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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교과서 갈등/ 한외교·日대사등 대화록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 등 연립 여3당 간사장들과 잇따라 만나 일본측 조치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다음은 한 장관과 이들의대화록. ◆ 한 외교-데라다 대사. ◇데라다 대사=한국측의 35개 항목 수정요구에 대해 고대사 2곳에 명백한 잘못이 있음을 판단했다.여타 사항은 한국측 수정의견을 부정하거나,이를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출판사측에 정정을 요구할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한 장관=합리적이고 냉정한 입장에서 요구했는데 우리 정부와 국민은 실망하고 당혹하고 있다.결과에 대해서는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 ◇데라다 대사=이번 검토결과는 우리 제도에 의거,성의있게 대응한 결과다.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와 98년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표명된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에 변함이 없다. ◇한 장관=검토결과는 우리가 요구한 내용에서 중요한 것이 모두 빠져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98년 김대중 대통령이 과거사 관계를 정리하고 미래지향적 선린우호 관계를 지향한 파트너십 선언에 합의했다.그런데 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한일관계가 다시 원 상태로돌아가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 ◆ 한 외교-연립3당 간사장. ◇한 장관=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전후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3당 간사장도 강력한 지도력이 있다.이를 현명하게 활용,선린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달라. ◇간사장단=일본의 검정제도는 국가검정제도가 아니다.이번 정부 입장은 일본이 가능한 한 노력을 다한 결과로 현명하고 성실하게 한 것이다. ◇한 장관=과거 문제에 연연하는 측면보다는 중학생들에게올바른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21세기 일본의 발전은 물론,한일관계의 발전,국제평화와 번영에도 좋지않은 결과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 韓·日 교과서 갈등/ 日本내 양심의 소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과 학계,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재수정 거부가 발표된 9일 대부분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론=도쿄신문은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 따르면 당연한 회답이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양국에 있어서는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 여당의 간사장이 ‘선물’로 들고 간 ‘신세기 교류 프로젝트’는 오히려 (한국 국민의 감정이라는)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역사 담당의 교과서 조사관에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의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 집필자의제자가 들어 있었다”고 검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의)전문가끼리 학문적인 견지에서자유롭게 서로 지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과서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교도(共同)통신도 “한·일 관계의 냉각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는 교과서 문제 외에도 영주 외국인 지방 참정권 부여 법안에 대한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남쿠릴 해역의 한국 어선 조업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측의 반발,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도쿄대 교수는 “역사를쓸 때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이나 무라야마 담화,한·일 공동선언 등 일본 정부의 공약에 비춰 보더라도 정부의 대응은 국제적인 신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최대 책임은 교과서 검정제도하에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주도의 교과서를 합격시킨 데있다”면서 “이 교과서를 용인한 사실 그 자체로 일본 정부의 견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일 전쟁에서 한국 병탄에 이르기까지 역사 기술의 명확한 오류와 중·일 전쟁에 대한 사실은폐는 ‘역사관의 차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실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새 교과서 모임’의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벌이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한·중 양국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오류의 대부분은 일본 국내의 역사학자,연구자나역사연구단체들도 잘못된 기술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이라면서 “이것을 해석이나 표현의 문제로서 수정의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교과서가 채택된다고 한다면 일본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일본 각지의 교육위원회 등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않도록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marry01@
  • 日 ‘추가수정 불가’ 통보

    [도쿄 황성기특파원·박찬구기자]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는 9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로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을 방문,우리의 재수정 요구항목 35곳 가운데 2곳만 수정하겠다는 내용의 검토결과를 공식 전달했다. 재수정 항목 2곳은 후소샤(扶桑社)출판사의 ‘야마토 군세(軍勢)’ 관련 기술과 오사카(大阪)서적의 고대 조선사 연표의 부정확한 시기 표시 등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남수(李南洙)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일본 정부의 이중적 자세를 용납할 수 없다”고 공식 항의했다. 데라다 대사는 이날 한 장관에게 “제도에 따라 성의 있게 대응했으며,나머지 항목은 출판사에 정정을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후소샤의 한국 관련 기술 5곳에대한 자율 정정 신청은 신속하게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실망과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결과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이 져야 한다”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이어 “98년 한·일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 선언’ 이후 선린 우호관계가 원상태로 돌아가게 됐다”며 교과서 재수정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도야마 야쓰코(遠山敦子)일본 문부과학상은 이날“한반도 고대사 2군데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나머지는 검정제도상 검정이 끝난 교과서에 정정을 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혀 추가 정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분명히 했다.이에 최상룡(崔相龍)주일 한국대사는 10일 가와시마 유카타(川島裕)외무차관과 면담을 갖고 성의 있는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日 보수우경화 물결 심상찮다

    일본의 보수우경화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역사 왜곡 교과서의 시판본이 지난 달 4일 발매를 시작한이후 지금까지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가 하면 예전 같으면 들썩거렸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을 빼놓고는 비판 여론을 찾아 볼 수 없다.이런 변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등장한 뒤부터 부쩍 눈에 띄는 현상이다. 우익 진영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의 역사 교과서는 놀라운 기세를 타고 일본 열도를 석권하고 있다.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시판에 들어갈 때만 해도 ‘설마’했던 것이 ‘스테디 셀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8일자 아사히(朝日)신문의 베스트셀러 집계(6월22일∼28일)에 따르면 ‘시판본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1위,‘시판본새로운 공민 교과서’는 8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중학생용 역사 교과서가 몇주 연속 베스트 셀러1위를 차지한 예는 없었다. 한·일 정부간 교과서 수정 실랑이와 교과서 채택과 저지를 둘러싼 일본 내 중도세력과보수세력간 다툼을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이 대리해 치르면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왜곡 교과서의 베스트 셀러화가 일본 우위의 역사관,침략을 미화하는 역사기술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의반영이고 사실상 왜곡된 역사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점에서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은 걱정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공언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정부의 반발,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등내각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총리 자격으로 오는8월15일(종전기념일)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어림 없을 일이지만 90%에 육박하는 국민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만만하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고이즈미 내각 발족 직후인 5월 여론조사 때 “참배해도 좋다”는 국민은 44%였으나 두달 뒤인 지난 5일의 조사에서는 무려 69%로 높아졌다.고이즈미총리에 보내는 이상 열기가 일본인들의 야스쿠니 참배 기피증까지 누르러뜨리는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재일 한국인·조선인 학자와 교수들은 7일 도쿄에서 모여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경향을 우려하며 “일본은 이성과 양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진정한 상호신뢰와 항구평화 구축에 기여할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라”는 성명을 채택했다. 토론회를 겸한 이날 모임에서 서경식(徐京植) 한겨레연구회간사는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상호이해의 노력을 하지않고 있는 일본은 헌법 9조(전쟁포기 등 규정) 개폐를 공공연히 공론화하는 등 아시아 제국민에게 공포의 대상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교과서·꽁치분쟁 악화일로/ 韓·日관계 짙은 먹구름

    일본이 우리 정부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한·일간 경색국면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양국간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꽁치분쟁에 교과서 왜곡 문제가겹치면서 한·일관계가 가파른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것이다. 주말부터 내주초 사이 양국은 다양한 형태의 접촉과 대화를 갖고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9일 일본 연립 3여당 간사장 및 주한 일본대사와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의 연쇄 면담,8일 연립 3여당 간사장과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간 오찬회동 등에서는 꽁치분쟁과 교과서문제가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앞서 7일에는꽁치분쟁 관련 한·일 외교부 과장급 실무자 회의와 우리정부의 교과서 왜곡대책반 회의가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잇따라 열린다. 일부에서는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예각이 다소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현안이 근본적인 역사인식 문제나 자국 어민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우리 정부가 35개 항목의 재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오류를 인정한 2곳과 후소샤(扶桑社) 출판사가 자율 정정한 5곳 등 7곳을 손질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우리 정부가 주요 문제로 삼았던 한·일합방의 강제성이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등 근·현대사의 핵심 왜곡부문은 아예 수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당초 98년 채택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취지에 따라 일본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검토결과가형식적인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강경하게 나가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일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회의를 갖고 일본 대중문화개방 추가일정 연기,교과서 불채택 운동,유엔·유네스코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일 압박,관련국과 연대한 왜곡시정운동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 교과서 재수정 거부 두곳만 수정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한·일간 냉각기류가 심화되고 있다. 한·일간 교과서 마찰은 남쿠릴열도 주변 꽁치분쟁과 맞물려 양국 관계를 한동안 대립과 갈등 국면으로 몰아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측이 지난 5월8일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35개 항목의 재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단두 곳에만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의 검토 결과를 오는 9일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NHK가 6일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검토결과를 공식 전달받는 즉시 향후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오류를 인정한 두 항목은 오사카(大阪)서적의고대 조선사 부분과 도쿄 출판사의 야마토(大和) 조정 관련기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검토 결과를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의 5곳에 대한 자율 정정 내용과 함께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9일 오전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8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연립 3여당 간사장들을 통해 이번 검토 결과가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 비추어 “최대한 노력한 것”임을 설명,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검토결과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7일 교과서 왜곡 대책반 회의를 열어다각적인 대일 압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일본의 연립 3여당 간사장은 9일 오전 한 장관을 만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우리 어선의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조업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전달하고,조업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박찬구 기자 marry01@
  •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국내출판사 판권 경쟁

    역사왜곡 시비를 낳고 있는 일본 후소샤(扶桑社)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판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 출판사들이앞다퉈 제안서를 내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현재 후소샤측에 제안서를 낸 출판사는 7곳. 후소샤측과가장 먼저 교섭한 ‘휴머니스트’의 김학원 대표는 “후소샤의 교과서는 일본 우익의 견해를 대변하는 등 부정적 파급력이 우려되지만,일본의 자국사 기술방법을 비판적인 입장에서 전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휴머니스트’측은 “표지와 본문 등을 있는 그대로 번역 소개하되 면밀한 해석을 붙여 역사교육 현장에 도움이되도록 할 것”이라며 “출간조건은 선인세 15만엔에 로열티 6%로,이 정도면 학술서 출간을 위한 계약조건으로는 낮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측은 국내 출판사에 대한 실사에 나선 것으로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출판계의 한 인사는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을 담은 교과서 출판에매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보였다.후소샤의 역사교과서의 경우 본문을 제외한 500여컷의 그림자료에 대한 판권은 작가에게 있어서 국내판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면기자 jmkim@
  • 교과서 수정/ 日정부 주내 결과 공식발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리의 재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채 생색내기용으로 극히 일부 내용을 손질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의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만드는 모임(새역모)’측 교과서를 집필한 후소샤(扶桑社)출판사의 자율수정 결정도 일본 정부와 새역모 사이 물밑 조율의 결과라는 게 우리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후소샤의 자율수정 결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핵심 사항을 재수정하지 않는 한 끝까지원칙을 고수하며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한·일합방의 강제성이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등을 비롯한 사관(史觀)의 문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일간 신경전은 빠르면 이번주 일본 정부가 공식 검토결과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표면화될 전망이다.지금까지 일본의 성의있는 대책 마련을 기대했던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의 최종 발표내용이 현재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대일 문화개방일정 연기 및 유엔 등 국제무대를 통한 압박 등 고강도의 대응책을 행동으로 옮길 태세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말로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언론을 통해 수정 불가 방침을 흘리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대폭 수정이 없는 해답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역사교과서 재수정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마찰은 당분간꽁치분쟁과 더불어 심각한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 “교과서 재수정 불필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문부과학성은 한국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와 관련,위안부,한국 병합 등을 둘러싼 주요 항목에는 재수정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문부성은 이같은 방침을 이미 ‘교과용 도서검정 조사심의회’ 간부에게도 보고했으며,다음달 초순 연립여당 간사장의 한국,중국 방문에 앞서 그 결과를 공표하고 한국측에도통보할 예정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부성은 한국이 재수정을 요구한 35개 항목 중 30 항목 이상은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재수정 불요 항목에는 위안부,한국 병합,일본의 한국 지배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문부성은 이들 주요 항목 이외의 한두 항목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의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출판사 측에 자주적인 정정을 촉구하거나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이 정정을 권고할 예정이다.문부성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의 재수정 요구에 대한 사실상의 ‘제로’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marry01@
  • [한국에 산다] 벤자민 주아노 佛식당 ‘르 생텍스’사장

    한국생활 7년째인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 사장(31)은 그동안 직업을 두번 바꿨다.주한 프랑스학교 교사에서 대학교수로,다시 프랑스식당 사장으로 변신했다.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현 직업에 대만족이다. 주아노 사장이 한국인 안상준씨와 서울 이태원에 대중 프랑스식당 ‘르 생텍스’를 연 것은 지난해 12월.“프랑스식당 하면 비싸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맛있는 정통프랑스 음식을 값싸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맛볼 수 있다며식당 자랑을 늘어놓았다. 교수를 그만 두고 뜬금없이 프랑스식당을 연 연유를 묻자“5년쯤 서울의 대학에서 불문학 교수로 일했는데 학생들이 프랑스어나 문화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 가르치는 재미도없고 성취감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한국 대학교육의 현주소를 꼬집없다.한국을 떠나기는 싫고 차선책으로 모험을 선택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4년 서울의 프랑스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였다.프랑스에는 당시 군복무와 외국에 있는 프랑스 회사나 학교·대사관에서의 2년간 근무 중하나를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라틴어와 프랑어 교사로의무기간을 마친 뒤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았다.낯설기만 했던 한국문화에 완전히 매료됐던 것이다. 그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노래방 문화’.“계속 사양하면 분위기가 깨진다는 것은 알지만 싫다는데도 강요하는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그럴 때면 프랑스로 돌아가고싶다”며 웃었다. 한국문화에 대한 그의 ‘관심’은 각별하다.전국 방방곡곡 발길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전국의 사찰과 웬만한 식당은 안 가본 곳이 거의 없다.그는 프랑스인들에게 한국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서 지난 99년프랑스어로 한국 관광책자를 펴냈다.얼마전 증보판 원고를출판사에 넘겼다.한국 문화,특히 전설과 설화,한(恨) 등에관심이 많은 그는 현재 ‘한국적 이미지(상상)’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프랑스 문화와 프랑스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새삼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식당에서 한달에 한번 샹송파티나 마임공연,사진전 등을열어 프랑스문화를 알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 민족 역사 사랑 중진 인사들 나섰다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은 중진급 인사 40여명이 모여 ‘역사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었다.이성무(李成茂)국사편찬위원장의 발의로 시작된 이 모임은 지난 11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데 이어 29일 오전 7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해 창립총회를 가졌다.회장에는 이웅근(李雄根)동방미디어 회장이 선출됐다.이회장은 “조선왕조실록,고려사는 물론 ‘사상계’에 이르기까지 5,000년 한국사를 CD롬에 담는 작업을 하면서 역사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모임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했다.학계·문화계인사로 김종규(金宗圭)삼성출판사 회장,김경희(金京熙)지식과산업사사장,김시우(金時佑)독립기념관 사무처장,신봉승(辛奉承)한국역사문학연구소장(작가),이수홍(李秀洪)전국문화원연합회장,이존희(李存熙)서울시립박물관장,이종덕(李鍾德)세종문회회관 사장,조규향(曺圭香)디지털대 총장 등이 회원이다.언론계 인사로는 신우식(申禹植)전 서울신문 사장,이제훈(李濟薰)중앙일보 사장,박현태(朴鉉兌)전 KBS 사장,박용정(朴勇正)전한국경제 사장(아이티맥스 회장),김삼웅(金三雄)대한매일 주필,권영빈(權寧彬)중앙일보 주필,박석흥(朴錫興)전 문화일보 편집국장,김종심(金種心)동아일보 출판국장 등이 포함됐다.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 사장,원종성(元鍾盛)동양엘리베이터 회장,조건호(趙健鎬)무역협회 부회장 등 재계 인사와,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 차관,김덕배(金德培)중소기업특위 위원장,조선제(趙宣濟)교원공제회이사장(전 교육부차관),조정무(曺正茂)·황우여(黃祐呂)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도 참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전직사우 홈페이지 개통

    대한매일신보사(사장 전만길)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대한매일신보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전직사우 홈페이지개통 시연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은 지난 4월부터 신문광고와 우편물 발송 등을 통해 전직 사우들의 주소 확인작업을 벌여왔다.1960년부터 2001년 현재까지 퇴직한 사우는 4,000여명.이 가운데 주소와 연락처가 확인된 전직사우는 744명으로 이번에 640명이 홈페이지에 등록됐다.전직사우홈페이지 주소는 www.daehanfamily.com 또는 www.daehanfamily.co.kr 이날 행사에는 신우식 전 사장,정대식 전 스포츠서울 본부장,조충남 전 사업본부장,신호인 전 출판사업국장,최영기 전 제작국장,김지용 전 편집2부장 등 전직사우 11명이참석했다. 신우식 전 사장은 “오늘의 대한매일에 이르기까지 영욕의 역사를 거치며 반목과 갈등,불신도 없지 않았다”면서“이번 전직사우 홈페이지 개통이 불신을 떨쳐버리고 보다 강고한 전직 사우회조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한다”고 밝혔다. 전만길 사장은 “전직사우 홈페이지는 전·현직사우 간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의 광장”이라며 “앞으로 독립언론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독자를 개발하는 데 전직사우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매일신보사는 다음달 20일쯤 전직사우 수첩을 발간배포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원문에 충실한 성서해설서

    한국 천주교회의 성서연구사에 한 획을 그을 신약성서 해설서가 나왔다.‘200주년 신약성서 주해’가 그것이다. 분도출판사가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장익 주교)의 인준을 받아 발행했다. 한국교회사에서 처음 완간된 본격 주해서로 1974년 성베네딕도 수도원의 지원아래 정양모 신부와 임 세바스티안 신부등 천주교 성서학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신약성서번역위원회가 발족한 지 27년만에 완성된 것이다.1,412쪽에 달하는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리스 원문 성서의 정확한 우리말 번역 본문과 여기에 달린 성서학자들의 성실한 해제및 주석. 신약성서의 각 권 시작에 다른 참고서 없이도 각 성서의 개관을 알 수 있을만큼 충실하게 해제를 달았다. 번역위는 주해서 발간을 위해 36차례의 독회를 가졌으며 그동안 주석판,보급판,개정 보급판,축쇄판 등을 부분적으로 선보이다 이번에 양장본으로 완결했다.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장익 주교는 “우리 교회는 성서 원문에 더욱충실하고,하느님 말씀의 더 깊은 이해와 그리스도적 삶에 도움이될 수 있는 설명이 붙은 번역본을 고대해 왔다”며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의 출간으로 이러한 갈망의 일부가 채워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오프라인 기고 글·사진 온라인 무단게재 못해

    프리랜서들이 오프라인에 기고한 글이나 사진,그래픽 등을필자의 허가 없이 온라인에 다시 게재할 수 없다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미 대법원은 25일 조나단 타시니 등 자유기고가 6명이 뉴욕타임스와 뉴스데이,타임지를 상대로 낸 저작권법 위반 소송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 인쇄매체가 자유기고가들에게 사들인 기사를 인쇄판에 실은 뒤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에 다시게재하려면 필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프리랜서 계약에 자료의 전자판 사용에 대한규정이 없었던 10년전과 달리 앞으로 신문·잡지기사,사진,삽화 등의 게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번판결은 우리나라를 비롯,온라인 이용 관련 법규가 미비한 다른 나라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등 온라인이 정보의 주요 유통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인쇄매체 시대에 제정된 저작권법의 손질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출판사들이 추가적으로 부담을 떠안아가며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자료를 계속 제공할지,아니면 이용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실시해 이번 판결이 ‘인터넷 자료=무료’라는 인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문열 ‘삼국지’ 만화 나왔다

    이문열(53) 평역 ‘삼국지’를 판본으로 만화작가 이희재(49)가 그린 ‘만화 삼국지’(도서출판 아이세움)가 출간됐다. 출판사측은 26일 아직 제대로 된 어린이용 ‘만화 삼국지’가 없다는 점에 착안,두 작가가 손잡고 역사적 교양과 재미를 함께 주는 ‘만화 삼국지’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희재씨는 평역 ‘삼국지’ 원문의 맛을 손상시키지 않고인물들의 성격과 내면 세계를 생동감있게 표현했으며 원전의 신화적 요소를 벗겨내고 사실감 있게 그렸다고 밝혔다. 이문열씨는 평역 ‘삼국지’가 지금까지 1,400여만부가 팔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는 있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삼국지가 없어 마음에 걸렸다고 만화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 ‘만화 삼국지’는 평역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10권으로 나올 예정.이번에 3권까지 출간됐고 올 연말까지 완간된다. 김종면기자 jmkim@
  • 유재순의 일본 밀착취재기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

    르포라면 분야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 유재순이 국내 스포지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소담출판사)를 출간했다. 지난 87년부터 일본에서 살고있기에 일종의 ‘일본 르포’인 셈이다.94년 자신의 책과 관련한 도작(盜作)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일본탐구’를 시작했고 99년 일한문화 교류기금을 받아 일본체류가 아닌 ‘유학길’에 올랐다. 그동안 ‘일본엿보기’류의 책들이 여러 종 나왔지만 대부분이 일본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지 못했다고 할수 있다. 감각적 애국주의에 호소하거나 말초적인 일본문화를 앞세워 독자들을 자극한 책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유씨가 이번에 낸 책은 자신의 표현대로 ‘일본을 캐모은 사회리포트’이다. 유씨는 우리사회의 음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힘겨운삶에 관한 여러 편의 르포기사로 주목받았던 인물. 쓰레기의 대명사 난지도 사람들,구로공단 10대 여공들,사북 탄광촌 사람들,사창가의 대명사 청량리 588번지의 어린창녀들,일본인 현지처,일본으로 팔려가는 한국여성들을 밀착 취재해 알렸다.83년에는 동남아 일대 슬럼가를 현지취재했고 일본의 부락민(천민)에게서 동숙취재를 하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수상 등 정계 거물들을 연속으로단독인터뷰해 도쿄주재 한국특파원들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80년대를 ‘발로 뛴’ 몇 안되는 여성 르포라이터가 바로그였다. 요즘에는 한일 양국의 신문,방송,잡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있으며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8,000원. 정운현기자
  • 日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

    “사립학교에서는 예상됐던 일입니다. 교풍(校風)이나 우익 성향의 학교 이사장에 따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채택하는 사립학교도 있을 터이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미에(三重)현의 호쓰다(法津田) 중학교가 왜곡 교과서 채택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 대부분의 학교는 현장의 교사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다와라 국장은 “이번주쯤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광고를 아사히(朝日)신문과 오이타(大分)의 지역신문 등 일부 언론에 전면광고로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 역사교과서 모임과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역사·공민 교과서의 시판본 판매에 들어가고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의 ‘적극적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자원봉사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시민단체라 신문 광고비는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에 뜻을 같이 하는 일본 국민들의 성금을 받아 충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문광고,서명운동 외에도 ‘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어서는 안되는가’를 일선 교육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면담해 설득하거나 서한을 전달해 적극 알리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중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수정에는 거의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부음/ 지리학계 원로 홍경희교수

    한국 지리학계 원로인 홍경희(洪慶姬·82) 경북대 명예교수가 지난 6일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 홍 명예교수는 48년부터 경북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당시 볼모 상태인 도시지리학 분야를 개척, 한국 지리학의기초를 확립했으며 50년 전국 최초로 경북대에 지리과를 창설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특히 홍 교수는 ‘일본어로 발행된 한국관계 지리 문헌목록집’ ‘서구어로 간행된 한국관계 지리 문헌목록집’ 등을 발간,서지정리작업을 완성하고지리학 발전에 반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족은딸 김춘명(金春明·재미 피아니스트)·온진(溫眞·재미 성악가)씨와 아들 현준(金鉉俊·효림출판사 사장)씨 등 1남2녀.초제가 12일 대구시 남구 이천동의 서봉사(053-471-4812)에서 열릴 예정이다.미국(808-286-8988).
  • 日敎組 우익교과서 비판 “”지나친 국가주의·왜곡 우려””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 및 공민 교과서에 대해 일본 교직원노동조합(닛쿄소·日敎組)이 “강렬한 국가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역사의 일부만 끄집어내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적평가를 내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의 교도(共同) 통신은 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발간한‘2001 교육백서’에서 우익진영이 편집한 왜곡 교과서를도쿄(東京)서적 등 7개 기존교과서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새 교과서…모임’ 교과서는 한일합방 항목에서 다른 출판사와는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했다. 교직원노동조합은 또 ‘새 교과서…모임’의 교과서는 일본의 헌법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하고 있으며,군비 강화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국가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교직원노동조합은 “(문부과학성의)학습지도요령, 아시아근린제국에 대한 국제 공약,사실(史實)에 기초한 교과서 기술 등의 관점에서 교과서들을 비교·검토해 현장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백서를 발행한 것이지 특정 교과서의불채택운동을 겨냥해 백서를 펴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1)‘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의 환경생활

    ◇그 전원도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증상을 느꼈을텐데요. 제가 살던 집이 숲 속이었으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분명 같은 증상이 있었을 겁니다.그러나 그분들은 원인을정확하게 알려고하지 않더군요.재미있는 것은 그 도시의 모 고등학교 대입 합격률을 관심 가지고 봤더니 해마다 떨어지더군요.그것도 아주 큰 폭으로··,특히 그 학교가 마루바닥을 모노륨으로 바꾸고 교실 내부를 새로 단장한 뒤 더안 좋아졌습니다.저는 그것을 유해 화학물질 탓으로 봅니다.새 인테리어 가구들이 전부 플라스틱 제품이거든요. ◇유해화학물질이 두뇌할동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군요. 물론이지요.우선 집중이 안 됩니다.화학물질이란 단백질로 구성된 우리 몸의 신경전달 체계를 교란 시키거든요.같은원리인데 식품첨가물이 학습능률을 저해한다는 앨러지 전문의사 파인골드 (Finegold)박사의 임상실험이 있습니다.1965년 당시 미국에서 격증하고 있는 ‘학습부진을 동반하는 과잉운동성 증후군’을 보이는 아동들이 많았습니다.파인골드 박사는 이 아이들에게 약 2주에서 2개월 동안 공기가 맑은 곳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제공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켰더니 놀라운 효과가 나타 났습니다.그 후 이 치료법으로 400만∼500만명 정도가 치유됐고 파인골드 박사는 이를 앨러지 학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여성이시니까 관심을 가졌을텐데 ‘생태적 패션’이라는 말도 있습니까? 사람들은 식품을 통해서만 유해한 것을 섭취하는 줄 알지만 현대문명 자체가 반생태적이라면 의·식·주 전반에 반생명적 요소가 스며들었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입는 것이 건강한 옷 입기일까요. 개괄적인 문제부터 얘기해 볼까요.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그래서 이탈리아와우리나라 사람들의 패션 감각은 세계에서 알아 줍니다.그것 까지는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새 옷을 너무 좋아 합니다.우리보다 잘사는 세계 어느나라 여성들도유행 따라 옷을 입지 않습니다.거리에 나가보면 구닥다리옷 그대로 입고 다녀요.그런데우리는 1∼3년 지나면 그 옷 못 입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연예인도 아닌데 어느 가정이나 장롱빽빽히 옷이 걸려 있어요.그것이 왜문제냐,돈도 돈이지만 새 옷에는 나염 하면서 첨가된 포름알데히드라고 하는 화공약품과 곰팡이를 막기위한 방부처리 등이 돼있어 인체에 해롭습니다.따라서 새 옷을 좋아 하는 것은 건강한 옷입기와는 반대 됩니다. ◇백화점 좋아하면 가계부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생명이 위험 하군요. 세계에서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거에요.전에는 10대학생들은 고궁이나 음악감상실을 많이 갔는데 요즈음은 학생들도 시간 나면 할인매장으로 달려 간다고 해요.문제는유모차 속의 아기입니다.백화점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나른하고 두통 같은 것이 오잖아요.그 게 섬유에서 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인데 그 가스에 마취돼 혼곤하게 잠든줄 모르고아이 엄마는 싼 물건 하나 사겠다고 몇시간을 백화점에서보냅니다.그 아이에게 몇년 후,아니면 몇십년 후 어떤 부작용이 올지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생명친화적 쇼핑 요령을 좀 소개해 주시죠. 제 경우라면 가능한한 쇼핑을 줄이는 겁니다.또 하더라도소비자의 목소리를 내고 소비자의 요구대로 기업을 바꾸는주체성 있는 소비자가 되라는 겁니다.예를들면 미국,일본이탈리아 등에서는 고급 옷이면 안감을 천연섬유를 쓰는데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이 모르기 때문에 속는 겁니다.저는 백화점에 가면 사지 않을거면서도 “안감레이온으로 된 거 있느냐”고 묻습니다.그렇게 묻는 사람이 많으면 제품에 반영이 되거든요. ◇안감 소재가 그렇게 중요 합니까? 천연섬유 안감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속옷의 겉면과 외투의 안감이 마찰하면서 생기는정전기에 포위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찮은 것이지만 제품을 골랐으면 자기가 입어 본 것,즉진열대에 걸려 있는 옷이 좋습니다.창고에 쌓였던 옷은 여러가지 독성이 휘발되지 않고 그대로 있거든요,◇환경 파수꾼들이 내 놓은 ‘주부들을 위한 수칙’같은 것은 없습니까? 다 아는얘기지만 유럽의 유명한 환경단체인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에서는 ‘세탁 자주 하지말자’ ‘목욕 자주 하지말자’ 등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마음 먹으면 지킬수 있는 수칙을 정한바 있습니다.요즈음은 하루 입고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물,전기 낭비는 물론 세제 부작용도 굉장하거든요.하루 이틀 입은 옷은 통풍이잘 되는 곳에 걸어 두었다가 입으면 자원절약 뿐 아니라 건강에 더 좋습니다.다만 새 옷은 바로 입지 말고 한 번 세탁해서 입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청결 부작용도 있군요. 이웃의 한 아이가 이상하게 두통과 피부병으로 고생 했어요.그 엄마와 애기 하면서 그 아이가 최근에 전에 안하던것을 새로 한 것이나 먹기 시작한 음식이 있느냐고 물어 봤어요.그랬더니 ‘라이너’를 새로 시작했다는 거예요.팬티안에 착용하는 1회용 탈취제인데 한창 민감한 나이의 여학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 끼거든요.그것을 사용한 후부터 그런것 같다는 거에요.그래서 그것을 중지해 보라고 했어요.그랬더니 씻은듯이 그 증상이 없어졌어요.그밖에 결벽증이 있는 여성들을 노리는 생리용품들도 유해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공해 엄마가 권하는 환경친화적 생활수칙을 말씀해 주시죠. 저는 제일 먼저 ‘새 제품은 가능한 한 천천히 사라’고권합니다.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모르니까요.그건 약품도 마찬가지 입니다.1960년대에 개발된 탈리도마이드(Thalidomyde)라고하는 임산부용 수면제가 있습니다.그런데 한참 후에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팔!다리가 없는 아이를 출산하는임산부가 속출했어요.조사를 해 봤더니 바로 그 수면제를복용한 사람들이었습니다.다시 옷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저는 백화점에 가도 최신 패션 보다는 전년도 이월제품을골라 입습니다.값도 싸고 덜 해로우니까요.또 TV 등 상업광고에 의한 충동구매를 하지말라고 권합니다. ◇우리 삶이 온통 독성에 포위된 셈이군요. 2차대전 후 신개발 상품등록 된 것이 8만5,000종 입니다. 요즈음은 하루 2,000종씩 쏟아 진다고 해요.이것들이 거의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들입니다. ◇인테리어,생활용구 등의 화학제품이야 사용안할수 없잖아요. 우리 몸 속의 신경전달 물질은 화학물질 입니다.쉽게 말해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단백질도 화학물질이지요.그런데이 외부 화학물질이 몸 속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교란을 일으킵니다.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경단체와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없습니까? 시민운동은 그 매카니즘 때문에 이슈 중심이 되더군요.저는 주부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주부가 눈을 뜨면 부엌에서 세상이 다 보이지요.‘다음을지키는 엄마 모임’이 저같은 사람들의 모임인데 그런 분들과 열심히 연대하고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이진아씨 약력. ▲1956년생▲서울대학교 독문학과 학사,동 대학원 인류학 석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UN 지속가능위원회NGO 네트워크 아시아지역 간사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저서,‘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여성과 환경 총서 1,2,3’‘여성환경네트워크’‘지방화와 여성’(공저),‘사회환경교육교재’(공저),▲역서,‘녹색 세계사 I,II’(C.폰팅지음)‘여성과 환경,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공역,R.브라이도티 외 지음) 등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이진아씨 자연주의자가 된 사연. 이진아씨의 ‘무공해 엄마’는 최근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라는 책을 출판한 뒤 얻은 별칭이다.독자들의 요청으로 출판사 홈페이지에 별도로 마련한 상담실 문패가 ‘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와 대화’인 것이다.그 배경에는또 입시생 딸을 둔 주부의 특수한 경험이 있다. 1995년 여름,이씨 가족은 서울근교의 작은 전원도시의 산바로 밑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집 뒤로 벚나무 산책로가 있고 주위는 온통 풀이며 꽃이어서 평소에 늘 꿈 꾸던 환상적인 내집 이었다.아이들도 좋아 했다.그런데 어찌된일인지 그 해 가을 쯤부터 아이들이 우울하고 소극적으로변했다.다행히 겨울이 되면서 아이들의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성적도 올라가 그 일은 금새 잊어버렸다. 그러나 이듬해,앞,뒷산에 진달래가 만발한 봄이 되자 아이들은 다시 시들어 가는 것이었다.그 어느날 “나무가 이렇게 많은데 왜 새소리가 들리지 않을까?”집구경 온 친구가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이씨는 정신이 들었다.아닌게 아니라 새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그무렵 이씨는 거의 매일 그도시 어디선가에서 살충제 뿌리는 장면을 목격 한다.이씨는 시청에 살충제를 과다하게 살포하는 게 아니냐고 계속 항의 했으나 막무가내였다.오히려 어떤 해는 전년도에 비해예산이 두배로 증액되기도 했는데 업자들과 결탁때문이라고들 했다.결국 이씨는 그 도시를 탈출할 것을 결심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그 때 까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씨 가족의 전원도시 탈출기회는 큰 딸이 학교에서 쓰러지고 나서야 기회가 왔다.병원에서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채 퇴원시킨 후 큰 아이를 인근 마을 원룸으로 옮겨 주었다.그랬더니 단 하루만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아이의 얼굴에 핏기가 돌고 손이 따뜻해 졌다.이렇게 된 이상 하루라도 그곳에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이씨 가족은 서둘러 그 곳을 떠났다.이 일이 있은 후 이진아 씨는 환경 전도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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