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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6) 사법통일국제연구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6) 사법통일국제연구소

    │로마 정은주 순회특파원│ ‘도난 문화재나 불법적으로 반출한 문화재는 원래 국가로 반환하는 법률적 규정을 제정한다.’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는 1995년 6월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난 또는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협약’을 채택했다. 도난 문화재를 소유한 국가는, 원소유주의 반환 청구가 있을 때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다만, 소유자의 신원을 파악한 때로부터 3년 이내, 도난당한 때로부터 50년 이내에 반환 청구가 이뤄져야 한다. 19세기 당시 문화재를 빼앗은 나라들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구속력을 피해 갔지만, ‘도난·불법 문화재 반환 원칙’을 확고히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4일 프랑스 행정법원이 시민단체 문화연대가 낸 외규장각 도서 반환 청구소송을 기각할 때도 UNIDROIT 협약을 인용했다. 문화재 약탈을 금지하거나 약탈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국제규범이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을 약탈했던 병인양요(1866년) 이후에 체결됐고, 프랑스가 협약 가입국이 아니라서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규장각이 국제규범상 불법 문화재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문화연대는 항소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는 ‘영구대여’를 공식 요청했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은 강화도를 습격해 외규장각 도서 6100권 중 174종 299권의 ‘왕실의궤집’을 약탈하고 나머지를 불태웠다. 의궤에는 왕실 의례의 과정이 천연색 그림으로 제작돼 있어 당시 생활사를 연구할 소중한 자료다. 특히 31종은 우리나라에도 없는 유일본이다. 그러나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이 도서가 한국 관련 서적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100여 년간 중국 사서로 분류해 보관했다. UNIDROIT는 국가 간 사법을 조화·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체법을 통일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1926년 국제연맹의 보조기구로 문을 열었다가 1940년 UNIDROIT 규정에 근거해 국제기구로 발족했다. 회원국은 현재 63개국. 주요 활동은 상법 분야며 현재 11건의 국제협약과 2개의 모델법(영업특허 정보공개 모델법, 리스 모델법)을 채택했다. 국제상사계약 원칙, 국제 본점 영업특허 약정 지침, 국경을 초월한 민사소송 원칙 등도 마련해 국가 간 법률 충돌을 줄이고 있다. 입법 활동 이외에 UNIDROIT는 도서관 설립, 전문서적 출판, 국가 간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원한다. 도서 27만여권과 정기간행물 430종을 보유한 UNIDROIT의 로마 도서관에는 각국 법률학자가 수개월씩 생활비를 보조받으며 국제 상법을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생인 전우정(34)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초 이곳에서 공부했다. 우리나라는 1981년 6월 UNIDROIT에 가입한 이후 문화재관련 협약 및 이동장비의 국제 담보권에 관한 협약 등에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지만 가입한 협약은 없다. 글 사진 ejung@seoul.co.kr
  • ‘고도를 기다리며’ 어떻게 썼을까

    ‘고도를 기다리며’ 어떻게 썼을까

    스물 두살, 아무런 영예도 없던 시절, 사뮈엘 베케트는 더블린에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최초의 직업을 갖는다. 고등사범학교 영어 강사직이었다. 파리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그는 평생의 스승이자 친구인 제임스 조이스를 만나게 된다. 조이스에게 헌정하는 글을 쓸 정도로 조이스를 사랑했던 베케트는 조이스와 같은 위대한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베케트는 소설뿐 아니라 시, 드라마, 평론, 희곡 등 다양한 영역의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다. 프루스트에 대한 비평서를 출판하는가 하면, 1930년에는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출판한다. 1930년대 초반 당대를 휩쓸었던 트리스탄 차라와 같은 초현실주의자와의 교유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파리에서 강사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간 그는 단편집을 출판하지만 실패하는 좌절을 겪는다. 이후 독일 등 유럽을 여행하고 아일랜드로 돌아온 베케트에게 이번에는 더욱 더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가 전해진다. 프랑스가 독일에 의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실제로 레지스탕스 활동에 가담하기도 한 그는, 어수선한 유럽의 사정 속에서 가장 왕성한 창작 시기를 맞이한다. 1946년에서 1949년 사이, 베케트는 중요 저작 세 권을 쏟아낸다. 3부작이라 불리는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기간에 극심한 무력감이 그를 괴롭힌다. 소설쓰기의 괴로움 때문이었다. 그는 잠깐동안 소설쓰기를 중단하고, 머리를 식힐 겸 희곡 한 편을 쓰는데, 그것이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이다. 노벨상을 받기 전까지, 자기 스스로도 졸작이라고 말하곤 했던 작품이 훗날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것이다. 고통 속에서 작업했던 소설 대신, 휴식의 의미로 써냈던 작품이 노벨문학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 [법정스님 다비식] 법정 서적 절판될 듯

    법정 스님의 책이 그의 유지대로 절판될 것으로 보인다. 변택주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이사는 14일 “스님의 말씀은 널리 퍼져야 하지만 스님이 절판을 원하셨기에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절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출판계는 “설사 유지가 그렇더라도 스님의 말씀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계속 책을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왔다. ‘일기일회’ 등을 출간한 고세규 문학의숲 대표는 “스님의 유지를 대변하는 ‘맑고향기롭게’ 측이 절판을 강행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절판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유’를 내고 있는 범우사 측도 “맑고향기롭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절판되면 오히려 무단 복제판이 판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개그맨 박명수, 저작권 보호 홍보대사 위촉

    개그맨 박명수, 저작권 보호 홍보대사 위촉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이 올해를 ‘범국민 저작권 교육의 해’로 선포하고 개그맨 박명수를 저작권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5일 밝혔다. BSA는 앞으로 저작권 보호 범국민 캠페인 활동을 위해 홍보대사 박명수와 저작권 기관들과의 연합 캠페인 활동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영화ㆍ음악ㆍ애니메이션ㆍ출판ㆍ게임 등 디지털 콘텐트를 중심으로 온라인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명수는 다음달 4일에 불법복제 거절하는 날인 ‘사사데이’ 캠페인을 시작으로 온라인 영상 교육, 청소년 저작권 강의, 거리 시민 캠페인 등의 활동에 나선다. 박명수는 “음반 활동과 각종 연예 활동을 해오면서 불법복제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있어 홍보대사로서의 사명감이 크다”며 “지난해 청소년 저작권 교육 활동에 이어 올해에는 범국민적인 저작권 보호 캠페인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BSA코리아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정스님 다비식]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법정스님 다비식]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법정 스님과 30년 넘는 인연의 끈을 이어온 윤형두(75) 범우사 대표는 14일 관악산에 올랐다. 스님에게 “잘 가시라.”란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울컥하는 마음이 가슴 밑바닥을 치며 올라왔지만 애써 눈물을 꾹꾹 눌렀다. 스님의 성품을 워낙 잘 알기 때문이다. ●“책 내기 어렵던 깐깐한 저자” 윤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스님은 ‘사람이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이요, 사람이 죽는 것은 그 구름이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말처럼 그렇게 가셨다.”며 말끝을 흐렸다. 윤 대표와 법정 스님의 인연은 잘 알려진 대로 산문집 ‘무소유’가 맺어줬다. ‘범우 에세이 문고’ 시리즈를 내고 있던 윤 대표는 1976년, 당시 서서히 문명(文名)을 알려가던 스님을 처음 만났다. ‘무소유’ 출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첫 인상은 상당히 깐깐한 모습이셨습니다. 선천적인 것으로 보일 정도로 솔직하셨고, 쉽게 타협하지도 않았고, 실없는 우스개를 하지도 않으셨죠.” 윤 대표는 “책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던 저자”라고 스님과의 첫 대면을 회고했다. “책 제목을 정하기 위해 출판회의를 처음 가졌는데 당신이 미리 생각해 온 ‘무소유’라는 제목을 꺼내놓으시더라고요. 편집자가 (조금 어렵다며) 다른 제목도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스님은 끝까지 ‘무소유’를 굽히지 않으셨지요.” ●인세로 어려운 학생 장학금 지원 인세(印稅) 문제만 해도 그랬다. 원고료를 한꺼번에 주기로 하고 책을 만들었던 터라, 출판사로서는 따로 스님에게 인세를 줄 의무는 없었다. 그러나 스님은 느닷없이 “좋은 데 쓰려 한다.”며 인세를 요구했다. “무슨 스님이 돈을 밝히나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10% 인세를 드리기로 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인세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선행을 단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내 생색낸 적이 없다는 윤 대표는 스님의 이런 ‘숨은 나눔’이 불교계뿐 아니라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끌어낸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경허 스님 등 위대한 인물들이 많았지만 민중을 위해 불심을 심고 대중적 사랑을 받은 스님은 만해 한용운, 성철 큰스님, 법정 스님 정도였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비식에 모여든 것만 봐도 법정 스님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돌이켜 보면 스님은 ‘무소유’라는 수필 한 편에 자신의 평생 삶을 건 게 아닌가 싶어요. 무소유에서 말씀하신 삶을 살아오셨고, 돌아갈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으셨으니까요.”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정스님의 ‘마지막 소유’를 만나다

    법정스님의 ‘마지막 소유’를 만나다

    11일 세상과 인연을 다하고 열반에 든 법정 스님은 수필집 ‘무소유’에 수록돼 있는 ‘미리 쓰는 유서’라는 글에서 이런 유언을 남긴 적이 있다. “내 머리맡에 놓여 있는 책들을 매일 아침 신문을 배달하러 오는 사람에게 주어라.”라고. 그말은 달리 생각해보면 “내가 죽는 순간까지 이 책들만은 내 머리맡에 두어라.”는 의미와 같다. 불교계 최고의 문필가이자 ‘무소유’의 가르침을 설파한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도 마지막 순간까지 소유하고 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책이었다. 법회에서 빠지지 않은 주제 중 하나가 책이었고, ‘맑고 향기롭게’ 회보를 통해서 매달 읽을 책을 선정해 주기도 했다. 스님은 깊은 사유를 가진 문필가이자 폭넓은 독서가였고, 무엇보다 지독한 애서가였다. ●현대문명 사고방식 비판 책 많아 그런 그가 강원도 오두막에서 밤을 새우며 읽었던 책들은 무엇이고,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책은 어떤 것일까. 또 그토록 맑고 향기로웠던 스님의 사유를 키워낸 책들은 뭘까. 스님의 입적 직전에 나온 책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문학의숲 펴냄)은 그런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스님이 평소 법문이나 수필집을 통해서 언급했던 책 중 50권을 가려 뽑아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다 스님이 언급 또는 인용한 대목들도 자세하게 전하며, 이를 통해 법정 스님의 독서편력를 전하고, 그것이 그의 지성과 가치관을 어떻게 구성해 놓았는가에 대한 지도를 그려준다. ‘무소유’를 통해 물질문명에 치우친 사람들의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스님은 배타적·공격적이며 경쟁적인 현대 문명의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책을 많이 읽어왔다. 특히 격월간지인 ‘녹색평론’은 스님이 창간호부터 빠짐 없이 읽은 책이라고 한다. 소비적인 현대 사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사람과 자연의 공생적 문화 재건을 목표로 간행되는 이 책을 두고 스님은 “이런 잡지가 널리 읽힌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스님은 ‘성장을 멈춰라’, ‘슬로 라이프’,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나무를 심은 사람’, ‘육식의 종말’ 등 문명 비판적인 책을 자주 언급했다. 이런 비판 정신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세상, 새로운 삶의 방식을 다룬 책들로 스님의 손이 가게 했다. 대표적으로 자연주의 운동가 스콧 니어링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가 그렇고,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위기’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 ‘펀드혼 농장 이야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등도 모두 새로운 삶과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다룬 것이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꼼꼼히 문장 수정 스님은 또 ‘월든’ ‘여기에 사는 즐거움’ ‘걷기 예찬’ ‘그리스인 조르바’ ‘죽음의 수용소에서’ 등을 읽으며 본질적인 삶에 대해 고민했고,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행복의 정복’ ‘풍요로운 가난’ 등에서는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가를 타진했다. 소유에 대한 개념은 ‘톨스토이 민화집’에서 배우고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는 직접 현장까지 찾기도 했다고 한다. 책은 부록으로 스님이 언급한 책 300여권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여기에는 스님이 한 법문에서 “늘 곁에 두고 읽으며 의지하는 스승”이라고 한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도 눈에 띄고, 스님이 직접 번역까지 했던 서산대사의 ‘선가귀감(禪家鑑)’이나 초기불교의 경전인 ‘숫타니파타’,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로게’ ‘정법안장’ 등도 자리하고 있다. 이들 경전 외에도 ‘어린 왕자’ ‘꽃씨와 태양’ ‘구멍가겟집 세 남매’ 같은 동화들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스님은 ‘나의 과외 독서’라는 글에서 ‘어린 왕자’를 두고 “누워서 부담 없이 읽히는 동화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앞뒤가 툭 트이는 그런 책”이라면서 “내 나날의 생활에서 시들지 않은 싱싱한 초원”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책은 문장가로서의 스님의 손길이 묻어 있는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출판사 측은 처음에 스님이 언급한 책 300권 목록을 뽑았고, 이를 다시 2년여에 걸친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50권으로 추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법정 스님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원고를 꼼꼼히 읽고 문장을 바로 잡아 주었다고 한다. 1만 85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김충현(전 삼광물산 대표)씨 별세 영주(농협자산관리 팀장)영민(사업)영교(〃)영섭(수출입은행 팀장)씨 부친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4 ●임권규(도서출판 홍문사 대표)장규(일도가스기공 〃)현규(전 한일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김윤회(육군 중령)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0 ●김휘수(전 강북구의회 의전팀장)흥수(KMG 대표)정수(사업)창수(변호사)항수(대원강업 총무인사실장)씨 모친상 구본영(하남시 농협 감사)이승정(제일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강명선(변호사)씨 시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용응(전 MBC 차장)씨 별세 태경(보람상조)미선(커피빈)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2 ●길형진(사업)재성(공인회계사)재완(미래에셋금융플라자 지점장·미국 공인회계사)씨 모친상 신금희(약사)강정혜(전 웅진코웨이 대전문화센터원장)씨 시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30분 (02)3410-6901 ●강민수(FNC코오롱 매니저)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3 ●김재교(신흥정밀 대표)재관(미덴탈 〃)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2 ●엄창용(전 농협중앙회 파주시지부장)씨 별세 춘실(전 농협중앙회 역삼지점장)춘조(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종석(전 휴켐스 대표)진광석(사업)방민호(지 플래닝)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4 ●심원섭(CNB뉴스 정치담당 대기자)씨 부친상 11일 목동 홍익병원, 발인 13일 오후 2시 016-209-6820 ●선병기(고려대 명예교수)씨 별세 경(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일선(미국 모어헤드주립대 교수)일주(선하의원 원장)현주(부산상호저축은행 이사)씨 부친상 이재근(교원대 교수)웨슬리 화이트(미국 모어헤드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1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30분 (02)920-5045 ●김태원(1군사령부 정훈교육장교·소령)태식(노트베스트사 이사)씨 부친상 12일 경기 안양 샘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30분 (031)467-9772 ●전성희(명지전문대 교수)성오(미국 거주· 앵커컨스트럭션 대표)성진(인터막스애드컴 국장)씨 부친상 김경형(영화감독·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씨 장인상 강희선(천도건축 차장)전성복(미국 거주)씨 시부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후 2시30분 (02)2227-7572 ●김영호(사업)익호(〃)대호(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부친상 12일 대전 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42)935-3299
  •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평생 ‘무소유’를 설파하고 온몸으로 이를 실천한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이 결국 육신마저 훌훌 버리고 열반에 들었다. 스님은 11일 오후 1시51분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세수(世壽) 78세. 법랍(法) 55세. 법정스님다비준비위원회 대변인 진화(봉은사 부주지) 스님 등에 따르면 스님은 이날 오후 1시쯤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길상사로 자리를 옮긴 뒤 1시51분에 입적했다. 법정 스님의 법구는 12일 낮 12시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구되며, 다비식은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치러진다. 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아울러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무소유’를 포함, 그동안 스님 이름으로 나온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뜻도 전했다. 3년 전 폐암 수술을 받은 스님은 이때부터 자신이 회주로 있던 길상사의 일요법회 참여 횟수를 줄여 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병세가 깊어져 제주 서귀포의 처소에서 요양을 하며 일요법회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올해 1월 중순 병세가 악화된 스님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했다. 의료진이 스님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비상대기를 했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스님은 마지막까지도 상당한 육체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계종은 법정스님에게 조계종 비구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大宗師)를 추서키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베스트셀러 만들기/이순녀 논설위원

    ‘베스트셀러’라는 용어는 19세기 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80년간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앨리스 페인 해케트에 따르면 뉴욕의 어느 책 판매인이 집으로 가는 길에 가판대 상인에게 가장 잘 팔리는 책, 즉 베스트셀러가 뭐냐고 물은 이후 보편적인 명칭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최초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1895년 창간된 문학잡지 ‘북맨’에 실렸다. 대도시 16개 서점에서 잘 팔리는 책 6권을 뽑아 매달 ‘6권의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국내에선 1950년대 중반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7만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회자됐지만 공식적인 베스트셀러 집계는 교보문고가 문을 연 1980년대 이후부터다. 베스트셀러의 영예가 온전히 작품의 힘만으로 얻어지지 않는다는 건 이제 웬만한 독자들도 다 아는 상식이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마케팅이란 ‘마법의 손’이 개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흙 속에 묻힌 진주일 뿐이다. 이런 냉혹한 현실이 책이라고 해서 비껴갈 리 없다. 독일 학자 베르너 파울슈티히는 1984년 출간한 책에서 베스트셀러를 “체계적인 판촉활동으로 ‘만들어진’ 성공적인 책”으로 규정했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출판 마케팅은 진주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한 줄로 잘 꿰어 목걸이를 만드는 일에 비견할 수 있다. 문제는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대한 과도한 열망이 정당한 마케팅의 선을 넘어 비정상적인 수법에 빠져들 때 생긴다. 책 사재기, 배보다 배꼽이 큰 경품과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출판사와 서점 간의 검은 거래 의혹도 거론된다. 외국도 예외가 아니다. 몇년 전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신간 서적을 매대의 좋은 자리에 진열하기 위해 출판사가 서점에 거액을 지불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가 그제 출판사 4곳을 사재기 혐의로 당국에 신고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동일한 주소로 주문하고, 1만 2000원짜리 책을 사면 2만원을 돌려주는 수법으로 온라인 판매량을 늘려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했다고 한다. 광고보다 비용은 덜 들면서 효과는 더 크기 때문에 상당수 출판사들이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고정관념화하고 있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이며, 아편과 같은 것”이라는 파울슈티히의 경고가 새삼스럽다. 창작의 세계를 다루는 전문가답게 좀 더 창조적인 마케팅에 대한 출판인의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부고] 열림원 창립자 정인명 前회장

    [부고] 열림원 창립자 정인명 前회장

    출판그룹 열림원 창립자인 정인명 전 회장이 10일 별세했다. 92세. 정 전 회장은 1980년 도서출판 동아를 설립한 뒤 1990년 열림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는 동안 ‘독립운동 대사전’, 중·단편집 시리즈 ‘우리작가 우리소설 시리즈’, 이청준 작품 전집 등을 펴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모(58·전 동아일보 부국장), 중모(51·열림원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9시. (02)3144-3700.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건설업계가 ‘빅뱅(대폭발)’ 위기에 놓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미분양 증가와 주택건설사의 자금경색으로 불거진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는 곧바로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빅뱅의 진앙지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최대 40조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의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짚어본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봅니다.”(A건설사 임원)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퇴출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분양 증가는 당장 건설업계의 20조원대 자금회수를 가로막고, 연내 만기가 도래할 40조원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1·4분기 2조원 등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조원 규모 건설업체 회사채 상환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에 신용등급 D등급을 부여했다. 성원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브랜드 ‘상떼빌’로 알려진 성원건설은 지난해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을 최대 17만 가구로 추정한다. 정부는 1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이 11만 9000가구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지난달 11일 공동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 업계에서 성행한 ‘밀어내기 계약’ 등을 감안하면 전체 미분양 주택이 공식 발표보다 3만~5만 가구 많다는 설명이다. ●“부도 도미노·구조조정 본격화” 아울러 비인기 지역에서 유행한 출혈마케팅은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건설사 부실과 미분양 아파트 급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건설사들은 계약·중도금의 무이자 융자, 과도한 할인 등을 하는 바람에 건설사가 무이자에 따른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어서 금융권에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능력 54위인 성원건설 퇴출은 이런 건설업계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3월 위기설, 5월 위기설 등이 불거져 나왔다. 성원 외에도 5~7개 건설사가 곧 정리된다는 ‘살생부’마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설사는 (성원건설처럼) 곧바로 신용위험평가를 해 퇴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곳 중에서 추가로 10곳 이상이 워크아웃(C등급)이나 퇴출(D등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는 4월부터 건설업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1년 안에 부도 도미노와 2차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70%가 넘는 곳이라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실한 업체로 분류됐던 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가 개선된 회사도 포함됐다. ●“DTI규제 등 풀어야 업계 숨통” 건설사들은 분양실패와 지급보증에 따른 PF자금 연체, 금융권의 상환연장 거부에 따라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한다. 근본 원인은 이른바 ‘돈맥경화’다. 총소득에서 부채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가 중심이다. 서울 강남 3구는 40%, 서울은 50% 등으로 제한받는다. 신규주택은 적용받지 않지만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져 새 집으로 옮기려는 경우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경기 파주 신도시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도 여전히 입주율 60%를 밑도는데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라고 전했다. ‘미분양→계약포기→건설사 자금난’의 현실은 ‘PF 채무에 따른 건설사 유동성 악화→연쇄부도→금융위기’라는 시나리오까지 낳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한 37개 주요 건설업체의 PF 대출을 포함한 조정 부채비율이 350.2%에 달한다고 밝혔다. PF 대출 부실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82조 4000억원으로 연체율은 6.37%이다. 이중 36곳 주요 건설사에만 올해 24조원 만기가 돌아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실장은 “부도처리될 건설사수나 PF 부실 규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신규 사업이 거의 중단되고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2의 김태희’ 이민선, 토크쇼로 첫 데뷔

    ‘제2의 김태희’ 이민선, 토크쇼로 첫 데뷔

    ‘제2의 김태희’라는 별명이 붙은 이민선이 SBSE! 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이하 철퍼덕 하우스)를 통해 최초로 토크쇼에 출연한다. 최근 ‘철퍼덕 하우스’는 ‘상위 1% 엄친딸’이라는 주제로 이민선을 비롯해 에이미와 박래미 등을 초대했다. 특히 이민선은 자신의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최초 공개해 출연진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민선은 미모와 지성미는 물론 재치 있는 입담으로 MC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민선은 부모님의 부유한 재산덕분에 하고 싶은 일은 모든지 가능했던 삶에 대해 밝혔다. 또 디자이너 이상봉과의 친분을 과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대기업 고위 간부의 자녀인 이민선은 어린 시절을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생활해 3개 국어가 가능하다. 또한 이민선은 자신이 직접 만든 옷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고 풍부한 경험이 가득한 인생사를 닮은 책도 출판할 예정이다. 사진 = SBSE! 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중 눈높이 맞춘 금강경 해설서

    대중 눈높이 맞춘 금강경 해설서

    금강경(剛經)은 조계종의 소의(所依·근본으로 삼는) 경전이다. 깨달음의 길을 제자 수보리와 석가모니 부처의 문답 형식으로 제시한 짧은 경전이지만, 간명한 내용 안에 깊은 가르침을 가지고 있어 해방 이후에 나온 번역본만 100여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반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금강경 ‘참고서’가 나왔다. 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쓴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조계종출판사 펴냄)다. 서울 인사동에서 8일 만난 지안 스님은 “기존 100여종 번역본들은 대부분 개인 취향에 따라 번역이 다르고, 금강경의 깊은 뜻을 제대로 해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살려 스님은 어려운 한자말보다는 쉬운 현대어로 원문을 옮기고 상세한 해설을 달았다. 또 지난해 스님을 포함해 여러 학승들이 모여 조계종단 차원에서 펴낸 ‘조계종 표준 금강경’을 원본으로 삼아 권위를 살렸다. 스님은 금강경이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꼭 봐야 할 필독서라고 강조한다. 그는 “금강경은 ‘상(相·감각으로 맺어진 형상)’ 놀음으로 가득한 현대사회의 주름을 다리미로 다리듯 펴주는 경전”이라면서 “자아, 인간, 중생, 수명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집착 없이 보시하라는 금강경의 가르침은 탐욕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35년간 교학에만 힘써온 학승이다. 통도사 강주를 비롯, 교육원 고시위원, 역경위원장, 승가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자신이 회주로 있는 통도사 반야암에서 반야불교학당과 반야경전교실 등을 개설해 후학 양성은 물론 재가자 교육에도 힘을 쏟은 강백(講伯)이다. 이런 경력을 살려 스님은 경전 이해를 돕고 공부하는 재미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설화를 택했다. 책에는 ‘육조단경’ 등 다른 경전에 수록된 이야기부터 불교설화, 선사들의 어록, 해골 물을 마신 원효 스님 등 고승들의 흥미로운 일화들도 실려 있어 금강경 이해를 돕는 한편 전반적인 불교 지식도 쌓을 수 있게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지애 가족이야기 책으로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의 골프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아버지 신제섭(50)씨가 책으로 펴냈다. 신씨는 ‘파이널 퀸 신지애, 골프로 비상하다’라는 책에서 큰딸 신지애가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슬픔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의 훈련 과정과 에피소드, 가족 이야기 등을 담았다. 신씨는 또 이 책에서 골프 선수를 자식으로 둔 학부모를 위한 조언, 코스 공략법,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등도 소개했다. 민음인 출판, 288쪽. 1만 3000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한명숙 카드’ 올인?

    민주당에 ‘한명숙 카드’는 6·2 지방선거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만하다. 당 지도부는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 후보로 다른 인물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여론조사로 볼 때 여권 후보와 유일하게 붙어볼 만한 후보가 한 전 총리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은 한명숙으로 충분하다.”며 경기지사 쪽으로 선회하면서 한 전 총리로의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커졌다. 한 전 총리도 적극적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전세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거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해당 지역에 선거일 전 60일 이상 거주해야 한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6·2 심판의 날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양날의 칼’이다. 당장 8일부터 뇌물수수 관련 첫 재판이 열린다.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총리공관에서 현장검증도 실시된다. 다음달 9일에는 1심 법원이 유·무죄를 판결한다. 한 전 총리 쪽은 “유·무죄에 상관없이 지방선거를 끝까지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선고 결과는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무죄라면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대세론’이 형성되겠지만, 유죄가 나오면 선거기간 내내 도덕성 시비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카드’는 친노(親)·386그룹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 간 다툼의 근원이기도 하다. 비주류는 지도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명숙-김진표(경기지사 후보)-송영길(인천시장 후보)-이광재(강원지사 후보)-안희정(충남지사 후보)으로 이어지는 중부권 라인업에 불만이 많다. 비주류 쪽 인사는 “서울시장의 경우 지도부가 다음달 9일 전까지는 대안 후보도 물색하지 않고 손을 놓겠다는 자세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전략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종걸(경기) 의원, 이계안(서울) 전 의원, 유필우(인천) 전 의원 등은 7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를 세우기 위해 국민경선 없이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려는 정세균 대표 체제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어제 저녁 과식하셨나요…설탕·소금·지방 범벅? 극단적인 채식?

    어제 저녁 과식하셨나요…설탕·소금·지방 범벅? 극단적인 채식?

    음식 앞에 마주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효자들과, 한 번 시작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문제아들은 모두 같은 녀석들이다. 바로 ‘설탕, 소금, 지방’ 삼총사다. 밍밍한 맛의 질긴 베이글(도넛 모양의 딱딱하고 담백한 빵)에도 치즈 또는 버터와 설탕 가득한 딸기잼 등을 바르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변신한다. 자꾸만 손이 가는 ○○깡도,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는 감자칩도 모두 소금 조미료로 범벅된 짭짤한 맛 때문이다. ‘설탕, 소금, 지방’의 가미로 인한 음식 맛의 끌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도 계속되는 식탐은 필연적으로 과잉 섭취와 비만으로 연결된다. 감미로운 음식의 유혹과 벌이는 싸움은 행복하면서도 괴롭다. ●사회적 매커니즘서 진단한 비만 ‘과식의 종말’(데이비드 A 캐슬러 지음, 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은 과잉 섭취와 비만의 문제점을 단순히 개별적인 의지력이나 잘못된 습관에서만이 아닌 사회적 메커니즘 속에서 진단한다. 저자 캐슬러는 클린턴 정부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소아과 의사다. 그는 향과 색깔 등으로 자신들의 정체를 은폐시키곤 하는 ‘설탕, 소금, 지방’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편 성분 분석표를 모호하게 표시하고, 가공향료를 첨가하는 등으로 과잉 섭취를 부추기는 식품업계의 이해관계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비자들이 얼핏 합리적인 듯하지만, 결국 어리석은 결과를 낳는 선택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짜지 않은 포테이토칩’이나 ‘기름에 튀기고 치즈를 얹은 브로콜리’,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잔뜩 뿌려진 샐러드’ 등을 고르는 손은 궁극적으로 지방과 소금, 설탕을 웰빙스럽게 포장해서 먹을 뿐이라는 냉소다. 미국 하버드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의 음식평론가 제프리 스타인가튼이 음식을 대하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다분히 실사구시적이다.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해보고, 먹어보고, 겪어본 뒤 그 체험에 인문학적 영역에 대한 탐구를 곁들여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이용재 옮김, 북캐슬 펴냄)를 썼다. 그의 실사구시적이자 학문적인 확신은 ‘인간은 잡식성이다.’라는 명제였다. 그래서 채식주의에 대한 과도한 선망을 비웃으며 채소를 먹는 것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는다. 또한 소금과 술의 지나친 경계를 조장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설탕, 소금, 지방’에 대한 과한 편견을 공격하는 것이다. ●채식도 편식… 즐기면서 먹어라 일종의 음식 인문·잡학 사전이다.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음식 조리법을 접할 수 있고, 맛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특정 음식에 갖는 공포도 극복할 수 있다. 저자의 음식 공포증 사례도 소개했다. 무인도에 가서도 절대 먹고 싶지 않았던 한국의 김치, 이탈리아의 안초비(멸치의 종류), 화장품 맛이 나는 인도의 후식 등이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공포를 극복해냈다고 한다. 사뭇 다르게 접근했지만 두 책이 내린 결론은 일맥상통한다. 편식-채식도 편식이다-하지 않고, 과하게 먹지 않는 것, 그리고 즐기면서 먹는 것이다. ‘과식의 종말’은 이에 덧붙여 참는 것이 아닌, 음식을 회피하도록 정한 규칙에 몸을 익숙하게 하도록 훈련하라고 강조한다. 말은 쉽고, 습관은 무섭다. ‘과식’ 1만 5000원, ‘…남자’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공 넘나든 동서양 ‘철학배틀’

    시공 넘나든 동서양 ‘철학배틀’

    단재 신채호는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된다.’며 주체적인 학문 자세를 갖지 못한 당대 지식인들의 세태를 개탄했다. ●한 주제 두고 라이벌 철학자 대립시켜 오로지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대부분에게 철학은 그저 딱딱한 학문이며 내 삶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관념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것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출생 비밀’에 대해 뒤늦게 회의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철학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 그리고 나 아닌 타자(他者)로서 남의 존재도, 개인의 행복을 누릴 권리도, 뭔가에 대한 부글거리는 창조의 욕망도 모두 무시된 채 ‘민족 중흥’ 가치 하나로 환원되고 말았던 배경에는 우리나라 ‘서양철학 1세대’의 우울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한국 철학 연구의 개척자’이자 ‘서양철학의 최초 소개자’로 평가받는 철학자 박종홍(1903~1976)은 국민교육헌장 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국가주의 철학자’ 또는 ‘서양철학 수입상’으로 비판받곤 하는 국내 서양철학 1세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다. 그는 ‘개체들은 절대정신의 전개를 위한 단순 매체에 불과하다.’는 헤겔 철학과 함께 주자의 철학을 접목시켜 유신시대 개발독재의 철학적 기조를 마련했다. 반면 동세대 철학자 박동환은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았지만 국가주의 철학자도 철학수입상도 아닌 제3의 길을 묵묵히 개척했다. 외래 철학을 비판적이고 주체적으로 해석하며 철학 안에서 소수자의 삶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단이 아닌 곳에서 대중 지성을 만나는, 현장의 철학자 강신주(43)가 2500년에 걸친 동서양의 철학, 철학자, 철학적 사유, 텍스트 등을 일목요연하면서도 흥미롭게 집대성한 역작 ‘철학 VS 철학’(그린비 펴냄)에 등장하는 ‘박종홍 VS 박동환’의 내용이다. ‘철학 VS 철학’은 기계적이고 객관적인(듯한) 지식으로 채운 딱딱한 철학사(史)와는 궤를 달리한다. 시대와 인물의 뒤를 졸졸 쫓아가는 고리타분한 철학사와도 분연히 결별을 선언한다. 그가 택한 방식은 2500년에 걸쳐 동서양에서 제기된 철학적,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왔던 질문들을 던지고, 그 질문들에 대해 논쟁적인 철학자의 라이벌 구도를 이끌어낸다. ●56개 주제에 철학자 112명 등장 질문은 총 56개. 등장하는 철학자는 112명이다. 동양편, 서양편으로 나눴지만 하나의 질문에 대해 각각의 라이벌 철학자를 대립시키는 흥미로운 방식을 택했다. 그러면서 동양과 서양, 어제와 오늘의 사유를 쉼없이 넘나들며 설명한다. ‘철학 배틀’인 셈이다. 예컨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를 대립시키면서도 푸코, 알튀세르, 들뢰즈 등의 사유는 물론 주희, 남송 유학자 호인(胡寅) 등 동양 학자들의 통찰도 함께 살피는 식이다. 무려 928쪽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두께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풀어간다. 철학자 강신주의 소중한 미덕이다. 시선 가는 질문을 골라 아무 데나 펼쳐 읽어도 관계없다. 출판사 홈페이지(http://greenbee.co.kr)에 가면 자신의 철학 성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지적 유희를 즐기고, 결과에 따라 관심 가질 법한 철학자들도 추천해 준다. 꽤 흥미롭다. 3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소설을 화폭에 담았더니…

    시·소설을 화폭에 담았더니…

    ‘네게 좆이 있다면/ 내겐 젖이 있다/ 그러니 과시하지 마라/ 유치하다면/ 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일지니’ 김민정(34) 시인의 시 ‘젖이라는 이름의 좆’은 ‘6’과 ‘9’가 그려진 하트 카드를 드는 변웅필(40) 화가의 자화상으로 재탄생했다. 미술과 문학이 만난 크로스오버 전시회 ‘그림에도 불구하고’ 전이 5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에서 열린다. 문학과 미술의 만남은 역사가 깊다.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은 초상화를 그려줄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고,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와 단순히 영감을 주고받는 관계를 뛰어넘는 사이였다. 가깝게는 소설가 박완서와 화가 고(故) 김점선이 작업실을 함께 쓰며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예술관에 대한 열띤 토론도 ‘그림에도’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 30대로 비슷한 나이 또래다. 시인과 소설가에게 화집을 주고 작품으로 쓰고 싶은 작가를 고르라고 한 뒤에 화가는 선택받은 문인의 작품을 읽고 오마주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서로의 예술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 내용은 ‘그림에도 불구하고’(문학동네)란 제목으로 전시 시작에 앞서 출판됐다. 시인 김민정은 화가 변웅필에 대해 4일 “변을 그리지만 그렇다고 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연 변웅필은 털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자화상만을 그렸다.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자화상을 그리는 변웅필이 그 자신을 그리지만 본질이 화가의 얼굴만이 아님을 시인은 단숨에 꿰뚫었다. 변웅필은 “김민정 시집을 화장실에서 두 달 동안 읽었다.”며 “도발적이고 할 말을 다 한다.”고 평했다. 협업을 위해 몇 번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자신의 작품을 보고 쓴 김민정의 시를 읽고 나서 “글쟁이, 민정이, 멋쟁이!”란 문자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그의 시 세계에 반했다. 시인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인 만큼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인터넷에서 찾아볼 정도로 특별히 유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적 동지가 된 화가와 작가는 윤종석-이원(시인), 이길우-김태용(소설가), 이상선-신용목(시인), 정재호-백가흠(소설가)이 있다. ●“현대미술 이해 도우려 기획” 전시를 기획한 아트 매니지먼트 ‘유니언’의 박준헌 대표는 “현대미술이 대중에게 넓게 이해되고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전시를 기획했다.”며 “모두 글을 읽을 수 있으니까 문학이 시발점이란 생각에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인과 화가는 서로에게 결핍 같은 것이 있는데 문학과 미술이 산업화하면서 교류가 줄었다.”며 “문인들이 뜻밖에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소설과 시에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빌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시인 이원은 학생들에게 시작법을 가르칠 때 정형화된 시보다는 화가들의 짧은 작업 노트를 주고 수업을 한다고 한다. 모든 예술가는 똑같은 고민을 하는데 하나는 결과물이 글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림일 뿐이란 생각에서다. (02)3479-0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스트페이스, 이통3사 출시 완료

    고스트페이스, 이통3사 출시 완료

    엔트리브소프트는 핫독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고스트페이스’의 이통3사 출시가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고스트페이스’는 게임 내 보스 레이드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보스와 무한 격투를 즐기는 차별화된 재미요소를 맛볼 수 있도록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고스트페이스’는 선이 굵은 스타일리쉬 액션을 실감나게 구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상의 섬인 소도를 배경으로 각각의 독특한 무공을 지닌 클랜들이 등장해 이들 클랜에 대적하기 위해 자신만의 스킬을 조합하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또한 원작 팬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프리퀄 스토리를 메인 퀘스트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케나즈에서 출간한 국내 최초 그래픽 노블 ‘고스트페이스’는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가 확정된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의 차기작으로 해외 만화 시장에 진출했으며 독일 도쿄팝과 프랑스 쌈지 출판사에서 오퍼를 받아 해외출판 계약이 확정된바 있다.한편 엔트리브소프트는 ‘고스트페이스’ 이통3사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참여는 각종 모바일 커뮤니티와 오프라인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엔트리브소프트 모바일사업팀 서정호 과장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가진 원작 고스트페이스를 KT와 LGT를 통해 선보이게 돼 기쁘다” 며 “이통3사 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엔트리브소프트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집에서 완벽한 독립을 꿈꾸는 싱글들은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도시 감각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형 오피스텔부터 에어컨, 세탁기에 침대까지 풀옵션으로 갖춰진 원룸까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이끌어 갈 멋진 기대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은 야속한 통장 잔고와 함께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20년간 부모님 밑에서 살 때는 집 고민이라곤 해본 적이 없던 나. 정작 내 집을 찾으려고 나서고 보니 현실은 녹록잖다. 싱글라이프 ‘주거’ 편에는 강남의 오피스텔부터 대학가 하숙집까지 찾아 들어간 그들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본다. ●취직해도 대학가 못 떠나는 현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강남의 한 대기업에 취직한 남두현(28)씨. 불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이제 드디어 대학 4년 내내 갇혀 지낸 답답한 반지하 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씨는 더욱 흥분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졌던 것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 앞에 어안이 벙벙했다. 강남의 10평 남짓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했고, 목돈이 들지 않는 월세도 한 달에 60만원을 넘었다.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야 그렇다 쳐도 마포나 신촌 부근의 집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결국 남씨는 대학가에서 2년 더 생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개발 바람에 주변 집값도 2년 사이 부쩍 올라 남씨는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취직을 해도 마땅한 내 방 하나 갖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그나마 이제 햇빛이라도 볼 수 있는 걸 위안 삼아야 하겠죠.”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 저녁을 주는 하숙집에 살았다. 그러다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씨의 고집에 2학년 때부터 원룸에서 자취했다. 이씨는 5년 동안 한동네에서만 4번의 이사를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끝나다 보니 더 좋은 집을 찾고자 부근의 원룸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5번 집을 구하면서 들어간 월세와 이사비용을 합치면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옮겨다니면서 얻은 정보 덕에 이제는 집 구하기 도사가 됐죠.” 이제 이씨는 집을 볼 때는 채광과 통풍은 잘 되는지, 집주인이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은 아닌지, 집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외지진 않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또 인근 부동산 시세에 능통한 건 물론이다 보니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을 추천해줄 정도다. “대학가는 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정작 나한테 꼭 어울리는 좋은 집을 찾는 건 쉽지 않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결국 품을 판 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겁니다.” ●강남아파트·오피스텔 “불가능은 없다” 1년차 새내기 직장인 김은희(25·여)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 산다. 20평(66㎡) 신축으로 넓고 깔끔한 방 2개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와 세금을 합쳐 한 달에 60만원이 들다 보니 직장인 혼자서 살기엔 만만찮았다. 하지만 회사와 5분 거리로 가깝고 여자 혼자 살기에는 보안도 철저해 고민 끝에 이사왔다. 부담스러운 방값은 온라인 카페 등에 ‘동거인 집 구하기’란에 글을 올려 근처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집에 두 사람이 살면 불편할 거라고 부모님은 걱정했지만, 주변에 비슷한 부류들이 많다는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집 안에 사람이 있어 오히려 안전한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직장인과 대학생, 둘이 살다 보니 각자 생활이 바빠 서로 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말엔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저녁 식사 후 함께 맥주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독립생활의 자유를 얻은 데다 집값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죠.” 의류매장 디자이너인 권정은(가명·29·여)씨는 강남의 18평짜리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만 해도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좁은 빌라와 원룸에서 자매가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3년간 집에 드는 돈을 아끼고 알뜰하게 월급을 절약해온 덕분에 지난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남의 교통이 편리하고 집 주변에 공원과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두 자매는 선뜻 1억 8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고, 현재는 새집에서 만족스럽게 각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디자이너답게 집을 꾸미는 데도 욕심이 있었던 권씨는 “전세라 마음 놓고 고칠 순 없었죠. 그래도 일을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가장 좋은 공간인 욕실만은 5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꾸몄습니다. 독립하면 가장 먼저 내가 설계한 욕실을 갖겠다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어릴 적 고향집 잊지 못해서” “주변에 편의점은 없어도 동네상점에서 외상도 해주고 마치 시골집 같아요.” 인문과학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1)씨는 5년 전부터 종로구 통인동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월세 50만원에 가스·수도·인터넷비 등 한 달에 고정 지출만 60만원이 넘지만, 정작 집 주변에는 마땅한 주차 공간도,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없다. 그런데도 백씨가 5년째 이 지역을 고집하는 데는 수십 년째 이곳을 지켜온 토박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백씨는 ‘서울 속 시골’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통인동을 발견했다. “동네 곳곳에 50~60년대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옥과 좁은 골목의 고풍스러운 담벼락이 이 동네가 버텨온 긴 세월을 말해주죠.” 이 마을의 토박이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 “친구들과 한 집 건너 살다 보니 심심할 땐 담 너머로 불러네 같이 운동하러 가고, 정말 어릴 적 고향 같아요. 앞으로도 쭉 여기서 더 살고 싶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정기성(36)씨는 동대문 이문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1970~80년대 주류를 이루던 하숙집이 최근 사라지는 추세지만 이곳은 주변에 대학이 많아 여전히 하숙이 많이 남았다. “30년째 하숙만 해온 아주머니 덕분에 매일 아침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다니는 게 생활에 낙입니다. ‘밥맛 때문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는데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글 사진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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