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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잡지,교양아닌 체제찬양기사 일색(오늘의 북한)

    ◎출판물 현황과 기능을 알아본다/모두 70여종… 당·정기구서 발행/근로자/당정책·노선 선전/천리마/노력착취에 활용/조선영화/충성심 강요 앞장/조선여성/군훈련 참가 유도 잡지는 대중교양의 수단으로서 그 나라 출판문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잡지는 성격및 구조 등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북한의 모든 언론이 그러하지만 잡지 역시 「혁명적 출판물」로서의 기능 수행을 1차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군대가 무기를 가져야만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처럼 혁명조직은 출판물과 같은 예리하고도 전투적인 사상적 무기를 가져야 대중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김일성의 말에서 출판문화에 대한 북한의 정책기조는 잘 나타난다. 김일성 우상화와 노동당의 유일사상 주입에 앞장 서고 있는 북한의 잡지는 그 매체의 특성상 선동보다는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잡지는 상업성이 철저히 배제된채 외형적으로는 모두 당·정 또는 그 산하 기관이나 단체에서 발행되는「기관잡지」라는 특성을 가지며 내용면에서는 시사성과 오락성이 도외시돼 잡지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 북한의 잡지는 ▲사회과학 ▲자연과학 ▲과학기술 ▲문학예술 ▲대외선전 ▲기타 등 크게 6가지 부류로 분류되고 있으며 현재 70여종이 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분류를 자본주의 사회의 기준으로 본다면 대중 종합잡지와 시사잡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로 대중 종합잡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 스스로가 유일한 대중 교양잡지라고 소개하고 있는 「천리마」지 마저도 일반상식이나 교양에 관한 것보다는 체제찬양,통일문제 등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 사회과학부문잡지는 사회과학출판사에서,문예잡지는 문학예술종합출판사에서 간행되고 있는데 그가운데서 비교적 널리 읽혀지고 있는 잡지의 성격과 연혁은 다음과 같다. ■근로자=정치이론의 대표적 잡지로 지난 46년 10월 25일 당중앙위원회 기관지로 창간되어 현재까지 반월간 또는 월간으로 30만부씩 간행되고 있다.펴내는 곳은 노동당 출판사내의 근로자사이며 인쇄는 평양종합인쇄공장에서 맡고 있다.크기는 4×6배판,분량은 90페이지 내외이다.표지는 빨간색 바탕에 잡지의 이름인 「근로자」라는 글자가 청색으로 굵게 씌어 있으며 그위에는 「전세계 노동자들은 단결하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임무와 기능은 ▲당간부를 대상으로 수시로 제기되는 노동당의 시책과 그 관철을 위한 방향를 제시하고 ▲당의 노선과 정책을 꾸준히 선전하며 ▲김일성 유일사상 계획및 확립에 기여할 것 등이다.이에따라 이 이론지에는 당정책홍보와 집행을 위한 논설이 주로 게재되고 있는데 논설들은 편집국 논설,정치사상논설,혁명전통및 당건설논설 등의 이름으로 씌어지고 있다.또 이같은 논설외에도 김일성·김정일이 저술했다는 문헌도 게재되고 있다.지난 91년에 실린 김일성의 논설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와 「청년들은 당과 수령에게 끝없는 충실한 청년전위가 되자」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천리마=북한 유일의 대중교양잡지로지난 59년초 「천리마 운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현재 4백호까지 간행됐다. 임무와 기능은 ▲당의 노선과 정책,특히 수시로 제기되는 시책을 선전하며 그 관철을 위한 투쟁으로 인민들을 고무할 것 ▲인민들이 사회주의 경쟁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노력혁신 등을 일으키도록 추동할 것 등이다. 크기는 4×6배판,지질은 중질지,분량은 90페이지 내외이며 김일성·김정일생일과 관련한 특집기사등이 게재될 때는 20∼50페이지가 늘어나고 있다.천리마 운동에 근로대중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여 그들의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짜내려는 노력착취 수단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노동자=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로 직업동맹출판사에서 발행한다.배포대상은 공장,기업소의 노동자 기술자사무원 등으로 이들에게 공업분야에 제기된 당의 시책을 선전하고 천리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때문에 이 책의 내용은 당이 제시하는 과제의 전달과 그 완수를 위한 방도의 제시,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헌신하라는 촉구 등으로 일관되어 있다. ■조선영화=영화인동맹 기관지로 분량은 80페이지 내외이다.영화잡지라는 특성에 따라 비교적 많은 사진과 함께「우수영화」의 시나리오가 고정적으로 게재되고 있다.또 새 영화 소개및 영화 일반상식 등의 기사가 고정물로 다뤄지고 있다.영화인들의 사상교양 강화및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 것이 주임무. ■조선문학=대표적인 월간 문학잡지로 작가동맹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이다.매월 연재소설 1∼2편,단편 4∼5편,시 20편,평론및 수필 1∼2편 정도가 실리고 있으며 분량은 4×6배판 80페이지 내외이다. 작가들에게 『당의 문예정책과 문학예술 분야에서 수시로 제기되는 당의 시책을 선전,그의 관철을 고무·추동하는 것』 등을 주된 임무로 하고 있다. ■조선여성=여성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 이 기관의 초급 간부들을 위해 조선여성사가 발행한다. 여성들에게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선전하며 여성들의 직장 진출을 충동하는 것은 물론 노동적위대 훈련을 비롯한 군사훈련에 적극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다시 말해 북한여성들로 하여금 김일성과 노동당에 무조건 복종하고 충실하도록 예속화하기 위한 수단이며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노동을 하며 군사훈련에도 적극 참가,유사시 전쟁도구로 이용할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한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다.
  • 노 대통령 전기 중국서 발간/한문판 3백쪽… 1천여부 시판

    ◎성장과정·치적 등 상세히 기술 노태우대통령의 전기가 중국에서 한문판으로 발간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문헌출판사가 지난달 26일자로 발간한 「노태우 총통전」은 노대통령의 성장과정,군시절,6·29선언및 민주화 조치,외교및 통일·북방정책,경제정책등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총 3백쪽에 본문 10장,부록으로 연보,주요연설문 11편을 수록하고 있는 이책자에는 12쪽에 걸쳐 노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외국지도자들과의 회담장면,가족동정등을 찍은 컬러사진 35매가 실려있다. 특히 노대통령의 사진을 담은 겉표지를 중국에서 「로열컬러」로 일컬어지는 황색으로 장식하는등 출판사측은 노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명의 집필자가 저술한 이책은 중국의 유수한 역사학자인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도서관장 왕옥흔이 편저했다. 이 책자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북경의 인민문화궁에서 열린 「92북경도서전」에 전시됐고 북경시내 여러서점에 약 1천여부가 배포돼 시판되고 있다. 문헌출판사의 심환염사장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이책을 펴냈다』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북한 김일성주석과 관련한 책자나 전기가 출판된 적이 없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달 노대통령이 북경을 방문했을때 이책자를 선물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을 자극할 수가 있다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유수출판사인 UniversityPressofAmerica사는 최근 노대통령의 두번째 영문연설문집 「태평양 세기의 한국」(KoreainthePacificCentury)을 출간했다.
  • 지령 200호 「춤」 발행인 조동화씨(인터뷰)

    ◎“지면통해 무용의 가치·의미 알리기 주력” 『무용계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순간예술인 무용공연의 의미와 가치를 기록과 평론을 통해 외부사회에 알리는 한편 외국의 무용정보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들에 치중해왔죠』 지난 10월호로 2백호를 맞게 된 월간무용전문지 「춤」지의 창간,발행인 조동화씨(70) 지난 76년 3월호를 시작으로 16년동안 단한번도 거르지 않고 책을 만들어온 그는 『2백호라는게 3백호,5백호로 가는 중간역일 뿐 큰 의미를 둔다는게 쑥스러워 특집호로 떠들썩한 꾸밈도 축하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이제까지 외국의 사조나 지식을 수입하는데 급급해왔다면 이제는 우리의 무용인,무용학술논문을 지면을 통해 외국에 알리는 일에 힘써야 할때라는 생각으로 2백호를 맞는 소감을 대신한다. 현재 「춤」지의 총부수는 1천6백부,이중 유가지는 4백부가량.동숭동의 20평이 넘는 2층집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편집장을 맡은 김경애씨(무용평론가)와 또 한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무용계의 협소성과 비생산성으로 전문지가 장사가 될 턱이 없죠.초기에는 선배등 여러사람들 후원으로 한호 한호 꾸려가기 바빴죠.지금은 문예진흥원에서 매달 주는 진흥기금 1백50만원도 있고 해서 사정이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크기만 한데 이는 「춤」지가 무용계에 미치는 역할이 단순한 기록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박용구씨를 위시해 채희완,김태원,김채현,김경애씨등 무용평론가들의 대부분이 「춤」지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 약대 재학시절 무용하는 여자들이 예뻐 보여서 「함귀봉무용연구소」에서 2년간 춤을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고희의 나이에도 낭만과 웃음을 잃지 않는 만년소년이다. 지난 88년 중앙문화대상으로 받은 상금 7백만원으로 구입한 현재의 출판사이름을 거문고 하나에 벼루 열개란 뜻의 「일금십연재」를 줄인 「금연재」로 붙였다.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새 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

    ◎김형직 우상화에 조선국민회 이용/회원명단에 포함된 사실 뒤늦게 알아/68년판 전기부터 정치·군사 투쟁가로/단체성격도 임정과 관계 없는듯이 기술 김일성은 그의 부친 김형직이 조선국민회 회원이었다는 사실을 50세가 넘도록 모르고 있었다.이 점은 부친이 조선국민회의 「지도자」였다는 대대적인 선전이 행하여지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특기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김일성은 조선국민회 뿐 아니라 그것보다 더 기초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많았던 인물이다.예를 하나만 들면 그는 52년 전기에서는 부친이 1928년에 36세로 사망하였다고 말하고 있다.그후 사망한 해는 26년으로 시정되었으나 사망당시의 부친의 나이는 1964년에 나온 박상혁의 「조선민족의 위대한 령도자」까지 32세로 시정된 일이 없었다.이러한 전기들에는 조선국민회 같은 것은 단 한줄도 기술되지 않았었다. 조선국민회는 1917년에 평양에서 결성된 비밀결사이다.이 결사의 회원명단에 김형직의 이름이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당시 일본에서 조총련의영향하에 있었던 재일사학자 강덕상교수이다. 강교수는 지금은 조총련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지만 1960년대까지는 북한을 지지하고 있었다.그런 관계로 그는 60년대에 김형직과 관련된 자료들을 조총련을 통하여 북한에 보냈다. ○재일사학자 발견 그런데 이 자료를 입수한 무렵의 북한은 김일성의 유일지도체제를 세우는 와중에 있었다.그는 1967년에,해방전 보천보전투 때 이 전투를 국내에서 도운 박금철 이효순 등을 숙청하고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서두르게 되었다.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이란 북한주민이 오직 김일성의 사상만으로 사고하고 그의명령지시 대로만 움직이며 과업수행 과정에서 언제나 김일성에게 충성을 바쳐야 하는 체제를 확립한다는 말이다. 김일성은 이 책동의 일환으로 1968년에 백봉이라는 가명을 쓴 저자이름의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을 출판하게 하였다.종전의 김일성전기와는 내용이 판이한 이 전기에서 비로소 「조선국민회」를 김형직 우상화의 도구로 이용한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김형직을 우상화하는데 단순히 그를 과대선전하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역사적인 존재인 국민회 자체를 북한체제의 「정통성」에 부합되도록 그 활동내용을 뜯어 고쳐버렸다. 1917년에 실제로 평양에서 조직된 조선국민회는 1919년에 대한민국회로 개편되어 상해임시정부의 지도를 받게되는 조직이었다.이 국민회가 19년 10월에 상해임정에 보낸 규칙초안을 보면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설립목적이 있다. 「대한정을 관민상화하고 자순하며 신의 공보를 유종함을 목적으로 함」 당시의 대한국민회는 일제식민지하에서 대한이란 국호를 사용하고 관민이 서로 화합하여 자문을 주고 받는 정치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그러나 이 단체는 동시에 신에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기독교단체이기도 하였다.훌륭한 독립단체이기는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종교결사이기도 하였던 것이다.대한민국회의 전신이 조선국민회이므로 조선국민회도 이상과 거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한편 68년 백봉이 쓴 전기에 나오는 「조선국민회」는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이조직은 우리 나라에서 과학적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이 보급되기 이전에 벌써 반제민족해방의 과업을 정확히 내세웠으며 조국독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도로서 외국세력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적인 힘에 의거하며 청원이나 개량의 방법이 아니라 정치적활동과 군사적 활동을 적절히 배합할 것을 내세웠다」 북한에서는 이상과같이 원래의 조선국민회나 대한국민회의 설립목적에서 신과 종교를 빼고 이 결사가 마치 무신론자의 단체인 것처럼 만들었다.또 외세의존이나 「청원이나 개량의 방법」같은 것을 부정하여 상해임정과의 연계를 끊어버렸다.이 국민회의 성원들 속에는 미국이나 재미교포와의 연계를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 많았는데 이러한 연계마저 끊어서 「반제민족해방의 과업」을 수행하는 「자주적인」정치비밀결사였던 것처럼 그 목적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김일성은 50세 무렵까지 부친 김형직의 정치활동 중에 조선국민회원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그러나 이 점에 대하여 알게 된 순간부터 조선국민회의 활동을 그대로 두는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존재인 조선국민회가 설정한 목적 자체를 이상과 같이 변경하게 하였다. ○50세 넘도록 몰라 그러나 백봉의 전기가 나오는 무렵은 아직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책동이 초기단계에 있었다.이 때문에 북한이 설정한 목적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이 보급되기 이전」시기에 국민회가 결성되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이것은 조선국민회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이 아니며 김형직도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는 의미로 보아 무방할 것이다. 또 백봉은 「이 조직은… 3·1운동 이전의 가장 큰 반일운동조직이었다」라고 하였다.3·1운동 이전의 가장 큰 반일조직은 따로 있지만 이러한 표현은 김형직이 3·1운동 이전 밖에 조선국민회에 있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백봉은 3·1운동 이후 조선국민회가 대한국민회로 발전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이 때문에 그는 독재자인 아들의 뜻과는 정반대로 이승만이 설립한 상해임정에 김형직이 붙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조선국민회는 3·1운동 이전의 조직이라고 그 활동을 중도에서잘라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은 김형직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조선국민회에서의 그의 활동은 3·1운동 이전이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점에서 그후의 전기들과 구별되는 전기이다. 현대사자료25,강덕상론,일본 미스즈서방간,544면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백봉저,1968년 평양 인문과학출판사간,14면 같은책 동면
  • 「…싱아…」「문학액범」/박완서 문학인생 담은 책 출간

    ◎「…싱아…」/본인 체험담 다룬 자전적 성장소설/「문학앨범」/맏딸이 본 작가의 삶과 문학 등 실려/형식 특이… 평론계에 큰 반향일으킬 전망 중견작가 박완서(61)씨의 작품론·문학론을 다룬 책 두권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작가 박완서가 3년만에 완성한 자전적 성장소설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웅진출판사 펴냄)와 「박완서 문학앨범」이 바로 화제의 책들. 신작 장편소설「…싱아…」는 70년 발표된 처녀작 「나목」이후 22년만의 두번째 전작소설로 박완서 소설의 원형과 그가 소설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보여주고 있다.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에서부터 작가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체험을 겪게되는 6·25와 1951년 1·4후퇴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는 이소설은 작가가 당시 체험했던 시대에 대한 증언으로서 글을 쓰게 될 것이란 예감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끝난다. 「나」라는 일인칭 화자의 정신적·육체적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소설은 그러나 기존의 성장소설과는 구별해 「자전적 성장소설」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높다.이는 출생지를 비롯해 가족관계,화자가 살던 서울 동네이름,학교이름등이 작가 자신의 그것을 그대로 원용하고 있기 때문.또 책 여기저기에 이 책이 자전적인 생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예를들어 「경제정의」지에 기고했던 글의 일부를 인용하거나 『내 소설중 가장 긴 장편 「미망」을 쓰는데 중요한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어 이 소설의 자서전적 형식을 뒷받침하고 있다.이와같은 형식상의 특이점은 「소설=허구」라는 일반 공식에 배치되는 것으로 문단은 물론 평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작가 자신도 『이런 글을 소설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있듯이 소설「…싱아…」는 기억이나 경험에 소설적인 윤색을 최대한으로 억제한 글짓기로 윤동주및 서정주의 시 「자화상」이나 화가들의 자화상처럼 「소설에서의 자화상」에 해당한다. 문학평론가 홍정선씨도 이를 「자전적 소설이거나 소설의 형태를 빌린 자서전」으로 분류하고 작가의 6·25에 대한 남다른 관심,강인하고 자존심 강한 어머니상,가족사 소설에 대한 집착등 이소설에서 이미 발표된 소설들의 원형이 발견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설「…싱아…」는 형식적인 면이외에 화자의 어머니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특히 눈길을 끈다.개성사람 특유의 강한 생활력과 자존심의 화신인 어머니,이에 못지않는 화자의 독특한 기질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또 들풀냄새 풍기는 정감어린 30∼40년대 시골생활과 때묻지 않은 풍부한 정서는 근래 다른 소설들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소설의 특징.한마디로 한편의 서정시나 수채화를 대하는 듯한 편안함과 포근함을 안겨준다. 이밖에 이미 발표된 작가의 여러 소설들처럼 40∼50년대 개성지방의 사회상과 풍속,인심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고 토속어와 고유어도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제목에 쓰인 「싱아」 역시 개성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작가의 고향들판에 지천으로 널려있어 작가와 고향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함께 출간된 「박완서 문학앨범」은 박완서씨의 맏딸인 호원숙씨가 가까이서 본어머니 박완서의 삶과 문학을 적은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글이 실려 「…싱아…」와 함께 박완서의 인생궤적을 상호보완적으로 고찰할수 있게한다. 웅진출판사는 「…싱아…」와 「문학앨럼」출간을 계기로 오는8일 하오5시30분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그의 문학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90년대 한국문학의 방향을 모색하는 문학심포지엄을 연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문학평론가 김철교수(교원대)가 「분단시대의 삶과 소설」를,권영민교수(서울대)가 「중산층의 삶과 소설」을,박혜란씨(상명여대 강사)가 「여성의 삶과 소설」을 각각 발표한다.
  • 간첩단사건 구속자 명단

    ▲황인오(32·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총책·노동) ▲최호경(35·〃 〃 강원도당 지도책·신발노점상) ▲황인욱(25·〃 〃 편집국장·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 2년) ▲은재형(28·〃 〃 전충북도당지도책·학원강사) ▲장창호(33·〃 〃 충북도당 지도책·의류행상) ▲정경수(27·〃 〃 충남도당 지도책·한미은행 법규담당) ▲이경섭(26·〃 〃 강원도당위원장·카페경영) ▲양홍관(33·〃 〃 강원도당 노운조직책) ▲신동욱(32·〃 〃 충북도당 조직책·빙그레 문성대리점 판매원) ▲이철우(32·〃 〃 강원도당 춘천지역책·영남에어펌프 대리) ▲이형두(30·〃 〃 원주지역책·판촉업) ▲최종만(30·〃 〃 영동지역책·무직) ▲조덕원(25·〃 〃 재정정보책·인하대대학원 법학과) ▲변의숙(25·여·「95년위원회」연락책·무직) ▲송혜숙(31·여·무직) ▲전재순(59·여·「민사협」회원) ▲마육종(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광문고교 불어교사) ▲임명규(25·〃 편집국 구국의소리 방송청취담당·서울대 서어서문학과 4년) ▲함정희(27·여·「5·1노동동맹」지도책·과외교사) ▲정언영(24·여·〃 편집국 제작담당·성덕여상 교련강사) ▲전달수(20·〃 편집국 배포담당·서울대 불어교육학과 3년) ▲최상(27·「95년위원회」산업선교회 담당·일진기획 대리) ▲김현찬(26·「5·1 노동동맹」돌격소조원·잠신속셈학원 강사) ▲김선태(31·석탑출판사 사원) ▲우진성(26·「95년위원회」김창중 돌격소조 담당책·영지교회 전도사) ▲이성구(33·「5·1노동동맹」소조원·동양시멘트 대리) ▲고한석(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 ▲이규성(31·「95년위원회」구로담당·전새누리신문사 기자) ▲임인출(30·〃 서대문담당·한겨레신문 성남지사 동부지국 총무) ▲주병화(26·「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원·기린제과 공원) ▲김표무(29·「95년위원회」성남지역책·상업) ▲최진섭(31·〃 언론담당책·「말」지 수석기자) ▲이원배(26·〃 연극담당·유니슨산업 사원) ▲이승미(28·여·「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책·한울출판사 편집디자이너)▲진용근(30·나라기획대표) ▲이영지(24·여·「95년위원회」구국의 소리 편집장) ▲이철(28·〃 의사담당책·군의관(육군 중위)) ▲정인미(23·여·〃 편집국 구국의 소리 방송청취담당·안양시 볼링대표) ▲임종호(33·「5·1노동동맹」사무직노동자 지도소조원·한국투자신탁 사원) ▲윤정환(26·「95년위원회」문화 예술담당책·작곡가)▲전송임(25·여·「5·1노동동맹」물자담당·유치원 교사) ▲이강훈(30·「11·11동맹」지도책·연곡 장성교회 전도사) ▲민영원(26·「5·1노동동맹」현장노동자 지도소조원·대우자동차 도장공) ▲최지영(26·여·조선로동당 강원도당 지도책 비서·무직) ▲김경태(24·「95년위원회」조직원) ▲심상득(20·〃·「8·28학생동맹」지도책·고대 통계학과 3년) ▲신선아(25·여·「5·1동맹」총책비서·문영학원 영어강사) ▲한경임(26·여·「5·1노동동맹」조직원·강원치과기공소 경리) ▲박미옥(23·여·〃 자료담당·정산속셈학원 수학강사) ▲조일순(26·〃 사무노동자 지도소조원·현대자동차 사원)▲김동훈(33·노동)▲정경진(24·「5·1노동동맹」노동자 교관담당)▲이근희(26·민주당 김대중대표 비서) ▲윤림현(39·동아일보 서원주 지국장) ▲손병선(52·반핵평화운동연합 공동대표) ▲장기표(47·「민사협」회장) ▲김옥기(53·여·대한교육보험 영업사원) ▲조무하(42·여·전「민가협」총무
  • 가장 선물받고 싶은 책 「명랑소설」/신한생명,국교생 독서실태조사

    ◎“책값 너무 비싸다” 53.3%가 불만 국민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명랑소설이며 부모가 읽을 책을 선택해 주는 학생들이 가장 많아 어린이 독서지도에 있어 부모역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이같은 결과는 제38회 독서주간을 맞아 신한생명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YWCA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서울시내 국민학교 5∼6학생 5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학생 독서실태」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여름방학동안 대부분의 어린이가 1권이상(95%)의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3권 이상은 34%,10권 이상 읽은 학생도 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독서량이 부족한 이유로는 책을 읽고 싶지 않다가 30%로 나타나 독서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줬고 읽을 틈이 없다와 읽을 만한 책이 없다가 각각 22%,13.4%로 집계됐다.이는 어린이들의 과중한 학원수강과 권장할만한 책이 없는 현실을 반영해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선물로 주고싶은 책은 명랑소설·위인전·동화순으로 나타났으며 받고 싶은 책으로도 명랑소설이 40.7%로 가장 많았다.이같은 현상은 지나치게 상업성을 띤 불량 명랑소설이 범람할 경우 우려되는 대목으로 지적됐다. 학생의 입장에서 출판되는 책들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값이 비싸다(53.3%)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어린이들의 이같은 의견은 일부 출판사들이 책의 내용보다는 종이질과 표지만을 호화스럽게 꾸며 어린이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책 대다수가 외국서적이나 만화를 번역한 것이며 특히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및 제목이 많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아동문학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문열소설/파리장 가슴 적신다

    ◎「금시조」·「그해겨울」 등 이어 최근 「시인」 불역 출간/출판사,이씨 초청… 인터뷰로 바쁜 나날/르몽드 등 현지언론들 “훌륭한 작품” 극찬 앞으로 한국에서 세계적 작가가 나온다면 그것은 이문렬부터일 것이다.아직까지는 그가 가장 근접해 있다.이문렬씨는 자신의 작품을 번역 출판하고 있는 프랑스 출판사의 초청을 받아 9월말 르 몽드를 비롯한 신문 잡지 방송 통신들과의 연이은 인터뷰로 바쁜 사흘을 지냈다.곧 프랑스에 「이문열 바람」이 불 것이다. 프랑스의 악트 쉬드 출판사는 89년 「금시조」를 출판한 이래 「그해 겨울」「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색하곡」에 이어 다섯번째 책으로 며칠전 「시인」을 냈다.이문열씨를 부른 것은 「시인」출판을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를 펴기 위해서였다. 출판사의 홍보담당 에블린 샤네씨가 기획하여 이문열씨를 강행군으로 몰아붙인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9월27일」 밤 도착. 「28일」 10시 르 몽드의 브뤼노 드 몬과의 인터뷰.12시30분 악트 쉬드 출판사 베르트랑 피 편집장,한국문화원 조성장 원장 등과 점심식사.17시 방송 프랑스­엥포 인터뷰.20시 평론가 미셸 폴라크씨,피 편집장 등과 저녁식사. 「29일」 9시 감마 통신사 인터뷰,11시 르 몽드의 앙드레 벤테르씨와 인터뷰.13시 르 몽드 월간 특집 「디플로마티크」의 자크 드코르누아씨와 점심(소설 「필론의 돼지」를 여기 싣기로 결정됐다).16시 방송 프랑스­퀼튀르 출연.18시 시사주간지 「사건」(레벤망)인터뷰. 「30일」 10시30분 문학지 「보름 문학」인터뷰.14시 방송 프랑스­퀼튀르의 「침묵의 소리」담당자 앙투안 스피르씨와 인터뷰.16시 「독서」인터뷰.21시 드골 공항 출발. 이문열씨는 『파리에 와 보니 앞으로 소설 「시지브리」써서는 안되겠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깨가 무거워지더라고 말했다.『전에 이곳 신문에 내기사가 났다는 국내보도를 볼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렇게 관심이 큰지 몰랐다』는 것이다. 영향력 큰 르 몽드 목요 서평 특집의 10월2일자 제1면에 이문열의 「시인」에 대한 평이 커다란 작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방랑시인 김삿갓을 내세워 일탈자의 문제를 부각시킨 이 소설을 평자 앙드레 벨테르씨는 「꼭 읽어야 할 책 가운데 하나」며 「폭풍우와 짙은 안개의 시대를 위한 나침반」이고 「난파당한 모든 이를 위한 나침반」이라고 극찬해 마지 않았다. 이문렬씨는 이번에 인세로 2만 프랑(약3백20만원)을 받았는데 멀리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책을 읽은 값으로 주는 돈이라 기분이 좋다고 했다.그의 책은 모두 초판 3천부가 팔리고 일부는 재판이 나가고 있다. 악트 쉬드 출판사에서 낸 책중 첫 두권은 소설가이며 서강대 교수인 최윤씨(최현무)가 번역한 것이고 세번째 책부터는 그 부군인 파트릭 모뤼스교수(성균관대)와 함께 했다.이문열이 프랑스에 알려진 데는 최씨의 공로가 크다. 악트 쉬드 출판사는 이문열외에도 이청준 조세희 이균영 최윤 등의 소설을 한권씩 냈다.다른 출판사 필립 피키에서는 오정희의 「바람의 넋」「순례자의 노래」두권을 이병주씨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문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악트 쉬드 출판사 베르트랑 피 편집장의 다음과 같은 말이해답이 될 수 있다.『프랑스에서의 문학 출판은 자국 작가의 것만으로는 장사가 안된다.60∼70년대에는 중남미에서 광맥을 캤다.그 다음 쿤데라같은 동유럽 작가를 발견했다.그리고 지금은 아시아인데 일본은 너무 서구화해서 매력이 없다.그러면 중국과 한국인데 중국은 처진다』 현재로는 극히 적은 부분이 소개된 데 불과하지만 읽어본 이들은 한국소설문학의 치열성과 역동감에 반한다. 피 편집장에게 왜 한국소설중 단편 중편만 출판하고 장편은 안하느냐고 물었더니 『두꺼운 소설은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평론가 미셸 폴라크씨도 『평론가들 역시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의 것이 아니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긴 작품을 읽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프랑스 소설들은 중편이 많다. 이문열씨는 한국문학의 주목할 만한 성과와 작가층의 두터움을 이들에게 강조했다.그는 다른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렇지 않고 한 개인의 것만 소개될 때는 예외성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문열씨는 자신의 이름대로 자신이「무녀리」라면서 웃었다.무녀리는 짐승의 한 배 새끼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놈을 뜻한다.문을 처음 열고 나온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또,대개 무녀리는 다른 새끼보다 똘똘하지 못해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이문열은 분명히 한 시대의 문을 열었다.그러나 물론 모자라지는 않으며 그 반대다.
  • 방송3사/자회사 프로덕션 경쟁시대 예고

    ◎sbs,KBS·MBC에 이어 계열사 설립… 새 도약 준비/제작파트 연말까지 60명선으로 보강/취약부문 어린이프로 집중개발 계획/프로그램 해외판매망·방연권 확보도 추진 국내 방송계가 바야흐로 본격 자회사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이는 KBS제작단,MBC프로덕션에 이어 서울방송(sbs)도 자체 계열사인(주)「sbs프로덕션」(사장 신영균)을 설립 기본골격을 갖추기 시작해 본격화됐다. 지난 5월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정식 출범한 「sbs프로덕션」은 1백% sbs출자의 주식회사(자본금 20억원).매체 다변화시대에 대비,프로그램의 안정적 공급과 내부경영 합리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TV프로그램의 제작·배포·판매는 물론 기타 방송관련 수익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이 프로덕션은 기능별 문화형태가 아닌 「대프로덕션시스템」을 도입,일관제작을 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는 전문PD를 포함,총48명(임원제외)의 인원을 확보한 이 프로덕션은 연말까지 60명선으로 확대,제작파트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본사와 별도의 독립채산제로 운영될 이번 자회사의설립으로 s­TV는 보도기능에 보다 중점을 둘수 있게 됐다.이에따라 오락·다큐멘터리등의 프로그램은 상당부분 외주제작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TV방송프로그램의 제작과 관련 「sbs프로덕션」의 김동성전무는 『s­TV의 취약부문인 어린이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며 토요일 하오 시간대(12∼5)도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리고 『1년에 한번쯤 테마기획을 통해 대형다큐멘터리물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스타와 만나요­서태지와 아이들·최진실편」프로를 이미 제작 방영한 바있는 프로덕션측은 내년 신년특집으로 내보낼 환경보존다큐멘터리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가제)제작에 전 스태프를 동원,심혈을 기울이고 있다.50분물 5부작으로 구성될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호주등지서 해외 로케될 예정인데 알찬 내용으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올해를 「안정기반 구축」의 해로 삼은 이 프로덕션은 1차로 ▲제작환경조성 및 내부팀웍 구축 ▲프로그램판매망 개설 ▲해외방영권 확보·비디오판매 정착등을 당면과제로 설정,94년까지 자립기반을 마련키로했다.프로덕션측은 지난달 출판사 등록도 마쳐 s­TV의 미스터리 다큐 「그것이 알고 싶다」시사진단 「핵심」등의 출판을 준비중이며 음반업에도 참여,인기드라마의 주제곡등을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판매전략을 수립한다.또한 장기적으로 영화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TV프로그램과 홈비디오를 연계한 영화작품도 제작키로했다. 특히 「sbs프로덕션」은 해외판매 기능에 역점,국제합작선을 적극 모색중이며 「sbs 아메리카」(LA소재)·「sbs USA」(뉴욕소재)등 2개의 미주본사 현지법인의 다목적활용 방안도 강구중이다.한편 「sbs 프로덕션」은 내년 12월께 강서구 등촌동에 완공예정인 sbs신사옥(공개홀포함 2천여평)에 입주한다.
  • 새 전기 「세기와 더불어」를 보고(신고 김일성 자서전연구:1)

    ◎연재를 시작하며/역사의 고비마다 갈이입은 「사상의 옷」/통일 앞두고 그의 정체 정통하게 알아야/52년 40세때 초간후 수없이 개작/이번엔 “이민위천이 좌우명” 주장 김일성은 이번 80회 생일에 「세기와 더불어」란 회고록을 냈다.그가 태어난 1912년 무렵부터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까지를 2권으로 나누어 회고한 자서전이다. 따라서 이 회고록은 앞으로 1932년부터 해방된 1945년까지,또 해방후 1992년까지를 구분해 합계 십몇권 정도 나올 것이 예상된다.제1권이 3백61페이지이므로 적어도 5천페이지 정도되는 방대한 김일성 일대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여느 공산국가 독재자들과는 달리 자기의 「전기」를 즐겨 출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출판하기만 하면 그것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보급하는데도 열심이다. 그는 또 유달리 꺾어지는 해의 생일을 중시하여 이 때 공식전기를 출판한다.이 전기들은 다음과 같이 시대가 내려 올수록 그 분량이 방대하게 되는 특성도 있다. ○62년엔 중공계 숙청 1952년(40세 생일)「김일성장군의 전기」1권 68면.1972년(60세 생일)「김일성동지 작전」1권 8백60페이지.1982년(70세 생일)「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전기」3권 합계 1천5백페이지. 이상을 보면 그가 50세 생일을 맞은 1962년에는 공식전기가 나오지 않았다.52년의 전기가 나온 후 북한에서는 남로당파·소련파·연안파·국내파들이 모두 숙청되었으므로 김일성은 62년에는 중공계 항일빨치산이었던 그와 그 일당만을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둔갑시키는 「공식전기」를 출판하여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일당조차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취급하는 아량은 없었다.그는 1967년에는 식민지시대 보천보전투에 참가한 박금철 등을,그리고 69년에 그와 가장 가까운 빨치산시대의 전우인 최광등을 숙청하였다. 이 숙청과정인 1968년 그는 자기만을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둔갑시킨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을 출판하였는데 이 두권짜리 책이 또 대폭적으로 내용이 바뀌어 나온 것이 72년 전기인 것이다. 김일성유일독재는 1980년 제6차당대회에서 김일성부자 독재체제로 굳어졌다.김일성자신뿐이 아니라 김정일의 「충성」과 「효성」도 반영된 것이 82년 전기로 된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전기들이 출판되는 이유의 하나는 이것이 그의 우상화작업이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얼마든지 은폐하고 왜곡하며 날조한다.그는 해방직후부터 일관되게 그렇게 해왔다.46년 김일성의 기요과장이었던 연안파의 고봉기는 그로부터 이러한 명령을 받은 일이 있었다. 「보고문이나 회의록 같은 건 다 앞으루 역사적 문건으로 남겨야 할 거니까…이제라두 늦지 않았으니…없는 건 만들어 놓구 또 있다 하더라두 기록이 잘못됐거나 한 건…다 고쳐 놓을 필요가 있단 말이요.해방전의 자료들두 그렇지,필요한 것만 남겨두구 필요찮은 건 다 없애치우는게 좋잖을까?」 이와같은 은폐·왜곡·날조 같은 행위는 그의 전기가 새로 나올 때마다 첨가되어 현재의 우상화된 김일성이 생겨 났다.실상을 제쳐두고 허상만 요란하게 선전하는 이러한 우상을 위하여 북한의 당원들과 대중들은 갖은 「충성」을 다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전기들이 출판되는 또하나의 이유는 그 유일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김일성의 사상정신적 억압수단이 바로 「주체사상」과 「혁명전통」이기 때문이다.그의 전기는 혁명전통의 핵심자료로 되어 있다. 1986년 5월31일 김일성은 「조선로동당건설의 역사적경험」이란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의 위업을 계승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당이 이룩한 혁명전통을 옳게 계승해나가는 것입니다.우리 당이 계승하여야 할 혁명전통은 주체의 혁명전통입니다….혁명전통을 계승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명전통의 순결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오직 우리 당이 이룩한 주체의 혁명전통만을 인정하고 그것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며 이 밖에는 그 어떤 다른 「전통」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민정신 개조 수단 한때 우리 당안에 기어들었던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은 항일빨치산의 전통만이 혁명전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느니,혁명전통의 폭을 상하좌우로 넓혀야 한다느니 하면서 우리 당의 혁명전통에 오가잡탕을 섞어 넣으려고 하였습니다.그들이 우리 당의 혁명전통과 인연이 없는 것을 들고 나와 혁명전통과 뒤섞어 놓으려고 한 것은 혁명전통을 거세하고 자기들의 종파적야욕을 실현하기 위한 책동이었습니다.앞으로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흐리게 하거나 말살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순결하게 계승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김일성이 「주체의 혁명전통」이니,「혁명전통의 순결성」이니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그의 사상과 그 자신의 행적을 말하고 있다.「주체」란 다른 중공계 항일빨치산이 갖고 있었던 사상은 아니며 「순결성」이란 김일성 이외에는 아무도 지닐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10년에 한번씩 나오는 김일성의 공식전기란 그의 사상과 행적을 서술한 책이다.따라서 김일성이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순결하게 계승해」나가라고 할 때 그 의미는 이 전기에 실린 자신의 사상과 행적을 철저히 옹호하고 그 내용대로 알아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식전기들에 반영된 그의 사상과 행동이란 전기마다 달라서 거기에는 일관성을 찾아보기 어렵다.예를 들어 52년 전기에서의 그의 사상이란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에서도 최악의 사상인 스탈린주의였다.72년 전기의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자 라는 그가 창시했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이었다.그런데 82년 전기의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근본이 다른 사상이 주체사상인 것처럼 되어 있다.김일성은 역사의 고비고비에서 자신의 사상을 바꾸어 나가는데 그것이 그대로 이러한 전기들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번에 나온 「세기와 더불어」도 그 사상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머리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이는 것이다. 「이민위천,인민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이것이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었다.인민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믿고 그 힘에 의거한데 대한 주체의 원리야말로 내가 가장 숭상하는 정치적 신앙이며…생활의 본령이었다」 그는 이번에는 주체사상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비교하는 대신 「이민위천」사상을 가져와서 이와 동일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주체의 원리를 자신의 「정치적신앙」이라고까지 하였다. 세계의 마르크스·레닌주의국가들이 붕괴되어 가는 길위에서 그는 이제 사상을 「신앙」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그는 현재 주체의 원리와 혁명전통으로 북한주민을 세뇌시킨데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세뇌된 사고를 김일성부자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의 차원으로 유도하고 있다.이러한 현실이 김일성의 입으로 나온 것이 앞의 말이 아닌가 싶다. 사상 뿐 아니라 김일성의 행적도 전기마다 다른 것이 얼마든지 있다. 현재 한반도에는 통일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통일은 몇년 후에 현실로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압도적 다수가 내다보는 근미래이다. ○“정치적 신앙” 강조 그런데 한국국민은 지금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북한체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채로 지내고 있다.김일성만을 알고 따르는 북한주민과 김일성의 정체를 거의 모르는 한국국민이 다같이 통일을 「열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양측 주민이 서로 상대방의 사상과 행동에 정통하여야 할 것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국민의 책임이 무겁다.한국에서는 국민들이 북한체제와 김일성부자의 정체및 북한주민의 정신상태를 알아야만 그들과 대화를 하여 사상적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시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본지에서 시작되는 「세기와 더불어」의 분석비판은 한국국민과 앞으로의 북한주민에게 다같이 김일성과 그 독재체제의 진상을 알리는 공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필자는 1987년에 김일성평전과 그 속편을 출판한 일이 있는데,연구를 시작한 1983년부터 이 무렵까지는 근본자료와 연구서적들이 태부족하였다.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 어려운 작업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따라서 필자는 진실을 위해서는 과거의 자신의 학설도 버릴 부문은 대담하게 버릴 작정이다.다만 버릴 때는 일일이 그 이유를 열거하겠다. □주 해 ①「김일성의 비서실장」고봉기의 유서 1989년 천마사간,17면 ②「조선로동당 건설의 력사적경험」김일성,1986년 단행본,조선로동당출판사간(이하 「당간」이라고 함)1백12∼1백13면 ③「세기와 더불어 1」.1992년 4월9일 당간 2면 ④「김일성평전」 「김일성평전 속」,1987년 북한연구소간(이하 평전,혹은 평전(속)이라고 함)
  • 김일성대학 새달 1일 개교 46주년

    ◎재학생 1만2천명… 총리·부장 등 고위간부 배출/주12시간 제품생산 노역,전원 「5급기능」 보유 북한이 「민족간부 양성의 요람」으로 자랑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이 오는 10월1일로 개교 46주년을 맞는다. 지난 1946년 10월1일 개교한 김일성대학은 13개학부 약 50개학과에 10개 연구소,1천2백여명의 교원(교수)과 1만2천여명의 재학생을 거느리고 있는 북한 최대·최고의 대학. 김일성대학의 관리운용,교수내용과 방법 및 교직원·학생활동 등은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내 다른 대학의 기준이 되고 있는데 이 대학이 북한에서 점하는 위치와 비중은 연형묵총리를 비롯,현 정무원내 부부장급(차관급)이상 간부의 3분의1 정도가 이 대학 출신이라는데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평양시 대성구역 용남동에 위치한 이 대학의 부지면적은 1백50만㎡.건평 1만3천5백㎡의 본 교사,건평 4만6천㎡의 제1호교사,건평 5만2천㎡의 제2호교사를 비롯,30만㎡에 달하는 건물들로 대학촌이 형성돼 있다. 이 대학이 자랑하는 과학도서관은 2백여만권의 장서와 1천2백여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으며 이밖에도 자연박물관 출판사 인쇄소 실습공장 등 교육시설과 과학연구기지,역시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식당 병원 등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연구원(석사과정)과 박사원 등 대학원과정이 부설되어 있으며 교수 가운데는 원사 후보원사 박사 교수 등 우수인력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정무원 교육위원회에 직속돼 있어 다른 대학과 달리 고등교육성으로부터는 단지 교육내용에 대해서만 지시를 받고 있다. 통칭 「김대」로 불리는 이 대학은 총장(현 박관오)밑에 제1부총장,교무부총장,과학부총장,경리부총장 등 4명의 부총장이 있다. 이 가운데 제1부총장은 노동당 대학당위원회의 책임비서가 겸하고 있다. 개교 이래 지난 1966년까지 1백20회나 김일성주석이 친히 방문한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이 대학 학생들은 6·25동란 직후부터 시작된 「수도복구건설」과 「농촌건설사업」과 같은 노역에 연례적으로 동원되고 있고 있다. 교육과 생산노동은 일치돼야한다는 취지 아래 실시되는 이같은 노역동원에 관한 한 김일성대학은 오히려 앞장을 서야할 처지에 있지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적지 않은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 대학 재학생들은 교내 「실습공장」에서 매주 10∼12시간씩 여러가지 제품생산활동에 참가해야 한다.이같은 실습을 통해 모든 재학생들은 「5급공」 이상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대학 당국자의 말. 작업에 자주 동원되다보니 학생들의 학업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이유가 통하지는 않는다.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북한은 「북한식 해결방법」을 쓰고 있는데 공산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교양교육의 강조와 김일성주석의 교시가 바로 그것. 김일성의 교시와 관련,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교육과 생산노동을 결부시키면서 항상 잊지말아야 할 것은 학생들의 실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다.김일성주석은 교육과 생산노동을 조잡하게 결부시켜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이는 국가 앞에 지는 범죄임을 교육일꾼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학생들이 생산노동에 참가함으로써 종전보다 학습의 절대시간이 감소됐다고 불평을 하거나 학업성적이 떨어질 경우 이를 국가에 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북한·북한식 교육 이데올로기를 한마디로 웅변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이장림목사 누군가/신대 중퇴… 「종말론」 번역후 심취

    이목사는 경남 진주출신으로 6·25때 부모를 잃고 진주기독유아원에서 성장했으며 진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68년 서울G신학대 1년을 수료했다. 78년1월부터 88년4월까지 기독교출판사인 「생명의 말씀사」번역부장을 지낸 이목사는 87년5월 미국인 펄시 콜제씨(89)의 저서 「1백가지 천국의 비밀」을 번역출간한데 이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책자를 펴내면서 본격적으로 시한부 종말론을 소개했다. 주로 가정예배를 통해 「휴거론」을 전도하던 이목사는 신도가 늘자 88년8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자택에 「다미선교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3월 성산동소재 5층건물의 3∼5층 1백98평을 2억원에 전세내 본부교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의 책 「CD­ROM」 각광 받는다

    ◎1장에 정보기억용량 640MB/플로피디스켓 1500여장 분량/지난해 「성경라이브러리」 이어 3종 선보여 많은 양의 정보와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춘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용어 자체부터 생소했던 CD-ROM 또는 「전자책」의 개념등 상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친밀해지고 있는 것이다.아직 우리나라의 CD-ROM 시장은 작다.상품화된 CD-ROM도 아직 3종에 불과하다.그러나 내년까지는 10여종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사가 한글과 영문 성경을 실은 「성경라이브러리」를 펴낸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영어회화교재인 「다이내믹 잉글리시」와 「액티브 잉글리시」를 발간했다.올해 10월쯤 웅진미디어와 세광데이터네트도 각각 1개씩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시험중에 있다.웅진은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국·영·수 교재인 「웅진터미네이터」를 내고 세광은 이미 책과 비디오로 나와 있는 「설악산4계」를 「전자책」으로 펴낸다. 이밖에 한국도서출판협회도 도서목록을 CD-ROM에 싣는 작업에 착수했고 정신문화연구원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동아출판사는 「동아원색대백과사전」을 「전자책」으로 만들것을 구상하고 있다. CD-ROM이 미래의 책으로 인정받고 있는것은 우선 기존의 다른 매체에 비해 정보기억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비롯된다.직경 12㎝,두께 1.2㎜의 플라스틱 원판에 금속표면을 입힌 CD-ROM 1장의 최대 정보축적용량은 약 6백40MB이다.이는 A4용지의 30만장 또는 플로피디스켓 1천5백여장에 해당한다.이렇게 작은 크기의 원판에 그렇게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빛(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CD­ROM의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향하여 약 2만개의 선이 음반의 홈처럼 새겨져 있는데 여기에 실린 정보를 레이저광기술을 이용,일반개인용 컴퓨터(PC)로 읽어낼 수 있다. 막대한 기억용량과 함께 「전자책」의 또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검색기능을 꼽을 수 있다.검색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 경우 책이나 지은이 이름을 몰라도 조건만,예를 들어 미국,어린이,번역… 등을 제시하면 원하는 자료를 화면으로 불러낼 수 있는 것이다. 「전자책」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동호인 또는 전문가들의 활동도 활발하다.지난 88년 결성된 한국전자출판연구회(회장 이기성)는 여러차례의 연구발표회를 가졌고 올해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허창성)로 발전시켰다.한국전자출판협회는 21∼22일 서울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세미나실에서 「제1회 워크숍」을 갖는다.
  • 영호남 문인들/지역감정 글로 풀기 앞장

    ◎수필인 이어 젊은시인들 공동작품집 마련/10월 시집출판기념회땐 화합대회도 개최 영호남 지역감정을 허무는 노력들이 양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영호남 수필인들이 함께 펴내는 「영호남 수필」제2집이 오는 9월말 발간되는데 이어 10월중순께에는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공동시집이 발간되고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문학인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이같은 작업들은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구체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작업으로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오는 10월중순께의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공동시집발간과 문학인대회에는 대선에 즈음하여 현시국에 대한 문인들의 적극적 의지가 표명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학인대회는 공동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하여 열리는 것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에 참가한 젊은 시인들간의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를 위해 영호남 양측은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영남측은 시집발간을,호남측은 문학인대회를 각각 주도하기로 했다.영남지역의 추진위원은 부산 최영철 성기각,경남 김태수,경북 김용락시인이며 호남지역은 광주 임동확외 1명 전남 김준태 전북 안도현시인 등이다. 이번 공동시집에는 「한겨레 한민족」을 주제로 영남시인들은 호남을,호남시인들은 영남을 노래한 시들이 수록된다.2백50∼3백쪽 분량으로 나올 이 시집의 출품대상자는 부산·경남·경북지역과 광주·전남·전북지역 시인 각각 30명,영호남대학 문학서클 각각 한팀,그리고 부산·광주청년문학회 등이다.이밖에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시세계」란 주제의 평론도 게재된다.시집출판은 부산의 시로출판사가 맡았다. 문학인대회는 공동시집이 발간된 10월중순이후나 11월초순 지역감정 확산에 반대하는 문인들의 결의대회 형식으로 광주등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9월말 발간되는 영호남 문인들의 공동수필집 「영호남수필」(도서출판 빛남간)은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인들의 최초의 본격적인 시도 사례로 꼽힌다.지난해 부산 여류문학회와 전북 문학회가 함께 설립한 영호남수필문학회가 주관이 되어 지난 연말에 이어 2집이 발간된 「영호남수필」에는 부산·대구·광주·전주지역 수필가 80여명의 수필이 수록된다.영호남수필문학회 부산대표인 한영자씨는 이 모임이 『순수 수필인들의 향토애향정신을 드높이고 지역간의 화해분위기를 도모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며 『호응이 높아 앞으로 포항 울산 등지로 가입지역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CD에 입력/인쇄불필요/전자출판 미국서 “호황”

    ◎컴퓨터 이용,필요부분 쉽게 발췌/암실에서도 화면통해 독서 가능/연80% 판매 신장… 사전류는 종이서적보다 인기 전자출판이 새로운 출판형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십권의 책의 내용을 단 한개의 컴팩트디스크(CD)에 담아 필요할때 컴퓨터에 넣어 찾아 보는 전자서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내용때문에 꺼내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부피의 책자로 제본돼 있는 백과사전류의 경우 벌써 미국에선 도서관및 학교에 판매되는 양이 「종이 서적」판매를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때문에 출판업자들도 너도나도 전자출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특히 소니전자출판회사와 브리테니커사의 전자출판전담자회사인 콤톤스 뉴미디어사가 이 분야의 선도자역할을 하고 있다.분야별로는 백과사전류가 단연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전자출판이 「잘 읽히겠느냐」는 회의적인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잘 팔리고 잘 읽히는 것은 기존 활자서적보다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우선 전자서적은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컴퓨터에 찾고자 하는 내용의 중심어를 입력시키면 각종 관련내용의 목록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또 전자서적을 읽다가(사실은 컴퓨터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보는것)필요한 도표나 그림,사진이 있으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엔 동적영상까지도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더 큰 인기다.그뿐만이 아니다.정전이 되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컴퓨터화면을 이용,독서를 즐길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편 음악감상용 등으로 쓰이는 컴팩트디스크의 대량보급에 힘입어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올해 2백만개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컴팩트디스크는 2000년까지 판매액이 매년8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따라서 전자출판의 증가율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백과사전류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던 전자출판은 소설류에까지 그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다.미국의 랜덤하우스와 보이저사는 애플컴퓨터의 휴대용컴퓨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서적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이것이 다 만들어지면 「죄와 벌」,「백경」,「주라기공원」등 20개의 소설을 하나의 컴팩트디스크를 통해 읽게 될 것이다. 특히 「주라기 공원」처럼 이야기속에 공룡이 등장하면 다른 참고서적류를 뒤적거릴 필요없이 색인·참고등의 기능을 통해 공룡이나 주라기관련지식을 섭렵할 수도 있다. 전자서적은 음성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외국어학습등 교육용으로도 빠르게 이용자들을 넓혀나가고 있다.
  • 외언내언

    뉴미디어시대는 올드미디어세대들에게 점점 더 환상적인 느낌을 만들고 있다.A씨는 최근 50년대이전의 SP음반수집가가 되었다.CD음반이 시장을 석권한뒤 SP라는 올드미디어는 이제 새로운 수집품목이 된 것이다.그러나 실제 환상적인 것은 이 음반들의 수집방법이다.A씨는 서울의 자기집 PC(개인용 컴퓨터)앞에 앉아 국제전화를 걸어 놓고 미국의 구석구석 마지막 단계에 있는 작은 산매상들과 목록을 찾는 거래를 한다.이렇게 몇장을 사고 나니 또 이제는 산매상들이 서울로 정보를 보내 주기도 한다.◆대학출판부들은 전통적으로 일반출판사가 간행에 자신이 없어하는 학술논문들을 출판하는 것으로 출판의 권위를 지켜왔다.하지만 이 역할도 바뀌고 있다.학술연구문들은 이제 출판부로 가지 않고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간다.교수나 학생이나 역시 자기집에서 PC로 이것을 읽을 수 있다.정보관리 소프트웨어가 잘 정리된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어느 논문을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자신이 찾는 항목과 주제별로 찾아 주는 것만을 볼 수도 있다.◆체신부가 본격적으로 지역뉴미디어망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전국을 9개권역별로 나누어 정보특성화를 하고 이를 위해 15개유형 모델도시도 만들겠다고 한다.예컨대 창원에는 산업기술정보를,정주에는 농업기술정보를,강릉에는 관광자원정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겠다는 계획이다.이 정보사용의 하부구조인 「1가구 1컴퓨터」보급도 2000년까지는 완성하겠다고 되어 있다.◆이 분야발전은 언제나 전망을 앞서는 것이 현실이므로 2000년전에 이 계획이 이루어질 것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그러나 문제는 너무 늦어 있다는 사실이다.이미 PC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세계의 정보가 열려 있다.정보체계를 아무리 잘만들어도 사용자 개인이 사용할 수 있을 때에만 효력이 생긴다.집어 넣는 정보의 질도 문제지만 우리처럼 너무 많은 컴퓨터문맹속에서는 이 시도의 효능은 늘 반감상태로 갈 수도 있다.생각해 볼 일이 많은 것이다.
  • 92서울도서전/깊어가는 가을 책의 의미 조명

    ◎새달 2일부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새해 「책의 해」 지정기념 다양한 행사/전자출판·음상도서 등 첨단기술 코너 마련/임란당시 서적·세계편집상 수상작도 전시 92 서울도서전(Seoul Book Fair)이 다음달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내에 마련될 1천8백33평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책 잔치마당은 내년이 「책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책의 해」를 실질적으로 여는 개막행사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또 이번 행사는 「책과 함께 미래사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선정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다가올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전달매체로서 책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종이책의 관념을 뛰어넘는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도서들이 이곳을 찾을 관람객 25만여명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즉 전자출판 시스템 개발업체들이 기기 실연을 통해 출판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전자출판 플라자」와 문자와 소리와 화면을 한데 결합시킨 음반 또는 VTR 등을 도서와 함께 하나의상품단위로 발행하는 시청각적 「음상도서 전시대」 등이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히 눈길을 끄는 특별기획전시 행사로는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세계 우수 편집·디자인상 수상도서 전시」「외국에서 번역·출판된 국내도서 전시」 등이 있다.당초 행사계획에 들어 있던 「북한도서 초청전시」는 북한측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됐다.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은 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이 사건의 올바른 성격과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전란 당시의 책과 현대의 책등 임란 관계 문헌을 5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하는 행사.또 세계저작권조약 가입 5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외국에서 번역·발행된 국내도서 전시」는 국내도서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을 자극하고 국내도서의 해외보급을 촉진하고자 서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시에 열리는 기획전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는 국내 각계 각층의 독자 2천명과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국내 소설가 및 작품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는 우수도서를 안내해 주고 출판사에는 독자들의 독서성향을 분석·정리해 주어 문학서 출판기획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 출판시장 개방에 대비한 출판유통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입·시행중인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제도와 판매시점정보관리제도(POS)를 이용하여 출판사와 서점들이 어떻게 수주·발주 및 업무관리,재고관리 등을 수행하는지 실제 연출을 통해 보여줄 예정. 이밖에 출판·잡지사가 각사의 특징을 살려 출품 전시하는 사별전시대와 각 출판사의 대표출판물을 분야별로 종합전시하는 종합출판물전시대,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를 분야별로 전시하는 잡지 광장이 마련된다.
  • 고속입력 소프트웨어 개발/속기도 컴퓨터시대 돌입

    ◎6개월 교육뒤엔 1분 1천타 회의등에서의 발언내용을 속기로 컴퓨터에 입력,기록할수있는 속기워드프로세서가 개발됐다. 부산고려속기학원 원장 박해동씨(31)가 지난 90년 국내 최초로 개발,제품화하여 최근 한국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국제인쇄기기 전람회에 출품한 컴퓨터 속기는 말하는 내용을 속기로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발언내용을 동시에 변환시켜 즉시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돼있다. 컴퓨터 속기는 보통 사용하는 일반컴퓨터에 타자기 및 워드프로세서자판 기능을 갖춘 고속입력기와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고속입력기는 모두 23개의 키보드로 돼 있는데 한 타(정)를 치면 3∼10개의 글자로 변환돼 나온다. 컴퓨터 속기를 사용할 경우 분당 3백타를 치는 1급 타자수보다 3배정도 많은 9백∼1천타를 칠 수 있다. 손으로 받아 적는 속기가 1시간동안의 회의 내용을 받아쓰고 한글로 번역한뒤 문서화하기까지 8명의 속기사와 평균 10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컴퓨터 속기는 2명의 속기사와 2시간 정도의 시간이면충분하다. 속기사,타자수,컴퓨터요원의 1인3역을 소화할 수 있는 컴퓨터속기는 기본 자판을 익히는데 1주일을 포함,20일안에 기초과정을 끝내고 6개월의 숙달교육을 마치면 분당 9백∼1천타가 가능하다. 컴퓨터 속기의 이같은 장점때문에 현재 부산시의 일부 구의회를 비롯,진해·울산·마산시 의회와 출판사·변호사 사무실등에서 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속기는 신문·방송·출판사등 고속입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나 호텔·번역·변호사사무실·정당·기자회견·공청회·세미나등에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 속기를 개발한 박씨는 『손속기가 문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에 착안,속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미비한 점을 계속 보완,보급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 교과서 “한국부분 기술 부실”

    ◎교육개발원 주최 한·미 학술회의서 드러나/중·러·일 단원에 부수적으로 언급/중학교과서 75%는 아예 안다뤄 미국의 초·중·고교 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이 중국·일본단원에 미미하게 언급되어 있거나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를 바로 알리기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한종하)이 미국의 사회과교과서 관련자 8명을 초청,2일 마련한 「한미 양국민의 상호이해증진을 위한 교과서 학술회의」에서 미 애리조나 주립대 조영환교수는 『미 중학교 교과서들이 아시아를 다루면서도 75%가 한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미 교과서 저자들이 아시아에 관해 대부분 일본의 참고자료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미 하코트 브레이스 조비노비치 출판사 랜크위츠 사회과 과장은 『미국의 4학년(한국 국교 4년)교과서는 한국을 거의 다루지 않고 5학년 교과서는 미국의 역사를 다루면서 한국전쟁에의 미국참전사실과 오늘날 교역상대국으로만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대 월터파키교수도 『미국 고교생이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관련내용이 독자적으로 다뤄지지않고 항상 중국·일본·러시아등 다른 국가들을 다룰때 부수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플랜티스홀 출판사의 사회과 교과서 편집자인 보먼 박사는 실제로 미9학년(한국의 고1)교과서에는 『1894년 청국·일본등 두경쟁국은 한국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고 기술되어 있고 92년 개정판에서는 「중국의 이웃들」로 소개되며 6·25사변이 추가되었을 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반해 한국의 교과서는 미국을 세계적인 경제부국,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초강대국등으로 찬사 일변도로 크게 취급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미국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이 긍정적으로 바꿔지도록 한국 바로알리기 자료를 개발,적극 홍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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