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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이읽기] 문학의 죽음

    [앨빈 커넌지음·최인자 번역] 최근 평론가들이 ‘작가의 죽음’등의 표현을 써가며 ‘문학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문학이 변하고 있다’는 공론들을 해왔다.그러나 앨빈 커넌처럼 무자비하며 단정적인 어조로 ‘문학의 죽음’(문학동네 발간)을 선고한사람은 없었다. 그는 방대한 자료들을 인용해가면서 작가의 행적,출판업계의 현황과 사건들을 통하여 문학계에 일어난 비리와 모순들을 폭로하고 문학이 이처럼 쇠퇴한 이유로 문학가들의 실수와 사회의 변모를 열거한다.그에 의하면 페미니즘과 마르크시즘 비평가들은 사회에 뿌리박고 자란 문학작품들을 놓고 단지 자기 입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남근중심주의니 부르주아 계층의 자기합리화니 하며 재단한다는 것이다.해체주의자 또한 전문 용어를 구사해가며 그럴싸하게꾸며 쇠퇴해 가는 문학을 대학이란 전문체제 속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글을 읽어갈수록 나의 의문은 깊어만 갔다.문학 작품은 인쇄매체 속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작가가 쓴 글이 순수하게 독자에게 전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그 중간에 출판사가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있고 제도가 있다.당연히 그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는 굴절되고 왜곡된다.그리고 그 굴절과 왜곡은하나의 훌륭한 의미로 독자에게 수용된다.또 저작권법 때문에 그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후손들이 벼락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작가의 노고를 몽땅 사회에 환원할 수는 없는 일이다.또 실제 작가와 책 속에 함축된 작가는 엄연히 분리되어야 한다. 커넌이 비난하는 것처럼 폴 드 만이 여자를 버리고 아이를 외면했다 하더라도 그의 문학 이론이 세상에 미친 영향이 빛바래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커넌은 왜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작가와 평론가들의 위선과 표절을 캐는 것일까? 문학은 인간이 공유하는 하나의 장(場)으로 작용할 수 있다.‘무정’을 읽고 1910년대 학생들이 교육으로 국가를 발전시킬 결심을 했다면 당시 기생들은 기생 영채의 불운을 자기일 처럼 슬퍼했다.문학은 독자들이 각자 자신의감정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공유물이다.페미니즘 비평가가 염상섭의 ‘삼대’에서 가부장의권위에 희생되는 여성들의 모습을 끄집어내며 울분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며 마르크시즘 비평가가 같은 소설을 읽고 부르주아 지식인의 나약함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이 모든 것중 어떤 것도 문학의 나약함을 설명해줄 수 없다. 커넌의 말대로 문학은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이야기는영상매체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 영화와 TV 속으로 스며들었고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둥지를 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변화를 ‘문학은이제 수많은 의사소통의 양식들 중에서 단지 글을 통한 의사소통을 위한 하나의 테크닉일 뿐’이라며 비장하게 설명하고 있다.커넌이야말로 그동안 문학의 정전성(正典性)을 믿었던 문학 연구가였는지 모른다.자기가 사랑하던것에 대한 배반감이 이리도 사무친 것일 줄이야.그의 분노와 고뇌에 의해 이 시대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 조지 리처著‘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영화 슬리퍼(Sleeper)에서 주인공 우디 앨런은 미래로 바뀐 세계에서 잠을깨자 맥도날드와 마주친다.영화 속의 맥도날드는 현실 세계에서도 현대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일상생활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조지 리처 메릴랜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현대사회의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를 경고한다.맥도날드화는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규격화·편리성·효율성 등의 원리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과정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합리성을 말한다.리처교수는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바탕으로 맥도날드화의 불합리성과 비인간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맥도날드의 성공은 ▲수요·공급자 모두에게 유용한 효율성 ▲비용과 시간의 계산가능성 ▲제품과 서비스가 동일하다는 예측가능성 ▲무인기술에 의한 인간통제라는 매혹적인 ‘합리화’ 특성 때문이라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의 원리는 패스트후드업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교육·스포츠·정치·종교·의료 뿐만아니라 섹스·죽음에까지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형식적인 합리화는 내면적으로 불합리화와 비인간화를 가져온다.모스크바 시민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길게 줄서 있는 것은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는 불합리화의 한 모델이다.베버는 합리성만을 추구하다 보면 지나친 합리적 제도가 빈틈없는 그물망이 되어 결국 인간들은 ‘합리성의 쇠감옥’에 갇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한다.합리화(맥도날드화)의 가장 섬뜩한 공포는 유대인 대학살이다.유대인 학살에는효율성 등 맥도날드화의 특성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화의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맥도날드화는 위협이 아니라 ‘열반’이다.리처 교수는 맥도날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맥도날드화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명쾌한현실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시유시 출판사 김종덕 옮김 1만2,000원이창순기자
  • 새로나온 책

    ◆비평이론학회 반년간 학술지‘비평’창간 비평이론학회의 반년간 학술지 ‘비평’이 창간됐다.출판사 생각의 나무가발행하는 비평은 문학·문화·사회·역사에 중심적 관심을 두고 동서와 분야를 초월하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론들에 대한 비판적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학술지다. 창간호는 기획특집으로 ‘이론의 정치성’ ‘동아시아 문화와 생태학적 사유’를 마련하고 김우창·김민수·여건종·이재성 교수 등의 논문과 서평 등을 실었다. ◆한기호씨 종이책 살길안내‘희망의 출판’펴내한기호 한국마케팅연구소장이 낸 ‘희망의 출판’은 열악한 환경과 디지털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종이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길을 안내하는 ‘희망의 종이비행기’다. 지은이는 15년간의 출판영업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종이책이 전자책의 등장과 각종 미디어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그는 독자들의 마음을 읽고 종이책만의 장점을 그들의 요구에 맞게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책은 독자와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성공한 책과 그렇지못해 실패한 책들의 구체적인 예를 소개한다. 저자는 “문화가 문화다울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출판이다.그 출판은 어려운 가시밭길일 망정 분명히 희망은 있다고”고 말한다.
  • 4大 PC통신 MP3 서비스 중단

    국내 4대 PC통신의 MP3(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파일) 서비스가 다음주부터전면 중단된다.이에따라 MP3 시장은 물론,MP3플레이어 등 관련산업 전반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 사업자들은 저작인접권(연주·가창 등에 대한 권리) 문제로 이해 당사자간 심각한마찰을 빚고 있는 MP3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중단키로 결정했다.이번주중 자사에 MP3파일을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체(IP)들에게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권단체들의 이전투구식 싸움으로 정상적인 MP3 서비스가 불가능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파행운영에 따른 수익감소로 IP들에게 대규모 서버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PC통신사업자들도 손해를 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저작인접권을 가진 한국음악출판사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영상음반협회 등과 IP들은 MP3 판매수입 배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97년 유료화된 MP3는 PC통신 서비스 가운데 1∼10위권을 휩쓸며 지난해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이번 조치로 최대의위기를 맞게 됐다.업계는 서비스 중단에 따라 40억원으로 예상되던 올해 시장규모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세계최초로 MP3플레이어를 개발하며 MP3성장세에 기민하게 대처하던 새한,삼성,LG 등 관련 전자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업계에서는 MP3시장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도 않은 상태에서 관련당사자들이 지나친 밥그릇 싸움을 벌여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MP3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을 이용,일반 음악CD의 내용을 컴퓨터 파일로압축한 첨단 디지털 오디오파일.CD음악을 최고 50분의 1로 압축하면서도 음질은 CD수준이어서 PC통신을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MP3 플레이어는MP3를 재생할 수 있는 카세트플레이어형 재생장치. 김태균기자 windsea@
  • 빌게이츠의 MS사 세계지배 비판/美 저널리스트 웬디 골드먼

    미국의 여성 저널리스트 웬디 골드먼이 쓴 ‘마이크로소프트 파일’은 세계적 성공 신화의 주인공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일그러진 뒷모습’을 고발한다.(고병권·김인수 옮김 더난출판사 1만원). 저자는 왜 게이츠를 비난하는가.그는 이렇게 말한다.“그의 지배가 시장을표준화시켰기 때문이다.그가 아니었다면 시장은 다양화하고 생산적인 논쟁으로 가득했을 것이다”.지금과 같은 지배가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의 운명은 빌 게이츠 개인의 손에 좌우될지 모른다고 그는 경고한다.
  • 백화점에 다른 업종간 공동마케팅 인기/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유통업계에서는 이(異)업종간 공동마케팅이 인기다.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업종들이 손을 잡고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경비절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라 공동마케팅은 상대방 장점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서로의 장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매장 3층에 (주)중앙건설이 백화점 근처에 짓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설치한다.그 대가로 백화점과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경품으로 내놓을 1억원 상당의 25평형 아파트 1채를 무료로 받았다. 중앙건설은 당초 서울 서초구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했으나 분양률이 20%를 밑돌자 고심 끝에 건설현장 근처 애경백화점에 도움을 청해 아파트 한 채를 주는 조건으로 매장 내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결과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효과를 거뒀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파격적인 경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증가는 5∼8%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홍보효과면에서는 톡톡히 제 몫을 했다”고 밝혔다.애경백화점은 행사 시작전 응모권을 5만부 찍었으나 지난달 30일 다시 2만부를 찍었다.요즘이 세일이 끝난 뒤라 백화점으로는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셈이다.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는 패션상가로는 처음으로 특급호텔인 신라호텔과공동마케팅에 나섰다.신라호텔과 면세점에서 각각 30%와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고객 중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으로 방문,자유여행을 즐기는 20대 젊은 층에게 최근 동대문 일대가 새로운 쇼핑장소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이들을 겨냥해 신라면세점의 고가 유명 브랜드와 두산타워의 중저가 도매상품으로 이어지는 쇼핑코스를 개발한 것이다. 출판사 김영사와 가족레스토랑 토니로마스도 올초부터 공동마케팅에 나섰다.토니로마스는 올해 말까지 매주 월요일 김영사가 만든 책을 갖고 온 고객에게 5,800원짜리 디저트를 공짜로 준다.김영사는 토니로마스측에 대기실 비치용 책을 주고 책광고가 들어간 테이블에 놓는 메뉴판을 무료로 만들어준다.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음식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서울 전점과경기 분당점에서 대우정밀,에스원-세콤과 함께 공동 경품행사를 연다.10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응모권을 줘 대우정밀의 자동차 항법장치 20세트와 에스원의 세콤 20세트를 설치해 주는 행사다.소비성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은 것에서 벗어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장비를 경품으로 준비해 ‘고객의 안전도생각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1일부터 호텔신라,그랜드하얏트,리츠칼튼 등 3개 호텔에서 백화점 상품권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급 호텔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고급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자는 계산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 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인터뷰 “공동마케팅은 앞으로 어느 업체에서든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업체로서는 투자에 한계가 있고 IMF 관리체제에서 합병이나 제휴 개념이 널리 퍼져 손을 잡는 것이 낯설지 않아 졌기 때문입니다.” 2,000여 점포로 이뤄진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두산개발BG(Business Group)의 마케팅담당 배상조(裵相祚·49)이사의 전망이다. 두산타워는 5일로 개장 100일을 맞았다.지금까지 두산타워 입점고객은 1,000만명.파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 덕이라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두산타워는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호텔신라와의 공동마케팅 외에 방송을이용한 홍보효과도 톡톡이 누리고 있다.방송사 입장에서 심야 생방송 장소로 두산타워 건물 앞 광장이 안성맞춤으로 현재까지 KBS,MBC,SBS 등 TV방송 3사가 생방송을 하거나 녹화방송을 해갔다. 배이사는 이 과정에서 두산타워 2,000여 점포 주인들의 이해를 이끌어내는‘내부홍보’의 필요성도 인식했다. 그는 “TV방영이 곧 매출증대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쇼핑의 명소’‘젊은이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라는 인식을 심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공동마케팅의 필수요건은 상대방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라고 지적한다. 상대방 장점을 필요에 의해 공유하기 위해선 신뢰가 앞서야 하고,신뢰가 쌓이면 공동마케팅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 앞으로는 도매시장에 없던 카드결제 풍토도 만들 예정이다.두산타워는 최근 LG카드와 제휴,두타-LG카드를 만들었다. 이 신용카드는 LG카드 제휴사인 일본 JCB사를 통해 일본내 결제도 가능하다. 빠른 시일안에 패션 관련단체와 공동마케팅을 맺을 계획도 갖고 있다.
  • 외국출판업체-인터넷서점 한국 책시장 공략 가속화

    외국의 출판유통업체 및 인터넷 서점들이 할인판매를 앞세워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미국의 아마존이 지난 3월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세계 3위 미디어 그룹인 독일의 베텔스만도 빠르면 올 연말부터 회원제 책판매를 시작한다.이에따라 국내 출판 유통업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어느 때 보다 활발해졌다. 타힐 후세인 베텔스만 한국지사장(30)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향후 2∼3년동안 1,000만달러를 인프라 구축에 투자,장기적으로는 회원 5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텔스만은 북클럽·음반·멀티미디어·방송·인쇄·신문과 잡지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세계적 미디어 그룹이다. 베텔스만 북클럽은 회원들에게 목록을 발송,주문에 따라 우편이나 배달 서비스로 책을 전해 주는 회원제 출판 판매기업.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통해 보급판을 별도 제작,판매하므로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싼 가격에 책을 팔 수가 있다.현재 미국·프랑스 등 20개국에 2,5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 진출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베텔스만은 책 한권당 100만∼300만원의 제작비 지원을 하고 매출액의 6% 정도를 출판사와 저자에게 주는 조건으로 국내 출판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아직은 많은 출판사들이 관망상태다.200여개의 출판사와 접촉을 벌였으나 현재 10개 출판사만이 계약 성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텔스만은 그러나 정식 영업을 시작할 때까지는 많은 출판사와 계약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물산과 손잡고 삼성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400만종의 해외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인터넷쇼핑몰은 하루 평균 60권(매출액 350만원)의 책을 팔고 있어 규모가 크지 않은 외서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배달료도 36달러에서 12달러로 낮추었고 배달기간도 10일 정도로줄였다. 아마존이나 베텔스만의 핵심적 전략은 할인판매다.아마존은 현재 베스트셀러는 정가의 50%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그밖의 책도 10∼40% 할인판매하고있다.베텔스만도 회원들에게 처음 두 권까지는 40∼50% 할인판매하고 그 이후는 10∼15%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베텔스만이나 아마존의 할인판매가 바람을 일으킬 경우 국내 출판유통업체와 서점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출판유통업체들은영세한 데다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고 있어 거대 자본과 뛰어난 경영노하우를 갖고 있는 외국업체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300여개 출판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외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유통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서적유통연합회’를 창립했다.연합회와 서점업계는 유통업체와 서점간의 전산망 연결을 통한 유통체계현대화와 유통질서 확립 등 자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교보 등도 책정보 자료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아마존에 대응하고 있다.단행본 출판사들의 연합체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도 오는 8월 250개 회원사들의 홈페이지를 연결,‘북토피아’를 출범시킨다.북토피아는 인터넷 서점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국내업계의 이러한 대응 준비 속에 아마존의매출은 매달 30∼40% 증가할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아마존의 급성장과 북토피아의 출범 등으로 ‘다빈치’ ‘알라딘’ ‘부꾸’ 등 30여개의 소규모 인터넷 서점은 결국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창순기자 cslee@
  • [화제의 책]

    ◆ 헨리 홍의 3박자 영어 대한매일에 ‘Henry Hong의 실용유머영어’를 연재하고 있는 헨리 홍 목사가 쓴 독특한 영어학습 방법론의 영어회화책이 나왔다.(엘엠씨 코리아 출판사 7,800원) ‘헨리 홍의 3박자 영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홍 목사는 “영어는 말부터 배워야 하며 발음과 리듬과 자주 쓰는 영어표현을 구구단처럼 철저하게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3박자는 발음·리듬·외우기를 말하며 이것이 영어회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발음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영어발음을 ‘헨리 홍의 영어발음한글표기법’에 따라 한글로 쓰고 있다.이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발음과는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dove를 dove[다압ㅎ]이라는 발음으로 써놓았다.그는 또 World Cup을 ‘월드컵’이라고 발음하지 말고 미국인처럼 ‘우어얼컵’이라고 발음하라고 말한다. 그는 “영어공부를 많이 했어도 미국인과의 대화가 어려운 것은 영어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발음과 리듬’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라며 발음과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가와 성 근대 민주주의의 바탕 이념인 사회계약론은 과연 ‘모든 사람’의 정치적자유와 평등을 담고 있을까.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민주주의의 첫 단추를 ‘성차별’과 함께 끼웠느냐,아니냐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는 단서가 된다. 법문사가 펴낸 ‘국가와 성’(이영애 지음)은 과거와 현재의 사회권력 구조를 ‘사회적인’ 성적 시각에서 짚으면서 앞의 물음에 대한 답을 모색하고있다. 이 책은 단국대 사회과학부 교수인 지은이가 최근 2년간의 강의노트를 묶은 것이다.이 책 전체를 꿰뚫고 있는 중심주제는 성에 대한 국가의 감시와 개인의 선택문제. 지은이는 한국에서 이미 100년전 독립신문에서 현재의 여성문제가 생생하게 고발됐지만,그때의 여성상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성차별 구조를 혹평하고 있다.여성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희소한 가운데 영부인이나 고위 정치인의 아내가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기형성은 곧 성차별 구조의 단면임을 드러내고 있다.또 호주제나 상속법이 헌법상의 남녀평등 조항과 어긋나는 법의 이중성 등법과 제도 속의 성차별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1만4,000원
  • 日작가 하루키 신드롬 언제까지

    [올해 쉰 한살의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그의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는 일본에서 약 600만부,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50만명이 넘는 독자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이제 90년대를 가리키는 하나의 상징어가 됐다.그의 이름 앞에서 문학의 위기와 죽음을 예언하는 담론들은 별다른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가히 ‘하루키 현상’이다.하루키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올해는 하루키 문학이 한국에 상륙한 지 10년이 되는 해.그동안 적잖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그의 문학의 정체,특히 한국 독서계에 끼친 공과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는 국내에 번역,소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베스트셀러목록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그만큼 한국 독자들의 폭넓은 반응을 얻고 있다.노벨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같은 작가도 한국 독서계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이례적인일이 아닐 수 없다.하루키 문학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많은 독자들은 “하루키 소설의 매력은 분위기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그 분위기란 먼저 소설 주인공의 삶의 양식과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하루키 소설의 주인공들은 근원적인 상실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우울이나비탄의 정조(情調)에 빠지지 않는다.그들은 마치 댄스 스텝을 밟듯 경쾌하게 세계와의 게임을 즐기면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이것은 이전의 순문학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인간형이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하루키 특유의 개성적인 글쓰기 스타일.하루키는 현실 경험이 아닌 말 자체의 이미지에 바탕을 둔 서술방식을 즐겨 사용한다.현실과 환상을 기술적으로 뒤섞는다든가 백일몽을 자연스레 끼워넣는데,혹은 이미지의 자기운동이란 측면에서 그런 방식은 안성맞춤이다.소비문화의 물질기호들을 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러한 ‘분위기의 미학’이야말로 독자들의 기분에 딱 들어맞는 하루키 소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하루키는 시대를 관통하는 ‘동시대성의 감각’을 추구한다.특히 한국의 독자들은 그가 우리의 ‘운동권’에 비교될 수 있는 ‘젠쿄토(全共鬪)’세대라는 점에 이끌리는 듯하다.‘상실의 시대’에는 국가 권력과 기성 권위에 맞서 이상주의적 해방구를 건설하려 했던 일본 60년대 젠쿄토 세대의 상실의아픔들이 유령처럼 떠돈다.그렇다고 하루키가 우리 후일담소설의 경우처럼그 시대에 대한 감상적인 추억과 동경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니다.외려 그는 그 시대와 과감하게 결별한다.혼란스럽고 무모했던 관념과 이상의 왕국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가벼움과 상실감,무국적성을 특징으로 하는 하루키 문학.그의 소설은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태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다분히 쾌락적이고 자극적이다.이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하루키 문학이 10년이란 기간을 두고우리에게 물밀듯이 몰려왔다. 하루키 문학은 90년대 한국 소설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또 끼치고 있는가.문학평론가 장석주는 이렇게진단한다.“90년대 일부 소설의 경우 하루키 소설과의 상호소통 흔적은 분명하다.그러나 그것은 다만 ‘흔적’일 뿐,깊이 들여다 보면 ‘차이’에 대한 자의식 즉 비판적 성찰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수수(收受)요 무자각적 닮음으로 치달은 일종의 문화(文禍)임을 알 수 있다” 하루키 소설이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성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준 촉매제였지만 그 폐해 또한 만만찮다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작가의 하루키 문체 모방내지 표절 문제다.문학평론가 남진우가 일찌기 ‘오르페우스의 귀환’이란글에서 지적했듯이,윤대녕이나 이응준처럼 하루키 문학의 어떤 측면을 진지하게 소화·변용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어떤명분에서는 표절은 문학적 자살행위임에 틀림없다. 한편 일본 고단샤(講談社)에서 펴낸 하루키 신작 장편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판권을 따기 위해 국내 출판사들이 최근 벌인 출혈경쟁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어린 소녀와 중년여인의 레즈비언 사랑을 그린 통속소설에 불과한 이 작품에 왜 그토록 매달리는가.하루키가 아무리 출판계의 흥행보증수표라 하더라도 옥석을 구분해 내려는 최소한의 양식이 필요하다.선량한독자 대중이 상업출판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연보]■1949년 일본 효고(兵庫)현 아시야(芦屋) 출생■1975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연극과 졸업■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22회 ‘군조(群像)’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1982년 ‘양(羊)을 둘러싼 모
  • 박경리‘김약국의 딸들’獨출판사서 번역 출간

    박경리씨의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이 독일 펜드라곤 출판사에 의해 독일어로 번역,출간됐다. 박씨의 작품이 독일어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소설은 1860에서 1920년까지를 배경으로 남해안의 작은 도시 통영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김성수와그의 아내 한실댁 그리고 다섯 딸의 운명을 다뤘다. 펜드라곤 출판사는 그동안 김원일씨의 ‘바람과 강’,김광규씨의 ‘조개의깊이’,이문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현대한국작가선’으로 출판했으며 한수산씨의 ‘부초’와 양귀자씨의 ‘원미동 사람들’도 펴낼 예정이다.
  • ‘DJ 책’ 모스크바서 인기

    모스크바 유민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김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어판 책들이 러시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하나는 김병국 교수(고려대)가 쓴 ‘한국 대통령 김대중-행정가,정치가,학자’(모스크바공화국출판사)란 책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출판사에서 낸 김 대통령 자서전인 ‘새로운 시대’란 책이다. 두 권의 책은 모스크바 대학가 학생들이 최근 들어 부쩍 많이 찾고 있다는것이 이곳 대학가 서점 관계자의 얘기.모스크바대학 구내 서점의 20대 종업원인 타치아나란씨는 “일부 학생과 교수들의 요구로 어렵게 10여권을 구해놓았으나 모두 팔렸다”면서 “절품이 돼 더 이상 진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점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이 모스크바대학을 방문,학생들과 대화를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국의 유학생들도 이 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의 ‘한국 대통령 김대중’이란 책은 그의 영문판 서적을 예브게니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부원장이 번역한 것이다.‘새로운 시대’란 책은 김 대통령이 직접 써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1996년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발행된 것을 역시 바자노프 박사가 번역한 것이다.
  • 金대통령‘철저한 재벌개혁’역설

    국민의 정부 제 2기 내각이 출범한 뒤 첫 국무회의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등 새로 임명된 11명의 장관과 3개 신설부처의 장(長)이 돌아가며 신임인사를 했다. 대부분의 장관들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비슷한 다짐을 했다.다만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유연성을 갖고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관들의 인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의 당부가 이어졌다. 김대통령은 “1기 내각이 하드웨어를 개혁했다면 2기 내각은 소프트웨어를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선적으로 경제개혁을 튼튼히 해 우리 경제를 반석위에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특히 5대 재벌의 개혁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미간의 안보체제 강화속에 한·미·일 3국이 공조해남북 화해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 추진과정에서 고통을겪는 저소득층 및 일부 중산층의 몰락을 막기 위해 생산적 복지체제를 갖추는 것을 새 내각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이번 국무회의부터는 기획예산처장관이 새로 국무위원으로 편입됐으며,국무조정실장과 여성특별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법제처장 보훈처장 대통령비서실장 총리비서실장 국정홍보처장이국무회의 배석자가 됐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 법률안▲남북협력기금법개정안?? 대통령령안▲재소자 및 원생 급식관리위원회 규정폐지안 ▲오지개발촉진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대덕연구단지관리법시행령개정안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외국간행물 수입배포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잠업법시행령폐지안 ▲송유관사업법시행령개정안 ▲석탄산업법시행령개정안▲변리사법시행령개정안 ▲위생사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사회복지공동모금법시행령폐지안 ▲결핵예방법시행령개정안 ▲국립의료원특별회계법시행령개정안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소음·진동규제법시행령개정안 ▲산업안전보건법시행령개정안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선원법시행령개정안 ▲수산물검사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1998회계연도 정부결산 제출안 ▲1998회계연도 예비비사용총괄서 제출안▲1998회계연도 국유재산 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1998년도 물품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공공차관 도입계획안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조약에 관련된 안전조치의 적용을 위한 협정에 관한 추가의정서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의 북한에서의 경수로사업을 위한 재원의 조달에 관한 협정안?? 즉석안건▲검찰총장 임명안 ▲영예수여안
  • 서울 국제 만화페스티벌, 각부문 유기적 발전 모색

    국내 최대의 만화·애니메이션 종합축제인 ‘99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3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다.95년 출범이후 97년까지 매년 개최됐으나 지난해 IMF여파로 건너뛰면서 올해부터 격년제(비엔날레)로 바뀌었다. ‘미래를 향한 도전’이란 주제로 8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국내 만화가,출판사,애니메이션 제작사,완구회사,게임회사,대학 동아리 등 70여개 만화관련 기업·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해외 30여개업체도 참가 의사를 알려왔다.출판만화 2,000여종,장단편 애니메이션 200여편이 출품될 예정. 이번 SICAF는 정부가 주도하던 이전과 달리 국내 만화산업을 선도하는 단체와 기업이 주관하는 첫 민간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사업,방송 등 각 부문 단체들이 상설기구인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상기 서울문화사대표)를 구성해 상호 유기적인 발전을 이룰 토대를 마련했다.총 8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애니메이션 견본시장,출판만화박람회,캐릭터산업 박람회,학생 페스티벌을 종합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부문에선 ‘한국 SF 만화의 과거와 미래’‘한국순정만화전’‘원로작가 회고전’등이 마련되며,북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전도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제 애니메이션과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등 두 부분에서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캐릭터 산업 박람회도 선보인다.‘인기만화가들의 사인회’‘어린이 애니메이션 창작학교’‘캐릭터쇼’등 관람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이순녀기자
  • 日외과의사 오노데라박사의 ‘병 고치는 의료...’

    솔직한 의사를 찾아라.과징진료하는 의사는 피해라. 40년 경력의 외과의사 오노데라 도키오는 최근 펴낸 ‘병 고치는 의료,사람 죽이는 의료’(태웅출판사,김경희 옮김)에서 의사선택법을 제시했다.한국의료계가 일본 의료계의 ‘복사판’이라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저자의 말은가벼이 흘려 버릴수 없다. 선택해도 좋은 의사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모르는 것은 정직하게 시인한다.능력에 벅차면 좋은 전문의를 알려준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평판이 좋고 말기 암환자를 잘 돌보는 의사. 검사와 투약이 많지 않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통풍 등에 대한 생활지도를 열심히 해 준다. 필요할 땐 왕진을 해주며,야간에도 위급한 환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형 병원 근무경력이 길고 평판도 좋다. 되도록 피해야 할 의사 고압적인 태도로 진료만 한다. X선,심전도,초음파,혈액 검사 등 각종 검사부터 하고 병증과 관계없는 검사까지 한다. 감기나 고혈압 등에 약을 많이 주고 설명도 제대로 안한다. 식생활이나 운동습관 등 생활지도는 하지 않고 통원만 자주 시킨다. 진료과목을 간판에 많이 써 놓아 전문과목이 무언지 알 수 없다. 대학교수 등을 초청해 출장수술을 자주 시행한다.환자 끌어모으기 수단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병원 건물은 호화롭지만 환자가 적다. 여러가지 돈벌이 사업에 손을 대는 의사. 대형병원 근무경력 없이 졸업후 바로 개업한 의사.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진료에 매달리는 의사. 임창용기자
  • 日 지식인·재일동포 학자 18인 ‘국가주의를 넘어서’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이 국가주의 극복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그들은 ‘국가주의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일본의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배타적 국가주의를 강하게 비판한다. 일본의 이러한 ‘양심의 소리’을 담고 있는 책의 저자는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46) 도쿄대 교수(문학),다카하시 데츠야(高橋哲哉·43) 도쿄대 교수(철학)를 비롯한 14명의 일본 지식인과 서경식·이연숙·이효덕·강상중 등4명의 재일동포 학자들이다.(삼인출판사 이규수 옮김 1만2,000원). 그들은 왜 지금 국가주의 극복을 외치는가.그들의 외침은 과거 침략행위의사죄를 거부하는 ‘광기의 국가주의’가 일본사회에 팽배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국가주의는 90년대 중반부터 ‘자유주의 사관’‘수정주의 역사관’ ‘건전한 네오 내셔널리즘’ 등의 현란한 수사 속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자유주의 사관 선도자들은 후지오카 노부가츠(藤岡信勝) 도쿄대 교수(역사학),사회운동가 니시오 간지(西尾幹二),만화가인 고바야시(小林)요시노리를비롯한 보수·우익 지식인과 정치인들이다.그들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자유주의 사관 연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그들의 역사인식은 고바야시의 만화에 상징적으로 나타나있다고 말한다.고바야시는 ‘전쟁론’이라는 만화에서 “대동아전쟁은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아름답고 잔혹한 그리고 숭고한 싸움이었다”고 말한다.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전쟁론’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수백만부가 팔려나가고 있다.오늘의 일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섬뜩한 지표다. 일본판 ‘네오 내셔널리스트’들은 현재 일본 교과서의 역사관을 일본인 자신을 비하하는 ‘자학(自虐)사관’이라고 비판한다.그들은 자학사관의 극복을 위한 명분으로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의 국가주의를 내세우고 이를 ‘새로운 역사교과서’ ‘일본 정사(正史)’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요시에 아키오(義江彰夫) 도쿄대 교수(역사)는 “일본 교과서가 자학사관으로 서술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말한다.“자유주의 사관은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일을 ‘자학’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배외적·국수주의적 가치체계를 수립하려는 단편적이고 위험한 사상”이라고 경고한다. 자유주의 사관의 발원지는 국민 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96년 사망)의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다.그는 68년 4월부터 72년 8월까지 연재한 ‘언덕 위의 구름’에서 청일·러일 전쟁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70년대 초 경제대국으로의 전환기를 살아가던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역사의식과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후지오카 교수 등은 시바의 역사인식을 배경음악으로 자유주의 사관의 나팔을 불고 있다.그들의 화음이 ‘침략전쟁은 할아버지들의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사관을 비판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그러나 그들의 경고는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이다.일본사회는 언제나양심의 소리가 있어왔다.그러나 그들은 주류가 아니라 일본사회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창순기자
  • [인터뷰] 창립20돌 나남출판 조상호사장

    “쉽게 팔리진 않지만 오래 팔리는 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언론·광고·사상서 등 사회과학서만 고집스럽게 펴내 온 나남출판사 조상호(趙相浩·50)사장.그가 키워온 나남출판사가 ‘사회과학 출판의 한 산맥’이라는 평가속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출판한 서적은 700호에 육박한 ‘나남신서’를 비롯,‘나남문학선’과 ‘사회비평총서’등 1,500여종에 이른다. 조사장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출판인의 길을택했다.“전통적인 출판인의 역할을 뛰어넘어 또다른 의미의 언론인으로서사회변화를 읽고 싶었습니다” ‘서양사학의 수용과 발전’,‘하늘이여 땅이여’,‘장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면서 만났던 수천명의 작가들은 어느새 그의 소중한 재산이됐다.“특히 시대별 상징인 김지하(金芝河)·이영희(李泳禧)·김중배(金重培)·김준엽(金俊燁) 선생님을 필자로 모시고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큰행운이었습니다”이들의 가르침을 통해 사회과학서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좋은 책 많이 만드셨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조사장은 앞으로도 ‘책다운 책’을 펴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런 뜻에서 오염된 한국어에 대한 경종의 의미를 담아 3년전 펴낸 ‘조지훈(趙芝薰)전집(10권)’에 이어 백범 김구(金九)선생의 업적을 담은 ‘백범김구전집(12권)’의 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2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창조적 소수’를 자청하는 나남식구들의 20주년 자축연이 열린다. 이날 조사장은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을 보완한 ‘한국언론과 출판저널리즘’도 선보일 계획이다.
  • 불탄일전후 불교서적 출간 러시

    프랑스의 한 저명한 철학자와 티베트 승려가 대화를 나눈다.철학자는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정회원인 장 프랑수아 르벨.승려는 그의 아들 마티유르카르다.분자생물학 박사로 전도유망했던 아들이 갑자기 구도의 길을 가겠다고 하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했던 아버지.불교를 ‘뜬 구름 잡는형이상학’정도로 여겼던 그는 그러나 아들과 열흘간이나 계속된 대화를 통해 불교가 오히려 서양철학이 실패한 불완전한 삶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창작시대가 펴낸 ‘승려와 철학자’(이용철 옮김)는 두사람의 대화록이다. 아들은 말한다.“고통은 자아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생겨나지요.이것을 없애고 애초부터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무의 세계’로 돌아가면 더이상 두려울게 없어지지요…” 불교를 통해 삶의 심오한 진리를 전해주는 책들이 부처님 오신 날(22일)을전후해 속속 나오고 있다.먼저 조계종 종정인 혜암선사 등 한국 선불교를 대표하는 10명의 선사가 던져주는 선문답을 모은 ‘큰바위 짊어지고 어디들 가시는가’(중앙M&B,이은윤 지음)가 눈에 띈다.총무원장 자리 다툼에 대한 질문에 “눈위를 밟고 간 기러기 발자국”이라고 짧고 거침없이 답했던 혜암선사.선사들의 마음의 눈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 딜레마를 비합리가 아닌 초합리의 논리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티베트 성자와 보낸 3일’(솔출판사,달라이 라마 지음)은 지난 84년 런던 캠던홀에서 3일간 가졌던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의 강연을 엮은 것.불교에서 보는 존재의 의미란 무엇인가,인간은 어떻게 해야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지 등 일상의 고민에서부터 심오한 삶의 진리까지를 아우르는 내용을 담았다.달라이 라마의 깊고 순수한 영혼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똥속의 과일 줍기’(예담출판사)는 청계사 주지 석지명스님이 대한매일을 비롯한 각 신문과 잡지 등에 실어온 칼럼과 수필을 모아 엮은 것.살아가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소모하는 현대 도시에서 따뜻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고은시인이 엮은 한용운스님의 ‘님의 침묵’ 개정판(민음사),‘일상에서의 부처’란인식에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린 ‘붓다’(현암사),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어린이들이 재미 있고 알기 쉽게 만화와 동화 형식을섞어 엮은 ‘부처님이 들려주는 108가지 이야기’(능인),고려대 인권환 교수의 불교수상집 ‘꽃피고 물 흐른다’(나남출판) 등이 나와 있다.
  • 제5회 ’99서울 국제 도서전 새달1일 개막

    제5회 ’99서울국제도서전이 ‘책으로 열자,새로운 천년’이라는 주제로 6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국종합전시장(COEX) 태평양관에서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한국서점협동조합이 후원하는이번 국제도서전에는 한국·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란 등 18개국의 1,500여개 출판사(국내 1,000사 외국 500사)가 참가한다.출판사외에 잡지사,유통·인쇄·제지·제본 등 출판관련업체,도서수출입상,저작권회사 등도 참여한다.참가규모는 지난해보다 3개국,53사가 늘어났다.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시작된 서울도서전을 지난 95년에 국제적 도서전으로 확대한 것으로 아시아의 대표적 국제 도서전으로 발돋움하고 세계27개 주요 도서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이번 전시회에는 특별기획전을 비롯 세미나,국제 출판전문인 회의,독자 서비스 행사 등도 예정돼 있다. 나춘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국제저작권 계약 및 도서 수출입 판매상담과 다양한 출판정보가 교류될 출판인들의 축제가 될 것이다.출판문화 발전의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 출판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며독서인구 저변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릴 태평양관(3,100평)에는 430개의 부스가 만들어지고18개국으로부터 출품된 20여만권의 책이 전시된다.전시관은 국내 일반 도서분야와 아동도서 그리고 국제관 등 3개관으로 구분된다.국제관의 경우 미국의 존와일리 출판사,일본의 고단샤·쇼가쿠칸·분게이슈+ㄴ주 등 10여개 출판사는 개별 부스를 마련하지만 대부분의 외국 출판사는 나라별 통합 부스를 만들어 책을 전시한다. 특별기획전에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책의 변천과정을 7단계로 구분,책을 전시하는 특별전시회와,외국어로 번역된 국내 작품과 외국작품 번역 책을 전시하는 ‘우리책 해외출판 특별전’이 포함돼 있다.외국어로 번역된 최인훈의‘광장’,서정주의 ‘국화옆에서’,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정래의 ‘아리랑’등 많은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원 100여명이 그린 책읽는 모습의 일러스트레이션 200여점과 만화가 캐릭터와 자필원고·도구 등도 전시된다. 한국도서관협회와의 공동주최로 ‘독서 진흥을 위한 출판과 도서관의 협력체제 구축’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6월1일 하오 2시부터 COEX 4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독일·미국·일본·중국·프랑스 등 5개국 출판 전문가들이모여 각국의 출판상황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는 국제출판전문인 회의도 6월2일 오후 1시부터 COEX 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창순기자 cslee@
  • 지구와 혜성이 충돌한다면…대하과학소설 ‘피라미드’ 출간

    전업작가도 쓰기 쉽지 않는 방대한 분량의 대하소설을 과학자가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카오스 이론에 의한 유체이동 연구로 프랑스페르피낭 대학에서 과학 국가박사학위를 받은 이종호씨(51·이동에너지기술연구소장).이씨는 전12권의 대하소설 ‘피라미드’(새로운사람들·자작나무) 중 제1부 4권을 최근 출간했다. 나머지 소설 원고도 모두 탈고한 상태로 2부와 3부는 각각 7월과 10월에 나올 예정이다.97년 과학소설 ‘아누비스’를 발표하기도 한 이씨는 이번에 펴낸 긴 호흡의 대하소설을 통해 소설가로 본격 데뷔한 셈이다. ‘피라미드’는 지구와 인류가 직면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을 다룬 미래소설.그 상황이 새로운 천년에 조명해야할 우리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밀레니엄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소설은 지구에서 11.8광년 떨어진 행성 ‘알프’가 예기치 못한 혜성의 충돌로 폐허가 되어버리는 위기상황을 감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지구보다 앞선 과학문명을 이룬 알프 행성은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알프 복구 5000년’이란프로젝트를 추진한다.그 열쇠는 지구문명의 상징인 피라미드에 숨겨져 있다.이 알프를 재건하려는 세력과 지구를 정복하려는 세력,그리고 지구를 방어하려는 세력이 3파전을 벌인다는 것이소설의 큰 줄기다.일종의 ‘우주삼국지’라고 할 만하다. “알프 행성에 닥친 혜성 충돌은 단순히 가상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만은아닙니다.지구도 언젠가는 알프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어요.그때 지구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그 대처방법으로 과학무기로 혜성을 요격하거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실제로 과학계 일각에서는 300년 이상의 장기 계획만 뒷받침된다면 화성을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행성 이주가 단지 환상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환생이나 초광속 우주여행,타임머신을 통한 시간여행 등몇몇 소설적 장치를 제외하면 대부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내용으로돼 있다.그런 점에서 기존의 판타지소설이나 SF소설과 다르다.그러나 이 소설의 미덕은 무엇보다전문인 소설이 빠지기 쉬운 ‘인간유형의 몰개성’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이 작품에는 선과 악을 무시로 넘나드는 다양한 인간유형이 등장한다. 한편 이 소설은 두 개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책을 제작하고 만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2차 저작권사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등 출판문화산업의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새로운사람들과 자작나무는 출판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교열·편집·제작·홍보·판촉·영업·2차저작권사업등에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다.
  • 빌 게이츠著 ‘…@ 생각의 속도’ 60개국 동시 출간

    정보화시대를 열어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쓴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라는 책이 나왔다.인터넷 주소 표기에 쓰이는 @를 제목에넣은 파격이 상징적으로 시사하듯 이 책은 디지털 기술문명 시대의 혁명적변화를 조망하고 있다.그는 인터넷,PC,e-mail과 새로운 개인용 디지털 장비등이 통합되며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사람들은 앞으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다른 시스템이나 사람들과 상시적인 접촉을 유지할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길’에 이어 두번째 저서인 이 책은 특히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 행동과 사고를 향상시키는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를 실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청림출판 안진환 옮김 1만3,000원).이 책은 60개국에서 24개 언어로 동시에 출간됐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게이츠의 미래 진단은 다가올 10년동안의 변화가 지난 50년간의 변화보다훨씬 클 것이라는 예측으로부터 출발한다.그의 미래 예측 키워드는 ‘디지털 신경망(digital nervous system)’과 ‘속도’다.디지털 신경망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컴퓨터네트워크 등과 마찬가지지만 정보의 정확성·신속성·풍부함에서는 차원이다르다.정보가 마치 인간의 사고활동처럼 조직 전체로 신속하고 자연스럽게전달될 때 비로소 훌륭한 디지털 신경망이 구축됐다고 할 수 있다.그는 “미래의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신경 체계와 같은 디지털 신경망을구축하여 좋은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적시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미래사회에서의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80년대가 질(質)의 시대요,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속도의시대가 될 것이다”.비즈니스의 본질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한다.그는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시공을 초월한교류가 이루어지는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신경망이 인간의 생각 속도와 같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를 이루어지게 해줄 것이다.그것이 바로 21세기 성공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이자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는 디지털 정보의 흐름을 기업의 본질적 부분으로 만들기 위한 12가지 단계를 설명한다.그중에는 ▲조직내 의사소통은 모두 e-mail로 하라 ▲판매관련 자료는 온라인상에서 분석하라 ▲디지털 도구를 활용,부서를 초월한 가상팀을 만들어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real time)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라 ▲모든 서류작업을 디지털 프로세스로 전환하라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간상인을 없애라 등이 포함돼 있다.디지털 신경망의 핵심요소는 지식관리·사업운영·상거래라는 각기 다른 시스템을 서로 연결해 주는 일이다. 게이츠는 디지털 도구의 발달은 인간의 정신능력과 삶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예측한다.그의 이러한 낙관론은 기술문명의 인간파괴와 폭력성을 경고하는 많은 지성인들의 비관적 기술문명론과는 다르다.그는 “디지털 도구들은 우리의 정신능력을 향상시켜 준다.인간만이 가진 사고능력과 사고를 체계화하고 행동에 옮기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해 준다.인간의 놀라운 창의력과 독창성의 꽃을 활짝 피게 할 것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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