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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예가 이미경(이세기의 인물탐구:146)

    ◎글씨마다 유·절·곡… 궁체의 대가/획과 여백이 미 조화 붓끝에 예술혼 담아/작품 미·캐나다박물관 소장 ‘국제 서도인’ ‘멀고 먼 서법의 길/가도가도 끝없어라/지름길 따로 없어/한 골로만 모는 채찍/외로운 발자국마다/내모습이 찍힌다’ 한글서예중에서 궁체의 우뚝하고 독보적인 존재인 꽃뜰(하정 이미경)의 시조 ‘서법의 길’ 전문이다.그는 틈틈이 남모르게 써온 시조들을 모아 지난 여름 ‘붓끝에 가락 실어’란 제목으로 시조집을 엮어냈다.서여기인이라면 시·서·화에 능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서예가의 타이틀로 시조집을 펴낸 것은 아마도 꽃뜰이 처음일 것이다.그의 글씨만큼이나 시조 또한 구절구절 영롱하고 근엄하여 마지막 이조여인의 기개인 ‘양반은 외부의 자극에 함부로 동하지 않는다’는 ‘강류석부전’을 굳건히 지킨다. ○‘붓끝에 가라길어’ 시조지보 꽃뜰은 바로 한글서예에서 갈물체를 이룩한 이철경(전 금란여고 교장)의 친제이다.언니인 갈물과 비슷한 시기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으면서도 결혼생활로 한동안 서단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의 성격이 남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여 지금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개인적 풍모가 소개된 적도 드물다.그러나 서예계 원로들이 한글서예를 말할때 ‘꽃뜰’을 으뜸으로 점치면서 일중 김충현은 그가 발간하는 ‘서법예술’에다 ‘꽃뜰의 궁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명한 바 있다.‘고통을 인내할줄 아는 한국여성 특유의 자세로 고전을 발굴하여 계승시킨 여사의 궁체는 아담하며 청초하면서도 그 운필은 찬연하고 풍격은 고고하다’고 했다.우선 그의 글씨에서는 ‘향기’가 우러난다.그의 아호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뜨락이기 때문인지 그가 펼치는 글씨는 한다발의 백매나 홍매,어느때는 모란향같은 기품이 은은히 풍겨나온다. 글씨를 쓰는데 있어 한자는 획수가 많은 편이어서 공간처리가 용이하지만 한글은 획수가 적어 여백처리가 난해한 편이다.이른바 그림에 비유한다면 한글서예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동양화에 비유되고 한자는 화면을 꽉채우는 서양화에 가깝다.그래서 획과 여백의 비중을 똑같이 배분해야만 치졸이 배제된다.여백처리에서 만약 실오라기만한 틈새를 보여도 궁체가 지니는 특징은 삽시에 소멸된다.백낙청이 ‘비파행’에서 비파소리를 ‘은쟁반에 떨어지는 옥구슬’이라고 했듯이 ‘그의 글씨야말로 옥구슬 금구슬을 꿰어낸듯 오색광채를 발한다.글씨가 구슬인 것은 꽃뜰의 글씨를 보면 실감된다’는 평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다. 특히 이은상의 ‘만폭동팔담가’며 2천여자가 넘는 ‘관동별곡’,동해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고 쓴 ‘동명일기’ 등은 10곡병풍을 펼치는 순간 문자그대로 ‘보석이 쏟아지는 현란한 현기증’이 느껴진다.글씨마다 흐르고(유) 맺히고(절) 감돌고(곡) 굽이치면서 정자에서 흘림,진흘림과 반흘림이 초성에서 종성까지 반듯하게 대맥을 이어나간다.그리고 어느 글씨를 쓰든 글씨의 결론은 그것이 예술답게 아름답다는 정답을 얻어내고야 만다.시조시인 정완영은 꽃뜰의 서체에 대해 ‘이분은 청산 한나절 넉넉하게 기대앉은 초가삼간처럼 한유해 보이면서도 자강불식의 심락을 누리는 그림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화여전땐 피아노 전공 본래 그의집안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한성의학교(서울대 의대전신)를 나온 부친 이만규씨가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사로 봉직하면서 4녀2남중 위로 세 언니와 오빠는 개성출신이고 부친이 다시 서울 배화학교 부교장에 부임하여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서예를 하게 된 것은 집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편지쓰실때 글줄이 자를 대고 줄친 것처럼 고르게 뻗은 봉서의 흘림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성격이 강명한데다 필재가 뛰어난 것을 보고 부친이 붓을 잡고 천자문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14살 되던해 ‘애련설’을 써서 교내습자대회에서 입선하자 더욱이나 글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배화학교 졸업후 이화여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의 음악공부가 글씨쓰는 일에 특별한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이른바 문자예술에서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덧칠하지 않는 일회성,생체리듬과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작품을 이루는 순간의 서법등이 음악을 이루는 과정과 같은 맥락을 지녔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학졸업후 서울공대 출신인 남상인씨(전 서울공대 교수)를 만나 결혼했고 지금의 홍제동한옥에 정착하면서 시할머니(57년 91세로 작고) 시어머니(93년 97세작고)를 모시고 사는 엄격한 시집살이를 감당해왔다.그의 고옥은 초가을인데도 녹음이 창연하고 청결한 한복차림으로 그는 마루에 나앉아 아침나절이나 마음이 움직일때 붓을 잡는다.요즘은 주로 자작시조를 서두로 잡고 있다. 언니인 갈물이 갈물회를 발족한 것은 58년이고 그는 50대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서예활동을 시작하여 갈물회 정회원이 된것은 72년이 처음이다.그때 글씨를 회원전에 내놓았고 ‘유독 그 영롱한 필체가 돋보여 뭇시선을 끌었다’고 생전의 갈물이 자랑한 바 있다. ○‘궁체서예의 제일봉’으로 아직도 꼿꼿하고 청청한 그는 ‘한글서예의 우뚝한 존재’임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글에 대한 예술성은 10년정도의 서력으로는 인지하기 힘든 경지이며 보통 30년정도의 서력을 길러야만 서예와 서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여전히 멈추지 않고 ‘서예의 대가가 시조의 신인’이 되어 ‘서중유시’를 이뤄낸 것이다.한연대가 흘러가면 한사람의명인에 의해 그 시대의 정서가 아로 새겨지듯이 일중은 번뇌를 해탈하는 ‘오도일이관지’에서 따온 ‘일이당‘을 꽃뜰의 당호로 내려주면서 ‘궁체서예 제일봉의 외로움’을 격려해 마지않았다. 무현고금이라고 했던가.‘줄이 없어도 울리는 거문고’처럼 그의 시서 쌍전은 혼탁한 진토속에서도 백옥같은 빛을 발하며 먼 훗날에도 그의 붓끝은 심혼의 절조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연보 ▲1918년 서울 출생 ▲1936년 배화여고 졸업 ▲1940년 이화여전 기악과 졸업,미세스 골먼에게 피아노 사사 ▲1958년 갈물서회 발족 ▲1954∼63년 이화여중 서예강사 ▲1970∼74년 서울YWCA 서예반 강사 ▲1972년부터 갈물서회 회원전출품 ▲1974년부터 갈물회 대표 ▲1977년 미국 워싱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한글서예’전시 ▲1982년부터 신사임당상 수상,한국미술협회 회원 ▲1983년 ‘갈물 이철경­꽃뜰 이미경’자매전(캐나다 토론토,미국LA) ▲1986년부터 국제서도회 이사 ▲1987년 꽃뜰 이미경 서예전(백악미술관) ▷작품소장◁ ‘동유기(동유기)’(예술의 전당)‘만폭동 팔담가(만폭통 팔담가)’(세종대왕 기념관) ‘한국 여성서체’(미국 시애틀박물관)‘오우가’(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속미인곡’(캐나다 로열박물관)외 ▷저서◁ 갈물 꽃뜰 공저 한글’(81년) 꽃뜰 이미경 쓴 ‘한글서예’(82년) 이미경 시조집 ‘붓끝에 가락 실어’출간(97년 토방출판사)
  • 이탈리아서 한국문학통사 발간/나폴리 동양학대 리오토 교수

    ◎고대가요서 향가·현대문학까지 망라/자료수집만 5년… 유럽내 최초 단행본 한 이탈리아 학자가 우리 문학을 개괄적으로 다룬 한국문학 통사를 발간,한국문학을 이탈리아에 본격적으로 알릴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학대학 한국어·한국문학 교수인 마우리치오 리오토씨(39)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문학 역사를 통관한 연구서 ‘STORIA DELLA LETTERATURA COREANA(한국문학통사)’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펴낸 것.통사가 유럽에서 단행본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출판사는 미술관련 서적을 주로 펴내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노베첸토사.한국의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출간됐다. “이탈리아에서 한국문학은 아직 낯선 ‘변경의 문학’에 불과합니다.그런 만큼 한국문학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사적 성격의 문학사 책은 더욱 필요하죠.이탈리아에 한국문학의 혼을 심어가는 파이어니어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명뿐인 한국어·한국문학 교수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리오토씨는 이번 ‘STORIA…’의 출간으로 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는 적잖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책은 현재 나폴리대학의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또 외국어판도 곧 내 서구에서의 한국문학사 정전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책은 ‘공무도하가’등 고대가요에서부터 향가,시조,90년대 현대문학에 이르는 한국 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다.한국문학 작품 중에서도 특히 향가는 “한민족 고유의 심성을 엿볼수 있는 매력있는 장르”라는게 리오토씨의 설명.그는 “향가설화문학의 고대사상사적 혹은 문학사적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이차문헌조차 거의 없어 집필에 어려움이 컸다”며 “자료수집에만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유럽의 경우 한국문학은 프랑스의 파리 7대학,독일의 훔볼트 대학,체코의 찰스 대학 등에서 동아시아 문화강좌의 일부로서 실험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것이 고작이다.그것도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 역시 걸음마 단계다.리오토씨는 “중국이나 일본의 문학연구가해외에서 거두어들이고 있는 성과에 비하면 한국문학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는다. 리오토씨는 한국문학의 이탈리아어 번역작업을 도맡아 왔다.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금시조’‘그해 겨울’‘시인’,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조정래의 ‘유형의 땅’,김승옥의 ‘무진기행’ 등은 그가 이탈리아에 번역 소개한 대표적인 작품들.지금은 우리의 고대소설인 ‘이춘풍전’과 ‘인현왕후전’을 이탈리아어로 옮기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원래 이탈리아 로마 국립대에서 동양고고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고고학자다.지난 87년에는 서울 석촌동 백제고분 발굴작업에도 참여했다.한국문학 특히 한국 고대문학에 대한 그의 깊은 소양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사독학의 산물인 셈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관련,리오토씨는 문학작품의 외국어번역에만 신경 쓰는 것은 절름발이 세계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전통미술이나 민담,인형극 등 한국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의 번역작업이 병행되어야만 한국문학은 진정한 세계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문학의 세계화는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럴때 비로소 한국문학도 노벨상 등 국제적인 문학상을 탈 수 있어요” 그는 이문열 서정주 고은 등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았다.부인의 나라인 한국에 잠시 들른 리오토씨는 이번 주초 고향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로 돌아갔다.
  • 동심에 꿈을 심는 ‘작은 천국’/어린이 도서전문점

    ◎‘동화나라’ ‘초방’ 등 전국 60여곳 성업중/단골손님 모아 연극·신문제작 등 행사도 어린이용 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도서 전문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3년 서울 이화여대 후문 쪽에 ‘초방’이 등장한 이후 매년 10여곳씩 문을 열어 현재 경기도 일산의 ‘동화나라’를 비롯,서울·경기지역 28곳,충청 전라지역 16곳,강원 경상 제주지역 19곳 등 약 60여곳이 성업중이다.연말까지 10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린이용 서점들의 급속한 확산은 일부 대형 출판사에 의해 아동 도서시장이 독점됨으로써 도서시장이 왜곡된다는 중소형 출판사들의 자기반성과 어린이들에게 맞는 책을 읽혀야 한다는 서점주와 학부모들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린이 전문 서점들이 취급하는 책은 문자 그대로 아동전용.그림책 그림동화 전래동화 위인전 과학서적 등 웅진 등 국내 150여 출판사들이 발간하는 2만여종이며 가격대는 그림책이 6천∼7천원,동화책이 4천∼5천원으로 천차만별이다.일반 대형서점에서 전시되지 못하는좋은 책들을 취급하는 유일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3년 전부터 서울 목동에서 ‘다물 어린이 서점’을 운영중인 최숙희씨(38)는 “아동들이 책을 고르려 할 때 체계적으로 추천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전문 서점은 읽기가 딱딱한 고전이나 역사를 만화로 꾸미는 등 아동들의 흥미를 살리면서 연령에 맞는 책을 주로 공급한다”고 소개했다.최씨는 그러나 어린이용 서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 투자할 경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전문서점들의 고객층은 0∼13세의 아동으로 4∼7세가 주고객층이다.특히 초등학교 이후에까지 독서습관이 이어질 경우를 대비,스스로 책을 고르는 선별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매달 ‘좋은 책’목록을 만들어 배포,호평을 얻고 있기도 하다.보리의 ‘심심해서 그래서’,‘세밀화그림책’과 재미마주의 ‘네짝꿍 최영대’ 등은 아동들로부터 극찬을 얻은 책들.또 이번 추석시즌을 맞아 그림책 15종,학년별 도서 7종 등 22종의 선물세트를 개발,시판하고 있다. 이들 서점들의 미덕은 단순히책을 판매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이다.일산 ‘동화나라’의 경우 책읽기 연극 도예 어린이기자 교실 등 문화교실을 마련중에 있다.특히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기자교실의 경우 소식지도 발간,아동들의 사회성을 개발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종로의 꿈꾸는 방(735­7554)은 지난 2월 ‘어린이와 그림책’이라는 강연회를 갖는 것을 비롯,자회사인 코아 아트홀과 연계,좋은 영화 초대권을 제공하고 있다.‘다물…’은 학년별로 4∼5명으로 구성된 팀을 조직,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독서지도회를 운영할 뿐 아니라 월 1∼2차례 자연학교 체험도 하는 등 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의 터전을 닦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당’의 백성원 차장은 “이들 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전집구매시 겪는 불필요한 책 구입에 따른 비용낭비와 아동들의 도서의욕 감퇴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낱권 판매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큰 돈들이지 않고 아동들에게 질좋은 책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당은 지난 93년 도서유통을 목표로 창업,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160평 규모의 도서창고를 구비,전국의 서점에 책을 공급중이며 아동 전문 도서시장을 창출한 장본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 어린이 도서전문점 ‘꿈꾸는 방’ 운영/한림출판사 함기만 사장

    ◎유아·아동용 그림책 정보 체계적으로 소개 “유아 및 아동용 그림책에 대한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고 각종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이 도서전문점 ‘꿈꾸는 방’을 운영중인 한림출판사 함기만 사장(55)이 밝힌 개장 배경이다. 함사장은 “지난 10여년간 그림책에 대한 홍보를 하다보니 독자들이 저희 출판사로 찾아와 몇시간이고 서서 책을 고르고 읽는 것을 보고 직원들과 주위 의견을 물어 ‘꿈꾸는 방’을 열게됐다”고 설명했다.물론 사내에 공간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도 한 이유다. 함사장은 “‘꿈꾸는 방’은 유아와 부모들이 와서 책을 읽고 고를 수 있으며 책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일반적인 서점과는 다르다”면서 “특히 해외 유명 그림책 출판사들이 보내오는 최신 서적은 물론 각종 관련 정보를 구비,유아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교수,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한 지난해 9월 이후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다른 출판사들도 각종 책들을 전시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고.현재 서가에 꽂혀있는 책은 대략 500여권이다.별도의 자료실도 구비하고 있어 일러스트 전공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함사장은 “개장이후 20여명의 사원을 거의 상담원화했어요.누군든지 부모님들의 문의가 있으면 친절하게 상담하는 것은 물론 좋은 책을 고르는 요령을 비교,설명해줍니다.덕택에 ‘꿈꾸는 방’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유아와 부모님들이 종로에 나왔다가 들러가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27년전 평사원으로 입사,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함사장은 현재 그림책 출판 외에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는 서적을 영어,일어 등으로 제작,수출하고 있는 전문 출판인이다.
  • 유다의 경제/월만·콜라모스카 공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상대적 저임금구조 미 경제 진단/자본이동 대책소홀로 ‘노동의 배반’현상 나타나 최근 상대적인 저임금구조가 깨어지지 않고 있는 미국경제의 현황을 상세히 진단,그 원인과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다음세기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경제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이 책은 ‘유다의 경제’(The Judas Economy)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미국경제는 냉전종식이후 다차원적 자율시장경제속에서 ‘복병’으로 등장한 자본의 이동에 대처하지 못해 근로자들의 저임금 지속이라는 예상밖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있다.‘자본의 승리와 노동의 배반’(The Triumph of Capital and the Betrayal of Work)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자본이동에 대한 미국정부의 대책소홀로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경기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장경제 폐해 고찰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지니스 위크’지의 수석 경제고문인 윌리엄 월만(William Wolman)과 이 잡지의 경제기고가를 지낸 앤 콜라모스카(Anne Colamosca)가 공동집필한 책에서 저자들은“불간섭주의의 자본주의는 경제불안정에 아주 취약해 경기후퇴는 물론 그 이상의 상황악화를 야기시킬수 있다”면서 경우에 따른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경제상황을 외면하고 시장경제 기능만을 고집하는 것이 항상 ‘선’일수 없다는 논리다.저자들은 지난 88년 냉전종식이후부터 세계경제시장에서 일어난 상황들을 집중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시장경제가 가져올수 있는 폐해들을 눈여겨 보았다. 저자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미국 근로자들은 냉전종식이후에도 일을 열심히 해 경제기적을 이뤘지만 아직도 가계는 활력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을 ‘노동의 배반’행위때문이라고 규정했다.일은 더 하지만 임금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노동의 배반’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첨단기술이 아니라 자본이라고까지 못박았다.저자들은 90년대 경제호황속에서의 5년동안 기업들의 경우 엄청난 이득을 보았지만,미국 근로자들은 경제호황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또 선진산업국들의 자본이동을 조절하는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자본이동에 소홀한 국가의 근로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경주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저자들은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실업률이 5%미만으로 떨어진 90년대 중반의 2년동안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많이 상승됐음에도 불구하고 96년말 중산층 가족의 월수입은 냉전이 끝난 88년과 같은 2천달러 미만이었다고 밝히고 있다.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경기가 회복되었음에도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약해진 것은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새 경제접근정책 필요 저자들은 미국경제의 문제는 냉전의 승리가 가져온 경제의 함축적 의미,다시 말해 진정한 경제 자유화의 잠재성을 적절히 분석,대응하지 못한데서 기인하고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정작 냉전의 종식에 따른 시장경제의 활성화가 옛소련·서유럽·중국과 제3세계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미국자신에 대한 논의는 묵살됐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러면서 미국 경제시장에서 냉전의 승리가 몰고오는 파장을 깨닫는 것이 미국은 물론 국제경제의 주요 추세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하고 있다.냉전종식의 가장 큰 경제적 의미로 자본과 노동의 분리를 든 저자들은 특히 국제경제의 신조류를 주도하고 있는 자본이동의 속성을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들은 ‘노동의 배반’행위를 극복하려면 시장경제 기능을 재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것이 뒤따르지 못하면 미국인들이 21세기를 대비하고,미국 정부가 기업을 살찌우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기 위한 정책을 강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나아가 미국정부가 창의적이며 새로운 경제접근 정책을 쓰지 않을 경우 미국 근로자들은 비록 그들이 노동에 필요한 근육과 지능,요령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서유럽·일본 근로자들과 결코 이길수 없는 경주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저자들은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에의 투자유입은 생산공정의 국제화가 미국근로자들에게 순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는 증거로 환영하지만 미국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외국투자는 미국으로 계속 밀려와 뜻하지 않은 결과를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특히 저개발국가의 경우 자본과 노동이 함께 따라가는 사례가 많은데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고학력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새 사업을 위해 가져간 외국자본이 국내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릴수가 있다고 경계하며 최근 저개발국가 국민들의 ‘역이민’현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마르크스이론 치부 저자들은 고임금의 기업간부,이익만 챙기는 채권매매업자,인플레 공포증의 중앙은행 정책자,대안없는 정치인들 때문에 미국 중산층들의 임금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은 시급히 시정돼야 할 국가경제의 문제라고 거론하고 있다.경영엘리트집단과 과학기술자들이 이끈 90년대의 세계적 경제현상인 자본이동혁명은 머지않아 역기능 방향으로 나가 근로자들이 아닌 자본소유주들에게만 이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이에대해 일부 실물경제학자들은 저자들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신마르크스 이론’으로 치부하고 있다.그러나 이들도 80년대 경기가 수년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이 떨어졌다는데는 시인하면서 그 이유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경쟁,이민자들의 홍수,제조공정의 자동화등 3가지의 요인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저자들이 국제화라는 측면을 간과하고 있으며,기업의 전체소득에서 임금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지난 몇십년동안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볼때 노동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본주에 더많은 이득이 돌아간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애디슨―웨슬리(Addison―Wesley)출판사 간행,240쪽에 25달러.
  • 만화산업 범정부적 육성을(사설)

    영상산업은 21세기의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꼽힌다.만화는 그 영상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니 벌써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연간 1천억 달러가 넘는 세계 영상산업 시장에서 만화영화는 극장용 실사영화의 산업규모를 몇년전부터 이미 넘어섰다. 따라서 문화체육부가 ‘만화산업 진흥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급변하는 사회흐름에서 보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국내 만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우리 만화산업은 대중문화 강국인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우수한 제작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만화산업이 대외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치밀한 전략을 갖추어 대담한 제도와 투자,발상의 대전환등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21세기 문화적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체부의 이번 만화 진흥방안은 전문인력 양성,제작과 유통 지원 확대,제작 기본시설 확충 등 문체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그동안 만화계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하려 애쓴 노력도 엿보인다. 그러나 어떤 산업보다 복합적인 만화산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문체부 차원의 이같은 진흥방안은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만화는 출판,영화,비디오,컴퓨터오락,캐릭터 산업을 포괄한다.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만화의 속성을 아우르는 행정지원만이 우리 만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따라서 문체부만이 아니라 공보처,정보통신부,과학기술처,지자체들이 함께 만화진흥에 나서 독자적 정책 시행의 낭비요소를 제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지난 94년부터 당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서 만화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책들을 실시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만화산업이 지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즉 문화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부족한 형편이고 문체부의 이번 지원방안도 그점에서 허점을 보인다.만화영화도 벤처캐피털의 지원대상으로 삼는다는 식의 소극적인 방안보다는 아예 만화영상개발원을 설립하고 만화진흥법을 제정해 우리 만화가 문화로서 당당히 대접받고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문대학의 2년제 만화학과를 3년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터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듯 싶다. 무엇보다도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면 어떤 만화 진흥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그런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그들의 만화를 실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지난 여름 검찰의 만화탄압으로 인해 한 만화출판사는 한달에 60억원의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만화진흥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전국민에게 만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검찰의 기소가 철회되지 않은채 무슨 만화진흥이 가능하겠는가.
  • 6월결산 상장기업 매출 11.24% 증가

    ◎33개사/순익은 작년 558억 흑자서 22억 적자로/미도파·신성통상 적자액 885억 웃돌아/태경·농심·영풍제지 순익 100%이상 증가 6월결산 상장법인 33개사의 지난 1년간 매출액은 7조2천1백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도파와 신성통상 등 몇몇 기업들이 큰 폭의 적자를 냄에 따라 이들 3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5백58억1천9백만원 흑자에서 올해는 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9일 증권거래소가 6월결산 상장법인 37개사중 관리종목을 제외한 33개사의 96회계연도(96.7.1∼97.6.30)결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20개사가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나아졌다.이 가운데 삼양사와 해태유업은 지난해 각각 1백98억원과 48억원씩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24억원과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미도파와 신성통상 세계물산 등 3개사는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비비안 제일상호신용 등 10개사는 순익규모가 줄었다.특히 미도파와 신성통상 등 2개사의 적자가 8백85억원을 웃돌아 전체적으로는 33개사의당기순이익이 총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태경산업이 주력제품인 제강용 정련제의 단가인상과 휴게소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작년대비 298%나 증가했고 농심(166%) 영풍제지(122%) 신호제지(121%) 등도 순익이 100% 이상 늘어났다. 매출액은 신호페이퍼가 지난해 6월 동신제지와 신강제지를 합병함에 따라 작년대비 119.72%가 늘어난 3천4백92억원을 기록,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삼성출판사(35.09%) 강원산업(24.87%) 등도 매출액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 8월 발표된 12월 결산법인 581개사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2백11조7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증가했으며,당기순이익은 2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 비서실장 노준찬씨등 제자주축 40명 포진/베일벗은 조순의 사람들

    ◎언론인출신 최노석·이병도씨 공보팀 영입 11일 민주당 조순 총재의 대선후보추대를 계기로 베일에 가려 있던 그의 참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학계와 법조계등 정치권 외곽에서 ‘조순 대통령만들기’를 주도해 온 참모진영은 줄잡아 40명선.조총재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의 66∼67학번 제자들이 주축으로 대부분 정치권 밖 인사들이다.이들중 핵심인사 10여명은 추석연휴이후 단행될 당체제 정비과정에서 특별보좌관 등의 직책으로 민주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참모장은 우성해운주식회사 부사장으로 있는 홍용찬씨.지난 87년 대선때 박세일 현청와대사회복지수석,신한국당 박종웅 의원 등과 함께 김영삼후보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조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총재비서실장에는 10일 노준찬 전 서울시체육회사무처장이 임명됐다.조총재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초대비서실장을 지냈던 핵심측근이다. 정무특보는 92년 대선때 국민당에 참여했던 이호영씨가,정책특보는 김상남 서울시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재정책은 서울대 제자출신인 박기봉씨로 비봉출판사를 이끌면서 외부인사 영입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다.정책담당은 역시 서울대 제자인 이대용 삼화회계법인대표가 맡고 있다.이영선 연세대교수도 경제분야 정책입안에 참여하고 있다. 조총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공보팀에는 언론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의 최노석씨가 방송담당특보,연합통신 차장을 지낸 이병도씨가 신문담당특보를 맡아 여의도 사무실에서 언론특보단을 이끌고 있다.이밖에 안기부 감사실장 출신인 김삼덕씨와 정보사령부 출신의 김문기씨도 민주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교보 사이버북센터 개점/인터넷에 도서 50만종 정보 제공

    교보문고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도서 50만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보 사이버북센터’를 9일부터 운영한다. 종로서적이 지난 5월,영풍문고가 6월 각각 인터넷서점을 연데 이어 교보문고 사이버 북센터가 개점됨으로써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사이버서점시대를 맞게 됐다. 교보문고 정보시스템실이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최근 프로그램을 완성한 교보 사이버 북센터(http://www.kyobobook.co.kr)는 국내서적 35만종과 외국서적 15만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도서 검색은 도서명,저자명,출판사명,ISBN(국제표준도서번호),출판연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또 대분류·중분류·소분류 방식에 따라 국내외 도서를 분야별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한편 신간은 교보문고에 입고되는 순간 목록이 사이버 북센터에 오르며 최근 1개월내에 입고된 신간을 따로 관리,분야별로 도서정보를 제공한다.도서정보에는 기본적인 서지사항 뿐만 아니라 200자 내외의 해제와 서평 등도 포함된다. ‘교보 사이버 북센터’는 통신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이버마켓보다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따라서 ‘종로 인터넷서점’이나 ‘영풍문고 인터넷’과는 달리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모든 책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책주문과 대금결제도 인터넷상으로 할 수 있다.송료는 주문자 부담이지만 교보북클럽에 가입할 경우 모든 통신판매 수수료가 무료다.
  • 중국 교포시인 김철씨 시집 ‘북한기행’

    ◎따뜻한 가슴으로 그린 ‘분단 현실’/고목밑에/녹슬은 철모하나/…패랭이꽃 한송이/원혼의 넋으로 피어 있었다…/남은 ‘풍요의 비극’ 북은 ‘빈곤의 비극’ 현실 통탄 〈…비애의 절정을 딛고 선 보릿고개는/해발 1만 미터 상공에서 /이지러진 속세의/비운을 탄식한다/고개 너머엔 무엇이 기다릴지/허망한 꿈을 안고/타박타박 무거운 발길이/허기진 세상/가파른 황톳길을 덮고 있었다〉(‘원산가는 길목에서 만난 보릿고개’중에서) 중국 교포시인 김철씨(65)가 최근 북한의 모습을 한권의 시집 ‘북한기행’(문학사상사 펴냄)에 담아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 교포를 대표하는 그가 이번 시집 출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중국 55개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의 기관지 ‘민족문학’의 주필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억을 헤아리는 중국의 소수민족을 이끌어가는 ‘1급문인’.특히 이번 시집은 분단 52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을 서정적인 시어로 고발한 ‘기행시집’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모두 4부로 나뉘어진 이 시집에서 김씨는 분단현실이 낳은 북한의 참혹한 정황과 정경을 이데올로기를 넘어 따뜻한 시인의 가슴으로 그린다.시인은 남한에는 ‘풍요와 포만의 비극’이,북한에는 ‘빈곤과 굶주림의 비극’이 휩쓸고 있는 현실을 통탄한다.그리고 ‘죽음 아니면 통일’을 목청껏 외친다.〈…가슴에도 걸려 있는 가시철망을 거두어/용광로에 처넣어 쟁기를 만들고/가벼운 저 구름 하­얀 넋이 되어/남과 북 훨훨 거침없이 날아봤으면…〉(‘녹슨 철보망 앞에서’)분단을 극복하려는 민족의 한은 상감령 마루 전투에서 산화한 병사의 영혼에도 어김없이 깃들여 있다.〈포탄에 허리 잘린/고목 밑에/녹슬은 철모 하나/뚫어진 탄구멍을 비집고/패랭이꽃 한 송이/원혼의 넋으로 피어 있었다…〉(‘휴전선 상감령 마루에서’중에서) 한국전쟁 당시 죽은 병사의 소망과 그리움이 마침내 풀꽃이 되어 통일의 넋으로 피어있음을 시인은 절절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김씨는 조선족으로는 드물게 우리말을 아름답게 구사하고,민족전통의 원형을 살려내 미학적으로 형상화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원로시인 구상씨는 그를 탁월한 민족시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의 시편에는 우리 겨레 고유의 심미적 정서의 표상인 ‘멋’과 ‘한’의 가락이 배어 있다.그는 긍·부정간의 이념적 당위성이나 선입견 없이 오직 사무사한 시심으로 노래한다”는게 구상시인의 말이다. 전남 곡성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무렵 부모를 따라 중국 길림으로 이주한 김씨는 57년 첫 시집 ‘변강의 마움’을 낸뒤 25권의 우리말 시집과 두권의 중국어 시집을 냈다.이번에 나온 ‘북한기행’은 88년과 89년에 각각 나온 장편서사시 ‘동틀 무렵’(동광출판사)과 ‘샛별전’(을유문화사)에 이어 한국에서 펴낸 세번째 작품집.중국의 ‘계관시인상’과 극소수의 문인에게만 주어지는 ‘국가특수공헌상’을 수상한 김시인은 지난 91년에는 한국문인협회가 수여하는 제2회 ‘한국해외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 국립대 등록금 완전자율화/내년부터

    ◎총장에 책정 권한… 대폭인상 예고 내년부터 전국 26개 4년제 국립대의 등록금 책정이 완전 자율화돼 등록금이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출판사업 등 학교수입 증대를 위한 수익사업도 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허용된다. 교육부는 1일 국립대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대학교 특별회계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대 등록금 인상 여부를 대학 총장이 정하도록 법에 명시,그동안 정부물가관리대상에 포함됐던 국립대 등록금이 정부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올해 국립대 1년 등록금 평균이 2백16만6천원으로 사립대의 4백41만1천원의 절반 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국립대의 등록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입학금을 포함한 수업료는 국고수입으로,기성회비는 대학 자체 수입으로 이원화돼 있는 현행 국립대학의 등록금 구조를 일원화,모두 특별회계의 자체 수입으로 인정토록 했다. 특별회계의 운영·관리는 교육부장관이 맡되 2분의1 이상은 반드시 해당대학의 시설비 및 운영비 등으로 사용토록 규정했다.등록금을 올릴수록 해당 대학은 많은 액수의 운영비를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대학 공무원의 인건비 전액는 지금처럼 정부 예산으로 지급한다. 국립대 총장은 등록금 책정과 및 학교 운영비 편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그동안 국립대 총장은 기성회비만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교육부는 수익사업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만간 시행령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개방대 교육대 전문대 등에 대해서도 특별회계법을 점차 확대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 좌표 잃은 세계/장 폴 샤놀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냉전붕괴 따른 지구촌불안 조명/군사·경제·기술질서 파괴의 파장 심층 분석 21세기는 인류 역사의 파라다이스인가.‘현대 국제관계’라는 책을 집필한 저자 장 폴 샤놀로는 “결코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20세기 말인 지금 현세계는 혼돈의 강에서 표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프랑스 최고 수재들을 양성하는 에콜 폴리테크닉 교수이자 국제정치학자인 그는 책의 부제조차 ‘방향타를 잃은 세계’라고 달았다. 그의 주장은 ‘인간은 역사를 만들어 가지만,만들고 있는 역사를 알지 못한다’는 역사의 파라독스에서 출발한다.정치와 경제를 포함한 사회 구조가 수백년에 걸쳐 뿌리를 내릴 즈음에야 위정자들이 그 방향을 잡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도 하기 때문에 역사의 파라독스에 따른 부담은 적지만 당장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지금이 이같은 새로운 파라독스가 전개되고 있는 그 시점이라는 것이 논리 전개의 근간이다. ○선진·개도국 경제 갈등 심화 그가 주장하지 않더라도 지난 40년동안 세계의 주요 방향타는 양극화로 볼 수 있다.이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정치적이나 군사적이나 경제적인 모든 행위와 국가간의 관계가 여기서 비롯되어 왔기 때문이다.이처럼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요한 틀처럼 여겨졌던 이것이 무너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는 이러한 양극화 붕괴의 반작용으로 새로운 움직임들이 세계 사회속에서 움트고 있다고 말한다.기존질서에 대한 파괴라고 정의하고 있다.즉 인간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보는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20세기말에 3대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그는 3대 파괴로 공산주의 붕괴에 다른 군사및 전략적 질서의 파괴,무역과 산업에 있어 세계화 확산에 따른 경제질서의 파괴,처음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는 것으로 여겨졌던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한 기술 질서의 파괴 등을 꼽고 있다.굳이 여기에 하나를 첨가한다면 인류역사에 있어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인구의 폭발을 들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들의 눈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각기 본질은 다르지만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들은 생산적인 목적으로 출발한다.그러나 그가 말한 역사의 파라독스처럼 그 파장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그의 논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객관성은 잃지 않고 있지만 너무 비관적인 면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그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는 이미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파장은 닥쳐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세계적이고 구조적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동구의 세계 무대에서의 변화,이에 파생된 동유럽의 새로운 국지적 긴장과 중·근동의 민족및 종족주의 위기,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정치 및 종교적 성격의 집단의 부활 및 다민족의 영토 분할주의로 인한 기존국가 형태의 와해,이로 인한 대규모 살상무기의 증가와 테러리즘의 발호,세계시장 헤게모니 다툼으로 인한 경제 무역전쟁의 발발 가능성등 파괴시작 현상의 예로 들었다. ○국제사회­국가간 긴장 고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3대 파괴로 인해 예측되는 파장의 결과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변화·긴장·위험 등 3가지로 분류해 설명하면서 서로간의 연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변화가 긴장을,그리고 긴장이 위험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여운을 주고 있다.3대 파괴의 축을 주위로 붕괴되는 총체적인 형태를 경고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파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변화의 단계는 경제의 세계화에서 출발하고있다.경제의 세계화를 다국적주의로 보면서 가장 고전적인 지점망에서 현지공장,외국의 직접투자,그리고 더욱 활발해지는 국제교역을 예로 든다.그러나 이는 결국 국가별로 세계화에 대한 또다른 세계화라는 형태을 양산하면서 선진국과 선진국,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결투로 종결된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제3세계의 종말과 후진국의 붕괴,그리고 이민 등을 통한 민족의 이동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긴장의 파장은 주체성의 반발과 국가의 기존제도 붕괴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한다.불씨는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민족주의와 종교주의.이는 궁극적으로 과거 국가의 형태를 무너지게 만들 것이라는분석이다.과거 국가는 영토 국민 주권이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까지 말했다.또 국제적 권리로 인해 국내적 권리는 빛을 잃을 것이며 변화의 파장을 포함,국가를 넘어선 강력한 조류의 등장이 주권도 기존의 형태와는 달라지게 하면서 그 반작용은 결국 긴장을 불러 오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미래에 맞는 새틀 짜야” 강조 그러면 대안은 없는가.그는 단지 미래에 맞는 틀을 짜야한다고 강조할 뿐 이책에서 다른 언급은 않고있다.그런 부분이 아쉽다.그가 가장 관심이 있는 유럽연합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새로운 유럽경제조직에 맞는 유로통화 외에 다른 분야에도 맞는 신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만 밝히고 있을 뿐이다.그렇다면 종전으로 돌아가야 하냐고 물을 수 있다.그의 답변은 ‘만약 국가를 위해 민족의 존재를 무시하는 경향과 영토의 팽창이 낫다는 판단이 선다고 구소련이 현실에 등을 돌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되묻고 있는 것으로 끝난다.그는 책 서두에서도 단지 3개의 축으로 인한 세계의 혼돈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쓰노라고 친절히 밝히고 있다. 원제는 Relations Internationale contemporaines.244쪽 프랑스 라르마탕출판사 130프랑.
  • 성지사진 수록 국내 첫 컬러성경 출판/성서간행사 대표 김영진씨

    ◎신·구약­찬송가 한권에… 7년 걸려 완성 “21세기를 앞두고 최첨단 기술로 성경을 영상화·입체화해서 세계화 시대에 맞는 컬러성경을 출판하게 됐습니다” 기독교전문출판사 성서간행사 대표 김영진씨(53)는 총천연색 성지사진을 수록한 ‘컬러 큰 성경’을 국내 처음으로 출간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1972년 성서교재주식회사를 설립,현재까지 1천여종의 기독교 서적을 출판한 전문 출판인이다. 이 성경은 전체분량이 2천600쪽에 달하지만 항균용지를 사용,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책표지는 최고급 소가죽을 사용했다.국내에서 개발한 이 종이는 얇으면서도 앞뒤가 비치지 않는다. 기획에서 편집 제작까지 7년이 걸린 ‘컬러 큰 성경’은 구약과 신약 찬송가를 한권으로 편집,예배때 따로 들고 다니는 불편을 없앴다. 이 성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천여장의 성지사진.이스라엘정부로부터 공식 성지 사진작가로 인정받은 이성근씨가 이스라엘 전지역을 10년동안 답사하면서 찍은 2만여장의 사진중에서 정선했다.사진중에는 성서지리와 고고학 동식물 문화 풍습의 다양한 모습으로 재생하고 컴퓨터 기술로 제작한 입체지도를 수록,성경 역사의 지리적 현장감을 살렸다. 김씨는 “성경을 읽을때 말씀과 관련된 생생한 현장사진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눈으로 확인하며 진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성경 전문 출판사 베이커사와 존들만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와 같은 판형으로 영어성경을 출판,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성경은 가톨릭이 처음 들어올때 중국과 프랑스 신부들이 비록 초역이지만 작은 한글성경을 갖고 들어와 선교했다”며 “한 국가와 민족의 복음화가 성경의 번역과 함께 동시에 시작된 경우는 세계교회사와 성경번역사에 유례가 드문 일이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동안 서울 종로3가 초동교회 집사로 봉사하고 있는 독실한 신자다.
  • 연꽃축제 개최 정토사 주지 한보광 스님

    ◎“염불·선 융합한 생활불교 실천해야”/2000년부터 통일기원 결사 계획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염불근본도량 정토사 주지 한보광스님은 지난주 개산 15주년 기념법회와 제1회 연꽃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토사 조실 불심도문 스님과 송석구 동국대총장·일본 정토정 대본산 쓰보이 준에이 박사·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국립관현악단과 김덕수패 사물놀이 등의 연주로 음성공양을 올리고 연등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한보광 스님은 “설법과 노래,연꽃과 연등이 있는 곳에서 신도들에게 사바의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잊고 극락의 환희에 젖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치뤄졌다”고 흡족해 했다. 경주 출신의 보광 스님은 67년 범어사에서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득도,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89년 일본 교토의 불교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위논문 ‘신라정토사상연구’를 오사카 동방출판사에서 700쪽 분량으로 출판한 스님은 “신라시대의 삼국통일을 이룬 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이었으며 원효사상이 바로 정토사상입니다.앞으로 남북통일후 북한동포에 대한 포교를 위해서도 정토사상이 필수적입니다”고 거듭 정토사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보광스님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참선을 요구해서는 포교를 기대할 수 없고 현실에 적응해서 염불을 하며 근로를 통한 생활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다시말해 염불과 선을 융합해서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생활불교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개교100주년 기념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보광스님은 “일본에는 불교의 종립대학이 전국에 54개나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동국대 밖에 없다”며 “신라불교에 대한 자료가 국내에 보다 일본에 더 많은 현실이 불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맹호부대의 군종법사로 대위로 전역한 보광 스님은 2000년 6월6일부터 남북통일과 불국정토를 기원하는 1만일(30년) 염불결사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 1만3천여명 중국 배우기/한국유학생 실태

    ◎북경학원로 상가는 사랑방 역할 북경 서북쪽 해정구의 학원로.북경어언문화대학(어언학원),북경대,청화대,화공대,지질대 등 중국의 주요대학이 반경10㎞내에 집결해 있는 대학가촌이다. 넓다란 도로엔 20대초반의 남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흥겹게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이들 가운데 적잖은 수는 한국학생들이고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주중대사관이 집계하고 있는 유학생만도 8천5백여명.단기 언어연수 4천4백여명,박사과정 3백명,석사5백명 등,일본유학생을 밀어내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 학원로 주위의 ‘우따오코우’(오도구)로 불리는 지역은 한국학생들을 위한 식당,카페,노래방 등으로 한국유학생의 거리가 됐다.5백여곳의 점포의 대부분이 한국학생들을 주고객으로 한다.간판도 한국어로 돼 있다.발랄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북경시내에 찌든 상사원이나 대사관 직원 등 기성세대까지 원정으로 합세,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먹는 장사뿐 아니라 안경점,편의점,비디오방,복덕방,미용실 등도 70여곳이나 된다. 식당에 들어가면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제작하는 소식지를 얻어볼수 있고 학생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카페에 들어서면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수입 포도주 한병에 5만∼7만원을 받기도 하니 가격이 헐한 편도 아니다.밤이면 비디오방과 노래방은 늘 한국유학생들로 초만원이다. 이같은 유학생들의 급증은 한·중 교류의 심화와 쌓여가는 연륜을 상징한다.유학생중 절반가량은 북경지역에 몰려있고 길림성에 7백50여명,천진에 7백30여명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그러나 유학생의 증가는 부작용과 부정적인 측면도 따라 온다.북경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유학생들은 성실하지 못하다는 정평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외문출판사에 근무하는 조선족 김광렬씨는 “한국유학생들은 중국사람들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지 못하다”며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술마시고 노는데 정신팔려 있는 학생들이 적잖다고 꼬집는다.그러나 북경대의 양통방한국학연구센터 주임은 “유학생문제를 한·중 교류 확대과정에 거쳐야할 하나의 과정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한국유학생 사회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북경의 학원로와 오도구는 한·중 수교의 연륜이 싸여감에 따라 그 규모도 커가고 화려해질 것이고,한국유학생들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 나우누리 ‘까치밥 스크린’ 서비스/PC를 켜면 온몸이 ‘으시시’

    ◎공포·추리소설 온라인 감상/책값 40% 내면 내용 전송해줘 공포,추리소설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PC통신서비스가 생겼다. PC통신 나우누리가 최근 제공하기 시작한 ‘까치밥 스크린’서비스는 무협·공포·추리소설을 파일형태로 가공한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전송해주는 독서전문코너로,국내에서 발표된 이 분야의 작품 대부분을 게재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책값의 40%선에서 해당소설의 내용을 전송받을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다양한 무협·추리·공포소설을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나우누리는 국내 작품의 경우 작가나 번역가와 저작권계약을 체결하고 외국작품에 대해서는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은 개인 소장가의 협조를 얻어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까치밥 스크린북에 등록된 전자책의 모든 목록을 수록,이용자가 편리하게 책을 검색할 수 있고 ‘윈도용 책보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온라인 상태에서 읽어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나우누리초기화면에서 22번(문화/생활)→5번(문학/도서)→25번(까치밥 스크린북)순으로 선택하거나 화면에 관계없이 ‘go kach1’를 입력하면 된다.
  • 잘 빚어진 항아리/클리언스 브룩스 지음(화제의 책)

    ◎50년대 미서 성행한 ‘신비평’방법론 소개 1930년대에서 5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성행한 뉴 크리티시즘(신비평)의 비평방법론을 소개.뉴 크리티시즘은 멀리는 콜리지,가깝게는 T.S.엘리어트와 리처즈로 이어지는 사고방식으로 문학을 윤리나 과학·역사 등에서 분리해 작품 자체의 객관적 분석과 가치부여에 전념한다.특히 언어에 대한 관심이 커 패러독스나 아이러니를 중시하고 복잡한 의도가 숨어 있는 시편의 분석을 즐긴다.브룩스는 워렌·테이트·블랙머·랜섬 등과 함께 뉴 크리티시즘의 대표적 주자로 꼽히는 인물.이 책은 역설의 언어,미스 아라벨라 퍼머의 경우,그레이의 사연 적힌 항아리,워즈워드와 상상력의 역설,키츠의 삼림의 역사가:주석이 없는 역사,테니슨의 눈물의 동기,예이츠의 크게 뿌리박고 꽃피는 나무,해석의 이단 등 모두 11장으로 이뤄졌다. 영국의 형이상학파 시인 존 단의 시 ‘시성’의 한 구절에서 따온 ‘잘 빚어진 항아리’라는 제목은 예술작품을 정적인 형태를 띤 고정된 것으로 파악하려는 예술관의 표상으로 흔히 쓰인다.부정적 의미가 담긴 표현으로 ‘잘 빚어진 항아리주의(well­Wrought­Urn­ism)’라는 조롱투의 용어까지 생겼다.뉴 크리티시즘의 생명력은 오늘날 완전히 소진되어 버린 것일까.“브룩스는 현대비평에서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그러나 최근 20여년 동안의 해체비평은 브룩스와 뉴 크리티시즘의 공적을 가리는 부분일식과도 같은 작용을 해왔다”는게 옮긴이의 견해다.이경수 옮김 문예출판사 1만2천원.
  • 열이 켜지다/로스 겔브스팬(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지구온난화 이슈화 방해로비 고발/각종자료·인터뷰로 반증… 환경보호 중요성 부각 지구 온난화문제에 대한 절박한 실상을 던져줌으로써 지구촌 사람들이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해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문제가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돼왔지만 선뜻 해결방안이 찾아지지 않는 이유등을 각종 자료와 수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제시,미래의 지구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열이 켜지다’(The Heat Is On)라는 제목의 이 책을 통해 퓰리처 상을 수상한 독일 언론인 로스 겔브스팬(Ross Gelbspan)은 지구환경변화가 공공토론의 장에서 의제로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대형 석탄·석유회사들의 기만술책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이슈화를 막기 위해 석유·석탄회사들이 정치권을 상대로 하는 엄청난 로비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반증하는 여러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석유·석탄회사들은 로비선전에 수백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과학계에 지구환경과 관련,학설을 분분하게 하는데 이용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6년간 수백만불 사용 그는 석유·석탄회사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정치상황의 혼란과 인간의 환경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전체주의’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이는 우리의 미래 삶을 위해서도 마땅히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는데 지구촌 사람들의 인식과 각성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최근 미 의회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가까운 장래에 국제협정을 체결,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제한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음미하면 시사하는 바가 많을듯 싶다. ‘지구의 위험스런 기후에 대한 큰 도박싸움(The High Stakes Battle Over Earth’s Threatened Climate)’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은 유럽에 비해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그는 미국에서는 어떤 변화가 지구환경에 일어나고 있는 가에 대한 초보적인 논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유럽에서는 지구환경 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 그는 미국 과학자들은 지구환경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데에 있어 유럽 과학자에 비해 인식도가 크게 떨어지며 이같은 인식부족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석유·석탄회사들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야 부를 유지할 수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이 지원하는 교묘한 선전술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한 뉴스미디어의 속성을 이용한 이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가 사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에 20억달러 이상의 판매로 석유산업계는 중동의 대부분 국가와 러시아·멕시코·베네주엘라·나이지리라·노르웨이 그리고 영국 경제의 큰 몫을 지탱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는 일부 경제학자와 석유산업의 연구는 석유와 석탄의 실질적 감축은 세계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불안정한 기후변화는 문명의 생존보다도 더 큰 위협을 가져올 것이므로 관련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석유·석탄에너지를 대체,천연가스나 다른 에너지를 사용할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명의 생존보다 위험 저자는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로비에 따른 ‘기현상’이 미래 인간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꾸준한 점검작업을 벌였다.그가 밝혀낸 로비의 실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첫째,수많은 환경학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이들로 하여금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유엔 국제기구의 2천5백여 과학자들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다.그들의 결론은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학자의 견해에 불과하다며 논쟁의 불씨를 당기기 위해서다.둘째,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효과’에 회의를 품는 학자들이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설명을 하게한다거나 뉴스매체에 등장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는 것이다.이같은 로비에 넘어간 정치인들 중에는 대충 정치적 타협으로 방출량을 정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회의론자 학설 해부 저자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이 내세운 근거없는 학설들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있다.그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의 학설이 옳지 않다는 실질적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왜 아직도 많은 뉴스매체들이 그들의 학설을 인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고 있다.“지구환경변화의 위기는 자연적·경제적·에너지적 차원에서 파장이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과학·역사·정치적 설명을 명료하게 전개했다.그는 석유·석탄업계의 로비는 ‘미래의 환경의 질을 떨어뜨릴 일종의 전체주의’로 혹평하면서도 손익분기점이 기후변화와 연관된 기후재난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는 보험업계만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이 온실가스 감축을 외면한다면 이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작자는 간과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에의 투자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태양에너지나 다른 에너지로의 투자가 지구환경의 변화를 줄일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젊은층에 결단력 요구 저자는 미국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체에 대한 연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연방보조금을 줄이는 정책을 사용하고 일본 교토의 지구온난화 방지협정회의에서 온실가스 방출을 강력히 규제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지구기후변화에 대한 시급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올해 말 백악관회의를 개최한다는 약속을 상기시키며 미래의 환경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세계의 전시민,특히 젊은 사람들이 결단력을 갖고 곧바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애디슨―웨슬리(Addison―Wesley)출판사 간행,278쪽,23달러.
  • 건잠머리컴퓨터 주승환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대용량 고품질 DVD 제작도구 개발/‘컴왕국’ 제왕 꿈꾼다/영화 등 동영상 수십배로 압축해 처리 가능/보드1개 1만불… 5천억 세계시장 석권 목표 건잠머리컴퓨터(02­3444­6700)의 주승환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CD롬 타이틀 개발에만 주력하던 회사를 종합멀티미디어업체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다.구상의 핵심은 CD롬의 뒤를 이은 대용량 고품질 저장매체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제작도구를 자체 개발한다는 것이다.건잠머리는 DVD롬에 담을 내용(컨텐트)에서 DVD롬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까지 망라하는 셈이다. 건잠머리(일의 대강을 준비한다는 뜻)는 94년 6월 CD롬타이틀 전문제작업체로 출범했다.그동안 CD롬 타이틀 16종을 제작,보급했지만 이 가운데 초창기 제품인 ‘게임나라’는 주사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시장 흐름을 읽는 날카로움이 돋보인 ‘작은 성공’이었다.게임나라는 94년 당시 일반에 공개된 무료(쉐어웨어) 게임들을 한장의 CD롬에 모은 것. “CD롬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를때였죠.CD롬 타이틀 관련 국내외 서적을 통독하면서 이미 출시된 다른 회사 제품 목록을 검토해 보니 무료 게임이 빠져 있더라구요” 그가 고안한 새로운 유통방식도 게임나라의 히트를 거들었다.지금은 흔해졌지만 CD롬을 책에 끼워파는 방식은 그가 게임나라로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소프트웨어 매장수의 10배가 넘는 서점을 유통라인으로 삼자는 계산이었다.그래서 한 출판사에 컴퓨터 관련 서적을 써 주고 게임나라를 ‘부록’으로 넣어 판 것.이렇게 해서 게임나라는 출시 첫해 80만장이 팔렸고 지금까지 스테디 셀러로 회사 수입(지난해 매출액 15억원)에 한 몫을 하고 있다.게임나라는 무엇보다 그에게 때를 놓치지 않은 아이디어는 성공을 예약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 소중한 체험이었다. 그러나 CD롬 타이틀은 TV나 영화와 같은 다른 영상매체보다 화질이나 음질이 떨어지는 원천적인 약점때문에 유행으로 끝날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주사장에게 DVD의 출현은 새로운 사업구상의 계기가 됐다.영화와 같은 화질과 음질을 보장하는 DVD는 CD롬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 분명했다. 먼저 축적된 CD롬 타이틀 개발기술은 자연스럽게 DVD롬 타이틀 개발로 이어졌다.현재 게임 및 교육 타이틀 3종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주사장의 마음을 한껏 부풀리고 있는 것은 DVD롬 제작도구인 ‘MPEGⅡ 인코더’.이 제품은 엄청난 파일크기의 영화 등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십배 압축해 저장하는 DVD롬 제작 핵심도구다.보드형태의 하드웨어에 상당한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시킨 고난도 제품이다. 그가 노리는 MPEGⅡ 인코더 시장은 보드 한개가 1만달러 가량의 값으로 팔릴 중가 틈새시장이다.수십만달러의 고가 시장은 이미 미국 등지의 유수업체를 당할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판단에 따른 것.그러나 중가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사장은 말한다.국내에는 아직 시장 형성이 미미하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5천억원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다른 나라에서도 중가제품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만 선점한다면 매출액 수백억원 규모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별도의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고 IBM 및 필립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2월 미국 현지지사를 설립,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사운을 건 대모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아이디어의 성공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건잠머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 미 발행지도 첫 ‘동해’ 표기/최고권위 맥낼리사 밝혀

    ◎“한국측 주장 타당성 인정… 일본해와 병기”/타임·브리태니커사도 긍정적 검토 시사 미국의 지도제작 업체인 랜드 맥낼리사는 한국 동해의 명칭과 관련,앞으로 자사 발행 세계지도에 기존 표기인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East Sea)를 병기한다고 밝혔다. 주미한국대사관은 13일 “랜드 맥낼리사가 동해 표기홍보 서한에 대한 회신에서 한국측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되므로 앞으로 제작되는 지도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맥낼리사는 우선 1차로 ‘프리미어 월드 애틀라스’에 동해를 병기했다고 알려왔으며 이와.함께 뉴 인터내셔널 애틀라스,코스모폴리탄 월드.애틀라스,투데이즈 월드 애틀라스 등 이 회사가 발간한 3종의 세계지도도 현 재고분이 소진되어 추가 인쇄할 때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함께 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맥낼리사는 140여년 전에 창간된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표적인 지도 출판사로,이 회사가 발간하는 세계지도의 ‘동해’ 병기는 일반대중용 지도책으로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그동안에는일부 유엔기구와 타이항공(기내지)이 동해를 병기한 사례 밖에 없었다고 주미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최근 일본해 표기로 물의를 빚은 타임,뉴스위크 등 잡지사와 브리태니커 출판사 등도 랜드 맥낼리사의 결정에 관심을 표시하고 지도가 실제 출판되면 재검토할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대사관은 지난 3월 공보담당공사 명의로 동해 표기홍보 자료와 서한을 미국내 정부기관,언론사,지도출판사 등 76개처에 보냈는데 일부 수신처에서는 “미 지명표기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지명변경 또는 병기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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