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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언론/김지하 시인 재조명 활발

    ◎오에 겐자부로 노벨상 수상연설서 김 시인 언급계기로 관심/김 시인의 지적편력·생명사상 높이 평가/아사히·도쿄신문,김 시인­오에 좌담·인터뷰 특집 최근 일본 언론에 한국의 시인 김지하씨가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김 시인은 물론 그가 한참 활동하던 군부 독재정권 시절 저항의 몸부림이 절절히 배어 있는 작품들은 일본에서 상당히 알려져 있었다.그의 대표작 가운데 일부는 일본어로 번역돼 출판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그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저항 시인으로서가 아니다.일본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독재 치하로부터 민주화로 한국 사회가 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김시인이 보여주고 있는 탐색과 고뇌를 통한 인간의 재발견 작업이 강력한 호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김시인이 다시 조명을 받게 된데는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씨에 덕입은 바 크다. 오에씨는 수상 연설인 「애매한 일본의 나」에서 한국에 대해 두번 언급했다.첫번째는 일본의 도덕성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조선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도 방사능 장해를 짊어지고 있는 피해자들에 포함돼 있다」고 말한 부분이고 두번째가 연설의 후반부에서 김시인을 중국의 정의,막언 두 시인과 함께 언급하면서 그의 정치적 자유를 위해 단식투쟁을 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이다.오에씨는 연설을 다소 서투른 영어로 했지만 그의 수상 연설은 일본 신문에 일본어로 전문 소개됐다. 그 뒤 아사히신문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자에서 오에씨와 김시인의 좌담을 기획,전면 보도했다. 일본의 두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씨와 자리를 같이한 김시인은 『동북아시아인들이 자본주의 기계문명 아래서 존재의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의 출구로서 인간의 가운데 영적인 우주가 내재하고 있다고 하는 동학 불교 양명학 등 동양사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에씨는 자신은 서구 휴머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생명과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국경을 초월해 손을 잡자고 하는 김시인의 「아시아 생명공동체」론에 일본인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이어 도쿄신문은 지난 21일부터 3차례에 걸쳐 김시인의 대형 인터뷰 기사를 싣고 그의 사상 편력과 아시아 생명공동체의 내용을 솔출판사에서 나온 「중심의 괴로움」에 실린 새 작품 소개를 곁들여 가며 상세하게 소개했다.특히 그가 저항의 시인에서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생명의 시인」으로 옮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에서 그가 새롭게 각광을 받는데는 시대 상황의 변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일본은 냉전체제 아래서 경제발전 한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정치를 비롯한 새로운 지향점,변화가 요구되고 있지만 뚜렷한 것이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21세기를 향한 지적인 탐색이 요구되고 있는데 김시인의 아이디어가 호소력을 갖고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김시인을 취재한 도쿄신문의 고토 기이치 기자는 『아시아 시대다.경제가 성장했지만 소외문제도 심각해졌다. 새로운 가치관의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인간의 문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김시인의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 서울 도서전/올해 국제도서전으로 탈바꿈

    ◎5월17일∼23일 한국종합전시장서 개최/15개국 34개 출판사 참가 신청… 10개국 더 늘듯/97년 출판시장 개방앞두고 한국에 관심 커져 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서울도서전이 올해 국제도서전으로 탈바꿈한다.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준)는 최근 『해방 50년을 기념하고 출판 세계화를 지향하기 위해 올해 열리는 제34회 서울도서전을 국제도서전으로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참가신청한 외국 출판사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인도 호주 스리랑카 대만 몽골 이란 등 15개국의 34개사에 이른다.협회는 신청마감인 3월말까지는 외국의 출판사가 25개국 50여개 출판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93년 「책의 해」당시 서울도서전에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 출판사가 참여한 것에 견주면 이번 국제도서전은 그 규모면에서 큰 발전을 이룬 셈이다. 이처럼 외국 출판사의 참가가 늘어난 까닭은 97년 출판시장 개방을 앞두고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국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일본의 경우 고단샤와 니겐샤,유통회사인 도한 등 모두 12개사가 참여한다.또 전자출판물 선도업체인 영국의 돌링킨더슬리사도 화려한 그림과 사진,입체영상 등을 활용한 비주얼책과 CD롬들을 대거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천5백여 출판사와 관련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세계로 가는 길,책속에 있습니다」를 주제로 오는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태평양관에서 펼쳐진다. 3천1백여평의 전시장에 국내외 1천5백여사가 20만권 가량의 도서를 전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판사별 전시대」「우리사의 대표 출판물전」「전자출판물 전시대」「국제전시관」들로 꾸며진다.특히 전자출판물 전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전자출판물을 전시하고 실제로 사용케 해 「미래의 책과 독서」의 형태를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 도서전 관련행사로 「멀티미디어 시대의 저작권 보호」국제세미나가 5월18일 상오10시 전시장 인근 인터콘티넨탈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에는 국내외 관련학계·출판계 인사들이 참석,뉴미디어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맞이한 멀티미디어 시대에서 전자출판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문화 전반에 관한 저작권 보호방안 및 문제점들을 다루게 된다.
  • 소설 「무궁화꽃…」 소송/피고측 화해권고 거부(조약돌)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주인공 고 이휘소 박사에 대한 명예훼손사건에서 이박사의 유족이 서울대에 「이휘소 장학재단」을 설립토록 한 재판부의 화해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에 따르면 서울대에 장학재단을 설립하라는 재판부의 화해안에 대해 소설 「무궁화…」의 출판사와 저자측은 판매수익의 2%와 함께 1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유족은 『피고측이 이박사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상 화해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는 것.
  • 연변동포작가 류연산씨 한·중 국경르포(두만강 7백리:1)

    ◎화룡 8순노인 “강 건너 뼈 묻었으면”/중국땅에 이주했지만망향의 한 때문에 못떠난다/강너머 들려오는 고국 기차소리… 그리움 사무쳐 사연많은 두만강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동북으로 달려 7백리.이름하여 두만강이다.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으로서 중국 조선족과 북한 동포들이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채 살아 가고 있다.서울신문은 그 강 유역에 얽힌 사연들을 현지 연변 조선족 작가 류연산(38)씨가 엮는 「두만강 7백리」를 새로 연재한다.두만강 양안(양안)에서 한쪽은 변화의 회오리 바람속에 놓여 있고 다른 한쪽은 극도로 폐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다.이 시리즈 집필을 위해 작가 류연산씨는 2개월 남짓 두만강 7백리를 답사했고 사진은 본사 김윤찬 차장이 촬영했다. 배낭을 등짐삼아 두만강 7백리를 굽이굽이 돌아 가노라니 깊은 정회가 가슴에 스며들고 마음은 곧 애수에 젖는다.나뭇잎이 져 버린 산야가 사뭇 허전한데 밤새 강물도 꽁꽁 얼어붙었다.물결이 넘실댈 두만강의 봄은 아직 멀어서 보이지 않는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김정구 선생의 흐느끼는 목소리에 얹혀 한민족 가슴에 설움을 심어준 이 노래는 답사길에 오른 내 가슴을 적신다.이주민 3세인 젊은 심정이 이러할진대 그 당시 조상들이 살아온 고난의 시대를 구태여 말해서 무엇하랴. 광복전 김정구 선생이 연변공연에서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자 장내는 눈물바다로 변했다.그 이튿날 도문(오늘의 연변조선족 자치주 도문시)에서는 한 여인이 두만강에 몸을 던졌다.기약도 없이 돈벌이를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한 여인이 삶의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그만큼이나 한많은 사람들이 두만강가에서 모진 삶을 살았다다. 화룡시 노과진 노과촌(화용시 노과진 노과촌)을 찾았을 때 조창렬(85·함경북도 경선군 주을면 봉파리 태생)노인은 피맺힌 이야기 한 토막을 들려 주었다. 『부모님이 낳은 지 일곱달되는 나를 업고 이곳으로 이사왔디요.그때 증조부님은 굶어 죽더라도 조상산소를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불호령을 쳤다지 뭡니까.막무가내로 자식의 등허리에 업혀 고향을 떠나온 노인은 운명을 앞두고 조상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수다.사람이 팔십이면 쌀벌레라는데 죽어서도 고향땅에 묻히지 못할 걸 생각하면 나는 잠이 안오우다.저 강이 야속하고 인생이 원통할 뿐이외다』 아버지 시신까지는 귀향시키고 외롭게 떨어져 늪골(노과의 원명)을 지키고 있는 노인은 쓸쓸해 보였다. 『삐익』 그 집앞 두만강건너에서 증기기관차가 끄는 열차가 기적을 뽑는다.노인은 그 쪽에 망연한 눈길을 주고는 한숨 짓는다.열차는 조선 삼형제굴을 지나 남촌굽이로 뱀같이 구불구불 흘러온다.애달프다.저 기찻길은 서울도 통하고 중국도 통하건만 고국 땅 허리의 군사분계선과 국경선이 발목을 잡고 있다. 두만강에 얽힌 32년전 19 63년 12월27일의 이야기 하나를 꺼내고자한다.무산쪽으로 달리는 99 31호 열차에서 청년 둘이 뛰어 내렸다.쇠처럼 굳은 언 땅에 나뒹굴던 그들은 벌떡 일어서면서 옷을 벗어 던지고 강쪽으로 달려갔다.그들은 얼음장이 둥둥 떠내리는 물에 서슴없이 첨벙첨벙 뛰어들었다.바로 조선 청진철도국 백암열차구 차장 김형호와 함북 무산 임산사업소 공무직장 선반공 최상현이었다.이수촌(지금의 노과진 이수촌)에서 5백여m 떨어진 두만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여자 아이들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때 물에 빠졌던 여자 아이 가운데 하나가 지금 중국 화룡시 팔가자진(화용시 팔가자진) 부진장의 부인인 한친선(원명 한순자·45)이다. 19 64년 1월9일 화룡인민영화관에서는 중조 인사 7백여명이 김형호·최상현의 살신성인적 용기를 기리기 위한 대회를 거행했다.이 자리에서 한순자의 부친 한창도는 구명은인한테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딸의 이름을 한친선으로 고쳐 부를 것을 약속했다.그날 저녁 연변가무단은 김형호·최상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각색한 가극 「친선의 물결」을 공연했다. 이러한 옛날 일을 회상하는데는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30여년전 이른바 중조 친선의 미담은 오늘날에 와서 많이 퇴색해 버릴만큼 세월이 변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십년 대동란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한때 중국과 북조선관계에 틈이 생겼다.조선의 은인들과 빈번한 편지거래를 가졌던 한친선은 처녀시절에 수정주의 조선간첩 혐의를 받기도 했다.중조관계가 완화된 후엔 연락처를 몰라 문안편지 한장 전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는 지난 연말 두만강 답사길에서 북조선에 사는 김형호 소식을 들었다.용정시 백금향(용정시 백금향)의 최몽필(48)문화잠장이 북조선에 갔다가 그를 우연히 만났다는 것이다. 『재작년 가을 웅기로 친척방문을 가게 됐드랬습니다.도문해관을 넘어 북조선 남양에 이르렀더니 뉘엿뉘엿 해가 지더군요.그곳에서 밤을 나고 이튿날 웅기행 열차를 탈 수 밖에 별도리가 없었디요.기래서 짐들을 보관시키고 갖고 간 쌀과 고기며 술을 가방에 넣고는 무작정 아무 집이나 찾아갔습니다.남양군 남양읍 42반이라고 쓴 벽돌집이었는데,방에 앉아 유심히 집안을 뜯어보다가 깜짝 놀랐댔시요.북조선 정부에서 발급한 라성교(조선전쟁 당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희생된 중국 지원군 병사)식 영웅이라는 훈장과 중국 정부에서 발급한 상장들이 액틀속에 정히 넣어져 벽에 걸려 있었댔습니다.그 전에 두만강에서 우리 조선족 처녀들을 구해준 김형호 그 사람이었습네다.우리는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네다. 나는 김형호의 이야기를 들은 대로 화룡시 팔가자진에 사는 한친선 여인에게 전했더니 퍽 감격스러워 했다. 오늘 우리는 도문에 가면 중조교두를 마주하고 선 친선탑을 볼 수 있다.문화대혁명시기 이 자리에는 모택동 사상이 조선에 비치라는 의미에서 조선쪽을 향해 선 모택동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었다.문화대혁명이 끝난 70년대 말에 모택동 동상을 폭파하고 거대한 두 손이 악수하는 모양의 친선탑을 세웠다.자초에는 중국과 조선의 혁명적 친선을 상징하는 뜻이었으리라.하지만 시대의 발전에 따라 이제는 그 이미지가 폭을 넓혀 두만강 건너 한반도전부를 포함하게 되었다. 연변의 친선탑은 군사분계선에 의해 대립된 남북한 통일의 그날을 고대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작가약력 ▲중국 길림성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출생 ▲연변대 조선어문학부 졸업 ▲중산대 철학부 연수 ▲단편소설「푸른매」로 문단데뷔,「아 쪽박새」「인생숲」 등 중·단편소설 60여편 발표 ▲「해란강」「청춘무대」등 문학상과 전국소수민족 우수도서 편집상 수상 ▲현재 연변작가협회 이사,연변조선족 문화연구회 회장,연변 인민출판사 문예부 편집위원
  • 「도서 정가제」 폐지 논란/공정위­출판·서점업계 대립

    ◎모든 책 정가제 적용은 불공정/공정거래위/“영세업체 도산 불가피” 큰 반발/출판·서점계 책을 정가로만 파는 것은 공정거래 정신에 어긋나는가,아니면 문화영역인 도서·출판계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가. 지난 77년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법률용어로 「재판매가격유지제」)가 부분 폐지될 예정이어서 출판·서점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든 도서에 일률적으로 정가제를 적용하는 것을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판단,몇몇 종류에 한해 가격제한(정가제)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법령을 개정하려는 데서 비롯됐다. 공정거래위는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한 「공정거래법」시행령 개정안에 「재판가격유지가 필요한 도서 및 기타 저작물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다」는 규정을 새로 넣었다.이와 함께 정가제 대상에서 풀어줄 도서로 ▲전집류·고전소설·참고서·사전류 ▲출간된지 6개월 또는 1년이 지난 책들을 지정했다.현행 시행령은 정가도서제 적용대상으로 저작권법에 따른 모든 저작물을 포괄적으로 지정했을 뿐 별도로 제한규정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대로 확정된다면 오는 4월부터는 해당도서들의 가격이 서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이에 대해 출판·서점업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업계의 주장은 ▲일부를 먼저 풀어주면 결국 도서정가제 자체가 무너지게 되며 ▲도서정가제가 와해되면 가뜩이나 영세한 출판사·서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게다가 법령개정 시점이 출판유통부문의 시장개방 일정과 맞물려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도서·출판 부문의 선진국들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이 모두 「문화상품」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도서정가제를 굳게 지키는 마당에 우리만 정가제를 약화시키는 것은 산업경쟁력 측면에서도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이후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순)와 전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김주팔)는 각각 대책위를 구성해 공정거래위측에 여러차례 입장을 밝혔으나 수용되지 않자 이제는 극한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출협은 22일 하오 열린 긴급대책위에서 「개정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등록증을 반납하고 폐업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서련도 결의할 예정이다. 책도 일반상품처럼 정가제 없이 판매경쟁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업계 주장대로 현행 정가제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현대미술 현주소·이면 검증/국립미술관 김달진씨 「바로보는 한국…」

    ◎15년간 자료수집·정리한 역저 양적인 팽창을 거듭해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그 이면을 자료검증을 통해 정리한 「바로 보는 한국의 현대미술」(김달진 저·도서출판 발언)이 출간됐다. 이 책은 미술자료수집가인 저자가 지난 15년간 수집한 자료와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한 글을 한곳에 모은 것으로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유실돼온 한국 현대미술사를 정리한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1년에 5천여건이 넘는 전시회가 열리지만 기록과 자료의 가치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무시하는 풍토가 팽배해 있습니다.내일의 자료로서 오늘의 현상을 보다 정확하게 정리해서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펴냈습니다』 자료도판 1백64점을 포함해 4백96쪽인 이 책은 모두 3부로 나뉘어 있다.1부 「한국미술계현상과 이면」에서는 미술문화진흥의 현주소,국제전의 성과,표절시비,미술잡지,공모전의 실상과 허상,미술상의 실태 등을 짚어보며 정확한 사실파악에 주력했다.2부 「미술자료정리 위험수위,그 현장보고」에서는 올바른 미술사 기록을 위한 문제제기와함께 미술자료센터 설립,미술연감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3부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주제별로 묶어 소사를 연표로 정리했다.부록으로 학회지 논문(9종 36권)제목,폐간 미술잡지 주요기사 색인외에 미술출판사,미술관·화랑·전시장,미술단체의 주소록도 실었다. 저자 김달진씨(40)는 지난 81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에 근무중인 10급 기능직 준공무원.서울산업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석사과정에 있다.
  • 한국의 석조미술/진홍섭 지음(화제의 책)

    우리 땅에는 질좋은 돌이 풍부한 까닭에 예부터 돌로 만든 미술품들이 많았다.전국 곳곳에 널려 있는 석탑 석불 부도 석비 석등 노주 석교 석인 석수등 돌 조형물들을 두루 소개하고 그 특징을 살폈다. 전체를 3부분으로 구성해 1부에서는 석조미술의 연혁과 분포지역들을 개관하고,2부는 석조물에 새겨진 각명을 통해 제작 연대·사유들을 밝혔으며,3부는 익산 미륵사지석탑·부여 정림사지석탑등 대표작을 들어가며 우리 석조문화의 미학을 조명했다. 지은이는 『우리 땅에는 화강암이 흔해 원시시대부터 널리 사용했지만 불교가 전해진 뒤론 석조물 제작이 더욱 풍성해져 「석조미술」이라는 새로운 미술분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게다가 『한국인은 아름다움의 본질을 생각하는 사고와 이를 보는 눈,그것을 표현하는 역량을 겸비해 다른 지역의 석조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특색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우리 석조미술에 대한 최초의 연구서라고 할만한 역작이다. 「한국의 불상」「한국미술사자료집성」등 전통미술에 관한 저서를 여럿 남긴 지은이는 현재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예출판사 2만5천원.
  • 서울출판유통,「뿌리와 날개」와 합병

    ◎국내 양대 유통사 자율합병 “신선한 충격”/97년 출판시장 개방앞두고 경쟁력 강화/24시간 배송·판매시점관리 시스템 도입 국내 출판유통 부문 양대 회사인 서울출판유통(주)과 뿌리와 날개 유통(주)이 합쳐져 새로 태어난다. 서울출판유통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뿌리와날개유통과 합병하고 대표이사로 강경중 뿌리와날개유통 대표이사를 선임하기로 결의했다.앞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합병될 회사의 이름은 서울출판유통이다. 양대 출판유통회사의 자율적인 합병은 출판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서울출판유통은 경기도 이천에 1천3백평 규모의 창고를 갖고 1천8백개사의 출판물 5만3천여종을 6백여곳의 서점에 유통시키는 회사.뿌리와날개유통은 경기도 파주군에 3천2백평 규모의 창고를 갖고 2천여사의 출판물 15만권을 전국 3천여 서점에 24시간 안에 배송하고 있다. 97년 출판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올해 출판유통 부문이 개방된 시점에서 뒤떨어진 출판유통을 개선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후의새 서울출판유통은 24시간 배송시스템과 심야배송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또 제판·인쇄에서 배송·보관·반품·재생까지 출판에 관한 일괄처리시스템인 「책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올해안에 출판사와 서점,유통회사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출판 밴(VAN)시스템과 거래서점에 대한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 문예지/창간·변신 잇따른다

    ◎지난해 「문학동네」·「리뷰」 창간 이어 「문학아카데미」「앞선문학」 곧 선보여/「문학정신」은 계간,「현대시」 종합지로 탈바꿈/발표지면 확대·문학위상 변화에 적극 대처 문예지 창간 붐이 지난해부터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종합문예지 계간「문학동네」(문학동네 펴냄)와 계간「리뷰」(문예마당)가 순조로운 출발을 한데 이어 계간「문학아카데미」,월간「앞선문학」등 몇몇 잡지가 올봄 창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또 월간「문학정신」이 계간으로 바뀌며 시전문지인 「현대시」가 종합문예지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등 문단에 변화가 일고 있다. 문학아카데미사는 문학종합지로 「문학아카데미」를 올 봄호부터 창간,문인들의 발표의 장을 늘리기로 했다.발행인겸 편집인인 박제천시인은 『대부분의 문예지가 범문단적이라기보다는 동인지화 했으며 젊은 문인쪽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문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현상을 바로잡는데 새 잡지가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지상강좌를 실어 문예아카데미사가 그동안 벌여온 시인 재훈련 등 문학교육사업을 이어받고 우리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싣는 등 세계화 추세에도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창간특집으로는 광복50년과 윤동주 사후 50년을 맞아 「윤동주 특집」을 마련했다.편집위원은 강우식·이탄·민용태·김여정·윤후명·정채봉·홍신선씨 등이다. 앞선문학사에서 3월호로 창간하는 「앞선문학(문학)」(발행인 주영준)은 참된 문학의 추구를 내세우는 월간 종합문학지.안도섭주간은 『정치지향적인 문인을 배제해 문단정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필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창간특집으로 「한국문학 반세기를 말한다」를 좌담으로 마련하고 중진·중견시인 33인의 특선시를 수록했다. 이밖에 대교출판사의 자회사인 프레스빌에서는 단편소설만으로 꾸미는 획기적인 계간지 「단편소설」창간을 준비하고 있다.최근 상업성을 노골화한 장편소설에 밀려 단편소설이 홀대받는 경향에 대한 반발로 단편소설로서 본질적인 문학을 시도해보겠다는 것이 창간동기.그러나 내부사정으로 당초 올봄창간에서 내년 봄으로 창간을 늦췄다. 한편 지난해 12월까지 월간으로 나오던 「문학정신」이 올 봄호를 시작으로 계간지로 변신한다.이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쁜 제작일정에 쫓겨 심층적인 글을 싣기 힘들었다는 자체 반성에 따른것.윤성근편집장은 계간지로 바꾸면서 『멀티미디어로 인해 문학의 위상이 바뀌는 시점에서 미술 영화 등 인접예술의 수용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특집으로 「예술과 매체」를 실었다. 시전문지인 월간「현대시」도 차세대잡지를 꿈꾸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원구식주간은 『기존 종합문예지의 편집은 너무 낡고 영상매체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운문 위주의 종합문예지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올 10월 시험호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문예지 창간과 변신이 잇따르는 것은 기존 문학계 판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서거나,변화하는 문학의 위상에 적극 대처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이 문예지들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성을 갖추고 질도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신세대작가 김소진 단편집 「고아떤 뺑덕어멈」

    ◎분단·가난 등 질곡의 현대사 작품화/「파애」·「개흘레꾼」 등 9편 수록 읽을만한 소설이 드물다는 요즘 최근 나온 김소진(32)씨의 「고아떤 뺑덕어멈」(솔출판사 펴냄)이 모처럼 좋은 소설로 읽힌다. 김소진씨는 첫 창작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펴내면서 90년대 신세대작가군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소설가.두번째 소설집인 「고아떤 뺑덕어멈」역시 첫 작품집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파애(파애)」「개흘레꾼」「고아떤 뺑덕어멈」 등 9편의 단편을 실었다. 표제작은 유랑극단에서 뺑덕어멈 역을 하는 여인에게 집착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상처에 접근한 작품.「개흘레꾼」은 정치적 현실과 생존적 현실 사이에서 개흘레꾼의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로 부터 아픈 현대사를 되새긴 작품으로 작가의 소설쓰는 의미를 대변해주고 있기도 하다. 작가는 혼전순결을 강요하는 가부장적 윤리에 강박관념을 갖게 된 아내와 순결에 대한 의심으로 스스로를 억압하는 남편의 화해를 다룬 「파애」 등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모세대의 가난과 분단체험 등에 근거해 현대사의 질곡에 진지한 성찰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이 작가의 소설작업에서 줄기를 이루는 부분이다.작가는 이들을 다룸에 있어 결코 이분법적 도식에 빠지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빈번한 회상과 재빠른 장면 이동으로 복잡성과 다양성을 부여함으로써 소설이 단순하게 이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주장보다는 주어진 실존적 상황에 주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가난과 상처라는 문학의 젖줄은 이제 떼어버릴 때가 됐다』고 책에서 밝혔듯 새로운 변신을 모색할 참이다.다음주 고려원에서 출간될 예정인 연작소설 「장석조네 사람들」이 어쩌면 이같은 경향을 지닌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 「모택동 사생활」 저자 사망/임종까지 22년간 모주치의

    ◎괴벽 폭로 등으로 파문 불러 중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의 성생활을 폭로해 세계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모의 22년간 주치의 이지수박사가 미국 시카고인근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14일(미국시간) 밝혔다. 이 박사는 「76년9월9일 모의 사망직전까지 22년간 그의 주치의를 맡았으며 지난해는 자신이 보관해온 수십권의 일기를 토대로 미국에서 「모 주석의 사생활(The Private Life of Chairman Mao)」이라는 영문서적을 출판해 모의 기이한 성생활과 괴벽 및 권력투쟁 등을 폭로했었다. 이 책은 중국대륙으로의 반입이 금지돼있으나 몰래 들어가고 있고 홍콩의 중국계 출판사인 상무인서관,삼련서점 등에서는 팔지도 않고 있으나 다른 서점들에서는 베스트셀러이며 미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박사는 이 책 출판에 앞서 영국 BBC TV의 모택동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의 섹스행각을 폭로했었다.
  • 우리 근·현대사 소설문학 집대성/「한국소설문학대계」 출간

    ◎납북·월북문인 작품도 수록 동아출판사는 한국의 근·현대 소설문학을 망라하는 총 1백권 분량의 문학전집 「한국소설문학대계」를 펴내기로 하고 우선 1차분 27권을 최근 발간했다. 이 전집 발간은 신 소설로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소설을 집대성하는 작업으로 광복 50주년과 신문학 1세기를 맞아 뜻깊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개항이후 우리의 근대화 노력이 문학작품 속에 어떻게 수용되고 형상화했는 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반영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국소설문학대계」는 납북 또는 월북한 문인들을 문학사적으로 복권,수록한 최초의 전집이라는 점과 시중에 이미 출판된 작품들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1년여에 걸친 정본 확정작업을 거친 것이어서 문단의 주목을 끈다.서울대 김윤식 교수와 소설가 박완서씨가 감수를,신예평론가 권성우·류보선·서영채씨가 편집위원을 맡았으며 2백여명의 평론가가 대거 참여해 평균 1백장에 이르는 권말 작가해설도 새로 썼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은 이인직·이해조·안국선·신채호 등의 신소설로부터 김동리·황순원·장용학·손창섭 등의 60년대 소설작품을 실은 27권.1권에 1작가를 원칙으로 하되 이광수와 염상섭은 2권의 비중으로 무게있게 실었고,경우에 따라서는 한권에 2∼4명을 수록하기도 했다. 특히 1931년 매일신보에 연재된후 단행본으로 나온 적이 없는 염상섭의 장편소설 「무화과」가 4천장의 원고 그대로 한권의 장편소설로 묶여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삼대」 후속편격인 「무화과」는 재미있는 사건전개 속에 일제하 몰락하는 부르주아 지식인들의 전형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한편 나머지 2∼3차분 작품은 30권과 40권으로 묶어 4월초와 8월초에 각각 출간할 예정이다.
  • 서울대 도서관 완전 전산화/80만권 데이터베이스 구축/21일 가동

    ◎전국 국공립대와 연내 온라인 연결 국내 최대 대학도서관인 서울대도서관(관장 박효근)이 9일 완전전산화됐다.또 서울대도서관은 올안에 전국의 모든 국공립대학 도서관과 전산망으로 연결돼 학술정보를 신속히 교환,학문 연구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대도서관에는 여느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도서목록카드를 비롯,일체의 문서가 사라진다.대신 컴퓨터로 원하는 자료를 검색,대출예약까지 함으로써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케 한다.도서관 로비에 20대,각 서고에 2∼3대씩의 단말기가 설치되며 교수연구실이나 각 과에 있는 컴퓨터도 이용하게 된다. 검색도 저자나 책이름 위주의 종전방식을 탈피,주제·국제표준번호(ISBN)·출판사 등 14가지 검색키로 다양화해 필요한 학술정보를 얻는데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총1백70만여권의 장서 가운데 광복이전에 간행된 고서를 제외한 80만여권과 각종 정기간행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완결됐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자체개발한 도서관전산화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전국 국공립대학에 제공,상반기중 10여개 대학간에 시범운영을 거친 뒤 하반기까지 전국적인 도서관 온라인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나름대로의 전문분야를 집중육성한 뒤 축적된 정보를 다른 대학과 쉽게 교환할 수 있어 국내 학문수준의 향상 및 대학별 특성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는 90년2월 전산화작업에 착수,93년8월 한국컴퓨터와 함께 독자적인 도서관학술정보시스템(SOLARS)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10월10억여원을 들여 대형컴퓨터를 구입,이날 전산화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1일 가동식을 갖는다.
  • 해외 한국학 지원 활발/국내기업들의 기금출연도 잇따라

    ◎국제교류재단,올해 21개국 91개대에 1천만달러/동방유량 1백만달러·양백재단 70만달러 내기로 국내기업들의 「한국학연구」지원이 잇따르면서 해외 유수대학에서의 한국학 연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출연한 기금은 주로 해외 각급대학에서 한국학 관련 석좌교수직의 설치,정규 강좌운영및 연구활동,장학금혜택,국제학술대회유치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이같은「해외대학지원」은 정부의 세계화전략과 맞물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동방유량은 미 컬럼비아대학 한국학센터에 연구기금 1백만달러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을 통해 기증키로 하고 1차로 7일 신명수회장이 최이사장과 함께 이 대학의 조지 럽 총장을 방문,20만달러를 전달키로 했다. 박용학 양백재단이사장은 지난해 미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에 「박용학교수직」설치를 위해 1백50만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비즈니스 스쿨의 「한국학장학금」을 위해 오는 97년까지 모두 7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신민당의 임춘원의원도 미 아메리칸대학에 「임춘원장학금」을 설치,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모두 1백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는데 아메리칸대학은 이 기금을 한국관련 연구와 운영자금에 충당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교류재단은 올해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등 모두 21개국 91개대학에 모두 1천만달러의 각종 한국학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컬럼비아대학 조지타운대학 아메리칸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등 모두 41개 대학에서 「한국학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이들 대학들은 단순한 한국학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관련 각종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거나 한국학센터의 설치,학생·교수 교환프로그램 설치,출판사업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빅점프/투엔티 세븐/윈드 코믹/성인만화 잡지 올들어 창간 붐

    ◎20·30대 겨냥… 상반기 2개 더 출간 예정/신세대 부부론·취업 등 소재도 다양화/만화의 고급화… 시장개방 앞두고 자생력 강화 어른을 겨냥한 만화잡지가 올들어 잇따라 창간되고 있다.국내 출판만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서울문화사와 도서출판 대원이 지난달 말 격주간지인 「빅 점프」와 「투엔티 세븐」을 각각 냈고 성인잡지를 주로 출판한 핫윈드사도 월간지 「윈드 코믹」을 1월20일자로 창간했다. 또 서점판매용 성인만화 단행본 출판사인 팀매니아가 격주간지 「미스터 블루」를 5월호부터 내기로 하고 현재 원고를 공모중이며,어깨동무사도 상반기 중에 월간 만화잡지(제호 미정)를 창간할 계획으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이 성인만화잡지들은 20대와 30대 초반을 주독자층으로 삼은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각각 강한 개성을 보여 출판만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이와 함께 신인작가 발굴에 힘을 기울여 만화시장 개방을 앞두고 만화계의 자생력을 키우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 점프」는 결혼한 남성을 공략한다는 목표아래 주식투자,시사풍자,신세대부부론,샐러리맨의 애환들을 주로 다뤘다.특히 21세기 초 통일한국이 고구려의 옛땅을 회복한다는 줄거리의 가상역사만화 「대륙의 꿈」(장태산 작)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김문환편집부장(36)은 『우리 사회 20∼30대는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라고 전제하고 그런데도 그동안 성인만화잡지 발행이 부진했던 까닭을 만화계가 적절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그들의 욕구수준에 맞는 재미와 교양,정보를 함께 갖춘 만화잡지는 성인독자층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견줘 「투엔티 세븐」은 대학생및 20대 회사원을 주대상으로 삼고 있다.황경태주간(39)은 『성인만화라면 흔히 폭력·외설물을 연상하지만 그런 내용으로는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작품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스터 블루」는 국내 작가의 작품만으로 지면을 채운다는 목표 아래 현재 2천5백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극화체,만화체,카툰및 4컷만화,만화줄거리등 4개 부문에 걸쳐작품을 받고 있다.출판사측은 몇몇 인기있는 기성작가만으로는 앞으로 예상되는 만화수요 증대나,외국만화 수입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인작가 발굴에 가장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빅 점프」등 4종의 성인 만화 잡지가 남성독자 위주로 발간되는데 비해 어깨동무사가 창간 준비중인 만화 잡지는 20대 여성독자를 겨냥하고 있다.그동안 청소년을 상대로 한 순정만화는 소재에서 많은 제약을 받았으므로 이제는 소재제한에서 벗어나 사랑이야기를 깊이있게 다루겠다는 방침이다.더불어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결혼준비·취업·취미에 관한 만화도 폭넓게 실을 예정이다.
  • 「누드집」관련 맞고소/정씨­출판사 소취하(조약돌)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주연배우 정선경씨(24·여)의 누드집 출간을 둘러싸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 사태를 빚었던 정씨와 도서출판 「제3세대」(대표 전경훈)측이 최근 계약금 반환문제 등에 합의,서로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조사부는 5일 『정씨가 지난달 25일 모델 계약금중 선불로 받은 1천만원을 출판사에 돌려주고 「제3세대」도 누드모델 계약이 맺어진 사실이 없음을 공식 인정하는 선에서 합의,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
  • 영화 「무궁화꽃…」/“사실왜곡 시비”/법정대결 직면

    ◎“제작중지 곧 가처분신청”/소설은 현재재판 진행중/이휘소박사 미망인 밝혀/영화상영땐 손배수 낼듯 ○…핵물리학자 고 이휘소박사를 모델로 한 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소설에 이어 법정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휘소 박사의 미망인 매리언 S 리(60)씨는 월간지 「신동아」2월호에 기고한 「내 남편 두번 죽이지 마세요」라는 글을 통해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이휘소 박사의 실체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빠른 시일내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성 정치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진필름의 정진우 감독이 지난해 여름부터 제작에 들어가 현재 9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휘소 박사를 영웅적인 민족주의자로 보는 시각은 김진명씨의 원작소설과 비슷하며 전체적인 줄거리도 소설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씨는 소설이 ▲한국의 핵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는 사람을 핵개발의 주역으로 만들고 ▲고 박정희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유신반대 데모에까지 참가한 이휘소 박사를 박대통령의 절대협력자로 둔갑시켰으며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을 마치 거대 권력기관의 암투에 의해 사망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출판사와 작가측은 「무궁화꽃…」이 이휘소 박사의 전기를 쓴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소설이기 때문에 픽션인 소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현재 소설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재판이 진행중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우진필름 역시 가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를 사실과 견주어 평가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소송제기에 관계없이 영화를 제작,개봉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한편 리씨는 『영화상영이 강행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영화 「무궁화꽃…」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소유분산 우량·재무구조 좋은 기업/4월부터 30대재벌서 제외

    ◎공정위/기업활동 각종규제 예외인정/법시행령 개정안 의결 오는 4월 1일부터 소유분산이 잘 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은 출자제한을 받지 않고 소유분산 및 재무구조가 우량한 그룹은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 지정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4월 유일하게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극동건설 그룹을 뺀 29개 그룹만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극동건설은 출자·상호출자·채무보증·국내 계열사인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이 거의 다 없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입법예고와 경제장관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에 졸업 개념을 도입,94년 말 기준으로 동일인(그룹 총수)과 특수 관계인(동일인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직원)의 지분이 10%(계열사까지 포함한 내부지분율 20%) 미만이고,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20% 이상이며 계열기업의 공개비율이 60%(자본금 기준) 이상인 그룹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장회사로 동일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8%(계열사 포함한 내부 지분율은 15%) 미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에는 출자총액을 규제하지 않는다.대우그룹 3사,LG그룹 2사,금호건설·삼성물산·해태전자 등 8개사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업종전문화 시책에 따라 지정된 주력기업은 이러한 요건을 갖춰도 출자총액을 계속 규제받는다. 한편 참고서·사전·전집·만화와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난 서적은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를 일체 불허,출판사의 동의없이 서점이 파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 만화산업 크게 활기띤다/정부,다양한 육성방안 마련

    ◎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 개최/역사·문화 소재로한 게임개발/한국 상징하는 캐릭터도 공모 정부가 만화산업 육성에 적극 나섬에 따라 만화계가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정부는 그동안의 인식을 바꿔 만화를 출판·영화·비디오·게임·팬시상품들과 연계된 주요산업으로서,또 우리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서 인식해서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했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행사가 오는 8월10일부터 1주일동안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이 페스티벌은 출판만화·애니메이션(만화영화)·만화캐릭터상품들을 망라한 만화관련 종합전이다.더불어 심포지엄과 각종 이벤트들도 함께 개최된다. 문화체육부는 이 국제전에 애니메이션 선진국인 미국·일본·프랑스를 비롯해 모두 50여개국을 초청키로 하고 다음달에 만화가·학자·제작자·언론인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이와 함께 오는 26∼29일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리는 「앙굴렘국제만화전」에 실무진을 파견해 대회진행을 살펴볼 예정이다.우리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만화게임 개발도 추진된다.정부는 우리 역사·문화를 담은 컴퓨터·오락기 게임을 개발,청소년에게 고유정서를 전달하는 한편 세계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데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획을 끝내고 96년에 게임의 줄거리가 될 시나리오를 공모,97년에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3개년 계획을 세웠다. 이에 못잖게 역점을 둔 사업이 한국을 상징하는 만화캐릭터를 창조하는 일이다.문체부는 일본의 「아톰」,미국의 「미키마우스」에 맞설만한 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는 3월 초·중·고교및 미술대생을 대상으로 캐릭터를 공모해 5편을 선정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안에 전국 국공립도서관에 우수만화를 모은 만화코너를 설치해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꾸고 우수만화 창작의욕을 북돋을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육성책에 발맞춰 만화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등 만화와 관련한 작가·제작자·방송관계자들단체 10여곳이 모여 출판·영상만화의 연계와 동반발전을 꾀하는 가칭 「한국만화산업발전협의회」를 결성키로 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또 서점판매용 만화 출판사인 하늘미디어가 만화계사상 최고인 1억원의 고료를 내걸고 3월 말까지 창작만화를 공모하는등 일부 출판사에서 만화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이동수사무국장은 『뒤늦게나마 정부가 만화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각종 육성책을 마련해 준 것은 다행』이라고 반기고 올해가 한국 만화 발전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육성책이 주로 영상만화에 치우쳤다고 주장하고 『출판만화를 바탕으로 영상만화가 발전하는 것이 정상인만큼 출판만화 진흥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 “이야기도 신토불이”/「오사리 잡놈들」/「흥부의 작은 마누라」

    ◎토박이 얘기책 2권 눈길/원로국문학자 이훈종씨,선조들 재담·풍속 모아 출간/사라진 풍습·고유의 말 재미있게 엮어 「이야기도 신토불이」.한국사람들의 토박이 이야기가 되살아났다. 원로 국문학자 이훈종 우리문화연구원장(77)이 최근 펴낸 「오사리 잡놈들」「흥부의 작은 마누라」(이상 한길사 펴냄)는 TV의 박제된 이야기들이 화제를 독점하는 요즈음 사라져가는 토종 「생짜이야기」들을 싣고 있어 관심을 끈다. 「흥부의 작은 마누라」「복날 견공이 수난받는 까닭」등 우리 선조들이 평소 일상에서 주고받았을 재담과 풍속을 묶은 이 책들은 사라진 우리 풍습이나 고유의 말,생활도구들을 소재로한 익살과 괘사(행동으로 웃기는 것)거리를 풍부히 담았다.따라서 이 책을 읽다보면 풀풀 날리는 선조들의 삶의 흥취를 엿볼 수 있고 우리 것에 대한 애착도 무럭무럭 솟아난다. 이 책에 소개되는 것으로 「흥부전」 연구학자들도 모르는 「흥부의 작은 마누라」 얘기는 이렇다.제비가 가져온 박에서 보물이 쏟아져 나와 부자가 된 흥부가 네번째 박을 켜니그 안에서 양귀비가 나왔다는 것.우리나라 사람들이 형편 좀 피었다 하면 첩을 얻는 세태를 비꼰 이야기다.이야기는 더 나아가 흥부가 양귀비를 얻은데 샘이 난 놀부가 박을 켜 「비」를 얻으려 한 장면으로 이어진다.그러나 놀부가 얻은 「비」는 양귀비같은 「비」가 아니라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여서 혼쭐만 난다는 것. 사돈에게 울지 못하는 수탉을 팔아먹고 능갈치는 이야기도 나온다.사돈이 찾아와 울지 못하는 수탉을 팔았다고 항의하자 사내는 사돈에게 암탉이 있느냐고 묻는다.사돈이 여러 마리 있다고 대답하자 사내는 『그 놈이 무어가 부족해서 울어?』하며 둘러댄다. 또 일본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을 죽일 요량으로 고추를 들여왔는데 오히려 기운을 펄펄 나게 했다는 얘기,미숫가루가 가장 더러운 음식인 이유,신혼 부부에게 「깨가 쏟아진다」고 말하는 연원 등도 들려준다.이같은 이야기들 속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날카로운 풍자가 문득문득 드러난다. 저자인 이훈종 원장은 『우리의 전통과 정서가 담겨져 있는 우리 이야기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독자들에게 이원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마당도 출판사에 의해 마련되고 있어 관심을 더해주고 있다.26일 서울 신사동 강남출판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청중들이 모인 앞에서 이원장이 이야기의 흥을 돋우는 고수의 추임새에 맞춰 이야기를 늘어놓는 공연형태로 진행된다.일반인들에게 신명나는 우리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편 우리 이야기가 연희의 훌륭한 소재거리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내보일 의욕이다.이 신토불이 「토크쇼」에는 국악인 임진택씨가 추임새를 넣는다. 한편 우리 선조들의 유머감각에 초점을 맞춘 이원장의 또다른 이야기모음집도 올해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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