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혐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27
  • 김정숙 여사 “출판계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

    김정숙 여사 “출판계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며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로서 선물 받은 책은 꼭 읽는다’는 문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며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20개 독립서점이 모인 ‘서점의 시대’ 부스를 방문한 김 여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 문화공간으로 부상하는 독립서점을 격려했다. 또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참여한 ‘책의 발견전’을 둘러보면서 어르신을 위한 큰 활자로 발간된 서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어르신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더욱 많이 출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잇는 소설 대전 정치·사회분야 불티

    대선 잇는 소설 대전 정치·사회분야 불티

    ●국내외 저명작가 신작들 대기중 ‘소설 대전’이 치러질 여름 시장이 다가오면서 문학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를 분석한 결과, 문학이 45종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베르나르 베르베르, 줄리언 반스, 김영하, 성석제, 김애란, 박민규 등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이 출간되거나 출간 예정인 데다 다음달 초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가 서점에 깔릴 예정이라 문학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표지 타임지 판매 급증 교보문고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출판계 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에는 조기 대통령 선거, 세월호 인양, 페미니즘의 유행 등으로 정치·사회 분야 서적 판매 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정치·사회 분야 서적 판매가 31.3%(판매권수 기준) 급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타임지의 판매가 늘면서 잡지 분야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17.7%로 정치·사회 분야의 뒤를 이었다. 예스24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동향에서도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대통령 탄핵 등 사회적 사건이 출판계에 큰 파급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헌법에 관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7.4%, 정치비평 도서 판매량은 219.5% 폭증했다. ●입소문 타고 ‘역주행 도서’ 활약 올 상반기에는 출간 직후 인기를 얻다 밀려나는 기존 베스트셀러 서적과 달리 입소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 등으로 뒷심을 오래 발휘하는 ‘역주행 도서’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출간 6개월 이후부터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여성 독자들과 공감의 폭을 넓힌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도 꾸준한 인기로 10개월 만에 10만부 넘게 팔려 나가며 영화화까지 결정됐다. ●휴대하기 좋게… 판형·쪽수 축소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에서는 책의 판형이나 쪽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확인됐다. 평균 쪽수는 340.5쪽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었고 평균 가로 길이는 149.2㎝로 역시 최근 5년간 가장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이 책을 휴대하면서 틈틈이 읽기 편하도록 소설과 에세이 분야의 판형을 줄이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블랙리스트 더 있었다…감사원, 444건 확인

    박근혜 정부의 특정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집요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전수조사해 확인한 피해 건수만 총 444건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인한 374건보다 훨씬 많았다. 3억원 부당지원 논란이 있었던 늘품체조는 운동강도가 높아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3일 국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감사를 요구한 12건에 대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기관운영감사도 함께 벌여 위법·부당사항 79건을 적발하고 문체부 실·국장 6명을 포함해 28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문체부 국장급과 한국마사회 각 1명은 중징계(정직)를, 최순실 이권 사업에 개입한 이기우 한국그랜드레저코리아(GKL) 대표에 대해서는 해임건의를 각각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문화체육비서관실)이 주도해 만들었다. 2013년 9~11월 정치·이념적으로 편향된 작품에 정부가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비서관실은 문체부에 정부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문체부가 2013년과 2014년에 선정한 우수도서 가운데 이념편향 논란이 있는 작품이 포함되자 비서관실은 2014년부터 문체부에 각종 심사위원의 자격심사를 요구했다. 진보성향 작품과 단체에 문예기금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압력을 넣은 것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비서관실은 2014년 3월 문체부에 책임심의위원 105명 중 19명을 배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그대로 전달했고, 문예위는 따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6명의 심의위원을 배제했다. 이 밖에도 문예위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공연예술발표공간 지원사업’에 지원한 96개 단체 가운데 22개를 배제하는 등 2015~2016년 배제한 단체만 총 298개에 이른다. 감사원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로 부당하게 배제된 사례는 총 444건으로 문화·예술 부문이 417건, 영화 5건, 출판 22건”이라며 “문체부 장관에게 3명 징계 및 6명 주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감사원 “문체부 감사결과 블랙리스트 총 444건 확인”

    감사원 “문체부 감사결과 블랙리스트 총 444건 확인”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모와 피해 규모가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블랙리스트에 따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문체부 산하 10개 기관의 지원사업 심의위원 후보나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피해를 본 사례는 총 444건이라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에 법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신청일 다음 날 설립을 허가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문체부·산하기관이 최근 3년간 추진한 사업을 전반적으로 감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등 총 10개 기관은 문화예술 417건, 영화 5건, 출판 22건 등 총 444건의 블랙리스트를 따로 작성해 특정 후보자나 문화예술인·단체를 부당하게 배제해 불이익을 줬다. 문체부는 또 2014년 10월 ‘건전 문화예술 생태계 진흥 및 지원방안‘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정치 편향적 작품에 지원을 배제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및 김종덕 전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김종 전 차관이 각종 예산을 본인과 친분 있는 단체에 지원한 사실도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11월 공익사업적립금 1억 2000만원을 장시호 소유 업체에 지원하고, 인적 친분이 있는 협회에 공익사업적립금 4억 7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관련자 징계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문체부 산하 4개 기관장에게 “특정 문화예술인·단체를 차별하고 위원회 직무상 독립성이 훼손되거나 심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상상력과 과학 열정의 결합

    [이은경의 유레카] 상상력과 과학 열정의 결합

    34년 전 오늘 1983년 6월 13일에 ‘파이어니어 10호’는 해왕성 궤도를 통과해 태양계를 벗어난 첫 번째 우주선이 됐다. 당시 아직 태양계 행성으로 남아 있던 명왕성은 좁고 긴 타원 궤도에서 해왕성보다 태양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1972년 3월 3일에 발사돼 소행성대와 태양계를 탐사한 지 11년 만의 일이었다. 파이어니어호같이 인간이 만든 물체의 우주 탐사를 가능하게 만드는 로켓의 초기 역사는 SF 소설의 상상력과 관심 분야를 파고드는 과학자의 열정이 어우러져 빚어낸 드라마였다. 우주로 나가는 로켓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확립한 러시아의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와 액체 로켓 구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미국의 로버트 고다드, 독일에서 로켓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헤르만 오베르트는 모두 SF 소설에서 우주 여행과 로켓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치올코프스키는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1865년 작품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우주여행의 영감을 얻었다. ‘지구에서 달까지’는 달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 애호가들이 대포를 이용해 포탄을 타고 지구를 벗어나 달을 향해 출발했으나 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이 됐다는 내용이다. 치올코프스키는 1897년 이후 우주여행을 돕는 장치로서 로켓을 제안하고 액체연료 다단 로켓, 인공위성, 우주정거장, 우주복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다드는 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전쟁’(1898)을 읽고 화성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우주전쟁’은 우주선을 타고 온 화성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SF 소설이다. 고다드는 1926년 세계 최초로 액체 로켓을 실험했고 후속 연구를 이어 갔는데 연구 결과는 그의 기대에 못 미쳤고 사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그를 로켓의 선구자로 인정했다. 오베르트 역시 ‘지구에서 달까지’를 읽고 우주 탐사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고다드의 논문을 통해 로켓에 대해 알게 됐고,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로켓을 연구한 결과 1923년 ‘로켓에 의한 우주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또 많은 독일인들을 매료시켜 이후 여러 개의 로켓 연구 클럽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오베르트의 책은 또 한 명의 로켓 열광자 베르너 폰 브라운의 운명을 바꾸었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로켓에 푹 빠진 청소년 폰 브라운은 이 책을 읽으려고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로켓을 위해 공과대학에 진학해 ‘우주여행협회’를 만들었다. 그는 오베르트를 우주여행협회에 초빙해 함께 로켓 연구를 했고 나치 치하에서 V2 개발에도 참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폰 브라운은 미국으로 건너가 나사의 로켓 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1969년 새턴V에 실린 아폴로 11호가 달 탐사에 성공했을 때 폰 브라운을 포함한 선구자들의 꿈이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이런 로켓의 역사는 과학적 상상력을 촉발하는 SF 작품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실용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SF는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은 ‘공상’으로 보일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나 ‘우주전쟁’에 로켓은 물론 과학 내용조차 많지 않다. 오히려 이 소설들을 읽는 재미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관계, 그들의 사회에 대한 묘사, 즉 문학성에서 온다. 청소년들이 매료된 것은 ‘달에 간다’와 ‘생명체가 사는 다른 행성이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그다음의 로켓 발전은 이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열정을 쏟아 만들어 나갔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기술과 사회의 미래상을 다루는 콘텐츠가 많아졌지만 이들이 미래 세대에게 호소력을 주는지는 의문이다.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날라 줄 수단, 즉 SF 작품을 보고 읽는 재미 같은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기술 미래의 담론을 전하고 과학적 영감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상상력이 필요해 보인다.
  • 서울시, 지하상가 점포권리금 전면 금지

    市 “감사원 ‘형평성 위배’ 지적…법령상 공유재산 권리금 불인정” 9월 말 시행… 市가 경쟁입찰 서울시가 을지로·명동·강남·영등포 등 25개 구역 지하상가 상점 2700여곳의 임차권 양도·양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사실상’ 권리금을 주고받게 허용한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의 급작스러운 조치인 만큼 입주 상인들은 당혹스러워한다. 지하상가 소유자인 서울시의 허가로 다른 상인에게 최대 억대의 권리금을 내고 가게를 인수한 몇몇 입주 상인들은 재산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반발했다. 지난 8일 서울시는 임차권 양도 허용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 개정 이유로는 “임차권 양수·양도 허용 조항 탓에 지하상가가 시 소유의 공유재산임에도 불법 권리금이 발생하고, 다른 시민들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어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의회의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로 양도·양수를 허용하는 것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라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이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도 지난해 10월 시 감사에서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서 9월 정기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하상가 임차권 양도를 금지할 계획이다. 대부분 지하상가는 1970∼1980년대 지하철 개통, 방공대피시설 설치와 함께 지하통로가 생기면서 형성됐다. 민간이 개발하고 조성해 장기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 형태로 1983년부터 시에 반환했다. 이후 시는 1998년 임차권 양도 허용이 포함된 지하상가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이 운영할 당시 상인들이 보증금을 냈는데 그 기업이 파산하면서 손해를 보게 돼 서울시가 임차권을 양도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서울시 조치가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남대문지하상가에서 25년째 출판 및 사무기기 판매업을 하고 있는 이봉주(73)씨는 “민자 유치 당시 아파트 두 채 값을 내고 상가로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수십년 동안 허용해 온 양도·양수를 못 하게 하는 건 재산권 박탈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소한 기간을 유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대차 양도가 금지되면 빈 점포는 서울시가 회수해 경쟁입찰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경쟁입찰제를 시작해 최고가를 적어내는 사람에게 점포를 임대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에는 상인들이 권리금에 대한 보상을 시에 요구할 수 없게 돼 있다. 행자부와 감사원의 지적으로 조례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18단체,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5·18단체,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5·18단체와 5월 유가족이 12일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5·18기념재단은 이날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인 조영대 신부와 광주지방법원에 해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5월 단체와 조 신부 유족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 서술한 대목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를 금지하도록 법원에 임시처분을 구했다. 재단 등이 지적한 내용은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 가운데 535쪽 등 18곳에 걸친 폭동·반란·북한군 개입 주장, 379쪽 등 4곳에 걸친 헬기사격 부정, 382쪽 등 3곳에 걸친 발포 부정, 27쪽 등 7곳에 걸친 5·18 비개입 주장 등이다. 5월 단체는 관련 내용이 허위임을 입증하고자 ‘12·12 및 5·18 사건’ 법원 판결문, 1980년 5월 당시 헬기사격 정황을 입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감정서 등을 첨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이를 어기면 1회당 500만원씩 배상 명령도 신청에 포함했다. 재단과 5월 3단체는 지만원(75)씨가 발간한 ‘5·18 영상고발’ 화보 발행과 배포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화보집에서 5·18 당시 폭동을 선동한 북한특수군으로 지목당한 ‘시민군 상황실장’ 박남선씨 등 이 가처분 신청인으로 나섰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5·18 배후에 북한군’ 주장을 펴왔으며, 이에 5·18 단체 및 당사자와 민형사상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상수 김민희 ‘그 후’ 7월6일 개봉..내용 보니 ‘유부남x미혼녀’

    홍상수 김민희 ‘그 후’ 7월6일 개봉..내용 보니 ‘유부남x미혼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7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1번 째 장편영화인 ‘그 후’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공식 상영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7월 6일로 국내 개봉일을 확정했다. ‘그 후’는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통산 4번째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그후’는 유부남과 미혼 여성간의 이야기다. 김민희가 출판사 여직원 아름으로, 권해효가 사장 봉완으로 등장한다. 오해로 얽힌 복잡미묘한 관계를 그린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상영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마친 ‘그 후’는 오는 7월 6일로 개봉일을 확정하고 국내 관객들과 스크린을 통해 만난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3월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홍 감독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일의 스타작가를 만나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 열려

    내일의 스타작가를 만나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 열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이 오는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D홀에서 개최된다. 2015년 첫번째 행사 이후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해당 페어는 지난해 대비 2배의 규모로 개최된다. 약 750여 명의 작가가 직접 참여해 3만여 점 이상의 작품과 아트상품들을 전시·판매할 예정으로, 나만의 취향적격 아트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전시회로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디자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독립출판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아티스트들 대거 참가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아트 축제다. 전시전문 기업 오씨메이커스 주최, 서울시 후원 및 네이버 GRAFOLIO, 라미나, 스테들러(STAEDTLER)가 협찬하며 디자인매거진 CA, 디자인레이스(designrace)가 미디어파트너, Association of illustration(AOI), Arty Punchi가 해외 파트너로 참여한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은 규모와 다양성에 있어 한층 성장하여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준 높은 글로벌어워드의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해외 초청 기획전 ‘World Illustration Awards 2016 spotlight exhibition’을 비롯해 일본 문화의 실험적인 예술과 일본 전통문화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기획전 ‘密買展(MITUBAITEN)’, 확장된 일러스트레이션을 영상으로 만나는 ‘우수단편애니메이션세션’, 입체와 행위로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관들이 준비된다. 이와 더불어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하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오씨메이커스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일러스트레이션을 주제로 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참여 작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올해부터는 확대된 규모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강연들을 개최하여 외형의 확대와 함께 내용적인 면에서도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2015년 49,000여명이 페어를 방문하였고, 올해는 60,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페어 기간 중 개최되는 세미나는 국내외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와 기획자가 강연자로 참여해 직업으로서의 작가의 세계 및 작품과 작업분야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페어 관람을 위한 입장권 사전 예매는 홈페이지에 가능하며, 현장 구입도 가능하다.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냄비받침’ 안재욱 “트와이스 모모-사나 구분 못 해” 아는 곡은 ‘샤샤샤?’

    ‘냄비받침’ 안재욱 “트와이스 모모-사나 구분 못 해” 아는 곡은 ‘샤샤샤?’

    ‘냄비받침’의 첫 녹화를 마친 안재욱이 ‘트알못(트와이스를 알지 못하는 사람)’임을 솔직히 밝히며, 감출 수 없는 아재미를 폭발시켰다. 지난 6일 첫 방송과 함께 ‘독립출판’이라는 신선한 포맷과 이경규-안재욱-김희철로 이어지는 MC들의 특급 케미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연출 최승희)의 MC 안재욱이 첫 녹화 후 ‘트알못’임을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터트렸다. 안재욱은 ‘냄비받침’ 뒷풀이 자리에서 게스트로 등장한 걸그룹 ‘트와이스’를 검색으로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검색엔진의 정확도를 자랑하던 안재욱은 “난 트와이스의 곡이 뭔지 알아요”라며 자부심 넘치는 말로 “ ‘Cheer up’이라고 있죠?” 라고 말해 김희철의 인정을 받아 자신감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내 “아, 한 곡이 더 있었네. 샤샤샤”라고 당당하게 말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샤샤샤’는 ‘Cheer up’의 가사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안재욱은 양 주먹을 볼 옆에서 귀엽게 흔들며 몸소 ‘샤샤샤’ 안무를 선보여 ‘트알못이라도 용서되는 안재욱’으로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안재욱의 ‘트알못’ 인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안재욱은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모모와 사나에 대해 “누가 모모고 누가 사나인지 모를 거 같아서 사실은 자리를 완벽하게 외웠다”며 진땀 흘렸던 녹화 후일담을 전했다. 트와이스가 책으로 만들게 될 잡지의 주제가 ‘트와이스 깔거야’ 이기 때문에 향후 트와이스 전문가로 거듭날 안재욱의 활약에 기대가 한껏 높아진다. 한편, ‘냄비받침’은 스타가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이경규-안재욱-김희철이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첫 회 게스트로 ‘자타공인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와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 이용대가 출연해 자신들의 관심사로 책 출간에 도전한다. 이중 이경규는 대선 낙선자를 인터뷰한 ‘대선 인터뷰집’을, 안재욱은 ‘한잔줍쇼’로 건배사를, 김희철은 ‘걸그룹 보고서’를, 이용대는 ‘내 생애 마지막 연애’로 딸 예빈을 위한 책을, 트와이스는 ‘트와이스 깔거야’를 테마로 트와이스의 24시간 사생활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베스트셀러는 스스로 거부한다. 좋으면 좋고, 아니면 냄비받침으로 써도 좋을 나를 위한 궁극의 인생템 ‘냄비받침’은 13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2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암울했던 70년대 ‘금서의 시대’… 詩,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詩)는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는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다. 1980년대를 겪어 보지 못한 독자라면 그를 국회의원으로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말하자면 “서정시의 전성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게 도종환은 언제까지나 시인이다.‘접시꽃 당신’은 암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난 시인의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연작시인데, 이것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시인도 전혀 예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김용택, 서정윤 시인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썼다. 김용택은 ‘섬진강 연작’을 발표하며 자연을 노래했고, 서정윤은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에 두고 간결한 시어로 풀어 쓴 ‘홀로서기’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에 들어서 서정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1970년대가 금서(禁書)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사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책들을 검열했고, 이미 유통된 책들은 모조리 수거해 없애버렸다. 단행본은 물론 잡지사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품을 발표할 지면을 찾지 못해 궁핍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러한 억압에 저항하는 작가들도 적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보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이 서점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1960~70년대에 주로 소설이 큰 인기를 누렸다면 이제 다양한 서정시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당시 시집의 인기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수단이 발달한 지금도 이만한 판매수량을 능가하는 베스트셀러 시집은 나오지 않고 있다.시집 인기몰이의 첫 시작은 이해인 수녀로부터다. 종교인이면서 1970년대부터 시집을 발표해 온 그가 1983년에 펴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가 2년 후인 1985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전에 출판된 시집도 덩달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형 서점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1985년 당시 연간 베스트셀러 순위 2위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였고 그 아래 3, 4위도 모두 이해인 수녀의 시집이 차지했다. 사실상 이해인 수녀 혼자서 출판계를 석권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1985년은 또 다른 의미에서 역사적인 해인데, 분단시대 동인이 함께 펴낸 시집 ‘분단시대 판화시집’에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연작이 처음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한 서정시가 아니었다. 시인이 아내와 사별한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썼다는 실제 사연이 알려지자 독자들의 관심은 한꺼번에 도종환 시인에게 쏠렸다. 이듬해에 ‘접시꽃 당신’ 단행본 시집이 출간됐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작은 시집은 100만부 이상이라는 믿기 힘든 판매고를 올리며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를 탄생시킨 애틋한 순애보는 2년 후인 1988년 이덕화, 이보희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어 도종환 시인의 인기를 연예인급으로 올려놓았다. 그로부터 수십년 세월이 지났지만 ‘접시꽃 당신’은 여전히 한 해에 수천권씩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았다.도종환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시인은 서정윤이다. 그는 도종환과 마찬가지로 교사로 일하며 시를 썼는데 1987년에 펴낸 시집 ‘홀로서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단번에 ‘접시꽃 당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종환의 시가 조금은 성인 취향인 반면 서정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엄청났다. ‘홀로서기’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학생용 노트나 책받침 같은 문구류에도 사용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인기가 쏟아져 시집 자체만도 30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갔다. ‘홀로서기’ 시리즈는 후속편 여러 권을 펴내며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그 판매량은 지금의 기준을 가지고 생각해도 믿기 힘든 수치였다.1990년대는 마광수, 하일지, 장정일 같은 작가들이 포스트모던 소설을 펴내던 시기였으나 여전히 서정시집의 인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다만 작품들의 성향은 조금씩 사랑과 연애 감정을 가볍게 드러내는 쪽으로 바뀌었다. 90년대가 시작되는 첫해에 출판된 칼릴 지브란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는 감성적이면서도 지식인다운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뒤이어 1992년에는 미국 작가 예반의 시집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크게 히트했다.그리고 마침내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 1992년에 원태연의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가 출판된 것이다. 마치 대중가요 가사를 옮겨 놓은 듯 가볍고 유치한 내용을 담은 시집을 보며 독자들은 “이런 것도 시라고 할 수 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사랑시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원태연의 작품은 신세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뒤로 류시화가 등장하기까지 몇 년간은 완벽하게 원태연의 시대였다.원태연은 이듬해에 앞서 발표한 것보다 제목이 더 긴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는 시집을 펴내며 인기를 이어 갔고 이런 식으로 시를 쓰는 방식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될 만큼 비슷한 시집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종류의 시집은 ‘감성시집’, ‘낙서시집’, 또는 ‘이쁜이시집’이라고 불리며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이어 갔다. 원태연은 이후에 신승훈, 백지영, 손담비 등이 부른 히트곡에 작사를 담당하며 지금까지도 우리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런 흐름 사이에서 류시화는 1997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펴내며 ‘한국의 칼릴 지브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류시화는 IMF 사태로 전 국민이 충격에 사로잡혔던 때에 나타나 흡사 명상서적을 떠올리게 하는 잠언 같은 시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인디언과 네팔 원주민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내는 등 편집자 역할도 이어 가고 있다. 시의 모양은 이제 저항시, 서정시, 사랑시처럼 특정한 이름을 붙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다. 시인의 역할이나 시의 쓰임도 그와 함께 상당히 넓어졌다. 앞으로는 또 어떤 시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릴지 기대가 된다. 시는 곧 그 시대를 잘 설명해 주는 문학이기 때문에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우리들이 좋아했던 시집을 통해 지나왔던 날들을 돌아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지금 이 세상도 천상병의 시처럼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는 기억을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트럼프, 탄핵 결정적 증거없자 “특검 나가서 선서·증언하겠다”

    “코미는 책 팔려는 거짓말쟁이” 112억 출판계약 언급하며 공격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특검에 나가 선서하겠다고 사실상 승부수를 띄웠다. 코미의 청문회 이후 탄핵사유가 될 ‘사법방해죄’를 입증할 만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근들은 코미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미 전 국장 증언이) 어떠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던 것을 확인해줬다”면서 되레 “그는 기밀유출자”라고 주장했다. 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과 충성맹세 요구가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당신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로버트 뮬러 특검에 나가 내가 지금 한 말을 그대로 할 수 있다. 100% 선서한 상태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결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격은 탄핵의 관건이 될 사법방해죄를 밝힐 스모킹건을 코미 전 국장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나 증언만으로는 ‘수사중단 압력’을 강력하게 부인하는 대통령을 사법처리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진실게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암시한 ‘녹음테이프’뿐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이른 시일 안에 녹음테이프 존재 여부를 밝히겠다”면서도 “대답을 들었을 때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해 녹음테이프가 없음을 암시했다. 러시아 스캔들 대응을 위해 만든 비선 조직 또한 보조를 맞춰 코미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전 선거대책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코미 전 국장이 이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상당의 출판계약을 맺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런 사람이 정부 관료에서 억만장자가 되는 방법을 보면 놀랍다”면서 “그는 책을 팔려고 나선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13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세션스 장관은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해 7월과 9월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이자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와 만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증 논란에 빠졌다. 이후 그는 법무부의 러시아 해킹에 의한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수사에서 손을 뗀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한령에도… 韓콘텐츠 수출 9.7% 성장

    지난해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규모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산업이 호조를 이어갔고,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은 음악, 방송 산업의 피해가 통계적으로는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상장사 기준)은 62억 1113만 달러(약 6조 9875억원)를 기록했다. 2015년 56억 6137만 달러(약 6조 3700억원)에 견줘 9.7% 성장한 수치다. 또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7.6%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문별 수출액을 보면 게임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34억 4638만 달러(약 3조 8770억원)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며 콘텐츠 수출을 주도했다. 캐릭터(5억 9177만 달러·9.5%), 지식정보(5억 7294만 달러·9.2%), 음악(4억 5232만 달러·7.3%), 방송(3억 8158만 달러·6.1%), 출판(2억 6364만 달러·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공연과 팬 미팅 취소 등 사드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음악 분야는 4분기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 반면 음악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방송은 4분기 수출액이 39.9% 늘었다. 중국 외 동남아와 유럽,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5000억 달러 규모인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아직 크진 않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 숨통을 틔워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68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콘진원 측은 “사업보고서상의 해외 매출을 수출로 간주해 집계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조선후기사 권위자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조선후기사 권위자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된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는 조선후기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대표적 진보 진영 원로 학자다. 조선후기사는 물론 한국천주교회사,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역사학계 원로 학자들과 함께 시민 강좌를 진행했고 강좌를 책으로 엮어 출판한 바 있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차관급이며 임기는 3년이다. ▲서울(72) ▲가톨릭대 신학과 ▲고려대 한국사학과 석·박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 문과대학 학장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 ▲ 한국사연구회 회장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고려대 명예교수
  • 시루바·태권브이… 만화 속 로봇을 찾아서

    시루바·태권브이… 만화 속 로봇을 찾아서

    한국 슈퍼 로봇 열전-만화편/페니웨이 지음/한스미디어/636쪽/3만원 로봇 만화의 대명사 하면 철완 아톰과 철인 28호, 마징가 제트를 떠올리기 쉽다. 중장년층이라면 어렸을 때 한 번쯤은 열광했던 로봇들이다.한때 토종으로 알던 시절도 있었다. 일본산(産)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당혹감이란!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에겐 1976년 혜성같이 등장한 ‘로보트 태권브이’가 있다고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이 아닌 출판 만화를 살펴보면 우리 로봇의 역사는 꽤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최상권 작가의 ‘인조 인간’이 나왔다. 표지에는 대형 로봇의 가슴 부분에 소년 소녀가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이 등장한 바로 그해에, 한국에서는 탑승형 로봇 만화가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최초의 탑승형 거대 로봇인 나가이 고의 ‘마징가 제트’의 등장보다 20년이나 이른 시점이다. 5년 전 만화, 특히 로봇 만화 애호가들을 열광케 했던 ‘한국 슈퍼 로봇 열전’의 속편이 나왔다. 전작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 로봇의 역사를 훑었다면 이번에는 출판 만화를 통해 한국 로봇의 기원까지 더듬는다. 한 번 해봤던 작업이라 쉬웠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애니메이션은 비디오테이프나 필름, DVD 등으로 정보가 보존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출판 만화는 종이 매체의 특성상 사멸되기가 쉬워 그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때 만화는 사회악으로 지목되어 해마다 화형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디어 컬처 관련 전문 블로거인 저자는 개인 소장가, 만화 애호가, 만화박물관 등의 도움을 망라해 1950년대 김용환 작가의 ‘인조인간 시루바’, 이윤기 작가의 ‘로벗트’에서부터 최신 로봇 웹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미씽 링크를 채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로봇 만화들을 기억하고 발굴하고 복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면서 “어쩌면 최초의 로봇 만화로 알려진 일본의 철완 아톰보다 더 오래된 한국의 로봇 만화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로드킬, 야생동물의 숙명 아니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로드킬, 야생동물의 숙명 아니다

    최악의 가뭄은 사람뿐 아니라 야생동물들에게도 큰 시련이다. 먹이가 없어 인가로 내려왔던 야생동물들이 이번에는 가뭄에 마실 물이 없는 고초를 겪고 있다.문제는 인가로 내려왔던 동물들이 고스란히 삶터로 돌아가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오가며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경남 창원에서 멸종위기동물 1급인 수달이 잇달아 로드킬에 희생되었다.그런가 하면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 포획이 금지된 두꺼비들이 난개발로 인해 곳곳에서 서식지를 잃고 로드킬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논이었던 곳에서 편안했던 두꺼비들이 갑자기 들어선 거대한 건물 숲에서 갈 곳을 잃어버리고 길가에서 죽어가고 있다. 사실 난개발로 인한 동물들의 피해는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조선시대에도 난개발이 줄을 이었고, 동물들은 그때마다 피해를 입었다. 한국교원대 김동진 교수의 ‘조선의 생태환경사’(푸른역사)는 생태환경의 변화가 촉진한 조선의 시대상을 조명하면서, 갖가지 동물들의 수난사도 제법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조선 건국과 함께 가장 큰 화를 입은 것은 호랑이다. “백성은 하늘이었고, 백성이 하늘로 삼는 것은 먹을거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중농정책을 추진한 조선은 농지를 늘리는 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대개의 황무지와 산림천택(山林川澤)은 논밭으로 변했다. 산림이 논밭으로 변하자 호랑이는 안방을 잃어버렸고, 결국 민가로 내려와 가축을 잡아먹는 등 민초들의 삶에 피해를 주었다. 조선이 건국 초기부터 포호정책(捕虎政策)을 실행한 이유인데, 죽어서 남긴 가죽이 고가에 팔리자 무분별한 사냥도 횡행했다. 그렇게 서서히 한반도의 호랑이는 절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가 이 정도라면, 여타 동물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세조 때부터 성종 무렵까지 한번에 1000여 마리를 사냥할 수 있었던 꽃사슴은 17세기 이후 거의 사라졌다. 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말은 군사적 필요와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대개 국가에서 관리했는데, 1만∼10만 마리로 늘고 줄기를 반복했다. 일제강점기에도 최소 3만에서 최고 8만 마리를 유지했지만, 이후 교통수단의 발달과 농기계 등의 도입으로 개체 수가 확연히 감소했다. 조선시대 중농정책이 모든 동물을 죽음의 길로 내몬 것은 아니다. 노동력을 제공한 소는 15세기 초 2만∼3만 마리에 불과했는데, 18세기 후반에는 무려 10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 늘어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역시 인간의 탐욕이 원인이었다. 산림천택 중 천택, 즉 내와 못 주변도 농지로 만드는, 이른바 ‘무너미’ 땅 개간이 역효과를 낳았다. 습한 토양 조건에서 각종 해충이 생겨나면서 동물과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겼던 것이다. 실록에 따르면 숙종 33년에 함경도에서만 홍역으로 “1만 수천 명”이 죽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죽는 것은 정해진 일이다.조선시대나 우리가 사는 21세기나 인간의 탐욕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어쩌면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 덕에 더 큰 욕망을 맛보고 있을 뿐, 21세기보다 훨씬 궁핍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욕망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간은 욕망을 통해 한사코 제 주머니 채우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국 도처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로드킬이 동물의 숙명이라고 말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은 함께 살아가야 할 수많은 생명을 지금도 로드킬로 내몰고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용선생 세계사,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등극

    용선생 세계사,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등극

    사회평론이 지난 5월 12일 정식 출간한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이하 용선생 세계사)가 출간 2주만에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청소년 분야 1위, 교보문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선생 세계사’는 2012년 출간된 이후 100만 부 이상 팔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이하 용선생 한국사)의 후속편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용선생 세계사’는 용선생과 다섯 아이들이 서로 토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 전 지역의 역사를 다룬 세계사 통사로, 출판계에서 이례적으로 독자들의 요구로 탄생하게 된 책이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용선생 한국사’처럼 ‘쉽게 읽히고 잘 이해되는 세계사'도 만들어 달라는 어린이와 학부모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사회평론 역사연구소는 독자들이 기존 세계사 책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들을 꼼꼼히 조사하고 지난 5년 동안 이를 해소시켜줄 책을 만드는 데 매달렸다”면서 “김병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등 지역별, 시대별 전공 교수 13명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여러 차례 자문·감수도 거쳐서 책의 완성도도 높였다”고 말했다. 거기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린 400컷의 실사 지도와 5000컷의 사진, 정밀한 복원도와 삽화,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이우일 작가의 그림은 멀티미디어 세대인 어린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용선생 세계사’는 출판업계에서 손꼽히는 기피 분야인 초등 세계사 시장에서 독자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세계사는 수요도 적은 데다 제작에 드는 품과 비용은 초등 한국사에 비해 몇 배는 더 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또한 방대한 세계사를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내기가 늘 난제였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초등 세계사 책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통설이었다. 사회평론은 시리즈를 만드는 데 사진 저작권료와 지도 제작비 등 25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 불황과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와 노력이라고 판단했고 그 결실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선생 세계사’는 총 13권 중 이번에 1차분으로 4권이 먼저 출간되었고, 2018년 상반기 완간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명동굴 개발사’ 책 엮은 양기대 시장

    ‘광명동굴 개발사’ 책 엮은 양기대 시장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광명동굴 이야기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8일 열었다.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금을 깨던 광산을 관광명소로 일군 광명동굴 개발 이야기를 담았다. 양 시장은 이날 “새우젓을 보관하던 폐광을 사들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까지 함께 애쓴 공무원들,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준 시민과 고통·환희를 공유하고 남기려 그동안의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광명동굴은 유료 개장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34만명을 기록했다. 덕분에 세외수입 125억원이 생겼고, 일자리 630개를 만들었다. 광명동굴은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출판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이용수 할머니 등 정·관·언론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종교 간 화해·민주화운동 한평생…개신교계의 큰 스승을 떠올리다

    종교 간 화해·민주화운동 한평생…개신교계의 큰 스승을 떠올리다

    경동교회 설립자,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자…. 여해(如海) 강원용(1917~2006) 목사는 한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종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불린다. 평생 복음의 실천과 행동을 중시하며 교회 연합과 일치, 종교 간 화해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삶으로 해서 한국 개신교계의 큰 스승으로 꼽힌다.강원용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 ‘강원용과 한국방송’(이상 한길사), ‘여해 강원용 아카이브북’(대화출판사) 등 평전 시리즈가 출간된 데 이어 강 목사의 삶을 기리기 위한 여해상이 제정됐다. 그런가 하면 강 목사가 설립한 경동교회에서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종교개혁 500주년·강원용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 평신도 포럼’이 개최된다. 강 목사의 생일인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주최로 열릴 여해문화제 ‘여해와 함께’는 개신교계의 큰 관심이 쏠리는 행사이다.함경남도 이원군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31년 개신교에 입교했고 1935년 만주 북간도 용정중학교에서 윤동주 시인, 문익환 목사 등과 교유했다. 이 무렵 은진중학교 교사였던 김재준 목사를 만나 개신교 신앙에 눈떴으며 1945년 김 목사와 함께 야고보교회(경동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배타시하던 이웃 종교 간 대화와 소통을 시도한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1965년)은 한국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계에서 거듭 회자되는 큰 사건으로 꼽힌다. 광복과 분단 시절에는 민족의 선각자로서, 혁명과 독재정권의 격변기에선 소외된 자를 위해 살아간 인물로 기억된다. 여해문화제 ‘여해와 함께’는 개신교계의 거목 강 목사의 사상과 실천을 이어받고자 다짐하는 공동체 시간으로 마련됐다. 주최 측인 여해와함께는 행사와 관련, “여해는 가고 없지만 그가 한국 사회에 던진 인간화, 대화, 평화의 메시지는 여전히 오늘도 큰 무게를 지닌 채 우리 곁에 살아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화제는 제1회 여해상 시상식과 평전 출판기념회, 평전 시리즈 저자와의 대화, 다큐멘터리 영상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제정, 시상하는 여해상은 고인의 정신을 기려 사회·문화·종교 분야에서 인간화와 평화에 공헌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본상을, 고인과 함께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공헌한 독일 출신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한송죽 경동교회 전도사가 특별상을 받는다. 여해상 운영위원회는 “몽양 여운형은 좌와 우의 갈등을 넘어 민족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몽양의 사상을 계승 발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본상 선정 이유를 들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이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는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 과정에 물심양면으로 공헌한 점을, 한송죽 전도사는 그리스도교 복음 전파에 일생을 헌신한 점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장관 없다고 백년대계 손 놓나

    9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2곳이 아직 장관 공백 상태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부가 후보 검증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교육부의 장관 임명이 미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교육계 중론입니다. 다른 부처 못지않게 교육부는 굵직하고 급한 현안이 많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내년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여부가 대표적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달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태 공청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내년 고교에 입학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내년부터 고교생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2·3학년 때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들이 고3이 돼 치를 2021학년도 수능과 같은 대입 개편안은 법적으로 3년 전에 발표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3년 예고제’라 합니다. 교육부는 적어도 올 9월 전 학교 현장에 이를 알려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10월에는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비롯한 내년도 전기고 입시가 시작됩니다.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전기고가 내신에서 유리할까 불리할까 갑론을박도 이어지는데, 확정된 정보가 없다 보니 학교에서 불만이 속출합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정책이 적용되는 중3 교실은 정확한 정보 없이 당장 입시에 대응해야 하는데, 정해진 게 없으니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문제도 촌각을 다투는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제작 출판사들은 원래 오는 8월 3일까지 새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 심사본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따라 이를 미룬 상태입니다. 건국절 사관 논란을 부른 지난 정부의 집필기준 개정도 논란거리입니다. 장관이 없더라도 대통령 공약인 만큼, 이를 추진할 교육부가 교통정리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거론되는 여러 안을 우선 밝히고 관련한 조사를 어떻게 할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반영은 어떻게 할지 알려야 합니다. 장관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는 일은, 바꿔 말해 장관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이른바 ‘영혼이 없는 공무원’임을 자인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교육부 공무원을 기대해 봅니다.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