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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 △총괄심의관실(혁신팀) 鄭顯溶△행정정보공유추진단 崔榮振△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준비기획단 文泰善◇서기관 승진△총괄심의관실 劉喜鍾△조사〃 姜東沂△심사평가제도〃 朴載華△산업〃 林圭鎬 ■ 법무부 ◇이사관 승진 △감사관 張炳驩■ 문화관광부 △교육훈련파견 부이사관 崔鍾學 姜奉錫 金成一△장관비서관 金暎洙△감사관실 감사담당관 李漢照△총무과장 楊載完△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金城鎬△〃 혁신인사〃 金在元△〃 기획총괄담당관 宋秀根△종무실 종무〃 羅棕珉△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장 元容起△〃 국제문화협력〃 姜培馨△문화산업국 저작권〃 朴民權△문화미디어국 방송광고〃 沈東燮△〃 출판산업〃 金春燮△체육국 스포츠여가산업〃 朴周煥△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사업기획팀장 金基鉉△국립국어원 기획관리과장 이장협△국립현대미술관 서기관 金鉉承 金在二△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金鎭昊■ 보건복지부 △홍보관리관 이영찬△장애인정책관 노길상△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박병하△장애인정책팀장 김강립■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 孫熺晩△자연보전국 환경평가과장 朴衍洙■ 청소년위원회 ◇과장급 전보 △행정지원팀장(부이사관) 申鉉斗△혁신인사기획〃(서기관) 丁君植△재정기획〃 金都延△정책홍보〃 曺夏△정책총괄〃(서기관) 南亨基△참여인권〃(〃) 朴金烈△국제교류〃(〃) 任寬植△활동문화〃(〃) 姜碩煥△시설단체〃(〃) 安星珍△복지지원〃(〃) 金錫秉△상담자활〃 廉美蓮△생활환경〃(부이사관) 千相基△청소년성보호〃(서기관) 金捧浩■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1급 승진 △경남지사장 金東大△인천〃 張炳洛△경기북부〃 朴泰福◇1급 전보 △혁신기획홍보실장 蔡廷煥△고용촉진국장 韓台霖△고용지원국장 李相汶△본부근무 金賢佑 權奇成△서울지사장 金槿榮△대전〃 尹義敏△경기〃 鄭大淳△전북〃 裵鎭洪◇2급 직원 지사장 임용△대구지사장 黃寶益△강원〃 沈載達△경남〃 鄭美順◇2급 승진△경영지원국 총무팀장 洪斗杓△고용촉진국 고용지도〃 金哲源△고용지원국 고용환경개선〃 金泳謹△광주지사 고용촉진〃 金東旭△경기북부지사 고용지원〃 南明鎭◇3급이상 전보△대전직업능력개발센터 직업지도처장 朴金俊△대전지사 고용촉진팀장 金光培△혁신기획홍보실 기획예산〃 朴寬湜△〃 홍보협력〃 李啓千△경영지원국 조직인사〃 金兌陽△고용촉진국 고용총괄〃 任容槿△전남직업능력개발센터 직업지도처장 崔奎鎔△대구〃 〃 金昌圭△서울지사 고용지원팀장 金世鉉△인천지사 고용촉진〃 崔淳範△경기북부지사 고용촉진〃 安秀承△충북지사 고용촉진〃 張京姬△전북지사 고용지원〃 安萬祐△전북지사 고용촉진〃 梁宗周△강원지사 고용촉진〃 魚鎬善△제주지사장 梁秉永△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직업지도처장 羅聖珍△서울남부지사 고용지원팀장 朴秉日△대구지사 고용지원〃 李相澤△경기지사 고용촉진〃 金大煥◇교사직 처장급 보직임용 △고용촉진국 능력개발팀장 金鉉△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능력개발처장 崔弘植△부산〃 〃 梁海哲△대전〃 〃 申玖燮△전남〃 〃 鄭在圭△대구〃 〃 權晟澤■ 주택관리공단 ◇승진 △재무정보단장 이기환△인천지사장 이건춘△충북지사장 김동빈△인사팀장 김황종△재무팀장 손희권△시설관리단 남치기△감사단 김용섭△서울지사 이용선△외인지사 이정규 ◇전보△감사단장 배영근△기획혁신단장 김륜호△인력관리단장 강내경△주거복지단장 이광희△시설관리단장 김영인△공사사업단장 김동석△강원지사장 김진호△대구경북지사장 정연성△경남지사장 이상길△사업개발단장(직대)김동기△감사단 위정욱△경영혁신팀장 선종국△기획운영팀장 허태승△홍보팀장 현혜수△총무팀장 강경모△정보기획팀장 황인모△임대관리팀장 조정목△주택관리팀장 강흥원△주거복지팀장 김창범△설비팀장 김영기△건축팀장 박경준△비서팀장 이혜일△대외협력팀장 전재문△법규팀장 김만성■ 국방홍보원 (경영전략실) △경영전략실장 구기홍△전략홍보팀장 안병오△수익사업〃 임필호△심의〃 박연구△매체연구〃 정순훈(관리부)△혁신기획팀장 문상동△총무〃(관리부장 직무대리) 조병철(신문부)△신문부장 이정호△운영팀장 정의순△편집〃 김덕봉△취재〃 정남철△출판〃 김응섭△제작〃 김종관(방송부)△방송부장 이중희△운영팀장 강금례△TV편성〃 오명환△국방뉴스〃 강진기△TV제작〃 장성국△영상제작〃 박승룡△라디오〃 박성덕△방송기술〃 박병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NDSL사업단장 崔虎南■KOTRA ◇전보 △아카데미 수석연구위원 閔 堅 朴憲一△CS경영팀장 李漢哲△통상전략팀장 洪淳用△총무팀장 金鍾燮△아카데미 연구위원 金明求 崔鎔泰△충북무역관장 李炯道△주력산업유치팀장 吳應天△㈜한국국제전시장 파견 金健榮 崔其炯△해외투자종합지원센터장 申南湜△컨설팅팀장 盧仁鎬△감사실 검사역 李泰植△기획조정실 경영혁신부장 金鍾春△고객지원팀장 金銀星△해외조사팀장 金善花△아카데미 연수운영팀장 姜英守△투자홍보팀장 崔長城△보고타 무역관장 都義官△호찌민〃 李成薰△이스탄불〃 朴殷雨△키예프〃 金彰植△상파울루〃 朴東亨△양곤〃 吳宰昊△오사카〃 金一△취리히〃 金相默△암만〃 權重憲△멜버른〃 朴鳳錫△리스본〃 李成洙△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 부본부장 金炯旭△자그레브 무역관장 柳寅弘△첸나이〃 都承煥△트리폴리〃 宋先根△텔아비브〃 李定純△베이루트〃 片普鉉△샤먼〃 白仁其△무스카트〃 許珍原■ SK㈜ ◇승진 △전무 金龍欽 崔官燮 朴永德△상무 李完在 李性潤 李舜泰 李東殷 金正植 鄭在鎬 鄭鎭祐 劉君鍾 申東賢 崔南奎 曺慶穆 閔完圭 金吉湧 白吉鉉 李誠民 成宰德■ SK네트웍스 △전무 이금복△상무 라진권 변흥기 박성수 도중섭 김유연 김동원 이택■ 신영증권 (상무) △해외사업부 담당 한우진(이사)△리서치센터장 조용준
  • 출판진흥위 설립 길트나

    출판계의 오랜 숙원인 ‘한국출판진흥위원회’(가칭)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회장 박맹호)는 3일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한국출판진흥위원회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 공청회 핵심은 출판진흥의 목적과 방법은 있지만 진흥주체가 없는 현행 ‘출판및인쇄진흥법’에 출판진흥을 위한 법정기구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출판계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출판진흥위, 왜 필요한가 출판계에선 현행 출판진흥법에 출판 진흥·육성과 관련된 조항이 일부 들어있지만 정책 추진과 집행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없이 추상적 표현만 나열함으로써 그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타 문화분야와 마찬가지로 육성·지원을 위한 법정기구 설치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문화산업 분야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문화관광부 산하에 법정기구를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의 경우 올해 전체 예산이 금고 기금을 포함하여 835억원에 달한다. 한국 영화가 지난 10년 사이 매출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한 배경 가운데는 영화진흥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산업개발원 등 다른 기구들도 연 수십억∼수백억원의 예산을 확보, 해당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인호 출협 상무는 “출판산업은 국내 문화산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육성·지원을 위한 법정 기구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출판진흥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또 “현재 한국간행물윤리위(간윤)가 일부 독서진흥 운동을 벌이고, 출협 등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출판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나 내용이 타 문화분야 사업에 비해 미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간행물윤리위와 관계 설정 고민 출판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도 출판계의 이같은 기본 흐름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허윤 출판산업과장은 “출판진흥위 설립을 위한 출판인들의 취지엔 이견이 없다.하지만 간윤이나 출협, 출판학회, 출판문화재단 등 기존 기구가 벌이고 있는 사업과의 역할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세부 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다시 문화부 내외 의견을 수렴해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스러운 것은 출판 관련 유일한 법정기구인 간행물윤리위와의 관계 설정 문제다. 물론 간윤측도 출판진흥위 설립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뜻을 비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출판계 바람에 따라 적극 지원에 나서겠지만, 기획예산처에선 50∼100여명의 인원이 필요한 별도의 기구 설립에 매우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것. 최진용 간윤 사무처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이미 간윤이 조직과 청사, 그리고 독서진흥사업 등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기능을 확대개편해 출판진흥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용하는 게 효율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판계에선 간윤이 태생적으로 검열기관이란 한계를 지니므로 출판진흥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쟁이 예상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사]

    ■ 과학기술부 (국장급)△홍보관리관 洪南杓 (과장)△조사평가 李鎭奎△평가정책 趙律來■ 외교통상부 △강원도 파견(국제관계자문대사) 太錫源△대전광역시 〃(〃) 李元炯△전라남도 〃(〃) 金雄南△제주도 〃(〃) 金貞根△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 金在信■ 노동부 △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관리관 鄭賢玉■ 국가청렴위원회 ◇과장급 전보 △정책총괄담당관 朴桂沃◇과장급 승진 △제도2담당관 安埈昊■ 민주노총 △사무차장 전병덕△기획실장 김명호△비정규센터소장 기형노△교육실장 박혜경△홍보실장 이수봉△고용안정센터소장 오동진■ 미래에셋생명 (상무)△법인영업부문장 羅承溶△방카슈랑스·SFC영업〃 李相杰 (이사)△법인영업1본부장 鄭允腹△법인영업2〃 金滿基△인력지원본부장겸 홍보실장 孫泰洙△FC영업본부장 겸 강동지역본부장 河萬德 (본부장)△법인영업3 柳炳國△방카슈랑스영업1 崔文周△방카슈랑스영업2 韓榮虎△AM영업1 金鐘元△AM영업2 陸心碩△AM영업3 閔映基△대구지역 張普根(팀장)△법인영업1 柳榮鉉△Banca. 제휴지원 金成翰△상품개발2 高錫浩△상품개발3 李宅鎭■ 문화관광부 ◇승진 (이사관)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金鍾律△관광국장 金讚△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宋龍桓△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姜昌錫△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기획실장 백익△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장 李承振(부이사관) △문화관광부 총무과장 元容起△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崔鍾學△〃 기획총괄담당관 金成一△종무실 종무담당관 姜培馨△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장 朴永大△〃 국제문화협력〃 盧泰剛△체육국 체육정책과장 姜聖一△〃 스포츠여가산업〃 庾炳漢(서기관)△관광국 국제관광과장 직무대리 盧日湜△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安仙菊△문화관광부 총무과 尹晳照△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실 高旭成△〃 혁신인사기획관실 李榮悅△종무실 종무담당관실 都在暻△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 李樹明△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 陳載水△문화미디어국 출판산업과 李基政△관광국 관광정책과 孫進鎬△체육국 체육정책과 鄭榮石△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 金章鎬(기술서기관)△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관리과장 金弘範△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 白燦圭△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丁彰聲
  •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본격적인 주 5일제가 시작됐다. 우리의 생활패턴을 사실상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혁명적인 변화다. 주5일제는 단지 근무 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여가라는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주 5일제가 문화생활 차원에서 가져온 변화와 그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표정을 짚었다. ●공연장에는 일요일 저녁 관객 줄어 클래식 음악, 국악, 연극 등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공연 시간대의 변화다. 클래식 음악계는 그동안 ‘공연=저녁 시간대´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제는 오전 11시 콘서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공연 문화가 바뀌었다. 금요일 저녁, 토요일 낮 공연이 인기다. 일요일은 낮 공연에 관객이 몰리고 저녁 공연은 대폭 줄어 들었다. 예술의 전당을 대관하고자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일요일 대관 경쟁률이 낮아지고 목·금·토요일 경쟁이 치열해 졌다. 예술의전당 안호상 공연사업국장은 “금요일 저녁 공연, 토요일 오전·오후 공연에 대한 수요가 생긴 만큼 공연 시간대를 재조정, 주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주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처럼 가족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연도 인기다. 최종훈(38)씨는 “야외공연은 무료인 데다 우면산을 끼고 있는 등 주변환경이 좋아 가족 나들이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연극계도 공연시간대 조정이 불가피하다. 공연 기획사 모아의 김지영 실장은 “금요일 낮 공연을 준비하는 등 금요일 관객 끌기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소 못보던 책 봐야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덕분인지 비용을 적게 들여 여가를 활용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서점가로 향하고 있다. 출판계는 주 5일제 실시로 출판산업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은수 황금가지 대표는 “과거 10년전 노동 운동 결과 근무 시간이 줄면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등과 같은 교양서적이 붐을 일으켰다.”면서 “주말을 활용,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양서적, 실용서적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오지 탐험기 등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찾게 되는 책들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 전시회에도 몰려 예술의 전당의 전시장은 토요일 아침부터 관람객으로 붐빈다. 대영박물관전,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등의 전시를 보려고 한낮 더위를 피해 일찍 온 관람객들이다. 화랑가는 주말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을 1년 동안 모두 볼 수 있는 공동투어 티켓(5만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기획전 관람료가 적어도 5000원 가까이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미술관 투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는 “주말 갤러리를 찾는 이들을 늘리기 위해 가족단위의 감상이 가능한 작품전 등을 많이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쪽에서도 종전 영화관에 발걸음이 잦지 않던 30,40대를 중심으로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CJ-CGV, 메가박스 등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주 5일제를 겨냥해 금·토요일 심야 할인상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더 확대, 시행되고 있다. 비디오나 DVD를 찾는 수요도 늘것으로 보고 있다. ●종교계도 발빠르게 변신 기독교계는 주5일제 실시로 신도를 잃지 않으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불교계는 오히려 포교를 위한 호재로 여기고 있다. 현재 교회, 성당은 금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예배를 마련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전원 교회 건립 얘기가 나오는 것도 주 5일제를 의식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불교계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국문화의 화려함,그 속사정은…/김성호 문화부장

    한국의 문화와 문화예술인들은 이제 더이상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중문화든 순수예술이든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에 회자되는 한국문화와 문화예술인들은 일일이 예를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우선 한류로 대변되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높여가고 있고, 국제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인들의 눈길과 발길을 속속 한국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다. 세계 정상의 해외무용단에서 한국 출신의 무용수들이 맹활약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음악계를 놀라게 만든 스타 보아만 하더라도 지난 2월 일본에서 발매를 시작한 첫 베스트앨범 ‘BEST OF SOUL’이 마침내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여성가수의 작품으로 100만장 돌파는 보아가 처음인 만큼 일본인들이 호들갑을 떨 만하다. 일본 열도와 홍콩 등 아시아권을 휩쓸고 있는 ‘욘사마’‘뵨사마’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한국의 젊은 작가 13명의 작품 17점 가운데 14점이 호가로 낙찰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폐막된 제58회 칸영화제에서 비록 한국영화는 이렇다 할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에 쏟아진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영화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국문화에 쏟아지는 찬사나 외형상의 성세와는 달리 최근 들려오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상황은 썩 좋아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한국이 주관하는 영화제며 도서전을 비롯한 각종 국제 규모의 행사가 삐걱거려 눈총을 받고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이 관객에게 외면당한다는 비보도 들린다. 당장 다음달 14∼23일로 예정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파행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영화인들간 내홍이 불거진 이 영화제는 현상태로 봐선 조직위원장과 이사진은 물론, 실질적인 집행위원장도 없는 상태에서 양분된 채 비상체제로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영화제 사무국 프로그래머팀이 출품 섭외를 위해 지난 칸 국제영화제를 분주하게 뛰었지만 국내 영화계의 시선은 냉담하다. 적지 않은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작품 출품이나 참가 거부를 선언했고 영화인회의와 영화감독협회 등 단체들도 ‘보이콧’에 나서 자칫 국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상태다. 부천영화제의 파행과 함께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5 서울국제도서전’에 쏠리는 문화계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다. 명색이 국제도서전인데도 사실상 국내외 출판사간 저작권 거래가 거의 없어 국내 출판사끼리의 동네잔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독일에서 10월 열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한국 주빈국 행사도 현지에서 부실하게 진행돼 빈축을 샀다. 해외도서전 주빈국에 열을 올리기에 앞서 국내 출판산업 살리기에 우선 신경을 써야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바깥의 화려함보다는 안으로부터의 실속을 챙기고 기초를 먼저 다져야 한다는 충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가 개봉 첫 주말 전국 63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사실에 얹혀 ‘단관개봉’을 선언하며 실험에 나섰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활’ 참패 소식이 씁쓸함을 더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이 다반사이고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란 점에서 스타워즈의 국내 흥행성공은 썩 대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영화 개봉때 일단 스크린부터 확보하고 봐야 한다.’는 영화판의 관행에 딴죽을 걸고 고집을 밀어붙였던 한 감독의 자부심이 꺾인 것 같아 아쉬움에 앞서 걱정이 더한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문화가 뻗어나가고 인정받음은 기분좋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의 화려함 이면에 쌓여있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언제까지나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단관개봉’ 참패를 보는 시선이 더 무거운 것이다.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인사]

    ■ 문화관광부 ◇국장급 △문화미디어국장 愼庸彦△국립국어원 언어정책부장 金河秀△〃 국어생활〃 金世中△〃 국어진흥〃 金希珍△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 張在允△〃 자료관리〃 權在允◇과장급△종무실 종교행정과장 姜培馨△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 李炯虎△〃 지역문화〃 尹原中△〃 국제문화협력〃 朴成基△예술국 예술정책〃 金甲洙△〃 기초예술진흥〃 金映汕△〃 문화예술교육〃 龍昊聲△문화미디어국 문화미디어산업진흥〃 金在元△〃 출판산업〃 許倫△관광국 관광자원〃 李宇盛△〃 관광산업〃 姜其洪△체육국 생활체육〃 全興斗△〃 스포츠여가산업〃 庾炳漢△청소년국 청소년참여〃 宋正根△〃 청소년문화〃 丁君植△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 孟永在△국립국어원 기획관리〃 崔珷弘△국립중앙도서관 총무〃 沈榮燮△〃 도서관정책〃 丁吉洙△〃 사서능력발전〃 徐英愛△〃 정보화담당관 申鉉泰△〃 자료기획과장 李治周△〃 주제정보〃 李淑鉉△〃 정책자료〃 梁洪錫△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정책〃 金基鉉△〃 교육홍보〃 李炳斗△〃 운영지원〃 李元錫△국립국악원 기획관리〃 陳鎭鎬△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 金鎭昊 ■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전보 △조사기획과 裵永洙△하도급기획과 金永哲 ■ 외환은행(국내점포장) △김해 金樹榮 △학동역 呂圭業 △역삼역 呂運善 △화곡동 桂出 △종로 朴珪煥(개인금융지점장) △퇴계로지점 金喆鎭 (국외점포장) △오사카 李鎔運 (본부부서 팀장) △지방채권정리팀 韓勇甲 △특수영업팀 崔鴻九 ■ KT&G ◇2급 전보 △마케팅기획부장 周燮鍾 △BM3팀장 黃仁善 △ 해외마케팅부장 李英喆 △중국사무소장 李承輝 △노무부장 鄭錫淳 △정보기획부장 金庭吉 △환경기술부장 鄭洛薰 △품질부장 林茂秀 △원료총괄부장 桂銅植 △원료수출입부장 金榮基 △구매1부장 李正相 △구매2부장 李坤洙 △사업1부장 白哲萬 △사업2부장 李裕熙 △자산관리부장 朱宰京 △공정개발팀장 朴鎭雨 △재료개선팀장 趙鍾哲 △제품개발팀장 奉弼洪 △스포츠운영팀장 겸 홍보기획팀장 宋寅哲 △영업부장 姜萬馨 △총무부장 姜東洙 △총무부장 吳泳樹 △울산지점 시장관리부장 韓文喆 △부천지점장 玄錫俊 △시장관리부장 高相允 △수원지점장 高在映 △광주지점장 李昌淳 △영업부장 崔圭山 △시장개발부장 王勝載 △아산지점장 文昌昊 △총무부장 겸 영업부장 鄭台鉉 △품질부장 錢忠烈 △생산국 원료가공부장 金榮錫 △생산국 생산관리부장 韓成煥 △정비부장 吳康鎭 △MAC팀 QC부장 辛敦泳 △품질부장 沈在植 △생산관리부장 李允熙 △원료가공부장 洪性茂 △제품부장 李容健 △생산관리부장 朴鳳用 △제품부장 沈永求 △품질부장 文濟哲 △지원국 물류부장 金東善 △생산국 제품부장 文堤淵 △품질부장 姜聲彪 △원료가공부장 池昌鉉 △물류부장 陳在植 △인쇄부장 孫君翼 △가공부장 崔建鎬 △총무부장 宣秉淳 △생산부장 朴性淑 △충남사업소장 李鳳熙 △마케팅교육팀장 겸 교육기획팀장 梁起薰 △기술교육팀장 金奉燮 △교육지원팀장 겸 수안보수련관장 羅君燮 △평창지점장 崔宇珍 △하동지점장 崔鍾基 ◇2급 승진 △시장개발부장 鄭翼和 △해외사업개발부장 申成植 △수출1부장 白福寅 △수출3부장 金鍾武 △UAE사무소장 朴明德 △공정관리부장 權純哲 △개발부장 金孝成 △임대관리부장 金鍾勳 △기술기획팀장 郭翼原 △제품혁신팀장 李承洙 △기업홍보팀장 趙成寅 △비서실장 직무대행 朴光一 △시장개발부장 南重範 △북부산지점장 黃光鎭 △부산진지점 시장관리부장 文王烈 △동대구지점장 朴雲用 △이천지점장 鄭連國 △삼척지점장 李炳秀 △전주지점장 黃正順 △지원국 총무부장 朴榮培 ■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앤숍 대표 崔宇正
  • 디지털 시대, 종이책 살아남을까

    디지털시대에 과연 종이로 엮은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수·합병이라는 세계적인 기업트렌드 속에서 출판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비단 출판뿐만 아니라 디지털, 그리고 세계화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공통된 화두다. 또 성공하기 위해선 꼭 넘어야 할 과제다. 마치 괴물처럼 버티고 선 두 가지 문제를 주제로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18,19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한국출판포럼 2004’에는 앙드레 쉬프랭, 가이타로 쓰노, 베들렁 피렐 등 해외의 출판 전문가들이 참가해 변혁기를 맞은 출판산업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들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대표이사를 지낸 페터 바이크하스, 브라이언 그린 영국 ISO위원회 위원장, 백욱인 서울산업대 교수, 김상욱 춘천교대 교수 등 국내외 출판 및 도서유통, 독서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독서·출판·도서유통 3개 분과에 총 13개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이 이어지는 이번 포럼엔 300여명의 출판·독서 관련 업체 및 단체 관계자가 참관할 예정. 미국의 원로 출판인 앙드레 쉬프랭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화 바람속의 출판의 위기를 진단한다. 그는 출판사가 고수익 달성만을 추구하는 대형 복합기업에 독점될 경우 상업성 짙은 출판물이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우려하는 한편, 국경을 넘어선 문화적 제국주의가 등장할 것을 경계한다. 일본 ‘책과 컴퓨터’ 총괄 편집장인 가이타로 쓰노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책, 독서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냉철하게 지적한다. 그는 우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Reader’나 일본 소니의 ‘리브리에’ 등의 예에서 보듯 개인적 독서를 위한 전자북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지적하고, 종이책을 통한 독서는 그 비중이 줄어들지언정 사라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검색은 새로운 형태의 독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다고 촉구한다. 포럼에선 또 도서정가제, 독서운동, 독서교육 등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한국출판포럼 2004 사무국(02-716-0116,0427).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출판도시서 놀며 배워요

    ‘2004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이 15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Book City)에서 열린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어린이 도서전’을 비롯해 ‘출판도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어린이 도서전은 ‘옛사람과 놀아요’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을 심어주는 ‘주제관’과 국내외 출판사의 어린이책 3만여 부를 분야별로 전시하는 ‘분야관’으로 나뉘어 열린다. ‘출판도시 체험프로그램’은 출판도시 건축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주는 ‘어린이 건축학교’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방문 견학 프로그램 ‘어린이 책의 교실’ 등의 행사로 꾸며질 예정.행사가 열리는 파주 출판도시는 책의 기획과 제작,유통 등 출판산업의 주요 시설들을 한 곳에 모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출판문화 공동체다.(031)955-005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책의 도시 리옹/미야시타 시로 지음

    책의 도시 리옹/미야시타 시로 지음

    프랑스 리옹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찬란한 출판문화를 꽃피운 ‘책의 도시’였다.파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분위기로 당시 지식인들의 명소가 됐던 곳이 바로 리옹이다.언제나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 도시 리옹.그곳의 책 거리는 파리와 같은 대학가가 아니라 상업지구 한 가운데서 탄생했다.그리고 ‘리옹 르네상스’라 불릴 만한 독특한 책의 문화를 일궈냈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의 미야시타 시로 교수가 쓴 ‘책의 도시 리옹’(오정환 옮김.한길사 펴냄)은 책이 주인공인,지적인 도시 리옹의 영광과 쇠퇴를 당대의 사회·경제적 배경 아래 살핀 인문교양서다. 르네상스 시기 명실상부한 프랑스 제2의 도시로 간주된 리옹의 책 문화는 파리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파리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술서와 전문서를 주로 펴낸 것과 달리, 리옹은 문제시되던 책들을 출간하던 ‘이단의 도시’였다. 프랑스 르네상스기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외설스럽고 반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저자가 신학자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던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비롯해 마로의 ‘클레망의 청춘시집’,모리스 세브의 ‘델리’,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 등이 리옹에서 출판됐다.리옹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으로 종교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그리스도교 개혁파 선전문서의 제작기지가 되기도 했다. 리옹이 당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인쇄·출판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금융인과 상인들의 경제적 뒷받침이 큰 몫을 했다.그러나 리옹은 이후 상권을 제네바에 박탈당하면서 출판업까지 송두리째 빼앗기고 출판문화도 점차 시들어갔다.이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출판의 역사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한 도시의 문화사까지 엿볼 수 있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中 출판도 ‘세계 중심’ 가능성 보였다

    中 출판도 ‘세계 중심’ 가능성 보였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베이징 국제도서전이 지난 6일 큰 호응 속에 끝나면서 중국 출판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중국은 과연 아시아 출판시장의 리더,나아가 세계 출판의 중심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올해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중국의 ‘출판강국’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중국의 도서·신문·간행물 등 출판분야의 시장규모는 600억 위안.국민 1인당 도서비 지출액이 미국·유럽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은 세계 도서시장에서 잠재력이 가장 크고 성장이 빠른 나라로 간주된다. 중국의 출판시장은 우리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중국에서 도서출판은 일종의 ‘의도된’ 산업이다.중앙의 정책방향에 따라 총서번호관리나 출판사 구조 등이 해당 관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때문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시장개방압력에 직면하더라도 출판산업에서 편집출판권만큼은 쉽사리 개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출판사는 국영으로 운영되며 각 성마다 교육,아동,인민,미술,문예 출판사가 하나씩 있다.출판사의 개인소유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하지만 실제로는 문화사업단체나 에이전시와 같은 형태로 존재한다.국영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서의 60%는 중국의 제1판매망인 국영 신화서점이나 체인을 통해 판매되며,출판사들은 신화서점이 주문하는 양에 따라 책을 출간한다.그러나 이런 경향은 최근 들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보다 많은 출판사들이 이른바 제2판매망인 개인 소유 에이전시를 통해 책을 팔고 있다. 한편 외국 출판사들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할 수 없지만 대리점이나 협력업체를 통할 수는 있다.이같은 현실에서 한국의 중국 출판시장 진출은 저작권 수출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중국은 그동안 주로 미주와 유럽권의 책을 수입해 왔지만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책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이 한국 도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영미권의 책이 비싸기도 하지만 한국 도서의 디자인이나 제작 형태가 중국보다 우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2004년 8월 기준으로 570여개의 출판사가 있으며 각종 서점이 6만7000여개에 이른다.올해 한 해 동안 세계 최대 종수인 19만300여종(이중 신간은 11만800여종)의 책을 펴낸 ‘출판대국’이다.한국이 이런 중국 출판시장에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장르는 단연 아동물이다.중국 또한 아동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의 출판시장에서 가장 낙후돼 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도서.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장정이나 레이아웃의 수준,종이와 인쇄의 질이 한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그런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수많은 출판사들이 중국의 아동도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베이징 도서전에 3년째 참가하고 있는 아동도서 전문출판 예림당의 국제담당 김대원 대리는 “올해 예림당은 6만 달러의 저작권 계약 실적을 올렸지만 문제는 중국 사람들의 희박한 ‘저작권 인식’”이라며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중국은 1992년 외국인저작자의 저작권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베른조약에 서명했지만 아직도 낮은 교육수준으로 불법복제가 활개치고 있다.중국 출판사들의 책 판매 보고가 잘 이뤄지지 않아 추가로 발생하는 인세 문제 등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는 게 한국 출판사로서는 늘 골칫거리다.중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가 정식 출간되기 한 두달 전부터 복제 해적판이 나돌기도 했다. 중국은 2003년 5월 외자 진출 금지 업종인 신문·도서·잡지 등 출판물의 국내 유통을 공식 개방했다.이에 따라 외국 기업들은 베이징이나 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출판유통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한국에서도 대기업인 S그룹이 중국 출판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시장의 외자진출에 대비해 상하이 등 몇몇 지역의 출판유통업체들은 이미 체인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규모의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중국의 도서시장을 뚫어라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 전람관에서 열리는 제11회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사계절출판사 등 한국의 23개 출판사가 참가한다.한국이 베이징 도서전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로 여덟 번째. 참가 출판사들은 34개 부스를 갖춘 한국관에 모두 2321종,3607권을 출품해 국내 출판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꾀한다. 베이징 도서전에서는 직접적인 도서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저작권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최근 들어 가장 규모가 큰 한국관을 확보해 회원사의 참가를 돕고 있다.2000년에 7개 부스에 불과했던 한국관은 2002년 21개,지난해 32개 등 해마다 규모를 키워왔다. 출품도서 역시 올해 처음으로 2000종을 넘겨 200건,170만달러 어치의 저작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베이징 도서전에는 모두 50개국에서 1000개 출판사가 참가할 예정.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6시30분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며 3일 오후 6시30분에는 베이징 신세기반점에서 출판문화협회 주최 세미나가 ‘대한민국 출판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다. 도서전 공식 웹사이트는 http:///www.bibf.net/ido@yna.co.kr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동아시아 시장의 희망 배용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으로 촉발된 일본의 한류 열풍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이달 초 업무차 일본에 간 나는 적잖게 당황했다.만나는 사람이 언론인이건 사업가건 첫인사가 모두 ‘욘사마’(배용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은 한국인인 내가 배용준에 관해 아는 것이 일본인보다 적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긴말 덧붙이면 무엇하랴.‘바람머리’를 한 이 청년은 일본경제신문이 발표한 올 상반기 히트상품 2위이며,고이즈미 일본 총리조차 “나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그 덕분인지 생긴 모양이 배용준과는 상당히 거리있는 나까지 일이 술술 잘 풀렸으니,이런 걸 두고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하는가. 그러나 이 현상에는 단순히 한 명의 연예인에 대한 열광이나 유한부인들의 이국(異國)취미로 여기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그 가장 좋은 증거는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발행한 7월1일자 특별판이다.65쪽에 달하는 책 전체를 배용준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역사,한글의 매력에 관한 내용으로 도배했다.연예잡지가 아닌 정통 시사지가 외국 연예인을 주제로 해서 임시 증간호까지 내는 일은 ‘이례적’을 넘어 파격이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문화계와 지식인들이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잡지에 실린 ‘일·한 신시대,문화퓨전으로 아시아 공동체가 보인다.’는 칼럼 제목은 이를 웅변으로 들려준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지식 산업은 언어·인구·총생산규모의 한계로 인해 벽에 가로막혀 있다.출판산업만 해도 그렇다.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수백만부가 팔리는 영어권과 달리,일본과 한국은 일부 번역물을 제외하고는 시장이 국경선 안으로 제한되어 있다.국내시장이 한계에 다다르면 해외로 시장을 넓히는 것은 상식이다.더구나 지리적·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성을 지닌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지식 산업의 시장공유는 상식을 넘어 희망이다.그 첫 단계는 일본과 한국의 시장공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첫째는 언어의 장벽이며,둘째는 과거사에 얽힌 국민감정의 장벽이다.그런데 그것도 베를린 장벽처럼 깨질 수 있다는 것을 ‘겨울연가’가 보여주었다.문장 순서가 같은 두 나라 언어의 번역은 자연스럽고,한국에 관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는 주인공들의 청순한 미소가 날려버렸다.그런 의미에서 ‘배용준 현상’은 단지 한 연예인에 대한 아줌마들의 함성을 넘어,다가올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밝혀주는 희망의 전주곡으로 들린다.희망이라는 이름의 새 시장을 여는 첫 보자기를 펼친 것은 한국이고 시장으로 들어가는 손잡이를 끌어당긴 첫 손님이 일본이다.한국의 영화·드라마는 희망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그것을 일본 지식사회는 이미 거머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직 어리둥절,우물쭈물,엉거주춤이다.그러는 사이 발빠른 일본 사업가들은 사진집이다,테마여행이다 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일본의 열기로 보아,국내에 ‘배용준 박물관’‘겨울연가 테마파크’를 세울 만한 데도 아직 이것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움직임이 없음은 게으름 탓인가? 순진해서인가? 그뿐이 아니다.정책적 대응도 둔감하다.일본의 공항이며 웬만한 전철역에는 이미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다.왜? 친절해서? 아니다.시장을 이해하기 때문이다.이제 우리가 화답할 차례다.도로표지판,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 안내문에서 식당의 메뉴판까지 일본어 또는 한자를 병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이것은 국제화 운운하는 관념적인 구호가 아니라,매년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가는 손님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다.지금이 기회다.그것도 잠깐 목돈을 만져보는 투전판이 아니라 거대한 수원지로 인도하는 맑은 물줄기가 눈앞에 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편협한 민족감정이 아니다.동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시야에 담는 광각(廣角)의 문화적 앵글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 출판계 여성과 2세…

    요즘 우리 출판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출판사 경영인들의 면면으로부터 감지되는 두 가지 큰 흐름을 엿볼 수 있다.하나는 여성 경영인들이 출판계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고,또 하나는 창업세대들이 점차 물러나고 2세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그만큼 우리 출판계의 구조가 다양한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출판산업의 역동성을 잘 구현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고질적인 ‘단군 이래 최대불황’ 운운하는 수식어가 여전히 따라붙는 현실에서,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결과만 놓고 따진다면 그로 인한 우려 또한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요즘 서점에 나가보면 ‘우리 출판사들,정말 책 잘 만든다!’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책의 품질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표지 디자인은 물론 본문 편집과 서체,지질,제본형태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외모에 반하게 된다.무한경쟁 시대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아무래도 여성 편집자들과 여성 출판인들의 섬세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예전의 풍토로 보건대 편집자들은 대부분 여성임에도 편집장이나 대표는 남성 일색이었던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기 때문이다. 또 2세 경영인들의 등장은 우리 출판계의 역사가 그만큼 유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대를 이어 경영일선에 나섬으로써 제대로 된 전통을 수립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아울러 2세 경영이 실현된 출판사들의 경우 대개 자본 및 매출규모가 상위권이라는 점에서 구세대인 선친의 지혜와 신세대인 2세의 과감한 실천 의지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세계화의 추세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왜 우리 출판계는 새로운 독자들의 창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내 생각으로는 ‘책’이라는 매체의 ‘아우라’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예부터 책은 모든 매체의 근간으로서 고급지식의 보고라는 점에서 숭상의 대상은 될망정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투박하고 거친 질감으로 대표되는 책의 이미지가 영상매체와 컴퓨터의 등장에 떠밀려 점차 화려해지다 보니 내용의 질적 저하와 대중화가 심화되면서 독자들은 시청자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2세 출판인들 또한 ‘온고지신’의 혜안을 가지고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경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염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초대형 베스트셀러를 포함해서 책으로 쌓은 명성과 기반을 한순간의 곁눈질로 인해 날려버린 사례를 수없이 보아온 터이기에 그 같은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다.부디 “책 든 손 귀하고 읽는 눈 빛난다”는 표어가 실감나는 세상,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의 구현을 위해 우리 출판인들이 뜻을 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기태 출판평론가·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
  • ‘출판인의 올림픽’ 2008년 서울서

    |베를린 연합|전세계 출판인들이 4년마다 치르는 ‘출판인올림픽’이 오는 2008년 한국에서 열린다. 국제출판인협회(IPA)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7회 총회 폐막식에서 차기 총회를 한국 서울에서 열 것을 공식 선포했다.이에 따라 불프 폰 루치우스 베를린 총회 조직위원장은 IPA기(旗)를 차기 개최국인 한국의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에게 넘겼다. 이 회장은 대회기 인수 연설에서 “한국이 세계 최대 도서·문화 잔치인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BM) 2005년 행사 주빈국으로 선정된 데 이어 IPA 차기 총회까지 열게 돼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출판인들을 서울대회에 공식 초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내년에 세계 출판·문화인들에게 한국의 책과 출판산업,문화 등을 체험시켜 주고,2008년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아시아·태평양 출판협회장을 맡고 있는 나춘호 출협 명예회장은 “1957년 아시아 최초로 IPA에 가입했으나 회비만 내는데 그쳤던 한국이 1996년 상임이사국이 된 데 이어 총회까지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IPA는 표현과 언론출판의 자유 확대,출판산업의 발전 등을 위해 1951년 설립된 단체로 65개국과 지역별 협회 등 모두 7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김주목씨 등 ‘책의 날’ 표창

    제17회 ‘책의 날’ 행사의 대통령표창 대상자로 대광서림 김주목(73) 대표와 ㈜아가월드 이석호(53) 대표가 24일 선정됐다. 김 대표는 과학기술 출판과 출판업계의 발전을 통한 출판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고,이 대표는 어린이 동화 그림작가 발굴 등 어린이도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해 유아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을 각각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관동출판사 이원희(61) 대표,㈜교문사 유제동(56) 대표,㈜한국 몬테소리 김석규(57) 대표 등 3명이 선정됐고,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허상만(59) 대표 등 20명이 받았다.
  • [시론]문화를 경제로 풀지 말라

    대통령선거 기간을 전후하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과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등 문화예술단체들은 각 당 후보자들에게 ‘문화예술단체 공동공약’을 제안하고 관련정책에 대해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그 공동공약의 내용은 21세기 우리나라가 문화사회를 이루고 문화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 문화정책 개혁과제들로 되어 있다.그런데 특이한 것은 정치·경제·군사·교육·복지 문제 등에 관해서는 매우 상반된 견해를 보이던 각 당 후보들이 문화정책과 관련한 공약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문화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이라든가,문화예술진흥기금 및 문화시설 확충,문화인프라 구축과 IT산업 육성,국민의 문화 향수권 확대와 문화여가 콘텐츠개발,문화유산 보존 및 향토문화 발굴,서울·지방 간 문화격차 해소 등에 관해서는 이념 성향이 서로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이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 당의 문화부문 공약이 많이 닮게 된 것은 이 공약들이 너무나 지당하여 이미 공론화한 내용들이라는사실을 방증한다.그러나 한편 이같은 공약의 우연한 일치는 이 공약들이 혹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포장된 선심성 공약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공약을 실천해 나갈 객관적인 여건(재원확보 및 제도개혁)을 확실히 보장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며,근본적으로는 이러한 공약을 추진하고 지켜나갈 문화적 신념과 철학이 바탕에 깔려있느냐 하는 점이다.다시 말해문화를 문화 자체의 가치와 의의로서 평가·존중하지 않고,문화마저도 경제논리로 해석하고 재단하려는 논리가 이 공약들 속에 여전히 잠재해 있음을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문화예술단체들의 공개 질의내용 안에는 당면한 문화예술계 문제들이 빠짐없이 담겨져 있다. ▲문화예술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법령 정비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화지원 강화 ▲청소년 문화권 확대를 위한 법적·정책적 대안 마련 ▲문화관광부 조직편제 개혁과 개방형 임용제 확대 ▲문예진흥원의 자율성 보장 ▲문화부·교육부 협력을 통한 문화교육정책 수립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기반 확충 ▲문화유산 보존·관리 종합계획안 마련 ▲문화권·환경권에기반한 문화관광정책 수립 ▲친환경적·친인간적 문화도시공간 확충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 ▲언론·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시청자 주권확대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강화 등에 대해 꼼꼼히 질의한 바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우리가 마주친 급한 문화정책 과제는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 출범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협상과정에서 문화분야를 변별하여 따로 빼내는 일이다.앞서 언급했듯 문화는 삶의 질,민족정체성 등 경제적 논리로만 생각할 수 없는 고유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8일 유럽연합(EU)의 문화·교육 및 미디어 장관들은 ‘문화다양성과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관한 브릭슨·브레사논 선언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문화·교육 및 미디어 분야는 앞으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따른협상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도 ‘문화적 예외’를 주장하며자국 문화보호에 적극적인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 48개국 문화장관들이 참여한 ‘세계문화장관회의(INCP)’에 시급히 가입하여 공조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임진택 연출가·판소리꾼
  • 책을 써라, 출세길이 열린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실직자가 넘쳐나는 무한 경쟁시대다.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되고 잇따라 터진 기업회계 스캔들과 경영진의 내부자거래 등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1위 장난감회사 마텔의 회장이던 질 배러드는 3년 만에 쫓겨났고 코카콜라의 M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도 2년 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올들어 회사를 떠난 미국의 CEO는 315명이나 된다.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없는 요즘,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미국의 경영책임자들이 이색적인 생존전략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책을 써라,출세길이 열린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에티엔 아이그너의 마이클 P 캔제미(53) 회장은 9년전 ‘회계감사관리:회계부서 업무 가이드’라는 책을 썼다.캔제미 회장은 “회계업무에서 촉망받는 사원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하지만 이 책 한 권이 아이그너 그룹의 번성을 가져왔다.아이그너의 경영진이 전문서적을 출간했다는 사실은 회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사업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당신이 경영관련 서적을 썼다는 걸알면 사람들은 당신을 달리 보게 됩니다.”책은 비록 3000부 정도밖에 팔리진 않았지만 캔제미 회장은 그 책 덕분에 기업경영의 전문가로 인식됐다.캔제미 회장은 이같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세기의 경영인으로 존경받는 잭 웰치는 저서 ‘잭,배짱으로 밀고나가기(한국판 제목:끝없는 도전과 용기)’로 많은 돈을 벌었다.하지만 이름이 덜 알려진 대부분의 경영인 작가들은 돈도 돈이지만 책이 가져다 줄 명성에 더 관심이 많다.책을 출간하면 종종 강연자로 초빙되고 회사 내에서도 주목받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전자출판권으로 부수적인 수입도 챙길 수 있다. 미국 뉴저지의 출판산업 연구그룹에 따르면 이러한 이점들 때문에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판된 경영 관련 서적은 2만 7000권에 이른다.한해 판매액도 6억 17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술활동을 무모한 시도로 여기기도 한다.많은 사람들이 메이저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유명 출판사인 존 윌리 앤드 선즈는 매년 1000여건의 제안을 받지만 막상 출판되는 경영전문서적은 100∼200권에 불과하다.맥그로 힐 출판사 역시 2000여건의 문의를 받지만 제목을 달고 빛을 보는 서적은 200권 미만이다. 또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경영 책임자가 책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회사일을 소홀히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업무시간에 원고를 쓸 수도 없다.책을 내더라도 혹평이라도 받으면 오히려 경력에 치명적인 흠집을 낼수도 있다. 하지만 저서를 낸 경영인들은 이같은 위험부담에도 불구,저술작업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적극 권한다.미국 가전제품회사 월풀의 낸시 테넌트 스나이더(45) 부사장은 ‘가상팀 정복하기:전략,도구,기술’이라는 책을 데보라 L두알테와 공동으로 저술하면서 지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저술활동은 회사에서 승진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컨설팅 회사인 캡 제미니 언스트 앤드 영에서 근무하는 폴 M 콜리(43)는 ‘고객관리: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책을 쓰고 최근 국제세일즈부 책임자로 승진했다.저작권을 회사에 넘겨주는 대신 콜리는 업무시간에 책을 썼다.콜리는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상사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았고 회의에 강연자로 초청되기 시작했다. 물론 책 한 권의 효과가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건 아니다.이들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책값 지나친 할인 문제있다

    일부 인터넷 서점이 책 정가의 50%까지를 할인판매하는 등최근 도서시장에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소비자로서는 당장 책값이 절반으로 떨어져 부담이 줄어드니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덤핑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결국은 출판산업 및 서점업계의 붕괴까지 불러올지 모른다는 점에서,독서 애호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대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책은 그 사회 지식창출의 기반이자 지식보급의 통로다.따라서 책을 생산·유통하는 구조가 일반 소비품과 똑같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다.예컨대 의식주를 비롯해 일상에서 쓰는 소비품은 외국산으로 대체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책에 담긴 정신과 지식은 그같은 방식으로 100% 대신하기가 불가능하다.우리 사회는 고유한 정신과 지식체계를 갖고있는데 그 보급을 남에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책의 생산·유통에 단순히 시장경제 논리를 적용하려는발상은 위험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영어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온라인 서점이 등장,장점을 살려 오프라인(일반) 서점보다 싼 값으로 책을 파는 현상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자 바람직하기도 하다.다만 지금같은 과당경쟁이 몰고 올 폐해가 문제인 것이다.요즘처럼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일반 서점은 물론이고 온라인 서점도 대부분 문을 닫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서점업계의 과열경쟁아래 출판사는 출판사대로 손실을 감수해야 하니 살아남을출판사도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서정가제의 틀을 일단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책값을 출판사에서 정하고 어느 서점에서나 그대로 받는 도서정가제는 1978년부터 시행돼 우리 출판·도서 유통업의 성장·발전에 기여해 왔다.시대가 바뀐 만큼 예전 방식만고집할 수 없으며 할인제 도입은 불가피한 현실이다.다만 도서정가제는 그대로 살리되 할인율 범위를 따로 정해,그 안에서 각 서점이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방식이 옳다고 본다.할인율은 지난달 12일 온·오프라인 서점이 합의한 ‘10% 할인에5% 마일리지’도 좋고 새로 기준선을 마련해도 좋을 것이다.이마저도 시행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공공도서관 장서구입 예산을 늘려 기초학문 분야 서적만이라도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구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제의한다.인터넷 시대의 승패는 콘텐츠가 좌우하는데,콘텐츠를 키우는 것은 결국 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 집중취재/ 인터넷 할인공세 출판산업 ‘휘청’

    지식 기반인 출판산업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인터넷서점들이 경쟁적으로 출혈 할인경쟁에 나서면서 동네 소형서점의 연쇄 폐업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대형도매상과 출판사들의 ‘줄도산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인터넷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선 데 따라 출판산업이 재편과정에 돌입했으나 책값의 무분별한 할인 때문에 경착륙,출판계 전체의 공멸 가능성이 한층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업계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수수방관해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인터넷서점들은 50%까지 할인판매를 하고 더 싸게 파는 업체가 있으면 차액을 보상하며구입액에 관계 없이 무료로 배송하는 등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무차별적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10% 할인에 5%마일리지를 제공하기로 한 출판계와의 합의는 지난달 12일시행 첫날부터 묵살됐다. 이같은 할인 공세에 따라 인터넷서점의 총매출액은 지난해월평균 50억원선에서 5월 현재 월 100억원 규모로 갑절이나늘어났다. 올해 단행본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전망이다. 반면 서점들은 99년 말 4,595곳에서 2000년 3,459곳으로 1년 사이에 25%인 1,136곳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올들어 4개월여 동안 벌써 400여곳이 추가로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매상과 출판사로 책 반품이 이어지는 가운데출판사마다 부도를 피하기 위해 초판 발행부수를 줄임으로써 경영난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출판계는 IMF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출판·서점계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한 향후 1∼2년 안에 150평 이상 대형서점 90여곳과 인터넷서점 3∼4곳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우울한예상을 내놓고 있다.이 경우 ▲표시가격이 오르고 원하는책을 구할 수도 없게 되며 ▲학술·전문서적이 사라지는 등인문학 위기가 심화되고 ▲대중서가 판쳐 문화의 다양성이상실되며 ▲대다수 중소도시에서 서점이 사라져 지방의 문화향유 기회가 박탈될 것으로 지적된다. 김주혁 김종면기자 jhkm@
  • 집중취재/ 벼랑 치닫는 출판산업

    출판산업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서점들의 할인경쟁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에따라 오프라인서점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책 구매 행태가 변한다 ㈜동방 박창기(朴昌基·41)과장은“서점에서 이책 저책 뽑아보는 재미를 인터넷서점에서는느낄 수 없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관련 서적이나 아이들 참고서는 비교적 싼 맛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사무실에서 동료들이 함께 책을 주문해 배송료를 면제받기도 한다. 이모씨(45·서울 목동)는 얼마전 아이 참고서를 사주러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동네서점에 갔으나 폐업한 바람에 할수 없이 다음날 점심 때 시내 직장 부근 대형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상처뿐인 인터넷서점 약진 99년 4월 업무를 시작한 예스24는 지난해 매출이 1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10배 이상 뛰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들어서는 월 30억∼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과도한 할인 때문에 누적 적자가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인터넷교보문고가 할인하지 않고 1만원 이상 구입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 매출액의 10%이상이 적자였다.따라서 현재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배송비를 받는 상태에서 할인율이 20% 이상이면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정설이다. 인터넷서점은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데 대해서도 출판계는 이의를 제기한다.매출 규모가 비슷한 도매상 송인서적과비교하면 예스24의 직원이나 창고 수가 3배 정도씩 많아서도매상에 비해 물류비가 더 든다고 주장한다.미국 아마존식의 집중형은 수익모델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고,전국 1,500개 체인서점에서 배달하는 반즈앤드노블식의 온·오프라인모델만이 살 길이란 것. 고객의 충성도도 문제다.와우북이 50% 할인을 했을 때 하루 매출이 최고 3억4,000만원으로 평소의 7∼8배를 기록한반면 여타 업체 매출이 30∼50% 감소한 것을 보면 가격이최대 경쟁수단임을 알 수 있다.높은 할인율로 치고 나오는업체가 생기면 언제라도 고객을 빼앗길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L인터넷서점 등도 곧 오픈기념 대할인 행사를 기획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와우북 신용호(申容浩)대표는 옥션 부사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1년 안에 승부를 내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서점 “어찌 하오리까?” 국내 서점의 92%가 50평 미만의 소형서점이다.평균 마진율은 22.4%.이런 여건에서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따라가는 것은 자살행위여서 슬금슬금 문닫는 곳들이 늘어난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베스트셀러와 중·고교 참고서를 할인하는 곳도 더러 있다.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T서점을 15년 동안 경영해온 윤영유(尹永有·43)씨는 “온라인 할인에익숙한 손님들이 찾아와 왜 할인이 없느냐고 항의해 어쩔수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마진 폭을 줄여 20%씩 깎아 팔고있다”고 말했다.이 결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어,어렵기는 마찬가지다.10% 할인 합의를 준수하는 교보문고등도 매출이 떨어지고 악덕상인 소리를 들으며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는 상황을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할인율이 높은 인터넷서점 8곳을 덤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인터넷서점의대폭 할인이 가능한 것은 거품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정가 내리기 운동도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김주혁 박홍기기자 jhkm@. * 출판산업 살릴 대안은 없나. 출판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뾰족한 방안이 없을까. 오프라인서점계와 출판계는 정부가 출판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서정가제 의무화를 법제화하거나,최소한 도서관의 양서 구입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연(李昌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처벌조항 없이 도서정가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관련,할인 판매를 막지 못하는 정가제 규정은 도덕일 뿐 법이 아니며,1등 제일주의 원칙만이 적용되는 인터넷서점의 생리상 상생을 위한 자율 조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며처벌조항을 포함한 도서정가제 입법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들은 과도한 할인이 문제라는 데는공감하면서도 할인 제한은 싼값에 책을 살 소비자 권리를제한한다며 반대한다.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대책 없이 바라만 보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출판시장 질서 확립과 지식산업육성을 위해,출간된 지 1년 미만의 신간을 할인판매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해 9월 입법예고했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부처 협의 끝에 처벌조항뿐 아니라 ‘도서정가제’라는 용어 자체를 삭제한 채 법안을 최근 법제처 심의에 넘겼고 다음달쯤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공정거래위는 할인 여부를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논리이고, 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며 시장 재편은 인터넷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란 주장이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이용훈 사무처장은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한정부수를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이가능하게 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면서 획기적인 도서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승용(李升用)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정가제의 틀 안에서 울타리를 만들어 상생의지혜를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출판사,유통업자,소비자의 냉철한 사태 인식과 실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출혈판매 1년후의 ‘뒤끝’. 책 뒷면에 가격표시를 수시로 고치느라 스티커가 덕지덕지붙은 시절이 있었다.해방 후 30여년 동안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한국출판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78년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 3년 만에 신간 발행종수는 50% 증가했다.그 도서정가제가 23년여 만에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출판시장의 1년 뒤 미래상을 가상시나리오로 그려본다. 2002년 5월초.바짝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 분위기로 전국이 떠들썩하다.30대 후반의 가정주부로 대회 자원봉사 요원인 A씨는 영어회화 책을 한권 더 사고 싶은데 동네서점들은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멀리 대형서점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인터넷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고르다 보니 또다시 짜증이난다.책 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책이 정가 1만2,000원에 20% 할인해서9,600원.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은 정가 8,000원에 30%할인해 5,6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인터넷서점과 출판사 게시판에 항의 글을 여러차례 띄워봤지만 변명뿐이다. 하기야 출판사를 운영하는 친구 B씨한테 들으니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150여곳이나 됐던 인터넷서점들이 출혈 할인경쟁에 열을 올리다 대부분 장렬히 ‘전사’하고 지금은 서너곳만 살아남았단다.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려니 출판사에 높은 마진율을 요구하고,출판사도 손해를 안보려니정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서점과 도매상 수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서점 하나 없는 중소도시가 수두룩하다.그 바람에 반품과 받은어음 부도로 골치가 아픈데다가 판매처가 줄어든 만큼 책도 덜 팔려 대중서는 1,500부,인문학책은 500부 등 초판을 1년 전의 절반정도밖에 못찍는다. 따라서 출판사 입장에서도 값을 올렸고, 가격이 오르니 책은 더 안팔리고 있다. 가치있는 원고를 그나마 500부도 안팔릴까봐 걱정돼 출간하지 못할 때는 가슴이 아프단다. 문닫지 않으려면 차라리 3류 연애소설이나 낼까 하는 생각이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니 A씨의 전공인 인류학과 관련해서도 근래에 나온 책들이 드물다.이러다가 기초학문 자체가 없어지는 건아닌지 걱정된다.이제는 책값이 비쌀 뿐 아니라 원하는 책을 찾아보기도 힘들 게 됐으니….하기야 A씨도 책을 할인받아 싸게 산다고 좋아했으니 누구를 탓하겠는가.그때 도서정가제 수호운동을 왜 외면했는지 두 사람은 이제야 후회한다. 김주혁기자. *OECD국가 사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도서정가제를통해 출판시장을 보호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다.그중 프랑스는 지난 81년부터 ‘랑법’에 따라 신간을 5% 이상 할인하면 권당 10만원 정도의벌금을 매기고 있다. 한때 도서정가제 폐지가 공론화되던 일본은 서점연합회가정가제 유지를 위해 100만명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각별한노력을 통해 정가제를 정착시켰다. 처벌조항은 없지만 온라인서점들도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반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지 않는 11개국 중 그리스 터키등 출판시장이 협소한 5개국을 빼면,미국 캐나다 영국 등모두 영어권 국가들이다. 미국의 도서수출액은 99년 22억달러에 이르며,세계 출판시장 제패전략의 하나로 각국에 정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영국은 가격이 책 수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166년 동안 시행해오던 정가제를 지난 95년 폐지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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