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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표절논란 “우국 알지 못한다”…이응준 “치욕스러워”

    신경숙 표절논란 “우국 알지 못한다”…이응준 “치욕스러워”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에 이응준 작가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소설가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는 “’금각사’만 읽었고 ‘우국’은 알지 못한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창비 측은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가 신경숙 측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응준 작가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씨는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에서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를 비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가을 즈음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 신경숙의 다양한 표절 시비들을 그냥 시비로 넘겨버리면서 이후 한국 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을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체질화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 문단의 중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신경숙에 대해 공개적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증표가 있는 와중에도 한국문단의 ‘침묵의 카르텔’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다른 문인의 표절을 적시함으로써 “일종의 내부고발자가 돼버려 자신의 문단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된 작품 알지 못한다” 의혹 부인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된 작품 알지 못한다” 의혹 부인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의혹 “논란된 작품 알지 못한다” 의혹 부인 소설가 신경숙씨는 17일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대상 작품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우국’(憂國)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신경숙 작가는 이날 ‘전설’의 출간사인 창비를 통해 전달한 입장을 통해 “오래전 (해당 작가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 작가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달 전부터 서울을 떠나 있는 상태로,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다. 창비는 문학출판부 명의로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의 유사성은 거의 없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일상적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표절 의혹 반박에 가세했다. 이어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비는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씨에 대해 “소설의 개정판 제목을 표절 시비와 연관지어 문제삼는 건 억측”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씨는 지난 16일 모 인터넷 매체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전설’이 실린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의 제목이 개정판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로 바뀐 데 대해 “’감자 먹는 사람들’이란 제목은 그 오리지널이 고흐의 그림 제목인데도 왜 굳이? 참으로 요상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 지혜를 기록합시다” 관악구 자서전 제작 지원

    “어르신 지혜를 기록합시다” 관악구 자서전 제작 지원

    “어르신 자서전 한 편 쓰시지요?” 관악구가 자서전 제작에 참여할 지역 내 어르신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얻은 지혜를 후손들과 사회가 공유하는 한편, 개인의 삶을 하나의 기록문화로서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만 65세 이상 관악구 거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서전 저술자로 선정되면 제작비용 등으로 1인당 250만원씩을 지원한다. 자서전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인 ‘희망사업단’에 위탁해서 진행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34권의 자서전을 출판했다. 구는 자서전을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주민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서전을 읽어보면 개인의 삶 속에 스며 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지역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구는 이달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매주 화요일 난향 꿈둥지 교육장에서는 자서전 쓰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희망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자서전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34명의 어르신들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주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이 지역사회와 후손들에게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어르신 자서전 제작 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르스 비상] “메르스, 변이 없어도 중대한 위협”

    허술한 방역 시스템과 부실한 초기 대응에서 비롯된 한국의 메르스 확산이 전 세계에 불명예스러운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국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례를 보면 바이러스 변이가 없는 현 상태로도 메르스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각국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국제감염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감염병저널’(IJID)은 16일 사설에서 “한국은 3주 동안 한 명의 환자에게서 2차·3차·4차 추정 감염이 빠르게 나타나며 중동 이외 지역 최대의 메르스 발병국이 됐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IJID는 “메르스가 환자 간 직간접 접촉으로 전염돼 인플루엔자나 결핵처럼 공기로 전파되는 질환보다는 전염력이 약하지만, 의료 수준이 낮은 국가에 전파되면 현재의 감염 형태만으로도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IJID는 이슬람권의 최대 연중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이달 18일 시작되면서 메르스의 국제 전파 위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82개국 이슬람교도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모이면서 한국 같은 중동 이외 지역 국가로의 메르스 전파 사태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례적인 전파 때문에 한국을 향한 국제 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유명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는 이달 12일부터 한 달 동안 한국 인터넷 사용자에 한해 자사의 의학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클리니컬키’(ClinicalKey)를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소설가 신경숙씨는 17일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대상 작품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우국’(憂國)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신 작가는 이날 ‘전설’의 출간사인 창비를 통해 전달한 입장을 통해 “오래전 (해당 작가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면서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 작가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달 전부터 서울을 떠나 있는 상태로,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다. 창비는 문학출판부 명의로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의 유사성은 거의 없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일상적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표절 의혹 반박에 가세했다. 이어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비는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씨에 대해 “소설의 개정판 제목을 표절 시비와 연관지어 문제삼는 건 억측”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글로벌 경제] 알리바바 “연내 월마트 추월” 순항… 아마존, 각국서 분쟁 ‘암초’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복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알리바바의 미국 시장 진출 목표는 미국 기업들과 상생하고, 미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어 주려는 데 있다”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연내 월마트의 매출액(지난해 4700억 달러)을 뛰어넘고 2019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 달러(약 1118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아마존이 출판사와 계약할 때 소비자 선택권의 제한을 둔 조항을 고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거 위원은 “아마존이 출판사들과 맺은 계약이 다른 전자책 유통업자들의 참여를 막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앤더스애널리시스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럽에서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해 미국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높다. ‘세계 양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마존은 세계 곳곳에서 반독점 조사와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수익 배분을 둘러싼 출판사와의 갈등 등 갖가지 ‘암초’를 만나 제동이 걸리는 듯한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의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실행하기 위해 글로벌팀을 만든 데 이어 아마존 최대 대항마 ‘제트닷컴’을 비롯해 2억 5620만 달러(약 2863억원)를 투자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챗’, 소설커머스 업체 ‘주릴리’의 지분 확대에 나서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릴리 지분 확대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쇼핑몰인 ‘11메인’을 연 데 이어 모바일 메시징 업체 ‘탱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앱 리프트’, 전자상거래 업체 ‘퍼스트 딥스’ 등에 투자했고,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숍 러너’에 2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제니퍼 쿠퍼맨 알리바바 대외사업 부문 부사장은 “5억 57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닷컴과 1688닷컴을 시작으로 2003년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2008년에는 온라인쇼핑몰 ‘T몰’을 론칭했다. 2010년 그룹 구매 서비스 ‘쥐화쏸’(聚劃算), 해외 이용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외에도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04년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메신저 서비스 ‘알리왕왕’과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타오바오에 내놓았다. 특히 2007년에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를 선보여 판매 수수료가 없는 타오바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이 알리바바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수수료가 ‘공짜’라는 데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12~15%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바바는 수수료 대신 광고 수수료나 판매자의 웹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그렇지만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8.8% 급증한 115억 달러를 기록해 4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시켜 주거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고를 띄워 주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가격 표시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하고 ‘짝퉁 논란’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경영관리 측면에 아마추어 냄새마저 풍기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과 법인세 특혜 의혹,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전히 ‘세계적인 유통 강자’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한 아마존은 상품 유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로 가장 높고 책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 33%,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타 부문이 4%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물류 시스템에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한 아마존은 2013년엔 인수한 카바시스템스가 만든 키 40㎝, 무게 135㎏의 로봇을 각 물류센터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물류센터에는 로봇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찾아 이를 포장센터로 운반해 주고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택배용 상자에 담아 포장한 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 당일 배송이라는 유통 혁신을 이끌어 낸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올해 초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프라임 나우’라는 시범 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7달러의 배송료로 1시간 내 제품을 배달해 준다. 2시간 이내 배송은 무료다. 아마존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이 바라는 회사의 미래는 소비자가 원할 때 모바일 네트워크와 온라인상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모든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곧바로 제공하는 ‘주문형 경제’라고 보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주문형 경제는 두 가지의 신사업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결합해 월풀, 브러더, 브리타, 바운티, 타이드, 맥스웰 등 17개 브랜드와 손잡고 대시 버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시 버튼 내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소비자가 다량으로 구입하는 물건들을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자동 주문할 수 있다. 예컨대 커피 머신에 맥스웰 커피 대시 버튼을 누르면 커피 원두 등이 자동 주문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아마존 홈서비스다. 쇼핑몰상에서 전문 기술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아마존의 대시 기기 가운데 정수기와 같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곧바로 전문 인력이 출동해 해당 제품을 설치해 준다. 현재 200여만종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아마존은 업체로부터 10~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PB) 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과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이 음식료품 판매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PB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이 준비하는 PB 제품은 우유와 시리얼, 영유아용 식품 등이다. 아마존은 커피와 수프, 파스타, 남성용 면도기, 세탁세제 등 수십여개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는 자사 브랜드인 ‘엘리멘츠’도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한 해 99달러의 회원비만 내면 무제한 당일 배송받는 서비스를 내놓아 식품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 J 핫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인 완벽한 오프라인 상점 대체는 식료품 분야의 성공에 달렸다”면서 “아마존 프레시가 성공하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마존 매출액은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2억 41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드론과 당일배송 서비스 등 배송망과 물류센터, 파이어폰·킨들·태플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의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너무나 공격적으로 투자한 탓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의혹 제기한 이응준에게 불쾌감 표시

    신경숙 표절 논란, 의혹 제기한 이응준에게 불쾌감 표시

    신경숙 표절 논란, 의혹 제기한 이응준에게 불쾌감 표시 ‘신경숙 표절 논란’ ‘이응준’ 소설가 신경숙씨는 17일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대상 작품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우국’(憂國)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신 작가는 이날 ‘전설’의 출간사인 창비를 통해 전달한 입장을 통해 “오래전 (해당 작가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면서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 작가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달 전부터 서울을 떠나 있는 상태로,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다. 창비는 문학출판부 명의로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의 유사성은 거의 없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일상적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표절 의혹 반박에 가세했다. 이어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비는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씨에 대해 “소설의 개정판 제목을 표절 시비와 연관지어 문제삼는 건 억측”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씨는 지난 16일 모 인터넷 매체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전설’이 실린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의 제목이 개정판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로 바뀐 데 대해 “‘감자 먹는 사람들’이란 제목은 그 오리지널이 고흐의 그림 제목인데도 왜 굳이? 참으로 요상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작가에게 상처만 남는 일” 입장 밝혀 ‘신경숙 표절 논란’ 소설가 신경숙씨는 17일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대상 작품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우국’(憂國)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신 작가는 이날 ‘전설’의 출간사인 창비를 통해 전달한 입장을 통해 “오래전 (해당 작가의)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면서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 작가는 현재 신작 집필을 위해 몇달 전부터 서울을 떠나 있는 상태로,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다. 창비는 문학출판부 명의로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의 유사성은 거의 없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일상적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며 표절 의혹 반박에 가세했다. 이어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비는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씨에 대해 “소설의 개정판 제목을 표절 시비와 연관지어 문제삼는 건 억측”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에 묻은 부치지 못한 편지들… 모정과 응원 버무린 인생 레시피

    가슴에 묻은 부치지 못한 편지들… 모정과 응원 버무린 인생 레시피

    한국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어령(81) 전 문화부 장관과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52)이 나란히 딸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책을 냈다. 이 전 장관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글을 모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를 냈다. 딸의 출생과 성장 과정, 첫사랑과의 결혼, 실패의 아픔, 투병 이후 영혼의 눈을 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단편 에세이와 시 등으로 엮었다. 이 목사는 이 전 장관과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의 맏딸로 태어났다. 남부럽지 않은 삶이었지만 야권 정치인과의 첫 결혼에 실패하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실명 위기와 첫아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 등지에서 청소년 구제 활동을 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이 목사는 읽고 쓰는 일에만 골몰하던 아버지의 삶 속에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버지의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문 앞에서 그를 불러도 일에 몰두하던 아버지는 등을 돌린 채 딸을 돌아보지 않았다. 아버지는 ‘만일 지금 나에게 30초만 주어진다면’(23쪽)이라고 그 시절을 돌아보며 통한한다. 이 전 장관은 “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딸을 잃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공지영은 20대 후반의 장성한 딸에게 27개의 초간단 요리법을 알려주며 삶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딸에게 주는 레시피’(한겨레출판)를 냈다. 2008년 막 20대에 접어든 딸에게 쓴 편지를 모은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낸 이후 7년 만이다. 딸은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해 홀로 살고 있다. 작가는 “자립한다는 것은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며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시금치샐러드, 불고기덮밥, 훈제연어, 김치비빔국수 등 10~15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쉬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작가가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후회했던, 고통을 이겨내며 감사하게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하나둘 들려준다.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실은 이거야. 네가 설사 너무 바빠 며칠을 라면만 먹고 산다 해도, 너는 소중하다고. 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을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 돼.’(312~313쪽)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송공 모임의 뒤안길/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송공 모임의 뒤안길/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10여년 전 오래도록 특별한 인연을 맺어 온 은사님의 정년퇴임 자리에 초대를 받아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지인(知人) 한 분이 멋스러운 난() 화분을 보내오셨는데, 분홍색 리본 위에 ‘송공’(誦功)이라 쓰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간의 공로를 다시금 되새겨 보며 “훌륭히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정경을 소박하게 담아낸 격조 있는 표현이었던 듯싶다. 지금 대학가는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를 끝내고 학교를 떠나는 교수님들을 위한 송공의 자리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한데 흘러가는 물 거스를 장사 없다 했던가. 퇴임식 풍경의 예전 같지 않음에 쓸쓸함과 씁쓸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한동안은 스승님 회갑을 맞아 제자들이 논문 봉정식도 해 드리고 곧 이어 정년퇴임을 기념해 화려한 양장의 저서를 출판하는 기념식도 치르곤 했다. 한데 요즘의 회갑은 동료들 간 조촐한 생일 파티로 간소화됐고, 제자들 중심으로 퇴임식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간간이 정년퇴임을 기념해 고별 강연을 하는 교수님들이 있긴 하지만, 이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다. 누군가는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집 내는 수고도 덜고, 제자들에게 번거로운 민폐(?)도 안 끼치게 되니 그나마 다행이라 하기도 하지만, ‘어른’에 대한 예우나 존경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현실과 연구 업적 점수에 연연해하며 과도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교수 사회의 현주소에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하기야 “난 이제 제자들 주례 손 놓았다”고 하시는 교수님들 이야길 들은 지도 꽤 오래됐다. 언제부턴가 제자 녀석들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 친구 녀석이 사례금 봉투를 삐죽이 건네곤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지는 통에 신랑 신부 어느 측 하객도 아닌 주례로선 엉거주춤하게 식장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던 경험이 몇 번 되풀이되고 난 이후엔 아예 제자 녀석들 주례 부탁엔 손사래를 친다는 이야기였다. 그나마 요즘엔 주례도 전문화(?)돼 교수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제자는 순진한 사례에 든다지 않던가. 정년퇴임식 자리의 거품이나 허세는 분명 거두어 냄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자리가 아니고선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이, 그 자리가 아니고선 전달될 수 없는 삶의 진수가 대학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음은 진정 안타깝기만 하다. 동료 및 후배 교수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퇴임식 자리는 결코 길지 않지만, 대학 울타리 안에서 보내온 수십여 년의 세월이 압축적으로 표현되면서 진한 울림으로 다가옴을 종종 느끼기에 더욱 그러하다. 은퇴를 뜻하는 리타이어(Retire)는 문자 그대로 다시(re) 타이어(tire)를 갈아 끼우고 달린다는 뜻이기에 연변 조선족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떠나신다던 교수님 말씀에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교수란 자신을 성장시키는 멋진 직업이었다는 고백과 더불어 연구를 통한 지적 자극 못지않게 교육을 통한 정서적 성숙과 지적 성숙이 가능했음에 깊이 감사한다는 은퇴사를 듣던 순간의 숙연함도 새삼 생각난다. 인문계나 사회계열 교수님들 은퇴의 변(辯) 속엔 옛 선인들의 지혜가 담기고 유머도 넘쳐나며 제한된 시간도 적당히 초과하는 반면 이공계 교수님들 은퇴사는 담백하면서 간단명료한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피는 속일 수 있으나 전공은 못 속인다”는 농담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이제 다(多)세대 간 공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윗세대 삶의 경륜과 지혜가 아랫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릴 수 있는 길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세대 간 단절과 분절이 깊어감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세대의 묘미는 누구나 동일한 생물학적 단계를 거쳐 은퇴 이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일진대 이제 앞선 세대가 경험했던 다양한 시행착오를 후속세대가 단순히 반복하지 않도록 세대 간 소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일이다. 올라오는 세대를 위해 길을 양보하는 미덕 못지않게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의 공감대를 넓혀 가면서 말이다.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장하석 ‘과학, 철학을 만나다’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장하석 ‘과학, 철학을 만나다’

    극심한 취업난과 기업의 이공계 선호로 문과보다 이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학이나 과학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학생들조차 취업이 더 잘된다는 이유만으로 이과를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뽑을 때 전형적인 스펙보다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더 중시한다니 사회 전체가 인문학 인재 열풍에 들썩이고 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인문학도와 공학도를 융합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제 국문과에 지원하려 해도 수학과 과학을 잘해야 하고 컴퓨터학과에 가서도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인문학 관련 책과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고전을 요약, 발췌했거나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 원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다. 조금이라도 지적으로 보이고 싶으면 이런 책이라도 읽어 무식함을 티 내지 않아야 한다. 기업 대표들조차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이수했음을 자랑으로 여긴다. 정부에서도 인문학을 살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한다. 얼핏 보면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반겨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성급한 성과주의의 연장에서 멀리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사회 흐름이 대세인 가운데 경제적 가치에 기반을 둔 기술적 응용만 생각하면 순수과학이 지니는 문화적 가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과학철학자 장하석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물리학과 철학 공부, 스탠퍼드에서 철학 박사 학위 취득, 28세의 나이로 영국 런던대 교수 임용, 케임브리지 과학철학부 석좌교수 등의 화려한 이력이 주는 후광 효과만으로도 그의 말은 다 설득적일 텐데 과학을 인간적이라 말하며 어려운 과학 공부는 가라고 하니 들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의 시작은 교육방송(EBS)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부터였다. 방송을 보며 고교 시절이 떠올랐다. 화학 시험을 볼 때 주기율표를 외워 시험지를 받자마자 시험지 여백에 그려 놓고 문제를 풀었다. 그것만 외우고 있으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학에 관한 탐구는 전혀 없는 암기력 테스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방영된 12강 모두가 책으로 출판됐다. 다시보기로 강의를 보며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이 훨씬 충실하지만 실험 부분은 방송을 직접 보는 것이 이해가 더 잘 됐다. 이 책은 과학 지식과 과학 탐구가 갖는 문화적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으로 서문과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1~6장)에서는 철학의 인식론적 관점에서 과학이 어떻게 지식을 얻어 내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일반적으로 과학 지식이 어떤 한계를 지니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과학철학계의 거장들이 주장했던 여러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 지식의 기반이 되는 관측을 믿을 수 있는가, 이 관측을 가지고 이론을 증명할 수 있는가, 과학 지식은 축적되는가, 혁명적으로 개편되는가, 과학적 진리란 무엇이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인가, 과학은 어떤 의미에서 진보하는 것인가 등을 다룬다. 현대 과학은 개념의 수량화에 의존하므로 측정이 중요하다. 측정을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한데 최초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온도, 길이, 질량, 시간 등 기본 물리량 외에도 측정의 기준을 잡는 일은 난해한 작업이다. 그래도 측정 기준은 필요하므로 단순하고 간편한 체계를 기반으로 탐구를 시작하고 탐구 결과를 기반으로 다시 기준 자체를 수정하고 개선해 나간다. 장하석은 처음에 믿고 시작한 전제들을 유지·반복하지 않고 매 단계별로 재검토하고 지식을 쌓고 개선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을 ‘인식적 반복’이라 정의했다. 과학은 이런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2부(7~10장)에서는 과학사의 일화를 자세히 소개해 과학 연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과학 연구의 구체적 모습을 이론적·실험적·역사적·철학적 관점에서 소개함으로써 과학의 실천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한다. 산소는 어떻게 발견했으며 왜 산소라 부르는가, 물은 늘 섭씨 100도에서 끓는가, 일상에서 많이 쓰고 있는 건전지는 어떻게 발명했으며 거기에서 전기는 어떻게 생기는가를 설명한다. 비교적 이해가 쉽고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수준에서 과학사의 일화들을 고르다 보니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의 사건들로 모아졌다. 라부아지에에서 월라스턴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 과학자들의 배경은 다양했다. 귀족 출신에서 노동자의 아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도 있었고 평생 학교 근처에도 못 간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그저 순수한 호기심으로 과학적 탐구에 몰두했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과학 발전에 기여해서 유명해지겠다는 야심이나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망은 없이 그들이 법학자였든 사업가였든 독자적 연구에 몰두했다. 우리가 그동안 받았던 과학 교육은 ‘누가, 무엇을’에 집중됐을 뿐 ‘어떻게, 왜’는 없었다. 저자는 교과서가 가르치는 정답에만 골몰하지 말고 과학자들이 탐구했던 길을 따라가며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나름의 생각도 커질 것을 기대한다. 이런 기대는 자신이 그러한 길을 갔던 경험을 통해 과학에서 철학적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3부(11장과 12장)에서는 과학철학이 과학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하게 하고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전체 강의를 종합하는 성격을 띤다. 과학 지식을 창조하는 과정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이야기, 과학에서 다원주의가 필요한지, 유용한지에 대한 논의를 펼치며 자신의 철학 핵심을 설명한다. 저자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는 특별한 길이 없지만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은 ‘정상 과학의 퍼즐 풀기를 열심히 하다 위기에 처하면 필요에 의해 생긴다’는 쿤의 주장을 빌려 설명한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에 직접 부딪칠 기회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창의력이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다원주의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에서의 다원주의를 과학의 한 분야에서 가능한 여러 실천 체계를 발달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라고 정의한다. 다원주의 과학의 지식 체계는 가능하면 한 분야 내에서도 여러 가지를 발달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과학의 여러 목적(그 목적이 무엇이 됐든)을 달성하는 데 유리하다. 몇 가지 체계를 동시에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관용과 상호작용의 이점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하고 자연의 가르침을 최대로 받을 수 있다. 다원주의는 과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는 철학은 다원주의를 이루는 데 유용하다고 결론을 맺는다. 사상·문화 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 영역으로 삼는 것이 인문학이라면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과학의 실천적 차원을 인식하고 즐기도록 하려는 시도 또한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지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영역이 사물 간 통신(IoT)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개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데 과학의 탐구 정신은 쓸모가 많다. 세상살이가 문과 이과로 나누어지지 않듯 어떻게 하면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데 인문학과 과학의 구분은 쓸데없다. 하지만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는 오늘날 인문학의 영역 확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소용이 닿는다. 최영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인터프렙이 국내최초로 미국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 (College Board)에서 공식 출판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로 New SAT수업을 진행한다. 인터프랩은 예일, 유펜, 콜럼비아 등 아이비리그대학교를 비롯, 시카고, UC버클리 등 미국 최고 대학 출신의 국내 최정상급 전문 강사진과 1개월 160만원의 국내 최저 수강료를 정책 도입으로 2013년, 2014년 연속 국내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운 미국대학전문 입시교육기관이다. 이번 칼리지보드의 New SAT 교재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New SAT 대비 교재들, 또는 국내의 SAT학원들에서 자체적으로 짜집기한 편집교재들과 차원이 다른 정식 New SAT 교재로서 권위를 자랑한다. 칼리지보드의 공식 교재의 출판은 2016년 3월 첫 시행을 앞둔 New SAT 응시예정자들의 그 동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공부방향에 대한 정확한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9학년, 10학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는 총 4세트의 실전 모의고사 풀세트와 문제경향분석가이드 및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인터프렙이 국내최초로 미국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 (College Board)에서 공식 출판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로 New SAT수업을 진행한다. 인터프랩은 예일, 유펜, 콜럼비아 등 아이비리그대학교를 비롯, 시카고, UC버클리 등 미국 최고 대학 출신의 국내 최정상급 전문 강사진과 1개월 160만원의 국내 최저 수강료를 정책 도입으로 2013년, 2014년 연속 국내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운 미국대학전문 입시교육기관이다. 이번 칼리지보드의 New SAT 교재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New SAT 대비 교재들, 또는 국내의 SAT학원들에서 자체적으로 짜집기한 편집교재들과 차원이 다른 정식 New SAT 교재로서 권위를 자랑한다. 칼리지보드의 공식 교재의 출판은 2016년 3월 첫 시행을 앞둔 New SAT 응시예정자들의 그 동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공부방향에 대한 정확한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9학년, 10학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는 총 4세트의 실전 모의고사 풀세트와 문제경향분석가이드 및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프리랜서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신애필(32·가명)씨는 매년 10월이면 최소 5박 6일은 부산에서 지낸다. “번듯한 직장 좀 구해라, 남자는 언제 만날 거냐” 등 엄마의 지청구를 잠시 귓전으로 흘려듣고 버텨내기만 하면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이 넘실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신씨는 못말리는 영화광이다. 1년이면 거의 두 달 가까이는 집 밖에서 지내다시피 한다. 전주, 제주, 제천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서울 도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다. 장애인권단체 활동을 하는 나희망(31·가명)씨 역시 매년 가을을 기다린다. 3년 전 장애인영화제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아이를 소재로 다룬 17분짜리 짧은 영화 ‘청이’를 본 뒤 영화에 푹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도 함께했던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광화문역 농성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서른넷, 길 위에서’가 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보통의 극장 영화들은 재미있긴 해도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왠지 허탈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과 같은 이들의 삶과 기쁨, 고민과 갈등, 희망을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영화 공화국’이다. 지난해 여름 일었던 ‘명량’ 신드롬처럼 전국민 3명 중 한 명이 일제히 같은 영화 한 편을 봐서였거나 최근 10년 동안 14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정도로 입증된 영화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 공화국’의 완성은 바로 160개에 달하는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어서다.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공포영화 등 천편일률의 영화 문법을 무한재생하는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시선,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영화제들은 한국영화의 힘이다. 그 힘은 신씨와 나씨처럼 곳곳에서 다른 목소리, 다른 결의 영화를 갈망하는 시네필들이 넘쳐나게 만든 배경이자 결과가 됐다. ●‘님아, 그 강을’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토양 실제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이뤄낸 대중적 성취는 이러한 영화제의 풍성한 토양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아랍영화제 등이 줄줄이 열렸고 미쟝센단편영화제, 퀴어영화제 등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먹방’ 흐름을 반영하듯 음식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는 영화제 ‘푸드필름페스티벌’이 새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개막한다. 특히 지난 4일 개막한 제4회 아랍영화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러지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영화제로 독립했다. 예산 전액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심인화 아랍영화제 홍보팀장은 “메르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고 아랍권 영화감독 두 분이 내한하는 등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상영된 10편의 영화가 연일 매회 매진되는 등 8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1만명 가까이 영화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기존 영화업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수입 전액을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분한다. 신인감독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다.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32) 감독도 미쟝센영화제 출신이다. 엄 감독은 이듬해 첫 장편영화 ‘잉투기’로 더욱 단단해진 연출과 섬세한 표현력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 아랍영화제 객석 점유율 80% 넘어 엄 감독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영화를 찍고 대중들과 접점을 이루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영화제들밖에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계속 연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동기 부여”라고 영화제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창작 및 향유 주체로 보면 어린이,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퀴어(동성애자),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욱 다양하다. 동물, 환경, 건축, 음악, 지하철, 해양, 노동, 산악, 인권, SF, DMZ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영화의 형식 역시 다큐, 단편, 초단편, 미장센, 29초영화, 3D 등 강한 실험적 성격을 띤 영화제도 많다. 또한 지역별 특성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영화제도 다양하다. 유럽, 아랍, 체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무주산골, 정동진, 태백, 광주 등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감독 지망생·배우들에겐 발판이자 동기부여 최근 영화진흥위의 일방적 국고지원금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며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만 9~12세, 13~18세 등 어린이, 청소년 영화감독의 국제경쟁 부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경쟁부문으로 나뉜다. 16년 동안 지속돼 온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 ‘차세대 봉준호’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32) 감독은 이 영화제 출신이다. 200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제 영상제작단 3기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권혁재 감독, 변성현 감독, 김진무 감독 등이 모두 서울청소년영화제 출신들이다. 배우 박보영(25)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5년 7회 영화제 출품작에 출연했고 전혜빈(32) 역시 3회 영화제 수상작품의 배우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함과 풍성’이라는 찬사 속에서 ‘난립과 졸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영진위가 지원한 국내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광주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 모두 22개였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제들이 상당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거나 주최 측의 의욕만 앞서는 경우에는 다른 영화제와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가진 채 화려한 외양 보여주기식만을 추구하기 일쑤”라면서 “이 경우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뿐더러 내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질 하락으로 졸속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 여러 영화제를 돌며 겹치기로 일하는 것도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낳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2회 개최한 후 개점휴업 영화제 수두룩 실제 기업 후원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극장 입장료 판매 수입으로 기신기신 버텨내야 하는 실정이다. 빈약한 자금은 운영난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1~2회를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영화제들도 꽤 있다. 한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영화제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문을 닫고,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영화제는 젯밥만 쫓다가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예로 지은 경복궁(임석재 글, 인물과 사상사 펴냄) 조선의 법궁(法宮·왕이 늘 기거하면서 나랏일을 돌보는 정궁)이자 다른 궁궐들의 기준과 모범이 돼 온 경복궁의 탄생 과정을 동양 미학의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경복궁의 설계자는 성리학자인 정도전이다. 건축가가 아닌 사상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경복궁의 탄생 배경에 엄청난 사상적 배경이 있으며, 이를 정밀하게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조선이 건국되면서 한반도의 사상은 성리학으로 통일·집중되었으며 이것이 집약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경복궁이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경복궁에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품격이 있으면서도 검소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데 저자는 이 같은 경복궁의 위엄과 기품이 ‘예(禮) 정신’과 ‘예 미학’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건축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저술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50번째 저서다. 888쪽. 5만원. 제자리로 돌아가라(조윤제 지음, 한울 펴냄)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 대사를 지낸 저자(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써 온 칼럼 85편을 묶었다. ‘혼돈의 대한민국 7년의 기록, 그리고 지금’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배구조와 개헌, 대북정책, 경제민주화, 공적연금개혁 등 정치·사회 이슈부터 경제 문제까지 한국 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과제들을 종횡무진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실패를 반복하는 정치, 책임을 벗어던진 사회, 위기를 거듭하는 경제’로 요약되는 현재의 한국 사회를 향한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 명쾌하다. “민주화된 사회에서 권력기관과 언론이, 학계와 시민사회가 절제를 익히고 각자 제자리를 굳건히 지켜주는 것이 비극의 재연을 막는 길이다.” 448쪽. 2만 8000원.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김홍민 지음, 어크로스 펴냄) 스스로를 근본 없는 ‘야매’ 출판인이라고 자처하는 저자가 지적이고 고상한 출판계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무기로 버텨온 지난 10년간의 유쾌발랄한 생존기.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인 북스피어를 운영하는 저자는 신간 마케팅 비용을 위해 독자들에게 돈을 모아달라고 하고, 본문 교정과 책 박스 포장까지 시킨다. 물론 읍소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발적인 참여다. 재미를 일의 우선순위로 삼아 출판사의 모든 활동을 놀이로 바꿔놓는 그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기에 가능했다. 자본도, 인력도 부족한 소규모 출판사가 유일하게 기댈 언덕인 독자를 적극적으로 우군으로 끌어들여 ‘운명 공동체’적 모델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하지만 한편으론 열악한 출판계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씁쓸함도 있다. 328쪽. 1만 4000원.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엮음, 이한음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20세기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현대의 코페르니쿠스’‘신다윈주의의 저격수’ ‘과학의 이단자’….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가 말해 주듯 2011년 생을 마감한 린 마굴리스는 논란의 여성 과학자였다. 지질학, 유전학, 생물학, 화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섭렵을 통해 그는 “진화는 경쟁이 아닌 공생과 가이아를 통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린 마굴리스의 아들이자 세계적인 과학저술가 도리언 세이건이 서문을 쓰고 엮은 이 책은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 제임스 러브록, 고생물학자 나일즈 엘드리지, 옥스퍼드대 석학 데니스 노블 등 과학계 거장들의 회고를 통해 린 마굴리스의 생애와 업적을 기린다. 세포 생물학 및 미생물진화와 함께 가이아 이론을 확장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한 린 마굴리스는 1999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과학훈장을 받았다. 320쪽. 1만 6000원.
  • 영국 초등학교 ‘라마단 금식 금지’ 논란

    영국 초등학교 ‘라마단 금식 금지’ 논란

    영국의 한 초등학교 재단에서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 학생들의 금식을 금지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 초등학교는 학부모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라마단 기간 금식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바클레이 초등학교와 같은 재단에 속해 있는 기타 3개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가정통신문 내용을 보면 이들은 금지 조치를 적용시키기 이전에 해당 내용이 적합한지 ‘자문’을 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자문 결과) 이슬람 법률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우 라마단 기간 중에 반드시 금식을 할 필요가 없으며 성인이 돼서야만 그런 의무가 생기는 것으로 안다”고 썼다. 이들은 이어 작년 라마단 기간 동안 아이들이 금식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아파하는 등 수업을 온전히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가정통신문은 현지 무슬림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무슬림 단체 회원들은 아이들의 라마단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학부모의 독자적 권한이라며 해당 내용을 비판하고 있다. ‘영국 무슬림 협회’는 라마단에 참여하기 힘든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으며 학교가 간섭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협회 대변인은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금식에 참여하지 못할 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엄중한 기준은 자체적으로 존재한다. 제외 대상에는 질병이 있는 자, 너무 어리거나 나이든 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라마단 불참 여부는 당사자인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자녀의 금식 참여 여부 결정을 부모의 권한으로 남겨두고 부모들은 강요 없이 자녀의 단식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권고의 입장을 밝혔다. 협회 회장 오메르 엘함둔은 “학교는 부모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이런 종류의 문제는 학부모와 논의 하에 결정할 일이지 일방적으로 통보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의 고압적 태도를 비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칼리지보드의 공식 New SAT교재로 New SAT수업 진행

    인터프렙이 국내최초로 미국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 (College Board)에서 공식 출판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로 New SAT수업을 진행한다. 인터프랩은 예일, 유펜, 콜럼비아 등 아이비리그대학교를 비롯, 시카고, UC버클리 등 미국 최고 대학 출신의 국내 최정상급 전문 강사진과 1개월 160만원의 국내 최저 수강료를 정책 도입으로 2013년, 2014년 연속 국내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운 미국대학전문 입시교육기관이다. 이번 칼리지보드의 New SAT 교재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New SAT 대비 교재들, 또는 국내의 SAT학원들에서 자체적으로 짜깁기한 편집교재들과 차원이 다른 정식 New SAT 교재로서 권위를 자랑한다. 칼리지보드의 공식 교재의 출판은 2016년 3월 첫 시행을 앞둔 New SAT 응시예정자들의 그 동안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공부방향에 대한 정확한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9학년, 10학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The Official SAT Study Guide’는 총 4세트의 실전 모의고사 풀세트와 문제경향분석가이드 및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 잘 쓰고 싶으신가요

    글 잘 쓰고 싶으신가요

    메마르고 팍팍한 세상에 단비가 돼 줄 시·소설 필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현직 작가들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책들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감성과 이성을 각각 충족하는 필사집과 글쓰기 강의 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글쓰기 문화의 저변을 넓혀갈지 주목된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67) 시인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시 101편을 골라 필사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예담)를 냈다. 평소 자녀와 지인들에게 보내준 시들 가운데 ‘독자들도 꼭 한번은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시들을 엄선했다. 김소월, 윤동주, 신경림, 니체, 괴테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시인은 “시를 쓰는 순간 인간 본래의 마음, 인간이 서 있어야 할 자리, 인간이 가야 할 길, 사람이 생각해야 할 것들을 들여다보게 된다”며 시 필사의 필요성을 힘줘 말했다. “시인은 부자가 아니다. 진심과 진실을 시 속에 담아낸다. 시는 절대로 거짓말로 꾸며 쓰지를 못한다. 시는 사람의 본래 마음이다. 시를 베끼다 보면 나의 본래 마음을 찾을 수 있다.” ‘명시를 쓰다-마음이 맑아지는 좋은 시 필사’(사물을봄)는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김영랑, 한용운, 노천명, 정지용, 박인환, 백석, 이상 등 10명의 작품 53편을 가려 뽑았다. 페이지 왼쪽 면에 작품을 배치하고, 오른쪽 면에 엷은 밑줄을 그어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 측은 “펜 끝이 종이에 문자를 그리는 느릿한 시간 속에서 작품에 내재돼 있지만 미처 포착하지 못한 것들이 우리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고 소개했다. ‘너의 시 나의 책-손글씨로 만드는 나의 첫 시집’(아르테)은 한국 문단의 젊은 시인 오은, 유희경, 박준, 송승언의 공동 시집이다. 시인들의 대표 시와 신작 시 60편이 수록돼 있다. ‘오늘 나’ ‘오늘 실수’ ‘오늘 분노’ 등 키워드에 따라 엮인 시를 빈자리에 필사하도록 했다. 오은 시인은 “시구를 적는 일, 나아가 시 한 편을 백지 위에 옮겨 적는 일은 시간을 잠시 멈추는 일, 글자를 한 자 한 자 적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 그리고 시의 화자와 스스로가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 가늠해 보는 일”이라며 “그 시간은 단순히 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뛰어넘어 자신도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나의 첫 필사 노트’(새봄출판사)는 명작 소설을 베껴 쓰도록 구성한 책이다. 필사하며 읽는 한국현대문학 시리즈 첫 번째 권으로, 기자 지망생이나 작가 지망생이 가장 많이 필사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봄봄’ 등이 실려 있다. 현직 작가들은 자신들이나 동료 작가들의 글쓰기 경험을 토대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명랑 소설가는 공지영, 정유정, 정이현 등 현역 작가 11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창작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글쓰기’(은행나무)를 냈다. 글의 첫머리를 어떻게 시작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지를 비롯해 글의 주제와 문체 결정 방법, 퇴고법 등 작가들의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득하다. 등단 50년을 맞은 천양희 시인은 시인의 삶과 문학적 체험, 시 창작 강의를 담은 ‘첫 물음’(다산책방)을, ‘풀꽃’의 나태주 시인은 수년간 문학 강연을 다니며 느끼고 말하고 생각하고 뉘우치며 다짐한 내용을 엮은 ‘꿈꾸는 시인’(푸른길)을 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필사가 글쓰기 문화를 더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 글자 한 글자 베껴 쓰다 보면 작품 속에 깊이 빠져들어 진실로 그 작품을 음미하고 이해하게 된다. 음미 자체가 곧 ‘힐링’(치유)이다. 감성 치유는 글쓰기 문화를 더 기름지고 풍부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컬러링북처럼 글쓰기 시장이 폭넓게 형성돼 여가 문화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게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글쓰기·필사 책 출간 추세에 대해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읽고 쓰는 게 일상이 됐고, 짧은 글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됐다. 글쓰기가 필수가 된 세상에서 남들보다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법이다. 필사책이나 글쓰기 책들은 이런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해 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계 덮친 메르스…국제행사 잇따라 연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여파로 문화계 국제행사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9일 “지난 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달 17일 열릴 예정이던 서울국제도서전을 오는 10월 7~11일로 연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년째 매년 봄에 열리던 국제행사를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두고 모든 준비가 갖춰진 상황에서 전격적인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메르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는 만큼 이달 중순에 개최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 등을 피하고, 보다 좋은 여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7~11일은 한글날과 책의 날이 포함된 주간이라 더욱 뜻깊을 수 있다”면서 “준비기간이 연장된 만큼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더욱 배가할 수 있는 취지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연기는 출판계 불황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일정 자체가 겹치지는 않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10월 14~18일 열리게 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6월18~22일 닷새간 총 369개 출판사가 참여해 610개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앞서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19~21일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5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을 부산시의 메르스 대응 지침에 따라 지난 5일 무기한 연기했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올해 8회째로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공동제작 등 각국의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한국과 일본, 인도, 러시아 등 18개국 영화인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편 출시 1주 남기고 도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편 출시 1주 남기고 도난

    노골적인 성애묘사로 큰 인기를 끌어 영화화되기도 했던 화제의 영국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속편 ‘그레이’의 원고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전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줄거리를 남자 주인공 ‘그레이’의 시점에서 새롭게 묘사한 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작중 주인공 ‘그레이’의 생일인 6월 18일에 맞춰 출간 예정이었으나 9일(현지시간) 오전 작품 원고의 도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언론은 도난당한 원고가 불법 판본인 ‘해적판’으로 유출되거나 내용 일부가 미디어에 매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찰은 피해를 입은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house)와 함께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 출판사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할 수 없다’고 일축하며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담당 법무팀에 관련 사항을 문의할 것을 요청했지만 법무팀 역시 절도범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자인 E L 제임스는 주인공 ‘크리스찬 그레이’의 과거를 상세히 알고 싶다는 무수한 팬들의 요청에 이번 작품의 집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크리스찬은 복잡한 캐릭터이며 독자들은 그의 욕망과 행동원리, 험난했을 과거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 또한 연애에 관해선 항상 양 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법”이라며 창작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사진=ⓒE L 제임스/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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