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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선 물/오풍연 논설위원

    선물은 언제 받아도 기분이 좋다.크든,작든 상대방의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는 기쁨은 더하다.그래서 선물을 고를 땐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꼭 필요한 것을 전해주면 금상첨화(錦上添花).하지만 그게 쉬운 일인가. 물건 자체에 의미가 담긴 선물도 많다.연인들 사이에 주고받는 ‘반지’.영원한 나의 것이 되어달라는 의미일 법하다.‘흰색 손수건’은 이별,‘빨간 손수건’은 정열을 뜻한다고 한다.성공을 빈다면 ‘만년필’을 선물해도 좋을 듯하다.못 이룰 사랑엔 ‘종이학’을 보낸다.특히 여성들은 ‘초콜릿’을 선호한다.당신을 사랑한다는 의미 때문 아닐까.시집과 책은 고상한 축.시간적 여유를 선사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얼마 전 출판사를 통해 책을 선물 받았다.한국사회와 경제위기에 대한 긴급처방전을 담은 지인의 저서였다.첫 장을 넘기면서 유쾌함을 맛보았다.정성스러운 글씨로 ‘촌평’을 부탁했다.마침 무슨 책을 볼까 찾고 있던 터라 더욱 반가웠다.올여름 휴가를 떠나는 가까운 이들에게 책 선물을 하면 어떨는지….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출판계 여성과 2세…

    요즘 우리 출판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출판사 경영인들의 면면으로부터 감지되는 두 가지 큰 흐름을 엿볼 수 있다.하나는 여성 경영인들이 출판계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고,또 하나는 창업세대들이 점차 물러나고 2세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그만큼 우리 출판계의 구조가 다양한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출판산업의 역동성을 잘 구현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고질적인 ‘단군 이래 최대불황’ 운운하는 수식어가 여전히 따라붙는 현실에서,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결과만 놓고 따진다면 그로 인한 우려 또한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요즘 서점에 나가보면 ‘우리 출판사들,정말 책 잘 만든다!’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책의 품질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표지 디자인은 물론 본문 편집과 서체,지질,제본형태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외모에 반하게 된다.무한경쟁 시대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아무래도 여성 편집자들과 여성 출판인들의 섬세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예전의 풍토로 보건대 편집자들은 대부분 여성임에도 편집장이나 대표는 남성 일색이었던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기 때문이다. 또 2세 경영인들의 등장은 우리 출판계의 역사가 그만큼 유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대를 이어 경영일선에 나섬으로써 제대로 된 전통을 수립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아울러 2세 경영이 실현된 출판사들의 경우 대개 자본 및 매출규모가 상위권이라는 점에서 구세대인 선친의 지혜와 신세대인 2세의 과감한 실천 의지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세계화의 추세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왜 우리 출판계는 새로운 독자들의 창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내 생각으로는 ‘책’이라는 매체의 ‘아우라’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예부터 책은 모든 매체의 근간으로서 고급지식의 보고라는 점에서 숭상의 대상은 될망정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투박하고 거친 질감으로 대표되는 책의 이미지가 영상매체와 컴퓨터의 등장에 떠밀려 점차 화려해지다 보니 내용의 질적 저하와 대중화가 심화되면서 독자들은 시청자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2세 출판인들 또한 ‘온고지신’의 혜안을 가지고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경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염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초대형 베스트셀러를 포함해서 책으로 쌓은 명성과 기반을 한순간의 곁눈질로 인해 날려버린 사례를 수없이 보아온 터이기에 그 같은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다.부디 “책 든 손 귀하고 읽는 눈 빛난다”는 표어가 실감나는 세상,그리고 “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의 구현을 위해 우리 출판인들이 뜻을 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기태 출판평론가·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
  • ‘아리랑’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 한국어로 출간 조정래

    “1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아리랑’을 177페이지의 희곡으로 압축하느라 애쓴 게 느껴진다.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은 프랑스인이면서도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인지 ‘분노의 세월’은 한국인의 분노·서러움을 잘 표출했다.” 소설 ‘아리랑’의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의 출간을 위해 프랑스에 다녀온 작가 조정래(61)씨가 5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분노의 세월’ 한국어판 번역 출간 기념도 겸한 이 자리에서 작가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프라안제리코 극단의 배우 8명이 희곡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을 들었는데 평면적이지 않고 연극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느낌이 좋았다.”며 “주 프랑스 한국대사 등 참석 인사들이 무대에 올리자고 해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너무 축약하다 보니 소설만의 구체적 실감이나 묘사가 전달이 덜 돼 공연 전에 수정할 것”이라고 원작자다운 비판도 곁들였다. 이를테면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학살할 때 심장부위에 흰 표적을 붙여서 마치 사격연습하듯 만행을 저지른 대목,송수익과 필녀 등 등장인물이 손도 잡지 못하고 나누는 절제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키스했다’로 묘사한 장면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희곡집은 지난해 ‘아리랑’의 프랑스판을 낸 아르마탕 출판사에서 7개월 동안 교열을 본 극작가 겸 시인 테르지앙이 ‘아리랑’은 내게 폭탄”이라고 원작자에게 말할 정도로 감동을 받고 지난해 5,6월 쓴 작품.‘아리랑’에 담긴 내용을 3일 동안의 사건으로 응축시킨 그는 책의 해제(解題)에서 “무려 300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몇몇 극중인물로 간추리고,숱한 사건들로 수놓아진 이야기를 한정된 무대 위에 추려 내놓는 일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피눈물나는 역사를 복원하고 긍지의 함성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작품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테르지앙이 ‘일본의 포악함에 대해서 ‘아리랑’을 읽고 처음 알았다.우리(프랑스)도 식민지를 지배했지만 이처럼 잔혹하지 않았는데 이를 알리지 못한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말할 때는 창피했다.”며 “‘아리랑’을 번역했던 지겔 메이어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겹경사를 안겨주었다.‘아리랑’의 반응이 좋자,출판사 두 곳에서 다른 작품을 번역하자고 제의했다.조씨는 “낭독회 때 러시아와 독일측 인사들이 참여해 ‘아리랑’ 번역의 뜻을 밝혔다.”며 “스페인어와 영어로도 곧 번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에서 유리비스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최상균 단장이 프랑스에서 공연 도중 조씨를 찾아와 “‘아리랑’을 꼭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행이야기/이진홍 지음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을 뿐이다.” 성(聖) 아우구스티누스는 여행을 이렇게 찬미했다.여행은 관용과 겸손을 가르쳐 주고 세상의 이치에 눈뜨게 만든다.여행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가장 본질적이고 오래된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살림출판사가 펴내는 살림지식총서 100호로 나온 ‘여행이야기’(이진홍 지음)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여행의 변천사부터 살핀다.고대의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이동을 했다.이후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치안문란과 도로의 황폐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중세 십자군전쟁 때까지는 ‘여행의 공백시대’가 이어졌다.그러나 십자군전쟁은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고,여행과 모험의 취향을 자극했다.대항해 시대의 개막과 함께 외부세계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는 위대한 발견의 시기를 몰고온 것이다.바스코 다 가마는 인도항로를 개척했고,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세계정복의 선두주자로 나섰다.그러나 근대적인 의미의 여행,즉 관광으로서의 여행이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에 와서다. 여행은 문학의 원천이다.수많은 문학가들이 여행을 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찾고 그 세계를 문학 속에 풀어놓는다.여행이란 자유에 대한 갈망이며,또 다른 존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프랑스의 박물학자 테오도르 모노는 늙고 병든 상태에서도 사막의 부름을 외면하지 못했고,영국의 작가 스티븐슨은 습진에 걸려 움직일 수 없었음에도 텐트를 치고 산에서 야영을 즐겼다.영국의 귀족시인 바이런은 베네치아에서 이 도시를 잃은 슬픔을 노래했다.이 책에서는 끝없이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 문학가들의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프랑스 소설가 폴 모랑의 말대로 우리는 오늘도 “존재하기 위해서,생존하기 위해서,떨쳐버리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가 보다.33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책꽂이]

    ●중앙아시아,대륙의 오아시스를 찾아서(장준희 지음,청아출판사 펴냄) 사막,유목민족,칭기즈칸,실크로드….중앙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훔볼트는 중앙아시아란 용어를 제일 먼저 지리적 개념으로 사용했다.그는 동쪽으로는 만주 지역 흥안령산맥에서 서쪽으로는 카스피해까지를,남쪽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북쪽으로는 알타이 산맥까지를 중앙아시아로 보았다.100여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중앙아시아는 민족과 혈연을 초월해 ‘도스트릭’,즉 우정에 의해 인간관계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중앙아시아,그 환상의 실크로드를 살폈다.1만 5000원. ●디오니소스(앤드루 달비 지음,박윤정 옮김,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제우스와 세멜레의 짧은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디오니소스.올림포스 12신 가운데 하나인 디오니소스는 제우스가 그의 허벅지를 찢고 만든 인공 자궁 속에서 머리에 작은 뿔을 단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한다.‘불완전한 신’이라는 뜻의 디오니소스는 포도나무와 포도주를 관장하는 술의 신이다.또한 연극의 신이기도 하다.이 책은 디오니소스에 관한 가장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을 골라 신의 전기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한 디오니소스 일대기다.1만 2000원. ●중국의 차문화(왕총런 지음,김하림·이상호 옮김,에디터 펴냄) 차의 역사와 음다풍습,다구(茶具)예술 등을 다뤘다.중국인들은 차를 언제부터 마셨을까.주(周)나라 무왕이 주(紂)를 토벌할 때 파촉 사람들이 공물로 찻잎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중국인들이 차를 마신 역사는 30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명대에 유명한 오룡차가 생산됐고,청나라 건륭황제가 용정차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으며,벽라춘은 강희제 때 동정호 주변 산수가 훌륭한 데서 탄생한 브랜드라는 사실도 밝힌다.1만 8000원. ●빅맥이냐 김치냐:글로벌 기업의 현지화 전략(마빈 조니스 등 지음,김덕중 옮김,지식의 날개 펴냄)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선 세계시장과 국제사회에 점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정치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세계 120여개 나라에서 즐겨먹는 ‘빅맥’을 세계화의 상징으로,한국의 김치를 지역정치의 역동성에 대한 비유로 삼았다.책은 ‘김치’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세계화에 뛰어들 때 나타나는 부정적 사례의 하나로 마이크로 소프트사(MS)의 ‘한글과 컴퓨터’ 인수시도 사건을 든다.한국민의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한글에서 비롯되는 민족의식을 간과한 것이 MS사의 패인이라는 것이다.1만 6000원.˝
  • 기발한 추리소설 3選 지적호기심과 재미 한꺼번에

    ‘추리 소설도 달라야 산다?’ 최근 소재나 상상력 등에서 독특하고 기발한 추리소설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이 작품들은 그냥 배배 꼬인 이야기나 사건을 추적하는 게 아니라 100년전 죽은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칼 마르크스,불후의 명작 ‘신곡’을 남긴 단테,가톨릭의 교파 등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롭게 해석해 되살려 낸다.흥미진진한 사건 전개의 틀 속에 그들의 사상과 작품 등 인문학적 교양을 보태는 이들 작품은 앞으로 소설이 나아갈 길의 한 갈래를 예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가운데 ‘자본론 범죄’(생각의나무 펴냄)는 작가의 역사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저자인 칼 마르크스는 자신과 동명인 사상가 마르크스의 삶을 소설의 모티프로 삼는다.마르크스의 삶을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추적하는 게 아니라,그가 현대에 노숙자로 살아 있다는 가정아래 자본주의의 폐단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작품은 출판사 편집자인 칼 마르크스가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걸인이 떨어뜨린 일기장을 주우면서 시작한다.일기장을 찬찬히 읽던 주인공은 이것이 100년전 사망한 마르크스가 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출판사에 보내며,이 일기를 둘러싸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이어지면서 흥미를 더해간다. 특히 사건 중간중간에 마르크스의 일기를 병행하는 액자식 구조의 소설은 일기를 둘러싼 사건과,노숙자로 ‘부활한 마르크스’가 보는 자본주의의 맹점이며 현대의 문제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게 한다.쓰레기통을 복권에 비유한 두번째 일기인 ‘부랑자 복권 추첨기’는 자본주의를 꼬집는 기지가 돋보인다. 마르크스의 일기도 실제 사실에 저자 특유의 상상력을 가미해 소설의 묘미를 더해준다.자본주의를 타파하자는 고귀한 이상을 강조했지만 현실에서는 하녀를 범해 아이를 낳거나 엥겔스에게 기생하는 추악한 면을 보였다고 상상하는 장면 등이 그 예다. ‘단테 클럽’(황금가지 펴냄)도 추리소설의 외연을 한껏 넓힌 작품.지난해 출간돼 미국 역사추리소설의 붐을 일으켰다. ‘단테클럽’은 미국 문학사의 황금기인 1865년 미국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등이 의기투합해 단테의 ‘신곡’을 번역,소개하기 위해 만든 모임.소설은 이 모임이 실제 겪은 일에다 작가적 상상력의 옷을 입혀 흥미롭게 펼쳐진다.남북전쟁이 끝난 뒤 혼돈에 싸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단테클럽’이 들여올 유럽문학의 자유주의를 경계하는 미국 문단의 보수주의자들과 신교도 측이 조직적으로 꾸미는 방해 공작과 음모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다른 한편 ‘돈이면 능사’라는 신념을 가진 사업가가 온 몸이 찢긴채 갈고리에 매달리는 등 ‘신곡’ 지옥편의 형벌을 흉내낸 엽기적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궁금증을 더해간다.연쇄사건 등 허구의 세계에다 신·구교간의 갈등,이주 노동자들과 시민들과의 다툼 등 당시의 시대상황을 촘촘히 재현해 소설 읽는 맛을 더해준다. ‘다 빈치 코드’(베텔스만 펴냄)는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에 제격인 장편.지난해 미국에서 700여만부가 팔린 화제작으로 루브르 박물관장 소니에르의 피살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수수께끼 풀듯 풀어진다. 다 빈치의 스케치인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처럼 원을 그린 뒤 벌거벗고 팔과 다리를 날개처럼 활짝 펴고 죽은 할아버지 소니에르의 시신과 그가 남긴 암호 같은 글을 본 손녀인 프랑스 사법경찰 암호 해독요원 소피 느뵈.그녀가 살해범으로 몰린 하버드 대학 종교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과 함께 한꺼풀씩 의혹을 풀어간다.‘모나리자’‘최후의 만찬’‘암굴의 성모’에 숨겨진 암호를 풀면서 주인공들은 1099년 결성된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에 얽힌 비밀과 함께 할아버지가 보티첼리,빅토르 위고,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의 뒤를 잇는 시온 수도회 수장이었음을 밝혀낸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실과 허구,역사와 현재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면서 지적 호기심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는 점이다.전문성이 강화된 추리 소설이 인문학적 교양의 바다로 나아가면서 본격 소설과 만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황금가지 출판사의 장은수 편집부장은 이들 소설에 대해 “이야기 자체의 재미에 충실하던 추리소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수준높은 교양을 함께 전달한다.”며 “특정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른 저자들이 기존 정보검색으로는 검색할 수 없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교양소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質도 값도 ‘OK’ 바캉스 완벽준비

    質도 값도 ‘OK’ 바캉스 완벽준비

    컴퓨터 앞에서 여름 휴가 일정을 짜는 직장인들,방학을 맞아 배낭여행 장소를 물색하는 학생들,부모님 손 잡고 떠날 물놀이 생각에 벌써부터 뜰뜬 어린이들.몸은 일상에 매여 있지만 마음은 벌써 휴가지로 떠난 사람들의 머릿속이 분주하다.인터넷 쇼핑몰이 각종 물놀이용품부터 여행상품,‘방콕족’들을 위한 도서상품까지 다양한 휴가상품을 준비했다. ●등산레저용품 특집 경매전 푸른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는 그곳,산으로 떠나보자.넉넉한 배낭과 텐트,미끄럼을 방지해줄 등산화 등이 준비되었는지 체크해보는 것은 필수다. 옥션은 28일까지 ‘등산레저용품 특집경매전’을 열고 배낭,텐트,등산화 등 인기 여름 바캉스 용품들을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트바스 등산화는 3만 9500원,슈프림 스포츠 배낭은 3만 5000원,솔베이 원터치 6∼7인용 텐트는 16만 8000원이다. SK디투디는 방수처리된 그늘막 텐트를 1만 5900원에 판매하고,비치볼을 사은품으로 준다.간이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스카이 에어베드는 4만 9900원,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한 피크닉 소프트아이스박스는 4만 8000원이다.잊지 말아야 할 구급약 수납지갑은 3만 6800원에 살 수 있다. ●수영복 최고 50% 할인판매 시원하게 펼쳐진 모래밭에서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몸짱’들의 향연에 동참하고 싶다면 바다로 가자.LG이숍은 이달 말까지 수영복을 최고 50%까지 싸게 팔고 있다.나이키 남성수영복은 4만 3000원에서 4만 7000원까지,윙 여성수영복은 1만 7500원에서 5만 5000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다.물안경과 수영모자를 함께 사면 6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윙 여성수영복,수영모자,물안경은 세트로 1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CJ몰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물놀이 용품을 준비했다.하트무니 투피스와 랩스커트를 겸한 헬로키티 수영복과 모자세트는 3만 9000원으로 5세용에서 14세용까지 다섯가지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다.2세에서 8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영풀은 3만∼4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탈·부착이 가능한 지붕이 달려 있는 예쁜이궁전 수영풀은 3만 5200원,자동차 수영풀은 4만 9600원,경주용차 수영풀은 4만 4000원이다.바비나 푸우 캐릭터가 그려진 부력보조복(2만 5000∼3만원)이나 튜브(1만∼2만원대)를 준비해 아동들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30일까지 초특가 여행가격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약해 할인 혜택을 누려보자.롯데닷컴은 해외여행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20∼30% 할인해주는 ‘초특가 여행가격전’을 30일까지 진행한다.발리 하얏트리조트와 라마비치에서 숙박하고 울루와투 절벽사원,케착댄스,원숭이숲 등을 관광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5박 6일 여행권은 59만 9000원,샹그릴라 탄중아루에서 머물며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승마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바루 5일 여행권은 74만 9000원이다. ●도서 할인전에 경품행사도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들을 위한 도서 할인전과 경품행사도 눈에 띈다.인터파크는 30일까지 베스트 어학,컴퓨터 도서 1만여종을 최고 40% 할인하고,어학학습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 서적과 컴퓨터 정보 서적 등을 포함한 베스트 컴퓨터 관련 도서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플레이 스테이션2,온라인 세미나 무료 수강권도 경품으로 증정한다.참여 출판사는 길벗,영진닷컴,넥서스,시사영어사,능률영어사 등 총 11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質도 값도 ‘OK’ 바캉스 완벽준비

    컴퓨터 앞에서 여름 휴가 일정을 짜는 직장인들,방학을 맞아 배낭여행 장소를 물색하는 학생들,부모님 손 잡고 떠날 물놀이 생각에 벌써부터 뜰뜬 어린이들.몸은 일상에 매여 있지만 마음은 벌써 휴가지로 떠난 사람들의 머릿속이 분주하다.인터넷 쇼핑몰이 각종 물놀이용품부터 여행상품,‘방콕족’들을 위한 도서상품까지 다양한 휴가상품을 준비했다. ●등산레저용품 특집 경매전 푸른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는 그곳,산으로 떠나보자.넉넉한 배낭과 텐트,미끄럼을 방지해줄 등산화 등이 준비되었는지 체크해보는 것은 필수다. 옥션은 28일까지 ‘등산레저용품 특집경매전’을 열고 배낭,텐트,등산화 등 인기 여름 바캉스 용품들을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트바스 등산화는 3만 9500원,슈프림 스포츠 배낭은 3만 5000원,솔베이 원터치 6∼7인용 텐트는 16만 8000원이다. SK디투디는 방수처리된 그늘막 텐트를 1만 5900원에 판매하고,비치볼을 사은품으로 준다.간이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스카이 에어베드는 4만 9900원,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한 피크닉 소프트아이스박스는 4만 8000원이다.잊지 말아야 할 구급약 수납지갑은 3만 6800원에 살 수 있다. ●수영복 최고 50% 할인판매 시원하게 펼쳐진 모래밭에서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몸짱’들의 향연에 동참하고 싶다면 바다로 가자.LG이숍은 이달 말까지 수영복을 최고 50%까지 싸게 팔고 있다.나이키 남성수영복은 4만 3000원에서 4만 7000원까지,윙 여성수영복은 1만 7500원에서 5만 5000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다.물안경과 수영모자를 함께 사면 6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윙 여성수영복,수영모자,물안경은 세트로 1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CJ몰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물놀이 용품을 준비했다.하트무니 투피스와 랩스커트를 겸한 헬로키티 수영복과 모자세트는 3만 9000원으로 5세용에서 14세용까지 다섯가지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다.2세에서 8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영풀은 3만∼4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탈·부착이 가능한 지붕이 달려 있는 예쁜이궁전 수영풀은 3만 5200원,자동차 수영풀은 4만 9600원,경주용차 수영풀은 4만 4000원이다.바비나 푸우 캐릭터가 그려진 부력보조복(2만 5000∼3만원)이나 튜브(1만∼2만원대)를 준비해 아동들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30일까지 초특가 여행가격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약해 할인 혜택을 누려보자.롯데닷컴은 해외여행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20∼30% 할인해주는 ‘초특가 여행가격전’을 30일까지 진행한다.발리 하얏트리조트와 라마비치에서 숙박하고 울루와투 절벽사원,케착댄스,원숭이숲 등을 관광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5박 6일 여행권은 59만 9000원,샹그릴라 탄중아루에서 머물며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승마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바루 5일 여행권은 74만 9000원이다. ●도서 할인전에 경품행사도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들을 위한 도서 할인전과 경품행사도 눈에 띈다.인터파크는 30일까지 베스트 어학,컴퓨터 도서 1만여종을 최고 40% 할인하고,어학학습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 서적과 컴퓨터 정보 서적 등을 포함한 베스트 컴퓨터 관련 도서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플레이 스테이션2,온라인 세미나 무료 수강권도 경품으로 증정한다.참여 출판사는 길벗,영진닷컴,넥서스,시사영어사,능률영어사 등 총 11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 ‘원로 예술인의 삶’ 다시 본다

    지금은 현장에서 물러났지만 격동의 근현대를 살면서 문화예술의 창조자로 맹활약했던 원로들이 역사기록자로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 근현대예술사 증언채록사업’을 벌여온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소장 강태희)는 최근 문화예술계 원로 32명의 증언채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문예진흥원 후원으로 진행되는 증언채록사업은 지난 세기 현장에서 활약했던 80·90대 원로 예술인 100인의 증언을 통해 한국 근현대예술사를 정리하는 기획으로,이번에 1차사업이 마무리됐다. 이달 말 책으로 발간될 32명에 대한 증언 채록 작업에는 자문,발제,토론,촬영,녹취문 작성 등에 200여명의 예술인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2005년까지 진행될 채록사업은 음악,무용,연극,미술,문학,대중예술 등 6개 분야에 걸쳐 1930년 이전 출생한 원로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번 1차연도에는 1920년 이전 출생자들이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했다.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5∼6회에 걸쳐 대상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촬영,녹취한 증언 채록작업 결과 총 300여 시간 분량의 영상자료와 200자 원고지 4만 5000장의 녹취문이 만들어졌다. 영상자료와 녹취 문집은 문예진흥원 예술사료관에 보관돼 연구의 1차사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1차연도 사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에는 정진숙(92) 을유문화사 사장,국악인 이은관(87),미술사학자 황수영(88)·진홍섭(88),연극배우 김동원(88),시인 황금찬(86),화가 전혁림(88)·정점식(88)·김흥수(85),무속인 김석출(82),건축가 엄동문(85),방송작가 한운사(81)씨 등이다.구상 시인,영화배우 독고성씨,한만년 일조각 대표도 인터뷰 대상이었으나 채록에 앞서 별세했다.아동문학가 어효선 선생은 증언채록 한 달 뒤인 지난 5월 작고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미술사학자 진홍섭씨는 고유섭 선생을 만나 미술사로 전환한 경위와 동료 미술사학자 황수영·최순우씨 등과 교유했던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미수(米壽)의 화가 전혁림은 “처음부터 화가가 되려던 게 아니고 문학을 하기 위해 일본어로 번역된 소설책을 탐독했다.”며 자신의 그림작업이 문학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정진숙 사장의 증언에는 광복 직후 문화예술인들이 출판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동해안별신굿의 무속인 김석출옹은 우리네 삶은 전통과 현대,몸과 정신이 한꺼번에 버무려진 집합체임을 들려준다. 이인범 예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시기까지 역사의 주체이자 문화예술의 당사자였던 원로예술인들의 체험과 기억은 우리 근현대예술사의 단절과 공백을 메울 중요한 자료”라며 “구술작업을 통해 삶과 인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없던 지난 시절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조정래 ‘아리랑’ 佛서 희곡으로

    |파리 함혜리특파원|소설가 조정래씨의 작품 ‘아리랑’이 지난 해 불어로 완역된데 이어 불어 희곡집이 출간됐다. 조씨는 ‘아리랑’의 프랑스어 희곡 ‘분노의 나날’(Jours de colere en Coree,아르마탕출판사)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해 18일과 19일 재불 교포,프랑스인 독자 등과 ‘작가와의 대화’를 가졌다.‘분노의 나날’은 소설 ‘아리랑’의 불어판 교열을 맡았던 극작가 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씨가 쓴 것으로 그는 불어판 아리랑 12권을 6개월에 걸쳐 읽은 후 이를 펴냈다. ‘아리랑’은 지난해 아르마탕 출판사에서 불어판이 완역돼 출간됐다. ‘아리랑’에 이어 조씨의 또다른 대하소설인 ‘태백산맥’ 불어판이 프랑스에서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조란 지브코비치 ‘책 죽이기’

    수수께끼 하나.아래의 우리는 누구일까? “우리의 첫번째 의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다.인간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와 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우리를 가장 많이 데려가는 곳은 침대이다.무뚝뚝한 남편이 얼른 제 욕심만 채우고 마누라쟁이를 이내 싹 잊어버리듯 우리를 대하는 것은 약과다.자기네 손가락을 우리 몸 깊숙이 집어넣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헤집으며 더듬는 등 우리를 대하는 방식이 더 더 깊은 상처가 된다.” 야릇한 상상을 부추기는 이 말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책’이다.국내 처음 소개되는 유고슬라비아 소설가 조란 지브코비치의 ‘책 죽이기’(문이당 펴냄)는 이처럼 재기발랄한 유머 감각으로 책의 일생을 추적한다.그는 책에다 철저히 인간의 숨결을 불어넣은 뒤 인간의 삶과 비교하면서 쾌도난마처럼 질주한다.그 길을 따라가는 작업은 매우 유쾌하다. 소설은 “책 노릇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푸념으로 시작한다.이어 인간에게 탄압받는 ‘책의 수난’을 ‘남자와 여자’ 관계로 비유하면서 흡입력을 높인다.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보거나,침을 묻히고,틈만 나면 할인·세일 등으로 무시하거나 폐기처분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들어 마치 인권탄압에 저항하듯 책을 위해 변호한다. 이어 책 한 권이 탄생하는 과정을 임신에 비유한다.그런데 이 관계는 은밀한 곳이 아닌 강력한 조명 아래,그것도 수많은 참여자와 증인들 앞에서 행해진다.조산원(출판사 사장·편집자·타자수·식자공 등) 등 많은 조역이 필요함은 물론이다.작가의 상상력은 책을 둘러싼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삶에 견주면서 유쾌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말미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책은 죽었습니다! 시디롬이여! 영원하기를!”이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의 본심은 ‘책 사랑’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물론 “사람들이 우리 없이 살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라는 책의 자부심도 크고 오래 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vielee@seoul.co.kr˝
  • [소비자 Q&A]방문판매자의 주소 모를땐

    방문판매원으로부터 유아용 교재세트를 12개월 할부로 구입했습니다.저녁에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반대해 구입계약을 철회하고 싶습니다.7일 이내에는 아무 손해 없이 철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철회를 하려고 했으나 계약서를 받지 않아 판매처의 주소를 알 수 없습니다.교재를 봐도 출판사 명칭만 있을 뿐 주소가 없습니다.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서는 방문판매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소비자가 청약철회시 계약서를 교부 받은 날,계약서를 교부 받은 때보다 재화 등의 공급이 늦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계약서를 받지 않아 사업자의 주소를 모르는 경우에는 그 주소를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계약 후 14일 이내에 철회의 의사표시가 된 서면을 발송하여 청약 철회권을 행사한 경우에는 소비자는 목적물을 반환하고 사업자는 이미 지급 받은 금액이 있다면 그 금액을 환불하여야 합니다.이 경우 물품의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며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교재대금이 20만원을 초과하고 3개월 이상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한 경우라면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서를 교부 받은 날 또는 계약서를 교부 받지 아니한 경우에는 목적물을 인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할부계약에 관한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할부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으므로 청약철회를 원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에 해당 가맹점의 연락처를 파악하여 가맹점과 신용카드사에도 청약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것이 좋습니다.아울러 방문판매 또는 할부로 물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소비자도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받아야 이런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서비스팀 팀장 정순일)˝
  • [소비자 Q&A]방문판매자의 주소 모를땐

    [소비자 Q&A]방문판매자의 주소 모를땐

    방문판매원으로부터 유아용 교재세트를 12개월 할부로 구입했습니다.저녁에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반대해 구입계약을 철회하고 싶습니다.7일 이내에는 아무 손해 없이 철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철회를 하려고 했으나 계약서를 받지 않아 판매처의 주소를 알 수 없습니다.교재를 봐도 출판사 명칭만 있을 뿐 주소가 없습니다.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서는 방문판매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소비자가 청약철회시 계약서를 교부 받은 날,계약서를 교부 받은 때보다 재화 등의 공급이 늦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계약서를 받지 않아 사업자의 주소를 모르는 경우에는 그 주소를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계약 후 14일 이내에 철회의 의사표시가 된 서면을 발송하여 청약 철회권을 행사한 경우에는 소비자는 목적물을 반환하고 사업자는 이미 지급 받은 금액이 있다면 그 금액을 환불하여야 합니다.이 경우 물품의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며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교재대금이 20만원을 초과하고 3개월 이상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한 경우라면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서를 교부 받은 날 또는 계약서를 교부 받지 아니한 경우에는 목적물을 인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할부계약에 관한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할부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으므로 청약철회를 원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에 해당 가맹점의 연락처를 파악하여 가맹점과 신용카드사에도 청약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것이 좋습니다.아울러 방문판매 또는 할부로 물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소비자도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받아야 이런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서비스팀 팀장 정순일)
  • 소설제목 첫 저작권 다툼

    소설가 고원정(48)씨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다른 소설가에게 피소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15일 원로 소설가 손장순씨가 “지난 1977년 낸 창작집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소설 ‘불타는 빙벽’을 고씨가 해냄출판사에서 출간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고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지난달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손씨는 고소장에서 “고씨가 2000년 ‘불타는 빙벽’이라는 제목을 사용해도 되는지 묻기에 거절했는데도 같은 제목을 썼다.”면서 “해냄출판사는 동명 소설을 출판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냄출판사는 “손씨의 책은 이미 절판됐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제목’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지만 유사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고씨는 1994년 출간한 장편소설 ‘빙벽’의 후속편으로 지난해 8월 ‘불타는 빙벽’을 냈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지난해 8월 고씨의 제목 표절 논란과 관련,“독창적인 저작물의 제호는 마땅히 보호해야 하고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레이건 클린턴 美대선 대리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제쳐두고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전 대통령간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 같다.지난 5일 레이건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11일 국장(國葬)이 치러진 뒤에도 미국 사회에 그를 추모하는 ‘레이건 신드롬’은 여전하다.또 22일 출간하는 자서전 ‘나의 인생’이 미국의 비소설 출판사상 가장 많은 사전주문을 기록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국적인 자서전 ‘홍보 투어’를 앞두고 또다시 여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20세기보다 못한 21세기 리더십 미국인들이 레이건과 클린턴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두 사람이 각각 20세기 후반에 공화당과 민주당을 재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레이건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에 치욕적으로 사임한 뒤 지리멸렬하던 공화당을 다시 반석 위에 올렸으며,클린턴은 존 F 케네디 사망 이후 새로운 ‘스타 탄생’을 갈망하던 민주당의 갈증을 해소해준 인물이다. 그러나 21세기의 지도자인 부시나 케리는 오히려 20세기의 인물인 레이건과 클린턴에 비해 비전과 리더십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부시 대통령은 레이건을 정치적 사표로 삼아 재정적자를 감수한 세금감면 등 ‘레이거노믹스’의 주요정책을 추종하고 있으나,시대가 다른 만큼 효과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또 레이건이 총 한방 쏘지 않고 소련제국을 무너뜨렸지만,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투입하고도 곤경에 처해 있다.케리 후보도 클린턴 대통령 시절 구가하던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나 ‘재정흑자를 통한 사회보장 확대’ 같은 차원 높은 정책을 이끌어낼 능력이 있는가를 유권자들에게 증명하지 못한 상황이다. ●CNN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높지않다” 그렇다면 레이건과 클린턴이 오는 11월2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것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을 초월해 미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부시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지지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을 목청껏 비난하며 케리 후보를 측면지원하는 앨 고어 전 부통령과는 달리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자서전 홍보투어에서도 부시에 대한 공격보다 ‘조언’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여기에는 다른 차원의 고려도 있다고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분석한다.부시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2008년에,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2012년에는 부인인 힐러리(뉴욕주 상원의원)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클린턴 ‘돈벼락’

    |뉴욕 연합|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저술과 강연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 머니가 10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백악관을 나온 후 한 차례 강연에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넘는 ‘뭉칫돈’을 받아왔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달 미국 출판 역사상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자서전 ‘나의 인생(My Life)’의 출간을 맞아 ‘대박’을 꿈꾸고 있다.출판 잡지 퍼블리셔즈 위클리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시판되는 ‘나의 인생’ 집필 선금으로 1000만∼1200만달러(115억∼138억원)를 선금으로 받은 데 이어 책 판매실적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관례대로라면 지급된 선금 등 비용을 충당하는 금액 이상에 해당하는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CNN 머니는 ‘나의 인생’이 200만부 가까이 팔린다면 선금이 보전될 것이고 그 이상의 매출에 대해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권당 35달러인 책값의 15%,즉 권당 5.25달러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가 발매 1주일만에 60만부나 팔리고 총 판매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200만부 이상 팔리지 못하리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실제로 출판사측은 초판으로 150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강연으로도 큰 돈을 벌어들였다.부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신고한 재산현황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년 한해에만 60차례의 강연으로 954만 2500만달러를 받았다.˝
  • 박범신 연작소설집 ‘빈방’

    “내 몸 안엔 늙지 않는 예민하고 포악한 어떤 짐승이 살고 있다.그놈은 날카롭고 긴 가시발톱을 수없이 갖고 있어서 내가 쓰지 않으면 생살을 찢고 나오려고 지랄발광을 하니 쓸 수밖에 없다.”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감지한 중견 작가 박범신.그 업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초 교수직도 반납하고 시시푸스처럼 글쓰기라는 바위를 굴려 올려온 그가 연작 소설집 ‘빈 방’을 이룸출판사에서 펴냈다. 작가의 ‘빈 방’을 채우고 있는 것은 6편의 작품들인데 그 표정은 메마르고 텅 빈 현대의 초상화를 닮았다.각기 다른 매체에 발표한 작품들이고 약간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자본주의적 욕망의 불모성과 헛됨을 꼬집는 종착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는 한결같다. 6편의 단편을 끌고 가는 주인공은 화가의 꿈을 접고 시골 읍에서 무위도식하는 주인공 ‘나’.작품은 ‘나’가 만나고 관찰하는 다양한 인물의 일상과 꿈을 통해 현대인의 메마른 표정을 그리고 있다. 그 대척점에 야심만만한 옛 애인 혜인이 존재한다.패션디자이너로 출세하겠다는 야망에 사로잡혀 60대 노인과의 결혼마저 서슴지 않는 혜인이 욕망과 집착으로 ‘빈 방’을 채우는 반면 ‘나’는 이 모든 것을 빈껍데기라 여기며 갈수록 비우는데 몰두한다.이외에도 ‘나’는 빈 젖을 빨고 자란 읍내 이발소 주인과 면도사,알 몸으로 장난감 말을 타고 말울음소리를 내는 늙은 여류작가,미혼모 등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불안한 현대인의 그림자를 목도한다. 이윽고 벙어리 농부의 성스러운 죽음에서 ‘나’는 애써 비우려 했던 자신이나 채우려는 다른 사람들의 욕망이 모두 헛된 것임을 깨닫고 세상을 등지려고 숨어 든 시골 집을 떠난다.깨달음 뒤에 떠나는 ‘나’,즉 작가가 그 뒤의 여정에서는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가회동 한옥촌 ‘전통이 웰빙’

    북촌(北村)이 쇠락한 한옥촌(韓屋村)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주거단지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고도제한과 한옥보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북촌은 개발의 발목을 잡던 한옥을 오히려 주특기로 내세워 ‘살고 싶은’ 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북촌에는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속속 입주하고 있다.미국계 헤드헌터 회사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띠로 필립과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독일인 길레스 프랑크는 북촌의 한옥을 구입해 내부수리를 마친 뒤 한옥에 직접 살고 있다.상당기간 한국에 거주한 이들은 북촌에 매료돼 살 집으로 한옥을 택했다. 3년전 평당 300만∼500만원에 불과하던 땅 값은 평당 700만∼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북촌가꾸기사업이 땅값 올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의 북촌은 가회동과 계동,재동 일대 19만 5000여평을 가리킨다.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 주류를 이루는 이 곳은 1977년 이후 각종 규제 탓에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1983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1층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었으나 1991년부터는 3층 주택까지 허용됐다. 윤혁경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1991년 2000여채에 달하던 한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00여채로 줄었다.”면서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6년까지 8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02채가 한옥 보존 지원금을 받는 등록한옥에 가입했으며 184채가 개·보수를 마쳤다.또 시는 직접 한옥 22채를 매입해서 소규모 박물관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만들었다. 이런 한옥 개·보수 분위기와 맞물려 북촌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새집증후군의 반사작용,‘웰빙’분위기로 흙과 나무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한화에서 가회동 31번지 일대에 고급 외인 빌라촌을 지으려 땅을 매입하면서 평당 800만원까지 지불한 것도 이 일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고급 주택단지 꿈꾸는 북촌 북촌의 주택 호가는 평당 700만∼1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선이다.평당 1500만∼3000만원에 거래되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보다는 싼 편이지만 고급 주택지로 알려진 평창동이 400만∼10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중앙부동산 윤봉기(57)씨는 “경기 침체로 실거래는 줄었지만 한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면서 “덩달아 전세값도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회동 11·31번지 한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택을 비롯,오만·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 등 고급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또 전통화랑과 유명 출판사,소규모 공방,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증·개축된 한옥의 내부시설은 생활편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생활의 불편도 줄어들었다.새는 비를 막으려고 지붕에 씌웠던 비닐도 사라졌다.깔끔한 한옥으로 마을의 품격이 높아지자 땅값은 자연스레 상승했다.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권과 도심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북촌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고급 한옥단지 성공 미지수 집값은 상승했지만 고급 한옥단지로 변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주차장이나 대형 유통시설 같은 생활인프라는 모자란다.시는 정독도서관이나 재동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실행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일단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정독도서관은 시 교육청 관할이고 재동초등학교는 지하주차장 설치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또 주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옥보전지구 해제를 요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 북촌 문화·예술 寶庫 북촌은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보고(寶庫)이다.가회동은 11,31번지를 비롯 주로 한옥이 밀집해 있고 삼청동길 주변은 갤러리,전통 찻집 등 자연스럽게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계동길에는 공방이 많이 들어섰으며 창덕궁 담장 변인 원서동 주변은 옥외생활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감상하며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가회 박물관에는 민화와 벽사,부적,병풍 등이 소장돼 있다.(02)741-0466.계동에 있는 한옥 민박집 ‘서울 게스트 하우스’는 동백,백합 등 정원을 무기로 시민들을 유혹한다.(02)745-0057.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이며 옻칠 공예분야의 1인자인 신중현씨가 운영하는 옻칠공방도 북촌에서 만날 수 있다.(02)735-5757.조선시대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가터에는 작은 차 박물관이 세워졌다.동북아의 전통차와 다기,고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02)737-5988.이 밖에도 공방으로는 오죽공방,자수공방,매듭공방,활공방 등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개방되지 않아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윤보선가,인촌기념관,백인제 가옥,종친부 등도 북촌 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보존이냐 개발이냐 딜레마 북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북촌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단기 투기세력까지 몰려오는 악재도 발생했다.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가회동 31번지 일대에는 한 투기세력이 한옥 10채를 매입한 뒤 개·보수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또 지나친 집값상승은 상업지구로 전락한 인사동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촌문화센터 노경래씨는 “북촌은 거대한 관광자원이지만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작은 문화행사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산권의 침해를 받으면서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란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싼 동네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쾌적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향후 대동정보산업고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북촌의 판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Funny 머니] 책 읽는 남자에게 돈줍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매력적인 여성이 와서 “어머,책을 읽으시네요!”라며 돈을 준다면? 런던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포켓북 전문 출판사인 펭귄은 6일부터 늘씬한 모델에게 1000파운드(약 213만원)를 줘 거리로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16세 이상의 남성이 닉 혼비의 소설 ‘31개의 노래’를 읽고 있다면 일단 접근한다.그리고 표지에 특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게 확인되면 1000파운드를 준다. 이 행사는 매달 책을 바꾸어 가면서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젊은이들이 읽을 만한 책 40권의 목록도 함께 발표됐다.폭력물 ‘사이보그’,스릴러물 ‘긴 잠’,모험물 ‘길 위에서’ 등이다. 펭귄출판사에서 나온 책 ‘나폴리의 배반’ 저자인 네일 그리피스는 “이번 행사는 독서가 젊은이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세태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영국의 젊은 남성들은 책보다는 TV로 축구를 보는 것을 즐긴다.당연히 책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많이 산다. 이 행사에 맞춰 펭귄출판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85%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책에 대해 말한다면 데이트를 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대답했다.반면 과반수의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아첨하는 것만으로도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응답,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권위 버리고 친구같은 의사 되어야” 이성낙 아주의대 석좌교수

    “권위적 의료행위는 이제 근절돼야 합니다.독일의 경우 병원 대합실에서 대기중인 환자를 부를 때 간호사가 절대 부르지 않습니다.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다가가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고 안부를 물으며 진료실로 모셔가지요.” 이성낙(66·피부과) 아주대 석좌교수는 3명의 전직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을 만큼 국내 최고의 피부전문의로 꼽힌다.또 미국 피부과학회 국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이 높은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4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정년퇴임을 했지만 교수 재직때보다 훨씬 더 바빠졌다고 말했다.우선 잡지사와 출판사 등에서 밀려오는 원고청탁이 많아지고 있다.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 참석,각종 단체 강연 등의 스케줄도 소화하기 빡빡하단다.그는 “교수를 그만 두면 쉬는가 했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난 4월 ‘의료현장폭력 추방추진위원장’을 맡아 “폭력추방은 생명을 다루는 의료계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외치고 있다. 요즘에는 밤중에 ‘비밀모임(?)’에 불려 나가는 경우도 많아졌다.모임의 이름이 딱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애칭으로 ‘도깨비당’으로 불린다.마음이 통하는 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 학계와 예술계 인사 7명이 참석하는 자리다.그는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수여하는 ‘제8회 인당의학교육대상’을 수상했다.바로 상 받은 ‘턱’을 내야 하기 때문이란다.인당의학교육대상은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의학교육발전에 공이 크거나 의학교육 학술업적이 뛰어난 의학교육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의 의학적 공로는 우선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베체트병 특수클리닉을 개설했다.또 96년 세계 최초로 베체트병의 원인이 단순 포진 바이러스임을 확증시키기도 했다.아울러 여드름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한 실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가 된 경위를 물었다.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 이순자 여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면서 “당시 연세대 교수로 재임할 때 피부질환치료제를 개발한 약품이 있었는데 아마 그 약의 효험 때문에 연락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뒤 자연스럽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비공식 주치의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학연은 있으되 학풍이 없습니다.학연에 얽매이다 보면 학문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지요.” 그는 1957년 보성고를 나와 62년 독일 Marburg대 의예과와 66년 독일 뮌헨대 의대를 졸업했다.연세대 의대 피부과 부교수·교수를 거친 뒤 90∼2003년 아주대 의대 피부과 교수로 재임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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