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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의문사 前조사관 박근혜대표 고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전직 조사관 김삼석(39)씨는 10일 “1993년 ‘남매간첩 사건’의 누명을 쓰고 실형까지 살았던 과거사를 왜곡해 본인을 ‘간첩’으로 표현,명예를 훼손했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김씨는 또 이들과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 김우준 연대교수“中왕조 고구려 실체 인정”

    역대 중국 왕조가 독립된 국가로 고구려의 실체를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옛 지도들이 공개됐다.이들 자료는 최근 중국이 고구려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김우준 교수는 9일 중국 남송시대에 제작된 우공구주금주도(禹貢九州今州圖·1209년)와 지리도(地理圖·1247년),청나라때 만들어진 동남양각국연초도(東南洋各國沿草圖,1880년) 등 지도 5점을 공개했다.이들 지도는 중국의 문물출판사와 하얼빈지도출판사에서 나온 중국고대지도집과 중화고지도진품선집에 실린 것이다. 전국시대부터 원나라까지 한국과 중국의 역대 왕조 이름을 지도에 기록한 우공구주금주도는 ‘고조선’‘고려’‘동이’‘백제’‘신라’ 등의 명칭을 시대구분 없이 만주지역과 한반도 일대 곳곳에 적어 놓았다. 김 교수는 “5세기 장수왕 때 고구려가 고려로 국호를 개칭한 일은 중원고구려비에서도 확인된다.”면서 “지도상에 표기된 고려는 당시 고구려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역대 중국 영토의 왕조를 기록한 지도 특성상,고구려가 중국사의 일부였다면 중국 북동부에 별도로 표기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려는 고구려의 옛 영토인 압록강 부근에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고금화이구역총요도(古今華夷區域總要圖·1185년)와 지리도,동진단지리도(東震旦地理圖·1260∼1264년 추정) 등에서는 한반도 일대의 국가를 ‘고려,신라,백제’,‘고려,신라,여진,발해’,‘고려,백제,신라,옥저’로 각각 표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2) 구조조정 전도사 김재우(주)벽산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2) 구조조정 전도사 김재우(주)벽산 사장

    ㈜벽산 김재우 사장은 영락없는 용장(勇將)의 이미지다.180㎝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삼국지 관운장의 풍모다.올해로 벽산 CEO(최고경영자)가 된 지 7년째.IMF(국제통화기금)사태 속 붕괴 직전에 놓였던 적자회사를 단단한 흑자회사로 돌려놓은 능력이 장수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시켰다.불황기를 맞아 회사 업무 외에도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바쁜 강연 일정이 잡힌 그를 만나 36년 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기=위험+기회’ -1998년 1월3일 사장 취임식장은 바깥 날씨보다 더한 한기가 돌았다.정부가 IMF 관리체제를 선언한 지 딱 1개월 되던 시점.40년 된 회사와 1000명 직원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었다. 97년 적자는 300억원에 달했고,부채는 1800억원이 넘었다.외상매출의 5분의1 정도는 대금을 못받는 악성채권들이었다.모든 사람들이 패닉상태였다.새 사장은 건축자재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었고,직원들은 극도의 패배감에 젖어 있었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를 합친 말 아닌가.”취임한 지 3개월째 들면서 지난 2개월동안의 구상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우선 직원을 980명에서 450명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하지만 사람들을 그냥 내보낸 것은 아니었다.150명에게 우리회사 제품의 총판점을 차릴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했다.건축자재 시장이 불황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시장수요를 잘 예측·분석하는 최일선 전문가들이 필요했다.노련한 벽산의 직원들이야말로 우리 제품을 제대로 팔아줄 사람들이었다.당시 2∼3명씩 한 조가 돼 창업한 총판점 가운데는 현재 연 매출액이 100억원에 가까운 곳도 있다. -당시 금리는 살인적이었다.1개월짜리 CP(기업어음) 이자가 연 30%에 달했다.반면 회사매출의 60%는 외상거래여서 자금이 제대로 안돌았다.그나마 이 중 30%는 부도 등으로 대금을 고스란히 떼이는 판이었다.차라리 물건을 안 파는 게 나았다.거래처를 4000개에서 400개로 10%만 남기고 다 없앴다.판매목표는 전년의 60%로 낮췄다.목표를 무리하게 잡아 ‘부실판매’를 낳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대신에 거래조건은 강화해 반드시 담보가 있는 곳에만 납품하게 했다.그 외에는 100% 현금거래였다.얼마 안 지나 취임 때 16%에 달하던 부실채권 발생률이 0.1% 이하로 떨어졌다. -인력과 고객의 구조조정에 이어 그해 5월에는 의사결정의 슬림화에 착수했다.내가 가진 결정권을 10%로 줄이고 일선 책임자에게 90%를 넘겼다.조직원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려는 뜻도 있었지만 더 큰 것은 CEO가 바빠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미국의 경영학자 알프레드 스로운의 “1%를 경영하라.”는 말처럼 CEO가 바쁜 이유가 책상에 앉아 결재할 서류 때문이어서는 안된다.지금도 나는 “반드시 내 결재가 필요한 일인가.” 자문해 본 뒤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몇십억원이 집행되는 일이라도 직원들에게 맡긴다.CEO가 바쁘면 변화를 제대로 짚어낼 수 없다. ●“나한테 걸레면 남한테도 걸레” -그해 8월6일 워크아웃이 시작됐다.회사 전체매출의 40%를 차지하던 전남 여수와 경남 진해의 석고보드 공장을 프랑스 라파즈(유럽 최대의 시멘트 골조회사)에 매각했다.생산량의 절반은 우리가 판매권을 갖는다는 조건이었다.벽산의 대명사 ‘석고보드’를 매각하려는 데 임직원의 반대가 거셌지만 나는 “나에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일축했다.나에게 소중한 것을 팔아야 남이 사준다는 얘기였다.그 이면에는 내가 생각한 구상이 있었다.“글로벌화는 불가피하다.하지만 우리 업역의 특성이나 규모로 볼 때 글로벌화를 선도하기는 어렵다.그렇다면 글로벌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리의 역할을 더 키워야 한다.”지금도 여수·진해 공장에서 생산된 석고보드는 각각 50%씩 ‘벽산 석고보드’와 ‘라파즈 석고보드’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던 2001년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경영정상화 성공사례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했다.임직원 30여명과 함께 97년 300억원 적자회사에서 2000년 30억원 흑자회사로 전환시킨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냈다.제목은 ‘누가 그래? 우리 회사 망한다고’.이어 2002년 워크아웃 공식졸업 이후에는 2탄으로 ‘거봐! 안망한다고 했지’를 출간했다.벽산이 금세라도 망할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던진 성공리포트였다. -70년대 중동에서 불모의 열사를 누볐던 일들은 두고두고 나에게 재산이 됐다.특히 75년 1억달러 수주기록은 김재우라는 이름 석자를 세상에 각인시킨 일로 남아 있다.73년 나는 30세에 삼성물산 영국 런던지사장으로 갔다.이제 막 산업화의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선진국.하지만 그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이듬해 나는 레바논 베이루트지사장으로 발령났다.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던 당시는 거꾸로 중동 ‘오일달러’를 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회사에서는 해결사로 나를 보냈지만 나의 상심은 대단했다.여유로운 생활은 물론이고 그룹내 최고의 영어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도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 -분노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나보다 열 살 정도 많은 아랍의 현자(賢者) 한사람을 만났다.그는 “사람의 운명은 능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당신은 경쟁자보다 무엇 하나라도 더 나았기에 원치않는 선택을 강요받게 된 것이다.장기적으로 더 나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뜨거운 모랫바람을 맞아가며 중동 각국의 정부와 기업 인사들을 만났다.어느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성 관료가 나를 찾았다.“군복,탄띠,요대 등 군대 비축물품을 300여가지 장만하려는데 삼성물산에서 공급할 수 있겠느냐.”그때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것들을 다루지 않았지만 나는 자신있게 “예스”라고 했다. 수주금액은 무려 1억 100만달러.당시 삼성물산의 연간 전체 수출액이 2억달러였다.다행히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나와 회사는 중동지역에서 커다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81년 우리나라가 이라크와 국교수립을 하는 과정에서 민간교류단장으로 미력이나마 공헌한 것도 그때 인연이 컸다. -우리 직원들은 매월 한권씩 책을 돌려본다.같은 책을 150권 사서 서로 돌려보고 독후감을 작성한다.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50여권을 읽었다.책 한권을 고르기 위해 나는 두 세권을 읽는다.얼마 전에는 조난당한 남극탐험대원 27명을 2년 만에 무사히 생환시킨 어니스트 새클턴 함장의 이야기를 다룬 ‘인듀어런스’를 감명깊게 봤다.고등학교 때 읽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만큼 큰 감동이었다.둘 다 살아있는 한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마찬가지로 요기 베라(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의 명언을 후배들에게 들려준다.‘끝날 때까지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회의시간에 고개 숙이고 자료 읽는 사람과는 얘기를 안한다.생각을 안해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나는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자주 인용한다.생각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내는 홈즈와 단서를 뻔히 눈앞에 보고서도 추리를 하지 않는 그의 친구 존 왓슨이 비교대상이다.내가 최고로 치는 가치도 의사결정의 속도다.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위기상황에서 리더가 내려야 할 의사결정은 ‘무엇’(What)이 아니라 ‘언제’(When)”라고 했다.빨리 내린 잘못된 결정이 늦게 내린 바른 결정보다 차라리 낫다는게 내 신조다.나는 회의를 마칠 때 반드시 논의된 사항들의 중간점검을 하게 한다.그래야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아무 것도 결정짓지 못하는 회의는 쓰레기다. -벽산은 98년 워크아웃 개시와 동시에 정보화 투자를 시작했다.전 사원이 상여금을 반납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추진한 게 ‘1인 1PC 갖기’였다.이를 ‘사치’라고 느낀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평생직장은 없다.이곳을 떠나 다른 조직에 가더라도 정보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다독거렸다.우리가 빠르게 수렁에서 벗어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정보화를 통한 생산효율 향상이었다. -기업이 위기에 빠지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재임 중 업적으로 보면 실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그는 만 80이 된 지금도 대통령 특사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그는 ‘희망보다 후회가 많을 때 늙는다.’고 했다.나는 항상 ‘오늘은 내 여생의 첫 날’이라고 생각하라고 직원들과 아이들에게 말한다.그런 점에서 아침시간은 ‘황금을 물고 있는’ 귀한 시간이다.하루에 1시간만 일찍 움직이면 1년에 보름이 내 손에 들어온다. ■ 김재우 사장은 ㈜벽산 김재우(金在祐·61) 사장은 별명이 많다.삼성에 있을 때에는 ‘일공일’(101)로 통했다.197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1백만달러(1억 100만달러) 납품을 따낸 게 인연이 됐다.98년 벽산에 온 뒤에는 ‘구조조정 전도사’란 별명을 얻었다.요즘은 온갖 강연이나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받는 ‘스타 강사’다.30년 삼성맨 생활을 마치고 벽산의 최고경영자로 와서 경영권한 이양,매출목표 감축,거래선 축소 등 역(逆)발상을 통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켰다.97년 1816억원(부채비율 297.1%)이던 부채는 현재 210억원(59.2%)에 불과하다.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이며 OA플로어,슬레이트,재래식 천장,미네랄 울,압출발포 폴리스틸렌 등에서 업계 1위다.그의 경영철학은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다.어떤 일을 왜 해야 하는 지 알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얘기다.▲44년 경남 마산 출생 ▲경북사대부고·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삼성물산 특수사업본부장·정보산업 총괄전무,삼성항공·삼성물산·삼성중공업 부사장 ▲97년 벽산건설 사장 ▲98년 벽산 사장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의문사위 前조사관, 박근혜대표 고소키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전직 조사관 김모(39)씨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조선일보 간부 김모씨가 과거 간첩누명을 쓰고 투옥된 사실을 왜곡해 본인을 ‘간첩’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미리 배포한 고소장에서 “93년 이른바 ‘남매간첩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이 사건은 공안당국의 조작임이 밝혀졌다.”면서 “그럼에도 박 대표와 김씨는 기자회견과 칼럼을 통해 ‘간첩이 현역 장성을 불러 조사한다.’고 악의적으로 비방,본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검찰 고소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할 방침이다. 김씨는 93년 군사기밀을 북한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4년을 복역한 뒤 99년 사면복권,지난해 7월 위원회 조사관으로 채용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신과 신이 서로 만나기 위해서 벌인 ‘신들의 만남’,인류가 낳은 3대 성인인 예수와 석가모니 그리고 공자는 시간적,공간적인 격차로 서로 만난 적은 없다.또한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철인들인 소크라테스와 마호메트도 서로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예외가 있으니 그것은 공자와 노자가 서로 인간의 모습을 지닌 채 기원전 506년에 극적으로 해후를 하는 것이다.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대사건 중의 하나이다. 이는 마치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로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나오는 명화 중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이 그림에는 천상의 하느님이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창조하면서 서로 손끝이 마주 닿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이는 천상과 지상이 만남으로써 하늘과 땅이 비로소 하나로 결합되고,생명이 최초로 탄생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데,공자와 노자의 만남도 이에 못지않아 마치 낮을 지배하는 해와 밤을 지배하는 달이 서로 만나는 행성들의 대격돌인 것이다. 노자(老子). 공자와 더불어 중국이 낳은 최고의 사상가.공자보다 오히려 광범위하게 중국의 민간신앙을 움직여 사상적 기초를 닦은 수수께끼의 인물.그리하여 오늘날 중국의 정신을 지배하는 도교를 창시한 신비의 용(龍). 일찍이 톨스토이는 번역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읽고 그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의 사상은 공자와 맹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노자로부터 받은 영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지대한 것이었다.” 그뿐인가. 칸트의 철학을 계승한 관념론의 대가인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도가사상을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지금 노자의 중요한 저서(도덕경)가 전해지고 있다.그것은 빈에서 출판된 것으로,나 자신도 그것을 읽은 일이 있다.도덕경에는 특히 자주 인용되는 말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무명(無名)의 도는 하늘과 땅의 시작이며 유명(有名)의 도는 우주(만물)의 시작이다.’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가장 고귀한 것은 곧 무(無)이며,허(虛)이며,전혀 불확정하고,추상적이며 보편적인 것으로서,그것은 또한 도(道)라고 불려졌었다.” 중국철학,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헤겔은 또한 노자의 도가사상을 서양철학을 낳은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 인들은 절대적인 것이 유일하다고 말하고 그것은 지상(至上)의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하여,노자는 유일한 긍정적인 형식으로서 부정할 수 있는 오직 추상적인 무(無)만을 얘기하여 왔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헤겔의 관념철학은 노자의 무사상에서 사유방법이나 사상체계를 받아들여 완성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사유방법은 야스퍼스로 이어져 야스퍼스는 ‘공자와 노자’라는 저서를 통해 주관과 객관의 한계를 초월하고 절대적 원리로서 도를 추구하는 노자의 사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으며,특히 노자의 사상은 키에르케고르,니체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것이다. 근세 분석심리학의 거장 융(C.G.Jung)도 현대인의 심리분석방법으로 노자의 무 또는 무의식 사상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유럽인들은 노자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늙은 자식’으로 표기하여 라틴어로‘라오시우스’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인류 사상 최고의 롱 셀러는 ‘성경’이지만 두 번째의 베스트셀러이자 롱셀러는 바로 라오시우스,즉 노자가 지은 ‘도덕경’인 것이다.
  • [부고]

    ●김원환 초대 경찰청장 초대 경찰청장을 지낸 김원환(金元煥) 대한민국 재향경우회장이 9일 오후 4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69세.193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아대 법정대를 졸업한 뒤 1960년 학사경찰 1기로 경찰에 투신했으며 서울시경국장을 거쳐 1991년 초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경희(金京姬)씨와 장남 덕규(悳奎·43·서울방송 차장)씨 등 3남 1녀가 있다.장례는 경우회장으로 치러진다.발인은 12일 오전 8시.(02)3010-2292. ●‘저 꽃속에‘ 가수 박경희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를 부른 가수 박경희(53)씨가 9일 오전 11시4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박씨는 1974년 한국가요제 대상 수상곡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일본 도쿄 야마하 국제가요제 입상,도쿄가요제 동상,TBC 세계가요제 최우수 가창상을 받는 등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국제 가요제 전문가수로 이름을 날렸다.가수생활을 접은 뒤에도 주부가요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등 줄곧 음악과 함께 해 온 그는 지난 6월 윤시내,정훈희 등과 함께 KBS ‘가요무대’ 국제가요제 특집 공연에 참가했다.유가족측은 “패혈증과 신장질환이 있었지만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등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유족으로는 사별한 남편 사이에 둔 미국에 살고 있는 딸 하나가 있다.빈소는 경남 창원병원 영안실 4호.발인은 11일 오전 8시 (055)282-5111. ●金文經(전 서울신문 출판국 부국장)昌經(전 청주JC회장)周經(우드랜드 대표)씨 모친상 黃灌(자영업)黃義永(전 현대건설 전무)吳承哲(이천 성심의원 원장)씨 빙모상 9일 오전 1시 강남성모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590-2538 ●姜成在(자영업)行春(기아자동차 인덕원영업소장)正秀(중앙대 농구팀 감독)씨 모친상 9일 오전 5시 광주광역시 푸른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 (062)367-8092 ●文鍾韶(전 서울라이온스클럽 회장)씨 상배 8일 오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1 ●金用逸(사랑의교회 목사)씨 부친상 9일 오전 5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54 ●崔相大(시민약국 약사)씨 부친상 安英國(예다움한의원 원장)씨 빙부상 8일 오후 8시20분 서울대병원,발인 10일 오전 10시 (02)760-2011 ●李悳寬(부여상고 교사)悳成(충남과학고 〃)悳允(증권거래소 매매제도팀장)悳喜(사업)씨 부친상 朴炳珏(대전 원평초교 교사)씨 빙부상 柳美淑(논산교육청 장학사)林英善(서울 청파초교 교사)씨 시부상 9일 오전 2시30분 충남 논산 놀뫼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41)733-0473 ●李敎健·敎讚(자영업)敎春(한국증권금융 강남지사장)敎得(두산신협 상무)씨 모친상 宋光模(서원대 교수)씨 빙모상 8일 오전 10시 전북대병원,발인 10일 오전 10시 (063)251-6199 ●李雨史(한국토지신탁 기획본부 경영지원처장)씨 모친상 6일 오전 9시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발인 10일 오전 9시30분 (051)508-6022 ●朴敏鍾(전 서울대 음대 학장)씨 상배 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3010-2264 ●朴興元(서울지하철공사 직원)命善(한국전력 KDN 〃)씨 모친상 8일 오전 9시 국립암센터,발인 10일 오전 10시 (031)920-0310 ●周永健(전 이호성법무사 사무장).씨 별세 9일 오전 4시 국립암센터,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31)920-0305 ●朱昌均(현송문화재단 명예이사장)씨 상배 鍾南(서울대 교수)씨 모친상 金永植(서울대 교수)裵吉勳(오토피아 회장)李基承(모어댄뱅크 대표)金道鉉(KAIST 교수)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7 ●姜鎭秀(전 세계일보 이사)씨 모친상 黃鳳律(아진산업 회장)吳東洙·李世英·金正勇(사업)崔興煥(삼성물산 상무)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8 ●鄭在遠(정식품 명예회장)씨 상배 成守(〃 부회장)씨 모친상 金慶模(〃)씨 빙모상 9일 오후 1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5 ●鄭金轍(전 한국전력기술 전무)씨 별세 俊浩(재미 의사)珉浩(감령산업 대표)씨 부친상 朴鍾勝(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9일 낮 1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9 ●尹甲哲(성세여행사 대표)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15분 경희의료원,발인 11일 오전 9시 (02)958-9546
  • 경제서적 7권 낸 재경부 브레인

    재정경제부의 ‘학구파’ 과장이 무려 7번째 저서를 펴내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정부 부처들간 이견 조정 및 정부내 종합정책 입안을 담당하는 이호철(47·행시 23회) 정책조정총괄과장.2000년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WB)에 파견돼 3년간 경제자문관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쓴 ‘동아시아의 역동적 발전모델과 한국의 경험’이라는 책이 최근 출판을 위한 미국 버클리대의 심의를 통과해 그의 7번째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아시아와 한국의 역동성을 동양의 음양오행론 등 정신적인 요소와 접목시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이 과장은 “외국에서 근무하다 보니 한국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96년 이후 ‘영욕의 한국경제-비사 경제기획원 33년’,‘경제를 알아야 인생이 보인다’,‘IMF 시대에도 한국은 있다’,‘일본경제와 통상정책’,‘일본관료사회의 실체’,‘일본의 지방자치 어제와 오늘’ 등도 펴냈다.특히 ‘IMF에도 한국은 있다’는 제10회 자유경제출판문화상을 받았다.이들 책에는 이 과장이 일본 경제기획청 연구원과 프랑스 파리1대학 박사과정,숭실대 겸임교수 등을 거치면서 쌓은 노하우가 담겨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1948년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가 전면 삭제된 데 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기구를 구성,초당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한·중간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6일 이 문제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에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이 진실을 외면하고 미봉적인 입장을 견지,역사왜곡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측은 “고구려 문제와 관련해 최근의 한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사실상 한국측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방문,류훙차이(劉洪才) 부부장과 리쥔(李君) 국장을 만났다.”면서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사의 불가분한 일부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고,중국 당국에 분명한 입장 표명과 즉각적인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부부장,추이톈카이(崔天凱) 아시아국장 등을 만나 외교부 홈페이지 복원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왜곡 조치와 일부 대학교재의 왜곡 기술을 시정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성의를 갖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내비친 뒤 “중국은 대국이어서 지방정부의 움직임과 출판물 등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8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던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오후 비자를 발급했다.이에 따라 김영선·이재오·김문수·홍준표·심재철 의원 등 한나라당내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 11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연된 7일 중국으로 출발,상하이와 지안·백두산 등지의 고구려 유적과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이강래 의원 등 열린우리당 바른정치모임 19명도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오는 16일 출국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은 이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여야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역사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영토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관·학계 차원의 범국가적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유대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외에 남북통일 이후 영토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당 노웅래,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52명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과 범정부적 대처,남북 공동대응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도 이날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외교·교육·통일부 및 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협의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단계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북한과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고구려 고분과 벽화 등 유물 보존·복원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고구려사와 관련한 남북간 민간 차원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당국간 대화에서 고구려 유물의 공동보존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북측이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인력·재원·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비춰 남북장관급회담 등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고구려사 외교 마찰] 정부 추가대응안 마련

    ‘강력 대응하되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겠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한국사 삭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6일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협의회’를 통해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여 가기로 했다.외교부 홈페이지에 국한해 대응했던 이전에 비하면,전선(戰線)도 엄청나게 확대했다.현재 진행중인 대학교재 출판물에 의한 왜곡뿐 아니라 아직 실현되지 않은 초·중·고 교과서 왜곡 움직임까지 미리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학계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다.‘국제학술대회 등을 열다 보면 논리가 빈약한 중국쪽이 밀리게 마련’이라는 판단에서다.중국과의 외교에서 힘이 달리다 보니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모두 ‘강력 대응’에 해당하는 일들이다. 정부는 이날 역사교과서 왜곡 현황,향후 왜곡 추진 가능성과 대책,한·중간 학술·문화교류에서의 대응,남북한 학술교류 협력문제,고구려사 국제학술회의 개최 문제,우리 고대사에 대한 해외 유명사이트의 게재 내용과 왜곡현황 및 시정 대책 등을 협의했다고 이수혁 차관보가 전했다. 그렇다고 당장 우리 국민들이 속시원해할 만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일각에서는 주중대사를 소환하고,중국에 문화·경제 측면에서 협력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지만,정부의 한 당국자는 “하나를 전부와 연계해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일축했다.이수혁 차관보도 이날 ‘홈페이지의 원상회복을 중국에 계속 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변을 피해갔다.논리적으로 볼 때 ‘자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기술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나라가 할 일’이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중국의 경우 왜곡에 대한 시정요구를 받은 뒤에 현대사 이전 부분을 대폭 삭제한 것이 부자연스러운 행동”이어서 우리 쪽에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하는 정부의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출판계이슈 따라잡기] ‘책값 양극화’로 불황 이겨낼까

    출판시장은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현재로선 마지막 호경기로 기억되는 1993년 여러 권의 밀리언셀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지만 불경기가 닥치면 출판시장은 더욱 심하게 움츠러든다.체감경기가 IMF 구제금융기보다도 나쁘다는 요즘 출판계는 ‘단군이래 최대 불황’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출판시장이 불경기에 더욱 위축되는 것은 경제 사정이 나빠질수록 문화비의 지출을 줄이기 때문이다.얼마 전,대한상공회의소가 7개 광역시에 사는 1000가구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구매 패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응답자의 57.9%가 1년 전에 비해 가처분소비 소득이 줄었고 옷,외식,식료품,문화레저의 순으로 씀씀이를 줄였다고 답했다.아마도 감소한 문화레저비 지출에서 가장 먼저 깎인 항목은 책값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책값 수준이 얼마나 높기에, 아니면 평소 책을 얼마나 많이 사기에 가계는 불황 국면에서 책 구입비부터 줄일까.그렇지는 않다.2000년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책값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완만하게 오르고 있으나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또한 각종 독서실태 조사에서 1년에 단 한 권도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우리는 책을 사는 데 인색하다.불황기에는 책을 꾸준히 구입하는 독자층조차도 책 구매를 줄여 출판시장이 냉각되는 것이다. ‘책값 양극화’는 이런 상황에 직면한 출판사들이 마련한 하나의 자구책이자 생존 전략이 아닌가 한다.한때는 시집의 가격이 책값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시집이 1500원(19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2000원(80년대 중반)이던 시절,소설책의 가격은 그것의 갑절로 보면 된다. 이러한 환산법은 시집이 2500원,3000원,3500원이 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 통용이 되다가 4000원과 5000원을 거쳐 6000원과 7000원이 된 근자에 와서 시집은 더 이상 책값의 척도가 되지 못한다.이제 시집은 가격면에서 소설책에 꽤 근접해 있다.다시 말해 단순 수치로 셈한 시집과 소설책의 가격차는 30년 전이나 다를 게 없다.‘책값 양극화’는 팔릴 책은 저렴하게,덜 팔릴 책은 좀 비싸게 책값을 매기는 가격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부터 3만원 안팎의 일반 교양서가 잇따라 선을 보였다.하지만 최근 간행된 ‘2004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2003년의 평균 책값(1만 975원)은 2002년(1만 1959원)에 비해 오히려 1000원 가까이 낮아졌다. 날로 가중되는 책값 상승의 압박 속에 출판사들이 언제까지 ‘책값 양극화’의 저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다만 이런 틈바구니에서 비싼 책만 골라 사서 읽으며 ‘웰빙 독서가’를 자처하는 철딱서니 없는 독자는 없었으면 한다. 최성일(출판평론가)
  • [2004 개인파산 보고서]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의 파산자 분석은 파산자들이 법원 및 변호사 사무실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채권일람표,자필진술서,부채증명원,가계수지표 등의 기록과 법원이 파산 신청인에게 자료를 덧붙일 것을 요구한 보정서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및 분석은 2002년 5월부터 2004년 6월까지 파산한 5000명 남짓 가운데 완전 면책자 117명과 면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189명 등 30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및 분석 대상은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고자 올해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을 주축으로 했다.2004년 파산자가 193명으로 가장 많고,2003년 85명,2002년 25명이었다. 파산 기록은 모두 64개 항목으로 분류했다.‘EXCEL’프로그램으로 기초적인 입력 작업을 벌였고,‘SPSS’통계 프로그램 도 활용했다. 작업은 파산자의 성별·연령·학력 등 기초적인 인구학적 분포 뿐만 아니라 파산 경위,경제활동 패턴 등 연령별·성별 각 집단의 특성과 성향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집단의 평균과 분산도,집단간 분포 추이가 분석됐으며 일부 항목은 통계청 분류를 활용했다. 또 파산자 306명이 직접 작성한 자필 진술서 내용을 주요 자료로 사용하고,파산자와 1대 1 면접방식도 이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도움주신 분 ▲김관기 파산전문 변호사 ▲김형두 대법원 송무제도 연구판사 ▲김미화 김&박 법률사무소 직원 ▲권영준(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경희대 교수 ▲설은희 김&박 법률사무소 상담실장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 ▲오영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 ▲원창수 서울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간사 ▲이영구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부장판사 ▲이주명 도서출판 필맥 대표 ▲주익종 서울신용평가정보 수석연구원 ▲최석현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원 ▲홍종학(경실련 정책위원) 경원대 교수 ▲인터뷰에 응해주신 파산자 여러분
  • 전경린 새소설 ‘황진이’

    전경린 새소설 ‘황진이’

    ‘정염의 작가’ 전경린이 황진이(이룸출판사 펴냄)를 소설로 불러냈다.‘끼’라면 남 못지 않은 작가와 역시 ‘끼’라면 둘째가 서러운 조선시대 기녀와의 만남 자체로 눈길을 확 끈다.3일 서울 인사동에서 작가를 만나 작품구상과 자료 수집에서부터 황진이의 해석과 형상화 등 원고지 1540장에 자신을 태운 10개월의 여정을 들어보았다. 이태준·최인호,북한의 홍석중 등이 다루었던 인물을 다시 소재로 한 까닭은 무엇일까? “여고 시절 마냥 끌린 여성들이 나혜석 윤심덕 전혜린 그리고 황진이였다.‘언젠가 소설로 옮기고 싶다.’고 마음먹었다.게다가 등단 10년을 맞아 현재를 무대로 한 어떤 스토리도 황진이만큼 끌리지 않았다.” 조숙했던 여고생 전경린을 사로잡은 여성들은 모두 당대의 문제적 인물.여성문제를 감각적 문체로 빚어온 작가의 작품세계와 맥이 닿는다.따라서 곧바로 ‘전경린의 황진이는?’이라는 호기심으로 이어진다.“야담·야사는 황진이의 몸을 남자를 유혹하는 위험하고 저급한 것으로 규정하는데 저는 이것이 표피적이라 판단,몸 이데올로기를 긍정하고 존중했다고나 할까요.이야기 얼개는 야사를 존중했습니다.” 황진이의 정신적 세계에 무게를 뒀다는 말이다.그래서 작가는 황진이가 지족선사를 홀려 파계하게 만들거나 서경덕을 유혹하는 장면을 단순하게 처리한다.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기생 황진이’의 가장 큰 자긍심은 역시 사랑”이라는 작가의 시선은 선비 이사종과의 사랑을 묘사할 때 어느 판본 못지않게 후끈하다.“자기 운명의 모순 속에 스스로 갇히면서도 그 속에서 억압을 풀어가는 황진이와 선비 이사종의 운명적 사랑을 그릴 때 제일 행복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둘의 사랑은 절제된 열정이기에 더 뜨거워 가슴이 델 것 같다. 황진이를 낳기 위해 들인 공은 만만치 않다.야사나 야담은 샅샅이 훑었고 송도 거리를 그리기 위해 이중환의 택리지와 조선시대 생활사 관련자료 등 엄청난 자료를 섭렵했다.이런 내공은 서얼 차별이 조선시대에 시작됐다거나 서경덕의 주기론에 대한 설명,서경덕의 제자인 허난설헌과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과 토정 이지함의 사연 등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나아가 당대 유교 중심의 이데올로기를 바라보는 비판으로 피어나기도 한다.“이전의 황진이 묘사는 남성적 서술에 유린당한 면이 있습니다.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품위 있고 진정한 학자이고 넘어가면 위선이라는 구분도 너무 작위적입니다.” 창작 도중 작가에게 힘을 준 것은 인간의 보편성이었다.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500년 전의 황진이나 현대 여성의 내면의식에 흐르는 동질성을 발견하고 자신감이 생겼고 이후에는 그 느낌을 따라갔다고 한다. 작가는 작중 인물에게 자신의 내면의식을 불어넣으면서 대화한다.그 과정에서 닮은 점도 발견할 것이다.“신분 차별의 희생양 황진이나 도읍의 영화를 한양에 내준 송도,유교 가운데 주변부 이론인 주기론의 서경덕 등 모두가 비주류잖아요.제도적 권위나 출세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이런 애정은 작품 끝까지 이어져 “갖은 세파를 넘어온 황진이 앞에 또 하나의 생이 열리는 듯한” 신비감 속에 소설은 막을 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책꽂이]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이해인 지음,분도출판사 펴냄) 수녀 시인이 꽃을 소재로 한 발표·미발표 시 88편을 엮은 꽃시집.여중 3학년때 쓴 ‘들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에 신을 향한 구도의 심정을 담았다.9500원.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지음,새움 펴냄) 2000년 이후 문학논쟁의 진앙에 있었던 평론가의 에세이집.내면의 독백과 책 이야기,사회 문화 비판을 넘나들면서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1만원. ●취하요리(醉鰕料理)(김혜옥 지음,열림원 펴냄) 19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표제시 등 54편의 작품에 대해 평론가 신범순은 “인생행로의 궁극적 지점을 향한 행로를 차단하는 벽”처럼 있는 ‘경계’에 대한 강박관념에 주목한다.6000원.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서영은 지음,해냄 펴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의 자서전적 산문집.강릉 바닷가의 성장기를 거쳐 사랑과 문학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93년 출간된 책을 작가가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해 재편집.9000원. ●두해 여름(에릭 오르세나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 교수·고위 공무원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도 격조 높은 소설을 발표해온 프랑스 지성의 장편.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번역가와 섬 주민들의 애정과 우정을 그린다.8500원. ●절정을 복사하다(이화은 지음,문학수첩 펴냄)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표제작 등 74편에 대해 평론가 김수이는 “사랑과 그 본질인 식물·여성성의 생명력을 탐구하되 개인적 회고에 머물지 않고 생명체의 원상을 직시한다.”고 평가.7000원. ●세계 호러 걸작선(애드거 앨런 포 외 지음,정진영 옮김,책세상 펴냄) 14명의 공포문학 대가의 작품집.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알려진 작가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모았다.피비린내 나는 작품보다는 정황과 심리분석으로 공포감을 준다.1만원. ●발작(로빈 쿡 지음,권영주 옮김,열림원 펴냄) 의학소설의 대명사인 작가의 22번째 작품.권력에 눈먼 정치가,명예욕에 사로잡힌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세포복제가 어디까지 가능하며 윤리의 기준이 무엇인지 파헤친다.모두 2권,각권 9000원. ●방화벽(헤닝 만켈 지음,권혁준 옮김,좋은책만들기 펴냄)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불법침입을 막으려는 컴퓨터간 보안시스템을 의미하는 ‘방화벽’이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 높은 담장을 쌓고 있음을 경고.모두 2권.각권 8000원.
  • ‘정부수립前 한국사’ 中홈피서 전면삭제

    중국이 고구려사를 포함,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의 역사부분을 5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전면 삭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한국 역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이 성립돼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대목으로 시작됨에 따라 현대사 이전의 역사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중국측은 변경 전 “기원전 1세기 전후,한반도 일대에는 고구려,신라,백제 등 할거정권이 출현했다.”는 표현을 비롯,7세기,10세기,14세기 등 왕조의 출현을 기술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구려 부분만 삭제했었다.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자 최근 이같은 방침을 결정,지난 2일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www.fmprc.gov.cn)에서 삭제된 고구려사 부분을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온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현대사 이전 삭제라는 ‘편법’으로 대응한 것이어서 앞으로 또 다른 외교 분란이 일어날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역사에 대한 최종적 기술방식으로 결정된 것인지,아니면 수정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인지 분명치 않아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전날 서울과 베이징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실망과 함께 유감을 표시하고,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사의 불가분의 일로 양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또한 중국의 지방당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과 대학 교재 등 출판물에 의한 왜곡에 대해서도 중지 및 시정조치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부는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을 이날 오후 베이징으로 파견,중국 외교부 고위 인사에게 중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즉각적인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한·일간 역사기술 문제와 관련해서도,홈페이지에서 일본 역사를 2차 세계대전 이전 부분을 삭제했다.일본 역사기술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패해 1945년 8월15일 무조건 항복했다.”는 표현으로 시작된다. 신봉길 대변인은 “정부는 고구려사가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정체성과 연관되는 중대 사안으로 중국 정부가 선린우호의 정신 아래 고구려사 왜곡 조치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하며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 정부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인터파크는 25일까지 100대 출판사와 공동으로 중증 장애인에게 전동 휠체어 제공하는 ‘함께 해요,희망의 동그라미’ 행사를 연다.100대 출판사 5만여종의 도서를 최고 50%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이익금으로 3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삼성몰은 18일까지 ‘삼성몰,올림픽 축구 응원이벤트’를 연다.아테네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메달 획득시 28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현대자동차 투싼 자동차(1명),삼성 노트북(2명),삼성 케녹스 디지털카메라(5명),아이리버 MP3(20명) 등을 준다. ●신세계닷컴은 아테네올림픽 기간 동안 TV·홈시어터 등 영상가전을 구매하면 적립금 3만원을 주고,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수만큼 추첨을 통해 10만원의 적립금을 증정한다.또 ‘주문번호 응원전’을 열고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구매금액 100%의 캐시백을,100명에게 1만원을 적립해 준다. ●LG이숍은 최저가 신고 후 24시간 안에 최저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는 ‘24시간내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24시간 내에 가격 수정이 안되면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최저가격 신고자 중 211명을 추첨해 1만∼100만원 적립금도 증정한다. ●CJ몰은 31일까지 ‘3·3·3 트리플 찬스 행운 이벤트’를 진행한다.8월 한 달간 3회 이상 구매자 중 3333명을 추첨해 CJ홈쇼핑 100만원 상품권(3명),10만원 상품권(30명),3만원 상품권(300명),CJ몰 1만원 할인쿠폰(3000명)을 제공한다.
  • [한·중 고구려사 마찰] 中 외교부 ‘한국사 삭제’ 배경

    중국은 지난 2일 외교통로를 통해 자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한국 개황’란에서 현대사 이전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했다.정부는 3일 내부 논의끝에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이틀뒤인 4일에야 중국측에 항의를 시작했다.통보 나흘 뒤 중국측의 초강성 대응이 현실로 나오기까지 장기전도 각오하고 있었던 정부에는 ‘예상’보다는 빠른 반응이었지만,바람과는 영 다른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외형적으로 중국의 결정은 일시적으로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 정부는 “한국민들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응을 고도로 중시했고,나름대로 노력한 조치이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북한의 홈페이지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수정함으로써 균형감을 갖췄다.”는 등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기적 안목에서 또 다른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손을 뗐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학술·교육 등 비정부적 차원에서 고구려사 왜곡을 위한 기반을 공고화하겠다는 장기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중국은 물론 ‘임나일본부’ 기술 부분을 포함,일본의 현대사 이전 부분까지 함께 삭제함으로써 한국을 배려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기는 했다.일본에는 ‘공평’을 가장해 역사 ‘보복’을 가한 셈이다. 중국은 동북아지역 이웃 국가의 고대사 부분을 전부 삭제함으로써 역사 왜곡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전선(戰線)’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그간 “역사왜곡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삭제이므로 정부 차원에는 이 문제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물론 대응 방식도 이런 기조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제 고구려는 고구려대로 복원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중국의 지방정부와 학계·언론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할 시점에 서게 됐다.정부도 이날 이런 일들에 대해 중지 및 시정조치를 해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방 당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왜곡조치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통보해주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출판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한층 더 어렵고 복잡한 ‘역사 왜곡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문화마당] 베스트셀러 만드는 법/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시인

    지난달 15일,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인간 개발 보고서 2004’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간 개발지수’ 순위는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간 28위다.이 지수는 단지 경제적 층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답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원이 적고,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인간 개발지수가 계속 높아지기를 나는 바란다. 최근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데,이 점을 내가 종사하는 출판계에 대입해 보면,불행히도 아직 우리가 손대지 못하고 있는 인간 개발의 측면이 너무 많은 데 놀라게 된다.출판 불황의 원인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결되는 듯하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결국 출판 불황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판과 관련하여 인적인 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책을 쓰는 ‘필자’ 그리고 그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편집자는 현실을 읽고 현실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사람이다.독자를 견인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을 만들기 위해서 편집자는 스스로를 개발해야 한다.책의 장르가 문학서든 실용서든 인문서든 아동서든지 간에 그 안에는 새로움과 치열함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읽으면 좋은 책’은 많다.하지만 독자는 책을 다 읽어보고 사는 것은 아니다.그 독자에게 책을 사게 하려면 책 자체가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컨셉트가 선명해야 한다.그러니 마땅히 편집자는 공부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필자의 문제를 생각해보자.필자가 없으면 편집자에게 좋은 기획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구체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는다.사실 필자의 문제는 비단 출판사만의 문제는 아니다.결국 책은,또 필자는 그 사회의 문화적 수준의 바로미터다.문화적 세련성이란 어느날 문득 달성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들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다.우리 필자들은 너무 엄숙하거나 너무 온건하다.너무 엄숙하다는 것은 어떤 필자의 경우 책을 단지 경력 관리 차원에서만 경직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너무 온건하다는 것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에 등한하다는 바로 그 점에서 나온다. 미국의 유명저자 빌 브라이슨의 예를 살펴보자.그는 저널 출신의 여행가이자 집필가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그의 저작들은 여행기뿐 아니라 언어개발서까지 있다.미국의 애팔래치아 산맥 종주기인 ‘나를 부르는 숲’은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그의 글쓰기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왔다.주제에 대한 엄청난 양의 공부와 자기 헌신으로 유명하다.얼마 전 그가 펴낸 과학책도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제목도 야심적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바로 그 책이다.자연과학 책으로는 전례가 드물게 미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 책은 과학 저술로도 모범적인 저작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원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한다.놀랍지 않은가.빌 브라이슨은 우리들에게 ‘인간 개발’과 ‘필자 개발’의 참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시인
  • 외국교과서 ‘한국사 바로잡기’ 확산

    외국교과서 ‘한국사 바로잡기’ 확산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책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통상·북핵·탈북자 문제 등 정부가 나서서 직접 풀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기에 정부뿐 아니라 학계도 나서 중화권 국가,북한 등과의 공조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런 현실에 외국 교과서의 한국사 왜곡 내용을 시정하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의 ‘외국 교과서 왜곡 대책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도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상-달라지는 한국관 정문연의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소장 이길상 교수)는 “미국 교과서들이 한국 관련 분량을 크게 늘리고 서술 관점도 개선했다.”며 교과서 7종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프렌티스홀출판사의 고교생용 세계사 교재 ‘세계사,현재로 연결’ 2004년판이 1999년판보다 한국사 관련 내용을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13장에 3단원을 한국을 위한 독자적 단원을 할애해 한국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고대부터 임진왜란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또 하르쿠르트출판사의 ‘수평선,세계사’ 2004년판도 한국역사의 독자적 발전과 우수 문화를 강조하고 있고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 서술하고 있다.이밖에 프렌티스홀출판사의 ‘세계 문화,세계적 모자이크’ 등 문화 관련 교과서에서는 양적인 증가를 넘어 한국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나름대로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켜 왔고 민족 정체성도 지켜왔다는 시각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교과서와 차별성을 보인다. 미국 교과서의 이같은 변화는 정문연의 ‘한국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와 미국의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펠로십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한국을 초청방문한 미국 사회과목 교사 20명이 연수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역사의 진상을 접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주도면밀하게 책을 다시 쓴 결과가 이번에 반영된 것이다. 이같은 외국 교과서 왜곡 시정 노력은 한국교육개발원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이 단초가 됐다.정문연으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분석 대상 국가를 늘렸고 그 결실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초청연수를 마친 태국 교과서 출판사 대표·편집자들이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면 모두 고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지난 3월 베트남 교육훈련부 산하 교육출판공사로부터 “교과서 개편·출판 과정에서 한국과 관련해 잘못된 설명 내용을 시정했다.”는 공식서한을 받았다.이에 앞서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를 시정할 것 등을 약속받기도 했다. 정문연은 또 지난해 12월 29개국 교과서 130종을 분석한 ‘일본 외 지역(세계 각국) 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 조사·분석 및 시정자료 개발’이라는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오류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의미-중·일 역사왜곡 알리기 효과 이 사업은 단순히 외국 교과서 내용을 시정하는 작업에 국한되지 않는다.한국사의 진상을 널리 알리는 것은 중국·일본의 한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정문연 조사자료실장 정영순 교수는 “미국·유럽 등지의 한국학과 교수의 대부분은 중국·일본학 전공자여서 중국·일본의 논리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 교과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면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중국·일본 정부를 직접 설득하는 것 못지않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과서 시정작업은 아직 현지 담당 직원의 개인적 관심이나 열정에 의존하는 게 현실.예컨대 담당 직원이 ‘가욋일’이라고 판단하는 지역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따라서 재외 공관에서 한국사를 바로잡으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 정통차관 정책관련서적 발간

    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이 ‘정보통신 서비스 정책’이란 책자를 펴냈다. 이 책은 김 차관이 정보보호진흥원장 때인 지난해 가을 고려대 공대 대학원생들에게 강의했던 ‘정보통신정책 특론’을 보완한 것으로,우리나라 정보통신 정책 전반과 정책 결정의 후일담을 담았다. 이 책은 ▲통신서비스 산업의 발전과정 및 현황 ▲통신서비스 산업 규제제도 및 관련법령 ▲20년간의 주요 정책 ▲통신서비스 산업의 경쟁 도입과 성과 ▲향후 정책과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IMT-2000 사업자 선정 당시의 정책방향과 선정과정에서의 내용들이 정리돼 있으며,최근 공정경쟁위원회와 업무영역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부분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 차관은 “책의 내용은 강의 교재가 마땅찮아 직접 교육내용을 선정,만들었다.”면서 “현직 차관이 쓴 책이어서 오해를 살 수 있어 출판을 늦춰왔는데 출판사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해 발간했다.”고 말했다.표지 저자설명은 ‘공학박사 김창곤’으로 표기했다.김 차관은 앞으로 3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전보 △공보관 金璟浩 △관세심의관 金城培 △국고국장 柳在韓 △공자위 사무국장 金敎植 △재정경제부 金聖眞 文昶模 李哲徽 崔圭淵 ■ 산업자원부 ◇과장급 파견△주 캐나다대사관 文勝煜△주 태국대사관 盧在珉△이라크 평화재건사단 金哲浩 ■ 과학기술부◇1급승진△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 李萬基 ■ 한양대 ◇서울캠퍼스△부총장 李利衡△의료원장 金明浩△정보통신대학원장 겸 정보통신대학장 徐一弘△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兪炳泰△일반대학원장 呂鴻九△공학〃 孟柱聖△도시〃 李周炯△행정〃 玄炳哲△교육〃 金任得△언론정보〃 趙炳亮△지방자치〃 崔炳大△국제학〃 李丞哲△국제관광〃 崔承淡△공과대학장 任承淳△건축〃 孫章烈△의과〃 丁豊滿△인문과학〃 任桂淳△사회과학〃 沈英姬△자연과학〃 金彩玉△법과〃 李哲松△경제금융〃 全永瑞△사범〃 張聖洙△생활과학〃 徐美亞△음악〃 朴秀吉△체육〃 曺英浩△교무처장 李連澤△학생〃 崔成哲△총무〃 李丙鎬△관리〃 宋永權△기획조정〃 吳在應△재무〃 吳雄鐸△학술연구〃 李永茂△백남학술정보관장 姜聖君△정보통신원장 張錫權△국제어학원장 겸 국제협력실장 李基晶△대학원부원장 李廷圭△비서실장 全奎東△입학관리〃 崔在薰△여학생〃 金芬漢△출판부장 鄭珉 ◇안산캠퍼스△부총장 金修三△산업경영대학원장 李泰植△디자인대학원장 겸 디자인대학장 朴奎元△공학대학장 盧時台△국제문화〃 金光圭△언론정보〃 金宰範△과학기술〃 李英植△디지털경제경영〃 姜柄皓△생활체육과학〃 林泰星△교무처장 朴相泉△학생〃 全昌浩△총무관리〃 申成雨△한양교육미디어센터원장 鄭炳浩△사회교육〃 朴舜愛△정보통신부〃 梁聖一△여학생실장 金京姬△기획조정〃 尹英民△산업경영대학원 교학부장 沈元述 ■ 동원Enc ◇상무보 승진△재무담당 金大新△진천공장장 曺点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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