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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수현(전 삼미통상 부사장)씨 별세 영갑(법무법인 서광 대표변호사)영섭(도레이새한 부장)영애(건양대 교수)영민(목동제일병원 의사)씨 부친상 김지환(사업)이상림(목포대 교수)양상규(서울대병원 의사)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서태석(자영업)충석(〃)옥석(충북대 경영대 교수)문석(새생명순복음교회 목사)홍석(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경옥(자영업)씨 모친상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921-3299●김상원(전 KBS 예능국 PD)창원(한국파이로텍 고문)덕원(조활유통 기획실장)길원(건영어린이집 원장)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7●조남진(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법인사무국장)난경(서울등촌초등학교 부장)씨 모친상 노정기(세아티이시 대표)씨 빙모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92-0699●이경훈(이경훈치과의원 원장)천훈(이천훈산부인과 〃)정훈(성심치과)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9●조용진(고려전업사 대표)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30분 (02)392-0299●임찬우(로템 대리)씨 상배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62 ●문인규(한영회계법인 매니저)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5●윤현호(조흥은행 박달동지점장)씨 부친상 이명학(한국전력 과장)백승환(선우상선 선장)씨 빙부상 9일 경남 밀양농협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55)355-8636●기인호(KT&G 성북지점 과장)정호(금성출판사 대전지사 직원)충호(경향신문 교열팀 기자)광호(코리아닷컴 과장)씨 부친상 9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2)935-8499●김동균(영통공무사 대표)·동섭(사업)씨 모친상,민정(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2부)씨 조모상 9일 오전 3시 서울보라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 831-6699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대궁(大弓)양행, 남선(南鮮)물산, 조선(朝鮮)선재, 동국(東國)제강…. 고 대원(大圓) 장경호 회장이 1929년 설립한 가마니 회사 대궁양행을 시초로 한 동국제강그룹의 사명 변천사에는 웅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활을 숭상하는 민족사를 표방한 대궁이나 바다건너 남쪽으로 뻗어나가길 소망한 남선, 조선, 해뜨는 나라의 긍지를 담은 동국 등 장경호 회장이 강조한 민족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974년 락희(현 LG), 삼성, 현대, 한국화약에 이어 5대 그룹까지 올라섰던 동국제강그룹은 잇단 계열분리로 인해 지난해 4월 현재 자산 5조 8000억원으로 재계 26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가마니와 못을 팔며 시작한 이 전통의 그룹은 3세인 장세주(53) 회장대에 이르러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고 IT사업에 진출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남철로 수집한 철사 토막에서 연산 860만t체제로 장경호 창업주는 1899년 동래군 사중면 초량동에서 부농인 부친 장윤식씨와 모친 문염이씨 사이의 4남 2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지금의 부산 초량동 중앙시장 주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창업주는 1913년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다. 당시 보성학교에는 부산출신 유학생이 단 두명 있었는데 나머지 한명이 4·19직후 과도정부 수반이었던 허정씨다. 둘은 광복 이후 각각 정치인, 기업가로 재회했는데 허정씨가 정계 은퇴 후 어렵게 살 때 장 회장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맏형 장경택씨가 운영하던 목재소 일을 돕고 농사를 크게 짓고 있던 두 형에게 가마니를 공급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0세 되던 해인 1929년 대궁양행을 설립, 본격적인 가마니 장사에 나서면서 사업인생을 시작했다.1935년에는 남선물산을 세워 수산물 도매업, 미곡사업, 창고업 등으로 발을 넓혔다. 장 회장과 철(鐵)과의 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 남선물산 창고에서 신선기(伸線機)를 설치해 철사와 못을 생산하던 재일교포가 창고에 화재가 발행하자 장 회장에게 신선기를 넘긴 것이다. 동국제강의 모태가 된 조선선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당시 장 회장은 검정 고무신을 신고 보퉁이를 맨 채 지남철을 들고 다니며 고철을 수집해 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유니온스틸을 합쳐 무려 860만t에 이르지만 그 출발은 길거리에 굴러 다니는 쇠붙이였던 것이다. 한국전쟁 후 재건사업으로 못 수요가 폭발하자 조선선재는 큰 돈을 벌게 됐고 195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동국제강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민간 제철소 시대를 개막했다. 당산동 공장으로는 늘어나는 철강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장 회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분개 소금’으로 유명했던 부산시 남구 용호동 일대 갯벌을 매립해 20만평 규모의 부산제강소를 완공한다. 1965년에는 50t 규모의 국내 첫 ‘고로(高爐)’를 준공, 한국 철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동국제강의 위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4년 부산제강소를 방문, 종합제철소 건설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장경호 회장은 “종합제철소는 민간기업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완곡히 사양했다. 이후 정부는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포항제철을 설립, 오늘날 포스코를 탄생시켰으니 장 회장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한국 철강사가 새로 씌어질 뻔했다. ●아내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하겠다, 강철왕 송원 장상태 장경호 창업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기틀을 닦았지만 장 회장은 워낙 불심(佛心)이 깊어 수시로 절에 들어가 100일간의 수행정진에 들어가는 등 현대적 의미의 경영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동국제강의 본격적인 역사는 1956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당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던 고 장상태 회장이 전무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큰 형(고 장상준씨)과 공직에 있던 둘째 형(고 장상문씨)과 함께 동국제강을 키워 온 장상태 회장은 1964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세경영’을 시작했다. 장 회장은 2000년 4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국내 첫 후판공장 설립,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설립, 동일제강 인수, 한국철강·한국강업 인수, 연합철강·국제기계·국제통운 인수, 기업 상장, 직류전기로 도입, 포항 후판공장 준공, 국내 첫 항구적 무파업 선언, 부산제강소의 포항 이전, 일본 가와사키제철(현 JFE스틸)과의 포괄적 협력 체결 등 굵직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64년 취임 당시 4만 8000t에 불과했던 동국제강의 철강 생산량은 2000년 705만t으로 147배 증가했다.5억 6000만원이던 매출은 1조 5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장 회장은 약간의 여유만 생겨도 설비투자에 나섰는데 주변에서 자금 걱정을 하자 “내 아내의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금을 마련할 테니 설비만큼은 최고를 써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장 회장의 존재감은 JFE홀딩스 스도 후미오 사장이 동국제강 사보 편찬팀과의 인터뷰에서 “장 회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때문에 지금도 동국제강 본사에 있는 장 회장 흉상 앞에 설 때면 자연스럽게 차렷자세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스도 사장은 2005년 4월 방한했을 때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 회장 납골탑을 참배하는 등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디지털경영 시도하는 3대 장세주 회장 동국제강은 장상태 회장 별세 직후 포항제철 사장을 역임한 김종진씨를 부회장으로 영입,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취임 1년여만인 2001년 7월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소를 방문하다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졸지에 수장을 잃은 동국제강 계열사 사장단은 ‘회장 주청의 글’을 통해 당시 장세주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키로 하지만 장 사장은 본인의 미흡한 점을 이유로 몇번을 사양했다. 장 사장은 선친과 교분이 두터웠던 박태준(현 포스코 명예회장) 전 국무총리와 해외 철강업계 수장, 모친인 김숙자(74)여사 등에게 차기 회장감을 상의했고 10여일의 고민끝에 “이젠 자네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박태준 회장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장세주 회장은 중앙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ROTC)로 포병장교 근무를 마친 뒤 미국 타우슨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8년 말단 사원으로 입사, 경리부·일본지사·인천제강소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가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입사 22년만인 2000년이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에 입사해 부장때까지 다른 신입사원들과 똑같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라면도 끓여먹고 술도 마시곤 했다. 아버지는 늘 현장에 있으라고 강조하셨는데 현장에서 쇳가루를 마시고 커야 나중에 본사에 오더라도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귀공자풍의 장 회장은 골프, 스키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이 즐기는 스노보드도 수준급이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스키를 즐겼던 선친과 많이 닮았다. 골프실력도 남다르다.74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만큼 프로급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과 ‘자웅’을 겨룰 정도다.2오버파 정도를 친다고 한다. 장 회장은 또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방 사장과 허광수 회장이 사돈이고, 장 회장 역시 범 LG가(家)와 사돈이어서 눈길을 끈다. 장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은 매출이 2001년 1조 7852억원에서 2004년 3조 2674억원으로, 순이익은 149억원에서 456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장 회장은 2004년 7월 동국제강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선포하면서 2008년 그룹 매출 7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2005년 들어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인 유일전자(현 DK유아이엘)와 시스템통합업체인 탑솔정보통신(현 DK유앤씨)을 인수하는 등 IT영역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중앙기술연구소 설립,MBA급 인재 100명 육성, 경영혁신운동 가동 등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장 회장이 2005년 7월 ‘그룹경영회의’에서 주문한 내용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동국제강의 ‘체질’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영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철강업, 물류업 등 우리 사업의 개념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이다. 선대 회장 시대의 경영패턴과 지금 시대에 해야 할 일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하자.” ●창업회장 시절의 수수한 혼맥 장경호 창업회장은 보성고보 2학년 때 같은 고향 출신의 추명순씨와 결혼, 슬하에 6남 5녀를 뒀다. 창업회장이 성사시킨 11번의 혼사 가운데 유력가문이라고는 동명목재뿐이다. 장남으로 동국제강 회장을 지낸 고 장상준씨는 부산에서 사업을 하던 박상선씨의 딸 명년씨와 결혼,4남 2녀를 낳았다. 장상준씨의 장녀 옥자씨는 부산세무서장을 지낸 송귀범씨와 결혼했고 장남인 세창씨는 타워호텔 회장이었던 고 남상옥씨의 딸 덕자씨와 결혼했다. 덕자씨는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의 누나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사촌동생이다. 차녀 옥빈씨는 태광그룹 이임룡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이영진씨와 결혼했다. 장상준 회장의 자녀들은 동국제강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조선선재 경영을 맡았는데 선친에 이어 아들들도 일찌감치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78년 시집 ‘여(旅)’를 펴내는 등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장남 장세창 전 동일제강 사장은 2000년 지병으로 별세했고 차남인 장세명 전 조선선재 사장도 2005년 12월2일 59세로 사망했다. 조선선재는 곧바로 장세명 전 사장의 아들인 장원영씨를 대표이사로 추대해 새출발했다.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원영씨는 불과 서른살이다. 3남인 장세승(57)씨는 조선선재 상무로 일하고 있다. ●불사를 이어받은 둘째 창업회장의 둘째 아들인 고 장상문씨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장상문씨의 부인은 부산의 대표기업이었던 동명목재 창업주인 고 강석진 회장의 딸 강정자(76)씨다. 장경호 창업회장과 동향인 강 회장은 같은 불자로 친분이 두터웠다. 외무부 차관보, 스웨덴·멕시코 대사, 유엔대사 등을 역임한 장상문씨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198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전통문화 전문 출판사 ‘대원사’를 세웠다. 대원사는 현재 그의 아들인 장세우(57)대표가 맡고 있다. 장상문씨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불교진흥원은 선친이 1975년 임종 직전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국불교의 중흥을 염원하는 서한과 함께 헌납한 31억 6000만원(현재가 2000억원)으로 설립됐다. 불교진흥원 초대 이사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당시 제2무임소장관이 맡았다. 동국제강과 LG그룹은 이후 사돈지간으로 발전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2004년 동국제강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구본무 LG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었다. ●두 아들을 장교로 보낸 장상태 장남인 장상준씨가 일찍(1978년) 타계하고 차남은 회사 경영에 뜻이 없던 터라 동국제강은 3남인 고 장상태 회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장 회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를 마치고 귀국, 잠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다 1956년 동국제강 전무로 회사에 발을 내디뎠다. 장 회장은 부산에서 무역업을 하던 김영희씨의 외동딸인 김숙자씨와 결혼해 2남 3녀를 뒀다. 김숙자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미모의 재원이었다. 김숙자씨는 시부모, 시동생 등 대가족을 모시고 살았는데 워낙 검박한 시아버지가 생활비(당시돈 500원)를 매일 매일 나눠주는 바람에 살림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남편인 장상태 회장도 농림부 장학금으로 미국유학을 다녀오면서 부친이 용돈을 많이 주지 않아 고생을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미국 유학시절 부친이 차를 사주지 않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ROTC 출신인 장남 장세주 회장은 상명여대 교수를 지낸 남희정(44)씨와 결혼했다. 두 아들은 아직 학생이다. 막내인 장세욱(44) 동국제강 전무는 육사 41기생으로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96년에야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후 남가주대 MBA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소위시절 친구 소개로 경제기획원 차관, 산업은행 총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한 김흥기씨의 딸 남연(42)씨와 연애 결혼했다. 장 전무의 처남도 육사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원래는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선친의 권유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장상태 회장의 장녀인 영빈씨는 지병으로 이미 세상을 떴다. 차녀인 문경(48)씨는 울산대 의대 교수로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윤준오(52)씨와,3녀 윤희(45)씨는 부산지역 실업가이자 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학만 화양실업 회장의 아들 철(47)씨와 결혼했다. 이철씨는 현재 철강유통회사인 세광스틸 사장이다. ●강철가문의 철 박물관 장상태 회장의 바로 아랫동생인 장상철씨는 부산제강소 공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등 동국제강 경영에 활발히 참여하다 1991년 세상을 떴다. 장상철씨 사후 유족들은 세연문화재단을 설립해 고인의 뜻을 이어갔다. 세연문화재단은 2000년 충북 음성에 세연철박물관을 개관, 전통제철 복원실험, 대장간 조사 등 철강문화 발굴·보급에 힘쓰고 있다. 장녀 인경(47)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장남인 세훈(44)씨는 동국제강 계열사인 국제기계 전무로 일하고 있고, 차남 세한(41)씨는 철강판매사인 ㈜동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 은주(45)씨의 남편인 송봉헌(49)씨는 주 인도 공사다. ●불사와 사업을 동시에 장경호 창업회장의 5남인 장상건(71) 동국산업 회장은 부산지역 사업가인 김대성씨의 큰딸 명자(64)씨와 결혼,1남 3녀를 뒀다. 장 회장은 부산상고와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동국제강 감사로 입사했다. 이후 동국제강 부사장, 동국건설 사장을 지낸 뒤 1977년부터 동국산업 경영을 맡아왔다. 장경호 창업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원사가 전신인 동국산업은 2001년 동국제강에서 계열분리됐고 현재 동국S&C, 대원스틸, 한려에너지개발, 동국내화, 신안풍력발전, 고덕풍력발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장상건 회장의 형인 고 장상준 회장 자손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선선재 지분도 16.6% 갖고 있다. 동국산업은 현재 장상건 회장의 외아들인 장세희(38) 전무(경영관리본부장)가 21.52% 지분으로 최대 주주다. 장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6년 동국산업에 입사했다. 장 전무의 부인은 동방그룹 창업주인 김용대 회장의 차녀 유경(36)씨다. 장 회장의 차녀 혜경(42)씨는 김장&리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고 김흥한 변호사의 아들 유동씨와 결혼했다. 아직 미혼인 막내 혜원(36)씨는 국민대 시각디자인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화려한 혼맥, 눈부신 성장 장경호 창업회장의 여섯 아들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이는 막내인 장상돈(69) 한국철강 회장이다. 경복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조선선재에 입사, 동국제강 상무·전무를 거쳐 82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85년부터 98년까지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01년 한국철강을 갖고 독립했다. 한국철강은 계열분리 뒤 환영철강, 영흥철강, 대흥산업을 인수하며 한국특수형강, 세화통운, 마산항5부두운영과 함께 6개 계열사를 거느린 철강 전문그룹으로 도약했다. 한국철강 자체만으로도 지난해 매출 6861억원, 순이익 1120억원을 거둔 알짜기업이다. 환영철강 역시 매출이 4000억원이 넘고 한국특수형강도 지난해 매출이 2500억원에 달한다. 장 회장은 동국대 재학시절 이화여대 미대생이던 신금순(66)씨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신종식씨는 한때 동국제강 계열사인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사장으로도 일했었다. 장 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혼맥이 가장 화려한 편이다. 장남인 장세현(42)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뉴욕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한국철강에 입사했고 환영철강 부사장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화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나온 차남 장세홍(40) 한국철강 전무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차녀인 박은경(34)씨와 결혼했다. 박 전 회장은 재계혼맥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맏사위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아들인 김선협씨, 셋째 사위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소재산업 대표이사다. 3남 세일(35)씨는 영흥철강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인 인영(38)씨는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42) LS전선 상무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이다.LG가와 동국제강의 남다른 인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ukelvin@seoul.co.kr ■ 장씨일가 불교와 인연 동국제강 장씨 일가를 이야기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빼놓기 어렵다. 창업주인 고 장경호 회장의 묘비에는 ‘대원거사(大圓居士)’라고 새겨져 있다. 부인 고 추명순씨도 적선화라는 법명으로 통했다. 장 회장이 불교에 귀의한 계기는 17세 때 목격한 막내동생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갖게 된 장 회장은 양산 통도사 주지 구하 스님을 통해 처음 불교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1925년 통도사에서 첫 안거를 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잡았고 수시로 금강산 마하연, 통도사, 청도 운문사, 부산 금정사, 금정산 무위암 등에서 안거와 정진을 거듭했다. 장 회장의 불사는 이후 불서보급사 설립, 대중포교당인 대원정사 설립 등으로 발전한다.1973년 대원불교대학까지 설립한 장 회장은 죽음을 예감한 1975년 스웨덴 대사로 있던 차남 장상문씨에게 불사를 부탁하고 사재 30억원을 불교사업에 희사, 대한불교진흥원을 탄생시킨 뒤 스스로 자리에 누워 입적했다. 그가 임종 직전 남긴 열반송은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곧 부처이니 이를 믿고 깨달으라.’는 말로 끝난다. 창업 회장을 이어받은 장상태 회장도 부산제강소를 이전하면서 1996년 100억원을 출연해 대원복지재단(현 송원문화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아동복지사업 등을 펼치며 선친의 유지를 이어갔다. 장 회장은 또 2000년 임종 직전 화장을 부탁해 장묘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는데 이 역시 그의 불심과 무관치 않다. 부인 김숙자씨, 아들인 장세주 회장, 장세욱 전무도 이미 화장을 약속했다. 창업회장이 생전에 불사를 부탁한 둘째 아들 장상문씨는 1981년 대원정사 이사장과 신행단체인 대원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선친이 못다이룬 사업에 속도를 냈다. 장상문씨는 1989년 불교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한 뒤 불교계의 숙원이었던 불교방송을 개국하는데 성공했다.UN방송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 불교방송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도 현재 대원정사 이사장직을 맡아 선친의 뜻을 받들고 있다. 동국산업은 1992년 재단법인 ‘불이원’을 설립,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장 회장은 2004년 12월 부산에 대원정사 지원을 마련, 불교 포교에 힘을 쏟고 있다. 또 2005년에는 사재를 털어 부산 대원불교대학을 개교, 부산·경남지역 불교 인재 양성에 나섰다. 장상건 회장과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불교계열인 동국대를 졸업한 것도 이 집안과 불교와의 남다른 연을 짐작케 한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게시판] 이천휴게소, 이천시장상·조경부문대상 수상

    ㈜삼성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이천휴게소(하남방향)가 이천시장상과 `푸른고속도로 가꾸기´ 조경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푸른고속도로 가꾸기´는 한국도로공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천휴게소가 시설물·녹지대관리, 꽃길조성, 고객만족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14개 휴게소를 제치고 조경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천시가 주관하는 `시민의 상´에서도 이천휴게소가 위생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이천시장상을 받았다.
  • [책꽂이]

    ●전기(傳奇)(배형 지음, 최진아 풀어씀, 푸른숲 펴냄) 전기란 기괴하고 신기한 일을 다룬 이야기를 말한다. 중국 당나라 시대는 어느 왕조보다도 일상을 벗어난 ‘기(奇)’에 관심이 많던 시대였다. 중국 각지의 민담과 설화를 채록한 이 책엔 원숭이 아내, 물고기가 둔갑한 미인, 바다속 신선국, 동굴 속 낙원 등 기이한 소재의 이야기 31편이 실렸다.1만 5000원.●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박선주 지음, 다른세상 펴냄) 한국 전통 건축을 전공한 저자(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전국 한옥 22곳을 둘러보며 느낀 단상을 담은 에세이집. 담양 소쇄원, 영천 매산종택, 예산 추사고택, 양동 관가정, 논산 윤증 고택, 안동 학봉 종택, 구례 운조루, 상주 양진당, 함양 정여창 고택 등이 소개된다.9800원.●불량정권(재스퍼 베커 지음, 김구섭·권영근 옮김, 기파랑 펴냄) 김정일과 북한 정권의 본질을 분석한 연구서. 영국 BBC방송 중국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북한을 ‘죽음의 수용소 군도’‘마르크스주의 절대왕조 국가’로 규정한다.1만원.●조선의 화가 조희룡(이성혜 지음, 한길아트 펴냄) 조선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비화가 매수(梅) 조희룡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한 평전. 조희룡의 문학론과 화론, 예술론을 다뤘다. 저자(경성대 교수)는 조희룡의 문학예술은 19세기 여항문화의 대미이자 20세기 새로운 문화예술의 시작점이라고 말한다.1만 5000원.●인도를 읽는다(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등 지음, 정택상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코끼리는 움직임이 굼뜨다. 그러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큰 걸음에 가속도가 붙어 아주 빠르다.” 맘모한 싱 인도 총리가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과 관련해 한 말이다.‘잠자던 코끼리’ 인도가 깨어나 달리기 시작했다.‘아시아의 거인’ 인도 진출을 위한 전략이 담겼다.1만 2000원.●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끝이 없네(마에노 나오아키 지음, 윤철규 옮김, 학고재 펴냄) 중국 고전 속에 나타난 자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묶었다. 당·송대의 시가와 소설, 신화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원제는 송나라 시인 소식의 ‘적벽부’에서 유래한 ‘풍월무진(風月無盡)’.1만원.●소로우와 에머슨의 대화(하몬 스미스 지음, 서보명 옮김, 이레 펴냄) 미국 정신사의 두 영웅인 소로우와 에머슨의 25년에 걸친 비밀스러운 우정 이야기. 소로우보다 열네 살 위로 언제나 멘토의 역할을 자임했던 에머슨이 소로우의 성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일화가 시선을 끈다.1만 2000원.●마음이 머무는 풍경(최진연 지움, 대산출판사 펴냄) 문화재신문 기자인 저자가 20여년간 그리운 풍경, 우리 옛것을 찾아다니며 사진과 글로 남긴 기록을 묶었다.1만8000원.●수첩 속의 풍경2(중앙 일간지 여행전문기자 지음, 한국관광공사 펴냄)경가도 여주 해여림식물원, 제주도 동거문오름 등 전국 유명 여행지 39곳의 독특한 색깔과 사연을 원색 사진과 함께 실었다.1만원.
  • [Book & Life] 특정인 향한 날선 해학 시읽기도 두려운 세상

    출판사를 하는 친구가 최근 책 한 권을 건네줬다.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최영미 시인의 ‘돼지들에게’란 시집이었다. 이 땅의 탐욕스러운 인간을 풍자하는 시집이려니, 기자는 처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몇 장을 넘기고 시집의 정체를 알고 나선 이내 당혹스러움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날선 시어의 섬뜩함이라니…. “그는 원래 평범한 돼지였다/감방에서 한 이십 년 썩은 뒤에/그는 여우가 되었다…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그를 찬미하고 또 찬미하리라./앞으로도 이 나라는 그를 닮은 여우들 차지라는/변치 않을 오래된 역설이…나는 슬프다.”(‘돼지의 변신’) 교활한 여우로 몸을 바꾼 돼지는 이제 ‘진주’로 상징되는 순수의 사냥에 나선다.“진주의 눈물을 보고 여우는 흐뭇해했다/(이제 진주가 곧 내 것이 되겠군)/여우는 진주에게 몇 가지 작은 친절을 더 베풀었다//그 다음은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그대로다.”(‘여우와 진주의 러브 스토리’) 돼지가 도대체 누구인가. 도덕불감증을 앓는 이 땅의 인간 일반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누가봐도 A씨를 지칭하는 것이다. 독서대중의 우상인 그를 시인은 “냄새나는 돼지 중의 돼지를/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로 모시고 있다고 일갈한다. 그렇다면 그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개운찮은 뒷맛에 서둘러 책을 덮었다. 신경림 시인은 “남의 눈치 안보고 할 말을 다하는 용기, 이 또한 최영미 시가 가진 큰 미덕”이라고 했다. 그렇다. 최영미는 무서울 정도로 거침없고 당당하게 풍자의 화살을 날린다. 아니 직정적(直情的)인 시어로 가슴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 시란 무엇인가. 이 ‘차가우면서 들끓는 시인’의 작품을 읽으며 다시 한번 고전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창작의 자유를 누가 건드릴 수 있으랴. 하지만 시가 일정한 목적을 위해 존재할 때 그것은 이미 시가 아니다. 문학의 외피를 두른 정신적 테러에 불과할 뿐이다. 이 시집의 원고는 원래 C출판사에서 갖고 있었지만 전후 사정을 고려해 출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조리한 분노의 시들을 읽으며 기자는 시 읽기도 두려운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아, 서글픈 시의 운명이여! 시의 영토를 누가 지킬 것인가. 그건 누가 뭐래도 시인 자신 아닌가.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프리카 햇살은 슬프다”

    한 엘리트 공무원의 감동적 체험기가 관가에 화제다. 아프리카 빈민의 참혹한 실상과 그런 가운데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희망의 스토리를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환경부 이재현 수질정책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8000원)는 책을 펴냈다.2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살인과 강간, 방화와 약탈 등이 횡행하는 수단 남부의 톤즈 지역에 2003년 열흘 동안 머문 경험이 토대가 됐다. 당시 3년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 요원으로 케냐에서 근무한 덕에 나름대로 ‘아프리카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컸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단 빈민의 처참한 실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강가에 엎드려 흙탕물을 그냥 마십니다. 죽으로 하루 한 끼만 겨우 때우고, 진통제나 사탕 한 알을 얻기 위해 수십㎞를 걸어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책에는 가난·질병에 시달리는 수단 흑인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한국인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 그리고 수단 어린이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등에 대한 그의 감동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과장은 귀국 직후부터 당시의 참상과 감동을 잊지 못해 수단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2004년엔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걷어 2000만원을 이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이번에 펴낸 책의 인세수입(권당 800원)도 전액 지원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40권이 팔려 3만원가량만 들어와도 수단 어린이 한 명의 1년 교육비가 된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튀는 작품보다 정통작법에 점수

    튀는 작품보다 정통작법에 점수

    올해도 어김없이 각 일간지의 신춘문예를 통과한 새내기 작가들이 새해 첫 지면을 장식했다. 문학의 안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와중에서도 시어 하나에 날밤을 새우고, 문장 한 줄에 목을 매는 문학 지망생들이 늘었다는 사실을 반기는 이들은 비단 문학인들만이 아닐 터. 그러나 양적인 증가가 질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소설을 중심으로 서울신문을 포함한 중앙 일간지 7곳의 올해 신춘문예 경향과 이색 당선자를 살펴본다. ●양은 증가, 질은 글쎄 신문사마다 응모작 편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늘거나 비슷했다. 하지만 응모작들의 전반적인 수준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심사위원들이 적지 않았다.‘들려주는 이야기가 시원찮고 주제에 대한 성찰이 깊지 못하며 설명이 묘사를 앞도’(동아일보 심사평)하는 걸 우려했고,‘어디서부터 소설 장르의 자유분방함이 소설적 방만함으로 변질되었을까’(조선일보 심사평)에 의구심을 표했다. 또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응모작들이 많은 것과 관련,‘제재를 거의 엇비슷하게 극빈 혹은 비정상적인 삶에서 취해온 것은 오늘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설적 영감의 고갈을 가리키는 것인지 가늠하기가 아리송하다.’(서울신문 심사평)고 꼬집었다. 문학 출판사 관계자들이 보는 당선작들의 경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학과지성사 김수영 주간은 “소재 측면에서 신춘문예의 일반적 타성 혹은 관성을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한국일보 ‘카리스마스탭’), 마사지숍(경향신문 ‘베드’), 집단 노숙(서울신문 ‘열세 살’) 등 새로운 소설적 공간의 출현은 진취적인 현상”이라고 평했다. 창비의 김정혜 팀장은 “자신의 문체를 위해 고심한 흔적보다 훈련으로 능숙해진 문장들이 두드러진다. 최근 문예지 수록자들이 소재, 문체, 분위기면에서 다양한 데 비하면 신춘문예 당선작들은 매우 고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장은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보다는 꼼꼼한 취재와 다양한 삶의 체험이 녹아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그동안 젊은 작가들의 전복적인 상상력이나 자유분방함에 주목해 오던 문단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심사위원들이 오히려 전통적인 소설 작법에 점수를 준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늦깎이 작가의 힘 올 신춘문예 최고령자는 조선일보 소설 당선자인 박찬순(60)씨.TV외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 옌볜 청년의 좌절을 그린 ‘가리봉 양꼬치’로 5전6기 끝에 소설가의 꿈을 이뤘다.50대로는 본지 시조 부문에 당선된 한분옥(55)씨가 있다. 40대 당선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본지 시 당선자 최호일(48)씨를 비롯해 동아일보 시조 당선자 김종훈(46)씨, 문화일보 소설 당선자 이민우(45)씨, 경향신문 시 당선자 양해기(41)씨 등 상당수가 40대다. 올해 신춘문예 최연소 당선자는 세계일보 소설 당선자 이준희(25)씨다. ●다관왕 속출 신춘문예 3관왕이 나왔다. 한국일보 소설 당선자인 김애현씨가 올해 강원일보와 전북일보에도 동시 당선됐다. 지금까지 3관왕에 올랐던 이는 시인 이근배씨가 유일하다.1961년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 3곳에서 시 부문 3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강유정씨가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문학평론에 당선되고, 동아일보 영화평론에 가작으로 입선해 화제가 됐다. 올해 본지 소설 당선자인 김이설(31)씨와 세계일보 시 당선자인 이윤설(36)씨는 각각 대전일보와 조선일보에도 당선돼 2관왕을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2006 日우경화 전망’ 특별인터뷰] “日 전쟁허용 개헌 시민운동으로 저지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65)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일본 국민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정치가의 헌법·역사인식과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국민의 생각·정서와 정치인들의 의식 흐름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런 일본 국민들의 의식에 따라 우익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10% 이상 채택률을 호언했지만 역사교과서는 0.39%, 공민교과서는 0.19%라는 저조한 채택에 그쳤다는 것이다. 새역모의 기세가 채택 직전까지 워낙 거세, 채택반대 시민운동 역량이 의심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5년 새역모가 집필한 후소샤판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의 1등 공신이었다. 그는 최근 네트21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채택(4년마다 한번씩 검정)에 대비한 교과서 운동의 방향과 관련,“현장교원들의 목소리들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6년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을 변화시키려는 개악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운동 세력의 투쟁이 전개되고, 그 분기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교과서 0.4%, 공민교과서 0.2%라는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에 만족하는가. -최종 채택률은 역사 0.39%, 공민이 0.19%다.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알려진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 ▶아쉬움이 많다는 것인가. -그렇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등이 채택했다. 물론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이런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후소샤 교과서 저지의 원동력은. -시민운동의 힘, 특히 한국·일본의 시민운동의 힘이 컸다. 중국에선 전문가들만 움직였다. ▶협박 등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우익들의) 방해나 괴롭힘은 아주 많았다. 그러나 협박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교류는. -점점 연대가 강해질 것이다.(2005년) 12월 초 서울에서 한·중·일 대표가 모여 3국 공통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에 대해 협의했다. 오는 6∼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사 관련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협의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 마에하라 대표가 헌법 9조 2항(군대보유 금지) 개헌을 주장하는 등 정계의 보수화가 심화되고 있다. 교과서 운동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우리는 교과서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교육 전반과 헌법개정 등에 대한 감시운동도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다.1990년대 중반 이후 우경화는 진행됐지만 특히 2002년 북한이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이같은 경향이 고조됐다. 하지만 우경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9·11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했지만 소선거구 득표율은 50%에 못 미쳤다.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47.8%를 득표했지만 제도의 혜택으로 의석은 무려 73.0%나 획득했다. 헌법 9조 개헌에도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한다. 마에하라는 원래 가장 극우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회원이다. 아베 신조(관방장관), 아소 다로(외상) 등 매파들이 모두 같은 모임의 멤버다. 마에하라는 아베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나는 마에하라에게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 민주당에도 마에하라 같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 대표가 됐다. 그러나 국민여론은 아직 정치가만큼은 우경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소샤 교과서 채택이 저지된 것이다. 국민의식이 자민당·민주당 의원들의 수준과 같았다면 문제의 교과서에 대한 채택이 많았을 것이다. 일본 사회가 건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직은 괜찮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총리가 되면 교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그는 지금도 새역모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관방장관이 되고 나서도 안 바뀌었다. 그것이 그의 역사인식, 정치 자세 아닌가. ▶2008년 검정,2009년 중학 교과서 채택에 대비한 준비는. -하고 있다. 교과서 채택 제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힘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위원들의 투표로 교과서를 채택하는데 과반수 위원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선 이번에도 현장 목소리가 반영돼 문제의 교과서 채택을 저지할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채택 확산을 막기 어렵지 않나. -문부성과 교육위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 교육위원들이 지역주민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파동은 10년,20년 계속될 것으로 보나. -일본 정치상황,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도 앞으로 채택을 변경할 수 있는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민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기나미구, 오타와라시에서 “이런 교과서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는다. 학생이 위험하다.”는 서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역모 교과서의 영향이 다른 교과서에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97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각 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이 나빠지고 있어 문제다. 이 또한 제도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교육위원들이 결정권을 갖는 제도 아래서 출판사들이 전쟁문제나 식민지 시대 문제에 전향적 기술을 피하려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보면서 다른 출판사들도 (판매를 위해)우경화된 교육위원들이 싫어하는 내용은 피했다. 반드시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올해 일본 사회의 전망은. -헌법 개악이 시도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기본법 개악, 헌법개악 등을 시민운동을 통해 저지하려고 한다. 올 한 해는 개악과 저지투쟁이 전개되는 ‘분기점’의 해가 될 것이다. ▶한·일, 중·일 계속 불편할까. -정부 차원에서는 그렇다. 현재 상황에선 개선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이 역사 및 교과서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집권세력이 하는 것은 미국과의 일체화다.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그 노선을 추진하는 이상 한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 차원에서는 우호가 강화될 것이다. ▶새역모가 중간에 활동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가. -없다. 그들은 교육운동이 아니고 정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역모는 그들의 판단이 아니라 자민당과 재계 판단에 따른다. 전쟁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자민당과 기업이 계속 지원할까. -그럴 것이다. 재계 인사 다수가 새역모를 지원한다. 올해 중국 등에서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기업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새역모가 2008년을 대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는데. -새역모 총회에도, 회보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내부 방침을 흘렸나 보다. ▶네트21 회원의 상황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5550명이며 지역 네트워크도 50개나 된다. ▶‘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한·중·일 3국 공통역사교재 판매상황은. -한국이 5만부, 일본이 7만부, 중국 13만부 정도다. 일본에서는 5만부 정도를 생각했는데,7만부 팔린 것을 보면서 일본 사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공통교재도 만드는가. -막 시작된 공통교재의 개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채널에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를 본 적 있나. 문제는 없던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번역판을 봤는데. 자국 중심의 역사교과서였다. 어린이의 역사인식 형성을 위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3국 공통역사교재(미래를 여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걸 참고해 그 나라의 교과서에 반영,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도 자신의 교과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자체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 시민단체도 역할이 있었나. -후소샤판 채택 저지에 한국 시민의 역할도 컸다. 한국 시민들이 이런저런 역할로 협력해 준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 ▶한국 시민들의 구체적인 도움은.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가 앞장섰다. 대표단을 일본에 보내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운동을 했다.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관계인 한국 지자체 사람들이 편지도 보내고, 도움이 되는 많은 활동들을 해주었다. taein@seoul.co.kr ■ 다와라 요시후미 국장은 누구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은 1941년 1월 후쿠오카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경야독으로 주오대 법학부를 다녔다. 일본에서도 강하다는 ‘규슈 사나이’의 전형으로 통한다. 1960년 안보투쟁의 격랑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사회과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마르크스와 노동법에 심취했다. 출판사 취직 후 노조 활동에 적극 참여,1988년 출판노련의 중앙집행위원이 돼 교과서 대책 활동 등 교과서 왜곡문제에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 98년 역사교과서 왜곡을 막기 위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을 조직했다.2001년 4월 2000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는 5550명으로 늘었다.‘네트 21’은 회원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2001·2005년 자민당과 우익 인사들의 지원을 받는 새역모 교과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도 주도했다. ‘역사검증 무엇이 문제인가’ ‘철저 검증-위험한 교과서’ ‘검증-15년전쟁과 중·고 역사교과서’ ‘다큐멘터리-위안부 문제와 교과서공격’ 등 저서가 30여권이나 된다.
  • [인사]

    ■ 서울신문 (뉴미디어국) △온라인뉴스부장(부장급) 김영중■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대통령비서실(총무비서관실) 申允吉■ 중소기업청 ◇과장 전보△중소기업특별위원회 崔燉龜 金鍾云 ◇서기관 전보△창업벤처국 균형성장지원과 李義駿 ◇서기관 승진△정책총괄과 朴鍾讚△소상공인지원단 崔原榮△창업벤처국 田盛植△판로지원과 李仁燮△해외시장과 김영태△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장 李相喆■ 교총 한국교육신문사 ◇승진 △사업본부장 李贊雨△행정지원팀장 權寧百◇전보 △출판사업국장 金南淵■ 국민일보 ◇전보 및 보임 △뉴미디어센터장 임순만△논설위원 김윤호■ 한국일보 △논설위원실 주필 任喆淳△편집국장 李進熙■ 데이콤 ◇부사장 △N/W본부장 安秉彧△경영지원담당 金永洙◇상무△Mass서비스본부장 崔聖遠△종합연구소장 金善泰△e-Biz사업부장 金振奭△기업서비스본부장 李昌雨△공공담당 洪昇杓△사업협력〃 李容和△재경〃 成基燮△기업1〃 崔柄泰△경영기획〃 姜絃求△전화사업부장 金潤烈△솔루션지원담당 羅德一△마케팅전략〃 孫宇澤△인터넷사업부장 崔炳昶◇담당·지사장△금융담당 張勝熙△기업2〃 吳明俊△전략영업실장 趙庸寬△강북지사장 申佑燮△강남〃 李冠雨△인천〃 金鎭泰△경기〃 白祥郁△부산〃 李允哲△전남〃 崔龍鉉△전북〃 金宗栖△경북〃 康鶴洙△충청〃 趙南權△강원〃 李憲郁△N/W기획담당 安秉烈△〃 운영담당 車一玉■ 건국AMC △부사장 吳仲根■ 하나은행(부·실·팀장) △시장리스크관리팀장 高亨錫△Call Center〃 金鶴鎭△영남영업추진〃 김형준△홍보〃 徐秊鍾△종합금융영업〃 玉棋錫△회계〃 尹聖喆△업무혁신〃 林聖均△자금결제실장 金潤卿△인력개발〃 尹淳台△가계영업추진부장 文皓駿△종합금융〃 朴主悅△상품개발〃 李相勳△전략기획〃 曺英烈△자금운용〃 崔相圭△인력지원〃 黃仁山(지점장)△신림동 姜桂燮△수유2동 姜炳晝△남천동 姜善弼△포일 郭禹錫△낙성대 具京會△공항로 權純睦△구포 金光秀△잠실역 金根洙△구로 金大植△울산중앙 金東圭△신설동 金文榮△압구정중앙 金錫求△범일동 金石萬△영등포중앙 金榮旭△청주 金榮煥△서압구정 金佑起△압구정 金正沂△대림동 羅基鳳△금남로 羅永一△남대문 董澤泳△양산 閔炳權△종로6가 閔元基△용산 박병현△테크노마트 朴映澈△전주 朴元喆△노원역 朴麟澯△총신대역 朴贊京△평택 裵東秀△도산로 裵錫永△여의도중부 白南俊△망원역 徐寅奎△마산 徐在弘△송파 孫在衡△일산대화 宋勝永△포항중앙 宋昌東△매탄 申翊秀△신목동 安重杰△반포남 楊在煥△연희동 梁昌壽△잠실장미 吳永根△이촌동 吳倫洙△국제센터 禹永哲△경주 元鍾八△장충동 柳志卨△후곡마을 尹基山△대방동 尹成秀△안산 李敬逸△서강 李晟熙△수원서문 李暎燮△동교동 李雄哲△김포 李政奎△목동14단지 李正喆△신용산 李俊鎬△63빌딩 李昌熙△북가좌 李仟馥△명수대 李喆求△역삼동 李漢基△무역센터 李虎聲△서교동 林相鎭△시흥벽산 林良澤△고대 任鍾宰△고대병원 林浚榮△목동역 蔣基睦△관양동 張永鎭△강남역 張義權△거여동 張賢基△수송동 張玹碩△공덕동 全舜相△마포중앙 全濟昌△영등포2가 鄭茂奭△하안동 鄭庠根△남서울 鄭元一△둔촌역 鄭希淑△싱가포르 趙永錫△삼성센터 崔順雄△시지 崔永植△효자촌 崔炯文△남산 秋堅鎬△서빙고 秋在鎬△풍납동 韓雄熙△홍제 洪敬植△우방타운 權起範 △혜화동 朴敬俊△동경 尹健人△장산역 李秀煥△창신동 李炫淑△사상 崔昶熏△죽전 黃在君△센텀파크 河相旭△교하 金順善
  • [책꽂이]

    ●이불 속의 쥐(박남희 지음, 문학과경계 펴냄)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폐차장 근처’에 이어 펴낸 두번째 시집. 사랑, 추억 등을 노래하는 서정시편과 후기 자본주의 문화가 야기하는 반인문주의적 비속성을 비판하는 시들이 실렸다. 7500원.●아버지(김정현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1996년 출간 당시 2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사업 실패후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우여곡절끝에 가족애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실직가정, 가족 붕괴 등으로 흐트러진 우리 사회에 ‘아버지’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2001년 나온 후속작 ‘어머니’도 이번에 출판사를 바꿔 재출간됐다.9500원.●에드가 앨런 포(김성곤 지음, 살림 펴냄)‘검은 고양이’등 수많은 추리소설과 심리소설을 남긴 에드가 앨런 포의 생애와 작품을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가 알기 쉽게 조명했다. 평전과 작품론에 이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도둑맞은 편지’등 8편의 단편과 연보를 실었다.7900원.●마음의 사막(이동순 지음, 문학동네 펴냄)등단 32년을 헤아리는 저자가 5년에 걸쳐 몽골, 쿠차, 타클라마칸 등 실크로드를 원정하며 겪은 체험을 담은 시집.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삶과 죽음, 고요와 집착이 공존하는 사막임을 관조하는 시인의 응시가 웅숭깊다.7500원.●미르신화전기(권순규 지음, 스토리텔링 펴냄)신의 계시를 받은 세 명의 주인공이 우주를 지키고자 절대 악에 대항하는 내용의 토종 판타지 소설.‘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같은 비밀단체와 외계 종족, 거대 드래곤, 몬스터 등이 등장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토리를 펼친다.9000원.●임혜신이 읽어주는 오늘의 미국 현대시(임혜신 지음, 바보새 펴냄)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시인 임혜신이 미국 현대 시인 25인을 소개한 책.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트 시인 앨런 긴즈버그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시인 빌리 콜린즈, 동양정신을 시로 드러내온 로버트 하스 등 다양한 작가들의 시 세계를 들려준다.1만 2800원.
  • 네티즌 추천 책 1위 ‘블루오션전략’

    네티즌 추천 책 1위 ‘블루오션전략’

    올해는 어떤 책들이 독자들에게 주목받았을까? 교보문고와 네이버가 2005년을 마무리하며 ‘2005 올해의 책 150선’과 ‘2005 올해의 책 10선’을 발표했다. 총 596개 출판사에서 제출한 2855종의 책을 놓고 인터넷 교보문고와 네이버 두 사이트를 통해 2만 6000여명의 네티즌이 추천에 참여했다. 특히 ‘블루오션전략’ 등 네티즌으로부터 최다 추천을 받은 ‘2005 올해의 책 10선’은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다양한 트렌드를 주도한 책들이다. 우선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공동 저술한 ‘블루오션전략’은 혈투가 난무하는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라는 메시지와 그 방법을 담고 있다. 인기 여행작가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기존의 여행책과 달리 저자가 국제 NGO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 변신, 전 세계 구호현장을 누비며 겪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국내 작가들이 설 자리를 잃은 출판가에 ‘단비’를 내려준 소설이다. 사형수와 한 여인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죄와 벌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삶의 본질을 들추어냈다. 지난해 ‘연금술사’로 인기를 구가한 파울로 코엘류가 올해는 신작소설 ‘오자히르’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과 탐닉, 중독, 열정 등은 비정상적 상태이면서도 세상의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라는 것을 다양한 비유와 우화를 통해 들려준다. 대중경제서 분야에서는 스티븐 레빗의 ‘괴짜경제학’이 선정됐다. 강단의 ‘엄숙한’ 경제학과 달리 주변의 흔한 소재를 경제적 현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연말특수 소비 살아난다

    연말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일시적인 부양책으로 소비심리에 대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올 연말 소비는 자연스러운 심리 변화에 따른 회복 조짐이어서 유통업계를 뺀 다른 업종에서도 ‘연말 특수’란 말이 오르내린다. 특히 일부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미소’는 중산층을 넘어 서민층의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0%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등 할인점도 1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여 예년과 다른 분위기다. 더욱 주목할 점은 경기 호황을 알리는 상품군들의 회복세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신사복 매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 신장세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홈쇼핑업계도 이와 비슷하다.CJ홈쇼핑 매출 분석에 따르면 12월 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5% 이상 늘었다. 첫주가 25.8%, 둘째주 25.0%, 셋째주는 29.6%씩 각각 증가했다. 실물경기 종사자들은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에 대해 사회 전반의 심리적인 안정이 연말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비해 걱정 거리, 즉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중산층에서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식 대박’도 소비심리 지피기에 한몫을 했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유통외에도 출판, 음식업종 등에서도 ‘연말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고급 한정식집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3배 급증하고 있으며, 재테크 등 실용서적을 내는 출판사도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말 경기를 놓고 중산층의 소비심리 회복보다 부자들의 씀씀이가 더 커지면서 나타난 또다른 ‘착시현상’으로 보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매출은 16%, 구매객수는 2% 정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부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박용규(전 서울신문 편집위원)씨 별세 2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2)2001-1092●박태룡(명성건설 대표)씨 부친상 김성업(팀코엔코 대표)씨 시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62●변재신(아르떼스앤터프라이즈 대표)재호(창조인테리어 실장)씨 부친상 최철용(용림교통)고광식(현대자동차)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37●고봉은(코어캐스트 대표)씨 모친상 강정보(애린교회 당회장)박기백(대구 동로교회 〃)씨 빙모상 강현우(임채정의원 보좌관)씨 외조모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6시30분 (02)392-0299●김재희(서울시 강동교육청 직원)신희(아주중 교직원)씨 모친상 김주옥(GS 리테일 차장)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35●안상문(동대문소방서 예방팀장)씨 모친상 27일 을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970-8748●임동훈(KT 충남본부 홍보팀장)씨 모친상 27일 대전 둔산동 을지대학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2)471-1680●진동상(마산 MBC 기술국 부장)씨 별세 26일 창원파티마병원, 발인 28일 10시 (055)270-1940●송삼석(사업)씨 모친상 강선규(KBS 보도본부 차장)씨 빙모상 27일 전북 익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63)840-9444●이상원(크라운출판사 회장)씨 빙모상 27일 경기도 파주 금촌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1)944-5099
  • 고슴도치 아이/카타지나 코토프스카 글·그림

    한 스타 부부의 입양 소식이 세밑을 훈훈하게 덥히고 있는 이즈음.“가슴으로 낳은 아이” 이야기가 어린이책으로도 나왔다. 보림출판사가 펴낸 ‘고슴도치 아이’(카타지나 코토프스카 글·그림, 최성은 옮김)는 입양의 편견을 털게 하는 그림동화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짓고 아이를 기다리는 남자와 여자.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기 소식은 없고 마당을 가득 채웠던 고운 빛깔마저 사라져간다. 무슨 영문일까.‘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할머니’의 귀띔으로 찾아간 곳이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여왕님의 어린이집’. 그곳에서 그들은 온몸에 가시가 돋친 고슴도치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뾰족뾰족 가시에 찔려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남자와 여자는 사랑과 기다림으로 고슴도치를 끌어안는다. 조금씩 가시가 사라지고 늠름한 청년이 돼가는 고슴도치의 모습에 선명한 메시지가 실렸다. 초등3년 이상.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침을 먹자] 남편·부모·직장동료에 고마운 마음 깜짝 전달

    [아침을 먹자] 남편·부모·직장동료에 고마운 마음 깜짝 전달

    서울신문이 CJ㈜와 함께 펼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에 다양한 독자들이 아침도시락이 필요한 사연을 보내온다. 남편과 부모님, 선배와 직장동료 등 가까운 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21일 아침도시락 당첨자는 다섯 그룹. 남지현씨는 며칠 전 할아버지, 할머니 댁들 방문했다가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팔순이 가까운 노인이 변변한 반찬도 없이 식사하는 모습에 눈물이 나려고 했단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맛있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기쁠까요. 어렸을 때 키워주신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출판사에 다니는 김동은씨는 선배를 떠나보내며 깜짝 파티를 열고 싶다고 신청했다.“‘마음을 위로하는 책을 기획하라.’고 말해주던 선배가 회사를 떠납니다. 고마웠다는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캠페인에 도착하는 단골 편지는 아내가 남편을 위해 쓴 ‘연서´다. 권길자씨는 하루 3시간40분씩 출퇴근하는 남편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유난히 병치레가 많고 깊이 잠 못드는 아이들 때문에 아침마다 조심해서 씻고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나가는 남편에게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지쳐서 남편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도 못할 때가 많다고 했다.“잠깐의 행복이지만, 추억으로 남을 이벤트가 될 것 같아 (도시락을) 신청합니다.” 홍금자씨는 스물여섯살 어린 나이에도 매일 새벽 3시, 가락시장으로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침도시락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너무나 배고픈 부산아가씨´라고 소개한 박재윤씨는 “새벽 출근하는 처녀선생님들에게 맛있는 아침 부탁드려요.”라는 애교 넘치는 사연을 보내왔다.21일 햇반밥과 쇠고기 버섯볶음, 즉석 파김치, 시금치 명란나물, 새우 계란말이가 담긴 노란 도시락이 도착했다. 예쁜 포장에 이쑤시개까지 챙긴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러나 국이나 찌개가 없어 아쉬웠다. 오는 28일에는 햇반 전복죽과 애호박 게살전, 새송이 버섯구이, 야채 겉절이 무침, 장조림을 넣은 건강도시락이 배달된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일 공동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펴낸 공지영

    한국 여성 작가와 일본 남성 작가가 같은 제목의 소설을 함께 썼다. 서울과 파리에 거주하는 두 사람이 100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쓴 소설의 제목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전 2권, 소담출판사). 이메일의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42)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쓰지 히토나리(46)다. 소설은 한국 여성 홍과 일본 남성 준고의 사랑이야기다. 도쿄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다 헤어진 두 남녀가 7년 뒤 서울에서 기적처럼 재회하면서 겪는 미묘한 심리변화를 두 작가가 각각 홍의 시점과 준고의 시점에서 달리 썼다. 집필을 시작하기 전 서울에서 두차례 만남을 가진 두 작가는 상대방에게 느낀 감정과 이미지를 그대로 주인공의 캐릭터에 반영하기로 약속하고 혈액형, 키, 몸무게 같은 신상 정보는 물론 가계도까지 교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홍은 역동적이고 활달한 한국 여성으로, 준고는 섬세하고 꼼꼼한 일본 남성으로 그려졌다. 공지영은 “등단 20년 만에 처음 쓰는 사랑이야기여서 무척 힘들었다.”고 짐짓 엄살을 부리더니 이내 “젊은 날을 다시 사는 듯한 기분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또 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쓰지씨가 내 문학적 성향을 염려해서인지 틈만 나면 ‘정치적인 얘기 말고 사랑 얘기를 쓰자.’고 잔소리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문학소녀 시절부터 품어온 사회변혁에 대한 부채의식을 처음으로 벗어던진 소설”이라고 자평했다. “처음엔 한·일수교 40주년이라는 명분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어느 순간 이념이나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스물아홉 한국 여성의 눈으로 한·일관계를 바라보게 되더라.”고 덧붙였다.“우리 세대만 해도 역사, 과거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요즘 젊은 세대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5%도 안되는 것 같다.”는 그는 “20대를 전후한 세대들이 앞으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쿠니 가오리와 공동 집필한 ‘냉정과 열정사이’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쓰지 히토나리는 평소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쓰지 히토나리의 원고 독촉 메일이 가끔 ‘공포’로 여겨졌다는 공지영은 “소설을 쓰는 일은 무척 외로운데 함께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재밌고 편했다.”고 말했다. 쓰지 히토나리는 내년 1월 방한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 신개념 ‘하류’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 신개념 ‘하류’ 열풍

    일본에 ‘하류사회’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도시·문화연구 싱크탱크인 ‘컬처스터디스연구소’를 운영중인 미우라 아쓰시(47)가 지난 9월 ‘하류사회’라는 책을 출판하면서부터다. 책은 출간 3개월만에 65만부가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은 “하류는 단순히 소득이 낮은 하층과 다르다. 의사소통 능력, 생활능력, 일할 의욕, 배울 의욕, 소비의욕 등 총체적으로 의욕이 낮은 사람이다.30대초 남성이 주류”라고 정의했다. 소득도 올라가지 않고, 미혼 확률이 높은 ‘하류’가 일본에서 보통명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하류사회’의 저자 미우라는 책 출판 뒤 유명인사가 됐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기업들에서 마케팅 전략에 대한 강연 요청도 줄을 잇는다. 릿쿄대학에서는 26일부터 3일간 특별강연도 한다. 미우라를 도쿄도 외곽의 사무실에서 만나 하류사회 열풍에 관해 들어보았다. 일반회사와 잡지 편집장, 미쓰비시종합연구소를 거쳐 1999년부터 소비·문화·도시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하류’의 정확한 개념은. -1970년대 초반 태어난 제2베이비붐세대(최대 1400만명)가 주류다. 이들이 자랄 때는 일본이 경제대국이 되고, 총중류사회가 됐다. 당시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중류가 됐다. 이들은 신분상승 욕구가 적다. 놀기를 좋아하고, 일하려는 의욕이 낮다. 경쟁에서 탈락한 반에 가까운(연구소 조사결과 이 세대 남성 48%가 ‘하’라고 대답) 수백만명이 하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류화 경향은 언제 시작됐나. -30년, 짧게는 20년전부터 시작됐다.400만명 정도인 프리터(아르바이트로 생활)들 다수가 하류다. 이들이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할 때 거품이 붕괴돼 취직이 어려웠고, 정사원 대열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주로 하류다. ▶하류사회는 과도기적 사회현상인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 제2베이비붐 세대는 소득차가 20∼30배 이상 나기도 한다. 하류들은 원래의 중류로 돌아가기 어렵게 됐다. ▶하류를 프리터, 니트족(無業者), 파라사이트족(부모에 얹혀 호화롭게 사는 젊은이), 하층계급과 구분할 수 있나. -4가지 부류에 다 포함되는 사람도 있다. 의욕과 희망을 가진 프리터도 있지만, 이들은 전형적인 하류가 아니다. 하류의 중심세력은 30대의 제2베이붐세대 남성이다. 하류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의욕의 유무다. ▶하류들은 복권을 선호하나. -복권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경향이 상류보다 강하다. 운에 좌우되는 복권과 파친코를 하류들이 선호한다. ▶‘의사소통 능력’이나 ‘의욕의 정도’에 따라 하류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런 측면도 있다. 다만 내 이론에 아직까지 공식 반론은 없다. ▶하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큰가. -이들은 세대인구가 많아 수험경쟁도 심했고, 진학률도 낮았다. 취직도 어려웠다. 운이 나쁜 세대다. 취직이 돼 5,6년차가 되어도 후배가 안 들어와 복사나 커피심부름을 했다. 이런 환경들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10∼20년 뒤에 부모와 하류의 자녀가 함께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하류일수록 부모의 소득이 낮다. 정사원이나 프리터는 부모학력과 수입도 높지만 실업자, 니트 등은 부모 수입도 낮다.60세 전후 부모들의 퇴직도 시작됐고, 이중파탄(부모와 하류가 함께 파산하는 것)도 시작되는 단계다. ▶하류들의 ‘37세 위기설’‘사회 불만 폭발 가능성’을 지적했는데. -하류는 32세가 가장 많은데 5년뒤가 문제다. 동료 중에 부장급으로 승진해 집도 사고, 연수입도 1000만엔이 넘는 사람들이 나온다. 반면 자신은 결혼도 못했는데 흰머리만 늘고, 직장도 없이 초라하다. 질투가 생긴다. 범죄에 빠질 수 있다. 최근 흉악범죄자(나라현 초등생 살해 등)가 37세 남·녀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류사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와 사회, 기업의 대책은. -부모는 자녀가 정사원이 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일본은 자기책임주의사회다. 국가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경제계도 자유방임주의다. 고이즈미 정부는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 따라서 복지사회가 되긴 어렵다. 실패한 젊은이들이 몇번이고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프리터노조 인정, 정사원과 유사한 연금 보장 등이 필요하다. ▶하류들도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조사결과가 있던데. -하류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 바람을 바람으로 끝내버리는 게 하류다. ▶하류를 무시하면 기업도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책 속에 있는데. -하류도 무시못할 소비층이다. 하류 분류는 마케팅을 위한 측면이 있다. ▶하류들은 ‘바보의 벽’,‘하류의 벽’에 막혀 ‘벽너머’에 있는 세상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는데. -사회가 모든 걸 제공하니까 젊은이들에게서 의욕을 찾아볼 수 없다. 창조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역설적이지만 문명 발달의 영향이 크다. ▶하류들은 탈출할 기회가 막혀있나, 아니면 기회는 있는 것인가. -창업을 통해 탈출할 기회를 늘려주어야 한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회가 생긴다. 다만 하류 문제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은 제2베이비붐세대의 문제다.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하류들은 후지TV를 즐겨 보고, 자민당을 지지하며,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는데. -조사결과가 그렇다. 표본이 적지만 결과는 납득할 수 있다. 하류들이 자민당에 투표했는지 뒷받침할 조사결과는 아직 없다. 내년에 조사한다. ▶하류사회 이론을 한국사회에도 적용시킬 수 있나. -한국은 일본과 비슷한 면이 많을 것이다. 미국의 영향도 많이 받고, 소자화(少子化:저출산)문제도 심각하다.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류 문제를 먼저 체험한 나라는 미국이다. 백인 젊은이중 17∼18%는 의욕부족으로 정사원이 안 된다. ▶왜 하류사회라는 책이 이 시점에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보나. -대부분의 책은 최초 구입층이 50∼60대다. 이들이 책판매의 방향을 결정한다. 하지만 하류사회는 최초 구입층이 제2베이비붐 세대였다. 힘든 시대를 보내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 절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이한 현상이다.2주에 10만부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taein@seoul.co.kr ■ ‘하류’ 겨냥 잡지·레스토랑·호텔까지 ‘하류 마케팅’ 뜬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미우라의 ‘하류사회’ 열풍이 출판시장을 넘어 학계와 산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류사회 돌풍의 영향은 산업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 저자인 미우라가 “1억 총중류 시대가 아닌 상류·중류·하류로 분류되는 시대의 마케팅기법이 필요하다.”고 설파하자 식품회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특강을 요청하고 있다. 유명 식품회사인 닛신식품의 안도 고기 사장이 지난해 가을 기존의 대량소비사회에서 벗어나 “저소득층을 겨냥한 상품도 개발한다.”고 선언해 화제를 뿌린 것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앞서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회장도 “일본 소비자는 미국처럼 소득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특정소득계층을 무시하면, 지금부터 일본기업은 고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주장이 미우라의 실증 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하류 마케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출판사인 K사는 하류를 겨냥한 새로운 잡지를 내년 창간할 예정이다. 남성전문지로 주요 독자층은 ‘하류사회’다. 하류들에게 새로운 삶의 자극을 주는 방법론을 개발, 전달하겠다는 것이 잡지사측의 설명이다. 다른 하류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류들을 겨냥한 레스토랑과 호텔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업계관계자들이 “하류대국인 일본에서 하류를 배제하면 기업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하류가 화제다. 하류사회 관련서적들도 덩달아 인기다. 도쿄가쿠게대학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의 ‘희망격차사회’나 ‘양극화일본’(가와마타 사치히로 저) ‘연수입 300만엔시대를 살아남는 경제학’(모리나카 타쿠로 저) 등이 화제다. 이 책들은 총중류사회가 무너지고 상류·하류로 양극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를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Book & Life] 베스트셀러와 ‘사재기’

    얼마전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특정 담배를 사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담배가게마다 꼭꼭 쟁여놓고 팔지 않는 이른바 ‘사재기’ 때문이었다. 어디 담배뿐인가. 연탄, 라면, 휘발유 같은 생필품은 물론, 금, 건축자재, 음반까지 돈 되는 것은 모두 사재기 대상이다. 사재기는 사전적 풀이로 ‘필요 이상으로 몰아사서 쟁여둔다.’란 의미다. 값이 오르면 팔아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출판계의 사재기는 그 방식이나 의미가 좀 다르다. 일부 출판사들이 각 서점에 나가 있는 자신들의 책을 사들이는 행위를 이른다. 이른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리기 위해서다.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서점에 나가 책을 사는 게 전통적 방식이었으나 요즘엔 출판사가 입금만 하면 서류상으로 ‘깔끔하게’ 처리된다고 한다.책 사재기는 엄밀히 따져보면 사재기라기보다는 일종의 조작행위다. 자기 것을 사들일 뿐 아니라, 가격 인상과는 관계없기 때문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특정 주식을 사들여 그 가치를 띄우는 주가조작 행위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지만 주가조작이야 심각한 불법행위라서 법망에 걸려드는 날엔 패가망신을 면키 어렵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자기 책을 사들여 베스트셀러 순위가 올라갔다고 처벌받지는 않는다. 연말 출판계 결산이 다가오면 빠지지 않는 뒷공론 중 하나가 일부 베스트셀러들에 대한 ‘사재기’ 혐의다. 아무리 뜯어보아도 ‘베스트셀러여야 할 이유’가 없는 책이 떡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만난 한 출판사 대표 Y씨가 고민을 토로했다. 일부 서점에서 ‘사재기 제의’가 있었다고. 그리고 강한 유혹을 느끼고 있다고. 출판시장도 이젠 마케팅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지만,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 그리고 사재기는 마케팅이 아니라 사기행위다. 힘들더라도 K씨가 유혹을 떨쳐내고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란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쪽지통신]

    ●출판사 케이펍은 최근 수험생들의 진학 고민을 덜어줄 ‘평생수입, 학과선택이 좌우한다’를 펴냈다. 한국교육개발원 강성국 실장이 2년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계열과 학과를 정하는 순서와 방법은 물론 학과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다루고 있다.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게임크로스는 경제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게임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를 출시했다. 투자와 생산, 판매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다루면서 경제 원리와 개념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집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02)2014-7281.●어린이 영어교육센터 아이스푼(www.ispoonkids.com)은 원어민 강사에게 케이크와 요리를 만들어보는 ‘키즈 쿠킹클래스’를 내년 1월까지 연다. 아이들이 재료의 감촉을 느끼고 무게도 달아보면서 과학과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참가비는 3만원.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아 제시하면 50% 할인해준다.(02)544-5244.
  • 슘페터著 ‘경제발전의 이론’ 완역출간

    ‘창조적 파괴’ 개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박영률출판사 펴냄)이 완역 출간됐다.한신대 박영호 교수의 4년간 작업의 성과물이다. 슘페터는 마르크스 대항마로서 케인스와 함께 20세기 초반의 위대한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공황이 터져 자본주의는 결국 망한다는 게 마르크스의 주장이라면, 자본주의는 ‘기업가 혁신(Innovation)’으로 불황을 돌파한다는 게 슘페터의 생각이다. 자본주의를 긍정하는데다, 오너들의 위상까지 드높일 수 있으니 슘페터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런 해석은 사실 슘페터의 진면목과 다르다. 거칠게 말하자면 마르크스가 ‘자본주의가 망해서 사회주의가 들어선다.’고 봤다면, 슘페터는 정반대로 ‘자본주의가 성공해서 사회주의가 들어선다.’고 보는 입장이다. 자본주의 발달로 사회가 합리적으로 변해갈수록 사회적 관리체제 발달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자본주의 그 자체를 공격하는 비판이론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보면 재계가 그렇게 껄끄러워해 마지않는 참여연대 등 재벌개혁세력의 등장이 바로 한국 자본주의의 발달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자본가들을 담합이나 일삼는 더러운 장사치로 비판했던 애덤 스미스가 자유시장의 수호자로만 알려진 것만큼이나 슘페터도 오해받고 있는 것이다.‘경제발전의 이론’은 기업가 혁신 개념 정립에 충실한 책이다.2만 3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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