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타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49
  • 안네 프랑크 가족 도운 할머니 100번째 생일

    안네 프랑크 가족 도운 할머니 100번째 생일

    “제가 한 거라곤 안네의 일기를 모아 보관했을 뿐입니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유대인 안네 프랑크 가족의 조력자 미프 히스 할머니가 15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히스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유대인 탄압 속에서도 프랑크 가족에게 생필품을 제공했던 조력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안네가 쓴 일기들을 모아 ‘안네의 일기’ 출판을 도왔던 산 증인이기도 하다. 히스 할머니는 남편 얀이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는 동안 3명의 사무원들과 함께 다락방에 은신한 프랑크 가족에게 음식과 책 등을 제공해 줬다. 하지만 나치는 1944년 은신처를 급습, 프랑크 가족을 붙잡아 갔다. 안네는 유대인 수용소에 수용된 지 6개월 만에 발진티푸스에 걸려 숨을 거뒀다. 히스 할머니는 그곳에 버려졌던 일기들을 보관해오다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안네의 아버지 오토에게 일기 뭉치를 건넸고, 오토는 이 일기를 묶어 1947년 책으로 출간했다. 나치의 만행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각은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50여개국 30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안네의 일기’의 화려한 역사는 이렇게 히스 할머니의 손에서 시작됐다. 히스 할머니는 A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가 마치 나치 치하의 네덜란드 내 유대인 모두를 구한 것처럼 추앙받는 데 대해 무척 미안하다.”면서 “매우 불공평하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내가 했던 것만큼, 아니 더 위험한 일을 했다.”고 겸손해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NOW포토] 사랑스런 이보영 ‘매력만점’

    [NOW포토] 사랑스런 이보영 ‘매력만점’

    14일 오후 서울 강남교보문고에서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가 출연하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ㆍ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소설 출판 기념회 및 팬 사인회가 열렸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밝은 웃음의 권상우 “반가워요~”

    [NOW포토] 밝은 웃음의 권상우 “반가워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교보문고에서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가 출연하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ㆍ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소설 출판 기념회 및 팬 사인회가 열렸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기아빠 권상우 폭발적 인기 여전…사인회 인산인해 이뤄

    아기아빠 권상우 폭발적 인기 여전…사인회 인산인해 이뤄

    한류스타 권상우의 폭발적인 인기는 아기아빠가 된 후에도 여전히 뜨거웠다.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진행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출판기념 사인회 자리에 동명영화의 주인공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와 연출을 맡은 원태연 감독이 참석했다. 주말인 동시에 발렌타이데이라 교보문고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권상우를 비롯한 영화 ‘슬픈보다 더 슬픈이야기’의 출연배우들의 사인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2시 10분쯤 남색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권상우가 모습을 보이자 삽시간에 사람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권상우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환한 미소로 사진포즈를 취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들어온 이보영은 흰색의 쉬폰소재의 원피스를, 이범수는 겨자색 무스탕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단연 한류스타 권상우. 아기아빠가 된지 일주일 된 권상우는 어느 때 보다 더 밝은 인상으로 참석해 팬들이 내민 책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나눴다. 또 권상우는 먹을거리, 꽃, 편지, 옷, 화장품은 물론 얼마 전 태어난 권상우의 아기를 위한 유아용품 등 선물공세도 받았다. 특히 권상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일본 팬들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서 흔쾌히 수락하며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권상우의 일본 오사카 팬클럽 회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중년부인은 “권상우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왔다. 우리 모임은 약 150명 정도 된다. 우리는 오늘 바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영화가 개봉하는 3월 다시 한국에 올 계획”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권상우에게 받은 사인을 자랑했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국내외 팬들로 500~600명 정도의 팬들이 참석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2시를 약간 넘어서 시작된 팬 사인회는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는 오는 3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쌍둥이’ 엄마 출산 직전 사진 공개

    세계 최초로 건강한 8쌍둥이를 출산한 엄마 나디아 슐먼(Nadya Sulemanㆍ33)의 출산전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출산 8일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디아 슐먼은 8쌍둥이 출산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왔고 8쌍둥이 이전에 이미 6명의 아이가 있는 싱글맘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나디아 슐먼은 자연임신이 아닌 체외수정(IVF)과 임신 전문가들의 시술과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료계의 윤리문제와 사회적인 논란을 가져왔다. 또 최근에는 전문 홍보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방송출연과 언론 인터뷰, 책 출판을 계획하고 웹사이트도 개설해 육아에 필요한 성금을 신용카드로 지불해 달라고 하여 자녀들을 통한 ‘돈벌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스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 학습만화 대박 이유 뭘까?

    [어린이 책] 학습만화 대박 이유 뭘까?

    과학학습만화 ‘Why?’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2000만부을 돌파했다. 예림당은 12일 “49권까지 출간된 ‘Why?’ 시리즈가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2000만부를 돌파했고, 시리즈 마지막권인 50권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00만부 돌파는 만화학습지에서 처음 있는 일일뿐만 아니라, 전체 출판계에서 단일 시리즈가 이렇게 많이 팔린 것도 처음이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전 20권)로 1300만부이다. 최근까지 2000만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권까지 출간된 만화 마법천자문도 1000만부를 돌파해 뒤를 따르고 있다. ●단일 시리즈 이렇게 많이 팔린 건 처음 ‘Why?’ 시리즈가 2000만권까지 팔린 이유를 예림당측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전개에 만화가 곁들여졌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려운 과학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순수창작물로 획일적이고 도식화해서 구성하지 않고 각 권이 독립적인 이야기 전개로 진행된 것도 인기를 모은 중요한 이유다. 사진과 실사에 가깝게 일러스트를 강화하고 만화에 치우치지 않도록 정보를 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전개 주인공인 초등학생 ‘엄지’와 ‘꼼지’의 역할도 중요했다. 이를테면 ‘미래과학’ 편에서는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미래몽 박사가 우연히 만난 엄지와 꼼지를 도와 탐라섬(제주도)을 지키는 내용인데, 모험과 탐사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인공위성, GPS(위치추적 시스템), 건물짓는 로봇 등에 대한 설명들이 상세히 들어가 있다. ●주인공 초등생 엄지와 꼼지 역할도 중요 원래 ‘Why?’시리즈의 원형은 1989년 출간된 10권짜리 과학만화 ‘왜’시리즈다. 이후 어린이책에서 만화학습지 시장이 확대되자 예림당은 2001년부터 제목을 ‘Why?’로 바꾸고 내용도 완전히 새롭게 손본 기획·창작 시리즈물로 바꿔내기 시작했다. 그간 어린이 과학책이 대부분 서양의 어린이 전집을 들여와 번역한 수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진화인 셈이다. 한꺼번에 수십권짜리 전집을 내놓기보다 준비되는 대로 한 권씩 펴낸 것도 각 가정의 주머니 사정과 시장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 그 결과 ‘Why?’시리즈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우수과학만화에 지속적으로 선정됐다. 우주와 바다(2002년), 날씨(2003년), 로켓과 탐사선, 갯벌, 똥, 독있는 동식물(이상 2006년), 미생물(2007년), 뇌, 정보통신(2008년) 등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인 2세 첫 소설 23國서 베스트셀러

    한국계 신인작가의 데뷔 소설이 전 세계 23개 나라에서 21개 언어로 출간돼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노 티처’(The Piano Teacher)라는 첫 소설로 인기작가 반열에 오른 한인 2세 소설가 제니스 리(37·한국이름 이윤경)가 그 주인공이다.홍콩에서 태어나 중학교 과정까지 마친 제니스 리는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 영문과를 졸업, 재미 소설가 이창래 교수가 재직하는 헌트대학 대학원에서 소설 창작을 공부한 뒤 지난해 말 첫 소설인 ‘피아노 티처’를 펴냈다. 지난달 작품이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신문들은 일제히 서평을 실어 큰 관심을 보였다. 책은 발매 후 2주도 안돼 뉴욕타임스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한 출판사와 출간 계약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니스 리는 작품의 인기배경에 대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읽는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면서 “소설의 내용과 배경이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홍콩 연합뉴스
  • “22첩 김정호 대동여지도 만나보세요”

    “22첩 김정호 대동여지도 만나보세요”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널리 알려졌지만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은행이 제작할 예정이었던 10만원에서 대동여지도가 도안으로 채택돼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볼 수 있었지만, 김정호의 목판본에는 문제의 독도가 빠져 있다는 논란 끝에 없던 일이 돼 버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삼국접약도’등 138점 전시 서울 인사동 화봉화랑이 개관을 기념하여 11일 시작한 ‘지도사랑 나라사랑전’에서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지도 138점을 공개했다. 조선과 일본·중국·서양에서 제작된 고대·근대 지도로 당시 조선·일본·중국의 영토 표시가 비교적 확실한 것을 모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학자 겸 지리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에 제작한 ‘삼국접약도’는 독도를 한국 영토로 명확히 해놓았다. 어떤 지도는 조선 근해를 동해로, 일본 근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놓기도 했고, 조선을 섬으로 그려놓은 지도도 있다. 1734년 프랑스 지도에는 대마도를 조선땅으로 기록해놓았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1861년(철종 12년)에 제작한 신유본과 1864년(고종 원년) 갑자본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대동여지도는 신유본이다. 특히 대동여지도 제작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온 교정작업이 대부분 반영된 최종 판본이다. ●두만강 하구 녹둔도 조선 영토로 표기 대동여지도가 22첩인 것은 조선 전체를 남북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도를 1권의 책으로 엮어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쭉 펴서 이으면 가로 3.8m 세로 6.7m의 조선 전도가 된다. 이 지도에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는 조선의 영토로 명확히 표기돼 있다. 현재 녹둔도는 러시아의 영토가 돼 버렸다. 대동여지도 신유본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성신여대박물관을 비롯해 전세계에 25점가량 남아 있는 희귀본이다. 지난해 KBS출판단지 북쇼에도 전시됐을 당시 보험료는 10억원이었다. 화랑대표이자 고서적 수집가인 여승구씨는 11일 “한국근대문학 초판본 등 고서적을 수집하다가 82년부터 우연하게 지도를 수집하게 됐는데 어느덧 500점이 됐다. ”면서 “전시된 지도를 살펴보면 당시 해외에서는 한국을 어떻게 인식됐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22일까지.(02)737-005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5] 장진호 “준국유화·NPO 은행 대안으로”

     ●어떤 점에서 지성의 위기인가.  역사의 관성일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조선시대에는 명나라와 청나라,일제시대에는 일본,해방 이후는 미국으로 엘리트 재생산의 근거를 두어왔다.자기 눈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권위를 동원할수록 우월한 지위를 얻는다는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란 점에서 역사의 관성이다.  국내 학계가 미국 학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학위에 필요한 것만 얻지,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 공부했으니 미국을 잘 안다고 택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관료로 입신하는 데 미국에서 공부한 학위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선 관료의 입지를 검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권위를 외부에서 찾는 게 단기간에 더욱 극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구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무조건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엎드린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은행을 절대 외국인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우파지만 게임의 룰을 알고,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두 팔을 쓴다.강만수 같은 이는 환율주권론을 얘기할 때 1980년대 미국에 가보니까 환율을 조작하더라,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도 환율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다르고 국제경제적 위치가 다른데 국제적 자본시장이 통합된 과정에 80년대의 일차원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중심부 국가들은 3차원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데 우리만 1차원적으로 논다.우석훈 박사가 인문학의 위기,철학의 위기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의 지배 엘리트들이 자기 시각이 없다.국제금융기구나 선진국 지배엘리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란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는지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얼마나 복잡한 정치적 계산과 힘이 얽혀있는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지 않고 교조적으로 따른다.  초국적 신자유주의 세력과 이해관계가 닿는 것도 있다.97년 경제부처 수장들의 자제들이 초국적 금융 관련 컨설팅이나 회계법인 등에 영입된다.고위직 공무원이 GE 에너지부 부사장으로 갔다.추상적 개념 이상을 들여다보지 않으려는 데 우리 지배 엘리트의 문제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윔블던화를 주장하던데.  윔블던 효과는 1986년 영국의 금융빅뱅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영국 금융시장의 안방을 차지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영국에서 열리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고 우승 상금을 싹쓸어가는 현상이 금융시장에서 되풀이된다는 뜻이다.국내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시중 4,5대 은행에서 윔블던화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은행 뿐아니라 블루칩 기업도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글로벌 금융위기에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심하게 노출되게 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공공적 관점에서 경제가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연동돼 금융이나 기업이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대중의 겅제를 향상시키는 것보다 주식시장 참여자나 자산가들을 위한 경제구도로 가져가는 데 초국적 탈국적화가 영항을 미쳤다고 보아야 한다.  외환위기때 정부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했는데 부채는 국민경제적으로 줄지 않았다.기업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정부와 가계 부채가 늘었다.이 과정에서 탈국적화된 은행은 이중의 이득을 봤다.  ●반전시킬 방법은 없나.  정부가 은행에 중기 지원을 많이 하라고 압박하지만 소용이 없다.정부 말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게 됐다.은행은 정부 지원은 받되 더 이상 공적인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이익은 주주들이 가져가고 손실은 사회화,국민들이 메워주는 기형적 구조다.  과도한 민영화 비중을 낮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산업은행마저 포스코처럼 됐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더 이상 은행 민영화를 막아야 할 뿐아니라 국유화된 은행을 만드는 노력까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실은 미국도 AIG를 대마불사시키고 있다.미국이나 유럽,일본은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있는데 위기 시에는 현실주의 정책을,보수적인 정권이 사회주의적 정책을 실행한다.한국은 한 패만 고집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도 은행 국유화로 자본거래를 통제했다.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외환위기때 말레이시아의 은행 국유화를 엄청 때리다가 나중에 당시로선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제대로 하면 인정해주더라는 얘기다.우리는 너무 눈치를 본다.  ●금융위기의 충격이 어느 동아시아 국가보다 폭력적으로 나타나게 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처리 방법과 분리될 수 없는데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돼 구조개혁이 방향을 잘못 잡았고 그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 위기가 터져나왔다.97년 위기의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은 정실자본주의 문제,잘못된 규제,국내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짚었는데 IMF가 주문한 내용에 재벌의 이해관계를 덧붙여 4대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게 규제완화가 됐다.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시장 육성 명목으로 주식투자자가 저금을 빼내 유동성이 증가했는데 국내 자본시장을 세계경제와 밀착시켰다.외국자본이 시세차익을 얻어내고 탈출하려는 데 국가가 이들이 팔고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일개 헤지펀드 투기세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공매도하는 데 자금을 대준 기관투자가의 대표가 국민연금이었다.국민들이 노후 대비로 정부를 믿고 맡겨놓은 돈이 국민경제를 파괴하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관리 주체가 펀드매니저 등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노무현 정부 때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대표가 참여했는데 그마저 없어졌다.  국민연금은 공매도 세력에 돈 빌려주고 수수료 더 받았는지 모르지만 환율급등을 불러왔다.  국민연금이 해외 사모펀드(블랙스톤)와 합작투자해 헐값으로 자산관리공사(켐코)가 했던 역할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불량채권을 우량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론스타에게 팔아먹는 데 급급했다.경제가 회복되면서 채권의 가치가 올라 어마어마한 횡재를 챙겨 다시 외환은행에 투자했다.  외환위기 때 가계 불량채권,중기 대출 채권을 다 팔아버리고 론스타는 잘라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했다.국민경제적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우려스럽다.국민연금을 공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상할 만큼 논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연금은 조공이라 할만 하다.프랑스 경제학자는 ‘Imperial Tribute’라고 정의했다.주변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중심부로 이전되는 잉여차익이나 노동가치를 적나라하게 짚은 것이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보다 더 많은 납세 실적을 낼 만큼 돈을 벌고 있다.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법적 일을 다 처리하면서 엘리트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누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다 알려줬다.그 대가로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일제시대 이완용이 뭐가 다른가.노무현 정부때 이런 일이 이뤄진 것을 보면 친일파 청산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  현재의 잘못은 되풀이되면서 역사는 청산되고 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은행 소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은.  새로운 국책은행을 만드는 방안과 국민연금을 활용하면서 비영리(NPO)에 기반한 지역밀착형,사회연대형 은행을 사회운동 형태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시중은행들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거나 역행하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남겨져 있는 것이다.지역은행조차 탈국적화에서 안전하지 않다.은행업에서 공공성 지향을 하도록 촉구하고 압박하는 노력은 필요하다.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일방적으로 민영화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건 일차원적이다.이상이 교수가 말한 토종 의료제도처럼 우수한 제도를 금융에서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규제와 감독이 아니라 은행 소유와 통제 개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던 것 같다.한데 정권이 바뀌거나 국가발전 모델의 틀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안바뀔 수 있고,정권 내에서 방향이 바뀌면 틀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국민적 합의를 통해 의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물론 정치세력의 관성은 지대하지만 정권교체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행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인 대안을 진보진영이 보여야 한다.관료들도 납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만들어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대안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고민이 더 치열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제조업과 1차산업을 포괄하는 비금융업의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제조업의 기반이 건실해야 장기적으로 재생의 여지가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선진국이 우리와 다른 것은 (정부 지원을 주면서까지)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용흡수의 안전판이 존재하되 보다 다양화되는것도 중요하다.  ●미네르바의 경제전망을 평가한다면.  현 정부의 환율정책 등을 구체적 수치들을 가지고 비판하는 점에서는 경청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하지만 비판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시장원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이 없어 보인다.현 정권을 심하게 비판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큰 그림은 맞는데 세밀한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정치적 효과를 얻기 위한 대중적 글쓰기에 성공한 경우다.하지만 기준이 편의적이다.정부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비판할 때는 공공성을 비판하고 다른 때는 시장의 원리를 근거로 비판하는 이중잣대가 없지 않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준에서 발빠른 데이터를 제시한 것은 공부 안하는 교수보다 훨씬 나았다고 본다. ●미네르바 박모 씨와 신동아 K가 확연히 갈리는 게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전망이었다.중국 경제는 어찌 될 것인지.  중국 경제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분리되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중국의 내수 성장 시도가 이뤄졌지만 차이메리카라 할 정도로 양국 경제는 연동돼 있다.경제적 운명 공동체로 보는 것 같다.1980년대 니치메이라 불릴 정도로 미국과 일본 경제는 한 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 자체만으로 승승장구하기는 어렵다.단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지난해 엄청 커 충격적이었다.별도로 중국 경제가 잘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경제도 수출지향적으로 간다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내수를 진작시켜야 하겠다는 데는 절대적으로 찬성한다.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문제는 내수 진작에 대한 고민이 정부당국에도 있지만 대운하와 도로 건설이라는 견해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안정과 장기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비관적이다.  외환위기 10년 동안 내수가 살아나지 않은 것은 양극화에 있다.소득 재분배가 되어야 한다.미국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했지만 증시 부양 등을 통해 자산 증식이 이뤄져 내수가 반짝 살아나고 대출로 내수를 떠받치고 금융기관 외채 발행 등으로 반짝 진작을 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없었다.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제를 확충하는 한편,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세로 인한 재정 폭탄으로 돌아올 것이다.정부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민영화나 소유 주식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데 레이건 대처처럼 위기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1차 충격요법과 얼마나 다르게 이명박 정부의 2차 충격요법이 나올지에 대해선.  1차 충격요법 당시에는 그래도 미국 경제가 한국의 수출을 흡수할 여지가 있었고, 정규직에서 퇴출된 이들의 퇴직금 등 여유가 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이제 자영업마저 위기에 봉착하면 전망이 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정권을 교체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궤도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의 주체를 바꾸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보수와 진보개혁 세력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거나 무지. 단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맹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보수와 진보를 떠나 보다 정치경제의 작동방식에 천착하고 세계의 상황에 대한 ‘현실주의적’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보수정권은 중심부 자본주의 국가의 보수와 달리 권위의 근원을 외부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개혁자유주의 정치세력도 수사와 달리 여기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끝)  ■ 장진호씨가 걸어온 길  장진호 연구원이 누구인가를 따로 정리하지 않고 오디오 파일을 올려놓습니다.인터뷰 전과 후에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오간 얘기라 장 연구원이 경제사회학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공부하면서 느꼈던 고민,학계의 분위기 등에 대한 소감들이 솔직합니다.글자보다 오히려 더 정감있게 그와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단 고위 인사의 실명이 나오는 점은 경칭을 붙여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냥 나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앞 대목이 조금 잘리면서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으실 것입니다.여러 인사들 이름부터 시작되는데 장 연구원이 번역한 책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구조조정’(신장섭 장하준 공저)을 출판사쪽이 이들 인사에 전달했다는 것을 얘기한 뒤 이어진 얘기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 [다윈 탄생 200주년] 인류의 최종 이론 ‘진화론’을 말하다

    [다윈 탄생 200주년] 인류의 최종 이론 ‘진화론’을 말하다

    1859년 11월. 영국 런던 ‘존 머리’ 출판사는 전문 14장으로 구성된 ‘종의 기원’을 발간했다. 이 책 한 권으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지질학자에 불과했던 다윈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랐다.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라는 절대적인 논리를 앞세워 세계를 지배하던 종교계의 거센 반발은 채 10년을 가지 못했다. 신학자들의 논리는 30여년에 걸쳐 자연을 관찰하며 얻어낸 다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제 생물학자들은 그를 ‘인류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재’, 사회학자들은 ‘혁명가’라고 칭송한다. 그의 이론은 철학과 종교, 인류의 사고체계 전체를 뒤흔들며 역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논리이자 진실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생물들의 진화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맞다면 인간도 현재의 모습이 진화의 최종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최초의 화석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한 것은 약 500만~600만년 전이므로 인류 진화의 역사도 그쯤 된다. 그 사이에 인류는 신체와 지능에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러면 인간의 진화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다윈 자연선택 이론은 유효 모든 생물에서 진화가 진행 중이라는 대전제는 아직도 유효하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 따르면 외부 환경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신체, 혹은 사회 구조를 가진 생물들이 살아 남게 되는 만큼 더 강건한 신체와 좋은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2006년 10월 영국 런던 정경대 다윈연구센터의 올리버 커리 박사는 서기 3000년 인간의 평균 키는 2m에 이르고 수명은 120세로 늘어나 인간의 전성기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은 질병에서 점차 자유로워지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인위적으로 수명을 늘리고 인종 개량을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반대로 기계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정신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적인 능력은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손발이 퇴화하고 머리만 커지는 외계인 형상으로 인간의 모습이 바뀔 가능성도 있음을 뜻한다. 커리 박사는 서기 1만 2000년쯤부터는 의사소통 능력이 줄어들고 사랑과 동정, 신뢰, 존경 등의 감정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만년 뒤에는 인류가 두 가지 종으로 구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류층, 고학력층,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들을 배우자로 선호함으로써 유전적 부유층들은 날씬하고 긴 몸과 창의력을 지녔을 것이며 나머지는 키가 작고 지능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도 진화의 방향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유전자조작생명체(GMO)의 등장은 과거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 인구감소를 거쳐 도태될 일부 지역 사람들의 종족보존에 큰 역할을 한다. 한국처럼 수천년간 민족성을 유지해 온 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피부색과 사회적 성향이 다르게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체하거나 퇴보할 가능성도 생물학자와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진화론의 원칙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의 등장과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때문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미 인간의 진화가 멈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현대 진화론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스티븐 제이 굴드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이다. 하지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궤변’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상태인 시골이 아닌 도시에 살고 있으니 자연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굴드의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진화가 벌어지는 자연은 대자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이나 인위의 상대적 표현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진화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주장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수십만년 후가 아닌 불과 10년 후에 우리의 신체와 정신이 어떤 변화를 겪고 급격히 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진화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진화의 단계에서 빠진 공간을 ‘미싱 링크(missing link)’라고 부르며 공격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분석하고 중간의 틈새를 메우는 일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윈은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이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수많은 모습의 생명들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니!”라고 감탄했다. 그조차도 미래에 대한 언급은 하지 못했다. ●진화론, 정치·경제·사회 변화도 설명 가능 아직까지 미국과 유럽내 일각에서는 ‘창조론’을 교과서에 추가해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마 교황청이 올해 3월 이탈리아 그레고리안 대학과 미국의 노터데임 대학이 여는 ‘종의 기원이 인류에 미친 영향’ 심포지엄의 후원자로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계마저 진화론에 맞춰 사상을 재무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 성공회 역시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당신을 오해하여 당신에 대한 첫 대응을 잘못했고, 아직도 다른 이들이 당신을 오해하도록 부추긴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윈이 위대한 것은 진화론이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최종 이론’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변이가 발생하고 경쟁을 통해 한 개체가 적자생존을 한 뒤 생존한 개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변화 양상을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가 말한 대로 150년이 지난 지금 역시 ‘다윈의 시대’다. 진화론 역시 진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말했다. “사람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므로 나쁜 점이 아니라 좋은 점을 봐라.” 이 말은 그녀가 낯선 미국 땅에서 온갖 난관을 이겨내는 좌우명이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은 지 10여년 만에 보란 듯 ‘성공탑’을 쌓았다. 정소연(39)씨. 실리콘밸리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기업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최고위 임원인 ‘기업홍보(IR)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다. ●모교 이화여대서 성공 스토리 강연 그의 사회생활은 국내 법률사무소의 말단 비서가 시작이었다. 그때가 13년 전. 얼마 뒤 통장에 단돈 200만원이 모이자 오로지 젊음 하나만 믿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숱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의 꿈은 산산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가능하면 좋은 점, 좋은 생각만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결국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에 올라섰다. 교포사회에서나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그는 ‘성공한 케이스’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에디션더블유 출판사)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그의 성공 스토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거듭된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을 받은 그가 잠시 귀국했다. 10일 자신의 모교인 이화여대 강당에서 후배들과 마주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50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말직에서 시작해 한 분야의 수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제가 만난 행운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끊임없이 제가 새로운 경험을 열망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한 발만 담그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온몸을 던져 그곳에 ‘퐁당’ 뛰어들었지요. 한국인으로, 미국인으로, 여성으로,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또 학생으로, 친구로, 동료로, 하급직원으로, 관리자로, 부사장으로 많은 직함을 갖고 살면서 온갖 경험을 쌓았고, 그런 경험들을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상처도 많았지만 결국 그것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강연은 두 시간 동안 때론 울리고, 때론 웃기면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내용은 ‘경험 나누기’였다. 누군가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생각이 혼자에게만 머물면 ‘곱하기1’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그 수만큼 ‘곱하기 효과’가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려는 한국의 야심찬 대학생과 함께할 때는 곱하기 ‘여러분’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꿈을 가지고 신나게 매진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른다.”고 역설했다. 강연을 끝낸 정씨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열정이 중요… 언어는 현지에서” →해외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지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어는 현지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익히면 됩니다. →미국에서 빠르게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직업은 장기적인 대책입니다. 자신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고 새로운 경험을 기다린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인맥을 쌓고 또 그 인맥을 소중하게 여겨야지요. 제 나이 서른아홉이지만 월가에 누구 못지않은 인맥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는 건 인맥이 주는 보상이지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제가 지금 부사장이잖아요. 이 ‘부’자를 떼는 것입니다(웃음). 그런 다음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연구 및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1971년 거창에서 태어난 그는 거창고를 마친 뒤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이화여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미해 2007년에는 듀크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일하며 공부를 계속한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이겨내려는 집념도 굽히지 않았다. 때마침 미국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기업 ‘포톤 다이내믹스사’에서 한국어 번역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3년짜리 취업 비자를 따내 스물다섯 살에 태평양을 건넜다. 이때가 1996년 1월1일. 쥐꼬리만 한 박봉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직장 한두 군데를 더 옮겼다. 그러던 2006년 ‘넥스테스트 시스템즈사’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스닥에 상장시키면서 하이테크 기업의 홍보(IR)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런 능력이 알려져 2007년 11월 처음 미국에 와서 말단직으로 출근했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부사장으로 전격 부임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1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현재 직장과 가까운 실리콘밸리 인근의 새너제이에서 엔지니어인 남편 그리고 슬하의 두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아내의유혹’ 표절시비… SBS “법적 대응 불사”

    ‘아내의유혹’ 표절시비… SBS “법적 대응 불사”

    평균 3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표절시비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소설가 정 모씨는 부산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드라마 ‘아내의 유혹’ 내용 중 민현주(정애리 분)가 남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자신의 소설 ‘야누스의 도시’와 소재와 구성요소, 갈등 과정이 대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구체적인 표절 내용 16가지와 함께 향후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드라마 ‘아내의 유혹’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표절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표절을 주장하는 소설사가 기자회견까지 열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불쾌하다. 그쪽에서 법적대응을 한다면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아내의 유혹’은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38.2%의 시청률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이슈] 검은 링컨, 링컨을 부활시켰다

    [월드 이슈] 검은 링컨, 링컨을 부활시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라는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가운데 오는 12일 맞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은 미국인들에게 남다르다. 대공황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미국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링컨식의 국민통합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준비과정에서부터 취임선서 때 링컨 대통령의 성서를 사용한 것은 물론 정치적 라이벌들을 내각에 기용한 것에 이르기까지 가장 존경한다는 링컨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 12일 링컨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를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링컨 탄생 200주년 위원회’ 의장인 딕 더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경제적 도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과 같은 리더십과 용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링컨 탄생 200주년의 시대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을 전후해 미 전역에서는 링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워싱턴의 링컨기념관에서는 로드아일랜드주 대법원장을 지낸 프랭크 윌리엄이 워싱턴 지역 출신 학생들과 함께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낭송한다. 일리노이주에서도 학생들이 게티즈버그 연설을 집단 낭송할 예정이다. 1865년 링컨이 저격당한 장소인 포드극장은 보수공사를 마치고 링컨 탄생일에 맞춰 11일 재개관, 16일부터는 일반에 공개된다. 포드극장은 1862년 노예해방 선언을 앞두고 5개월 동안 링컨의 개인적, 정치적, 역사적 고민과 결단을 그린 연극을 재개관 기념작으로 공연한다. 워싱턴에서는 링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4월 말까지 스미스소니언 미국사박물관 등에서 각종 전시회와 강연, 공연 등이 마련된다. 링컨 탄생 200주년 기념 1달러짜리 은화와 우표도 이미 나와 판매되고 있다. 링컨에 대한 출판계와 언론계의 재조명 열기도 뜨겁다. 지금까지 발간된 링컨 대통령에 관한 책만 1만 5000권 이상이다. 이달 중 10여권의 책이 이 목록에 더해질 예정이다. 공영방송인 PBS는 ‘링컨 탐구’와 ‘링컨의 암살’을 12일 방영한다. 링컨 탐구는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위대한 지도자라는 기존의 1차원적 평가에 도전장을 던진다.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하버드대 교수는 위대한 해방자이면서 백인 지상주의자였고, 전사이자 평화주의자였던 복합적인 링컨의 다른 면모들을 부각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히스토리채널은 대통령의 날인 16일 ‘링컨의 시신을 훔치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링컨이 암살된 지 11년 후 시카고 갱단이 그의 시신을 훔쳐 20만달러의 돈을 요구하려 했다는 음모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링컨이 사망한 지 150년 가깝지만 링컨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링컨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링컨을 재조명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 12일 미 전역에서는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울려퍼질 것이다. kmkim@seoul.co.kr
  • [부고]

    ●전대교(넥센타이어 사장)선교(미국 거주)원실(〃)원복(〃)씨 모친상 9일 이대목동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2650-2743 ●양주희(KBS 외신캐스터)씨 별세 권은중(한겨레신문 기획취재팀 기자)씨 상배 9일 이대목동병원,발인 11일 오후 1시30분 (02)2650-2751 ●권봉정(한나라당 포항북구지구당 본부장)씨 부친상 9일 포항의료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10-3501-9021 ●박상대(캉가루 부회장)씨 상배 홍순(케이씨 대리)정순(자영업)씨 모친상 9일 이대목동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2 ●박준선(우리은행 탄현지점 차장)준수(코레일 광주지사)준섭(천주의성요한병원)씨 모친상 김범환(YTN 광주지국 기자)씨 빙모상 오미정(광주광역시 여성청소년정책관실)씨 시모상 9일 광주 천주의성요한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62)510-3176 ●오성석(김해시 교통행정과장)씨 모친상 9일 김해 장유 누가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55)313-4973 ●김철규(정산컴퍼니 전무)호규(대경정보산업고 교사)한규(한길컨설팅 대표)지현(수원과학대 강사)씨 부친상 지원숙(대원외고 교사)정재영(정신여중 〃)씨 시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6 ●김동욱(가수)씨 모친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발인 10일 오전 10시 (031)787-1502 ●김동현(전 월간조선 출판부장)계현(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신장범(전 한국국제협력단 총재)임재우(지구레코드 사장)씨 빙모상 김소희(조선일보 교육미디어 대리)씨 조모상 9일 강남성모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 (02)590-2609 ●김재열(한국세정신문사 회장)씨 별세 정호(한국세정신문사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50 ●정장진(사업)태진(〃)경희(경북대 영상의학과 전문의)씨 모친상 김상한(캐나다 사업)이명기(신광종합주방백화점 대표)배병일(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씨 빙모상 9일 경북대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53)420-6146 ●김진수(서울시의회 부의장)씨 모친상 9일 대구 중구 천주교 계산성당,발인 12일 오전 9시 (053)256-2046 ●박란희(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이철원(신한은행 본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1 ●이재원(종로종합사회복지관장)재현(잠실교회 목사)재훈(미국 거주)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52 ●신숙희(부산시의원)씨 상배 9일 부산 동아대병원,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51)256-7016
  • 정조 ‘政敵’과 서신정치… 독살설 희박

    정조 ‘政敵’과 서신정치… 독살설 희박

    조선 22대 국왕 정조(1752~1800년)가 재위 말년에 막후에서 은밀한 통치행위를 벌였음을 보여주는 친필 어찰 6첩 299통이 발굴됐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과 한국고전번역원은 9일 ‘새로 발굴한 정조 어찰의 종합 검토’ 학술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조가 예조판서와 우의정으로 있던 노론 벽파(僻派)의 거두 심환지(1730~1802년)에게 보낸 비밀편지의 일부를 공개했다. 1796년 8월20일부터 1800년 6월15일까지 보낸 이 편지들은 개인이 소장해 오던 것으로, 1년동안 탈초(정자체로 풀어쓰기)와 번역을 거쳤다. ●현안 있을 때마다 의견 조율 임형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은 “조선조 국왕의 어찰로는 가장 많은 분량인 데다 정조가 심환지 한 사람에게 보낸 비밀편지라는 점에서 정조 말년 정국 동향의 비밀스러운 전개과정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라고 평가했다. 정조는 어찰이 공개될 때의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편지를 없앨 것을 지시했으나 심환지는 어찰을 받은 날짜와 시간, 장소를 꼼꼼히 기록해 보관해 왔다. 편지에 따르면 정조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심환지에게 편지를 보내 의견을 조율하고, 지시를 내렸다. 노론 벽파인 심환지가 정조와 날카롭게 대립했다는 통념을 깨는 한편 어진 선비형으로 알려진 정조가 막후 정치에 능란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조가 1798년 7월14일 심환지를 예조판서에 임명한 뒤 8월28일 우의정으로 발탁하기에 앞서 금강산으로 ‘피신여행’을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정조와 심환지는 수많은 비밀편지를 교환하며 미리 상의했다. 심환지가 우의정으로 있으면서 여러번 사직상소를 올린 것도 정조의 각본에 따른 것이었다.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정조와 심환지(노론벽파)의 대립을 쉽게 얘기하지만 1795년 화성 축조 이후 정조가 노론벽파를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인정해 본격적으로 등용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당대 벽파의 성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앞으로 학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정조는 남인계 거두 채제공(1720~1799년)과도 비밀편지를 주고받았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는 정조가 노론과 소론, 남인, 시파와 벽파 사이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당파를 초월해 어찰을 통한 정치를 꾀했음을 보여준다. ●수차례 건강이상 언급 이번 편지 발굴로 정조 독살설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정조는 사망 13일 전인 1800년 6월15일에 심환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뱃속의 화기(火氣)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호소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토로했다. 소장자는 조만간 원본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기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인본은 내달 중 성균관대 출판부에서 간행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난징대학살 생존 中할머니 日우익교수 이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난징(南京)대학살 생존자인 중국인 샤수친(夏淑琴·80) 할머니가 일본 우익 학자 등을 상대로 중국과 일본에서의 9년여의 법정싸움 끝에 마침내 일본최고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 일본최고법원은 지난 5일 샤 할머니가 히가시나카노 슈도(61) 일본 아세아대 교수와 출판사 덴덴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최종심에서 1, 2심에 이어 “피고의 명예훼손 책임이 인정된다.”며 400만엔(약 60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달여 동안 일본군이 30여만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난징대학살 당시 8살 어린이였던 샤 할머니는 중국 내에서 사건의 참혹상을 설명해 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통한다. 미국인 목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한 영상에 부모와 형제 등 온가족을 잃고 칼에 찔려 신음하는 어린이가 등장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샤 할머니였던 것. 하지만 히가시나카노 교수는 1998년 덴덴샤에서 발간한 자신의 책 ‘난징학살의 철저검증’에서 영상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는 샤 할머니가 아니고, 난징학살 자체도 날조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분노한 샤 할머니는 200 0년 중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피고들의 궐석재판 끝에 6년 만에 승소판결을 받아 냈다. 샤 할머니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내 양심적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일본에서도 관련 소송을 제기해 1, 2심 승소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상고심 확정 판결을 이끌어 냈다.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함혜리 논설위원

    블로거 ‘MP4/13’이 쓴 ‘전설의 섬, 명박도를 아십니까?’라는 글이 화제다.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1차 개정판까지 나온 이 글은 이명박 정부를 ‘명박도’라는 가상의 섬에 비유하며 작금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정치 패러디다. 백과사전 형식을 빌려 명박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들의 이름과 근간의 사건들을 두루 거론하며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예컨대 이런 식인데 끝 글자를 잘 새겨 읽어야 한다. 이 섬을 가려면 홍준표를 끊어 조윤선이라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 경제한파라는 신품종파가 있고, 대표적 천연자원은 쌀직불금이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빙과류의 이름은 미네르바인데 왕족의 미움을 받는 바람에 판매금지됐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 락(록) 음악은 주가폭락이고, 인기 차종은 사이드카였다. 육질이 좋기로 소문난 고기로는 사교육과 영어몰입교육이 있다. 역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고고학자들은 금(金)석기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삼국지에 필적하는 어륀지라는 역사소설이 전해진다는 등이다. 다양한 인물들과 여러가지 이슈들을 쥐락펴락하면서 풍자하는 솜씨가 대단하다. 물론 무리한 부분도 있고,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소지도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허무맹랑한 설정도 아니다.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려냈다. 웃음이라는 매개체를 훌륭하게 사용했다. 참고로 이 글을 쓴 블로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패러디의 고수다. ‘강부자 내각’ ‘고소영 라인’ 이란 말을 유행시킨 주인공으로 이명박 정부 초기 3개월동안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던 정치 관련 풍자글은 ‘블로거, 명박을 쏘다’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그는 글 말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러다가 미네르바처럼 잡혀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을 했다고 적었다. 미네르바 사태의 학습효과일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글이 ‘20억달러를 날리게 만든’ 미네르바의 글과 비교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개그를 개그로 보지 못하고 잡아 가두는 나라라면 창살 밖에 있으나 안에 있으나 감옥 속에 사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풍자는 ‘실제 현실’과 ‘있어야 할 현실’ 간의 간극을 희극적인 방식으로 메워주는 지적인 표현 방식이다. 가벼운 웃음 뒤에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는다. 만약 풍자를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정색을 하고 대응한다면 어떻게 될까. 웃기 위해 만들어진 희극은 비극이 되고 세상은 살맛이 없어지고 만다. ‘명박도’는 기상천외의 섬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풍자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회적 함의를 읽어내야 한다. 왜 이런 글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사람들은 왜 여기에 관심을 갖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1년동안 진행된 불도저식 정책 집행이나 경제지상주의에 대해서 이같은 비판의 시각도 있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좀더 욕심을 부린다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것이다. 웃음을 통해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 풍자의 사회적 역할이다. 그래도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게 맘에 안 든다면? 요즘 유행하는 개그맨 안상태의 어투를 빌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해봤다. “풍자는 풍자일 뿐이고. 이런 글 나오지 않게 정치 잘하면 될 뿐이고.”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등판하는 날 승리기원 돈가스 해줘”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팔불출’을 자청했다. 요리 전문가인 아내 박리혜씨 칭찬에 나선 것.박찬호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내 박리혜씨의 요리서적 ‘리혜의 메이저밥상’ 출판기념회에서 “결혼 전에는 점심 비슷한 아침을 먹었는데 결혼 뒤 아내가 일찍 차린 아침을 먹으면서 에너지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또 박찬호는 “총각 때에는 야구만 하게 됐는데 결혼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야구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33년을 해주셨고 아내는 3년을 해줬지만 이제 입맛이 덜 맵고 덜 짠 음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박리혜씨는 박찬호의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박씨는 “아침에는 국과 밥을 중심으로 계란과 생선 등 여러 음식을 먹도록 하고 야구장에 가기 직전에 먹는 점심은 무겁지 않도록 기름기가 많지 않은 고기요리와 밥, 김치를 내놓는다. 저녁은 된장 또는 김치찌개를 곁들인 밥을 준비한다.”면서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에는 일본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가쓰’라는 단어와 비슷한 발음이 나는 음식인 돈가스를 해준다.”고 소개했다. 박찬호 부부는 책 인세를 모두 시민단체에 기부, 결식아동들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나폴레옹·베토벤… 세상을 바꾼 비밀편지

    편지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편지를 쓴 이가 위대한 정치인, 예술가, 사상가라면 편지는 파괴력을 내포하기도 한다. 20세기 정교분리 원칙을 기반으로 한 공화국을 탄생시키고 지식인의 인권연맹, 여론의 힘을 개발한 에밀 졸라의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처럼. ‘역사를 창조한 이 한 통의 편지’(이덕희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는 세상을 변화시킨 편지들, 그 중에서도 나폴레옹, 괴테, 베토벤, 스탕달, 베를렌, 토스카니니 등 위대한 창조적 예술가나 사상가의 비밀편지에 주목했다. 그 존재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이 되고 이들의 인격과 사상, 당대의 문화와 사회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하다. 번역문학가인 지은이가 이들 편지를 토대로 첫 원고를 쓴 것은 1996년 3월. 한 기관지에 연재하면서부터다. (지은이가 밝히지 않은)부득이한 사정으로 연재가 중단된 뒤 지은이는 “다른 원고에 쫓기느라 후속원고를 완성하지 못해 단행본 출간을 포기한 터였다.”면서 “어떤 계기로 옛 연재원고를 검토해야 했기에 내용을 훑어보던 중 사장시켜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다시 집필작업을 하게 된 이유를 술회한다. 기존의 원고에 상드, 스탕달, 메테를링크의 편지를 추가해 12년 만에 책을 완성했다. 나폴레옹이 조제핀에게 보낸 편지는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드러낸 오직 단 한 번의 경우’로 뽑힌다. 베토벤이 죽은 뒤 그의 캐비닛 속에서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발견되면서 이 연인의 정체를 놓고 무수히 많은 저서와 연구논문이 쏟아진다. 무명작가 스탕달은 16세 어린 저명한 작가 발자크와 예술논쟁을 담은 서한을 교환하면서 프랑스 근대소설의 발전을 이뤄냈다. 정통 개신교도 출신인 자크 마리탱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네오토미즘’의 대표자로 주목받게 한 것도 메테를링크의 편지가 원인이었다. 칠순을 넘긴 저자가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생명의 즙을 짜내어 한줄 한줄 채우는 느낌이었다.”고 한 의미가 와닿을 정도로 책은 인물 사이에 오고간 편지들과 그 주변 환경의 이야기를 촘촘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찬호, 아내 내조가 선수생활에 에너지!

    박찬호, 아내 내조가 선수생활에 에너지!

    박찬호가 부인 박리혜 씨의 내조가 선수 생활에 큰 에너지가 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요리 전문가인 아내 박리혜 씨의 신간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판 기념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내의 새로운 책을 소개했다. 회견을 시작할 때 “나는 오늘 사회자로서 아내를 도와주러 나왔다”고 말하는 등 아내에 대한 사랑을 한껏 드러냈다. 박찬호는 “아내가 1년 이상 준비한 책”이라며 “처음에는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 소홀해질까봐 출간을 반대했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과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조건을 달고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가지 약속을 지켜준 선물로 출판기념파티와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는 박찬호는 “아내 덕분에 아침을 거르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이번 두산의 미야자키 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이 ‘좋은 습관을 가졌다’며 칭찬하시기도 했다”며 “아내의 내조가 선수 생활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한식과 재일교포인 아내의 한식 중 어느 쪽이 더 맛있냐는 짖궂은 질문에는 “어머니 음식을 33년 먹었고, 아내의 음식은 3년 먹었으니 어머니 음식에 길들여져 있지 않았겠냐”면서도 “결혼 초 아내의 음식이 싱겁고 입에 안 맞아 억지로 먹을 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른 음식을 먹으면 짜다”고 대답했다. 박리혜 씨는 “남편의 식성이 까다롭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낸 뒤 “하지만 운동선수로서 당연히 그래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운동선수로서 만점이고, 바쁜 가운데서도 집에 신경을 많이 써줘 마음만은 만점인 남편”이라고 박찬호를 추켜세웠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은 박찬호 부부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