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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송가 표지 글씨체의 주인공 서예가 김기승 탄생 100주년

    찬송가 표지 글씨체의 주인공 서예가 김기승 탄생 100주년

    디자이너나 예술가들을 생각보다 알아주지 않는 사회다. 익숙하고 흔한 글씨와 그림인데도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수가 허다하다.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1909~2000년)은 서예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그러나 ‘찬송가’ 표지 글씨를 쓴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하고 감탄사를 던지며 “나도 그 글씨를 안다.”고 할지 모르겠다. 교회를 나가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봤음직한 글씨이기 때문이다. ‘원곡체’라고 불리는 그 서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기승 선생의 종교생활이 반영되듯 ‘성경전서’ 등 성경 표지뿐 아니라 ‘새문안교회’ ‘충현교회’ ‘수표교교회’ 등 교회 간판에 많이 사용됐다. ‘국어대사전’의 표지서체는 물론, 체인음식점 간판인 ‘서울삼겹살’ 등 간판용으로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는 서예체로서는 드물게 ‘일중체(궁체폰트)’의 김충현 선생과 함께 출판디자인용 한글 서예체(산돌체 폰트)로 수용된 덕분이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17일부터 8월16일까지 김기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말씀대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한글, 국한혼용을 비롯한 전서, 예서, 행서, 해서 등 한자 각체와 묵영(墨映·먹의 농담을 활용한 그림) 등 김기승의 글씨 150점과 김돈회, 김구, 오세창, 김기창, 이응로, 손재형 등 교우관계에 있었던 이들의 작품 30점, 원곡상 수상작 30점 등이 전시된다. ‘원곡체’에 대해 서예박물관의 이동국 서예팀장은 “대담하면서도 끊어질 듯 획을 활용한 대담낙필(大膽筆)로서, 소전 손재형을 사사한 흔적이 지속되다가 62세되던 1971년부터 원곡체를 완성해 이후 30여년 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일각에서 ‘평생 똑같은 글씨만 써왔다.’는 비판이 있지만, 대중성과 예술성을 이미 획득한 후에 다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예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승은 서예와 관련해 ‘글씨는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뇌로 쓰는 것이다.’라고 하거나, 또는 ‘붓끝에 써지는 글씨가 붉은 꽃송이로 내 혈관에서 나오는 혈서인 양 착각을 느낄 때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는) 예수님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서예가 기예로 취급되는 요즘에 다시 돌아볼 만한 생각이다. 관람료 5000원. (02)580-166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자연 문건 유포’ 유장호, 오늘 구속여부 결정

    ‘장자연 문건 유포’ 유장호, 오늘 구속여부 결정

    고(故) 장자연의 前 매니저 유장호(30)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지난 10일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돼 그동안 불구속 상태로 지냈던 유씨는 13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출두해 영장전담 이상우 판사의 심리로 실질심사를 받았다. 유씨는 고인이 자살한 다음 날인 지난 3월 8일 모 언론사 기자에게 ‘장자연 문건’을 공개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3월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장씨 자살과 관련한 글을 통해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고인의 명예를 생각해 문건을 공개하지 말자는 고인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속 배우 두 명이 김씨와의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문서를 공개한 혐의를 들어 유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알려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꿈꾸는 여대생들이여 유리천장 이렇게 뚫어라”

    “꿈꾸는 여대생들이여 유리천장 이렇게 뚫어라”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리더 13명의 성공 뒤안길의 땀과 눈물을 소개한 책을 12일 펴냈다. 제목은 ‘꿈꾸는 여대생에게 들려주는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다. 서울대 여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교수 1위로 꼽은 김빛내리 생명과학부 교수와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 박경희 KBS 아나운서 실장,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리더들이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을 털어놨다. 특히 여성들만의 고민인 일과 육아에 대한 조언이 아낌없이 공개됐다. 김빛내리 교수는 두려움을 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육아는 어차피 힘들 수밖에 없지만 ‘애는 낳아놓으면 큰다.’는 말이 맞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 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라.”고 말했다. 박경희 KBS 아나운서 실장은 1980년 자신을 포함한 여성 아나운서들이 동시에 결혼하면서 ‘결혼=퇴사’의 불문율을 깬 일화를 들려줬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전통적 여성상과 남성적 리더십을 동시에 갖추라고 요구하는 이중잣대를 정면돌파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김혜정 듀오 사장, 황미나 만화가,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의 경험담도 실렸다. 서울대경력개발센터는 13일 오후 6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저자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일상의 느낌 그 달 그 달 옮겨 ‘가족’은 내 인생 자서전일 것”

    “일상의 느낌 그 달 그 달 옮겨 ‘가족’은 내 인생 자서전일 것”

    누구는 소설이라 불렀고, 누구는 에세이라고 했고, 누구는 그냥 옆집 아저씨의 소박한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했다. 뭐라고 부른들 어떠랴. 사내는 갓 서른살 된 철부지 남편이자 두 아이의 서툰 아버지였고, 20대에 장안을 떠들썩하게 작품을 썼던 피끓는 청년 작가였다. 꼬박 35년이 흘러 이제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됐다. 아들, 딸은 또다른 가족을 꾸려 자신과 또다른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됐다. 그동안 ‘별들의 고향’, ‘상도’, ‘유림’, ‘해신’ 등 셀 수 없이 많은 화제작을 남겼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 기간의 우여곡절,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함께 했던 작품은 따로 있었다. 바로 소설가 최인호(64)가 1975년 9월부터 지금까지 월간 샘터에서 35년 가까이 연재했던 소설 ‘가족’이다. ●누구는 소설이라고 누구는 에세이라고 ‘가족’이 샘터 8월호에 실리면서 무려 400회를 맞게 됐다. 지난해 암에 걸려 대수술을 받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7개월을 제외하고 빠짐이 없었다. 사실은 작가가 몇 년 전 미국 출장 가는 길에 팩스 등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딱 한 달 소설 연재를 빼먹은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가도, 출판사도, 구체적인 시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벌써 단행본으로만 7권이 나왔고, 이번에 두 권 ‘가족 앞모습’, ‘가족 뒷모습’이 8, 9권으로 보태졌다. 엄청난 ‘대하소설’이 된 셈이다. ‘가족’은 소설의 서사를 품고 있는 자전 에세이에 가깝다. 하지만 작가는 부득불 ‘소설’임을 강조한다. 최인호는 단행본 서문에서 “일상 생활에서 느낀 이야기를 그 달 그 달 소설 형식으로 쓴 ‘가족’은 내 인생의 자서전일 것”이라면서 “매달 20장씩의 원고가 8000장에 이르는 장편소설이 되었고 내가 쓴 소설 중 가장 긴 대하소설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열 권을 채운 후 이 교향곡을 끝내게 될지, 아니면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게 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고 있는 몫”이라며 “인생행로를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 이웃들, 나그네들 모두 한가족임을 요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매달 20매의 원고가 모여 대하소설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곡절을 거치며 노년의 삶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느낌의 연장선상이었을까. 그는 가장 최근에 쓴 400회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서도 “400회를 쓰는 동안 내 인생에서 만난 가족들과 그대들은 인생의 꽃밭에서 만난 소중한 꽃들과 나비인 것이니 숨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피어나라.”면서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하라. 그리고 마음껏 춤춰라.”고 말했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원숙하게 삶을 조망하고 사람을 찬미할 수 있는 최인호가 됐음을 편안한 언어로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단행본에서는 한국의 전통미를 한국 사람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진 작가인 주명덕(‘가족 앞모습’), 구본창(‘가족 뒷모습’)이 글맛을 한층 살렸다. 샘터 관계자는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8권, 9권이라는 숫자를 붙이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그림 일러스트로 표지디자인을 했는데 실제 얼굴이 들어간 최인호 작가와 어린 아들 도단이가 함께 찍은 사진(1985년 당시)을 넣어 보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0년전 삼국지 보러 오세요”

    “100년전 삼국지 보러 오세요”

    100여년 전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와 만화로 된 ‘코주부 삼국지’ 초판본 등을 만날 수 있는 도서 전시회가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다. 안양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 160권을 전시하는 ‘테마가 있는 전시회-삼국지전’을 8월까지 시립석수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 품목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영풍서관이 출판한 ‘언토(諺吐)삼국지’로 권지일씨가 역자로 돼 있다. 가로 150㎝, 세로 180㎝ 크기로 재래식(자루매기식) 제본으로,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246면이 조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문이다. 현대만화의 선구자인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 초판본도 전시됐다.1952년 한국전쟁 와중에 학생잡지 ‘학원’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고우영 화백이 1978년 신문에 연재했던 만화 삼국지를 책으로 엮은 ‘고우영 삼국지’ 초판본도 볼 수 있다. 고우영 화백은 국내 최초의 신문 연재만화 ‘임꺽정’을 시작으로 ‘수호지’ ‘일지매’ 등 역사 만화의 장르를 개척했던 인물이다. 언토 삼국지 등 광복 전 출판된 4점은 모두 한글 고어체와 한문을 혼용해 기술돼 있지만 한국전쟁 전후의 책 3점은 현대 한글과 거의 비슷해 한글의 발전상도 엿볼 수 있다. 또 80년 전후 출판된 삼국지를 통해 세로쓰기와 가로쓰기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도서수집가 안정웅(56·전 안양시 만안구청장)씨의 무상 대여로 이뤄졌다. 안씨는 “삼국지 전시회가 인간의 도리와 덕을 배우고,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데 조금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는 삼국지 전시회가 끝나면 9월과 10월에 안 전 구청장의 도움을 받아 ‘김소월 시인 시집 전시회’를 연다. 김소월의 스승이었던 김억이 편찬한 ‘소월시초’의 재판본(1948) 등 150여권이 전시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시민들이 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백범일지, 난중일기 등 다양한 테마를 발굴해 도서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1Q84/김성호 논설위원

    요즘 문화예술계에서 주인공이나 작가의 선택은 작품 흥행이며 책 판매를 결정짓는 으뜸 요인이다. 연극·영화판에서 흥행의 보증수표랄 수 있는 인기배우를 주연 캐스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출판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인기 작가=베스트셀러의 등식이 철칙처럼 작용하는 마당에 출판사들의 인기작가 모시기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봐야한다. 불황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 출판가의 어려운 사정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인문학 서적의 경우 500권 정도만 팔려도 ‘아주 잘 팔린 책’이라는 부러움의 찬사가 붙는다. 소설도 1만권 정도를 팔기가 쉽지 않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인기작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군소출판사들이 문 닫는 모습을 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불황과는 관계없는 무풍지대의 작가로 통한다. 1987년 낸 ‘노르웨이의 숲’(한국판 ‘상실의 시대’)이 100만부 팔린 것을 시작으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 국내출판 작품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니…. 우리 출판사들 입장에서야 놓치기 싫은 ‘블루 칩’이 아닐까. 지난 5월 일본서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가 국내에서 또 한차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 직후 100만부가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 문학세계가 국내 번역출판을 맡으면서 선(先) 인세 십수억원을 제시했다는 말이 떠돈다. 선인세 십수억원이라면 책 100만권 이상을 팔아 작가에게 줄 인세를 미리 주는 액수이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답다. 굴지의 출판사들이 10억∼13억원의 선인세를 제시하고도 판권경쟁서 고배를 들었단다. 몇몇 중소 출판사들도 경쟁에서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덕분에 지난번 하루키 작품 ‘해변의 카프카’ 국내 출판 때 지불한 5억원보다 선인세는 무려 두배 이상 뛰었다. ‘블루칩’ ‘보증수표’ 모시기가 장난이 아니다. ‘책 안 팔린다.’며 엄살을 일삼던 우리 출판사들. 제살 깎아먹기보다 우리 출판시장 살리기에 십시일반으로 마음들을 한번 써봄이 어떨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생존·경제·학문… 정약용 유배지서도 원격 자녀교육

    생존·경제·학문… 정약용 유배지서도 원격 자녀교육

    다산 정약용(1762~1836년)이 1801년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떠날 당시 슬하엔 2남1녀가 있었다. 장남이 18살, 차남이 15살, 막내딸이 9살이었다. 하루아침에 가문이 몰락하는 큰 충격을 겪은 자식들을 염려해 다산은 유배지에서 편지와 가계(家誡)를 활용해 원격교육을 펼쳤다. 30년간 다산학 연구에 매진해온 김상홍 단국대 부총장은 최근 출간한 ‘다산학의 신조명’(단국대출판부 펴냄)에서 다산의 자식교육을 ▲폐족의 생존방법 교육 ▲실용경제 교육 ▲학문전승 교육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정리했다. 다산은 자신으로 인해 벼슬길에 오를 수 없는 폐족이 된 두 아들에게 생존교육을 혹독하게 시켰다. 술은 나라를 망치고 가정을 파탄시키는 만큼 금주할 것을 요구했고, 폐족은 일반인보다 100배의 공력을 기울여 학문에 정진해야 사람 축에 들 수 있다고 채찍질했다. 또 복권될 날을 대비해 한양(서울)의 10리 안에서 거주할 것을 주문했다. 벼슬을 하고도 항상 가난했던 다산은 자식들의 실용적 경제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한편 고소득이 보장되는 누에치기를 권장했다. 농사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던 다산은 계절에 맞는 전략적 영농의 중요성과 더불어 항상 연구하고 저술하는 영농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자놀이나 상업, 약장사 등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심지어 이잣돈을 세번 쓰는 부인은 쫓아내도 된다고까지 말했다. 다산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교육은 학문전승에 관한 것이었다. 다산은 자식들이 자신의 학문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줄 것을 기대했다. 자신의 저서가 후세에 전해지려면 두 아들이 반드시 학문을 해야 한다는 논지로 자식들의 공부를 독려했다. 또 만백성을 윤택하게 하고 모든 사물을 기르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비로소 독서하는 군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산은 자식 교육에서 언급한 내용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줬다. 김상홍 부총장은 “유배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식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다산의 교육철학은 오늘을 사는 모든 부모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이 출간한 다산학 관련 일곱번째 저서인 ‘다산학의 신조명’에는 이밖에 다산의 일본 인식, 공직윤리, 유형지 생활, 문학관 등이 실려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매주 수요일 저녁 ‘인문학 카페’ 웅진지식하우스 등 4개 인문사회과학 출판사가 주최하는 ‘2009 여름 수요 인문학 카페-인문학, 우리 시대의 위기와 길을 묻다’가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동숭동 웅진빌딩 카페 W에서 열린다. 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 강신주(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석훈(직선들의 대한민국), 강양구(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등 4명의 저자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강좌 신청은 인터넷서점 예스24, 웅진부킹클럽에서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참가비는 1만원. ●도올 ‘효경 한글역주’ 출간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효(孝)를 역설한 동아시아 고전 ‘효경(孝經)’을 번역하고 그에 대한 해석을 단 ‘효경 한글 역주’(통나무 펴냄)를 출간했다. 효경은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 주례, 예기, 의례, 이아, 춘추좌씨전,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과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 유학 고전인 13경에 꼽힌다. ●조계사 22일 대학입시 특강 서울 조계사는 오는 22일과 새달 5일, 9월23일 세 차례에 걸쳐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학입시특강을 개최한다. 수능시험 내용, 수험생 여름철 건강관리법, 입시마무리 전략 등을 주제로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다. 무료. (02)732-2183.
  • 서울대 출판문화원본부장 형난옥씨

    서울대는 7일 형난옥 전 현암사 대표이사를 출판문화원 운영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대는 학술·교양서적 중심의 출판사업 영역을 대중문화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출판부를 출판문화원으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 “공식번역가 제도로 작품 질 높이고 해외서 상설포럼… 한국문학 홍보”

    “번역의 질을 확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노벨문학상 자체를 굳이 목적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번역의 질이 좋아져 결과적으로 노벨상을 받는 데 기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죠.”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주연(67) 한국문학번역원장은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 한국문학번역원 공식 번역가(KLTI Translator) 다섯 팀을 선정했음을 밝히며, 국내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김 원장의 우선적 바람은 노벨상과 같은 가시적 성과보다는 한국 문학의 활발한 해외 소개와 번역의 질 제고다. 김 원장은 “번역가 제도 운용을 통해 작품 번역의 질을 높임은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베이징, 도쿄 등에서 해외 상설 문학 포럼을 개최해 국내 작가들과 그 작품들이 활발히 소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번역가들은 영어권 브루스 풀턴·주찬 풀턴과 유영난씨 등 2개팀, 불어권은 최미경·장 노엘 주테, 독일어권은 김선희·에델트루트 김, 스페인어권은 고혜선·프란시스코 카란차다. 이들은 번역원이 고른 40권 안팎의 국내 작품들 가운데 한 권을 골라 번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번역료는 기존 18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대폭 오른다. 김 원장은 “지금껏 수백편이 해외에 소개됐지만 제대로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은 없었다.”면서 “우선적으로 한두 권만 제대로 알려져도 우리 문학을 바라보는 바깥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국 도서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13일 도쿄에서 일본 출판사, 한국 번역가 등이 참가해 ‘KLTI 도서포럼’을 여는 등 베이징(9월8일), 뉴욕(10월 중)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세 도시 외에도 파리, 베를린으로 해외 도서포럼의 영역을 넓히고 이후 모스크바, 스페인어권 도시 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전시가 열린다. 미국 신문만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귀엽고 순진한 토끼 얼굴의 주인공 ‘미피’가 주인공이다. 사실 미피와 스누피, 찰리 브라운은 어린이들만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보고 자란 30~50대의 어른들은 자신들을 동심으로 데려다 주는 그들과의 재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 식기회사가 어린이용 스누피 시리즈 식기를 내놓았을 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이번 기획전시들은 만화나 동화책의 캐릭터들이 당당히 미술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누피와 함께 춤을’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1922∼2000)는 1950년 만화 ‘피너츠(peanuts)’를 제작했다. 제목이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 아니어서 놀라울 것이다. 당시 에이전트인 유나이티드 미디어가 제멋대로 붙인 피너츠는 영어권에서 ‘별것 아닌 것, 하찮은 것’이란 뜻이다. 작가는 이 제목이 불만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찮은 것이란 제목의 피너츠는 찰리 브라운과 그의 애완견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덕분에 2600개의 신문과 잡지에, 21개의 언어로 출판됐다. 출연진은 실수투성이 찰리 브라운과 왈가닥 루시, 대찬 성격의 샐리, 강아지 주제에 철학자연하는 스누피, 담요를 끼고 사는 귀여운 라이너스, 놀라운 연주력을 보여주는 베토벤 신봉자 슈로더 등. 이들 귀여운 어린이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은 철학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향에서 보여준 것이, 무려 50년이 넘게 인기를 모은 이유로 평가된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21일까지 이 슐츠가 그린 스누피와 찰리, 슈로더 등이 등장하는 동판화 10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직접 수채물감으로 색칠한 판화들은 사이즈가 작은 엽서만한데, 들여다보고 있으면 빙긋 웃음이 나올만큼 기분이 좋아진다. 500장 한정 에디션으로 제작돼 전 세계로 팔려나간 작품이다.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을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된다.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연 홍익대 교수의 작품으로 작은 스누피가 바글바글한 것이 재밌다. (02)734-7555.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 ‘미피’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겸 아동만화 작가 딕 브루너(82)가 창조한 캐릭터다. 미피는 까만 눈에 두 귀를 가진 토끼소녀. 검정 포스터 컬러로 그린 윤곽선과 최대 6가지 색깔만으로 그려진 단순한 캐릭터다. 주로 노랑과 주황에 가까운 빨간 원피스를 입는다. 마티스나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의 거장에게서 받은 영향 덕분에 색채와 형태는 단순화됐다. 1955년 탄생한 이후 동화책 등을 통해 전 세계 45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브루너는 색채를 6가지로 제한하며 색채가 갖는 힘을 강조한다. 그는 한번에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으며 보통 한 페이지에 2∼3가지 색만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만을 사용했다. 브루너는 “미피와 친구들을 그릴 때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끼기 위해 주로 빨간색과 노란색 배경을 그린다.”고 말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8월30일까지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전이 열린다. 브루너의 우수한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은 초기 북커버 디자인 2000점과 미피 원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미피 외에도 귀여운 곰돌이 보리스와 곰순이 바버라, 용감한 멍멍이 스너피, 동글동글 통통한 돼지 아줌마 뽀삐와 그런티 등 미피의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내 디자이너인 배지훈, 김영나 등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피 동화책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영상작품과 가구, 조명 등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료 1만 5000원. (02)580-1705∼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일상 경험담 소재… 잔잔한 웃음 주고파”

    “일상 경험담 소재… 잔잔한 웃음 주고파”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히 ‘생활의 참견’이나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행복한 웃음을 지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인기 만화가 김양수(그림·36)가 ‘생활의 참견, 뉴 시즌’을 소담출판사를 통해 펴냈다. 1998년부터 월간 ‘페이퍼’에서 연재하던 것을 묶어 2005년에 발간한 적이 있으니, 지난해 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페이퍼에서 함께 연재했던 분량을 담은 이번 단행본은 두 번째 권이다. 일상에서 오는 경험담을 소재로 잔잔한 웃음을 버무리고 있는 ‘생활의 참견’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김양수는 “아무래도 독자들이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니까 ‘나도 옛날에 그랬는데….’라는 공감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소재 발굴에 애를 먹고 있는 것도 사실. 자신이나 가족들로도 부족해 주변 친구들과 친한 만화가, 독자들에게 이르기까지 소재를 찾고 있다. 마땅한 거리가 발굴되지 않는 주에는 밥도 잘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럼에도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가는 비결을 물었더니 의외로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열심히 해야죠, 살아 남으려면. 하하하.” 어렸을 때부터 길창덕, 윤승운, 김수정 작가 등의 명랑만화 세례를 듬뿍 받았다. 특히 김수정 작가의 ‘오달자의 봄’이나 ‘날자! 고도리’ 같은 작품은 책이 헤질 정도로 즐겼다고 했다. 한 때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으나, 만화는 우연히 그리게 됐다. 대학 졸업 뒤 페이퍼에 음악 담당 기자로 취직했는데, 우연히 다른 사람의 원고가 ‘펑크’나는 바람에 ‘카툰판타지-생활의 참견’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투 잡’을 꾸렸으나, 최근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 “지난해부터 네이버에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연재하게 됐는데, 아이디어를 짜고 그림을 그릴 시간이 부족해 직장 생활을 병행하기가 버거웠어요. 10년 넘게 다닌 직장이라 모두들 평생 가족 같아서 고민 많이 했죠.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살아야 하고, 젊었을 때 도전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생활의 참견’ 외에도 ‘음악의 발견’, ‘시우는 행복해’ 등을 통해 에피소드 위주로 작품을 그려가고 있는 그는 장편에 대한 꿈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토리도 두 개 정도 준비해 놨다고 했다. 하나는 어린 시절의 경험담, 또 다른 하나는 할리우드 액션물과 비슷한 이야기다. “‘생활의 참견’은 평생 그리고 싶어요. 하지만 만화가로서 장편에 대한 욕심도 많죠. 저는 도제식으로,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게 아니기 때문에 그림체나 연출 등에 대해 공부를 더 해야 합니다. 역량이 어느 정도 채워지는 시점에 장편을 선보일 것입니다. 기대해주세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 미사일 도발] 美 초강경 제재 돌파·수출확대 노린 다목적 미사일쇼

    지난 4일 북한이 강원 안변군 깃대령 기지에서 노동·스커드 등 7발의 미사일을 연쇄적으로 발사했다. 지난 2006년 7월5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한 후 3년만이다. 북한은 3년 전 미국 독립기념일(4일)에 맞춰 대포동 2호·노동·스커드 등 7발을 쏘았다. 2006년 7월 미사일 발사, 10월 핵실험 등 3년의 시차를 두고 ‘닮은 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및 금융 제재 등 대북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다목적 포석이 담긴 정치·군사적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① 美독립기념일에 보낸 ‘대미 메시지’ 4일 발사한 것은 ‘대미 메시지’ 성격이 짙다. 총 7발 중 오후 2시50분, 4시10분, 5시40분에 각각 1발씩 쏜 3발은 미 동부시간으로는 독립기념일 당일에 일어난 도발이다. 지난 5월 핵실험 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 버락 오바마 정부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미사일로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7발 중 2~3발은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로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다. ② 핵·미사일 독자적 기술 완성 북한은 지난 5월 핵실험 직후부터 지대함 KN-01과 지대공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 또 탄도 궤적과 비행 속도 등을 종합할 때 4일 발사된 미사일이 노동과 스커드일 가능성이 높다. 5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4일 발사된 7발 중 5발은 깃대령 기지로부터 450여㎞ 떨어진 거의 동일 지점에 탄착된 것으로 보인다.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의 명중률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미사일 발사는 핵과 연동한 미사일 기술을 완성하는 군사적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도 미국이 협상하지 않아 미사일을 쏜 것처럼 정당화하려는 위장술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③ 제3국 바이어 겨냥한 시연 북한의 연간 미사일 수출액은 1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제3국 바이어를 겨냥한 기술력 과시 및 수출판로 확보를 위한 ‘군사적 쇼’로 읽혀진다. 1980년대 이후 스커드는 북한의 주력 수출품이다. 북한은 현재 스커드 B와 C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보유 물량은 500~600기로 추정된다. 북한은 2002년 예멘에 스커드 미사일을 수출하려다 미국에 적발됐다. 이란에 300여기, 시리아에 80여기, 파키스탄에는 노동 10기가 각각 수출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④ 한반도 직접위협·승계환경 조성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 내부 승계 구도와 맞물린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를 겨냥한 직접적 위협에 해당한다. 스커드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올해 들어 그동안 쏜 10발의 미사일은 사거리 130㎞ 안팎의 지대함 혹은 지대공 미사일이었다. 이번에 쏜 지대지인 스커드를 통해 남한에 군사적 위협을 한 셈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내부적 요인으로 후계 구도의 구축 과정에서 대결·위기 국면을 조장해 내부 불만을 무마하고 체제결속 및 단속을 노린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누구 편에서 읽느냐에 따라 이야기 서사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야기의 얼개는 착한 노총각 나무꾼이 어느날 사냥꾼에 쫓기던 사슴 한 마리를 구해주고, 그 대가로 예쁜 선녀가 목욕하고 있는 옥녀탕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를 받는다. 사슴은 그 중 한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면 선녀가 하늘로 올라갈 수 없으니 나무꾼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슴은 또한 둘 사이에 아이가 셋이 될 때까지는 나무꾼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 고백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무꾼은 아이 둘을 낳고 나자 마음이 풀어졌는지, 또는 양심의 가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과거를 고백한다. 다음날 아침 개운한 마음에 일어난 나무꾼은 날개옷을 입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내를 발견하고 목을 놓아 운다. ●소비욕구=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 이 전래동화의 교훈으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든지,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를 손꼽는다면 나무꾼의 입장에서 서사구조를 지켜본 것이다. 선녀 입장으로 돌아가면 그 결혼은 원천 무효다. 양쪽이 자유의지를 가진 대등한 관계에서 결정된 결혼이 아니라 선녀의 날개옷을 나무꾼이 불법점유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완성된 결혼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녀의 날개옷은 평범한 의상이 아니다. 날개옷이 타인이 침해할 수 없고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선녀의 자유의지를 표상하는 것이라면, 자유를 되찾은 선녀는 나무꾼과 같이 살 이유가 없다. 나무꾼과 사슴의 관계도 되돌아봐야 한다. 나무꾼이 진정 착한 나무꾼이었다면, 착한 일을 한 뒤 사슴이 제공하는 은밀한 정보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어야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착한 일에 대해 왜 너는 불법적인 일을 하라고 제안하느냐.”고 말이다. 사실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뇌물과 같은 것이라, 슬쩍슬쩍 넘어가 이익을 취하다 보면 부패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상처받지 않을 권리’(프로네시스 펴냄)의 저자 강신주씨는 ‘산업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현대인이 처하고 있는 상황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와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날개옷(자유)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자유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세속적인 삶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하에서 자유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팔 수 있는 자유와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로 탕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로, 돈에 예속되고 복종하는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생존 비결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팔게 하기 위해 화려한 도시의 윈도와 불빛, 멋진 점원 등을 활용해 돈을 쓰도록 유혹하고 욕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자본주의 안에서의 소비욕구는 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처럼 번식하는 욕망은 우리의 소비 욕망이 치열해질수록 자본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고, 그 안에 사는 우리의 삶은 점차 병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물신주의에 푹 빠진 인류는 내세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신(神)을 현세의 행복을 약속하는 돈으로 대체하고, 교회를 은행으로 바꾸고, 간절한 기도 대신 저축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자유를 꿈꾸면서 자본에 묶인 현대인들은, 또한 산업자본주의가 낳은 대도시에 살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독한 고독과 권태를 경험한다. 인격과 인격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란 비인격적·비개성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어쩌다 들른 편의점의 늙수그레한 점원이 젊고 버릇없는 고객에게 단 한마디라도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 젊은 고객을 충고하는 점원을 피해 다른 가게로 옮겨가게 할 뿐이다. 이런 대도시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호무관심과 속내 감추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조건이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쓸쓸함과 권태를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도 간명하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익숙한 개인들이 가정이라는 간섭과 충고가 가능한 세계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삶에 대한 철학적 분석·진단 선녀와 나무꾼과 같이 익숙한 동화를 통해 자유의 문제를 돌아보는 저자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거리두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좌표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우리 내면을 탐색하고 성찰함으로써 현재 자본주의적인 삶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성찰의 방식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던보이인 시인 보들레르, 20세기 경성의 모던보이인 소설가 이상의 감수성을 철학자 벤야민과 지멜을 통해 분석했다. 인간의 허영과 욕망을 노래한 시인 유하와 투르니에의 사유를 철학자 부르디외와 보들리야르를 통해 진단했다. 보들리야르의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실제의 물건이 아니라 ‘기호소비’”라는 진단은 유효하다. 저자는 노동자가 소비자로 환치되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본가로도 환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한다. LETS(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지역교환거래제도)의 도입 등을 짧게 다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 교양부문 선정작이다. 1만 7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책꽂이]

    ●역사에 민족의 길을 묻다(송건호 지음, 한길사 펴냄) 참언론인으로 꼽히는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의 20권짜리 전집 가운데 11권인 ‘한국현대인물사’를 새롭게 편집했다. 김구, 여운형, 김창숙, 안재홍, 이동녕, 안창호, 이승만, 김교신, 한용운, 신채호, 함석헌 등 한국 근현대 인물 11명의 삶에서 역사의 길을 걸은 사람과 인간의 길을 걸은 사람을 각각 평가했다. 1만 7000원. ●토박이 영어 클리쉐이(크리스틴 앰머 지음, 이한주·이준영 옮김, 리얼그린 펴냄) 영어를 배우러 영국이나 미국에 나가는 이유가 그들의 문화를 속속들이 알고자 함이라면 일단 이 책부터 펴볼 것. ‘흔한 표현’을 나타내는 클리쉐이라는 말처럼, 영미인들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와 그 언어의 역사·문화적 배경, 심오한 의미를 담았다. 전 10권, 각권 1만 3900원. ●눈의 지혜(마가레테 브룬스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100개의 눈을 가진 괴물 아르고스처럼 눈과 손으로 창조해낸 이미지와 형상을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를 통해 제시했다. 눈은 보이는 형상을 보이는 수동적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자각한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주체적인 도구다. 1만 7000원. ●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윤평중 지음, 아카넷 펴냄)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몰락이 자유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의 근거가 될 수 있을까. 한신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한국 자유주의의 현실과 비전에 대한 철학적 해명을 시도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한계를 모두 넘어서는 대안으로 ‘급진자유주의’로의 이행을 주장한다. 1만 6000원. ●잇츠 캠핑(it´s camping)(성연재 외 3명 지음, 그리고책 펴냄) 이제 단순한 여행은 싫다, 캠핑에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데 덜컥 겁부터 난다. 난생 처음 캠핑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올 여름 필수도서. 현직기자이면서 파워 블로거인 성연재 기자를 비롯해 돈 안들이고 재미나게 먹고 노는데 일가견이 있는 저자들이 어렵지 않은 캠핑의 세계로 인도한다. 1만 2000원.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윤용인 지음, 청림출판 펴냄)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일까, 집 나가면 집안 일을 잊을까, 룸살롱은 정말 어쩔 수 없이 가는 걸까.’ 등 궁금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아빠, 오빠, 남동생, 남편, 옆자리 남자직장 동료에 대한 재발견. 1만 3000원.
  • KAL기 폭파 다룬 소설가 무죄

    대법원 제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소설 ‘배후’를 써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직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소설가 서현필씨와 출판사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책의 출간이 KAL기 폭파사건에 관한 새로운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봐아 한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참 소중한 우리의 똥

    웬 똥 이야기? 밥상머리에서 똥 이야기가 나올라치면, 식사하는데 더럽게 똥 이야기를 한다고 구박받기 십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똥이 천한 것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초식문화권에서 살던 우리 조상들은 똥을 귀하고 소중하게 다뤘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거름의 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다. 똥은 밥을 먹고 나온 배설물이지만, 다시 밥을 만드는 거름이 되니 밥은 곧 똥이요, 똥은 곧 밥이었던 것이다. 오죽했으면 밥은 나가서 먹어도 똥은 집에 가서 싼다는 말이 있었을까. 전국귀농운동본부 홍보출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환은 ‘시골똥 서울똥-순환의 농사, 순환하는 삶’(들녘 펴냄)에서 똥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한다. 그는 귀농자를 돕는 한편,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을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요즘은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0세기 초 미국 농무부의 한 공무원은 서양에서는 100년만 농사를 지어도 땅이 황폐화되거나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견줘, 동양은 4000년이 넘게 농사를 지었어도 흙이 사막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이롭게 여겼다. 그래서 한국, 중국, 일본의 농촌을 답사했다. 1년 가까이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린다. 비밀은 세 가지였다. 똥, 치수 정책, 혼작·간작·윤작 등의 농사법이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똥의 재활용이었다. 이 공무원은 1909년 자신의 답사기를 ‘4000년의 농부’라는 책으로 묶어내며 이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서양의 똥과 우리의 똥은 달랐다.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은 배설시간이 오래 걸린다. 섬유질은 부족하고 가스가 많아 배설을 도와주는 유산균이 적다. 악취도 난다. 그래서 순식간에 물로 씻어버려 눈앞에서 사라지게 해야 했다. 물 낭비의 대명사인 서양의 수세식 변기는 이렇게 탄생한다. 똥은 땅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대부분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반면 채식으로 인해 섬유질과 유산균이 많았던 우리의 똥은 깨끗했다. 다만 그대로 사용하면 땅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다른 재료를 섞어가며 발효시켜 거름을 만들어 땅으로 돌려보냈다. 이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곡식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먹은 만큼 땅으로 돌려보내는 순환구조였다. 우리 조상들에게 뒷간은 퇴비간의 연장이었다. 안채와 멀리 떨어진, 넓고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자리 잡았다. 그러던 것이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달라졌다. 달동네처럼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뒷간은 좁고 음침하며 습하고 통풍도 좋지 않은 곳으로 팽개쳐졌다. 결국 도시의 뒷간은 오염의 온상이자 대표적으로 비위생적인 장소가 됐다. 서양의 물결이 흘러들어오며 우리의 식습관과 뒷간이 서양화되었고 똥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게 됐다. 저자는 오늘날 심각한 문제인 환경 오염이 밥과 똥의 순환이 끊긴 데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자연문명이 철기문명과 석유에너지로 대체되면서 더 뛰어난 문명을 형성할 수 있는 순환의 고리가 끊겼다는 점도 덧붙인다. 문명의 핵심은 발전이 아니라 순환이며 획일화가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생명의 순환 고리를 유지하며 자연과 상생해야 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그동안 순환의 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똥의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똥이 우리에게 말을 건넬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이 일갈하지 않을까. “똑바로 해, 이것들아!”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꼬마야 들꽃에게 말 걸어보렴

    꼬마야 들꽃에게 말 걸어보렴

    앞마당에 피어 있는 작은 꽃과 나무, 어느날 갑자기 새식구로 들어온 강아지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면 어떨까. 살아 있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인격체로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생명체들이 마법처럼 입을 열어 자신들의 처지를 들려 준다면 다시는 이들에게 함부로 굴지는 못하지 않을까. 정일근 시인이 아이들을 위해 5년 간 정성스레 다듬어 처음 펴낸 ‘하나 동생 두나’ ‘내가 꽃을 피웠어요’ ‘우린 친구야 모두 친구야’ 등 세 편의 연작동화는 그런 진귀한 경험을 준다. 세 편 모두 동, 식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10년째 울산의 은현리라는 시골마을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는 시인은 마술사가 되어 강아지, 나무, 꽃에게 살뜰한 목소리를 선사했다. 엄마와 떨어져 시인의 집에 들어온 누렁이 강아지 두나, 꽃을 못 피운다고 바보라 놀림받는 목련, 자신의 이름을 알고 좌절하는 애기똥풀꽃의 이야기는 아무리 하찮은 생명체라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바다가 보이는 교실’로 친숙한 시인의 언어는 부드럽지만 세상과 자연, 가족을 다시 보게 만드는 단단한 힘을 품고 있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들은 자연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동화로 만들어 전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도시의 각박한 현실에 치여 사는 아이들에게 시인이 주고자 한 것은 모든 자연과 생명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의 귀’다. 책장을 다 덮고 나면 시인의 바람이 헛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가교출판 펴냄. 초등 1~3학년. 각 98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노무현 49재 앞두고 추모 문집 발간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 자기자신 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 그가 떠났다’(유시민, ‘서울역 분향소에서’) 지난 5월 우리 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추모문집이 발간됐다. ‘탄생-바보 노무현 바보 세상 바로보기’(강은교 외 지음, 작가마을 펴냄)는 시인, 소설가를 비롯, 신부,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시와 추모글을 모았다. 1부로 묶은 추모시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추모열기를 대변하듯 현실에 대한 울분과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노래한다. 강은교 박노해 신경림 안도현 등 29명의 시인이 각 1편씩 작품을 썼다. 여기에서 박노해 시인은 ‘아 나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 속 깊은 슬픔과 분노로 되살아나는 /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라고 고백한다. 신경림은 ‘당신은 부활하고 있습니다 / 거리와 골목과 광장을 뒤덮은 흐느낌을 타고 / 당신의 눈이 되살아나고 꿈이 되살아납니다’라면서 시민들의 사랑으로 부활하는 노 전 대통령을 노래한다. 2부에 추모글을 실은 소설가 하성란은 “세계의 대장관이라고 알려진 그 어떤 풍경 앞에 가 선다고 해도 이처럼 가슴 떨리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면서 노란빛 물결이 가득 흐르던 날의 추모풍경을 그려낸다. 송기인 신부도 “우리는 당신의 가식없는 웃음과 소탈했던 대화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라면서 추모의 말을 전한다. 책은 그간 각종 매체에 발표됐던 글을 한데 모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도 곳곳에 함께 실었다. 기획위원회는 “특별한 모양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국민적 정서를 대변해 놓은 역사적 기록들임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1만 2000원. 한편 시집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출판물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노무현의 외로운 전쟁’(김용한 지음, 포북 펴냄)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출마를 선언했던 2004년 4월 총선을 배경으로 화합의 길을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되짚어본다. ‘똑똑한 바보 대통령 노무현’(글 김태광·그림 심인섭, 소울 펴냄)은 위인전의 형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노 전 대통령이 기획하고 대통령 비서진이 집필했던 ‘노무현, “한국정치 이의 있습니다”’(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도 다시 출간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표절 논란 일단락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표절 논란 일단락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표절 논란이 일단락 됐다. 3일 오후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오늘 유니버설 뮤직퍼블리싱 그룹(UMPG) 측과 국제 전화 및 이메일을 나눈 결과 우즈벡 여가수 다이니라 측에 더 이상 ‘소원을 말해봐’의 멜로디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SM에 따르면 해외 음악출판사인 유니버설 뮤직퍼블리싱 그룹이 우즈벡의 한 여가수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의 멜로디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가수 측에 1차 제재를 가했다. 또 유니버설 뮤직퍼블리싱 그룹 측은 다이니라 측에 이번 무단 사용 관련한 활동 동영상 등도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SM 측은 “이는 유니버설 뮤직퍼블리싱 그룹의 1차적 조치이며 곧 우즈벡 여가수 측에 정식 소송들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각종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와 거의 같은 노래 한 곡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는 우즈벡 출신의 한 여가수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Raqsga tushgin’이란 곡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소녀시대 신곡 공개 석 달 전에 게시된 영상이어서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SM 측은 데모 테이프가 유출돼 우즈벡 가수 측에서 무단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유니버셜 뮤직 퍼블리싱 그룹은 음원을 관리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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