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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한국 도서관과 국가경쟁력

    얼마 전 실로 오래간만에 남산에 있는 도서관에 간 적이있다.몇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서관 내부가 한편으로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하였지만 마음 한켠에는‘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우선 장서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우리 나라 공공도서관의 평균 장서 수는5만5,000여 권이며,전국의 420여 공공도서관의 장서를 다합해도 2,500만 권을 넘지 못한다.이 수자는 미국의 의회도서관 한 곳에 소장된 도서 및 자료의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도서관의 장서 수는 문화인프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출판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도서관이 책을 사주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양서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없고 결국 인문학,교양과학 등 양서의 출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이 갖는 두 번째 큰 문제점은 도서 데이터베이스의미비이다.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려면 책의 제목이나저자명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그 도서관에 자신이 찾는 도서가 구비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검색되는 도서 데이터베이스에는 기껏 서명과 저자명,분류기호 정도만 기입되어 있기 때문에 그 책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직접 책을 열어봐야 한다.문을 연 지 2년도 채되지 않은 인터넷 서점들이 방대한 도서정보들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공공도서관들의 시설과 설비들도 후진적이기는 마찬가지다.몇십 년 된 나무의자와 책상,형편없는 식당 환경과 음식등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도서관은 지식,정보,문화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선진국에서는 이미공공도서관들을 지식,정보의 네트워크센터와 지역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도서관도 국가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이다.도서관의 현대화 정도가 국가의 현대화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될 수도 있다.우리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태영 도서출판 예담 대표. [알림]굄돌 필진이 5월부터 바뀝니다.앞으로 6월까지 두 달간 집필해 주실 네 분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태영(40·도서출판 예담 대표)▲최병식(48·경희대 미술학부 교수)▲황인홍(43·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민수(40·전 서울대 미대 교수)
  • 병원등 호황업 세금 인상

    건설과 축산업, 원자재값 상승이나 수출감소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업종,구조조정중인 자동차 부품제조업 등은 표준 소득률이 낮아져 세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의약분업과 관련된 일부 수혜업종과 컴퓨터,방송·통신·신종매체 출판업종,모텔,결혼상담소,산후조리원 등현금수입 비중이 큰 호황업종은 표준소득률이 높아져 세부담이 늘게 된다. 국세청은 3일 이같은 2000년 귀속 표준소득률 조정내역을발표, 5월 종합소득세 신고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조정에서 43개 종목의 표준소득률을 인하하고 35개 종목을인상,모두 27만명의 세부담이 줄고 8만명은 늘게됐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불황을 겪은 건설업과 구제역·광우병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 사양업종인 섬유관련 제조업,구조조정중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은 표준소득률이 5∼10% 내린다.주택신축판매와 실내장식은 10%,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이나 내수·수출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료용 조제품은 10% 각각 인하되며 식육소매 업종은 8%,낙농·육우사육 업종은 5% 낮아진다.반면 일반 내·소아과와 피부·비뇨기과,안과,이비인후과,안과 등 의료업종은 15% 올라가고,대형할인점과 오락게임용구·장난감 소매,모텔 등 여관업,결혼상담소는 각각 10%인상된다.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유무선 통신장치 제조,골프연습장 및 실내스키장,PC방 등 전자오락실,결혼상담소,산후조리원 등은 모두 5% 올라간다. 박선화기자 pshnoq@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추규호 외교부 아태국장 문답

    추규호(秋圭昊)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3일 “역사교과서 문제의 본질은 일본 사회의 소극적인 보수화,점차적인 우익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검토결과에 따라서는 양국관계의 근본을 흔드는 문제로 발전할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점은. 최종 합격본이 초안보다 다소 수정변경된 내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연구결과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고 사실의 선택과 해석에서형평성을 잃고 있다.지나친 자국 중심주의다. ■대변인 성명에서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재수정 요구는 관계부처 대책회의와 전문가검토결과를 봐야만 말할 수 있다.정부 차원의 대책회의가아직 열리지 않았으므로 여러 지혜를 모은 뒤 언급하겠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95년 무라야마 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와 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다. ■교섭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태도는. 두 가지다.역사교과서가 형식상으로 민간 출판업자가 책을 만들어 교과서검정조사심의회에 신청한 만큼 정부는 한걸음 물러서서 결과를보고 판단하겠다는, 직접적 개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야마 담화나 공동선언에 벗어나지않겠다는 정부 차원의 결의를 전달해 왔다. ■중국과의 공동대응은. 지금까지 대일외교 경험에서 볼때 양자적 차원의 압력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둬왔다.외교는 독자적인 것이 중요하다.공동대응은 국제 포럼 등 다른기회가 많다. 별도의 기구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있다. ■앞으로의 일정은. 8종을 비교해 47개 도 위원회가 교과서를 선택하면 공립학교는 이를 따르고 사립학교는 교장재량으로 선택한다.여름이면 어느 교과서를 어느 학교에서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수감자들에 자격증 교재 무료우송

    “한번의 실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지만 세상 밖으로나가면 자격증도 따고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었는데….보내주신 교재 덕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국가자격고시연수원(대표 申亨植)이 전국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위해 40만원이 넘는 자격증 교재를 무료로 제공,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있어 화제다. 5년전 난데없이 날아온 한 수감자의 편지가 이같은 선행의 계기가 됐다.이 수감자는 편지에서 자신이 교도소에 들어간 경위와 수감 생활,앞으로의 목표 등을 자세히 풀어놓았다. 신형식 대표는 “처음 편지를 읽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직원들과 상의 끝에 출감 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결정,교재를 보내주기로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연수원의 선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요즘은 군산,목포,수원 등 전국에서 편지가 쏟아진다.올해 들어 받은편지만도 벌써 100통에 달한다. 수감자들이 따고자 하는 자격증의 종류도 다양하다.가장관심도가 높은공인중개사를 비롯,컴퓨터 관련 자격증,따기 쉽지 않은 법무사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교재를 받은 사람은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자격증을 딴 사람은 편지로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이 작은 교재가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한다”는신 대표는 최근 경제 악화와 출판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수감자들에게 희망의 교재를 보내주는 일은 꼬박꼬박 챙긴다. 최여경기자
  • 클린턴 자서전식 소설쓰면 대박?

    [런던 연합] ‘사면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빌 클린턴 전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소설가로 변신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방송은 4일 영국 출판계 주요 인사들의 말을 인용,재임중 ‘화려한 경력’을 쌓은 클린턴이 논픽션형 소설 작가로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출판계 인사들은 클린턴이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곧 집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그의 책은 틀림없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클린턴이 미국 유명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와 800만달러에 회고록 판권계약을 한 힐러리상원의원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출판자체가곧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것이다. 유명 출판업자 로버트 커비와 피터스와 프레이저 앤 던롭등 유력 출판사들은 클린턴이 소설가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설 성공의 5대 원칙’에 빗대어 설명했다. 첫째 무엇을 쓸 것인가가 문제인데 지난해 자서전 출간으로 100만파운드의 저작권료를 챙긴 알렉스 퍼거슨의 예로 볼때 클린턴의 자서전식 소설은 ‘대박’ 조건에 적격이라는것. 둘째 팩트에 근거할 것인가,아니면 완전한 픽션을 쓸 것인가라는 해묵은 소설계의 논란이 있지만 이 역시 논픽션형 소설이 판도를 장악한 점에 비춰 볼 때 자신에 관해 쓸 거리가 풍부한 클린턴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전망이다. 셋째 영화화될 가능성과도 관련되는 판매 문제는 백악관이소재라면 문제가 없고,네번째로 집필력의 문제는 약간의 기술적 능력만 구비하면 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출판시장은 음반·CD시장과 비슷해 늘 신선한공급이 필요하기 마련이며 클린턴이 이 점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 힐러리 회고록 800만弗 ‘대박’

    [워싱턴 AFP DPA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이자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여사가 회고록 판권료로 800만달러(96억여원)를 받게 됐다. 미국 언론은 16일 힐러리 여사가 유명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와 800만달러를 선불로 받기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이는 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회고록 판권료로 받은 사상 최고액 850만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거액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상원의원이 됐기 때문에 공직 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회고록 판권료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액 판권료가 의원 윤리 규정상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규정에 따르면 현직의원은 출판업계 통상 관행에 따른 적정 판권료만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의 대형출판사들은 힐러리 회고록의 판권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판권 획득에 성공한 사이먼 앤 슈스터는 이미 그녀의 사신(私信)과 포토에세이를 묶어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회고록에는 8년간 대통령 부인으로서 보낸 화려했던 시절의 각종 뒷얘기들은 물론 남편의 바람기로 인한 심적 고통에 대해서도 솔직히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 힐러리 회고록 판권료 84억원 넘어

    [올버니(미 뉴욕주) AP 연합] 최근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회고록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13일 “힐러리 여사가준비중인 회고록에 대한 출판사들의 판권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입찰가가 700만달러(84억원)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의 추세로 볼 때,회고록 판권료가 지금까지최고를 기록한 잭 웰치 GE 회장의 자서전 판권료 710만달러를 거뜬히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 출판사들이 힐러리 여사의 회고록에 이처럼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그가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위스키와의 섹스스캔들 및 뒤이은 의회의 탄핵 소추와 관련된 내용을 회고록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힐러리 여사는 최근 뉴욕 시내의 한 저택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니 시사

    ◆ 포르노그래칙 어페어.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의 화두를 성담론으로 들끓게 했던 프레데릭 폰테인 감독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A Pornographic Affair·12월2일 개봉)는 사랑과 섹스의 경계에 대해 깊은 시선으로 물음표를 찍는다.영화는 여주인공 나탈리 베이에게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었다. 제목만으로 순진하게 포르노그래픽일 거라고 오해하진 말 것.감독이묘사하려 한 건 섹스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랑과 성적 판타지다.그래서 남녀 주인공의 섹스는 질척거리거나 과장된 분위기를 내지 않는다. 여자(나탈리 베이)는 늘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오던 성적 판타지를 경험하고 싶어 포르노잡지 광고로 섹스파트너를 구한다.그렇게 만난 남자(세르지 로페즈)와는 통성명도 하지 않은 채 호텔로 향한다.계약된 만남을 반복하면서 어느새 남녀는 사랑을 느끼고 갈등한다.위태로운 현실의 사랑을 택할 것인가,영원히 판타지를 간직한 익명의 만남으로 접을 것인가. 두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카메라는 단 한번도 밀회장면을 공개하지 않는다.판타지를깨트리지 않기 위해서다.중간중간 남녀가 각자 화면밖을 향해 솔직한 심경의 변화를 인터뷰하는 설정도감상포인트다. ◆ 필로우 북. 지난 여름 ‘8½ 우먼’으로 극단적인 남성 성의식을 그렸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필로우 북’(The Pillow Book·12월2일 개봉).난해한 시선을 가진 그가 이번엔 문자텍스트에 주목하고 육체를 매개로 현란하고 대담한 영상파티를 벌인다.‘필로우 북’은 10세기 일본헤이안시대의 여류작가 세이 쇼나곤이 쓴 같은 이름의 일기.13권의책을 근거로 13가지 주제로 전개되는 영화에는 어찌보면 ‘문자’가주인공같다.감독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전달 장치로 ‘한자’를 선택했다. 일본 서예가의 딸로 태어난 나키코(비비안 우)는 책을 펴내겠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산다.어렸을적 아버지의 육체를 유린한 출판업자에게사랑하는 남자까지 희생당하자 복수를 계획한다.이 모든 과정의 메시지들을 나키코는 남자들의 육체를 종이삼아 한자로 재현한다.퍼포먼스를 보는 듯 독특하다 못해 낯선 화법의 영화다.나키코의 연인역은이완 맥그리거. 황수정기자
  • 신화건설·고려서적 파산선고

    서울지법 파산1부(부장 梁承泰)는 17일 최근 법정관리에서 퇴출된신화건설과 고려서적에 대해 파산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신화건설과 고려서적의 파산 관재인으로 강보현 변호사와여상규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에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일 이들 회사에 대해 회사 정리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 중동지역 플랜트사업에 치중해온 신화건설은 지난해도급 순위 34위로 지난 8월 자금난으로 정리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고,국내 3위의 인쇄·출판업체인 고려서적은 지난 93년 11월 정리계획인가 결정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외언내언] ‘오늘의 책’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 있는 한 파지업체.이곳에서는 매일 1만여권의 책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20권의 책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기계 버튼을 누르면 ‘위잉’하는 굉음과 함께 풀칠된 부분이 삭둑 잘려 나간다.내용에 담긴 정신의 무게와 상관없이 ㎏당 80원의 낱장으로 산산히 흩어지는 순간이다.출판업계가 1년에 찍어내는 책은 만화를 포함해 1억1,000여만권.베스트 셀러 꿈을 안고 만들어진 이 책들가운데 8,000여만권이 반품창고에 쌓여 있다가 파지업체로 보내진다. 올 가을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의 55.4%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9월 전국의 18세 이상 1,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이 조사에 의하면 한달에 한 권 읽은 사람이 15.5%,두 권이 14.7%,세 권 이상이 14.4%다.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는 데 반해 변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독서인구라는 출판계 한탄을 그대로 반영한 통계다.독서인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데 책 구입은 오히려 줄었다.1996년엔 독서인구 1인당 평균 1.59권을 구입했으나 1999년에는 0.9권으로 감소했다.경제 불황으로 대여점 등을 통해 빌려 보는 사람이 많고 주 독서연령층인 20∼30대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든 업계가 그렇듯 출판업계도 불황 덕택에 재미보는 분야가 있고불황의 여파를 혼자 뒤집어쓰는 분야가 있다.전자가 ‘돈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쪽이라면 후자는 사회과학 분야다.세계화 시대 신자유주의가 휩쓸고 시장경제가 강조되는 시속(時俗)을 반영한다고나 할까.요즈음은 ‘연봉 100억 최고경영자’‘돈을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나는 26살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등 돈 이야기를 다룬 책이 짭짤하게 재미를 본다고 한다.반면에 이제 더이상 시대를 고민할 필요가없음인지 사회과학 도서는 찬바람 맞은지 오래다. 서울 신촌에 남아있던 사회과학 전문서점 ‘오늘의 책’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다.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한국적 현실 덕택에 한때 호황을 누리던 사회과학 전문서점들은 사회변화와 함께 1990년대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오늘의 책’도 90년대 중반 문을 닫을뻔했다가 신촌 일대 대학총학생회 후원 아래 조합공동체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한시절,금서(禁書)공급처였던 그 자리는 카페나 24시간 편의점을 하려는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 온 곳.‘오늘의 책’과 함께 80년대를 고뇌하면서 보낸 사람들에게는 신자유주의 물결에 고향마을이 수몰된 것 같은 심정이리라.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인터넷서점에 책 공급 중단”

    출판업계가 도서정가제를 고수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252개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도서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서점과 할인매장 등에 대해서는 16일부터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출판인회의는 또 서적 도매업체에도 이들 할인판매업체에 17일부터 책을 납품하지 말도록 촉구하고,이행하지 않는 도매업체에 대해서는 책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도서정가제 고수를 위한 대책기구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점업계는 할인업체에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들의 책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한편 인터넷서점들은 10∼40%의 할인을 무기로 매출을 급속히 늘리고 있는 반면 중소형 서점들은 경영 악화로 폐업이 급증하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도서정가제 위반업체에 대해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의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을 추진중이나 인터넷업계의 반발을 사고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난 컴퓨터로 읽는다 ‘e북’ 클릭!”

    S출판사에서 펴낸 펄 벅의 장편소설 ‘대지’. 초대형 인터넷서점 A사에서 주문할 경우,책값 5,000원에 배송료 1,250원이 더해져 모두 6,250원이 든다.책이 집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금결제일로부터 3∼5일.하지만 전자책서점인 B사에서는 3분의 1도 안되는 2,000원이면 살 수 있다.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내려받기)하는 1∼2분만 기다리면 곧바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전자책(e-북)이 새로운 인류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서 및 출판 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변모시키고 있다.전문업체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업체 현황]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많아야 20억원대.걸음마 단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10배 이상 늘어 2005년에는 전체출판시장의 30%에 이르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책업계는 기존 출판사들이 연합해 만든 북포털업체들과 전자책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김영사 푸른숲등 1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책 포털 ‘북토피아’가 최근 서비스를시작했고,민음사 중앙M&B 청림출판사 등이 만든 ‘에버북’이곧 서비스에 나선다.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이즈북’과 ‘바로북’도 각각 수십개 출판사들과 제휴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했다.최근에는 종이책을 판매하는 인터넷서점들까지 가세했다.인터넷서점 ‘예스24’는 윤대녕 박상우 구효서씨 등 유명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전자책으로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융합체] 전자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르고 싸게 책을사볼 수 있다는 점.인터넷에 접속,해당업체가 제공하는 전용 읽기프로그램(뷰어·Viewer)을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뒤 원하는 책을 구입하면 그만이다.지금은 대부분 PC 모니터를 이용해 보는 방식이지만앞으로 전용 단말기시장이 활성화되면 버스나 전철에서 작은 책 모양의 전자 단말기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책의 제작원가는 통상 종이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업체들이종이책 값의 절반 이하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살 수도 있다.와이즈북은 단편소설집을 중심으로 보고싶은 소설만낱개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자책은 디지털기술의 융합체로 불린다.책의 골격이 되는 문자와영상의 멀티미디어 기술은 기본이고,수익성의 생명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복제방지장치가 동원된다.하드웨어인 단말기 제조기술,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화면 글꼴,책의 부피를 줄이는 파일압축 기술도 필수적인 요소다. [걸림돌도 적잖아]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 절대적인영향을 주는 저작권. 업계는 전자책을 마구잡이로 복사할 수 없도록복제방지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복제방지 장치를 깨뜨리는기술 또한 함께 발전할 게 분명하다.또 전자책을 인쇄해 불법유통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파일형태로 제공되는 전자책의 유형을 표준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 단말기에서는 읽히고 저 단말기에서는 안 읽히면 곤란하기 때문이다.단말기의 가격 인하도 보급 확대의 열쇠다.전자책 자체는 싸지만 단말기 값은 컬러화면의 경우,50만원대를 넘어선다. 기존 종이책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며 전자책 출판을 꺼리는 출판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그러나 김영사 박은주(朴恩珠·43·여)사장은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이 창출되면서 거대한 디지털 출판시장을형성,전체 출판계를 살찌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오재혁 와이즈북 사장 “전자책, 출판시장에 새바람”. “전자책은 저작권 보호 기술이 핵심입니다.온라인에서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다면 전자책 시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 전문서비스업체 와이즈북(www.wisebook.com) 오재혁(吳在爀·33) 사장은 전자책의 발전 조건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오사장이 지난해 초 전자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착안한 것도 저작권 보호 기술이었다.불법복제를 막을 수만있다면 전자책은 매력적인 분야이기 때문이었다.오씨는 운영해오던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그만두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7월 전자책 저작권보호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온라인에서 산 전자책을 구입자의 PC에서만 보고 복제는 할수 없게 한 기술이었다.대신 가격은 종이책의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600여권.삼성출판사와 영진닷컴,창작과비평사,문학과지성사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종이책들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하고 있다.현재 2만여권의 책을 전자책으로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여권을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입맛에 따라 텍스트나 동화,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POD(Publish On Demand)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즈북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오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국내 전자책업체로는유일하게 초청받았다.‘전자책 어워드’에서도 본선에 진출,외국 전자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출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점은 분명합니다” 오사장은 전자책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출판단체 쌍두체제로 간다

    결성이후 임의단체에 머물렀던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대표)가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체로 설립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그간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만이 업계 정식단체로 활동해왔다. 출판인회의는 금제금융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11월 단행본 중심의 310여 개 출판사들이 모여 출판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고 정보화 사회에서 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결성된 단체.그간 문화관광부로부터 ‘단체의 중복등록 설립 불가’ 입장에 따라 임의단체로 활동해오다 열흘 전 정통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증을 받았다. 기존의 출협(회장 나춘호 예림당대표)이 단행본 출판사를 비롯해 전집류를만드는 출판사,교과서나 학습서를 만드는 출판사까지 모두 망라된 반면 출판인회의는 단행본 출판사가 중심이다.출판인회의 소속사 가운데 120여 개는출협에도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언호 출판인회의 회장은 “사단법인 타이틀에 ‘지식정보화 사회 구현을위한’이란 구절이 들어가 있다”면서 “어느 정부 부처로부터 설립허가를받았는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문화부가 아닌 정통부와 손잡고 일하게 된 것은 정보화 시대의 추세에 걸맞은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한다.출판인회의는 향후 활동방향으로 미래 콘텐츠산업의 중심역할 담당,출판업의사회적 의무중 핵심인 ‘정보복지’를 위한 노력,조직력과 실천력을 갖춘 조직으로서 출판현실 개선 노력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김회장은 “앞으로 고급 지식정보 산업으로서의 출판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자책(e-book) 활성화와 출판 유통시장의 현대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입법 추진중인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정에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소속사들이 공동설립한 인터넷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의 본격 서비스를 다음달 하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이밖에 지난해4월 시작한 ‘이달의 책’선정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출판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출판인 교육에 힘쓸 방침이다. 출판인회의의 김회장은 “출협과는 기본적으로 한식구”라고 말하고 있지만 출협과 경쟁관계에 돌입했다는시선이 한층 강하다. 김재영기자
  • GE 잭 웰치회장 경영書 발간에 전도금만80억원… 출판계 최고

    미국의 타임 워너 출판사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65)에게 710만달러라는 출판 사상 최고의 전도금을 주고 웰치회장이 집필 할 경영철학서의 출판권을 13일 따냈다. 금세기 최고의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웰치 회장 집필 서적의출판권을 놓고 벌인 출판사간의 경쟁은 일반 독서인구들이 웰치 회장 개인은물론 최근의 기업경영과 주식시장에 대해 보이고 있는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것으로 분석됐다. 타임 워너 출판사의 머린 에겐 사장은 “우리는 1세기에 한 명이나 나올까말까한 최고경영자의 책을 출판하기를 갈망해 왔다”고 말했다. 경영철학서 출판과 관련된 웰치 회장의 대리인인 마크 라이터는 최소한 400만달러의 이상의 전도금을 전제로 출판권 입찰을 붙였으며 최종적으로 타임워너 출판사와 하퍼 콜린스,더블데이,사이먼 앤 슈스터 등 4개사가 경합을했다. 그러나 논픽션 분야의 전도금으로는 사상 최고의 금액인 710만달러를 타임워너가 지급키로 한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출판업계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계약은 타임 워너 출판사가 북미지역에서만 책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뿐이며 해외에서의 판매권은 웰치 회장과 그의 대리인이 행사하게돼있다. 타임 워너 출판사가 710만달러의 전도금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북미 지역에서만 160만부의 하드커버 책을 팔아야 한다. [뉴욕 연합]
  • ‘해리 포터’ 시리즈 4집 출시 앞둔 작가 롤링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롤링(34)이 어린이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제4집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출시를 앞두고 “글쓰기는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딸의 끼닛거리를 걱정하던 가난한 무명작가였던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 1∼3집이 3,000만부나 팔려나가면서 출판업계의 기록을 새로 써나가는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그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유명인 100명중 2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롤링은 자신이 동화를 쓰게 될 줄은몰랐다고 말했다.해리 포터 시리즈도 실제로 마법처럼 어느날 갑자기 떠올랐다는 것이다. 해리 포터 4집은 미국에서 초판만 380만부를 찍기로 했으며 영어권 이외에전세계 110개국에서 49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언내언] 사이버 스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사이버 스쿨이 등장했다.초·중·고생을 위한보충수업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가 하면 유명 강사의 교재를 가지고 온라인 학원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고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학원도 있다.사이버 스쿨 열풍은 과외금지 위헌 결정후 급속히 번져 온라인 과외라는신조어까지 탄생했다.여기에 성인교육,출판업계까지 뛰어들어 2002년이면 시장규모가 연간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사이버 스쿨은 인터넷의 발원지인 미국에서 역시 앞서가고 있다.분필과 칠판없는 교실에서 이제는 교실없는 학교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선택 2000’(choice 2000)이 대표적인 온라인 학교다.미 공립학교 중 최초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는 교실도 운동장도 없다.캠퍼스가 없으니 등하교 시간이 있을리 없다.다만 정해진 시간에 각자 있는 곳에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된다.껌을 씹어도 상관없고 잠옷 차림이어도누가 뭐랄사람 없다.그렇지만 사이버 스쿨이라고 해서 마냥 자유는 아니다. 주 5일 하루 2시간은 꼬박 꼬박 수업에 참가해야 한다.화상 수업이지만 교사가 질문을 하고 학생이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이다.온라인이라고 해서 잡담을한다든가 상소리를 하면 교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벌이 가해질 수 있도록철저하게 모니터링이 된다. 온라인 수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여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들도별도의 온라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이 제도를 활용하면 국내에서 외국 전문교육기관 혹은 정규대학의 학위를 받을수도 있다.현재 국내에는 미국에 있는 대학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강의로 학위를 딸 수 있는 웹사이트들이 생기고 있다.이들 웹사이트와 연결된 외국 교육기관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같은 정규대학도 있고 인터넷 상에만 존재하는 대학도 있다.우리나라도 아주대학교가 지난 3월부터 ‘사이버 MBA(www.cybermba.ac.kr)를개설,인터넷 강의만으로 석사학위를 받을수 있게 했다. 시설이 필요없는 온라인 수업은 교육비가 저렴해 교육의 기회균등 효과가있다.성인의 평생교육 기회를 넓혀 국가의 인적자원 개발에도 도움을준다. 구속을 싫어하는 천재형 아동의 나홀로 수업에 좋고,그리고 정학·퇴학처분을 받은 문제아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규교육의경우 학풍도 체취도 없는 나홀로 교실이 현대사회를 더욱 삭막하게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 충무로에 ‘퀵서비스’ 사라지나

    서울 충무로에 ‘퀵 서비스맨’들이 사라지나. 인쇄 출판업체가 몰려있는 충무로와 신사동에 인쇄 전용 네트워크인 ‘나우프레스닷컴’(www.nowpress.com)이 등장한다.이 ‘사이버 배달서비스’가 정착되면 인쇄·출판을 위해 원고 등을 배달하는 ‘퀵서비스맨’들의 ‘밥줄’도 위협받게 된다.충무로 대로를 누비던 퀵서비스 오토바이 행렬을 앞으로보기 어렵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이 회사는 두루넷 등 4개사가 공동 출자,30일 설립했다.인쇄 출판업자 전용의 초고속 광통신망 서비스인 NSP(Now Press Network)를 올 하반기부터 제공한다. 충무로에 있는 디자인,기획,인쇄,출판업체들은 NSP서비스로 온라인 자동화의 시대를 맞게 됐다.이 회사는 1대 1의 회선은 물론 1대 다중의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전용망의 속도는 1.544Mbps∼100Mbps 정도다.초기설치비와 일정기간 무료 사용이 보장된다. 이 회사는 새로운 개념의 전문화된 디자인 기획,인쇄,출판 관련 포털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해외 고속 인터넷망과의 연동을 통해 무대를 세계로넓히는 목표도 세웠다. 박대출기자
  • 서울국제도서전 새달2일 개막

    국내 최대 책 잔치인 2000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태평양관에서 열린다. ‘책으로 열자,새로운 천년’이란 주제 아래 한국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 주최로 펼쳐질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전자·인터넷 출판업체를 포함한 22개국 1,500여개 출판·잡지사와 출판관련단체 등이 참가한다. 회사별 독립전시장,국제전시장,국내 대표 출판물전과 별도로 마련될 특별전시장에는 ‘새천년 미래를 읽는 책’이란 특별기획전이 꾸며져 400여종의 각 분야별 미래예측서들이 전시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우수작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 속의 한국 문학,한국 작가전’,‘점자도서 특별전’ 등의 특별코너도 설치된다. 부대행사로 SBS FM 라디오 ‘책하고 놀자’가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씩 황석영·이문열씨 등 작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생방송한다. 국제 디지털문자식별자(DOI) 워크숍,‘바람직한 국민독서 진흥방안 모색’세미나,민족문학작가회의 주최 제6회 세계 작가와의 대화 등도 개최된다. 김주혁기자 jhkm@
  • ‘라이프’誌 역사 속으로…

    [뉴욕 AP 연합] 미국의 유서깊은 유명 월간지 ‘라이프’가 5월호를 마지막으로 정기간행을 중단,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모기업인 타임사는 17일 라이프 발행이 중단되더라도 특별한 사건이 있을때마다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특별호나 단행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의 헨리 뮐러 편집국장은 라이프가 최근 수년간 규모는 적지만 수익성있는 잡지였으나 앞으로의 성장 전망이 낮은데다 새로 발간될 잡지들에 몰두하기 위해 라이프의 발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타임과 포춘 등을 창간한 출판업자 헨리 루스에 의해 36년 주간지로 출범했으나 72년부터 발행이 중단됐다가 78년 월간지로 바꿔 복간됐으며최근 몇년간의 판매부수는 고작 160만부 정도에 불과했다.
  • 부시·매케인 개혁논쟁 ‘한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델라웨어주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7일 ‘개혁’ 논쟁을 벌이면서 정면대결에 나섰다. 지난 1일 뉴햄프셔주의 첫번째 예비선거에서 49%대 30%로 완패,수모를 당한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한 부시 후보는 매케인 후보의 상승기류를 가라앉히기 위해 전에 없던 강력한 인신공격을 시작했다. 부시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유세에서 매케인 후보를 위선자로 묘사하는 반면 자신이 진정한 개혁가라고 주장하며 개혁논쟁에 불을 댕겼다. 그는 매케인 후보가 “한편으로는 로비스트들은 나쁘고,워싱턴이 특수이익집단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며 선거자금법 개혁을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헌금접시’를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시간주에서 유세중이던 매케인 후보는 “부시 후보 진영이 나를 모방해야 할 지 공격해야 할 지 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의 이러한 비방은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응수했다.그는 “부시 후보가 이제 개혁가가 된 모양이다”면서 “만일 그렇다면 오늘이 (개혁가로서의) 첫날이 되겠지만 나는 17년 동안이나 개혁을 해왔다”고 역설했다. 매케인 후보는 뉴햄프셔 예비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난 수일 사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선두주자였던 부시 주지사와의 격차를 20%포인트나 따라잡는 등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통령후보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델라웨어주의 공화당예비선거에서는 매케인 후보가 사실상 유세를 하지 않음에 따라 부시 후보는 대신 96년 대선 당시 승자였던 출판업계 거부 스티브 포브스의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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