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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동포 손정의시 일 언론 시장 진출

    ◎「TV아시히」 주주사 전격 매입/언론재벌 머독과 제휴… 통신위성 사업도 계획 【도쿄=강석진 특파원】 「소프트방크」사를 경영하는 일본 국적의 재일교포 기업인 손정의씨(38)가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호주 뉴스 코퍼레이션사 회장(65)과 손잡고 일본의 민간 TV방송사인 「TV 아사히」에 최대주주로서 자본참여를 통해 일본 미디어업계에 진출한다. 손씨의 소프트방크사와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사 등 두 회사는 50대 5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총 4백17억5천만엔에 TV 아사히의 최대주주(지분율 21.4%)인 「오분샤 미디어」를 오는 9월까지 매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방송에 대한 외국자본의 출자비율을 20%로 제한해온 일본에서 외국의 언론자본이 간접적으로 자본참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과 제휴를 맺고 있는 TV 아사히의 참여업체로는 오분샤 미디어 외에 ▲도에이영화사가 14.9% ▲아사히신문사 10% ▲쇼가쿠칸출판사가 6.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 81년 소프트방크사를 설립,소프트웨어 유통업과 컴퓨터 관련 출판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에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일본의 빌 게이츠」라는 명성을 얻고 있을 정도다.재일동포 3세인 그는 고교를 중퇴한채 미국에 유학,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를 졸업했다.그는 특히 이번 TV 아사히의 지분참여를 통해 통신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산업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국인 연수생 배정/중기요건 대폭 완화/1년 넘은 5명이상 업체

    중소업체들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배정받을 수 있는 요건이 크게 완화됐다. 2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배정받을 수 있는 자격은 지금까지 공장등록증을 보유하고 사업개시 2년이상,종업원 10명이상인 제조업체로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사업개시 1년이상,종업원 5명이상인 제조업체로 완화된다. 그간 담배제조업·출판업·기록매체복제업과 함께 배정대상에서 제외됐던 음식료품 제조업이 새로 배정대상에 추가된다.
  • 상장기업/작년 매출 25­순익 34% 증가

    ◎삼성전자 순익 2조5천억… 2년 연속 1위/거래소 461사 실적 분석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많이 신장된 반면 비제조업은 순이익이 오히려 줄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례없는 반도체 경기호황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94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익 1위를 차지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백32개 12월결산 상장기업(관리종목과 결산기 변경사 제외)중 95회계년도 영업실적이 확정된 4백6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3백8조6천5백90억원으로 94년 2백46조4천7백57억원에 비해 2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조8천4백32억원으로 94년보다 33.8% 늘어났다. 이는 93사업년도 대비 94사업년도 매출액 증가율이 17.8%,당기순이익 증가율이 86.8%였떤 것에 비추어 외형불리기식의 성장에 치우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3.7%,순이익은 69.1%가 늘어 호황을 누린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26.7% 증가에 순이익은 오히려 4.7% 줄었다. 업종별 매출은 통신업이 전년보다 68.9%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이 오락·기타서비스업종 40.9%,도소매업종 33.5%,제지·출판업종 29.1%였다. 음식료업종은 6.74%의 낮은 외형 성장률에 그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상위 5개사에는 현대자동차 대신 LG상사가 진입했다. 삼성물산이 19조2천5백38억원으로 1위였고 ▲현대종합상사(16조7천4백23억원) ▲삼성전자(16조1천8백98억원) ▲(주)대우(15억2백47억원) ▲LG상사(10조4천4백78억원) 순이었다. 당기순이익 상위 5개사에도 신한은행 대신 한국이동통신이 4위에 새로 올랐다. 이들 5개사는 ▲삼성전자(2조5천55억원) ▲한국전력공사(9천1백원) ▲포항종합제철(8천3백97억원) ▲한국이동통신(1천8백8억원) ▲현대자동차(1천5백67억원)였다.
  • 뷰캐넌 1%차로 돌 눌러/미 뉴햄프셔 공화예선

    ◎5만6천표 얻어 득표율 27%/알렉산더 23%로 3위… 포브스 4위 【맨체스터=나윤도 특파원】 극우 보수파 TV 평론가인 패트 뷰캐넌(57)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선두주자 보브 돌 상원의원(72)을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결과 뷰캐넌은 5만6천4백53표를 얻어 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돌의원은 5만4천91표로 26%의 득표를 기록했다. 예상밖으로 선전한 중도 온건성향의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는 23%로 3위이며 단일세율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한때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억만장자 출판업자인 스티브 포브스는 12%를 얻는데 그쳤다. 공화당 뉴햄프셔 예비선거의 승리자인 뷰캐넌은 무역에서 낙태문제에 이르기까지 보수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로 특히 무역문제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보호 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밖의 우세로 2위를 차지하면서 뉴햄프셔주에서 돌 후보에 맞설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어 왔다.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 결산/신보수주의 물결 거세질듯/뷰캐넌 정책 당론과 차이… 공화선거전략 혼선/세후보 격차 적어 공화후보 지명 장기전 예상 96미대통령선거의 첫번째 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과격극우 보수주의자 패트 뷰캐넌 후보의 승리는 그동안 줄곧 선두를 달려왔던 보브 돌 후보 진영에 큰 타격을 준것은 물론 미국사회 전반에 신보수주의의 거센 파고를 몰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뷰캐넌의 승리는 당초 가정가치 등 사회적이슈로 출발했던 지명전 양상을 경제적이슈로 바꿔놓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가 제시한 정책들은 공화당의 기존 당론들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공화당지도부의 선거전략에도 상당한 혼선을 빚게 됐다. 더우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돌­뷰캐넌­알렉산더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첫예비선거에서 세후보가 모두 2∼3%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함으로써 예년과는 달리 앞으로 공화당후보지명자의 윤곽이 잡히기까지는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뷰캐넌이 자금과 조직력 지명도등에서월등히 앞선 돌을 제치고 선두에 나설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이슈에서의 승리 때문이다.99%가 백인인 뉴햄프셔주에서 경제민족주의 또는 경제보수주의라고도 불리는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근로자 이익보호 주창이 크게 어필할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혀 있던 백인사회의 불만을 대변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뷰캐넌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아이오와 이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뤄온 여세를 몰아 전국적인 지지기반 확보에 나설수 있게 됐으며 타후보에 비해 열세에 처해있던 정치자금 모금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등 전반적인 국면전환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랫동안 선두를 고수해온 돌의 패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힐것으로 보인다.일찍부터 잘알려진 그의 공약들은 신선감을 잃었으며 작년말 50%를 상회하던 인기도가 줄곧 하락해왔다는 점에서 상승세로의 분위기 반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의 경우 그동안 펼쳐온 ABC(알렉산더(A)가 클린턴(C)을 이긴다(B=beat))전략이 크게 어필하는등 아이디어면에서 돌과 뷰캐넌을 한수 앞서왔다.아이오와에 이어 3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인기도는 상승세에 있으며 뷰캐넌의 불안한 인기와 돌의 무기력에 대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뷰캐넌의 부상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자유무역이 보편화돼가는 시점에 그의 경제보수주의가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을수 없는 것은 물론 그의 인종주의 반이민주의등도 문제라는 것이다.더우기 클린턴과 대적할 경우의 승리가능성 조사에서도 뷰캐넌은 31%로 알렉산더 34%,돌 4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뷰캐넌의 신보수주의 물결이 전미국인에 어필할 수 있을지,돌이 기사회생할수 있을지,알렉산더가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인지 우선 당장 앞으로 다가온 24일의 델라웨어 예비선거,27일의 애리조나 예비선거 등 하나하나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 돌­뷰캐넌 지지도 백중세/미 대선 공화후보 1%차로 선두 엇갈려

    ◎보스턴 헤럴드·ABC조사 【워싱턴 AFP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지명전에 나선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와 극우 시사평론가 패트 뷰캐넌이 오는 20일의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5일 공개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보스턴 헤럴드지와 WCBV­TV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당장 투표가 실시될 경우 돌과 뷰캐넌은 각각 23%와 22%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나타났다. 라마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는 19%로 3위,출판업자 스티브 포브스는 13%로 4위를 차지했다. 또 ABC­TV의 여론조사에서는 뷰캐넌이 28%,돌이 27%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 풍문여중 1년생 성혜림/생활기록부에 나타난 품성

    ◎“외국어 과목 뛰어난 모범생”/단기 4282년 9월 입학… 1년 개근/협동심·책임감·적극성 평가 「우」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59)는 여중 1년 시절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고 온순한 모범생이었다. 성씨가 50년 6월 월북하기 전까지 중학 1년 과정을 마쳤던 서울 풍문여중(지금은 여고만 남고 여중은 92년 폐교) 재적부(생활기록부)에 따르면 그녀는 단기 4282년 (서기 1949년) 9월3일 입학해 1년 수업일수 1백98일을 개근했다. 지각은 3회,조퇴는 2회로 인물평가란에는 성격이 온순하고 모범적(온양 정상 모범적)으로,협동심·책임감·적극성 평가란에는 「우」라고 적혀있다. 과목별 성적은 외국어가 1백점 만점에 95점으로 가장 높았고 과학 93점,국어 89점으로 좋은 편이었으나 체육보건 67점,미술은 65점으로 부진했다.11개 과목의 평균점수는 81점으로 재학생 1백78명 가운데 14등이었다. 보호자는 작은 아버지인 재경씨(당시 출판업)로,본적은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235번지,주소는 서울 동대문구 돈암동 239번지로 돼 있다. 풍문여고 관계자는『49년에는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받았는데 성씨가 1년 수업을 모두 마쳤으나 자퇴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전씨 장남 재국씨 발행/「월간음악」 무기휴간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36)가 발행하는 「월간 음악」이 2월부터 무기한 휴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출판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 잡지는 최근 발행된 올해 1월호(통권 제288호)를 끝으로 내부 사정으로 인해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 음악」은 음악인 금난새씨가 운영하던 것을 재국씨가 인수해 94년 1월부터 발행해왔다.
  • 57년이후 외국저작물 보호

    ◎당정,저작권법 개정안 마련… 내년 7월 시행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87년이전의 외국저작물에 대해서도 저작권을 소급적용,보호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신경식 국회문화체육 공보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저작권분야의 국제규범인 베른협약 가입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국내출판업계는 이로 인해 막대한 저작권 사용료를 소급지불하게 돼 커다란 타격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의 저작권협약 가입시점인 87년이전에 발행된 외국저작물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국내법이 제정된 57년이후의 저작물은 보호된다. 당정은 이와 함께 외국저작물을 번역할 때 저작권자와 합의가 안되면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번역할 수 있도록 한 번역권에 대한 「강제허가제」도 폐지,무단번역의 가능성을 없애기로 했다. 당정은 또 영상자료를 국가자원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영상자료납본제를 시행하고 영화수출시 수출추천제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영화진흥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의 모금및 납부거부자에 대해 1천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진흥법에 벌칙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 63조원 새해 예산/신규 사업

    ◎노인 복지타운 5곳·장례식장 10개 건립/46억원 투입,치매전문병원 3개 설립/65세 이상 의보수혜 일수 3백65일로/전문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세계화 부축/회화교육위한 외국어 교원연수원 설립/고엽제 후유의증환자에 매월 수당 지급 내년 예산엔 색다른 정책사업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한국문학 세계화지원 금고나 고엽제 후유의증(응증)수당 신설,장례예식장·치매전문 요양병원·노인종합복지타운·외국어교원연수원 신설이 눈길을 끈다. ◇한국문학 지원 한국문학의 세계적 발전기틀을 마련,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는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의 착상에서 비롯됐다. 문학수준은 높은 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번역이 이뤄지지 못해 우리 문학의 진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했던 게 문학계 현실이다.산발적인 번역작업이 있었지만 출판업계의 영세성때문에 한국 문학작품의 해외 번역·출판은 고작 3백여종에 불과하다. 정부는 따라서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선정,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번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문학 세계화 지원금고」를 신설해 2001년까지 총 1백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내년에 우선 10억원을 들여 전문 번역인의 양성과 해외 번역 및 출판·홍보를 지원할 생각이다.이 금고의 설치를 계기로 전문적인 해외 번역을 통해 우리문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림으로써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날을 기대해 볼 만하게 됐다. ◇고엽제 환자 지원 월남전에 참전했던 고엽제 환자는 후유증과 후유의증 환자로 나뉜다.고엽제 후유증은 말초신경병 등 10가지의 질병이 있고,이 중 말초신경병이 83% 가량 된다.후유증 환자는 현재 6백여명 가량.「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이군인과 같이 연금과 취업알선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는 보훈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만 받을 뿐 연금이나 수당지급은 않고 있다.당뇨와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이들 환자는 약 1천6백50여명에 이른다.그러나 내년부터 이들에도 「후유의증 수당」이 신설돼,월 20만원씩 지급된다.국가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 수당의 성격이다. 박세직 의원 등 국회의원 63명이후유의증 환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진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올 정기국회에 통과할 예정으로 있다.월남전 참전용사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오는 98년까지 계획으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가 역학조사 결과 후유의증이 고엽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수당지급은 중단된다.98년까지 한시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장례예식장 내년에 장례예식장이 선보인다.가정의례에 관한 제도개선을 위해 내년에 국고로 57억원(사업비의 50%)을 지원,전국에 10개소의 장례예식장을 세우기로 했다. 주거문화가 과거의 단독주택 위주에서 아파트같은 공동 주택으로 바뀜에 따라 장례관습이 달라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하며 운영은 민간이 하게 된다.현행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에도 장례예식장을 도입할 수 있는 근거는 있으나 병원영안실이 하고 있다.일본 등의 선진국은 이미 장례예식장을 도입,운영한 지 오래다.혼례식장처럼 일정한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설립지역은 보건복지부가 나중에 정한다.10개소 중 2∼3개소는 서울에 설치될 전망이다. ◇치매요양병원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지만 현재 전국에는 10만여명의 치매노인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10% 안팎은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이다. 치매환자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그러나 병원에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불치병으로 분류돼 요양시설에 가야 한다.정부는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노인 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46억원을 들여 3개소에 치매노인 전문요양병원을 짓기로 했다.사업비의 50%를 국고에서 보조한다. 시·도립 병원형태로 운영하며 기존 의료법인에 건립 및 운영을 위탁할 수도 있다.공중 보건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배치된다.정부는 치매노인 환자들이 전문 요양병원을 많이 이용할 것에 대비,현재 2백10일인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보험 수혜일수를 내년부터 3백65일로 늘려,연중 의보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인 복지타운 현재 대전시 동구에서 시범사업으로 건설 중인 「실버토피아」에서 노인종합복지타운의 도입을 착상했다.내년에 국고로 54억원(사업비의 50%)을 보조,전국 5개 곳에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세울 계획이다. 시·도에서 운영하며 이발소나 목욕탕 등의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레저스포츠 시설 등 각종 휴식시설과 목욕탕·이발소도 갖춘다. ◇외국어 연수원 외국어 교사들에게 정통 외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연수원으로 내년에 25억원을 들여 청주 한국교원대부지 2천1백45평에 설립된다.외국어 교사들이 회화보다는 문법위주로 배워 회화교육에 비중이 더해지는 최근 추세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어 교사들이 유창한 회화실력을 갖추도록 전국 중·고교에서 선발,4∼5개월간 합숙 회화교육을 시키겠다는 구상이다.운영성과를 보아 국민학교 교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곳에서는 외국인 강사와 24시간 숙식하며,말도 외국어로만 해야 한다. 지난 해부터 운용하고 있는 원어민교사(네이티브 스피커)를 내년에 59명에서 2백명으로늘려 이 중 20여명을 연수원에 배치할 계획이다.미국의 중동부 등 표준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집중 선발된 원어민 교사들은 지난 해부터 국내에 들어와 시·군 교육청에서 외국어 교사들을 지도하고 있다.
  • 교육위원 자리 왜 탐내나/체육관유치·교재선택 등 이권개입

    ◎무보수 불구 학원장 등 보호막 노려 「교육위원」이라는 자리가 어떻길래 전국적으로 부정선거 시비가 잇따를까. 교육위원은 한마디로 지역주민들의 대표로 시·도 자치단체의 교육정책에 대한 결정과 예산을 의결하고 이를 감시·견제하는 「막강한」 자리다. 교육자치법 13조는 교육위원에게 ▲교육감 선출 ▲각종 조례 개정 ▲교육예산 의결 ▲등록금등 특별부과금 부과및 징수 ▲학교의 기본재산과 체육관·도서관등 공공시설의 설치·관리처분 등 9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또 각 시·도 교육위원 정원 가운데 절반은 10년 이상 교육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나머지 반은 일반인이다. 교육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기초단체장들과는 달리 무보수 명예직이다.단지 한달에 의정활동비로 50만원과 보조비로 10만원등 60만원이 공식적으로 지급된다.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 뒤 전국 각지에서 금품수수 등 부정시비가 잇따르고 잡음 또한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자리가 순수한 교육자치의 실현이라는 근본 취지 보다는 명예와 함께 막대한 이권도 챙길 수 있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생을 교육에 몸담았다가 나름대로 교육철학을 펼치려는 교육자 출신이나 몸소 교육자치에 힘을 쏟으려는 의욕있는 사람들은 이같은 속성을 노린 사람들에게 밀려 뒷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위원들이 가장 힘을 기울이는 것은 예산의결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으며 교육위원 스스로 교육감에 출마할 수도 있는 자격이 부여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정말 순수하게 교육발전에 뜻을 둔 교육자 출신의 입후보자 보다는 명예와 실속을 차지하려는 비교육자들이 교육위원회를 마음대로 흔드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또 체육관등 공공시설에 대한 유치는 물론 교재선택,학교급식등에 관여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위원들은 건설업자나 출판업자등으로부터 「로비의 대상」으로 지목돼 금품제공이나 향응 등 유혹을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학원경영자들은 「교육위원」에 당선되면 「보호막」을 쌓는다는 계산아래 교육위원 선거에 대거 출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소규모 학원 양성화를 위한 학원조례개정안이 대형 학원장들이 위원으로 있는 시교육위원회에 의해 부결된 것이 이를 입증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출판업 등 설비교체 활발/산은 분석/경기 활성화로 투자 크게 늘어

    국내 제조업 중 가죽·신발과 코크스·석유정제품 및 1차 금속 업종의 설비 노후화가 심각하다.반면 펄프·종이제품,출판·인쇄·기록매체,기타 기계 및 장비,재생재료 가공처리업 등의 업종은 노후 설비 교체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0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재무분석」이라는 책자에 따르면 제조업의 노후화 정도를 가늠하는 감가상각 진척률은 93년의 44.12%에서 94년에는 45.5%로 1.38%포인트 높아졌다.이는 미국의 52.62%(94년 기준)이나 일본의 66.91%(93년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경기활황세를 맞아 지난 해부터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업종 별로는 제지,출판·인쇄,화학제품,기계장비,영상·음향·통신장비,의료·정밀기계 등이 제조업 평균치보다 낮아 시설교체 등 신규 설비투자가 활발하다.반면 가죽·신발의 감가상각 진척률이 53.9%,코크스·석유정제품이 49.38%,1차 금속이 43.84%로 노후화 정도가 심하다.
  • 행정사시험 수년간 치르지 않기로(정부시책 이렇습니다)

    ◎“매년 시행” 일부출판사 광고 주의를 □해마다 치러온 행정사 시험이 내년에는 없다는 얘기가 있고,또 종전처럼 그대로 치른다는 소문도 있다.어떻게 되는가=내무부는 향후 수년간 행정사 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이미 전국에서 개업중인 행정사가 4천여명에 이르는 데다 시험면제 대상자인 경력 15년 이상의 공무원들이 해마다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년 동안 행정사가 추가로 공급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전혀 불편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이미 행정사의 수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출판업자들은 최근 수험도서 판매를 위해 마치 행정사 시험이 해마다 있을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사실이다.내무부도 이같은 엉터리 선전에 속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길까 걱정하고 있다. 행정사 시험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은 내무부나 각 시·도에 문의하기 바란다. ◎자보 「차량손해 자기부담」 4종으로 확대/20만·3만원짜리 신설… 「전액부담」은 제외 ■8월부터 보험료인상과 함께 달라진 자동차보험 규정에 「차량손해 자기부담금」종류를 확대한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가 났을 때 파손된 자기 차량의 수리비를 전액 자기가 부담하는 보험계약도 맺을수 있는가=그렇지 않다.당초 이번 자동차 보험제도 및 요율 개편안에 자기가 전액 부담할 수 있는 「전액보상」도 포함할 계획이었으나 보험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대신 자기 부담금의 종류를 현 5만원과 10만원 이외에 20만원 및 30만원 등 두가지를 신설했다.보험 가입자가 자기 차량손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정 금액만큼만 부담토록 함으로써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실제로 사고에 따른 보험료의 할증액을 감안,20만∼30만원대의 사고는 자기비용으로 처리하겠다는 가입자가 많은 현실도 반영됐다. ◎“올해 누에고치 수매 중단” 사실무근/2등품 1㎏당 7,657원에 구매계획 □정부가 올 가을부터 누에고치를 수매하지 않는 등 양잠업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인가=사실이 아니다.정부에서는 올 가을 누에고치 수매가격을 1㎏당 7천6백57원(2등품 기준)으로 결정,이미 시달했으므로 종전처럼 가을 누에고치 수매제도는 계속 유지된다. 잠업법 개정에 따른 원료권 지정규정 폐지로 제사업체의 누에고치 수매의무가 없어졌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원료권 지정 규정을 없앤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원료권 지정문제는 국산 누에고치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낮아 제사업체가 경쟁적으로 국산 누에고치를 구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원료권 지정을 규정하고 있다.이처럼 원료권 제한은 자율화·개방화에 역행하는 규제 행위이기 때문에 없앤 것이다. 또 국산 누에고치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2.5배 이상 높아 제사업체가 국산 누에고치의 매입을 기피하고 있어 원료권 지정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
  • 출판업계 불황/책이 안팔린다

    ◎도서대여점 증가… 잇단 대형사고·지방선거 영향/출판사 50여곳 도산… 신간서적 17% 감소 책이 안 팔린다. 사상 최악이었다고 일컫는 출판·서점계의 불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많은 출판사들이 도산하는가 하면 규모가 작거나 지방에 있는 서점들은 전업 위기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또 지난 89년부터 꾸준히 늘어나던 책 발행종수가 올 상반기에는 감소하는등 출판계가 크게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올들어 책방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는 것은 서점가의 공통된 지적.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영풍문고등 서울 대형서점들은 손님이 10∼20% 줄었거나 기껏해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대도시 변두리의 작은 책방,지방 서점의 경우는 더욱 심해 판매액이 절반이하로 준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독서인구가 감소한 것은 사회적으로 독서 분위기를 해치는 악재가 자주 발생한데다 출판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만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34년만에 재개된지방자치 4개 선거를 비롯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수대교 붕괴,아현동 가스폭발,대구 지하철공사 참사,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쏠린 것으로 지적됐다.도서대여점 증가,CA­TV 개국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5월말 「교육개혁」이 발표되는 바람에 학습참고서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서점들은 훨신 타격을 받게 됐다. 이를 극복하느라 일부 출판사가 신세대 취향에 맞춘 책들을 내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신세대가 실제로 책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내용있는 책을 발간하는데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같은 불황 탓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림원·삶과함께·다나등 중견 출판사 50여곳이 부도를 내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았다. 신간의 종류도 크게 줄었다.대한출판문화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새로 나온 책은 1만2천1백12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6백3종에 견줘 17%가량 감소했다.그러나 발행부수는 7천7백63만3천여권으로 15.5%가량 늘었다.이는 출판업계가 지난해 불황타개책으로 마련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판·서점계는 독서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한가닥 기대를 갖고 있지만 불황이 끝날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배고픈 지식인(두만강 7백리:16)

    ◎콩나물 장수만도 못한 의사·작가 수입/자금난에 출판사들 잇달아 문닫고/문인들은 천직 버리고 장사꾼 전업/이욱·윤동주시인 후대들에 「우리정신」 심어줘 이욱의 시비를 찾아 덕화로 가는 산길을 걸었다.그의 시비는 북한땅 무산이 바라다 보이는 두만강가 산 언덕에 서 있었다.이욱은 1907년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다.숨을 거둔 곳은 연길이었는데 그해가 1984년이다. 시비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한동안 묵도를 올렸다.나는 그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비 앞에서 경건해질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추모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다.그는 문화대혁명 당시 반동학술 권위자로 몰려 연변대에서 쫓겨났다.그래서 화룡시 서성진으로 하방되었다.시인 이욱을 그때 만났다.어린 중학생이었던지라 시인이 쌓아놓은 책들을 목마른 사람 물 마시듯 탐독했다. ○반동학술로 몰려 수난 이욱 시비의 정면에는 19 57년에 쓴 시가 새겨있다.「칠순/할아버지/나무를 심으며/어린 손자를 보고/싱그레 웃는/그 마음/그 마음/그 마음」이라는 시비의 시에서 어떤 명언을 떠올렸다.내일 세상이 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민족의 선각자들은 후대를 위해 사과나무와 같은 정신을 심어왔다.이상설,김약연,윤동주 같은 분들이 그들이다. 용정시 백금향의 최몽필 문화잠장의 말에서 오늘날 조선족의 문화,선인들이 뿌린 정신의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부친은 가수였디요.광복 전에 회령 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해서리 축음기와 판 20장을 상으로 받았다고 기래요.아버님은 김정구 이화자 백년설 남인수와 같이 목단강에 가서 공연했다는 말도 들었시요.공연기간이 끝나기 전에 소련 홍군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진격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다 귀국했는데 이화자만 남았다는 거디요.이화자가 못떠난 것은 전염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합데다.데려다 치료를 해준 어떤 한족의 은공을 못 잊어 이화자는 한족과 살다가 문화대혁명 때 결국 잘못되었다는 겁네다』 이렇듯 고급문화나 대중문화 모두가 한반도에 뿌리를 두었다.그러나 광복후 소련의 영향을 똑같이 받은 중국과 북한의 문화가 연변 조선족 문화를 좌우했다.19 58년에 일기시작한 문화대혁명의 대우파 투쟁에서는 또 사정이 바뀌어 북한의 문화가 밀려났다.그 이후 70년대 초에는 중국과 북한관계가 다시 개선되었다.조선어는 평양을 기준 삼아야 한다는 주은래의 담화가 나올 정도였다.따라서 언어규범이 북한을 닮아갔고 모든 분야의 문화가 중국과 북한의 혼합형으로 변했다. 그러다 80년대 후반에는 더 큰 변화를 맞았다.그것은 한국문화였다.한국문화를 닮아보려는 노력을 무던히 했고,실제 한국문화는 급속도로 번져나갔다.이에 대한 투쟁도 만만치 않아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해에도 한국노래의 범람을 경계하는 광대극을 놀았다. ○북한의 언어규범 닮아 문화의 목적은 인간이 중시되어 세상이 보다 편리하게 열리는데 있다고 한다.연변의 원로작가 김학철선생은 미발표 소설 「20세기의 신화」가 문제되어 옥살이를 한 분이다.그가 연변 작가모임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은 적이 있다.반우파투쟁 당시 북경에서 실제 본 목격담이었는데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북경의 한 단위모임에서 어느작가를 우파로 몰아붙이고 있을 때 다른 작가가 발언권을 얻었다.발언에 나선 작가는 『이 분은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단 한마디의 말로 당하고만 있는 작가를 변호하고 6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것이다. 용정시 고급중학교 운동장에는 시인 김성휘의 시비가 서 있다.1933년 용정시 백금향에서 태어나 1990년 작고한 이시인의 시 「시냇물의 흐름을/천천히 보아라/천리만리/먼먼 길도/자신 만만타/흐르고/흐르고/내처 흐르며/한생을/말숙하게/가는 나그네」.역대를 살면서 민족과 영혼을 팔아먹고 편히 살아온 좌파들의 양심을 두드리는 소리다.성급한 투쟁은 역사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정치투쟁은 이제사 끝났다.하지만 문인들은 요즘 경제사정에 충격을 느끼고,또 고민하고 있다.수술칼을 손에 쥔 의사가 면도칼을 든 이발사 수입만도 못하고 교수나 작가의 수입이 콩나물장수를 못 따라간다.그래서 많은 지성인들이 천직을 버리고 장삿길에 나서는 이른바 하해로 뛰어드는 것을본다.더구나 출판업이 곤경에 빠져들어 문인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연변인민출판사는 국가로부터 해마다 1백9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그럼에도 1백43명의 재직자와 50여명의 퇴직자들의 인건비,기타 경비를 빼고나면 책을 찍어낼 돈이 남지 않는다.내가 근무하는 아리랑편집부에서 80년대 초에 1년에 30여종 문예도서를 발간했는데 지난해는 계획도서가 겨우 4종 뿐이었다.다른 몇종은 위탁출판으로 돈을 받고 대신 출판한 것인데 그것마저 몇종 안된다.그래서 한문도서를 찍어 번 돈으로 조선어책을 발간하고 있지만 그것도 근근득식이다. ○출판은 하늘이 별따기 요즘 작가들은 글을 써도 발표할 수가 없다.장편소설 한권을 발간하는데 자비로 1만5천원을 내야 하는데 그것은 교수급 지식인의 거의 2년 노임이니 개인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다.혹시 정부나 기업인들의 찬조를 받는 경우가 있어도 그것은 하늘의 별따기다.아무리 좋은 명작이고 좋은 글이라도 그것은 원고상태에서 죽어가는 형편이다.그리고 민간예인과 민담가들이 발굴되지 못한채 인생을마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따라 책을 통한 출판문화가 사라지는 경향이다.연변신화서점은 우리 민족도서가 가장 많은 곳인데 조선어책이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종수가 적다.그리고 변강 향진의 상점엔 책이라곤 전혀 없다.그만치 농촌의 문화생활이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화룡시 덕화진에서는 원래 1년에 한번씩 운동대회를 열어왔다.지금은 2년에 한번으로 줄어들었다.그리고 7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가 있는 날이면 영화관이 관중들로 꽉 찼다는 영화관이 문이 다 떨어져 나간 폐물로 되어 버렸다.용정시 백금향은 원래 문화보급이 잘되어 소문난 곳이었는데 지금은 문화잠은 있어도 문화활동은 없다.용정시 개산툰진 문화잠 책임자의 말에서 그 실상이 잘 드러났다. 『촌의 노인협회,부녀회,청년회의 활동차수로 보면 가관입네다.모여서 트럼프를 쳐도 통계에 넣으니깐요.경비난으로 지난해부터 문화활동이 정지됐지 뭡네까.촌마다 문화실이 있고 손풍금이 있지만 손풍금을 칠 사람이 없고 더구나 활동을 조직할 만한 청년 골간은 더욱 없습네다.똑똑한 사람들은 도시로 들어갔디요.연말회보를 하면서 이것저것 숫자는 많이 말하게 됩니다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이말입네다』
  • 대입참고서 업계 “비상”/“시장축소­재편 불가피”… 위기의식 팽배

    ◎대학 전형방법 변경과목 파악에 촉각 대입참고서 출판업계가 술렁대고 있다. 대학 본고사폐지,논술강화등을 담고 있는 5·31 교육개혁조치가 발표된 뒤 참고서업계에는 『다가올 지각변동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다. 고교교육이 인성교육강화와 내신강화의 추세로 변하게 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참고서시장이 축소·재편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위기의식의 출발점이다. 그동안 수험생의 필독서로 「전설적인」 명성을 떨쳐오던 성문영어시리즈,정석·해법수학시리즈등은 물론 다른 참고서·문제집도 지금 형태로는 학생의 책꽂이에 자리잡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는 물론 일선학교의 분석이다. 업체들은 개혁안발표 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사태의 심각성을 숙의하는가 하면 당국과 각 대학에 전형방법 및 시험과목변경계획 등을 확인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형 본고사참고서 출판업체인 D사의 한 관계자는 『본고사가 축소된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그 시점이 예상보다도 빨리 다가왔다는 점에서 뭔가 한대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바뀐 내용의 첫 고객층이 될 고교 2학년생의 눈길을 먼저 끌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 11월까지는 서점에 내놓아야 하는데 집필교사의 선정과 인쇄등에 시간도 빠듯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서문여고 김정무(56) 교무주임은 『수능시험과 내신이 실질적으로 강화되므로 그동안 애용된 참고서가 과거와 같은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기본적인 내용을 심화·확대시켜 고난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수능과 논술중심의 참고서와 문제집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부터 제6차 교육과정개편으로 교과서가 바뀔 것에 대비해 참고서를 많이 찍어놓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입시서적 전문출판업체인 동아출판사·교학사·대성출판·천재교육 등 그동안 명성을 쌓아온 업체들은 우선 수능문항수가 늘어나고 변별력을 위해 난이도도 상향조정될 것에 대비,기초실력을 확실히 다잡아주고 응용력을 길러주는 쪽으로 변화의 가닥을 잡고 있다.또 논술참고서를 개편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벌써부터 접촉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K사의 이모과장(40)은 『과목별 석차기재와 다양한 가중치부여 등으로 국·영·수 이외의 과목으로 중요도가 분산될 것』이라고 밝히고 『시장은 축소되도 오히려 보다 다양한 참고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고 새롭게 차세대 선두자리를 차지하려는 업체의 노력도 활발하다. 동아출판사 이주상(34) 대리는 『앞으로는 기발한 아이디어성 참고서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특히 컴퓨터관련 참고서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참고자료등의 출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국인 연수생 추가 도입/통산부/1만 2천∼1만8천명선 전망

    1만2천∼1만8천명의 외국인 연수생이 추가로 들어 올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25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연수생을 추가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해 외국인력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들어 올 외국인 연수생은 음식료품 제조업,담배제조업,출판업,기록매체 복제업 등을 제외한 중소제조업 중 인력부족률이 5% 이상인 업체에 배정된다. 외국인력을 배정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기협중앙회에 신청해야 하며 국가공단 입주기업은 국가공업단지 관리공단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통산부 관계자는 『재정경제원과 법무부·노동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외국인 연수생을 추가 도입키로 했다』며 『인력규모는 1만2천∼1만8천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외국인 연수생을 보낼 나라는 연수업체가 신청한 것을 바탕으로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이탈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는 도입국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도입키로 한 3만명의 외국인 연수생중 2만3천여명이 현재 들어와 있어 추가 인원이 확정되면 연수인력은 5만명 수준으로 늘 전망이다.추가인력은 빠르면 하반기에 들어오게 된다.
  • 출판계/「저작권」 대책 비상

    ◎정부 법개정안 공표… 내년부터 로열티 부담 가증/번역물 많은 학술·문학서 출판사들 불안/고전 덤핑출판 붐 우려… 정부 지원책 요구 출판계에 「저작권 비상」이 걸렸다.정부가 지난 21일 저작권의 소급 적용을 인정하는등 저작권 보호가 훨씬 강화된 저작권법 개정안을 공표함으로써 당장 내년부터 추가 부담해야 할 저작권료가 엄청난 부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번역도서 비중이 특히 높은 학술·문학서 전문출판사는 뿌리마저 흔들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른 분야 출판사들도 여파가 어느정도 미칠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 출판계가 이번 법 개정안에서 가장 불만을 터뜨리는 부분은 1957년이후 사망한 저작자의 권리를 소급해서 인정한 것.출판계는 베른협약을 따르더라도 국내법에 「소급보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명문규정을 두면 이를 충분히 피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청광부회장(저작권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초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에서 이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미국·중국이 국내법으로 저작권 소급보호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윤부회장은 만약 개정안대로 저작권 보호가 소급 적용된다면 국내 출판계는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87년 세계저작권협약(UCC)에 가입,86년까지 발표된 저작물에는 저작권을 인정치 않았으며 출판사들도 해당도서들을 마음껏 번역,출판해 왔다.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새로 저작권료를 내야 할 저작물이 크게 늘어난다.예컨대 50∼60년대 사망한 어네스트 헤밍웨이,알베르 카뮈,장 폴 사르트르,앙드레 말로,윌리엄 포크너들의 책에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출판계는 현재 세계문학 전집을 낸 출판사만도 30여곳이 넘는 예에서 보듯 우리의 실정으로는 「저작권 소급보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발간한 책에 따르는 부담 못지않게 앞으로 출판사업이 훨씬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력하게 대두됐다.가장 우려되는 영역이 학술출판 부분.국내 시장이 좁은 학술서적은 지금도 번역본 1종이 기껏해야 연간 5백∼1천부 정도 팔려 겨우 꾸려나가는 실정이다.그러므로 로열티 부담이 가중되면 대부분의 출판사가 손을 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울출판사 김종수대표는 『외국 학술서적 출판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은 선진 학문의 도입이 중단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국내 각분야 발전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밖에 저작권료 부담을 피하려는 출판사들이 ▲선정적이고 시세에 영합하는 출판물로 한탕을 노린다든지 ▲고전 출간에 몰려 마구잡이로 베끼기,덤핑출판을 한다든지 등이 예상되는 부작용들이다. 출판계 인사들은 『우리는 외국의 저작물을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출판 개발도상국이므로 외국 저자의 저작권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히고 『국내법에서라도 출판업 보호장치를 최대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출판이 문화사업임을 감안,정부가 농어촌지원 대책과 비슷한 성격의 진흥책을 하루빨리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 북 소설 출판 무죄판결/사법부서 주사파 옹호/자유총연맹 성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은 22일 북한 소설 「용해공」을 출판배포한 출판업자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서울지법의 판결과 관련,『우리나라 사법부가 내리고 있는 법률적 판단은 그 정당성 여부를 떠나 주사파의 침투를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판부의 애국적 판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 “미의 월남전 개입은 잘못”/미 맥나마라 전국방 회고록서 밝혀

    ◎“이기기 어렵다” 조기결론 불구/정치적 타개책 강구 노력안해 월남전 수행 계획에 참여했으나 이 전쟁에 관해 약 30년 동안 침묵을 지켜온 로버트 맥나마라 전 미국방장관(78)은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미국은 월남전 때 「굉장히 그릇된」 결정을 내렸음을 시인했다. 그의 회고록은 『베트남에 관한 결정에 참여했던 케네디 행정부와 존슨 행정부의 관계자들이 굉장한 과오를 범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를 미래의 세대에게 지고 있다』는 말로 시작된다고 출판업자가 말했다. 맥나마라 전 장관은 3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회견을 통해 「뉴스위크」지가 오는 10일 시판되는 4월17일자에서 「회고:베트남의 비극과 교훈」이라는 제목의 이 책 내용을 6천단어로 요약 게재한다고 말했다. 맥나마라는 미국과 월남이 베트남(월맹) 공산군을 군사적으로는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월남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더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종종 받아왔다. 그의 회고록은 랜덤 하우스 출판사 계열사인 타임스북스에 의해 오는 10일 서점에 나올 예정이다. 사가들은 맥나마라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통해 65년 월남에 개입한 미 지상군이 적을 패배시킬 가망이 없음을 일찍 깨달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월남전에 관한 전문가인 워싱턴의 작가 케이 버드는 『맥나마라 전 장관이 일찌감치 66년에 「어,이것 잘안돼 가는군.정치적 타개책을 강구해야겠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95 서울판화 미술제」 예술의 전당서 새달5일까지 열려

    ◎한국 고 근대판화 발전사 한눈에/고려 불화판화서 60년대 작품까지 3백여점 출품/외국 8개공방도 참가… 회화적 관점서 새롭게 조망 우리나라 판화미술의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 고·근대 판화전」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속에 열리고 있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 「95 서울판화미술제」(4월 5일까지·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특별전 성격을 띤 이 전시회는 고려시대부터 1960년까지의 판화작품 3백10점을 전시,고·근대 판화를 회화사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해 본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고·근대판화는 서지학이나 출판·인쇄사적 측면에서 다루어졌을 뿐 판화만의 전시는 거의 없었다. 우리의 전통판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목적 아래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판화를 고려불화판화,조선시대 유교판화,조선시대 말엽의 생활판화 그리고 근대판화로 구성한다. 불교판화는 모두 1백30점 정도가 전시된다.이중에는 국보급인 금강반야바라밀경(1311년·개인소장),보물 877호로 지정된 금강반야바라밀경(1357년·삼성출판박물관 소장)이 포함돼 있으며 국보 206호 화엄경변상도(개인소장) 80점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화엄경변상도는 대방광불화엄경(보통 화엄경으로 지칭)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화엄경은 현재 합천 해인사에 3개본(40권본,60권본,80권본)이 모두 전해지고 있으며 변상도 판목의 경우 80권본만이 완전하게 보존돼 있다. 유교관계 판화는 물고기와 이무기가 용으로 변하는 형상을 담고 있는 「기원도」(14 00년대) 등 50여점이 전시된다.조선 개국과 더불어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뜻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상이 변해가는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전개하고 있다. 생활관계 판화로는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포함해 조선후기 목판화 1백여점이 전시된다.이밖에 30점의 근대판화에는 19 05년 해강 김규진이 자신의 작품을 석판화로 제작한 것,일제시대 천재화가로 알려졌던 이인성씨의 목판화 작품도 처음 공개된다. 한편 서울판화미술제 주최측은젊은 판화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신예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40세 이하 판화작가 54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선정작가전」도 특별전으로 마련했다.「선정작가전」에는 강준 김미향 문경원 서소영 오경영 이시은 정환선 하의수 등이 출품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판화전문 아트페어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서울판화미술제에는 국내 51개 업체(화랑 36개,공방 8개,관련업체 7개)와 8개 외국 공방및 출판업체 등 모두 59개 업체가 참가한다.출품작가는 미술제 선정작가 54명을 포함해 총 3백44명이며 1천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된다. 또 판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미술제답게 판화전시 외에 판화제작및 한지제작 실연,판화 상품전,세미나(4월3일·예술의 전당 서예관)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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