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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령은 떠났지만… 다시 주목받는 ‘시대의 지성’ 메시지

    이어령은 떠났지만… 다시 주목받는 ‘시대의 지성’ 메시지

    “영화가 끝나고 ‘the end’ 마크가 찍힐 때마다 나는 생각했네. 나라면 저기에 꽃봉오리를 놓을 텐데. 그러면 끝이 난 줄 알았던 그 자리에 누군가 와서 언제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텐데.”(‘이어령의 마지막 수업’·47쪽)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대의 지성’이 남긴 메시지는 계속 독자들과 만난다. 그가 전한 삶의 지혜를 찾는 독자들의 ‘역주행’도 이어진다. 28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별세 전 30여권에 달하는 출판 계약을 했다. 우선 2020년 2월 나온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너 어디에서 왔니’(파람북)에 이은 두 번째 책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 출간된다. 젓가락을 문화적 유전자로 받아들인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고찰하는 내용의 책이다. 이어 인공지능(AI)을 다룬 ‘알파고와 함께 춤’(가제), 일제강점기를 유년의 눈으로 기록한 ‘회색의 교실’(가제)도 올해 나온다. 파람북 측은 “당초 12권 시리즈로 기획됐다가 작고 전 10권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10권 분량의 원고는 모두 정리돼 나머지 6권도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로 내년 안에 모두 출간될 예정이다.이 전 장관의 생전 마지막 책이 된 ‘메멘토 모리’를 비롯해 총 20권의 대화록을 펴낼 계획인 열림원은 다음달 종교를 주제로 한 두 번째 대화록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어요’를 선보인다. 이 전 장관이 세상을 먼저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글과 편지를 담아 2015년 낸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에 실린 시와 새로 쓴 시들을 모은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도 이달 중 나온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열림원)은 이날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베스트와 예스24 일별 베스트에서 나란히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사랑과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책으로 교보문고에서 2월 셋째 주(16~22일) 온·오프라인 종합 47위였다. ‘메멘토 모리’도 하루 만에 여섯 계단 올라 이날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베스트 14위를 기록했다.
  • “전두환 타도” 외쳐 유죄 받은 대학생, 41년만에 무죄

    “전두환 타도” 외쳐 유죄 받은 대학생, 41년만에 무죄

    1980년대 전두환을 타도하자는 집회를 열어 유죄 판결을 받았던 대학생이 41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 김대현 하태한)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던 A(62)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0년 11월 ‘국민 의사와는 무관하게 집권한 전두환을 타도하자’는 내용이 적힌 유인물 900부를 불법 출판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그 무렵 이화여대에서 “광주 민중이 흘린 피를 상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도 받았다.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이듬해 1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같은 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아 실형은 피했다. A씨는 40여 년 만에 재심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계엄 포고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됐고, 내용도 영장주의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위법해 무효”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 떠나기 사흘 전 “세상에 평안한 인사 전해 달라”

    떠나기 사흘 전 “세상에 평안한 인사 전해 달라”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 줘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임종 사흘 전 이런 말을 남겼다. 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에서 사무국장을 지내며 오랜 기간 고인을 보필했던 윤재환 작가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흘 전 장관님을 뵀던 날, 제가 별세 소식을 알려도 좋겠냐고 여쭸더니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물음표와 느낌표에 생애 바친 인물 ” 윤 작가는 고인을 “물음표와 느낌표에 생애를 바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세상 모든 것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졌고, 이를 해결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유레카’를 안겨 줘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21세기의 패관’(稗官), 이야기꾼을 자처한 고인은 말년에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를 탐구하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집필에 몰두해 2020년 2월 첫 권 ‘너 어디에서 왔니’를 내놓기도 했다. 이 책에서 고인은 “생과 죽음이 등을 마주 댄 부조리한 삶. 이것이 내 평생의 화두였으며, 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죽음 아닌 탄생의 이야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라틴어 ‘메멘토 모리’에 이 전 장관은 생의 마지막을 불태웠다. 지난해 10월 발간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 등장하는 이 말은 지난달 대화록 시리즈 첫 권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윤 작가는 “장관님께서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던 6세 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해 왔다”며 고인이 어린 나이 때부터 죽음에 호기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문명에 관해 늘 시대 앞서가신 분” 고인과 60년 지기인 시인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그저께 자택에서 임종처럼 뵈었는데, 제가 쓴 병풍을 눈앞에 두고 계셔서 많이 울었다”면서 고인과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이 전 회장은 “장관님은 마치 발명가처럼 ‘디지로그’란 새로운 용어를 쓰셨고, 문명과 관련해 늘 시대보다 앞서가셨다”며 “모든 사물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 전통, 역사, 예술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셨고 이 어른만큼 모든 걸 통섭할 수 있는 분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태어났으면 노벨문학상을 타고 세계의 지성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60년 가까이 인연을 맺은 김종규 문화유산신탁 이사장 겸 삼성출판박물관장은 “우리 문화가 세계화하는 데 업적을 쌓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인, 학자, 교수, 문화행정가의 종합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시대 한류가 부흥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인문학적 화두로 대화” 20여년 인연을 쌓은 화가인 김병종 가천대 석좌교수는 이틀 뒤 고인을 뵙기로 했었다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세속적인 언급 없이 책에 대한 말씀이나 인문학적 화두를 얘기하신 철저한 인문학자”라고 회상했다. 이어 “야심한 밤에도 잠이 안 오시면 전화로 예술, 인문학, 기독교 세 개 주제를 갖고 굉장히 길게 말씀하셨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 3·1운동 앞장선 48인의 판결 기록물 복원

    3·1운동에 앞장서다 ‘국헌 문란’, ‘독립 선동’ 등의 죄목으로 옥고를 치른 48인의 판결 기록물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이승훈, 한용운 등 민족대표뿐만 아니라 그 외 핵심 참가자 17명을 포함한 판결문 1149장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해상도가 높은 컬러 이미지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3·1운동 관련 재판기록은 3·1운동사 연구에 가장 중요한 역사적 기록으로 꼽힌다. 판결문에는 1919년 1월 손병희, 최린 등 천도교 지도자들의 발의로 시작해 기독교(이승훈), 불교(한용운과 박상규)가 합세하는 등 종교계를 비롯해 학생 세력까지 규합해 나가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3·1운동 활동 전반은 물론 체포부터 최종 판결까지 1년 7개월 동안 경성지방법원, 고등법원, 경성복심법원을 거친 재판 과정과 판결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개 자료 중에는 48인을 ‘내란죄’를 적용한 당시 경성지방법원 예심 판결문, 내란죄가 아니라고 판단한 조선고등법원 판결문 등도 있다. 고등법원은 이 사건을 경성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지만 경성지법은 이에 불복하고 경성복심법원에 항소해 이후 1년 7개월간 재판이 이어졌다. 경성복심법원은 최종적으로 48인 중 37인에게 보안법, 출판법, 정치에 관한 범죄처벌의 건 등을 적용해 최소 징역 1년에서 최대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김도형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지난해 6월부터 가독성을 높이도록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판결문 자료에는 민족대표들과 중요 관련자들이 독립을 선언하는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 ‘베이징올림픽 2관왕’ 스웨덴 빙속선수, 中정치범 가족에 금메달 선물

    ‘베이징올림픽 2관왕’ 스웨덴 빙속선수, 中정치범 가족에 금메달 선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인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풀(25)이 정치범이 된 중국 출판업자의 가족에게 금메달을 선물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판 데 풀은 전날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중국 출판업자 구이민하이의 딸 안젤라(28)에게 금메달을 전달했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판 데 풀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정치적 반대파와 소수민족을 억압하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 데 풀은 “금메달을 전달한다고 해서 구이민하이가 풀려나거나 중국의 탄압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표현의 자유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이민하이는 출판업자로서 중국 시민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오늘은 중국 정권에 의해 비밀 재판을 받은 그의 징역 2년째 되는 날이다”라면서 “스웨덴은 18개의 메달로 올림픽을 마쳤지만, 스웨덴 시민 한 명을 남겨두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세상에는 스포츠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이 어두운 시간에 연대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이렇게 뿌듯했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원서 10년 징역형 받은 구이민하이…누구? 구이민하이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 시민으로 귀화한 인사다.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 등을 다뤄 중국 내에서 금서가 된 책들을 홍콩에서 판매했다가 2015년 태국에서 다른 4명의 출판업자와 함께 중국으로 끌려갔다. 그는 2017년 석방됐으나, 이후 닝보시를 떠나지 못하고 중국 당국의 엄중한 감시를 받았다. 이후 2018년 스웨덴 외교관 2명과 함께 베이징을 여행하다가 또다시 체포돼 구금됐다. 이후 스웨덴 정부와 유럽연합(EU)은 구이민하이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닝보 중급인민법원은 2020년 2월 25일 구이민하이에게 기밀을 해외로 누설한 죄를 적용해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고 5년 동안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다. 판 데 풀 “중국에 올림픽 넘겨운 IOC 무책임” 작심 비판 올림픽을 마친 판 데 풀은 지난 16일 스웨덴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IOC는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초 그는 중국의 인권 탄압을 항의하기 위해 베이징올림픽 시상식에 불참하려고 했지만, 올림픽 참가 선수도 법에 위반되는 발언을 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중국 당국자들의 경고에 시상식에 올랐다. 금메달 전달식은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진행됐다. 구이민하이의 딸 안젤라가 케임브리지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기 때문이다. 안젤라는 판 데 풀이 자신의 아버지인 구이민하이뿐 아니라 위구르와 홍콩에서 탄압받는 정치범 모두에게 금메달을 선물한 것이라고 전했다. 판 데 풀은 “사람들은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금껏 평생을 바쳐 싸워온 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여정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러리R, 개관전 ‘R22’ 개최...‘전자도록’ 출판

    갤러리R, 개관전 ‘R22’ 개최...‘전자도록’ 출판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전시공간 갤러리R이 다음달 6일까지 개관전 ‘R22’를 개최한다. 갤러리R 측은 “33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갤러리”라면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 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 류병학씨가 꾸준히 주목해 온 작가 22명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초대 작가는 강진이, 안시형, 허구영 등 총 22명이며 회화, 인더스트리페인팅, 디지털페인팅, 자수, 가죽드로잉 등 총 63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 바닥에는 마치 지도처럼 보이는 홍명섭 작가의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홍 작가의 신작 ‘레벨-게임/레벨-로지’는 바퀴 달린 보드들을 서로 연결해 마치 ‘접이식 자’처럼 움직이는 작품이다. 관객이 직접 연결된 관절 보드 위에 두 발을 올려놓고 움직일 수 있도록 일종의 ‘놀이 작품’으로 고안됐다. 갤러리R 관계자는 “회화와 조각, 사진과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을 접목시킨 종합예술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R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는 ‘전자도록’을 출판중이며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갤러리 R 관계자는 “기존의 종이도록이 일부 작가나 상업화랑을 위한 것이라면 전자도록은 국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국내 작가들의 개인전과 전자도록을 통해 저평가된 국내의 작가들과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작가들을 적극 발굴해 국제 미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왜 시를 읽어야 할까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왜 시를 읽어야 할까

    인공지능(AI)이 문학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여겨지는 포스트 휴먼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의 가치를 되묻고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책이 출간돼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공현진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 강사 등 시 연구자 여섯 명이 펴낸 ‘아직 오지 않은 시’(소명출판)는 현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시 담론 연구서가 발간된 것이다. 총 3부로 이뤄진 이 책은 포스트휴먼 시대를 맞아 시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교육할 수 있을 것인지를 탐구하며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총론에 해당하는 제1부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그리고 시’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비관주의와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넘어, 다가올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논의했다. 특히 저자들은 타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공감의 원리로서 시 교육의 필요성과 그 구체적인 역할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비한 인문학으로서의 역할을 시 교육이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제안했다. 제2부 ‘포스트휴먼 시대 시의 변화’에서는 전통적 시론의 개념적 틀을 벗어나 변화하는 시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포스트휴먼 시대에 읽고 가르쳐야 하는 시의 내용과 형식을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비주체, 젠더, 감정, 언어, 이미지라는 주제를 통해 최근의 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포스트휴먼 시대 시에 요구되는 가치와 지향을 전망한 글이다. 3부 ‘플랫폼의 변화와 미래의 독자’에서는 최근 문학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포스트휴먼 시대와 관련지어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3부에 실린 두 편의 글 ‘플랫폼의 변화와 시의 미래’, ‘당신은 어떤 독자입니까?’는 문학장의 변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의 미래에 대해 새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한다. 330쪽. 2만 2000원.
  •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2기 입주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2기 입주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창작 공간 지원사업인 ‘H아트랩’ 2기 입주 작가 및 이론가 7인이 2일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입주한다. 호반문화재단은 작년 ‘H아트랩’ 1기를 시작으로 작가와 이론가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작가와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호반파크 내에 창작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2기 모집에는 약 300여명의 작가와 이론가가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작가 5명과 이론가 2명을 선정했다. 2기 선정작가로 선정된 조영주는 퍼포먼스, 설치, 사진, 비디오, 무용 등의 매체를 통해 ‘여성주의’ 이슈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관우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간이 가진 자의식과 정체성에 대한 관념과 의문들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신선주 작가는 오일파스텔의 특성을 이용해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을 기록하고, 이들이 가진 가치를 탐구한다. 신창용 작가는 NFT와 메타버스 기술을 자신의 작업과 연결시켜 확장하고자 한다. 이연숙 작가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개인적 기억을 새로운 서사로 재구성해 퍼포먼스 작업을 진행한다. 이론가 고윤정, 이경미도 2기 입주자로서 출판,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호반문화재단 H아트랩 관계자는 “한국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2기 입주자들의 적극적인 교류 활동과 다양한 운영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창작 공간 지원 사업인 ‘H아트랩’을 비롯해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는 ‘H-EAA; Hoban-Emerging Artist Awards’, 2018년 개관한 호반아트리움까지 다방면의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인생 명언’ 출간… “작은 용기와 보탬 되길”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인생 명언’ 출간… “작은 용기와 보탬 되길”

    짧은 한 줄에서도 인생의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명언. 윈스턴 처칠도 평생 명언을 가까이했다고 밝힐 만큼 좋은 표현을 마음에 품는 일은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준다. 오랜 시간 신문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가 현인들의 성찰이 담긴 명언을 70개 에세이와 함께 엮었다. 미래를 위한 준비부터 시련을 극복하는 법, 사랑을 이루는 법, 품격을 지키며 사는 법,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명언을 풀어가며 삶의 지혜를 전한다. 신문사 논설위원을 지내며 인생의 참된 의미와 행복의 실체를 찾아가는 이색 칼럼 ‘기자 성기철의 수다’를 연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저자가 그동안 꾸준히 독서를 실천하며 발견한 주옥 같은 명문장들은 특히 이 시대 청년들에게 건네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누구나 후회 없이, 조금은 더 행복한 인생을 살며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 만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또 무엇보다 고민이나 절망, 시련 앞에 선 이들에게 작게나마 용기를 주고 답을 찾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출판사 측은 강조했다. 도서출판 미래북. 304쪽. 1만 5000원.
  • [베스트셀러] ‘그 해 우리는’ 대본집 출간 직후 2위…상위권 오른 다양한 장르 눈길

    [베스트셀러] ‘그 해 우리는’ 대본집 출간 직후 2위…상위권 오른 다양한 장르 눈길

    한동안 정치인 관련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가 최근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출간되며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25일 교보문고의 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대본집 1권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출간된 이나은 작가의 대본집으로, 예스24에선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 2권이 나란히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한 독자들 중엔 여성 독자가 77.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가운데 20대 여성(33.4%)과 30대 여성(20.5%)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측은 “인기 배우들의 열연 속에 명대사가 속출해 각본집에 대한 드라마 마니아들의 관심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지난주보다 열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하는 등 교양과학 도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책은 과학전문기자인 저자가 19세기 한 과학자의 삶을 따라가며 상실과 혼돈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짜 쓰는 실무 엑셀’도 종합 7위에 올라 오랜만에 컴퓨터 OA 분야 책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엑셀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은 저자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주요 독자층은 30대가 43%를 차지했고 남성들의 구매가 높았다. 베스트셀러 1위는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지켰고, 열린공감TV의 ‘윤석열 X파일’은 5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8위였다. ●교보문고 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그 해 우리는 1(이나은/김영사) 3.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5.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열린공감TV) 6.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7. 진짜 쓰는 실무 엑셀(오빠두/제이펍) 8.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가로세로연구소) 9.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10.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베타별 알비레오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3등성의 밝은 별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eak star', 즉 ‘부리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별이라고는 하지만 백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은 아니고,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져 있는 알비레오는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비롯해, 기에나, 사드르, 델타별 등과 함께 북십자성이라는 유명한 성군(星群)을 구성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 알비레오는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아도 푸른색과 금색의두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별의 대조적인 색깔로 말미암아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으로 별지기들 사이에는 유명하다.  알비레오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abireo(부리)가 1515년 출판한 <알마게스트>에 잘못 기재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밤하늘의 보석 같은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알비레오A, 알비레오B로 불리는데, 겉보기 등급으로 노란색 A별은 3.1, 푸른색 B별은 5.1 등급으로, 두 별은 34"(초. 1도의 3600분의 1이 1초)만큼 떨어져 있다.  위 망원경 사진으로 보아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 차이가 있으며, 오른쪽에 삽입된 그림은 별빛의 가시 스펙트럼이다. 위쪽 삽입 사진의 알비레오A는 K형 거성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태양보다 차갑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노란색과 빨간색 파장으로 방출한다. 아래의 알비레오B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주계열성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알비레오A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개의 별이 공통 질량 중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별은 너무 가까워서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볼 수 없다. 이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서로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중력으로 묶여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쌍성은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이다.  알비레오A와 알비레오B는 한때 물리적 쌍성으로서 두 별의 질량 중심을 10만 년 궤도 주기로 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두 별에 대한 정밀한 관측 결과 서로 다른 고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겉보기 이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더 많은 나라 이야기 왜 안 돼?… 대학생 7명이 꾸려낸 ‘모래알’

    더 많은 나라 이야기 왜 안 돼?… 대학생 7명이 꾸려낸 ‘모래알’

    “세계에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왜 선진국과 일부 나라의 이야기만 읽을 수 있을까.” 대학생 7명이 이런 아쉬움을 직접 풀어 보기로 했다.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300만원으로 출판업을 시작한 게 2019년. “출판은 사양산업”, “출판사가 무슨 스타트업이냐”는 시선보다 해소하고 싶은 관심이 더 중요했고, 책의 힘과 가치가 더 소중했다. 아주 평범한 모래지만 그 안에서 진주가 발견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들어져 반짝일 수 있듯, 세계에 흩어진 지식들을 모아 보자며 ‘모래알’이라는 출판사를 꾸렸다. 24일 만난 도서출판 모래알 김시연(23) 대표와 주민영(21)·정희석·백동영(이상 23) 이사의 앳된 얼굴들이 책 이야기에선 사뭇 진지해졌다. 학교도 전공도 모두 다른 이들은 경기 부천에서 고교 시절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로 인연을 맺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자연스레 해외의 정세와 역사에도 관심이 크게 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부천에도 외국인이 많은데 정작 그 나라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무작정 2만 5000원을 부천시에 내고 출판사 등록을 했다. 7명이 재무, 번역, 교열, 서점 업무 등 역할을 나눴고, 지난해 3월 ‘봉고본두, 방글라데시의 국부를 만나다’로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지도자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의 평전 번역서를 첫 책으로 냈다. 출판기획안과 한지에 정성껏 쓴 편지를 방글라데시 총리실에 보낸 과정은 그야말로 맨바닥부터 부딪히는 일의 연속이었다. 약 2주 뒤 라만의 장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출판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냈고,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의 지원으로 책이 나왔다. 곧바로 같은 해 6월 라만의 ‘미완성 회고록’ 번역본을 낼 만큼 방글라데시 측 반응이 좋았다. 지난 1일 나온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의 측근이자 인플루언서인 판셀로의 ‘봄의 혁명’도 이들의 작품이다. 판셀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첫 체포 리스트에 오른 인물. 국내 전문가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수소문해 도피 중이던 판셀로에게 연락을 건넸고 3주 만에 동의를 얻어냈다. 그동안 출판 경력이 미미해 많은 나라로부터 출판 제의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판셀로는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데 오히려 매료됐다. 김 대표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 그 나라의 철학과 역사를 담은 책을 한국 청년들이 소개한다는 것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대만, 이집트,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곳곳의 모래알을 모으기 위해 이들은 수십 통의 SNS 메시지를 보내고 고운 한지에 간절한 뜻을 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진로로 정한 것도 아니고, 월급 한 푼 없어도 멈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세대들이 가상현실(VR)이나 브이로그 등 간접 체험 콘텐츠들을 좋아하는데 책이야말로 지식의 가치와 공감을 나누는 가장 좋은 매개체”(정희석), “다양한 나라를 배우며 시각을 넓히는 진정한 공부를 하는 중”(백동영), “‘내가 꿈을 이루면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지금 우리의 활동이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길과 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주민영), “현지 법인을 세워 국내 책을 해외에도 소개하고 싶다”(김시연)는 생각과 바람도 이들의 시야만큼 크다.
  • [책꽂이]

    [책꽂이]

    아직 오지 않은 시(이경수 외 5인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 이경수 중앙대 교수를 포함한 시 연구자 여섯 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젠더 등 우리 문학의 주요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며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맞아 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330쪽. 2만 2000원.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존 록스돈 지음, 황진영 옮김, 한울엠플러스 펴냄) 달과 화성에 내디딘 첫발부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까지 미국의 우주 개발 및 탐사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104건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록으로 살펴본다. 비록 첫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띄우는 등 우주 선진국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과서다. 456쪽. 5만 6000원.인싸를 죽여라(앤절라 네이글 지음, 김내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 미국 문화연구자인 저자가 온라인 극우주의와 주류 정치가 어떻게 하나의 세력으로 묶였는지 설명한다. 2010년대 들어 혐오 정치가 부상해 오바마·트럼프 행정부를 거치며 백인우월주의자, 반(反)페미니스트, 온라인 속 젊은 극우주의자들이 ‘대안 우파’로 주류가 된 정치 지형이 최근 우리 정치 토양과도 맞닿아 있다. 252쪽, 1만 6000원.재난인류(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등 2000년 동안 벌어진 각종 재난의 역사를 돌아보며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아냈던 인간의 분투기를 그린다. 재난을 주제로 신화와 신앙, 문학, 법, 정책, 지질 등 인문부터 과학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풀어낸 시간들이 팬데믹 터널 속에서 묘한 위안을 준다. 484쪽. 2만 2000원.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영국의 저명한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가 범죄소설보다 더한 실제 사건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토막 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 학대 증거를 찾아내는 등 작은 뼛조각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추적해 가는 모든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444쪽. 1만 9000원.헌법의 탄생(차병직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현대의 법은 왜 일상생활과 멀어지게 됐을까. 영국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부터 프랑스 인권 선언, 미국 독립 선언, 독일 근대화 과정 등 세계 헌법의 역사를 조망하며 이 답을 찾는다. 나라별 헌법의 특성과 문제점을 통해 현재 법체계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보다 명확히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운다. 784쪽. 3만 8000원.
  • 대선 후보가 외면한 출판계 간절 호소

    대선 후보가 외면한 출판계 간절 호소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 외벽에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 가운데 출판·독서 정책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뉴스1
  • “평범한 모래알이 진주·유리로 반짝이듯” 세계 이야기 찾아 옮기는 대학생들의 출판사 ‘모래알’

    “평범한 모래알이 진주·유리로 반짝이듯” 세계 이야기 찾아 옮기는 대학생들의 출판사 ‘모래알’

    “세계에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왜 선진국과 일부 나라의 이야기만 읽을 수 있을까.” 대학생 7명이 이런 아쉬움을 직접 풀어 보기로 했다.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300만원으로 출판업을 시작한 게 2019년. “출판은 사양산업”, “출판사가 무슨 스타트업이냐”는 시선보다 해소하고 싶은 관심이 더 중요했고, 책의 힘과 가치가 더 소중했다. 아주 평범한 모래지만 그 안에서 진주가 발견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들어져 반짝일 수 있듯, 세계에 흩어진 지식들을 모아 보자며 ‘모래알’이라는 출판사를 꾸렸다. 24일 만난 도서출판 모래알 김시연(23) 대표와 주민영(21)·정희석·백동영(이상 23) 이사의 앳된 얼굴들이 책 이야기에선 사뭇 진지해졌다. 학교도 전공도 모두 다른 이들은 경기 부천에서 고교 시절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로 인연을 맺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자연스레 해외의 정세와 역사에도 관심이 크게 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부천에도 외국인이 많은데 정작 그 나라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무작정 2만 5000원을 부천시에 내고 출판사 등록을 했다. 7명이 재무, 번역, 교열, 서점 업무 등 각자 역할을 나눴고, 지난해 3월 ‘봉고본두, 방글라데시의 국부를 만나다’로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지도자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의 평전 번역서를 첫 책으로 냈다. 김 대표는 “우리의 김구 선생처럼 지금의 방글라데시 국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라 국내에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출판기획안과 한지에 정성껏 쓴 편지를 방글라데시 총리실에 보낸 과정은 그야말로 맨바닥부터 부딪히는 일의 연속이었다. 약 2주 뒤 라만의 장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출판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냈고,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의 번역과 지원으로 책이 나왔다. 곧바로 같은 해 6월 라만의 ‘미완성 회고록’ 번역본을 낼 만큼 방글라데시 측 반응이 좋았다.지난 1일 나온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의 측근이자 인플루언서인 판셀로의 ‘봄의 혁명’도 이들의 작품이다. 판셀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첫 체포 리스트에 오른 인물. 국내 전문가들에 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수소문해 도피 중이던 판셀로에게 연락을 건넸고 3주 만에 동의를 얻어냈다. 그동안 출판 경력이 미미해 많은 나라로부터 출판 제의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판셀로는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데 오히려 매료됐다. 김 대표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 그 나라의 철학과 역사를 담은 책을 한국 청년들이 소개한다는 것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대만, 이집트,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곳곳의 모래알을 모으기 위한 이들의 관심은 매우 넓다. 각국의 의미있는 글을 옮기기 위해 수십 통의 SNS 메시지를 보내고 고운 한지에 간절한 뜻을 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출판업을 대학 졸업 후 진로로 정한 것도 아니고, 월급 한 푼 없이 책이 나오면 다같이 맛있는 식사나 한 끼 하는 게 다지만 멈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세대들이 가상현실(VR)이나 브이로그 등 간접 체험 콘텐츠들을 좋아하는데 책이야말로 지식의 가치와 공감을 나누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생각한다”(정희석),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출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나라를 배우며 시각을 넓히는 진정한 공부를 하는 중”(백동영), “‘내가 꿈을 이루면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지금 우리의 활동이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길과 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주민영), “현지 법인을 세워 국내 책을 해외에도 소개하고 싶다”(김시연)는 생각과 바람도 이들의 시야만큼 크다.
  •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출판문화협회, 독서·출판 관심 촉구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출판문화협회, 독서·출판 관심 촉구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건물 외벽에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출협 건물에 걸린 현수막은 다음달 9일 있을 대선을 앞두고 독서 및 출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통령이 독서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각 후보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 만 화제가 되고 일부 정책만 다뤄질 뿐, 문화 분야, 특히 출판·독서 정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출판계 목소리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 백윤식 측, 전 연인 에세이 출간 소식에 “법적 조치 검토”

    백윤식 측, 전 연인 에세이 출간 소식에 “법적 조치 검토”

    배우 백윤식의 전 연인 K씨가 자전적 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백윤식 측이 K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 기자로 알려진 K씨는 2013년 서른 살 연상의 백윤식과 교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씨가 다음달 출간할 예정인 에세이에는 백윤식과의 만남부터 결별까지 개인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씨의 에세이에 대해 23일 출판사 측은 “2013년 스캔들 당시 제대로 털어놓지 못한 백윤식 과의 사랑하게 된 계기와 이별의 전 과정은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악플에 시달리면서 그들 가족과 벌이게 된 소송전, 술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어 빠져들게 된 알코올중독과 자살소동, 알코올병동 입원 등의 과정을 털어놓은 한편의 생존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백윤식 소속사 판타지오는 “책 출간과 관련해 확인 중이며, (K씨에 대한)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9년 전 백윤식이 K씨를 대상으로 2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취소한 일에 대해서는 “9년 전 백윤식이 K씨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진행 중이던 공판을 앞두고 소송을 취하했다. 원만한 합의를 통해 마무리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 음식의 바탕은 콩과 들깨...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전통 로컬푸드 탐색

    광주 음식의 바탕은 콩과 들깨...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전통 로컬푸드 탐색

    광주비엔날레가 지역 전통 음식의 밑바탕을 이루는 ‘콩’과 ‘들깨’를 주제로 ‘쿡 폴리’를 진행한다.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는 오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동구 산수동의 ‘쿡폴리’(청미장, 콩집)에서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로 ‘광주폴리×로컬식경’강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콩과 들깨’, ‘푸드문화 지리지’ 등 총 2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3차 광주폴리로 조성된 광주 동구 산수동 ‘청미장’과 ‘콩집’을 지속가능한 음식문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음식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콩과 들깨’ 음식을 만들고 관련 인문학 강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폴리 설치를 주도한 광주비엔날레는 콩집을 음식과 레시피, 인문적 담론, 강연, 지역음식을 소개하는 장으로 구성하고 청미장을 실제적인 음식의 실험과 소개, 공유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25일 열리는 첫 행사의 ‘콩과 들깨’섹션에서는 지역 고유 음식문화를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구축한 부산의 생생한 사례가 소개된다. 커피,명란,어묵 등 지역음식의 브랜드화 과정과 전략 등이 담긴다. 서민들의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인 콩과 들깨를 중심으로 ‘미향’ 전라도 음식문화의 계보를 이음과 동시에 재창조하는 체험도 이어진다. 또 국제적 식량 대기업들이 독과점으로 장악한 가공식품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우리 농어촌의 생태학적 상생 방안 등 다양한 강좌도 마련됐다. 비엔날레는 이어 1970년부터 산수동에서 ‘원조두유’를 운영하는 주민들의 음식문화를 구술,채록하고 자료화하는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주폴리의 비전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인 박재영 작가의 공공벤치 작품인 ‘스핀-오프:포털’, 오석근 작가의 ‘산수사진지’를 ‘광주사람들’과 ‘꿈집’에서 각각 선보인다. 박재영 작가는 광주 원도심의 기억과 역사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광주 동구 궁동에 자리한 광주폴리Ⅰ ‘광주사람들’을 증강현실(AR)기법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오석근 작가는 산수동의 골목길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기록한 광주폴리Ⅲ ‘꿈집’에서 영상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추적한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폴리×로컬식경’을 중심으로 한 광주폴리 리뉴얼을 통해 연구~강의~시연 퍼포먼스~레시피 개발 유통 및 공유~전시~출판(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주도해 나간다. 한편 ‘광주폴리×로컬식경’강좌는 매회 선착순 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음식을 나누는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5~8시, 일반 강좌는 오후 6시 30분~ 9시 운영된다. 오는 4월에 진행되는 강좌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반영해 3월 중 별도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신청은 광주폴리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 가족사 담은 스피어스 회고록… 판권료 179억원에 출간 계약

    가족사 담은 스피어스 회고록… 판권료 179억원에 출간 계약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판권료가 179억원인 회고록을 낸다. 미 연예매체인 페이지식스, TMZ 등은 21일(현지시간) 스피어스가 출판사 시몬앤드슈스터와 1500만 달러(약 179억원)에 회고록 출간을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2017년 펭귄하우스와 계약한 금액인 6000만 달러(약 71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판권료다. 스피어스는 회고록에서 팝가수의 인생과 친부 후견 등 가족 이야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출판업계는 스피어스 회고록 판권을 놓고 여러 출판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여동생인 제이미 린 스피어스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책 출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미 린은 최근 언니에 대해 다룬 ‘내가 말해야 했던 것들’(Things I Should Have Said)에서 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스피어스는 “여동생이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하고 소셜미디어에 타자기 사진을 올려 별도의 책 출간을 예고한 바 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179억짜리 회고록 계약…오바마 이후 최고 금액

    브리트니 스피어스, 179억짜리 회고록 계약…오바마 이후 최고 금액

    친부의 후견에서 벗어나 법적‧경제적 자유를 되찾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79억 원 상당의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페이지식스와 TMZ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최근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와 1500만 달러(약 179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회고록을 출간하기로 했다. 회고록에는 팝가수로서의 인생과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여러 출판사가 스피어스 회고록 판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스피어스의 계약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낸 회고록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출판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회고록 판권은 2017년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 팔렸다. 당시 계약 금액은 6천만 달러(715억 5천만원)를 넘었다. 브리트니가 회고록을 출간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여동생이 쓴 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동생 제이미 린은 지난달 발간된 회고록에서 스피어스의 행동이 점점 편집증적이고 변덕스럽게 변해갔다고 서술했다. 제이미는 지난달 1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언니의 이런 순간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내가 그때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스피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제이미 린, 예전의 나는 강하지 못해서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했다. 너의 ‘빌어먹을’ 뺨을 한 대 때리는 일 말이다”라고 강하게 동생을 비난했고, 타자기 사진을 올리며 별도의 책을 낼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한편 지난해 11월 브리트니는 13년 만에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지난해 11월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브리트니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다퉜다. 제이미는 딸이 약물 중독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며 후견인이 됐다. 그는 딸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1억 원)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매주 2000달러(227만 원)의 용돈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해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중지시킨 데 이어 스피어스를 후견인 제도의 속박에서 완전히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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