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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개인정보 강화?… 시황제의 ‘디지털 사상 검열’

    페북 등 인터넷 기업 활동 제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규제 강화 中사회주의 바탕의 인터넷 구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1일 베이징에서 제1차 전국 사이버안보회의를 열고, 인터넷 강국 추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구축해 나가야 하며, 인터넷 기업은 해로운 정보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인터넷 정화를 강조하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활동은 더욱 제약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계기로 개발도상국과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를 닦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산당 기관과 간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받았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률은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51.7%로 네티즌 숫자는 7억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92.5%가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네티즌의 개인 정보와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 안에 새로운 법안을 마련한다고 21일 보도했다. 새 법안은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빅데이터의 법적 사용을 명확히 규정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중국은 인터넷을 관리하는 18개의 법안과 규제를 제정했다. 이들 법률은 온라인 광고, 출판, 자금조달 및 결제, 뉴스, 인터넷 기반 공유경제 등을 규제하고 있다. 최근 광전총국의 기능을 흡수한 중국 문화부는 4900개 이상의 동영상 중계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해 370개를 삭제했다. 중국 경찰은 지난 2년간 개인 정보 도용 등을 이유로 3700건을 조사해 1만 1000명을 잡아 가뒀다. 중국의 인터넷 환경은 강력한 법률 환경을 통해 더욱 정화될 것이란 것이 인터넷 규제 법률안 마련에 참여 중인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2년 동안 중국 당국의 인터넷 규제는 사이버 안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개인 정보 보호로 확대된다. 국경 간 데이터 이동, 온라인 검열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해외 인터넷 기업들의 영업 활동 제한도 명확히 하게 된다. 의료나 법률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교통 위반 벌금과 수도세·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을 휴대전화 앱으로 낼 정도로 중국의 인터넷 환경은 성장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따르면 3만 2000개의 정부 인터넷사이트와 6000개 이상의 위챗 계정이 각 정부 부처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위챗은 해외 사용자까지 포함하면 9억명이 이용하고 있어 위챗을 통한 가짜뉴스 유통이 심각한 문제가 될 정도다. 하지만 새로운 인터넷 규제법은 당국의 만리방화벽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사이트에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 없이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중국 네티즌들을 더욱 옥죄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시 주석을 풍자하는 ‘종신’이나 ‘개인숭배’ 같은 단어가 차단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도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민감단어로 분류돼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당국의 삭제 조치에 코미디 앱 ‘네이한돤즈’ 이용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중국 네티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공산당의 검열을 중국인들이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메신저로 대화했는데 카페 뒤진 경찰… 1차 땐 CCTV 확보 안 해

    메신저로 대화했는데 카페 뒤진 경찰… 1차 땐 CCTV 확보 안 해

    카페회원 수만 2000여명 달해 게시글로 모의했을 가능성 희박 언론 보도 뒤 증거인멸 가능성도 때늦은 압수수색 비판 더 거세져 ‘자금관리 총괄’ 파로스도 수사 중‘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검 도입 시 경찰이 첫 번째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박차’로 해석된다. 물론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체포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경찰은 지난 20일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비공개 카페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터넷 카페에 대한 압수수색이다 보니 네이버 사옥 등 현장에서 이뤄지진 않고 네이버 측에 카페 내 전산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증거 자료는 대용량 파일 형태로 이메일을 통해 전달됐다. 경찰은 카페 회원들이 관련 자료를 삭제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압수수색 실시 여부를 이날 공개했다. 그러나 때늦은 압수수색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공모의 실체가 댓글 조작 사건이 언론을 통해 처음 드러난 지난 13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됐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면 10일이라는 시간은 벌써 마무리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라는 지적에서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 등 불법 행위의 증거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도 “수사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공모 카페 회원이 2000여명에 이르고, 실시간 대화도 쉽지 않은 공간에서 이들이 ‘게시글’로 댓글 조작을 논의했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김씨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확보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들의 범행 모의는 보안성 높은 메신저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공모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모인 일종의 ‘팬클럽 카페’와 닮아 있다. 김씨가 특정 기사의 인터넷 주소(URL)를 올리면 회원들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지지 댓글이나 공감 수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여론을 형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좌표’를 찍으면 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부대화’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주고받은 URL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경공모 회원 수천명의 ‘댓글 러시’가 확인됐다. 경공모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에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앞장섰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회원들에게 “깨어 있는 시민이 조직화를 시작했을 때 세상이 바뀐다. 조직화 일환으로 5000명의 대의원·당원 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다. 그 정도 숫자는 돼야 민주당 안에서 우리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내며 민주당 내 세력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22일 댓글 조작이 이뤄진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필명 ‘파로스’로 알려진 또 다른 김모(49)씨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파로스는 느릅나무 출판사 ‘예금주’ 및 공동대표로 경공모의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지난달 21일 1차 압수수색 때 건물 안팎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체포 한 달 만에… 경찰, 경공모 등 압수수색 호들갑

    드루킹 체포 한 달 만에… 경찰, 경공모 등 압수수색 호들갑

    “김경수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 인사 청탁 좌절 뒤 金의원 협박”‘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이외에 비공개 카페 2곳을 추가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지만, 김씨를 체포한 지 한 달 만에 경공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뒷북 수사’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김씨 등 경공모 회원 5명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최소 8건 이상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경공모 카페와 댓글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된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0일 경공모 카페와 비공개 카페 2곳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사진, 댓글, 회원 명단 등 자료를 네이버 측에 요구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씨가 경공모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회원들의 아이디를 이용해 댓글을 조작하는 등 불법 행위의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댓글 조작에 정치권이 개입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이날 느릅나무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도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김씨를 체포했을 때 느릅나무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출입하고 있어 추가 증거자료와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1차 압수수색이 부실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돼버렸다. 한편 김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된 이후 김 의원 보좌관과 수백만원대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빌미로 김 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김씨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보좌관 A씨와의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의 위협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김씨 측으로부터 돈 500만원을 받았고, 올해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준 사람은 김씨 측이며, 돌려준 시점은 김씨가 체포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소환해 500만원의 성격을 규명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 꽉 잠긴 ‘드루킹’ 느릅나무 사무실

    [서울포토] 꽉 잠긴 ‘드루킹’ 느릅나무 사무실

    더불어민주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드루킹’ 김모씨(49, 구속)가 주도해 운영하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가운데 출판사 앞에서 취재진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2018. 4. 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경찰, ‘드루킹’ 느릅나무 파주 사무실 CCTV 등 압수수색

    경찰, ‘드루킹’ 느릅나무 파주 사무실 CCTV 등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22일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수사팀을 보내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출판사 사무실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도 1개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추가 증거자료 확보와 출입자 확인, 공모 여부 등의 확인 차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21일 첫 번째 압수수색 이후에도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해당 사무실에 지속해서 출입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은 최초 압수수색 당시 건물 안팎의 모습을 촬영한 CCTV 영상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진 이번 CCTV 압수수색을 놓고 ‘뒷북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 USB를 화장실 변기에 던지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포착하고서 김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구속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보좌관과 금전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협박했다”

    “드루킹, ‘보좌관과 금전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협박했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구속)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지난 3월 김씨가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 A씨와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카페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고 김 의원 측에 추천했으나 좌절되자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도 앞서 지난 1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A변호사의 경력 등을 보고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으나 임명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김씨에게 이를 알리자 그가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의 위협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의 핵심 공범 중 한 명인 박모(30,필명 ‘서유기’)씨를 전날 구속한 뒤 자세한 범행 가담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범행에 쓰인 매크로를 구해 김씨에게 제공한 인물로 조사됐다.그는 김씨가 자신들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설립한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김씨 일당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다른 배후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박씨가 매크로를 손에 넣은 정확한 경위, 느릅나무 출판사와 플로랄맘 운영 방식, 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텔레그램으로 김 의원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URL) 3천여건 가운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6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가 더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지구 한계’ 9가지 당신은 아는가?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지구 한계’ 9가지 당신은 아는가?

    맑은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한반도 상공은 연일 미세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미세먼지에서 초미세먼지로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근심은 단지 호흡기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국 몬태나대학과 멕시코 바예데멕시코대학 등의 연구팀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생후 11개월 아이부터 만 40세의 성인까지 203명을 장기간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젊은이들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단백질 2종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조기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결론을 내놓았다.스웨덴 스톡홀롬복원력센터 요한 록스트룀 소장과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 마티아스 클룸이 함께 쓴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환경을 새롭게 복원하고, 그 기저 위에서 인류가 번영하는 길이 무엇인지 담아낸 책이다.아프리카 일부에 몰려 있던 인류가 지구 전반으로 퍼진 것은 약 1만년 전부터 지구가 간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기 좋은 ‘홀로세’가 온 것이다. 홀로세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갑자기 숲, 초원, 어자원, 포유류, 박테리아, 공기의 질, 얼음 덮개, 기온, 담수의 이용 가능성, 비옥한 토양 따위가 두루 안정적인 균형을 갖춘” 환경을 누리게 됐고, 이때를 틈타 각종 “재화·서비스의 원천”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이 준 천혜의 조건을 자기들 마음대로 뒤바꾸었다. 특히 산업혁명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간의 지구 파괴 역사는 1950년대부터 가속됐다. 결과는 말 안 해도 안다.지구 파괴의 역사 중 가장 가공스러운 세 가지는 기후변화, 질소와 인의 과부하, 생물다양성 손실이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대기오염 등을 포괄하는 기후변화다. 201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에 다다르면서 지구 온도는 2도 상승했다.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인류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거대 도시 중 일부는 침수 위기를 걱정해야 한다. 2015년에는 지구 탄소배출량이 400억t 고지를 넘어섰는데, 이 속도라면 세기 말에 지구 온도는 4도 이상 올라간다. 도시는 고사하고 인류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들은 “인류의 막대한 영향력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 낸 비공식적 개념, 인류세를 통해 인류가 지구에 가하는 압박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안전한 지구 한계 내에서 살아가려면 안전한 지구 한계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성층권 오존층의 파괴, 생물다양성 손실,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 해양 산성화, 담수 소비, 토지 이용의 변화, 질소와 인에 의한 오염, 대기오염 혹은 에어로졸 부하” 등 9가지가 저자들이 말하는 “지구 한계” 개념이다. 이를 모든 인류가 인지하도록 교육함으로써 인류에게 닥칠 재앙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 한계 내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탐욕을 끝이 없으니 그 탐욕을 꺾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책꽂이]

    [책꽂이]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전용주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40여년간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최인호의 소설 ‘유림’을 읽고 동양철학을 공부하게 된 저자가 유학을 집대성한 공자의 생애와 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420쪽. 1만 8000원.자본주의: 유령 이야기(아룬다티 로이 지음, 김지선 옮김, 문학동네 펴냄)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인도의 부자 100명이 국내총생산의 25%의 자산을 쥐고 있는데 반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하루 20루피(원화 300~400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비판한 논픽션. 180쪽. 1만 3800원.나를 살리는 글쓰기(장석주 지음, 중앙북스 펴냄)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지난 30여년간 문장 노동자로서 살면서 100여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 4가지로 ‘운명적 글쓰기’, ‘감동을 주는 글쓰기’, ‘나 자신을 증명하는 글쓰기’, ‘행복을 주는 글쓰기’를 꼽고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담담히 고백한다. 276쪽. 1만 5000원.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이상대 옮김, 김영사 펴냄)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으로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90만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몸집에 따라 각 동물의 생존 전략과 행동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다. 280쪽. 1만 4000원.빈딘성으로 가는 길(전진성 지음, 책세상 펴냄) 빈딘성은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고장으로 베트남전 당시 한국의 맹호부대가 주둔한 곳이다. 당시 참전 군인과 그 가족들이 지닌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통해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참전군인들의 역사적 위치를 재조명한다. 280쪽. 1만 4800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매크로 전달 의혹 ‘서유기’ 구속

    [민주당원 댓글 조작] 매크로 전달 의혹 ‘서유기’ 구속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박모(30·필명 서유기)씨가 20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사 경과와 내용에 비춰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단계에서 박씨에게 일단 적용된 혐의는 포털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죄다. 박씨는 지난 1월 1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하고 이틀 뒤 김씨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감’을 눌러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산채’라고 부른 장소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건물을 함께 쓴 박씨는 비누·주방용품 업체인 플로랄맘의 대표이기도 하다. 플로랄맘은 당초 드루킹 조직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업체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저조한 판매 실적의 플로랄맘으로는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연 11억원대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박씨 이름이 적힌 차량보험 서류와 알뜰폰 등록 서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를 경공모 살림을 책임진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씨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를 맡아 자원봉사 활동을 한 경공모 회원에게 실비조로 200만원을 지급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때 지급된 200만원도 박씨 계좌에서 나왔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2029년, 달러의 몰락…미국의 절규

    2029년, 달러의 몰락…미국의 절규

    맨디블 가족/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박아람 옮김/알에이치코리아/592쪽/1만 6500원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1’에 등극한다면. 미국에 우호적이었던 나라들이 갑자기 등을 돌린다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미국이 경제 위기의 늪에 빠진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봤지만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가정들이다. 상상의 결말을 엿보고 싶다면 미국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신작 소설 ‘맨디블 가족’을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우선 책의 부제가 소설 속 미국이 마주한 현실을 함축한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 2001년 9·11테러,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은 미국은 2024년 인터넷 인프라 마비로 수많은 연쇄 충돌 사고와 비행기 참사, 열차 사고가 잇따른 스톤에이지 사건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사회가 안정을 되찾을 때쯤 사상 최악의 참사가 찾아온다. 2029년 세계 경제를 장악한 중국이 러시아와 결탁해 금융 쿠데타를 주도한 것. 하룻밤 사이에 전지전능한 달러의 환율이 곤두박질 치고 급기야 기축통화는 달러에서 ‘방코르’로 대체된다. 미국 정부는 각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화폐를 찍어내고 심지어 개인이 방코르를 보유하는 것을 반역 행위로 간주한다. 미국 정부가 세계와의 금융 전쟁을 선포하면서 괴로워지는 건 서민들이다. 금마저 정부에 빼앗긴 서민들이 휴짓조각이 된 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맨해튼 출판계에서 큰돈을 주무른 90대 가장 더글러스 맨디블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날만 바라보던 맨디블 가족 4대가 이 ‘위기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그 삶의 행적을 좇는 게 이 소설의 골자다.작가는 소시오패스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 ‘케빈에 대하여’를 비롯해 미국 의료제도의 모순을 다룬 ‘내 아내에 대하여’ 등 주로 사회적인 주제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미국의 몰락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상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치밀하게 그려냈다. “미국인들은 침체되어 있는 게 아니야. 부정하고 있지. (중략) 그래서 기껏해야 잃어버린 10년을 걱정하지. 모든 것을 상실했다는 개념,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이 쇠퇴해버렸다는 그런 개념 자체가 이 나라의 정신에는 너무도 생경한 거야”라는 등장인물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늘 1등의 자리에서 세계를 내려다보던 미국의 자만에 일침을 놓는다. 맨디블 가족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정적 파탄을 경험하고 허우적대는 과정과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더글러스의 손자이자 어릴 때부터 독학으로 경제학을 익힌 윌링이다. 졸지에 소작인으로 전락한 가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윌링은 미국에서 분리 독립한 네바다 합중국으로 떠나 살길을 모색한다. 2024년 정부가 사람들의 몸에 신용카드와 같은 칩을 이식하면서 급여가 칩에 예치되면 지방세, 연방세 등 급여의 77%에 달하는 세금이 정부 손에 넘어갔다. 정부에 조종당하는 듯한 께름칙한 기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네바다는 과연 유토피아였을지. 윌링은 이곳에서 다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지. 작가의 예리한 통찰이 담긴 결말은 제법 서늘하게 다가온다. 향후 수십년 내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펼쳐낸 이 ‘예언 소설’에는 눈에 띄는 설정이 많다.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어야 한다는 헌법 조항이 폐지되면서 2028년엔 미국 최초로 멕시코 태생의 대통령이 등장한다. 일본은 중국에 흡수된다. 일본이 중국 구축함을 침몰시키면서 싸움을 걸었지만 오히려 타격을 입은 것이다. 통일을 한 한국은 오랜 동맹국이었던 미국에 등을 돌리고 세계 공용 통화 대열에 합류한다. 준비 통화, 인플레이션, 채권 경매, 부채의 화폐화, 금본위제 등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경제 개념에 대한 언급은 가벼운 소설을 읽기 위해 책을 집어든 독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락한 미국이 마주한 충격적인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시민 “드루킹 경공모, 묘한 종교적 분위기 잊을 수 없어”

    유시민 “드루킹 경공모, 묘한 종교적 분위기 잊을 수 없어”

    유시민 작가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드루킹)씨를 만났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이 나에게 접근했다가 안 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접근했다는 소문이 있더라”라고 드루킹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기자들한테 전화가 엄청 왔다”면서 “어떤 행사장에서 사진이 찍혔는데, 어느 언론에서 드루킹이라고 써놨기에 나도 그게 드루킹인지 아는 거지, 드루킹이 옆자리에 앉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노회찬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할 당시였는데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강연을 하러 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경공모 강연에는 100여명이 있었는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사회적으로 좀 잘 버는 사람들이었다”고 기억했다. 유시민 작가는 강연장 분위기가 “되게 특이하다고 느꼈다”면서 “주식, 자산운용, 명리학, 사주, 점성술 등이 경공모 사람들의 주 관심사였다. 경공모가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드루킹이 예언서를 가지고 사람을 끌어모았다. 강연장에서 느꼈던 묘한 종교적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경수 의원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나름의 ‘팩트 체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첫째, 경공모에서는 문재인 선거 운동을 주도적으로 했다. 둘째, 김경수 의원을 만나 도움을 준 것을 얘기했다. 셋째, 김경수 의원이 경공모가 운영하는 출판사를 찾은 적이 있다”고 말한 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청했으나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후 탈락했다. 그리고 거절당하자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팩트”라고 정리했다. 이어 “돈을 주면 불법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돈을 주고 의뢰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금 출처 부분에 대해서도 “경공모는 돈이 많다. 변호사나 회계사들이 주식, 자산 운용에 관심 갖는 단체”라면서 “민주당이 기획한 일이라면, 자기들이 수사 의뢰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당원 ‘개인의 일탈’로 정리하고 ‘꼬리 자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인사청탁 등 대가가 오가지 않았으며 문재인 대선 캠프 차원의 연결 고리도 없다는 것이다. 민간인인 이들의 ‘댓글 조작’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이나 공무원의 불법행위와는 결이 다르다.그러나 민주당 대선 캠프와의 연관성, 활동 방식 등에 관한 새로운 사실관계가 등장하면 사건의 파장이 훨씬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사태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근거지로 수년간 합숙하며 ‘댓글 모니터 요원 매뉴얼’까지 만들어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170여대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2년 70여명이 동원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대응팀을 연상케 한다. 당시 여론대응팀에 소속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된 인사의 1~2심 판결문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관리가 최근에도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동대’를 결성해 조직적 여론 대응 활동을 벌이다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SNS 기동대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진 등 10개 팀 70여명이 모여 만든 사조직이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의 정책, 유리한 글, 불리한 내용에 대응하는 글 및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리한 글을 SNS를 통해 직접 전파시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캠프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던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SNS 기동대를 이끈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서 SNS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의당이 입수한 대외비 문건에서도 그는 당 공식 메시지가 아닌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을 강조했다. SNS 기동대는 여의도의 한 빌딩에 컴퓨터 73대, 프린터 24대, 유선전화기 47대, 의자 83개 등을 설치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한 메시지를 기획, 생산, 유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오전 9시 오프라인 회의를 시작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집중 유포, 오후 1시 온라인 회의, 오후 3시 반응 모니터링 등 시간표까지 작성해 활동했다. 대응 1팀 17명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횟수는 최소 2차례에서 최대 2만 2167차례에 달했다. 이들 역시 ‘조직적 대응 뉘앙스가 풍기지 않도록 엄중 경계해야 한다’, ‘조직적 SNS 대응 활동이 알려지면 문제가 생기니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라’는 등의 내부 매뉴얼을 만들어 사용했다. SNS 기동대원들은 2014년 12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신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게 된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이를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십알단 사건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이 수사할 수 있어 최소 인력만 남겼으며 카카오톡 단체창도 폭파시켜 버렸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균미 칼럼] 드라마로 벌어 댓글 수사로 까먹는 경찰

    [김균미 칼럼] 드라마로 벌어 댓글 수사로 까먹는 경찰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것처럼 시끄럽다. 어디를 가나 ‘드루킹’ 얘기뿐이다. 드루킹은 지난 1월 인터넷에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 김모(49)씨의 필명이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밝힌 드루킹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파워블로거인 김씨 등이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네이버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사의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파주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씨는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국회로 친문 핵심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찾아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고 싶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 의원은 대선 직후 김씨가 인사청탁을 해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거부당하자 보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고 나면 늘어나는 의혹에 국민의 관심은 드루킹이 19대 대선 기간에도 댓글을 조작했는지, 민주당이 관여했는지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지금의 경찰, 검찰 수사는 못 믿겠다는 여론이다. 경찰은 어물쩍 넘어가려다 부실·축소 수사 비판에 뒤늦게 수사팀을 보강하고 추가 조사에 나섰지만 한 번 금이 간 신뢰가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 이 같은 불신에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먼저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 이번 정부 비판 기사 댓글 사건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직접 네이버를 수사 의뢰해 국민적 관심이 컸다. 그런데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 구속하고도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3주간 침묵했다. 주요 사건 용의자를 검거하거나 구속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언론에 나오게 하려고 애썼던 경찰 업무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공범이 증거를 없앨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의혹 제기도 수긍이 간다. 압수한 휴대전화 170여대 중 130여대는 제대로 조사도 않고 검찰에 넘겼다가 돌려달라고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검찰 태도도 석연치 않기는 매한가지다. 사건을 송치받고 별도의 조사 없이 경찰 의견만으로 17일 기소했다고 한다. 파장이 커지는데 수사는 경찰이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났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각을 세울 때는 언제이고, 이처럼 중요한 사건을 놓고는 서로 미루는 모양새라니. 일반 국민들이 경찰을 접하는 경우는 얼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사건·사고 당사자로 직접 경찰과 접한 경우, 언론 보도나 지인의 경험을 통해 접하는 경우, 그리고 영화·드라마 등을 통한 간접 경험 등이다. 사건·사고에 휘말리기보다 간접 경험이 훨씬 많을 것이다. 더욱이 경찰과 검찰은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해 익숙하다. 소신 있는 경찰과 검사가 주인공으로 나와도 검찰·경찰 조직은 권력과 결탁한 부정적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드라마나 영화 속 검찰이 ‘국민 밉상’이 된 사이 경찰이 반대 급부를 누리는 측면이 없지 않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드라마 속 경찰들은 “이래서 수사권이 있어야 한다”고 대놓고 경찰 편을 드는 경우도 많다. 방영 중인 지구대 소속 경찰들의 일상과 애환을 다룬 드라마 ‘라이브’는 일선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 놓았다. 비리 경찰도 등장하고 투 잡을 뛰는 경찰도 나오지만 대체로 경찰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반응들이 많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드라마들 때문만은 물론 아니겠지만 모처럼 높아진 경찰에 대한 호감도가 댓글 조작 수사로 한꺼번에 날아갈 판이다. 경찰의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하는 마당에 무슨 수사권 독립이냐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경찰이든 검찰이든 위상은 정치권이나 정권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높여나가는 것이다. 댓글 사건 수사, 국민만 보고 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된다.
  • 원조 감성작가 원태연 “25년 전 ‘오글거림’ 여전히 통해”

    원조 감성작가 원태연 “25년 전 ‘오글거림’ 여전히 통해”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 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특유의 감성으로 90년대 초반 1020세대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원태연(47) 작가. 쉬운 언어로 사랑을 노래한 그의 시는 낯간지러운 표현, 이른바 ‘오글거림’의 대명사로 통한다.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비평도 뒤따랐지만, 최근 그의 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992년 낸 첫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자음과 모음)가 최근 그림을 입고 다시 나왔다. “‘오글거린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썼던 시집은 다시 못 보겠더라고요. 그런데 강호면 작가가 함께한 이번 시집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18일 만난 원 작가는 새로 나온 책을 펼쳐 보였다. 책은 2012년 재출간한 첫 시집에 ‘with 일러스트’라는 설명을 붙였다. 강 작가의 그래픽 노블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에 시를 배열한 게 특징이다. 20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 형식의 삽화에 시를 적절히 배치해 한 편의 웹툰을 보는 것 같다. 전체 시 80편 가운데 강씨가 흐름상 거슬리거나, ‘공중전화’ 등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시 30편을 빼고 구성했다. ‘요즘 애들 눈높이에 맞춘’ 셈이다. 30대인 강 작가는 “고등학생 때 원 작가의 시집을 즐겨 읽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원 작가가 시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대로 스토리를 펼쳐 보라고 했다”면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장면이라든가, 익선동에 있는 거북이 슈퍼 등 나름의 감성을 그림에 담았다”고 했다. 26년 전 나온 시집의 감성이 지금도 통한다는 점에서 이번 책은 원 작가에게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네이버의 데이터랩에 따르면 2012년에 나왔던 개정판은 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새 옷으로 갈아입은 책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 작가는 이와 관련, “그림을 넣긴 했지만, 책은 시 때문에 구입하는 측면이 크다”면서 “감성으로만 따진다면 현재 다른 작가들의 시보다 10대와 20대에게 잘 맞는다. 원 작가의 감수성은 재조명받을 만하다”고 했다. 원 작가는 “20대 초반에 쓴 시를 돌이켜 보니 순수하고 깨끗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시가 누군가를 속이려 썼거나 대단한 기교를 부렸으면 지금 1020세대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원 작가는 21살 때 무작정 시를 쓰고 싶어 썼고, 시집을 내겠다며 출판사를 돌았다. 그러다 속된 말로 ‘대박’이 터졌다. 두 번째 책 역시 크게 성공했다. 원 작가는 “당시 쏟아지는 관심에 ‘이게 아닌데’ 싶어 군대를 갔다”고 설명했다. 제대 후 시집을 2권 더 내고, 30살 때 마지막 시집 ‘안녕’을 쓰고 시와 작별했다. 그는 “초반의 인기를 좇아 답습하고 복습하는 느낌으로 시를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 시는 쓰지 않는다”고 했다. 원 작가는 제대 이후 가수 김현철의 ‘왜그래’ 작사를 시작으로 신승훈의 ‘나비효과’, 손담비의 ‘투명인간’, 백지영의 ‘그 여자’, 태연의 ‘쉿’ 등 히트곡 수십 편의 가사를 썼다. 앞서 2009년엔 권상우·이보영 주연의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본업인 작사에 충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아이돌과 작업하는 작사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작사가”라며 “노래가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17살 고등학생 아들이 내 노래를 듣는 기쁨이 쏠쏠한 만큼 앞으로 좋은 작사를 더 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시 돋친 세상, 꽃같은 SNS 한 줄… 女心을 흔들다

    가시 돋친 세상, 꽃같은 SNS 한 줄… 女心을 흔들다

    ‘SNS 작가’ 작품 베스트셀러 싹쓸이 가볍지만 위로 담아 女팬층 두터워 男작가 달달한 감성 “유치” 비평도 최대호 작가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하태완 작가 ‘모든 순간이 너였다’.김지훈 작가 ‘너라는 계절’.김재식 작가 ‘단 하루도 너를…’.“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 많았어.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흐린 날씨였던 것 같아. 감기가 유행이라던데, 너만큼은 아프지 않고 항상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모든 순간이 너였다’ 중) “지금은 힘들고 매일 쳇바퀴 돌 듯 사는 것 같아서, 때로는 허무하고 때로는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세상은 아직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더라. 곧 찾아올 거야. 네가 바라는 크고 작은 행복.”(‘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중) 지친 하루의 끝, 연인이 건네는 달콤한 말 같은 글귀로 여심을 사로잡은 작가들이 인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랑이나 인생에 관한 짧은 글귀나 시를 올려 유명세를 타 책까지 출간한 이른바 ‘SNS 작가’들이다. 주요 독자층이 20~30대 여성이어서인지 따뜻한 감성을 달달하게 풀어내는 남성 작가들이 유독 인기다. 일각에서는 ‘오글거린다’, ‘유치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독자들은 ‘심쿵’한다. 사랑이든 취업이든 불안한 미래 앞에 조바심 나는 청춘들을 다독이는 진심 어린 위로가 글 속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출간된 하태완(23)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위즈덤하우스)는 최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3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36만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하 작가는 이번 책에서 ‘생각이 많은 밤을 보낸 너에게’, ‘이 순간, 사랑하는 너에게’,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너에게’, ‘사람에, 사랑에 상처받은 너에게’라는 주제로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다 성대 이상으로 노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스스로 위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음악적 감성이 더해지면서 여성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책은 현재 89쇄까지 찍었다. 이 책의 편집자인 허주현 위즈덤하우스 대리는 “20~30대 여성이 타깃층이지만 특이하게 전체 구매자의 45%가 남성이다.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는 분들이 상당수”라면서 “연인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 페이지를 접어서 선물하거나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랑 고백을 하는 독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진심의 꽃 한 송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는 김지훈(27) 작가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너를 응원해”와 같은 위로 글을 올리며 49만여명의 팔로워들과 꾸준히 소통한다. 지난해 11월 출간한 산문집 ‘너라는 계절’(니들북)은 “사랑 이야기도 써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선보인 책이다. 인연을 발견했을 때의 두근거림,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을 때의 설렘, 서로의 차이로 생기는 갈등 등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짚은 이 책은 주로 10~20대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국내 대표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14년째 운영하며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전하고 있는 1세대 SNS 작가 김재식(40)씨는 동명의 책을 펴낸 지 3년 만에 신작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쌤앤파커스)를 펴냈다. 190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김 작가의 책은 지난 3월 출간 이후 3만부 가까이 팔렸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SNS를 통해 이미 화제가 되면서 기본적으로 팬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인 데다 저자들이 책 속에 등장하는 임팩트 있는 문장이나 그림을 SNS에 올리면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래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독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는 분석도 있다. 유쾌한 반전시를 모은 ‘읽어보시집’(2015)으로 유명한 최대호(30) 작가는 신작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넥서스북스)에서 서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발을 내딛는 청춘을 위한 ‘행복 처방전’을 건넨다. 작가 역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 사원인 데다 수차례 강연 무대에서 청춘들과 소통해 온 덕분에 위로가 상투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경영선 넥서스북스 출판사업부 실용팀장은 “어떤 것을 가르치려 들거나 훈계하려 들지 않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부담없이 힘 빼고 쓴 덕분에 또래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상습범 최고 5배까지 환수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상습범 최고 5배까지 환수

    환수법 제정 부정이익 전액 환수 출판기념회 모금 정치자금 포함 고액 특별당비 내역 구체적 명시 뇌물 등 5대 중대범죄 처벌 강화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부정환수법’을 제정한다. 고의적이고 반복적일 경우 부정수급액보다 최고 5배까지 환수할 수 있다. 또 정치인 고액 특별당비와 출판기념회에 대해 정부가 개선 의지를 명확히 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범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기관별로 수립한 반부패 과제와 온·오프라인에서 수렴한 국민 의견을 반영했다. 정부는 현재 180개국 중 51위에 머물러 있는 부패인식지수(100점 만점에 54점)를 2022년까지 2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대 전략 분야 50개 과제를 세웠다. 첫 번째 전략은 ‘함께하는 청렴’이다. 정부는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반부패 정책을 수립·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국민 참여를 활성화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두 번째 전략은 ‘깨끗한 공직사회’다. 부정이익은 전액 환수하는 내용의 부정환수법을 제정해 보조금 부정수급 등 공공재정 누수에 대한 점검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의적일 경우 부정수급액의 5배까지 환수하고, 부정청구자 명단을 공표하는 등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주관으로 정치자금 관리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특히 정치 후원금에 포함되지 않았던 출판기념회 모금도 정치자금 범위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과 당비의 종류·납부절차·납부정보공개를 정치자금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 번째 전략은 ‘투명한 경영환경’이다. 중요 경영 위험관련 정보의 공시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감사인의 독립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 번째 전략은 ‘실천하는 청렴’이다. 5대 중대 범죄(뇌물, 알선수뢰, 알선수재, 횡령, 배임)에 대한 단속과 처벌, 범죄수익 환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50개 과제의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그 성과를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경찰, 매크로 구매 경로·비용 수사 댓글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 휴대전화 170대 등 용도 확인도 靑 “검·경, 사건 전모 밝혀달라” 野 특검 공세에 첫 입장 표명 ‘경인선 회원’ 동원 의혹도 증폭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경찰 “기사 링크 대부분 안 읽어” 대가 요구하기 위한 증빙용 추정 오사카 총영사 무산 뒤 비판 댓글 느릅나무 운영비 11억 출처 의문 인사청탁 현실화 등도 규명 과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기사 URL(인터넷 주소)이 일종의 ‘정산용’이라는 주장이 사정당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댓글을 조작한 실적을 보고하며 그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김씨 등으로부터 30여개의 금융계좌를 임의 제출받아 댓글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한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운영하는 데 든 자금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한 달 사이에 김 의원에게 3190개의 URL이 담긴 115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댓글 조작 작업을 한 기사의 링크를 여러 개 묶어 “이렇게 노력했다”는 취지로 김 의원에게 보냈고 김 의원은 이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씨는 김 의원에게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증빙용으로 3190개의 링크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3000개가 넘는 기사를 일일이 열어 보라고 보냈겠느냐”고 말했다. 이때는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무산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1월 17~18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조작한 이후 시점이다. 김씨가 김 의원과 그의 보좌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시점과도 일치한다. 김씨의 URL 메시지가 ‘정산용’이라는 데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김씨가 느릅나무를 운영하는 데 쓴 자금의 출처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씨는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연 11억원씩 지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받은 강의료와 물품 판매 대금 등으로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했지만, 2000여명 회원 중 적극적으로 활동한 500여명이 1인당 200여만원씩을 낸 셈이어서 납득하기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점을 근거로 민주당의 정치자금이 느릅나무 운영 예산으로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야권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김씨의 인사 청탁이 현실화됐는지도 밝혀야 할 과제다. 김씨가 정권 실세인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이외 추가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김씨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과도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댓글 조작팀의 일원이 공기업 등에 채용된 사례가 적발된다면 김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되고, 김 의원 등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드루킹 공범 ‘서유기’에 구속영장

    경찰, 드루킹 공범 ‘서유기’에 구속영장

    드루킹 지시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정부 비판 댓글 조작 혐의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들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로 확인된 공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털 댓글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3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앞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 지시를 받아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 지난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건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추가 공범 2명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범행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박씨가 구해 김씨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는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서유기’로 불리는 박씨는 ‘드루킹’ 김씨가 자신들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다. 플로랄맘은 2015년 11월 출판사 이름과 같은 상호명 ‘느릅나무’로 설립 신고됐고, 위치도 출판사 소재지인 경기도 파주에 있다. 앞서 경찰은 종전 2개였던 수사팀을 5개로 확대하면서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함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이번 사건에 투입해 댓글 활동자금과 출판사 운영비 출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가 경찰에서 ‘작년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상승하자 여론조작을 시도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혐의를 시인하는 추가 진술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개 중 133개를 사건 송치 당시 검찰에 넘겼다가 전날 되가져온 이유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던 중 검찰로부터 ‘경찰에서 추가 분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경찰에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압수물 분석을 일부 종료한 시점에서 휴대전화 133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133개는 압수 장소에서 상자 1개에 담겨 있었고, 일부 깨졌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는 등의 구형 휴대전화”라며 “압수물 양이 방대해 구속기간 분석이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검찰도 압수물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 판단, 신병을 송치하면서 우선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앞서 구속된 김씨 등 3명으로부터 임의제출 동의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15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이들 명의 계좌 30여개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여기에는 ‘느릅나무’ 개인사업자 명의 계좌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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