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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두살짜리에 한글·한자·영어 가르친다

    ◎「0세 교육」 급속 확산/사설학원 난립… 전국서 성업/지원자 많아 임신과 동시에 신청서/“교육비 비싸고 부작용 우려” 지적도 한살∼세살배기 아기에게까지 무분별한 조기과외열풍이 번져 지나친 경쟁의식을 부추기면서 「젖먹이 동심」마저 좀먹고 있다. 유아교육 사설학원측이 아기엄마들의 교육경쟁심리를 이용,생후 30개월 미만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글 읽기·말하기는 물론 한자·영어까지 이른바 「0세 교육」을 급속도로 전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유아교육 사설학원 등에는 가입신청자가 수용인원의 3∼4배씩 몰려드는 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값비싼 0세교육용 책자도 최근 부쩍 늘어나 서울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는 50여개 출판사에서 펴낸 4백종이상의 교재가 별도 판매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처럼 0세교육에 불을 댕긴 것은 일본에 본사를 둔 사설 S교육원. 지난 92년 3월에 서울에서 문을 연 이 학원은 독일의 칼 비테,미국의 글렌 도먼 등 저명 유아교육자의 이론을 바탕으로유아 조기교육을 실시한다고 선전,주부들 사이에 『교육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전국 61곳에 지사를 설치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보다 조금 늦게 서울 강남구에 개설된 J유아원 역시 1년여만에 15개의 체인점을 내며 성업중이다. 임신 7개월째의 주부 윤모씨(33·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는 『지난 연말부터 두살짜리 아들에게 0세교육을 시켜보니 어려운 한자와 영문자등을 쉽게 배워 놀랐다』면서 『곧 태어날 아기에게도 이 교육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S교육원 수유동 지사의 정모원장(39·여)은 『유아들은 선천적인 직감력이 뛰어나므로 이런 잠재능력을 빨리 개발해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생후 3개월된 딸을 가진 주부 민모씨(29·서울 강남구 역삼동)도 『임신과 동시에 유아교육학원에 등록을 해두는 가정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 집근처 유아학원에 신청서를 내놓았다』고 0세교육 열풍의 세태를 실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기교육 열풍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유아교육 전문가 가운데 상당수는 0세교육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외국식 교육방법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교육비가 턱없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달에 너댓번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고 6만∼10만원씩 내므로 초·중·고 학교보다도 수업료가 비싼 편이다.
  • 군에 「대쥬신제국사」 독서열풍/국방부서 1만질 구입 배포

    ◎아시아에 기개떨친 한민족 새롭게 조명/“상무정신 교육에 적격” 사병에 일독권유 『대륙을 호령한 아시아의 호랑이,한민족의 웅지를 되새기자』 국방부는 최근 한민족 고대사를 극화로 그린 「대쥬신제국사(대조선제국사)」가 장병들의 상무정신을 북돋기에 적격이라고 보고 이 책 1만여질을 한꺼번에 구입,6월중 일선 부대마다 진중문고로 배포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가 이처럼 시중 극화집을 대대적으로 사들여 부대에 나눠주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대쥬신제국사는 60년대 「라이파이」를 그려 유명했던 김산호씨(54·재미)가 국내 동아출판사를 통해 올해 초 펴낸 책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학계의 정설과 크게 다르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주신(조선)에 대해 온누리를 뜻한다고 새롭게 용어설명을 하는 것에서부터 한민족이 타미르고원에서 발원해 「단군쥬신」을 세운 뒤 일본으로 진출하는 과정,고구려·백제·신라와 발해의 건립까지를 회화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3권 한질에 9만원씩인 이 책은 발간직후 크게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시중에서 1만여질이 팔렸으며 특히 병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서 이 책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책이 야사로 전해지고 있는 한민족 고대사를 정리,민족의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동이족 전체의 역사로 확대함으로써 진취적 기상을 강조한데다 전쟁사위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한 사단장의 경우 장교들에게 일독을 권유,소대장이상 장교들이 단체로 구입해 통독했으며 사병들도 부대문예행사등에서 독후감을 써내는등 군에서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예하부대에서 이 책을 자체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자 장병정신교육을 위해 책을 아예 단체 구입키로 한 것이다.그러나 시가대로 사려면 전체금액이 9억여원이 들자 저자와 동아출판사 관계자를 최근 교육정훈국으로 초청,군의 취지를 설명하고 시가의 9분의 1인 1억여원에 납품받기로 했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인세와 이익등을 선뜻 포기,군부대용으로 한정해 5월말까지 원가이하로 보급판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하고 한창 작업중이다. 최태환동아출판사 영업부장은 『장병들의 사기고양을 위해 회사이익을 과감하게 희생하기로 했으며 현재 이 책의 속편을 쓰기 위해 자료수집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저자도 같은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군은 이 책이 장병들의 상무정신을 북돋고 종전의 식민사관으로 위축된 장병들의 역사의식을 트이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 책을 6월쯤 예하부대에 보내 장병들이 돌려가며 보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국방부 교육정훈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역사학자들이 이 책의 내용에 이견을 나타내는등 반발을 보이고 있어 책겉면에 정통 역사서적은 아니라는 내용의 표지를 붙이기로 했다』면서 『이 책이 정사가 아닌 야사를 집대성한 것이지만 장병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진취적 기상을 높여줄 수 있어 보급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선암사/낙안성/송광사/문화유적답사 조상숨결 체험

    ◎최대의 전통측간 특별히 볼만/선암사/임경업장군 때의 석성 원형 보존/낙안성/신라말 창건… 조계종의 중흥 도장/송광사 싱그러운 녹음이 아름다운 계절.주말쯤 취미를 같이하는 이들끼리 길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때 절등 우리 문화유적지를 찾아 여행을 하고 싶지만 낯선 길을 선뜻 떠나기란 쉽지 않아 망설이다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길손을 안내하는 각종 특색 살린 여행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속에 지난 주말인 23,24일에는 전국의 유적을 찾아다니며 역사의 숨결을 체험하는 「두레문화여행」(회장 김재일)단 40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승주일대의 사찰답사에 나섰다. 선암사.송광사등 유명사찰과 낙안민속마을을 돌아보며 우리문화 유산을 「보고」「 느끼고」「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자」는 뜻이 담긴 이 여행에는 부부·주부·어린이·대학생·칠순노인등이 동행이 되었다.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리기 5시간. 전남 승주군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요란한 굉음속에서 곡성∼순천간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한창이고 한편에서는 담배 모를 내는 농촌아낙네들의 모습등이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일요일 새벽6시30분.싱그러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답사일정에 들어 갔다.승주군청에서 8㎞떨어진 조계산(해발887m)내 태고종 사찰인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니 겹벚꽃·철쭉등으로 절 전체가 온통 꽃밭이다. 이 절은 신라말 도선이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정유재란때 대부분 불타버렸고 현존 건물은 순조 25년(1825년)에 중건된 것이며 대웅전·원통전·팔상전 등 20여개동이 남아있다.삼층석탑과 입구의 승선교가 보물 제395호와 400호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광주민학회소속 향토사학자 강정환씨(53)는 『선암사에는 보물등 유적도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측간이 특히 볼만하다』고 설명했다.서양식 화장실에 어느새 익숙해버린 우리에게 사찰의 측간형태는 자연을 귀히 여기며 훼손시키지 않고 살았던 생활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교육장이기도 했다. 선암사의 지허 주지스님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불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찾아낸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며 지나가는 길손을 위해서도 설법을 들려줬다. 마음속에서 자신의 화두를 찾으며 일행이 발을 돌려 들른 곳은 승주군 낙안면 사적 제302호인 「낙안읍성 민속마을」. 낙안성은 인조때 임경업장군이 군수재직중 토성을 석성으로 중수한 곳.1.4㎞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내에는 현재 원형을 그대로 유지,민속보존자료로 지정된 초가 9채등 민가와 관아·주막등이 당시의 마을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이곳에는 임장군의 영혼이 마을을 수호한다는 전설이 있어 매년 정월 보름에는 면민대제를 지낸다.때마침 영화「태백산맥」의 촬영이 한창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었다. 군청에서 28㎞ 떨어진 다음 답사 코스인 송광사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신도들과 행락객들로 무척 붐볐다.다음달 18일의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이 일찌감치 경내 곳곳에 내걸려 불심 큰 불자들이 많이 찾는 큰 절임을 쉽게 느낄 수 있게한다. 송광사는 조계종의 중흥도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승보(승보)사찰로 유명하다.신라말 창건돼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크게 일으켰다. 많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송광사는 특히 국보 제56호로 16국사의 영정을 봉안,일반에 공개하지않는 국사전을 두레기행단을 위해 특별공개,직접볼 수있는 기쁨을 주었다. 문화기행에 참가한 전재현씨(43.출판사대표)는 『처음 여행에 참가했던 이들중 절반이상이 다음 행사때도 참가한다』면서 『이런 답사를 따라 나서면 문화유적을 보고 느끼는 안목을 갖게된다』고 유적답사를 따라 나서는 장점을 꼽았다.「두레문화기행」문의전화는 02­712­5813.
  • 책 「이·랜드 사람들」 발행금지 처분/저작권침해 인정(확대출판가)

    ○…의류업체 이랜드사가 회사사정을 다룬 책「이·랜드 사람들」을 발간한 출판사 다름원(대표 심재종)을 상대로 낸「서적발행등 금지 가처분신청」(본지 3월29일자 보도)이 서울민사지법에 의해 받아들여져 꾸준한 인기를 누리던「이·랜드 사람들」이 곧 서점가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번 가처분신청에서 재판부는 원고측 주장 가운데『이랜드의 설립자 박모씨의 강연내용을 허락없이 게재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부분을 인정,서적발행금지등의 가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출판계의 관심을 모았던「상표권및 인격권·프라이버시의 침해」등 기타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 판결로「이·랜드 사람들」의 지형및 재고품등이 모두 압류돼 출판사는 이미 서점에 나와 있는 것말고는 더이상 이 책을 배포할 수 없게 됐다.
  • 유아용 그림책 “봇물”/가정의 달 앞두고 출판사들 앞다퉈 출간

    ◎글 보다 그림 위주로… 한국적인 선 강조/일러스트레이터 집필… 원화전도 잇달아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많은 책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미취학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부문. 이들 그림책은「글보다는 그림 위주」,「한국적인 그림의 선」을 강조하고 있어 그림책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그림책을 낸 출판사들은 그림의 수준을 자신하듯 책출간에 이어 원화전시회를 다투어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 도서출판 보림이 펴낸「한국 최초로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시리즈와 현암사에서 나온「새로 쓰고 새로 그린 이솝이야기」시리즈.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만 그린게 아니라 글까지 직접 쓴 것이 특징. 그동안 나온 그림책들이 대부분 동화작가의 글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을 덧붙인데 비해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글·그림을 함께 맡아 철저히 그림 위주로 만들었다. 『3∼6세의 어린이들은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다.따라서 그림책은 그림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게 출판사측의 기획의도이다. 이 시리즈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이 참여해 모두 25권의 창작·각색동화를 펴냈다. 이 가운데 강우현·나애경씨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동화를 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책에 실린 그림의 원화 1백50점을 모아 22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프라자에서 전시에 들어갔다. 총 4권으로 구성된「…이솝이야기」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이솝우화를 다루면서 기존의 책에 비해 글의 분량을 대폭 줄이고 그림의 크기를 과감하게 늘렸다. 또 원작은 외국작품이지만 그림은 한국적인 선으로 처리해 어려서부터 우리 그림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임인「무지개 일러스트」회원 28명이 그림을 맡았으며 이들도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방플라자내 신세계 동방미술관에서 원화 5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에 나온 미당 서정주시인의 그림책「우리나라 신선 선녀 이야기」(전5권·민음사)도 민담을 다룬 내용에 걸맞게 민화를 변용한 그림을 도입해 각광을 받았었다. 이처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적극 참여한 그림책들이 쏟아져나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출판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이청수 지음(화제의 책)

    ◎TV·라디오로 내보낸 시사칼럼집 KBS 해설위원장인 지은이가 지난 5년동안 TV와 라디오를 통해 내보낸 해설 가운데 정수를 고른 시사칼럼집. 89년 나라 안팎이 격동했던 시절에서 부터 92년의 문민시대 탄생,그리고 오늘날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물결에 이르기 까지 그 원인과 배경,방향을 꿰뚫고 있다. 지은이는『참된 개혁을 위해서는「읍참마속」의 결단과 부활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역사를 그르치지 않는 용기있는 선택과 그 방법을 제시한「역사에는 만일이 없다」와,국제화시대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새말 새글」도 별도의 장으로 덧붙였다. 호암출판사 6천원.
  • 50개 자격증 수험도서 허위광고 여부 조사/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속기사,손해사정인,보석감정 기능사,판매사 등 10개 분야 50여개의 자격증 수험도서의 출판사 및 판매회사들을 대상으로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각종 자격시험 준비도서의 판촉을 위한 허위·과장광고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진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또 공인 전산감리사 수험교재에 허위 광고를 하다 시정명령을 받고도 지키지 않은 한국시험정보은행(대표 지방수)을 검찰에 고발했다.
  • 교보문고 지방진출/중소책상인들 반대

    【대전=이천렬기자】 전국의 중소서적상인 5백여명은 16일 상오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교보문고의 지방진출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대기업이 출자한 교보문고가 지방의 서점시장까지 잠식할 경우 중소서점과 출판사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국의 7천여 중소서점인은 교보문고가 지방진출을 포기할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지역 중소서점은 이날부터 일제히 교보문고의 대전진출을 반대하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교보문고는 이날 대전 교보빌딩 지하 1층에 레코드·완구·문구점과 스낵코너·갤러리등과 함께 65평 규모의 서점을 마련하고 문을 열었다.
  • 중고 영어교과서/회화 위주로 개편/중 내년·고 96년부터

    ◎「듣기」 테이프 함께 배부 내년부터 중학교 영어교과서가 회화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회화용테이프가 책값에 포함돼 학생들에게 배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2일 제6차교육과정개편계획(92년9월 발표)에 따라 중학교 영어교과서가 독해·문법·회화의 영역에서 95년부터는 회화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어서 듣기분야의 교재를 교과서와 별도로 부록으로 배부하기로 했다.또한 회화테이프를 책값에 포함시켜 대본과 함께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명희장학편수관은 『회화테이프를 교사에게만 배부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65만명의 학생에게 모두 실비를 받고 공급하는 것이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이 경우 현행 평균 8백원인 교과서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물가당국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화용테이프를 학생에게 모두 공급할 경우라도 공테이프값(4백원정도)만을 받아 교과서값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13일까지 1차심사를 통과한 8종의 중학생 영어교과서에 대한 내용검토를 마무리짓고 오는 7월말까지 2차심사를 마쳐 최종적인 개편교과서 내용및 회화용테이프 공급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96년도부터 회화중심으로 개편되는 고등학생의 영어교과서에 대한 출판사들의 심사본은 내년 1월말까지 접수해 내년 7월말까지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 “치매 시초는 심한 건망증”/체크 포인트 담은 치료법 책 나와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이른바 고령화사회가 도래하고 있다.이에따라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하던 문제들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망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건망증이다. 일본 오사카의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가나코 린노박사가 짓고 한국생활건강연구회가 번역하고 편집한 「노인성건망증 예방과 치료법」(태웅출판사간)이라는 책은 이러한 눈높이에서 노인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노인성 건망증에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건망증의 유형별 소개,건망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법,그 예방법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특히 건망증세를 가정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내용에 담고 있어 건망증을 초기에 발견,미리 손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11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체크리스트는 각 질문의 난이도에 따라 배점을 달리해 점수에 따라 건망증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표에 있는모든 질문을 제대로 답했을 때의 최고 점수는 30.8점이다.이 표를 이용해 실시한 테스트의 결과가 총점이 18.9점이면 가벼운 건망증,12.2점이면 중간 정도의 건망증,6.2점이면 중증의 건망증이다.
  • 성과 이성/리차드포스너 지음(화제의 책)

    ◎미의 성문제 경제적 관점서 분석 미국의 순회고등재판소 판사인 지은이가 성폭력·강간·매춘·간음등 성에 관련된 온갖 문제점을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성문제의 주 발생요인이 여성의 직업과 경제적 독립성,도시화·수입의 정도,남녀의 성비율등에 있으며 이에 따라 성행위의 대상을 찾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물색비용」이라고 이름붙여 소득변화가 성도덕에 미치는 영향,도시에서 성범죄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이유등을 이 이론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도시에서는 농촌보다 익명성을 더욱 보장받게 돼 성범죄에 따른「처벌비용」이 적게 예상되며 따라서 유혹을 자주 받게 된다』는 식이다. 팽원순 옮김 동아출판사 8천원.
  • 국어순화 자료집/한자약체 조사연구/국어연구보고서 3권 발간

    ◎북한…사전분석(Ⅱ)/국어/행정 등 4개분야 순화용어 수록/한자/한자약어·속자용례 글자별 정리/북한/북한단어 장단변화 상세히 소개 국립국어연구원은 최근 「국어순화자료집」과 「한자략체조사연구」,「북한의 국어사전분석(Ⅱ)」등 연구 보고서 3권을 발간했다. 국어순화자료집은 모두 128면의 신국판으로 행정용어 319단어,선거정치용어 452단어,생활외래어 751단어,전산기 용어 1,608단어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순화된 용어들을 실었다. 행정용어는 지난해 총무처에서 새로 발굴한 용어와 이미 순화된 용어 가운데 재심요청이 있는 단어들이며 선거정치용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어렵거나 비속한 말들을 중심으로 수집한 용어들이다.생활외래어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외국어들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순화한 것이며 전산기 용어는 국어정보학회에서 마련한 기본적인 전산용어들이다. 한자약체조사연구는 한자정책등 어문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문헌에 나타나는 한자약어와 속자의 용례를 글자별로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집이다.각 글자를 독음에 따라 배열하였으며 약자,속자 예를 문헌과 함께 실었다.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용례의 분석과 부수별 색인도 넣었다. 북한의 국어사전분석(Ⅱ)은 북한의 「조선말 사전」(1962,과학원 출판사)과 「조선말 대사전」(1992,사회과학출판사)에 수록된 장단의 변화를 조사해 Ⅰ장모음→장모음(1,436항목),Ⅱ 장모음→단모음(966항목),Ⅲ 단모음→장모음(586항목),Ⅳ 단모음→단모음(10,757항목)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보고서들은 관련 정부기관과 국·공립 대학 도서관등에 보내 자료로 활용토록할 방침이다.
  • 한양대 산업연구원(국제화 앞서간다:24)

    ◎21세기 대비 산학협동 앞장/미·일·독·불 기업과 첨단기술 공동연구/자기부상 열차 등 국책사업에도 참여 「국제산학협동으로 21세기를 대비하자」 지구촌의 세계화·개방화에 발맞춰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양대학교 부설 산업과학연구소(소장 하백현)는 대학과 외국기업이 함께 연구·개발하는 국제산학협동체제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소는 본교 공대와 자매결연돼 있는 외국대학과의 공동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국내의 대기업과도 끊임없는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국제화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6년 3월 설립된 산업과학연구소에는 현재 8개 연구부(건설·도시환경·전기전자·금속재료·기계·화학·산업·에너지)에 59개 연구실이 있다.「21세기는 기술시대」라는 대명제아래 산업과학의 전문성과 세분화를 통해 첨단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이곳은 국내 대학 부설연구소가운데 단일규모로는 최대라는 것을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다. 대부분 공학계열 교수들인 산업과학연구소 교수들은 거의매년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매결연을 맺었거나 유학을 다녀온 학교의 친분있는 교수와 합작으로 그 나라의 유수한 기업체의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웨스팅 하우스와 일본의 도시바,미쓰비시,일본전력중앙연구소,후지등이 포함돼 있다.프랑스의 알스톰,독일의 지멘스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국제산학협동의 대표적 사례는 현동석교수(45·전기공학과).현교수는 지난해 베를린 공과대학의 켈민 호이만교수와 지멘스사의 고속전철첨단기술인 전력변환장치 ICE프로젝트 공동연구작업을 했다.이번 여름방학에는 하바로프스크공대의 초청을 받아 놓고 있다.이에앞서 지난 88년에는 뮌헨공대에서 연구용으로 썼던 지멘스의 로봇을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위해 사비를 털어 사왔다.장래 국제화에 대비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리포트나 시뮬레이션이 아닌 현장실습이 중요하다는것이 현교수의 지론이다. 현교수는 『1백39명인 공학계열교수들 가운데 80명이상이 매년 외국기업체와의 공동프로젝트와 관련해외국대학과 기업체를 다녀오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국제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국내기업과의 산학협동도 산업과학연구소가 국제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최근 이 연구소가 선경 기아 대우등 국내기업과의 산학협동 실적을 보면 지난 91년에 1백91건,92년에 1백57건(안산캠퍼스의 생산공학연구소분리독립),93년에는 2백40건등으로 기업체의 신기술개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국내기업체뿐 아니라 국책사업에서도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달호교수(62·전기공학과)가 연구·개발해 실용화단계에 까지 와 있는 선형모터를 이용한 차세대 엘리베이터(대우스폰서),차세대 자기부상열차(금성산전스폰서)가 산학협동의 한 예다.이밖에 이만영 명예교수(전자통신과)는 암호이론을 체계화 한 「암호학과 보안통신」과 「오류정정부호이론」을 집필,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라는 업적을 세웠다.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자연과학서적 전문출판사로 알려진 미국의 맥그로힐에서 펴낸 이 책들은 미국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산업과학연구소의 국제산학협동체제는 국경을 초월해 자본과 기술의 비교우위를 이용한 개념으로 어려운 파고가 예상되는 국제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 표본이 되고 있다. ◎하백현소장/“대학도 생산적 활동 시작해야”/이론연구­현장활동 병행의식 필요 『국제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21세기는 기술우위의 시대가 될것이며 이에따라 기술개발이 국제화의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봅니다. 한양대산업과학연구소 하백현소장(58)은 『기초응용의 원리에만 의존하면 정보화시대에 앞장설 수가 없다』며 『대학연구소는 이론과 함께 실질적인 연구활동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대학도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생산적인 활동을 시작해야 합니다.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대학연구소는 특정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하기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뒤따라 힘든 실정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겠다는 사고의 전환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연구소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본산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그 연구과제도 창조적인 목적성을 가진 특정분야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하소장의 생각이다.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대학과 기업이 협동해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는 방향으로 산학협력체제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지난 60년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67년부터 모교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하소장은 72년 프랑스 리용대학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산업과학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들이 대학에 투자하는 것을 단순히 돈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데서 탈피해야 한다』는 하소장은 『기업도 산학협동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인식해야 앞서 갈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소장은 또 『대학역시 교수연구논문을 국제학회지에 투고하면 유능하고 국내에서 발표하면 별볼일 없다는 식의 사고를 털어버려야 한다』며 『대학의 특성을 감안해 집단적 연구보다는 능력있는 교수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이것이 바로 국제화로 나아가는 첩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유정 소설/뜻 모를 어휘 많다/국립국어연구원 조사

    ◎「골치기」 「마쿠다」 「헤가마」등 아리송/31편에 사전에 없는 단어 6백11개 「골치기」「마쿠다」「헤가마」「지우질」…. 뜻도 알수없을 뿐더러 사전에도 없는 말들이다. 이처럼 사전에서도 찾을수 없는 어휘들이 김유정(1908∼1937년)문학속에선 많이 등장한다. 최근 문화체육부 산하 국립국어연구원이 김유정 소설 31편을 엮은 「원본금유정전집」(전신재편 한림대출판부 87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사전 미등재어휘가 모두 6백1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간행된 사전중 수록 어휘가 가장 많은 「금성판 국어대사전」(금성출판사 91년)과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92년)을 대조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기존 사전들이 우리 문학작품에 대한 배려가 충분치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것들이 또 저를 「고랑땡을」먹이는군요』(따라지)『가루지는 한 발 좀 못되고 「길벅지는」 약 서 발 가량』(노다지)『명월공산을 보기좋게 떡 저처노니 이거 왜 「수짜질이야」…』(만무방)등이 그같은 예.여기서「고랑땡」은 골탕,「길벅지는」 길이,「수짜질」은 수작질이란 뜻으로 사전엔 없지만 어느정도 의미와 형태파악이 가능한 단어들이랄 수 있다. 그러나 『그제야 식성이 좀 풀리는지 그 「가축으로」웃으며…』(만무방)에서 「가축으로」나 『생각해보니 어젯저녁부터 여짓것 창주가 「곱립든」것이다』(만무방)의 「곱립든」,『씻갑으로 「골치기나」하자구 도루 줘버려라』(총각과 맹꽁이)의 「골치기나」등은 뜻파악이 힘들어 표준어형으로 대치하기 어려운 것들로 이같은 어휘도 무려 3백37개나 됐다. 한편 국어연구소측은 『김유정이 우리 문학사상 차지하는 위치상 그의 어휘는 당연히 국어사전에 수록돼야한다』면서 김유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 문인들의 사전 미등재 어휘수집작업을 계속해 종합 국어대사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총선 우파연합 압승/최종집계/상·하원 945석중 521석 획득

    ◎차기총선에 베를루스코니 확실/의석수 좌익 진보동맹·중도연 순 【로마 로이터 AP 연합】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 자유동맹이 이탈리아 총선에서 하원 6백30석중 과반수를 넘는 3백66석을 차지하는등 상·하양원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29일 최종개표 결과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척결운동 즉「마니 폴리테(깨끗한 손)」로 홍역을 치른 이탈리아 정치무대는 신생정당들과 새로운 인물들로 대폭 물갈이하게 됐으며 특히 보수적인 「자유동맹」은 많은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정국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결과 전 공산계가 주도하는 좌파 진보동맹은 2백13석을,중도동맹은 46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5석은 군소 정당들에 돌아갔다. 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도 총 3백15석중 과반수에 불과 몇석 못미치는 1백55석을 얻었으며 좌파 진보동맹이 1백22석,중도동맹이 31석을 각각 획득하고 나머지 7석은 군소정당이 차지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자유동맹이 앞으로 일부 군소정당 후보와무소속 후보를 영입해 상원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언론재벌로 정치입문 2개월만에 일약 이탈리아 차기 총리후보로 부상한 베를루스코니는 우파의 압승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은 분열된 국가를 화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자신이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 당사에서 지지군중들에게 우파동맹을 망라하는 정부를 구성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파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밀라노증권시장에서는 정국안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했으며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의 가치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우익정권 탄생 배경·전망/중산층서 급진좌파 외면/기업인에 경제난 해결 기대/보수파 군소세력 동거 난세 27,28일 양일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인 「자유동맹」이 상·하원에서 모두 압승을 거둠으로써 전후 45년간 장기집권해 온 기민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이 「자유동맹」에표를 몰아준데는 몇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로 이탈리아 국민들의 전통적인 공산주의 혐오정서를 들 수 있다. 좌파가 집권할 경우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사유화정책의 전면 재조정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한 중산층의 표가 「자유동맹」에 몰림으로써 우파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좌파연합」은 당초 뿌리깊은 이탈리아의 부패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간주되었으나 총선전 급진 공산주의 세력을 끌어들임으로써 중산층에게 외면당한 것이다. 다음으로 엄청난 재정적자와 살인적인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베를루스코니의 경제문제 해결능력에 큰 기대감을 갖고있다는 사실도 우파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볼수있다. 베를루스코니의 재벌당이 집권할 경우 정치권의 부패를 촉진할 것이라는 좌파의 비난이 잇따랐으나 이탈리아 국민들은 오히려 실물경제에 밝은 재벌출신이 각종 경제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념이 다른 세력의연합체라는 점에서 「자유동맹」의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차기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제3당으로 전락한 기민당의 후신인 중도파와 협력하는등 「자유동맹」내 3개 세력이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치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탈리아내 대표적 재벌인 베를루스코니의 등장으로 「마니 폴리테」가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가 대부분이다. ◎베를루스코니는 누구인가/한때 클럽가수… 건설업서 큰돈벌어/80년대 언론재벌 부상… 3대기업인 이탈리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자유동맹」의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7)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재벌이며 정계입문 2개월의 정치신인. 젊은시절 한때 클럽의 가수로 활동하는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60년대초 건설업에 뛰어들면서 큰 부를 쌓았으며 80년대 중반 언론으로 눈을 돌려 3개의 민영 TV방송 채널과 최대 판매부수의 잡지인 파노라마지,밀라노의 일 지오르날레지등을 소유하게된 것을 비롯,이탈리아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엄청난 부동산,최고 명문 축구팀인 「AC밀란」,최대의 출판사등을 소유한 이탈리아 3대 재벌의 총수로 성장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3개 정파를 연합,이번 총선에 뛰어들어 「유럽의 로스 페로」로 비유되기도한 그는 기업경영식 선거전략과 함께 자신이 소유한 언론매체를 적절히 이용,새로운 이탈리아의 지도자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으나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 조선왕조실록(외언내언)

    우리나라 최대의 국역사업이 마무리되어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완역기념학술회의가 열린다.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백72년동안의 편년체서술인 「조선왕조실록」1천7백6책이 국역되어 4백13책으로 완간되었다.색인집 34권까지 합치면 총 4백47권의 방대한 규모.민족문화추진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26년 걸려 완성한 대국역사업이다.국역·교열·윤문에 동원된 연인원은 2천5백명. 왕조실록은 왕이 승하하고 새 왕이 즉위하면 임시로 실록청을 설치하고 관리를 임명하여 편찬작업을 수행한다.매일매일 사관들이 기록해둔 사초를 자료로 선왕대의 역사가 기술되지만 그 법도의 엄격성과 비밀성은 철저하게 보장된다.임금이라 할지라도 선왕의 실록을 결코 볼수 없게 금지되어 있었다. 궁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정사를 비롯한 온갖 보고서를 기록하는 사관의 권위는 절대적이다.숙종때 중국사신을 맞아 대화중 약간의 실수를 저지른 왕이 사관에게 사초에서 이를 삭제해줄것을 명하였다.그러나 이 사관은 끝내 왕명을 거부하다 결국 파직이 되고만다. 연산군이 생모 윤씨의 폐비·사사에 이르는 내용을 알고 피비린내나는 갑자사화를 일으킨 것도 사초와 관련되어 있다. 사초를 본 사람이 내막을 모르는 연산군에게 밀고함으로써 참혹한 보복이 빚어진 것이다.재위중 쫓겨난 왕에 대해서는 「실록」대신 「일기」라고 썼다.연산군과 광해군의 기록은 「일기」라 불린다.이번 국역에서 고종과 순종실록이 제외된 것은 일제하에 관주도로 왜곡편찬되어 사료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북한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91년 「리조실록」을 완역 출간하였다.국내에서 두 출판사간의 무단복제와 정식판권 계약시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조선왕조실록은 세계에서 가장 자세한 왕대별 편년체사서이며 우리사학과 한국학연구의 귀중한 보고이기도 하다. 역사기술에 그토록 엄정하고 객관적이었던 선인들의 역사의식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 이념서적 발행 배포 출판사대표를 구속

    서울경찰청은 19일 사회주의 이념서적을 발행해온 이성우씨(37·일빛출판사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0년2월22일 서울 중구 신문로1가 175에 출판사를 차린 뒤 「그렇소 우리는 사회주의자요」(윤철호·오동렬지음)등 이념서적 20여종을 발간,대학가 등지에서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봄의 입맛 되찾아 줍니다/「하이텔 요리코너」 인기

    ◎9백가지 음식정보 자세히 수록 춘곤증등으로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이 되면서 컴퓨터통신의 요리코너를 찾는 여성 이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PC통신에 따르면 정보통신망 하이텔의 「즐거운 요리」코너에는 최근 입맛을 돋워주는 봄철 음식을 고르기 위해 하루에 2백∼3백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중 70% 이상이 20∼30대 젊은 여성층이라는 것. 들불출판사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에는 9백여가지 요리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마련,음식종류·재료·조리시간·요리이름등으로 원하는 음식을 고를수 있다. 예를들어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냉이」요리가 먹고 싶으면 하이텔에 접속하고 「즐거운 요리」로 들어간다.다음에 「냉이」란 글자를 입력하면 「냉이된장국」「냉이조개살무침」등 냉이로 만든 음식들이 모두 나온다.여기서 마음에 드는 음식의 번호를 선택하면 재료와 준비물,만드는 방법 등이 자세하게 나타난다. 또 해산물로 만든 음식이 먹고 싶은데 적당한 음식이 떠오르지 않으면 「재료로 음식찾기」를 선택하고 「생선/해산물」을 골라 요리를 찾으면 된다. 이밖에 「음식종류로 찾기」를 선택하면 밥·국·탕·밑반찬등 기본요리에서 안주·간식·빵등 응용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정보도 볼수 있다. 이 정보를 이용하려면 하이텔 초기화면에서 「4.생활/문화」,「1.가정/여성」,「1.즐거운요리」를 차례로 선택하거나 하이텔의 모든 화면에서 「go cook」이라는 명령어를 주면 된다.
  • “방송비리” 책제목 불만/광고안한 KBS 피소(조약돌)

    ○…책의 제목과 내용및 방송 광고문안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광고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방송국이 법의 심판대에 올라 주목. 도서출판 「책이 있는 풍경」(대표 김명자·30·여)은 17일 KBS와 한국방송광고공사를 상대로『KBS를 통해 방송키로한 「방송비리」와 「시청자 바보」등 2권의 책광고가 나오지않아 큰 손해를 입었으므로 4천5백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 민사지법에 낸 것. 이 출판사는 소장에서 『「방송비리」등 2권의 책을 11월27일부터 KBS를 통해 광고하기로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계약을 맺었으나 KBS가 일방적으로 광고불가를 통보했다』고 주장. 출판사대표 김씨는 또 『방송광고공사측은 광고계약만 할 뿐 방송결정권이 없다며 발뺌을 해 함께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KBS측은 『방송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제목의 책자를 TV에서 방영한다는 것이 적합지않다고 판단해 광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
  • 아동도서의 추천 남발/손춘익 아동문학가

    아마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출판물을 언급하려면 아동도서도 반드시 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것이다.아동도서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출판사들도 적잖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문학계는 여전히 침체되고 아동문학가들은 아직도 설 땅이 마땅찮은 것이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왜 그런가? 얼핏 아동문학가는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고 아동도서들도 양산을 거듭하고 있는 터인데도 그 주체인 아동문학은 오히려 정체의 늪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현상 말이다. 물론 몇가지 이유가 누적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그가운데서도 아동문학의 실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무관심과 문학저널리즘의 냉대를 간과할 수가 없다.그 단적인 예가 다름아닌 아동도서 추천의 남발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모르긴하나 연중 아동도서를 추천해 그 목록을 발표하는 단체나 언론매체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더구나 불가사의한 것은 그 추천 도서들이 각양각색이란 사실이다.가령 A단체에서 추천한 아동도서와 B매체에서 추천한 그것이 전혀 공통점이 발견되지않는다.물론 어느 것이든 가리지 않고 추천된 도서들을 모두 통독을 한다면,그것도 다다익선이 아닐까 하는 견해도 있을수가 있다.그러나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미 아동도서 추천의 의미는 상실돼 버린 것이 아닐까? 아동도서 추천의 의미는 양산되는 아동도서들 가운데서 필독의 가치를 지닌 양서를 가려내어 어린이를 위한 독서의 길잡이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단체나 기관에 의해 아동도서 추천이 남발되기 보다는 그 방면의 권위자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지한 토의와 심사를 거쳐 연중 1,2회로 나누어 단일한 아동도서 추천 목록을 발표하는 것이 제도화되어야 한다.어린시절의 독서생활이 일생을 좌우한 예는 흔하다.비록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격형성에 미친 영향력은 결코 과소평가될 것이 아니다.제대로 된 사회라면 적어도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읽을 수 있는 양서목록만은 기성세대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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