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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교양의 효용(리처드 호가트 지음, 이규탁 옮김, 오월의봄 펴냄) 20세기 초중반의 영국 노동자계급 문화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노동자계급의 삶과 문화를 분석하기 위해 음악,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책 등의 대중매체뿐 아니라 일상 속 가족의 역할, 남녀 관계, 술집 문화, 언어 형태까지 다룬 미디어 연구의 고전이다. 1957년에 발간됐지만 대중문화의 획일화, 산업화 및 중앙 집중화, 그리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대중의 모습 등을 통해 현시대의 문화 현상과도 맞물린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1930년대 노동자계급 문화를 묘사한 1부와 1950년대 새로운 형태의 대중문화가 등장하는 2부로 구성돼 있다. 552쪽. 2만 5000원. 켄윌버의 신(켄 윌버 지음, 조옥경·김철수 옮김, 김영사 펴냄)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저자가 3박 4일 만에 쓴 책이다. 발달론적 관점으로 종교에 접근해 각 종교적 가치관들의 발달 수준을 판별하는 방식으로 종교와 영성에 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 준다. 저자는 종교의 발달 단계를 순차적으로 심령 수준, 정묘 수준, 원인 수준, 궁극 수준으로 구분해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고, 합리적 수준에서의 신은 반종교적인 상태가 아니며 더 상위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 조건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를 통해 발달 단계의 최상위 수준에서 만나게 되는 신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308쪽. 1만 5000원. 또라이들의 시대(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알프레드 펴냄)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최고의 비즈니스북으로 해적, 해커, 갱스터, 복제품 생산자 등 지하 세계 기업가들의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을 분석한 책이다. 100만원의 제작비로 50억원을 번 영화감독의 창의적인 꼼수부터 짝퉁 이베이를 오픈한 지 100일 만에 진짜 이베이에 500억원에 팔아넘긴 독일 삼형제, 사겠다는 사람도 없는 낙타유 사업을 성공시킨 미국 명문대 졸업생 등 기존 제도와 관습, 직종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행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긍정적 ‘또라이 정신’을 새로운 성공 전략으로 실증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280쪽. 1만 5000원. 우리는 모두 같은 꿈이 있습니다(윤경일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 국제구호단체 한끼의식사기금 윤경일 이사장이 구호 활동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2004년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를 오가며 절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에피소드 38편을 담았다. 저자는 우리와 똑같은 인권이 있는 빈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의사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그에게 현지인들은 ‘빈민의 친구’라는 호칭을 붙여 줬다. 한끼의식사기금은 4000여명의 정기 후원자와 4만여명의 사이버 후원자들에게 수입과 지출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372쪽. 1만 5900원. 성장에 눈먼 세상(리 반 햄 지음, 김경식 옮김, 지영사 펴냄) 저자는 인류가 마치 지구가 몇 개 더 있는 것처럼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이 같은 다지구적인 세계관에 빠져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으며, 인류는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아내든지 아니면 생명을 보존하는 시스템이 망가지도록 내버려 두든지 양자택일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대안으로 세계 곳곳의 토착민들이 가진 지혜와 위대한 종교적 전통, 종업원 소유 회사, 생협 등의 새로운 농촌 경제 등을 제시한다. 352쪽. 1만 5000원.
  • 표절논란 신경숙, 출판사 업무 방해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외국 소설을 표절했다며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소설가 신경숙(53)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신씨에게 출판사가 속았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었고 출판사가 먼저 출판을 제의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미국에 체류하던 신씨를 서면조사했으며 이달 초에는 신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직접 불러 조사했다. 신씨는 대체로 표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출판사 관계자도 신씨의 사기나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표절 의혹 자체를 법적 판단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표절은 저작권법을 적용해 법적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번에 고발된 사안은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에 한정돼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현택수(58)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지난해 6월 출간된 신씨의 소설 ‘전설’이 일본의 탐미주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해 출판사인 ‘창작과 비평’을 속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받았다며 신씨를 고발했다. 문학평론가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신씨의 표절 논란은 문단 내부에서 윤리 문제를 제기하고 자정 노력에 나서야 하는 일인 만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 “표절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작가와 출판사가 적극적인 사과나 해결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건 비판을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발·입 묶인 中전직 주석들, ‘출판 정치’로 존재감 연명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해외 강연료는 1회에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나 된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숱한 비난 속에서도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통치 컨설팅’을 해 주며 돈을 벌고 있다. 중국의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江澤民)이나 후진타오(胡錦濤)가 해외 강연에 나선다면 클린턴이나 블레어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강연은커녕 해외여행조차 갈 수 없다. 전직 주석은 물론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던 모든 지도자는 정부 승인 없이는 나라 밖으로 못 나간다. 국내에서의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지난 26일 후진타오가 고향 장쑤성 타이저우를 방문한 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랐다가 바로 삭제된 것도 당국의 허가 없이 전직 지도자의 동정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현대중국연구소장인 보즈웨 교수는 “전직 지도자들에겐 아예 여권이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전직 지도자들에게 ‘족쇄’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이다. 덩샤오핑은 1980년 8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지도자 종신제를 폐지하면서 “퇴직 간부가 업무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게 나의 마지막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이 조용하면 현직의 권력은 극대화된다. 발과 입이 묶인 전직 지도자가 세상을 향해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는 유일한 ‘정치 행위’는 책을 내는 것이다. 장쩌민은 최근 리란칭(李淸) 전 부총리와 함께 ‘세계유명가곡 45선’이란 책을 냈다. 가곡을 즐겨 부르고 피아노를 잘 치는 장쩌민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 지질학도였던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자서전 형식의 ‘원자바오 지질(地質) 수기’라는 책을 펴냈다. 리펑(李鵬) 전 총리는 은퇴 후 책을 13권이나 냈다. 후진타오도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출판의 자유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책을 내려면 당 중앙판공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이 떨어지면 판공청 내에 편집팀이 꾸려진다. 편집위원들은 저자의 초고 중 고쳐야 할 곳에 일일이 연필로 동그라미를 친다. 수정이 끝나면 판공청과 신문출판총국이 이중 검열을 한 뒤 출판사로 보낸다. 예전에는 인민출판사 등 6곳에서만 출판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른 출판사에서도 책을 낼 수 있다는 게 자유라면 자유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후배들 작품 발표 영역 넓어지길” “모바일 맞춤형 작가군 등 나올 것” “초반부터 이렇게 재밌으면 어쩌자는 건가요. 천명관 작가님,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완결 때까지 함께 뒷골목을 누비겠습니다!”(스윗라이프) “박범신 작가님을 카카오에서 만나게 되다니 ㅠㅠ 유리 할아버지는 ‘맛보기’에서부터 저를 완전히 홀리시네요.”(신민영) 최근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 소설 연재를 시작한 박범신, 천명관 작가의 작품에 달린 댓글들이다. 종이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순문학이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로 뛰어들었다. 문단의 걸출한 이야기꾼들이 신작 공개의 장을 휴대전화로 선택한 데다,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2~3명의 작가를 더 영입할 계획이라 ‘모바일 문학’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이수현 카카오페이지 도서사업팀 대리(문학 담당)는 “모바일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매체인 만큼 독자들은 쉽게 문학을 접하고 작가들은 새로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판을 깐 것”이라며 “장강명, 정유정처럼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가 강하고 호흡이 빠른 스타일을 구사하는 작가들을 영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범신 작가는 지난 28일 신작 장편 ‘유리’를 카카오페이지에 처음 공개했다. 45회까지 연재할 소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업데이트된다. 작품 공개 하루 만인 29일 현재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천명관 작가는 지난 7일부터 장편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를 연재하고 있다. 매주 화, 목요일 업데이트되는 작품은 30회로 마무리되며 4만 5000여명이 지금껏 이 작품을 읽었다. 두 소설은 오는 8~9월 종이책 출간도 예정돼 있다. 박범신 작가는 2007년 문단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소설 연재(촐라체)를 시작하며 소설 유통의 장을 실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작가는 “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는 아니지만 소설을 독자에게 전하는 공급망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문을 열면 후배들에게도 길이 열려 작품을 발표할 영역이 넓어지고 책을 안 읽던 독자들도 새로운 문학과 친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순문학의 모바일 연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도 SK플래닛과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티스토어를 통해 박범신, 정이현, 조경란 등의 소설을 연재한 바 있다. 당시에는 무료였다. 이번에는 ‘유리’는 21회부터, ‘이것이…’는 11회부터 유료(회당 100원)로 전환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 높은 장르소설들의 구매 전환율이 20~30%에 이르는 만큼 순문학이 얼마나 독자들의 호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소설 시장이 침체기를 이어 가고 있는 만큼 문학의 모바일 연재가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글쓰기 형태로 진화하며 문단에 활력을 가져올 거란 기대도 나온다. ‘이것이’…를 출간할 위즈덤하우스의 한수미 편집장은 “문학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고 30~40대, 장년층들도 스마트폰으로 읽을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바일 연재를 결정했다”며 “천명관 작가처럼 영상을 보는 듯한 선명한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흐름 등 소설 작법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사람들이 책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접하는 요즘 추세를 생각하면 순문학의 모바일 연재도 당연한 흐름”이라면서 “장기적로는 모바일에 맞게 글쓰기의 형태나 주제, 문체 등 문학도 변화하면서 문학과 독자와의 소통 방식, 이야기의 리듬도 달라지고 그에 맞는 새로운 작가군도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화 ‘가을의 전설’ 원작자 짐 해리슨 별세

    영화 ‘가을의 전설’ 원작자 짐 해리슨 별세

    영화 ‘가을의 전설’ 원작자인 미국 소설가 짐 해리슨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8세. 해리슨의 최신작 ‘고대의 음유시인’을 발간한 출판사 그로브 애틀랜틱은 해리슨이 애리조나주 파타고니아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7일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시간주의 소도시 그레일링에서 태어난 해리슨은 미시간주립대에서 비교문학으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65년 시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50년간 시, 소설, 수필을 넘나들며 미국의 풍경과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이 담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해리슨은 지난 3월 발표된 중편소설집 ‘고대의 음유시인’을 비롯해 평생 30권 이상의 책을 남겼다. 특히 1979년 처음 출간된 베스트셀러 소설 ‘가을의 전설’은 해리슨에게 주류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준 작품이었다. ‘가을의 전설’은 몬태나주의 목장주인 윌리엄 러드로 대령과 세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3부작 소설로, 1994년 해리슨이 각색에 참여해 브래드 피트,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주식회사 인민해방군’ 폐업

    석유·車산업 등 경제 이권 독점 장성들 음성 소득원 ‘부패 온상’ 중국 인민해방군의 영리 활동이 앞으로 3년 내 전면 중단된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28일 ‘군대와 무경부대(인민무장경찰부대)의 유료서비스 활동 전면 중단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면서 “3년 내 군대와 무경부대의 유료서비스 등 영리 업무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군이 운영하던 병원, 호텔, 부동산 회사, 출판사, 연구기관 등은 지방정부나 민간으로 이양되거나 일부 서비스는 중단될 예정이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최고지도자는 1980년대 군 예산 삭감을 위해 군대가 다양한 사업을 벌이도록 장려했다. 하지만 군대의 문어발식 영업 확장으로 ‘주식회사 인민해방군’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이권을 둘러싼 부패가 끊이지 않았고 영업 이익은 곧 장군들의 음성적인 소득원이었다. 중앙군사위는 통지에서 “군과 지방정부 간 유료서비스 계약을 재협상할 수 있으면 재협상을 해서 즉시 계약을 해지해야 하며 새로운 유료서비스 계약 체결이나 만기 된 기존 서비스의 재계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평론에서 “군과 무경부대의 사업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규율을 위반한 영업과 부패가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문제가 정상적인 전투 준비 훈련을 방해했으며 군 이미지와 기풍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국방·군대 개혁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과 함께 부패의 온상이 돼 온 군 내부의 음성적 이익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을 내전을 거치면서 형성된 인민해방군은 신중국 건국 이후에도 다양한 이권사업에 개입해 왔다. 특히 개혁·개방 시기를 거치면서 군 기관들은 특혜와 특권을 이용해 무기, 석유, 자동차, 부동산 산업 등 주요 민간경제 분야에 뛰어들어 이권을 독점했다.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려 온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구속)은 60여 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재산은 300억 위안(약 5조 4000억원)에 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인가?/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In&Out]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인가?/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신선한 충격’, 이것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프랑스 파리도서전을 다녀온 출판인, 작가, 그리고 취재기자들의 한결같은 소감이었다. 이번 파리도서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돼 30여명의 한국 작가와 많은 출판인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15명에 이르는 취재기자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의 책에 대한 가치 인식이 근본적으로 우리와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 프랑스인들에게 책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문화부 장관의 입을 통해 알게 됐다. 파리도서전 기간 동안 매일 전시장을 찾은 오드리 아줄레 문화부 장관은 자국의 출판문화 발전과 관련해 “프랑스에서 문화는 심장과 같다”, “그 문화의 한가운데에 책이 있다”고 말했다. 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끈 문화의 힘이 바로 책에서 비롯됨을 천명한 명언이었다. 계속해서 우리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렇게 파리도서전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데 정부는 어떤 지원 정책을 펴고 있는가?” 장관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1980년대부터 시행한 도서정가제를 통해 출판시장의 안정화를 꾀했고, 지역 서점과 도서관을 적극 지원해 독자들이 책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이번 파리도서전은 1200여개의 출판사와 3700여명의 저자들이 참석해 20여만명의 독자들과 만난 책의 잔치였다. 그 어떤 부스에서도 책을 싸게 팔고 있지 않았으며, 할인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도서정가제의 필요성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왈가왈부하고 있는 한국 출판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프랑스 출판사들은 왜 도서전에 참여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프랑스 출판협회 회장과의 대화에서 들을 수 있었다. “출판사의 도서전 참여는 독자에 대한 서비스이자 의무다. 저자들은 도서전을 통해 독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독자들은 도서전에서 출판사들의 책을 한 곳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으며, 저자를 만나고, 또 책 관련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책과 독서, 그리고 문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해득실을 떠나 책과 함께하는 진정한 도서 축제의 장 마련은 불가능한 것인가. 하루아침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겠지만, 생각과 습관을 만드는 좋은 환경, 즉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돼 문화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이 같은 책 읽는 환경 조성은 정부 주도하에 계획되고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배가되는 파급효과로 국민 정서를 이끌어 낼 수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6월이 되면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한국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이다. 서울도서전에서 우리 출판사들은 우리 회사 책을 사준 독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만남의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며, 저자들 또한 내 독자들에게 얼굴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게도 한마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책이란 무엇이고, 문화란 무엇인가. 대통령이 문화융성을 주창하고 있지만, 과연 책 읽는 문화 없이 국가의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는가. 마침 올해는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수립하는 해다. 물론 거시적인 계획들이 있겠지만, 계획 수립에 앞서 선행돼야 할 것은 출판을 통해 문화를 살리고자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다. 정책이 바로 서야 출판이 산다. 출판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 [인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부사장 홍성각△경영혁신본부장 임남수△여객서비스본부장 이광수△운항서비스본부장 김종서△건설본부장 김영규△허브화추진실장 임병기△시설운영실장 김영웅◇처장△기획조정실장 지희수△경영혁신처장 이재훈△상생경영처장 최훈△재무처장 김영식△경영지원처장 김권용△인재개발원장 여태수△여객서비스처장 김창규△교통운영처장 노윤주△상업시설처장 김범호△정보통신처장 문창배△운항지원처장 고시영△운항시설처장 신형철△수하물운영처장 홍해철△항행처장 임강현△허브화전략처장 최민아△복합도시사업처장 이상조△해외사업처장 이희정△터미널시설처장 박성규△공항시설처장 김동철△에너지환경처장 이수홍△건축1처장 안일형△기계처장 김경종◇2급 승진△미래전략팀장 이상용△홍보기획팀장 이용훈△해외사업2팀장 조용수△U-에어포트팀장 최형규△교통시설팀장 장용석△전력계통팀장 김한선△조경팀장 강성민△터미널골조팀장 박준상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이택 안재승◇편집국△신문부문장 고경태△디지털부문장 이종규△총괄기획에디터 임석규△종합편집에디터 정태우△정치에디터 박용현△경제에디터 박현△국제에디터 권태호△사진에디터 윤운식△토요판에디터 최우성△디지털에디터 김보협△선임기자 김종철 이정훈◇디지털미디어 사업국△선임기자 정재권◇출판국△이코노미인사이트부 편집장 신기섭
  • [책꽂이]

    [책꽂이]

    이야기 우리문화(김진섭 지음, 지성사 펴냄) 까마귀는 왜 흉조가 됐을까. 누전 차단기는 왜 ‘두꺼비집’이라고 부를까.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한 신화와 전설, 민담, 고전 문헌을 근거로 우리 문화의 겉과 속을 이해하게 하는 교양서다. 352쪽. 2만 7000원.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김종법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이탈리아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그람시(1891~1937)의 글과 강연, 의회 발언을 엮어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펼친다. 204쪽. 1만 5000원. 중난하이(이나가키 교시 지음, 이용빈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중국 최고지도자가 거주하는 정치 1번지이자 베일에 싸인 권력의 핵심부인 중난하이(中南海)에 얽힌 일화와 차세대 지도자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288쪽. 1만 3000원. 사장의 길(서광원 지음, 흐름출판 펴냄) 직장 생태계의 최상위층에 있는 사장이라는 존재의 근본적인 속성과 본질을 파헤친 보고서적인 책이다. 사장에 대한 질문의 답들을 안내한다. 392쪽. 1만 6000원. 로봇의 부상(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세종서적 펴냄)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인 저자가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며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우리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480쪽. 2만원. 아빠! 아빠! 이건 뭘까요?(신현정 지음·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우연히 맛본 딸기 맛에 반한 아기 펭귄들의 성화에 ‘딸기 구하기’ 여정에 나선 아빠 펭귄. 유머가 알알이 깃든 그림과 아빠 펭귄의 분투가 유쾌하고 흐뭇하다. 40쪽. 1만 2000원.
  • 표절 시비 신경숙, 검찰에 보낸 이메일 보니

    표절 시비 신경숙, 검찰에 보낸 이메일 보니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베낀 혐의으로 고발된 소설가 신경숙씨가 검찰에 “표절이 아니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이 1970년 사망한 미시마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동아일보는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가 미국에 체류하던 신씨를 상대로 이메일 조사를 별여 표절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신씨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상당 부분 진행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최근 귀국한 신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신씨의 표절 논란은 소설가 이응준씨가 지난해 6월 처음 제기했다. 우국의“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는 문장과 신씨의 전설에 나온“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라는 문장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이었다. 이씨는 당시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고 이어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신씨는 지난해 6월 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 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두 작품을 여러 차례 대조한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씨의 모호한 발언은 표절을 인정한 것도, 부정한 것도 아니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책 내용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신씨는 출판사를 속여 업무를 방해하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고발됐지만, 신씨의 책이 수백만 부가 팔려 나간 만큼 출판사를 사기의 피해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대법원 판례도 기존의 저작물을 다소 이용했다 해도 기존 저작물과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는 별개의 독립적인 신저작물이 됐다면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대법원은 1998년 소설가 김진명 씨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A 씨가 제기한 제작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공무원헌장을 실천할 바로 그 사람/김진수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

    [기고] 공무원헌장을 실천할 바로 그 사람/김진수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

    이기철 전 주네덜란드 대사는 2011년 부임 직후 지인으로부터 네덜란드의 한 유명대학 한국학과 교수가 11월에 반팔 차림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추워서 엄청 고생했다는 웃지 못할 얘기를 들었다. 늦가을에 여름옷을 입고 대책 없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영문 표기가 ‘SOUTH KOREA’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SOUTH’라는 단어를 보고 한국이 남아시아에 위치해 기후도 따뜻할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그 교수의 오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당시 한국학중앙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에 관한 백서를 집필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대한 무지와 오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인터넷에 공개된 백서에서 “사람을 모르면 되는 게 없고, 사람을 알면 안 될 일도 갑자기 다 되는 나라가 한국이다”라고 주장했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실체적 진실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자금 지원을 받아 내놓아야 할 연구 결과는 더더욱 아니었다. 게다가 그 교수는 네덜란드 내 탈북민에 대한 교육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한 이기철 전 대사가 우리 정부와 협의해 관련 지원을 중단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해 백서를 인터넷에서 내렸다. 이 전 대사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대학교수의 인식이 이 정도라면 일반인은 어떨까 걱정돼 교과서를 확인해 보았다. 중국·일본 등은 몇 쪽에 걸쳐 소개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 관한 기술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있어도 내용이 사실과 너무나 달랐다. 네덜란드 놀드호프 출판사가 펴낸 중등교과서에는 “한국 기업 대우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에서 농작물을 착취하고 있다”는 생뚱맞은 내용이 소개돼 있었다. 또 다른 출판사의 초등지리 교과서에는 “한국은 어업이 발달한 후진국”으로 기술돼 있었다. 이 전 대사의 2년여간의 노력 끝에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초·중등 5개 교과서에 우리나라의 발전상이 5~6쪽에 걸쳐 수록됐다. 1970년대 모습을 찍은 사진 대신 첨단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오늘날 한국의 사진이 실려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외국 교과서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몇몇 학교에서는 ‘한국 전문 수업’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유명 매체가 제작한 ‘우리의 대한민국’이라는 자료는 한국 전문 수업 맞춤형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한 외교관이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논리를 개발해 백방으로 설득하는 헌신적 노력으로 일궈 낸 성과다. 이 전 대사는 2015년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사혁신처는 출범 2년째를 맞아 올해 초 공무원의 마음가짐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가치 기준을 담은 공무원헌장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중략)” 공무원헌장을 읽는 순간 이 전 대사가 떠올랐다. 공무원은 모름지기 누구이며, 어떠해야 하는가. 공무원헌장을 실천할 사람! 바로 그 사람이 대한민국 정부가 채용해 육성하고자 하는 공무원 인재상이다.
  • 케네스 배 ‘北 억류 비망록’ 5월 출간

    케네스 배 ‘北 억류 비망록’ 5월 출간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 만에 풀려났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8·한국명 배준호)의 사연이 담긴 비망록이 오는 5월 초 출간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3일 “세계적인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오는 5월 3일 케네스 배의 책 ‘잊혀지지 않은’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네스 배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실은 영상을 통해 “제가 북한에 있는 동안 전 세계에서 450여통의 편지를 받았고 그들은 제가 잊혀지지 않았다고 말해 줬다”고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케네스 배가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최근 북한에서 15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곧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배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이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비밀 협상을 벌인 끝에 2014년 11월 8일 다른 미국인 억류자 매슈 토드 밀러와 함께 전격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주탐험

    경주탐험

    보문호에 비쳤던 ‘어머니의 달’이 까마득 가물거리는데, 그 새벽에 내가 올라섰던 바위 위에 다시 앉으니 으스름 달빛에 올록볼록 ‘어머니의 가슴산’들이 눈에 차 오른다. 아아, 늙은 귀향객의 눈에 산들이 먼저 들어오는 뜻은 돌아가 누울 곳을 찾음이 아닌가. 신라의 달은 사람을 신들리게 하는 것같다. 그 옛날 철 모르고 뛰어다녔던 그곳들을 이제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 듯 착각인지 미친 듯이 돌아다닌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장을 지낸 정강정(72)씨의 첫 에세이집인 ‘경주 탐험’(에세이스트사)의 한 대목이다. 저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 50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그동안 틈틈히 월간 에세이에 기고해온 수필을 최근에 출판사 권유로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주를 역사탐험하듯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공간별로 역사적 사실과 함께 자신의 소회를 곁들여 안내한다. 신라 박혁거세의 탄생설화가 어린 나정과 포석정을 거닐면서 천년의 역사와 왕업의 부침에 숙연해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와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월정교에서는 사랑과 계율을 생각한다. 호국의 냇물인 문무대왕 해중릉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당대의 대표화랑 기파랑의 현신을 소망해보기도 한다. “밀레니엄 왕국의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면 철없이 달려온 칠십인생 오십년 공직생활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그에게 “경주는 눈 감으면 그립고 눈 뜨면 달려가 안기고 싶은 어머니의 가슴”이다. ‘서라벌의 달빛에 취해 잠깐 이 세상에 다녀간 달 나그네’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저자가 오십년 공직생활을 회고하는 또 다른 탐험기를 출간하기를 기대해본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 웹툰, 만리장성을 두드려라!

    한국 웹툰, 만리장성을 두드려라!

     국내 하나뿐인 만화진흥기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중국 산동성 옌타이시에 건립 예정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을 통해 홍보, 전시될 한국만화콘텐츠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한국 만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전시 기회다.  경기 부천시와 옌타이시는 지난해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 양 기관을 한중문화교류 시범단지로 지정하고, 한중문화콘텐츠산업을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교류사업 방안의 하나로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 내 800㎡ 규모로 현재 시공 중이며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진흥원은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만화가 및 기업의 작품을 모집해 한중만화영상체험관 완공 후에 전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또 중국 현지에 전시함으로써 한국만화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고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한중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22일 오후 4시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한중만화체험관 전시 홍보 콘텐츠 모집 설명회를 갖는다. 이번에 모집하는 작품은 웹툰과 출판만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게임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OSMU 콘텐츠다. 선정된 콘텐츠는 3년간 한중만화영상체험관에 전시, 홍보된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B2B, B2C의 비즈니스복합전시공간으로 활용돼 한국 만화가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전초기지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옌타이를 기점으로 중국 전역에 거점을 확보해 중국을 포함한 범아시아권에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 및 전시홍보 콘텐츠 모집에 대한 문의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omacon.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형·스토리텔링 강화… 못 잊을 5월의 선물 드립니다”

    “조형·스토리텔링 강화… 못 잊을 5월의 선물 드립니다”

    “예술적 화훼조형물과 스토리텔링을 한층 강화해 잊지 못할 멋진 5월의 선물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의 각오다. 꽃박람회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최 시장이 당선된 뒤 많이 변했다. 8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40억원대로 절반가량 줄이고, 3년마다 열리던 꽃박람회를 매년 개최한다. 최 시장은 22일 “6년 전 고양시장에 당선된 뒤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되는 반면 화훼산업 발전에 특별한 기여가 없다는 부정 여론에 따라 꽃박람회 지속 개최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면서 “그러나 국내 다른 축제들과 비교해 선호도가 높고 경쟁력도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계속해서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막상 시장이 돼 직접 꽃박람회를 주관하고 보니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첫째가 예산을 줄이는 일이었다. 2009년에는 79억원을 투입했으나 2012년에는 아이디어를 짜내 30%를 줄였다. 대신 우수한 조경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뺐다. 그런데도 입장객 수는 늘고, 역대 최대 화훼수출계약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13년부터는 사업비를 아예 절반으로 줄였다. 최 시장은 “축적된 노하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변화를 꾀했다. 1997년 시작 뒤 3년 주기였던 꽃박람회 개최를 매년으로 바꿨다. “당시 고양시는 ‘꽃과 호수의 도시’로 불렸지만 정작 2000여 화훼농가들은 큰 도움을 못 받는다고 해서 화훼소비 촉진과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열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꽃박람회는 2013년 대한민국지역브랜드 대상에서 축제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5대 축제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는 6년 연속 국제행사 인증을 받은 동시에 지난해부터 유망 전시회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는다. 고양시 화훼농가의 수출계약도 엔저 등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과거보다 크게 늘어 지난해 1400여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 시장은 앞으로 꽃박람회를 사계절 꽃축제로 다시 한 번 더 변화시켜 킨텍스, K컬처밸리 등과 연계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희곡도 소설처럼 쉽고 편하게

    첫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인기 희곡 책은 문단에서도 ‘소수자’ 취급을 받고 대중들에게도 외면받는 게 현실이다. 이런 희곡 책을 페이퍼백(문고판) 소설처럼 손쉽게 읽을 수 있게 한 희곡선이 나왔다. 출판사 이음에서 기획한 이음희곡선이다. 첫 작품은 ‘검열 논란’에 휩싸였던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이다. 현재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개막일인 지난 10일에 맞춰 출간됐다. 이음 측은 올해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장우재 연출 및 작가의 ‘햇빛 샤워’(5월 17일~6월 5일), 고연옥 작가의 ‘곰의 아내’(7월 1~17일), 김수정 작가의 ‘파란 나라’(11월 16~27일)를 차례로 개막일에 맞춰 펴낼 예정이다. 책은 페이퍼백처럼 가볍고 작다. 보통 책 크기는 가로 153㎜, 세로 224㎜인데 희곡선은 105㎜, 185㎜로 손바닥만 하다. 전체 쪽 수는 100쪽 내외로 얇다. 책값도 5500원으로 요즘 책 가격의 절반 정도다. 이음희곡선을 기획한 김우영 편집자는 “한국 문학에서 특히 존재감이 약한 희곡, 그중에서도 동시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치열하게 담은 현대창작극을 선별해 펴낼 계획”이라면서 “독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게 책을 작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음희곡선은 국내 공연계에선 드물게 작품이 올라가고 있는 공연장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 전후 프로그램을 사서 보듯, 극장에서 대본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한 것. 실제로 남산예술센터에서는 연극을 보고 난 관객들이 희곡 책을 사 드는 풍경이 흔해졌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의 경우 지난 주말 극장에서 팔린 부수만 100여부에 이르고 평일에도 평균 20~30부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 조유림 남산예술센터 프로듀서는 “공연이 끝나고 나면 연극계 관계자나 학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본을 보고 싶다며 관심을 많이 보인다. 희곡은 출간도 판매도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새로운 희곡이 발굴, 유통되는 건 연극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일이라 창작 작품의 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교육 플러스] 금성출판사 온라인 무료 3Q 진단

    금성출판사는 새 학기를 맞아 온라인으로 무료 ‘3Q(인성·지능·감성지수)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문 문항으로 구성된 ‘인성 진단’과 계산, 도형추리, 지각속도, 언어구사, 언어추리, 이해능력을 검사하는 ‘지성 진단’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은 ‘푸르넷 아이스쿨’(purunet.com), 중학생은 ‘푸르넷에듀’(purunetedu.com)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40~45분 온라인 검사를 마치면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 [교육 플러스] 미래엔, 6개 학교에 책 600권 지원

    교육출판업체 미래엔은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EBS가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시상식에서 미래엔 사장상과 학교부문 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된 서울 염광중 등 6개 학교에 총 600권의 도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교실에서 찾은 희망’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즐거운 교실 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지난해 4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12주간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경력단절여성 205만명…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 등 국비 직업교육 확대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총 205만 3000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942만명) 중 21.8%에 이른다. 경단녀를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결혼, 육아, 임신 및 출산, 가족 돌봄, 자녀 교육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의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올해 3703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탄다. 일할 사람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미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5~49세는 200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30년 이후부터 총인구(5216만명)도 점점 줄어드는 ‘인구절벽’ 시대에 진입한다. 지금의 인구 추세와 산업 구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노동력이 줄어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여성의 사회 참여율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정부와 지방자체단체도 여성 취업을 위해 지원을 적극 늘리고 있다. 취업을 하고 싶지만 교육비 부담 등으로 직업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단녀의 경우,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쉬워진다. 서울시도 중부여성발전센터 등에서 경단녀와 비취업 여성의 취업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4~6월 진행되는 101기 정규 교육과정의 경우 창업과 취업의 기초가 되는 ‘직업기초’, 기술을 배우는 ‘직업교육’, 재직자를 위한 ‘직무능력 향상’, 취미와 여가 활동을 위한 ‘생활문화’ 섹션 등이 운영된다. 다음달 1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리더십&스피치, 각종 정보화 기술, 방과후지도사 양성, 피부미용, 취업 및 창업공예, 의상, 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근로자카드를 이용하면 출판편집디자인 및 기초 경리실무, 오피스실무 등의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교육비가 전액 지원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산업으로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 과정도 열린다. 전담 상담사가 직업적성, 취업능력에 맞춰 종합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50세 이상의 구직자를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과 무료 알선을 지원하는 ‘고령자인재은행’, 여성가족부의 국비지원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수강자도 모집 중이다.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경단녀, 미취업 여성, 재직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에 정부 및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단독/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핫뉴스][단독] 이사회 비판 성명 냈다고… 원로 교수 해임한 건국대
  • 한강 “상보다 중요한 건 계속 글 쓰는 것”

    한강 “상보다 중요한 건 계속 글 쓰는 것”

    “담담… 중압감 느끼면 더이상 글 못 써” 6월 차기작 출간 “시 같기도 한 소설” ‘광기와 절대를 향해 침잠하면서 성적이고 동물적인 에너지가 사회를 경악시키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파리도서전에 초청돼 많은 관심을 받은 소설가 한강(46)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현지 출판계의 평이다. 이 소설로 한국인 첫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한강은 18일 오후 파리 베르사유전시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문학은 언어의 벽이 다른 장르에 비해 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좋은 번역을 통해 그 장벽을 넘게 된 것 같다”며 번역의 힘에 공을 돌렸다. 그는 이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자신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안에 있는데 이는 국경을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채식주의자’가 최근 크게 조명받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문학관을 더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그는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후 글쓰기의 압박이 더 커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후보에 오르기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고 담담하게 글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글쓰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글에 대해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면 더이상 글을 못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6월에 새로운 소설이 출간된다”고 알렸다. 시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그는 새 소설에 대해 “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작품”이라면서 “삶과 죽음, 도시, 그리고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국내 출간 전 이미 번역작업이 시작됐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이번에도 번역을 맡는다. 3부작 장편 소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을 내년까지 3부작 장편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계속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전 늘 ‘내가 완성할 수 있을까’와 ‘완성하면 좋겠다’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어요. 저도 제가 어떤 작가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글을 써 왔는지도 모르고, 쓰고 난 후에야 어떤 글을 썼는지 비로소 알게 될 때도 있고. 더 쓰다 보면 더 알게 되겠지요.” 글 사진 파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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