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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국에 바글바글 출판기념회? 눈치 보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이 시국에 바글바글 출판기념회? 눈치 보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보 등을 위해 최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후보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공직 후보자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는 분위기다.22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후보자 및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이후부터는 금지된다.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는 3월 2일까지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다수의 후보자들은 출판기념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다. 경남 창원시장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8일 창원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잘피가 돌아왔다’ 출판기념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방역조치 강화 상황을 챙겨야 하는 단체장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행사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수 3선에 도전하는 윤상기 군수도 지난 18일 하동군 악양면 스타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이던 책 ‘나의 꿈, 나의 희망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출판기념회를 행사 하루 전 급히 취소했다. 다만 출판사 측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책 판매를 강행했다. 윤 군수 역시 기념회에 1시간 정도 머물면서 방문객들을 응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출판기념회를 강행한 후보자들도 여럿이다. 충남 천안시장 출마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규희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강행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도 참석했다. 광주 북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안평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도 지난 18일 광주 옛 도시재생공동체센터에서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안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참석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 울산시장 출마 후보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강원도교육감 출마 후보인 강삼영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 경북 문경시장 출마 예정인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도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출마 후보자는 “선거자금 모금과 홍보 기회를 포기하고 출판기념회 취소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다만 공직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날만 해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56명 나오면서 위중증 환자가 사상 최대인 1064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의료대응 체계가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이에 하동참여자치연대 등은 이날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규모 사적 모임을 연 윤 군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지역에서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책보다는 본인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더 강하다”면서 “책값을 정가보다 더 받거나 덜 받으면 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별점 테러/글항아리 편집장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별점 테러/글항아리 편집장

    리베카 긱스의 ‘고래가 가는 곳’은 비범한 작품이다. 왜 하필 고래를 다뤘을까? 세상에서 가장 오염된 곳이 고래 몸이어서 기후위기를 입증하는 최악의 무대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심해로 내려가지 못하고 해변으로 밀려와 ‘유독성 폐기물’이 되는 것이 고래의 현실이다. 이 논픽션이 내 인식의 전환을 일으켜 반복해서 읽었지만 서평 쓰기에는 실패했다. 고래를 직접 관찰한 경험이 없고 생태적 관점에서 내 생활을 돌아볼 때 책의 가치를 잘 표현할 자질이 부족한 탓이다. 짧은 서평을 써도 되나 수년을 쏟은 저자의 공력에 비해 너무 가벼워 보이고 싶진 않았다. 진지하게 서평을 써 본 사람은 안다. 양질의 책을 읽고 감화받아 쓴 자기 글이 함량 미달임을. 보르헤스, 카프카처럼 수십 년에 걸쳐 연구된 인물뿐 아니라 신예 작가의 책을 읽어도 나의 감상평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때가 태반이다. 인터넷 서점에선 독자에게 100자평을 권한 지 오래다. 짧은 글의 공간은 인상비평과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기 쉽다. ‘지루하다’, ‘나이브하다’, ‘반복이다’, ‘PC하다’ 유의 부정적 평가와 ‘기대된다’, ‘실망시키지 않는다’ 유의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이유다. 이러한 독자 의견을 염두에 두는 작가를 위해 글쓰기 책들은 “작가의 관심사보다 독자의 관심사를 다루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이 지침을 금언으로 삼아 쓰지만,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엔 늘 오해가 발생해 독자들은 별점 평가로 쓴 말을 하려 한다. 저자와 독자는 똑같은 독서가이지만, 수백 쪽짜리 내용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100자평은 둘 사이를 불공평하게 만든다. 그중 악평에 속하는 예를 들어 본다. 올해 사람의 목숨값이 계급과 인종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논픽션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평등이 잘못된 연구 및 정책에 의해 어떻게 사실과 달라지는지 통계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목숨값은 천차만별이고 세계는 불평등하다’는 명제는 누구나 알지만 정책 결정자들이 사용하는 기제들을 밝힌 점은 참신했다. 하지만 몇몇 독자는 독서 전에 ‘다 아는 얘기인데 설레발은’, ‘계층과 능력 중심으로 책정되는 목숨값이 놀랍지 않다’고 저평가를 내렸다. 이는 책과 무관한 자기 상식의 진술에 불과하지만 잠재 독자들을 떨치는 데 힘을 발휘한다. 비슷한 예로 불평등 연구자 피케티의 신간이 나오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남들이 했던 이야기’라서 지겹다는 반응을 미리 보인다. 학문은 연구자가 어떤 가설에 대해 증거를 축적하고 이론을 세우는 작업임을 독자들도 모르진 않는다. 다만 언론에서 수없이 접한 터라 상대적으로 느린 학문의 속도를 배려하기보다 출간 즉시 ‘쓸모없는 책’이라 단정 짓곤 한다. 이런 선입관은 위험하지만, 여전히 그런 판단을 내린다. 어떤 이들은 번역문이 어렵게 느껴지면 ‘중역’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한 독자는 프랑스 학자의 책이 번역되자 ‘영어 중역이 번역을 망쳤다’는 리뷰를 달았는데, 사실은 프랑스어판을 직접 번역한 것이었다. 다만 역자가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평가자는 그가 프랑스어를 못 할 거라고 짐작한 듯하다. 흥미롭게도 별점의 개수와 평가는 종종 불일치하는데, 별 다섯 개를 주고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는 부류와 별 두 개를 주고 ‘내용이 흥미롭다’고 하는 부류가 있다. 짐작건대 전자는 비록 만족 못하나 저자의 노고를 배려하는 마음이 큰 듯하다. 어떤 상품이든 그것이 생산되는 메커니즘을 알면 덜 비판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뛰어난 책에 근거가 잘못된 악평이 달리면 리뷰나 댓글을 남겨 균형추 역할을 시도한다. 책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20대의 나는 비평이 응당 비판적이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런 과거가 자못 반성도 되고, 책 쓰고 만드는 이들의 마음이 조금 짐작돼 나 자신도 점점 바뀌는 듯하다.
  • 베스트셀러 작가들 잇단 귀환…이야기로 ‘우울한 사회’ 달랬다

    베스트셀러 작가들 잇단 귀환…이야기로 ‘우울한 사회’ 달랬다

    올 한 해 문학계는 ‘이야기의 힘’을 지닌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잇따라 귀환하면서 코로나19로 우울한 독자들을 소설의 풍성함으로 달랬다. 가족, 여성, 현대사, 스릴러 등 다양한 서사를 펼쳐 낸 여성 작가들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문단의 변화와 성찰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우선 ‘부커상’ 수상으로 유명한 한강 작가는 5년 만에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제주 4·3의 비극을 재조명한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입증했다.표절 파문으로 2015년부터 활동을 중단해 온 신경숙 작가도 장편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통해 6년 만에 문단으로 복귀했다. 이 책은 미국 아스트라 출판사와 번역 출간 계약을 맺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 작가는 “제 부주의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다.‘7년의 밤’의 정유정 작가는 신작 ‘완전한 행복’으로 ‘스릴러 소설의 여왕’이란 명성을 입증했고,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소설집 ‘우리가 쓴 것’을 통해 페미니즘 서사를 이어 갔다.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SF작가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최은영 작가도 첫 장편소설 ‘밝은 밤’으로 대산문학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작가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올해(1~11월 기준) 한국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나 증가했다.여성 문인들의 주요 문학상 수상도 도드라졌다.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은 지난 2일 스웨덴 ‘시카다상’ 수상자로 선정돼 노벨문학상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윤고은 작가는 ‘밤의 여행자들’(2013)로 아시아권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대거상’을 받았다. 국내의 김승옥문학상 대상(문진영), 김유정문학상(권여선) 등에서도 여풍이 이어졌다.남성으로는 만화가인 마영신 작가가 ‘엄마들’(2015)로 만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국제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수상작 김금숙 작가의 ‘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만화계의 쾌거로 풀이된다. 유성호(한양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과거보다 페미니즘이나 여성 서사가 더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되고 여성적 가치가 전면화되면서 여성 문인의 주류화 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면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우 우리 문학이 다시 역사적 서사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감염병 사태의 지속에 따른 생태학, 기후변화 등에 대한 담론적 관심이 증폭되는 만큼 2~3년 내엔 이를 반영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단의 변화와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지난 1월에는 김민정 작가의 단편소설 ‘뿌리’를 거의 그대로 베낀 원고가 5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448개에 달하는 전국 문학상의 난립상과 허술한 검증 체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8월에는 원로 예술가·문인을 지원하는 대한민국예술원의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신입 회원 선출 방식과 방만한 운영이 논란이 돼 이기호 작가를 비롯한 문인 744명이 예술원의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 서울시립대 장영준 교수 연구팀, 2차원 경계면 속박 전하 현상 발견

    서울시립대 장영준 교수 연구팀, 2차원 경계면 속박 전하 현상 발견

    서울시립대학교는 본교 물리학과·스마트시티학과 장영준 교수 연구팀이 울산대 물리학과 김정대 교수 연구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알로이시우스 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그래핀과 이차원물질 경계면에서의 속박 전하 현상을 밝혀 새로운 전자소자의 개발 가능성이 유망한 이종접합 구조를 구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자살켜쌓기(MBE) 증착기법을 사용해 그래핀 단일층과 ReSe2 단층의 이종접합 구조의 합성에 성공했고, 주사터널현미경(STM) 분석기법으로 이종접합면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전하분포를 확인했다”며 “이 연구로 구현한 그래핀·이차원물질 이종접합의 속박 전하 현상은 이종접합을 이용해 고속 전자소자 특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향으로써 앞으로 전자소자, 광전자소자와 같은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네델란드 엘세비어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재료과학(코팅·박막)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Applied Surface Science (Impact factor: 6.707)’에 ‘Direct observation of trapped charges at ReSe2 and grapahene heterojunction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씨줄날줄] 야마카와 역사 교과서/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야마카와 역사 교과서/진경호 논설위원

    주(州)마다 제도와 정책이 다르고 교과서도 다양한 독일의 교육에서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을 찾는다면 나치의 흑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한다는 점이겠다. 대입자격시험 ‘아비투어’를 치른 10~12학년(18~20세) 학생들은 대략 2년에 걸쳐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만행을 폭넓게 배우게 된다. 물론 이 과정 전에도 각급 학교 수업을 통해 히틀러의 등장 과정과 나치즘,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꾸준히 교육받는다. 일례로 로이카크슈피겔(백미러)이라는 교과서엔 제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나치의 만행이 무려 90쪽에 걸쳐 서술돼 있다. ‘세계인들에게 독일인은 대단한 민족임과 동시에 조심해야 할 아주 무서운 민족’이라는 교훈을 청소년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EBS, ‘독일 교과서가 나치를 다루는 방법’, 2019년) 1985년 홀로코스트법 제정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된 독일의 과거사 바로 전하기는 프랑스 및 폴란드와의 공동 역사 교과서 제작으로도 이어진다. 2003년 1월 독일과 프랑스의 청년의회포럼에서 공동 역사 교과서 채택을 선언한 뒤 2006년 두 나라는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펴냈고, 이후 두 나라 고교생들의 공식 교과서로 삼았다. 교과서 제작 과정에서 양국 역사학자들 간에 논란이 컸지만 끝내 ‘하나의 역사’에 합의할 수 있었던 건 ‘하나의 사실, 두 개의 시선’이라는 역사 철학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야마카와(山川)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수업에서 가장 많이 쓰일 전망이라는 보도가 19일 전해졌다. ‘역사총합-근대로부터 현대로’ 등 이 출판사의 교과서 3종이 차지한 내년도 고교 역사 교과서 점유율이 41.7%에 이르러 전체 12종 중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교과서엔 “일본군 위안부 중에는 강제로 끌려갔거나 속아서 건너간 경우도 있다”는,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이 기술돼 있다. 야마카와 교과서와 달리 일본 우익 진영의 왜곡된 역사 교과서가 찬밥 신세에 놓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메이세이샤의 우익 성향 교과서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쳤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인 양 비쳐지지만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 있다. 우익 교과서 외면 못지않게 야마카와 교과서의 점유율도 올해 6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올해엔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일본 고교생 10명 중 6명이 교실에서 배웠으나 내년엔 6명이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 지우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고군분투하는 야마카와 출판사를 응원하는 한편으로 ‘하나의 사실, 두 개의 시선’에 대한 양국 정부와 학계의 열린 논의가 더욱 절실해 보인다.
  • 日도 외면한 ‘왜곡 교과서’… 내년 고교 채택 0.5% 그쳐

    日도 외면한 ‘왜곡 교과서’… 내년 고교 채택 0.5% 그쳐

    일본 우익 세력들이 역사 왜곡을 밀어붙여 만든 교과서가 실제 채택률은 0%로 나타나는 등 우익 세력의 뜻대로만 교육 현장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 2023년 3월) 교과서 수요에 따르면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 총합(종합)’ 과목에서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높았다. 또 같은 출판사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이 출판사가 만든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는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세 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에 달했다. 이 출판사의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을 비교적 제대로 기술했다.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 교과서를 보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각지의 전장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익 성향의 교과서는 거의 채택되지 않았다. 메이세이샤의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로 가장 낮았다. 이 교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또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연설을 비판 없이 실었다. 이 밖에도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쓴 지유샤의 중학교 사회(역사 분야) 교과서는 2020년 검정에서 탈락한 뒤 올해 3월 합격했지만 점유율은 0%(112만부 중 435부)대에 그쳤다.
  • 위안부 동원 강제성 기술한 일본 역사 교과서

    위안부 동원 강제성 기술한 일본 역사 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總合·종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山川)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선두였다. 역시 야마카와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3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를 기록한 것이다.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 명이 내년 역사 수업에서 야마카와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이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무 동원 등 일제의 가해 행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기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를 들어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는 “각지의 전장(戰場)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는 설명이 실려 있다.
  • 위안부·징용 ‘일본 강제성’ 제대로 쓴 日 고교 역사교과서…내년 점유율 1위

    위안부·징용 ‘일본 강제성’ 제대로 쓴 日 고교 역사교과서…내년 점유율 1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를 확인한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많았다. 야마카와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3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무 동원 등 일제의 가해 행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기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는 “각지의 전장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 명이 내년 역사 수업에서 야마카와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역사 교과서 전문가인 다카시마 노부요시 류큐대 명예교수는 채택 결과에 관해 “건전한 일”이라며 “나머지는 교원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교과서에 실린) 기술을 교실에서 얼마나 제대로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메이세이샤의 우익성향 교과서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로 최하위였다. 이 교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거나 “제국은 현재의 시국을 타개하고 자존자위를 완수하기 위해 단호하게 일어선다”는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일본 총리의 연설을 별 비판 없이 싣기도 했다. 도조 히데키는 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당한 A급 전범이다.
  • 양갈래 질끈, 귀여운 이모티콘… 여든 원로 만화가의 ‘소녀감성’

    양갈래 질끈, 귀여운 이모티콘… 여든 원로 만화가의 ‘소녀감성’

    “그림과 대사로 마음과 마음 이어”1961년 만화 ‘장미의 눈물’로 데뷔일러스트 프로그램 등 스스로 공부 ‘사랑스런 행복 소녀’ 등 3종 출시내년 초 신작 공개 예정 활동 왕성“저에게 카카오 이모티콘은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연결해 주는 사랑스럽고 귀중한 존재예요. 작고 귀여운 그림과 짧은 대사로 수많은 감정을 전달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 중 최연장자인 장은주(80) 작가는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귀여운 그림체의 양갈래 묶음 머리를 한 소녀가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 등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이모티콘 ‘사랑스런 행복 소녀 미래는 다정해요’(위)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빠에게’ 등 총 3종의 이모티콘을 선보인 장 작가는 사실 1961년 만화 ‘장미의 눈물’로 데뷔한 원로 만화가다. 1960~1980년대 국내 만화계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만화가에게도 신문물인 이모티콘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장 작가는 “(건강 문제로) 만화를 오랫동안 그리지 못하다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모티콘을 만들게 됐다”면서 “처음 그릴 때 (일러스트 제작 프로그램인) 클립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것부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장 작가는 프로그램을 익히기 위해 관련 서적을 구해 참고하고 배우면서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모티콘은 몇 차례 미승인이 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빛을 볼 수 있었다.장 작가에게 카카오 이모티콘은 뜻깊은 존재다. 어릴 적부터 만화 읽기를 좋아했던 장 작가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이 어려워지자 출판사 독자 응모를 통해 데뷔해 스무 살부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공황장애와 류머티즘에 걸려 오랜 세월 고생하면서 한동안 만화를 그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모티콘을 만나 다시금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이모티콘 작가’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내년 초 신작 이모티콘 공개도 예정돼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 작가는 “동화 창작도 하고, 일러스트 작업도 하면서 건강에 유의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기를 소망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모티콘 캐릭터로 짧은 만화 스토리를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 여든살에 ‘원로만화가’에서 ‘이모티콘 작가’로…“다른 이들과 연결되는 존재”

    여든살에 ‘원로만화가’에서 ‘이모티콘 작가’로…“다른 이들과 연결되는 존재”

    원로 만화가 장은주 작가 인터뷰‘카카오 이모티콘’의 최고령 작가 “저에게 카카오 이모티콘은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연결해 주는 사랑스럽고 귀중한 존재예요. 작고 귀여운 그림과 짧은 대사로 수많은 감정을 전달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 중 최연장자인 장은주(80) 작가는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귀여운 그림체의 양갈래 묶음 머리를 한 소녀가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 등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이모티콘 ‘사랑스런 행복 소녀 미래는 다정해요’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빠에게’ 등 총 3종의 이모티콘을 선보인 장 작가는 사실 1961년 만화 ‘장미의 눈물’로 데뷔한 원로 만화가다. 1960~1980년대 국내 만화계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만화가에게도 신문물인 이모티콘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장 작가는 “(건강 문제로) 만화를 오랫동안 그리지 못하다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모티콘을 만들게 됐다”면서 “처음 그릴 때 (일러스트 제작 프로그램인) 클립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것부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장 작가는 프로그램을 익히기 위해 관련 서적을 구해 참고하고 배우면서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모티콘은 몇 차례 미승인이 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빛을 볼 수 있었다. 이모티콘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엔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뭉클한 대사들이 담겨 있다. 장 작가는 “엄마와 딸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의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학 중이거나 독립했거나 결혼을 하여 엄마와 떨어져 있는 딸의 입장에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과 마음을 전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장 작가에게 카카오 이모티콘은 뜻깊은 존재다. 어릴 적부터 만화 읽기를 좋아했던 장 작가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이 어려워지자 출판사 독자 응모를 통해 데뷔해 스무 살부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공황장애와 류머티즘에 걸려 오랜 세월 고생하면서 한동안 만화를 그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모티콘을 만나 다시금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모티콘을 출시했을 때 주변에서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장 작가는 “원래 젊었을 때부터 지병으로 활발하지 못했던 장은주가 늘 많은 시간을 쉬고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어렵다는 카카오 이모티콘을 해냈다고 모두 놀라고 기뻐했다”면서 “참으로 감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이모티콘 작가’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내년 초 신작 이모티콘 공개도 예정돼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 작가는 “동화 창작도 하고, 일러스트 작업도 하면서 건강에 유의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기를 소망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모티콘 캐릭터로 짧은 만화 스토리를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 작가는 만화계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요즘 참으로 놀라울 정도의 실력파 후배님들이 많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네요. 참으로 오래된 원로 만화가의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그 누구든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했다면 초지일관, 변함없이 그 길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좋은 결과로 보답받기를 바랍니다.”
  • 檢, 한명숙 자서전 인세 260만원 추징

    檢, 한명숙 자서전 인세 260만원 추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검찰이 약 3년 만에 추징에 나서 자서전 인세 260만원가량을 거둬들였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집행과는 지난 8월 한 전 총리 자서전 인세 251만 8640원을 집행했다. 이달 들어선 추가로 인세 7만 7400원을 회수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2016년 영치금 250만원, 2017년 임대차보증금 1억 5000만원을 압류했다. 이후 자진 납부와 예금 채권 압류 등이 이뤄졌지만 2019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추징금 추가 집행은 없었다. 남은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자 정부는 그동안 한 전 총리에게 총 3차례 납부를 독촉했다. 그러다 지난 5월 한 출판사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 전 총리 자서전 출간을 위한 금액을 모금하자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재산이 생긴다면 집행여부 등을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총리의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은 지난 6월 출간됐다.
  • 日경제석학 “G7에서 일본 빼고 한국 넣자고 해도 할 말 없어” [김태균의 J로그]

    日경제석학 “G7에서 일본 빼고 한국 넣자고 해도 할 말 없어” [김태균의 J로그]

    “선진 주요 7개국(G7)의 아시아 대표 국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한국의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를 들이밀 때 일본은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 석학이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났고, 이것이 현재의 일본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쇠락한 상태’로 내몰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덧 일본은 G7 퇴출을 우려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탄식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 발간 경제지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일본은 20년 후 경제규모에서 한국에 추월당한다: 유감스러운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다양한 지표에서 한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고 단언하며 글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에 빠졌다는 점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동일했지만, 그것에 대한 대응에서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졌다. 한국은 대학의 내실을 기하고 영어 실력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일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다양한 통계와 국제 순위를 제시하며 “한국은 일본보다 풍요로운 나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기준 2020년 평균임금은 일본 3만 8515달러, 한국 4만 1960달러로 한국이 앞선 상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최근 발표한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은 31위로 차이가 난다. 2020년 기준 전자정부 순위(유엔)도 한국은 2위, 일본은 14위다. 주식 시가총액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최상위가 삼성전자로 14위에 올라있지만,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요타자동차는 고작 36위에 그친다. 시가총액 규모 자체도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4799억 달러와 2444억 달러로 2배 차이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은 이미 2019년부터 5G(5세대) 이동통신를 상용화했지만, 나는 지난해 가을 5G 폰을 샀는데도 언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 변화 추이를 보면 암울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2020년 기준 1인당 GDP는 일본 4만 146달러, 한국 3만 1496달러로 아직 일본이 높다. 그러나 일본은 2000년 이후 20여년간 겨우 1.02배로 늘어나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2.56배로 증가했다. 그 결과 2000년 일본의 31%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GDP는 현재 78%로 격차가 좁혀든 상태다. 세계 상위 100대 대학(영국 평가기관 QS 발표 기준)도 한국이 6개로 일본(5개)보다 많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 인구가 한국의 2배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2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TOEFL(iBT) 점수 평균치도 한국은 아시아 29개국 중 11위로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홍콩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은 27위로 최하위권이다.노구치 교수는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기정사실일뿐 아니라 양국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이가 동일하게 반복된다면 20년 후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 1143달러, 한국은 8만 894달러로 거의 갑절 차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80년대 말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은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미국 기업들보다도 위에 있었다. 일본은 세계 제일이었고 한국 기업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는 버불(거품)에 따른 것이었고, 버블이 붕괴한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의 뼈아픈 패착은 버블 붕괴 이후 경제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이룩했고, 중국도 경이로운 발전을 실현했으며 한국도 경쟁력을 키웠지만, 일본은 정체를 거듭했다.” 그는 일본이 현재와 같은 G7 회원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1986년에 만들어진 G7은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선진국 클럽’의 성격이지만, 지금 같은 상태에서 일본이 G7 멤버로서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인은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바꾸려고 어떻게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어딘가에서 ‘구원의 신(神)’이 나타날 리 없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면 오직 일본인이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일본인은 이제 각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 “위험해도 일단 하는 것, 그게 내 연기의 노하우”

    “위험해도 일단 하는 것, 그게 내 연기의 노하우”

    ‘지옥’ 박정자의 엔딩신연극배우 남편도 칭찬 올해 소속사와 첫 계약‘인생 2부’ 시작되는 해“업계에서 김신록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배우 차승원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어느 날’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신록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어느 날’뿐 아니라 넷플릭스 ‘지옥’의 박정자로 큰 관심을 받은 김신록의 연기력에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장담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김신록은 “워커홀릭이라 (섭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소속사와 처음 계약하고 신입사원이 된 마음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세계를 적극 탐색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지옥’의 마지막 장면을 본 이라면 박정자는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옥행 고지를 받고 두 아이를 떠나보내는 엄마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지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신록은 “연민만 자아내다 끝나지 않도록 고민했고 마지막 장면은 막 태어난 것 같은 표정이었으면 하고 연기했다”며 “남편(배우 박경찬)도 이제까지 했던 모든 연기 중 가장 잘했다고 해 줘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JTBC ‘괴물’에서는 강력계 형사, tvN ‘방법’에서는 무당을 연기하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그는 연극으로 데뷔한 17년 차 배우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연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지역 극단에 데려가셨는데 거기서 배우들 몸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렴풋이 꿈을 꿨다”며 “이후 대학에서 사회대 연극반을 한 것이 결정적 계기”라고 설명했다. ‘방법’으로 드라마 연기에 본격 도전한 김신록은 “처음에는 카메라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영상매체는 연극과 달리 현장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에너지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후에는 쉼 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는 안소희(이선빈)의 출판사 팀장으로, ‘어느 날’에서는 악랄한 검사로 열연했다.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재벌집 막내아들’도 촬영 중이다. 선하든 악하든 자기 방식으로 표현하는 그의 노하우는 “안전하지 않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험하거나 넘치는 방향이라도 연출자를 믿고 시도한다. 특히 “악역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거나 사랑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악역의 저열한 부분을 잘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드라마 구조에 잘 기여한다면 좋겠다”고 했다. “‘지옥’에 1, 2부가 있는 것처럼 올해는 제 인생의 2부가 시작되는 해였다”고 정리한 김신록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크고 작은 역할 모두를 소화하는 배우, 무대와 매체, 무용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연극 ‘마우스피스’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은 내리네/박용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은 내리네/박용철

    눈은 내리네/박용철 이 겨울의 아침을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임이여 설운 빛이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우리 함께 빌 때러라 용아 박용철은 35세에 결핵으로 요절했습니다. 출판사 시문학사를 만들어 친구들의 시집을 간행했고 시문학, 문예월간, 문학, 극예술 같은 잡지들을 간행했지요. 그러느라 광주 송정리의 오천석꾼이던 가산을 소진했습니다. 일제의 우리 문화 말살기에 용아가 없었다면 우리 문학은 얼마나 초라해졌을지요. ‘빌다’라는 우리말 신비합니다. 소원을 빌다에도 쓰이고 잘못을 빌다에도 쓰입니다. 삶이란 기원과 참회의 연속선상에 머무는 것이라는 선조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 아니겠는지요. ‘눈이 내리어/우리 함께 빌 때러라’ 읽고 또 읽습니다. 옥천 샛강에 쏟아지는 아침 햇살 속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빌 것이 많습니다.
  • 1937년 영국 막장에서 2021년 한국 현실을 보다

    1937년 영국 막장에서 2021년 한국 현실을 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 중 하나는 배달 종사자, 일명 라이더들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배달 종사자는 총 42만 30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14.2% 증가했다. 종사자가 많아지다 보니 사고도 늘어났다.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라이더는 2016년 400명이 채 못 됐는데 지난해 2250여명, 올해 상반기에만 1733명으로 늘었다. 업주와 고객의 재촉에 못 이겨 속도를 높이는 것이 사고 원인 중 가장 크다. 지난 9월, 속도 경쟁에 내몰린 배달 종사자들은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종사자는 늘어나는데 관련 법규는 여전히 미비한 게 우리 현실이다. ‘1984’와 ‘동물농장’ 등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1930년대 중반 랭커셔와 요크셔 등 영국 북부 탄광지대의 실업 문제와 노동 현실을 고발한 르포르타주다. 오웰은 건성으로 취재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이 사는 하숙집에서 함께 먹고 자며 생활환경을 취재했다. 청결은 고사하고, 두 발조차 뻗지 못하고 자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좁은 방에 침대를 하나라도 더 넣기 위해 ㄱ자 침대를 놓은 하숙집이 다반사였다. 노동자들은 서로의 발이 부딪치는 통에 밤새 편한 잠을 자려야 잘 수가 없었다. 탄광 안은 흡사 지옥과 같았다. “더위, 소음, 혼란, 암흑, 탁한 공기”만이 감도는 막장은 비좁아 서서 작업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얇은 속바지와 작업화와 무릎보호대 차림으로만 작업”하는 작은 몸집의 광부들은 흡사 동물 같았다. 광부들은 지상으로 올라와서도 새까만 얼굴 그대로였다. 목욕탕이 있는 곳은 설비가 좋은 대형 탄광 정도였다. 문제는 안전사고였다. 가스 폭발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갱도에 항상 존재하는 위험, 특히 지붕 붕괴”였다. “광부의 가정치고 일하다 목숨 잃은 아버지나 형제나 삼촌 얘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1부에서 탄광지대의 대량 실업에서 비롯된 열악함과 불합리함을 고발한 오웰은 2부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와 그 적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과 신념을 고백한다. 영국 사립 최고 명문 이튼학교를 마치고 대학이 아닌 버마로, 거기서 제국 경찰로 복무한 사연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겪은 영국 집권층의 무능, 만연한 계급주의 등이 이유가 돼, 그의 삶과 문학을 관통하는 전체주의에 대한 집요한 반대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 자세하게 드러난다. 1937년 출간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오웰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일로 “정의와 자유, 그리고 실업자들의 곤경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것을 꼽는다. 거창한 말로 외치는 연대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정의와 그것에 기반한 자유라는 것이다. 배달 노동자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정의와 자유라는 명제가 담겨 있는지 돌아볼 때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성과를 담은 사진첩을 출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사진도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리가 함께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발매했다. 320쪽 분량의 책에는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사진 옆에는 친필 메모도 들어갔다.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사진첩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회동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북측을 바라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수록됐지만 끝내 결렬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빠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출판사 위닝팀 퍼블리싱이 출간한 화보집의 가격은 74.99달러로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본은 229.99달러에 팔렸다. 화보 판매를 담당한 45북스닷컴은 1차 판매에서 10만권이 팔렸으며 내년 1월 배송될 2차 판매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보좌관도, PD도 당했다… 쿠오모 형제의 추악한 민낯

    보좌관도, PD도 당했다… 쿠오모 형제의 추악한 민낯

    케네디가, 부시가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 정치 명문가였던 쿠오모 가문. 2015년 사망한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는 1980~90년대 뉴욕주지사를 세 번이나 연임해 민주당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인물이었고, 쿠오모(63) 전 뉴욕주지사와 크리스(51)는 각각 정치인과 앵커로 활약하며 스타 형제로 불렸지만 성추문으로 나란히 추락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해 12월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의 폭로를 시작으로 피해자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피해 여성들은 쿠오모가 입술에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고,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과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뉴욕주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그가 뉴욕주의 전·현직 직원 11명을 성추행했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검찰의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 정황이 자세히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보좌관을 껴안은 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처참한’ 정황 등이 제시됐다고 전했다.이 보좌관은 주지사가 포옹과 볼 키스, 최소 한 번은 입술에도 키스하는 등 신체 접촉을 늘려가던 중 관저에서 셀카를 찍으면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grabbed)고 진술했다. 또 다른 날에는 주지사가 포옹하면서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그가 내 가슴을 모아쥐었다(cupped).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의 손과 내 브래지어 위쪽을 내려다본 장면이 기억에 있다”고 진술했다. 한 경호원은 주지사가 여자친구를 구해달라면서 “고통을 참을 줄 아는” 여자여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고, 결혼하면 “성 충동이 줄어드는데” 왜 결혼하려고 하냐, 근무할 때 왜 치마를 입지 않느냐 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검찰 발표 일주일 만에 주지사 자리에서 사퇴했다. 동생 크리스는 2018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평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에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진행하며 명성을 쌓았다. 출연자와 언성을 높이며 싸울 정도로 공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형을 여러차례 출연시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던 뉴욕주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대화하고, 자신들의 가족 얘기를 나누며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형의 성폭력 사건에 적극 개입해 언론 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CNN에서 불명예 퇴출됐다. 크리스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결혼식장에서 만난 여성 얼굴을 만지면서 “키스해도 되겠냐”며 추행한 사실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자 형의 보좌관에게 자기가 돕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건 무마에 적극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는 형의 입장문을 대신 써주고, 다른 언론의 취재 동향을 알아봐주기도 했다. CNN은 크리스가 언론 동향을 조사해 형에게 건네주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나오자 무기한 직무정지를 내렸고, 결국 해고를 결정했다. 크리스는 성명을 내어 “CNN에서의 시간을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지만 이미 여러분에게 내가 형을 왜, 어떻게 도왔는지 말했다. 이게 실망스럽지만, ‘쿠오모 프라임 타임’ 팀, 그리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서 우리가 한 일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동생 크리스도 나란히 성추문퇴직금 못받고 출판계약 해지 CNN은 법률 회사를 고용해 크리스의 성추문 의혹을 조사 중이며 이 때문에 해고를 권고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크리스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써 “CNN에서 보낸 시간이 이렇게 끝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진행하던 저녁 9시 뉴스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변인인 스티븐 골든버그도 성명을 내고 “사실이 아니며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크리스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전직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는 지난 9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ABC 뉴스에 재직하던 2005년, 동료였던 크리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크리스가 환송회가 열린 한 술집에서 로스를 껴안으며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는 말을 했으며, 이후 크리스가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부끄럽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논란이 불거지자 크리스는 “당시 사건은 성적인 것과 무관하다.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해명했다. 제프 저커 CNN 사장은 7일(현지시간)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 크리스에게 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크리스가 자신을 비롯한 CNN 임원들에게 성추문 수습 연루설의 사실관계를 축소 보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하퍼콜린스 역시 크리스의 신간 ‘깊은 부인’(Deep Denial)의 출간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위성 방송사 ‘시리우스 XM 홀딩스’가 방송하는 평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퇴출당했다.
  • 박인원·응우옌응옥꿰 한국문학번역상

    박인원·응우옌응옥꿰 한국문학번역상

    올해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박인원(50)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와 응우옌응옥꿰(40) 한국외국어대 외국어연수평가원 베트남어과 주임이 선정됐다. 7일 번역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박 교수는 지난해 독일 카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을 번역했다. 직역하면 ‘연쇄살인자의 기록’(Aufzeichnungen eines Serienmrders)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책은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은희경, 성석제 작가의 소설 등을 독일어로 번역해 온 박 교수는 “삼성동에서 카스 출판사 사람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독일어로 옮기기 쉽지 않던 소설 제목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을 비롯해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책이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이 내게 번역은 ‘대화’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해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치매라는 소재, 추리 문학 서사 구조가 독일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대상 한국문학번역원장상을 받은 응우옌 주임은 이강래 전남대 교수가 완역한 김부식(1075~1151)의 ‘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그동안 ‘심청전’, ‘홍길동전’ 등을 베트남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응우옌 주임은 “삼국사기는 역사서와 지리지, 열전 등으로 옛 한국 문화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베트남도 옛날 한자 문화권이었는데, 한국 고전을 보면 볼수록 한국과 베트남이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 ‘행동하는 철학자’ 베유 다시 읽기

    ‘행동하는 철학자’ 베유 다시 읽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행동하는 지성’으로 꼽히는 시몬 베유(1909~1943)의 대표작이 잇따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알베르 카뮈, 앙드레 지드, TS 엘리엇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준 베유의 힘, 불행, 선(善), 은총에 대한 독특한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학과지성사는 2008년 출간된 ‘중력과 은총’의 개정판을 선보였다. 베유가 죽은 뒤인 1947년 사상적 동지 귀스타브 티봉이 그의 원고를 묶어서 낸 책으로, 윤진 번역가가 책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과 성경 인용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새로 덧붙였다. 이 책은 삶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중력에 맡겨진 인간의 불행과 초자연의 빛인 은총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적 내용을 담았다. 베유는 고통의 이유를 설명하려 한다거나 ‘모든 일을 관장하는 신의 섭리가 있다’는 식의 믿음을 통해 종교에서 위안을 얻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실재’로 인정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그는 진보에 대한 믿음이나 세계가 완벽해질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관념도 현실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세계를 능동적으로 변혁시킬 가능성을 부정하는 이런 주장은 유럽 사회가 믿어 온 합리성과 진보가 전쟁을 통해 무너져 버린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출판사 리시올은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을 그린 고대 서사시 ‘일리아스’를 힘의 논리로 바라본 철학서다. 1939년 독일이 유럽을 침략하자 평화주의를 포기한 베유는 “일리아스의 진짜 주인공, 진짜 주제, 중심은 힘”이라며 “힘은 자신에게 종속된 사람을 사물로 만들어 버린다”고 말한다. 힘의 논리는 사람의 영혼을 종속시키며 이렇게 힘에 종속된 사람은 사물로 전락한다는 의미다. 그는 힘을 행사하는 사람이건 힘에 당하는 사람이건 모두 영혼이 파괴된다고 주장한다.이 밖에 새물결 출판사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은 신학적인 글과 철학적·정치적인 글 여러 편을 묶은 책이다. 우리가 가짜 신을 믿는 이유는 선과 행복이 불가능한 이 세계에서 헛된 기대를 하고 헛된 희망을 품기 때문이라고 베유는 주장한다.
  •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박인원·응우옌응옥꿰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박인원·응우옌응옥꿰

    올해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박인원(50)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와 응우옌응옥꿰(40) 한국외국어대 외국어연수평가원 베트남어과 주임이 선정됐다. 7일 번역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박 교수는 지난해 독일 카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을 번역했다. 직역하면 ‘연쇄살인자의 기록’(Aufzeichnungen eines Serienmrders)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책은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받았다.그동안 은희경, 성석제 작가의 소설 등을 독일어로 번역해 온 박 교수는 “삼성동에서 카스 출판사 사람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독일어로 옮기기 쉽지 않던 소설 제목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을 비롯해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책이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이 내게 번역은 ‘대화’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해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치매라는 소재, 추리 문학 서사 구조가 독일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번역대상 한국문학번역원장상을 받은 응우옌 주임은 이강래 전남대 교수가 완역한 김부식(1075~1151)의 ‘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번역했다.그동안 ‘심청전’, ‘홍길동전’ 등을 베트남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응우옌 주임은 “삼국사기는 역사서와 지리지, 열전 등으로 옛 한국 문화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베트남도 옛날 한자 문화권이었는데, 한국 고전을 보면 볼수록 한국과 베트남이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한국어·한국학이 개설된 대학은 30여곳에 달하고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친다”며 “젊은층이 한국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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