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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시카고 세박 첫 출품작/1세기만에 대전 귀국전

    ◎의류·군사용품등 30점… 문예전시관서 우리나라가 세계박람회에 첫 출품한 전시품들이 꼭 1백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대전엑스포에서 다시 공개된다.엑스포조직위원회는 1893년(고종 30년)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전시됐던 의류 및 군사·주거용품 30점을 최근 입수해 대회기간 박람회장 문예전시관에서 원형 그대로 선보인다. 1세기만에 빛을 보는 이 전시품들은 누비저고리·초혜(짚으로 만든 어린아이 신발)·대포·내갑(방탄조끼)·방석·채상(대나무상자) 등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30여점이다.특히 금속비늘이 내장된 내갑은 국내에서도 1점밖에 없을 만큼 매우 희귀한 것이며 초혜는 짚신과 달리 신발주위와 코를 칡으로 장식한 신발로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또 당시 브래지어인 가슴싸개,박쥐가 수놓아진 방석 등도 눈길을 끈다. 조직위가 이같이 특별전시회를 열게 된 데는 한 미국교포의 뜻하지 않은 제보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지난 1월까지 시카고총영사관에서 공보관으로 일하던 공보처 박정호외보부장은 지난해 9월 이름을 밝히지 않는교포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시카고 자연사박물관의 창고안에는 수십여점의 한국문화품들이 보관돼 있다.전시관을 갖춰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렸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박물관에 우리 전시관을 만들려던 박씨는 곧바로 박물관을 찾아갔다.박물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창고에 들어선 그는 선반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게다가 이 들이 1백년전 시카고에서 열린 박람회에 한국이 출품한 물건들이라는 설명을 듣고 박씨는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언론인 출신인 그는 순간 대전엑스포를 떠올렸다.「1893∼1993년」,「첫 출품∼처음 유치」.곧바로 그는 우리 조직위에 연락을 한뒤 소장품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조직위의 김용문문화행사본부장은 민속자료전문연구가들과 함께 지난 2월 미국을 직접 방문,진품임을 확인했다.1백년이 지났는데도 대부분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품들이었다.김본부장은 이미 우리가 기증한 것인만큼 되돌려받을 수는 없으나 엑스포 동안만이라도 한국국민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박물관쪽에 전했다. 박물관측도 지난 5월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1백년만의 외출을 허용하겠다고 흔쾌히 알려왔다.단 항온·항습 및 경보장치가 완벽히 돼 있을 것,반드시 보험에 가입할 것,12월3일까지 시카고의 박물관으로 되돌려줄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
  • 반전·반핵 주제/대규모 이색전 잇달아

    ◎박영덕 화랑/세계주요화랑 10곳서 31점 출품/시립 미술관/비무장지대의 문화·생태계 부각/작가 111명·3백여명 각각 참여… 대전엑스포 측면지원 대전 엑스포에 때맞춰 평화와 반전·반핵을 주제로한 대규모 이색전이 서울의 한 상업화랑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잇따라 개막된다. 오는6일부터 한달간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릴 「평화를 사랑하는 111인의 작가전」과 11일부터 23일까지 시립미술관을 장식할 「비무장지대 작업전­날개155×4」전이 그 전시들. 두 전시는 특히 접근하기 힘든 주제와 방법론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화상이 과감히 기획하여 성사시켰다는 점과 성향을 달리한 모더니즘과 민중미술계가 머리를 맞대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올여름 미술계에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연일 국제사회의 논란거리가 되고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핵의 공포를 주제로 잡은 「평화를…」전은 지난3월 개관한 박영덕화랑대표 박씨가 화랑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도전한 어려운 기획이었다. 『예술지상주의나 순수주의에 가려왔던 삶의 절실한 문제가운데 핵의 위험을 널리 알리고 숙의하기위해 많은 국내외 작가들을 끌어들여본것』이라는 박씨는 세계주요화랑 10개소의 전속작가31명의 작품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국내중진부터 30대의 정예작가에 이르기까지 80명에게서도 작품을 받았다. 4호미만의 이 작품들은 물론 전시취지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두 기증한 것이다. 출품작들은 시카고의 최대화랑 리처드 그레이,미국유수의 칼 솔웨이,토머스 시걸,독일의 도로세아 반 데어 콜론, 파리의 장 푸르니에,일본의 가사하라,영국의 주다등 쟁쟁한 화랑들의 대표작가와 국내의 백남준 노은님 김차섭 문인수 이우환등 저력있는 작가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독특하게 살아있는 것들로 평가받고있다. 화랑은 작가와 협의아래 높지않은 가격에 작품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외무부를 통해 전액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기증하고 팔리지 않은 작품들은 국내미술관에 기증하여 핵전의 위험을 상기시키는 영구컬렉션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 전시는 또 그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독일 반 데어콜론화랑이 94년2∼3월 현지화랑에서 개최키로 해 국내 한 화상의 참신한 기획이 국제성을 획득하는 특별한 사례가 되기도 한다. 한편 각 장르에서 3백여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하는 비무장전은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비무장지대를 역사적 교훈의 공간으로,예술창조를 위한 영감의 공간으로 보존하는 일에 미술인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 지난6월중 비무장지대 현지답사까지 마친 작가들은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비무장전시를 위한 캔버스에 작업의 기초를 스케치했다. 비무장지대를 안가본 사람들도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는 작가들은 정치적 실상도 중요하지만 역사의 뒤안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현장의 문화·생태계의 부각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주요작가들은 이반 김병종 신현중 오원배 이건용 이왈종 조덕현 임옥상등 20여명. 11일부터의 전시에는 3백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각종 영상·문헌자료가 소개되고 전시기간중 심포지엄을 개최,학술적 접근도 꾀할 방침이다. 두 전시는 물론 개념상 엑스포의 주제와 지향하는 정신에는 차이가 있으나 시간성과 장소성으로 인해 세계의 눈길이 쏠리는 엑스포를 돕는데 한몫을 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동학혁명 미술로 형상화시킨다”

    ◎94년 1백돌 앞두고 민간서 첫 역사주제전 준비 한창/장르­이념 떠나 작가 145명 대거 참여/영상·퍼포먼스등 동원,복합전시 시도/내년 3월 서울서 1차전시후 8개월동안 전국 순회 94년 동학혁명1백주년을 앞두고 국내최초로 민간중심의 대형역사주제전이 준비되고있다. 국내미술인들이 지난3월 범미술인으로 결성한 「동학혁명 1백주년 기념전시 조직위원회」가 기획한 이 전시는 94년3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차전시를 가진후 10월까지 8개월동안 부산 대구 광주 전주등 지방전시로 이어진다. 참가작가는 김서봉 김영덕 최경한 오경환 신학철 주재환 이반 윤석남 김인순 서용선 임옥상 오원배 한만영 최진욱 이강일 이종상 강경구 최종태 심정수 김영원 박충흠 이승택 성능경 문주 유연복 윤동천등 장르와 작업이념을 초월한 1백45명정도.그동안 역사주제를 다뤄온 구상작가외에도 추상작가 혹은 설치·퍼포먼스작가등 전미술인들의 참여를 꾀하고있다. 역사를 형상화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하고 미술계의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이 기념전은 무엇보다 국제화 시대를 맞고있는 한국의 미술문화가 우리의 삶과 역사적 토양에 기반한 성숙한 역량을 표출할수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갖고있다. 전시조직위는 일반인이 자연스럽게 동참할수있게끔 기존의 딱딱한 역사화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대응방식이 제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단순한 작품전에서 벗어나 동학혁명을 이해할수있는 다양한 시각과 영상자료,동학혁명이 남긴 미술이나 시각적 효과까지 수집·전시하는 복합전시방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전시에 앞서 조직위는 오는8월부터 작가들에게 창작을 위한 공동체험의 기회가 될수있는 부대행사로 출품작가 대상의 강연과 동학혁명 현장답사도 준비하고있다.특히 출품작가들로 하여금 8월21·22일 동학의 현장인 벽골제와 황토현를 답사케하며 녹두장군의 생가와 선운사 전주성등의 전적지도 둘러보게할 예정. 조직위원회 대표중 한사람인 서양화가 김서봉씨는 『우리 근대사에서 민에 의해 이뤄진 가장 포괄적이며 실천적 민족운동인 동학혁명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미술인들 역시 민간에 기초를 둔 최초의 대규모 역사주제전을 낳아야 한다는 얘기가 화단내부에서 나왔고 이제 그 결실의 장을 위해 거름을 치기 시작하는것』이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 미 휘트니 비엔날레/서울서 사상 첫 해외전

    ◎21일 국립미술관서 “세계 정상의 현대미술제”/리히텐슈타인등 62명의 최신작품 선보여 미국을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현대미술제 휘트니비엔날레가 사상 처음 서울에서 열린다. 31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9월8일 폐막된다.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휘트니비엔날레가 미국밖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지난2월 「휘트니비엔날레,사상처음으로 1만마일 떨어진 서울로 날아가다」라는 제하로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지난4월5일부터 6월13일까지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올해 휘트니비엔날레에는 영화 「말콤 엑스」로 유명한 스파이크 리 감독,신디 셔먼·키키 스미스·로버트 고버등 지난2년간 가장 주목할만한 활동을 한 미국작가 82명이 참가했으며,한국계 미국작가 크리스틴 장과 바이런 김도 포함돼 있다. 1백50여점의 출품작들은 대부분이 미디어와 컴퓨터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걸프사태를 보도한 CNN 방송내용을 프로젝트로 만든 작품도 있다. 역대휘트니비엔날레는 백인남성위주로 진행돼와 아시아계 작가들은 물론 여성작가들의 항의시위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는 미국사회 전반의 복합다원주의와 페미니즘 경향을 반영,휘트니비엔날레사상 가장 많은 소수민족계및 여성작가들이 참여했다. 「휘트니비엔날레 인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서울전에는 막대한 운송비와 보험료 관계상 미국전 출품작가82명중 약3분의2가 되는 62명의 작품이 왔다. 특히 이번 서울전은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서울에서 열도록 강력히 권유,일본을 제치고 결정됐는데 일본의 한 미술관은 휘트니비엔날레 유치비용으로 3백만달러를 제의했다고. 이에 비해 서울전 유치에 든 비용은 모두 70만달러로 이가운데 백남준씨가 25만달러를 개인비용으로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등의 협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휘트니비엔날레는 미국 현대미술의 최신경향을 과감히 수용하여 많은 유명화가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미술가 조지아 오키프를 비롯,라우센버그·리히텐슈타인·재스퍼 존스등의 팝아티스트,제프 쿤스·바바라 크루거·줄리앙 슈나벨·키스 헤링·신디 셔먼등 세계화단을 주름잡는 수많은 스타급 미국작가들이 이 미술제를 통해 등단,휘트니비엔날레 출품은 미국 미술인들의 「꿈」이 되고있다. 어쨌든 이번 휘트니비엔날레의 국내상륙은 미술관계자는 물론 많은 미술학도와 애호가들에게 세계미술의 최신조류를 접하게 할수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 국내 첫‘우리집 그림전’/분당청구주택서 열려/주거공간내 이색기획전

    ◎석철주·윤장렬 등 20여 화가 참여/아파트에 맞게 4호∼40호까지 주거공간에 좋은 그림 몇점 걸고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실현하기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소위 괜찮다고하는 그림은 일반인이 넘보기 힘든 고가인데다 어떤 그림이 좋은지,어디서 그림을 사야 제대로 진품을 구입할수 있는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같은 요구에 부응하는 이색전「우리집 그림전」이 오는10일부터 20일까지 분당신도시 주택공원내 청구주택 모델하우스에서 열린다. 아파트 주거공간에서 열리는 국내최초의 전시로도 관심을 모으는 이 그림전은 대중과의 친숙한 미술을 위해 지난7∼8년간 다채로운 기획전을 꾸며온 서림화랑이 내놓는 새로운 아이디어전이다. 전시구성은 견본주택안에 그림을 직접 설치하여 관객들이 실제 자신의 집인양 생각하면서 감상하고 선택할수 있도록 한다.모델하우스에는 25평형,33평형,50평형등 세종류가 있어 이들 크기에 걸맞게 아파트 내부 요소요소에 그림을 장식한다.25평형에는 방·거실·주방등에 모두 그림4개를 걸고 33평형과 50평형에는 각각 9개의 그림으로 벽을 꾸민다. 화랑측은 또 관객이 현장에서 좋은 그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도록 국내화단에서 지명도있는 작가 20여명의 판화와 한국화·서양화가운데 아파트에 어울리는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을 선정했다.출품작가는 석철주·황주리·윤장렬·이청운·백순실·박영하·김근중·김명식·이호중·홍승혜·주태석·황용진등.30∼40대인 이들은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미술시장에서의 인기도도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다.이번 전시의 그림값수준은 판화가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한국화와 유화의 경우 1백만원부터 최고가 4백50만원까지 있으며 그림의 크기는 아파트 공간에 어울리게 4호에서 40호정도. 전시를 기획한 화랑대표 김성옥씨는 『아파트 생활권이 늘어나면서 문화예술적 주거환경조성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있습니다.그러나 평소에 미술관이나 화랑에 들러 작품과 가까이 하지않는 분들은 미술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작품선택과 구입에 고심하게 됩니다.이번 전시는 그런 분들에게 작은 기회를 주기위해 꾸몄습니다』고 말했다. 획일적이고 단순한 아파트 공간은 꾸미기에 따라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벽면을 가구로 가득 채우던 과거와 달리 가구의 높이를 낮추거나 아예 가구를 없애는 추세로 변해가고있다.따라서 빈 벽면에는 그림이나 조각과 같은 예술작품이 들어서면 안성맞춤이다.그런 점에서 「우리집 그림전」은 집안의 격조높은 분위기 조성에 좋은 참고거리를 제공할만한 이색기획전이다.
  • “고미술 1천여점” 민족문화 사료전 개막/「공평아트」서 7일까지

    ◎유출됐다 돌아온 명품도 5천년 문화유산인 고미술품 1천여점이 망라된 사상최대의 고미술전시회 「민족문화사료전」이 서울 공평아트센터(733­9512)에서 개막됐다.7일까지. 한국고미술협회(회장 한기상)가 주최한 이 자리에는 고미술협회 회원 8백여명이 출품한 도자기를 비롯,토기 민속공예 목공예 서화류 청동기류 의상 선사유물 전적류등 고미술 전분야가 나와있다.여기에 출품된 1천1백30여점중에는 해외에 유출됐다가 최근 국내에 다시 돌아온 고미술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들중에는 또 문화재급에 속하는 명품이 다수 끼어있어 모처럼 민족문화의 정수를 접할수 있는 자리가 되고있다.조선시대의 「금동아미타불」(높이77㎝)과 황수영박사(전 동국대총장)가 격찬한 백제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삼존불」(높이15·5㎝)등이 대표적인 것들. 회화는 추사 김정희를 비롯,호생관 최북,겸제 정선,미수 허목,소치 허련등 대가들의 명품들이 나와있다. 고미술협회 한기상회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30명의 감정위원들이 출품작을 선정해 사료적 가치와 미술품으로서 수준이 갖춰진 작품들로 전시회를 꾸몄다』고 했다.그는 특히 고가의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는 고미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부 귀한 작품을 제외하고 2천5백만원 이하의 진품들로 출품작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 세계 첫 「자원재활용」 미술전(대전엑스포)/12개국 출품

    ◎쓰레기소재 회화·조각 선봬 세계 최초의 「자원재활용」 주제 전시회로 미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전 엑스포 기념 「현대미술 리사이클링」전에 출품할 국내외 작가들이 최종확정됐다. 재일작가 최재은씨가 세계각국의 빈병 5만개를 이용해서 만드는 재생조형관 내부 전시실에서 열릴 「현대미술 리사이클링」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12개국 작가 32명이 출품한다.전시는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전시.재생조형관은 장력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건축물로 일본 기술진들이 내한,최재은씨와 함께 작업하게 된다. 이미 작업에 들어간 출품작가들은 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을 현대미술의 주요 소재로 생산과 소비,소비와 재생의 순환구조를 설치나 회화,조각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작가들은 국내에서 베임옥상 조성묵 육근병 이승택 오상길 변종근 조덕현 등 7명. 국외작가들은 백남준,재미설치작가 김진수,도널드 립스키(미국)일리아 카바코프(러시아)라우셴버그(미국)크리스토(미국)미엘 유클리스(미국)마이클 매밀런(미국)채 로런스(미국)세자르(프랑스)쿠치 그리포(아르헨티나)루츠키(프랑스)토니 크래그(독일)귄터 벡커(독일)알렉스 샤브라크(네덜란드)등이다. 「현대미술 리사이클링」전은 재생조형관 내부전시실에서 열릴 일련의 리사이클링특별미술전의 하나며 이 현대미술전외에 「동심에 대한 재생」「전통에 대한 재생」「공업생산에 대한 재생」「자원재활용에 대한 재생」전 등이 열린다. 재생조형관 내부전시실에서는 백남준 비디오아트쇼가 함께 열리는데 백남준씨는 못쓰는 TV 모니터 등을 사용,거북선·한산도·수족관·TV로보트 4대등을 제작,발표한다.
  • 심사평/발상·조형어법 등 돋보여/신세대들 실험작품 추구경향 뚜렷

    금번 제8회 서울미술대전의 출품작은 모두 63점으로 압축되었다.애초 예심에 응모한 건수는 1백3명의 1백10점이었으며 이가운데서 67점이 본심에 진출해서 위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가들이 거의 신세대로 국한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작품경향 또한 일체의 고정관념을 떠나 그들 자신의 의식변화에 상응한 실험작품들을 모색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는 바 올해는 특히 그 절정을 보여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따라서 출품작들은 거의가 완성도에 있어서 불확실하거나 재료의 소화능력이라든가 아이디어설정에 있어서 또한 난삽함을 보여 주었다.이러한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조각이 걸어가야 할 전망만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수상작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현재와 미래의 불확실한 진로를 예감케 하는 가운데 하나의 가능한 처방을 아울러 시사해 줌으로써 다음 두 작품을 수상작으로 그리고 5점의 특선작을 고를수가 있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김병철의 「지배자의 죽음」은 시멘트를재료로 해서 이마에 구멍이 뚫린 소와 머리의 상부가 괴멸된 추장(옛지배자)을 주제로 다룸으로써 역사적인 회고를 통해 이 시대의 역사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내용을 보여 주었고 우수상으로 뽑힌 김정재의 「시간의 편린 속에서」도 역시 역사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특히 비구상적 표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다같이 역사성을 다루기는 하였으나 김병철의 「지배자의 죽음」의 경우는 추장의 인상과 소의 표정의 정밀한 표현,그리고 시멘트재질에다 황토색을 부가함으로써 고졸성과 역사의 애환을 밀도있게 부각시켰다는 점이 평가되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이에 비해 김정재의 「시간의 편린 속에서」는 원환과 편린의 상징인 돌의 구조적 표정의 어색함과 전체 조형의 애매함이 결함으로 지적되었으나 역사성의 제기에 있어서 충분한 가능성이 평가되어 우수상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들 작품들의 발상과 조형어법이 주목되었던 것은 이것들이 이 시점에서 해결을 지향한 가능한 하나의 패러다임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특선작으로 성철진의 「93­계유년」,이숙자의 「도솔천」,박지현의 「우리가 남긴 공허」,조덕환의 「서정적 서술」,강효정의 「정­92」를 고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시각에서였다는 것을 부기하고자 한다.
  • 서양화단 원로 김흥수화백(이주일의 인물)

    ◎「러」푸슈킨미술관서 대규모 개인전/동양인으론 처음… 한달동안 전시/70년이후 조형주의 대표작 선봬/6월 헤르미타주 박물관서도 개인전 항상 풍성한 화제를 낳아온 서양화단의 원로 김흥수화백(74).28일 동양인으로 처음 모스크바의 푸슈킨미술관에서 한달간의 대규모개인전을 개막한다. 이어서 6월15일에는 세계3대미술관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헤르미타주박물관에서 개인전을 펼치게 돼 올상반기 또한번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1월 43세 연하의 여인과 혼인식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있는 김화백은 지난80년대중반 세계화단에서 하모니즘(조형주의)회화를 창시한 인물로 인정받은후 90년 파리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91년 국제적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국내 생존작가로는 최초로 작품이 거래되는 성과를 올리며 말년의 명성은 더욱 높아갔다. 이번 푸슈킨미술관의 초대도 90년 파리전을 계기로 당시 소련 유네스코대사였던 로메이코씨의 추천이 있었던 때문이다. 『샤갈이후 생존작가로는 두번째라고 합니다. 전시가성사되기까지 그곳 사람들의 까다로운 조건이 많았지만 제 작품을 대하고 두 미술관이 질세라 개인전을 초대했습니다』 은근한 자랑과 흥분속에 김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예술가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품작들은 지난70년이후 제작한 하모니즘의 대표작들. 푸슈킨에는 27점,헤르미타주박물관에는 42점을 출품했다. 청년시절 지금의 하모니즘이 바탕이 된 다소 과감한 화면을 창출해냈던 그는 당시 국내화단에서 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의를 안은채 넓은 무대를 찾아 파리로 향했다. 새롭게 개안하면서 그의 작업은 활발해졌고 그로부터 약20년간 프랑스와 미국에서 뜨겁게 예술적 열정을 태웠다. 하모니즘은 지난77년 워싱턴 IMF전시회 개막에 맞춰 선언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그 유명한 현대작가 데이빗 살레가 하모니즘을 다루기 시작한 83년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김씨는 『하모니즘이란 서로 상반된 극을 이루고 있는 음과 양이 서로 어울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세계가 하나로 용해돼 조화를 이루며 오묘한 조형의 예술세계를 전개하는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서양미술의 한 유파를 창시했다고 하는 그의 하모니즘을 제대로 알리고 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이고 있다.
  • 「막스프리쉬와의 대화」로 대상수상 고경호씨

    ◎“관객과 공유할수 있는 작품 낳고자 노력”/“전통·권위의 허구성 현대적 시각서 조명” 평 올해처음 구상과 비구상으로 분리 실시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비구상부문 대상을 차지한 조각 「막스프리쉬와의 대화」의 작가 고경호씨(33).미술의 4개장르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는 『과거의 전통과 권위에 대한 허구성을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으로 새로운 표현양식을 적절히 구현한 논리와 구성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들었다. 보편성이 강한 평면회화를 제치고 최고상을 거머쥔 수상소감에 대해 그는 『미술대전에 몇번 도전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기할수가 없었다』면서 『기쁨을 같이할수 있는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지난8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이수한후 2개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하는것외 오직 작업에만 전념해 왔다는 고씨는 이번 출품작 「막스프리쉬와의 대화」를 올해초부터 시작했다.시공간을 뛰어넘어 세계사의 힘의 변천과정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 있는 막스프리쉬의 희곡 「만리장성」을 모티브로 그작품의 이야기들을 미술에 재미있게 풀이해 보겠다는 욕심을 냈다.철과 브론즈와 화강석,시멘트와 테라코타등 온갖 재료를 다 동원하여 한 의자가 놓인 매우 사색적인 공간을 창출해냈다. 『특별한 주제가 있다기보다는 뭔가 제 개인적인 은밀한 소리가 담겼다고나 할까요.보는 이들이 편하게 포괄적으로 봐주길 바라며 관객과 공유할수 있는 작품을 낳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직 미혼인 고씨는 『손으로 만져서 하는 작업과정이 좋고 어려서부터 체력이 약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깨나가고 싶어 조각을 선택했다』고 했다. 오는6월엔 개인전을 펼칠 계획인데 그때엔 4m가 넘는 코뿔소를 등장시켜 관객과 만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한다. 『예술인으로서 명성을 얻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지금 추구해야 하는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 앞으로 117일(93대전엑스포 소식)

    ◎일요일마다 기네스대회 열기로/인공지능 로보트·무인차 등 선보여/문화행사 55종 공연수 1천회 늘려 ○대학연구팀 참가 ◎…국내 대학 연구팀들의 엑스포 참여가 활발하다. 과학기술원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형 로보트를,홍익대는 휘발유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장점만을 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가지고 엑스포에 참여한다. 또 건국대는 지면이나 수면위를 약간 떠서 나는 공기 부양선을 출품하고 고려대는 무인자동차를 개발,참가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초 과학에만 전념해 오던 국내 대학들이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기초 연구에서부터 응용연구·개발까지 참여,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동 연구체제를 구축하는 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도자기귀향전 포함 ◎…조직위는 엑스포 93에서 펼쳐질 문화행사를 55개 종목으로 확정하고 공연횟수도 2천2백99회로 당초 예정보다 1천여회 늘리기로 했다. 문화행사를 부문별로 보면 ▲공식행사=개·폐회식,내셔널데이등 9개 ▲전시행사=비디오아트쇼,한국의 도자기 시카고엑스포출품작 귀향전등 13개 ▲공연행사=뮤지컬,마당놀이,세계꼭두놀이 축제,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등 25개 ▲축제행사=개막축제,축제행렬등 8개이다. ○참가신청 접수중 ◎…한국기네스협회는 엑스포가 개막되는 8월7일부터 3개월간 매주 일요일 박람회장에서 펼쳐질 「엑스포 93 세계기네스대회」 참가자 및 단체를 모집한다.참가신청은 자신이 보유한 기록과 증빙자료를 한국기네스협회(783­7678)에 제출하면 된다. ○전통과학 심포지엄 ◎…엑스포 93 전통과학 국제심포지엄이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를 주제로 29·30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압두스 살람박사와 첸닝양박사를 비롯,미국·일본·멕시코·중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한다.
  • LA국제미술쇼 한국작품 선풍/조덕현 흑백사진그림·임충섭 설치예술

    ◎“동양혼 담겼다” 언론들 격찬… 판매 호조/조·임씨 초청한 골딘화랑 “올 최고화랑”으로 뽑혀 ○40개 화랑이 창설 미국 서부지역 로스앤젤레스 교외 위성도시 샌타 모니카. 화랑가가 밀집돼있는 이 도시는 지금 국제적인 미술쇼 제1회LA인터내셔널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 지역의 40개 화랑이 똘똘 뭉쳐 세계적인 아트페어 탄생의 서막을 올린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창설, 지난12일 개막된 LA인터내셔널은 비엔날레형식의 국제미술쇼. 마치 전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잡고있는 뉴욕화랑가의 패권을 겨냥하듯 40개 참가화랑들이 저마다 외국화랑들을 파트너로 정하여 해당국가에서 선정된 작가작품을 자기 화랑의 명예를 걸고 전시장에 내놓았다. ○백남준씨와 인연 그런데 이 국제미술잔치에 초청된 두명의 한국작가 작품이 뜻밖의 성과를 얻어내면서 현지 미술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이 미술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결국은 개장 이튿날 LA화랑협회가 올해의 최고전시화랑으로 바로 한국작가 임충섭과 조덕현을 초대한 도로시 골딘화랑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랑들은 유럽화랑을 초대한데 반해 도로시 골딘화랑은 한국쪽 화가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 역량과 자존심면에서 1급에 속하는 이 화랑이 한국화랑과 손을 잡은것은 분명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백남준씨와 일찍이 거래관계를 맺어온 화랑주는 국제교류에 정통한 한국의 국제화랑을 파트너로 정했다. 그리고 두화랑은 엄밀한 협의아래 뉴욕에서 활동중인 중진 임충섭씨와 한국의 30대중 정예로 꼽히는 조덕현씨를 출품작가로 뽑았다. 이들 두 작가의 평가는 지난13일 하오1시(현지시간) 두 작가의 작품설명을 위한 강연이 끝난 직후 정식으로 전시가 개막되면서부터 나타났다.사전에 작품설치과정에서 이미 「입선전」이 됐는지 관객은 발디딜 틈이 없이 골딘화랑에 몰려 들었다. 그야말로 꾸역꾸역 밀려드는 현지 미술인들과 미술애호가들은 『코리안 아티스트가 어디 있느냐』고 작가를 찾으며 작품앞을 떠날줄 몰랐다. ○미술애호가 찬탄 LA지역의 이름있는 웬만한 뮤지엄 큐레이터들,규모있는 개인 컬렉터들의 방문은 그날로 끝이 났다고 할만큼 개막당일 작품앞에 서서 찬탄을 금치 못했다.그렇다고 몰려드는 인파만 갖고 성과가 훌륭하다고 단정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지 미술평론가와 매스컴의 평가,그리고 작품판매실적이 한국작가들의 진가를 확실히 증명해냈다. 젊은 화가 조씨는 11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미술평론가 수전 캔덜의 전시리뷰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 원고로 2백자 7장에 사진1장 크기의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기사에서 흑백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작업을 꼼꼼하게 진단했다.『조덕현의 사진그림속 이미지들은 지극히 기념비적이다.그의 작품에서는 단순히 과거를 소중히 여기려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글자그대로 만지려는 욕구가 느껴진다』는 내용이다. ○국제진출 청신호 그리고 작가 임씨는 맑고 치열한 작가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다. 영혼의 소리와 같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철학적인 분위기의 설치작업들로 현지 미술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미술평론가 피터 프랭크는 그의 작품앞에서『정신적 수양을 겪은 끝에 꿈속에서 태어날수있는 풍부한 상상의 이성적 공간』이란 표현으로 격찬했다. 작품판매또한 예상외의 호조를 올렸다. 평면작품인 조씨의 작품이 초장부터 2∼3장이 팔려나갔고,쉽게 거래가 힘든 임씨의 작품은 더욱 높은 성과를 올렸다. 오는 4월10일까지 한달간 계속되는 이 미술쇼에는 37개화랑이 유럽화랑을 초대,신선한 얼굴들을 내놓고 있으나 렘바갤러리같은 곳은 타피에스와 같은 기존의 거물들도 등장시키고 있다. 어쨌든 미국 서부지역의 빠른 봄을 더욱 따뜻하게 훈기를 불어넣고있는 LA인터내셔널은 한국화단의 본격적인 국제진출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 방화 해외소개 본격 추진/5국서 한국영화주간 개최

    ◎영진공,3월 미국시발 호·영·불·중에 총 140편 출품/「아제아제…」·「남부군」 등 수작 망라/위상제고·외국시장개척 큰 기대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영화진흥공사(사장 윤탁)는 올해 한국영화의 해외홍보에 주력,5개국에서 대규모의 「한국영화주간」을 개최키로 한것. 개최대상 5개국은 미국·호주·영국·프랑스·중국 등이며 이들 나라에 소개될 작품은 모두 1백40편에 달한다. 이처럼 많은 작품이 해외에 소개되기는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일. 특히 올해 「한국영화주간」에는 명실공히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수작들이 거의, 망라될 예정이어서 한국영화의 위상제고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이중 첫행사는 오는 3월중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뉴욕 한국영화주간」. 영화진흥공사와 뉴욕한국 문화원이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칠수와 만수」「내시」「씨받이」등 10∼15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뉴욕에 이어 5에는 호주의 시드니에서 한국영화 주간이 열린다. 상영작품은 「피막」「만다라」「아사다」「아제아제바라아제」「은마는 오지 않는다」「나의 사랑 나의 신부」등 10편. 호주는 한국영화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곳.따라서 이번 「시드니 한국영화주간」이야말로 호주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첫행사가 된다.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세번째 행사는 9월중 영국에서 열리는 「런던 한국영화주간」. 런던 현대예술원내 극장에서 개최될 이행사에는 지난 50년대 이후 최근에 제작된 영화 20편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안개마을」「족보」「오발탄」「길소뜸」「구로 아리랑」「개그맨」「우묵배미의 사랑」「내시」등이다. 런던행사에 바로 이어 10월에는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에서 대대적인 한국영화주간이 펼쳐진다. 영화진흥공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마련하는 이 행사에는 「땡볕」「뽕」「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남부군」「그들도 우리처럼」등 모두 80편이 소개될 예정. 특히 이행사는 영화진흥공사는 물론 퐁피두센터측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쏟아 이달중 페사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아드리아노 아프라씨를 파한,소개작품 80편에 대한 선정작업을 공사측과 함께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영화진흥공사는 6월중 중국의 북경에서 「한국영화 주간」을 추진중이다.
  • 북경·서울서 이색전 2건/「한국현대미술전」 「한국미술2천년대」

    ◎새해 화단에 신선한 바람/북경전/행위미술의 한·중 교감무대/서울전/300명 참여… 다양한 경향 제시/젊은작가 중심… 한국미술의 미래 전망 새해를 여는 1월화단에 대규모 젊은 작가들이 중심이 되는 이색기획전 2건이 중국과 서울에서 각각 펼쳐져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9일부터 15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전」과 오는 27일부터 서울시내 16개화랑에서 개막되는 「한국미술2000년대의 도전」이 그 전시회들이다. 두 전시는 행사내용상 국내미술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며 평론가 주도하에 결실을 맺게된 것도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경「한국현대미술전」은 우리 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들이 사상 최초로 대거 중국화단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됐다. 그리고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한 테마전 「한국미술20 00년대의 도전」에는 3백여명의 작가가 일제히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전시는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미술관에 진출한 한국현대미술전에는 그동안 수원을 중심으로 교감미술제와 컴아트쇼등 전위적이고 범장르적인 행사를 가져온 컴아트그룹의 대표작가 26명이 출품했다.한·중수교후 처음으로 이뤄진 현대미술전으로 평면 입체 설치 포토아트 컴퓨터그래픽 사진 비디오 행위미술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40여점의 작품을 걸었다.출품작가 전원은 현지에 참가하여 중국미술인들과 교감의 자리를 갖고 지역성이 곧 세계성이라는 명제에 대해 국가를 초월하여 진지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번 북경전은 지난5일 수원 장안문에서 출문표를 낭독하고 제의식을 가진후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중국 천안문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새로운 소통체계를 찾기위한 공동의 행위예술로 마련된 북경전에는 참여작가의 자문작가이며 이 그룹의 지도자격인 이승택씨와 행사커미셔너인 미술평론가 윤진섭씨가 동행했다. 한편 16개화랑과 3백여명의 작가가대거 참여하는 「한국미술 20 00년대의 도전」전은 장르를 초월한 다채로운 작업경향을 제시하는 가운데 젊은 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단일주제의 테마전으로는 최대규모를 기록할 이 전시는 27일 개막,2월4일까지 계속된다.의욕적으로 활동하는 30∼40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통해 젊은 한국미술의 고민과 열망 그리고 과제를 찾아보고 미래상을 전망한다.이 전시에는 현실적으로 이름을 얻고있는 작가만큼 무명의 작가들도 그 수에 못지않게 동원돼 의미를 더해준다.특히 뚜렷한 비전없이 외래사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해온 현상을 반성하며 한동안 침체됐던 미술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혼돈에 빠졌던 9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극복한다는 의지까지 담고있다. 이 테마전은 미술평론가 임두빈씨(단국대교수)가 기획했으며,한국화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판화등 전장르의 작가들이 출품한다. 화랑은 인사동지역의 가람 동산방 선 상문당 백송 현,강남의 서미 미건 박여숙 유나 이목 무역센터 현대미술관, 동숭동의 예향 사각,사간동의 갤러리2000 그로리치가 동참한다.
  • 오늘 개최 ’92전국발명전,어떤 작품들 선보이나

    ◎차량 덮개/범퍼에 보관 스스로 작동/차덮개/불편덜고 트렁크 공간 확대/싱크대/접을 수 있어 야외이동 편리/“출품작 작년보다 30% 늘고 산업용발명품 증가세” 올해 누가 더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술성과 경제성을 가진 발명품을 만들었나. 국민들의 발명의식을 높이고 발명인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한 92전국우수발명품전시회가 26일부터 오는12월 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본관 제4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특허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기·전자,농수산등의 7개분야와 특허기술상,국제발명품전시회입상작등 2백33점이 선보인다. 올해에는 지난87년 이후 중소기업들의 창의성을 촉진시키기위해 제한해 오던 대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또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보다 출품건수가 증가했을 뿐만아니라 수준에 있어서도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다. 특허청에 따르면 출품건수는 4백20여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으며 전기·전자,정보통신,금속화학등 첨단산업분야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것. 이와함께 전시회에 출품된 발명품 가운데 몇 작품을 미리 알아보면. ▷차량용덮개◁ 차를 덮고 벗기는데 불편하고 평상시 트렁크에 보관해 내부의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을 보완,차의 앞뒤 범퍼안에 덮개를 내장한 것이다. 덮을때에는 범퍼안의 덮개를 펼치고 벗길때는 내부동력원을 이용해 범퍼안으로 말아넣는다. ▷칠판지우개털이개◁ 사각형으로 된 곳에 칠판지우개를 넣고 밖에 있는 핸들을 돌리면 이에 연결된 나사형태의 회전판이 망사로 된 판을 상하로 쳐 분필가루를 밖으로 날리지 않고 털게한다. ▷절첩식싱크대◁ 등산이나 낚시등의 야외놀이때 펼쳐 설치하면 조리대,가스레인지대,걸이대등 다용도로 사용할수 있는도구.알루미늄과 플라스틱등의 재료를사용,가볍고 접을수 있어 이동이 편하고 설치가 쉽다는 것이다. ▷조립식장식대◁ 색벽돌과 같은 가벼운 벽돌을 이용,연결조립해 가정과 가게등에서 설치,가전제품이나 장신구등의 진열에 사용한다. ▷도난및 화재자동전화 신고장치의 응답신호감지회로◁ 사고가 발생했을때 경찰서나 소방서등신고접수지의 응답유무와는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말을 되풀이하는 기존의 음성통보기와는 달리 신고접수자등 상대방의 응답에만 자동으로 녹음장치가 작동한다.이에따라 신고의 내용과위치,구조요청등의 음성내용을 상대방에게 알려 비상연락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카메라의 자동초점조절 광학장치,기름짜는 기계의 제어장치,과즙제조기등 실생활에 밀접한 발명품들이 전시된다. 특허청 신창준관리국장(46)은 『창의성과 경제성을 갖춘 출품작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발명진흥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믹서기등의 개인용 제품도 늘고 있지만 최근에는 시대흐름에따라 자동차,에너지등의 산업용 발명품등의 증가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 「서양화 정예작가 초대전」 개막/새달 8일까지 계속

    서울신문사가 만추 화단에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기위해 기획한 「92서양화 정예작가 초대전」이 27일 하오5시 서울신문사1층 서울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수정문화부장관과 윤형섭서울신문사사장,미술계 원로작가 장리석 조병덕 박각순 김서봉 오승우씨와 출품작가,미술애호가들이 참석,젊은 정예작가들의 미술모음 잔치를 축하했다. 초대전은 서양화단의 30대작가 강경규 김경렬 노태웅 오치균 윤해규 이원희 이호중 임철순 주태석 황주리씨의 작품 30점을 전시하며 오는11월8일까지 계속된다.
  • 제3회 전국 국화경진대회/2천여점 출품 가을정취 “물씬”

    ◎양재동 화훼공판장서 새달 1일까지 전국의 국화재배가들이 올 1년동안 가꾼 국화들을 한곳에 모아 선을 보인다.제3회 전국국화경진대회가 한국화훼협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출품작은 모두 2천2백80점이며 화분에 심어진 분화형태의 이들 출품작은 다양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화훼협회는 출품작 가운데 향기와 자태가 뛰어난 우수작 16점을 골라 시상했는데 김용규 이상채 김명규씨와 신구전문학교·정읍농공고등학교가 최고상인 특선을 차지했다. 화훼협회는 관상외에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 가격은 2만∼10만원 사이다. 문의 579­2000.
  • 제3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최우수상에 「태양을 기다리며」

    ◎한양대 정성원·권준범씨 공동출품작/경사지에 주택 배치,지열까지 이용/우수상은 연대 김종훈팀의 「빛과 책…」 건축전공 학생들에게 태양열 건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제3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을지로입구 상업증권빌딩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중앙대 건축학과 이언구교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총양중 산업부문 30%,교통부문 30%,건물부문 37%로 건물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건물부문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므로 절약의 여지가 가장 많은 부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주목받는 작품을 간추려본다. 최우수상인 동력자원부장관상을 받은 한양대 정성원·권준범씨의「태양을 기다리며」는 경사지에 적절하게 배치,태양열·지열등 자연열을 최대한 이용하는 미래지향적 태양열공동주택. 이 주택은 경사지에 주택의 전면부를 제외한 부분을 땅속으로 들어가게 설계,항상 15∼16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냉·난방을 쉽게 했다.지붕에는 자연형태양열시스템인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함으로써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했다.남쪽에 빛을 막아주는 차양장치를 가동형으로 설계,여름·겨울철 필요에 따라 여닫게 돼있다. 연세대 김종훈·박세희씨가 출품,우수상을 받은「빛과 책이 있는 동사무소」.지붕에 태양열을 받아들이는 천창을 도입,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했으며 건물 전면부에 자연채광과 채광한 열을 저장하는 축열기능을 가진 부착온실을 설치함으로써 냉·난방을 자유롭게 했다.또 도서관·휴식공간 등을 갖춤으로써 지방화시대에 대비,경직된 분위기의 동사무소형태를 문화시설처럼 꾸몄다. 가작을 수상한 부산동의대 곽문진씨의「북센터」는 서점 전면부에 투명유리와 열을 흡수하기 쉬운 색깔로 된 알루미늄판의 자연대류집열판을 설치,이중창을 만들어 실내공기가 대류하는 자연대류순환형시스템을 설치,냉·난방을 조절한다.건물이 클 경우에 대비,건물 중앙부분이 어두워지기 쉬우므로 건물 중앙부분 지붕에 천창을 설치함으로써 더운 공기를 위로 뽑아내면서 찬공기를 받아들이는 굴뚝효과를 이용하는 아트리움기법도 도입했다. 이밖에 연세대 김재우·임중근씨가 출품해 장려상을 받은 노인공동주택인 실버텔개념의「자연형 노인홈 계획안」은 노인공동주택 전면부에는 트롬월시스템(태양열을 축열벽에 저장했다가 필요에따라 이용하는 방법)을 설치하고 휴식공간이나 복도에는 부착온실을 갖췄으며 지붕에는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했다.
  • 중진서예가 여원구씨 회고전

    ◎서예 70·도서각 50점 등 3백여점 전시/반야심경인존·구당인존 2권도 발간 회갑을 맞은 중진서예가 구당 여원구씨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망라한 대규모 회고전을 20일 조선일보미술관(723­ 6328)에서 열고 있다. 26일까지 열리는 이 회갑전에 출품작품은 서예 70여점,도서각 50여점,전각 2백여점등 자그마치 3백여점.아울러 3백쪽에 이르는 기념서집과 반야심경인존,구당인존 2권을 함께 발간했다. 한학자인 선친 여운필선생으로부터 한문과 글씨를 익힌 그는 오랜 세월을 보내고 40대에 들어서 여초 김응현선생을 만나 다시 글씨를 배웠다.그러나 동아미술제,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수상등의 화려한 경력을 거칠 만큼 늦 경지를 닦았다.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간은 한중 서법교류전의 한국대표로 중국에도 작품을 발표,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에게는 「외화를 즐기지 아니하고 진률을 추구하는 서가로 호방한 필법에서 우러나는 천의무봉의 경지를 보인다는 평이 따라 붙는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장,서울서예대전 초대작가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고,현재는 한국전각학회와 국제서법예술연한,동방연서회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예술의전당과 덕성여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개인적으로 양소헌서회를 운영해 왔다.
  • 하나로미술관 경매 2백회/지난 85년 시작,매주 토요일 오후 실시

    ◎국내작가 7백여명 그림 판매/싼값에 팔아 애호가들 호평 국내 유일무이한 미술품 경매시장 하나로미술관 경매가 지난 10일로 2백회를 기록했다. 지난 85년 국내미술경매의 선구격으로 등장한 하나로경매는 지난 6년여간 매주 토요일 하오3시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 지하에서 어김없이 문을 열어 미술애호가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제까지 이 경매장을 거친 화가는 7백여명,연평균 5천여명의 고객이 찾아드는 성황을 이루면서 경매시장으로서의 발판을 탄탄히 굳혀왔다. 지난 10일 하오3시 2백회 기념으로 이뤄진 이날 하나로경매에는 출품수가 평소 두배에 가까운 33점.거기에다 출품작가들의 면면도 매우 화려해 인기를 끌었다.평상시 무명작가가 주류를 이뤘던데 비해 이날 경매에는 운보 김기창,서양화 원로 김원,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한국화 중견 오용길씨등 이름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하나로경매는 그림값 인상을 부추겨온 화상들의 「호가」의 실상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경매장에 나온 사람들은 30 ∼ 60대주부 회사원 사업가등.개중에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싼값에 구입하려는 화상의 모습도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주광섭관장은 『지난 6년여간 어려운 고충도 많았고 작품값을 너무 낮게 매긴다고 작가분들로부터 곤욕도 많이 당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그러나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좋은 그림을 보다 싼값에 제공하자는 한가지 생각으로 경매제도 정착에 밀알구실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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