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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출판계 이권 카르텔?...문체부 “도서전 수익 누락 조사 중”

    이번엔 출판계 이권 카르텔?...문체부 “도서전 수익 누락 조사 중”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판계에 이권 카르텔이 있는지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부패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 수해복구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한심한 탈선 행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서울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 해 1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정산하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수익금 상세내역을 감독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출판진흥원은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했다. 출협은 또 통장에 흰색으로 줄을 그어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지우고 감사에 제출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상당 부분이 해외 참가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체부는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 ‘이권 카르텔’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출협 관계자는 “애초부터 수익금 상세 내역을 보고하지 않았다가 이번 감사에서 상세내역을 달라고 해 모두 제출했다”면서 “블라인드 처리한 입출금 내역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두고 출협과 문체부가 이견이 있었던 차에 박 장관이 갑자기 출협을 나쁜 집단으로 매도하듯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기관인 출판진흥원이 확인 과정 없이 추인한 것을 두고는 “출판진흥원이 매년 문체부에 보고를 했는데, 문체부도 그동안 이를 승인해왔다”고 지적했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 발표에 대해 지난달 14일 서울도서전에서 불거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시 문체부와 출협 사이에 VIP 의전으로 갈등이 불거졌다는 내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제보를 받아 지난해 감사 통보를 했다. 당시 상세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출협에서 이를 어겨서 발표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도서전 관련 문제와 이번 감사 발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 [책꽂이]

    [책꽂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북한이 온다(정욱식 지음, 서해문집) 국내 최고 한미동맹·북핵문제 연구자인 저자가 2019년 이후 북한을 설명한다. 미국을 향한 미련을 버리고 민족제일주의에서 국가제일주의로 변모한 북한을 짚으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상황,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질서까지 진단한다. 248쪽. 1만 6500원.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김용원 지음, 세이코리아) 주주 600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기업. 그러나 지금은 미중 갈등이 부른 지정학적 위기, 반도체를 둘러싼 ‘칩 워’ 등으로 위상이 흔들린다. TSMC, 애플, 인텔, 중국 등 삼성이 싸워야 할 주요 경쟁자와의 대결 구도, 관전 요소를 설명한다. 320쪽. 2만 3000원.여전히 미쳐 있는(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북하우스)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두 저자가 40년 만에 돌아왔다. 저자들은 1950년부터 2020년까지 70년 동안의 여성과 글을 살피며 ‘다른 미래를 상상한 여성들의 삶과 글’, ‘함께 맞서 싸운 여성들’, ‘서로 경합하는 여성들’로 풀이한다. 616쪽. 3만 3000원.홀로(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강명순 옮김, 바다출판사) 가족과 함께 둘러앉은 식사 자리에서, 코로나19 대공황으로 매대가 텅 빈 슈퍼마켓에서, 부녀가 다정하게 공놀이하는 운동장에서 혼자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경험한 저자가 외로움에 대해 쓴 에세이집. 외로움은 ‘질병’이 아닌 ‘감정’임을 역설한다. 224쪽. 1만 6000원.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금정연·정지돈 지음, 푸른숲) 영화 시나리오를 쓴 서평가와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가 영화를 향한 애정과 증오를 뼈 있는 농담 속에 녹여 냈다. 오랜 기간을 영화와 함께한 이들의 에세이집으로, 내레이션과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글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328쪽. 1만 7500원.난처한 미술 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책으로 만난다. 터너, 반다이크, 베케라르, 티치아노 등 거장의 작품으로 서양미술의 주요한 장르와 탄생 기원, 발전 양상은 물론 당시 역사와 문화를 읽을 수 있다. 280쪽. 1만 8000원.
  •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노벨상 수상자 뮈르달 부부1934년에 노령화 사회 경고산업화 속 여성 동기 부여 변화전통적 자녀 양육법 이미 훼손집단화·조직화된 돌봄 등 제시“양육비용 더 많은 재분배 필요” “출산 장려, 다자녀가정 세금 혜택 등으로 긍정적인 인구정책이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을 도출할 수 있겠으나 이런 정책들은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희망 사항만 열거할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사회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스웨덴의 정치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1934년에 공동 집필한 책 ‘인구 위기’의 한 대목이다. 90년 가까운 시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 대해 콕 찍어 지적했다는 느낌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새삼 강조할 게 없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다. 2006년에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이 “한국이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하는 제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 스웨덴도 비슷했다.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인구는 줄었다. 생산성, 생활수준 저하가 뒤를 이었다. 당시 저자들은 자국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개혁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는데, 현재 우리에게도 꽤 유의미해 보인다.책이 예견한 미래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종전 연령 구조가 강력하게 무너지고, 노인 인구 부양에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며 노년층이 사회적 지위와 자산 소유에서 권력을 갖게 되는 상황 등이 그렇다. 노동 이주도 그렇다. 저자들은 “국내 임금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용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흡수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인구 위기 이후엔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 노동자들이 결과적으로 스웨덴 노동자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돼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요한 건 대처 방안이다. 저자들은 도농 간 인구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시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인구 유지에 필요한 신생아의 40% 정도만 태어났다. 인구 자체는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 이주민 때문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주민의 나이가 가임 연령대이면서 숫자도 많았다. 인구 통계와 진행 추세에 대한 즉시 조사와 연구도 필요한데 학자 개개인이나 민간 연구기관의 역량을 뛰어넘는 일이라 이 연구 활동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 다만 방법론에서 저자들은 “중앙통계국(통계청)과 연계해 외부에 독립적인 조사와 연구를 의뢰하라”고 했다. 정치권의 통계 왜곡을 우려한 듯하다. 산업화 속에서 여성들의 동기부여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직설적으로 말해 현재 출산과 육아가 여성들의 동기 실현에 점점 더 방해 요소로 인식된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전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매우 급진적으로 분배정책과 사회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출산과 양육에 집중하는 기간은 전체 수명을 보면 길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여성이 이 기간을 전후로 직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더 쉬워져야 한다. 기혼 여성의 권리와 고용 기회가 제한된다면 비혼자 숫자가 증가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전통적 방법은 이미 훼손됐다. 산업사회의 확장된 노동 분업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 형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데 이에 적합한 건 집단화와 조직화한 돌봄이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는 자녀 양육 비용의 더 많은 사회적 재분배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헌재 “도서정가제는 합헌” 전원일치 결정… 전자책 예외 요구도 기각

    헌재 “도서정가제는 합헌” 전원일치 결정… 전자책 예외 요구도 기각

    전자책을 포함해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출판계에서 논란이 됐던 도서정가제가 판매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에 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 헌재는 20일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전자책 작가 A씨가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22조 4항과 5항이 간행물 판매자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을 모두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며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인을 하는 경우에도 할인 폭은 10% 이내로 제한하도록 규정한다. 헌재는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므로 가격 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며 정당한 입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자책을 예외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자출판물에 대해서만 심판 대상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 출판 산업이 쇠퇴하고 그로 인해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더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도서정가제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온라인 서점, 대형 출판사 등의 할인 공세를 제한해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보호하고 출판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2014년 도서 발매일과 상관없이 할인 폭을 제한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 공정위·문체부, 게임·연예기획사의 외주업체 갑질 들여다본다

    공정위·문체부, 게임·연예기획사의 외주업체 갑질 들여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요 게임사와 연예기획사의 외주업체 ‘갑질’에 대해 직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밝혔다. 아울러 만화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 별세로 논란이 촉발된 출판사 및 콘텐츠 제작사의 저작권 관련 불공정 약관을 점검하는 등 콘텐츠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유통·제작사의 저작물 유통 및 저작권 행사 등과 관련된 불공정 행위뿐만 아니라 불공정 약관, 부당한 하도급 행위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가 지난 6월부터 10여개 게임사와 음악사를 대상으로 외주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하도급 행위에 대한 직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달 초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지난달 말에는 게임사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하도급법을 위반했는지 현장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외주 업체를 상대로 구두 계약, 부당 특약, 대금 지급 지연 등을 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정위가 지난 4월부터 만화·웹툰·웹소설 관련 콘텐츠 제작사와 출판사, 플랫폼 등 20여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불공정 약관 실태점검에 착수했다고 한 위원장은 전했다. 앞서 이우영 작가가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과 ‘검정고무신’ 캐릭터 관련 저작권 등을 두고 분쟁을 벌이다 지난 3월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콘텐츠 업계의 지식재산권 양도 강제 행위가 주목받은 바 있다. 문체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6월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이영일 작가는 사업화를 위해 형설출판사·형설앤과 캐릭터 9개에 대한 지분 권한을 나눠 가지기로 계약했다. 계약금 등을 지불하지 않은 형설출판사·형설앤은 이우영·이영일 작가가 캐릭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다음날 “등록을 신청할 권한이 없는 자가 등록을 신청했다”면서 검정고무신 캐릭터들에 대해 직권으로 저작권 등록을 말소했다. 이에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자동 귀속됐다. 한 위원장은 국내 음악저작권 위탁관리 시장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경쟁 사업자의 저작권 사용료 징수를 방해한 사건의 심의 결과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공정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부처 간 협업사항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과 박 장관은 콘텐츠 분야의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해 양 부처가 핵심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부처 간 소통과 협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협력사항도 계속 논의·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전자책을 포함해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출판계에서 논란이 됐던 도서정가제가 판매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에 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 헌재는 20일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전자책 작가 A씨가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22조 4항과 5항이 간행물 판매자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을 모두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며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인을 하는 경우에도 할인 폭은 10% 이내로 제한한다. 헌재는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므로 가격 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며 정당한 입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자책을 예외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자출판물에 대해서만 심판 대상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출판 산업이 쇠퇴하고 그로 인해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도서정가제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온라인 서점, 대형 출판사 등의 할인 공세를 제한해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보호하고 출판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2014년 도서 발매일과 상관없이 할인 폭을 제한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른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에는 미국 빌보드 차트가 아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뉴욕타임스(NYT)의 ‘베스트셀러 차트’다. 19일(현지시간) 미 NYT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인 ‘비욘드 더 스토리’가 1위를 차지했다. BTS의 청춘과 ‘피땀눈물‘을 기록한 이 책은 한국인 저자의 도서로는 처음으로 NYT 비소설 하드커버 부문과 전자책 부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날 발표된 순위는 지난 9일 이후 발간된 도서의 주간 판매량과 예약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로 직행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출판계의 순위 목록으로, 음악으로 치면 빌보드 차트와 비슷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비욘드 더 스토리’는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가 멤버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일종의 회고록이다. 현재까지 영어 등 세계 23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는 BTS 팬덤인 아미의 이름이 발표됐던 7월 9일 ‘아미 데이’에 맞춰 발간됐다. BTS 10주년 기념 도서는 국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BTS의 NYT 베스트셀러 1위가 글로벌 팬덤인 ‘아미’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출판 한류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전 세계 출판시장에서 BTS의 새 책이 시선을 끌 것”이라며 “한국 출판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TS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책에는 준비 과정과 데뷔, 월드 스타로 등극하기까지의 여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 만화계 “문체부 ‘검정고무신’ 시정명령, 실효성 떨어져”

    만화계 “문체부 ‘검정고무신’ 시정명령, 실효성 떨어져”

    문화체육관광부가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자 계약에 불공정행위가 있었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만화계가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정명령을 환영한다”면서도 “문제는 실효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앞서 17일 ‘검정고무신’과 관련해 장진혁 형설출판사·형설앤 대표에게 불공정 행위를 중지하고 미배분된 수익을 고 이우영 작가와 이우진 작가에게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3번 어기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제작사가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았을 때 제재할 방법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나 정부 사업에 3년간 공모 금지하는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창작자 보호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예술인권리보장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정명령에 ‘예술인 창작활동 방해’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이번 시정 명령에는 부당한 지시, 간섭과 불이익한 거래조건 설정 변경 등을 통해 창작의 자유를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언급이 부재하다”면서 “향후 민간 사업자들의 창작방해 활동이 위법하지 않은 행위라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접수한 신고에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제13조 1항 3호에 근거한 ‘창작활동방해’가 있지만, 문체부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문체부의 불공정 계약 확인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대책위는 “공인된 기관의 조사에 의해 ‘불공정성’이 확인됐다”며 “5년간 진행되고 있는 ‘검정고무신’ 소송에서 이 작가에게 필요했던 것은 살아생전에 ‘불공정계약’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검정고무신’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표현하는 일부 여론을 경계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검정고무신’ 관련 저작권 등록 말소 처분과 문체부의 시정명령으로 캐릭터 저작권의 일부는 회복됐지만, 사업권은 여전히 형설출판사에 귀속됐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출판사와 작가 간 민사소송 1심 판결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헌…비합리적 입법 아냐”

    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헌…비합리적 입법 아냐”

    2020년 총선 때 도입돼 ‘위성정당 논란’을 불렀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189조 2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20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이 사건 의석배분조항이 투표 가치를 왜곡하거나 선거 대표성의 본질을 침해할 정도로 현저히 비합리적인 입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이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이만큼 일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총 의석을 보장하는 제도다. 전체 의석이 아닌 비례대표 의석에 대해서만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는 기존 병립형으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도입됐다. 그러나 처음 시행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기도 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평등선거·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돼 유권자의 선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유권자의 투표 결과 계산에 사후적인 보정이 들어가 정당의 유불리가 갈리고 선거 결과가 뒤집히는 등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는 취지다. 한편 헌재는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에 대해서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한 것이다. 헌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써 출판산업과 독서문화가 상호작용해 선순환하는 출판문화산업 생태계를 보호·조성하려는 이 사건 심판 대상 조항의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헌재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종이책 매출이 감소하고 지역 서점의 매장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인터넷 발달과 같은 사회 경제적 환경의 변화가 초래한 결과로 도서정가제와 같은 독과점 방지 장치가 없었다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형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진다”며 “가격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봤다. 전자책을 도서정가제 적용 예외로 해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자출판물 시장에서도 소수의 대형플랫폼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할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다. 도서정가제는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을 막기 위해 정가의 10%까지, 마일리지 등을 포함해서는 최대 15%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제도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웹소설 작가로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업체 설립을 준비하던 중 도서정가제로 인해 책 시장이 위축됐다며 2020년 헌법소원을 냈다.
  • “미국 간호사 된 아내…상의도 없이 두 딸과 떠났습니다”

    “미국 간호사 된 아내…상의도 없이 두 딸과 떠났습니다”

    아내가 미국 간호사 자격증 취득 후 현지 병원에 취업, 상의 없이 두 딸을 데리고 떠났다는 남성이 도움을 구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와 사소한 일로 말다툼 후 두 딸마저 볼 수 없게 된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간호사인 아내와 성향, 기질이 달라 신혼 때부터 자주 싸웠다”라며 “그럴 때마다 먼저 사과하고 맞춰온 사람은 바로 저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모님과 장인어른께도 잘하려고 애썼다. 집 사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처가의 요청에 부부가 함께 모은 돈 2억원가량을 흔쾌히 드리기도 했다”면서 “그 돈을 전세보증금조로 해서, 처가가 새로 매수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느날 A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하게 됐고, 이를 참지 못한 아내는 처가에 연락했다. A씨는 “아내의 연락에 처가 식구들이 집에 들이닥쳤고, 모두가 저를 집에서 내쫓았다”라며 아내와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별거 기간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국 병원에 취업한 아내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버렸다”라며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저희한테 빌린 돈으로 구입한 주택을 팔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저는 이렇게 이혼을 당하게 되는 건가요? 처가에 빌려준 돈에는 제 돈도 상당하다.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처가에 빌려준 돈 전부 받기 힘들어이혼시 아내에 친권·양육권 가능성 조윤용 변호사는 “뚜렷한 잘못이 없는데도 과연 이혼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민법 840조 파탄주의에 의한 이혼을 언급했다. 민법 840조는 재판상 이혼원인 중 하나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부부 일방에게 뚜렷한 귀책 사유가 없더라도 사실상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로 보고 이혼 판결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조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비록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상당 기간 별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상대방이 해외 취업까지 해 가정이 회복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이는 점을 고려한다면 재판에서도 이혼 판결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A씨가 아내와 함께 모아 처가에 빌려준 2억원에 관해선 조 변호사는 “돈 전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 이유로 “혼인 생활 중 부부가 같이 모은 돈이며, 집을 매수 후 A씨가 실제 거주하기도 했다”며 “2억원의 성질은 부부 거주지의 전세보증금반환채권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보고 전세보증금으로 내세워 재산분할로 주장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딸의 양육에 대해서는 “아내가 주 양육자로서 딸들을 보살펴왔고 해외에서 적응하고 있으므로 재판으로 간다면 엄마 쪽이 친권, 양육권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역사 대화’ 반세기/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역사 대화’ 반세기/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이달 초 도쿄 학습원대학에서 역사 교과서 비교 한일 합동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대학 우메노 마사노부 교수와 필자 등이 2019년부터 시작한 공동연구 모임이다. 20여명이 일본의 한국 침략·지배에 관한 양국 교과서 기술을 자세히 분석하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역사 자료를 검토했다. 논의한 주요 주제는 식민지화 과정, 한국 병합과 무단통치, 3·1독립운동, 식민지 수탈, 동화·황민화 및 관동대진재, ‘위안부’, 전후 보상 등이다. 각 주제는 대여섯 가지 세부 소재로 나뉜다. 담당자는 키워드를 설정해 각 교과서 기술을 비교하고 주제와 관련된 핵심 자료를 제시했다. 대상 교과서는 2000년 이후 출판된 일본의 중학교 사회과 역사적 분야 교과서,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 한국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다. 2000년 이전 역사 교과서는 우리가 이미 검토했으므로 이번은 그 후속 작업에 해당한다. 한일 역사 교과서 비교연구는 자국사 교과서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소개한다. 곧 일본의 한국 침략·지배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 양국 정부가 인정한 언설을 바탕으로 역사 인식의 공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일본 역사 교과서의 한국사 관련 기술이 정치·외교 문제로 부상한 것은 1982년부터다. 그런데 이원순(1926∼2018)·가토 아키라(1931∼2016) 교수 등은 한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1976년 서울에서 이미 ‘민족과 역사·역사교육’이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과서를 둘러싼 우리의 역사 대화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1990년대 이후 역사 문제가 연례행사처럼 양국 정치·외교 현안으로 부상하자 여러 그룹이 역사 교과서 비교연구에 손을 댔다. 그렇지만 두 교수의 가르침을 받은 연구자·교육자가 꾸준히 맥을 이어 온 우리 모임이 가장 오래 지속되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연구에는 우메노 교수와 필자의 제자까지 참여했다. 3세대에 걸쳐 50년 가까이 역사 대화를 계속한 셈이다. 내력으로 보면 독일·프랑스·폴란드의 역사 교과서 공동연구에 버금간다. 우리가 생산한 15권의 학술서와 2권의 교재는 양국의 한일 관계사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내용 중 일부는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1998)과 교과서 등에 반영됐다. 특히 일본 역사 교과서의 한국사 관련 기술은 여러 부족한 점이 있지만, 50년 전보다는 양과 질 면에서 상당히 좋아졌다. 그리하여 역사 교과서 공동연구는 한일 역사 대화에서 가성비 높은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우리의 공동연구가 한국과 일본의 주류사회에 강하게 뿌리내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에서는 역사 인식의 한일 수렴에 대한 반동으로 수정주의가 득세했다. 이에 따라 저간 1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은 식민지 지배의 인식과 처리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를 지켜보며 우리는 자성과 함께 한일의 역사 화해에는 정치의 주도적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절감했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근린 국가로서 평화와 공영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분열된 역사 인식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여긴다. 식민지 지배는 불법·합법을 막론하고 타국의 존엄을 짓밟은 점에서 부당하다. 따라서 양국이 교과서의 식민지 지배 기술을 바탕으로 역사 인식의 공유를 논의하는 작업은 매우 소중하다. ‘계속하면 힘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 올바른 바람을 가지고 무엇이든 꾸준히 하다 보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뜻일 게다. 한일의 역사 대화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와 같다. 모처럼 관계 개선에 진입한 한국과 일본이 활발한 역사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심화함으로써 믿을 만한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유창선 지음/도서출판 새빛/292쪽/1만 8000원 1세대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해 온 저자 유창선은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서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부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언론과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저자는 수십 년간 정치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보았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탄식한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의 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되었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믿었건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의 정치는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런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고 있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 진영의 편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는 글들이다. 특히 저자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었다며,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 더는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 ‘검정고무신’ 기영·기철이, 이우영 작가 유족 품으로

    ‘검정고무신’ 기영·기철이, 이우영 작가 유족 품으로

    만화 ‘검정고무신’의 캐릭터인 기영·기철이 원작자인 고 이우영 작가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 18일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등록을 신청할 권한이 없는 자가 등록을 신청했다”면서 지난 12일 ‘검정고무신’ 캐릭터들에 대해 직권으로 저작권 등록을 말소했다고 밝혔다. 고인을 대표해 형설출판사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이 처분에 대해 “장진혁 형설출판사 대표가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자로 등록됐지만 저작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이러한 처분이 내려진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보였다.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들 간 갈등의 핵심 요인이었다.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이영일 작가는 2008년 6월 사업권 설정계약서를 체결하면서 장 대표 등과 기영·기철 등 주요 9개 캐릭터에 대한 지분 권한을 나눠 가졌다. 지분율은 이우영·이영일 작가가 각각 27%, 장 대표 36%, 이우진 작가 10% 등으로 결정했는데, 장 대표가 이후 이영일 작가 지분 17%를 추가 매입해 53%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등 대가는 전혀 없었다. 장 대표는 애니메이션 투자와 신규 도서 계약금에 약 10억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권리를 독점했다. 고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시골의 체험농장에서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에게 상영한 것을 두고 장 대표 측이 저작권 침해로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남긴 진술서에서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고통과 무력감을 표현했다. 대책위는 이번 조처에 대해 “최근 문화예술계에는 창작에 관여하지 않은 사업자가 ‘공동저작권’을 주장하는 불공정 유형이 늘고 있다”면서 “‘창작자가 저작자’라는 문화예술 기본 원칙을 다시 확인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공정 계약 관행 속에서 고통받는 창작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권 등록 말소…이우영대책위 “‘창작자가 저작자’ 원칙 확인”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권 등록 말소…이우영대책위 “‘창작자가 저작자’ 원칙 확인”

    만화 ‘검정고무신’의 캐릭터인 기영·기철이 원작자인 고 이우영 작가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 18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저작권위는 “등록을 신청할 권한이 없는 자가 등록을 신청했다”면서 지난 12일 ‘검정고무신’ 캐릭터들에 대해 직권으로 저작권 등록을 말소했다. 고인을 대표해 형설출판사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이 처분에 대해 “장진혁 형설출판사 대표가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자로 등록되었지만, 저작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이러한 처분이 내려진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보였다.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들 간 갈등의 핵심 요인이었다.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이영일 작가는 2008년 6월 사업권 설정계약서를 체결하면서 장 대표 등과 기영·기철 등 주요 9개 캐릭터에 대한 지분 권한을 나눠 가졌다. 지분율은 이우영·이영일 작가가 각각 27%, 장 대표 36%, 이우진 작가 10% 등으로 결정했는데, 장 대표가 이후 이영일 작가 지분 17%를 추가 매입해 53%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등 대가는 전혀 없었다. 장 대표는 애니메이션 투자와 신규 도서 계약금에 약 10억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권리를 독점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이를 토대로 한 활동을 하려 할 때 ‘저작권침해’를 이유로 방해해왔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고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시골의 체험농장에서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에게 상영한 것을 두고 장 대표 측이 저작권 침해로 형사고소 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남긴 진술서에서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고통과 무력감을 표현했다. 대책위는 이번 조처에 대해 “최근 문화예술계에는 창작에 관여하지 않은 사업자가 ‘공동저작권’을 주장하는 불공정 유형이 늘고 있다”면서 “‘창작자가 저작자’라는 문화예술 기본 원칙을 다시 확인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공정 계약 관행 속에서 고통받는 창작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특별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17일 조사 결과에서 캐릭터 지분 권한이 부당하게 설정됐다며 장 대표 측에 “미배분한 수익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 문체부 “‘검정고무신’ 미분배 수익 지급하라” 시정명령… 실효성은 의문

    지난 3월 저작권 소송 중 세상을 떠난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씨 사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사 형설앤 측에 17일 미배분한 수익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형설앤 측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탓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이 작가 사후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가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3월 이 작가와 사업권 계약을 맺은 장진혁 형설출판그룹 대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저작권 지분 포기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론이 들끓자 문체부가 특별조사에 나서 3개월여 만에 결론이 나왔다. 문체부는 우선 형설앤이 투자 수익을 작가들에게 배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수익 배분 거부행위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2008년 6월 체결한 사업권 설정계약서가 근거가 됐다. 당시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이영일 작가는 사업화를 위해 장 대표와 ‘검정고무신’ 캐릭터 9개에 대한 지분 권한을 나눠 가지기로 계약했다. 지분율은 두 작가가 각각 27%, 장 대표 36% 등으로 결정했지만 이후 장 대표가 이영일 작가 지분 17%를 추가 매입해 53%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등 대가는 전혀 없었다. 반면 장 대표는 애니메이션 투자와 신규 도서 계약금에 약 10억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또 저작권자 간 체결한 계약에 불공정한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하고, 형설앤 측에 계약서 내용을 변경하라고 했다. 저작권자 간 2010년 체결한 ‘손해배상청구권 등 양도각서’는 일체의 작품활동과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형설앤에 양도하고 위반 시 위약금을 규정하는 등 작가 의무만 강조할 뿐이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작가들이 2008년 사업권 설정계약서의 모호한 계약 내용을 변경해 달라고 여러 차례 형설앤에 요구했지만 형설앤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은 사실도 문제 삼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형설앤은 오는 9월 14일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고, 이행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문체부에 제출해야 한다.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이행 3회 시 문체부는 최대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년 이내 범위에서 정부 재정 지원을 중단·배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건을 수사기관에 맡길 정도로 위법이 있는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형법상 범죄 요건이 있는지 따지기 어려웠고, 2008년부터 이어 온 문제여서 공소시효의 문제도 있음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과태료 처분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법의 범위 안에서 판단을 했고, 향후 형설앤의 이행 여부에 따라 추가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다만 대책위가 형설앤 측과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 문체부의 조사 결과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는 등 일부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되는 영어와 ‘우화이 세대’의 비애

    [최보기의 책보기]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되는 영어와 ‘우화이 세대’의 비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자 전혀 새로운 공부 과목이 생겼는데 대표가 영어였다. 저 드넓은 태평양 건너편에 있다는,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만사 오케이라는, 어린 마음에 그토록 숭배(?)했던 미국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 하니 영어 시간이 되면 가슴이 마구 웅장해졌다. A, B, C, D 알파벳을 읽힌 후 문장을 배우기 시작했다. ‘굿모닝! 홧츠 유어 네임? 마이 네임 이스 길동 홍. 아이 엠 어 보이’로 시작되는 영어는 쉬워도 너무 쉬웠다. 흥분한 소년은 동아출판사의 <완전정복> 참고서 표지를 장식했던 나폴레옹 장군을 책상 앞에 오려 붙였다. 백마를 탄 장군은 붉은 망토를 두르고 손가락으로 알프스 고지를 가리키며 ‘불가능은 없다(There is no impossible)!’고 외쳤다. 장래희망 ‘유엔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영어 공부는 정규교육 과정만 대학교까지 꼬박 10년 계속 됐는데 학교 공부와 성적을 위한 전체 노력 중 족히 절반은 영어에 매달려야 했다. 10년 동안 죽어라 했던 영어 공부의 핵심은 단어, 문법, 쓰기, 읽기였다. 스펠링을 포함한 단어와 문법은 무작정 외우는 것 말고는 길이 없었고, 읽기와 쓰기는 단어와 문법을 얼마나 외웠는지 가늠하는 척도일 뿐이었다. 단어와 문법 외우기! 이것이 10년 영어공부의 전부였으니 ‘보케불러리 삼만삼천, 성문종합영어’에 깔린 학생들의 신음소리가 도처에 넘쳤다. 그랬던 어느 날 무작정 외우는 영어 공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회화’가 반도에 상륙했다. 이른바 실용 영어였다. 두꺼운 단어집과 문법책은 ‘잉글리쉬 얼라이브’라는 층층이 쌓인 회화 테이프로 대체됐고, 눈치 빠른 친구들은 군복무를 하면서 영어회화까지 익힐 수 있었던 미군 부대 카투사(KATUSA)로 자원했다. 이들의 선택이 옳았음은 취업시장에서 입증됐고,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를 내세웠던 ‘왕초보용 세스영어테이프’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서울의 마그네틱 필름 값을 올렸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고, 고혈을 짜 공부했던 영어였건만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며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30년 와중에 영어를 간곡하게 써야 할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죽으라 암기했던 단어와 문법은 시나브로 소실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다. 처음 영어 배울 때 Why를 우화이로 배웠던 ‘우화이 세대’의 비애다. 번역전문작가 조영학이 쓴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수업』이 ‘그동안 공부했던 영어의 시간이 하나로 모아지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완성되는 느낌’이란 독자의 평을 읽고 혹했다. 저자도 ‘영어는 구조, 즉 생김새로 읽어야 하는 언어다. 일단 영어의 생김새를 그릴 수 있게 된 뒤에는 곧바로 읽기 훈련에 돌입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법이다. 이를 위해 DAY 01부터 DAY 15까지, 총 15일간의 수업을 통해 영어의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했다. 영어는 구조다? 느낌이 왔다. 새로 영어 공부를 할 이유도, 생각도 없으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설교육기관(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책을 샀다. 소중한 내 딸아, ‘우화이 세대’의 비애를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문체부 ‘검정고무신’ 특별조사 마무리…효력 적은 시정명령만

    문체부 ‘검정고무신’ 특별조사 마무리…효력 적은 시정명령만

    지난 3월 저작권 소송 중 세상을 떠난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고 이우영씨 사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사 형설앤 측에 17일 미배분한 수익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형설앤 측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탓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이 작가 사후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가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3월 이 작가와 사업권 계약을 맺은 장진혁 형설출판그룹 대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저작권 지분 포기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론이 들끓자 문체부가 특별조사에 나선 뒤 3개월여 만에 결론이 나왔다. 문체부는 우선 피신고인인 형설앤이 투자 수익을 작가들에게 배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수익 배분 거부행위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형설앤은 이에 따라 그동안 미배분한 투자 수익을 작가들에게 배분하고, 향후 추가로 사업을 진행하면 적정 수입을 배분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판단에 대해 2008년 6월 체결한 사업권 설정계약서를 근거로 삼았다. 당시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와 스토리를 맡은 이영일 작가는 사업화를 위해 장 대표와 ‘검정고무신’ 캐릭터 9개에 대한 지분 권한을 나눠 가지기로 계약했다. 지분율은 이우영 27%, 이영일 27%, 장진혁 36%, 이우진 10%로 결정했지만, 이후 장 대표가 이영일 작가 지분 17%를 추가로 매입해 53%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등 대가는 전혀 없었다. 반면 장 대표는 애니메이션에 투자와 신규 도서 계약금에 약 10억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또 저작권자 간 체결한 계약에 불공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형설앤 측에 계약서 내용을 변경하라고 명령했다. 저작권자 간 2010년 체결한 ‘손해배상청구권 등 양도각서’는 모든 작품활동과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형설앤에 양도하고 위반 시 위약금을 규정하는 등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의무만을 지우고 있었다. 반면 정작 형설앤은 관련해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작가들이 2008년 사업권 설정계약서의 모호한 계약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여러 차례 형설앤에 요구했지만, 형설앤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은 사실도 문제로 삼았다. 문체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형설앤은 9월 14일까지 이행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문체부에 제출해야 한다. 미 이행시 문체부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년 이내 범위에서 정부 재정지원을 중단·배제할 수 있다. 다만 형설앤 측이 대책위와 민사 소송 중이어서 문체부의 시정명령을 그대로 이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과태료 500만원은 3차 미이행 시 적용하는 최대 금액이다. 문체부는 이런 지적에 대해 “정해진 법의 범위 안에서 판단을 했고, 향후 형설앤의 이행 여부에 따라 추가 대응을 할 뿐”이라면서 “다만 대책위가 진행 중인 민사 소송에서 이번 조사 결과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는 등 일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오는 9월, 광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세부 프로그램 준비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 개막, 11월 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창설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10회 행사로 이어지며, 전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종합 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나 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홍익대 교수)은 “Meet(만남)는 코로나19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일상회복’을 상징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만나는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과의 만남, 글로벌 트렌드와의 만남, 기술·문화 등과 디자인의 만남, 비즈니스와의 만남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행사는 △본전시(주제전)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 다양한 디자인 전시를 비롯해 △국제학술행사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l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 주요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꿈꾸던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전시한다.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과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컬처관(3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K-Culture, K-Design을 선보인다.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생 생 쌩 : 생태를 만나다’를 주제로 중외공원 숲 등에서 수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 디자이너 등이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전시,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세계 30여개 국가의 디자이너 35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는 광주·전남지역 디자이너, 대학생 200여 명이 참여해 ‘Design Nexus(디자인 결합)’을 주제로 호남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디자인을 선보인다. 9월 7일부터 3일간 비엔날레관 3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행사는 피터 젝(독일 레드닷 회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나까지마 주리(일본 도카이대 교수), 권은숙 (미국 조지아공과대 교수), 김난도(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자인의 가치 (Value), 트렌드 (Trend), 미래 (Future)를 테마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비엔날레를 경험하고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나는야 리틀큐레이터’, 어린이 디자인 교육프로그램, 르노코리아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 시민들과 함께 꾸미는 아트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또, 양림동 일대의 명소와 함께 숨겨진 정원을 가드너(정원 디자이너)와 함께 탐방하는 ‘양림골 정원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동구 미로센터에서는 공예디자인을 통해 문화적 결혼을 제안하는 ‘순수의 결합_공예로 인연을 만나다’가 열리고, 조선대학교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정보화시대에 통신, TV 등 디바이스 발전사를 볼 수 있는 ‘Re : 제3의 물결’, 서남동 인쇄비즈니스센터에서는 인쇄․출판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연계․기념전’이 광주 곳곳에서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광주 신세계백화점 1층 문화광장에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팝업전시관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시민 홍보에 들어간다.
  • [인사]

    ■한겨레신문사 △출판사진팀장 박승화 ■스트레이트뉴스 ◇편집국△편집국장 박홍환
  • 英국왕 등에 손 얹은 바이든…‘의전결례’일까

    英국왕 등에 손 얹은 바이든…‘의전결례’일까

    유럽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왕실 의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윈저성을 찾아 찰스 3세를 만났다. 찰스 3세는 건물 밖으로 나가 차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고, 악수를 나눈 이들은 근위병 악대가 연주하는 양국 국가를 감상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찰스 3세의 등에 가볍게 오른손을 얹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경우 개인적인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영국 윈저 왕가의 엄격한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6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영국 귀족 연감’을 펴내고 있는 디브렛 출판사의 한 전문가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왕족이 먼저 포옹해오거나 팔을 둘러올 수는 있지만, 당신은 일단 가만히 기다리며 어떤 품행이 적절할지 살펴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소개했다. 다만 익명의 한 영국 왕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접촉’을 두고 “두 사람과 두 국가 사이 따뜻함과 애정의 훌륭한 상징이었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축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왕 폐하는 이와 같은 종류의 접촉을 전적으로 편안해한다”면서 “일부 보도와 달리 의전에 부합하는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외에도 윈저성 안을 산책할 때 찰스 3세를 앞질러 걷는가 하면, 앞에 서 있던 근위병과 마주치자 길게 대화를 이어가려고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는 길을 이끌려고 손을 내밀던 찰스 3세가 어색하게 웃으며 뒤에 서서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도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이 ‘부적절 의전’이라고 지적했으나, 한 왕실 소식통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틀린 행동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왕족을 어떻게 대할지를 성문화한 구체적 예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실 홈페이지에도 “의무적인 행동 규범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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