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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소·돼지도 전략상품… 자급률 지켜내야”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소·돼지도 전략상품… 자급률 지켜내야”

    사실상 종식됐다던 구제역이 17일 경북 영천에서 재발했다. 종식됐다고 해서 축산 농가의 위기가 끝난 것도 아니었다. 한국인의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돼지의 사육 마릿수는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 988만 마리에서 지난 3월 703만 마리로 줄었다. 양돈 농가는 22% 감소했다. 농민들은 보상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한 데다 값이 뛰어오른 종돈마저 달려 아우성이다. 소는 구제역 피해를 덜 본 편이다. 구제역 이전 292만 마리에서 지난 3월 288만 마리가 됐다. 하지만 한우는 지난해 1월 시작된 구제역 여파가 2년째 이어지면서 소비가 줄어 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 양돈 농가와는 또 다른 탄식과 비명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값이 내려간 한우와 그 절반 정도 가격인 수입산 소고기를 선택할 수 있어 좋을 수 있다. 돼지도 마찬가지. 출하량 부족으로 국산 돼지고기값이 올랐지만 값싼 유럽, 미국, 칠레산 돼지고기를 대체재로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수입산 소·돼지고기를 언제나 국산의 절반 혹은 3분의2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2008년 세계적인 곡물 파동 때 식량 대국의 수출 제한으로 지구촌이 우왕좌왕한 기억이 새롭다. 구제역 파동으로 국산 돼지고기 공급이 달리면서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는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해 미국, 유럽산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돼지고기 수출국은 한국의 약점에 냉혹하게 반응했다. 급등하는 국산 돼지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 11만t을 들여왔는데 무관세분만큼 수출가를 올려 버린 것이다. 식량 자급의 중요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국회에 식량·식품의 자급 계획을 보고했다가 자급률을 너무 낮게 책정했다는 질책을 들었다. 그러나 그 뒤 수정 계획을 보고했다는 얘기는 없다. 소, 돼지의 경우 수요 및 생산 전망, 가격 변동, 질병 및 환경 부하(분뇨 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급 목표를 세워야 한다. 구제역 종식과 함께 기본계획을 밝혀 연도별 적정 마릿수 목표치를 명확히 제시했어야 하지만 아직도 입안 중이라는 소리뿐이다. 식량 안보 면에서 소, 돼지의 중요성을 쌀에 견줘 너무 낮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리 농가의 소, 돼지 공급 능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전략 상품이 될 위험성이 있어 정부는 눈을 부릅뜨고 적정한 자급률을 지켜 내야 한다. 정부의 뚜렷한 축산 목표 제시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구제역 창궐을 불러온 열악한 사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이다.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축산은 누구나 아무렇게나 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내놓은 ‘3·24 축산업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축산업 허가제이다. 기존 등록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설 기준을 확보한 대규모 농가부터 우선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00㎡당 소 20마리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양돈 선진국인 네덜란드, 덴마크의 어미 돼지 1마리는 25마리의 새끼를 생산한다. 한국은 15마리 안팎에 불과하다. 똑같이 새끼를 낳아도 열악한 환경 탓에 죽는 돼지가 많다. 그래서 축산 선진화를 위해선 규모화를 추진하고 영세농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팀장은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축산업의 방향성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면서 “산업 정책적인 면에서 볼 때 소규모 영세농의 경우 정부가 퇴출 프로그램을 갖고 업종 전환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제역 이후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그 피해는 축산 종사자 100만명은 물론, 소비자인 국민에게도 전가되는 만큼 농가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최여경·이경주기자 kid@seoul.co.kr
  • 막걸리 열풍 꺾이고 맥주·소주 반등세로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이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던 막걸리(탁주) 생산량과 내수량이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동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맥주와 소주 생산량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4일 통계청의 광공업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 막걸리(탁주)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은 각각 2만 4395㎘와 2만 2753㎘를 기록했다. 2009년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한 뒤로 막걸리 생산량은 지난해 6월 3만 1981㎘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31%나 생산량이 줄었다. 내수 출하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5월 3만 3265㎘를 찍은 뒤 줄곧 내림세다. 일부에서는 막걸리 열풍도 식었지만, 막걸리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맥주와 소주 생산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맥주 생산량은 13만 2395㎘로 지난해 같은 달(12만 3785㎘)보다 7.0%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다섯달 연속 증가세다. 소주도 비록 2월(-0.6%)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넉달 연속 늘어났다. 그러나 막걸리의 생산량과 내수량 감소에도 2월 수출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7% 증가한 177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은 ‘삼겹살 데이’···할인행사 100g에 1300원대

    오늘은 ‘삼겹살 데이’···할인행사 100g에 1300원대

     오늘은 3월3일, ‘삼겹살 데이’. 축협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정한 날이다.  올해도 대형 마트업계들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해 행사에서는 국산 냉장 삼겹살이 100g당 900원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최저 1300원대에 판매된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수입산 삼겹살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일 제주점을 제외한 89개 점포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시세보다 47% 싼 100g당 1380원에 판다. 캐나다산 등 수입 냉장 삼겹살은 100g당 1280원에,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은 720원에 공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날 하루 전국 점포에서 정상가가 100g당 1680원인 국내산 삼겹살을 1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갤러리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과 수원점은 1등급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100g당 2200~2330원에 선보였다. AK플라자는 3일까지 브랜드별로 삼겹살을 100g당 1580~2300원에 판매한다.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LGD·삼성, 상대기술도 돈되면 내것으로

    LGD·삼성, 상대기술도 돈되면 내것으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모바일 패널 시장에서 상대방의 기술 방식을 함께 가져가는 ‘흑묘백묘’(黑猫白猫)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 덩샤오핑의 말처럼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내가 가진 기술이 우위에 있다.’는 자존심을 버리고 경쟁업체의 주력기술도 과감히 채택해 위험을 분산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부터 4.5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이하 아몰레드) 패널을 양산해 LG전자를 포함한 3~4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생산라인에서 3.5인치 기준으로 매달 50만장가량의 아몰레드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금껏 삼성이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몰레드’에 맞서 광시야각(IPS) 방식 제품으로 승부를 겨뤄 왔다. 지난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두고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호평하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출하량과 매출 모두 삼성전자(LCD사업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의 주력제품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몰레드 시장에서 삼성의 독점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휴대전화 업체를 새 고객으로 확보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애플에서 아이패드2(상반기 출시 예상), 아이패드3(하반기), 아이폰5(내년 1분기) 등 잇따라 새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황금알’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고정 수요에 노키아까지 확보하게 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는 게 업체의 판단이다. 이에 질세라 삼성 또한 경쟁업체의 패널 방식을 벤치마킹하며 디스플레이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삼성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IPS 방식 기술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 PLS’ 패널을 생산해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2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애플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구동방식에 따라 VA(삼성전자 채택) 방식과 IPS(LG디스플레이 채택)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삼성은 “미래 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 등 차세대 기술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IPS 방식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이를 상용화하지 않았다. 때문에 VA 계열의 맹주인 삼성이 IPS 방식을 수용한 것은 자신들의 기본 전략 자체를 수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은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고 시야각이 넓어 터치스크린 방식 제품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에 IPS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왔다. 삼성으로서는 기술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급부상하는 애플의 거대한 패널 수요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티브 잡스 “삼성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 ‘짝퉁’”

    스티브 잡스 “삼성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 ‘짝퉁’”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공개 행사에서 특유의 독설을 쏟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잡스는 이날 아이패드2의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라인을 평가 절하하는 독설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와 관련해서 그는 “삼성이 지난해 (태블릿 PC) 출시했다.”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갤럭시 탭의 출하량은 200만대 정도로 꽤 공격적이었지만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 판매량은 꽤 적었다.”고 지적했다. 잡스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외신기자들이 이영희 전무의 “판매량이 매우 순조롭다”(quite smooth)고 한 말을 “매우 적다”(quite small)로 잘못 전달한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잡스가 잘못된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는 실수를 했다고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고의적인 실수로 삼성을 꼬집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또 삼성 뿐 아니라 휴렛팩커드(HP), 리서치인모션(RIM), 모토로라 등도 함께 언급하며 이들은 아이패드의 “모방품”(copycat)이라고 명명했다. 잡스는 “애플의 경쟁업체들은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실패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전과 다르지 않은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의 로고와 “2011 : Year of the copycat?“이라는 문구를 화면에 비추면서 공개적으로 경쟁업체들을 조롱했다. 삼성전자를 겨냥한 잡스의 독설에 대해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과 자신의 쇼맨십을 보여주는 한편, 다른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제품들에 반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애플 측은 아이패드2의 공개와 더불어 아이폰4 무선네트워크 공유기 기능과 사파리 브라우저 속도를 개선한 iOS 4.3을 오는 11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강원 영동지역을 덮친 ‘눈폭탄’이 14일 남하해 대구와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영남지방을 강타했다. 포스코 등 생산기지가 밀집돼 있는 곳의 물류 기능이 마비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기상청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과 영동지방 전역, 제주 등에 평균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14일 밤늦게까지 15㎝의 눈이 더 내리다가 그치겠지만, 15일에는 서울 등 중부내륙지방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15일 0시 현재 동해 32.9㎝, 속초 20.3㎝, 포항 27.3㎝, 경주 23.3㎝, 울산 21.2㎝, 부산 6.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때 강릉과 포항, 김해 등 전국 15곳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으며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모두 해제됐다. 대구에서는 7.8㎝를 기록, 1994년 2월 11일 17㎝를 기록한 뒤 2월 적설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초 5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6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포항은 장기면에만 40㎝의 눈이 내렸다. 영남 폭설로 포항제철소는 철강제품 출하량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울산의 현대자동차는 5개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 5000명이 일하는 야간 조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초·중·고교 412개교가 휴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제2의 배추 파동’ 오나

    강원 지역 배추 생산 농가를 상대로 차익을 노린 중간상인들의 밭떼기 거래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배추 산지 거래 가격이 들썩이는 등 ‘제2의 배추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강원 지역 배추 농가들은 8일 겨울 한파 영향으로 전남 지역 월동 배추 출하량이 예년보다 44%까지 감소하면서 배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들이 배추 재배 면적을 대폭 늘리고 중간 유통업자들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미리 밭떼기 거래를 시작하면서 올봄 배추 가격 안정과 출하량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 봄배추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영월군 농가들은 이르면 3월 중순이 넘어야 파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중간 유통 상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마을을 돌며 밭떼기 거래를 시작했다. 이들이 제시하는 거래 가격은 지난해에 밭 830㎡당 90만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120만∼130만원을 넘고 있다. 또 배춧값이 많이 오르면 일선 농가들이 계약을 파기할 우려가 높아 상인들이 요구하는 계약금도 시세의 5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봄배추 재배 면적을 더 늘렸다는 장득진(52·평창군 계촌면)씨는 “예년이라면 밭떼기 거래가 시작도 안 할 때지만 올해는 배추농가 대부분이 중간상인들과 밭떼기거래를 이미 끝냈다.”면서 “선불 계약금도 거래가의 절반인 6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봄배추 가격 상승에 대한 예측은 새벽시장에서 직거래를 하는 농민들도 마찬가지다. 4만 2000㎡ 밭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김광수(54·원주 신림면)씨는 “적어도 초봄까지는 현재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재배 면적을 늘리는 농가들이 많다.”며 “하우스는 지난달 말부터 일찌감치 파종을 시작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배 면적 증가는 오히려 과잉 생산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재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관령 원예농협 공판장의 윤성주 경매사는 “전국적으로 배추의 재고물량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미리 당겨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중간상인들의 빠른 움직임이 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28일 오전 설 차례상 장을 보기 위해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30대 후반의 주부 장혜원씨는 가격을 확인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산 대파(700g)의 가격이 3980원으로 그동안 20% 이상 오른 것을 보고 “(물가에) 적응이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와 과일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1㎏) 도매가는 최근 1380원으로 전년에 비해 171%나 뛰었고, 대파(1㎏) 역시 3800원으로 151%나 비싸졌다. 차례상에 올릴 전이나 꼬치 등 다른 음식을 만들 재료들을 아직 담지도 못하고 여남은 개 물건만 카트에 담았을 뿐인데 가격은 2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올 설 차례상(4인가족) 비용이 19만~24만원대로 예상했지만 장씨는 “언제나 그렇듯 설이 다가올수록 채소와 과일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장 보는 비용은 더 뛴다.”고 말했다. 게다가 설 명절 집을 찾아오는 가족, 친지와 밥상을 차릴라치면 30만~40만원어치 장을 봐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설 음식에 필요한 재료 가운데 대파가 지난해 1680원에서 3980원으로 무려 136.9%나 뛰었다. 제수용 배(3개들이)는 7880원에서 9800원으로 24.4%로 올랐고, 조기는 4200원에서 4980원으로 18.6%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도 1800원에서 2250원으로 25% 비싸졌다.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할인전이 진행 중인 국거리 한우(100g)가 전년에 비해 20% 저렴해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렇듯 연일 뜀박질하는 설 물가에다 전례 없는 한파로 장을 보는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원재료를 직접 사서 제수음식을 장만하는 것보다 조리된 음식을 사는 게 되레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손맛 좋기로 소문난 동네 반찬가게들은 주문 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지난해보다 모둠전, 나물류 등의 준비물량을 30%나 늘렸다. 홈플러스도 갈비찜 세트 등 간편 조리식 제품을 15% 늘렸다. 경기 일산의 아파트촌에 위치한 한 반찬가게는 “지난해보다 예약 손님이 20~30% 늘어난 것 같다.”며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평소보다 늦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한파에 안방에서 클릭 한번으로 제사상을 마련하려는 주부들로 온라인쇼핑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모둠전 판매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2% 증가했다. 반조리 상태의 3만원대 모둠전과 4만원대 완제품 모둠전이 인기 제품이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 강현희씨는 “나물과 모둠전 세트, 과일, 고기 등을 온라인몰에서 미리 주문해 부산 시댁으로 배송 신청해놨다.”면서 “시어머니도 처음엔 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꺼리셨지만, 시간은 물론 손품도 아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각종 음식에 양초, 상까지 포함된 차례상 세트도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은 2006년부터 맞춤차례상을 판매해 왔다. 매년 명절 때마다 판매량이 평균 10%씩 꾸준히 증가했는데 설을 앞둔 최근 한달간 주문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5%나 껑충 뛰었다. G마켓에서 팔리는 13종 음식으로 구성된 4인용 차례상이 13만 9000원, 7~8인용은 17만 9000원이다. 옥션에서 파는 최대 10인용 제사상은 27만원대다. 이진영 G마켓 건강가공식품팀장은 “온라인몰의 맞춤차례상은 직접 재료를 사서 하는 것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고물가에다 명절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올 들어서는 40~50대 주부들의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마트폰 진화… 태블릿폰 시대로

    스마트폰 진화… 태블릿폰 시대로

    ‘먹성 좋은 스마트폰, 태블릿·노트북PC 시장까지 다 삼켜버릴까.’ 3.5인치에서 4인치, 이제 5인치 대화면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대화면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태블릿·노트북PC와도 경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폰’이 등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델의 5인치 스마트폰 ‘스트릭’(Streak) 등 대화면 스마트폰 3종을 주력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주목을 받는 제품은 스트릭. 현재 국내외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대 크기의 화면 때문에 ‘태블릿 폰’으로 불린다. 시원한 화면의 태블릿PC의 장점을 흡수해 스마트폰에서 PC 화면을 구현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세계 첫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LG전자의 옵티머스2X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두뇌에 해당하는 ‘CPU’ 코어가 2개인데다 고해상도 영상·음력 출력(HDMI) 단자를 제공, 대형 스크린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SKT가 1분기에 출시하는 갤럭시S2, 모토롤라 아트릭스도 듀얼코어로 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이 노트북PC 시장도 일부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사 등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특화해 팔 수 있는 ‘1+알파’의 시장 구도를 원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진화 속도로 볼 때 기존 태블릿 시장도 잠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4인치 크기의 베가엑스를 선보인 팬택은 올 상반기 중 4.3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태블릿폰’을 개발 중이다. 임성재 팬택 마케팅본부장은 “스마트폰이 PC의 보완재에서 앞으로 대체재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치열하게 경쟁해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지만 차세대 디바이스는 태블릿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PC 시장도 성장폭이 줄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IDC·가트너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9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당초 증가 전망치 4.8%를 크게 밑돌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태블릿 PC를 대거 출시하면서 태블릿으로 재편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대화면에다 듀얼코어, DDR2 메모리 등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해 PC를 추격하고 있고,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음성·영상 통화 등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간의 경계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설 성수품 1.7배 확대… 육류는 수급대란 우려

    설 성수품 1.7배 확대… 육류는 수급대란 우려

    정부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등 22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지만 구제역 등으로 고기류의 정부 추가공급 물량이 예년 명절보다 줄면서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 정부는 중소기업 등에 대출 및 보증 자금으로 약 21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11일 물가안정 대책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 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16개 농축수산물(무, 배추, 마늘,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조기)과 6개 개인서비스 품목(찜질방이용료, 목욕료, 이·미용료, 외식 삼겹살, 외식 돼지갈비) 등을 설 관련 특별점검 품목으로 선정해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주 동안 중점 관리한다. 또 정부는 16개 농축수산물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소 물량보다 1.7배로 확대한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고기류의 경우 정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돼지고기는 지난 추석 대책기간(3주간)에 5만 7000t을 공급했지만 이번 설 대책기간(3주간)에는 3만 6000t만 풀려 36.8% 감소한다. 지난해 설에 12일간 공급한 물량(3만 6000t)과 같은 규모다. 쇠고기는 지난해 추석 2만 2800t에서 2만 160t(11.6%)으로, 닭고기는 1만 6815t에서 1만 2940t(23%)으로 각각 준다. 농협 관계자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로 고기류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출하량도 줄어든 상태여서 다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와 특판 행사장을 전국 2502곳에 개설해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성수품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와 불법 저울류 및 가격표시제 등도 집중 단속한다. 설 전후 중소기업 대출재원은 총 16조 8000억원이 늘어난다. 대출재원 증가분은 한국은행 2800억원, 국책은행 7조 8000억원, 시중은행 8조 4000억원, 중소기업청 4000억원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이 보증재원을 4조 1000억원 늘린다. 이외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신보가 2월까지 7300억원 규모의 보증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을 위한 ‘햇살론’사업·생계자금을 8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사료공급업체와 음식업체는 1월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때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장 9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설 연휴를 포함해 초등학교의 단기방학 동안 한부모 가정에 대한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시행되고 조손가정에는 등유 및 설탕 등 생필품이 무상 지원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은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대에서 올해는 4%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의 소폭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원·달러 평균 환율도 1100원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점도 수출에 부담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 산업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올해 기상도 반도체-스마트폰·태블릿PC 영향 성장지속 반도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9.1% 성장한 3020억 달러를 기록, 2008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났다. 국내 업체들은 침체기에 단행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9년 11.2%에서 지난해 13.2%로 늘렸다. 올해 역시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반도체시장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둔화돼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상태가 올해 1분기 중·후반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는 LCD 수급은 소폭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면적기준 대형 LCD 수요는 LCD TV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16% 정도 증가에 그치지만 생산능력 증가율은 1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선-시추선·컨테이너선 발주 늘어날 듯 조선업계는 2009년 시황이 바닥을 친 이후 지난해 수주 실적이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2007년 최고 호황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조선 발주의 청신호.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서 올해는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시추선이나 생산설비선(플랫폼)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에 벌크선이나 유조선 발주가 많았기 때문에 새해에는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중국과 격차를 벌이는 것이 관건이다. 철강산업은 올해 생산량이 7000만t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3.8% 증가한 5391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5857만 2000t의 91%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수출 부문은 아세안,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늘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579만 5000t으로 전망됐다. 조강량 역시 11.0% 늘어난 6431만t으로 예상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유통-소매시장 규모 사상 첫 200조 돌파 올해 소매유통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잇따라 나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5~6%대 성장한 209조~211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업 경기가 2009년 초 바닥을 다진 후 지난해 한 단계 신장됐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경기침체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분출하면서 유통시장이 전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것이다.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근거리의 이점과 상품 확대로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인다는 관측이다. 매출 규모에서 이미 백화점시장을 누른 온라인몰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소비의 양극화로 백화점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진다. 국내외 신규 출점으로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자동차-내수·수출 등 생산대수 4.8% 증가 올해 자동차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 등 외국시장 개방을 앞두고 다양한 차종 개발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와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올해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4.8% 많은 440만대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놓을 계획이어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5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그랜저 HG를 출시하며 GM대우는 스포츠카 카마로, 소형차 아베오 등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수출시장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미국, 유럽 등에서 우리 차가 강세를 보여 순조롭다. 특히 한·EU FTA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난 29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의 수입차의 선전도 예상된다. 수입차는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데다 한·EU FTA에 따라 배기량 2000㏄급의 다양한 새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어서 지난해 대비 30%나 증가한 13만대(상용차 포함)까지 예상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휴대전화-스마트폰 열풍으로 출하량 10%↑ 휴대전화업계는 올해도 스마트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31.1% 성장하면서 2009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선진국은 스마트폰, 신흥국은 저가의 ‘노 브랜드’ 업체들의 휴대전화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기가 이어지며 3분기 이후 휴대전화 판매의 30% 이상을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4억 1000만대 규모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700만명에 육박한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수는 2011년 15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의 비중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11년은 스마트폰이 다양한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보급되는 시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의 후속 제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석유화학-세계 에틸렌 수요 커져 긍정 전망도 올해 석유화학 업종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수요의 절대 규모가 커지면서 증설 물량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3~4년간은 대규모 설비증설 예정이 없어 시황은 중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커지는 데다 노후 설비의 폐기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지난해의 완연한 회복세는 꺾이겠지만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수요 기업들의 투자, 노후설비 교체 압력 증대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10.9%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도 세계 경기의 성장세 둔화와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금융불안 우려로 전년 대비 13% 정도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체 생산은 전년 대비 11.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단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경우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1달러’가 무너졌고, LCD 역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까지 감산에 나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진국 수요가 살아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의 주요 메모리 제품인 1기가비트(Gb) DDR3 D램의 이달 후반부(15~30일) 고정거래가격은 전반부(1~15일·1.09달러)보다 11.0% 하락한 0.97달러까지 떨어졌다. DDR3 D램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5월(2.72달러)에 비해서는 64%, 불과 3개월 전(1.97달러)과 비교해도 51%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개당 생산원가를 각각 0.8~1.0달러, 1.1~1.2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타이완 업체들은 1.4~2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D램 라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은 올해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2분기(4~6월)부터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했지만 일부 후발업체들이 고효율 공정을 구축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앞으로 3~6개월 동안 1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들의 PC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4~6월)는 돼야 의미 있는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행히 국내 업체들은 원가경쟁력이 높아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현재 공장 가동률이 93~94%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8년 5월 이후 한 차례도 감산하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도 가동률 100%를 유지했다. 세계 2위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8월부터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LCD 패널 주력 제품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해 18.5인치 모니터 패널 가격이 올 3월 84달러에서 이달 현재 54달러로 떨어졌다. LCD TV패널 가격도 3월 기준 442달러에서 348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까지 감산에 돌입한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선진국 평판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미국 LCD TV 출하량은 3190만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린 지난해보다 오히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 TV가 미국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했던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업체들이 경기 침체기에 가격을 낮추기보다 3D(입체영상) 기능 등 고부가가치 전략에 치중해 결과적으로 시장 수요를 견인하지 못했다.”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LCD 패널 판매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평도 꽃게잡이 ‘시름’

    연평도 꽃게잡이 ‘시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불똥이 수산시장으로 튀고 있다. 꽃개잡이 어선이 정상적으로 출항하지 못해 어민의 피해는 물론 출하량 감소로 꽃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차 피해는 연평도 꽃게잡이 어민들이다. 연평도 남쪽에 있는 ‘연평어장’(764㎢)에서는 매년 인천지역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를 잡고 있다. 연평어장 꽃게잡이는 금어기 규정 때문에 4~6월, 9~11월에만 가능해 예년 같으면 지금이 한창 조업으로 바쁠 때다. 그러나 북한군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25일까지 3일간 조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현재는 조업은 가능해도 꽃게잡이를 나갈 어민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연평도 선주와 선장들은 포격이 있던 지난 23일부터 꽃게잡이 배를 타고 도망치듯 섬을 떠났다. 어선 66척 가운데 30여척이 남아 있으나 긴장이 고조돼 불안감에 조업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꽃게잡이 닻자망어선 김모(35) 선장은 “개당 1200만원짜리 어구 10여개를 바다에 두고 왔다. 시간이 지나 어구 위치를 표시해 둔 부표마저 떨어져 나가면 어구를 아예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밤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조업 중단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불어오고 있다. ㈜안산수산에 따르면 29일 암게 도매가격은 ㎏당 1만 7000~1만 80 00원.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22일보다 7000~8000원 올랐다. 안산수산 관계자는 “꽃게 최대 어장 중 하나인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물량이 지난주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당분간 꽃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수산물도매시장 역시 지난주보다 꽃게 물량이 3분의1가량 줄어들었다. 꽃게 전문 판매업체들의 고민도 깊다. 수원의 D 꽃게판매업체는 “1주일 전보다 꽃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손님들이 비싼 가격에 그냥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 꽃게판매업체는 “지난주보다 kg당 2000~3000원 정도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 노지감귤 6년 만에 최고가

    제주산 노지감귤이 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서울, 부산 등 대도시 9곳의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제주산 노지감귤의 평균 경락가격이 10㎏들이 상자당 1만 4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경락가격인 9600원보다 53.1%(5100원)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같은 시기 경락가격인 1만 1700원보다도 25.6%(3000원)가 높은 수준으로, 2004년 같은 시기에 1만 80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노지감귤은 출하 초기인 지난 8일에는 출하량이 적어 경락가격이 2만 3500원까지 올랐으나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 16일 1만 5500원, 25일 1만 4700원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출하량은 지난주 하루 평균 800∼1000t 수준에서 이번 주 들어 1500t 수준으로 늘었다. 도는 올해 노지감귤의 맛이 여느 해보다 좋고, 사과·배·단감 등 경쟁 과일은 궂은 날씨 탓에 생산량이 적어 감귤이 계속 좋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성 제주도 감귤정책과장은 “감귤이 계속 좋은 가격을 유지하려면 농가들이 잘 익고 품질이 좋은 감귤을 엄선해 출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배춧값 내려봤자…

    천정부지로 오르던 배추·무 등 채솟값이 차츰 안정세를 찾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28일 일일 채솟값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2주 만에 최대 폭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가락 도매시장 상(上)품 기준으로 포기당 배춧값이 11일 5381원에서 12일에는 3802원으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전날에 비해 29%(1579원)나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도 10일에는 포기당 평균 9083원에 거래됐지만 11일에는 9000원으로 낮아졌다. 무는 개당 도매가격이 4156원(11일)이었지만 하루 만에 15%(608원) 떨어진 3548원(12일)에 거래되고 있다. 무 소매가도 4607원(10일)에서 4510원(11일)으로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반입량이 657t에서 679t으로 늘어난 데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값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반면 무는 반입량이 634t에서 470t으로 크게 줄었지만 소비가 줄어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리는 속도다.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높아 김장대란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배추와 무 가격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2009년 10월 초 배추 소매가격 포기당 3248원, 무 1923원)는 비싸다. 농식품부는 “배추 주산지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월동배추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 배추량까지 생각하면 예년 수준은 못 돼도 가격은 많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치권 ‘金배추 공방’ 격화

    정치권이 ‘금배추’ 공방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첫 친서민 현장 행보로 강원도의 고랭지 채소 피해 현장 등을 찾아 “4대강 사업으로 채소 부지 면적이 줄었다.”고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다.”고 맞받아쳤다. 두 당 모두 ‘친서민’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배추’는 서민 정책을 관통하는 핵심 고리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에 정면 승부해 제1 야당의 선명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거취를 둘러싼 고민을 접고 6일부터 지도부 활동에 참여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의 ‘친서민·중도’ 기조를 사전 차단하고 대규모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평창군 계수리의 한 호박밭은 여름 내내 쏟아진 비 때문에 썩은 호박으로 넘쳐났다. 손 대표는 검은 장화에 면바지를 입은 채 호박밭에 들어가 호박을 쪼갰다. 수확량은 겨우 20% 정도라고 한다. 밭 주인 유용한씨는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 500~1000원에 팔리던 배추값이 올해는 4~5배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옆의 무밭에는 평균 크기의 3분의1밖에 자라지 못한 무들이 파묻혀 있었다. 6600㎡(약 2000평)의 밭에서 출하되는 배추는 1만여포기. 지난해보다 5000여포기가 줄었다. 손 대표는 “냉해·폭우로 많은 농가들이 농사를 망쳐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경기도 여주 이포대교 4대강 공사 현장에 들러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채소값 상승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도심에 제공되는 채소 출하량이 5~10%만 줄어도 가격은 50% 이상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며 야당의 주장은 억지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야당의 채소값 폭등 주장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고랭지 채소 작황이 나쁠 것을 예견한 남부지역 채소 농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오히려 배추값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다. 평창 강주리·서울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서민 ‘한숨’만 정부 ‘하늘’만

    서민 ‘한숨’만 정부 ‘하늘’만

    먹거리발(發) 물가불안이 고스란히 지표로 확인됐다. 2%대에 머물 것이라던 정부의 예상을 비웃듯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를 기록하며 3%대에 재진입했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류가 40%대의 상승세를 보인 게 결정적이었다. 이달 말까지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6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2003년 3월 1.2% 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3.6% 올라 지난 1월(3.1%) 이후 8개월 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9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이상기온 등으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배추, 상추, 무, 시금치 등 신선식품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9.5%, 전년 같은 달 대비 45.5%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으로는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일 중품(中品) 기준 전국 평균 배추가격은 1포기에 8069원으로 1년 전(2027원)의 4배에 달했다. 배추 상품(上品)은 평균 1만 2011원이었다. 중품 기준 양배추는 포기당 5809원으로 1년 전(1879원)의 3.1배, 무는 개당 3300원으로 3.2배, 시금치는 ㎏당 6050원으로 2.0배, 상추는 100g당 1400원으로 3.5배였다. 전체 채소류 가격은 전월 대비 44.7%, 전년 같은 달 대비 84.5%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과일류는 전월 대비 5.7%, 전년 같은 달 대비 25.8% 상승했다. 생선과 조개류는 전월 대비 2.3%, 전년 같은 달 대비 13.7% 올랐다. 기타 신선식품도 전월 대비 8.7%, 전년 같은 달 대비 84.0% 뛰었다. 특히 상추와 호박은 각각 233.6%, 219.9%가 오르며 전년 같은 달 대비 3배 이상이 됐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연말까지 한시적 관세 철폐로 중국산 배추 수입물량을 250t 늘리고 월동배추의 출하량을 확대하는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소 1∼4월 출하되는 계약재배 월동배추 물량을 12월 중 조기에 출하시켜 5만∼6만t 수준에 이르는 가을배추 수요를 대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지유통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고랭지 채소 출하 잔량(배추 2만t, 무 8000t)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 대체품목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급 지방자치단체 및 농협 등을 통해 전국 주요도시에 김장시장을 열어 시중보다 10∼20% 싼 가격에 월동배추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영규·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채소값 폭등 4대강으로 불똥?

    “국토해양부가 채소 출하량과 채소값 관련 자료를 낸 것은 부처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국토부 관계자) 최근 채소값 폭등이 국토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일부 네티즌이 “4대강사업 탓에 수변 경작지 면적이 줄어 채소 재배량이 급감하고 출하 가격이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30일 국토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의 뒤편에는 4대강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와 수변 경작지 농민들의 갈등이 숨어 있다. 농민들은 수변 경작지 정리 방침에 대해 농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하천 부지에서 경작할 때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 퇴비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예 외부 용역을 통해 하천구역 농경지가 일반 농경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배, 총질소량은 2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 4대강 인근 하천 구역 정비에 속도를 냈고, 경기 팔당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팔당호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4대강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고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채소값 폭등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의 1.56%가 사라지고, 채소 재배 면적은 16%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4대강 추진본부는 “전체 경작지 가운데 4대강사업에 편입된 농경지는 0.38%에 불과하다.”며 “이상기후로 배추나 무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與· 野 ‘금배추’대책 한목소리

    與· 野 ‘금배추’대책 한목소리

    채소값 폭등으로 인한 ‘금배추’ 현상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29일 한목소리로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정부와 당정회의를 갖고 중간 유통상인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절인 배추의 수입량을 늘리고,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배추를 긴급 수입하고, 탄력세율을 조정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파동이 11월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성·황우여 의원은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유지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농민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채소값 폭등의 원인에 대해 4대강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박병석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날씨 탓도 있지만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작면적 급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농민단체에 따르면 채소재배면적이 최소한 20%,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더라도 최소한 16%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도 “4대강 사업을 빨리 취소해서 채소 재배면적을 더 늘리고 물가를 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배추 1포기에 1만 3800원이라니…

    요즘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 아니 장보기를 포기했다. 그제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 3800원이었다. 추석 직전보다도 오히려 4000원이나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그동안 비축물량을 팔아 배추 가격이 하나로클럽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오늘부터는 1포기에 1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배추뿐 아니라 김장 재료인 무와 대파의 가격도 치솟기는 마찬가지다. 이마트에서 무 1개는 3650원, 대파 1단은 5680원에 팔리고 있다. 예년엔 명절이 지나면 채소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올해는 더 오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매업자들이 추석연휴 동안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추값이 폭등한 근본요인은 좋지 않은 기상조건이다. 올 봄에는 이상저온 현상, 여름에는 무더위와 폭우, 이달 초에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까지 겹쳐 배추밭은 쑥대밭이 됐다. 배추값이 오르다 보니 식당에서 김치도 사라져 가고 있다. 정부는 강원도 고랭지의 배추 출하량이 예년보다 30% 줄어 배추값이 뛰고 있지만 다음달 중순 평야지대에서 재배된 배추가 나오면 다소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추, 무, 대파 등은 서민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이다. ‘친서민’을 내세우는 정부가 이들 품목의 가격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동안 서민들은 언감생심(焉敢生心) 비싼 쇠고기는 거의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김치도 제대로 담가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으니 답답하다. 정부는 배추값 폭등에 팔장을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산지와의 직거래를 늘려 유통비용을 줄이고, 상품성을 갖춘 배추가 많이 출하돼 가격이 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책마련을 소홀히하다 김장용 채소인 배추, 무, 대파 등의 폭등세가 계속되면 자칫 ‘김장파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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