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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교수 9명 내일부터 소환/검경

    ◎출판사대표/“공저 한국사 교재 이적성 짙다” 【창원=강원식기자】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은 3일 진주 경상대 교양과목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공동저자인 경제학과 장상환교수(43)등 9명의 교수와 이 책자 출판사대표 임경숙씨(여)등 10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경찰은 5일 김준형(41·사회교육학과),이혜숙(37·사회학과),김의동교수(38·무역학과)와 임씨등 4명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6,8일 3일동안 이들 10명을 소환해 이 책을 만들게 된 동기와 제작과정,교양과목교재로 쓰이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책자를 분석한 결과 일단 이적성이 드러난 만큼 수사가 끝나는 대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교수들을 선별,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교수등 9명은 자신들이 공저한 「한국사회의 이해」를 두고 최근 일고 있는 이적성 시비와 관련,4일 상오 경상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학문의 자유침해/학계서 강력반발 검찰과 경찰이 「이적성」을 띠고 있는 대학교재를 저술한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서자 해당교수들은 물론 학계에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문제가 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교재에는 단순히 정부를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체제자체를 전복하도록 선전·선동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들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이적성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교수 8명 용공혐의 내사/대검 공안부

    ◎「북동조 계급투쟁」 대학교재 공동저술 검찰은 경남 K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 교양선택과목의 교재가 북한의 주장대로 계급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 책을 공동저술한 이 대학 교수 8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및 이적표현물제작·반포혐의로 내사중이다. 대검 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2일 이 대학 교수 9명이 공동저술한 「한국사의 새로운 인식」이란 제목의 한국사 교양선택과목의 교재가 폭력혁명등 북한측의 주의·주장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는등 국가보안법에 저촉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대표및 교수에 대해 해당지방검찰청에서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9명의 교수가 역사·경제·문화등 전공분야별로 공동집필한 이 교재는 공저 교수 가운데 1명의 부인을 대표로 내세운 출판사에서 출간,4년전부터 교재로 정식채택됐으며 올 신학기에 개정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강의내용이나 일간신문기고문에서 의도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거나 학생등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입시키는등 문제점을 보인 일부 대학교수들에 대해서도 내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내사단계여서 대학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대검과 해당지방검찰등에서 지난 2개월동안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계급투쟁을 통한 사회주의건설을 간접적으로 찬양하는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사례가 포착돼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곧 관련자들을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좌경·이적성향이 있는 일부교수들의 저술물은 물론 일부운동권대학생들의 출판물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위법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이번 기회에 대학가의 좌경화를 부추키는 세력을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콩쥐 팥쥐」/미에 한국동화 출간 붐

    ◎“실생활서 우러나온 독특한 얘기”/「황노인…」·「토끼…」이어 「흥부 놀부」 계획/한국의상·관습 등 컬러그림으로 묘사 미국의 주요 출판사들이 최근 한국의 전래동화 출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하퍼 콜린스,스칼라스틱,펭귄,헨리 홀튼,보스턴의 리틀 브라운 등 실력있는 출판사들이 계속하여 한국 동화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스칼라스틱사가 지난해 연초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를 출판,호평을 받은 데 이어 하퍼 콜린스사가 「코리아 신데렐라」란 타이틀로 콩쥐 팥쥐 이야기를 엮었고 펭귄사에서는 「황노인과 금돼지」를,헨리 콜튼사는 최근 「토끼의 심판」을 출간했다.또 바이킹사도 장고에 얽힌 이야기를 엮은 한국 동화를 곧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에도 「흥부놀부」를 출판할 기획을 하고 있다. 이 책들은 아동용으로 하드커버에 호화 양장지를 사용,한국의 의상및 생활 관습을 색그림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게 공통점.어떤 것은 영어와 한글 2중언어로 출판한 것도 있다. 현재 「흥부 놀부」출판을 위해 번역 작업을하고 있는 미나 재프씨(뱅크스트리트 교육대 교수)는 『한국동화는 실생활에서 나온 게 많아 다른 나라 동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외국문화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이들 한국동화를 미국에 소개하고 있는 역자나 쓴 이들도 거의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를 번역 각색한 앤 S 오브라이언씨는 선교사로 대구 동산병원과 거제도 금강의원에서 20여년을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8세에 한국에 와 13년간을 한국에서 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가 한국에 와 처음 본 영화가 바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였다고. 그는 대부분의 동화가 나라는 달라도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처럼 유형이 거의 비슷한데 반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독특한 내용인 게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평민이 후에 귀족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거의 1백% 남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반해 한국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여자에 의해 성취된다는 점이 또한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오브라이언씨는 단순히 번역을 한게 아니라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첫부분과 마지막을 미국 독자들을 위해 약간 각색했다고 밝히고 한국말의 정확한 의미와 풍습을 잘 전하기 위해 수많은 한국자료를 읽었다고 전한다.그는 앞으로 「호랑이와 곶감」등 다른 한국 이야기도 쓸 계획이라면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일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가장 나중 출간된 「토끼의 심판」을 펴낸 수잔 크라우더 한씨도 한국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으로 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수년간 한국에서 산 일이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동화의 영역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어와 한글을 나란히 넣어 한국어린이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한국계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게 편집돼 있다.32쪽 분량에 색그림을 넣었고 장정도 아름답다. 이 동화의 줄거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구해주자 호랑이는 배가 고픈 나머지 은혜도 잊고 구해준 행인을 잡아먹으려 한다.억울한행인은 소나무와 소에게 심판해 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호랑이가 무서운 소나무와 소는 잡아먹어도 좋다고 호랑이 편을 든다. 그때 토끼 한마리가 지나가자 행인은 다시 토끼에게 심판을 요청한다.영리한 토끼는 사정이 딱하게 된 것을 알고 꾀를 내 호랑이를 보고 처음의 상황부터 재연해 보자고 제의한다.호랑이가 엉겁결에 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자 행인과 토끼는 유유히 갈길을 간다는 해피엔딩이다.
  • 북악에서 부는 바람/이상우 지음(화제의 책)

    ◎6백년 시차 넘나드는 역사추리소설 6백년전 조선 초기의 서울과 지금의 서울을 넘나들며 이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색 역사추리소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신덕왕후가 죽자 정릉을 조성하면서 불가의 보물들을 함께 묻는다.그러나 아들 방원이 뒤에 태종으로 즉위하자 정릉을 옮기고 이때 보물들은 사라진다. 한편 19 90년대의 서울에서는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연구하던 한 건축학도가 정릉과 「사라진 보물」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고 이를 파헤쳐 가는 동안 주위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된다. 6백년의 시차를 둔 두 사건을 장을 바꿔가면서 엇갈려 짜나가다 결국 하나의 결말로 이끈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지은이는 한국추리작가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동아출판사 각권 5천5백원.
  • “참고서에 문학작품 수록 저작권료 지불해야”/서울민사지법

    입시준비용 참고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들에 대해서도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1부(재판장 박준수부장판사)는 30일 국내 문학작품의 저작권을 신탁관리하고 있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대표 김정흠)가 대입시용 참고서 「소설마당」을 펴낸 관동출판사를 상대로 낸 서적인쇄 및 판매등 금지 가처분신청을 『이유있다』며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관동출판사측이 고교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비교적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 42편을 선정해 그중 단편 소설은 전문을,장편 소설은 그 일부를 발췌해 참고서를 출판한 것은 저작권자 및 협회의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인 만큼 저작권료를 낼 때까지 이 책의 인쇄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 읽을만한 추리소설 베스트10/무더운 여름 오싹한 공포 가득

    ◎추리작가협·교보·종로·을지 등 대형서점 선정/「모레」·「폭로」·「펠리컨 브리프」 번역서 주종/국내 작품으론 「새얼굴…」·「퇴마록」등 인기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책을 손에 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그러나 그 책이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스릴만점이거나,등골이 오싹오싹할 정도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추리소설이라면 어떨까.가벼운 마음으로 추리소설을 읽으며 독서삼매에 빠진다면 그도 더위를 잊는 뛰어난 피서법이 될 듯 하다.봇물터지듯 쏟아지는 추리소설 가운데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등 대형서점들이 선정한 우수 추리소설중에서 추천 빈도가 높은 작품 10여편을 소개한다. ◇모레=미국인 의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만난다.그를 추격하던 주인공은 점차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고 결국 신나치주의자 집단과 맞닥친다.(알란 폴섬 지음,서적포 간,6천원) ◇바이러스=아프리카의 오지에서 단 한차례 발생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미국의 대도시에서 잇따라 출현한다.이를 조사하던 여의사가「조직적인 범죄」라고 의문을 품자 살인자의 손길이 다가온다.(로빈 쿡.열림원.6천5백원) ◇돌연변이=유전공학자가 난자의 6번째 염색체에 DNA를 넣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천재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변에선 의문의 사건이 줄을 잇는다.(로빈 쿡.열림원.6천5백원) ◇천상의 예언=서기전 6세기에 쓴 예언서가 페루의 마야유적지에서 발견된다.이를 공개하려는 학자들과,「신의 뜻」을 내세워 은폐하려는 세력이 밀림 속에서 쫓고 쫓긴다.(제임스 레드필드.한림원.6천8백원) ◇폭로=옛 애인인 여성 부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고지식한 남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고소된다.그러나 그 배경에는 기업합병의 음모가 도사려 있다.(마이클 크라이튼.영림카디널.5천원) ◇공포특급=학교 교실,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시골의 마을 어귀등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공포를 다뤘다.(한국공포문학연구회.한뜻.4천원) ◇펠리컨 브리프=미국의 대법관 2명이 잇따라 살해되자 법대 여대생이 이 사건에 대해「가설」을세운다.이「가설」이 옳다는게 하나씩 입증되면서 여주인공은 악랄한 범죄집단에게 쫓긴다.(존 그리샴.시공사.6천5백원) ◇의뢰인=유명한 변호사가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11살 짜리 소년은 법정에서 증언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다.그 소년에게 마피아의 검은손이 시시각각 다가온다.(존 그리샴.시공사.5천원) ◇충동=저명한 칼럼니스트 부부가 별장에서 등산객의 습격을 받아 남편은 중상을 입고 아내는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다.살인광인 범인을 쫓는 남편의 기나긴 추적이 시작된다.(마이클 위버.친구.5천5백원) ◇기타 작품=이밖에▲지난해 출간돼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들어 있는「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5천5백원)와「앵무새 죽이기」(하퍼 리.한겨레.5천8백원)▲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이는「남아 있는 모든 것」(패트리샤 콘웰.시공사.6천5백원)과「아마야 아키르」(로버트 러들럼.고려원.6천원)등이 인기가 높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는 김성종씨의「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해난터.5천원)와「버림받은 여자」(수목출판사,5천5백원),「퇴마록」(이우혁.들녘.5천5백원)등이 좋은 평을 듣고 있다.
  • 「펜트하우스」 상륙… 음란성 논란

    ◎(주)텔리퓨처,서울시내 서점·가판대등에 배포/대담·요염한 포즈 그대로/간행물윤리위,강력제재 방침 미국의 대표적인 음란잡지인 「펜트하우스」가 최근 국내에서 발행됨에 따라 관계 당국이 강력한 제재의사를 밝혔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26일 제2분과위원회(잡지 담당)긴급회의를 열어 (주)텔리퓨처(대표 오규정)가 지난 주말 발간한「펜트하우스」의 특집호「The Girls of PENTHOUSE」에 대해 음란성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간행물윤리위원회측은 『이번 특집호가 비록「펜트하우스」를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지만 외설잡지의 대명사격인「펜트하우스」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데다 전체적인 흐름이 매우 음란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제재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행물윤리위원회는 26일 열리는 분과위원회에서 음란성을 확인하면 28일의 전체회의를 거쳐 문화체육부에 제재건의를 하게 된다. 한편 문화체육부 이승규출판진흥과장도『가슴을 완전 드러내거나 치모를 일부 노출한 사진이 실려 있어 음란서적으로 볼 근거가충분하다』고 말하고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정이 나오는대로 ▲ 출판사및 인쇄소 등록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출판사 등록을 취소하거나 ▲미성년자보호법·아동복지법으로 형사고발하는 등의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텔리퓨처사는 지난 5월 한국어판「펜트하우스」를 월간지로 내려고 공보처에 등록신청서를 냈다가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실패하자 이번에 공보처 등록이 필요없는 비정기간행물로 특집호를 발행했다. 텔리퓨처사는 또 특집호 발행에 앞서 그동안 공보처에 계류돼 있던 정기간행물 등록신청서를 지난 17일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행인 오규정씨는 이번 특집호 발간에 대해 『처음부터 이 정도 수준으로 한국어판「펜트하우스」를 내려 했으나 비난이 심해 우선 특집호부터 선보이게 됐다』면서 『특집호의 반응을 봐서 한국어판「펜트하우스」를 정식 발행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텔리퓨처는 이번 특집호를 서울시내 서점,24시간 편의점,지하철역 가판대등에 돌렸으나 교보문고등 대형서점들은 이 잡지의 진열·판매를 거절했다.
  • 중견작가 신작 여름문단 장식

    ◎조정래 「아리랑」/유현종 「제곡의 별」/안정효 「나비소리를…」/김원두 「어느 개의 인간…」/작가 자신의 체험·작품세계 응축/「아리랑」·「제국…」:일제하 민초·엘리트 삶/「나비…」:재미 한인들의 사랑·사는 방식/「어느개…」:개의 시각 빌어 쓴 자전소설 작품 활동이 뜸했던 중견문인들이 잇따라 소설을 발표,여름 문단을 장식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51)가 대하소설 「아리랑」의 1부 3권을 해냄에서 펴낸 것을 비롯,유현종씨(56)는 근대사를 소재로 삼은 「제국의 별」(우석간),안정효씨(53)는 미국체류 한국인들의 사랑과 사는방식을 소재로 한 「나비소리를 내는 여자」(현암사간),김원두씨(52)는 자신의 자전적 소설 「어느 개의 인간적인 추억」(솔간)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펴냈다. 일반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인 이들 신작은 대부분 체험을 살려 쓰거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축약 해 보여 중견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설 「태백산맥」의 뒤늦은 이적성 시비에 휘말린 조정래씨가 태백산맥 이후 선보이는 「아리랑」은 19 04년부터 해방까지의 민중사를 촘촘하게 엮어내 일제치하 수난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가는 역작.전체 4부로 구성,올 연말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19 48년부터 53년까지에 걸친 해방공간을 다룬 태백산맥의 이전 역사를 다룬 셈으로 민중들의 항거와 행태가 이루어 내는 역사의 진행 방향을 집요한 취재와 자료를 토대로 엮어나간다. 이번 발간된 1부 「아,한반도」는 일본의 교묘한 조선침략의 와중에 휘말려 살아가는 민중의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도입부.자리다툼에 연연한 조정대신과 대비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이름없는 싸움을 벌이다 숨진 민초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현종씨의 「제국의 별」은 일제하 민초들의 작지만 외로운 투쟁을 더듬어간 「아리랑」과는 달리 조선무관학교와 일본육사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엘리트들의 행적을 흥미롭게 추적한 장편.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군대해산과 장교 양성소인 조선무관학교 폐지,무관학교학생들이 일본육사 유학후 벌이는 비밀결사와 독립투쟁이 박시찬 홍사익 이청천 김준원영친왕 김정렬 이광수 송진우 등 실제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성이다. 고아출신으로 신기료장사를 하며 살던 주인공 김범이 본의아니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조사받던중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육사 출신임을 알게되고 수소문끝에 얻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교육받은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이에비해 안정효씨의 「나비소리…」와 김원두씨의 「어느 개의…」작품은 작가의 체험을 토대로 쓴 소설들로 색다른 소설맛을 전하는 작품들. 안정효씨가 재미 한국인들의 삶을 취재하던 지난89년 현지 한국인들의 행태에서 착안한 「나비소리…」는 충실한 삶에 실패한 교포들이 미국에서 벌이는 행각들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고국에서 실패한 삶을 이국땅에서 보상받기 위해 모여든 비정상적인 이민자들의 파행적인 사랑과 좌절된 꿈등을 고발하면서도 남의 이야기만으로 돌릴 수 없는 비극성을 진지하게 깔고있다. 김원두씨의 「어느개의…」내면은 고교2년 재학중 대한일보 전신인 평화신문 신인문학상에 소설부문 당선후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던 작가의 철저한 자전소설. 김씨는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후 출판사에 근무하다 자신이 예언한 친구의 죽음을 맞아 국군영화제작소 객원PD직을 버리고 입산,다시 하산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영화사를 설립,사장까지 지냈다. 수많은 흥행작을 냈음에도 결국 영화제작능력에 한계를 느낀채 낙향하게 된 자신의 인생 역정을 함께 살고있는 곰지라는 진돗개의 시각을 빌려 극적으로 풀어나간 흐름이다.
  • 미 하버드대·서울대 아카펠라 그룹 조인트 리사이틀

    ◎하버드/음악 비전공 14명으로 구성/서울대/「아카펠라의 한국화」 추구 큰인기 미국 하버드대의 아카펠라 그룹인「딘 앤 토닉스」가 2년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대의 아카펠라 그룹「인공위성」과 합동공연을 갖는다. 공연 횟수는 22일 하오7시,23일 하오4시및 하오7시등 모두 세차례며 장소는 서울 리틀앤젤스예술회관이다. 출판사인 김영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딘 앤 토닉스」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여러차례 뮤직비디오와 콤팩트디스크를 발매한 인기그룹이다. 이 그룹은 방학이면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하고 있으며 이번 내한공연도 14개국,19개 도시에서 여는「세계순회공연」의 하나다. 특히 내한 팀에는 한국계인「폴 김」군이 포함돼 있어 어느 해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딘 앤 토닉스」와 공연하는「인공위성」은 국내에서 처음 결성된 아카펠라 그룹으로「아카펠라의 한국화」를 추구해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합동공연에서「딘 앤 토닉스」는 우리 노래인「아빠와 크레파스」「도라지 타령」를 비롯,「마틸다」「코파카바나」등 20곡을,또「인공위성」은「시청앞 지하철 역에서」등 5곡을 각각 부르기로 했다.
  • 「후광 김대중 대전집」 출간/30여년 정치활동 관련 글·연설 담아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30여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발표한 글과 연설내용등을 한데 모은「후광 김대중 대전집」이 15권짜리로 최근 출간됐다(중심서원 간). 전집의 구성은 주제·형태에 따라 구분,주제별로는 ▲지난 92년의 모스크바대 박사학위 논문집 ▲대중경제론 ▲통일론 ▲대독재투쟁등을 각각 한권으로 모았으며 대담·토론·기고문·옥중서간·강연·국회발언집들을 각각 1∼3권에 정리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이 없는 많은 자료들이 이 전집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공개 국회발언을 비롯해 ▲유신정권 말기에 발표한 각종 성명서및 외국언론과의 인터뷰 ▲옥중에서 부인·아들·며느리에게 보낸 편지의 삭제되지 않은 내용 ▲국회의원 선거 첫 출마 때부터 13대 총선 지원유세까지의 연설문등이 그것이다. 한편 출판사측은 『전집에 실린 글들은 김이사장이 직접 집필하거나 연설한 내용만을 수록했으며 원래의 뜻을 살리기 위해 맞춤법에 맞게 고친 것말고는 원문을 그대로 실었다』고 밝혔다. 값 18만원.문의(02)325­80 51∼5.
  • 서울대학교 1·2·3/김정환 지음(화제의 소설)

    ◎서울대 변화 통해 젊은이들 의식 해부 지난 80년대초 격동의 시기에 학교를 다녔던 서울대출신 작가가 서울대학교의 변화상을 통해 젊은이들의 변모된 양상을 지적한 장편소설. 운동권 기수와 X세대,미술학도와 문학소녀,철학도와 경제학도,브레히트에 심취한 독문과 학생과 그를 따르는 사회학과 학생등 4커플의 생활을 중심으로 90년대의 사회현실과 운동권 이슈,사랑풍속도등이 전개된다. 변모된 풍속도나 무질서한 사랑등 외견상 가벼워보이는 90년대의 젊은이들이 부각되지만 젊은이의 순수함과 그들이 간직하는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동광출판사 각권 5천5백원.
  • 섀도파이어 상·하/딘R쿤츠지음·노영현옮김(화제의 소설)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현대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고한 서스펜스 소설. 어린시절 부모에게 도덕적 버림을 받은 에릭,아름답고 지적인 레이첼,월남전에 참전해 진정한 삶을 자각한 벤,이중인격자 샤프등의 인물간에 벌어지는 죽음과 사랑 인간애를 그려나간다. 천재적인 유전공학자 에릭과 별거중인 그의 부인 레이첼간의 알력으로 시작해 충동적인 살인과 폭력을 일삼는 에릭이 일관된 파행끝에 죽게되는 이야기를 추리적인 기법과 현대의학지식을 동원해 흥미있게 엮어나간다. 호암출판사 각권 5천8백원.
  • 계약과 관계/김정일(굄돌)

    P씨는 화가 치밀어 잠이 안왔다.계약도 안하고 책을 출판한 출판사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평소 잘 알던 출판사라 그냥 원고를 넘겨 주었는데 계약도 안하고 덜컥 책을 내버린 것이다.P씨는 계약을 하자는 얘기를 몇번 했으나 출판사에서는 「해야죠」말만하면서 감감 무소식이다. 그 출판사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진하게 들었으나 어찌보면 P씨의 책임도 컸다.P씨가 처음부터 계약을 분명하게 주장하고 고집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다.P씨는 전에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잘아는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는데 P씨가 존중을 해주자 그 출판사는 계약도 안하고 인세도 얘기 안하면 지불안하고 자기네 편한데로 일을 하다가 결국 P씨와 갈라서고 말았다.이번에도 그런 식이 반복된 것이다.똑같은 문제가 자꾸 반복된다는 것은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P씨는 출판사에서 자기가 그렇게 마음좋은 사람은 아님을 확실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와 비슷한 예는 우리 사회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또 정신과에서도 자주 발견된다.자기가 존중하는 것만큼 상대가 존중을 안하면 여린 마음에 혼자 끙끙 앓다가 홧병에 걸리는 것이다.상대를 존중했을 때 상대가 자기같이 존중해 준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상대는 자기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상대의 방식에만 맞춰 끌려 다닐 수도 없다.이익이 관련되는 한 상대는 내가 요구하지 않으면 일단은 이익부터 챙기려고 하기 때문이다.이 둘을 조화시키는게 바로 계약이다.어떤 영화배우는 하도 제작자들에게 당해서 영화를 찍기 전에 선불로 개런티를 모두 줄 것을 계약조건으로 내세운다고 한다.계약을 명확히 하지 않고 일을 하면 당장은 분위기가 부드러울 수 있다.그러나 길게 봐선 둘 사이의 관계를 치명적으로 망칠 수 있다.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계약은 더욱 철저히 하라는 것이 아닐까.
  • 이산가족 문제:상/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남·북한 화해시대:5)

    ◎「김·김회담」 성패가를 실질적 최대이슈/두정상 결심하면 “가시적 성과”/북 소극적입장 견지… 속단 불허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걸린 국민적 기대는 엄청나다. 그 중에서도 이산가족 문제의 가시적 해결이야말로 1천만 이산가족을 포함한 온국민의 으뜸가는 소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이후 통일원과 대한적십자사,국내 민간 이산가족 상봉중계단체들에 실향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데서 고스란히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산가족문제는 의제에 대한 사전조정없이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비단 인도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일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대좌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통일원 등 정부내 실무진에선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주석에게 건넬 이산가족 관련 대북 제의의 방향과 관련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은 지금까지 이산가족의 대종을 이루는 월남민들이 북한체제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갔다는 점을 내세워 이산가족은 없다는 식으로 강변해왔으며 이 문제 해결에 극히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하지만 김주석도 국내외적인 이목이 집중된 이번 정상회담에 이산가족간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호방문 등 인도적인 문제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다.때문에 김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일단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관해 가시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이산가족문제는 양측 정상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이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북한핵 투명성 보장이나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여타 복잡한 정치·군사적 문제에 비해 이산가족 문제는 두 정상이 마음먹기에 따라 회담의 성과를 구체적,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김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적 징표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문제는 오랜 시간을 끌어온 현안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낙관만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분단 이후 제3국에서의 상봉을 제외하고 양쪽 당국간의 합의에 의한 이산가족 교류는 지난 85년의 1차 고향방문단(1백명) 교환과 93년 3월의 이인모노인 북한송환이 전부일 정도이다. 이처럼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온 까닭은 남한사정이나 외부사조의 유입에 따른 체제동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정상회담을 앞둔 현상황에서도 북측의 내부사정은 이같은 우려가 불식될 만큼 호전되기는 커녕 식량난과 경제적 곤경으로 더욱 악화된 실정이다. 다만 북측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과의 경협이나 미­일과의 관계개선 등을 추구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의 이산가족 교류제의를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김주석이 카터 전미대통령의 방북시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고령자 고향방문단 교환 등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중국동포 반응/“조국에 화해의봄은 오는가” 흥분/남·북에 흩어진 친척 동시상봉 기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뉴스가 중국에 전해지자 조선족 동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과연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만난단 말이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들에겐 엄청난 뉴스였다.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만 해도 『또 말장난이나 하다가 그치겠지』하던 이들이 단 한 차례의 예비회담으로 정상회담이 합의되자 의외라며 놀라고 있는 것이다. 역시 가장 감상적인 사람들은 작가들인 것 같다.조선족 작가로 작가협회 부서기인 한창희씨는 『드디어 한반도에도 화해의 봄은 오는가』하고 흥분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나마 진정한 데탕트 기미가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학자들은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사회과학원 동북아실장인 한진섭 교수는 『50년 동안 대좌 그 자체를 꺼리던 남북정상들이 자리를 같이 한다는 사실은 어떤 구체적 결실보다도 더 중요할 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드디어 한반도가 긴장완화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들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중앙방송의 김형직 기자는 『당장 큰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아직도 남북간에는 제도가 다르고 경제수준이 판이하며 생각하는 게 서로 달라서 획기적 성과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50년만에 이뤄진 정상들의 모임인 만큼 어떤 돌파성적인 제안과 합의가 이뤄지지 말란 법도 없다』며 기대를 떨쳐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좀더 현실적이다.외문출판사에서 부역심으로 근무하는 김광렬 씨는 『중국에 사는 2백만 조선동포들은 대개 남과 북에 친인척을 두고 있다.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만나고 왕래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쓸데없는 군사경쟁을 그만두도록 합의함으로써 『그토록 막대한 군사비를 국민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남북 어느 쪽이 주도하든 통일만 되면 그만이고,통일형식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또 양체제가 존속하는 연방제든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크게 괘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은 대체로 뿌리의식이 약하다.그래서 남북한 어느 한쪽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들의 조국은 중국이라고 말한다.이번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도 대체로 객관적이고 냉정하다.그들은 북한핵 문제는 어차피 미국­북한간에 풀어야 할 문제이므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보다는 통일과 관련해 뭔가 물꼬를 터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30대의 회사원인 서준씨는 『요즘 조선족 청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가가 큰 화제』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서로 만나봐야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 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당장 큰 결실이 나오겠느냐』고 회의적이었다.
  • 파주에 세계최대 출판문화단지/문체부 발표

    ◎42만평 규모… 내년 65월 착공/정보센터·공연­전시장 유치./민자 3천8백억 들여 99년 완공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문발리 일대 42만3천평이 세계최대 규모의 출판문화단지로 조성된다. 정부는 1일 지난 89년부터 추진해오던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조성안을 확정,발표했다. 문화체육부는 이날 우루과이협상타결을 비롯한 국제개방화추세및 21세기고도정보화사회에 대처,출판문화산업을 국가전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문발리일대 폐천부지 42만3천평을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 출판정보산업단지를 국가발전의 핵심인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중심기지로 만들어 국제화시대의 주체적 문화대응능력 배양과 문화교류·전통문화의 공연과 전시가 함께 어우러진 국민문화교류의 현장이자 통일한국시대의 문화중심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경기도 일산의 신도시 10만여평을 출판단지로 조성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한강변의 자유로건설에 따라 발생한 42만3천평을 문화사업용지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출판단지에는 출판·인쇄·유통및 관련업종이 유치되고 정보교류와 연구·전시·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관련산업을 위한 기반시설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관련업종인 전자·정보·영상·디자인등 첨단도시형 무공해산업, 일산 신도시와 통일동산 임진각을 잇는 관광·휴식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단지의 공간 이용은 출판산업용지 14만7천평(34.8%),영상디자인 및 첨단공업용지 4만1천평(9.7%),지원및 주거시설 4만4천평(10.5%),공원 녹지 광장등 19만평(45%)으로 배분하고 출판사·종합유통센터·서점가·출판정보센터·박물관·전시장등 19만5천여평의 건물이 들어선다. 출판단지는 남북교류의 중심지로 부상되는 지역이며 영종도 신국제공항과 연결되어 남북교류및 아시아문화교류의 중심지로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출판단지조성에 소요되는 개발비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총 3천8백억원으로 추정하고 재원은 출판계와 출판유통계 기타문화계로부터 민자유치방식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앞으로 출판단지개발은 95년 4월중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5월중 공사에 착공하며 99년말 사업완료를 목표로 하고있다. 세부사업은 한국토지개발공사와 일산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등 관계기관과 관련단체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은 출판·인쇄·제판·지업·제본·편집디자인·서적도매소매업등 출판관련산업과 공연·전시장·국제회의장등 우리나라 최초의 다른업종과의 협동사업으로 97년 출판시장의 전면개방에 대비해 추진되어 왔다.
  • 장벽/김중태 지음(화제의 소설)

    ◎남북 병사통해 통일의지·동포애 부각 휴전선 철책 안에서 만난 남북 병사를 통해 통일에의 의지와 동포애를 부각시킨 소설. 철책안에서 작전중 낙오돼 길을 잃은 남한 병사가 남한 기습작전중 부상당한 북한 병사와 마주친다는 다소 생소한 배경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한다. 처음엔 서로를 견제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를 나누게되고 남한 병사가 북한 병사를 부축해 귀환하다가 사살당하는 비극이다. 적대관계에서 우정 동포애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분단을 뛰어넘은 남북 젊은이들의 고뇌와 동족애,그리고 분단현실의 아픔을 부각시킨다. 일선출판사 6천원.
  • 여름문단 창작동화 “풍성”

    ◎「…좋은생각」「꿀떡…」「호랑이…」 등 잇따라 출간/시인·소설가도 참여… 아동문학인식 변화/“일시적 독자확보위한 수단되면 곤란” 여름 문단에 동화가 풍성하다. 최근 전문 동화작가에서부터 시인 소설가등 문인들이 잇따라 창작 동화를 출판해 시선을 끌고 있다. 동화작가 정채봉씨는 자신의 가톨릭 수도원 일기 23편을 넣어 엮은 성인동화집 「참 맑고 좋은생각」을 샘터사에서 펴냈고 동화작가 손춘익씨도 각지역 구전동화를 엮은 전래동화집 「꿀떡해버린 꿀떡」과 「호랑이도 살고 빚쟁이도 살고」를 창작과비평사에서 냈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시인 허수경씨는 첫 창작동화 「미미의 일기」와 「가로미와 늘메이야기」를 한양출판사에서 각각 출간했다. 이밖에 소설가 양귀자·최수철씨와 곽재구시인도 각각 곧 첫 창작동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어 문인들의 동화출간은 문단의 새 흐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문인들의 동화발표가 눈길을 끄는 것은 동화에 대한 인식이 아동문학쪽에 고정돼있고 시 소설에 비해 독자층이 한정돼 작가들이 동화를 기피해왔다는 우리문단 안팎의 분위기때문이다. 최근 문인들이 장르를 초월해 접근하는 이같은 창작은 새로운 시도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의 동화집 출간은 우선 동화를 단순히 아동문학의 영역으로 보지않고 자신의 작품경향을 살려낸 창작의 연속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어 「동화=아동문학」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다. 정씨와 손씨는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해 본격적인 동화창작에 나선 중견인데 비해 첫 창작동화를 낸 공씨와 허씨,그리고 동화작품을 준비중인 시인 소설가들이 모두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란 점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더 해주고 있다.
  • “여름철 새독자층 잡아라”/해외 인기소설 출간 러시

    ◎「모레」「천상의 예언」「강의 신」 등 앞다퉈 나와/추리·모험·스릴러 등 오락적 요소 겸비/모레/전문 살인집단·신나치즘 묘사/천상…/예언서 둘러싼 암투과정 그려 여름 독서 성수기를 앞두고 출판계가 외국의 선굵은 소설들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이들 소설은 추리·모험·스릴러등 오락적 요소들을 두루 갖춘데다 저마다 개성이 강해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계는 독자층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이 현재 미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모레」(전3권·알란 폴섬 지음·서적포 간)와 「천상의 예언」(제임스 레드필드 지음·한림원 간). 이 두 작품은 미국에서도 여러모로 비교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켜 국내에서의 승부가 관심을 모은다. 「모레」는 미국인 의사가 파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우연히 만나 그를 뒤쫓으면서 점차 큰 사건의 와중에 휘말린다는 내용.개인적인 복수에 전문 살인집단이 개입하고,결국 신나치즘이 등장하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명의 극작가였던 작가 폴섬은 이 소설로 2백만달러의 판권료를 받아 데뷔소설의 판권료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이에 걸맞게 이 책은 지난 4월초 미국에서 발간되자 1주일만에 각 신문·잡지의 베스트셀러 상위에 드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간행사인 서적포가 20만달러라는 초유의 저작권료를 주고 들여와 『값을 턱없이 올렸다』는 집중비난을 받은 작품이다. 「천상의 예언」은 서기전 6세기에 쓴 예언서로 페루의 밀림지대에서 발견되자 그 내용을 밝히려는 학자들과,내용을 은폐하려는 페루정부 및 가톨릭교회가 암투를 벌인다는게 줄거리. 이 책은 비록 모험담의 틀을 갖고 있지만 인기의 요인은 그 주제에 있다는 평이다.즉 물질문명이 극에 달한 20세기가 끝날 무렵 인간은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 새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며 그 비밀이 바로 고문서를 쫓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작가인 레드필드는 해박한 역사·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영적인 면에 새 해석을 내리고 있다.지난해초 자비출판한 뒤 광고없이 10여만부가 팔렸으며 올해초대출판사에서 다시 정장본을 낸 뒤 석달째 베스트셀러 1∼2위를 유지하는 상태이다. 이밖에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윌버 스미스의 소설 「강의 신」(전3권·웅진)도 웅대한 스케일에 넘치는 활력을 가진 작품으로 꼽힌다. 서기전 18세기의 고대 이집트왕국을 무대로 힉소스족과의 전투,살인이 난무하는 오시리스축제,나일강 상류로의 대장정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편 「주라기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죽은 자 먹어치우기」(고려문화사 간)는 독자를 불가사의와 괴기의 세계로 이끄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작품은 서기 10세기초 이븐 팬들란이란 아랍인이 북유럽일대를 3년동안 여행하고 남긴 기록을 현대적 문장으로 다듬은 것. 상상을 초월한 바이킹의 생활상 그리고 이들과 맞서 싸우는 「시체를 먹는 인간」들과 얽힌 믿기 힘든 모험담이 전개된다.팬들란의 여행기에 대해 구미 학계에서는 진위논쟁이 끊이지 않는다지만 사실성 여부를 떠나 이 작품은 대단히 흥미있는 내용을 담았다는 평이다.
  • 대학교재비리 뿌리뽑으라(사설)

    “ 검찰의 「대학교재채택료비리」수사결과는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기보다 이 나라 장래에 대한 깊은 절망감을 갖게 한다.이 사건은 출판사와 대학교수들간의 단순한 돈거래사건이 아니다.고등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대학교재가 오로지 교수사회의 푼돈나누기 먹이사슬로 쓰였을뿐아니라 또한편으로 출판사 목돈 챙기기도구 이상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하는 사건이다.이는 오늘의 교육적 무책임성을 확인하는 일일뿐아니라 국가중심을 떠받쳐야 하는 지성계의 도덕적 부패를 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수사발표가 지극히 미진한 것임을 지적하려 한다.채택비리가 너무 광범위해 수사의 범위를 축소하고 최소한으로 경고성 기소를 했다는 것은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또 실상 이런 일이 지속된 시간도 오래되었다.91년만 해도 서점계가 채택료부조리를 폭로하겠다고 나선 일이 있고,중·고교 학습참고서 경우엔 출판계자체가 직접 나서 자정운동을 펼쳐온 과제다.이렇게 낯익은 일이므로 이 정도 경고만으로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시대는 내용이 무엇이든 교수이름이나 찍어 파지같은 책들을 팔아먹는 수준으로 교육을 해서는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 즉시도 살아갈 능력이 없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그렇잖아도 입시제도의 맹점으로 창의력도 상상력도 없는 중등교육과정을 거친 뒤 그나마 대학에서 삶의 기초적 지식을 익히느냐 마느냐 입장에 있는 것이 우리의 교육상황이다.이 막중한 과정마저 단지 지면만을 메운 짜깁기교재들을 그것도 비싸게 사서 잠시 들고 다니다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더 참아서는 안되는 것이다.이왕 거론된 시점에 근본적으로 끝을 내는 것이 바른 길일 것이다. 따라서 모든 대학은 이 기회에 지금 쓰고 있는 교재들의 수준이 과연 이 변화의 시대에 합당한 것인가부터 공개적으로 점검할 것을 부탁한다.이번 수사발표에 나타난 사례들은 사실상 현존하는 대학교재의 극단적 사례들은 아니다.하나의 짜깁기교재에 열명이상씩의 교수명이 지역별로 달리 표기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까지 있다.이는 단지 교재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자는 사기에 불과하다.이런교재로 언제까지 교육을 할 것인가를 이 기회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바람직한 대학강의란 실은 강의 그 자체다.한학기 강의를 끝내고 그 강의록을 정리하여 학문적 저술이 이루어지는 것이 학문의 관례다.교양과목은 교재가 있어야 한다 할지 모르나,이 역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진 독립된 교재가 선택되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필요하다면 수사도 계속해야 할 것이고 대학교수 스스로의 정화운동이 개혁차원에서 일어나 교육의 질과 학문의 양심을 새로 세울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 「교재비리」 교수 92명 적발/출판사서 수천만원씩 받아

    ◎교수3명·형설출판사대표 구속 특정출판사의 책을 교재로 채택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주고 받은 출판사대표및 전국의 54개 대학 92명의 교수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 이창세검사는 21일 대학교재 전문 출판회사인 형설출판사 대표 장지익씨(58)로부터 교재채택료 명목으로 91년부터 3년동안 3천3백만원을 받은 서울 M대 김광선교수(50·영문과)등 교수 3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92명의 교수들에게 7억8천만원을 건네준 장씨를 배임증재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부천 U전문대 이기봉교수(53·교양학)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대전 H대 홍기영교수(43·영문과)등 8명에 대해서는 벌금 2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사안이 경미한 나머지 교수들 가운데 11명은 해당대학에 명단을 통보했으며 68명은 수사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속된 김교수는 91년부터 3년간 형설출판사에서 펴낸 영어교재를 2학년 교재로 채택해주고 장씨로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판매대금의 45%에 해당하는 3천3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수원 J실업전문대 송병권교수(45·체육과)와 광주 K대 탁인석교수(42·영문과)교수도 이 출판사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각각 2천4백만원,2천만원씩 받았다는 것.이밖에 불구속기소된 U전문대 이교수는 1천6백만원,강릉 K대 진판경교수(57·영문과)는 1천8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수사결과 형설출판사대표 장씨는 영업사원들을 각 대학에 보내 교수들과 접촉,자신의 출판사에서 펴낸 책을 교재로 채택해주면 판매대금의 30∼45%를 떼어주겠다고 약속한뒤 자료를 남기지 않기위해 영업사원들이 교재채택료를 현금으로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수들은 채택료지급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채택료가 적을 경우 출판사를 변경하겠다고 말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수사관계자는 『채택료 비리로 학생들만 교재를 비싸게 구매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이와같은 비리가 시정될 경우 현재 판매되는 7천∼1만6천원짜리 교재는 4천∼1만1천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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