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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간 9개월 앞둔 ‘i스티브’ 대박

    “역시 스티브 잡스였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출간을 무려 9개월이나 앞두고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이 내년 3월 6일 출간 예정인 잡스의 전기 ‘i스티브:잡스의 모든 것’ 예약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작가 아이작슨 2년 전부터 집필 유명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처음으로 잡스의 허락을 받고 2009년부터 집필해 왔다. 잡스의 자서전은 7일 현재 아마존닷컴 전체 순위 25위를 기록하고 있고, 비즈니스 전기 부문과 IT 관련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총 448쪽 분량의 이 책은 잡스의 업적에서 개인적인 생활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아이작슨이 3년간 잡스와 그의 가족, 동료, 그리고 경쟁자들을 다양하게 인터뷰해 집필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세대 가장 위대한 혁신자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18弗에 할인 판매 아이작슨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벤저민 프랭클린 등의 전기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전기 작가다. 아마존닷컴은 하드커버 책 정가가 30달러지만 현재 18달러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전자책 킨들 버전은 14.99달러. 이 책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도 볼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빈티지 팝업북을 아세요

    빈티지 팝업북을 아세요

    국내 최대 책 전시회인 ‘2011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5~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7회째인 올해는 ‘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이라는 주제 아래 23개국 571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천년 고서와 최첨단 전자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초조대장경 인쇄본과 더불어 현대 디지털 기술로 복각된 반야심경 팔만대장경판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기록문화유산물을 전시하는 ‘기록문화유산전’과, 전자출판 시장 현황과 기술 수준을 체험할 수 있는 전자출판관 ‘E스퀘어’ 등이 눈에 띈다. ‘책이 살아 있다-세계의 팝업북’ 전에서는 19세기 팝업북(Pop-up Book·입체책)의 시초가 된 무버블(Movable) 북 등 쉽게 보기 어려운 ‘빈티지 팝업북’을 만날 수 있다. 다만 2008년 시작된 주빈국 행사가 올해는 없다. 때문에 외국 작가들이 참가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문승현 차장은 “주빈국을 유럽연합(EU)으로 하려 했으나 올 3월에야 뒤늦게 (EU가) 불참을 통보해 와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ibf.or.kr) 참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3) 고양 ‘농촌체험지도사’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3) 고양 ‘농촌체험지도사’

    경기 고양시는 아파트 단지와 법조타운 등이 몰려 있는 도시와 화훼단지로 대표되는 농촌이 기름과 물처럼 나뉘어 있다. 인력 구조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단지에는 일자리를 원하는 대졸 주부가 많지만 농촌은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 고양시의 여성 중 대졸 이상은 28.3%에 달한다. 경기도 평균 22.2%보다 월등히 높고 도내 10개 시·군 중 1위다. 지역의 고민은 농촌과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것. 그들의 해법은 고학력 경력 단절여성이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농촌 체험 마을의 훌륭한 길동무로 변신했다. 관광객에게 나무와 잉어를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블루베리 와인이나 쿠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준다. 농가는 체계적인 체험관광코스를 구축하게 됐고 방문객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고양시 대화동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늙수그레한(?) 학생들이 노트 필기에 한창이었다. 바로 농촌 현장 체험을 위한 토피어리 수업이 이어졌다. 장미용(49·여)씨는 결혼 전 5년간 유치원 교사를 지냈지만 이후 10여년간 육아 때문에 일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유치원 교과 과정이 2~3년이면 완전히 뒤바뀌기 때문에 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미인 꽃꽂이를 발전시켜 부산 롯데호텔에서 플로리스트로 8년간 일했다. 하지만 남편의 해외(러시아) 발령으로 함께 떠나면서 또 경력이 단절됐다. 그는 “여성에게 경력 단절은 일과 가정 중 절반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안겨 준다.”면서 “많은 중년 여성들이 우울감에 휩싸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씨는 고양에서 농촌체험지도사로 활동하다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 내려가 그곳을 알리는 데 기여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상·하반기 각각 25명씩 농촌체험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다. 2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1인당 100만원이 넘는 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마친 농촌체험지도사들의 월급은 150만~180만원선이다. 올해 상반기 과정은 25명 모집에 216명이 몰리기도 했다. 농촌체험지도사 직무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농가들이 월 150만원 이상을 주고 지도사를 고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선희(44·여)씨는 “아직은 작은 체험 농장의 경우 경리 등의 업무와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이 없었다면 계속 내 일을 갖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원하면 가정 생활에 맞게 프리랜서나 시간제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농가들의 인식도 좋아지고, 대규모 체험마을도 속속 생기면서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료자 50명 중 41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82%에 이른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유혜림 관장은 “경력단절여성들의 힘으로 우리 지역만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영화 CG 제작자나 출판 번역 에디터로서 3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올리는 이들도 많아지는 등 고양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사업이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아나키즘’ 운동가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아나키즘’ 운동가

    1200명이나 되는 농노와 드넓은 소작지를 소유한 러시아 귀족의 아들. 황제의 최측근이 될 수 있는 근위학교를 수석 졸업하고도 안락한 궁정 생활 대신 시베리아 장교 지원. 시베리아 지형 탐사를 통해 지리학자로 명성을 얻지만 ‘제국지리학회’ 사무관직 거절. 막대한 상속을 포기하고 혁명운동에 투신. 반체제 운동 주동자로 지목 돼 투옥. 2년 후 탈옥. 그리고 반세기 동안 이어지는 투옥과 추방.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귀국. 그러나 볼셰비키의 아나키즘 탄압. 심장질환과 폐렴으로 사망. 10월 혁명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장례식…. 이것이 아나키즘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1842~1921)의 간략한 프로필이다. 이 정도면 그를 소재로 드라마 한 편을 찍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크로포트킨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는 고뇌에 찬 지식인의 자의식을 보여준 적도 없고 혁명 투사의 화약 냄새도 풍기지 않았다. 크로포트킨의 삶에는 골방 대신 시베리아의 벌판과 눈 덮인 스위스의 산들이 있다. 값싼 봉투를 붙이며 격론을 벌이는 이론가가 있다. 그는 비밀경찰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 듯이 유럽을 누비고 다녔다. 유산을 포기할 때도, 되풀이되는 추방과 고된 망명 생활에 관해서도 괴로움을 토로하는 법이 없다. ●지식인 운동가의 교만함이 혁명을 왜곡한다 크로포트킨은 솔직 담백했다. 그의 삶의 모든 것은 공공연하게 말해지고 공공연하게 행해졌다. ‘공공연함’, 이것이야말로 크로포트킨이 혁명가로서 보여준 최고의 미덕이었다. 크로포트킨이 보기에 사회주의 지식인 운동가들은 공공연하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이 농민이나 노동자들보다 더 안다는 교만함. 민중들은 무식해서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판단할 수도,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 없다는 오만함. 그런 운동가들은 현실을 계산하고 전술을 찾았다.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침묵하고, 해야 할 일을 미뤘다. 심지어 전술을 위해 황제와 귀족 편에 서서 농민과 노동자의 봉기를 탄압하기도 했다. 지식인 운동가들의 계몽적 태도와 이로 인한 지도부와 민중 사이의 괴리. 이 사이에서 혁명은 왜곡되고 비밀주의로 물들었다. 크로포트킨은 이런 괴리를 거부한다. 현실이 어려운가? 그럼 공공연히 말하라. 그럼 답은 온다. 해야 하는가? 그럼 공공연히 하라. 그럼 된다. 이 간단한 원칙이 그의 삶 전부다. ●아나키스트,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 1878년 경 유럽 전역에서 왕에 대한 암살이 네 차례나 시도되었다. 유럽 정부들은 이 음모의 주동자들을 스위스가 숨겨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위스는 아나키즘 운동의 중심인 쥐라연합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쥐라연합의 많은 지도자들이 추방당하고 망명 생활에 오르게 됐다. 결국 기관지 편집 일이 크로포트킨에게 맡겨졌다. 이제 막 러시아 감옥에서 탈출한 망명자 크로포트킨,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초등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듀마르트리, 제네바 출신의 내성적인 사나이 헤르치히. 이 세 사람은 1879년 제네바에서 ‘반란자’를 창간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의 탄압은 멈추지 않았다. 정부는 인쇄소에 압력을 넣었다. “정부에서 일을 받지 못하면 살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반란자’를 인쇄해줄 수 없을 겁니다.” 나는 매우 실망하고 제네바로 돌아왔다. 그러나 듀마르트리는 오히려 열정과 희망에 불타 있었다. “간단한 문제입니다. 3개월 동안 신용담보로 인쇄기를 사면 됩니다. 3개월이면 기계 값을 지불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돈이라곤 겨우 200~300프랑밖에 없지 않소?” 나는 반대했다. “돈이란 우스운 겁니다.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우선 기계를 주문해서 다음 호를 내면 돈이 모일 겁니다.”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우리는 기계를 주문했다. 그리고 다음 호를 우리의 ‘쥐라 인쇄소’에서 찍고 우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팸플릿을 발행했다. 우리 모두가 직접 인쇄했다. 과연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대부분 동전과 소액의 은화였지만 어쨌든 돈이 모였다. 활동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돈이 없다. 이것이 크로포트킨이 좌절한 이유였다. 하지만 듀마르트리는 어땠는가. 그는 말한다. 활동을 해야 돈이 생긴다. 그러니 활동을 하자. ‘반란자’는 그렇게 21년간 발행되었다. ‘이론가’ 크로포트킨에게 ‘못 배운 노동자’들은 언제나 배움을 통해 삶의 길을 열어주는 동지였다. 어려움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어려움을 과도한 비장함으로 포장할 뿐아니라 너무도 쉽게 좌절했다. 노동자들은 달랐다. 그들은 단도직입적으로 판단했으며, 꾸밈없고 단순하게 문제를 받아들였다. 혁명가를 자청하는 지식인들이 문제를 분석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문제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갔다. 머리와 가슴, 그리고 손 사이에 어떠한 간극도 없음! 크로포트킨은 이 간극을 없애는 것이 혁명의 출발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 길을 간다. 막대한 유산 상속, 위로부터의 개혁을 위한 관료로서의 삶, 학계의 권위 있는 지도자로서 얻게 될 명예와 힘. 그는 이 모든 것을 버린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가진 간극 없는 삶을 배우기 위해 그들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의 삶부터 바꿔라! 이것이 그가 살아낸 아나키즘이었다. ●레닌에게 물었다 “우리란 누굴 말하는 겁니까?” 러시아 2월 혁명. 크로포트킨은 40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러시아로 돌아온다. 이어진 10월 혁명. 레닌을 중심으로 한 볼셰비키는 이 혁명을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로 이어간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아나키스트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한다. 그래도 호랑이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법. 레닌은 1919년 크로포트킨을 만난다. 레닌은 크로포트킨의 ‘프랑스혁명사’를 극찬하며, 이 책을 인쇄해 전국에 배포하고 싶다 말한다. 크로포트킨은 그 책을 정부인쇄소가 아닌 소비조합과 같은 곳에서 출판할 조건을 내건다. 레닌, “희망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지요. 우리는 전적으로 편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자 크로포트킨, “우리란 누굴 말하는 겁니까? 정부 말인가요?” 허를 찔린 레닌은 대답을 얼버무린다. 레닌은 여전히 혁명을 도달해야 할 무엇으로 보았다. 그렇기에 그는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라는 혁명의 중간 단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크로포트킨의 생각은 달랐다. “만물은 서로 돕는다.(상호부조·相互扶助)” 이것은 도달해야 할 이념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고,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을 일구는 현재적 조건이었다. 제도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것이었다. “그 의도가 아무리 민주적일지라도 지배 기구는 모두 악”이다. 국가를 위시한 온갖 사회적 제도들은 만인을 노예 상태로 묶어 둔다. 레닌이 말한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도 결국은 하나의 제도로 새로운 노예 상태를 만들어 낼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제도로 인해 가려진 인간 본성, 그 상호부조의 본성을 되살려내는 것이다. 혁명의 지점은 여기에 있었다. 혁명의 지도자든 농민이든 노동자든 바로 그 자신의 삶에서 이 본성을 찾아내고 구현해야 한다. 때문에 크로포트킨에게 노동자를 ‘위한’ 활동은 없다. 혁명은 누가 누구를 구원하는 문제가 아니다. 구원의 주체와 대상이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크로포트킨은 직접 노동자가 ‘되는’ 활동을 했다. 그는 농민과 노동자들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배운 만큼 글로 써 내려갔다. 배움을 실천하는 삶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실천. 이 과정을 통해 크로포트킨은 아나키즘 사상의 이론가가 되었다. 크로포트킨이 최후에 쓰고자 했던 책은 ‘윤리학’이었다. 이것은 혁명에 관한 그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크로포트킨의 질문은 ‘노동자들을 위한 세상이 무엇인가?’가 아니었다. 그는 오로지 ‘어떻게 우리는 스스로 노동자가 될 수 있는가?’를 물었다.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자만이 혁명가였다. 폭약 냄새와 무질서, 혹은 대규모 시위로 혁명을 떠올리는 우리들 앞에, 크로포트킨은 이런 혁명가의 초상으로 우뚝 서 있다. 신근영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부고]

    ●정차영(동양생명 상무)씨 부친상 이상현(한국은행 부장)정연부(학원 강사)씨 장인상 3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10-3424 ●박상목(자영업)상태(대구시의원)씨 모친상 권경태(자영업)김학수(〃)씨 장모상 3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3)644-2493 ●이지원(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화진(도서출판 동학사 편집장)윤진(효성에프엔에스 부장)씨 부친상 김광호(삼성전자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2 ●이원용(성균관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씨 별세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15 ●함춘국(세계무역 대표)춘승(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춘범(청솔트러스 트 〃)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5 ●박영백(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재완(차케어스 과장)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2 ●정화진(전 서대문구의원)씨 별세 해환(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팀장)해용(버지니아공대 연구원)씨 부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94
  • 자연과 인간의 충돌·상호작용 3000년 중국 환경사 한눈에

    장자(莊子)가 얘기했다. ‘곧은 나무가 먼저 벌목당하고 , 물맛 좋은 우물이 먼저 마른다’. 무슨 의미일까. 굳이 해석을 하지 말고 음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환경문제는 이제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티셔츠에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일상적이고도 긴박한 현안으로 등장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건조화가 심해져 사막이 확장되고 황사(黃砂)라는 자연재해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막과 황사 현상은 인간의 활동이 증가된 역사 시대에 이르러 크게 늘어났으며 인간에 의한 삼림파괴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 개간의 확대가 사막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한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의문점을 하나 던져보자. 도대체 역사시대의 중국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중국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 ‘중국 역사의 발전 형태’(1989)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국 출신의 마크 엘빈은 수천년 동안 벌어진 중국의 자연변화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물로 중국 고대 시기 상(商) 왕조에서부터 전(前) 근대시기 청 왕조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0년에 걸친 중국 환경사를 다룬 ‘코끼리의 후퇴’라는 대작을 2004년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펴냈다. 이 책이 출간되자 서구사회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매우 경이로운 역작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 흐름을 타고 이번에 국내에 번역(정철웅 옮김, 사계절 펴냄) 출간됐다. 이 책은 매우 치밀하게 중국의 문학, 정치, 종교, 과학, 지역사,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 등을 동원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충돌과정,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 환경사에 관련된 모든 주제를 망라하고 있으며 환경사 연구와 방법론을 위한 종합 교과서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책의 제목 ‘코끼리의 후퇴’는 기원전 2000년 무렵, 중국 농경문화의 정착으로 인간과 서식지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코끼리의 양상이 중국 땅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됐다. 다시 말해 중국 땅에서 인간과 자연, 즉 환경의 관계를 다채롭고 밀도 있게 파헤치고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저자가 인용한 산거부(山居賦), 오잡조(五雜俎), 청시탁(淸詩鐸) 등의 자료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다분히 문학적 성격을 띠었지만 내용으로 보면 종교, 철학, 정치, 경제, 과학 등을 모두 망라하고 있어 흥미롭다. 4만 8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開戰 후에 휴머니즘은 승리뿐인가

    開戰 후에 휴머니즘은 승리뿐인가

    올해도 현충일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전쟁을 기억해야 함은, 그 전쟁에서 비롯된 죽음을 위로해야 함은 살아남은 자의 의무다. 문제는 기억하는 방식이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는’으로 시작하는 여러 공식석상의 언사는 의미 있지만 틀에 박혀 있다. 전쟁은 현실이다. 죽음과 죽임이 일상으로 반복되는 공간이자 현실적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는 공간이다. 생명의 가치를 포기할 수도, 치기 어린 낭만만으로 바라볼 수도 없다. ‘전장의 인간 1, 2’(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엮음, 이윤기 옮김, 섬앤섬 펴냄)는 각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를 부제로 달고 있다. 1942년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헤밍웨이가 낸 책이다. 1978년 처음 국내에 번역 소개됐지만 출판사가 없어지며 1년 만에 절판됐다가 다시 30여년 만에 두 권짜리 개정판으로 빛을 보게 됐다. 헤밍웨이 자신의 글은 물론 빅토르 위고, 윌리엄 포크너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글을 비롯해 율리우스 카이사르, 윈스턴 처칠 등 인류사 속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 그리고 영국군 무명 장교의 글까지 모두 42편의 글을 담았다. 소설, 에세이, 보고서 등 형식은 다양하지만 품고 있는 문제의식은 하나다. 전쟁의 진실, 그리고 전쟁 속의 인간들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상처와 고통, 죽음의 기억이다. 헤밍웨이는 42편의 글을 모두 8개 장으로 나눴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 나오는 구절이 첫 머리마다 인용된다 클라우제비츠의 가르침을 인용한다는 것 자체는 열아홉 나이부터 시작해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1, 2차 세계대전에 직접 뛰어든 헤밍웨이에게 전쟁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일이지만, 맞닥뜨렸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임을 역설적으로 웅변한다. ‘전쟁을 진심으로 증오한다.’고 말하면서도 전쟁의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현실주의자 헤밍웨이의 면모가 엿보인다. 특히 헤밍웨이가 직접 쓴, 43쪽에 이르는 서문은 그가 갖고 있는 전쟁에 대한 통찰과 문제의식, 전쟁을 통해 이뤄야만 하는 간절한 가치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작가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의미심장하다. “작가의 일이란 진실을 말하는 것…만일 전쟁 중에 국가의 안보 문제 때문에 작가의 진실을 출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출판할 수는 없더라도 쓰는 일은 계속해야 한다.… 만일 그 자신이 생각해 봐도 진실하지 않은 걸 쓰게 된다면, 그것이 애국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로서는 끝장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 전쟁 문학의 일가를 이룬 헤밍웨이가 전쟁의 공간 안에 들어가 어떻게 관찰하고 참여했는지 그의 자세를 짐작하게 한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해 직접 목격한 참혹한 실상을 문학(‘하얀 헬리콥터’, ‘크레슨트 비치’, ‘가설극장’ 등)으로 발화했던 이윤기(1947~2010)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적도 우리들과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인간애의 바탕이 될 것이며 전쟁에서 휴머니즘을 완성하는 지름길”이라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갖는다고 해서 적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헤밍웨이와 마찬가지다. 이윤기는 200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해 초 원고를 탈고했다. 헤밍웨이도, 이윤기도 모두 전쟁의 복판에 서 있었던 작가다. 서로 다른 시간, 공간이지만 죽음과 삶의 경계선상에서 비틀거리며 내디딘 걸음걸음은 고스란히 각자 문학 세계의 주된 흐름을 이루게 됐다. 전쟁은 추악했고, 인간은 비참했으며, 평화는 요원했다. 하지만 전쟁은 냉정한 현실이었다. 이렇듯 직접 전쟁을 겪은 이들의 현실 인식은 감성적,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이들과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쟁을 인문학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이들에게, 혹은 철저히 현실의 영역에서 전쟁을 고민하는 정치인 또는 전투의 지휘관들에게, 용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병사들에게, 그리고 궁극적으로 문학의 영역에서 전쟁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작가들에게 던지는 조언이자 계언이다.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환기다. 1권 2만 5000원, 2권 2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프랑스 소재 에세이 나란히 펴낸 이중수·강문정 시인 부부

    [저자와 차 한잔] 프랑스 소재 에세이 나란히 펴낸 이중수·강문정 시인 부부

    프랑스 파리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시인 부부가 나란히 책을 냈다. 남편 이중수(48)씨는 ‘그녀가 사랑한 파리’를, 아내 강문정(49)씨는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라는 제목이다. 샘터사 기획으로 나왔다. 남편의 책은 파리의 랜드마크 22곳에 담긴 이야기를 서정적인 수채화와 함께 소개한 여행 산문집이다. 아내의 책은 프랑스문화의 진수라고 하는 베르사유궁전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문화에세이다. ●파리에서 20년째 생활… 함께 머리 맞대고 기획 책 출간을 위해 일시 귀국했던 부부를 지난달 19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면서 처음 만나 1995년 결혼했다는 이-강 부부. 살짝 들뜬 사춘기 소년 같은 남편, 문학소녀 같은 아내. 왠지 아직 아이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혹시나 하며 물었다. 역시. 아내가 차분하게 말했다. “결혼할 때 아이는 낳지 말기로 약속했습니다. 대신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 그리고 좋은 책을 많이 낳고 살자고 했습니다. 이번 책은 우리 부부가 낳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부가 기획 출판으로 함께 책을 내기는 처음이다. 남편 이씨는 비교문학을 전공한 시인이자 번역가로 많는 시집과 산문집,번역서를 펴냈다. 프랑스문학을 전공한 아내 강씨는 2002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해 첫 시집으로 ‘양철가슴’을 펴낸 바 있다. 책의 내용이나 성격은 다르지만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쓴 자식 같은 책이니만큼 네 책, 내 책이 없었다. ●랜드마크 22곳·베르사유궁 역사 인물 이야기 이씨는 아내의 책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에 대해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처럼 베르사유궁전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역사를 서사로 풀어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면서 “초반은 문화에세이지만 3분의2가 역사소설”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쓴 이 책에서 프랑스 왕조변천사에서부터 위대한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거쳐간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루이 14세, 사치와 허영에 들뜬 여인으로 치부되며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슬픈 운명의 주인공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를 흠모했던 페르젠백작 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베르사유 궁전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과 조각, 유물들을 곁들여 다채롭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씨는 “단순하게 역사적 인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사랑한 파리’는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연서나 다름없다. 남편이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들을 골라 그 역사와 배경을 문학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바스티유 광장과 생마르탱 운하 등. 조용히 미소 짓고 있던 부인 강씨는 “지금까지 나왔던 수많은 파리 관련 도서와는 전혀 다른 감성과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남편의 책을 평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더니.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장면1 영화 ‘그날이 오면’은 핵전쟁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그레고리 펙과 에바 가드너의 열연도 있었지만 핵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1962년 개봉 당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2000년에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인상적인 것은 핵전쟁으로 전멸해 버린 도시 어디에선가 발신되는 모스 신호를 추적해 가는 미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한가닥 기대를 갖고 떠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장면2 만약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럴 뻔했다. 1938년 독일의 과학자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은 우라늄235의 연쇄 핵반응 실험에 성공한다. 그러자 핵무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무렵 레오 실라르드, 유진 위그너 등의 과학자들은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느니 서방 측이 먼저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나치의 유태인 탄압으로 미국 망명길을 택했다. 실라르드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원자폭탄 제조와 관련된 편지에 서명해 달라고 설득한다. 결국 이 편지가 발단이 돼 미국은 1939년 ‘우라늄 위원회’를 결성했고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원자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원자력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그 비극적인 결과를 생생하게 보면서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비록 이웃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세계 각국도 원전정책에 대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명자(67) 전 환경부장관은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그의 행보가 화제였지만 지금도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헌정회 이사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 ‘원자력 딜레마’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접하면서 집필을 시작해 두 달 만에 책을 완성할 정도의 놀라운 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3년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연스럽게 책과 원자력 얘기부터 나왔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 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징검다리 에너지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또한 원전 수출국이 된 전환기에 어떻게 원자력 관리에서 선진적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뿔뿔이 나뉜 (원자력의) ‘부분의 관점’을 통합해 국가 차원의 ‘전체의 관점’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책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익히 잘 알려진 여성 과학자다. 그렇다면 원자력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그는 이 물음에 과학사를 공부하면서 원자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스페셜리스트는 아닙니다. 그러나 20여년간 제너럴리스트로서 원자력과 인연이 좀 있지요. 1992년 ‘현대사회와 과학’(동아출판사)을 펴낼 때 원자폭탄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대학강단에서 과학사 과목을 가르칠 때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자들이 인류 재앙을 일으키는 원자력 연구를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요. 원자력 과학자들은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가공할 파괴력, 즉 우리 인간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문사적인 부분을 놓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책을 내면서 4주만에 원고를 탈고했다. 그는 이번 책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눈도 아픈 데다 평소 원자력에 대한 정열을 한꺼번에 다 쏟았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석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원자력의 문화사적 이해’와 ‘원자력의 사회적 이해’ 등의 논문을 내놓을 만큼 이 분야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자라는 비가시적 실체의 원자력에 지구를 몇번 날리고도 남을 파괴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야기를 다시 후쿠시마로 돌렸다. 원전 르네상스라는 말이 앞으로도 통할지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던 원전 확대 정책에 일단 찬물을 끼얹은 격입니다. 더욱이 안전관리를 잘하는 기술강국으로 알려졌던 일본에서 체르노빌급의 심각한 사고가 났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지요. 어쨌거나 원전정책은 사회적 수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전환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원전 발전비중은 에너지의 34%로 세계 5위의 원전국입니다. 재생 에너지 비율은 2%도 안 되지요. 나날이 전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매우 취약합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 원전의 정책이 급격한 방향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사회적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원자력 담론을 슬기롭게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원자력 안전규제 체제의 독립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규 원전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 기준을 재검토해서 기술적 보완의 여지를 살피고 안전과 기술개발 부문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에너지 리더십’을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원전정책은 에너지 리더십뿐만 아니라 팔로어십까지 갖추어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그 답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투명한 토론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정치권은 그 장을 펼치는 촉매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자력은 인류 미래의 정말 필요한 에너지로 있어야 할까. 아니면 재앙을 우려해 궁극적으로는 없애야 할까. “새로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원자력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전의 위험성만 부각시키기보다는 최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부분에서 답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전정책만 따로 떼어서 보는 것보다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틀을 놓고 따져 보는 ‘에너지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김 전 장관은 정부와 사회의 협력으로 스웨덴의 사례를 설명했다. “스웨덴은 원전 국가 중 유일하게 고준위 방폐물의 최종 처분 부지 선정을 완료했습니다. 법 제정부터 시작해 33년이 걸렸고 11년 걸려 시설을 짓는 중이지요. 이처럼 긴 호흡으로 지역사회와 대화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전 장관은 “원자력에 관련되는 광범위한 전문가 그룹이 관리 방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고 다음 단계로 그것에 근거하여 일반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얼개가 중요하다.”면서 상충되는 모든 의견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끝장 토론을 거쳐서라도 견해차를 좁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김명자 전 장관은… 1944년 서울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함남 단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영문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경기 여중과 여고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1971)를 취득했다. 1972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대와 숙명여대에서 화학과 과학사를 강의했다. 1999년 6월 환경부장관이 된 뒤 3년 8개월동안 재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장관 재임시절 에코-2 프로젝트, 4대강 수계 특별법,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을 추진했고 환경부가 2001년, 2002년 제1, 2회 정부부처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부처로 대통령 표창을 이끌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는 국방위원회 간사로 군인복지기본법 제정과 국방 R&D활성화에 기여했고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한·미의원협의회와 한일의원연맹 고문, 국회 FTA 포럼 대표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차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헌정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카이스트(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상 대통령상을 비롯, 제1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2002), 청조근조훈장(2004) 등을 받았다. 저서와 번역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 ‘과학기술의 세계’ ‘에덴의 용’ ‘앞으로의 50년’ 등 10여권이 있다.
  • 첫 전작 장편소설 ‘낯익은 세상’ 낸 황석영

    첫 전작 장편소설 ‘낯익은 세상’ 낸 황석영

    최근 2년간 그만큼 구설(口舌)에 오른 작가도 없다. 2009년 5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에 동행하면서 현 정부를 ‘중도 실용’으로 언급한 게 발단이었다. 1989년 방북과 망명생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7년간 옥살이를 했던 그였기에 논란이 뒤따랐다. 지난해 발표한 장편소설 ‘강남몽’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62년 서울 경복고 재학 시절 ‘입석부근’으로 문단에 나왔으니 햇수로 올해 등단 50년을 맞은 소설가 황석영(68) 얘기다. 지난해 9월부터 황석영은 미얀마·베트남·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중국 윈난성 리장(麗江)에 칩거했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곳을 찾아 달라.”는 그의 부탁에 강태형 문학동네(출판사) 사장이 수소문 끝에 찾은 곳이다. 해발 2400m에 있는 소수민족 나시족의 고대 도시에서 구상과 집필을 한 황석영은 제주도로 옮겨 소설을 마무리 지었다. 연재 방식이 아닌 생애 첫 전작 장편 ‘낯익은 세상’이다. 소설은 1980년대 초 ‘꽃섬’(난지도의 옛 이름)으로 흘러들어온 ‘딱부리’의 눈에 비친 자본주의 문명의 이면과 쓰레기장 빈민의 삶, 폐허에서 싹트는 희망을 말한다. 리장의 한 호텔에서 1일 취재진과 만난 황석영은 “내 나이 대에 걸맞은 ‘만년문학’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구설’들과 관련, “지난 2~3년간 정말 욕을 많이 먹었다.”면서 특유의 입담을 늘어놓았다. 이제는 짐을 내려놓은 듯 편해 보였다. →‘낯익은 세상’은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내 작품 중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등을 전반기라고 한다면, 방북과 망명, 옥살이 이후 10년여 동안 쓴 작품은 후반기 문학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으로 이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닐까란 본능적인 위기감이 들었다. 변신하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초조함도 있었다. 이 무렵 술자리에서 전에 추구했던 세계나 가치관, 현실에 밀착한 소설이 아니라 훨씬 더 보편적인 것을 그리고 싶다는 얘기를 문인들과 나눴다. 당시 누군가가 쓰레기장에 가면 지난 세월을 보낸 욕망의 존재들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농담처럼 카프카가 난지도를 쓴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얘기를 하다가 시대나 인물을 추상화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배경이 난지도인데. -상황을 빌려 왔지만 세계 어느 도시에나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생산과 소비를 극대화한 인간 욕망에 대한 반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곳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 집약된 공간이기도 하다. →소설 마지막에 ‘땜통’(주인공 ‘딱부리’의 동생으로 도깨비들과도 소통하는 신비로운 존재)이 죽는데. -처음에는 안 죽었는데 출판사 쪽에서 땜통은 저 세상(정령들의 세계)이 어울리니 보내자고 하더라. 예전에는 발끈했을 텐데 요즘에는 편집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아량이 생겼다(웃음). →등단 50년이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얼마 전 마흔 살 먹은 아들과 술 한잔하는데 ‘더는 사나운 형님 말고, 할아버지가 되라.’고 하더라. 후배들도 ‘잘난 척 그만하고, 술자리에서 혼자 말하지 말고, 당신만 옳다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나처럼) 어릴 때부터 칭찬받은 이들의 약점은 남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거다. 후배 문인들과 얘기하다가 내 또래의 ‘만년 문학’ 얘기가 나왔다. 치매에 걸린 노파가 딸을 몰라보면서도 어린 딸의 사진을 보여 주면 알아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현재에서 가까운 기억들은 지워 버리고 자기가 남겨야 할 기억을 간추리고 재정리하듯 만년 문학은 출발점으로 돌아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좋다. 여태 썼던 작품과 달리 가야 할 길이 보이니까 다행스럽다. →다음 작품은. -정확히 따지면 내년이 ‘입석부근’으로 등단한 지 50년이다. 처음에는 평론가 몇 명과 대담집을 낼까 했는데 좀 섭섭할 것 같아서 소설을 쓰기로 했다. 제목도 정했다. ‘이야기꾼’이다. 황석영의 아바타 같은 인물을 만들어서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온갖 풍랑을 겪는 이야기꾼의 얘기를 쓸 생각이다. →표절 시비 이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 문단에서 실제 자료를 다루면서 출처를 밝히는 전례가 없었다. 시대물이나 역사소설에서 창작품이 아닌 자료들은 다 활용을 하지 않나. 팩트(사실)를 소설로 전환시키는 것은 작가적인 권리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놓치고 실수한 거다. 그래도 ‘강남몽’은 후대에 자본주의 근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억될 만한 작품이라고 본다. →2009년 대통령과 중앙아시아에 갔을 때도 말이 많았다. -나는 남북관계에 한이 맺힌 사람이다. 현 정부의 구성이나 콘텐츠가 내가 살아온 세월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남북관계 변화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은 분명하고 여전하다. 다만 공통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 차원에서 풀자는 것이다. 그게 알타이 문화경제연대라는 건데 노무현 정부 때부터 나온 얘기다. 다음 정권이 오면 다시 시도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주변에서는 소설만 열심히 쓰라고 한다(웃음). 글 사진 리장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데일리신문 대표이사 이상일씨

    이데일리는 1일 새로 인수한 이데일리신문(구 이브닝신문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상일 전 서울신문 출판국장을 선임했다. 이 대표이사는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과 아시아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 [부고]

    ●권영수(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영승(사업)영범(〃)씨 부친상 강종만(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수(STX조선해양 상무)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631 ●조석규(도서출판 해와달 대표)종규(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장)귀녀(한국문화영상고 교사)씨 부친상 김갑태(서울북부검찰청 사무관)정태화(노벨리스코리아 상무이사)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5 ●신갑철(DF투자연구소 전무)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63 ●홍정모(신일병원 영상의학과장)성훈(한국외대 영어과 교수)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6 ●유병주(한국일보 편집부 차장)씨 모친상 1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30분 (043)269-7215 ●최성을(인천대 교수)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010-2262 ●김종훈(전 삼성건설 전무·컨스트넷 부회장)씨 부인상 경배(디자인아이콘 대표)형태(케이세미콘 〃)근배(CS 부장)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8 ●정소영(전 감사원 부이사관)씨 별세 도환(사업)성환(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이지하(숭실대 교수)씨 시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7 ●나근형(인천시교육감)씨 모친상 31일 인천 나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2)584-4447 ●문희섭(한화투신운용 법인영업팀장)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1 ●김석영(대우증권 경북지역본부 차장)씨 부친상 이태섭(삼성노블카운티 부장)씨 장인상 31일 대구동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53)250-8142 ●한창열(초대 원자력청 방사선농학연구소장)씨 별세 명학(뉴트로지놈 대표)지학(농우바이오 연구소장)민학(이투힐 대표)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강인식(LG화학 세무회계팀 부장)씨 부친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51)790-5068 ●원형식(사업)태식(사업)씨 부친상 김덕수(국민은행 기획본부장)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09 ●정석규(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영기획부장)석헌(삼성SDI 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1 ●조성희(부산대 주거환경학과 교수)씨 별세 배진우(동림컨설턴트 전무)씨 부인상 배지은(이곤젠더인터내셔널 리서처)지민(학생)씨 모친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문근해(KNN 제작팀 PD)씨 부친상 1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1)256-7011 ●박해선(전 KBS 예능국장)해룡(전 제일은행 상무이사)해명(영동부동산 대표)해두(전 기업은행지점장)해민(전 아시아자동차부장)씨 부친상 1일 강남 세브란스, 발인 3일 오전 9시 (02)2019-4000
  • 들고 다니기 편한 불교사전 보셨나요

    집안에 불교사전을 한 권쯤 갖춘 이가 얼마나 될까. 신심이 깊고 신행에 독실한 신자라도 불교사전을 늘상 챙겨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불교 신자들의 그런 경향은 불교 사상과 용어가 어려운 데다 기존 불교사전의 규모가 방대한 탓이 클 것이다. 불교계 대표 출판사로 꼽히는 민족사가 펴낸 ‘콘사이스판 불교사전’은 그래서 불교 신자들이 반길 만한 역작이다. 2001년 ‘인도·불교사상사전’을 펴낸 바 있는 김승동 부산대 인문대 명예교수가 편저를 맡아 4950여개의 단어를 1216쪽 분량에 정리한 국내 최초 콘사이스판 불교사전이다. 무엇보다 가로 11.7㎝, 세로 17.8㎝, 두께 3.2㎝ 작은 크기로 휴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불교와 관련된 교리, 사상, 역사, 인물, 문헌 등 엄선한 항목들에 담긴 공력이 만만치 않다. 모든 설명을 한글로 하면서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 것은 물론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표현과 함께 각 단어의 개념을 영어로 요약 표기하고 있다. 부처님 생애와 인도, 중국, 한국, 티베트, 일본 불교의 역사와 초기·원시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밀교의 교리와 역사, 사상, 철학, 문화를 망라했다. 특히 반야, 공사상, 유식사상, 무아, 열반, 윤회 같은 중요 항목과 관련해선 개념의 성립과 기원,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정명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송유종△장관정책보좌관 신정자 ■특허청 ◇과장급 승진 △건설기술심사과장 이기완△국제특허심사팀장 장정숙△특허심판원 심판관 반재원◇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정우영△디자인2심사팀장 백흠덕△상표1심사과장 조국현△원동기계심사〃 권영호△전자심사〃 양희용△반도체심사〃 권순근 ■기상청 ◇고위공무원 △항공기상청장 최치영 ■코트라 ◇부장 승진 △트리폴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 이길범△리마 KBC 박강욱△상파울루 KBC 황기상△타슈켄트 KBC 센터장 이종섭△미래사업처 지식서비스산업팀 전상현△고객센터 이양일△감사실 고상영△아바나 KBC 센터장 김정동△IT산업처 S/W시스템산업팀 김성수△해외투자지원처 황재원△글로벌사업지원처 글로벌파트너링사업팀 안영주 ■대한석탄공사 <실장>△기획조정 김의열△경영지원 전종득△생산기획 남승우△감사 유지선<장성광업소>△소장 김순경△부소장 안상정<도계광업소>△소장 이광선△부소장 김동원<화순광업소>△소장 이성우△부소장 전종연 ■LH ◇상임이사 △주거복지이사 조성필△산업경제이사 이기호◇부문장△홍보고객부문장 유영일 ■언론중재위원회 △대구사무소장 최숭민 ■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선임연구 김웅서△연구전략 이윤호△창의경영 임장근<분원장>△대덕 반석호△남해 김성렬△동해 박찬홍<부장>△감사 조경래△기획 조영만△행정 임충규<센터장>△해양과학국제협력 장도수△해양바이오연구 이정현△해양방위연구 이용국△해양위성 유주형△기기검교정·분석 김은수△한·남태평양해양연구 박흥식<단장>△종합연구선건조사업 석봉출△인프라사업 김재순△해양자료정보사업 김성대△연구선운항사업 이민수△해양시료도서관기획 임동일<연구부장>△해양환경보전 이희일△기후·연안재해 심재설△심해·해저자원 문재운△해양생물자원 김동성△연안·개발에너지 박우선△해양기술정책 박성욱△해양운송 김진△해양안전·방제기술 김선영△해양시스템 홍섭△해양구조물플랜트 홍기용△남해특성 김영옥△동해특성 노충환<실장>△연구관리 김채수△성과관리 김태영<도서관장>△해양과학 한종엽<극지연구소>△검사역 송동일<대덕분원>△운영관리부장 김세용△검사역 구광모<남해분원>△운영관리부장 구본관<동해분원>△운영관리실장 박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본부장>△선임 한석태△광학천문 김호일△전파천문 김현구△기술개발 남욱원<부장>△정책기획(정책기획관리실장 겸임) 지청윤△행정 김웅중<실장>△대외협력 조성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 신승운△교육개발센터장 서용원 ■안동대 △교무처장 권태환△학생〃(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고성운△기획〃 손호용△대외협력본부장 임우택△산학협력단장 신영재△도서관장 정화영△정보통신원장 김현기△박물관장(역동서원 원감 겸임) 임세권△출판부장 신영재△생활관장 배용환△공동실험실습〃 이기안△고시원장 정철호 ■㈜두산 ◇임원 승진 △관리본부 지원부문 조용만 ■연합인포맥스 ◇부장 승진 △취재본부 정책금융부 배수연△마케팅본부 고미향◇부장대우 승진△취재본부 국제경제부 이장원△〃 산업증권부 이진우△경영관리부 정진희△방송팀 배상훈
  • KDI, 김정렴 영문 회고록 발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는 30일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회고록을 영문으로 번역한 ‘절망에서 희망으로’(From Despair to Hope)를 발간했다. 2006년에 출판된 저자의 국문 회고록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를 번역, 개발도상국 공무원과 경제학자 등 해외 독자를 겨냥해 재편성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은행 근무를 시작으로 1960~70년대 재무부와 상공부의 장·차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수립한 주요 경제개발 정책을 회고한 기록물이다. 제 1·2차 통화개혁, 수출지향 공업화 정책, 산림녹화, 고속도로 건설 등의 정책이 소개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설가 공지영에 “만나달라” ‘스토킹’ 50대男 불구속입건

    소설가 공지영에 “만나달라” ‘스토킹’ 50대男 불구속입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개월간 소설가 공지영(48)씨에게 10여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 달라고 요구하고, 공 작가의 집까지 찾아간 서모(54)씨를 3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서씨는 “공 작가를 좋아하는 팬이어서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용히 처리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밝혀야 할 듯해요. 지난번 언급한 스토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다 이제 저희 아이들에게까지 접근하는 등 고통이 심해지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남이섬 신화’ 한국도자재단 강우현 이사장

    ‘남이섬 신화’ 한국도자재단 강우현 이사장

    남이섬 최고경영자(CEO) 강우현 대표의 ‘상상 경영’은 공공기관에서도 통했다. 그는 그저 그런 유원지를 연간 200여 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남이섬 신화’의 주인공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는 “강우현을 배우자.”며 초빙이 쇄도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남이섬을 다녀갔다. 그는 2009년 7월부터 경기도 산하기관인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을 맡아 재단의 틀을 바꿔 놓고 있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직원들도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강 이사장의 마법이 통한 것이다. 자신의 상상력을 행정에 접목시켜 새로운 공공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있는 강 이사장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재단에 발을 들여놨을 때 첫 느낌은.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했다. 여주, 이천 등 도자비엔날레 행사장은 1년 중 10개월은 텅텅 비어있었다. 500억원이나 되는 기금을 굴려 돈 벌 생각은 않고 이자로 직원 월급만 주고 있었다. →이사장 집무실과 직원 사무실을 없앴다. -개혁의 첫 단추였다. 개혁은 돌아갈 고향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돌아갈 집을 없애면 현재의 척박한 환경속에서 자생력·경쟁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의 고향을 다 뒤집어 버렸다. →재단의 이름도 바꿨다. 이유는. -당초 ‘경기도자진흥재단’이었는데, ‘진흥’이라는 단어를 뺐다. 진흥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여기 저기서 ‘문화거지’들이 모여든다. 사업계획서 내밀고 지원해 달라고 손 벌린다. 경기도를 빼고 ‘코리아’를 넣자 중국 도자기공업협회에서 도자기 관련 일은 우리하고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 경기도에 있다는 건 자랑 아닌가. →재단의 존재 근거인 세계도자비엔날레까지 손을 댔다. -10년간 도자비엔날레 행사를 치르면서 연간 100억~200억원씩 쏟아부었지만 도예인의 삶이 나아지고 도자산업이 발전했다는 얘기는 없다. 결국 쇼만 한 셈이다. 비엔날레는 재단의 한 부분일 뿐이다. →도자산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이대로 두면 망한다. 도자산업뿐 아니라 공예, 디자인 등 예술 문화부문도 다 망한다. 하지만 수 백년, 수 천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그곳에서 스스로 일어선 사람들 덕분이다. 재단은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고 터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 →공공조직의 문제점은, 또 취임 2년을 앞둔 소회는. -규정이나 매뉴얼이 너무 많다. 창조성을 떨어뜨린다. 못을 치는 매뉴얼을 없애면 다치더라도 머리를 쓰며 못을 치게된다. 재단에 온 뒤 1년 동안 지켜봤는데, 일보다는 계획을 짜고 검토·분석하는 데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직원들이 생각하며 일한다. 사업을 통해 돈 버는 재미도 아는 것 같다. 일 많이 하는 사람은 상처나기 마련이다. 어떤 공직자는 40년간 대과없이 공직을 마쳤다고 자랑하는데, 사실 그 사람은 바보다. 얼마나 일을 안 했으면 그 긴 시간 동안 대과가 없겠나. 일하다 싸우면 상처가 생긴다. 난 상처투성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강우현은 ▲1953년 충북 단양출생 ▲홍익대 미대 졸업 ▲일본 도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수상 ▲한국어린이문화대상 수상 ▲프랑스 칸영화제 포스터 디자인 지명작가 ▲(주)남이섬 대표이사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 [인사]

    ■국방부 ◇과장급 △전력자원관리실 군사시설재배치과장(기술서기관) 천승현 ■한전KPS △정비사업본부장 김오△신성장사업본부장 강재열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확산실장 강흥서△과학문화연구단장 김동곤△미래융합기획실장 최연구△창의인성기획실장 정원선△창의체험개발실장 강호영△융합교육정책실장 조향숙△영재교육정책실장 신이섭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대근 △출판국장 이종탁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손동우 김봉선 ◇편집국 △사회·기획에디터 조호연 △문화·체육에디터 이기환 △편집에디터 겸 편집부장 강기성 △전국부장 권부원 △체육1부장 배병문 △체육2부장 김경호 △여론미디어부장 장정현
  •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2편

    글짓기가 너무 싫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생각이 아닐까. 일기 쓰기는 더욱 싫다. 방학이 끝날 때쯤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쓰느라 끙끙댔던 기억도 대부분 있을 법하다. 그런데 종이에 갖다 대기만 하면 글이 술술술 써지는 연필이 있다면? 어느 날 민호에게 그러한 연필이 생겼다. 빨강 연필이다. 연필이 대신 쓴 글은 민호를 인기 있는 아이로 만든다. 좋아하는 여학생과도 가까운 사이가 되고, 엄마와도 조금씩 소통하게 된다. 그런데 연필이 멋들어진 글을 포장해 내놓을수록 민호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연필이 쓴 글에 담긴 자신의, 가족의 모습은 실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 장편동화의 미덕은 빨강 연필이 펼치는 판타지에 매몰되지 않고 그에 따른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며 아이의 성장을 이끈다는 데 있다. 올해 황금도깨비상 장편동화 부문을 수상한 ‘빨강 연필’(신수현 글, 김성희 그림, 비룡소 펴냄)이 출간됐다. 황금도깨비상은 어린이출판사 비룡소가 1992년 국내 최초로 만든 어린이 문학상으로 해마다 장편동화 부문과 그림책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을 수상한 ‘비야, 안녕!’(한자영 글·그림)도 함께 나왔다. 꼬물꼬물 삼총사인 지렁이, 달팽이, 거북이가 함께하는 비오는 날의 즐거운 소풍을 담았다. 빗방울 소리와 빛깔, 느낌을 색깔 있는 수묵화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빨강 연필’ 9000원. ‘비야,’ 1만 1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2011 SBS 대기획 남겨진 미래, 남극 3부(SBS 일요일 밤 11시) 지구환경의 지표이자 자원의 보고인 남극이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고 있다. 연평균 기온 영하 55도, 얼음두께 2000m. 남극 얼음이 모두 녹아내리면 해수면은 60㎝ 상승한다. 더 이상 재앙은 저지대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렇게 기후변화와 생태계 교란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장을 함께한다. ●우당탕탕 캐릭터 극장(KBS1 토요일 오후 1시) 마른 모래마을을 향해 가던 우편 배달부 깜부는 조종간이 고장나 그만 로비브러더스 위로 추락하고 만다. 다행히 로비브러더스는 우편물을 감고 다니는 움직이는 포장상자 패키에게 망원경 우편물을 받게 된다. 그리고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얼음꽁꽁마을에 있는 투티를 보게 된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혜진은 동훈과의 서먹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시어머니를 대신해 명희의 결혼 준비에 열심이다. 동훈은 그런 혜진이 고맙기만 하다. 한편 영희와 기창은 친정과 시댁 일에 참석하지 않은 상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다. 둘은 결국 이혼서류를 들고 가정법원으로 향한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승준은 출판사 직원들을 불러 정원이 필름을 잃어버린 현장을 녹화한 CCTV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승준은 금란을 따로 불러 자신의 사랑은 정원뿐이라며 더 이상 자신의 어머니와 엮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승준 어머니는 남봉이 더 큰 도박판에 빠져들도록 일을 꾸민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살 나이로 실종된 이만균씨. 25년 동안 소식 하나 없던 그가 가족들 앞에 지난 2월 돌아왔다. 가족들은 만균씨를 만난 반가움보다 슬픔과 분노가 앞섰다. 그것은 예전의 만균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누군지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남루하고 병든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서울의 웬만한 산을 정복한 사람들은 좀 더 멀고 힘겨운 코스를 찾게 마련이다. 그런 산꾼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불·수·사·도·북’. 이는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5개산을 말한다. ‘영상앨범 산’에서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장거리 산행지로, 산악인들에게 일종의 자격증과 같은 산들을 소개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한 소년이 아빠의 손을 잡고 계단을 폴짝폴짝 뛰어 올라간다. 더 놀고 싶다며 아빠를 졸라 보지만 아빠는 소년을 현관에 세워두고 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곧바로 나온 아빠는 깜짝 놀라고 만다. 아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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