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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적북적’ 양천구… ‘책의 날’ 유명 저자와 만남 행사

    ‘북적북적’ 양천구… ‘책의 날’ 유명 저자와 만남 행사

    양천구는 다음주 제52회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위로와 희망’, ‘음악’, ‘시’ 등을 주제로 저자와의 만남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고, 독서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 오후 7시에는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혜민 스님을 초청, 마음치유콘서트를 연다. 혜민스님은 ‘완벽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삶의 다양한 소재들을 가지고 나, 가족, 친구, 이웃 등 우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오는 21일 오후 7시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에선 음악평론가 강헌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강헌은 자신의 저서인 ‘전복과 반전의 순간 -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을 주제로 음악 속 숨겨진 역사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베토벤, 모차르트,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들과 스타들이 사회에 끼친 영향도 소개한다. 또 22일 오후 4시 양천구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선 ‘시인 동주’의 작가 안소영의 ‘시인 윤동주로의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 작가는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식민지 현실에서의 청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음악 외에도 영화, TV드라마, 공연, 출판 등 예술분야에 전방위적 지식이 있는 저자의 입을 통해 감춰져 있던 음악의 이면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고]

    ●서상윤(자영업)상렬(전 서울적십자병원장·서상렬내과 원장)씨 모친상 곽영숙(제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02-8477 ●이종석(CJ제일제당 대리)주영(삼성물산 차장)씨 부친상 조강수(중앙일보 사회2부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 ●윤명남(전 연합뉴스 사진부장·출판부국장)씨 별세 형조(sk이노베이션 전략팀장)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00 ●정연희(한세사이버보안고 교사)옥희(덕원중 교사)지택(중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이택희(중앙디자인웍스 대표)이의경(광주고검 검사)씨 장인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70-7816-0235 ●전태순(해륙트랜스 대표)걸순(일동제약 OTC/HC부문장 상무이사)씨 모친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31)787-1503 ●변응주(전 태평양화학 고문이사)씨 별세 종호(뉴욕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노창섭(치과 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4 ●오기철(오성 회장)씨 별세 승환(경성대 교수)승훈(미국 거주)씨 부친상 1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610-9672 ●전영옥(애드백 대표)씨 모친상 9일 경남 고성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55)672-4444 ●신호철(유니엔스 회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 이승훈 교수 세계적 뇌졸중 교과서 집필

    이승훈 교수 세계적 뇌졸중 교과서 집필

    우리나라 의사가 세계적인 의학·과학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의 뇌졸중 교과서 대표 편집자를 맡았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대표 편집자로서 뇌졸중 교과서 6권 집필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6권을 한꺼번에 계약해 집필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드문 일이다. 더구나 이 교수는 국내 의학교과서 대표 편집자를 맡은 적도 없다. 서울대병원은 “스프링거 네이처 측이 이후 출간할 뇌졸중 재발견 시리즈 집필도 이 교수와 우선적으로 협상하겠다고 했다”며 “국내 의학자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말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르네 젤위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로맨틱 코미디다. 여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허술하고 덜렁거리는 노처녀가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완벽한 커리어우먼과는 차별되는 캐릭터라 공감대를 쌓았다. 2004년 속편이 나왔는데,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세 번째 작품이 만들어져 올해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트너 없이 가족 신년 파티에 참석한 브리짓(르네 젤위거)은 엄마(제마 존스)에게 인권변호사 마크(콜린 퍼스)를 소개받는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다가 잇단 실수를 저지른 브리짓은 자신을 험담하는 마크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된다. 브리짓은 노처녀 탈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때마침 출판사 직장 상사인 대니얼(휴 그랜트)과 가까워지는데…. 2001년 개봉작. ■사이드 이펙트(OBS 일요일 밤 10시 5분) 우울증 약의 부작용을 소재로 한 스릴러다. 여러모로 ‘바운드’(1986)를 연상케 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에밀리(루니 마라)는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가 처방한 신약을 복용한다. 몽유병 증세를 보이던 에밀리는 어느 날 무의식 중에 남편(채닝 테이텀)을 살해하게 된다. 에밀리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며 무죄를 호소하고 뱅크스는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채닝 테이텀과 주드 로, 캐서린 제타 존스가 나오지만 이들보다 루니 마라를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2013년 개봉작.
  • [책꽂이]

    [책꽂이]

    모네가 사랑한 정원(데브라 맨코프 지음, 김잔디 옮김, 중앙북스 펴냄)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파 화가이자 정원사였던 클로드 모네(1840~1926)의 그림과 정원에 관한 이야기. 말년의 대표작인 ‘수련’ 연작을 이해할 수 있다. 243쪽. 1만 8000원. 시민의 광장으로 내려온 법정(김인회 지음, 나남 펴냄)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인권 변호사 출신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 때부터 변화해 온 법정의 모습을 짚으며 국민참여재판의 의미를 조명했다. 360쪽. 1만 8000원. 포기하지 마! 넌 최고가 될 거야(권기현 지음, 행복에너지 펴냄) 성균관대 교수인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자아, 지식, 소통, 창의 등 키워드별로 격려와 조언을 담아 어떻게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전한다. 279쪽. 1만 5000원.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김상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인 저자가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1571~1610) 그림에 나타난 미학을 분석했다. 412쪽. 2만 9800원. 한권으로 끝내는 판매중국어(하수진·이한님 지음, ECK북스 펴냄) 중국인 관광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판매 및 서비스직 종사자들을 위한 실전 중국어 회화책. 192쪽. 1만 5000원. 풍선 바이러스(이용포 지음, 김숙경 그림, 사계절출판사 펴냄) 엉뚱한 상상을 하면 몸이 풍선처럼 떠오르는 풍선 바이러스가 온 학교에 퍼진다. 이를 막으려는 어른들과 지키려는 아이들 사이의 왁자지껄한 소동을 재치 있게 그렸다. 92쪽. 9000원.
  • 고통 획일화시킨 ‘트라우마’의 역설

    고통 획일화시킨 ‘트라우마’의 역설

    트라우마의 제국/디디에 파생·리샤르 레스만 지음/최보문 옮김/바다출판사/464쪽/2만 5000원 한때 ‘트라우마’를 들먹일 때마다 ‘웃기지 마라’ 식의 핀잔을 들었던 적이 있다. 정신과에서 상담만 받아도 병력 사항에 ‘빨간 줄’이 그어지던 대한민국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배트맨 영화 보고 화장실 가기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도 트라우마냐’며 비아냥대기 일쑤였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반드시 치료되고 보호받아야 할 병리 현상으로 인정받는다. 한데 언제, 어떤 계기로 트라우마가 이 같은 지위를 얻게 됐을까. 이 책 ‘트라우마의 제국’은 피해자가 어떻게 문화적, 정치적으로 존중받게 됐는지, 또 트라우마가 어떻게 그 자체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도덕적 범주가 되었는지를 짚고 있다. 아울러 트라우마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컫는 말이다. 처음 등장한 건 19세기 말이었으나 미국정신과학회가 채택하고 있는 진단기준서(DSM-III)에 등재된 건 1980년대 말이었다. 당시 미국도 한국에서처럼 용어 자체를 거짓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2001년 9·11테러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광범위하게 쓰이는 용어가 됐다. 한국에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개념이 알려졌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점으로 일상용어가 됐다. 트라우마 개념의 역사는 의심과 확신의 역사이기도 하다. 공감의 피로도가 쌓이거나 트라우마의 정치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공감은 언제든지 다시 의심으로 바뀔 수 있다. 책 제목은 암시적이다. 제국처럼, 트라우마란 용어는 온갖 고통의 세계를 독점하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일어난 사건’과 ‘경험한 사건’ 사이를 일련의 증상으로만 연결함으로써 개별적 경험의 다양성을 은폐하고 개인성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앞세울 명분에 따라 질서가 만들어지고, 피해자 ‘자격’을 얻기 위해선 그 질서에 따라야 한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기전도 숨어 있다. 파키스탄 지진 때보다 태국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국제적 지원 활동이 더 활발했다. 왜? 태국에는 서구 여행객이 있었고 파키스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트라우마는 피해자와의 거리감, 피해자의 정치색 등에 따라 선과 악을 가르고, 피해자 간 합법성의 순위를 매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야기가 피어나는 정원…꿈이 자라나는 다락방

    이야기가 피어나는 정원…꿈이 자라나는 다락방

    “제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그 사랑을 아이들에게 베풀어야죠. 저희 집을 우리 그림책도서관으로 만드는 이유예요. 이 도서관과 이야기 정원에 아이들이 빠지면 아무 의미가 없죠. 아이들이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아 책을 읽고 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풍경이 제겐 황홀할 만큼 아름답게 느껴지거든요.” ●우리집을 도서관으로… 받은 사랑 돌려주고파 산수유꽃이 먼저 꽃망울을 터뜨렸다. 제 차례라는 듯 진달래가 허겁지겁 뒤따랐다. 동화작가 채인선(54)의 충북 충주 양성면 음촌2리 시골집에 당도한 봄 소식들이다. “50대가 되면 농부가 되자”고 남편과 다짐했다는 그는 1년 반 전 충주에 터를 잡았다. 과수원을 하던 충주 외갓집에서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밤이면 고라니가 물을 먹고 가는 연못을 바라보고 꿩이 푸드득거리며 날아가는 산기슭에 기대 선 작가의 집. 이곳은 요즘 아이들에게 행복한 유년의 풍경을 만들어줄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4평(13.2㎡) 남짓한 집 2층 다락방은 ‘한국 그림책도서관 1호’가 된다. 1000여평(3305.8㎡)에 이르는 밭은 사과·포도·체리 나무 100여 그루와 곳곳에 이야기 요소를 심은 ‘이야기 정원’이 된다.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왁자지껄한 개구쟁이 손님들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일 충주 시골집에서 만난 채 작가는 한창 ‘노가다’ 중이었다. “요즘은 오후 내내 ‘노가다’예요. 직접 짠 책장에 오일도 세 번이나 발라야 되지, 발코니에 페인트도 칠해야 되지. 정원 꽃밭 경계석도 제가 다 돌을 날라서 심은 거예요. 그렇게 남편 ‘시다바리’를 하고 저녁에 서재에 올라와 책 교정 좀 볼라치면 금방 졸리는 거야(웃음).” 1996년 창비 제1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당선되며 등단해 지금껏 80여종의 어린이책을 펴낸 채 작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 중 한 명이다. 그가 요즘 하루 5~6시간씩 집필이 아닌 노동에 매달리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다. 그간 자신의 책을 사랑해 준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뒹굴며 이야기 속으로 담뿍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집을 변신시키고 있다. 이 꿈은 작가가 되기도 전에 영글었다. 지금은 20대 후반 직장인이 된 두 딸의 어린 시절 책을 읽히다 보니 대부분 외국 작가 책이라는 각성이 그를 일깨웠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우리 책과 외국 책을 분리 진열해 보면 비대칭이 심하다는 걸 금세 깨닫게 돼요. 도서관 어린이책 서가에 가 보면 80%는 외국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우리 창작 그림책 한 권을 내려면 1000만원 정도가 들어요. 이건 외국 그림책 세 권 내는 비용이죠. 그러니 출판사들도 쉬운 길을 택하는 거예요. 인세도 국내 작가(통상 10%)가 외국 작가(5%)보다 비싸고 디자인 개발비도 많이 들고 그림을 다 그릴 때까지 시간도 투자해야 하니 종이값과 인세만 드는 외국 그림책을 더 많이 펴내는 거죠.” ●출판비 많이 드는 우리책, 서가에서 소외당해 이런 문제의식을 품고 있던 그는 2004년 ‘우리책사랑모임’에 이어 2010년 ‘한국그림책연구회’를 조직해 이끌며 우리 그림책을 알리고 연구하는 데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아이 교육 때문에 2000~2004년 머물던 뉴질랜드에서의 경험이 우리 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 도서관에 갔더니 1층은 자국 작가들이 쓰고 자국에서 출간된 책들로만 다 채웠더라구요. 거길 드나들다 보니 책으로만 구현된 뉴질랜드란 나라에 대해 실감하게 됐어요. 이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공유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확연히 느끼게 된 거죠. 그곳 사서에게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물어봤어요. ‘이렇게 따로 분류하지 않으면 미국, 영국, 호주 등 다른 나라와 문화권의 책들과 구분이 안 돼 사람들의 생각도 다 뒤섞인다’며 ‘한국은 고유 글자가 있으니 이런 걸 신경쓸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우리 그림책만 품은 도서관을 구상하게 됐지요.” ●국내 작가 그림책 1000여권 모아 서가에 빼곡 이때부터 그는 국내 작가가 쓴 그림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예술적 의미, 이야기의 재미, 새로운 기법 등으로 그림책의 고전으로 남을 만한 책들을 하나씩 사들인 게 1000여권이 됐다. 이 책들은 그의 다락방 도서관 서가에 빼곡히 꽂혀 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베푸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호의호식할 수도 있지만 그건 저랑은 안 맞고요. 제가 여기에서 한국 그림책만으로 도서관을 꾸민다고 하면 ‘국수주의 아니냐’고 할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우리 그림책도서관이 하나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아이들이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책이 그림책이잖아요. 아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땅과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고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데 우리 그림책의 역할이 막중한 거죠.” 아이들이 그의 이야기 정원에서 짓까불고 재잘대려면 아직 한 달여가 남았다. 하지만 이미 작가의 머릿속에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풍경이 선연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빠들은 우리 남편과 일 좀 하고(웃음) 엄마들은 텃밭에서 상추 따서 가시고 아이들은 저와 노는 거죠. 한 시간쯤 같이 책 읽고 놀러 나가게 해야지. 풀어놓으면 뿔뿔이 흩어지겠죠. 아이들은 정원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곳곳에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거예요. 고라니, 다람쥐, 토끼, 꿩들과도 눈을 마주치겠죠. 나뭇잎, 열매로 다람쥐 김밥, 토끼 김밥도 함께 싸보고 나무에 새겨진 동화 캐릭터도 만져 보고 보물찾기도 하고요. 이렇게 자연과 몸으로 놀면서 우리 그림책과도 친해지면 행복한 아이,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날 거라 믿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 모집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 모집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www.thenorthfacekorea.co.kr)가 6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강원 평창에서 개최하는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 참가자를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트레일러닝이란 등산로를 달리는 스포츠로 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쓴 책 ‘본 투 런’에 그 매력이 아름답게 소개돼 있다. 이 책은 올해 초 출판사 ‘여름언덕‘에서 번역본을 재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노스페이스100’은 이 브랜드가 중국,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개최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큰 대회다.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강원도개발공사, 동부지방산림청 등이 후원하며 10㎞, 50㎞, 100㎞로 나누어 진행되며 50㎞와 100㎞ 완주자에게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의 인증 포인트를 부여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노스페이스100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tnf100korea.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10㎞ 700명, 50㎞ 200명, 100㎞ 100명 등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각각 3만원과 10만원, 20만원이다. 또 노스페이스의 전국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트레일러닝 제품을 구매한 고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10㎞ 부문에 무료로 초청한다. 50㎞와 100㎞ 참가자는 경기 전날인 6월 10일에 대회 현장에서 진행되는 선수 등록, 루트를 포함한 경기 설명회 및 필수 장비 검사 등을 마쳐야 출전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들 미래 바꿀 음악 혁명, 학교는 그 시작이죠”

    “아이들 미래 바꿀 음악 혁명, 학교는 그 시작이죠”

    시설 아동 합창단 4년 이끌며 장소 한계 추기경 설득해 2019년 개교 목표로 추진 중고생 60명 모아 연주 등 전문적 교육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와 자립은 동떨어진 게 아니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척박한 환경과 삶에 내몰린 청소년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모은다면 거룩한 구원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2019년 개교 목표로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노비따스음악학교 건립을 추진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송천오(56) 신부. 7일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별관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송 신부는 “신뢰의 결과는 사랑이며 사랑은 거꾸로 희망을 낳는다”며 “노비따스음악학교 건립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소명이자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 신부는 가톨릭대 신학부를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서울 혜화동, 창동, 대치2동, 명동성당 보좌신부와 전농동 본당 주임을 지낸 사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5년간 파견 사제로 살았던 신부는 귀국 후 우연히 지인 소개로 만난 고아원 수용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가정의 울타리도 느끼지 못한 채 방기된 아이들이 어른들의 일방적인 규칙과 통제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또다시 희생되는 예수의 어린양을 꼭 닮았다는 느낌이었지요.” 수동적인 생활과 사회의 편견이 버겁기만 한 아이들이 내뱉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말에 시작한 게 노비따스 어린이 합창단이다. 4년간 시설 수용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절실히 느낀 게 있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충분히 주체적으로 살 의욕이 있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아버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 주는 길을 ‘유쾌한 멍에’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4년간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장소의 문제와 시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계에 부닥쳐 고심 끝에 작정한 게 바로 노비따스음악학교. 자연 속에서 결손 가정 아이들을 치유하는 태국의 ‘무반덱’과 영국 ‘서머힐스쿨’에서 착안했고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했던 베네수엘라 ‘엘시스테마’의 음악혁명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염수정 추기경에게 대안 음악학교 설립을 제의했고 2014년 8월 음악학교 설립 전담 신부로 발령받아 분주하게 뛰는 중이다. 학교는 연건평 3000평에 모두 5개 동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우선 중고등학부 6년 과정에 60명을 수용 시설로부터 추천받아 성악·기악·작곡 등 음악전공과 일반 교과·언어 교육, 심리·진료상담, 오케스트라·어린이 합창단 등 연주 봉사활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교육청, 가평군과 함께 대안학교 인가 행정 서류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가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부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베푸신 기적은 구원의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라는 송 신부는 교구의 지원 없이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 본당을 찾아 모금 중이다. 부지 마련에 든 비용도 모두 신자와 독지가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통해 충당했다고 한다. 그 후원에 보답하는 뜻을 담아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2시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노비따스음악학교의 설립을 예수님께서 보여준 구원의 재현으로 본다”는 송 신부는 나날이 늘어 가는 후원자들을 만나면서 기적 같은 희망의 씨앗을 본다고 했다. 그리고 기자를 배웅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신앙이란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깨달음을 선행으로 실천하며 사는 것이지요. 실천하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 아닐까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억력 감퇴, 男이 女보다 더 빠르다 (연구)

    기억력 감퇴, 男이 女보다 더 빠르다 (연구)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지능력과 기억력 등이 감소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인지능력 감소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는 50~90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이들의 뇌 기능 변화를 측정·분석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정보를 위해 언어구사능력과 기억력, 학습능력, 주의력 등으로 구성된 인지능력 및 시공간지각력 등으로 구분하고 반복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성별과 관계없이 첫 테스트보다 마지막 테스트의 점수가 더 낮았다. 시간이 지나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남녀 모두의 인지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능력에 따른 점수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공간 및 시각과 관련한 시공간지각력 테스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점수도 더 높은 반면 기억력이나 언어구사능력, 학습력 등의 인지능력 부분에서는 여성이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인지능력과 시공간지각력이 감소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노화와 관련한 인지능력의 감소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일종의 ‘회복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성별에 따라 뇌 구조 및 기능에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사실들이 인지능력 감소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뇌에서 회백질이 차지하는 부위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회색질이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읽는 능력 및 정서조절 능력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가 출판하는 학술지인 ‘심리·노화저널‘(Journal Psychology and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치원 문집’ 출간 기념 8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고운 최치원의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의 역주서가 최치원 문집 상·하권으로 출간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운국제교류사업회(이사장 최병주)는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대교당에서 출판기념회 및 제5차 고운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치원은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 가 외국인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25세에 쓴 ‘격황소서’는 황소가 이 격문을 읽고 너무 놀라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명필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각종 연설문에 최치원의 시를 3차례 인용할 정도로 그의 문장력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출중하다는 평가를 한·중 양국에서 받고 있다. 최치원은 29세에 귀국해 ‘계원필경집’과 ‘중산복궤집’, ‘시부’ 등 3편을 편찬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이 대표적인 저작이다. ‘계원필경집’의 번역은 최치원의 후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최광식 고려대 교수가, ‘사산비명’ 번역은 최영성 전통문화대학 교수가 맡았다. 최광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인의 고유 사상을 유, 불, 도가 합쳐진 ‘풍류’라고 강조한 고운의 풍류 생활에 대해 발표하고, 국민대 장일규 교수는 고운 문집의 가치를 조명한다. 중국에서는 난징사범대학의 당인핑 교수, 일본에서는 와세다대의 이성시 교수가 참가해 동아시아에서의 고운 저작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도시민박·웃음치료사로 인생 2막 도전하세요

    틈새도전·취미·미래준비형 30개 추천 한국고용정보원이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후 도전할 만한 직업을 소개한 가이드북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5일 펴냈다. 베이비부머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680만명에 이른다. 고용정보원은 가이드북에서 은퇴기를 맞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업 30개를 선정했다. 유형별로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으로 나눴다.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 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중·단기 교육과정을 거쳐 업무 지식을 쌓으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 출판물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1인 출판기획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농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운영자’,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사업을 기획하거나 직접 민박을 운영하는 ‘도시민박 운영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회공헌·취미형은 그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취미 삼아 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직장 생활에 열중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그동안 놓쳤던 다른 의미의 직업을 찾고자 하는 베이비부머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만 대부분 시간제나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청소년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원’, 낙후된 지역의 경제·사회적 활성화를 꾀하는 ‘마을재생 활동가’, 웃음을 유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웃음 치료사’ 등이 꼽힌다. 미래준비형은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들로, 현재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새로 만들고 있다.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법적 절차나 인생 계획을 상담해 주는 ‘이혼 상담사’, 집주인의 의뢰를 받아 임대주택 관리를 하는 ‘주택임대 관리사’, 개인 목표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하는 ‘생활 코치’ 등이다.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은 전국 고용센터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 등에 이달 말 배포한다.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모도 안 했는데…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 치열

    일부지역 후보 공약 내걸기도 총선을 앞두고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이 지방정부에서 뜨겁다. 일부 국회의원 후보자들도 문학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립 한국문학관은 우리 문학과 문학인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총선이 끝난 뒤 공모해 2019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5일 문학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현재 확인된 곳만 서울 은평구, 서울 동작구, 강원도 원주·춘천·강릉 등 3곳, 경기 군포·파주, 충북 진천·청주, 전남 장흥, 광주, 인천, 대구 등 8개 시·도 13개 자치단체다. 토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곳도 있다. 관광지로 활성화되고 ‘문학도시’라는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 파주·군포시, 서울 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원주시, 충북 청주시, 대구시 등이다. 파주시는 ‘파주 3현’인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의 고향이라며 유치전에 나섰다. 파주시는 “남북통일 후를 대비해 문학관은 출판·인쇄·유통·문화 분야 600여 업체가 들어선 파주출판도시 인근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지난해 12월 문학진흥법 통과 때부터 공을 들였다. 은평구는 북한산이 맞닿은 진관동 일대 3800여㎡에 문학관 중심의 문화예술촌 형성 등 종합 구상까지 마련했다. 은평구는 문인 등 문화예술인을 위한 레지던스, 명인마을, 한옥마을, 은평한옥역사박물관을 이어 문학테마구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교통 환경도 좋아져 상징성과 접근성 모두 잡을 수 있다”면서 “서울에 문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고려할 때 은평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봄봄’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인 데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로 이어지는 분단문학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릉시는 첫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허균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발상지에 신사임당과 율곡, 허난설헌 등 걸출한 문인을 배출한 점을 내세운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 고장인 점이 유치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흥덕구 대농지구 일대를 예정지로 검토한다. 대구시도 시인 이상화,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등의 지역 출신 문인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방문 때 문학관 유치 의사를 밝혀 ‘격려를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후보자는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러자 유치전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공모도 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혹시 정치권에서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가 아니라 선심성으로 사업지를 결정한다면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계원예술대, 경기중기청과 손잡고 수출지향 프로젝트 추진

    계원예술대, 경기중기청과 손잡고 수출지향 프로젝트 추진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대학 역량 강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서승원)이 손을 잡았다.  계원예대는 경기중기청과 함께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엄선, 수출 300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한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Design Export Club)’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이란 세계시장이 지향하는 ‘스마트&웰-라이프(SMART&WELL-LIFE)’ 생활소비제품의 의미와 가치를 재해석해,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수출지향적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좋은 아이디어와 질 좋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디자인’ 부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계원예대와 경기중기청의 판단이다. 이런 상황 인식을 공유한 두 기관은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수출판로 개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전시회 참여만 지원하던 기존의 단발적 사업과는 달리 초반부터 글로벌 소비시장에 적합한 제품만을 엄선, 디자인 교육부터 제품디자인 컨설팅, 수출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전반적인 항목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한다.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은 전시회 참여 품목으로 적합한 50개 사에 디자인 교육을 실시한 뒤 최종 참여기업 30개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수출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자인 교육, 디자인 컨설팅, 이탈리아 HOMI 전시 참가, 업체 맞춤형 사후관리의 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탈리아 HOMI 전시는 세계 최대의 소비재 박람회로, 밀라노 인근 전시장(Fiera Milano Rhp)에서 열릴 예정이다.  계원예술대학교 학교기업 ‘계원창작상단’의 안수연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부터 해외전시회 참가 및 수출까지 전폭적인 지원 통해 반드시 가시적 수출을 달성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하는 기업들 간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숨은 지역 작가 찾아 나선 전북 문인 20명

    숨은 지역 작가 찾아 나선 전북 문인 20명

    ‘큰 어른’ 정양 시인의 ‘헛디디며… ’ 출간 중앙 집중화 문제는 문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 출판사는 시장 진입이 어려워 사라지기 일쑤고 지역 문인들은 작품을 내고 싶어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전북 출신 문인 20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문학의 다양성’, ‘지역 출판의 지속성’을 기치로 내건 출판사를 세운 이유다. 김용택·안도현·유강희 시인, 이병천 소설가 등이 500만원씩 1억원을 만들어 지난 1일 설립한 전북 전주의 모악출판사다. 모악은 첫 책으로 정양(오른쪽 74·우석대 명예교수) 시인의 새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아래)를 펴냈다. 손택수·박성우 시인과 함께 모악시인선 기획위원을 맡은 문태준 시인은 “지역 문학인들이 나서 출판사를 세워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한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특별한 시도”라며 “좋은 작품을 갖고 있지만 기존 출판사와 관계를 맺지 못해 책을 내지 못했던 문인들과 독자들을 가까이 이어 주는 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악시인선의 첫 주인공인 정양 시인은 전북 지역 문인들에겐 ‘큰 어른’ 같은 존재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한국작가회의의 후배 작가들이 마련한 ‘아름다운 작가상’(2002년), 창비가 제정한 백석문학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은 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정 시인은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요즘 후배들이 시 쓰는 거 보면 제가 굳이 시를 안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란 게 참 그렇다. 어려운 시는 쓰기가 쉽고, 쉬운 시는 쓰기가 어렵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이없고 황당한 역주행의 시절이 어서 마감되기를 빈다”는 시인의 말에서도 읽히듯 그의 시편들은 ‘못된 짓만 못된 짓만 풀어먹는 일들이/나날이 늘어가는 세상’(잃어버린 이름)에 대한 쓸쓸한 성찰이자 뼈아픈 일침이다. ‘사실 나는 이제껏 외눈으로 살지 않았나/핏발 선 눈을 안대로 가리고 거리에 나선다/남은 눈알에 헛힘이 쏠리고/발이 헛디뎌지고 손잡이가 헛짚인다/시력이 형편없어도 무슨 구실은 했던지/외눈으로 세상을 가늠하기가 만만찮다/핏발 선 눈을 끝내 가리고/헛디디며 헛짚으며 갈 데까지 가봐야겠다’(핏발 선 눈을 가리고) 이날 자리에 참석한 안도현 시인은 “작년 문학권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문학판 안에서도 자기반성이 있었다”며 “오로지 상업적인 목표만을 위해 출간하는 출판사 행태에 대한 반성,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도 “수호지에서 의로운 호걸들이 양산박에 모여들었듯 좋은 글쟁이들이 모악출판사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악은 시, 소설은 물론 인문서도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지원센터장 고혜원△일학습병행제성과관리지원센터장 강경종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인사협력부국장 최익림△라이프에디터 신승근△정치디지털데스크 이유주현△정치데스크 겸 정치팀장 황준범△경제데스크 겸 정책금융팀장 이재명△산업팀장 이본영△전략팀장 김수헌△미래팀장 남종영△토요판팀장 이문영△영남팀장 신동명△호남제주팀장 허호준△디지털콘텐츠팀장 이재훈△디지털사진팀장 이정용△사진뉴스팀장 이종근△사진기획팀장 이정아△디지털에디터석 선임기자 이경△미래팀 선임기자 이근영△라이프에디터석 선임기자 김정수△종합편집에디터석 선임기자 이수범△종합편집에디터석 선임기자 허미경△편집3팀장 정정화◇출판국△지성팀장 홍석재 ■한국외국어대 △대외협력처장 김종태
  • [최광식 문화가 있는 삶] 한류와 풍류

    [최광식 문화가 있는 삶] 한류와 풍류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류열풍이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한국 관광 홍보 모델’로 선정되어 ‘한국 관광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아오란 그룹은 6000여명의 직원을 한국에 보내 포상관광을 하여 우리의 관광수입이 수백억원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케이드라마(KDrama)는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겨울소나타’가 일본에서, ‘대장금’이 중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여 이를 한류 1.0 시대라고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던 케이팝이 파리에서 공연이 성공을 거두고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한류 2.0 시대를 맞이하였다. 특히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 유튜브 접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변곡점으로 우리나라 개인문화오락 서비스산업의 수출액이 수입액을 추월하여 문화 수출국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8번째 문화 콘텐츠 수출국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더구나 우리 앞에 문화 수출국이 된 나라들이 모두 G7 국가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류의 위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패션, 음식, 화장품, 관광, 캐릭터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하여 한국 문화 전반적으로 다양화하고 다변화하는 케이컬처(KCulture)의 한류 3.0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류를 여러 분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드라마와 케이팝 중에서 성공한 이유를 분석하여 다른 장르에 적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드라마의 경우 퓨전 사극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모티브는 전통 문화에서 가져오고, 드라마의 진행은 아주 현대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케이팝의 경우 서양의 팝과 다른 점은 군무(群舞)와 도무(跳舞)라고 할 수 있다. 케이팝의 아이돌그룹은 노래와 춤을 서로 돌아가며 하는 군무를 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도무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고대의 제천대회에서 중국과 달리 ‘남녀가 무리를 지어 노래하고 춤추고,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손과 발을 맞닿게 하였다’는 중국 측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치원이 신라시대에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무 공연을 보면서 시로 묘사한 ‘향악잡영’(鄕樂雜詠)에도 군무와 도무가 아주 리얼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최치원은 ‘화랑’의 기원을 논하면서 ‘풍류’에 대해 우리의 토착신앙을 기반으로 유교와 불교 및 도교를 수용하였다는 것을 기록하여 놓았다. 우리의 토착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외래문화를 개방적으로 수용하여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원래 우리가 갖고 있는 신명(神明)과 끼와 흥(興)을 바탕으로 전근대에는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전통적인 것과 창조적으로 융화하였으며, 근현대에는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고유의 것을 내면화시켜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류는 드라마나 케이팝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생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앞으로는 순수예술이나 전통문화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장기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풍류를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에 ‘풍류’를 제기한 최치원의 저작인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을 비롯한 금석문의 역주본이 발간되어 출판기념회와 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니 ‘한류’의 원조인 ‘풍류’를 축제적 분위기에서 즐겨 보아야 하겠다.
  •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전문가 재능 기부… ICT 등 학문 토론 “이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하지 마세요.” “우리들에게 일방적으로 충고하는 ‘꼰대’는 거부합니다.” 기업 채용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는 인문학 계열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특이한 학교가 개강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무동학교’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자회사인 ‘컬처컴퍼니 썸’이 만들었다. 교명에는 ‘냉대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과생들을 무동 태워 조금 더 높이, 멀리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강사진도 특이하다. 각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하는데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학교장을, 석종훈 전 다음 사장과 민경중 전 CBS보도국장이 공동 교감을 맡았다. 이 밖에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전문의 홍혜걸씨, 최준석 주간조선 선임기자 등이 교사를 맡아 문과생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김 대표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의기투합해 학교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먼저 산 인생 선배들이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무동학교 1기생 25명과 만난 첫 자리는 최 원장의 유머 섞인 특강으로 시작됐다. 최 원장은 “나보고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하지만 기껏 세계를 무대로 외국 학자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까 말까 정도인데 실제로 대학 시절에는 공부를 전혀 안 했고, 독일 소설가 괴테나 토마스 만, 화가 모딜리아니 등 인문학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청년들의 취업난도 더 심각해질 텐데 무동학교를 통해 ‘문송이’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나눠 보자는 취지로 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무동학교의 커리큘럼은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경제·경영 원리, 생명과학, 국제관계, 글쓰기와 말하기 훈련,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등 문과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비인문계열 학문들의 개념과 원리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전액 무료다. 학교 운영 방침도 이색적이다. ‘머리로만 공부하지 않는다. 몸으로도 한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같이 걸으면서 세상을 만난다’이다. 지난 3월 5일부터 2주간 에세이 평가와 면접으로 진행된 1기생 모집 전형에는 100여명이 지원해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대의 ‘굴욕’…국제화수준 세계 최하위권

    서울대의 ‘굴욕’…국제화수준 세계 최하위권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학교의 국제공동연구논문 수가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비교해 크게 적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서울대 평의원회에 따르면 예성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12명의 연구팀은 최근 외국 대학과의 연구 국제화 정도를 비교, 분석한 ‘서울대 연구국제화 현황 및 지원방안’ 기획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연구진은 2010∼2014년 세계적 초록 및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opus’에 게재된 논문과 국제협력을 통해 출판한 논문을 분석했다.  서울대는 5년간 1만899건의 국제공동연구논문을 게재했다. 2010년 1848건, 2011년 2011건, 2012년 2364건, 2013년 2335건, 2014년 2341건으로 해마다 늘었지만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의 연구중심 종합대학 7개와 비교했을 때 8개 대학 중 7위로 나타났다.  1위인 캐나다 토론토대로, 같은 기간 총 3만2508건의 논문을 생산해 서울대의 3배에 달했으며, 그 다음은 영국 옥스퍼드대(2만8119건), 미국 스탠퍼드대(2만10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총 논문 수에서 국제공동연구 논문 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서울대는 26.4%에 불과했지만 옥스퍼드대는 53.2%, 토론토대 45.5%,호주 멜버른대 43.2% 등의 비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상위 10%로 많이 피인용된 논문 개수에서 서울대는 비교 대학 중 최하위”라며 “국제공동논문 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상대적 피인용지수가 높은 만큼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의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공동연구 외에 다른 국제화 지표에서도 서울대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서울대 전임교원 중 외국인 교수의 비율은 4.96%로, 동경대·교토대(10% 수준), 홍콩대·싱가포르국립대(20% 이상) 수준에 크게 뒤졌다. 해외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해외 연구비 수주 건수 및 액수도 증가하지 못하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교원과 우수한 학생을 확충하고, 세계적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문 분야의 특성에 맞는 대학 본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970년대 페미니즘 SF의 주인공 ‘제임스 팁트리’ 단편집 국내 첫선

    1970년대 페미니즘 SF의 주인공 ‘제임스 팁트리’ 단편집 국내 첫선

    1970년대 미국 공상과학소설(SF) 팬들 사이에선 ‘팁트리 쇼크’가 화제였다. 주인공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1915~1987). 1968년 등장한 그는 성, 자아, 환경, 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1970년대 SF계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휩쓸었다. 팬들에게 그는 당연히 남성 작가였다. 이름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통찰력,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남성적 톤의 필력 때문이었다. 친구들과도 편지로만 소통할 정도로 신분을 감춰온 작가의 정체가 드러난 건 1976년이었다. 팁트리가 그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언급한 편지를 토대로 부고를 찾아낸 이들이 있었다. 부고의 주인공은 앨리스 브래들리 셸든이란 딸 하나만 두고 있었다. 그 여성이 바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란 필명을 앞세워 SF팬들을 사로잡은 작가였다. 그는 이후 “남자라면 덜 눈에 띄리라 생각했다”며 남성의 가면을 썼던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 작가라는 커밍아웃도 충격이었지만 죽음은 더 극적이었다. 알츠하이머로 눈이 먼 남편을 산탄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하는 것으로 삶을 끝맺었기 때문이다. 작가뿐 아니라 화가, 예술비평가, 공군 조종사,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 등 흥미로운 이력을 한 생애에 뀄던 그의 작품을 모은 책이 국내에서 처음 출간됐다. 두 권짜리 단편선집 ‘체체파리의 비법’(원제: Her Smoke Rose Up Forever·아작)의 첫 권으로 1969년부터 1980년까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라쿠나 셸던이란 필명으로 발표했던 그의 중단편 7편이 실렸다. 국내에서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SF작가 겸 영화평론가 듀나는 책의 서두에 ‘추천의 글’로 작가에 대한 정보와 찬사를 함께 펼쳐놨다. 수년 전부터 출판사 사람들에게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집을 낼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왔다는 듀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 “단순히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놀랄 만큼) 통찰력이 있음을 넘어서서 당대를 사는 여성의 분노와 고통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삶을 탐험하고, 질문하며, 열렬히 이해해보려 하는, 파괴적이지 않은 탐구심. 나는 그 정신이 우리 모두의 핵심이라 본다”고 말했던 작가의 심연과 교감할 수 있는 서사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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