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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 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한동훈 “계엄은 잘못… 국민과 막겠다”이재명 “무너지는 민주주의 지켜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한민국의 비상계엄은 1979년 10·26 사건 당시 이후 45년 만이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고 국회와 지방의회 등 정당 활동, 집회와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했다. 그러나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계엄 선포 2시간 37분 만에 비상계엄 선포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23분쯤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패악질 일삼은 반국가 세력 척결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계엄 선포로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준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조치는 자유 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하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소추 발의, 예산안 삭감 단독 처리 등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킴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며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 방탄으로 국정 마비 상태에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 사법행정 시스템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고 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은 아무런 예고나 공지 없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배석하지 못했고 질의응답은 없었다.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전군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계엄사령관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오후 11시부로 제1호 포고령을 내렸다. 일체의 정치 활동 금지, 가짜뉴스 및 여론조작 금지, 언론과 출판 통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전공의의 의료현장 복귀 지시도 포함됐는데,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선 계엄법에 의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고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국회 출입은 곧바로 통제됐고 이에 따라 국회에 진입하려던 여야 의원들의 진입도 막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무장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 후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190명 출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처리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 경내 진입에 성공한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나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2시간 37분 만에 해제안을 처리했다. 헌법상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법적 비상계엄은 무효다. 이 순간부터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 국민 여러분은 국회로 와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검찰 지배 국가서 군 지배 국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헌법은 대통령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또한 헌법 76조에 따라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곧바로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원식 의장 “尹·국방부에 계엄해제 요구 통지 보내”

    우원식 의장 “尹·국방부에 계엄해제 요구 통지 보내”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대통령과 국방부 앞으로 계엄 해제 요구 통지서를 보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계엄 해제 선언을 재차 요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2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계엄법을 따라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은 (계엄법) 제2조2항 또는 3항에 따라 계엄 상황이 평상 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한 경우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한다고 돼 있다”며 “제가 계엄 해제 요구 통지서에 결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지서가) 대통령실에 가면 지체없이 (계엄을) 해제해야 하는 절차를 대통령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함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4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포 두 시간 여 만인 이날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헌법 제77조5항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는 대통령이 이를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전 2시 8분 기준 계엄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지 한 시간 이상 지나도록 계엄 해제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까지 일지 2024년 12월3일 ▲오후 10시29분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오후 10시40분 -민주당,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 긴급 소집 ▲오후 10시57분 -국회 경비대 “국회 출입 통제” ▲오후 11시 -국민의힘, 비상계엄 선포에 의원총회 소집 ▲오후 11시28분 -계엄사령부 “일체 정치활동 금지…모든 언론과 출판 통제” 2024년 12월4일 ▲오전 0시8분 -우원식, 긴급 기자회견…“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오전 0시35분 -우원식,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착석 ▲오전 0시39분 -계엄군, 국민의힘 당대표실 유리창 파괴 후 국회 본청 진입 ▲오전 0시 47분 -우원식, 비상계엄 선포 대응 본회의 개의 선언 ▲오전 1시 0분 -국회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상정 ▲오전 1시 2분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재석 190명 전원 찬성 가결
  • 국회 요구 땐 계엄 해제해야… 법조계 “비상 계엄 상황인지 의문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지금의 상황이 계엄령을 선포할 요건이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국회가 4일 새벽 재석의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의결했지만, 계엄법상 계엄을 해제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해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 제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구분되며, 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은 통상의 경찰력으로 질서 유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선포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전시나 사변 등으로 치안이 무너진 걸 말하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계엄령의 효력은 대통령의 선포와 동시에 발효된다. 하지만 헌법 제77조 4항과 5항은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바로 국회에 통보해야 하고,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2시간 30여분 만에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해제를 의결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를 돌이켜 보면 초헌법적 조치가 있었고, 이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계엄사령부는 이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포고했다. 또 다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야당 의원 다수를 체포 구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계엄령 포고령 1항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한 규정이 위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헌법학자는 “위헌이 맞다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사법기관이 계엄령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 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한동훈 “계엄은 잘못… 국민과 막겠다”이재명 “무너지는 민주주의 지켜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한민국의 비상계엄은 1979년 10·26 사건 당시 이후 45년 만이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고 국회와 지방의회 등 정당 활동, 집회와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했다. 그러나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계엄 선포 2시간 37분 만에 비상계엄 선포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23분쯤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패악질 일삼은 반국가 세력 척결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계엄 선포로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준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조치는 자유 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하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소추 발의, 예산안 삭감 단독 처리 등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킴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며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 방탄으로 국정 마비 상태에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 사법행정 시스템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고 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은 아무런 예고나 공지 없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배석하지 못했고 질의응답은 없었다.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전군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계엄사령관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오후 11시부로 제1호 포고령을 내렸다. 일체의 정치 활동 금지, 가짜뉴스 및 여론조작 금지, 언론과 출판 통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전공의의 의료현장 복귀 지시도 포함됐는데,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선 계엄법에 의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고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국회 출입은 곧바로 통제됐고 이에 따라 국회에 진입하려던 여야 의원들의 진입도 막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무장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 후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190명 출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처리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 경내 진입에 성공한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나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2시간 37분 만에 해제안을 처리했다. 헌법상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법적 비상계엄은 무효다. 이 순간부터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 국민 여러분은 국회로 와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검찰 지배 국가서 군 지배 국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헌법은 대통령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또한 헌법 76조에 따라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곧바로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포고령 위반자는 계엄법 따라 처단”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포고령 위반자는 계엄법 따라 처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계엄법상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 국방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계엄지역의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은 지체 없이 계엄사령관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한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지역에서 군사상 필요할 때 체포·구금·압수·수색·거주·이전·언론·출판·집회·결사 또는 단체행동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또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동원 또는 징발하거나 작전상 부득이한 경우 국민의 재산을 파괴 또는 소각할 권한도 주어진다. 계엄사령관은 계엄 시행에 관해 국방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게 돼 있다. 다만 전국을 계엄지역으로 하는 경우와 대통령이 직접 지휘·감독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1968년생인 박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 출신으로 지난해 군 장성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8군단장, 39보병사단장, 지상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등을 지냈다. 박 사령관은 이날 오후 11시부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내리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며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도 했다. 또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령관은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혔다.
  • 법조계 “비상계엄 상황인지 의문…국회 소집 막는 초헌법적 조치 뒤따를 우려”

    법조계 “비상계엄 상황인지 의문…국회 소집 막는 초헌법적 조치 뒤따를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지금의 상황이 계엄령을 선포할 요건이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이 따라야 한다고 헌법이 규정하고 있지만,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돌이켜보면 국회가 모이지 못하게 하는 등 초헌법적 조치가 뒤따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 제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구분되며, 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은 통상의 경찰력으로 질서 유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선포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전시나 사변 등으로 치안이 무너진 걸 말하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계엄령의 효력은 대통령의 선포와 동시에 발효된다. 하지만 헌법 제77조 4항과 5항은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바로 국회에 통보해야 하고,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국회가 모이지 못하게 하는 등 초헌법적 조치가 있었고, 이에 따라 계엄령 해제를 의결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계엄사령부는 이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포고했다. 또 다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야당 의원 다수를 체포 구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군대를 국내 정치로 끌어들이는 것인데, 미국의 태도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전문]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대장은 3일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 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라며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 관련 사항을 포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전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 [속보]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총장…계엄지역 행정·사법 관장

    [속보]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총장…계엄지역 행정·사법 관장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1968년생인 박 사령관은 육사 46기 출신으로, 지난해 군 장성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박 사령관은 8군단장, 39보병사단장, 지상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계엄법상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 국방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이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계엄지역의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은 지체 없이 계엄사령관의 지휘ㆍ감독을 받아야 한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지역에서 군사상 필요할 때는 체포ㆍ구금(拘禁)ㆍ압수ㆍ수색ㆍ거주ㆍ이전ㆍ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 또는 단체행동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동원 또는 징발하거나, 작전상 부득이한 경우에는 국민의 재산을 파괴 또는 소각할 권한도 주어진다. 계엄사령관은 계엄 시행에 관해 국방부 장관의 지휘ㆍ감독을 받게 돼 있다. 다만 전국을 계엄지역으로 하는 경우와 대통령이 직접 지휘ㆍ감독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의 지휘ㆍ감독을 받는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 中 10명 중 9명꼴 “日 인상 안 좋아”…역대급 비호감도, 이유는

    中 10명 중 9명꼴 “日 인상 안 좋아”…역대급 비호감도, 이유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싱크탱크인 겐론NPO는 중국의 해외 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11월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인 응답자 중 87.7%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 62.9%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2005년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되어온 이 조사에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선언 여파가 컸던 2013년의 92.8% 이후 11년 만에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일본인 89.0%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의 92.2%보다는 3.2%포인트 낮아졌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도 지난해 19.1%에서 올해 59.6%로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일본인의 비율은 7.5%에서 5.0%로 낮아졌다. 겐론NPO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급격한 인상 악화가 일회성인지 근본적인 변화인지는 한 차례 조사만으로 판단하기에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는 대립적인 국가로 간주하는 뉴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전달돼 온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 “詩가 살아 있는 한국 면모 인증”…한강의 재발견에 뜨거운 문단

    “詩가 살아 있는 한국 면모 인증”…한강의 재발견에 뜨거운 문단

    日 하루키 아닌 한강을 선택한 건韓 예술적 혁신 인정한강이 상의 격 높여시와 교류하는소설의 문장들은장면을 더 감각적으로형상화 하는 역할 일상에서의 여운은 조금 가신 듯하나 문단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이 주요 문예지에 속속 실리고 있다. 이 역사적 사건을 동시대 비평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2일 문학계에 따르면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통권 206호)에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기획’을 실었다. 한기욱 인제대 명예교수는 ‘한강 소설이 우리에게 오는 방식’이라는 글에서 “1990년대 이래 한국문학은 쇠락 일로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인상적인 예술적 혁신을 이뤄 냈다”면서 “한강을 포함한 새 세대 여성 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권의 유력 후보이자 탈근대소설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니라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 노벨문학상의 공신력을 높였다”면서 “노벨문학상이 한강을 빛냈지만, 역으로 한강 문학이 노벨문학상의 격을 높인 면도 있다”고 평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 문학을 평한 것에 대해 송종원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시적인 산문이라는 평가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한강의 작품은 시가 두텁게 살아 있는 나라인 한국의 면모를 알아보게 만든다”면서 “그의 산문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들과의 교류는 소설 속 한 장면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때로는 작품의 전체 구조 내지 분위기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재미 한국문학 연구자인 유영주 미시간대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는 ‘소년은 오고 또 온다’는 글에서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 독자들의 진지한 수용과 높은 평가는 식민지 경험과 동족상잔, 반공 냉전 군사독재 체제로 점철된 20세기 한국에서 원조에 의존하던 국가로는 유일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21세기 초 달라진 한국 상황을 한강의 문학이 어떻게 잇고 또 가로지르는지 탐색해 보려는 세계인의 호기심 어린 주목에도 닿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명출판도 계간 ‘문학인’ 겨울호(통권 16호)에 특집을 펼쳤다. 젠더와 퀴어의 관점에서 한강 수상에 의미를 부여한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눈은 문학/항쟁의 주체가 될 수 있나’라는 글에서 “(이번 수상은) 광주, 제주, 여성과 소수자, 비인간 존재가 ‘한국문학’ 혹은 ‘한국적인 그 무엇’에서 독립해서, ‘세계사적 힘’에 의하여 국가의 경계를 넘어 주권을 표명한 계기”라며 “한강의 최근 소설들은 전 지구적인 소수자 글쓰기와 이론적 실천에 관한 관심과 지형 변화와 매우 밀접한 접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등단하기에 앞서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나온 바 있다. 그의 시 세계를 분석한 백선율 가천대 강사는 ‘희미한 저녁의 거주자’라는 글에서 “어둠과 빛 사이에서 거주하며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일은 한강에게 사는 일이자 쓰는 일일 것”이라며 “이 일을 시인 한강은 저녁에, 북향 방에서 지속하고 있다”고 적었다. 월간 ‘현대문학’은 지난달 11월호(통권 839호)에 문학평론가 한영인의 글 ‘세계의 폭력을 가로지르는 유토피아적 충동의 질주’를 실었다. 한강의 초기 단편을 분석한 이 글에서 한영인은 이런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강의 작품이 인간과 세계의 실존적 고통을 섬세한 시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는 정당하지만 거기에는 그 고통에 직면한 우리의 책임을 심문하는 윤리적 계기가 강렬하게 포함되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는,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은 여전한 전쟁의 참화와 일상적인 폭력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책임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맞게 되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시련은 행복을 가로질러 오고 기회는 부지런한 자에게 온다

    [최보기의 책보기] 시련은 행복을 가로질러 오고 기회는 부지런한 자에게 온다

    책도 상품(商品)이다. 책을 낸 출판사와 저자는 당연히 많이 팔려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를 희망한다. 서평가는 ‘좋은 책’을 골라 안내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좋은 책의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른데 ‘저자와 내용의 상관관계’도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내용이 훌륭할지라도 저자의 알려진 됨됨이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찬란하나 진정성이 없는 문장보다는 소탈하나 진정성이 넘치는 문장이 독자의 감동을 더 부른다. 대안가정인 아동청소년 시설 ‘그룹홈’을 가꾸는 김양근, 전성옥 부부가 쓴 산문집 『우리는 느리게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내용이 훌륭하고, 문장은 소탈하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는,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 알려진 저자 부부의 삶 또한 독자의 가슴속 깊은 곳으로 스며들며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슬픔이 아니라 기쁨과 감동으로 그렇다. 이런 책이라면 서평가가 소개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 같은 베스트 셀러가 돼라’는 기원과 함께. 남편인 김양근의 성장 스토리, 28세 청년 김양근과 ‘엄마 같은 연상의 여인’ 34세 전성옥이 만나 결혼을 하고, ‘성씨가 다르고 닮지도 않은 열 명이 넘는 자녀들’을 키우고 가르치기까지, 대가족이 살아가는 ‘우당탕탕 갈록마을’의 일상다반사는 슬픈 웃음과 기쁜 눈물이 뒤섞이는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열 살의 장남을 데리고 논에 나가 못자리를 가르치며 “아빠가 없어도 잘 할 수 있지?”를 유언처럼 남겼던 젊은 아버지의 깊은 슬픔, 중학교 2학년인 열네 살 장남에게 “엄마가 똑바로 누우면 죽은 거다”는 말을 남겨야 했던 엄마, 밑으로 세 명의 동생들을 책임지며 세상을 헤쳐나가야 했던 장남, 그를 이해하고 구원(?)한 여인… … “한수원(한빛수력원자력본부) 직원들과 직장 후원회 <사랑의 집>, 김용식 목사님” 같은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며 모처럼 잃고 없었던 휴머니즘을 복구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한다. 참 좋은 책이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릴스 그만 보세요. 뇌가 썩어요” 옥스포드 사전 ‘올해의 단어’

    “릴스 그만 보세요. 뇌가 썩어요” 옥스포드 사전 ‘올해의 단어’

    ‘뇌 썩음(Brain rot)’ 옥스포드사전을 편찬하는 영국 옥스포드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다. 틱톡과 유튜브의 ‘숏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는 짧은 길이의 ‘숏폼’ 동영상을 무심코 넘겨보는 습관이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옥스포드대는 올해의 단어로 3만 7000여명이 참여한 공개 투표와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뇌 썩음’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 해 동안의 이슈 등을 반영해 총 6개의 후보를 추렸고, 이어 2주간 진행한 투표 결과와 각종 데이터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정했다. ‘뇌 썩음’은 “사소하고 의미 없는 자료,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하면서 개인의 정신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설명했다. 옥스포드대 출판부에 따르면 이 단어는 초월주의와 생태주의의 효시로 평가받는 미국의 철학자 겸 시인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수필집 ‘월든; 즉, 숲속의 삶’(1854년)에 처음 등장했다. 소로는 이 단어를 통해 다양하고 복잡한 아이디어가 평가절하되는 세태를 비판하며 “정신적·지적 노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앞세운 ‘틱톡’이 SNS 생태계에 ‘숏폼’ 유행을 일으키면서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SNS에 쏟아지는 저질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가리키는 단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이 단어의 사용 빈도가 230% 급증했으며, SNS를 넘어 주류 언론은 물론 정신건강을 다루는 의학계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덧붙였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포드대 사전 출판 담당 사장은 “이 단어는 SNS 콘텐츠를 주로 만들고 소비하는 Z세대와 알파세대가 스스로 채택하고, ‘뇌 썩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그 곳(SNS)에서 확산됐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세대가 스스로 ‘뇌 썩음’을 자기 비하적 풍자의 표현으로 만들고 확산시킨다는 설명이다.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이와 더불어 ▲수요에 따라 제품·서비스 가격이 변하는 것을 뜻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얌전하거나 겸손, 단정한 사람 또는 태도를 의미하는 ‘드뮤어(Demure)’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대한 사실 및 배경 정보를 가리키는 ‘로어(Lore)’, ▲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장르인 ‘로맨타시(Romantasy)’, ▲인공지능이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가리키는 ‘슬롭(Slop)’을 올해의 단어 후보로 선정했다.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매년 사회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뜻하는 ‘리즈(Rizz)’를 선정했다. 2022년에는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뻔뻔하고 제멋대로인 태도를 뜻하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를 선정했다.
  • 김국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제37회 ‘성균문학상’ 수상

    김국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제37회 ‘성균문학상’ 수상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국현(69)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수필집 ‘동심원 그리기’(도서출판 소소담담)로 ‘성균문학상’을 수상한다.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소속 성균문학회는 제37회 성균문학상 수상자로 김국현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원남동 성균관대학교 동창회관에서 열린다. 김 이사장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사행정과 조직관리 및 정부혁신 분야에 재직했다. 김 이사장은 2012년 ‘에세이21’로 수필가로 등단한데 이어 2023년 ‘수필미학’으로 평론 부문에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청산도를 그리며’,‘혼자 걷는 길’, ‘서해의 일출’, 수필 선집 ‘토파즈topaz처럼’, 암투병기 ‘봉선화 붉게 피다’ 등이 있다.
  • 한기대 연구팀, ‘급속충전 고성능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 개발

    한기대 연구팀, ‘급속충전 고성능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 개발

    기존 발전기 보다 20배 출력에너지 응용 가능성 실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배진우 교수의 연구팀이 급속 충전이 가능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기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압전(piezoelectric) 및 마찰전기(triboelectric) 소재를 결합해 고성능 에너지 수확 장치를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는 마찰전기 대전현상과 정전기 유도현상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 Triboelectric Nanogenerator)’와 압전 재료에 기계적 에너지를 공급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압전 나노발전기(PENG, Piezoelectric Nanogenerator)’ 장점을 합친 형태로 높은 출력을 가질 수 있다. 연구팀은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헥사플루오로프로필렌(PVDF-HFP)에 압전 특성이 우수하다고 보고된 MXene 나노소재를 전기 방사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를 개발했다. 기존 나노발전기 대비 20배에 달하는 2.7 Wm-2의 출력을 보였다. 급속 충전도 가능해 디지털시계나 계산기 같은 전자기기를 무전원으로 지속 구동할 수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배 교수는 “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 저장 및 응용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이공학학술연구기반구축사업, 4단계 두뇌한국(BK)21 FOUR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받아 한기대 배 교수, 가줄라 프라사드 연구교수(공동 제 1저자), 윤재욱 박사과정(공동 제 1저자), 우인선 박사과정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Small’에 11월 5일 첫 온라인 등재 이후 현재 back cover로 선정돼 출판을 앞두고 있다.
  •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맘에 드는 옷을 입으면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마치 갑옷처럼요. 옷장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품고 나를 보살펴 주는 특별한 존재 같아요.” 백희나(53) 작가가 돌아왔다. 마법 같은 환상이 들어 있는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를 들고 말이다.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 작가의 신작은 출간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어제저녁’ 등장인물들 다시 나와 이번 신작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서울신문 11월 28일 보도>돼 화제가 됐다. 신작에서도 ‘장수탕 선녀님’(2012), ‘이상한 엄마’(2016), ‘알사탕’(2017), ‘달 샤베트’(2010) 등에서 보여 줬던 마법 같은 백희나표 환상이 펼쳐진다. 작품은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만 머무르는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이 도착하면서 전개된다. 하루에 한 벌씩 멋진 새 옷이 걸려 있는 마법의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한결 가벼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신작의 매력은 단순히 핑크빛 판타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경주마용 눈가리개를 쓰고 지내던 제브리나는 야생성이 강해 쉽게 길들지 않는 얼룩말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나치게 목표만을 향해 달리다 ‘얼루룩덜루룩탈탈’ 병에 걸린 그에게 옷장은 안식과 같다. 또 하루를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임을 알게 하는 도구다. ●“일상의 작은 변화로 깊은 공감·위로” 이 책의 숨은 재미는 백 작가가 2010년에 선보인 ‘어제저녁’의 등장인물들이 재등장한다는 점이다. 유쾌한 아파트 5층에 살던 얼룩말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뿐 아니라 오리 유모, 은쟁반 찻집 종업원 까망고양이, 8마리 아기 토끼를 혼자서 키우는 흰토끼씨 등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작에 등장한 인물을 다시 등장시키는 것은 백 작가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알사탕’에 나왔던 개 구슬이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개다’(2019)라든지, 알사탕의 조연이었던 문방구 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해 알사탕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는 ‘알사탕 제조법’(2024)이 있다. 스토리보울 출판사 관계자는 “제브리나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생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축복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게 한다”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가 마법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식사 초대받고 올리브오일 선물하면 무례”…英전문가가 꼽은 ‘안전한 선물’은

    “식사 초대받고 올리브오일 선물하면 무례”…英전문가가 꼽은 ‘안전한 선물’은

    최근 유럽에서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을 때 와인 대신 고급 올리브 오일 등 식료품을 선물하는 것이 유행하는 가운데 식료품을 선물하는 행동이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한 에티켓 전문가를 인용해 지인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와인이 아닌 고급 식료품을 선물할 경우 집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선물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보도했다. 잡지 ‘하우스 앤 가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사람들은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와인, 꽃, 초콜릿 등 ‘전통적인 선물’ 세 가지 대신 고급 식료품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작가 아라벨라 보우즈는 하우스 앤 가든에 기고한 글에서 “세련된 식료품 보관장은 보관장의 소유자가 식료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좋은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이런 품목들이 초대 선물로 선택받고 있다. 특히 올리브 오일이 현재 유행하는 품목”이라고 전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가 최근 발표한 올해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도 사람들이 지인의 집을 방문할 때 술 대신 프리미엄 오일, 올리브, 견과류, 꿀, 식초, 고급 소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유명 에티켓 안내서를 발간하는 250년 역사의 출판사 데브렛의 편집자이자 에티켓 전문가인 리즈 와이즈는 이런 현상을 우려했다. 와이즈는 “좋은 품질의 올리브 오일을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왜 이를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한다”면서도 “이는 초대한 사람의 주방에 충분한 물품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리브 오일이 좋은 선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지중해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라며 “휴가를 떠나 방문한 이탈리아 농장에서 사온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당연히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타임스는 음주 인구가 줄어든 것도 와인 대신 식료품을 선물로 선택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알코올 교육 자선 단체인 드링크어웨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국 성인의 19%가 현재 술을 마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6%에서 다소 증가했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금주를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최근 연구에서 16~24세의 26%가 술을 마시지 않는 반면 55~64세는 14%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와이즈는 초대 선물로 좋은 와인 한 병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즈는 “와인을 가져갔을 때 집 주인이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적어도 다른 손님들에게 줄 수 있다”며 “와인이 음식과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집주인은 그날 저녁에 와인 병을 열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걸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천만국가(우석훈 지음, 도서출판레디앙) 사상 유례없는 낮은 출산율 탓에 국가 소멸까지 거론된다. 저자는 이대로라면 현재 인구의 20% 수준인 ‘천만국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제 불평등, 극심한 경쟁에 따른 육아 비용과 사교육비 부담, 높은 주거비용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저자는 이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이 노동보다 우위에 서는 시대는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문명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30쪽. 1만 8000원. 아프리카의 미래를 읽다(김성진 지음, 나남출판) 2020~23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가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가장 젊은 대륙이기도 한 아프리카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전쟁과 기아, 질병이 난무하는 원조 대상이라는 서구의 편견을 넘어 아프리카 40여 개국을 실제로 넘나들며 겪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 아프리카와 한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도 제시한다. 288쪽. 2만 2000원.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오선민 지음, 북드라망)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2000)부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까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11편을 ‘애니미즘’ 시각에서 분석했다. 만물에 영혼이 존재한다는 뜻의 애니미즘을 저자는 ‘만물 관계학’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능력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작품 속 생물, 무생물, 비생물의 애니미즘적 실천을 찾았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 존재와 나눌 수 있을지, 독자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진중하게 묻는다. 488쪽. 2만 1500원. 나를 닮은 동물 사전(요안나 바그니에프스카 지음, 윌북) 해삼 엉덩이에서 밥도 먹고 자식도 낳는 숨이고기, 다른 새의 소리를 모방하는 꿀빨이새, 생존을 위해 몸 크기를 5분의1로 줄이는 바다이구아나 등 신기한 동물들 이야기를 모았다. 옥스퍼드 출신 괴짜 동물학자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땅, 물, 하늘에서 살아가는100여종의 동물을 소개한다. 생생한 삽화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동물들의 사연이 처음엔 그저 신기하다가도, 읽다 보면 이들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340쪽. 2만 3000원.
  • 인간이 지구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남은 까닭은

    인간이 지구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남은 까닭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왜 세계의 일부 문화는 다른 문화보다 더 빠른 발전을 이룩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총, 균, 쇠로 대표되는 무기와 환경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막대한 힘을 갖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통해 그 답을 찾는다. ‘빅 히스토리’로 대표되는 거대 서사는 읽기에는 재미가 있지만 과연 인류의 모든 역사를 지리, 문화, 제도 등 한 가지만으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빅 히스토리 방식의 서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복잡한 설명을 싫어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물리학자들이 자연의 모든 현상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대통합 이론을 찾고, 과학자들이 자연현상을 수학식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경제심리학, 발달경제학, 데이터 과학을 가르치는 저자 역시 “왜 보츠와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부패가 적고 여러 지표에서 더 성공적일까”와 같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신 하나의 시각이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생물학, 철학, 심리학, 심지어 수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한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인간은 에너지, 혁신, 협력, 진화라는 네 가지 삶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법칙이야말로 인간을 지구에 등장하게 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자리잡게 만든 원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4대 법칙 중 가장 토대가 되는 것은 에너지인데,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핵융합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 언제 완성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혁신-협력-진화 법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집단 지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인류 문명 4대 법칙을 끌어내는 1부는 무난했지만, 이를 적용하는 2부는 좀 당혹스럽다. 이쯤 되면 “삶의 법칙은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읽는 재미는 있지만 용두사미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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