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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우리아기 까까머리(샐리 크랩트리 글,제인 카브레라 그림,이상희 옮김)까까머리 아기 여동생을 위해 온갖 머리 모양을 떠올려 보는 꼬마 오빠의 유쾌한 상상을 유화로 그렸다.이제 막 동생이 생긴 아이에게 읽히면 딱 좋을 책.8000원.중앙출판사. ●아빠 보내기(박미라 글·최정인 그림)간암으로 아빠를 떠나보낸 민서와 민서엄마가 슬픔을 극복하고,마침내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창작동화.엄마를 위로하는 옆집 할머니를 통해 가족사랑 못지않은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깨우친다.6500원.시공주니어. ●픽칸 픽과 픽칸 몰(휴 럽턴 엮음,허유미 그림,윤미연 옮김)스코틀랜드 민간설화에서 따온 이야기.픽칸 몰은 나무에 올라가 호두를 따는 동안 픽칸 픽이 혼자 호두를 다 먹어버리자 친구를 혼내 줄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8900원.주니어김영사. ●하나 하면 하나 있는 것은(임석재 시·인강 그림)시인 임석재의 동시 ‘수세기’를 엄마와 아기가 서로 묻고 답하며 놀 수 있도록 꾸민 그림책.하나부터 여덟까지 숫자공부와 사물관찰력을 동시에 길러준다.7000원.웅진닷컴.˝
  • [부고]

    ●金鍾炫(미국 거주)씨 부친상 白哲秀(전 나주여상 교무주임)崔斗三(전 서울신문 출판영업국장)石元祥(행신고 교감)씨 빙부상 27일 오전 8시 광주 보훈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62)973-9166 ●黃斗淵(자영업)基淵(공무원)東淵(자영업)狀淵(〃)씨 모친상 仁碩(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방재팀 직원)씨 조모상 27일 오전 1시 경기 안산시 중앙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31)502-4635 ●朴瑄圭(한국디지털위성방송단장)亮圭(영진상사 대표)明珍(스타벅스 과장)仙賀(삼성카드 대리)씨 모친상 27일 오전 5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4 ●李忠元(전 서울시 경우회장)씨 별세 衡信(대아레미콘 사장)胤信(호주 한국신문 사장)씨 부친상 朴和緖(전 국민은행 지점장)文昌錫(두산 홍보실 고문)盧璇載(우림엔지니어링 고문)씨 빙부상 27일 오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31)787-1503 ●李鎬忠(공인회계사)씨 별세 相沅(재정경제부 서기관)相道(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旼宣(에스큐테크놀로지 부장)씨 부친상 26일 낮 12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2 ●朴鐘光(보령제약 부사장)鐘烈(자영업)씨 부친상 26일 오후 9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權奇鉉(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씨 별세 昌禹(자영업)씨 부친상 具滋甲(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徐寬植(그라비티 이사)씨 빙부상 2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92-0299 ●金浩起(중부지방국체청 납세지원국장)씨 모친상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2001-1097 ●金萬榮(자영업)哲榮(명성기전 대표)仁榮(서울경제신문 경제부장)東榮(AP위성산업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11시30분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6시 (031)217-2953 ●김성수(영화 감독)씨 별세 27일 오전 7시5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尹株仁(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직원)株成(고려대의료원 전산실 직원)씨 부친상 27일 오후 3시1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921-8499
  • [책꽂이]

    ●책을 읽은 다음엔…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마(김광일 지음,이가서 펴냄) 일간지 문학담당기자가 쓴 104편의 북리뷰와 인터뷰 모음집.“소설과 시를 읽으면서 가슴에 문질러 놓은 그 감동의 무늬”를 ‘황홀’하게 고백하고 있다.1만 4000원. ●2백년의 아이들(오에 겐자부로 지음,이송희 옮김,문학수첩 펴냄) 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팬터지 동화.소설가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미국 연수를 떠난 중 아버지 고향의 숲속 마을에서 방학을 보내는 삼남매의 모험.8500원. ●문학의 새로운 이해(박진·김행숙 지음,청동거울 펴냄) 신세대 문학박사들이 함께 지은,재미있는 문학개론서.기본개념에서 대중문화와의 관련성 등을 아우르며 문학 안팎의 변화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포착한다.1만 5000원.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가와카미 히로미 지음,오근영 옮김,청어람미디어 펴냄)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의 첫 연애소설집.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 열 명의 회상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모색.9000원. ●뮌헨의 전차 기관사(루트 리프 지음,이정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 독일 여자 전차기관사의 눈에 비친 시민들의 이야기.전차라는 공간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을 예쁜 그림을 곁들여 에피소드 형식으로 들려준다.8500원.˝
  • [부고]

    ●金鍾炫(미국 거주)씨 부친상 白哲秀(전 나주여상 교무주임)崔斗三(전 서울신문 출판영업국장)石元祥(행신고 교감)씨 빙부상 27일 오전 8시 광주 보훈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62)973-9166 ●黃斗淵(자영업)基淵(공무원)東淵(자영업)狀淵(〃)씨 모친상 仁碩(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방재팀 직원)씨 조모상 27일 오전 1시 경기 안산시 중앙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31)502-4635 ●朴瑄圭(한국디지털위성방송단장)亮圭(영진상사 대표)明珍(스타벅스 과장)仙賀(삼성카드 대리)씨 모친상 27일 오전 5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4 ●李忠元(전 서울시 경우회장)씨 별세 衡信(대아레미콘 사장)胤信(호주 한국신문 사장)씨 부친상 朴和緖(전 국민은행 지점장)文昌錫(두산 홍보실 고문)盧璇載(우림엔지니어링 고문)씨 빙부상 27일 오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31)787-1503 ●李鎬忠(공인회계사)씨 별세 相沅(재정경제부 서기관)相道(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旼宣(에스큐테크놀로지 부장)씨 부친상 26일 낮 12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2 ●朴鐘光(보령제약 부사장)鐘烈(자영업)씨 부친상 26일 오후 9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權奇鉉(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씨 별세 昌禹(자영업)씨 부친상 具滋甲(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徐寬植(그라비티 이사)씨 빙부상 27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 (02)392-0299 ●金浩起(중부지방국체청 납세지원국장)씨 모친상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2001-1097 ●金萬榮(자영업)哲榮(명성기전 대표)仁榮(서울경제신문 경제부장)東榮(AP위성산업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11시30분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29일 오전 6시 (031)217-2953 ●김성수(영화 감독)씨 별세 27일 오전 7시5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尹株仁(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직원)株成(고려대의료원 전산실 직원)씨 부친상 27일 오후 3시1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921-8499˝
  • 북한國歌 악보 서점서 판매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인 북한 국가(國歌) 악보가 대형서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문제의 악보집은 1996년 미국 H출판사가 발행한 것으로 56개국 국가의 가사와 선율,피아노,기타 반주용 악보를 국기 도안과 함께 싣고 있으며,북한 국가를 포함한 음반도 주요 다국적 음반사들이 해외에 발매해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6·15 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남북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북한 가요의 경우 ‘휘파람’,‘반갑습니다’ 등 심사를 거친 일부 곡에 한해 남한 내 사용을 허용한 데다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은 음반 등도 정식 수입을 허가했다. 그러나 북한 국가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 등과 함께 여전히 이적표현물로 분류돼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울국제도서전 10돌 큰잔치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2004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도서전에는 세계 20개국 288개 출판사가 참가한다.올해 행사의 특징은 도서전 외에 전자책산업전,세계금서특별전,세계북아트페어,인쇄·잡지전 등 다채로운 협력전이 펼쳐진다는 점. 한국전자출판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전자책산업전에는 e­Learning 교실,학교도서관 정보화모델관,e­Book 모바일관,전자책인증센터 등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또 4∼6일에는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e­Book 경진대회도 열린다. ‘금서로 사회와 역사를 읽는다’는 이름 아래 열리는 세계금서특별전도 관심을 끌 만한 자리.이 금서전에서는 1930년대 모더니즘 계열 작가 이태준의 ‘쏘련기행’(1943년),해방 전후에 번역·출간된 ‘자본론’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시론] 위기의 소설, 아직 기회는 있다/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저자 서울대 강사

    고려대 최장집 교수,강금실 법무장관,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모두 소설 읽는 사람들이(었)다.보르헤스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했다는 최장집 교수는 정치적인 문제를 정치학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섬세함으로 통찰하게 해주기에 소설을 읽는다 했다.오랜 문학소녀였다는 강금실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이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게 하고,결국 베스트셀러가 되게 한 숨은 공로자다.뛰어난 촌철살인으로 국민을 사로잡은 노회찬 총장의 내공도 독서에서 나온 것인데,그는 황석영 소설을 좋아했고 일간지에 실리던 소설 월평까지 챙겨서 읽었다고 한다. 정치적 리더들이자 우리 사회의 지식인이기도 한 이들이 소설 독자라는 사실을 새삼 환기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한국 소설이 서서히 여위어가고 키가 줄더니 급기야 비실비실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20세기를 통틀어 소설은 대중적 독서문화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며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정치적 양식이었다.그러나 ‘위대한 시대’는 1980년대와 함께 끝이 나고 소설은 문화의 중심부로부터 밀려났다.좋다고 칭찬받는 소설도 채 5000부를 팔기가 어렵고 젊은 작가들은 연수(年收) 300만∼500만원의 기아선상에서 헤매고 있다. 이렇게 초라해진 원인에는 매체환경의 변화가 가장 크겠지만 문단 스스로의 잘못도 많다.1990년대 이후 문단은 1980년대 소설이 지닌 정치성을 교정한답시고 교각살우하는 우를 범하여 스스로 자리를 포기했다.문단은 ‘탈이념·탈정치의 시대’가 왔다는 현상적 징후에 과잉 적응했다.사회와 정치를 잃고 작아졌다.그러자 교양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사사화된 소설을 버리고 다른 읽을거리와 영화를 보러 떠나버렸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많다.한국 소설의 독자는 층이 두껍기 때문이다.실지를 회복하고 새 시대에 봉사하기 위한 길이 있다.하나,사회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교양의 양식이 될 수 있어야겠다.스토리는 ‘나’에서 다시 사회나 정치로 나아가야 하고 역사와 논픽션의 요소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둘,인터넷과 영화에 눈이 팔린 신세대를 위해 더 잘 짜여진(웰-메이드) 이야기와 더 새롭고 날랜 언어 감각이 필요하다.셋,출판인과 비평가들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하고 문학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오늘날 한국문단에 좋은 소설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영상매체의 시대에도 소설은 인간 존재의 문제를 가장 깊고 섬세하게,가장 정밀한 매체인 언어로 드러내는 양식임에 틀림없다.또한 영화나 TV가 언제나 ‘돈’의 논리로 만들어지지만 소설은 아직도 가장 독립적인 예술이다.그래서 좋은 소설은 당장 쓰일 현금은 아니라도,정신의 튼실한 밑돈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양가 많고 재미도 있는 소설 몇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1980년대의 대중문화와 함께 자라난 세대나 코믹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정통적인 소설을 지지하고 미문 취향이 있는 20∼30대 남녀들에게는 김연수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를 권한다.영·정조대의 조선사에 관심이 있고 추리물을 좋아하는 30∼40대라면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이 흥미로울 것이다.교양있는 중장년 남성에게는 역시 김훈 소설이 딱이다.탄핵으로 유배자 신세가 된 노무현대통령은 다 읽었다던 ‘칼의 노래’를 왜 또 꺼냈을까.과연 그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칼’의 미학을 생각했을까.궁금하지 않으신지? 앗,벌써 읽었다고요? 그러면 ‘2004 이상문학상 수상집’에 실린 ‘화장’이 좋겠다.이 소설은 바로 여러분들처럼 부쩍 오줌줄기가 약해진 중년남성의 성적 자의식을 소재로 했다.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저자 서울대 강사˝
  • 안전한 먹거리가 없다?

    자,정신을 가다듬고 우리 식탁 위의 먹거리를 다시 점검해 보자. 쇠고기,닭고기 등 육류는 이미 각종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에 점령당했고,브랜드가 떠억 붙어 진열대에 놓인 달걀은 ‘순수’와는 거리가 먼 공산품이 된지 오래다. 양식 어류 역시 항생제와 기생충 제거용 포르말린,표백제에 심지어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수은까지 다량 함유돼 있다.몸에 그만이라고 선전해 대는 미국산 아스파라거스와 파슬리,샐러리는 제초제와 농약 덩어리이며,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최악의 첨가물에 절어 있다.요즘 싼 맛에 먹는다는 바나나도 ‘싼게 비지떡’이다.발암성 살균제가 든 물에 푸욱,담갔다 꺼내니 말이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나머지를 먹을 수 있어 안심이다.그러나 위협은 끊이질 않는다.빵을 만드는 밀가루는 신경독성과 잔류농약,컵라면 용기는 발암성을 가진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내뿜는다.튀김감자는 유전자 재조합식품으로 만들어지며,오렌지 주스와 녹차,홍차에는 잔류농약이 뚜욱,뚝 묻어난다.완전식품이라는 우유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웅크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인 ‘일본자손기금(日本子孫基金)’이 펴내 최근 국내에 소개된 ‘먹지마, 위험해!’(이향기 옮김,도서출판 해바라기)는 우리 식탁에 올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갖가지 식품의 가면을 가차없이 벗겨내고 있다.이 책을 보노라면 주변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어 차라리 “죽더라도 알고나 죽자.”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18년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책의 자료를 수집한 ‘일본자손기금’의 고와카 준이치(小若順一) 사무국장은 머리글에서 ‘책을 읽으면 쓰여진 사실에 몇 번씩 충격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의 먹거리 현실입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두렵다고 문제를 피해가다가는 자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예컨대 어느새 우리 식탁의 터줏대감처럼 행세하게 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보자.이 오렌지는 수확해 유통을 준비하는 동안 껍질에 수많은 상처가 나며,상처에는 이내 곰팡이가 생기므로 살균제와 함께 곰팡이를 죽이는 OPP(오르토페닐페놀) 성분의 왁스를 바르고 열풍으로 건조시킨다.그런 다음 다시 녹색 곰팡이를 죽이는 물질 TBZ와 이마자닐을 살포한다. 오렌지 껍질이 반들거리는 것은 바로 농약에 포함된 왁스 때문이다.OPP와 TBZ,이마자닐은 모두 미국에서 농약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런 과정을 거치면 가정의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가 오렌지에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그럼 쇠고기는 어떨까.이미 한 차례 광우병 파동을 겪은 터라 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우리가 잘 몰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숨겨진 문제는 바로 호르몬. 식욕을 돋워 빨리 살이 오르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어린 소의 귓바퀴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데,이 호르몬이 가공된 육류에 잔류해 있는 것.실제로 지난 99년 스위스에 공급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는 합성여성호르몬 DES가 검출되기도 했으며,얼마 전 EU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때문이었다. 책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까지 제시한다.‘소와 돼지,닭을 건강한 사육법으로 키우자.’거나 ‘살충제와 잔류농약이 많은 곡류는 주의해서 선택하자.’는 식의 대안은 구름잡는 맛이다.누가 뭐래도 가장 그럴듯한 대안은 경각심이다.고와카 준이치는 이렇게 말한다.“모르고 있으면 언젠가 당신,그리고 당신의 어린 아이와 손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공연 놓치면 후회]소망·인연·기다림·회상 ‘4는 이야기’

    정태춘,장사익,김용우,이상은 등 저마다 색깔있는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4인의 소리꾼이 한무대에 선다.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 ‘노래로 그리는 네가지 빛깔’. 이들은 각기 하나의 테마를 잡아 그에 맞는 노래들을 들려준다.먼저 스타 소리꾼 김용우는 ‘소망’을 주제로 향토적이면서 정감어린 무대를 선사한다.최근 시집을 출판하며,다양한 예술활동을 펴고 있는 가수 이상은이 택한 주제는 ‘인연’.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정태춘은 ‘기다림’이란 테마에 어울리는 가슴 따뜻한 노래들을 들려주고,구수한 목소리의 장사익은 ‘회상’이란 주제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곡들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주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김성진씨가 지휘하고,음악평론가 윤중강씨가 사회를 맡는다.1만∼5만원.3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02)399-1185. 이순녀기자 coral@˝
  • 계간지 ‘시평’ 여름호 아시아의 저항시인 특집

    “(전략)우리들은 함경도 남자와 여자/착취자의 반항에 대해 역사를 새로 쓰는 이 고향의 이름에 맹세코/온 조선땅에 봉화를 올렸던 몇 차례 봉기에/피를 쏟은 이 고향의 흙에 맹세코/고개를 처박고 염치없이 진지를 적에게 내줄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민족시인 누구인가가 썼음직한 이 시는 그러나 놀랍게도 일본 시인 마키무라 고( 村浩·1912∼1938)가 식민지배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던 당시 조선인의 입장에서 쓴 ‘간도 파르티잔의 노래’라는 시다.그가 이 시를 썼을 때는 고작 열 아홉살이었으며,어릴 때부터 ‘고치(高知)현의 천재’로 불렸던 이 소년작가는 그러나 ‘군국 일본’에의 맹종을 거부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스물 여섯에 정신병원에서 병사하고 말았다.이 시는 당시에 빛을 보지 못하고 출판사주가 기름종이에 싸 땅에 묻어 두었다가 그가 죽은지 25년 만에야 세상에 내놓았다.일본의 시인 사가와 아키(佐川亞紀)는 그를 두고 ‘반전과 아시아 침략 반대를 관철한 시인으로,일본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전한다. 시전문지 ‘시평’ 여름호는 마키무라 고를 비롯,항일 중국시인 따이왕수(戴望舒)와 히우 로안,프랑스에 저항한 베트남의 부 까오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저항시인들의 시편을 묶은 특집을 꾸몄다.그 시편에 드러나듯 전란에 휩싸인 지난 세기의 아시아 대륙은 살육과 착취,억압과 강탈이 이어져 어둡고 참혹했지만 그 속에서도 시인들은 저항의 몸짓을 멈추지 않았다. “찢어진 나의 손바닥으로/이 광활한 대지를 어루만진다/이 쪽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고/저 쪽은 피와 진흙뿐이다(후략).” 이 시는 중국의 시인 따이왕수가 1942년 일제에 의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감한 뒤 자신이 겪은 중일전쟁의 기억을 담아낸 항일시로,그의 생애에 있어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렇듯 거칠 것 없이 내닫는 일본의 침략 행보였지만 한국은 물론 중국,심지어는 일본 내에서조차 저항과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3년 전의 여름/중국의 어느 마을에서 3000개의 뼈를 보았다/반 세기 전 그 마을에 일본 군대가 와서/마을 사람들을 벼랑 아래 모아놓고 총살시켜(중략)/나는 가끔 생각한다/그 뼈를 부러워하고 있어서/내가 살해당할 때도/그랬으면 좋겠다(후략).” 전후 세대로,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반전시인 도쿠히로 야스요(德弘康代)는 이렇게 스스로 가해자가 되는 양심으로 통렬한 자기 고백을 멈추지 않는다. 프랑스와 미국에 맞서 절체절명의 싸움을 벌여야 했던 베트남의 저항시도 처절하고 강인하다.“(전략)들판 가운데 흰 비석에/당신이 열사라고 써놓았다/당신을 그리며 나는,당신!동지!라고 불러본다/수 만의 마음중 일편단심이라고.” 베트남의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이 시는 프랑스와 미국에 맞서 싸웠던 ‘시인 전사’ 부까오의 ‘도이산’이라는 시다.시편은 지난 세기 저항시들이 의도를 앞세워 포기해야 했던 문학적 미감(美感)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순수이면서 동시에 이념일 수 있고,싸움이면서 또한 화해이기도 하다.최근 다시 군국화하는 일본,그리고 모든 강대국에 대해 아시아인이 이 시에 담아 보내는 메시지는 ‘화해 그리고 끝없는 저항’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타임라이프 세계사/김훈 옮김

    역사기획 출판의 명가로 평가받는 미국 ‘타임라이프 북스’가 펴낸 세계사 시리즈 ‘타임라이프 세계사’가 도서출판 가람기획을 통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 시대상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전체 18권 가운데 1차분 5권.1권 ‘나일 강의 사람들’(김훈 옮김)은 고대 이집트(BC 3050∼3030)의 빛나는 3000년 역사를 다룬다.이집트인들의 공공생활과 사생활,이승과 저승을 모두 다스렸던 군주들,왕을 위해 전장에서 싸운 병사,피라미드 축조와 그 안의 유물들을 상세히 소개한다.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부유한 이집트 사람들은 죽음·결혼·탄생 등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는 어김없이 큰 잔치를 벌였다.“장례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은 고인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보석 장신구들로 몸치장을 하고,가는 허리띠를 두른 무용수들이 캐스터네츠를 치면서 요란하게 춤추는 동안 손님들은 손뼉을 치거나 사람 손 모양으로 생긴 상아 딱따기를 두들겼다.” 2권 ‘그리스 인 이야기’(신현승 옮김)는 한 아테네 가정의 비극적인 스캔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성애,법제도 등을 살핀 글이 눈에 띈다.“가장은 오이코스(Oikos,가정)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간통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남자를 죽일 권리가 있었다.아테네의 법 제도에서 강간은 가정을 파괴할 위험이 간통보다 덜하다고 여겨졌다.따라서 그 형벌도 단순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 편에는 페르시아 전쟁에 참여한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가 기록한 전장 이야기도 나온다. 3권 ‘로마,세계의 정복자’(윤영호 옮김)는 로마 권력자들의 암투를,4권 ‘바이킹의 역사’(이종인 옮김)는 위대한 바이킹 하랄 하르드라디의 시칠리아 침략을,5권 ‘천재들의 시대’(윤영호 옮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선도한 로렌초 데 메디치의 일상을 담았다.각 권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200여 장의 원색 사진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가람기획은 나머지 시리즈 13권을 내년 완간을 목표로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각권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이화씨, ‘한국사 이야기’ 완간

    한국사 5000년을 생활사·문화사 중심으로 풀어낸 재야 역사학자 이이화(67)씨의 ‘한국사 이야기’(한길사)가 22권으로 완간됐다.기획에서 집필,편집에 이르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린 출판사상 유례 없는 마라톤 작업의 성과다.선사시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 장구한 한국사를 통사형식으로 서술한 이 시리즈는 이번에 ‘우리 힘으로 나라를 찾겠다’(20권),‘해방 그날이 오면’(21권),‘빼앗긴 들에 부는 근대화 바람’(22권) 등 세 권이 나옴으로써 마침내 마무리됐다. ‘한국사 이야기’는 철저한 현장조사와 문헌고증을 바탕으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쓴 것이 특징이다.그런 만큼 역사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저자는 역사 용어의 선택부터 분명히 한다.고조선을 그냥 ‘조선’이라 부르고,남북국 시대를 ‘남국 신라’와 ‘북국 발해’로 명명한다.또 임진왜란은 ‘조일전쟁’으로,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일제 강점기는 일본 식민지 시기로 부른다.역사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겠다는 뜻에서다. 이번에 펴낸 6차분 세 권은 ‘식민지 3부작’이라 할 수 있다.저자는 ‘식민지 수탈론’이냐 ‘식민지 근대화론’이냐의 양자택일보다는 절충론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사실 전개에 역점을 둔다.기존의 독립운동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좌파 계열의 민족해방운동사도 충실히 다뤘다.임시정부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탈피,김구 등 우파의 활동과 함께 김원봉 등 좌파의 활동도 비중있게 다룬 것이 그 한 예다. ‘한국사 이야기’ 완간을 계기로 출판사측과 저자는 ‘우리 역사 바로 읽기 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저자와 함께 하는 역사기행,전국 대학순회 역사강좌 등을 준비중이다.각권 1만원. 김종면기자˝
  • [책꽂이]

    ●달과 물안개(장석주 지음,찬우물 펴냄) 시인·소설가·비평가 등 전방위로 글을 써온 저자의 산문집.4년전 체험한 시골 생활에서 맛본 “적빈의 날들과 고요,평화”가 깃든 다양한 사색의 자취가 담긴 글들.9500원. ●문학 텍스트 읽기(최유찬 지음,소명출판 펴냄) 문학작품과 문화텍스트를 읽는 문제에 매달려온 저자의 비평서.‘토지’‘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독특한 읽기를 시도한 저자가 영화·컴퓨터 게임 등에서 실험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1만 8000원. ●어머니 그 이름 안에는 바다가 있다(생텍쥐페리 외 지음,이가림 옮김,문학수첩 펴냄) 시인이자 불문학자인 저자가 프랑스 유명작가들의 편지를 모았다.장 콕토,아폴리네르,보들레르 등이 어머니에게 털어놓는 속내가 눈길을 끈다.8000원. ●미남왕 필립(모리스 드뤼옹 지음,함유선 옮김,호미 펴냄) 프랑스 문화부장관을 지낸 작가가 14세기 미남왕 혹은 무쇠왕으로 불린 필립4세를 중심으로 궁중 암투와 계급갈등 등을 통해 왕권 강화와 부르주아 계급의 등장을 다룬 대하소설의 첫 권.9000원. ●독일문학은 없다(하인츠 슐라퍼 지음,변학수 옮김,열린책들 펴냄) 독일 문학사에 대한 도발적 문제제기로 화제를 모은 독문학자가 수필 형식으로 설명하는 독일문학사.중세∼현대에 이르는 유럽문학사 속에서 독문학의 특성을 밝힘.1만원. ●솔로몬의 노래(토니 모리슨 지음,김선형 옮김,들녘 펴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1977년 낸 세번째 소설.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가족과 뿌리,역사에 대한 인식을 통해 흑인의 정체성을 파고드는 작가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1만 5000원. ●울 준비는 되어 있다(에쿠니 가오리 지음,김난주 옮김,소담 펴냄)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가 낸 단편집.12편의 작품에서 결혼했거나 결혼할 여자들이 맛보는 고독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9000원.˝
  • 시인과 선승, 어울려 세상을 논하다

    시인은 세상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를 추슬러 형상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다.속세를 떠난 선승(禪僧)은 인간의 보편적인 진리와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다.그래서 시인과 선승은 승과 속을 떠나 언제든지 어울릴 수 있는 ‘도반’이다. 동국대 석좌교수인 신경림(69) 시인과 강원도 설악산의 백담사 회주 오현(72 )스님.신 시인이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치열하고 힘겨운 삶을 실천이라는 덕목과 생명력으로 살려낸 순박한 문인이라면,오현 스님은 승속을 넘나드는 기행과 필력으로 승가의 이목을 받았던 괴팍한 선승이다.언뜻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두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은 도반의 그것이었다. 지난 10일 저녁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조계종 출판사인 ‘아름다운 인연’이 처음 낸 책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열흘간의 만남’의 주인공인 시인과 선승이 책 출간을 맞아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책은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시인이 백담사로 스님을 찾아 여행·사랑·환경·욕망·통일·전쟁·문학 등 7개의 테마를 놓고 솔직하게 대화한 것을 옮긴 기록이다. 두 사람은 오랜 여행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동행자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것처럼,세상을 향해 묻어 두었던 가슴 속의 절규를 속시원히 털어낸 듯 편안해 보였다.우선 시인이 “시는 시정잡배들이 세상의 밑바닥에서 하는 소리인데 선승이 잘 이해해서 고맙다.”는 말로 운을 떼자 스님은 중국 명(明)대의 현인 원호문의 글로 답했다.“시위선객첨금화/선시시가절옥도(詩爲禪客添錦花/禪是詩家切玉刀) 시인이 선승을 만나니 비단으로 덮이고 선승이 시인을 만나니 옥칼을 다듬어 주네.”시인의 승속을 넘나드는 경지를 극찬한 말이다. “세상의 평가대로 ‘괴승’으로 알았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정확하고 날카롭다.”고 시인이 말을 잇자 스님은 “신 시인의 시에는 세상 사는 사람들에 관한 모든 그림이 있고 그것은 불교의 선시(禪詩)에 다름 아니다.”라고 대꾸했다. 그럼에도 시인과 선승은 어쩔 수 없는 경계를 갖고 있는가 보다.시인이 “사람이 욕심이 없다면 무슨 발전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욕심은 결국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이 아닌가.”라고 묻자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꽃과 나무가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 것처럼 모든 생명체는 나름대로의 욕심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생명의 욕구일 뿐 그 욕심의 정도를 자제해야 하며 특히 사람은 적게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흘간의 만남’은 두 사람의 인생역정과 세상을 향한 말을 가감없이 전한다.“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했는데 그 종착역인 죽음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라는 스님의 물음에 시인은 말한다.“죽음은 죽음으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죽음이 마냥 두려운 것만은 아니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겠지요.” 두 사람의 알려지지 않은 연애 경험담도 들어 있다.시인이 ‘죽도록’ 사랑했던 소녀에 대한 짝사랑과 연상의 여인에 대한 연민과 실패를 고백하자 선승은 출가 직후 절집 공양주 딸과 나누었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들려준다. 인생을 시처럼 살고,시를 인생처럼 쓰는 선승과 시인은 결론 짓는다. “문학의 감동은 삶을 얼마나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느냐에서 오는 것입니다.그리고 쓰지 않고는 못사는 사람만이 쓰는 것이지요.” 인제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姜鎭熙(전 한국양회공업협회 상무)씨 별세 信宰(삼성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9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51 ●金福承(전 광덕상사 대표)씨 별세 奎榮(전 영진약품공업 상무)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53부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9 ●韓充敏(한양대 교수·대우증권 사외이사)씨 부친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51)256-7011 ●李叔亨(서울시품질시험소 총무과장)芳鉉(서울신문 인천연안지국장)奇鉉(세무사)씨 모친상 10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3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5 ●鄭鎭雄(대우증권 범일동지점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3시 부산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240-7846 ●金寅燮(금융감독원 직원)寅太(자영업)寅容(〃)씨 부친상 兪太鎬(한국하이텔베르그 직원)씨 빙부상 9일 오후 3시 경기 부천시 대성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32)654-2736 ●李進權(수협중앙회 과장)씨 모친상 9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40 ●韓勝俊(현대엘리베이터 전무)勝基(정도산업 대표)씨 모친상 9일 낮 12시 경기 안양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467-9771 ●朴明洙(동아실업 과장)治洙(교보생명 커뮤니케이션팀장)德龍(미국 거주)씨 부친상 李瑄雨(선우실업 대표)金安圭(삼진금속 대표)安敞煥(일진종합건축사무소장)文宣皓(㈜소비코 대리)蘇在輝(KT파워텔 주임)씨 빙부상 9일 오후 10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8 ●梁鶴仙(천보개발 기사)씨 모친상 李範洙(명성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모상 1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3 ●表水一(서울우유 상무)씨 모친상 10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31)701-2217 ●許成彩(전 서울신문 출판사진부장)씨 모친상 안상섭(자영업)황규현(〃)씨 빙모상 10일 오전 8시55분 서울 을지로 국립의료원,발인 미사 12일 오전 10시 신당동 성당 (02)2262-4820 ●金明哲(전 공무원)씨 상배 龍善(자영업)聖祐(서경종합운송 대표)씨 모친상 9일 오후 4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8 ●曺怡鉉(한승종합건설 주임)弘鉉(고려대 공학기술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10일 0시3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921-0099 ●金重來(전 보험개발원 본부장)慶來(인하대병원 외과 주임교수)眞淑(연세대 비서실 차장)씨 모친상 康珍敬(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9시4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92-0299 ●許日道(서울 성내초 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1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31)780-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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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姜鎭熙(전 한국양회공업협회 상무)씨 별세 信宰(삼성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9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51 ●金福承(전 광덕상사 대표)씨 별세 奎榮(전 영진약품공업 상무)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53부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9 ●韓充敏(한양대 교수·대우증권 사외이사)씨 부친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51)256-7011 ●李叔亨(서울시품질시험소 총무과장)芳鉉(서울신문 인천연안지국장)奇鉉(세무사)씨 모친상 10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3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5 ●鄭鎭雄(대우증권 범일동지점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3시 부산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240-7846 ●金寅燮(금융감독원 직원)寅太(자영업)寅容(〃)씨 부친상 兪太鎬(한국하이텔베르그 직원)씨 빙부상 9일 오후 3시 경기 부천시 대성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32)654-2736 ●李進權(수협중앙회 과장)씨 모친상 9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40 ●韓勝俊(현대엘리베이터 전무)勝基(정도산업 대표)씨 모친상 9일 낮 12시 경기 안양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467-9771 ●朴明洙(동아실업 과장)治洙(교보생명 커뮤니케이션팀장)德龍(미국 거주)씨 부친상 李瑄雨(선우실업 대표)金安圭(삼진금속 대표)安敞煥(일진종합건축사무소장)文宣皓(㈜소비코 대리)蘇在輝(KT파워텔 주임)씨 빙부상 9일 오후 10시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38 ●梁鶴仙(천보개발 기사)씨 모친상 李範洙(명성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모상 1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3 ●表水一(서울우유 상무)씨 모친상 10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31)701-2217 ●許成彩(전 서울신문 출판사진부장)씨 모친상 안상섭(자영업)황규현(〃)씨 빙모상 10일 오전 8시55분 서울 을지로 국립의료원,발인 미사 12일 오전 10시 신당동 성당 (02)2262-4820 ●金明哲(전 공무원)씨 상배 龍善(자영업)聖祐(서경종합운송 대표)씨 모친상 9일 오후 4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8 ●曺怡鉉(한승종합건설 주임)弘鉉(고려대 공학기술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10일 0시30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921-0099 ●金重來(전 보험개발원 본부장)慶來(인하대병원 외과 주임교수)眞淑(연세대 비서실 차장)씨 모친상 康珍敬(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9시4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92-0299 ●許日道(서울 성내초 교장)씨 빙모상 10일 오전 1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31)780-6165˝
  • [부고]

    ●金洙(전 성북구청장)씨 별세 榮均(자영업)씨 부친상 崔重用(서울 성신의원장)黃昌煥(마니에 대표)李燦昇(자영업)崔秉哲(벽산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7일 오후 9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760-2018 ●具然泰(전 제일은행 감사)씨 별세 完書(C&M구로케이블TV 과장)延書(미국 거주)漢書(동양생명 상무)瑢書(대우일렉트로닉스 부장)씨 부친상 8일 오전 1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4 ●李能浩(전 대한전선 이사)씨 별세 永植(서울 이영식치과 원장)永薰(대우중공업 중국지사 부장)恩姃(의정부성모병원 임상병리교수)씨 부친상 劉英碩(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과장)李武燮(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과장)張洙晟(GLEX 사장)씨 빙부상 8일 오전 3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760-2011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958-9545 ●林震煥(미국 거주)昇煥(두얼상사 대표)泰煥(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교수)大煥(미국 거주)明煥(중앙디자인 전무)씨 부친상 8일 오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70 ●朴勳(밀&밀출판사 대표)釘(열린우리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9일 오전 1시40분 경기 파주시 금촌의료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945-8299 ●李炳祿(행정자치부 부이사관)炳政(자영업)씨 부친상 8일 오후 7시 광주 문화동 그린장례식장,발인 10일 오전 9시 (062)250-4407 ●金稱雨(인천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9일 0시10분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자택,발인 11일 오전 9시 (041)674-9597 ●安哲勳(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국장)씨 별세 秀永(국민은행 남부지역본부 차장)秀雄(한화증권 연구원)秀一(자영업)씨 부친상 8일 오후 4시 경기 안양시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10일 오전 10시 (031)386-2345 ●金希成(이다패션 대표)俊成(비크로텍크 직원)씨 부친상 朴己出(KT강남본부 강동영업국 팀장)李保衡(서울 형설학원장)씨 빙부상 8일 오후 10시41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6 ●金路煥(전 한진자동차 대표)씨 별세 基培(한진자동차공업사 대표)씨 부친상 金廷東(두산잡지 사업부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67 ●柳材馨(중앙대 의과대 교수)哲馨(서울 제일어린이집 이사장)汶馨(미국 거주)和馨(〃)俊馨(〃)씨 부친상 9일 오전 2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1 ●韓有盛(현대건설 기전사업부장)金淑(일본 거주)씨 모친상 8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 (02)3010-2237 ●申卜元(휴맥스 과장)씨 부친상 尹舒烈(제일화재 강남보상센터장)金炳允(누리전기 이사)씨 빙부상 8일 오후 9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65 ●韓榮植(서울개인택시 관악지부 직원)씨 모친상 9일 오전 2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5 ●朴泰浩(일심제약 광주전남본부장)天源(교보생명 부천점 융자과장)英熙(창덕여중 교사)씨 부친상 曺連鉉(한겨레 기자)李鍾和(목동청솔학원 평촌캠퍼스 대표)씨 빙부상 8일 오후 8시 전남 목포시 삼목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8시 (061)273-0466 ●金奎泰(㈜금풍 회장·유성호텔 회장)씨 별세 榮文(금풍 부회장·유성호텔 부회장)榮俊(금풍 사장)씨 부친상 8일 오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3 ●韓光德(부산 한광미술관장)씨 별세 先敏(동의대 교수)秀敏(한광정밀 대표)充敏(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崔炳國(국회의원)金龍建(서울 금호약국 대표)安範鍾(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1)256-7011˝
  • [부고]

    ●金洙(전 성북구청장)씨 별세 榮均(자영업)씨 부친상 崔重用(서울 성신의원장)黃昌煥(마니에 대표)李燦昇(자영업)崔秉哲(벽산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7일 오후 9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760-2018 ●具然泰(전 제일은행 감사)씨 별세 完書(C&M구로케이블TV 과장)延書(미국 거주)漢書(동양생명 상무)瑢書(대우일렉트로닉스 부장)씨 부친상 8일 오전 1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4 ●李能浩(전 대한전선 이사)씨 별세 永植(서울 이영식치과 원장)永薰(대우중공업 중국지사 부장)恩姃(의정부성모병원 임상병리교수)씨 부친상 劉英碩(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과장)李武燮(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과장)張洙晟(GLEX 사장)씨 빙부상 8일 오전 3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760-2011 ●許東賢(경희대 교수)씨 조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958-9545 ●林震煥(미국 거주)昇煥(두얼상사 대표)泰煥(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교수)大煥(미국 거주)明煥(중앙디자인 전무)씨 부친상 8일 오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70 ●朴勳(밀&밀출판사 대표)釘(열린우리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9일 오전 1시40분 경기 파주시 금촌의료원,발인 11일 오전 9시 (031)945-8299 ●李炳祿(행정자치부 부이사관)炳政(자영업)씨 부친상 8일 오후 7시 광주 문화동 그린장례식장,발인 10일 오전 9시 (062)250-4407 ●金稱雨(인천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9일 0시10분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자택,발인 11일 오전 9시 (041)674-9597 ●安哲勳(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국장)씨 별세 秀永(국민은행 남부지역본부 차장)秀雄(한화증권 연구원)秀一(자영업)씨 부친상 8일 오후 4시 경기 안양시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10일 오전 10시 (031)386-2345 ●金希成(이다패션 대표)俊成(비크로텍크 직원)씨 부친상 朴己出(KT강남본부 강동영업국 팀장)李保衡(서울 형설학원장)씨 빙부상 8일 오후 10시41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6 ●金路煥(전 한진자동차 대표)씨 별세 基培(한진자동차공업사 대표)씨 부친상 金廷東(두산잡지 사업부 과장)씨 빙부상 9일 오전 5시24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67 ●柳材馨(중앙대 의과대 교수)哲馨(서울 제일어린이집 이사장)汶馨(미국 거주)和馨(〃)俊馨(〃)씨 부친상 9일 오전 2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1 ●韓有盛(현대건설 기전사업부장)金淑(일본 거주)씨 모친상 8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 (02)3010-2237 ●申卜元(휴맥스 과장)씨 부친상 尹舒烈(제일화재 강남보상센터장)金炳允(누리전기 이사)씨 빙부상 8일 오후 9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65 ●韓榮植(서울개인택시 관악지부 직원)씨 모친상 9일 오전 2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5 ●朴泰浩(일심제약 광주전남본부장)天源(교보생명 부천점 융자과장)英熙(창덕여중 교사)씨 부친상 曺連鉉(한겨레 기자)李鍾和(목동청솔학원 평촌캠퍼스 대표)씨 빙부상 8일 오후 8시 전남 목포시 삼목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8시 (061)273-0466 ●金奎泰(㈜금풍 회장·유성호텔 회장)씨 별세 榮文(금풍 부회장·유성호텔 부회장)榮俊(금풍 사장)씨 부친상 8일 오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3 ●韓光德(부산 한광미술관장)씨 별세 先敏(동의대 교수)秀敏(한광정밀 대표)充敏(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崔炳國(국회의원)金龍建(서울 금호약국 대표)安範鍾(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1)256-7011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美 슬로푸드운동 뿌리내린다

    제 고장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규격화되고 표준화된,인간을 속도의 노예로 만든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에서 출발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에서 벗어나 국적 불명의 식품을 배격하는 건강한 먹거리운동,환경운동,지역농가 지원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일종의 웰빙 식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세를 늘려왔던 슬로푸드 운동이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지난 30년간 값싸고 간편한 햄버거와 감자 튀김에 ‘중독’됐던 미국인들은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의 주범으로 패스트푸드가 지목되는 것을 비롯,패스트푸드의 폐해가 잇따라 공표되면서 점점 슬로푸드 운동 제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3년새 회원수가 급증,현재 전국 62개 지부에 1만 2000명의 유료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이며 이중 3만 5000명 가량이 이탈리아인이다. ●패스트푸드 본고장 美서도 큰 반향 특히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체격도 왜소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독일 뮌헨대의 존 콤로스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난과 패스트푸드 때문에 유럽인들보다 체격과 신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네덜란드인보다 약 5㎝가 작았다.영국인들도 미국인들보다 약 1.3㎝가 큰데 독립전쟁 당시에는 미국인 남자 평균신장이 영국인 남자 평균신장보다 5㎝나 컸다고 콤로스 교수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몰아내자던 출범 초기의 과격했던 ‘슬로푸드’운동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은 특정 식품에 대해 금지나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슬로푸드 회원들은 가끔씩 풀어 키운 닭과 유기농 식품,직접 짠 과일 주스,소량생산된 맥주를 사서 한시간 이상 걸려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활동이 저조했던 영국에서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997년 출발,광우병 공포와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중산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정치인들이 슬로푸드 운동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현재 1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켄 리빙스턴은 런던식품위원회를 설치했고,찰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투명한 공급체계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그랍 스트리트는 하반기중 600여가지의 전통식당들이 자랑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담은 일명 슬로푸드의 ‘성경’격인 요리책을 펴낼 예정이다. 영국의 슬로푸드운동 단체들은 이탈리아처럼 교육에 슬로푸드 운동을 접목시키고 있다.교육 당국에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의 투명한 조달 및 현지 식품 조달비율을 높이고 유기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다.단순한 잘 먹기 운동에서 환경운동 단체로 성격이 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운동은 올해안에 세계 최초의 음식대학을 개교,본격적인 슬로푸드 운동 확산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적·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슬로푸드 운동의 철학과 개념을 가르친다.졸업생들은 음식평론가,매니저,식재료 구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오는 10월4일 개교하는 음식대학은 3년 과정과 2년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가진 자들의 운동” 비판도 슬로푸드 운동의 가장 큰 약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재료인 유기농 식품이 대량생산된 슈퍼마켓 상품에 비해 최소 3∼4배가량 비싸다.이 때문에 슬로푸드운동은 ‘가진 자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슬로푸드USA회장 패트릭 마틴스는 “모든 사회운동은 여성 참정권이나 민권운동,환경운동을 막론하고 교육받은 엘리트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식품을 생산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주간의 건강여행’의 저자인 앤드루 웨일 박사는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하는 데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 흔히 사용하는 몇가지 식품을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986년 反맥도널드 운동에서 시작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브라 마을 출신의 음식·와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1986년 시작됐다.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매장을 연 것이 계기가 됐다.‘맥도널드 반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빨리 먹는 음식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동시에 먹는 것의 즐거움,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강조했다.국제적인 운동이 된 것은 1989년 파리의 코믹극장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되면서부터다.최근 광우병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이 현안이 되면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브라에 있는 본부에서는 그 철학과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포도주 컨벤션,미각의 전당,슬로푸드 시상대회 등이 있다.장기 프로젝트로는 미각의 방주,포도의 유전자조작 반대 운동,미각교육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덕일 지음

    실학의 완성자,개혁군주 정조의 오른팔,500여권의 방대한 저술,문학·역사·철학·과학기술 등 온갖 학문을 섭렵한 르네상스적 인물,행정의 최일선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실천적 지식인….다산 정약용의 이름은 곧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다.그러나 실제로 다산은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형에 가까웠다. ●정조 보좌 조선 근대화 이끌어 그가 성균관에 입학한 지 6년이 지나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자 정조가 꾸중을 했다는 일화는 다산의 이같은 일면을 잘 보여준다. 역사평론가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씨가 펴낸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전2권,도서출판 김영사)은 실학과 선진 과학문물,인간중심의 새로운 사상으로 침몰해가는 조선사회를 구하려 했던 다산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다. 다산은 왕권을 위협하는 노론 벽파에 둘러싸인 정조를 현명하게 보좌하며 합리적 행정과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역사상 최초의 계획도시인 화성의 대역사를 이룩했으며,암행어사로 민생을 살피거나 지방관으로 근무하며 개혁사상을 현실에 접목하는 데 매진했다.곡산부사로 일할 때 베푼 선정은 나중에 그가 국문을 당할 때 지배층이 민심이 두려워 그를 사형에 처하지 못했을 정도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남인 계열인 다산과 그 형제들의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정조가 1800년 급서하면서 다산이 누린 영광은 막을 내렸다.다산의 집안은 1801년 신유박해로 풍비박산이 났다. 정조 치세에서 억눌려 있던 노론 벽파가 어린 순조를 대신해 수렴청정에 나선 정순왕후를 앞세우고 남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것이다.한국천주교사에 길이 남을 교리연구가인 막내형 정약종은 천주교 신앙을 고수하다 장남 철상과 함께 사형됐으며,조선 최초로 영세를 받은 매형 이승훈 또한 순교했다.다산과 그의 둘째 형 정약전이 제사 문제 등 성리학과 충돌되는 점 때문에 천주교를 저버린 것과 대조적이다.다산의 이복맏형 정약현은 그의 사위가 황사영인 탓에 갖은 고초를 겪었다.정조 사후 멸문지화에 가까울 정도로 몰락한 집안에서 다산과 정약전이 목숨을 건졌지만 그들은 각각 전라도 강진과 흑산도에 유배됐다.두 형제는 살아선 다시 만날 수 없었다.다산은 무려 18년 만에 유배에서 풀려났다. ●지배권력 집중공격에 만신창이 삶 책은 다산은 물론 박해로 점철된 삶을 민중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정약전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다.정약전은 유배지 흑산도에서 어부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삶에 동화됐고,‘복성재’라는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다.저자는 사대부들이 모두 경전 연구에 매달리는 현실에서 민중의 삶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어류생태를 연구한 정약전이야말로 진정한 실학자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조선후기 인물사 3부작 완결편 이 책은 저자의 조선 후기 인물사 3부작의 완결편이다.1부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에선 사후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송시열과 노론이 조선사회를 주자학 유일사상 체제로 만들고 이를 명분으로 노론 일당독재를 구축하는 과정을 그렸으며,2부 ‘사도세자의 고백’에선 사도세자가 정신병자여서 죽임을 당한 게 아니라 노론 일당의 전제에 맞서 싸우다 살해된 것임을 밝혀냈다.이번에 펴낸 3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선 주자학 유일사상과 노론 일당독재 체제에 맞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하려 했던 정조와 다산 형제들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다뤘다.저자는 다산과 그의 형제들을 성리학 이데올로기에 의해 경직화된 체제로 치닫던 조선후기라는 시대를 거부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한 선구자로 자리매김한다.각권 1만2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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