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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양교육연구소협의회 초대회장에 황영미 교수

    대학교양교육연구소협의회 초대회장에 황영미 교수

    대학교양교육연구소협의회는 초대 회장으로 황영미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소장(기초 교양학부 교수)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대학 교양교육과 관련된 학술대회와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교양교육의 발전과 진흥, 출판활동 등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황 회장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숙대 교양교육연구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체르노빌 방사선 먹는 곰팡이, 인류 우주 진출 돕는다

    [핵잼 사이언스] 체르노빌 방사선 먹는 곰팡이, 인류 우주 진출 돕는다

    34년 전인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난지 5년이 지난 1991년 엄청난 방사선에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던 원자로의 벽면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 곰팡이는 방사선에 내성이 있는데다가 살아가기 위해 방사선을 흡수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제 이 곰팡이는 먼 우주로 갈 우주비행사를 강력한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Cryptococcus neoformans)라는 이름의 이 곰팡이는 사람의 피부를 검게 바꾸는 색소인 멜라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대량의 멜라닌이 해로운 방사선을 흡수하고 그것을 화학 에너지로 바꾼다. 이는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엽록소를 산소와 포도당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 과정은 ‘방사성 합성’(radiosynthesis)으로도 알려졌지만, 이 구조를 방사선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물질로 이용할 수 있으리라고 관련 연구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현재 이 곰팡이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반입해 우주에서 방사선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화성으로 향할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대기권에서 나가면 우주 방사선을 대량으로 맞을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미래에서는 우주선이나 화성 거주지에 이 곰팡이를 활용한 기술을 적용하면 방사선을 흡수해 사람을 보호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스탠퍼드대 공동연구진은 이 곰팡이가 얇은 층으로 돼 있느면 ISS에 쏟아지는 우주 광선의 2%를 차단해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측정 자료로 추정한 결과, 이 곰팡이의 층이 21㎝ 정도 되면 가까운 미래에 우주 여행자들을 지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닐스 아브레시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이 곰팡이의 장점은 처음에 단 몇 g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레시 연구원은 또 “이 곰팡이는 자가 복제하고 자가 치유할 수도 있다”면서 “비록 태양 플레어가 방사선 실드를 크게 손상한다고 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성장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 우주를 탐사하는 데 있어 사람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바로 방사선이다. 지구 대기권의 보호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나가는 우주 비행사나 달 또는 화성에 정착해 살아갈 이주민을 위해서도 방사선 피폭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카스투리 벤카테스와란 연구원은 이 곰팡이의 방사선 흡수력을 추출해 약품을 제조하면 자외선 차단제처럼 해로운 광선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또 “이 덕분에 암 환자와 원자력 발전소의 기술자 그리고 항공기 조종사들도 해로운 방사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 7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교부, 여권 ‘YI’→‘LEE’ 변경 허용하라” 행정심판 결정

    “외교부, 여권 ‘YI’→‘LEE’ 변경 허용하라” 행정심판 결정

    여권 내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YI’에서 ‘LEE’로 변경해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외교부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여권의 로마자 성을 ‘YI’에서 ‘LEE’로 변경하려는 A씨에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를 거부한 외교부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1996년 당시 대학생이던 이씨는 일주일간의 필리핀 여행을 가기 위해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YI’로 기재해 여권을 처음 발급받았다. 다음해인 1997년 일주일간 러시아에 다녀온 뒤에는 최근까지 해외로 출국한 적이 없었다. 국내에서 번역 프리랜서로 일해 온 이씨는 그 동안 해외 출판사와의 계약서, 공인 외국어시험 등에 영문 성으로 ‘LEE’로 사용해 왔다. A씨는 최근 미국 공인 자격증 시험 응시를 위해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면서 그 동안 직업상 사용한 ‘LEE’로 로마자 성명 변경 신청을 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사용해온 영문 성과 여권 로마자 성이 불일치하면 해외에서의 본인 증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A씨가 22년이 넘도록 해외 출입국 이력이 없고 이미 13년 전에 여권 효력이 상실돼 여권 로마자 성명을 변경해도 여권의 신뢰도 저하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점 ▲여권 로마자 성명 변경을 범죄에 이용하거나 부정한 목적에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여권 로마자 성명 변경을 거부한 처분은 너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국보·보물 중 가치 있는 것만 담다… 서고서 꺼낸 ‘의미로 가득 찬 시간’

    중국 요나라 승려 행균이 997년 편찬한 한자 자전 ‘용감수경’은 본자가 2만 6430여자, 주가 16만 3170여자에 이른다. 전남 나주에서 이를 11세기 목판으로 간행했다. 요나라 시대 음운법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보 제291호로 지정됐다. 원본은 고려대 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다.고려대가 국보인 ‘용감수경’을 비롯해 보물, 지정 문화재 등 50여권의 귀중서를 모은 단행본 ‘카이로스의 서고’(고려대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26일 고려대 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 보유 자료는 모두 300만종으로 국가 문헌을 소장한 서울대 규장각을 제외하고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근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 고서가 12만종에 이른다. 임진왜란 이전 자료, 유일본, 유명인의 수택본 등 귀중서고에 보관된 1만권 중에서도 특히 가치가 있는 것을 골라 책에 담았다. 책은 경·사·자·집·총류의 5개 분야로 나눠 자료를 소개한다. 궁중에서 낸 비단 장정의 호화로운 ‘용비어천가’,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전에 만든 ‘청구도’, 고려 때 승려인 일연이 낸 역사서 ‘삼국유사’와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료를 비롯해 ‘홍무정운역훈’, ‘중요주자혹문’, ‘동인지문사록’,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도 상당수다. 보물로 지정된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는 2미터가 넘는 장대한 조선시대 그림 지도로, 전국 봉화의 위치를 수록했다. ‘계미동경소진첩’은 1703년 출생한 계미년 동갑내기들의 초상화만 수록한 독특한 그림집이다. 순조의 세자인 효명세자가 9살에 성균관에 입학한 것을 기념해 그린 ‘왕세자입학도첩’도 독특하다. 1~5면까지 성균관 입학 의례의 주요한 단계를 묘사하고, 6면은 입학식 이튿날 진하례 장면을 그렸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 명필 김생이 불심을 담아 금가루로 화엄경을 써낸 ‘금자사경’도 고려대에만 있는 것이다.책의 제목 ‘카이로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의미로 가득 찬 시간’을 뜻한다. 서고에 있는 의미 있는 자료를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책으로 냈다는 취지다. 이재용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과감하게 구성하고, 일반 도록과 달리 단행본 형태로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대 출판문화원 관계자는 “고려대 귀중서고 자료는 일반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 대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번에 책으로 내 의미 있는 자료를 알리고, 이를 보면서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야간긴급돌봄·VR 면접체험 호평…송파 ‘스티비 어워즈’ 금4·은1 수상

    야간긴급돌봄·VR 면접체험 호평…송파 ‘스티비 어워즈’ 금4·은1 수상

    서울 송파구는 ‘2020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금상 4개, 은상 1개를 차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미국 스티비 어워즈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29개국의 조직 및 개인의 비즈니스 분야의 혁신적 성과를 평가하는 시상식으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송파구는 ‘야간긴급돌봄서비스’로 고객서비스 부문 금상을 받은 데 이어 ‘AI·VR면접체험관 운영’(기술부문), ‘석촌호수 위치찾기 체계구축’(신제품 부문), ‘송파비전 2022 발행’(출판부문) 등 4개 부문의 금상을 휩쓸었다. 송파책박물관 건립으로 신제품 부분 은상도 받았다. 야간긴급돌봄서비스는 36개월~10세 미만의 자녀에 대한 양육 걱정을 줄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AI·VR 면접체험관 운영’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청년구직자의 취업역량을 강화한 게 호평을 받았다. 석촌호수 위치찾기 서비스 체계 구축은 석촌호수 산책로에 도로명 주소를 부여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한 게, 송파비전 2022은 민선 7기 비전과 송파의 발전과제를 잘 표현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국제대회에서 송파구가 수상한 5개의 상은 구민과의 소통, 아이디어, 열정을 통해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피아 웹소설 공모대전 대상에 오정 ‘신입사원 김철수’

    문피아 웹소설 공모대전 대상에 오정 ‘신입사원 김철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가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와 공동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1억 2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작품 출판, 수출, 웹툰 제작 등 2차 콘텐츠 제작 특전이 걸린 대상 수상작에 오정 작가의 ‘신입사원 김철수’가 선정됐다. 문피아는 24일 웹소설 공모대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을 포함해 모두 25개 작품에 총상금 3억 4000만원을 준다. 우수상에는 필명 녹색여우 작가의 ‘우주천마 3077’, 사다듬의 ‘부패의 사제’, 소광생의 ‘내 매니저는 스타작가님’이 뽑혔다. 또한 장려상 6개 작품, 입선 10개 작품, 신인상 5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 3명은 각 5000만원, 장려상 6명 각 500만원, 입선 10명 각 200만원, 신인상 5명 각 200만원을 준다. ‘신입사원 김철수’는 정리 해고를 앞둔 17년 차 직장인 김철수가 송별회를 마치고 돌아오다 작은 사고를 당한 이후 신입 사원으로 돌아가 못 이룬 직장 생활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다. 오 작가는 문피아 아카데미를 수강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11일부터 40일간 진행했으며,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000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02년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범한 문피아는 그후 한국 장르문학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며 2013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했다. 작가 4만여명, 작품 13만종을 보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구로 ‘알려지지 않은 18인의 독립운동가’ 책으로

    구로 ‘알려지지 않은 18인의 독립운동가’ 책으로

    서울 구로구는 서울구로로타리클럽, 광복회 구로구지회와 뜻을 모아 독립운동 이야기 책 ‘관순아 관순아’를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18명의 이야기를 담은 ‘관순아 관순아’는 서울구로로타리클럽과 광복회 구로구지회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서울구로로터리클럽 회원과 광복회 구로구지회 회원 등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판 간담회를 열었다. 책은 지역 도서관과 각급 학교에 비치된다. 서울구로로터리클럽은 이날 행사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장학금 100만원도 전달했다. 오창헌 서울구로로타리클럽 회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 가장 먼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신념으로 로타리클럽 이름을 걸고 전기집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순아 관순아’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촌 언니인 독립운동가 유예도 선생과 천석꾼으로 태어났음에도 모든 것을 버리고 3·1 운동의 선봉에 섰던 최종화 선생 등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숨겨진 영웅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신 선열들을 찾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4흘’이라고 쓴 기자들, ‘사흘’과 ‘부결’이 검색어 되는 요즈음

    ‘4흘’이라고 쓴 기자들, ‘사흘’과 ‘부결’이 검색어 되는 요즈음

    처음에는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사흘을 연휴로 쉬게 되자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로 ‘사흘’이 올라왔다. 밀레니얼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를 모두 마친 이들은 어리둥절했다. ‘아니 그런 것도 몰라’ 싶었던 것이다. ‘사흘’은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데 일부는 한자어로 잘못 알기도 했다. 급기야 23일 한 조간 신문 오피니언 면의 칼럼에 소개될 정도였다. 수두룩하게 달린 댓글들을 보니 아연 실색할 정도였다. 본인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모른 채 함부로 내갈긴 댓글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장난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꼰대들 놀리느라’ 그러는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화살은 ‘기레기’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내 가슴에 살이 박히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엿한 매체가 내보낸 기사 제목에도 ‘4흘’ 같은 엉터리 표현이 있다. 이건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훈련의 부재’를 드러낸다. ‘4흘’ 같은 제목을 본 이들은 ‘사흘’을 ‘4일’로 오해하거나 혼동했다고 발뺌할 수 있게 됐다. 그러게 ‘삼흘’이라고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큰소리를 치는 이도 있었던 것이다.조금 경우와 정도가 다르지만 잠깐만 인터넷 세상을 살피면 이런 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2일 ‘공무원 4개월간 월급 모아 1억8천만원 기부’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별다른 문제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공무원들’이라고 했어야 오해의 여지가 없는 제목이다. ‘넉달 동안 그 돈을 모으려면 한달에 얼마 모아야 하나’ 머리를 굴려야 하는데 제목은 그 자체로 완벽해야 한다. 하기야 조회 수 늘리려고 꼭 들어가야 할 말을 빼거나 주어와 술어를 부러 일치하지 않게 쓰는 경우도 있다. 23일 ‘세계 최대 컨선’이란 제목도 눈에 띈다. 컨테이너선이란 건데 이렇게 말을 마구 줄이는 현상의 폐해도 심각하다. 말과 글의 뜻과 씀씀이를 파악해 쓰고 최대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야 하는데 이런 걸 가르치려 들면 ‘꼰대’란 비아냥 듣기 딱 좋은 요즘이다. 언론사 내부에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의 중요성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빨리 양산하고 이를 부추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이것도 바로잡아야 한다. 23일 오후 검색어 상위 순위에 ‘부결’이 떠올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탄핵하자는 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는데 이게 또 검색어로 오르내린다. 지하철이나 버스 타면 책 보는 사람은 없고 모두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입시 논술을 파하면 글이란 것을 써보지 않는 영상세대에 벌어지는 현상인가 싶기도 하다. 며칠 전 출판 일에 정통한 선배들과 글과 책 읽는 법을 제대로 훈련시키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세우기도 했는데 ‘4흘’이란 만만찮은 벽에 턱 막힌 기분이다. 어찌한단 말인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매쓰출판, 8월 4일까지 14기 서포터즈 모집

    시매쓰출판, 8월 4일까지 14기 서포터즈 모집

    초등수학 전문 기업 시매쓰출판이 초등 학부모 서포터즈 14기를 8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매쓰출판 서포터즈는 교재 체험 및 홍보, 교재 평가 등의 활동을 약 2개월간 하게 된다. 미션별로 우수한 활동자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블로그 및 SNS를 운영하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시매쓰출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페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8월 5일 카페에 공지된다.이번 체험 교재는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빨강연산’, ‘상위권연산 960’, ‘영재사고력수학 1031’ 수ㆍ연산으로 총 5종이 준비되어 있고, 연산 교재의 경우 학년과 자녀의 학습 성향에 맞춰 1종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학습 동기를 자극함은 물론 개념을 발문에 따라 습득하는 방식을 취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은 다양한 유형별 문제와 수학 교육에서 강조하는 5대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맞춤형 문제들이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빨강연산’, ‘상위권연산 960’은 각각 기초 연산, 사고력 연산 교재로 연산의 기본기를 강화할 수 있도록 고안됐고, 과제 해결식 문제로 심화 응용문제까지 마스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영재사고력수학 1031’ 수ㆍ연산은 영재원 대비서로 상위 10%부터 1%까지의 연산 문제를 수록해 수준 높은 연산 실력과 나아가 수학적 사고력까지 완성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매쓰출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페 ‘수학이 좋아!’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배신의 계절/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배신의 계절/김이설 소설가

    요 근래 우울한 소식이 많다.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만들고 끔찍한 범죄를 부추긴 손정우가 1년 8개월 형을 받았다. 계란 한 판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가 1년 8개월 형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형 선고가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도 놀라운데, 권력형 성범죄 의혹까지 불거졌다. 애도와 추모와 별개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의 아픔이 걱정되는 지금이다. 그런가 하면 내가 몸담고 있는 문학계에서도 큰 사건이 있었다. 소설가 김봉곤이 지인과 문자나 메신저로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을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소설에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작품 윤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게다가 작가와 출판사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독자들의 원성까지 사야 했다(현재 작가의 책 두 권은 판매 중지, 해당 작품으로 받은 문학상은 반납한 상태다). 각기 사건의 경중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이 세 가지 사건으로 무기력한 절망감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각 사건은 모두 믿음을 저버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납득할 수 없는 형을 선고한 제도에 대한 불만, 지지하고 추대하던 사람의 추악한 이면을 알게 된 후의 허망함, 최소한의 문학적 태도도 간과한 동료의 잘못을 마주하며 느끼게 된 실망감의 총체는 일종의 배신감이었다. 사전에 명명된 배신감이란 ‘믿음이나 의리의 저버림을 당한 느낌’이다. 요즘의 심정에 딱 맞는 표현인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자,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당한 노동자로서 그 권력과의 싸움을 결심하고 완수한 김지은씨의 기록을 담은 ‘김지은입니다’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의 미투로 세상의 무엇이 바뀔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다. 벗어나고 싶었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 싶었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잘못을 하면 있는 그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명확히 하고 싶었다. 한 인간의 힘으로 다른 이의 인권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그러면서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 주십시오’라며 법에 호소한다. 사람은 자신보다 힘이 센 사람 곁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 존재일지 모른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가진 것을 더 늘리기 위해선 거짓과 술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선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고 올라서야 할 세상인지도 모른다. 내 몫을 늘리기 위해선 일말의 양심도 버려야 하고, 내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인간성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무엇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법일 수도 있고, 윤리일 수도 있으며, 약속과 신뢰일 수도 있다. 그러니 그것을 저버린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재발을 막기 위해 모진 마음을 먹고 잘잘못을 가리는 일 또한 분명히 중요한 숙제가 된다. 사연 없는 이 없다고 하지만, 가해자의 목소리와 피해자의 목소리 중에서 누구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하는지도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적어도 때린 아이가 아니라 맞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눈길을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아픈 이들을 먼저 보듬고 살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인간으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또다시 이런 배신감을 겪고 싶지 않다. 속는 사람이 되는 건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누구를 위한 주한미군 재편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누구를 위한 주한미군 재편인가

    국방부가 발행한 1990년대의 국방백서에는 주한미군에 대해 “한국이 필요해서 주둔하는 미군”,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에 대해 “미국이 필요해서 주둔하는 미군”으로 표기돼 있다. 전 세계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이렇게 스스로를 을의 위치로 격하하는 나라가 과연 대한민국 말고 또 있었을까. 2000년대 이후 이런 굴욕적인 묘사는 정부 문서에서 사라졌고 주한미군에 대해 한반도 방위의 인계철선(wire trap)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관리들이 혹시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거나 감축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30년 전 국방백서에서 유전돼 온 관성이 우리를 구속하고 있다. 엄연히 주한미군은 미국의 동북아 지역 패권의 상징이자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방파제다. 더 나아가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진 배치된 군대로 신속대응 군대로 변모하고 있다. 작년에 출판된 밥 우드워드의 ‘공포(FEAR)-백악관의 트럼프’에는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하자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이 미 국방부의 정보를 근거로 철수의 부당성을 주장한다. 북한이 사실상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거의 완비한 상황에서는 주한미군이 미국 본토 방어에 결정적인 존재다. 만일 북한이 불시에 미 본토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알래스카에 배치된 지상 레이더가 이를 탐지하는 데 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주한미군은 8초 만에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미군에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주한미군은 미 본토 방어를 위한 조기 역량을 한층 향상시키게 됐으니 철수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말을 들은 트럼프는 더이상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못했지만 “왜 우리가 군대를 보내 한국을 지켜 주냐”며 투덜거리는 비논리적인 습관은 이후로도 버리지 못했다. 예전에는 미국이 한국을 지켜 주었지만, 지금은 한국이 미국을 지켜 주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주한미군 전력 중에서 한반도 방위를 위한 재래식 전력은 이제 얼마 남아 있지도 않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아파치 공격헬기 대대도 철수했고, 최전방의 화력 여단도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2사단마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수 이북에 더이상 미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남북 간에 재래식 분쟁이 발생한다면 한국 지상군은 미군이 없는 전장에서 홀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반면 미군은 장차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한반도 인근에 꾸준히 증강해 왔다. 작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중국 군 장성은 우리 측에 “성주에 배치된 미국의 사드 레이더 전파가 중국군에 수시로 감지됐다”며 사실상 사드가 중국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미 중국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초월해 중국 견제를 주목적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군은 2030년까지 한반도 인근 2000㎞를 감시권, 500㎞를 절대방위권으로 설정하고 이를 충족하는 목표군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대비 차원의 군사력 증강은 군사 활동의 범위를 대륙으로 확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북한이 미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방향이 남쪽이 아니라 북극항로이기 때문에 북한의 북쪽까지 감시해야 하는데 한국군도 장거리 레이더와 이지스 시스템, 군사위성으로 그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다. 당연히 미국은 본토 안보를 한국에 신세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싶어 한다. 미국 주도로 한미일 삼국 군대의 정보 자산이 융합되고 공통의 교전규칙과 공통의 작전상황도(COP)를 운용하게 되면 그 칼끝은 대륙을 향하게 된다. 최근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 세계 미군을 “전구(戰區)별로 최적화하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는 중국 견제라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구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니 을에서 갑으로 전환되는 우리는 주한미군 감축을 지렛대로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겠다는 트럼프의 비논리성에 흔들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 [부고]

    ●유인순씨 별세 백세민(세민성형외과의원 명예원장)·롱민(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씨 모친상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4일 (031)787-1500 ●인영희씨 별세 오창섭(특허법인 천문 부장)·현일(피플라이프 팀장)씨 모친상 김희선(삼성출판사 매니저)씨 시모상 이명일(레이크힐스 법무팀 부장)씨 장모상 오세영(스트레이트뉴스 기자)씨 조모상 22일 시흥장례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1)434-4114 ●김영훈씨 별세 김신일(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대일(현대로템 플랜트사업부 카타르팀 책임)·혜주씨 부친상 정성태(서울도시가스 경기지사 차장)씨 장인상 이미옥·차지숙씨 시부상 22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42)522-4494 ●조왕하(전 한국신용평가 대표이사)씨 별세 한경희(기쁜소식교회 권사)씨 남편상 조준일(뉴욕 SMBC 근무)씨 부친상 김수연(성악가)씨 시부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72-2018
  • 추미애 “‘검언유착 검사장’ 한동훈, 수사 끝나면 감찰할 것”

    추미애 “‘검언유착 검사장’ 한동훈, 수사 끝나면 감찰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과 관련해 “수사가 끝나면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검사장은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을 냈기에 법무부 감찰 권한 안에 들어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한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처했다. 앞서 KBS는 18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면서 검언유착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전했다.한 검사장은 19일 KBS 보도 관계자와 수사 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취재를 잘해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한 검사장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한 검사장과 이 기자는 사전에 공모하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英 템스강에 1초당 흘러드는 미세플라스틱 9만여 개 (연구)

    英 템스강에 1초당 흘러드는 미세플라스틱 9만여 개 (연구)

    영국 잉글랜드 중남부를 흐르는 템스강으로 엄청난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대학교-로얄할로웨이 연구진이 템스강으로 물이 유입되는 세 곳에서 각각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초당 9만 4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템스강으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템스강으로 흘러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에는 여성들이 네일아트에 주로 사용하는 반짝이와 작은 크기의 비즈 등도 포함돼 있었으나, 페트병과 음식 포장지 등 생활 쓰레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화장실에서 흘려보내는 물티슈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도 상당수를 차지했다.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템스강에 서식하는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템스강에 서식하는 갑각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갑각류 2종의 위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섬유조각과 풍선 또는 고무밴드, 비닐 봉투 등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었다. 현지 연구진은 런던의 발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동시에, 현재까지도 수운과 상수도원으로 이용되는 템스강의 이러한 오염 상태가 유럽 국가의 다른 주요 강들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맥코이 박사는 “템스강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중국 양쯔강에서 발견되는 것보다는 적었지만, 독일의 라인강이나 독일에서 발원해 흑해로 흐르는 다뉴브강 등지의 것보다는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이러한 플라스틱을 사용할 때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면서 “이들 플라스틱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버리기 전에 반드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런던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 원천의 약 70%를 차지하는 템스강은 1957년 당시 ‘생물학적 사망선고’를 받았었다. 19세기만 해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여파로 오염도가 심각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탓에 콜레라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영국 정부와 의회는 1830년부터 1971년까지 141년간 강에 산소를 주입하고, 하·폐수처리시설을 마련하는 등 환경기초시설 건설에 힘을 썼다. 그 결과 현재는 연어와 물개, 고래가 서식하는 대표적인 자연성 회복의 강으로 되살아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플라스틱 사용량이 다시 급증하면서 오염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와 환경 분야 3대 학술지로 평가되는 환경오염 (Environmental Pollution)에 동시 게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2020년 새해가 밝았을 때 계획이 있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런던에 가서 한 작가의 일생을 돌아보며 자료를 수집해 글을 쓸 예정이었다. 그때를 대비해 한 달 일정을 비웠고, 비행기 표도 곧 끊을 작정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내가 좋아하는 맥주와 같은 이름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흘려들었다. 얼마 후 나는 고대했던 런던 거리를 걷기는커녕 록다운이라는 전대미문의 봉쇄 조치에 따라 좁은 아파트에 하루 종일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바이러스가 잡히겠지, 이렇게 모두가 한껏 조심하고 있으니 곧 해결되겠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불길한 뉴스들 속에서도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겨울 근 30년 가까이 일한 회사를 나와 작은 식자 회사를 차렸다고 기뻐한 동갑내기 사촌은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 학회가 전부 취소돼 수입이 제로가 됐다고 알려왔고, 올해 초 동네에 영어학원을 개업한 후배 역시 학교도 못 가는 판에 학원이라고 별 수 있느냐며 학원을 닫고 한없이 우울해했다. 나는 이들을 위로하며 곧 끝날 거라고, 힘든 일은 지나갈 거라고, 이 사태가 해결되면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쩌면 지나치게 힘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여행 때문에 비워 둔 일정의 공백이 내 의도와 달리 점점 벌어지고 있었고. 평소 반년 치 일감 정도를 쌓아 놓고 일해 온 20년차 프리랜서 번역가인 내 일정에 일이 없어 노는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다 잘될 거라고 무책임한 말을 해놓고 막상 그 처지가 되자 더럭 겁이 났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회화 강사로 나가던 회사 다섯 곳에서 한날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심장이 제멋대로 뛰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시작됐다.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바람을 쐬러 나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청소를 시작했다. 길고 지루한 록다운 시기를 버티려 집안 정리를 시작한 사람들처럼 나 역시 일이 없어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평소 눈에 거슬렸던 물건들을 보내 주고, 기약 없이 미뤄 둔 싱크대, 냉장고, 세면대와 욕조를 박박 닦으며 보냈다.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 좀더 본격적으로 해보자 싶은 마음에 청소 전문가들의 글도 찾아 읽었다. 고객의 집을 정리하러 갈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물건 중 하나가 식빵 봉지 끈이라는 말에 우리 집 싱크대 서랍을 열어 보니 비닐봉지 안에 보물처럼 모아 놓은 플라스틱 끈이 수십 개였다. 그것부터 시작해 있는 줄 몰라 또 산 물건들, 가격표도 떼지 않고 걸어 놓은 옷들, 색깔별로 사놓고 묵히다 유통 기한이 지나 버린 화장품들, 첫 장도 들춰 보지 않고 먼지만 쌓여 있는 책들을 내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팔을 걷어붙이고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넓지도 않은 집이 터져 나가게 꽉꽉 찬 물건들을 버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구석구석 닦았다. 이 무렵 읽은 시인이자 청소 노동자인 김완이 쓴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마주친 이 구절이 무척 반가웠다. “내가 이 일에서 찾은 즐거움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해방감`이다. 악취 풍기는 실내를 마침내 사람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원래의 공간으로 돌려놓았을 때, 살림과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을 비우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집으로 만들었을 때 나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낀다.” 홀로 죽은 이들의 집을 치우는 작가 김완의 숭고한 노동에 비할 순 없지만 나도 모르게 이고 지고 살아왔던 무수한 짐을 버리며 비슷한 해방감을 느꼈다. 석 달 가까이 청소에 의지해 허물어져 가는 마음을 부여잡고 있을 때 번역 의뢰 메일이 한 통 왔다. 사촌도 작은 건을 하나 수주해 가까스로 숨을 돌렸고, 후배도 다시 학원을 열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긴 힘들 듯하다. 하나 소용이 다한 물건을 미련 없이 버리듯 평온했던 우리의 일상과 작별하기란 그보다 조금 더 어렵고 시간도 걸릴 것 같다. 이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뭘까? 나에겐 그것이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대였고 청소였다. 과연 모두에게 나 같은 행운이 허락될 수 있을까.
  • 김봉곤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김봉곤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사적 대화를 소설에 무단으로 인용,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은 김봉곤(35) 작가의 책이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김 작가는 사과와 함께 젊은작가상을 반납했다. 문학동네와 창비는 문제가 된 김 작가의 소설이 실린 작품을 회수하고, 이미 구매한 독자들에게는 환불해 주겠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단행본은 ‘여름, 스피드’와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상 문학동네), ‘시절과 기분’(창비)이다. 이와 함께 문학동네는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반납 결정을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였으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그런 생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경위를 담은 개정판이 재출간될 예정이며, 이전에 구입한 책은 새 책으로 교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작가는 소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무단 인용하고, 타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기재해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았다. 그는 사태 발생 약 열흘 만인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논란은 지난 10일 A씨가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수상작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이며,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단 인용됐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7일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며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가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독자들은 출판사와 김 작가의 소극적인 입장 표명에 거세게 항의했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김 작가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적대화 인용’ 김봉곤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상 반납

    ‘사적대화 인용’ 김봉곤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상 반납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을 소설에 인용해 논란을 일으킨 작가 김봉곤이 피해자와 독자, 출판사와 동료 작가들에게 사과하며 상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제 소설로 인해 고통받은 ‘다이섹슈얼’님과 ‘0’님께 사죄드린다.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분, 동료 작가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김봉곤은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고 밝힌 남성을 거론하며 “‘0’님의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면서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다이섹슈얼’님과 0님의 말씀을 통해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곤은 또 단편 ‘그런 생활’로 받은 제1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이 문제를 직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적 대화 무단 인용 논란으로 문제가 된 소설책은 이미 출판사에 의해 모두 판매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단편 ‘그런 생활’이 실린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과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단편 ‘여름, 스피드’가 실린 소설집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다. 앞서 지난 10일 자신이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 누나’라고 밝힌 여성이 자신이 김봉곤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소설에 그대로 인용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난 17일 자신이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고 밝힌 한 남성도 과거 김봉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동의 없이 소설 도입부에 인용됐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동성애자임을 밝힌 김봉곤은 2016년 등단 이후 동성애를 주제로 한 사소설(私小說) 형태의 작품을 써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 개최… “국가대표 신인만화가에 도전하세요”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 개최… “국가대표 신인만화가에 도전하세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020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에 참여할 국내 신인만화가 7인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콘테스트는 한중일 3국의 우수한 신인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신인 창작자들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다. 2016년부터 매년 다국 간 공동개최와 더불어 국가별 순환 개최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중국의 만화 기획사 서머주, 일본 기타큐슈시만화뮤지엄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며,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한중일의 지속가능한 협업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콘테스트에 참가할 한국 국가대표 신인만화가는 총 7명이다. 참가자격은 콘테스트 개최일 기준 만 29세 이하인 자, 팀의 경우 1인으로 참여해야 하며 개별작화(글·그림)가 가능한 자, 단행본 출판 2권 이하 및 웹 연재 1년 이하의 경력이면 된다. 단,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이전 콘테스트에 참가한 경험이 없어야 한다.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이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통합사업관리시스템(pms.komacon.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평가를 통해 최종 7인이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콘테스트 참여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택 혹은 작업실 등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하도록 운영된다. 또 개폐막식을 간소화하고 별도의 시상식 없이 수상자 발표만 진행할 예정이다. 콘테스트는 4컷 만화 프로그램 채우기와 만화 완성작 창작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신인작가 각 7명 총 21명이 참가해 당일 발표되는 주제에 따라 만화 완성작을 창작하면 된다. 한중일 공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총 6개 작품을 선정해 총 1200만원 상금을 지급한다. 콘테스트 종료 후에는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 역대 수상작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을 온라인 전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순자 고소한 ‘큰손’ 장영자 “자서전에서 허위사실 유포”

    이순자 고소한 ‘큰손’ 장영자 “자서전에서 허위사실 유포”

    1980년대 초 2000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여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범’으로 회자된 장영자(76)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81)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씨는 이씨가 2017년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작은아버지의 처제 장영자가 내 이름을 내세워 남편 이철희씨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서술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서전에 “남편(전두환)이 검찰 계통을 통해 보고를 받았다며 말을 꺼냈는데, 장영자 부부가 기업들을 유인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최고위층, 특히 청와대의 특별한 비호를 받는 듯 적극 위장해 왔다는 것이다”고 썼다. 이씨는 “나도 생면부지나 다름없는 한 여자의 대담한 사기행각의 피해자였다”, “장영자가 내 이름을 팔며 행세한 탓인지도 몰랐다”고 회고했다. 장씨는 범행 과정에서 이씨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자서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찰 조사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찰 조사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된 이후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 이 기자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피의자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한 정황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KBS는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면서 검언유착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KBS 보도는 오보라며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백모 채널 A 기자 간 대화 녹취록을 19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제가 사실 (이철 전 대표 등이 있는)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라는 이 기자의 말에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한 검사장의 발언에 대해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취재를 잘해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 검사장도 19일 KBS 보도 관계자와 수사 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전 MBC 장인수 기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장 기자는 지난 3월 이 기자가 현직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내용을 최초 보도했다. 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허위라며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MBC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장 기자는 후속 보도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장 기자는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함정을 파거나 왜곡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언유착의) 근거들이 제 휴대전화와 주고받은 메일, 이철 대표와 나눈 옥중 서면 인터뷰에 정확하게 담겨 있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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