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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올트먼, 수학천재…세계 뒤흔든 ‘딥시크’ 창립자는 누구 [핫이슈]

    중국의 올트먼, 수학천재…세계 뒤흔든 ‘딥시크’ 창립자는 누구 [핫이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가형 생성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세계 빅테크 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에 대해 ‘미국이 수년간 추진한 정책을 무산시켰고, AI 반도체 챔피언인 엔비디아부터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지멘스 에너지까지 모든 관련 기업의 가치에 큰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딥시크의 등장을 “AI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고 한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의 발언을 다뤘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가진 국가가 후발 주자의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쏘아 올린 데서 나왔다. 세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40)에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전문가 좌담회에 AI 산업 리더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중국 내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와 동부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량원펑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광둥성) 잔장이 낳은 천재’라며 띄우고 춘제(중국 설)를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거나 그의 주변인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들뜬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량원펑이 찾은 잔장시 우촨 곳곳에 ‘귀향을 열렬히 환영한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다’ 등 문구를 적은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렸고, 현수막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그는 고향에 머물면서 동창생들과 좋아하던 축구를 한 것 이외에는 달리 알려진 행보는 없다. 량원펑의 부모는 초등학교 교사로, 어릴 때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전직 교사의 말을 빌려 “량원펑이 중학생 때 대학 수준의 수학을 마스터했다”고도 전했다. 열일곱 살이던 2002년 그는 ‘가오카오’(중국 수능) 교내 수석으로 항저우에 있는 명문대인 저장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출판한 그의 석사 논문은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으로, 이때부터 AI에 깊이 발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는 인터넷 기술의 중심으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같은 신흥 기업이 탄생한 곳이다. 보통은 해외로 유학을 떠나거나 실리콘밸리로 진출했지만 량원펑과 동료들은 항저우에 남아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퀀트 투자 모델을 실험했고, 2013년 자신들이 구축한 거래 모델을 수익화하기 위해 ‘야케비’(Yakebi)를 출범시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퀀트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 퀀트’(High-Flyer Quant)도 공동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 퀀트는 빠르게 성장해 관리하는 자산을 2016년 10억 위안(약 1991억원)에서 2019년 100억 위안 이상으로 늘렸다. 그러나 중국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관리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기도 했다. 량원펑이 딥시크를 출범시킨 것도 하이플라이어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바탕이 됐다. 2019년 2억 위안(약 398억원)을 들여 자체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별도 부서를 만들고, 2021년에는 10억 위안을 투자해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 1만대로 무장했다. 2년 후 이 부서를 독립시킨 조직이 딥시크다.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초저가 챗봇을 출시하면서 중국 AI 산업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당시 량원펑은 가성비 챗봇 출시에 대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딥시크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용으로 반도체 수출 제한을 두자 중국내 AI 업체들이 자체 모델 연구를 진행하면서 건진 성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딥시크의 가성비 전략은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테크기업들도 저가 전쟁에 뛰어들게끔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의 R1이 확실히 강력한지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서도 “R1은 량원펑이 추구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위한 새로운 모델 구축에서 진전을 보이는 증거로서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떡볶이 수요 증가와 함께 ‘꿀떡 시리얼’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 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약 1313억원)로 1억 달러에 근접했다. 떡류 수출액은 지난 2023년 7780만 달러(약 1124억원)로 최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 17.5% 더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지난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액은 3400만 달러(37%)다. 다음으로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등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떡볶이 수요 증가가 꼽힌다.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K-분식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이 중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떡류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도 떡볶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꿀떡 시리얼’이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꿀떡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이를 만들 때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한다. 베트남에서도 떡볶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장 수가 늘면서 제품 입점이 증가해 판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외국어와 모국어 사이,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다

    외국어와 모국어 사이,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다

    독일 강연 한국어로 옮긴 ‘변신’외국서 경계인으로 살아온 작가번역된 언어, 제대로 가닿고 있나사라진 섬나라로 여행 ‘태양제도’인종·국가 넘어 ‘인간’ 의미 찾아서‘Hiruko 여행 3부작’ 마지막 작품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에 놓인 커다란 바다. 다와다 요코(65)는 이 언어의 망망대해를 기꺼이 항해하는 작가다. 안온한 모국어도, 낯선 외국어도 그의 목적지는 아니다. 그저 그 바다에서 영원히 항해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와세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활동하는 다와다는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다. 모국어는 일본어지만 일본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도 글을 쓰는 그가 천착하는 주제는 분명하다. 모국어의 바깥을 유랑하면서 마주하는 마찰들, 그 말의 경계에서 작가는 장난을 친다. 그러나 마냥 장난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가 포착한 말놀이에는 어쩌면 인간의 언어가 분할되기 이전의, 그러니까 인간이 바벨탑의 죄를 짓기 전에 사용하던 언어의 희미한 빛이 담겼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에서 말하면 목소리가 이상하게 고립되고 벌거벗은 채로 공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마치 단어가 아니라 새를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새의 목소리 또는 낯섦의 문제’·9쪽) 다와다가 독일 튀빙겐대에서 펼친 강연을 한국어로 옮긴 강연집 ‘변신’의 첫 문장이다. 평생 경계인으로 살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였던 다와다는 그 누구보다 ‘변신’(變身)의 감각을 예리하게 벼린다. 이 문장은 언뜻 외국어로 말해야 하는 외국인의 고충처럼 보이지만, 실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언어의 목적은 소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정확히 그가 발화한 의도 그대로 받아들이는가. 반대로 나의 말은 내가 생각한 대로 정확히 타인에게 가닿는가. 의심스럽다. 비단 한국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의 문제가 아니다. 발화된 언어는 그것의 외양이 어떻든 언제나 번역의 대상이 된다. 철학자 발터 베냐민(1892~1940)은 에세이 ‘번역자의 과제’에서 “번역 속에서 원작은 언어가 살아 숨 쉴 보다 높고 순수한 권역으로 성장한다”고 썼다. 언어의 힘은 번역으로 추동된다. 다와다는 연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낯선 혀로 말하는 사람은 조류학자이자 한 마리의 새입니다.”(‘새의 목소리 또는 낯섦의 문제’·33쪽) 장편 ‘태양제도’는 앞선 ‘지구에 아로새겨진’과 ‘별에 어른거리는’에 이어지는 이른바 ‘Hiruko 여행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굳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쓴 주인공 Hiruko(히루코)와 그가 창조한 인공언어 ‘판스카’로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 함께 배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들의 목적지는 Hiruko가 태어나서 자랐지만 이제는 사라진 섬나라다. 그곳이 일본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지만 그런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그들 모두가 ‘여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에스키모 나누크는 코펜하겐 병원에서 괴팍한 의사와 성격을 교환했다. 인도인 아카슈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간’ 여행길에 올랐다. 모국어와 외국어, 언어와 언어 아닌 것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이어지는 토론은 대단히 철학적이다. 넘나듦의 유희를 통해 인물들은 인종과 국가 같은 것을 뛰어넘어 인간 그 자체의 의미를 향해 나아간다. 인생은 타인에게로 나아가는 기나긴 여행. 때때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을 앓기도 하지만 고향 같은 것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되돌아갈 곳은 없다. 자아가 망명할 곳은 언제나 타자다. “너무 긴 여행을 떠나면 어느 순간 여행 자체가 목적지가 돼.”(‘태양제도’·21쪽)
  • 명절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 요즘 ‘설날 그림책’…풍성한 음식도 가득

    명절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 요즘 ‘설날 그림책’…풍성한 음식도 가득

    ‘설날 한상’, ‘설날’, ‘우리 과자 왕중왕전’까지 설날 그림책에는 집마다 설을 지내는 다양한 방식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이야기도 한가득이다. 피카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된 ‘설날 한상’은 설날이 되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느라 바빴던 할머니를 대신해 온 가족이 설날 음식을 만드는 풍경이 담겼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가족들은 할머니가 집 안 곳곳에 놓아둔 ‘요리법 쪽지’를 찾아 음식을 준비한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던 할머니의 손맛보단 덜하겠지만, 음식을 함께 만드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림책 속에는 제철 먹거리가 가득한 전통 시장과 가래떡을 길게 뽑아 그 자리에서 직접 먹는 방앗간의 진귀한 모습, 빛바랜 슬레이트 양철지붕과 오랜 시간 여러 세대를 안온하게 품어 준 나무 바닥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갈비찜, 조기찜, 잡채, 전 등 설날 음식의 요리법을 살펴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명절 음식에 담긴 의미’, ‘지역별 명절 음식’, ‘명절별 전통 음식’도 수록돼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령 잡채는 재료마다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붉은 당근은 행운, 녹색 시금치는 건강, 노란 계란지단은 부귀를 상징한다. 또 떡국의 떡을 과거엔 지금보다 더 동그란 형태로 썰었는데, 그 이유는 엽전처럼 생긴 떡을 먹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2021년 출간된 김영진 그림책 작가의 ‘설날’은 다양한 방법을 설을 보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긴 연휴를 이용해서 여행을 가기도 하고 또 종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책 속의 그린이네 이야기에도 다양하게 명절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린이의 사촌 은비 누나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설날을 맞아 여행을 가고 교회에 다니는 작은아버지네는 차례를 지낼 때 절 대신 기도를 한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음식을 함께 만들고 뒷정리하는 모습은 이제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장을 보러 간 아빠가 친척들에게 줄 사과와 배를 사며 포장할 보자기로 특별히 금색 보자기를 고른다. 이유를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새해에 금색이 들어오면 복이 온다는 말을 전한다. 작은 선물 포장 하나에도 가족과 친지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곤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또 요즘 어린이들이 알기 어려운 옥춘당도 소개한다. 그린이네 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내 일처럼 기뻐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은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 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달리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한 ‘우리 과자 왕중왕전’ 역시 설날에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약과, 주악, 다식, 매작과, 엿강정 등 우리 과자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겼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차례상에 올릴 우리 과자를 찾아 나서며 시작된다. ‘과자 목욕탕’에서 벌어지던 은근한 기싸움이 ‘잘난 척 대장’ 약과의 등장으로 누가 최고인지 겨루는 왕중왕전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우리 과자의 이름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도 알 수 있다. 유과류는 찹쌀가루에 술을 더해서 찐 반죽을 끈끈해질 때까지 절구로 치대고, 햇볕에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여러 고물을 묻혀 만드는데, 모양과 고물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바나나 모양 같은 것은 유과, 네모나게 썰어 튀긴 것은 산자가 된다. 이 책은 각자 자기 강점을 뽐내는 방식으로 우리 과자를 소개하지만, 그 다양성을 강조한다. 맛과 모양, 만드는 재료와 방식이 다를 뿐, 작품 속 할머니의 말처럼 “다양해서 그저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호반문화재단 ‘H아트랩’ 3기 작가 5명 선정

    호반문화재단 ‘H아트랩’ 3기 작가 5명 선정

    호반문화재단이 창작 공간 지원사업인 ‘H아트랩’의 3기 작가 5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H아트랩은 작가와 이론가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주 작가로는 강상우, 박소영, 윤태준, 이지웅, 조은솔이 선정됐으며 이들과 함께 출판 및 연구 활동을 이어 갈 이론가 2명은 미술계 추천을 통해 추후 선정된다.
  • “올해 7월 대재앙 온다” 14년 전 대지진 적중한 만화가의 ‘섬뜩 예언’

    “올해 7월 대재앙 온다” 14년 전 대지진 적중한 만화가의 ‘섬뜩 예언’

    최근 일본에서는 올해 7월 대재앙이 온다고 예언한 만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만화를 쓴 작가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도 예측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26일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2021년 10월 출간돼 80만부 이상 판매된 작가 타츠키 료의 예언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만화가 출판 4년이 지난 현재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2025년 7월 5일에 대재앙이 온다”고 쓰여 있는 부분 때문이다. 1999년 ‘내가 본 미래’라는 제목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이 책은 1954년생인 타츠키가 30대 때부터 꿈에서 본 장면을 기록해둔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출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책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책에서는 “2011년 3월 대재해가 온다”는 꿈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이때는 이미 타츠키가 자취를 감춘 뒤였는데, 타츠키를 사칭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타츠키는 갑자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내용을 추가해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다시 출간했다. 현지에서 주목된 건 추가된 내용 중 올해 7월 일본에 대재난이 온다고 적혀 있는 대목이다. 책에서 타츠키는 거대 쓰나미에 대한 예지몽을 꿨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번에는 날짜까지 확실하게 보인다. 재난이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적었다. 이번엔 대재해가 아닌 대재난이라는 글자가 꿈에 나왔다며 자연재해는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갑자기 일본과 필리핀 중간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다. 그 결과 해면에서 대형 파도가 사방팔방 뻗어나갔고,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 쓰나미가 발생했다”며 “쓰나미의 높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되는 거대한 파도였다”고도 했다. 다만 타츠키가 예언한 사건들이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일부 사건은 발생 연도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예언의 진위보다는 “일본은 언제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니 미리미리 대비해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동네 도서관 신춘문예’ 등단 작가 이야기

    [최보기의 책보기] ‘동네 도서관 신춘문예’ 등단 작가 이야기

    부천시립 상동도서관에는 시민의 자발적 문학동아리인 <수필공방문학회>(대표 김태헌)가 있다. 문학을 지향하는 시민 글쓰기 모임인데 지난 1년 열심히 쓰고 합평하며 갈고 닦은 끝에 ‘김애란, 박은실, 손도순, 윤은숙, 이매희, 이재훈, 이홍근, 김태헌’ 등 8인의 문학도 또는 작가가 공동으로 『수필, 날다』는 동인지를 출판했다. 작품마다 문장에 심혈을 기울인 테가 역력하고 내용도 좋지만 그것보다 먼저 말하려는 것은 이 책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참여한 저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공통점은 ‘수필가’지만 이력은 전/현직 미술심리 전문가, 교장 선생님, 평생교육, 사회복지, 독서토론, 도서관 사서, 공무원 등으로 다양한데 이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동네 주민끼리의 모임이 아니면 구성되기 힘든 조합으로 보인다. 작가로서 수상경력도 다채로운데 특징이라면 ‘00신문 신춘문예’가 아니라 ‘부천신인문학상’이나 ‘복사골예술제 백일장’처럼 지역 공모 문학상 수상이 많다는 점이다. 저자들의 경력으로 짚어보자면 대부분 베이비부머 세대로 보인다. 이 세대의 특징처럼 아마도 이들 역시 어렸을 때는 한강 작가처럼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 장래의 꿈이었겠으나 여러 사정상 전업 문학의 길을 걷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던 어느 날 ‘망설임과 두려움’을 떨치고 ‘맨주먹 맨발’로 글쓰기를 시작하였을 터인데 그 첫 계기는 집 가까운 곳의 평생교육원이나 도서관 등에서 여는 시민 글쓰기 교실이나 동아리 정도였을 것이다. 「산수유」 등 5편의 수필이 실린 손도순 작가 역시 오십 중반에 가까운 도서관에서 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내다’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것이 계기가 돼 뒤늦게 대학의 문예창작과까지 마치면서 부천문인협회가 주관한 복사골예술제 백일장과 <한국산문>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당당하게’ 등단 작가의 반열에 오른 케이스다. 시인도 좋고, 소설가도 좋고, 수필가도 좋다. 사는 곳이 어디라도 글쓰기를 배우고 시작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프로그램은 널려있다. ‘00신문 신춘문예’ 등단이 아니면 어떤가. ‘00문학상’을 안 받으면 또 어떤가. 『수필, 날다』 작가들도 “글쓰기는 힘이 센, 자기 위안의 반석이다. 글을 쓰면서 내 안에 똬리를 틀고 깊이 숨어있는 상처를 꺼내어 마주 보면서 위로하고 다독이며 치유하게 되더라”고 전한다.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나도 멋진 작가가 되고 싶은데 아직도 생각만 할 뿐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시민이여, 지금 당장 집에서 가장 가까운 평생교육원이나 도서관으로 달려가자. 천 개의 계단 정상도 그 첫 계단을 밟아야 오를 수 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3기 작가 5명 선정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3기 작가 5명 선정

    호반문화재단이 창작공간 지원사업인 ‘H아트랩’ 3기 작가 5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H아트랩은 작가와 이론가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회 차다. 입주 작가로는 ‘강상우’, ‘박소영’, ‘윤태준’, ‘이지웅’, ‘조은솔’이 선정됐으며, 이들과 함께 출판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갈 이론가 2명은 미술계 추천을 통해 추후 선정될 예정이다. 3기 작가로 선정된 강상우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하는 미디어와 감각의 상호작용을 시각 예술로 풀어낸다. 박소영은 자연과 역사를 바탕으로 인간·우주 존재의 관계성을, 윤태준은 사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이지웅은 일상 속 장소와 사물에 깃든 개인적 기억과 감정,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하고, 조은솔은 인간 신체와 식물의 연결성,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생리적·철학적 관점에서 탐색한다. 호반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H아트랩 3기 신청을 받고,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5인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호반문화재단은 H아트랩 3기 작가들에게 광주 H아트랩에서 개인 창작공간을 제공한다. 또 전시 및 연구 프로젝트, 작가와 이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 입주자들의 교류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H아트랩 3기는 다양한 지역과 장르 작가들로 구성되어 결과물의 다양성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가보훈부가 일제 탓에 쌓인 나랏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올해 광복 80주년을 채워 가겠다며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등에게 기념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보훈부는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를 갖고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 등 국채보상운동 주역들의 후손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 등 관계 기관에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했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였던 광문사를 운영하며 1907년 1월 국채보상운동을 처음 발의했다. 이들은 “2000만 동포가 3개월간 담배를 끊고 한 사람이 매달 20전씩 모으면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갚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곳곳에 배포되며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한 모금활동이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발 빠르게 보도하며 국채보상운동의 불씨가 전국으로 더 넓게 번질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 관리하기도 했다. 국채보상운동의 확산에 큰 영향력을 미치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 선생을 국채보상지원금(기부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씌워 체포한 뒤 재판에 넘겼고, 어니스트 베델 선생을 추방하려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날 ‘1904년 7월 18일 창간(베델,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참여, 애국운동 주도’ 등의 기록을 새긴 기념패를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에게 전달했다. 강 장관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은 2000만 겨레가 동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적 구국운동이었고 1920년대 물산장려운동, 1997년 금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단결된 저력의 힘을 보여 준 시발점”이라며 “118년 전 온 겨레가 하나 돼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발휘해 국민 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더욱 다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티끌 모으기’ 게임도 선보였다. 같은 모양과 크기의 물품이 모이면 크기가 커지는 퍼즐 게임으로, 참가자들이 퍼즐 크기를 키워 점수를 얻으면 그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고 적립된 액수를 빙그레공익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인사]

    ■영남대 ◇대학본부 △교육혁신부총장 이기동 △경영전략부총장 이경수 △산학연구부총장 김삼수△의무부총장 김용대 △인사관리처장 이주형 △ 법무감사처장 직무대리 이성원 △교무처장 신승훈 △학생처장 이경탁 △산학연구처장 김종수 △기획처장 이희용 △입학처장 정정순 △총무처장 박순지 △시설관리처장 이대진 △국제처장 이춘영 △대외협력처장 윤정현 △ 사회공헌단장 정진영 △교무부처장 정래필 △학생부처장 김춘영 △산학연구부처장 김정무 △산학연구부처장 이재웅 △기획부처장 김병수 △국제부처장 김영재 △국제부처장 유수경 △교육혁신부처장 박태경 △사회공헌단 부단장 송유재 △사회공헌단 ESG혁신센터장 홍영은 △교무처 스마트교육센터장 최영욱 △학생처 학생상담센터장 김소정 △산학연구처 중앙기기센터장 김기현 △기획부처장 박재찬 △취업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김성호 ◇ 대학 및 대학원 △대학원장 이병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이정주 △대학원 부원장 조영흠 △경영행정대학원 부원장 안성익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부원장 장갑수·유수경 △인문대학장 노상래 △공과대학장 배철호 △기계IT대학장 조행래 △사회과학대학장 윤광재 △경영대학장 강기천 △의과대학장 원규장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직) 조성은 △음악대학장 한용희 △예술대학장(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장 겸직) 정명택 △글로벌인재대학장 박명진 △천마학부대학장 김기호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김영수 △디지털융합대학 부학장 백종대 △사회과학대학 부학장 황성수 △경영대학 부학장 정기위 △의과대학 부학장 이근미 △의과대학 부학장 도경오 △사범대학 부학장 김혜원 ◇ 부속 및 부설기관 등 도서관장 최재목 △언론출판문화원장 김정화 △언론출판문화원 부원장 직무대리 김수민 △정보전산원장 최진구 △건강관리센터 소장 김민경 △고시원장 서보건 △공학교육혁신센터장 강동진 △한국어교육원장 조보라미 △실험동물센터장 김종오 ▲국제개발협력원장 이상호 △법학연구소장 최성근 △정보통신연구소장 박용완 △생명공학연구소장 백광현 △한국군사문제연구소장 류인석 △세포배양연구소장 최인호 △글로벌평생교육원장 이재모 △다문화교육연구원장 김보영 △산학협력단 산학협력사업본부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 박상철 △산학협력단 산학협력사업본부 기술이전사업화센터장 임지석 ◇의료원 △ 의료원장 김용대 △기획조정처장 서완석 △기획조정처 부처장 이대형 △사무처장 박삼국 △의학연구처 융복합의과학연구센터장 김일국 △국제보건의료협력처장 황태윤 △혁신커뮤니케이션실장 김태곤 △병원장 이준 △부속병원 부원장 이시형
  • 바이엑스, AI 다중암 조기진단 인공지능 모델 ‘딥스카웃’ 개발

    바이엑스, AI 다중암 조기진단 인공지능 모델 ‘딥스카웃’ 개발

    정량적 데이터 근거에 기반하여 여러 암 조기진단 가능… 췌장암은 95% 진단 정확도 보여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창업기업 바이엑스(대표: 이화여대 인공지능학과 최장환 교수)가 다중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 ‘딥스카웃’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은 늦게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특히 전이암의 생존율은 2.6%에 불과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 암 진단 모델도 출시되고 있지만, 저품질 CT 영상의 노이즈 문제, 장기별 관계성 및 통합 진단 정보 부족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바이엑스는 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AI 영상 진단 솔루션 ‘딥스카웃’을 개발했다. 이는 다양한 장기의 병변과 암 전단계의 징후를 동시에 분석해 다중암을 한번에 조기 진단하고, 임상 정보와 CT상의 정량적 데이터를 근거로 전암 단계 증상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CT 영상 분석은 품질 개선 기술을 적용해 보다 신뢰성 있는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국내외 총 23건의 특허를 획득하고, 27편의 논문으로도 출판되며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특히 95%의 높은 정확도를 보유한 다중암(간, 담도, 췌장) 조기 진단 모델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SCI 저널에도 논문이 게재되었다. 향후에는 구독 기반 B2B 비즈니스 모델 ‘DEEPSCOUT’을 통해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상세한 암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고, 2028년까지 FDA 승인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여러 병원과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이며, 태국 국립 병원과도 협약을 맺고 다국적 데이터 확보 및 병원 내 사업화 도입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바이엑스는 “간, 담도, 췌장뿐만 아니라 복부, 흉부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계속 고도화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라며 “나아가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공중보건을 개선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기능도 담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등 기록 원본 13점 오늘 처음 공개된다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등 기록 원본 13점 오늘 처음 공개된다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을 갚기 위해 민중들이 모금활동으로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 등 기록물 원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국가보훈부는 23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의 진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국채보상기성회의 모금을 독려하는 취지문과 국채보상운동 관련 집회가 열린다고 알리는 회문 등 13점으로, 그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가운데 11점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이다. 특히 1907년 2월 22일 국채보상운동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온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직된 국채보상기성회의 취지서와 1907년 3월 22일 경북 청송군 국채보상회 회장 명의로 각 상채회 회장들에게 보낸 국채보상상채회 취지서 진품이 공개된다. 또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의 임원 명단을 비롯해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총 30조의 규정을 인쇄한 문서와 경북 경주군 강동면 향교에 수납한 의연금액과 의연자 명단, 거주 지역을 기록한 국채보상향교회사책, 경남 하동군 서양곡면 면민들이 출연한 국채보상금 내역을 기록한 국채보상소연금책도 함께 선보인다. 1907년 3월 8일 교동 인씨 종중에서 국채보상운동 찬조금으로 10냥을 의무소에 납부하고 받은 영수증인 교동 인씨 종중 국채보상 영수증도 포함돼 있다. 23일 오후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국채보상운동 주역인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의 후손과 광복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보훈부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후손들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에 수여할 예정이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사의 사장과 부사장으로 1907년 1월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차관을 갚자”며 처음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다. 이렇게 시작된 모금활동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주도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했다. 이 때문에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어니스트 베델 선생은 일제의 방해 공작으로 ‘국채보상금 횡령’의 누명을 쓰고 체포돼 재판을 받거나 추방 위기에 놓이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새로 공개되는 기록물에는 대한매일신보사에 국채보상의연금을 낸 강화도 주민들에게 발행한 영수증도 있다.
  •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나섰다 … LCC ‘새판 짜기’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나섰다 … LCC ‘새판 짜기’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 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대명소노그룹은 또 다른 LCC인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데 양사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해 새로운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계획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 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 교체와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 개선 요구서를 보냈고, 21일엔 오는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 제안을 전달하고 주주 명부 열람 등사도 요청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로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 대명소노시즌(10.00%)을 합쳐 지분 26.77%를 확보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출판사 예림당(1.72%)과 계열사 티웨이홀딩스(28.02%)로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30.06%를 보유 중이다. 1, 2대 주주 간 격차가 3% 포인트 수준으로 대명소노 측은 다른 소액 주주를 설득해 표대결을 하면 이사회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이사는 현재 7명인데 오는 3월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포함한 9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 개선 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 감독의 높은 개선 지시 비율로 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본업인 숙박·레저 등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항공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겠다”고 했다. 대명소노는 국내 18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한 기업으로 객실 수만 1만 1000여개에 이른다. 2019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했고 베트남 리조트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뉴욕, 프랑스 파리 등에서 호텔을 인수했다. 여기에 항공업을 품에 안으면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회장은 “그룹의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항공 산업 진출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대명소노 측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두 항공사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두 항공사는 중복 노선이 없다”며 “합병 시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확보를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과 외형 성장까지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앙금 남은 트럼프… 취임 직후 ‘눈엣가시’ 볼턴 경호 중단

    앙금 남은 트럼프… 취임 직후 ‘눈엣가시’ 볼턴 경호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앙숙’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정부 경호를 철회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주요 인사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이 볼턴 전 보좌관에게 제공해 온 경호를 중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경호를 받아 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음에도 2021년 취임 뒤 비밀경호국의 경호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게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1월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하자마자 경호를 없앴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이란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경호를 다시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에서 전직 정보당국자 51명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비밀 취급 인가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정부 재직 시절에 얻은 민감한 정보로 가득 찬 회고록을 출판했다”며 “이 책의 출판이 기밀 자료가 공개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행정명령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해임 이듬해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는 기본적인 사실에 무지하고 외국의 적들에게 쉽게 조종당하며 놀라울 정도로 정보가 없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직 정보당국자 51명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크라이나 사업으로 의혹을 받던 바이든 전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과 이메일이 전격 공개되자 “러시아의 정보 작전으로 의심된다”는 서한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가 된 이들이다.
  • 한강, 계엄 사태 저항한 시민보며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연결”

    한강, 계엄 사태 저항한 시민보며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연결”

    ‘작별하지 않는다’ 영문판 美 출간 맞아 뉴욕타임즈 인터뷰서 밝혀 “1979년과 1980년의 기억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기에 한밤중에 거리로 나섰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의 영문판 ‘We Do Not Part’의 이번주 미국 출간을 맞아 뉴욕타임즈(NYT)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12·3 계엄 사태에 저항했던 시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자신도 초조하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NYT는 한강 작가의 작품이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사를 다루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잠시 계엄령을 선포한 12월 이후 (작품과 현실의) 연관성이 더 커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여전히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장면들을 연이어 다루는 것은 결코 의도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아픈 순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글로 쓰며 세계의 참혹한 피해자들, 그들을 결코 잊지않는 사람들과 깊은 연대감을 느꼈다”며 “죽은 기억과 살아 있는 현재를 연결하면서 아무것도 죽게 두지 않는 것은 단지 한국 역사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 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근황도 전했다. 그는 “조용한 글쓰기 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며, 작은 마당을 내려다보는 햇살이 비치는 방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그간 한 작가의 주요 작품을 영미권에 소개해온 미국 랜덤하우스 산하 호가스출판에서 출간됐다.
  • “책 구매해 ‘빨갱이XX’ 낙서한 뒤 반품” 소재원 작가 ‘책 테러’ 당했다

    “책 구매해 ‘빨갱이XX’ 낙서한 뒤 반품” 소재원 작가 ‘책 테러’ 당했다

    영화 ‘터널’ 등의 원작 소설 작가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강하게 비판해 온 소재원 작가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책 테러’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소 작가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극우들이 내 작품을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해 훼손한 뒤 반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작가는 “책을 서점에서 사면 (판매) 순위가 올라가기도 하고 반품이 까다롭기 때문에 반품에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면서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를 기망하는 행위라 판단해, 출판사에 손실을 보존해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출판사로부터 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소 작가의 책을 출판한 한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님의 계엄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고 반품도 들어왔다”면서 “2030 독자층 이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는 “서점에서 내 작품 반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판매는 반토막났다”면서 “출판사들이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소 작가는 그러면서도 “헌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범죄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과연 내가 쥐고 있는 펜의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이 나를 지켜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 작가는 그러면서 훼손된 채 반품된 자신의 책 일부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 작가의 책 목차 부분에 빨간 밑줄이 그어진 채 “빨갱이 XX야, 꺼져!”라는 낙서가 씌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균’,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 소설가이자 극본가다. 평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해 온 소 작가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 “정우성 아들처럼…” 김민희가 낳을 홍상수 자녀 ‘이렇게’ 된다

    “정우성 아들처럼…” 김민희가 낳을 홍상수 자녀 ‘이렇게’ 된다

    홍상수 감독(64)과 배우 김민희(42)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태어날 혼외자의 상속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혼외자도 법적 절차를 거치면 홍 감독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한 김미루 변호사는 “홍상수 감독 혼외자도 정우성씨 혼외자처럼 상속권을 가진다”며 “민법에 따르면 혼외자 역시 직계 비속으로 상속권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과거 어머니 고(故) 전옥순 여사로부터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옥순 여사는 한국 영화계의 첫 여성 제작자이자 일본에서 출판 사업을 운영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혼외자가 상속권을 행사하려면 법적 절차인 ‘인지(認知)’가 필요하다. 김미루 변호사는 “홍상수 감독이 인지를 하면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로 등재될 수 있다”며 “현재 법적 배우자가 존재하더라도 혼외자의 상속권은 그대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상속 비율은 배우자가 1.5, 자녀가 1로 규정되어 있지만, 유언장이 있을 경우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김미루 변호사는 “홍 감독이 유언장을 통해 전 재산을 김민희와 혼외자에게 물려줄 경우 현 배우자는 최소한의 유류분(법정 상속분의 50%)만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의 현 배우자는 혼외 관계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민법상 부정행위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경우, 배우자는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홍상수 감독은 2019년 이혼 소송에서 패소해 현재도 법적으로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홍 감독에게 있다”며 그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혼외자의 상속 문제는 과거 정우성씨의 사례에서도 주목받았다. 정우성씨의 혼외자는 인지 절차를 통해 법적 자녀로 인정받고 상속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혼외자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민희는 현재 임신 6개월 차로,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산부인과 정기검진에 함께 참석하는 등 출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의 혼외자 출생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외자는 1만9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 등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다만 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41.5%)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비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20~29세 중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이 42.8%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30.3%)보다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최보기의 책보기] 책 표지가 흐린 까닭을 알 것도 같고

    [최보기의 책보기] 책 표지가 흐린 까닭을 알 것도 같고

    무림도처유고수(武林到處有高手) 세상도처유상수(世上到處有上手)는 진리다. 무림에는 도처에 고수가 숨어있으니 하수는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지 말아야 하고, 세상에는 도처에 상수가 널려있으니 하수는 겸손해야 한다. 앞뒤가 똑같은 이름의 작가 ‘이광이’는 처음인데 어쩌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그의 산문집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를 통해 알고 보니 그는 ‘불교 철학가’로서 이미 한가락 하는 절정의 초고수다. 다음은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머리말 발췌다. <50대에 새 일자리를 얻어 광주에 내려갔을 때, 홀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아야, 방 얻어 따로 살어라.” 장손인 나는 짐을 싸 들고 당연지사 어머니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노모가 동거를 거부한 것이다. “어릴 때 니들 키우고 다 커서 또 뒷바라지 해야겄냐, 나 늙어서 못한다!”는 이유였다. 이것은 속사정이야 어떻든 구설에 오를 일이다. 귀향해서 일하면서 홀어머니를 팽개치고, 지 편하자고 각각 두 집 살림을 한다? 이것은 모양이 너무 빠진다. 나는 궁리 끝에 세 개 항을 제시해 어머니와 8년을 살았다.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어느 날, 볕이 드는 거실에 앉아 내가 말했다. “아침에 세수하는 손가락 사이로 왔다가 저녁에 양말 벗는 발가락 사이로 하루가 가버린다 하더니, 세월이 참말로 그렇지 않으요?” 노모 응수한다. “그래, 그 말이 듬쑥한 말이구나. 아야, 바닷가 펄 밭에서 자잘한 칠게 잡아 놓은 통발 있지? 그것이 엎어지면서 게들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방가잖아. 얼마나 빠르냐? 설날 뚜껑을 열면 삼백예순 날들이 저 칠게 마냥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드라.”>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에 대해 더 이상 다른 소개가 필요한가? 이 책 25페이지에 있는 「부드러운 혀」는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에 관한 사색이다. 전문을 여기에 소개하고 싶은데 그러면 서평의 의미도 없고, 저작권 위반이다. 행여 실수로 남에게 책을 줘버릴까 싶어 여기 저기 도장을 찍어 서재 정중앙에 모셨다. 귀하고 좋은 글을 엮은 저자와 출판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책 표지 디자인을 흐리게 했다.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행복이 발가락 사이로 오긴 하나 그 실체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길섶에서] 겨울날 책의 온기

    [길섶에서] 겨울날 책의 온기

    파주출판단지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을까. “한강 책만 팔리지, 다른 책은 여전히 안 팔려요.” 의외의 대답이다. ‘한강 효과’로 출판시장의 한파가 녹아내리길 기대한 건 과욕이었나 보다. “사람들이 유튜브만 보지 않느냐”는 그의 말에서 출판업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파주는 서울보다 평균기온이 2도 정도 낮다고 한다. 출판시장의 불황에 파주의 겨울은 더 을씨년스럽다. 출퇴근이 힘들다며 떠나는 직원들, 불황으로 문을 닫은 출판사들, 그 자리에 들어선 가구 판매점의 풍경은 책과 멀어진 우리의 일상을 반영한다. 독서율 43%, 연간 독서량 3.9권.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다. 책 대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사람만 늘고 있다.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 속 영상도 재미있지만 책이 주는 사유와 상상의 여행과 비교할 수 있을까. 오늘 밤엔 스마트폰 클릭 대신 책장을 넘겨 보련다. 전기장판의 온기보다 더 가슴을 덥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을까. 박현갑 논설위원
  • “포고령 잘못 베꼈다” 尹 주장에 김용현 ‘발끈’…“尹이 검토했다”

    “포고령 잘못 베꼈다” 尹 주장에 김용현 ‘발끈’…“尹이 검토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발표된 계엄 포고령 1호(정치활동 금지)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잘못 베껴쓴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 전 장관 측이 “정당한 포고령이었으며 착오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장관 측 법률대리인인 이하상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고령은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하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포고령에 대해 “김 전 장관이 직접 초안을 작성했고 윤 대통령이 전체적인 검토를 했다”면서 “(작성 과정에서) 어떠한 착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고령 1호가 “부정선거와 관련된 세력이 정치활동을 매개로 국회를 장악하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취지로, 정당하다”고 부연했다. ‘정치활동 금지’ 위헌적 포고령 놓고 ‘네 탓’지난달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포고령 1호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는 헌법이 계엄 상황에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에 대해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어도 입법부의 활동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는 점에서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를 통해 “김 전 장관이 과거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의 문구를 그대로 베껴왔다”면서 “문구의 잘못을 (윤 대통령이) 부주의로 간과했다”고 주장하며 김 전 장관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 전 장관 측은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포고령이었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전체적인 검토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뜻이 아니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었지만 김 전 장관은 짙은 회색 차림으로 직접 법정에 나타났다. 김 전 장관 측은 법정에서 “검사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과 정치적 판단에 대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사무이며, 사법부가 대통령의 정치 행위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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