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호남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엄마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협력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예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54
  • [부고]

    ●문창탁 前국회의원 문창탁 전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10시5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74세. 문 전 의원은 공화당 사무차장과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아들 상영, 딸 진호·춘희씨 등 1남2녀.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02)3010-2269. ●이승희(교양인출판사 직원)씨 부친상 이종욱(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종오(명지대 교수)종구(성공회대 〃)씨 형님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9 ●황창연(전 유미엔터프라이즈 대표)씨 별세 인성(바이더웨이 상품팀장)인호(유민 한방병원 과장)씨 부친상 김희용(오뚜기 유통총괄3팀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40 ●최호준(경기대 교수)숙경(반포최안과 원장)씨 모친상 김영철(대유레져 대표)한원선(안양한원선정신과 원장)씨 빙모상 이경희(아트레온갤러리 관장)씨 시모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 ●류문환(전 서상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해정(사업)점경(서울우유 과장)치용(대한생명 팀장)씨 부친상 신민섭(농협중앙회 실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4 ●조원희(현대티타늄 부사장)형희(남강고 교사)씨 부친상 정하장(사업)임병규(금호타이어 상무)문현종(국민은행 일산지점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51 ●박경현(전 건설교통부 이사관)보(대한항공 호텔기판사업본부장)씨 모친상 13일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31)908-1599 ●김형진(전 우리상호저축은행 이사)성진(중소기업청장)덕진(부산공동어시장 경매주임)씨 모친상 14일 부산동아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1)256-7011 ●천오영(넥스콘 대표)씨 별세 성관(부산지검 차장검사)성훈(넥스콘 부사장)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상철(엘리야·가톨릭 한국예수회 신부)씨 별세 상인(연합뉴스 증권부 차장)씨 아우상 11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779-2195 ●최홍열(삼보지질 이사)홍자(신철원중 교사)홍미(서울아산병원 외과 수간호사)홍애(묵호중 교사)씨 모친상 안흥기(대양EMC 대표)이영진(도계여중 교사)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93
  • [주말화제]‘다빈치코드’ 80만부 대박암호는?

    [주말화제]‘다빈치코드’ 80만부 대박암호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확신했느냐고요? 처음에는 ‘3만부 정도나 나갈까.’하고 걱정부터 했어요.” ●“한국인, 역사인물 등장 지적 스릴러 선호” 소설 ‘다빈치 코드’의 한국 출간을 이끈 베텔스만 코리아의 채영희(41·여) 편집팀장은 아직도 80만부 ‘대박’이 믿기지 않는다. 그녀는 “스릴러물의 고정 독자들이 모두 읽고 파급효과가 생긴다고 해도 20만부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채 팀장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출간된 ‘다빈치 코드’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해 봤다. 그녀는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이건 된다.”고 직감했다고 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지적 스릴러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인 다빈치와 예수를 중심 코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한국인은 책에서 재미와 동시에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면서 “예술과 역사, 종교를 풍부하게 아우르고 있어 한국인에게 통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작가 댄 브라운은 국내시장에서는 ‘무명 신인’이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가도 한두주일만에 사라지는 반짝 스타가 많은 출판시장에서 ‘다빈치 코드’의 한국 출판을 추진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다. 게다가 작가측은 ‘다빈치 코드’를 출판하려면 전작까지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투 북 딜(Two Book Deal)’을 조건으로 달았다. 환란위기 이후 독자층이 재테크와 자기계발 등을 주제로 하는 비소설로 몰려 소설시장은 완전히 죽어있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었다. 경쟁출판사들은 이 제의에 모두 손을 들고 말았다. 하지만 채 팀장은 오히려 출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한달 만에 구두계약을 성사시키고 번역작업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정식 계약을 맺었다. 작품에 확신이 있었던 데다, 존 그리샴이나 시드니 셸던 등 대형 작가가 국내 다른 출판사와 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작가 발굴은 절실한 문제였다. ‘다빈치 코드’를 일찌감치 계약한 것은 행운이었다. 이후 댄 브라운의 몸값이 2∼3배로 뛰었다. 전작 ‘천사와 악마’도 당시에는 ‘혹’이었지만 지금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판권을 따낸 뒤 베텔스만 코리아는 전사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출판팀은 ‘다빈치 뉴스’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출판 진행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알렸고, 직원들은 ‘다빈치 코드’ 티셔츠까지 만들어 입는 등 적극 참여했다. ●280권 먼저 풀어 시판전부터 홍보 책을 읽고 난 뒤 다른 사람과 돌려보는 ‘북크로싱’기법도 이용했다. 출간하기 두어달 전부터 140명의 전 직원에게 ‘다빈치 코드’를 두권씩 주어 자주 가는 백화점·카페·미용실 등의 공공장소에 한권씩 놓아두게 했다. ‘북크로싱’은 독특한 소재를 가진 ‘다빈치 코드’가 출간 전부터 입소문을 타는 원동력이 됐다. 채 팀장은 ‘다빈치 코드’의 성공을 “직감과 뚝심, 정보수집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그녀는 “해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 등에서 열리는 세계 도서전을 찾았다.”면서 “운좋게 똑똑한 작품을 발굴한 것이 아니라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트렌드를 앞서 읽고 꾸준히 연구한 결과 ‘다빈치 코드’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스릴러물 기획하면 늦어” 채 팀장은 “우리 출판업계는 소설시장이 침체에 빠져들자 비소설에 몰렸고,‘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성공했을 때는 무작정 팬터지류에 집중했다.”면서 “이제 ‘다빈치 코드’가 성공하니 다시 스릴러물에 몰리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트렌드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앞서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채 팀장은 “외국 책의 번역출간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한국 출판업계는 다소 무기력한 부분이 있다.”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엇비슷한 책들만 출간하는 것보다는 책 자체를 꼼꼼히 검토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베텔스만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미디어그룹.1999년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회원제 서적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계 출판사의 성공한 외국소설 ‘수입’이 국내 소설시장을 고사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채 팀장은 “오히려 ‘다빈치 코드’의 성공이 국내 소설의 부활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녀는 “소설류가 다시 붐을 타기 시작하면서 국내작가의 작품 출간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다빈치 코드’가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다 9년 전 출판계에 뛰어든 채 팀장은 1998년 베텔스만 코리아에 입사, 영국 DK출판사의 ‘어린이세계지도책’ 등을 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제플러스] 외식사업부문 분리 새 회사 설립

    두산은 KFC와 버거킹 등 외식사업부문을 분리해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신설회사 씨앤에이치코리아(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되는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게 되며 분할기준일은 12월28일이다. 상사, 전자, 주류, 출판 등 8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는 두산의 매출에서 KFC(2000억원)와 버거킹(1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량이다.
  • 서간문 강화/이태준 지음

    ‘한국 단편문학의 아버지’로 불린 월북작가 상허(尙虛) 이태준(1904∼?)의 ‘서간문 강화’(도서출판 깊은샘)가 출간된 지 61년 만에 새롭게 나왔다. 상허의 ‘문장 강화’가 글쓰는 이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면,1943년 출간된 ‘서간문 강화’는 일반 독자들에게 편지 잘 쓰는 법을 일러주기 위한 책이다. 문장삼이(文章三易)란 말이 있다. 문장이 마땅히 갖춰야 할 세 가지 요건, 곧 보기 쉽고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편지 쓰기의 핵심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말하듯 쉽게, 간단명료하게, 실용적으로, 거짓없게 진심으로, 쓰는 사람답게”로 요약된다. 당시만 해도 편지는 이름부터 서장(書狀) 서간(書簡) 서한(書翰) 서독(書讀) 척독(尺讀) 한묵(翰墨) 등 일상적인 생활과 거리가 먼 한문투로 불렸다. 저자는 아버지에게 올리는 편지글에 쓰는 말인 ‘부주전(父主前)’, 윗사람에게 쓰는 편지글의 처음이나 끝에 ‘사뢰어 올린다’는 뜻으로 쓰는 ‘상백시(上白是)’,‘삼가 안부 듣지 못하온 바’라는 뜻의 ‘복미심(伏未審)’ 따위의 한자어를 버리고 말하듯 쉽게 쓰라고 충고한다. 책에는 “차무정지인(此無情之人)아 상경(上京), 어언간(於焉間)에 경성화일가지(京城話一可之)도 불송(不送)하나…”라는 편지글이 나온다.“이 무정한 사람아 서울 간 지 벌써 얼마인데 서울 이야기 한 가지 써보내지 않는단 말인가.” 정도로 쉽게 풀어 쓸 수 내용이다. 저자는 이렇게 굳이 한문투로 어렵게 쓰는 것은 눈물겨운 희극이라고 꼬집는다. 부록으로 실린 ‘명사실용서간선집’에는 최남선 이광수 이효석 김유정 이상 한설야 모윤숙 임옥인 등 유명 문인들이 실제로 주고받은 편지들이 실려 있다.‘서간문 강화’는 깊은샘 출판사가 펴내는 ‘이태준 문학전집’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연암서거 200주년 ‘열하일기’ 완역본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조선 정조 4년(1780) 종형인 박명원을 따라 청 황제 고종의 칠순 잔치를 축하하는 사절단 일원으로 베이징에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이다.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작품이자 조선 후기 실학파의 사상적·문예적 성과를 집대성한 사상서다.‘열하일기’는 조선시대 한문학 유산 가운데 가장 근대지향적인 성격이 뚜렷한 작품으로 꼽힌다. 열하는 중국 기행에서 연암이 건넌 강 이름.‘열하일기’는 연암에게는 한국문학사상 지워질 수 없는 이름을 남기게 했지만, 당대에는 문체가 순정(純正)하지 못하고 잡박(雜駁)하며 도덕을 망친다고 해 1783년 이래 100년 동안 금서 신세로 있었다. 2005년은 연암이 서거한 지 꼭 200주년이 되는 해. 도서출판 보리는 이에 맞춰 연암의 ‘열하일기’ 완역본을 냈다. 상·중·하 세 권으로 된 이 책은 1955년 북한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열하일기’(리상호 옮김)를 남한의 표기법에 맞게 바꾼 것. 오염되기 전의 우리 글맛, 말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찌꺽지, 자채기, 모꼬지, 물역 같은 북에 남아 있는 우리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잔주르다, 덩둘하다, 날탕패 따위의 토박이 말들도 만날 수 있다. 북한의 원문을 대부분 따랐지만 거년(去年, 지난해)등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표기는 일부 바꿨다. 우리 역사상 가장 빼어난 문집이라 할 만한 ‘열하일기’는 명실상부하게 남과 북의 공동 자산이다. 각권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윤석화 ‘입양활성화’ 자선공연

    연극배우 윤석화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입양활성화를 위한 자선 공연을 마련한다.19일부터 21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기타리스트 안형수, 피아니스트 노영심, 아코디언 연주자 안재용 등과 함께 릴레이 콘서트를 연다. 첫날 공연에 앞서 입양아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저서 ‘작은 평화’ 출판기념회도 열린다.(02)3672-3001.
  • [종교플러스] ‘지도자대회와 학술발표회’ 열어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는 12일 오후 3시30분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에서 ‘민족종교 지도자대회와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민족종교의 개벽관과 종교사적 의의’(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동아시아 문명진단과 한국민족종교’(김상일 한신대 철학과 교수) 등이 발표된다. 한국민족종교 창교조의 개벽사상을 집대성한 ‘민족종교의 개벽사상과 한국의 미래’(윤이흠 교수 등 지음)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02)741-4091.
  • 전국은행연합회 김태훈씨 “인간 이순신 그리기 3년 걸렸죠”

    평범한 직장인이 쓴 이순신 연구서가 스테디 셀러로 등극해 화제를 낳고 있다. 글쓴이는 전국은행연합회 김태훈(40) 부부장. 지난 7월 말 김씨가 낸 ‘이순신의 두 얼굴(창해출판사)’은 최근 3쇄에 돌입했다. 책의 분량은 자그마치 685쪽. 그나마 2000여쪽의 초본을 줄인 것이다. “서점에 가보니 이순신을 신격화하는 위인전이 태반이더군요. 순간 ‘그도 인간인데 실수를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죠. 그날 이후로는 주말이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난중일기, 징비록, 선조실록 등 고서와 씨름했습니다.” 그가 발견한 이순신은 동료 장군과의 불화에 고통을 느끼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인간’이었다. 그러면서도 고난을 묵묵히 돌파하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평범’에서 ‘비범’으로 나아간 인물이었다. 막상 이를 나눌 사람이 주변에 없어 끙끙 앓던 김씨는 결국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뒤 퇴근하면 집필에만 매달리며 꼬박 3년동안 ‘이순신 폐인’으로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인에게 출판사를 소개받아 책을 펴내기는 했지만 지난 시간들이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죠. 앞으로 세종대왕에 대한 연구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하남방향 ‘이천휴게소’ 자연휴게시설 증축

    (주)삼성출판사 이천휴게소(하남방향)는 연못, 산책로 등의 자연 휴게시설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연못은 공원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산책로는 투스콘 재질로 모양을 더했다. 산책로 길목에 태양열 반사기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 야간에도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산책로 주위에 철쭉, 자선홍, 소나무 등의 수목재를 심고 벤치를 설치했다. 이천휴게소(하남방향)는 중부고속도로(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소재) 통영기점 331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영동선과 중부선이 만나는 호법JC에서 동서울방향으로 8km 지점이다. 1만 1000여평의 주차장과 산책로를 겸한 어린이 놀이공원이 조성돼 있다. 실내에는 삼성출판사가 운영하는 어린이 놀이방, 도자기·분재 및 유명화가들의 유화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 [책꽂이]

    ●파이 이야기(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열여섯살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명보트를 타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는 줄거리의 장편소설.2002년 부커상 수상작으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받았다.‘식스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판권을 사서 영화로 제작중일 만큼 극적 구성이 탁월하다.1만원. ●나를 발효시킨다(이가희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한국 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를 펴내 화제가 된 시인 이가희가 첫 시집을 냈다. 무심히 뒹구는 일상속 글감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감각이 재치있고 여유롭다.6000원. ●그 스님의 여자(강은자 지음, 해와달 펴냄)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간 남자가 창녀와 사랑의 시련을 겪으면서 조금씩 구도의 길에 접어드는 얼개의 장편소설. 지난해 프랑스 파이야르 출판사에서 출간돼 ‘부르고뉴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당시 작가는 ‘프랑스어권 문학의 혜성’‘동양의 진주’ 등의 찬사를 받았다.9000원.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전2권)(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정란 옮김, 새움 펴냄) 인기소설 ‘연인’으로 관능적 문체를 각인시킨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50년에 발표한 자전소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10대를 보낸 작가가 식민지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시적 리얼리즘’을 일구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김정란의 번역이 꼼꼼하다. 각권 8500원. ●뿌리(상·하)(알렉스 헤일리 지음, 안정효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76년 발표된 미국 흑인문학의 고전 ‘뿌리’를 소설가 안정효가 다시 번역했다.1977년 안정효 자신이 번역한 책에서 빠진 부분(하권)을 보충하고, 만연체 원문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각권 7500원. ●사랑(임의진 지음, 샘터 펴냄) 시인이자 포크송 가수, 수필가이기도 한 재주 많은 작가가 최근에 쓴 수필과 시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전남 땅끝마을 강진의 흙집에서 살고 있는 작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행간에 넘치도록 담아냈다. 작가가 손수 그린 기기묘묘한 그림들도 흥미롭다.9000원.
  • 아마 예술가 길거리시장 ‘프리마켓’이 뜬다

    아마 예술가 길거리시장 ‘프리마켓’이 뜬다

    3차원으로 펼쳐지는 책, 즉석에서 그려주는 초상화, 올록볼록한 천으로 만든 수첩 겸 명함지갑…. 일반 상점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한쪽에서는 ‘아마추어 증폭기’,‘메리고라운드’ 등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제2회 부천 프리마켓(Free-market, 예술시장)이 열린 경기도 부천 LG백화점 앞마당.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30여팀의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품들을 매대 위에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작품 보여줄 곳이면 어디든 간다” “처음엔 취미삼아 나왔는데, 이젠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갑니다.” 점토와 꽃꽂이를 접목시킨 수공예품을 선보인 주부 임순자(48)씨는 주말마다 이천, 부천 등지를 누비며 활동하는 시민작가다. 지나가던 허리가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벽걸이용 꽃장식에 앙증맞게 매달린 종이 신기한 듯 흔들어보았다. 그는 “돈보다는 내 작품을 남들에게 보여주며 소통하는 즐거움에 나온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프리마켓이 생겨 활동범위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가명·27·여)씨는 평일에는 전시기획가, 주말에는 틈틈이 개발한 ‘북 아트’ 작품을 프리마켓에 내다 파는 ‘투잡스족’. 그는 색종이를 오려붙여 입체 동화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곳은 갤러리에 출품할 만큼 전문성이나 연줄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없이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출판사를 차리는 게 꿈이지만, 직업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이곳에서 나만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자율·하위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역”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조한혜정(56·여) 교수는 “세상이 어려워지고 고도 관리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체제에 들어가지 않고 다르게 사는 법을 찾아가는 행렬이 늘고 있다.”며 “특히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 창의력이 고갈된 거대 자본의 문화시장에서 새로운 자율공간과 하위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프리마켓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 2002년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 처음 생긴 토요 상설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지난달부터는 경기도 이천 문화의 거리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프리마켓 기획을 맡고 있는 ‘일상예술창작센터’ 김영등(36) 대표는 “작가 등록을 신청한 사람이 2002∼2003년까지 1500명, 올해만도 1200여명에 이른다.”며 “창의성 심사를 거친 400여명의 ‘시민작가’들이 프리마켓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 회원수는 지난 7일 기준 3만 6518명. 김씨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프리마켓의 지역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프리마켓이란 프리마켓은 열린 공간에서 시민작가들이 손수 만든 창작 예술품들을 시민들에게 전시 및 판매하는 예술시장을 말한다. 작가와 시민의 벽이 없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가로 참여할 수 있다. 프리마켓은 플리마켓(flea-market;벼룩시장)과 구별된다. 프리마켓은 시민들이 노상에서 자기 물건을 판다는 점에서 벼룩시장과 종종 혼동되지만, 중고품이 아닌 수공예 창작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 [부고]

    ● 예수교장로회 박정식 前총회장 제85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을 지낸 박정식 목사가 8일 오후 3시25분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64세. 장례는 12일 오전 10시 순천제일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전남대 병원에 기증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옥 씨와 딸 미현, 미진, 미선씨 3녀.(061)725-5910. ●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몽은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은퇴 사제 김몽은(요한) 신부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김 신부는 1961년 프랑스 느베르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과 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 초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례는 10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열린다. 빈소는 명동성당 지하성당이며 장지는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 묘역.(02)727-2023. ●고영철·영환(재미 의사)영헌(자영업)영관(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장)씨 모친상 마원중(전 영등포초등학교 교장)이석우(경희대 중앙박물관장)씨 빙모상 9일 경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9 ●조대영(조대영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별세 상준(〃 사무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7 ●윤영표(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장)씨 모친상 9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1일 오전 6시 (031)920-0301 ●조전문(남양주시청 직원)전석(그린토피아건설 차장)전수(우진ACT 해외사업부 과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차수련(동국대 경영대학장)씨 별세 8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902-5499 ●박원서(국제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410-6918 ●윤석천(한국기술교육대 교수)석재(미디어포인트 대표)씨 모친상 최성국(그린화재 감사)씨 빙모상 8일 강남 삼성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9 ●박영기(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흥기(감곡교회 목사)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7 ●이종훈(자영업)종철(기백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박경만(출판저널 주간)임효순(스포츠조선 광고제작팀장)박지웅(온타임텍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자택, 발인 12일 오전 7시 (064)762-7198 ●차동민(대검찰청 중수부 수사기획관)씨 모친상 9일 오후 8시 서울 삼성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5
  • [새광고] ‘뛰는 스포츠 나는 마케팅’ 발간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홍석규)는 책 ‘뛰는 스포츠, 나는 마케팅’을 발간했다. 휘닉스컴의 합작사인 일본 덴츠에서 올해 출판한 ‘스포츠마케팅의 세기’를 번역한 것이다. 준텐도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학과 교과서로도 채택됐다. 타이거 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한 나이키 골프의 급성장 등 풍부한 스포츠 마케팅의 사례를 담고 있다.
  •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2001년 밀폐용기 ‘락앤락’의 인기몰이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대다수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외국기업으로 생각했다. 락앤락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지금 외국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생각한다. 성공신화의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구가 자리한다. 접시, 컵 등 600여가지의 주방용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밀폐용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났다. 그 덕에 2000년 9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176억원,2002년 49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18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락앤락은 LG홈쇼핑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 QVC(미국)에서 하루 7만세트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웨이하이웨이 공장(연산 5000만달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김창호(金昶浩·43) 하나코비㈜ 사장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애국자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오랫동안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를 점령했던 외국산 밀폐용기를 몰아내고,‘락앤락’으로 국산의 저력을 보여준 데 대한 애정 어린 찬사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가난한 대구 소년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강소(强小)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30년 여정을 들어봤다. ●중학교 중퇴 소년,27세에 사장 되다 -“학교 그만두고 돈 벌겠심더.” 1975년 5월 나는 어머니와 여섯 동생을 부여안고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열다섯 나이 중학교 2학년.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와 벌인 사업이 잘못돼 술로 화를 삭이다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파출부와 과일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렸지만 더 이상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은 어머니뿐 아니라 2남5녀의 맏이인 나의 멍에이기도 했다. 학교를 나와 가구공장 목수, 공사장 막노동꾼, 페인트공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80년 꿈에 그리던 대학(성균관대 건축공학과)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합격을 확인한 그날은 75년 5월의 그날처럼 온 집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어렵게 되찾은 배움의 길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혈기는 당시의 군부독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82년(3학년) 나는 군 입대와 퇴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복학하기 전 잠깐만 우리 매장에서 일좀 하지.”85년 제대 직후 당시 국진화공이란 회사를 차려 접시, 공기 등 멜라민 주방용품을 만들던 친척 형이 찾아왔다. 지금 우리 회사 회장인 김준일. 수많은 주방용품의 재고관리를 하면서 기대 밖의 흥미를 느꼈다. 형은 계속 일을 맡아 줄 것을 청했지만 당시 내 관심은 오로지 대학원에 들어가 ‘안전하고 값싼 건물’을 연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은 오래 못갔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교수들 뒷바라지나 해주어야 하는 숨막히는 분위기.88년 가을 미련없이 대학원을 떠났다. -다시 찾은 국진화공. 영업권 인수방식으로 남대문 직매장을 사들여 나만의 장사를 시작했다. 상호는 ‘남문상사’였고 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이 달렸던 국진화공은 얼마후 경영난을 겪었고 나는 김준일 사장의 요청으로 국진화공의 기술담당 이사로 들어갔다. 공장을 다시 짓고 찬합, 접시, 숟가락, 젓가락,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도매상과 슈퍼마켓에 내다 팔았다. 우리 상품은 어디서건 인기가 좋았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산리브’‘브라운스톤’‘치키버니’‘컬러즈’ 등 우리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탄력을 받은 국진화공은 93년부터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이때.1등이 되자는 뜻의 ‘하나’에 ‘협력’을 뜻하는 ‘코-비즈니스’(Co-business)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한글받침이 없고 단모음으로 구성돼 발음이 쉽고 영문표기(Hanacobi)도 간단했다. -하지만 95년이 되자 하나코비의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한 상품만 600여가지를 만들다 보니 매출이 연간 100억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93년부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에 열심히 수출을 했지만 매출은 연간 100만달러도 안 됐다. 제품종류가 많다 보니 재고관리도 안 됐다. 잉크종류가 1000가지가 넘었고 제품 스티커는 1만 4000가지에 달했다. ●200ℓ×2000만대×20%=8억ℓ -“이대로 가면 몇년 뒤 회사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를 잊고 밀폐용기를 차세대 주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95년 사장이 된 나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시 타파웨어는 한국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여닫는 불편함 등 타파웨어의 단점을 극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경영진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계산은 간단했다.“국내에 보급된 냉장고가 2000만대라고 합니다. 각 냉장고의 평균용량을 200ℓ 정도만 잡아도 무려 40억ℓ에 달합니다. 이를 20%만 차지해도 8억ℓ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1ℓ짜리 밀폐용기의 출고가를 1000원만 잡아보세요.8000억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제품의 형태는 ‘4면 결착형’(4개의 뚜껑 잠금장치로 본체를 밀폐하는 방식)으로 했다. 실험결과 타파웨어 같은 ‘실링형’(Sealing·뚜껑과 본체의 마찰력으로 밀폐하는 방식)보다 밀폐력이나 편리성에서 훨씬 나았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제작이었다. 우리가 참고할 것이라곤 ‘타도대상’인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밖에 없는데.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뚜껑을 물샐 틈 없이 본체와 결착시키려면 4개 잠금장치의 힌지(Hinge·경첩과 같이 꺾이는 부분)가 완벽해야 했지만 힌지 부분을 조금만 두껍게 해도 잠금장치가 꺾이지 않거나 부러졌고, 약간만 얇으면 찢어져 버렸다. -98년 말,3년간의 고생 끝에 락앤락의 실험제품이 완성됐다. 해답은 0.3㎜의 힌지 두께와 공기의 저항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중공형 실리콘’에 있었다. 타파웨어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장도 달라야 했다. 박스 안에 따로따로 담기는 타파웨어와 달리 우리는 마트료슈카(몸통을 열면 겹겹이 같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처럼 작은 용기는 큰 용기 안에, 큰 용기는 더 큰 용기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는 나중에 해외수출 때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98년 실험성공 이후로도 한참이 걸렸다. 락앤락이 2000년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락앤락의 힌지는 300만번을 조작해도 찢어지지 않는다(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증). 더는 시험해 보지 않았다. 가정에서 30년을 써도 힌지 조작이 10만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300만번 이상은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의 첫 성공, 매진…매진…매진 -2000년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할인점 입점은 쉽지 않았다. 잘 팔리는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진열대를 보도 듣도 못한 국산제품에 선뜻 내주려는 곳은 없었다. 가까스로 입점한 곳이 서울 반포의 킴스클럽 본점. 그러나 대부분 주부들은 잠금장치가 4개인 것을 보고 만져보기조차 꺼렸다. 여닫기가 귀찮을 것이란 선입관이었다. 월 매출목표 3억원은커녕 3000만원어치도 팔리지 않았다. -그해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는 락앤락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한 외국 바이어가 우리 제품을 세계 최대 홈쇼핑 방송인 미국 QVC를 통해 팔자며 10만달러의 계약금을 건네왔다. 그러나 그해 8월 바이어는 돌연 계약취소를 알려왔다. 홍콩 전시회에서 락앤락이 인기를 얻은 뒤 30여개 업체가 우리 제품을 베껴 싼값에 내놓는 통에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방송을 위해 30만달러를 들여 인포머셜(홈쇼핑용 광고방송)까지 찍은 상황에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바이어에게 QVC 방송건만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에 방송으로 생기는 모든 손실은 우리가 물어주기로 했다.‘올인’이었다.2001년 6월 드디어 첫 방송이 나갔다. 대박이었다. 준비한 5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사실이 한국에 전해지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당시 LG홈쇼핑에서는 방송 9회 연속 매진의 대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코비 마케팅의 힘은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서 나온다. 가능한 한 모든 영업망을 총동원한다. 해외수출은 물론 홈쇼핑, 할인점, 일반총판, 도소매, 인터넷쇼핑몰, 특판사업 등 모든 통로를 활용한다. 특히 각각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15∼20%씩 분산돼 있어 한 곳이 무너져도 다른 쪽에서 벌충이 가능하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려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늘었고, 홈쇼핑은 줄었지만 특판이 늘었다. 특히 2만여명에 가까운 주부 서포터스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골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들어찬 락앤락이 아직 우리 목표의 2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논술이 술술]일곱가지 여성 콤플렉스/여성을 위한 모임 지음

    [논술이 술술]일곱가지 여성 콤플렉스/여성을 위한 모임 지음

    ‘사회적 존재’라는 특성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곧 위대한 ‘성인’이 아니고서는 인간은 누구나 크든 작든 ‘실존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사이에 갈등을 겪게 마련이며, 특히 사회적으로 형성된 ‘여성성’의 압박을 강하게 받는 여성들에게 그러한 갈등과 긴장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이 책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그러한 무의식적인 통제의 장치들을 ‘여성 콤플렉스’라고 부르며, 착한 여자 콤플렉스, 신데렐라 콤플렉스, 슈퍼우먼 콤플렉스, 성 콤플렉스, 맏딸 콤플렉스, 지적 콤플렉스, 외모 콤플렉스 등이 어떻게 여성의 삶을 억압, 지배하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콤플렉스란 어떤 것에 강하게 집착하는 성격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하며, 자신의 삶이 얼마나 통제받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기 쉽다. 그렇다면 여성은 왜 그런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사회가 신화, 교육, 대중 매체, 종교 등을 통해 특정한 여성상을 끊임없이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주부요, 어머니요, 요리사라느니, 여성은 ‘천성적으로’ 이성보다는 감정의 동물이라느니, 나약하며 믿음성 없는 성격이 ‘여성다운’ 특질이라는 말과 생각들이 그것이다. 이런 것들은 타고난 성격과 기질, 사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의도적으로 형성된 것들일 뿐이다. 하지만 여성은 그러한 여성상에 의해 스스로가 겪는 불평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미덕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남녀를 차별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이 사회의 구조를 지탱하는 데 자발적인 동의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여성들이 자신의 행동과 사고가 얼마나 제약을 받고 있는지 분명히 깨달아야만 ‘길들여진 여성다움’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이 강요되는 ‘남성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며, 남성과 여성이 더불어 평등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생각해보기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일곱 가지의 여성 콤플렉스 내용들을 정리해보자. ▲이러한 여성의 콤플렉스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특히 자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콤플렉스가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여성 콤플렉스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것은 사회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인 의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말이나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이 책에서는 여성들이 왜곡된 콤플렉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여성들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일곱가지 남성 콤플렉스(여성을 위한 모임·현암사), 세 부족 사회에서의 성과 기질(마거릿 미드·이화여대출판부) -관련 기출논제:1996학년도 연세대 정시 논술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unidream.co.kr)
  • [책꽂이]

    ●이판사판 화엄경(성법스님 지음, 정신세계원출판국 펴냄) 화엄경의 세계는 부처와 중생, 부처와 보살, 부처와 세상, 부처와 물질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결국 존재 자체가 부처님이 되는 세계를 일컫는다.‘이판사판’은 원래 화엄경에서 나온 것으로 이판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세계에 대한 판단이라면, 사판은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에 대한 판단을 말한다.1만 1000원. ●로마제국 흥망사(에드워드 기번 지음, 황건 옮김, 청미래 펴냄) 로마 제국을 학문적으로 다룬 고전적인 역사서 ‘로마 제국 쇠망사’의 주요 내용을 발췌, 요약한 축약판.18세기 영국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에드워드 기번이 12년에 결쳐 집필한 역작으로 애덤 스미스, 네루, 처칠, 러셀 등이 지혜의 원천으로 삼았다고 한다. 로마제국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트라야누스 황제에서 아우렐리우스황제 재위까지의 오현제 시대부터 서로마 제국의 멸망을 거쳐 동로마 제국의 성립과 멸망, 이슬람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로마 제국 전체 역사를 다룬다.2만 3000원. ●레이첼 카슨 평전(린다 리어 지음, 김홍옥 옮김, 샨티 펴냄) 미국의 여성 과학자 레이첼 카슨 평전.1962년에 출간된 저자의 ‘침묵의 봄’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켜 세계 곳곳에서 살충제 사용 금지법을 만들도록 했고,‘지구의 날’(4월22일)이 제정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카슨은 유방암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봄이 와도 새가 울지 않고, 알을 낳아도 부화시키지 못하는” 자연파괴 사례를 조사하고 폭로했다.2만8000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단청(한석성 구술, 박해진 정리, 현암사 펴냄) 한국 고대 단청의 면모를 보여주는 고구려 고분벽화, 위는 푸르게 아래는 붉게 칠해 조화를 이루는 상록하단(上綠下丹)의 원칙, 임진왜란을 전후로 크게 바뀌는 조선시대 단청 등에 대해 설명. 우리나라 단청무늬의 핵심인 ‘머리초’, 선명하고 강렬한 느낌이 단청 중에서 으뜸인 ‘휘(暉)’, 기둥에 비단옷을 두른 듯한 ‘주의초(柱衣草)’등 짜임새 있는 무늬와 선명한 채색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한성석은 구한말 거의 모든 궁궐 단청을 주관한 아버지 동운 화상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단청 명장이다.2만원. ●중국의 역사와 문화(하재근 지음, 최윤진 그림, 자인 펴냄) 중국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촌철살인의 유머와 그림으로 풀어낸 교양만화. 인터넷 신문의 논객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황하문명을 알아야 동양이 보이고 한국문화가 보인다고 말한다. 중국과 우리를 애써 분리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황하문명에 속해있다는 걸 당당하게 인정할 때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씌어졌다.1만 1000원. ●피아졸라(마리아 수사나 아치 등 지음, 한은경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군부독재에 의해 탄압받던 탱고를 민중의 음악으로 부활시킨 아스토르 피아졸라 이야기.‘아르헨티나의 거슈윈’으로 불리는 피아졸라는 탱고를 댄스홀에서 콘서트홀로 가져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가난한 이민자들을 위해 탄생한 춤곡을 클래식·재즈와 결합시킴으로써 탱고의 역사를 바꾼 것. 그는 자신의 음악을 전통탱고와 구분되는 ‘누에보 탱고’라 불렀다. 피아졸라의 아버지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음악교육을 시켰고, 피아졸라에게 반도네온(라틴음악용 소형 아코디언)을 사줘 탱고인생의 길을 걷게 했다.2만 5000원.
  • “18세기 지도 셋중 둘 동해표기”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에 대해 일본이 역사적인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에는 ‘한국해’라는 표기가 압도적이다.” 한국과 일본이 동해(東海) 명칭을 놓고 분쟁 중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파리의 국제학생기숙사촌에서 개막된 ‘제10차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리옹 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18세기 서구에서 제작된 바다 명칭 표기 지도의 66% 이상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한국해’로 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 주최로 열린 이번 학술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 교수는 17세기 후반에는 동양해가 동해를 지칭하고 일본해 명칭이 한국해보다 많이 사용된 것이 사실이지만 18세기 들어오면서 프랑스 학자 기욤 들릴, 자크 벨랭 등이 한국해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의 영향으로 영국, 독일 등 서구에서 제작된 바다 명칭이 표기된 지도 250점의 3분의2 이상에서 한국해 명칭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해 명칭이 18세기에 압도적으로 사용된 계기와 관련,“17세기 후반에 출판돼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저서 속에 실린 지도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인 몬타누스(1669년), 프랑스인 타베르니에(1679년), 독일인 캠페르(1700년)는 일본에 관한 저서를 출간했으며 이들 책에 실린 지도에도 한국해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1929년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부터 일본해를 공식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식민지였는데다 해양 대국이었던 일본이 IHO 창립 멤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일본은 현재까지 열도 주변의 해도 및 수로지 작성을 담당해오고 있고 서양 여러 나라의 수로부가 이 자료를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바다 명칭에 대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지도에 사용된 ‘동양해’,‘한국해’,‘일본해’ 명칭은 모두 서양인들이 붙인 외래 명칭인데 반해 동해는 유일한 토속·재래·현지어 명칭이라 동해에 접해 생활하는 한민족이 사용하는 동해 명칭을 국제사회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현 동해연구회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동해 단독 표기를 원하지만 현재 우리의 공식 입장은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것이고 이런 방향으로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부고]

    ●李和燮(KBS 보도본부 미디어포커스 데스크)씨 빙모상 3일 경남 진해시 연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5)548-7761 ●韓明奎(매일경제신문 국차장)씨 형님상 4일 충남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2)257-6944 ●金柄祚(식품환경신문 편집국장)씨 형님상 4일 포항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4)282-3072 ●박덕화(수원시 지역경제과장)씨 모친상 4일 수원시 연화장, 발인 6일 오전 10시 (031)217-2952 ●白承浩(대원제약 대표)씨 빙부상 3일 경북대학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3)420-6145 ●千光玉·光石(사업)光喆(소방공제회 이사장)光洙(GM대우 대리)光男(K.C갤러리 대표)씨 모친상 李雨烈(쌍용양회 부장)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3 ●安大榮(승우 회장)씨 별세 埈奭(제주 경희푸른한의원장)玹奭(승우 대표)씨 부친상 李錫英(육군 대령)鄭英鈞(분당 리빙웰치과의원장)씨 빙부상 安正培(조선일보 출판국 차장)씨 숙부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92-0299 ●禹鍾律(신한은행 용산지점장)鍾恩(대한항공 부산여객지점 차장)씨 부친상 安會均(티유미디어 마케팅본부장)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08 ●趙光烈(아남옵틱스 홍보팀장)씨 부친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590-2557 ●韓己煥(전 관악산업 대표)씨 상배 雄在(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仁在(삼성생명 CRM기획팀 대리)恩美(KT 비즈메카팀 〃)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4
  • 12~14일 파주 ‘세계생명문화포럼’

    12~14일 파주 ‘세계생명문화포럼’

    한국적 생명사상에 기초한 ‘생명학’의 구축을 표방하는 학술문화행사 ‘세계생명문화포럼­경기 2004’가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수원대회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대회는 환경학이나 생태학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생명에 관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학술제.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지하(63) 시인은 “이번 대회에서는 생명학 정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여기에서 논의된 생명담론을 동아시아, 나아가 태평양 지역 차원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환경파괴와 기상이변 또는 전쟁이라는 전지구적 재앙은 흔히 환경학이나 생태학이라 불리는 서구 근대에 기반한 학문이나 운동으로는 근본 치유가 불가능하다.”며 “동아시아의 생명정신을 가미한 생명학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문환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김재희 언니경제연구소 소장, 한면희 녹색대 교수, 건축가 승효상씨 등 모두 24명의 ‘생명담론’ 전문가가 논문을 발표한다. 행사는 크게 ‘생명사상과 생명학 정립을 위한 모색’‘생명의 문화적 통로-생명의 기억과 전승’‘생명의 각성, 살림의 물결’ 등 3개의 주제마당으로 진행된다. ●환경파괴·전쟁 근본치유책 찾아야 ‘동학의 생명·평화사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오문환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생명사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불연기연(不然其然)’이라는 동학의 연구방법론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불연기연이란 사물의 그러한 측면과 그렇지 않은 측면, 즉 누구나 감각으로 쉽게 보고 듣는 유형적 측면과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무형의 측면을 동시에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생명을 과학의 시각이 아니라 동양학적 성심론이라는 독특한 인간론의 관점에서 다룬다. 건축가 승효상씨는 ‘흐르는 공간, 머무는 공간:하늘을 이고 땅에 선 건축들’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성에 대한 과신과 맹종으로 만들어진 ‘기념비적 건축시대’인 과거와 이제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urban void(도시의 빈공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말라케시나 페즈 같은 이슬람 도시들의 변화무쌍한 부정형 골목길과 하염없이 밝은 햇살이 떨어지는 이슬람 집 마당에 주목한다. 이런 ‘비움’이야말로 그들에게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동학 연구방법론 ‘불연기연’ 활용을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이기상 교수의 사회로 모든 주제마당의 토론 내용을 총정리하며 생명담론의 미래를 모색하는 종합토론 자리도 갖는다. 경기문화재단과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울맞이·열림굿·모심굿·신물맞이굿·길굿·탈굿 등 굿 공연과 ‘김영동과 함께 하는 생명의 소리 음악회’, 신당(神堂)전·생명담론 글그림전 등 미술전, 한강 하구 습지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종합적인 ‘학술문화축제’인 셈이다.(02)723-147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열여섯 소녀의 상처·우정…

    올해 나이 서른일곱살인 프랑스 문단의 문제적 여류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 또 나왔다. 새 책 ‘앙테크리스타’(백선희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는 지난 6월 국내 출간된 ‘살인자의 건강법’ 이후 다섯달만에 잇따라 소개되는 셈이다. ‘앙테크리스타’는 지난해 가을에 현지 출간된 작품으로 여전히 작가의 자전적 형태를 띠고 있다. 혼돈에 휩싸인 청소년기를 탐색한다는 대목에서 독자층은 점점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열여섯살인 여주인공 블랑슈는 학업성적은 좋지만 신체적 발달이 남들보다 느려 조숙한 여자친구들에 대해 콤플렉스가 많다. 청소년기에 한번쯤 품게 되는 부모에 대한 애매모호한 반감도 블랑슈에게는 없지 않다. 그런 그녀의 삶에 어느날 동갑내기 친구 크리스타가 끼어든다. 친구라곤 사귀어본 적이 없는 블랑슈는 자신과 딴판으로 재능 넘치고 영악하고 저돌적인 크리스타를 만나면서 상처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향한 동경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기상천외한 상상력, 허를 찌르는 언어감각으로 가득차 있다. 변함없는 작법이 이제쯤 질린다고 시큰둥해할 독자들도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외와 상처에 찌든 영혼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정교하게 묘사하고 어느새 위무하는 소설쓰기는 여전히 많은 고정팬들에게 점수를 딸 것 같다. 에너지가 많은 작가다.1992년 등단한 이래 해마다 가을이면 한 편씩의 신작을 디밀어 왔다. 물론 번번이 50만부 이상 팔아치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한편 ‘노통’으로 국내팬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은 작가의 요구에 따라 ‘노통브’로 바로잡는다고 출판사측은 밝혔다.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