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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흑자전환… 매각 청신호

    하이닉스 흑자전환… 매각 청신호

    하이닉스가 적자의 긴 터널을 벗어나면서 ‘한국반도체’의 저력을 과시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매각협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23일 3·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1180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007년 3분기(2540억원 흑자) 이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흑자규모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2000억~2500억원)을 벗어나지 않았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 업체들이 소모전 양상을 빚으며 끌어왔던 ‘치킨게임’의 최종승자임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일본, 타이완 등 대부분 경쟁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D램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흑자구도를 탄탄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도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후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DDR2)은 2달러를 돌파했다. 2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후반기 이후 14개월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해 4분기 50센트대에 머문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D램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데다, 하이닉스는 연말부터 신제품인 44나노급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서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4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가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회사라는 것을 입증하게 되면, 채권단과 효성 사이에 진행 중인 매각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매각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10%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후발업체와의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면서 “다른 정보기술(IT)기업들이 환율 약세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최근 2년간 영업적자가 3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매각대금이 5조원 안팎에서 얘기되는 만큼 매각협상에 쉽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엔 당초 전망했던 3000억원대 중반보다는 훨씬 많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매각금액 등에 쉽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를 500마리 이상 기르는 기업형 사육농가가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으로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덕분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 한우를 50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는 17농가로 농가당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대를 웃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고, 순수익도 사육 농가당 2억원을 넘는다. 또 전남도내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611농가로 이들이 10만 2000마리를 사육해 농촌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의 경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농가이다. 100마리 이상은 77농가에 이를 정도로 한우 사육이 장흥군 농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를 키우는 김영중(45·장흥군 안양면 교동리)씨는 “이번 추석에 한우 고급육(비육우)으로 출하해 750㎏ 기준으로 마리당 760만~770만원을 받았다.”며 “송아지를 사들여 2년동안 비육해서 해마다 전체 마릿수의 절반 가량을 출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간 21억원대 매출에 순수익은 줄잡아 2억 4000만원이다. 송아지값(300만원)과 사료값(320만원)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제외하면 마리당 순수익은 80만~100만원이다.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한다는 한 농민은 “자식들 두 명을 서울 사립대학에 보내는데 등록금이 나오면 소를 1~2마리씩 파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인 지난달 말 시중에 형성된 한우 거래가는 600㎏ 기준으로, 암소 540만 9000원, 수소 473만 6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암소(438만원대)는 23%, 수소(330만원대)는 44%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강세에 덩달아 송아지도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입식(사육)을 선호하는 6~7개월 된 송아지는 수소 270만~300만원, 암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도는 3만 4000가구가 한우 42만 9540마리를 키워 경북도(51만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를 키운다. 한우값이 치솟는 이유는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산이나 교잡종의 한우 둔갑이 원천 차단돼 한우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0마리 이하를 기르는 소형 농가들은 지금 한우값이 좋다고 해서 입식량을 늘리면 2년 뒤 출하시점에서 사료값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표기업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대표기업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간판 기업들이 3·4분기 ‘경영 성적표’에서 이를 증명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단추는 잘 꿰었다. ‘맏형’ 삼성전자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부러움 속에 영업이익 4조원대의 전망치를 내놓아 ‘어닝 서프라이즈’ 시즌을 가장 먼저 열었다. 후발 주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삼성전기·SDI도 선전 예상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철강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한화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 2분기보다 551% 급증한 1조 110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6조 7620억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도 괜찮은 실적 발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본사 기준으로 매출액 7조 3623억원, 영업이익 4295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올 2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기(1045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신흥국가의 현지 판매와 수출 증가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도 ‘선전’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신기록에 도전한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발광다이오드(LED) TV 부품 역시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3분기엔 영업이익이 1800억~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SDI도 3분기 매출이 1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평년작 그칠듯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평년작’ 수준이다. 지난 2분기보다 저조하지만 전년 동기 보다는 나아졌다. 2분기에 매출 14조 4974억원, 영업이익 1조 13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3분기엔 매출 14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LG그룹 3총사 가운데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또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3분기에 매출 3조 66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 수준으로 실적 최고치를 또 갈아치울 전망이다. LG하우시스를 분사했어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4400억원) 대비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 매출 6조 100 0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에서는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예상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이 딸릴 정도로 수요가 많았고, 판매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SK에너지도 지난 2분기보다 나은 성적표가 예상된다. 매출액은 9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2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한 정제 마진에도 불구하고 윤활유 사업의 흑자전환, 중국 특수를 이어가는 석유화학의 선전으로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0~50%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올 추석차례상 비용 17만 6000원… 5%↑

    [모닝 브리핑] 올 추석차례상 비용 17만 6000원… 5%↑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는 17만원이 넘게 들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은 내리고 명태 등 수산물과 쇠고기 등 육류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가락시장 소매가격 기준(9월9일)으로 지난해보다 5% 오른 17만 6090원으로 전망됐다. 차례상에 사과 5개, 시금치 400g, 참조기 1마리, 쇠고기 1㎏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액수다. 과일류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마늘·파 등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조기는 안정적인 수급을 보이겠으나 명태는 어획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값이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는 이력추적제·원산지표시제 이행 등으로 유통차별화를 꾀한 한우와 제수용·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은 고급육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수산물공사는 다음달 2일까지 ‘추석 성수품 지수 및 가격 동향’을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에 공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감백신 이달말부터 접종

    이르면 9월 말부터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계절용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10년 계절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국가검정 물량 및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올해 공급 가능한 계절독감 백신은 지난해 1550만 도즈보다 약 29% 감소한 1100만 도즈다. 계절독감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총 1100만명분에 해당된다. 지난 7월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아용 74만 도즈를 포함한 350만 도즈가 국가검정이 완료돼 출하 승인됐다. 국가검정은 백신에 대해 제조단위별로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국가에서 제품 시험 및 서류 검토를 거쳐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약청은 이번 주말까지 소아용 81만 도즈를 포함한 540만 도즈를 출하할 예정이다. 9월 말까지는 740만 도즈가 출하될 예정이며 이 중에는 코에 뿌리는 생바이러스 독감백신인 ‘플루미스트’ 10만 도즈가 포함된다. 독감 백신 접종 마지막 시기인 10월 말까지는 올해 총 공급가능 물량 1100만 도즈의 출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 손여원 센터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계절독감 백신의 공급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올해 출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삼성, 中 LCD TV시장 3위로 ‘껑충’

    삼성, 中 LCD TV시장 3위로 ‘껑충’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패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7월 삼성전자의 중국 LCD TV 시장 점유율(금액기준)은 11%로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13.3%)와 스카이워스(11.8%)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올 1월만 해도 중국 LCD TV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은 샤프가 13.6%로 1위였고 하이센스(11.8%), 스카이워스(10.6%), 소니(10.6%), 콘카(7.9%) 순이었다. 삼성전자(7.7%)와 LG전자(7.0%)는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 구매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정책을 도입한 것과 맞물려 4월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올 4월 중국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9%를 기록했고, 7월에는 11%로 외국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LCD 패널의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 7월 중국에서 65만 4000대의 LCD TV용 패널을 판매해 타이완 CMO(68만 4000대)를 바짝 추격하며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1월 삼성전자의 중국내 LCD TV 패널 출하량은 6만 6000대에 그쳤으나 3월에는 35만 6000대를 출하하며 2위에 올라섰고, 매월 출하량을 늘려 CMO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가전하향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LCD TV용 패널 라인업을 보강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9·22·26·32인치 등 중소형 HD급 LCD TV용 패널 생산을 대폭 늘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TV의 경우 2012년쯤 중국이 북미 시장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작년 12월 제주도에서는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제주 감귤 농가들의 자조금 조직이었던 제주감귤협의회가 해체되고 제주감귤연합회가 결성됐다. 제주감귤연합회는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함께 담당하는 전국 생산자 단체다. 규모의 경영을 통해 급속한 노령화와 산업화에 따라 고사(枯死) 상태에 있던 우리 농업의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촌 중산층의 붕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청년이 떠난 농촌에는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인들만 남았다. 여기에 소작농 중심의 산업 구조로는 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빈곤의 가중과 우수 노동력 유출, 그에 따른 소득 저하라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끊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농가의 규모화다. 경작 면적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향상하고 농촌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농어촌공사가 경작이 중단된 토지를 사거나 임대권을 확보한 뒤 이를 농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주는 농지은행 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그 결과 1985년 1.2%에 불과했던 3㏊ 이상 규모화된 농가 비율은 2008년 7.4%까지 뛰어올랐다. 농가당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생산 단가 하락과 산출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노령화된 소농에는 복지 정책을 통한 혜택을 주는 대신, 다른 농가에 대해서는 농지은행을 활용해 규모화된 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정책의 두 가지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소농을 합쳐 하나의 큰 생산 조직으로 만드는 것 역시 농가 규모화 일환이다. 강원도 횡성 축협 등 지역마다 생기고 있는 한우 지역생산 조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지금까지 개별 농가에 배분했던 지원금 제도 역시 생산 조직에 주로 주거나 생산 기반조성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농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29개 품목의 생산자단체 조직. 특정 지역에 한정해 소규모로 존재하던 기존 조합들과 달리 전국적으로 특정 품목의 생산과 가공, 판매 등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자발적인 연합체다. 개별 농가와 지역 품목 조합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생산자단체는 이미 감귤과 우유, 넙치 등 3개 분야에서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쌀, 고추, 마늘, 배추, 전복, 김 등의 분야에서 마련되는 등 올해 안으로 29개 전 품목의 생산자단체가 결성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감귤 생산자단체인 제주감귤연합회는 기존 조합과 영농법인에 더해 산지 유통 법인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직접 유통을 담당할 때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해 작황을 예상해 출하량을 조절하는 등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62개에 이르는 감귤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선키스트’와 같은 감귤만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추석 농산물 싸고 육류 비쌀 것”

    올해 추석 농산물 가격은 평년에 비해 저렴하지만 쇠고기 등 축산물은 작년보다 최고 20% 정도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8일 산하 농업관측정보센터의 ”주요 농축산물 추석물가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추는 이달 초에는 고랭지배추 출하량 감소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하순으로 갈수록 출하량이 증가, 9월 평균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10㎏에 5500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무 역시 출하량 증가로 예년에 못 미치는 18㎏에 7500원 정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과 양파 가격도 전년대비 약세가 예상됐다. 윤달에 따라 추석이 보름가량 늦어지면서 제수용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도 출하량 증가로 평년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고추와 대파는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20%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9∼11월 공급량이 전년보다 증가하지만 한우고기 자체 수요와 추석 특수에 따라 전년보다 20% 이상 높은 4만원에서 4만 3000원(한우 1등급 500g 소매가 기준)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은 사육마릿수 감소로 평년보다 높고 전년과 비슷한 kg당 4500원(지육 기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계란 가격은 산란계 사육마릿수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로 평년보다 높은 10개에 1300원 내외에 팔릴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장을 바꿨다 매출이 올랐다

    포장을 바꿨다 매출이 올랐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변질이 잘 되지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제품을 어떻게 보존하느냐가 관건이다.후자에 주목한 식품회사들이 포장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포장재를 바꾸고, 주입하는 공기를 변화시키면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제품의 수분함량 보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된다. 그러면서 냉장·냉동이 아닌 상온 상태로 유통시키고 있다. 무균 상태 클린 룸에서 용기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덕이다. 3층 구조 산소 차단층으로 된 보관용기와 산소를 완전히 차단하는 특수층을 포함해 4겹으로 이뤄진 비닐 뚜껑도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한 몫 했다. CJ 관계자는 “냉장·냉동 유통을 시켰다면 가격이 비싸졌을 것”이라면서 “포장의 재질과 기법이 없었다면 햇반의 상품화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4일 말했다. ●MAP포장으로 미생물 성장 억제 샤니와 삼립식품에서 나온 산소포장 방식(MAP 포장) 빵은 제과점으로 편중되던 수요를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돌리는 역할을 했다. MAP 포장은 용기 안에 공기를 모두 제거한 뒤 산소·이산화탄소·질소를 혼합한 가스를 채워 넣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식이다. 일반 포장법보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 ●꿀호떡 포장 바꾸고 출하 1500상자 늘어 삼립식품의 ‘꿀 호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출하량이 1000상자를 못 채웠다. 이후 MAP 포장으로 바꾼 뒤 최근 하루 평균 출하량이 2500상자로 늘어났다. 산소를 주입해 포장이 빵빵해진 외양 만으로도 신선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장 방식을 바꾼 뒤 유통기한도 10일 연장됐다. 이 회사는 또 MAP 포장을 활용해 ‘오븐스마일’이라는 반제품 브랜드를 내놓았다. 소비자가 제품을 산 뒤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오븐·프라이팬 등을 활용해 빵을 굽게 한 제품인데, 상온에서 20일 정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화가 가능했다. 역시 MAP 포장을 한 샤니의 ‘런치팩’도 출시하자마자 인기 품목이 됐다. 샤니 관계자는 “런치팩은 두부와 같은 신선제품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로 신선 이미지를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런치팩은 식빵의 가장자리를 밀봉하는 형태를 취했는데, 샌드위치 내용물을 식빵으로 ‘포장’ 하는 데에도 신경을 쓴 셈이다. ●자외선 차단 영양소 파괴까지 막아내 롯데 ‘오늘의 차’와 웅진식품 ‘내사랑 유자C’는 패키지 전체를 덮는 풀 라벨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했다. 비타민 등 햇빛에 취약한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프랜차이즈 ‘얌체’를 운영하는 다하누는 MAP 포장 덕분에 한우 유통이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대로 진공 포장을 하면 고기의 질이 떨어지고 육질이 검게 변색됐지만, MAP 포장을 하면 유통과정에서 숙성을 통해 고기의 맛이 깊어진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매장에서 바로 구울 수 있도록 고기를 잘라서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추석선물 가격 줄줄이 인상

    과일을 제외한 추석 선물 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30일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 갈비 등 정육세트가 지난해 추석보다 5~20%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생산이력제가 시행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한우의 산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갈비세트는 5%, 냉장육은 20%씩 비싸게 팔 계획이다. 어획량이 감소한 탓에 수산물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굴비와 멸치·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은 5~7%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옥돔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산지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0% 정도 높아졌다.”며 “하지만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줄여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을 7% 정도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서민들이 주고받을 수 있는 조미김, 참치·햄 등 통조림, 식용유, 참기름, 샴푸와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 추석보다 5~15% 오를 전망이다. 품목별로 조미김이 5~10%, 통조림과 식용유 선물세트 등이 10~15%씩 지난해보다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커피류 선물세트도 5%가량 오르고,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5~10% 오를 가능성이 높다.이에 비해 다른 때보다 추석이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나게 될 과일은 지난해보다 10~15% 값이 내리고 맛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산 송이도 풍작인데다 채취 기간이 넉넉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40~50%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 1㎏의 시세가 40만~45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최대실적 경신?

    삼성전자 3분기 최대실적 경신?

    “7·8월에 상당히 좋았으니 9월에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3·4분기엔 영업이익 4조원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냈던 2분기 영업이익(2조 5200억원)을 크게 앞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예측이다. 한발 더 나아가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04년 1분기(4조 100억원·본사기준)의 기록을 깨트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TV·휴대전화 등 주요 4개 부문에서 모두 선전을 하고 있어서다. 최근 수익을 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바뀌는 체질개선이 이뤄졌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D램을 앞세운 반도체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내고 나머지 휴대전화·TV·LCD가 보태주는 정도였다. 2004년을 보면 전체 영업이익 11조 7600억원 중 반도체 부문이 7조 7700억원으로 무려 66%나 차지했다. 그러나 올 2분기엔 영업이익 2조 5200억원 중 반도체 비중은 9.5%(2400억원)에 그쳤다. 대신 휴대전화·TV가 합해서 2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메워줬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삼성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엔 아몰레드 휴대전화, LED TV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D램과 LCD시황도 예상보다 좋다.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이런 추세만 이어진다면 영업이익이 3조원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2조 9900억원)보다 많아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3조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4조원대까지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증권 김장열 테크팀장은 “D램가격도 나쁘지 않고,휴대전화 출하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환율도 우려했던 것처럼 원화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9월 변수가 남아있지만 3분기 3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이같은 호조세가 9월까지 이어진다면 4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휴대전화와 TV부문은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시황이 좋아지면서 2분기에 3900억원에 그쳤던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이 3분기엔 1조 80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 수치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3분기엔 3조 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표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지수가 다른 소비자들은 괴로운 표정이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닝셔츠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5.2% 올랐다. 남자 팬티(14.7%), 남자 재킷(12.4%), 여자 학생복(8.9%)도 같은 기간 많이 올랐다. 식(食)은 의(衣)보다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이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산지 파종이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감소, 지난주보다 포기당 570원(27.8%) 오른 262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생강 값은 1년 전보다 배 이상(115.4%) 뛰었다. 주부들은 올가을 김장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이다. 잦은 비로 지난달 파(54.7%), 양배추(47.4%), 상추(40.6%) 등 채소류 가격도 1년 전보다 40% 이상 뛰었다. “상추에 삼겹살이나…”란 말이 무색해졌다. 설탕 값마저 17일부터 올라(8.9%) 먹거리 물가에 더 주름을 지운다. 집값과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지수는 석달 새 2% 올랐다. 상가 임대료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는 추세다. 앞서 영화 관람료(9.7%)와 전기·가스요금 등도 올랐다. 교과서 가격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통비 부담 또한 커졌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26일보다 106.92% 올랐다. 이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에 육박한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 도미노 인상도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내년에 올려야 할 형편”이라면서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를 책임지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가 좀 더 오르기는 하겠지만 연내 3%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고공행진 생활물가 방치 말아야

    식료품값과 공공요금, 교통비 등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폭우에 따른 채소, 과실류 출하량 감소로 전달보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5.7% 올랐다. 국제 원당가격 급등으로 설탕값이 17일부터 인상될 예정이어서 관련 가공식품 가격의 줄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미 택시기본요금,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항공요금이 줄줄이 올랐고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666.74원으로 9개월만에 가장 높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거비 부담 역시 커졌다. 막막하다.식료품값과 공공요금은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출이어서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 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든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하위 소득 20% 계층의 평균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5.1%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물가고까지 겹치면 적자생활을 면할 수 없다.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한다.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이 최근 4.8%를 기록해 세계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우리 경제가 올 2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고용사정이 악화되면 가계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져 투자를 얼어붙게 하고 결국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민생 고통을 해소하고 경기의 조기회복을 원한다면 생활물가고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정책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당부한다.
  • 생산자물가 3개월만에 상승

    생산자물가가 폭우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 -0.8%, -0.3%의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뒤집은 셈이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물이 폭우로 말미암은 출하량과 어획량 감소로 전월 대비 5.7% 상승했고 전력수도가스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5.3% 올랐다. 상추는 148.6% 가격이 급등했고 물오징어도 50.5%, 넙치도 35.9%나 올랐다. 단 쌀과 계란은 각각 2.1%와 9.9%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공산품 가격은 0.9%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출 빅4의 선전

    수출 빅4의 선전

    ‘30%(휴대전화), 55%(LCD), 61%(D램)….’ 국내 업체가 만든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다. 국내 간판수출품목인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한 D램·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자동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치솟고 있다. 3일 삼성증권과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기업의 세계 반도체(D램)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LCD와 휴대전화도 각각 55%와 30% 점유율을 돌파했다. 국내 자동차도 북미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반도체 ‘치킨게임’ 끝나… 상승세 탄력 지난 2·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61.0%로 처음으로 60%선을 넘었다. 삼성전자가 37.2%, 하이닉스가 23.8%였다. 1년 전(47.9%)에 비해 13% 포인트 상승했다. 타이완의 파워칩과 프로모스, 난야 등 후발업체들의 점유율이 2분기에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계가 불황 속에도 공급을 줄이지 않고 끝까지 버티던 ‘치킨게임’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선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타이완 업체 중 완전히 떨어져 나간 업체는 없지만, 이미 후발업체는 설비투자 능력을 상실한 만큼 하반기 들어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美 점유율 7%대 질주 최근 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쩍 각광받는 LCD도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 점유율은 2분기 55.4%로 1분기 55.0%에서 0.4%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8.6 %, LG전자가 26.8%였다. 1년 전(44.5%)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휴대전화에서도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1분기 27.9%에서 2분기 30.6%로 높아지면서 30%선을 돌파했다. 1년 전(24.7%)보다 6%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자동차시장에서도 현대차를 중심으로 국내 업체의 ‘선전’이 눈부시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 6월 중 7.54%다. 지난해 12월 4.41%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유럽시장 점유율(신차등록 대수)도 올해 상반기 3.8%로 지난해 3.1%에 비해 0.7% 포인트 올랐다.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6년 3.6%에서 2007년 3.2%로 감소하다 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 치킨게임 반도체 승리, LCD 안갯속

    경쟁사간 극한 경쟁을 벌인 반도체는 우리 업체가 확고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세에도 타이완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은 50~60% 안팎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 엘피다도 95% 안팎의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 D램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667MHz DDR2의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초보다 5.17% 오른 1.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램인 DDR3도 2.44% 오른 1.34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는데도 타이완업체들이 가동률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손익분기점과 관련이 있다. 반도체 업체별로 생산공정이나 원가절감 능력 등에 따라 손익분기점이 다른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선두권으로 1.5달러 이하, 타이완·일본 등은 2달러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진을 줄이면 손익분기점은 더 내려간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현재 가격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서 가동률을 최대로 올릴 수 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타이완업체 등은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보고 생산량을 무리해서 올리면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함정에 빠지는 셈이다. 여기에 우리 업체들은 차세대 고가제품인 DDR3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DDR3 제품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엘피다 정도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세공정은 국내 업체들이 단연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세계 처음으로 40나노급 DDR3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반면 LCD 시장은 아직 안갯속이다. 세계적인 TV수요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우리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10월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가전제품 보조금 지급정책)으로 30인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타이완업체들이 가동률을 100%까지 높이고 있다. 타이완의 AUO는 지난 6월 778만 3000대, CMO는 718만 4000대를 생산해 최근 1년 동안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업체의 LCD 패널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30%대로 급락했다. 업계관계자는 “LCD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가격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과 30인치 이하 제품만 인기를 끌고 있어 다른 제품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게임계, ‘드래곤퀘스트’ 신드롬에 빠져

    日 게임계, ‘드래곤퀘스트’ 신드롬에 빠져

    일본 게임계가 돌아온 장수게임 ‘드래곤퀘스트’ 신드롬에 빠졌다. 최신작인 ‘드래곤퀘스트9’의 출시가 최근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더니 급기야 구동 플랫폼인 ‘닌텐도 DS’의 판매량도 견인하고 나섰다. ‘드래곤퀘스트9’은 지난 11일 발매돼 현재 출하량 기준 300만장을 넘겼고 ‘닌텐도 DS’ 본체(신형 포함)는 이번주 들어 약 15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퀘스트9’의 이러한 성과는 올해들어 일본시장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단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발 ‘드래곤퀘스트9’ 열풍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마니아들이 ‘드래곤퀘스트9’와 함께 ‘닌텐도 DS’의 신형 모델인 ‘닌텐도 DSi’의 국내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불만의 소리도 높다. 이전에 등장한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와 비교해 볼 때 그래픽과 게임성이 낮다는 게 주된 이유다. 여기에 전통적인 거치형 비디오게임기로 등장하지 않고 휴대용게임기로 등장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게임 이용자들도 상당수 있다. 일부 게임 이용자는 이를 가리켜 ‘아홉수의 발목’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전 명작게임인 ‘울티마’, ‘마이트앤매직’ 등도 9탄에 이르러 힘을 잃은 것과 비슷하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퀘스트9’에 거는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량이 예상되는 만큼 침체된 비디오게임 시장에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편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는 1986년 닌텐도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패미콤’으로 첫 등장했다. 이 게임 시리즈는 이번 ‘드래곤퀘스트9’의 출하량에 힘입어 전세계 통산 5,000만장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게 됐다. 사진제공 =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T 부활… 침체된 경제 살린다

    IT 부활… 침체된 경제 살린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우리 IT업체들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수출과 고용도 늘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T시장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4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보다 5.5% 증가한 4044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하던 것에서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TV용 LCD 패널은 4월 1060만대가 출하돼 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값 반등도 뚜렷해졌다. 반도체 거래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주력 제품인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들어 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3.8달러)보다 13.2% 오른 가격이다. D램도 1Gb 667㎐ DDR2 제품 현물거래가격도 지난달 30일 46일만에 1달러선을 회복했다. 휴대전화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지난해 4·4분기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올 1분기에는 9%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국내 IT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1분기 반도체는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34.3%, 21.6%를 기록하며 1·2위 자리를 굳혔다.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50.8%에서 55.9%로 5% 포인트 이상 올랐다. 휴대전화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한국산이고 세계 1위인 노키아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서유럽에서도 10대 중 3대가 삼성전자(24.1%)와 LG전자(8.6%)의 휴대전화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사상 최대인 22.7%(GfK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생산공장도 바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사업장에 8세대 LCD 신규 라인을 만들고 8세대 단일 라인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인 월 8만 3000장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미 8세대라인 등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시장가격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IT상품이 잘 팔린 것은 기술력 등 우리업체들의 경쟁력이 우수하기도 했지만 높은 환율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최근 환율효과가 사라진 만큼 이에 대비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전자, 프리미엄 메시징폰 ‘앨리어스 2’ 출시

    삼성전자, 프리미엄 메시징폰 ‘앨리어스 2’ 출시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규 프리미엄 메시징폰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전자잉크 기능을 휴대폰 키패드에 적용한 프리미엄 메시징폰 ‘앨리어스 2 (Alias 2)’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자잉크는 키패드 적용시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종이 인쇄와 가장 유사한 가독성을 확보해 장시간 사용시에도 눈에 피로감을 덜 수 있다. 또 전면에 조명을 탑재해 깜깜한 환경에서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앨리어스 2’는 휴대폰을 가로와 세로 두 방향으로 모두 열 수 있는 듀얼 힌지형 디자인을 채택해 키패드를 여는 방향에 따라 키패드에 내장된 전자 잉크가 자판의 표시를 자동으로 변경해준다.  일반 폴더형 휴대폰처럼 세로 방향으로 열었을 때는 숫자 자판이 나타나 일반통화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메시징, 이메일 작업 등을 위해 가로 방향으로 열었을 때는 쿼티형 문자 자판이 자동으로 나타나 편리하게 문자 등을 자유자재로 입력 가능한 키패드를 구현했다.  기존의 터치스크린 형식 키패드와 달리 야외에서도 키패드를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전자잉크의 장점인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해도 전력 소모가 거의 없다.이외에 2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북미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인 26.3%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위 업체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출하량 또한 역대 최고치인 1140만대로 3분기 지난 해 3분기,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출하량 천만대 돌파도 이어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산 삼겹살 =‘金겹살’ 왜

    국산 삼겹살 =‘金겹살’ 왜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 돼지고기의 힘.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때 국내 양돈농가들은 걱정이 대단했다. 수입 돼지고기가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는 판에 값싼 미국산 쇠고기마저 들어 오면 국내 양돈산업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협공은 국산 돼지고기의 위력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만 80원이었다. 1년 전 7383원에 비해 2697원(37%)이나 올랐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월평균 가격은 1만 56원으로,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6월 수준(9750원)을 웃돌고 있다. 이는 국산 돼지고기의 경쟁력이 외국산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 등으로 불안하고, 수입 돼지고기는 가격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식점에서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한 것이 국산 수요 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국산이나 외국산이나 돼지품종 자체는 요크셔, 랜드레이스, 요크셔·랜드레이스 교배종 등으로 비슷하지만 국산은 냉장이어서 신선한 반면 외국산은 냉동이어서 맛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외국산 축산물에 대한 전반적 불신도 한몫하고 있다. 한 축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그렇다 쳐도 외국산 돼지고기는 질병 문제가 없는 데도 원산지 표시제 시행 이후 부쩍 외면받고 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과 이를 촉발시킨 촛불집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수입 돼지고기는 가격 경쟁력도 크게 떨어졌다. 돼지고기의 국제시세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수입 냉동 삼겹살은 500g에 8000원, 국산 냉장 삼겹살은 1만 1000원선으로 3000원밖에 차이가 안 난다. 이 때문에 지난해 75% 수준이던 국산 돼지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80%대에 이르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계절적 요인도 있다. 통상 3월부터 9월까지는 삼겹살 소비량이 많아진다. 최근 2~3년 사이 황사철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좋다는 업체들의 ‘황사마케팅’ 바람까지 가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 사육두수의 증가로 차차 국산돼지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환율 안정으로 외국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수입물량이 늘어나도 원산지 표시제에 따른 국산 돼지고기 선호도를 감안할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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