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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5연승 신한은행이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한은행은 2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97-71, 26점 차 대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1승2패로 공동 2위 국민은행·KDB생명(이상 8승5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김계령과 킴벌리 로벌슨이 무릎 부상 탓에 결장한 삼성생명은 7승7패를 기록해 승률이 5할로 떨어지며 4위에 머물렀다. ‘골프장으로 간 밀레와’ 출간 골프 에세이집 ‘골프장으로 간 밀레와 헤르만 헤세’가 출간됐다. 레저신문 편집국장이자 시인인 이종현씨가 일간지에 2년간 연재한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를 모아 출간했으며 김영화 화백의 그림도 함께 담겼다. 골프와 인생에 대한 단상을 읽기 쉽게 풀어낸 96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의 수익금은 복지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도서출판 황금서적, 1만 5000원.
  • 공원 같은 아웃렛… 日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 가보니

    공원 같은 아웃렛… 日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 가보니

    쇼핑몰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호수와 잔디공원 때문에 이곳이 아웃렛인지 공원인지 헷갈릴 정도다. 지난 23일 찾아간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 전체 면적 26만㎡ 중 영업면적 3만 1000여㎡를 빼고는 모두 녹지 및 휴게 공간으로 꾸며져 일본에서도 자연 및 가족 친화적인 아웃렛으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골프장 녹지 살려 개조 일본 세이부 그룹이 운영하는 이 아웃렛은 과거 골프장이었다. 18홀 가운데 9홀을 털어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아웃렛을 만들었다. 골프, 스키장, 호텔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휴양지에 들어서 있어 아웃렛의 연간 방문객(800만명) 중 70%는 관광객들이다. ‘근로자의 날’로 공휴일인 이날 세일을 맞아 쇼핑객들로 가득했다. 1995년 개장 이래 여섯 차례 확장을 통해 200여개 브랜드를 확보했다. 빼곡하게 상점이 들어서 있지만 광활한 야외 공간과 곳곳에 자리잡은 휴게시설 때문인지 붐비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절약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 아웃렛을 포함해 가루이자와의 휴양 시설이나 쇼핑몰은 요즘 지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프린스 쇼핑 플라자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을 피해 이곳으로 휴가를 즐기러 오는 고객들 덕에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연간 매출은 324억엔(약 4870억원)으로 일본의 40여개 아웃렛 중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신칸센 타면 도쿄서 한시간 장점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휴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아웃렛 건너편에 신칸센 역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신칸센을 타면 도쿄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이곳에 닿을 수 있다. 프린스 쇼핑 플라자 관계자는 “신칸센 역과 바로 인접해 있는 아웃렛은 일본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며 “1200만명의 인구를 지닌 도쿄와 한 시간 거리에 있다는 건 무시 못할 매력”이라고 말했다. 아웃렛이 휴양과 쇼핑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이곳은 일본 현지뿐 아니라 교외형 쇼핑몰 또는 아웃렛 사업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에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달 2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기존 아웃렛과의 차별점으로 유명 브랜드 확보보다 국내 최대 규모 녹지 및 휴게·편의시설을 확충했다는 점을 내세울 정도다. 국내 소비자들은 싼 가격을 찾아 아웃렛에 오면서도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 등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루이자와가 주변 관광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처럼 파주 아울렛 또한 출판단지, 헤이리 예술마을, 통일동산 등 다양한 관광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루이자와(나가노)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시집, 그까짓 시집 무엇하러 갈 것이냐? 다른 길이 있는 줄을 모르면 여자로 태어나서 시집을 안 갈 도리가 없지만, 더 좋은 길이 있는데 무엇하러 시집을 갈 것이냐? 너는 커서 꼭 교무(원불교 교역자)가 되어라. 기왕이면 한평생 많은 사람을 위해 살고 큰 살림을 해라.” ●“침묵·명상속 마침표 잘 찍을 것” 원불교 박청수(74) 교무가 위와 같은 가르침을 남긴 어머니에 대한 책 ‘어머니가 가르쳐준 길’(한길사 펴냄)을 내고 28일 기자들과 만났다. 책에는 그에게 “나는 외손주를 등에 업고 싶지 않다. 사위 절도 받고 싶지 않다.”며 큰일을 하라고 등 떠민 어머니(김창원, 2008년 작고)와 50여년간 55개국을 돌며 무지, 빈곤, 질병 퇴치에 힘쓴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처럼 조근조근 담겨 있다. 박 교무는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직접 쓴 원고 내용이 토씨 한 자도 바뀌면 안 된다고 출판사에 강조했다.”며 “독자는 책 한 권을 설렁설렁 보는 수도 있지만 (올 1월 작고한) 박완서 선생이 말씀하셨듯 필자는 다 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서울 원불교 강남교당을 은퇴하고 경기 용인시 사암리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 혼자 머무는 그는 “이번이 마지막 책이다. 앞으로는 침묵과 명상 속에서 인생 마침표를 잘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무의 봉사활동이 빛나는 것은 종교와 정치, 국적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20여년간 봉사와 모금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법정 스님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또 천주교 시설인 성 라자로 마을에서 31년간 나환자를 도왔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따지지 않고 많은 종교와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종교 협력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노벨상 후보 오른 ‘한국의 테레사’ 캄보디아와 히말라야에 병원을 세우고 탈북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만들 때도 원불교의 교리를 알리기보다는 그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달려가서 도왔다. 언제부턴가 이름 앞에 ‘한국의 마더 테레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지난해에는 노벨위원회의 유일한 아시아인 선임자문관인 한영우 박사가 스웨덴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인 수상 가능 대상자가 한 명 있다.”며 박 교무가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1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음을 알려줬다. 박 교무의 어머니는 27살에 홀로 되어 자매를 모두 원불교의 정녀(貞女)로 길러냈다.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딸들이 ‘세계인의 엄마’가 되도록 가르친 여성이었다. 박 교무는 “난 세계적인 사람”이라며 “20년간 ‘민병철 생활영어’ 테이프로 공부해 비록 쓰지는 못하지만 영어로 자유로운 회화와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50년을 하루같이 봉사를 일로 삼고 했더니 작은 것이 커지고 숨은 게 드러났다.”는 게 박 교무의 얘기다. 책에는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박완서 작가 등 그의 봉사를 도운 여러 고마운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달 1일 칼럼집 출판기념회

    박상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칼럼집 ‘세상의 중심을 꿈꾸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수익금 전액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성금으로 기부된다.
  •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열고 정치 행보를 강화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도중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잇단 무죄 판결 등으로 탄력을 받은 친노 진영의 검찰을 정조준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다음 달 6~7일 부산과 서울에서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 출간 기념으로 ‘더(The) 위대한 검찰’이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검찰 개혁을 주제로 콘서트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 측은 “출판기념회를 대신해 검찰 개혁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으며 콘서트 이름은 지난 4년 내내 무리한 정치보복 수사로 끊임없이 망신을 당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 검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돌아보게 하기 위한 역설적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와 함께 썼으며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 전 총리, 김상곤 경기 교육감, 정연주 전 KBS 사장,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BBK 사건의 ‘나는 꼼수다’ 멤버 정봉주 전 의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G-20 ‘쥐포스터’ 화가 박정수씨 등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사건들로 기소된 인물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 조국 서울대 교수, 김선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문 이사장은 앞서 “차기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검찰 개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책 ‘운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처참한 서거 당시 상황을 본 당사자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검찰의 치졸한 정치 수사를 당당히 이겨낸 주인공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이명박 검찰’의 실상을 증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27일부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발부하고 있다. 다음 달 6일은 부산 국제신문 대강당, 7일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 이사장 측은 “국가 발전에서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북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대권 주자 이미지 강화를 위한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시장 집무실 디자인한 헌책방 주인 윤성근씨

    박원순 시장 집무실 디자인한 헌책방 주인 윤성근씨

    ‘심야식당’이라는 일본드라마가 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주인과 다양한 손님들과의 교류가 이야기의 뼈대를 이룬다. 매개체는 음식이다.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책이 음식을 대신하면 안 되는 걸까? 안 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린다. 단, 반질반질한 새책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헌책이라야 한다. 각자의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으슥한 밤에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저마다 사연이 담긴 책을 찾는다. 이름하여 ‘심야책방’이다. 이곳에서 책은 소통의 도구가 된다. ●조용한 것 좋아하는 사람 위한 ‘동네 사랑방’ 그런 곳이 실제로 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는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책방 문을 열어 둔다. 상상만 해도 궁금증이 솟구치는 이 범상치 않은 책방의 주인장은 윤성근(36)씨. 얼마 전 인터넷 취임식을 통해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아래 사진)을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 ‘심야책방’(이매진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낸 윤씨를 만났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89-2. 너무나 평범한 이 건물의 지하 1층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있다.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후미진 곳에 왜 책방을 냈는지가 궁금하다. 간판도 없이 안내문 한장 달랑 붙어 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갈 만한 데가 없잖아요. 특히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들이 조용하게 책을 보고 사색할 공간이 없어요. 도심에는 불가능하지만 주택가에서는 이런 공간이 가능하지요.” 그가 좋아하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책방 이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곳에는 약 30평의 공간에 중고서적 5000여권이 빼곡하다. 북카페처럼 한가운데에는 테이블을, 그 뒤에는 소파를 두어 편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책장 뒤편 구석의 책상을 이용하면 된다. 한쪽에는 조그만 무대와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심야책방이 열릴 때면 그곳에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하고 매달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는 동네에 사는 영화전공 대학원생의 안내로 고전영화 감상회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못할 게 없다. 동네 골목 살리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방은 ‘동네 사랑방’이다. ●“대형서점에 쌓인 새 책들은 공산품같아” 그렇다면 왜 헌책일까. “대형서점에 산더미처럼 쌓인 책은 왠지 공산품 같아요. 반면 손때가 묻은 헌책은 그저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 ‘가치의 재생산’이 이뤄지는 거죠.” 그가 말하는 헌책방의 매력은 여러가지다. “일반 서점은 원하는 책만 팔 수 없는 반면 헌책방은 주인이 좋아하는 책을 컬렉션하고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어요. 내가 읽은 책만 취급한다는 영업철칙을 지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정을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어서 훨씬 진지하죠. 책이 사람을 만나고,사람이 책을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입니다.” ●朴시장 삐딱책장 양극화된 사회·조화 바람 담아 그가 책방을 통해 맺은 인연 중에 박원순 시장도 포함된다. 박 시장은 동네골목 살리기와 마을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주소를 들고 묻고 물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찾아왔다고 한다. 윤 대표는 “사랑방 같은 이곳의 분위기가 좋았는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집무실 책 정리를 의뢰받은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장 집무실까지 디자인하게 됐다.”면서 “삐딱하게 서 있는 두개의 책장을 책이 이어주는 것처럼 양극화된 이 사회도 책을 소통의 도구로 삼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 ‘심야책방’에는 그가 모은 책과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담았다. 도스토옙스키 전집(열린책들) 중 초판보다 2002년에 나온 2판이 더 가치있는 이유, 살수도 팔 수도 없는 이오덕과 권정생의 서간집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한길사, 2003년), 한하운의 시집 ‘보리피리’에 얽힌 사연,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빨간책시리즈(해문출판사),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 손님이 찾았던 구라다 하쿠조의 ‘사랑과 인식의 출발’(창원사, 1963년), 행방불명된 친구를 그리워하며 찾아 달라던 장용학의 ‘원형의 전설’(사상계사, 1962년) 등. 소개된 책 중 그가 특히 좋아하는 책은 존 케네디 툴의 퓰리처상 수상작 ‘저능아들의 동맹’(범욱, 1981년)이다. 남들이 보기에 저능아에 비정상인 주인공. 모두들 그를 쓸모없다고 여기지만 그로 인해 결국 사람들은 좋은 변화를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 시절부터 ‘활자중독’이었다는 그는 “책에서 길을 찾고, 지혜를 구하고,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책이 삶 자체인 그가 가는 길, 그가 하는 일과 비슷해 보였다. “우리 사회는 모두들 대세를 따라가도록 강요하고 있어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멋진 일을 하는 것이 대세이다 보니 아이들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죽도록 공부해야 하거든요. 비정상이고 비주류여도 자기만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각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문제는 소개된 책들의 대부분이 이미 절판됐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 그는 “읽고 싶은 책을 애써서 찾아 읽으면 의미가 다르다.”면서 “경험에 의하면 정말 읽고 싶은 책은 언젠가는 구해지더라.”고 귀띔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인터뷰 동영상은 인터넷 서울신문 (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콘텐츠기획관 한기봉◇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박병진△게임콘텐츠산업과장 이기정◇과장급△출판인쇄산업과장 박형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고경석△사회복지정책〃 박용현△보건의료정책관 이태한△노인정책관 윤현덕△한의약정책과장 곽숙영△기획조정실 법제점검단장 김경우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정진수△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윤웅로 ■중앙일보 △편집국 정치국제부문 국제선임기자 유광종△심의실 심의위원 김택환 김환영 김기찬 ■연합뉴스 ◇부장대우 승진 △기획조정실 미디어전략팀장 정주호△통합뉴스국 기획취재〃 권혁창△정보사업국 대외업무〃 김영묵 ■한솔그룹 ◇상무 승진 △경영기획실 재무·RM팀장 이명길 ■한솔제지 ◇상무 승진 △인쇄용지고객담당 강준석△천안공장장 신현두 ■한솔홈데코 ◇상무 승진 △익산공장장 김경록 ■한솔케미칼 ◇상무 승진 △경영지원담당 김화주△연구소장 남춘래 ■한솔CSN ◇상무 승진 △경영지원실장 안창훈△영업2담당 허용구 ■한솔테크닉스 ◇상무 승진 △소재연구소장 조현정 ■한솔인티큐브 ◇상무 승진 △CRM사업부장 이종민 ■한솔PNS ◇상무 승진 △전략·혁신담당 임정근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은은 제하에게 자신이 오작교 농원의 실제 주인임을 밝히고 농장을 팔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하는 사업팀에서 추진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하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한편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온 태희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할머니 갑년은 태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내륙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이곳에서는 크메르 왕조 시절의 사원과 왓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라오스의 특별한 전통 혼례도 볼 수 있다. 새벽에 이루어지는 탁밧 행렬도 경험할 수 있다. 메콩 강이 품고 있는 사천 개의 섬이 있는 시판돈도 소개한다. ●애정만만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써니는 김 기사를 시켜 예전에 자신이 버린 아이의 행방을 알고 있을 병원 원장을 찾는다. 써니와 동우는 크리스탈이 절에 다니는 이유를 수상하게 생각해 직접 찾아나선다. 한편 동우는 재미에게 직접 헤어진 이유를 들어야겠다고 말한다. 또 크리스탈이 말한 ‘톱 시크릿’(1급 비밀)을 알려 달라고 한다.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1%에 이른다. 이런 속도라면 2026년엔 노인 인구가 20.8%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청소년들은 과연 이런 고령화 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노인복지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명제를 집중 해부한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30분) 어느 날 40줄의 샐러리맨 인호의 아내가 사라졌다. 전날 싸운 것 때문에 가출한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의 증언이나 정황 증거로 볼 때 가출이 아닌 실종 같다. 아내 수진에 대한 걱정으로 동분서주하는 인호는 수진과 처음 만났을 때의 ‘풋풋한’ 군인 시절 기억들을 문득 떠올리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726년 한 책의 출판이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온다. 책을 출판한 업자는 감옥에 갔고 책은 곧바로 금서가 됐다. 한편 초능력을 발휘해 한 생명을 구한 남자.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이 원래부터 초능력자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종교를 통해 초능력을 배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진실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5분) ‘여신 강림’. 영화배우 손예진이 ‘런닝맨’에 출현한다. 런닝맨들은 그녀와 함께하는 호쾌한 번지점프로 오싹한 추위를 날려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추격전. 주어진 미션은 ‘의문의 전화를 추적하라’는 것. 모든 힌트는 전화로 연결돼 있다. 단서를 쥐고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실패하고, 다음 달 17일로 잡아놓은 범야권 통합전당대회는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트위터에서는 분노를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돼 버렸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위터에선 조롱의 대상 손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전날 통합 전대 표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6시간 동안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비공개로 들를 예정이었던 수도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출판기념회에도 극심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종일 경기 성남시 분당동 자택에서 나오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孫 사퇴하라’ 당사 앞 현수막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준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한 그로서는 원내에 있는 것조차 가시방석이다. 손 대표의 리더십 실종은 전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여지없이 나타났다. ‘민주당을 없애려는 손학규는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전·현직 지도부 등 중앙위원들은 물론 원로 당원들까지 참석해 “한·미 FTA 날치기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통합을 논의하느냐.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목숨 걸고 지킨 정당인데 밖에서 굴러 들어온 놈이 당을 팔아먹으려 한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인사말 도중 “손학규 물러가라.”, “그만하라.” 등의 말에 발언을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표의 권위는 온데간데없는 리더십 부재의 현주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개 국장 인사에게조차 손 대표 말빨이 안 먹힌다.”며 흔들리는 리더십을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음모론’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작가 공지영씨는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트를 올렸다. ●한나라 탈당 이후 최대위기 유력한 대권 예비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을 헌책방으로 만들어준 그 사람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을 헌책방으로 만들어준 그 사람

    ‘심야식당’이라는 일본드라마가 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주인과 다양한 손님들과의 교류가 이야기의 뼈대를 이룬다. 매개체는 음식이다.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책이 음식을 대신하면 안 되는 걸까? 안 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린다. 단, 반질반질한 새책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헌책이라야 한다. 각자의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으슥한 밤에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저마다 사연이 담긴 책을 찾는다. 이름하여 ‘심야책방’이다. 이곳에서 책은 소통의 도구가 된다. 그런 곳이 실제로 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는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책방 문을 열어 둔다. 상상만 해도 궁금증이 솟구치는 이 범상치 않은 책방의 주인장은 윤성근(36)씨. 얼마 전 인터넷 취임식을 통해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을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 ‘심야책방’(이매진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낸 윤씨를 만났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89-2. 너무나 평범한 이 건물의 지하 1층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있다.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후미진 곳에 왜 책방을 냈는지가 궁금하다. 간판도 없이 안내문 한장 달랑 붙어 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갈 만한 데가 없잖아요. 특히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들이 조용하게 책을 보고 사색할 공간이 없어요. 도심에는 불가능하지만 주택가에서는 이런 공간이 가능하지요.” 그가 좋아하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책방 이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곳에는 약 30평의 공간에 중고서적 5000여권이 빼곡하다. 북카페처럼 한가운데에는 테이블을, 그 뒤에는 소파를 두어 편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책장 뒤편 구석의 책상을 이용하면 된다. 한쪽에는 조그만 무대와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심야책방이 열릴 때면 그곳에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하고 매달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는 동네에 사는 영화전공 대학원생의 안내로 고전영화 감상회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못할 게 없다. 동네 골목 살리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방은 ‘동네 사랑방’이다. 그렇다면 왜 헌책일까. “대형서점에 산더미처럼 쌓인 책은 왠지 공산품 같아요. 반면 손때가 묻은 헌책은 그저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 ‘가치의 재생산’이 이뤄지는 거죠.” 그가 말하는 헌책방의 매력은 여러가지다. “일반 서점은 원하는 책만 팔 수 없는 반면 헌책방은 주인이 좋아하는 책을 컬렉션하고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어요. 내가 읽은 책만 취급한다는 영업철칙을 지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정을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어서 훨씬 진지하죠. 책이 사람을 만나고,사람이 책을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입니다.” 그가 책방을 통해 맺은 인연 중에 박원순 시장도 포함된다. 박 시장은 동네골목 살리기와 마을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주소를 들고 묻고 물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찾아왔다고 한다. 윤 대표는 “사랑방 같은 이곳의 분위기가 좋았는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집무실 책 정리를 의뢰받은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장 집무실까지 디자인하게 됐다.”면서 “삐딱하게 서 있는 두개의 책장을 책이 이어주는 것처럼 양극화된 이 사회도 책을 소통의 도구로 삼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 ‘심야책방’에는 그가 모은 책과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담았다. 도스토옙스키 전집(열린책들) 중 초판보다 2002년에 나온 2판이 더 가치있는 이유, 살수도 팔 수도 없는 이오덕와 권정생의 서간집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한길사, 2003년), 한하운의 시집 ‘보리피리’에 얽힌 사연,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빨간책시리즈(해문출판사),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 손님이 찾았던 구라다 하쿠조의 ‘사랑과 인식의 출발’(창원사, 1963년) 등. 소개된 책 중 그가 특히 좋아하는 책은 존 케니디 툴의 퓰리처상 수상작 ‘저능아들의 동맹’(범욱, 1981년)이다. 남들이 보기에 저능아에 비정상인 주인공. 모두들 그를 쓸모없다고 여기지만 그로 인해 결국 사람들은 좋은 변화를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 시절부터 ‘활자중독’이었다는 그는 “책에서 길을 찾고, 지혜를 구하고,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책이 삶 자체인 그가 가는 길, 그가 하는 일과 비슷해 보였다. “우리 사회는 모두들 대세를 따라가도록 강요하고 있어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멋진 일을 하는 것이 대세이다 보니 아이들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죽도록 공부해야 하거든요. 비정상이고 비주류여도 자기만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각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문제는 소개된 책들의 대부분이 이미 절판됐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 그는 “읽고 싶은 책을 애써서 찾아 읽으면 의미가 다르다.”면서 “경험에 의하면 정말 읽고 싶은 책은 언젠가는 구해지더라.”고 귀띔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총선 출마 포석?

    총선 출마 포석?

    대구·경북(TK) 출신 전직 경찰 수뇌부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겨냥해 이름을 알리려는 포석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은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이 저술한 ‘첫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첫번째 펭귄’은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을 뜻한다. 경찰대(1기)를 수석 졸업한 뒤 총경·경무관·치안감 진급에서 늘 선두를 차지해 ‘경찰대 출신 1호’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 자신의 역정을 비유했다는 것이 경찰 내부 해석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이 모인 이 출판기념회가 ‘경찰대 출신 첫 국회의원’을 향한 출정식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윤 전 청장은 “출판기념회는 책을 내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 출마에 대해서는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행사에는 조현오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비롯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이인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오사카 총영사로 재직 중 지난달 출마를 선언하며 돌연 귀국한 김석기 전 서울청장도 다음 달 10일 자신의 고향인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전 총영사는 경찰청장 내정 직후 ‘용산참사’ 후폭풍으로 자진 사퇴한 뒤 오사카 총영사직을 8개월 만에 사퇴하고 전격 귀국해 논란이 없지 않았다. 경찰 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때 경찰청장을 지낸 코레일 허준영 사장도 3년여의 공사 사장 재임 중에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자서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를 펴내고, 27일 서울 교보문고에서 출판 기념 팬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허 사장은 서울 강남이나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전 청장도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조 경찰청장도 내년 초에 사퇴한 뒤 부산에서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왕의 남자’ 격세지감

    [한·미FTA 통과 이후] ‘왕의 남자’ 격세지감

    “대구에서 출판기념 저자 사인회를 하는 도중 긴급의총 소집통보를 받고 상경하는 차 안에서 상황종료 소식을 들었다. 본의 아니게 불참하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다.” 이재오(얼굴) 전 특임장관은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을 강행한 지난 22일 밤에 트위터에 본회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에서 열린 사인회 때문인데, 달리 표현하면 사전에 이날 처리된다는 언질을 지도부는 물론 당내 어느 누구로부터도 받지 못했음을 밝힌 셈이다. 이 장관이 사인회를 하던 시간, 홍준표 대표는 비준안 처리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익을 가늠하는 중요한 의총에 나오지 않는 분은 무엇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하느냐. 의견 제시도 않고, 끝나고 나면 뒤에서 총질이나 하는 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불참 의원들을 질타했다. 처리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이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표와도 비교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작전 개시’ 시점에 맞춰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오늘 처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4년 4개월 만인 22일 오후 국회 비준동의안은 불과 1시간 30여분 사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한나라당의 ‘연막 작전’이 주효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했지만 우려했던 몸싸움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들고 와 본회의 개의 직전 단상 앞에서 터뜨리는 돌발상황이 빚어졌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본회의 소집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5분 뒤에는 본회의장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까지 발동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국회 본관 정현문 등지에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앞서 박 의장은 오후 4시까지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 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상태였다. 4시 이후 비준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예고한 것이다. 당초 본회의는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설명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반면 여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개화파 선구자인 박규수의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충남 부여를 찾아 자리를 비웠고, 오후 2시로 예고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만 다룬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의총 시작 10분 전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의총 개최 장소가 본청 2층에서 본회의장 맞은편인 3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변경됐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오늘 안 온 사람이 많다.”면서 “중요한 의총, 국익을 가름 짓는 의총에 나오지 않는 분은 뭐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합니까.”라면서 본회의 개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는 2시 50분쯤 의총 도중 “(비준안을) 오늘 본회의장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 13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3시 8분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를 선두로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의총에 불참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열에 합류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으며, “오늘 표결 처리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변해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김성곤·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었다. 3시 11분 소속 의원을 상대로 긴급 소집 문자가 일제히 발송됐다. 3시 26분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면 안 된다.”면서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표결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호권 발동으로 국회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원과 의사진행을 위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제외하고 취재진 등 외부인들은 일절 출입이 금지됐다. 방청석도 폐쇄됐다.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기정 의원은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뒤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의장석에는 박 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 받은 정의화 부의장이 앉았다. 의장석으로 이어지는 양측 진입로는 경위들이 에워쌌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의총을 핑계로 예결위 개최 시간을 늦췄는데,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도 정 부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방송으로 본회의장 상황이 중계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회의를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3시 50분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8명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류근찬 의원은 “의결정족수가 채워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당은 3시 55분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정 부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4시 5분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내부에 있던 여야 의원들 중 일부는 눈물을 쏟아내며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야당 보좌진 등은 본회의장 관람석 등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깨부순 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위들과 몸싸움이 빚어졌고 김선동 의원 등은 경위들에게 끌려나가 격리 조치됐다. 결국 정 부의장은 4시 23분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5분 만인 28분 가결처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표결에는 총정원 169명인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자유선진당 의원 8명, 창조한국당 의원 1명 등 170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151명이 찬성하고 7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한 표결 결과로 볼 때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 대부분도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표는 선진당 의원 6명과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현정·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최근 이한열기념사업회의 후원계좌에 ‘특별한’ 기부금 16만원이 입금됐다. 보낸 곳은 인문사회 관련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돌베개’다. 이유는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출판사는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학술서적 ‘6월 항쟁’을 계획하면서 지난 8월 기념사업회를 통해 당시 피 흘리는 이한열의 모습을 찍은 로이터 사진기자 정태원(72)씨를 찾았다. 정씨는 “사용료는 기념사업회에 후원금으로 보내달라.”며 사진을 게재를 허락했다. 출판사는 6월항쟁 당시 ‘한열이를 살려내라’라는 제목의 대형 걸개그림으로도 제작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동료가 부축한 모습의 사진을 책에 실은 뒤 출판에 맞춰 한 장에 8만원씩, 모두 16만원의 사용료를 기념사업회에 부친 것이다. 정씨가 촬영한 지 24년이 지난 이 사진의 저작권을 가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퇴사 뒤 15년 동안 회사가 저작권을 갖는다는 규정에 묶였기 때문이다. 현재 정씨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당시 시위현장 사진이 국내 언론에 실리지 못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그나마 사진이나 기사가 나올 수 있는 외신에 시위 계획을 알려줬다.”면서 “하지만 ‘연세대생 이한열’이 쓰러진 당일은 시위대도 원래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6월항쟁 당시 찍은 사진 180여장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을 경우 내가 죽으면 끝이지만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두루 알리고 좋은 곳에 쓰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레고 브릭마스터 스타워즈(아이즐북스 펴냄) 책에 나온 이야기에 따라 8~9가지 인기 레고 모델을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신개념 레고북. ‘레고 브릭마스터 씨티’도 함께 나왔다. 책에 130~240개의 레고 블록이 포함돼 스타워즈, 씨티 등 레고 모델을 만들어볼 수 있다. 3만 2000원. ●수퍼맘 박현영의 말문이 빵 터지는 세 마디 영어(박현영 지음, 멘토르출판사 펴냄) 아이들이 TV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광고 노래의 원리를 적용한 영어책. 3마디 내외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어린이 회화책이다. 1만 3800원.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김정신 글, 마정원 그림, 진선아이 펴냄) 마법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온 툴툴 마녀와 고양이 샤샤가 겪는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논술 동화. 1만 800원.
  • “정치·사회적 이슈로 시비 걸지 말고… 오직 문학으로 읽어주오”

    “정치·사회적 이슈로 시비 걸지 말고… 오직 문학으로 읽어주오”

    조용한 문단에서 최근 사건이라 할 만한 일은 1980년생인 ‘여우 같은 이야기꾼’ 김애란의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이 1940년대생인 황석영·최인호·박범신 작가의 신간과 경쟁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에 오른 것이었다. 한 출판사에서는 대책 회의까지 열었는데 결론은 소설을 읽는 독자층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졌다. 역시 1940년대에 태어난 이문열(63) 작가의 신간 ‘리투아니아 여인’(민음사 펴냄)은 오랜만에 중장년층들에 소설 읽는 재미를 안겨줄 만한 작품이다. 18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시비로 나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쓸데없는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건드려서 자극할 것도 없다.”며 “예술가 소설이 그렇듯이 그야말로 순문학적이며 즐거운 책 읽기로 독자들한테 다가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리투아니아’는 이 작가가 오랫동안 다루어 온 주제인 예술가 소설로, 전작 ‘들소’ ‘시인’ 등의 계보를 잇는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알려졌다시피 유명한 뮤지컬 예술 감독의 삶을 모델로 했고 신문에도 연재되었던 터라 대중에게 훨씬 쉽게 다가간다. 작가는 “몇 번의 해외 공연에서 그녀의 추억담을 들었을 때 소설화의 유혹을 느꼈는데 지난 10여년간 괴로운 시간을 보내느라 이야기가 의식 아래 묻혀 있었다.”며 “작품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녀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올라 묘한 부담이 됐으나 소설과 그녀의 실제 삶이 혼동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설의 모델이 된 이는 “읽어보겠다.”는 답을 작가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소설의 주인공 김혜련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뮤지컬 음악 감독이다. 공연 연출가이자 아홉 살 연상의 남성인 ‘나’는 스치는 만남과 거듭된 재회를 통해 20여년에 걸친 긴 인연을 혜련과 이어나간다. 혜련은 불꽃 같은 사랑과 3년 만의 파경, 눈부신 성공과 그에 따르는 처절한 비난과 모욕 등을 감수하며 ‘피도 땅도 국적도 구분 없는’ 유목민과 같은 예술가의 삶을 살아낸다. “가스나들아, 또 그 소리가? 내가 왜 미국 년이고? 그라고 가기는 어디로 가? 우리 집이 여기고 어무이, 아버지 다 여기 있는데…. 가스나들, 잘 놀다가 뭐든지 저그 하자 카는 대로 안 하믄 미국 년, 양년 카며 사람 야코나 죽이고….”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혜련은 같이 놀던 동네 여자아이들의 짓궂은 왕따에 부산 사투리로 맞선다. 이 모습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성인이 되어 뮤지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유명해진 혜련은 인터넷에 외국인과 단둘이 와인을 마시는 사진이 실리면서 “어여 가거래이, 너그 양코배기 서방 찾아.”와 같은 악플에 시달리게 된다. 이문열 작가가 ‘10년의 괴로웠던 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은 2001년 책 장례식을 비롯해 여러 발언이 사회적 논란을 낳은 일을 가리킨다. 혜련이 네티즌과 인터넷 논객으로부터 당해야 했던 모욕은 책에서 짤막하게 언급되는데 “나는 그런 대중의 속성, 특히 인터넷 시대의 소통 과정에서 더욱 증폭되고 제어하기 어려워진 집단 악의에 소름이 끼쳤다.”는 문장으로 표현된다. 소설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시인 임화의 딸로 추정되는 여인의 곡절 많은 삶 등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는 이들의 곁가지로 드리워진 에피소드들이다. 작가는 “임화의 딸이나 간첩 김수임의 삶은 독립적으로 쓰고 싶었던 에피소드였으나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이번 소설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다음 작품은 3권 정도로 구상하고 있는 김유신의 내면을 다룬 역사 소설이다.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원효’의 제작에 참여했던 이 작가는 뮤지컬 작업은 이제 흥이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독자와 작가를 차단하는 사회적 시비에서 벗어나 문학 작품으로만 읽히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긴 ‘리투아니아 여인’은 매력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 지형변화의 또다른 뇌관 ‘버핏세’

    [Weekend inside] 한나라 지형변화의 또다른 뇌관 ‘버핏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6일 당내 소장파의 핵심인 김성식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지난 1일엔 김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주최한 고용·복지 세미나의 사회를 맡았다. 박 전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처리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정태근 의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박 전 대표와 소장파가 부쩍 가까워졌음을 보여 주는 풍경들이다. 박 전 대표와 소장파는 이미 정책에 있어서 사실상 연대의 길을 걷고 있다. 둘 다 중도 강화를 염두에 두고 복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0~40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소장파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장파는 개혁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로 박 전 대표를 꼽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버핏세’는 소장파와 박 전 대표의 향후 관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버핏세’는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딴 ‘부유층 대상 세금’을 말한다. 미국에선 주식 투자 이익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부자 소득세 증세’로 통용된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 등 소장파들은 고소득층에 한해 소득세 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성식 의원은 18일 “과세표준 8800만원 이상의 소득세 최고구간이 생긴 지 15년이 됐고, 그 구간에 해당되는 납세자가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면서 “지금은 대기업 총수나 부장이 같은 세율을 적용받는 만큼 과표 1억 5000만원 이상을 신설해 이 구간 세율을 현행 35%에서 38%로 올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법인세 인상은 한나라당 정체성이 걸린 문제인 만큼 추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소득세 인상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대다수는 부정적이다.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은 “세금을 잘 내는 고소득층에게만 더 걷어 함께 나눠갖자는 발상은 위험하다.”면서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게 급하고, 투기성 자본에 과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추가 감세 철회도 어려웠는데, 곧바로 증세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친박계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은 부유층 소득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이주영 정책위 의장까지도 “현행 35%도 높다.”며 증세를 반대하고 있어 소장파의 목적이 달성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감세 철회 과정을 반추해 보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당시에도 소장파 일부가 처음으로 감세 철회를 주장했을 때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당내 대다수가 “정권의 경제노선을 전면 부정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소득세 감세는 철회할 수 있다고 운을 뗐고, 유승민 최고위원이 한 발 더 나아가 법인세 감세까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철회론이 탄력을 받았다. 소득세 감세만 철회하자던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가 되자 소득세·법인세 감세 동시 철회로 입장을 바꿨고, 결국 관철시켰다. 소장파의 한 의원은 “집권당으로서 무리한 증세를 추진할 수는 없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내 많은 의원들이 소득세 과표 구간과 세율이 조정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면서 “여론이 확산되면 박 전 대표나 홍 대표도 증세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집필기준’엔 빠진 ‘5·18 - 친일파 청산’ 의무화

    교육과학기술부 직속기관이자 교과서 검정심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17일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4·19 혁명,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2013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수록하도록 규정한 세부 검정 기준을 확정했다. 국편은 이날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한 세부 검정 기준을 마련해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국편은 “최근의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중학교 역사교과서 세부 검정 기준을 조속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편은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준수하였는가’라는 심사 항목에서는 “‘국가적·사회적으로 인정된 주요 역사적 사실(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4·19 혁명,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은 충실히 반영하여야 함’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역사교과서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 민주화운동, 과거 독재와 민주화 관련 내용, 친일파 청산 노력 등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교과서 수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관련 지역 및 단체의 반발도 거셌다. 교과부가 처음으로 세부 검정 기준까지 공개하면서 논란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정 기준보다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집필 기준에는 해당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교과부 설명회에서도 한 출판사 관계자는 “교과부가 교육과정이나 집필 기준을 따르라고 하는데 집필 기준 등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인재(연세대 교수) 한국역사연구회장은 “집필 기준이 사실상 검열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결국 집필 기준을 고쳐 재고시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불과 열아홉 살에 부모가 된 석규와 선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아직은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내년 2월이면 둘째가 태어난다. 석규는 이런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선미도 부업을 다니며 열심히 돕지만, 출산 비용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석규와 선미에게는 고민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 루루와 매사 적극적인 성격에 호기심 많은 밍밍은 이란성 쌍둥이다. 고양이를 따라가다 다락방에서 쥬로링 콤팩트를 발견한 루루와 밍밍. 콤팩트에서 시키는 대로 ‘쥬로링’이라고 외치자 루루는 토끼로, 밍밍은 고양이로 변한다. 그리고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한 순간 친구에게 변한 모습을 들킨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드디어 막녀의 책이 출판되고, 만월당에서 기념 파티를 하기 위해 모든 식구들이 모여든다. 막녀가 세상을 떠난 자리, 만월당 여자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아픔을 이겨낸다. 한편 석남은 혜자에게 옷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고향인 강경에 다녀오자고 한다. 그리고 참다못한 진우는 문 회장에게 분가하겠다고 말을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제보를 받고 찾아간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료실에 있어야 할 의사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독특한 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열창을 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김오곤 원장이다. 노래방인지, 한의원인지 알 수가 없다. 모두가 반드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특별한 한의원 속으로 빠져 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아내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술과 TV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외면한다. 자신의 기준에만 맞추려 하는 남편과 대화하기를 포기해 버린 아내. 이렇게 그들이 함께 살고 있는 그 집에 남편과 아내는 없다.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핫이슈의 연예인과 20~30대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쌍방향 토크쇼 ‘검색녀’. 이번 주는 김기수가 출연해 미남 개그맨으로서 면모를 과시한다. 인기 앱 중 하나인 ‘이상형 월드컵’을 실시했다. ‘반전녀’로 출연한 서하는 결승전에서 김기수와 옥택연을 두고 고민한다. 이에 김기수가 우승할 경우 ‘쭉쭉댄스’를 선보이겠다고 하는데….
  • ‘시간여행’ 경험 주장한 美 유명 최면치료사

    미국의 한 유명 최면치료사가 시간여행자들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약간의 경험을 했다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스튜디오시티 패치’에 따르면 최근 스튜디오시티 내 한 교회에서 열린 뮤츄얼 UFO 네트워크(뮤폰) 회의에서 브루스 골드버그 박사가 시간여행 경험을 주장했다. 우드랜드 힐스에 사는 브루스 골드버그 박사는 치과의사 출신의 최면치료사다. 그는 10여년 전 최면요법을 통해 70여년 전 발생한 한 살인 사건을 해결해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시간여행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있어, 시간여행에 관한 몇몇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짧은 기간 동안 과거와 미래를 보고 왔다.”고 밝히면서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면서 수천 명의 환자를 도왔다.”고 말해 당시 UFO 신봉자들을 포함한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골드버그 박사의 말을 따르면 그의 연구는 지금까지 알려진 많은 UFO 납치 사건들이 사실 외계인이 아니라 ‘크로노너츠(시간여행자)’로 불리는 미래의 사람들에 의한 것으로 납치된 사람들이 스스로 따라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시간 여행자들은 4차원 이상의 초공간을 사용하고 5차원을 제어함으로써 1,000년에서 3,000년 뒤인 미래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골드버그 박사는 외계인 납치 사건이 시간여행자들의 소행이었다는 주장 외에도 시간여행자들 중에는 인간이 아닌 파충류 형태나 다른 형태의 외계인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 21권의 저서를 발간한 골드버그 박사는 오프라 윈프리 쇼, 몬텔 윌리엄스, 제리 스프링거, 조지 누리의 ‘코스트 투 코스트’ 라디오 쇼에 출연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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