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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 부인과 이혼 전 멜라니아 만났다” 조카딸 폭로

    “트럼프, 전 부인과 이혼 전 멜라니아 만났다” 조카딸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하기 전부터 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Too Much and Never Enough(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서 1998년 ‘아버지의 날’ 가족식사 자리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처음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와 1999년 이혼한 후 2005년에 멜라니아와 재혼했다. 메리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있었던 가족식사 자리에 “일찍 도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트럼프가 멜라니아와 소파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도널드는 말라 메이플스와 여전히 혼인 상태였지만, 말라는 이미 아득한 추억 속에 있었다. 말라는 새 여자친구인 28세 모델 멜라니아로 대체돼 있었다”며 트럼프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새 여자친구로 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삼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가 앞서 멜라니아를 처음 만났을 때 멜라니아가 식사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자신이 “멜라니아가 영어를 잘 못 하나 보지”라고 말하자 로버트가 비웃으며 “아니, 쟤는 자신이 이 자리에 왜 있는지 알고 있어”라고 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리는 자리에 앉자 트럼프가 멜라니아에게 자신이 한때 곤경에 처했다가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밑바닥까지 갔다가 어떻게서든 다시 올라온 점이 그와 나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앞서 13일 뉴욕주 1심법원의 존 할 B. 그린월드 판사는 해당 책의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취소했다. 그린월드 판사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메리가 비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 비밀유지 계약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기 전까지 책 출간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출간 하루 전인 이날 이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려 책이 예정대로 발간됐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봉곤 작가, 성적 대화 인용 논란… 왜 수정 사실 공지 안했나

    김봉곤 작가, 성적 대화 인용 논란… 왜 수정 사실 공지 안했나

    김봉곤(35) 작가가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단편 소설 ‘그런 생활’에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인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작가는 자전적 경험에 기반한 ‘퀴어 서사’로 문단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작가다. 해당 소설은 2019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첫 게재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 출간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5월 출간된 작가의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에 실렸다. ●C씨 “성적 수치심, 자기 혐오 불러일으키는 부분 그대로 실어”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스스로를 ‘그런 생활’에 등장한 ‘C누나’라고 밝힌 인물이 글을 올렸다. C씨는 “‘C누나’의 말은 제가 김봉곤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전체 분량은 원고지 약 10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작가가 2019년 5월 ‘그런 생활’을 발표하기 전, 작품에 등장시켜도 될 지 물은 적이 있으나 어느 정도 가공을 하리라고 예상하고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활’을 처음 읽었을 때, 김 작가가 제 말을 띄어쓰기 하나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껴 쓴 것, 우리가 했던 대화 중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쓴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C씨는 김 작가에게 항의해 수정을 약속받았으나, ‘문학과사회’와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시절과 기분’ 등 지면 세 곳에 해당 부분이 모두 수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변호사를 선임한 다음에야 김 작가는 원고를 수정했으나, 원고 수정 사실을 공지해달라는 제 요청은 지금까지도 무시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C씨에 따르면 C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시절과 기분’은 약 7만부 가량 배포됐다. 10년 차 문학 편집자인 C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다음날인 11일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C씨가) 주로 ‘그런 생활’의 소설적 완성도를 거론했기에, 저는 C씨의 코멘트를 항의와 수정 요청이 아닌 소설 전반에 대한 조언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C씨의) 문제제기 후 이 부분에서 분명 소통이 미흡했음을 인지했고, 작가로서 미리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작가는 또한 “(C씨는) 소설 발표 1년여가 지난 시점인 지난해 4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특정 대사가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즉각 사과하고 수정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작가는 ‘문학과사회’ 에 온라인 열람 서비스 중지를, 문학동네와 창비에 수록작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정 사실 왜 공지 안했나… 문학동네 “당사자, 작가 주장 엇갈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트위터에는 문학동네와 창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문학동네는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5월 8일 사안을 인지한 뒤 젊은작가상 심사위원들에게 알리고, 수정 원고를 보내 재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해당 내용이 전체 작품을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수정 사실을 공지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용 허락 과정과 수정 이유에 대한 당사자의 주장과 작가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창비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SNS 등에서는 이러한 출판사와 작가 측 해명이 석연찮다는 주장이 많다. 특히 책의 수정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초 이상문학상 사태로 절필을 선언했던 윤이형 작가는 13일 트위터에 “이번 일이 이상문학상 사태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사가 두 번 이루어졌고 작품집 내용이 수정된 것을 독자들이 계속 모르고 지나갈 수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입장 차가 있었더라도 공지는 해야 했다”고 적었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C씨가) 내밀한 대화가 공개된 것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는데, 개고 사유를 고지해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가 있어 고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미스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된 문제이고, 그것에 대해 사과하고 수정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문보영·황인찬·손보미·남궁인·장석주 등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그림 작가 29인이 뭉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한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알마)는 코로나 시국 속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엔솔로지다. 책에는 에세이 13편, 시 12편, 드로잉 작품 18점이 담겨 있다. 20대 후반에서 80대에 이르는 이들 작가는 원고 청탁에서 제작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숨가쁜 일정에도 기꺼이 청탁에 응했다. 이들 원고 대부분은 이번 책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는 코로나19 시대 ‘사랑하는 타인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며 (중략) 연민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35쪽, ‘자는 얼굴’ 중)라고 적었다. 그는 김소연 시인의 말을 빌려 연민은 ‘대상에 대한 합일’이라고 말하는데, 팬데믹 시국이야말로 너와 내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시기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시국 진단은 일견 무섭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문명의 질병’이다. 지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생명체인 인간에 대항해 바이러스는 인간과의 공생을 적극 도모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에 성공해 반대로 인간의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82~83쪽, ‘읽으면서 생각한다’ 중)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코로나19가 빚은 ‘일상의 전복’을 책의 디자인에 도입했다. 오랜 세월 익숙한 책의 편집 방식을 뒤집어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에서 시작되는 책’으로 만들었다. 양방향 모두 책의 제목이 있고 표지를 펼치면 한쪽 방향에서는 에세이, 다른 방향에서는 시와 드로잉이 시작된다. 시와 에세이 사이, 색색의 드로잉들은 쉬어 가는 공간인 한편 상상의 나래를 더욱 펼치게 하는 장이다.백두리 작가가 그린 ‘진동’에는 소싯적 아이들의 장난감이던 실전화가 등장한다. 생각해 보면 실전화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과 잘 맞는 소품이다. 최재훈 작가의 드로잉 ‘지친 우리’는 마스크가 내 피부처럼 느껴지는 요즘을 그린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책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기부한다. 출판사 측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위축되기 쉬운 인권을 지키는 일에 기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취업문 ‘활짝’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취업문 ‘활짝’

    서울시 산하기관인 중부여성발전센터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자출판 분야의 인적자원 개발 및 고용창출을 위해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 취업과 창업이 연계된 전문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비지원 무료교육을 진행되는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과정’은 새로운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전자출판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시길, Sigil), 유통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212시간의 전문 인력 양성과정이다. 본 교육은 올해로 7년 차 운영 중으로 현장에서 활약 중인 교육생들이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를 배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생들이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의 특성 및 경향에 발맞추어 스마트환경 기반 전자책 콘텐츠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자책 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인 포토샵과 시길(Sigil)을 익혀, 전자책 제작 전문 인력으로서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수 있는 콘텐츠 창작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은 관련 분야로의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2회 진행된다. 올해는 1기 교육이 지난달 23일 완료된데 이어, 오는 6일에는 2기 교육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창의적인 융∙복합 콘텐츠를 생산∙기획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도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은 웹툰PD, 게임기획자, 방송, 영상,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웹/모바일 기반의 기본 기술교육(IT/AR/VR)과 콘텐츠 원천 기획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취업자, 문화콘텐츠 및 IT,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졸업자, 관련 경력자, 동종 업계 취업 및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비지원 무료교육으로 진행되며, 교육은 연 1회 실시된다. 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전자출판, 융∙복합 콘텐츠 등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분야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해당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취∙창업과 연계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라며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취업과 창업의 길을 다지고 싶은 분들에게 디딤돌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는 칭찬을 해 주면 좋아한다’, ‘남자는 여자가 눈을 위로 치켜뜨면 예쁘다고 느낀다’, ‘뺨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고 모른척 하기’, ‘남자의 옷깃을 슬쩍 잡아당겨 보기’ 남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일본의 초중고 여학생 대상 서적과 잡지들이 인터넷에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녀 대상 도서들이 이른바 ‘모테테크’(인기를 얻기 위한 말과 행동 기술) 설명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같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이 주류를 이루면서 여성이 남성에 종속적인 존재로 인식됐던 구시대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많이 보는 ‘멋지고 귀엽게! 뷰티 대사전’(세비도 출간)이라는 책. 처음 나온 것은 2년 전이지만, 지난 5월 트위터에서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런 책을 보는가“라는 트윗이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책에는 남자와 통통 튀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귀여운 화법’의 기술로 ‘앵무새 흉내’(상대방 말을 따라하며 맞장구 쳐주기)를 부지런히 하라거나 ‘역시 넌…’, ‘난 몰랐어’, ‘대단해’, ‘센스 있네’, ‘그런거구나’와 같이 상대방을 추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라는 등 조언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연애의 기술은 7세부터 100세까지의 (모든 연령대) 남성에 유효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테테크 관련 내용이 수많은 소녀 잡지에 넘쳐난다.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스마트폰 파지법으로 ‘두 손으로 작은 동물을 다루듯이 하라‘고 안내하거나 이른바 ‘여자력’(女子力)을 높이기 위해 평소 무늬 없는 반창고나 바느질 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권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게 선택받는 것을 중시했던 과거의 출판·잡지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마다 에리카 세이케이대 교수는 “여자들이 가정주부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에는 생존전략으로서 남자가 원하는 여성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연애 상담 전문가 기요타 다카유키는 “남자의 바람에 여자를 맞춘다는 식의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며 “남자는 자신을 칭찬하는 여성을 좋아한다는 가치관도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미디어가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화마당] 구름빵 사태를 돌아보면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구름빵 사태를 돌아보면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올해 초 이상문학상 관련 저작권 분쟁이 있었다. 수상 작품집과 관련한 계약 내용에 김금희, 최은영 등 작가 몇몇이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주관사인 문학사상사는 우수상 수상자한테 두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수상작 저작권을 3년 동안 문학사상에 양도할 것. 둘째, 이후 소설집을 출간할 때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쓸 수 없다는 것. 두 요구는 예부터 있었던 ‘관행’이었다. 이 정도나 되는 권리를 상금 100만원에 넘기는 건 내 생각에 일단 비례적이지 않다. 그러나 이것은 돈 문제일 수만은 없다. 저작권 ‘이용’과 ‘양도’는 다르다. 이용은 수상 작품집에 한해 출판권을 넘겨받겠다는 것이고, 양도는 해당 기간 출판사에서 작품 관련 저작권 일체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3년 사이 작품이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되거나, 교과서나 참고서에 게재되면 수입이 출판사로 간다. 법적으로는 작가 자신의 소설집에 수록할 때조차 출판사가 허락을 결정하게 된다. 이것은 당연히 과도하다. 관행 자체가 이상하다. 일정 금액을 받고 저작권 전체를 양도하는 관행, 즉 매절 계약이 실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게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사건이다. 2003년 ‘구름빵’을 처음 출간할 때 신인이었던 작가는 저작권료 850만원을 받고 저작권 일체를 출판사 한솔교육에 양도했다. 이 역시 관행이었다. 당시 아동 전집 출판에서는 이 같은 매절 계약이 흔했다. 출판사는 초기 비용을 무겁게 부담하는 쪽을 감수했고, 작가의 경우 실판매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작업 비용 등을 든든히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나쁘지 않은 계약이었다. 나중에 출판사에서 단행본을 낼 때 인센티브 형태로 1000만원을 별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계약의 진짜 문제는 저작재산권 일체를 양도하는 특약이 끼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 조항을 근거로 출판사는 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권을 임의로 처리하고 관련 수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출판사 입장에선 투자를 잘한 셈이지만, 작가 입장에선 억울한 기분이 든 것 같다. 뒤늦게 작가는 저작권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얼마 전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법적 결론은 이럴 수밖에 없다. 출판에서 매절은 현재에도 양자 합의가 있을 때 수시로 맺어진다. 판매 규모가 크지 않거나, 여러 사람이 참여하거나, 번역 등 저작물 창조성이 약한 경우 매절이 선호된다. 또한 아주 많은 저작물은 매절보다 인세 계약의 수입이 더 적기에 매절이 작가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매절은 외국에서도 드물지 않다. 현재 이와 관련한 수많은 계약이 쌓여 있고, 하나를 무효로 하면 출판산업 전체의 법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 ‘구름빵’의 경우 솔직히 일단 계약을 한 이상 법정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 출판의 또 다른 관행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경우 작가와 출판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서 사적으로 타협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맺곤 했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작품의 잠재력이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그러나 설령 작가가 판단을 실수해 저작권 일체를 양도한 귀책이 있더라도 이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지 않는다. 무엇보다 매절 범위가 너무 과도하다. 출판사에서 출판 행위에 직접 필요하지도 않은 권리까지 매절로 양도받을 이유가 없다. ‘구름빵’ 사태가 잦아들기도 전에 다시 ‘검정 고무신’ 사태가 터졌다. 이 사건도 본질은 비슷하다. 사업자가 2차 저작권 등을 포괄해서 확보한 후 임의로 권리를 행사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마땅하다. 작가와 출판사가 각자 권리를 명확히 인식하고 필요한 만큼 계약하는 것이야말로 긴 길을 함께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출판 계약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 VR로 만나는 해방기 남북 영화인

    VR로 만나는 해방기 남북 영화인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해방에서 분단 동안 남과 북을 오가며 활동한 영화인을 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상언영화연구소와 함께 기획전 ‘혼돈의 시간 엇갈린 행로: 해방 공간의 영화인들’을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film.or.kr)에서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시회는 3개 섹션에서 해방기에 제작·출판한 50여종의 희귀 영상과 문헌, 잡지, 전단 자료 등을 보여준다. ‘남과 북의 영화를 일구다’ 섹션에서는 남북의 영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영화인들을 소개한다. 기획전에는 1948년 제작한 기록 영화 ‘민족의 절규 제2편’을 처음 공개한다. 해방 직후부터 전쟁 발발 직전까지 남한에서 제작된 영화는 61편으로, 이 가운데 9편이 남았다. 이번 발굴로 모두 10편으로 늘었다. 영화는 신탁통치에 대한 찬반으로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 시기에 제작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우상화했다. 미군정 공보부가 1946년 제작한 뉴스영화 ‘시보’ 4편도 처음 공개한다. 미소 공동위원회 예비회담과 1차 회의 등 1946년 초반 상황을 기록한 1, 2, 5호와 함께 1946년 12월 남조선 입법위원 개원식에 관한 기록인 ‘특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루쉰·예로센코 옆 ‘자유 영혼’ 공초를 만나다

    루쉰·예로센코 옆 ‘자유 영혼’ 공초를 만나다

    한국 근대시의 선구자 공초 오상순(1894~1963) 시인을 재조명한 평전이 출간됐다. 이승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쓴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나남출판)이다. 자신도 시인인 이 교수가 그린 선배 문인 오상순은 ‘자유’ 그 자체다. 오 시인은 192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폐허’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허무혼의 선언’, ‘폐허의 제단’, ‘허무혼의 독어’처럼 허무를 소재로 쓴 시를 다수 발표하며 허무주의자로 알려졌다.그러나 책에 묘사된 인간 오상순은 허무주의자라기보다는 현실에서 해탈한 도인에 가깝다. 우주 원리를 탐구해 마침내 죽음의 번민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도를 깨치면 죽고 사는 게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공초는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늘 있는 진여실상(眞如實相)의 존재’(129쪽)를 꿈꾸었다. 그는 살아생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 한 권의 책도 내걸지 않았으며 재물과 지위, 아내와 자녀, 거처에 대한 욕심까지 모두 내려놨다. 공초에 대한 재평가는 그의 일본 유학 당시(1912~1917)와 1920년대 초반 중국 체류 행적과 관련이 있다. 젊은 시절 오상순은 일본과 중국, 한국, 구 만주 지역을 왕래하며 각국의 지식인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베이징에 있는 저우쭤런의 집에 기거하면서 중국의 문호 루쉰, 러시아 출신 아나키스트 예로센코 등과 만났다. 루쉰의 동생인 저우쭤런의 일기, 조선총독부 조사 기록, 에스페란토 대회 후 루쉰, 저우쭤런 등과 찍은 사진 등을 보면 공초가 에스페란토, 아나키즘 등 신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책에는 수주 변영로가 쓴 오상순 관련 수필과 공초의 유고도 함께 수록했다. 책이 만들어진 과정은 더욱 의미 있다. 저자인 이 교수의 대학 시절 스승은 공초숭모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며 늘 공초를 스승으로 모셨던 구상(1919~2004) 시인이다. 공초 생전에 비서 역할을 했던 박호준씨의 딸인 박윤희씨는 이 교수의 제자로 한중일을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교류했던 공초의 행적을 논문에 썼다. 2010년 백혈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제자의 노고를 이 교수가 평전에 상당 부분 옮기며 그를 추모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에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접한 참모까지 나선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로 오는 9월 1일 서점가에 ‘멜라니아와 나’를 내놓는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2018년에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개인적 이득을 취득한 것이 발각돼 백악관에서 쫓겨난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본인은 2017년 트럼프대통령의 취임식과 주변 행사를 기획한 자신의 회사가 162만 달러(약 19억 3700만원)를 벌어들였는데도 멜라니아 측이 2600만 달러(약 310억 8800만원)를 챙겼다고 몰아 “희생양을 삼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잡지 배니티 페어에 실린 이 책 소개에 따르면 울코프는 “뉴욕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신뢰하는 참모로서 시작해 우정을 싹틔우다가 워싱턴 DC에서 갑작스럽고도 떠들썩하게 결별하는 여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고 돼 있다. 그는 키 185㎝에 금발로 한때 패션잡지 보그의 특별 이벤트 기획자로 일한 패션모델 뺨치는 외모를 지녔다. 유명 보석업자 해리 윈스턴의 손녀이며 패션계에서는 ‘윈스턴 장군님’으로 통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그의 책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출간되는 책으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볼턴 전 보좌관 책의 요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사실에 대해 무지하며 대선 재선을 위해 충동적으로 사적 이익을 국익에 앞세웠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신장 위구르의 강제 수용소를 용인하는 대가로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양보해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애원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한 발 나아가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공감하며 자신이 책에 쓴 내용을 민주당 의원들이 좀 더 정확히 파악했더라면 탄핵 추진의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출간 시기를 2주 앞당겨 오는 14일 내놓는 메리는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을 퀸스의 저택에서 함께 보낸 삼촌에 대해 “사기가 삶의 방식”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뛰는 인공지능 위에 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됐다

    뛰는 인공지능 위에 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됐다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 인공지능(AI) 기술을 뛰어넘는 양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독일 사이버네틱스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AI양자컴퓨팅 IT인력양성연구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대 화학물리학부, 국립이론물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기존 인공지능의 성능보다 뛰어난 비선형 양자 기계학습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정보통신분야 국제학술지 ‘양자정보’(npj Quantum Information)에 실렸다. 양자 AI는 양자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현재 AI를 앞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연산 방법이 달라져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학습데이터와 테스트데이터를 양자정보로 만든 뒤 양자 정보의 병렬 연산을 가능케 하는 양자포킹 기술과 간단한 양자 측정기술을 조합해 계산할 수 있는 비선형 커널 기반 양자 알고리즘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공지능 기계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데이터의 특징을 구분해 분류하는 것이다. 문제는 데이터 특징만으로 데이터를 분류하기 쉽지 않다면 새로운 특성을 찾아 분류할 수 있는 비선형 커널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양자컴퓨팅의 장점을 활용해 기하급수적 계산 효율성을 높이는 양자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양자 지도학습을 실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준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양자 지도학습 알고리즘은 적은 계산량만으로도 연선이 기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계산량이 필요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을 추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조카딸 책 출간 2주 앞당기며 “삼촌은 사기가 삶의 방식”

    트럼프 조카딸 책 출간 2주 앞당기며 “삼촌은 사기가 삶의 방식”

    “지금의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세 살 때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성장, 학습, 발전할 수 없고 감정을 조절하거나, 반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게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55)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출간 시기를 2주 앞당기기로 한 책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Too Much and Never Enough)’의 핵심 내용 일부를 공개했는데 뉴욕 퀸스 중심부의 저택에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삼촌이자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했다. 1981년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를 풀어내며 책의 부제 ‘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만들었나’ 돌아보고 있다.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6일 폭발적인 수요와 비상한 관심을 고려해 메리의 책을 오는 14일 출간하겠다고 밝히며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소개했다. 메리는 서문에서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강력한 가문의 이야기”라며 자신을 “삼촌(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조카딸이자 훈련받은 임상 심리학자로서 가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트럼프 가문의 구성원”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메리의 신간을 읽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보다 더 폭발력 있는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성” 짙은 세금 탈루 계획에 의거해 아버지의 부동산으로부터 4억 달러(약 4799억원)를 챙긴 일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이를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에 관한 문건을 건넨 사람이 바로 메리 자신이었다고 고백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7만 5000부 인쇄를 마치고 서점가에 뿌릴 준비를 갖췄다. 1심 법원은 지난달 30일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단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곧바로 항소했다. 사실 1심 법원도 여지를 남기긴 했다. 메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했다는 비밀 유지 협약의 유효기간도 20년이었다. 해서 법원은 오는 10일 청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던 터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태주 시인·전경욱 교수 김달진문학상

    제31회 김달진문학상에 나태주(75) 시인과 전경욱(61)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나 시인의 시집 ‘어리신 어머니’(서정시학), 전 교수의 저작 ‘아라리의 기원을 찾아서’(고대출판부)다. 나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낸 이래 40여권을 출간했다. 지난 4월 2년 임기의 한국시인협회장에 취임해 활동 중이다. 김달진문학상은 시인이자 한학자인 월하 김달진(1907~1989)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제정됐다. 제31회 시상식은 오는 9월 18일 경남 창원시 김달진문학관 생가마당에서 열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고] 곡예사의 꿈

    [기고] 곡예사의 꿈

    공중 그네를 타는 곡예사 이야기다. 우연한 기회에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이 작곡한 ‘렛미폴’(Let me fall), ‘나를 추락시켜 주오’라는 노래를 영상으로 들었다. 이 노래는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 ‘퀴담’(Cirque du Soleil-Quidam)의 공연 가운데 곡예사의 삶을 그린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좋은 음악은 배경화면이 있으면 가사 내용에 맞는 메시지를 보고 들으면서 선율을 따라 자유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곡예사는 천장에서 내려온 밧줄이 자신을 지탱해 줄 거라는 믿음 하나로 온 몸을 맡기고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대편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공중으로 솟구치는 동작을 반복한다. 때로는 줄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허리 힘 만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다. 곁에 있는 곡예사와 함께 공중회전을 하고,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온갖 무늬를 만들어낸다. 어쩌면 인생과도 같다. 처음은 혼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웃과 동행하기도 하고, 떨어지는 자를 구하고 자신도 도움을 받는다. 노래가 끝날 때 출연자 모두가 어울려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사랑과 화합의 장면을 연출한다. 얼마나 인간다운 모습인가. 내가 어린 시절 가까운 동네에 서커스단이 심심찮게 찾아왔다.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언제나 공중서커스 공연이었다. 그네를 타고 반대편에 있는 동료를 잡고 돌아오거나 그네를 흔들다 맨몸으로 공중 돌기를 하며 건너오는 동료를 거꾸로 잡기도 한다. 나는 양쪽에서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예쁜 얼굴에 몸매도 가냘픈 여인들에게 푹 빠졌던 적이 있다. 서커스 공연의 으뜸은 줄에서 떨어질 새라 관중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다. 곡예를 하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노래의 주인공은 차라리 추락하고 싶다고 했다. 추락은 두렵지만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했다. ‘내가 추락하게 놔두세요. 다시 오르는 것도 놔두세요. 두려움과 꿈이 충돌하는 순간이 한번은 있는 법. 내안의 누군가가 나의 용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미래의 내가 될 그 누군가가 날 붙잡아 줄 겁니다.’ 하지만 곡의 다음 부분에서는 추락하려는 것은 두려움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내가 추락한다면, (…) 난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출 겁니다. 당신도 이런 모든 쓸모없는 두려움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추락하길 원한다면, 날 잡아도 좋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추락할 때 누릴 수 있다. 곡예사는 늘 긴장 속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면서 줄을 탄다. 그러기에 차라리 줄을 놓아 추락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고, 추락하면서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상상도 할 것이다. 곡의 가사처럼 밧줄 놓기를 원하는 곡예사에게 추락이야 말로 용기 있는 자아와 자유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처럼 온갖 사회 제도나 인연과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 인생은 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위로 오르기도 하지만 끝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있다. 질병이나 이별의 아픔, 실패와 좌절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멋진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날개를 달듯 잘 나간다고 우쭐대거나 자만하면 언젠가 추락하고 만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나오는 대장장이 발리안처럼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긍지와 자존감을 지켜내는 자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린다. 이문열의 장편 연애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출판된 후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적이 있다. 첫사랑과 재회한 연인들이 갈등과 상처를 이기지 못해 죽음으로 결별하는 내용이다. 이 제목은 오스트리아의 시인 바하만의 시집 ‘다스 슈피일 이스트 아우스’(Das Spiel ist aus·유희는 끝났다)에서 따온 것으로, 원래 의미는 날개가 있기에 추락한다는 메시지이다. 하지만 날개가 있기에 날고, 날 수 있기에 추락도 하는 것이지만, 노래 중의 곡예사처럼 진정한 자유를 위해 추락하고 싶다면, 그리고 추락하면서도 오르고 싶은 욕망이 함께 있다면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힘차게 날 수 있으리라. 오늘도 곡예사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꿈을 꾼다. 불안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기적을 이루는 그런 꿈을 꾼다. 마치 산속 비탈진 언덕 아래에 뿌리를 내리고 울창하게 자란 소나무처럼, 아무도 보지 않는 오솔길의 후미진 곳에서 분홍빛 활짝 피운 철쭉꽃 군락처럼. 김국현 수필가·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 조슈아 윙 7년 전 책까지… 홍콩 공공도서관은 ‘검열 중’

    조슈아 윙 7년 전 책까지… 홍콩 공공도서관은 ‘검열 중’

    반체제 활동을 억압하는 홍콩 국가안전법(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의 공공 도서관이 민주 성향의 인사들이 출판한 책을 퇴출하고자 소장 도서 조사에 들어갔다. 홍콩의 반체제 활동가 조슈아 웡과 입법원 의원 타냐 챈이 수년 전에 출판한 도서들이 홍콩 도서관에서 ‘조사 중’이라는 온라인 목록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새로운 법에 따라 일부 도서에 대해 검토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변인은 “소장 도서는 홍콩 법에 부합해야 한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서적이 조사 대상인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수의 인사들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검토하는 동안 도서관에서 대출과 열람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공공도서관에서 서적 퇴출은 당국이 출판과 미디어, 인터넷에서 정치적 발언을 검열하는 가운데 나와 우려를 더하고 있다. 홍콩에서 검열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지도부에 비판적인 도서를 판매한 홍콩의 서점상들이 행방불명되는 일도 몇 번 있었다고 WSJ이 전했다. 공공 도서관에서 퇴출당하는 서적 가운데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활동가 조슈아 윙이 2013년에 쓴 ‘나는 영웅이 아니다’, 2015년에 쓴 ‘나는 어린이가 아니다: 18세가 되기 전후’라는 책이다. 또 챈 의원의 ‘음식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정’도 대상이다. 이들 도서는 홍콩 각지 공공도서관 400여 곳에서 철수되었다.챈 의원은 “내 책이 서가에서 치워지고, 새로운 보안법 통과 이후 검토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당황했다”며 “책이 나온 지난 6년간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이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8개월 선고를 받았다. 조슈아 윙은 “당국이 국제금융 도시인 홍콩에 본토 스타일의 검열을 가하려 한다”며 “내 책은 송환 반대시위 이전에 출판되었지만 지금에서야 검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알라딘 물류센터’ 세스코 전문살균 바이러스 케어 진행

    ‘알라딘 물류센터’ 세스코 전문살균 바이러스 케어 진행

    종합위생환경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가 ㈜알라딘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해 물류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케어를 진행했다. 작업범위는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알라딘 물류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약 3천평에 달하는 공간으로 ▲물류창고 ▲직원 사무실 및 휴게공간 등으로 이뤄져있다.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의 바이러스 전문 살균 작업은 숙련된 방역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되며, 전문살균약제를 사용하여 공기중 미세분사 및 표면소독 등의 복합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진행된다.또한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확진자 추세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추가확산방지를 위해 공공기관, 물류센터, 항만 등의 전국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감염병 사전 예방 및 여러 바이러스 제어 솔루션을 제공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눔의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가 교장을 맡은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면서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로써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할 것이며,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인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후속편으로, 책 출간 이후 반박이 이어지자 이를 재반박하고자 출간했다. 친일, 반한적인 내용에 관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1명은 지난 2일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사진).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교수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강제징용을 입신양명의 기회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에 대해선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일본 우익 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는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간]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시대가 왔다

    [신간]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시대가 왔다

    정용균 지음, 율곡출판사 펴냄 책은 인공지능이 불과 60여 년 만에 여러 차례 혁신을 통해 발전한 결과 이제는 인간의 정신노동까지도 대체하고 있어 인간의 직업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은 과거 러다이트 운동처럼 인공지능을 타도할 것이냐 아니면 인공지능과 협업을 해야 하느냐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인공지능을 타도할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장은 인간이 문명의 여명기부터 다른 존재와 협업을 해 온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인간은 농업혁명기에 가축과 협업을 해 생산성을 올렸으며 산업혁명기에는 기계와 협업을 했다. 정보혁명기에는 컴퓨터와 협업을 했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협업을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즉 인공지능과의 협업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제2장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실제 얼마나 협업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조사 결과 인공지능과의 협업은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광범위한 현상임을 알려준다. 즉 서비스업, 제조업, 교육산업뿐만 아니라 농업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이미 광범위하게 인공지능과 협업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제3장에서는 이런 패러다임 전환 상황 과도기에 놓인 인류의 행동전략 생존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첫째 현대가 포스트 휴먼시대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과 인공물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 둘째 직업전환시대여서 직업의 외관은 그대로지만 내용은 바뀌고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직업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셋째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인 현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재교육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넷째 인공지능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멀티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을 주장한다. 다섯째 인생 120세 초장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60세 이후 20년을 준비할 것을 제안한다. 여섯째 인터넷으로 연결된 현대의 초 연결시대에서는 친구와 가족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한다. 일곱째 물극필반 영성의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사유하고 명상하라고 말한다. 저자 정용균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원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국제e-비즈니스학회 부회장과 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이사직을 역임했다. 최근 인공지능에 관한 인간의 인식, 보험 및 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은 인공지능시대에 직업의 상실을 두려워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직업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숙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탈리아에는 대나무로 된 세계 최대 미로 정원이 있다

    이탈리아에는 대나무로 된 세계 최대 미로 정원이 있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작은 마을 폰타넬라토에는 세계 최대 미로 정원 ‘라비린토 델라 마소네’(labirinto della masone)가 있다. 대나무 벽으로 된 이 미로 정원은 현지 출판인이자 편집자 프랑코 마리아 리치(82)가 43년 전인 1977년 아르헨티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와의 교류를 계기로 고안해 만든 곳이다. 당시 보르헤스는 미로에 빠져 미로라는 책을 쓰기도 했었다.라비린토 델라 마소네는 면적 약 8만㎡(2만4200평)의 땅에 길이 3㎞나 되는 미로가 펼쳐진 세계 최대의 미궁이다. 높이 30㎝에서 15m에 이르는 20만 그루의 다양한 대나무 숲이 통로 벽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넋을 잃고 공상하고 반영하기 위한 미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리치는 “밀라노에 있는 자택 뒤편에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저원이 있는데 어느 날 한 정원사가 작은 대나무 숲을 심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줬었다. 우선 대나무를 구하기 위해 유럽 최대 대나무 재배지로 200여 종의 대나무 묘목이 있는 프로방스로 향했었다”면서 “밀라노 정원에서 금세 무럭무럭 자라는 대나무의 마법 같은 성장력에 완전히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폰타넬라토에 있는 시골집 주변에도 대나무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프로방스로 가서 더 많은 대나무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대나무 정원을 미로처럼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대나무는 미로를 만들 완벽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미로 정원을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전통적인 미로의 형태에는 세 가지가 있다. 일곱 개의 나선으로 된 크레타 미로와 서로 연결되는 네 개의 사각형 미로가 합쳐진 로마 미로 그리고 샤르트르 대성당에 있는 미로처럼 11개의 나선으로 된 그리스도 미로가 있다. 그중에서 리치는 두 번째 로마 미로를 채택했다. 하지만 그는 이 미로를 기존의 단순한 외길 방향이 아니라 합류 지점이나 숨겨진 통로 같은 작은 함정을 곳곳에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 미로 정원은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가 안토니오 필라레테의 건축 논문에 처음 등장한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이 형태는 16세기 베스파시아노 곤차가에 의해 건설된 성채 도시 사비오네타나 이탈리아 북동부 푸리울리의 팔마노바 도시 건설에도 쓰였다.리치의 미로 프로젝트는 건축가 다비데 두토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진행했다. 그는 리치를 위해 ‘폴리필리의 꿈’(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삽화책)풍의 정원을 설계했다. 그리고 이 미로 안에는 미로와 신앙 사이의 오래전 연관성을 기념하기 위해 피라미드처럼 생긴 예배당을 세웠다.라비린토 델라 마소네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ADI)와 이탈리아 대나무협회(AIB) 등의 후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종종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비린토 델라 마소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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