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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순익 반토막… 1000원 팔아 33원 남겨

    기업순익 반토막… 1000원 팔아 33원 남겨

    기업 수익성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33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이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것이 위안거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08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금융보험업 제외)에 따르면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법인세 차감 전)은 33원으로 2007년 69원에 비해 36원이 감소했다. 전체 순이익도 52조 5367억원으로 전년 93조 1327억원보다 43.6% 줄었다. 1000원당 순이익은 2004년 78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2007년까지 60원대를 오르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과 유가가 오른 반면 기업 부채가 증가하면서 매출원가가 많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24원)과 건설업(32원)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0원, 59원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운수업은 같은 기간 38원에서 0원으로 추락, 사실상 적자 상태에 빠졌다. 금융보험업의 1000원당 순이익도 28원으로 전년 112원보다 84원이 급감했다. 경제위기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은 농림어업 분야는 2007년 10원에서 지난해 129원으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고환율에 따른 수출환경 호조로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1605조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 933개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기업당 상용근로자수는 284.5명으로 전년 대비 2.7명 늘었다. 전기가스업(15.7%)과 서비스업(11.1%)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음식숙박업(-15.0%), 출판영상통신업(-10.2%) 등에서는 근로자 숫자가 크게 줄었다. 상용근로자 1명의 평균매출액은 5억 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7800만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경영 다각화 추세도 두드러져 지난해 제조기업의 겸업 비율은 33.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기업 평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47억 9200만원으로 2007년(43억 4100만원) 대비 10.4%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다색다감Ⅳ 12월23일까지 갤러리 잔다리. 강미선, 전영근, 박소영, 장희진 등 30대 젊은 작가 30여명의 회화와 사진, 조각 90여점 전시. 12월19일 오후 4시에는 미니옥션도 열린다.(02)323-4155. ●2009 모자이크 걸개그림 축제 2부 30일까지 파주 출판도시 김영사, 한길사, 웅진 등 건물의 27개 벽면. 파주출판도시 내 아트 플랫폼 입주작가인 김규식, 이소영, 장우석, 신치현 등 작가 22명의 작품 600여점을 이용한 작품. (031)955-2067. ●안영상의 아프리카의 이야기 세번째 18일~12월1일 인사동 목인갤러리. 케냐 북부 투르카나 호수에서 에티오피아 남부 사이에 있는 황야까지를 찍은 목가적인 사진들.(02)722-5055.
  • [책꽂이]

    ●역사 사용설명서(마거릿 맥밀런 지음, 권민 옮김, 공존 펴냄) 역사에서 정당성의 근거, 조언을 구하는 것이 적당할까. 조지 W 부시가 역사를 오용하고 악용하는 것에 ‘영감’을 얻어 책을 집필한 저자는 히틀러, 처칠, 마오쩌둥 등 위대하거나 악명높은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이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파헤쳤다. 1만 5000원. ●슈퍼 글로벌 리더가 세상을 움직인다(이미숙 지음, 김영사 펴냄)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토머스 프리드먼, 빌 에모트, 라울 리베로, 기 소르망 등 세계 1%의 지성과 함께한 인터뷰를 엮은 책. 그들의 가치관, 세상을 보는 눈, 미래를 위한 전략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1만 3000원.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유달승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외대 이란어과를 거쳐 테헤란 국립대학교에서 유학하며 한국인 1호 이란 유학생이었던 저자가 오늘날 국제 정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고, 경제 교류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란을 이해하기 위해 그 핵심고리인 호메이니의 삶을 풀어낸다. 1만 3000원. ●개념어 총서 WHAT 시리즈 1~5(채운 등 지음, 그린비 펴냄) 재현, 권력, 공(空), 내재성, 주체 등 인문학의 개념들이 단순한 관념을 뛰어넘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되고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린비가 앞으로 계속 출간할 이 시리즈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900~7900원. ●명가의 탄생(홍순도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 미국 록펠러 가문, 일본 최고 기업가인 마쓰시다 가문,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고 가르쳤던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 문화재 보존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은 간송 전형필 선생 가문 등 인류사회에 기여도가 큰 위인 23명과 그 집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뤘다. 1만 2500원. ●코민테른(케빈 맥더모트·제레미 애그뉴 지음, 황동하 옮김, 서해문집 펴냄) 1919년부터 1943년까지 레닌과 스탈린 시기, 볼셰비키화와 민주주의, 인민전선 등 코민테른에 대한 역사를 에릭 홉스봄을 비롯한 저명한 학자들의 주장과 코민테른 현장의 목소리로 조명하고 있다. 1만 8000원.
  • 더럽고 못생긴 식물? 감자의 모든것 담았다

    더럽고 못생긴 식물? 감자의 모든것 담았다

    감자볶음, 감자튀김 등 반찬과 간식으로 흔히 먹는 감자. ‘나는 감자!’(도로테 부르제 글, 지스몽드 퀴리아스 외 그림, 김보경 옮김, 청어람주니어 펴냄)는 밀과 더불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먹을거리인 감자에 대한 역사와 문화, 생태 등 모든 것을 담은 어린이용 ‘감자백과사전’이다. 4000년 전 볼리비아와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감자는 남미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로 퍼졌다. 감자는 지금은 전 세계에서 애용하는 식물이지만 처음 유럽에 전파됐을 때만 해도 갖은 오해와 핍박을 받았다. 17세기 프랑스에선 감자를 ‘땅속에서 나는 더럽고 못생긴 식물’이란 이유로 마녀 식물로 분류될 정도였다고 한다. 감자의 생태는 어떨까. 감자는 씨앗 없이 땅에 씨감자를 심는데 여기에서 씨앗이 돋고, 줄기가 자라고, 꽃눈이 피어 열매를 맺는다. 최근엔 품종 개발로 자주색, 노란색, 보라색 등 컬러 감자까지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어떻게 들어왔을까. 감자의 어원은 북방에서 온 고구마라는 뜻의 북방감저에서 유래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순조 24년(1824), 관북 지역인 만주에 처음 감자가 도입됐고, 청나라 심마니들이 삼을 캐기 위해 조선에 몰래 들어왔을 때 감자를 키워 먹었다고 한다. 이 책은 프랑스 정부가 지원하는 ´유럽의 생태 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번역한 ‘생생 푸른교과서’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이다. 출판사는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한국의 감자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고, 토론과 논술에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을 부록으로 함께 내놓았다. 8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제된 시어… 풋풋한 손그림…

    정제된 시어… 풋풋한 손그림…

    꼬박 일흔이 된 시인의 손은 가늘고 길다. 세월의 켜가 쌓이기는커녕 제대로 옹이지지도 않았다. 그 손이 가시덤불처럼 복잡한 철학의 가치를 몇 줄의 시어로 말끔하게 정리해 낸다. 여전히 지극한 아름다움에 더해 풋풋한 그림까지 함께 담아서. 노시인 정현종이 시선집 ‘섬’(열림원 펴냄)을 냈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이라는 기획출판 시리즈의 첫 번째다. 시집 자체가 스타일리스트들의 예술 작품이다. 하드커버에는 네덜란드산 클로스(책의 장정에 쓰는 헝겊)를 썼고, 본문 곳곳에는 니체가 쓰던 원고지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고, 시인의 만년필 육필 원고가 함께 곁들여졌다. 여기에 시인이 직접 그린 파블로 네루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니체 등의 초상화와 서툴지만 공들인 여러 그림이 펼쳐진다. 심미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시뿐 아니라 책 자체가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싶다’(‘섬’ 전문)를 비롯해 ‘환합니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등 정현종 시어의 고졸하면서도 간결한 아름다움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는 것이지만 정현종의 그림이라니. 책장 맨 처음에 나오는 손 그림(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왼손을 펴들고 연신 치어다보며 스케치북 위에 진땀을 뻘뻘 흘렸을 시인이 떠올라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허나 맨 마지막에 있는 파랑새는 꽤 정교하게 그려졌으며, 이후 깃을 쳐 날아오른 뒤 책의 나머지 페이지 사이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들고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스타일리스트들의 작품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다. 1990년대 초반에 썼지만 전혀 군더더기 없이 미학적 완결성이 뛰어난 ‘좋은 풍경’과 같은 정현종 시의 정수 33편을 한꺼번에 보는 즐거움도 물론이다. 문학평론가 오생근(서울대 불문과)교수는 발문에서 “그는 자유를 추구하는 시인”이라면서 “시를 읽으면서 자유의 숨결을 호흡할 수 있고 날아오를 수 있는 비상의 의지를 느끼는 독자는 행복하다.”고 평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삶의 열정 되찾는데 도움되는 책 됐으면”

    “삶의 열정 되찾는데 도움되는 책 됐으면”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37) 전 KBS 아나운서의 세 번째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그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여행한 아르헨티나는 사연과 굴곡이 많지만 열정이 있는 나라”라면서 “지구 반대편에 사는 그들을 통해 진실이 통하는 ‘사람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책을 소개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손미나는 이제 완전한 여행가의 모습이었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직업이었던 그는 이날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웃으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새 책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삼성출판사 펴냄)는 그가 지난해 3~4월 아르헨티나 곳곳을 여행하고 1년 가까운 집필 기간을 거쳐 낸 것이다.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출신으로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혼자 현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직접 사진까지 찍었다. “역사 속 아르헨티나가 겪은 역경을 보면 이곳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 속에서 뜨겁게 살아가고 있어요. 독자들이 그런 열정이 사라질 때 이 책을 보고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그가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가고 싶었던 곳.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거리와 광활한 자연, 거기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탱고로 대변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도 그런 열정을 배우고 싶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도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한다. 벌써 3권의 여행 에세이를 낸 그는 좋아하던 여행이 직업이 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내 일은 여행이 아니라, 여행 후 글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어떤 곳을 여행해도 보이는 것은 똑같다.”면서 “좋은 글을 쓰자는 마음에 여행을 가서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다음 책을 위해 유럽을 여행할 예정이라는 그는 “아직 나라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디든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을 찾아가 가슴으로 깊이 여행하고 글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쓴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장르의 책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美린치버그大와 복수학위제 ●한남대 최근 교내 대회의실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명문사립대인 린치버그대와 복수학위제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대상은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컬처 및 글로벌비즈니스 전공 학생이다. 매년 최대 20명이다. 엄기선교수 기생충학회장에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엄기선 교수가 대한기생충학회 28대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엄 교수는 ICOPA 유치 및 학회 활동의 국제화를 28대 학회의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임기는 2011년 10월까지 2년간이다. 인천대와 학술교류협정 ●제주대 11일 인천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양 대학은 교육, 연구, 강의, 기타 학술활동을 통한 교류 협력,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생 교류 및 상호 학점 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학술자료, 출판물, 정보 교환, 각종 기자재 및 교육시설의 공동활용 등에 합의했다. 골프아카데미 개설 ●호남대 최근 국내 대학 중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춘 ‘골프아카데미’를 열고 전문 골퍼 육성에 나섰다. 293㎡ 규모로 드라이빙 레인지, 어프로치연습장, 퍼팅연습장, 스윙분석실, 트레이닝장, 탈의실 등 골프교육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했다.
  • [캠퍼스 라이프]

    美린치버그大와 복수학위제 ●한남대 최근 교내 대회의실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명문사립대인 린치버그대와 복수학위제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대상은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컬처 및 글로벌비즈니스 전공 학생이다. 매년 최대 20명이다. 엄기선교수 기생충학회장에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엄기선 교수가 대한기생충학회 28대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엄 교수는 ICOPA 유치 및 학회 활동의 국제화를 28대 학회의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임기는 2011년 10월까지 2년간이다. 인천대와 학술교류협정 ●제주대 11일 인천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양 대학은 교육, 연구, 강의, 기타 학술활동을 통한 교류 협력,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생 교류 및 상호 학점 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학술자료, 출판물, 정보 교환, 각종 기자재 및 교육시설의 공동활용 등에 합의했다. 골프아카데미 개설 ●호남대 최근 국내 대학 중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춘 ‘골프아카데미’를 열고 전문 골퍼 육성에 나섰다. 293㎡ 규모로 드라이빙 레인지, 어프로치연습장, 퍼팅연습장, 스윙분석실, 트레이닝장, 탈의실 등 골프교육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했다.
  • [정윤수의 종횡무진] 승부 마지막까지 ‘악바리 근성’

    서울대 수리과학부의 강석진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학자다. 그가 2002년 미국 수학회를 통해 출판한 ‘양자군과 결정 기초 입문’은 예일대, 하버드대 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강의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난여름 강석진 교수는 무한차원에서 대수 구조를 연구하는 방법론으로 상금 액수가 무려 3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 지면에 수학자를 소개하는 까닭은 강 교수가 매우 뛰어난 기술을 지닌 아마추어 축구선수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그와 함께 몇 번 축구 경기를 가진 일이 있는데, 그는 국가적 자산인 자신의 뛰어난 머리를 수학 문제를 푸는 데만 쓰지 않고 다이빙 헤딩 슛을 하는 데도 썼다.그는 오래 전에 ‘축구공 위의 수학자’라는 책을 내기도 했는데, 그 책에서 강석진 교수는 10대0으로 이기고 있는 팀이 상대 팀을 위해 최선의 배려를 한다면 그것은 11대0으로 이기기 위해 악착같이 뛰는 것이라고 쓴 적 있다. 조금 냉혹한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나 경기 전후 과정에서 상대 팀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악수도 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기도 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려 줄 수도 있다.그러나 경기 중에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결연한 자세만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 얘기다. 그는 상당히 앞서고 있는 9회 공격에서도 희생번트와 도루 사인을 내곤 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상대 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지나친 승부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경기가 확연히 유리하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상대 팀을 위한 배려인지 의심스럽다. 오히려 그것은 상대를 모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막판의 한순간에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스포츠임을 감안한다면 결국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명언을 최후의 순간까지 실천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견실한 축구를 선보인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4강 문턱에서 안타깝게 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역시 아프리카의 강호였으며 또한 그들은 홈팀의 이점까지 십분 활용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17세 이하 대표팀이 최후의 순간까지 적어도 걷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1대3으로 패하여 또 하나의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심판의 호각 소리가 울린 다음에야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뿐,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그들의 젊은 나이에 어울리는 열정과 패기로 뛰었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패할 수는 있지만 기력 없는 팀이 될 수는 없음을 보여주었다. 17세 이하 선수들이니 언젠가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또 만날 수 있는 팀이다. 그때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근성 있는 한국 팀을 또 만났구나 하고 두려워할 수 있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점이 진실로 중요하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1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중 일부가 폐렴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폐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비슷해 넘기기 십상인 폐렴의 감염경로,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15분) 온두라스 감옥에 구금된 26세 한국 여성. 1년 전, 다이빙 강사의 꿈을 안고 온두라스 로아탄 섬으로 떠났던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온두라스 현지 관계자들이 공개하지 않았던 이야기. 새롭게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과 의혹들. 아직 진행 중인 온두라스 한지수씨 이야기를 공개한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인식은 유진에게 레지던트 시험을 보지 않은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 유진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기분이 어떤 건지 느껴보길 바랐다며 지난번 자신 몰래 출판사 계약을 취소한 부분을 언급하며 반항한다. 한편, 인식과 언쟁을 벌인 뒤 집에서 뛰쳐나온 유진은 민수네 집 앞에서 민수를 기다린다. ●아내가 돌아왔다(SBS 오후 7시15분) 서현은 병원에서 임신이 아니라는 검사결과를 통보받고는 서운해한다. 서현은 상우와 저녁을 먹으며 임신이 아니라는 소식과 더불어 꼭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하는데, 상우는 그런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서현과 상우는 다은이 없어졌다는 박여사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집으로 들어간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태백산맥 산자락에 있는 금광. 대한민국의 금광 역사를 새로 쓰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 지하 120미터의 숨 막히는 어둠 속 한 줄기 빛에 의존하여 황금빛의 꿈을 좇는 사람들. 발파로 인한 붕괴위험과 귀를 찢을 듯한 소음이 갱도 안을 뒤덮고 있고 날카로운 낙석은 광부들의 목숨을 위협하는데….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림프관에 이상이 생겨 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의 위험성이 공개된다. 림프부종은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피부가 딱딱하게 굳고 합병증으로 인해 다리를 절단할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외과 의료진이 림프부종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 지영환씨 ‘공무원 범죄학’ 출간

    현역 경찰관인 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법학 및 정치학 박사)이 10일 각종 공직비리의 실태와 근절 방안을 다룬 저서 ‘공무원 범죄학’(형설출판사)을 펴냈다.
  • 강덕기 전 서울시장 출판기념회

    강덕기(서울적십자사 회장) 전 서울시장은 12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서울 시정 현장 40년 경험을 담은 행정수상록 ‘아무리 크고 험하다 한들’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인사]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윤리복무관 전성태△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구본충◇서기관 전보△균형인사정보과장 이종민△공무원단체〃 이동옥△지방공무원단체지원〃 문영훈△인사실 조우만 정두석△재난안전통신선진화추진팀 파견 류임철△과거사처리지원단 〃 강수천■문화체육관광부 ◇승진 △고위공무원 이우성△부이사관 우상일■지식경제부 △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장 고규창△외국인투자지원센터 종합행정지원실장 최태현△대통령실 파견 신희동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 전파자원연구과장 박노익■전북도 △대외협력국장 김양원■한국공항공사 △홍보전문위원 김동철■국립중앙과학관 △과학전시경영과장 전관수△첨단과학연구실장 오규진■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 이성동■조계종 △총무국장 종민△기획〃 만당△재정〃 각운△문화〃 묘청△사회〃 묘장△상임감찰 명본 행관△호법과장 법상△사무국장 재안■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장(은덕문화원장 겸임) 이선종△교화부원장(교화훈련부장 〃) 안민순△재정〃 김영택◇부장△총무 이성원△재정산업 김순익△교육 강명진△공익복지 김성효△문화사회 김대선△국제 김상호◇사무처장△수위단회 박성인◇실장△기획 배현송■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리스크관리본부장 김현■알리안츠생명 ◇승진 △고객서비스실장 이성훈△강원영업단장 황재선△의정부영업〃 전윤우◇이동△서울지역영업본부 조직관리센터장 최동섭△강경지역영업본부 〃 김영승■신영증권 ◇채용 △IB Products부 부장 신봉석■미래에셋증권 △WM센터 개설준비위원장 강길환△강남센터지점장 채수환△온라인본부장 김대홍△WM센터 개설준비위원 최철식△전략상품추진본부장 강효식△영업부지점장 이병성△삼성역〃 전진희△서초남〃 은영수△강남구청〃 정찬우△야탑〃 윤상화△강남롯데〃 이정훈■EBS ◇승진 [팀장]△예산 손홍선△홍보 정현숙△편성기획 정지은△비서 김동관◇전보 [팀장]△시사교양 김병수△지식정보 김유열△유아교육 김준성△기술기획 이호준△송출 노만기△라디오기술 신용실△콘텐츠전략 류현위△출판운영 전용수△문화사업 신동수△정책 박치형△경영혁신 조기호△인사법무 김동순△재무회계 정봉식△자산관리 김창진△영어교육채널 이승훈△시청자 심효무[부소장]△교육연구소 이재용[부단장]△디지털통합사옥추진단 류경선■한국무역정보통신 ◇본부장 △전자무역 황익수△통관물류 조서호△전략사업 김웅겸△경영지원 원두희◇실장△기술지원 강진석
  • [문화플러스]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콩쿠르 첼리스트 강승민씨 특별상 첼리스트 강승민(22)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제9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 콩쿠르는 1977년 시작돼 4~5년마다 열리는 권위 있는 첼로 콩쿠르이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1981년 4위를 차지한 조영창, 1994년 우승한 장한나가 있다. 특별상은 콩쿠르 참가자 중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상으로, 상금은 5000유로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영재 출신인 강승민은 2003년 워싱턴 요한슨 국제현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재범 빠진 2PM 활동 재개 재범의 탈퇴로 6인조가 된 그룹 2PM이 1집 ‘1:59 PM’을 10일 온라인 공개했다. 13일 발매되는 1집에는 2008년 9월 데뷔한 이래 두 장의 싱글을 낸 2PM의 히트곡을 비롯해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신곡들이 함께 담겼다. 2PM은 12일 음악채널 엠넷 특집 ‘엠 슈퍼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19일 파주 국제출판포럼 개최 출판도시문화재단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19~20일 제 4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책의 진화와 디지털 출판의 미래’로 연사에는 미래학자인 제임스 데이터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 소장 겸 정치사회학과 교수와 미국 e북 출판의 선도자인 캐롤린 리디 사이먼앤슈스터 회장, 캐이트 엘섬 퀼즐랜드 작가센터 대표 등이 초청됐다.
  • 청와대, 배용준 초청…영부인과 담화

    청와대, 배용준 초청…영부인과 담화

    배용준이 지난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만났다. 이날 오전 영부인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배용준은 상춘재에서 김윤옥 여사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배용준은 1년 간의 전통문화 체험을 담은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출간했으며,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배용준은 홍보대사 위촉식 당시 위원장인 김윤옥 여사와 만남을 가졌고, 이번 담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배용준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용준이 김윤옥 여사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용준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회장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를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커지는 e북 시장… 지식유통 빅뱅 오나

    컴퓨터가 발달하면 책과 신문이 사라지리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누구나 프린터로 콘텐츠를 인쇄할 수 있어 종이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전자책(e북)이 다시 한번 ‘종이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출판사가 책으로 펴내 서점이 유통시키던 ‘지식 유통’ 구조를 전자책은 과연 허물 수 있을까? 미국에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초부터 전자책 단말기(e리더)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만든 단말기 ‘킨들’(1500권 저장 가능)은 1년에 50만대가 팔렸다.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스도 지난달 21일 ‘누크’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구글은 더 야심차다. 구글은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서관의 장서를 1000만권 넘게 스캔해 디지털화했다. 저작권이 해결된 도서를 전 세계 전자책 업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주문형 출판 시스템인 ‘에스프레소 북 머신’을 통해 15분 만에 책 1권을 찍어내는 사업도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8년에는 전자책 시장이 9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로 성장해 미국인의 3분의1이 종이책이 아닌 e리더에서 책을 읽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유통의 뼈대는 갖춰 가고 있지만 정작 읽을 만한 콘텐츠가 없어 ‘반신반의’ 상태다.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 전자제조업체들이 단말기를 출시했고, 온·오프상의 대형 서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KT, LG텔레콤 등 통신사도 미국의 AT&T처럼 이동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내놓는다. 하지만 국내 최대 업체의 콘텐츠가 5만여권에 불과한 실정이며, 더구나 베스트셀러는 찾아 볼 수 없다. 아마존이 킨들을 통해 35만권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세훈 본부장은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저작권이 종료됐던 수많은 고서가 다시 살아나고, 이름 없이 사장되는 많은 책들도 빛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업계 관계자는 “음원이 불법 다운로드로 어떻게 망가졌는지 뻔히 아는데, 섣불리 그 길을 갈 수 있겠냐.”면서 “값싼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경우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신문사 33곳을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이 모든 종류의 e리더에 동일한 요금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수익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문화관광부 저작권 담당자는 “요즘은 출판사들이 저자와 출판권은 물론 디지털 유통을 위한 전송권 계약까지 맺고 있어 출판사가 결심만 하면 전자책 시장은 활성될 수 있다.”면서 “저작권자, 출판사, 서점, 단말기 제조사가 윈윈하는 모델 발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은 연기자들이 사는 거대한 세트장?

    한때 북한에는 돼지 머리를 한 괴물이 두목으로 있고, 따발총을 든 늑대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등이 이어지며 이러한 이미지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흐름은 변하게 마련.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옥살이를 했던 작가 황석영은 1993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책을 냈다. 우리는 최근 영국 출신 감독 다니엘 고든이 만든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어떤 나라’,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등을 통해서는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북쪽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세계적인 여행출판사 ‘론리 플래닛’의 창시자이며 ‘배낭여행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휠러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르다. 그에게 북한은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곳에 다름 아니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언급한 세상 끝의 나라들을 여행하고자 마음먹었고, 나름대로 정리한 ‘악의 계수’를 통해 꼽은 9개국을 돌아본 뒤 ‘나쁜 나라들’(김문주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이라는 책을 썼다. 특별히 한국 독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서문에서 휠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로 이상한 나라는 바로 북한이다. 가는 곳마다 나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이 건물이 앞면만 지어진 가짜 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았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조차 트루먼쇼에서처럼 생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로 보였다.” 휠러는 또 “북한 사람들은 어떤 외부인과도 소통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동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일반인이나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든 공항에서, 도로에서, 평양 도심에서, 건설이 중단된 104층짜리 류경 호텔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북한에 대한 휠러의 결론은 겉으로 보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가 아닌 ‘초현실적인 나라’라는 것. “위대한 수령님이 농부들에게 농작물을 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공장에서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도했고, 어부를 만났을 때에는 전문가의 경륜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어느 누구도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어요.” 이렇게 휠러가 말하자, 북한 안내원은 “수령님을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분이 모든 분야에 정통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거죠?”라고 반박한다. 휠러는 이 대화를 북한에서 겪었던 마지막 초현실적인 경험으로 털어놓는다. 휠러가 ‘악의 계수’로 꼽아본 나라의 순위는 어떨까. 개인 숭배, 외부로의 위협성, 테러리즘, 자국민에 대한 처우 등이 각 3점 만점의 계산 요소. 북한은 자국민에 대한 처우가 3점, 테러리즘 2점, 나머지는 각 1점 등 모두 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라크(6점), 이란(5점), 리비아·아프가니스탄(이상 4.5점), 사우디아라비아(4점), 알바니아(3점), 미얀마(2.5점), 쿠바(1.5점)가 잇고 있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세대 속내 담은 이야기하고파”

    “우리세대 속내 담은 이야기하고파”

    신인과 기성을 가리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창비장편소설상을 22살 젊은 신인이 꿰찼다. ‘창작과 비평’이라는 든든한 지면과 출판여건 등 앞으로의 작가 활동 기반을 고려하면 ‘풍요롭고 화려한’ 등단을 이룬 셈이다. 3000만원 상금은 둘째 문제다. 하지만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제3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자 문진영씨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탓인지 “기대도 못한 상인데 받게 돼 기쁘다.”고 덤덤한 소감만을 전한다. 수상작은 ‘담배 한 개비의 시간’. 편의점에서 ‘알바’로 일하는 여대생과 동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부유하는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인 주인공 ‘나’와 ‘H’, ‘J’ 등은 모두 최저임금의 경계에 몸을 걸쳐두고, 정주(定住)와 소요(逍遙) 사이에서 고민한다. 작품은 작가의 경험이 주요 소재가 됐다. 그는 실제로 반년 넘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월급 80만원을 받았다. “내가 투자한 젊음과 시간에 적절한 금액은 아니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임금 이상의 것들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그 시간동안 살았던 하루하루의 즐거움은 물론, 매일 만나고 헤어지던 사람들과의 교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했다. 작가는 그런 교류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특히 독서를 통한 교류는 꾸준한 창작열의 근원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 손이 간질거릴 정도로 글이 쓰고 싶어진다.”는 작가는 일본 작가 하루키의 초기작을 읽을 때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루키의 글은 덤덤하지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 하지만 그는 “하루키도 좋지만 우리 세대에게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맞는 옷처럼 불편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 우리 세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다. 고등학교 자퇴 이후 꾸준히 글을 써온 그는 첫발을 내딘 작가답게 무서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글쓰기뿐 아니라 예술경영·문화사업 등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음악·디자인으로 감각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들이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면, 글쓰기는 살아 있는 한 꾸준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다음에는 이번 작품의 속편 격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도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황이 전부가 아닌 이 세대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담배 한 개비의 시간’은 내년 1월 출간된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셜벤처 경연대회 입상 14개팀 선정

    노동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 창의성 대결인 ‘소셜벤처(Social Venture)’ 전국경연대회에서 최종 입상팀 14곳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소셜벤처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창업 초기단계의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을 말한다. 창업 부문 대상은 공교육에서 소외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온·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부의 신’이 차지했다. 이들은 비영리 학습 멘토링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온라인사이트와 출판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오프라인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 369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학생 1372명에게 학습 멘토링을 해줬다. 또 214개 고교에 자체 잡지를 발행하고 20만권의 단행본을 판매해 광고수입 등으로 5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포함해 봉제 노동자의 디자인 능력을 활용해 청년 디자이너의 실업을 해소하는 방안, 폐 현수막을 재활용한 패션잡화를 제작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 현지의 경제·문화·환경을 존중해 체험하는 친환경 대안여행 등 7개 창업 방안이 입상했다. 공부의 신은 노동부장관 상과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창업부문 입상자에게는 최고 2억원 한도의 창업자금 대부와 3000만원 한도의 초기사업비, 경영컨설팅 등의 추가 지원이 이루어진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기부금을 투자받아 예비 사회적 기업에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회적 증권거래소를 제안한 ‘한울’에 돌아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2 오전 9시30분) 발달장애 아들 승훈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베푸는 삶에 대해 깨우치기 시작했다는 이상우.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더 큰 행복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선배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90년대를 풍미한 발라드 가수 이상우가 모교 부산동고등학교를 찾아간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건너편, 경쟁하듯 키를 높여가는 빌딩 숲 사이 낮게 몸을 웅크린 채 긴 세월을 버텨내고 있는 작은 골목이 있다. 충무로에서 을지로로 이어지는 200m 남짓한 골목 사이사이에 들어선 출판, 인쇄, 종이와 관련된 각종 업체들. 세월을 찍는 인생골목, ‘인쇄골목’의 3일을 따라가 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재수는 어영이를 만나 놓치기 싫다고 얘기하면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고, 어영은 옛날 생각을 하면서 잠시 흔들린다. 전과자는 현찰에게 건강이 아파트 하나 사주면 어떻겠냐라고 하지만 현찰은 머뭇거린다. 한편 전과자는 우미와 함께 건강이 모르게 고시원에 있는 물품들을 싸서 집으로 옮긴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상은네 가족들이 갑자기 와서 놀란 여준과 상은은 자신들 모르게 결혼식이 진행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심각해진다. 결혼 얘기에 놀라 상은을 찾아간 혜림은 다짜고짜 상은의 뺨을 때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준은 자신에게 무뚝뚝한 상은이 이상하기만 하고, 상은은 학원에 첫 출근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신종말론이 지목하는 대재앙의 날짜는 2012년 12월21일. 2012년 12월 21일을 지구 대재앙으로 예견하는 주장의 근거들을 하나씩 추적해 본다. 2012년 지구 대재앙의 근거가 되는 마야력의 예언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지구에 벌어질 일들을 예견하는 여러 과학 이론들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5시10분) 3년 전, 막내아들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한달음에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루게릭병,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결국에는 온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 아들은 현재 성대에 삽입한 튜브로 숨을 쉬고, 위장에 삽입된 급식관을 통해 영양식을 공급받으며 의학의 힘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경남 합천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 10년 전 이곳의 학생들은 일반 고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성장통을 겪은 이들은 나름의 열정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과연 이들은 졸업 후 1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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