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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불가리아 수교 35주년 인터뷰]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

    [한-불가리아 수교 35주년 인터뷰]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

    “불가리아에 처음 부임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 중의 하나가 한류 열풍이었습니다. 부임 전에 전해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겁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가 열린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토플로센트랄라 문화센터에서 만난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는 “K-팝, K-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이 불가리아에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K-뷰티, K-패션, K-푸드 등 다양한 생활문화도 불가리아의 젊은 세대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과 불가리아가 수교한지 3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한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불가리아는 어떤 나라인가.요구르트와 장미로 유명한 나라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불가리아는 유구한 역사와 독창적 문화 창달의 경험이 있고,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나라입니다. 문화적으로는 이미 9세기에 고유문자인 키릴문자를 발명했는데, 이는 우리의 한글 창제 시기인 15세기 보다 600년 앞선 것입니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발칸반도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특히 설립된지 3년 밖에 안된 컴퓨터 과학 AI연구소인 INSAIT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불가리아는 우리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적 기반을 이미 갖춘 나라입니다. 2004년 나토(NATO) 가입과 2007년 유럽연합(EU)가입과 함께 유럽으로의 통합을 국가의 기본발전 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쉥겐 협정(회원국간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에 완전히 가입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유로화가 도입돼 27개 EU 회원국 중 21번째 유로존 가입국이 될 예정입니다. 불가리아를 한국과 비교해 인구는 약 8분의 1, 국내총생산(GDP)은 18분의 1에 불과하지만 우수한 인재와 과학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지만 알찬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가리아와 우리나라와 관계는.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2024년 기준 4억9100만 달러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합성수지, 기계류, 승용차, 가공기계, 화장품 등을 불가리아에 수출하고 있고, 불가리아는 사료, 직물제의류, 자동화기기, 금속광물 등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불가리아를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 수는 8104명으로 2023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유로존 가입으로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양국간 사증면제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최대 90일간 무비자 여행이 가능합니다. 불가리아가 쉥겐협정에도 가입되어 있으므로 불가리아에 입국하면 여타 28개 쉥겐협정 회원국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쉥겐 회원국 전체를 기준으로 180일 기간 내에 최대 90일간 무비자 체류 가능) 또 한류 열풍, SNS 인플루언서들의 양국 여행지 소개 증가 등에 힘입어 인적교류가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K-팝, K-드라마, K-무비에 대한 불가리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 이외에도 오페라, 연극, 발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민간 차원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오페라 하우스와 소피아 국립 오페라 및 발레 극장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년 상대국을 방문해 오페라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소피아 뮤직위크’ 초청으로 한국의 동서악회가 불가리아홀에서 국악 공연을 하였고,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 초청으로 부산 청년 극단인 아이컨택이 무언(無言) 퍼포먼스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개최된 국제 발레 대회에서는 한국인이 우승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김영하 작가의 ‘아랑은 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등 한국 작가의 문학작품이 불가리아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커상을 수상한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작가의 ‘타임셸터’, 요르단 욥코프의 ‘발칸의 전설’ 등 불가리아 작가의 문학작품이 출판됐습니다. 올해가 한국과 불가리아 수교 35주년인데.우리나라와 1990년 3월 수교를 했습니다. 2015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올해가 수교 35주년인데, 제 임기 중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와 같이 더 높은 단계로 격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불가리아 대통령이 3회, 총리가 1회 방한했고, 우리나라 국무총리가 3회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도 꾸준하게 이어왔습니다. 불가리아 측에서는 현재 한국 대통령의 첫 불가리아 방문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교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불가리아 모두 독창적 문자를 발명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해 오는 9월 ‘문자와 언어,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의 불가리아 주요 투자 분야가 에너지이고, 원전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 중임을 감안해 오는 10월 ‘한-불가리아 에너지협력포럼’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불가리아는 과거 체제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오는 11월에는 ‘전환의 경험, AI 시대의 도전’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을 불가리아측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불가리아내 태권도진흥에 기여해왔던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예산 문제로 지난 3년간 중단되었었는데 올해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중 재개할 예정입니다. 불가리아 한류 열풍은 어느 정도인가.이곳에 부임한 후 가장 놀랐던 것 중의 하나가 불가리아에서의 한류 열풍이었습니다. 제가 부임 전에 전해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겁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K-팝, K-드라마, K-무비와 같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이 불가리아에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K-뷰티, K-패션, K-푸드 등 다양한 생활문화도 불가리아의 젊은 세대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6월 흑해 연안에 위치한 주요 도시인 부르가스에서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는데 50~60대로 보이는 여성분 7~8명이 다가와 갑자기 “우리는 BTS 아미”(We are BTS Army)라며 옷과 장신구 등 굿즈를 자랑해 몹시 놀랐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부르가스에서 한국어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장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그 중 한 분이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곧 방영될 예정이라 너무 흥분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K-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BTS,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등은 물론 올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불가리아 출전팀들이 공연에서 커버한 배드빌런, 싸이커스, 뉴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드라마와 K-무비도 불가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드라마 스토리와 함께 드라마에 나오는 인테리어, 의상, 메이크업 등이 관심사로 부상할 정도입니다. 대사관에서는 한류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불가리아 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한국문화의 날 등 다양한 공공외교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특산물이 있다면.한국에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불가리아의 유명 제품은 요구르트, 장미유, 장미유로 만든 제품 정도일 것입니다. 저는 불가리아 와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인 서유럽과 북미, 남미, 호주, 뉴질랜드 와인에 비해 불가리아를 비롯한 발칸지역 와인은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가리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는 것이 와인입니다. 불가리아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불가리아 남부, 중부, 북부에 걸쳐 여러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양성 측면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불가리아에는 마브루트, 무스카트, 미스케트, 루빈, 파미드, 두미야트 같은 고유의 포도 품종이 있는데, 이들이 만들어 내는 풍미는 전통적인 와인 강국들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멜닉 지역의 와인은 과거 영국의 처칠 수상이 광팬일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양국의 협력 발전을 위한 계획은.아직까지 무역, 투자, 인적교류 등 측면에서는 한-불가리아간 협력수준이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간 수준에 비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한국과 불가리아간에는 역사, 문화, 지정학, 과학기술, 가치 등 많은 부분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이는 미래의 실질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입니다. 불가리아가 차세대 주 에너지원으로 북쪽 코즐로두이 지역에 원전 2기(7호기, 8호기) 신설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 기업인 현대건설이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참여중입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약 10년간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대사관으로서는 본계약 체결과 공사의 성공적 진행을 지원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신규 원전이 완공되면 불가리아가 ‘남동부유럽의 에너지허브’로 부상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등 후속 외국인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고 산업계 전반의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또한 불가리아는 과거 구소련과 러시아에 의존해왔던 무기체계를 2032년까지 환골탈태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최근 미국산 F-16 전투기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에서는 국방비 지출을 GDP의 5%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회원국이 합의했고, 불가리아도 이 목표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산이 최근 폴란드, 루마니아 등 불가리아 인근 국가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한국의 무기체계가 NATO의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불가리아간 방산협력 잠재력도 매우 높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원전과 방산’이라는 쌍두마차를 마중물로 삼아 한-불가리아 양국간 실질협력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확대,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저의 대사 재임기간 중 최대 목표입니다. 아울러 불가리아내 이미 탄탄한 저변을 구축하고 있는 K-컬처를 바탕으로 양국간 문화협력과 인적교류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 광복 80주년 기념 문예 공모전 시상식 열려

    광복 80주년 기념 문예 공모전 시상식 열려

    한국다선문인협회(회장 김승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전국 문예 공모전’ 시상식을 고양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순수 문학 공모 행사로 43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5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협회 측은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바탕으로 순위를 두지 않고, 모든 수상자에게 동등한 영예를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김승호 회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들이 지켜낸 ‘자유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비록 상금은 없지만 자긍심을 갖고 보다 많은 문인들이 문학의 세계로 입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이진호 문학박사, 도창회 동국대 명예교수, 허형만 목포대 명예교수, 한국시조시인협회 한분순 전 이사장, 길옥자 협회 상임이사 등 심사위원단과 함께, 한국문인협회 김명자 전 제천지회장, 시인 박재천 영파선교교회 목사(독립운동가 박용묵 목사의 장남) 등이 참가했다. 식전 행사로는 무궁화꽃예술단 모규순 단장이 이끄는 공연이 펼쳐졌고, 시상식은 김명자 시인의 사회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독립운동가 및 애국 문인들을 위한 묵념 등 순서로 진행했다. 심사위원단 측은 “변함없는 자세로 문학을 향한 열정을 실천하는 다선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인”이라고 강조했다.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KOSCAP) 백순진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 시가 곡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시상식 당일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중증 장애인, 상을 당한 수상자, 폭우 피해자 등 일부 수상자들에 대해서는 폐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부득이한 사유에 의한 수상 구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배애희 시인의 두 번째 시조시집 출판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
  • 안목출판사,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집, RIT에 영구 보존

    안목출판사, 퍼키스의 마지막 사진집, RIT에 영구 보존

    한국의 안목출판사가 2024년에 펴낸 사진집 노탄(NŌTAN)이 2025년 6월,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교(RIT) 도서관의 Cary Graphic Arts Collection에 영구 소장됐다. RIT는 사진 교육과 북아트, 인쇄문화 연구의 중심지로, 이 책을 “예술과 출판의 귀중한 증거”로 평가하며 소장했다. 노탄은 미국 사진가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의 마지막 사진집이다. 1935년생인 그는 75년 넘게 사진을 찍어왔으며, 2007년 한쪽 눈 실명 이후에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말, 양안 시력 악화로 암실 작업을 중단하며 사실상 사진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의 마지막 책은 제자인 박태희(안목출판사 대표)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은 멈췄지만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는 믿음 아래, 퍼키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수개월간 진행했고, 그의 삶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질문지로 정리해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퍼키스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시릴라 모젠터(Cirila Mozenter)가 녹취록을 정리하고, 책의 편집도 함께 도왔다. 노탄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라, 한 예술가의 생애 마지막 기록이자, 사라져가는 감각과 싸우며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은 태도의 결과물이다. 이번 RIT의 소장은 퍼키스의 작업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출판의 실험성과 예술성을 해외 기관이 인정한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 [서울 on] 정해진 미래의 데자뷔

    [서울 on] 정해진 미래의 데자뷔

    지난해 일본 도쿄 출장길에 서비스지원형 고령자주택 ‘코코판 가치도키’를 방문했다. 도심과 가까운 주오구 53층 초고층 맨션에 34채의 노인 주택과 돌봄 센터가 있다. 평균 연령 80대의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와 함께 치매 예방 체조를 하고 있었다. 마침 서울시청 앞에서 한 아파트 재개발 조합의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반대 집회가 열렸던 것이 떠올라 코코판 관계자에게 물었다. “시설 설립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나 입주자들의 반대는 없었느냐.” 그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는 표정도 지었다. 시설에서 7년째 살고 있는 92세 할머니를 만나니 궁금증은 해결됐다. 꽃과 그림이 놓인 작지만 정돈된 방. 24시간 상주하는 간호 스태프뿐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도심에서 일하는 딸과 자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전문 인력과 안전하게 생활하는 동시에 가족과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삶의 터전이었다. 반면 서울의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반대 여론은 고령자가 낮 동안 돌봄을 받는 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를 든다. 집 주변 어르신 시설에 대한 정반대의 인식이다. 한국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됐다. 일본은 20년 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가 바꾼 사회, 한국과 일본의 인식 차가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코코판을 운영하는 갓켄 기업은 전국에 200여개 단지를 운영 중이다. 1946년 창립 이후 어린이 학습지 출판사로 성장했다. 2004년 고령화에 발맞춰 코코판을 열었다. 이후 의료 복지 사업의 매출 규모는 기존 교육 분야와 비등할 정도로 성장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75세 이상 초고령자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 모델”이라는 갓켄 관계자의 설명에 ‘정해진 미래’를 보는 듯했다. 이후 서울시와 관련된 취재 현장에서 종종 정해진 미래를 대면했다. 올해 초 규제철폐 토론회에 참가한 한 65세 어르신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공공일자리에서 일하고 싶다고 열변을 토했다. 결국 제안은 받아들여져 매력일자리의 연령제한이 폐지됐다.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 때도 있었다. 내년 3월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한 자치구가 복지시설 등 관계기관들과 진행한 회의에서였다. 통합돌봄지원법은 노인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자원을 통합 연계한다. 대전환을 앞둔 현장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단순히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대상자 정보 공유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그치지 않았다. ‘과연 집마다 방문해 어르신을 진료할 의료진이 충분한가’를 묻는 말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정해진 미래는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본격적인 통합돌봄을 안착시키는 것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와 정부가 제대로 꿰어야 할 첫 번째 단추다. 서유미 사회2부 기자
  • 나, 너 없어지는 강렬한 죽음의 시학… 김혜순, 콧대 높은 獨서 문학성 인정

    나, 너 없어지는 강렬한 죽음의 시학… 김혜순, 콧대 높은 獨서 문학성 인정

    ‘나’와 ‘너’의 인칭을 무화(無化)하는 강렬한 죽음의 시학. 시인 김혜순(70)이 펼친 시 세계가 콧대 높은 독일문학의 한가운데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공공기관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다. 시인이자 번역가로 독일 힐데스하임대 철학과 조교수로 일하는 박술과 독일 시인 울리아나 볼프가 시집을 독일어로 옮겼다. 심사위원단은 튀르키예의 도안 아칸르 등 6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김혜순을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김혜순 시의 경이로움은 수수께끼 속에서 그 진정한 의미가 드러난다”고 평했다. 김혜순은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나 화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살아 있는 내가 죽음의 리듬이 된 어머니가 보내는 리듬을 받아 적은 것에 불과하다”며 “박술과 볼프, 심사위원들, HKW, 출판사 피셔 대표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죽음의 자서전’은 2016년 출간됐으며 지난 2월 독일 출판사 피셔가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본을 펴냈다. 1979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김혜순은 폭발적인 전위와 정치적 급진성으로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문판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2009년 시작해 독일 문단 내 권위를 인정받는 HKW 국제문학상의 상금은 작가에게 2만 유로(약 3240만원), 번역가에게 1만 5000유로가 주어진다.
  • 성해나 ‘혼모노’ 인기 언제까지…베스트셀러 종합 1위

    성해나 ‘혼모노’ 인기 언제까지…베스트셀러 종합 1위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가 4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7일 발표한 최신 주간(7월 9~1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성해나의 ‘혼모노’는 1위를 차지, 4주째 정상을 유지했다.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하는 이 책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진짜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 이뤄져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의 추천사도 이 책의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종합 2위는 2계단 순위가 상승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차지했으며, 배우 류수영이 쓴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3위를 기록했다. 박정민의 출판사에서 나온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는 종합 4위에 올랐으며 양귀자의 ‘모순’은 5위, 정대건의 ‘급류’는 7위를 차지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도 10위에 오르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여름’을 키워드로 하는 도서도 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여름 피치 스파클링’(시 3위), ‘여름어 사전’(에세이 7위), ‘아무튼, 여름’(에세이 10위), ‘여름은 고작 계절’(한국소설 13위)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과 장마를 이기는 법으로 시원한 곳을 찾아 독서로 피서하는 독자들이 움직임이 엿보인다”며 “휴가철과 어린이 방학 기간에 맞춰 문학 분야가 더욱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스24가 같은 날 발표한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성해나의 ‘혼모노’가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배우 류수영의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3위는 양귀자의 ‘모순’이 각각 차지했다. 금융 유튜버 박곰희의 신작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 지난주 9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예스24 베스트셀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수험서·자격증 분야 도서들도 주목을 받았다.
  • 인칭을 무화하는 죽음의 시학…김혜순, 獨 국제문학상 수상

    인칭을 무화하는 죽음의 시학…김혜순, 獨 국제문학상 수상

    ‘나’와 ‘너’의 인칭을 무화(無化)하는 강렬한 죽음의 시학. 시인 김혜순(70)이 펼친 시 세계가 콧대 높은 독일문학의 한가운데에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독일어판 제목 Autobiographie des Todes)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공공기관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문학 최초다. 시인이자 번역가로 독일 힐데스하임대 철학과 조교수로 일하는 한국인 박술과 독일인 시인 울리아나 볼프가 시집을 독일어로 옮겼다. 심사위원단은 “김혜순 시의 경이로움은 수수께끼 속에서 그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곤 한다”면서 “리듬을 따라서 반복해서 읽다 보면 텍스트가 열리며 그 방향에 따라 이미지도 함께 드러난다”고 평했다. 1979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김혜순은 폭발적인 전위와 정치적 급진성으로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 이후로도 꾸준히 시의 탄성을 잃지 않으며 만년에 이를수록 더욱 뚜렷하고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뤄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시인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시집 ‘날개환상통’의 영문판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이 역시 한국문학 최초의 성과다. 김혜순은 최근 독일, 영국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 페스티벌에 초청된 김혜순 시인은 ‘혀 없는 모국어’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낭독한 바 있다. 독일의 유력 문학 출판사인 피셔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고, 올해 초 번역본이 현지에서 출간됐다. 박술은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학이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이었다며 “독일문학 세기의 명연설로 꼽히는 파울 첼란의 1960년 뷔히너상 수상연설인 ‘자오선’에 비긴다고 현지 언론이 말할 정도였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김혜순은 2023년에 이어 지난달에도 이 축제에 초대받은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AAS)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HKW는 독일 연방 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이다. 2009년 시상을 시작한 HKW 국제문학상은 비유럽 국가의 예술을 독일어권에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엘렌 식수, 중국 찬쉐 등이 이 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독일어판도 2017년 이 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독일 문단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을 함께 준다. 상금은 3만 5000유로(약 5400만원)로 작가에게 2만 유로, 번역가에게 1만 5000유로가 주어진다.
  •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다 — 김경연 작가, 미국 저명 아트 저널 선정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다 — 김경연 작가, 미국 저명 아트 저널 선정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 김경연 작가가 최근 미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경연 작가는 추상적 풍경 회화를 중심으로 한 작업으로 미국 미술 전문 저널 ‘뉴 아메리칸 페인팅스(New American Paintings)’의 엠에프에이 애뉴얼 이슈 (MFA Annual Issue) #171에 선정되며 이름을 올렸다. 해당 매거진은 미국 내 큐레이터 심사를 거쳐 작가를 소개하는 공모 형식의 저널로 김경연 작가의 작품은 오건퀴트미술관(Ogunquit Museum of American Art)의 큐레이터 데번 짐머맨(Devon Zimmerman)의 추천을 받아 수록됐다. 김경연 작가는 자연과 시간, 감각의 찰나를 화폭에 담는 회화를 통해 고요하고 섬세한 언어를 구현해왔다. 그는 “자연과 시간, 감각의 찰나가 어떻게 회화로 정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관심이 많다”며 “화폭 위에 어떻게 하면 정적인 울림을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현재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연 작가의 회화는 클리어 제소(Clear Gesso)로 처리된 린넨 캔버스 위에 얇고 투명한 유화 물감을 반복해 쌓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화면 전체에는 여백과 감각이 교차하는 정적인 분위기가 깔리며, 유기적인 선들이 움직임에 따라 빛을 반사해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떨림을 연출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미술계에 동양적 정서와 시적인 접근을 보여주며, 갤러리 및 컬렉터, 큐레이터들 사이에서 김경연 작가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짐머맨 큐레이터는 “김경연 작가의 그림은 찰나처럼 스쳐 지나가는 공기, 사라지는 빛, 나뭇잎 사이를 스치는 물소리와 속삭임 같은 감각을 담고 있다”며 “자연과 교감한 경험을 이미지로 응축해 하나의 고요한 회화 언어로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연 작가는 올해 초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일레븐스 아워 아트(Eleventh Hour Art)’에서 개인전 《Awakening Night》을 열고 신작을 공개했다. 해당 전시는 자연과 교감하는 감각을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단순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 토크 및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전시에서 공개된 신작들은 반투명 유화 레이어 안에 자연의 흐름과 사라짐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흐르는 공기, 빛의 잔상, 소리의 흔적 등 비가시적 요소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서정적으로 공존하며 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경연 작가는 이를 통해 회화가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와 정서적 울림을 제안하고자 했다. 개인전 외에도 김경연 작가는 ‘일레븐스 아워 아트(Eleventh Hour Art)’의 그룹전 《Dream Archive》, 《Promise of Spring》 등에 참여했으며, 수전 엘레이 파인 아트(Susan Eley Fine Art), 더 블랑(The Blanc) 등 뉴욕의 여러 갤러리에서도 전시를 이어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유럽 아트북 전문 출판사 스냅 컬렉티브(Snap Collective)와 협업해 아티스트 북 《The Waxing Moon》을 출간하며 작업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현재 김경연 작가는 뉴욕을 중심으로 회화, 설치미술, 아트북 제작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활동 중이다. 그는 감각의 내면성과 시간성, 동양적 사고를 반영한 회화 언어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미국 미술계에서도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낡지도 늙지도 않았네… 세월을 머금고… 그 책, 다시 피었습니다

    낡지도 늙지도 않았네… 세월을 머금고… 그 책, 다시 피었습니다

    배수아 ‘철수’ ‘이바나’ 등 4편 재출간낯선 감각 불러일으키는 문체 매력절판됐던 소설들 중고서점서 인기이창동 ‘소지’ ‘녹천…’영화감독 이전 작품들“독자 상상력으로 완성”황지우 ‘겨울…’“시를 추구하지 않고시적인 것을 추구” 문학은 ‘기록의 예술’이다. 글과 활자로 아름다움을 붙잡는다. 잠시 지나갈 순 있으나 결코 영영 흘러가 버리지는 않는다. 반드시 돌아와 오늘날의 감각으로 새롭게 읽힌다. 출판사 레제는 소설가 배수아(60)의 초기작 네 편을 다시 엮어서 최근 출간했다. ‘철수’(1998), ‘이바나’(2002), ‘동물원 킨트’(2002), ‘독학자’(2004)까지다. 원래 각각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으나 2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절판됐다. 배수아 소설의 매력을 뒤늦게 접한 독자들은 이 책을 구할 수가 없어 중고 서점을 기웃거리거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이바나, 하고 말하는 것은 집시, 라고 불리는 한 마리 개와, 그리고 나머지 분석되지 않은 체험을 의미한다. 그때,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를 떠났고 아는 사람이 없는 방식으로 살기를 원했다. 그것은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 저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사용하는 이방인이 간다.”(‘이바나’ 부분) 배수아는 1993년 등단 후 독일에 체류하며 소설가뿐만 아니라 독일어권 문학 번역가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유려한 문체로 한국문학 안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배수아는 하나뿐이다”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이번에 복간된 초기작들은 배수아의 최근작보다는 다소 풋풋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질적인 감각이 주는 신선한 느낌은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은 듯하다. “이 거대한 오욕의 세상, 이미 모든 순결함과 품위를 잃어버린 이곳에서 나 또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가자, 하고 그는 어둠 속을 바라보며 자신을 설득했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퇴적층 위, 온갖 오물과 증오와 버려진 꿈들을 발아래에 두고 저 까마득한 허공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23평짜리 내 보금자리를 향해.”(‘녹천에는 똥이 많다’ 부분) 이창동(71)이라는 이름은 일반인에게 영화감독으로 더 익숙하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작품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이창동은 전도유망한 젊은 소설가였다. 최근 문학과지성사는 이창동의 소설집 ‘소지’(1987)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1992)를 다시 내놓았다. 올해 초에는 두 소설집에서 일곱 편의 단편을 추린 영문판 단행본 ‘눈 오는 날’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창동은 개정판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는 영화와 달리, 소설은 언어를 통해 독자가 상상하도록 만든다. 그러니까 소설의 세계는 그 자체로 완성돼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각자의 상상력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문학과지성사가 복간한 황지우(73)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1985)도 동시대 한국 현대시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나는 시를 추구하지 않고, 시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명제로 당대 시단에 파란을 일으킨 황지우는 그동안 시라고 인식되지 않았던 것들을 시 안으로 끌어들이며 오늘날 한국의 시가 다채롭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시인으로 평가된다.
  • 이은호 서울과기대 교수, 영국 왕립화학회 ‘유망한 신진연구자’ 선정

    이은호 서울과기대 교수, 영국 왕립화학회 ‘유망한 신진연구자’ 선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은호 교수가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학술지 ‘머티리얼스 호라이즌(Materials Horizons)’이 선정하는 ‘Emerging Investigator’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리즈는 재료과학 및 화학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신진 연구자 중 뛰어난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유망한 과학자를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1841년에 설립된 영국 왕립화학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화학 전문 학술기관으로, 연구출판, 과학정책, 국제협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의 학문적 교류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머티리얼스 호라이즌’은 재료 화학 분야의 최신 흐름을 선도하는 저널로, 영국 왕립화학회의 플래그쉽 저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은 이은호 교수가 유기 반도체 내 이온-고분자 상호작용 제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용 인공 시냅스 소자 및 뉴로모픽 플랫폼 개발에서 보여준 연구 성과와 해당 분야의 학제 간 융합적 접근 및 기술적 파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 교수는 “기초적인 분자 수준에서 이온-고분자 상호작용과 레독스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재료 설계뿐만 아니라 전기화학적 해석, 물리화학적 모델링, 계산과학 기법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기초 전기화학 원리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경모사 플랫폼을 접목한 전기화학 센서 및 바이오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실용적 응용 가능성을 집중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교수는 전해질 기반 유기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이온-고분자 상호작용 분석 및 소자 설계 연구를 수행 중이며, 관련 성과들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재료과학, 전자공학, 계산과학이 융합된 인공지능 소자 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호주 워홀 했더니 ‘몸 팔다 왔냐’고…‘무급알바’, 땡큐” 신아로미 악플 대처법 [인터뷰②]

    “호주 워홀 했더니 ‘몸 팔다 왔냐’고…‘무급알바’, 땡큐” 신아로미 악플 대처법 [인터뷰②]

    베스트셀러 작가 이전 다사다난 유튜브 경험국제커플 일상→여행·혼자 사는 삶 변화 겪어오랜 기간 악플 단련됐지만 작년엔 ‘위기’도“악플러들 활약 덕분에 해외 계약” 발상 전환“여자 혼자 여행 말라? 집 밖 나오지 말란 것” (‘거지꼴’ 그 유튜버, 일냈다 “억대 판권계약…결혼·연애 ‘안 해도’ 잘 살아요”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첫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직함 하나를 커리어에 추가한 신아로미(39)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유튜브 영상 제작에 가장 가까이 자리해 있다. 7년의 세월 동안 그는 전업 유튜버였으며, ‘세력’(구독자명)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작가로의 변신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세이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으로의 번역 작업이 본격화 단계로 접어들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신아로미지만, ‘유튜버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해”라고 답했다. 책 출간에 해외 유력 외신까지도 주목하며 유명세를 타던 그 순간, 반대급부로 돌아온 일부 비난 여론은 악플(악성 댓글)엔 나름 단련돼 있다는 그의 자신감마저 때때로 흔들리게 할 만큼 매섭게 몰아치기도 했다. 처음부터 세계 여행과 여자 혼자 사는 삶 등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던 유튜브 채널은 아니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워킹 홀리데이를 간 호주에서 현지 남자친구를 만났고 국제커플 채널을 개설한 게 시작이었다. 신아로미는 이때를 “마치 내일이라도 당장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았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이듬해인 2019년 두 사람을 서로를 응원하며 연인 관계를 정리했고, 채널 성격은 달라졌다. 그는 이처럼 180도 달라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 “이혼한 사람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개 연애를 했기에 지인들과 구독자 모두 결국 헤어짐을 알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채널 또한 삶이 흘러가는 대로 달라진다는 것을 다들 납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거쳤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익명 뒤에 숨은 악플은 유튜브 초창기부터 따라다녔다.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달리는 외모 지적과 성희롱성 댓글도 부기지수였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서 돈을 꽤 모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을 때는 ‘거기서 무슨 짓을 했길래 돈을 그렇게 모았냐. 몸을 판 거 아니냐’는 등 모욕적 악플도 많았다고 신아로미는 전했다. 그런데 그때보다 악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한층 심했던 때가 지난해 책 출간으로 화제가 된 이후였다. 프랑스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 부분이 유독 주목받아 확산하면서 ‘기혼자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억측을 낳기도 하면서다. 전화 인터뷰 도중 간간이 들리던 아기 울음소리 위로 신아로미는 “(기혼자 조롱 논란은) 정말 억울했다. 조롱한 적이 진짜 없는데”라며 “지금도 아기 있는 친구와 함께 있다. 제 친구들 다 결혼했고, 저도 비혼주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쏟아지던 악플에 응수할 나름의 방법도 찾아봤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자의 ‘행복한 일상’에 한층 진하게 밑줄 그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만큼 반작용 역시 그만큼 컸고 한창때는 “새로고침을 하면 1초 만에 수십개 악플이 달릴 정도였다”고 했다. 신아로미는 한때 법적 대응까지 고민하던 생각을 접고 “악플이 달린다는 것 자체가 화제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악플러들의 활약 덕에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사가 나기도 하고 그래서 더 화제가 된 게 에세이의 해외출판 계약까지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아로미는 “제 구독자분들이 그러시더라. (악플러는) ‘무급 알바’라고. 덕분에 잘돼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작가라는 수식어보다 유튜버가 아직은 편한 신아로미는 “많은 구독자 수보다는 제 메시지를 이해해주시고 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영상을 봐주시길 원한다”며 앞으로도 소신껏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줄 것임을 전했다. 전체 영상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여행 관련 콘텐츠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수없이 달리는 ‘여자 혼자 왜 위험하게 해외에 나가냐’는 취지의 댓글에 대해 “사실 여자 혼자 다니는 건 한국에서도 100% 안전하지만은 않다. 여자친구들끼리는 밤에 택시 타면 서로 사진 찍어서 보내고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를 가든 리스크가 있는 건 맞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가지 말라는 건 마치 ‘집밖에 나오지 말라’는 말처럼 들린다”며 “결국 그렇게 살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이야기를 저는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공감과 이해를 통증처럼 구축”…넥서스 경장편 대상에 신보라 작가

    “공감과 이해를 통증처럼 구축”…넥서스 경장편 대상에 신보라 작가

    소설가 신보라(31)가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출판사 넥서스는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신보라의 ‘울트라맨을 위하여’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단행본을 선보이며 수상자에게 3000만원의 상금도 전했다. 신보라는 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휠얼라이먼트’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작가가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청소년소설이다. 보호받지 못하는 두 소녀의 우정과 그들을 멀리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담담한 문체와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 속에서도 섬뜩한 장면들과 가슴 아픈 순간, 그리고 피식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모두 존재하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김종광, 김이설, 김미정, 박진규, 최영건이 예심을 맡았다. 소설가 편혜영과 안보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본심에서 심사했다. 심사위원장인 유 교수는 “소외와 아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을 통증처럼 구축해 간 이 아름다운 소설 앞에서 우리는 국외자들이 겪는 상처와 그것을 넘어서는 사랑의 카타르시스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자는 없었다.
  • ‘거지꼴’ 그 유튜버, 일냈다 “억대 판권계약…결혼·연애 ‘안 해도’ 잘 살아요” [인터뷰①]

    ‘거지꼴’ 그 유튜버, 일냈다 “억대 판권계약…결혼·연애 ‘안 해도’ 잘 살아요” [인터뷰①]

    신아로미, ‘혼자서도…’ 영미권 수출계약선인세 1억원 넘겨 “한국의 브리짓 존스”한강 ‘채식주의자’ 알린 지트워 눈에 띄어30대 여성 유튜버 홀로 사는 모습 담아와“자신에 솔직하게 사는 삶이면 잘 사는 삶”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거지꼴로 여행 중인 유튜버’ 등으로 소소하게 유명세를 탔던 신아로미(39)가 지난해 갑자기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해 화제의 중심에 서더니 1년 만에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을 들고 왔다. 출판계에 따르면 신아로미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사인 영국 펭귄출판사 산하 트랜스월드와 자신의 첫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영문판 가제: ‘So what if I love my single life’)의 영미권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소속돼 있는 미국 바바라 J. 지트워 에이전시를 통해 진행된 이 계약의 선인세는 1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독자에게 K문학의 다양성을 알릴 준비에 한창인 신아로미를 14일 전화로 만났다. 신아로미는 “대표님께서 ‘이 책은 오히려 북미에서 엄청나게 열광할 책’이라고 하셨다. 저한테 ‘한국의 브리짓 존스’라고도 하시고 책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비교하기도 하며 엄청나게 좋아하셨다”며 영미권 판권계약 소식에 자신도 여전히 들떠 있는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신아로미가 말한 ‘대표님’은 그가 첫 에세이 출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몸담은 소속사를 이끄는 미국 뉴욕의 문학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다. 그는 해외에서 아무도 소설가 한강을 모르던 시절 ‘채식주의자’ 등을 해외에 소개해 한국인 또 아시아 여성 첫 노벨문학상 수상의 발판을 놓은 인물이다. 지트워 대표는 신아로미가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에서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 점을 북미에서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을 요인으로 봤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연애를 하지 않으면 ‘어딘가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한국보다 훨씬 강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공감대를 얻으면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아로미는 자신의 책에 대해 “크게 보면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주체적으로 했을 때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첫 에세이에는 8년차 유튜버로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신아로미는 30대에 접어든 여성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기, 낯선 해외에서 살아보기 등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21만명을 모았다. 특히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에 공감한 여성 구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유튜버로서 인기가 급상승한 ‘떡상’ 계기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거지꼴로 최고급 호텔 간다고 했더니 경찰이 길을 안 알려줌’ 영상이다. 어느 무더운 날 스리랑카에서 현지 버스를 타고 장시간 이동한 뒤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진 해당 영상 속 신아로미의 모습은 온라인상에서 수차례 화제가 됐다. 목적지 터미널에 도착한 그가 숙소에 가는 길을 묻기 위해 고급 호텔 이름을 댔더니 경찰관이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진짜냐’고 거듭 묻는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내면서다. 신아로미는 이밖에도 유튜브 초창기부터 그를 따라다녔던 ‘화장 좀 해라. 그러다 남친한테 차인다’ 등 외모 지적 악플(악성 댓글)에 “나와 남자친구 우리 둘 다 화장을 안 하는데 왜 나한테만 그럴까”라며 이를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들어 올려 악플러에 응수하는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의 에세이 주 독자층은 젊은 여성이지만, 신아로미는 “여자분들만 읽으면 좋겠다는 책은 아니다. 또 결혼 안 한다고 잘 살고 결혼한다고 못 산다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냥 자기에게 솔직하게 사는 삶이면 다 잘 사는 삶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요가원에서 우연히 만난 중년 남성이 수업 후 다가와 ‘작가님, 책 잘 봤다. 너무 좋았다’고 말해준 일 등 남성 독자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일도 몇 차례 있었다고 한다. 신아로미는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요즘”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제가 이번 생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발견한 그런 목적을 하나씩 이루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은 작가라는 수식어는 낯설게 느껴진다는 신아로미는 “저는 크리에이터인 것 같다”고 했다. 작가와 유튜버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는 “글이든 영상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어떤 창작물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앞으로도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신아로미의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영문판은 다음달쯤 번역 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도 소개된다. 2027년 1월 공식 출간돼 영미권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호주 워홀 했더니 ‘몸 팔다 왔냐’고…‘무급알바’, 땡큐” 신아로미 악플 대처법 [인터뷰②]에서 계속)
  • 입시 전략 설명회… 선생님들도 ‘열공’

    입시 전략 설명회… 선생님들도 ‘열공’

    1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입시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교강사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 교강사 등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이후 대입 흐름과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실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이투스 출판브랜드 ‘이투스북’ 주최로 마련됐다. 뉴스1
  •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 참고서 베낀 목포 사립고 ‘물의’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 참고서 베낀 목포 사립고 ‘물의’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일부 시험문제가 국내 참고서를 그대로 베껴 낸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이 진정을 내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문제의 사립고교가 이달 초 치른 기말고사 물리과목 일부 문제들이 국내 출판사 참고서 문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1차 조사결과, 물리과목 시험의 객관식 문항 24개 중 6개 문항의 문제와 정답이 참고서와 거의 일치했으며, 나머지 문항들도 해당 참고서와 유사한 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또 올해 중간고사 시험지 문항도 이와 유사하게 출제된 사실도 드러났으며, 관련 참고서는 해당 과목의 보조교재로 활용되는 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교사는 학교 근무가 올해 처음인 기간제 교사로 지난 3월 이 학교에 부임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임 기간제 교사에 대한 학교와 교육당국의 지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북메이커(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1490년대 네덜란드 출신 윈킨 드워드는 영국 런던에서 인쇄 기술을 사업화하고 40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다. 책의 제본 기술은 17세기 후반 윌리엄 와일드구스에 의해 안정됐고 1800년대 들어 손으로 만들던 종이가 니콜라-루이 로베르의 기계로 제작됐다. 찰스 에드워드 무디의 대여 도서관, 뉴욕 블랙매스 출판사가 만드는 소규모 독립 간행물에 이르기까지 18명 인물을 중심으로 500년 책의 변천사를 살폈다. 512쪽, 3만 5000원. 화웨이 쇼크(에바 더우 지음, 이경남 옮김, 생각의힘) 워싱턴포스트(WP) 테크 전문기자인 저자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를 해부했다. 1987년 런정페이가 창업한 화웨이는 독특한 중국 경제 체제하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다.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지배 구조에 대한 의심 등 서방국의 견제에도 미국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자로 성장한 것은 내수 시장에서는 중국인의 애국심, 신흥 시장에서는 꾸준한 수요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다. 물론 성장의 핵심은 기술 혁신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인재를 우대하고 영입한 데 있다. 584쪽, 3만 2000원. 세계명화 잡학사전 통조림(드림프로젝트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을 보고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기도하는 부부는 죽은 아들을 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젠 들라크루아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의외의 흔적을 남겨 거센 논란을 불렀고, 프란시스코 고야는 180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린 그림에 예수의 표식을 넣었다. 유명한 89개 명화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후르츠 통조림’처럼 담았다. 558쪽, 2만 8000원. 생명의 언어들(안주현 지음, 동아시아) 순록은 왜 배탈이 나도 해초를 먹을까. 소행성은 어떻게 생명을 등장시키고 또 멸종시켰을까. 가느디가는 거미줄이 끊어지지도 않은 채 골격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직 고교 교사인 저자가 교실과 유튜브에서 풀어냈던 생활 밀착형 과학 이야기 40편을 책으로 묶었다.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생태계 교란을, 순록의 식습관에서 기후변화를, 유전자 편집에서 생명 윤리를 끌어내며 과학적 사실과 현실 이슈도 겹쳐 본다. 320쪽, 1만 8800원.
  • 트럼프 보좌관 6명 해고시킨 여성 인플루언서 [월드핫피플]

    트럼프 보좌관 6명 해고시킨 여성 인플루언서 [월드핫피플]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32)가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그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을 단독 보도하면서부터다. 루머는 한국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17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해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만난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은 사실이었으며, 루머는 그 이유를 한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팬’을 자처하는 루머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 루머는 지난 3월 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여러 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오라고 요청했고, 4월 2일 루머는 ‘북한통’으로 알려진 알렉스 웡 안보 부보좌관에 대해 자신이 찾아낸 내용들을 밝혔다. 웡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밋 롬니 의원의 캠프에서 일했고 부인은 진보 대법관인 소냐 소토마요르의 서기였으며 의회 폭동 관련자 기소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루머는 당시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12명의 다른 보좌관들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츠 전 보좌관에게 “저 사람들 다 해고해”라고 소리쳤으며, 루머를 따뜻하게 껴안아줬다. 이후 바이든 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해온 티머시 호 국장과 그의 부관 웬디 노블 등 6명이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월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처형이었던 의무총감 후보자도 루머의 공격을 받고 지명이 철회됐다. 월츠 전 보좌관 역시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언론인을 실수로 초청해 국가 안보 기밀을 누설하는 바람에 5월 초 해고됐고 뒤이어 웡 전 보좌관도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머가 보좌관 해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루머에게 은밀하게 정보를 제공하여 특정 인사들을 깎아내리게 시키는 이들이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루머가 국회의사당 복도를 돌아다닐 때 그와 마주친 공화당 의원들은 공포에 질려했다. 극우 언론인 터커 칼슨은 루머를 “트위터(X)라는 총을 든 어린아이”라고 지적했다. 터커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자 루머는 그를 비난했다. 루머는 2020년과 2022년 플로리다에서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운동에 뛰어들어 경쟁자 비판에 앞장섰다. 당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판기념회에서 소란을 피운 직후 루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늘 당신이 한 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는 전화를 받았다. 선거 캠프에 채용되어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는 우파 마가(MAGA) 세력의 영향력를 등에 업고 회사를 차렸다. 이미 여론 조사, 인사 검증, 지지 활동 등을 하는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고객을 확보해 30만달러(약 4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나는 간장 종지를 사랑해

    [김민정의 일러두기] 나는 간장 종지를 사랑해

    “왜 이렇게 아무렇게 사는가?” 아직도 이 한 문장이다. 한 손은 빗자루를 쥔 것처럼 힘을 주었고 또 한 손은 끈끈이주걱에 붙들린 것처럼 힘을 뺐으니 다분히 내 인생의 화두라 하면 그래, 그거 맞겠다. 언제부터였냐고 하면 2018년 10월 3일부터라 하겠다. 허수경 시인의 유고집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얘기다. 그날부터 이 책은 내 책상 위에서 말마따나 매일같이 누워 있는 ‘와중’이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들으면서 ‘아무렇게’를 검색해 본다. 마음 내키는 대로 규모 안 따진 채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하여, 주의하지 않고 함부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하여, 정상에서 벗어난 다른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하여. 그러나 골칫거리 앞에 녹아 단물이 된 아이스크림 같던 집중력이 배달음식 앱 안에서는 꽁꽁 얼린 과일빙수 속 잘린 복숭아처럼 뾰족함을 자랑한단 말이지. 한데 내가 진짜로 먹고 싶은 게 뭘까? 내 마음은 내 안에 있는데 내게 안 보이고 네 마음은 네 안에 있는데 내게 잘 보일 때가 있다.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에 불 좀 켜 보겠다고 전구 대신 양산 하나 머리 위로 켜고 걸을 때가 있다. 여름 마트의 서늘함이 여름 사람들의 짜증을 급히 식힌다. 한 노인분이 떨어뜨린 수박 한 통이 벌건 침을 질질 흘리며 바닥에 엎드려 있는 가운데 미안합니다, 이거 값부터 얼른 내가 치르겠습니다, 당혹감을 어쩌지 못해 서둘러 지갑부터 여는 어르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가 받은 게 위로임을 깨닫는다. 위로받는 순간을 경험한 인간들에게 위로는 정말 약이라 하지 않았던가. 집에 돌아와 장바구니에서 모둠전을 꺼내는데 딩동 하고 벨이 울렸다. 현관 손잡이에 비닐봉지가 하나 걸려 있었다. 그 안에 플라스틱 수저 2개와 캔 표면에 방울방울 물방울이 잔뜩 맺힌 포도음료 웰치스가 들어 있는 것이 꼭 누군가의 땀방울로 가득한 얼굴 같았다. ‘빙수에 따로 수저 포크 엑스라고 표기 안 해 주셨는데 저희 실수로 빼먹었네요. 고객님 얼마나 당혹스러우셨을까요. 이건 쏴비스! 좔좔 후기 부탁드립니다.’ 포스트잇에 적힌 손글씨를 따라 읽다가 나는 책을 헤집어 “나는 그 아이에게 무엇을 해 주었던가”에 머물렀다. 시방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냉동실에 넣어 둔 빙수를 꺼내고 모둠전에 간장을 곁들이려 종지를 꺼내는데 그 작은 것이 그 작음으로 딱 알맞은 것이 그리 이쁠 수가 없었다. 너는 나이에 안 맞게 좀 가벼운 경향이 있어. 네 글은 도통 깊이를 찾을 수가 없어. 한 달 전 한 친구에게 충고랍시고 혼쭐 직전으로 들었던 말의 체기가 그제야 내려가는 듯했다. 나처럼 경박스럽고 나처럼 엉성한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라는 조각보가 보다 독특한 색채로 더한 유니크함을 자랑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 내 뒤끝이 길다고만 하지 말고 이 구절을 함께 읽어 보자 너에게 편지를 쓰는 여름이다. “내 아궁이에서 끓었던 국들은 이 여름에 차마 소용없다. 여치의 다리에 묻은 간장 자국을 어찌할까….” 봐봐, 친구는 지적하는 사이가 아니라 작디작은 것도 함께 걱정하는 사이라니까!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황수정 칼럼] 국힘, 고쳐쓰기는 글렀다

    [황수정 칼럼] 국힘, 고쳐쓰기는 글렀다

    보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대형 콘서트를 열었다 하자. 그 자리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왔다면. 1만 5000명 관객 앞에서 가세연 운영자가 “누님”, “형님” 부른다면. 질펀한 농담까지 주고받는다면.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서 이런 상상은 현실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당시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 등. 한마디로 ‘진보 올스타 쇼’였다. 뒷말이 구구했으나 배가 아파서 나온 소리들. 지리멸렬 보수 진영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볼 그림이다. “원더풀 월드가 왔다”는 김씨의 말은 맞다. 세상은 판이 바뀌었다. 그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총리 김민석’. 번번이 용퇴 세력으로 몰렸던 86그룹에서 재상이 나왔다. 86세대 당대표(송영길), 대통령비서실장(임종석)이 있었으나 차원이 다르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은 아니었다. 김 총리가 출판기념회 두 번으로 거둔 수익은 2억 5000만원. 시집 한 권이 1만 2000원 안팎. 몇 권을 팔아야 인세로 그 돈을 벌까. 페북에 정치 비판을 잘도 하던 입바른 진보 작가들은 다 어디 갔을까. 쓴소리 한마디 없다.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후하다. 대통령을 해 본 사람처럼 노련하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평한다. 체념 심리도 크다. 이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이 기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이게 다 국민의힘 때문이다. 제구실을 언제 할지 기약이 없다.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마저 두 손 들었다. 최소한 2명의 인적 청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두 사람의 탈당 코스프레도 없이 쇄신을 말하고 있다. 쇄신을 믿어 줄 사람은 없다. ‘되는 집’과 ‘안되는 집’은 차이가 분명하다.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되는 집’ 민주당은 뺄셈 정치의 뻘짓을 하지 않는다. 수박 프레임에 조리돌림을 당해도 때가 되면 꾸역꾸역 당을 돕는다. 임종석, 박용진이 그랬다. 컷오프를 당해도 선당후사. 인간성이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다. 그런 조직 문화가 민주당에는 뿌리내려졌다. ‘안되는 집’ 국힘은 안되는 이유가 보인다. 뺄셈 정치에 털끝만큼의 죄의식도 없다. 당대표를 멍석말이로 두들겨서 내친 전력이 이미 두 번이다. 대선 18일 전에 허겁지겁 최연소 비대위원장을 앞세우더니 이번에는 딱 48일. 급전 돌려막듯 쓰고는 또 버렸다. 당 쇄신을 하고 물러나겠다니 쇄신당할까 겁난 구주류 세력들이 잘라냈다. 당내 몇 있지도 않은 ‘될성부른 떡잎’ 김용태에게 깊은 내상만 입혔다. 이런 식이다. 뺄셈 정도가 아니라 자해 수준이다. 3년 넘게 계보를 잇는 자해 드라마는 친윤들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진실이다.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에 권성동 의원이 “그 자체로 혁신 대상”이라 공격했다. 국힘이 안되는 집일 수밖에 없는 생생한 사례다. 딴사람은 몰라도 국힘을 이 지경 만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할 소리는 아니다. 권영세, 나경원, 김기현, 윤상현 등 친윤 구주류들은 지금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당에 덜 해롭다. 안철수 혁신위가 깨지자마자 8월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이름들이 들린다. 김문수, 나경원도 들어 있다. 사람들은 하품부터 하고 있다. 국힘을 고쳐 쓰기는 아무래도 글렀다. 총선이 3년이나 남은 현실은 국힘 쇄신을 가로막는 근원적 장애물이다. 진흙탕 싸움 끝에 비윤계가 새 당권을 쥔다 한들 앞은 캄캄하다. 국힘의 지역구 의원 89명 중 64명이 영남·강원권이다. 공천권을 행사해 이들을 물갈이할 방편이 당장은 없다. 무슨 수로 쇄신을 증명하고 여론을 회복할 수 있겠나. 전방위 특검 수사로 내란동조당 꼬리표가 굳어질 수도 있다. 위헌 정당 해산의 벼랑에 서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앉아서 죽으나 서서 죽으나. 국힘은 큰마음을 먹어 두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전당대회를 하고도 길이 안 보이면 결단해야 한다. 소멸하든 소생하든 영남당은 딴살림을 살게 갈라서라. 남은 ‘극소수당’이 23년 전처럼 천막당사를 쳐라. 보수 회생은 몰라도 보수 궤멸만은 막겠다면. 황수정 논설실장
  • 박정민 “고려대 조치원 나온 주제에…” 댓글에 보인 반응

    박정민 “고려대 조치원 나온 주제에…” 댓글에 보인 반응

    배우 박정민이 과거 댓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해명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사나의 냉터뷰’에는 ‘귀엽다, 미치게 귀엽다!’라는 제목의 박정민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사나는 “댓글을 보면서 상처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박정민은 “네이버 연예기사에 댓글 달던 시절이 있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고려대는 본교 캠퍼스와 조치원 캠퍼스가 있는데, 둘 다 좋은 학교지만 본교가 들어가기 조금 더 어렵다”며 “어느 날 ‘고려대 조치원 캠퍼스 나온 주제에 겁나 으스대네’라는 댓글을 보고 ‘제가 알기론 본교 캠퍼스라는데요?’라고 직접 대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민 아이큐 100이라던데’라는 댓글에는 ‘아이큐 130이라고 하던데요’라고 답했고, 배우 친구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도 ‘제가 알기론 아니라던데요’라고 쓰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영화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자퇴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박정민은 최근 출판사 ‘무제’를 설립하고 대표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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