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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실크로드 세계사’ 편집자에게 감사편지 받아…“출판계 응원한다”

    文, ‘실크로드 세계사’ 편집자에게 감사편지 받아…“출판계 응원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인문서 ‘실크로드 세계사’를 펴낸 편집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지난 20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진중한 인문서를 만든다는 것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가를 회의적으로 고민하던 차였는데, 대통령님이 ‘실크로드세계사’를 읽으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기뻤고 더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라는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공감하며 출판계 모든 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통해 경남 양상 편산마을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태블릿PC로 트위터를 보는 모습과 함께 탁자 위에 책 ‘실크로드 세계사’를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실크로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출판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읽은 책’이라는 띠지를 만들며 홍보에 나섰다.
  • 표지만 바꿨을 뿐인데 여름 느낌 물씬… 또 사고 싶은 이 책

    표지만 바꿨을 뿐인데 여름 느낌 물씬… 또 사고 싶은 이 책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여름 리커버 버전으로 독자의 재선택을 기다리는 책들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이미 출간된 책의 표지를 바꿔서 다시 내는 리커버 버전은 종이책을 선호하는 독자의 소유욕을 자극한다.19일 출판계에 따르면 마음산책은 영화 ‘우리들’로 유명한 윤가은 감독의 에세이 ‘호호호’의 여름 에디션을 최근 선보였다. 올봄 첫 출간 당시 긴팔, 긴바지에 양말까지 신고 홀로 소파에 누워 만화책을 보는 사람을 표지에 올렸다면 여름 에디션은 반소매, 반바지를 입고 철봉에 매달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두 버전 모두 마음에 위로를 주는 그림으로 유명한 서평화 작가가 그렸다. 파스텔톤 그림은 명랑만화의 한 장면 같다. 특히 리커버 버전에는 윤 감독의 메시지와 사인이 인쇄됐다. “여름이 오는 냄새만 맡아도 정신이 번쩍 차려지곤 한다”고 책에서 밝히며 스스로 ‘여름병’이라 할 정도로 윤 감독이 여름 예찬론자라는 점도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올해 1월 출간됐던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클레이하우스) 역시 최근 여름 숲 에디션을 냈다. 앞선 표지가 어두운 동네 골목에 불이 켜져 있는 작은 서점의 따뜻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숲 에디션은 마치 숲 한가운데 서점이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새 표지를 작업한 반지수 작가는 “여름휴가에 들고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도록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지난 3월 출간된 ‘그림들’(나무의 마음)도 여름 한정 에디션을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 현지 그림 해설가가 뉴욕현대미술관의 대표작들을 엄선해 소개한 도슨트북으로, 출간 즉시 예술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여름 에디션은 마치 뉴욕현대미술관 뒤뜰에 있을 법한 상상 속의 수영장에서 보내는 나른한 하루를 모티브로 한다.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 수영장이라는 여름 풍경을 통해 청량감을 선물한다. 문학동네는 다음달 최은영 작가의 소설 3종(‘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을 여름 한정 에디션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여름 분위기가 느껴지는 표지뿐 아니라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작은 판형으로 변신한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꾸준히 신간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앞서 나온 책을 다시 알리기는 무척 어렵다”며 “출판사 입장에서 리커버 버전은 서점이나 독자에게 이전 책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 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놓아야만 한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다. 눈에 띄도록 치장하거나 극단적인 쾌활함, 혹은 자신을 최대한 부풀려서 포장해 타인에게서 주목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관심을 얻지 못하면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여긴다. 심리학 용어사전 中#1. 1969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친애하는 편집국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  편지 속 주인공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살인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196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던 고등학생 데이비드 패러데이(17)와 베티 젠슨(16)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969년 7월 4일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마주(19)와 달린 페린(22)도 본인이 죽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직 경찰만 아는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총 10발이 발사됐다. 소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년은 무릎에 총을 맞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정체불명의 살인마는 같은 날 다른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 ‘발레이오 타임스 헤럴드’에도 편지를 보냈다. 각 편지 끄트머리에는 원과 십자가가 교차한 문양을 인장처럼 남겼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조디악’의 문양이었다. 그때부터 살인마는 조디악이라고 불리게 됐다.조디악은 암호문 하나를 3등분 해 세 곳의 언론사에 나눠 보냈는데, 암호문은 그리스어와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로 뒤범벅된 것이었다. 그는 암호문에 자신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문을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이번 주말 12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크로니클지는 고심 끝에 다음 날 신문 4면에 ‘살인사건의 암호화된 단서’(Coded Clue in Murders)라는 제목으로 조디악의 편지와 기사를 게재했다. “살인범이 쓴 편지가 맞는지 아직 확신 못하겠다. 당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두 번째 편지를 보내달라”는 경찰서장의 요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다행히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 조디악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묻어났다.그 사이, 신문을 본 한 교사 부부가 조디악의 암호문 중 하나를 해독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해군정보부가 전부 매달리고도 못 푼 암호문이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재밌다. 숲에서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더 위험한 짐승이라서, 살인은 내게 가장 짜릿한 경험을 준다. 내 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세계에서 노예 수집에 방해될 테니까.” 408자짜리 암호문에는 허세와 조롱이 가득했다.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이 터졌다.조디악이 편지를 보내고 두 달이 흐른 1969년 9월 27일, 호수에서 소풍을 즐기던 연인이 조디악 문양이 새겨진 두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여성은 이틀 후 사망했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는 조디악이 남긴 암호가 쓰여 있었다. 다시 2주 뒤인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강도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꾼 건 조디악이 쓴 편지 한통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는 내가 죽였다”며 증거물로 피로 물든 셔츠를 보내왔다.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탓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속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잡지는 못했다. 마지막 희생자가 나온 뒤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0명에 달하는 용의자만 만든 채 해당사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콜드케이스(미제사건)로 남아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명성’에 집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조디악의 바람대로 그의 이야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등장했다. ‘조디악’이라는 단어 역시 연쇄살인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처럼 자리잡았다.조디악처럼 실제 살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증명하고 떠벌리는 범죄자는 흔치 않다. 여론의 관심이 몰리고 수사진을 자극하면 할수록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우리나라에도 유달리 ‘인정욕구’가 강했던 범인들은 적지 않다. 잔혹한 범행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거나, 대중의 관심을 온몸으로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저지른 2건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쓰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치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사형수 전모(68)도 그중 하나다. 전씨는 1974년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무기수인 그가 19년 만에 풀려나올 수 있던 것은 구명운동에 나선 A교수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교 후배라는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었지만 A교수는 헌신적으로 가석방을 도왔다. 하지만 호의는 악연이 됐다. 출소 후 전씨는 지속적으로 A교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사업자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유는 끝이 없었다. 심지어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수차례 선의를 배풀다 “더는 어렵다”고 거절하자 전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A교수에게 흉기로 휘둘러 살해했다. 재수감된 전 씨는 수감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수감 생활 등을 바탕으로 A4 용지 221장 분량의 원고를 정리했고 구치소 측에 해당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정한 책 이름은 ‘어느 사형수의 독백’이었다. 하지만 책은 실제 출간되지 못했다. 부산 구치소측이 “소설 내용이 발신금지조항(형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한다”며 발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 씨는 구치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판결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실제 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내용이 사건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피해자 유족 등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출판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소설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책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일치하고, 등장인물 역시 같다는 점도 책을 낼 수 없는 이유가 됐다.
  • MZ, 출판 독립선언…“내 맘대로 쓰고 살래”

    MZ, 출판 독립선언…“내 맘대로 쓰고 살래”

    대학생 임정택(28)씨는 여행지에서 독립서점을 만나면 종종 들러 기념사진을 찍고 독립서적도 산다. 임씨는 “독립서점들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면서 “서점에 입고된 책들이 기성 출판을 통해 나온 책보다 디자인도, 종이 재질도 투박한데도 그 나름의 향기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서점을 찾는 임씨 역시 최근 지인들과 함께 트라우마, 흑역사 등 어두운 기억들을 20대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풀어낸 ‘나는 비둘기가 무섭다’란 책을 출간한 독립출판 작가다. 저자가 집필부터 서점에 입고시키기까지 창작과 제작, 유통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독립출판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등단을 거쳐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대형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시장에 책을 내놓기까지 여러 단계가 필요한 출판계의 기성 문법과 달리 독립출판은 저자가 원하는 대로, 계획한 시기에 책을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무명의 MZ세대가 작가의 꿈을 이루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임씨는 “‘나는 비둘기가 무섭다’가 반응이 좋으면 학기가 끝나고 펀딩을 받아 책을 더 많이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서점에 제 책을 입고시킬 때도 그냥 갈 수 없으니 뭐라도 사서 가야 하고 배송비도 들어 사실 남는 것은 없다”면서도 “독립출판은 자기만족인 같고, 자식을 여기저기 두는 것 같은 만족감이 있다”고 했다. ●SNS 감성 작가들 판매 수월 글을 완성한 작가들은 책 디자인도 스스로 하고, 인쇄소도 찾아다니며 얼마나 인쇄할지를 정한다. 책이 나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독립서점에 책 소개 자료를 보내 입고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서점에서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판매자와 저자가 수입을 나눠 갖는 구조다. 책을 판매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이 늘어나고, 독립출판을 돕는 출판사들도 생기면서 예전보다는 편해졌다. SNS를 통해 이미 많은 독자를 확보한 SNS 감성 작가들은 팬이 많아 판매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글쓰기 모임인 ‘조금 적어도 좋아’ 대표이자 독립출판사 ‘조그만 북스’를 운영하는 이중용(37) 대표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출판하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모임에 참여하는 작가 중에 독립출판을 원할 때 다들 잘 모르니까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책을 낸다고 독립서점에 바로 입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이 워낙 많이 나오다 보니 여기저기 메일을 보내도 거절당하는 일이 많다. 상당수가 주변 작가의 품앗이나 지인 판매에 의존한다. 독립출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 안 되면 ‘안 된다’고라도 답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는 작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독립 출판 많아져 진열 공간 부족”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독립출판물 출간 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다. 그러나 업계 종사자들은 과거보다 확실히 성장했다고 말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독립서점 ‘헬로인디북스’를 9년째 운영 중인 이보람(43) 대표는 “처음에는 개인 출판물을 다 받고 운영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책방의 공간이 한정돼 있고 워낙에 만드는 분들이 많아져 다 받기가 어렵다”면서 “이제는 독립출판을 모르는 분들이 잘 없고, 독립출판계에서 인기 있는 책들을 구하려고 다니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접적 지표를 보여 주는 통계는 있다. 독립서점 추천 검색 서비스인 ‘동네서점’에 따르면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독립서점 수는 2015년 97개, 2016년 180개, 2017년 283개, 2018년 416개, 2019년 551개, 2020년 634개, 2021년 745개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20·30대 여성들이 독립출판의 주축을 이룬다고 분석했다. 남창우(49) 동네서점 대표는 “요즘에는 저변이 넓어져서 소비하는 나이대가 예전보다는 올라간 것 같다”면서도 “‘동네서점’ SNS 이용자 현황을 보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대표는 “20·30대가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주된 제작자이다 보니 그 내용을 공감하는 같은 나이대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우리 서점에도 80%는 젊은 여자 고객”이라고 밝혔다.●성공 사례 늘며 기존 출판사도 관심 독립출판은 기성 출판사에서 내지 못하는 책을 과감히 낸다는 점에서 출판시장의 저변을 넓힌다. 북페어 등 관련 행사로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원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출판물로 나온 책이다. 기성 출판사 ‘북스피어’를 운영하는 김홍민 대표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20~30대의 베스트셀러가 된 뒤 독립출판 중에 기성 출판으로 끌어올 만한 콘텐츠가 있을까 눈여겨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성장의 한계도 보인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독립출판물 장르가 주로 에세이다 보니 서적들이 가볍고 짧은 글에 편중되는 아쉬움도 있다. 콘텐츠를 놓고 기성 출판과 경쟁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출판물이 책만 내는 것이 아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로 전환해 가는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큰 자본은 필수”라며 “일본에 비해 출판사 창업이 쉬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작은 규모의 출판사들이 난립하는데 독립출판이 그냥 큰 출판사가 되고 싶은 작은 출판사들과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홍민 대표도 “독립출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책들이 몇 권 나오면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이를 통해 생계를 해결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독립출판은 좁은 시장을 겨냥할 수 있고, 영역이 좁지만 사회에 꼭 있어야 할 출판물을 내는 유익한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 책을 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과거보다 쉬워졌다는 데서 가장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상업적 성공과 관계없이 ‘자기 표현’으로서의 독립출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80만부 팔린 독립출판물 작가 “누군가에게 기대면 책 정체성 소실”

    180만부 팔린 독립출판물 작가 “누군가에게 기대면 책 정체성 소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순간 제 책의 정체성이 소실된다고 생각해요. 제 능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제가 직접 출판하고 싶어요.”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언어의 온도’를 쓴 이기주 작가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대형출판사 책이 아닌 독립출판물로 지금까지 170쇄를 찍으며 180만부가 팔렸다. 이 작가는 강연이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독립출판을 꿈꾸는 미래의 작가들을 위해 인터뷰에 나섰다.‘언어의 온도’가 출간된 것은 2016년이지만, 이 작가는 1년간 책 홍보를 위해 발품을 팔았다. 전국 200여곳 서점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전방위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무명 작가이고 독립출판을 하다 보니 어느 서점의 경우는 미팅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약속을 잡고 가도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때 서점 본사나 대표가 아닌 일선에 있는 분들, 책을 직접 진열하고 또 판매하는 분들과 접촉했죠. 대형서점이라도 지방 지점의 경우 출판사나 작가들이 전혀 방문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곳에 직접 가서 이야기를 건네면 고마워하고 책 진열도 잘해 주세요.” 그는 왜 하필 독립출판에 입문하게 됐을까. “기존 출판사와 미팅하고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제 생각이 많이 차단된다는 걸 느꼈어요. 제목은 물론 주제까지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당시 무명 작가였던 저로서는 출판사 대표나 편집자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죠. 제 생각이나 세계관을 오롯이 녹여낼 수 있는 책을 만들려면 결국은 독립출판밖에 없더라고요.” 제대로 된 책을 만들기 위해 공부가 필요했다. 그는 “‘꿈꾸는 책 공장’이라는 네이버 카페 세미나, 모임에 참여하면서 2년 가까이 밀도 있게 공부했다”며 “독립출판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들으며 나만의 균형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발품을 팔아 종이 구매부터 인쇄, 재단 과정을 조율하고 유통 전반까지 살피다 보니 어떤 지도가 머릿속에 그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의 책이 독자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게 읽히는 책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책의 초고를 항상 어머니에게 먼저 보여 드리는데 (이 책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주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면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겠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독립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직접 부딪쳐 보되 차근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좌절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땐 (독립출판에) 직접 부딪쳐 보는 거죠. 대신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국내 최대 독립출판물 행사)과 같은 행사에도 가 보고 인쇄소, 지업사도 발품 팔아 가 보는 등 책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과정에 대한 감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자신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있던 것을 물성을 지닌 책이라는 형태로 만든다면 상당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 없어’...중국, 교과서 왜곡 논란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 없어’...중국, 교과서 왜곡 논란

    중국의 홍콩 손보기가 한창인 가운데 ‘홍콩은 영국 식민지가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시사교양 교과서가 발간됐다.  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고등학교 시사교양 과목인 ‘공민사회발전’ 4종 교과서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을 영국에 이양하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거나 홍콩 주권을 포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던 적이 없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보도했다.  공민사회발전 과목은 2009년부터 홍콩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가르쳐온 ‘통식’(通識) 과목을 이름만 바꾼 것이다. ‘통식’의 영어명이 자유민주주의를 연상케 하는 ‘리버럴 스터디’라는 점이 비난을 받으며 변경됐던 것. 교과명이 변경되면서 국가안보와 애국심 등에 대한 교육도 강화됐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해당 교과서에는 유엔이 정한 영국 식민지 목록에도 홍콩이 제외됐다고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홍콩 교과서가 ‘영국의 홍콩통지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간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링키 출판사의 전자 교과서 초안에 ‘중국은 언제나 홍콩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었으며, 주권반환 전 영국의 홍콩 통치는 국제공법을 위반한 점령행위’라는 내용을 기술한 바 있다. 또,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 행사를 재개했다’고 적었다.  당시 이 내용은 앞서 홍콩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주권이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을 삭제하고 대체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과거에는 홍콩에서 출간된 어떤 교재에서도 홍콩의 주권은 항상 중국이 소유했다는 내용이 언급된 적 없었다는 점을 주목하며, 이번 수정 교과서 내용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콩 정부는 교과서 발간과 교육 커리큘럼 운영 시 도덕적 기준과 법치주의, 역사 사회 문화를 고려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 [포토] 북한, 전원회의 결정 관철 선전화 제작

    [포토] 북한, 전원회의 결정 관철 선전화 제작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와 만수대창작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선전화들을 새로 창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선거 달인은 없다” 퇴임 앞둔 이시종 충북지사 자서전 출간

    “선거 달인은 없다” 퇴임 앞둔 이시종 충북지사 자서전 출간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2선, 충북지사 3선’ 8전8승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이달 말 퇴임하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자서전을 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책 제목은 ‘8전8승 이시종의 비결’이다. 362페이지 분량인 이 책에는 임명직 23년, 선출직 27년 등 이 지사의 공직 50년 경험이 담겨있다. 그는 자서전에서 지독한 가난 때문에 참외 장수, 지게꾼, 광부를 전전하고, 사범학교에 진학해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던 촌놈이 충북지사가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술했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시절 민선 지방자치제도를 직접 설계한 뒤 지방자치를 실험해 보기 위해 1995년 6월 충주시장 선거에 뛰어든 일화도 소개했다.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방사광가속기 유치, 해양박물관 건립, 기업 투자유치 올인 정책, 무예마스터십 창건 등 과감히 밀어붙였던 도정의 뒷얘기들도 전했다. 출마한 8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체득한 필승비결도 공개했다. ‘쌀 한 톨 담는 심정으로 표를 구하라’, ‘진실이 최대의 무기다’ , ‘일로써 승부하라’, ‘중도를 잡아라’ 등이 그가 제시한 승리지침이다. 그는 선거의 달인은 없다며 최선이 달인이라고 강조했다. 채문영 충북지사 정책보좌관은 “지방자치 현장의 기록을 남기기위해 바쁜 일정속에서도 이 지사가 직접 글을 써 왔다”며 “이 책은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 일부는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이 지사 퇴임식은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된다. 충주가 고향인 그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임명직으로 영월군수,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시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선거직으로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충주), 민선 5∼7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위원장인 이 지사는 퇴임 후에도 이 직책은 유지한다. 충북지사 임기를 마치면 서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거주할 예정이다. 자서전을 통해 그는 “퇴임 후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주변 분들을 돌아보면서 자유를 찾아 훨훨 날고 싶다”고 밝혔다.
  • “장르문학 비주류”는 옛말… 상금 1억원에 게임화까지

    “장르문학 비주류”는 옛말… 상금 1억원에 게임화까지

    장르문학이 문학계 비주류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원석을 발굴하기 위한 장르문학 공모전이 크게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억대 상금을 내걸거나 수상작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2차 콘텐츠 제작까지 약속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장르문학은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무협, 로맨스, SF나 호러 공포물 등 다양하다. 과거에는 특정 마니아에 의해 향유됐다면 최근에는 문학계의 실질적인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장르문학 공모전은 김초엽, 천선란 작가 등을 배출한 ‘한국과학문학상’이다. 허블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이 상은 올해 5회 수상 작품집까지 출간된 상태며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수상작의 영상화를 추진한다. 아작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윤성 SF 문학상’은 올해 3회째로 1965년 SF 장편소설인 ‘완전사회’를 발표한 문윤성 작가를 기념해 제정된 SF 문학상이다. 영화 제작사 쇼박스, 웹툰·웹소설·전자책 플랫폼 리디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작품에 따라 영상화, 웹툰 제작으로 이어진다.창비 출판사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영어덜트 소설상’ 공모전을 3회째 개최했다. 이 공모전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독자를 위한 본격 장르물 혹은 장르적 요소가 가미된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당선작은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며 카카오페이지와 논의해 유료 연재를 진행한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오는 16일부터 CJ ENM, 해피북스투유 및 투유드림과 함께 장르문학 공모전 ‘리노블 시즌 1’을 연다. 상금 규모는 1억원에 달한다. 이 공모전의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소설에서, 다시 웹툰으로, 다시 영화로’일 정도로 다양한 2차 콘텐츠 확산을 특전으로 내건다. 밀리의 서재와 CJ ENM은 선정작에 전자책, 오디오 및 영상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하며, 웹툰 제작사인 투유드림과 출판사 해피북스투유는 각각 웹툰 및 종이책 출간을 추진한다.
  • ‘한국의 안데르센’이 펼쳐 낸… 신박한 그림책, 애틋한 만남 [어린이 책]

    ‘한국의 안데르센’이 펼쳐 낸… 신박한 그림책, 애틋한 만남 [어린이 책]

    책의 제본선을 경계로 활용한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부터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코디언 폴드 기법을 활용한 ‘물이 되는 꿈’ 등 책이 가진 물성을 이용해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 온 이수지 작가가 새 그림책 ‘우리 다시 언젠가 꼭’을 출간했다. 지난 3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 이후 첫 책이다. 이번엔 책에 구멍을 내 뒷장이 보이는 다이컷 기법을 도입했다. 앞장 편지 봉투 그림에 구멍을 뚫어 뒷장에 그려진 아이 모습이 보이게 하는 식이다. 마치 편지 봉투 안에 아이가 들어간 것처럼 말이다.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팻 지틀로 밀러가 글을 쓰고 이 작가가 그림과 번역을 맡았다. 한국과 미국 동시 출간이 예정돼 있었지만, 출판사 사정상 우리나라에서 며칠 먼저 출간됐다. 영문 제목은 ‘See You Someday Soon’이다. 작품은 ‘여기’ 있는 아이와 멀리 떨어져 ‘거기’에 있는 할머니가 애틋하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는 로켓을 타든지, 추진기를 메든지, 투석기를 써서라도 할머니 집 마당에 닿고 싶어 한다. 편지, 전화, 화상 채팅도 좋지만 바로 옆에 딱 붙어 있는 게 더 좋다고 고백한다. 후렴구처럼 계속 반복되는 ‘우리 다시 언젠가 꼭’은 당장 만날 수도, 안을 수도 없는 두 사람을 이어 주는 마법 같은 ‘주문’이다. 편지 봉투, 작은 창문, 컴퓨터 모니터 등 뚫린 그림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을 잊게 하는 통로가 된다.
  • 중국화 홍콩 ‘분서갱유’

    중국화 홍콩 ‘분서갱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찰 출신 리자차오(존 리)를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에 앉혀 ‘강력한 통제로 홍콩의 중국화를 앞당기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의 학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맞지 않는 서적들을 도서관에서 잇따라 퇴출시키고 있어 홍콩판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케빈 융 홍콩 교육국장(장관)은 지난 6일 “각 학교는 도서관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책을 보관해선 안 된다”며 “도서는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들은 관련 업무(불온도서 퇴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융 국장 발언 전부터 홍콩의 초·중·고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위배하는 책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국가 서적’을 검열해 처분하라는 교육 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퇴출 목록에는 1989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에 반대하다 숙청된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회고록과 중국 민주화 운동 기록,문화대혁명의 과오를 다룬 서적들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권씩 책을 내다 버려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는 명보에 “버려야 할 책을 찾아 정리하는 동안 마음속 갈등이 컸다”며 “내가 역사책에서나 보던 ‘분서’(책을 불사름)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전날 홍콩 교육청이 5개 출판사에서 내놓은 ‘공민사회발전’(6종) 교과서를 선정·발표했다”고 전했다. 공민사회발전은 우리의 역사·사회 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9월부터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홍콩이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으로 영국에 할양돼 어려움이 컸지만 1997년 중국의 품으로 돌아와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 ‘중국화’된 홍콩, 분서갱유 본격화…“공산당 역사관과 다른 책 퇴출”

    ‘중국화’된 홍콩, 분서갱유 본격화…“공산당 역사관과 다른 책 퇴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찰 출신 리자차오(존 리)를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에 앉혀 ‘강력한 통제로 홍콩의 중국화를 앞당기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의 학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맞지 않는 서적들을 도서관에서 잇따라 퇴출시키고 있어 홍콩판 ‘분서갱유’(焚書坑儒)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케빈 융 홍콩 교육국장(장관)은 지난 6일 “각 학교는 도서관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책을 보관해선 안 된다”며 “도서는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들은 관련 업무(불온도서 퇴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융 국장 발언 전부터 홍콩의 초·중·고교들이 중국 공산당의 역사관에 위배하는 책들을 색출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국가 서적’을 검열해 처분하라는 교육 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퇴출 목록에는 1989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에 반대하다 숙청된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회고록과 중국 민주화 운동 기록, 문화대혁명의 과오를 다룬 서적들이 포함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권씩 책을 내다 버려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는 명보에 “버려야 할 책을 찾아 정리하는 동안 마음속 갈등이 컸다”며 “내가 역사책에서나 보던 ‘분서’(책을 불사름)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환구시보는 “전날 홍콩 교육청이 5개 출판사에서 내놓은 ‘공민사회발전’(6종) 교과서를 선정·발표했다”고 전했다. 공민사회발전은 우리의 역사·사회 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9월부터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홍콩이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으로 영국에 할양돼 어려움이 컸지만 1997년 중국의 품으로 돌아와 ‘더 나은 사회’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2030 정치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FDR(프랭클린 D 루스벨트), JFK(존 F 케네디), RBG(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처럼 ‘AOC’라는 이니셜로 불리는 미국 민주당 재선 하원의원(뉴욕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29세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10선의 현역 의원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70%의 부유세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그린 뉴딜’ 정책을 주창한 진보 정치인이다. 웨이트리스와 바텐더 이력이 화제였지만 고교 때부터 히스패닉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버니 샌더스 캠프에서 일하며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정치 경험을 넓혀 왔다.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발언에 카리스마와 정치적 잠재력이 버락 오바마와 비교되기도 하는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1300만명이 넘는다. 더는 ‘샌더스 키즈’가 아니라 스스로 미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이 됐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2030 정치인이 늘어나면서 청년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당선인은 광역의원 83명, 기초의원 333명 등 416명으로 2018년(광역 46명, 기초 192명)의 23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광역의회의 2030 정치인 비중은 13%(40석)로 전국 광역의원 중 2030 정치인 비중(9.5%)을 웃돈다. 30대 이하 기초의원 비중도 11.1%로 처음 10%를 넘어서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30 국회의원은 4.3%에 불과하다. 광역의회 2030 청년의원 83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19명으로 23%였다. 전체 광역의원 중 여성 비중(14.8%)보다는 높지만 남녀 차이는 여전히 컸다. 청년 정치인의 약진 배경으로 흔히 두 가지를 꼽는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출마 가능 나이가 만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또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와 지난 3월 대선을 치르면서 청년층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야가 청년 영입과 공천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은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산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지방의회에서 청년 정치인 비중이 10%를 넘었지만, 2030 유권자 비율(2020년 기준 33.8%)과 2030 인구 비중(지난해 기준 26%대)에 걸맞은 정치 참여가 이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선을 앞두고 출마 가능 연령과 함께 정당 가입 연령도 18세에서 16세로 내려갔다. 여야는 청년 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해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 목소리가 제한적이나마 반영되도록 했다. 제도 못지않게 정치 문화와 정당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고교부터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는 물론 정당도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확장된 예비 정치인 풀이 기초의회-광역의회-국회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의 AOC처럼 성공 스토리도 많아져야 한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30대 여당 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2030 현역 정치인들의 활동을 공유해 정치에 대한 청년층 관심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청년 정치인을 보여 주기식 또는 위기 돌파용 소모품으로 여겨선 미래가 없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려면 온 사회가 필요하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비플랫폼 - 그림책의 무영토/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비플랫폼 - 그림책의 무영토/문학평론가

    서울 마포구에 ‘비플랫폼’이라는 그림책 전문 서점이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찾아 나선 것은 올봄의 일이다. 단추 출판사에서 마리아 라모스의 책을 번역 출간하면서 서점에 원화 전시 공간을 꾸몄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라모스는 스페인의 그림책 작가로 프랑스어로 ‘왕 없는 왕국’을 쓰고 그렸다. 막연한 개념과 상상을 실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창작자가 어떤 수행과 노동을 하는지 나는 감상자의 입장에서 늘 알고 싶다. 그림책의 질료로서 원화란 무엇인지도 새로 보고 싶었다. 비플랫폼은 합정역에서 아주 가깝다. 지도 앱을 따라 서점이 있는 골목까지 가뿐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지형지물 인식에 서투른 자답게 어느 건물인지는 분간하지 못해 밖에서 한참을 오락가락했다. 그러다 바로 눈앞의 적갈색 벽돌 건물 현관에서 전시 홍보 포스터를 발견하고 폭이 좁고 낡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3층의 서점 문을 열었다. 시야에 개방된 서점의 모습은 다소간 얼떨떨할 만큼 낯설었다. 처음 방문해서가 아니었다. 감각의 마비에 가까운 이 생경함은 어디에서 연원할까. 곧 알아차렸다. 서점을 채운 책은 거의 다 외국어로 제작됐다. 크기, 형태, 색이 제각각인 책들이 현란하게 범람하는데, 그것들의 표지에서 내가 즉각 해독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일상에서 읽고 쓰는 이 국가의 공식어가 아닌 다른 말들이 모여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나는 일순간 비문해 상태에 사로잡혔다. 책 가까이 서가와 진열대 사이를 배회하자 차차 마비가 풀렸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내가 읽을 수 있거나, 뜻은 모를지라도 적어도 어느 나라에서 쓰는지 아는 말들이었다. 한쪽 벽에는 한국어 책도 배치됐다. 원한다면 아무 책이든 자유롭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만지고 펼치고 보고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읽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이날 서점에서의 체험을 되새겨 본다. 문자에서 의미가 급속 냉각돼 마치 순수한 선처럼 인식되는 현상. 문해력을 상실한 자 주위에서 국적에서 해방된 기호들이 제멋대로 율동하는 환상. 그것은 주눅들게 하기보다 오히려 신선했다. 인간과 언어의 관계에서 국가, 영토, 민족,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은 부인할 수 없는 영향을 행사한다. 그림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림책에 어떤 언어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언어를 배제하고 말 없는 그림책을 제작할 것인가. 창작자와 편집자는 이를 결정할 때 특정 언어의 문자를 미적 요소로 활용할 가능성에 더해 책의 상품화와 시장 확보까지 중층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그림책과 언어 사이 정치와 자본의 문제를 망각하지 않으면서, 그럼에도, 비플랫폼의 문을 처음 연 순간만큼은, 나는 마치 생태 공동체의 어느 시점에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열락의 이상적 세계에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사람의 말이 국경선을 풀어헤치고 구름과 숲과 꽃과 동물과 추상적 도형과 선 바깥으로 폭죽처럼 솟구쳤다 점점이 부서져 내렸다. 눈 비비니 사라진 백일몽이었다.
  •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게 맞는 걸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다가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돌아온 도서전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명 외에도 200여명이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등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사용한다”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명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첫날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는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게 한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외설적 삽화 논란’ 中 교과서 이번에는 일본군 미화 사진 발칵

    ‘외설적 삽화 논란’ 中 교과서 이번에는 일본군 미화 사진 발칵

    외설적인 내용의 교과서 삽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중국이 이번에는 일부 초등 국어 교과서에 일본군을 미화한 사진을 실은 것이 확인돼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침략 당시 일본 군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노파를 업은 채 이동하는 모습이 교과서에 실렸는데, 사진 하단에 ‘사회주의 모범 전사, 레이펑(雷鋒)의 고생’이라는 설명 문구가 달려 중국인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 레이펑은 사회주의 이념에 충실한 청년으로 1962년 약 22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당시 사회주의 이념을 위해 희생된 대표적인 청년으로 중국인들에게 추앙받아온 인물이다. 그런데 중국 산시성의 인민교육출판사가 펴낸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재에 레이펑으로 소개된 인물이 한 노파를 등에 업고 이동하고는 있지만, 그가 일본 군복을 착용한 상태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중국인들의 분노를 유발한 것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사진은 85년 전 일제가 장쑤성 난징을 침공했던 1937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의 작은 실수가 중국을 침략해 대량 학살을 벌였던 일본 침략군을 오히려 중국 청년 영웅의 대표격이자 성인으로 추대받는 레이펑으로 둔갑시켰던 것. 레이펑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단원으로 22세에 사고로 숨진 후 줄곧 멸사봉공의 영웅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레이펑이라는 청년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아왔다. 이 같은 심각한 오류를 담은 이 교과서가 지난 2016년 처음 발간된 이후 무려 6년간 이 지역 다수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로 배포됐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누리꾼들의 분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년 동안 약 1만 8070권이 이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배포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진과 논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일 공유되자, 해당 출판사는 “정확한 실수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 부랴부랴 문제의 교과서를 전면 회수 조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서방 세력이 침투해 중국인을 비하하고 일본군의 만행을 칭송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교과서라고 확대 해석하는 등 연일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이 교과서는 베테랑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재로 초등학교 부교재로 널리 사용됐다”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 얼마나 많은 서방 추종 세력이 침투해 있으며, 그들로 인해 역사 왜곡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는지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고 밝혔다.앞서 중국 인민교육출판사의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삽화가 인종차별적 요소나 성희롱적 요소를 담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교과서의 삽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눈과 눈 사이가 유독 멀고 혓바닥을 늘어뜨리며 V를 하거나 토끼 머리띠를 한 ‘토끼 소녀’, 큰 헤드셋과 야구모자를 옆으로 눌러쓴 ‘힙합 소년’까지 그동안의 중국 교과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캐릭터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어 누리꾼들은 “주인공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굳이 이렇게 캐릭터를 그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항의했다. 심지어 병아리에게 모이를 주는 소년의 경우 신체 중요 부위를 유독 도드라지게 그려 논란을 더했다.  
  •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학생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얘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됐던 행사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탓인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 명 외에도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독자 2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도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자 당초 앉아서 강연하려던 계획을 바꿔 1시간 20분 동안 서서 진행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사용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한다”라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사가 참가했다. 저자·강연자로는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이 참여해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1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이날 하루 동안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아드리아나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 ‘반걸음’은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렸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은 “콜롬비아의 창의성, 다양성, 친밀함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지난 4월 열린 보고타 국제도서전 방문객 60만 명 가운데 30만 명 이상이 주빈국이었던 한국관을 방문했던 만큼 콜롬비아에도 한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도 개막식에 참석해 눈에 띄었다. 출판문화협회는 전쟁 상황 속에서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출판사 ‘더 올드 라이언 퍼블리싱 하우스’에 부스를 무료 제공했다. 주한독일문화원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운영하는 공동 부스에는 독일어로 번역된 우크라이나 문학 작품들도 전시된다.
  •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테러재판관이냐? 노력 평가 않고 언어도단”“지구상에 미국 있는 한 테러 근절 안 될 것”미, 이란 등 5개국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북한이 최근 미국이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온상, 테러의 왕초,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지구상에 미국이 존재하는 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 미국’ 제하의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이 북한·이란·시리아·베네수엘라·쿠바 등 5개국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첫째가는 테러지원국”이라며 이렇게 비난했다. “차베스·카스트로 사망 배후에 미 있어” 외무성은 “미국이 마치 ‘테러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면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이라고 일갈했다. 외무성은 또 “1980년대 중반기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이 탄 비행기를 폭파시킨 사건,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의문스러운 사망사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수백여 차의 암살 기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또 “2001년 9·11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국책으로 삼고 벌여온 반테러전은 테러를 종식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증식시켰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 국무부는 북한을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과 대통령 행정명령 13637호에 따라 대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으로 26년 연속 재지정했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를 지칭하며, 지정되면 이들 국가로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되고 국제사회에도 이 사실이 공지된다.北 “미에 환상 가졌다 배반 당한 리비아”“미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 포기” 북한은 과거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이 해당 나라가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을 포기했다가 배신당한 결과라며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정당성을 강변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평양출판사가 내놓은 ‘민족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 제목의 책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0년간 군사·외교 업적을 소개했다. 책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1년 리비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침략 수법은 자위적 국방력의 포기를 강요하는 데 있다”면서 “미국은 군사력 증강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걸으면 번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사탕발림 소리를 끈질기게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는 반드시 원조 제공과 관계 정상화라는 회유와 기만술책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해당 나라들은 자기 나라에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나 다국적군이 쳐들어와도 다른 대국들이 막아줄 것이라고 타산해,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했다”고 전쟁 원인을 분석했다. 책은 “최근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들과 하나로 연결시켜보면 미국과 서방에 환상과 미련을 가졌다가 비참하게 배반당하고 가차 없이 먹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은 이 대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고 있는 까닭에 책에는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우크라이나 역시 핵무기 철수 대가로 체제 보장을 약속받고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사례여서 북한의 핵 보유 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을 걸로 보인다. 이 밖에도 책은 올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그간의 각종 미사일 개발 성과와 핵실험 등을 김 위원장의 대표적 군사 업적으로 선전했다.
  • “결과 즉시 공개하겠다” 中 교육부, ‘아동 성추행 삽화’ 교과서 조사

    “결과 즉시 공개하겠다” 中 교육부, ‘아동 성추행 삽화’ 교과서 조사

    중국 교육부가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실린 삽화의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공지를 통해 이렇게 알리고 “조사 결과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는 31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또 문제된 교과서 외에도 전국에 보급된 초·중·고교 교과서를 전면 조사하고 문제를 발견할 경우 시정하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교과서에는 여아의 속옷 노출과 남아의 여아 성추행 장면 등이 포함됐다. 전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교과서에 실린 삽화들이 성희롱, 인종 차별, 매국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삽화에는 입이 비뚤어지고 혀가 튀어나오는 등 이상한 자세를 취한 아이들이 그려졌다. 또한 미국 성조기로 보이는 별무늬 치마를 입은 한 여자아이의 속옷이 노출된 모습도 담겼다. 중국 오성홍기를 뒤집어놓은 삽화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 SNS에 삽화를 공유하며 이를 그린 작가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건 미학적인 게 아니다”라며 “위장된 악의다”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삽화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우(吳) 모 작가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중국 포털 사이트, 웨이보에서는 지난 29일 관련 검색어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교과서는 중국 국영 런민(人民)교육출판사가 제작한 것이다. 전국 몇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는 사과하며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 “유엔, 정한 원칙 따라 ‘동해’ 병기하라”…서경덕, 시정 요구

    “유엔, 정한 원칙 따라 ‘동해’ 병기하라”…서경덕, 시정 요구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유엔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사이트 내 지도에서 ‘동해’(East Sea)를 병기하라”고 요구했다. 유엔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지리공간 지도에서 ‘일본해’(Seo of Japan)를 단독 표기한 것에 항의하며 시정을 요구한 것이다. 서 교수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193개 회원국(한국 제외)에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 메일에는 동해 관련 영문 자료와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가 1977년 ‘2개국 이상이 공유하는 지형물에 대해 단일 명칭 합의가 어려운 경우 각각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담았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유엔 발표 내용을 부각해 동해 병기 정당성을 주장했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유엔이 정한 국제원칙을 스스로 위반하게 되는 것임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세계 유력 매체와 지도 제작 출판사 등이 동해를 병기한 사례도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가 공동 표기 법안을 선포했고 뉴욕 교육청은 공식적으로 병기를 확정했다는 사실도 메일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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