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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 카르텔? 출협출판진흥원 담합 조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판계에 이권 카르텔이 있는지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시장을 두고 언급한 ‘이권 카르텔’ 논조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면서 출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한심한 탈선 행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서울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한 해 1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정산하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수익금 상세 내역을 감독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고, 출판진흥원은 이를 그대로 추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익금 입출금 내역 제출을 요구하자 출협이 내역 일부를 흰색으로 지웠는데, 이 부분이 해외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체부는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 이권 카르텔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제보를 받아 지난해 감사 통보를 했다. 당시 상세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출협이 이를 어겨서 발표까지 하게 됐다”고도 했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출협은 공식 성명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출협은 성명서에서 문체부 국고보조금 7억 7000만원을 언급하며 “(국고)보조금 정산 규정에 따라 정산 완료 및 회계 검사 자료를 모두 냈고, 출판진흥원에서 정산 완료 확정 통보를 받았다”며 “십수년간 서울도서전과 관련해 문체부와 출판진흥원 승인 없이 정산을 마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도서전은 출판인들이 모두 함께 나서 없는 돈을 추렴해 벌이는 독서진흥캠페인”이라고 규정한 뒤 “수익 내역을 모두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행사를 연 26년 동안 이런 요구를 한 문화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출협은 협회 회계·감사 시스템과 회원사들의 이사회와 총회에 투명한 절차로 운영하는 독립 기관”이라며 “문체부 산하 기관이 아닌데도 모든 거래 내역을 밝히라고 하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자기가 맡은 일의 역사와 중요도를 전혀 판단할 능력도 없는 장관은 해임해야 마땅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문체장관 “출판계 이권 카르텔” 언급에 출협 “장관 본령에 집중하라”

    문체장관 “출판계 이권 카르텔” 언급에 출협 “장관 본령에 집중하라”

    朴장관 “서울도서전 감사 때 한심한 탈선 발견”“수익금 상세내역 제출 안 하고 비협조적” 지적출협 “내역 다 냈는데 나쁜 집단 매도” 황당 반응“출판사 모인 독립기관, 문체부 산하 기관 아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판계에 이권 카르텔이 있는지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시장을 두고 언급한 ‘이권 카르텔’ 논조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면서 출판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K북 비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한심한 탈선 행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서울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 해 1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정산하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수익금 상세내역을 감독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출판진흥원은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했다. 출협은 또 통장에 흰색으로 줄을 그어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지우고 감사에 제출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상당 부분이 해외 참가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체부는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 ‘이권 카르텔’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출협 관계자는 “애초부터 수익금 상세 내역을 보고하지 않았다가 이번 감사에서 상세내역을 달라고 해 모두 제출했다”면서 “블라인드 처리한 입출금 내역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두고 출협과 문체부가 이견이 있었던 차에 박 장관이 갑자기 출협을 나쁜 집단으로 매도하듯 발표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출협은 공식 성명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출협은 성명서에서 문체부 국고보조금 7억 7000만원을 언급하며 “(국고)보조금 정산 규정에 따라 정산 완료 및 회계 검사 자료를 모두 냈고, 출판진흥원에서 정산 완료 확정 통보를 받았다”며 “십수년 간 서울도서전 관련해 문체부와 출판진흥원 승인 없이 정산을 마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도서전은 출판인들이 모두 함께 나서 없는 돈을 추렴해 벌리는 독서진흥캠페인”이라고 규정한 뒤 “수익 내역을 모두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행사를 연 26년 동안 이런 요구를 한 문화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출협은 협회 회계·감사 시스템, 회원사들의 이사회와 총회 등을 통해 투명한 절차로 운영하는 독립 기관”이라며 “문체부 산하 기관이 아닌데도 모든 거래 내역을 밝히라고 하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도서전은 자기 돈 내가면서 자원봉사로, 책이 좋아 뛰어다니는 출협 집행부와 동료 출판인들, 저자들이 만드는 책축제 마당이다. 이 사람들이 정부 보조금이나 받으려고 움직이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버리라”면서 “문체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갖고 있는 공직자가 더 이상 대립과 갈등, 의혹의 증폭에 몰두하지 말고 문화 발전의 본령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장관은)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해임 요구도 했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 발표에 대해 지난달 14일 서울도서전에서 불거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당시 문체부와 출협 사이에 자리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는데, 주빈국인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측과 대통령 경호실 측의 보안 문제를 들며 박 장관이 중심에 앉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출협 성명서에도 이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제보를 받아 지난해 감사 통보를 했다. 당시 상세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출협에서 이를 어겨서 발표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도서전 관련 문제와 이번 감사 발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 이번엔 출판계 이권 카르텔?...문체부 “도서전 수익 누락 조사 중”

    이번엔 출판계 이권 카르텔?...문체부 “도서전 수익 누락 조사 중”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판계에 이권 카르텔이 있는지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부패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 수해복구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수익금 보고 등 회계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한심한 탈선 행태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서울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 해 1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정산하면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수익금 상세내역을 감독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출판진흥원은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했다. 출협은 또 통장에 흰색으로 줄을 그어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지우고 감사에 제출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상당 부분이 해외 참가 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체부는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 ‘이권 카르텔’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대해 출협 관계자는 “애초부터 수익금 상세 내역을 보고하지 않았다가 이번 감사에서 상세내역을 달라고 해 모두 제출했다”면서 “블라인드 처리한 입출금 내역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두고 출협과 문체부가 이견이 있었던 차에 박 장관이 갑자기 출협을 나쁜 집단으로 매도하듯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기관인 출판진흥원이 확인 과정 없이 추인한 것을 두고는 “출판진흥원이 매년 문체부에 보고를 했는데, 문체부도 그동안 이를 승인해왔다”고 지적했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 발표에 대해 지난달 14일 서울도서전에서 불거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시 문체부와 출협 사이에 VIP 의전으로 갈등이 불거졌다는 내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제보를 받아 지난해 감사 통보를 했다. 당시 상세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출협에서 이를 어겨서 발표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도서전 관련 문제와 이번 감사 발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 헌재 “도서정가제는 합헌” 전원일치 결정… 전자책 예외 요구도 기각

    헌재 “도서정가제는 합헌” 전원일치 결정… 전자책 예외 요구도 기각

    전자책을 포함해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출판계에서 논란이 됐던 도서정가제가 판매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에 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 헌재는 20일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전자책 작가 A씨가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22조 4항과 5항이 간행물 판매자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을 모두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며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인을 하는 경우에도 할인 폭은 10% 이내로 제한하도록 규정한다. 헌재는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므로 가격 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며 정당한 입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자책을 예외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자출판물에 대해서만 심판 대상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 출판 산업이 쇠퇴하고 그로 인해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더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도서정가제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온라인 서점, 대형 출판사 등의 할인 공세를 제한해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보호하고 출판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2014년 도서 발매일과 상관없이 할인 폭을 제한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헌재, 간행물 정가 판매 의무·가격할인 범위 제한 ‘도서정가제’ 합헌

    전자책을 포함해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제한한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출판계에서 논란이 됐던 도서정가제가 판매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에 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 헌재는 20일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전자책 작가 A씨가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22조 4항과 5항이 간행물 판매자 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헌법소원 심판을 모두 기각했다. 해당 조항은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며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인을 하는 경우에도 할인 폭은 10% 이내로 제한한다. 헌재는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되거나 도태될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므로 가격 할인 등을 제한하는 입법자의 판단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인정된다”며 정당한 입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자책을 예외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자출판물에 대해서만 심판 대상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종이출판 산업이 쇠퇴하고 그로 인해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도서정가제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온라인 서점, 대형 출판사 등의 할인 공세를 제한해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보호하고 출판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2014년 도서 발매일과 상관없이 할인 폭을 제한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피땀눈물’ BTS 10년 회고록 ‘NYT 베스트셀러’ 정상 등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른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에는 미국 빌보드 차트가 아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뉴욕타임스(NYT)의 ‘베스트셀러 차트’다. 19일(현지시간) 미 NYT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인 ‘비욘드 더 스토리’가 1위를 차지했다. BTS의 청춘과 ‘피땀눈물‘을 기록한 이 책은 한국인 저자의 도서로는 처음으로 NYT 비소설 하드커버 부문과 전자책 부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날 발표된 순위는 지난 9일 이후 발간된 도서의 주간 판매량과 예약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로 직행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유명한 출판계의 순위 목록으로, 음악으로 치면 빌보드 차트와 비슷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비욘드 더 스토리’는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가 멤버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일종의 회고록이다. 현재까지 영어 등 세계 23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는 BTS 팬덤인 아미의 이름이 발표됐던 7월 9일 ‘아미 데이’에 맞춰 발간됐다. BTS 10주년 기념 도서는 국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BTS의 NYT 베스트셀러 1위가 글로벌 팬덤인 ‘아미’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출판 한류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전 세계 출판시장에서 BTS의 새 책이 시선을 끌 것”이라며 “한국 출판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TS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책에는 준비 과정과 데뷔, 월드 스타로 등극하기까지의 여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유발한 AI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한국문학번역원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연말 한국문학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인 수상자가 AI 번역기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신인상 규정을 바꾸는 한편 지난 5월 심포지엄을 열어 AI 번역에 관한 공론의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1996년 한국문학번역금고로 출발해 2001년 현 조직으로 개편된 후 20년 넘게 ‘문학 한류’의 태동과 성장을 뒷받침해 온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술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른 도전과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문학을 넘어 웹툰, 영화 등 한국어 문화예술 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한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난달 29일 만나 AI 번역 논란, 한국문학의 세계화, 한국어 콘텐츠 해외 진출 활성화 등에 관해 물었다.-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의 AI 번역 논란은 충격이었다. “‘한글을 몰라도 한국 번역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지면서 AI 번역이 인간 번역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응했다. 첫째는 부정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제도적 허점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원고를 검토한 결과 파파고를 사전 용도로 활용했을 뿐 번역가의 창의성이 반영됐다고 판단해 수상 유지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만화광으로 웹툰을 보기 위해 한글을 1년 정도 공부했다고 한다. 한국어 의사소통은 서툴지만 그림 위주인 웹툰 특성상 번역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제도적인 면에선 신진 번역가 등용문이라는 상의 취지에 맞게 ‘사람 또는 기계와의 공동 번역은 불가’라는 조항을 추가해 혼란이 없도록 했다. 두 번째는 생각보다 훨씬 일상에 깊이 파고든 AI 번역의 수용과 활용에 대한 공적 담론 필요성이었다. 지난 5월 26일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배경이다.” -어떤 논의들이 오갔나. “영화 ‘기생충’, 소설 ‘채식주의자’,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를 AI로 번역해 사례 분석을 했다. 결론은 현시점에서 AI가 일상어 번역은 유창하게 할 수 있으나 은유와 맥락 등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예술 텍스트 번역에 있어선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진보 속도가 빠르고 초벌 번역에 AI를 활용하는 기성 번역가들이 늘어나는 만큼 지금부터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해 가는 공진화(共進化)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8월에 AI 번역 윤리, 저작권 등을 주제로 2차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한국문학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출판 종수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 2000년대 초까지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은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어권 중심이었다. 이청준, 이문열, 이승우, 황석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미국 출간,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입지가 강화됐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늘면서 현지 출판계가 한국문학에 주목하게 됐고 애호가 층이 확대되면서 해외문학상 후보 추천과 수상이 증가하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의 ‘고래’도 20년 전 작품이지만 영어권 출판은 최근에 이뤄졌다.” -과거엔 명망 높은 중견, 원로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작품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지원 등으로 해외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이 연간 200종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출간 종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연도 확대됐다. 문학번역원의 지원 사업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우리가 알리고 싶은 작품을 골라 번역한 뒤 해외에서 출간할 출판사를 섭외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한국문학 저작권 계약을 한 외국 출판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니까 언어권이나 국가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현지 수요를 반영한 언어권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문학만의 경쟁력이라면. “외국 독자들은 한국문학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주목한다. 개인 서사에 머물지 않고 당대 역사와 사회상을 관통하며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한국문학의 강점이다.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지난해 강연에서 ‘한국 현대문학은 상상력은 결여되고, 모더니스트적 미사여구만 늘어나는 다른 여러 나라의 소설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상찬했다. 올해 부커상 심사위원회가 ‘고래’에 대해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화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얘기할 때 번역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문학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술이다. 현재의 한류 붐이 2000년대 초 반짝 유행했다 사라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한 축으로 뿌리내려 외국인의 인식 깊숙이 한국을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학번역이 매우 중요하다. 문학번역의 진화는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는 외국어에 능통한 한국인 번역자, 2세대는 외국인과 한국인 공동번역자, 3세대는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하고 양국 문화에도 친숙한 원어민 번역자들이다. 2010년대 들어 3세대 번역가의 등장이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이것이 한국문학 주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류 확장성을 고려하면 좋은 번역가 양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번역대학원대 설립을 추진 중인데. “번역아카데미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자국 대학에서 한국학과를 졸업한 20~30대 외국인이 전체 수료생(45명)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비학위 과정이라서 2년 공부를 마쳐도 전문 번역가로서 진로와 미래가 불투명하다. 번역아카데미를 정식 학위 과정인 번역대학원대로 전환해 석사 학위를 주게 되면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한국학 교수, 번역가, 문화기관 종사자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아질 테고 한류를 확산하는 해외 민간 포스트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학진흥법 개정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돼 있다. 관계 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문학을 넘어 웹소설, 웹툰 등 한국어 문화예술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문학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문자로 이루어진 예술’이다.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문자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이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기존 잣대로 지원의 담을 쌓아선 안 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의 협업 요청이 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번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그래픽노블, 영화와 드라마 대본집 등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한국문학 통합 플랫폼 ‘KLWAVE’를 구축하고 디아스포라 한글 웹진 ‘너머’를 창간했다. “한국문학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 절실했다. 1년 반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작가와 작품 소개, 저작권 정보, 언어별 번역가 현황,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학 한류의 거점이자 한국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놀이터가 되길 희망한다. ‘너머’는 재외 동포 작가, 탈북자, 다문화 가정 외국인 등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다. 국내외 한글 창작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2021년 5월 한국문학번역원 수장을 맡기 전까지 곽 원장은 교보생명그룹 산하 문학전문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에서 근무했다. 1992년 재단 설립 멤버로 참여해 30년 가까이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국제문학교류 등에 매진해 왔다. 등단 시인으로 ‘슬픔의 뼈대’ 등 다수의 시집을 내기도 한 곽 원장은 “이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세 책값 1만 6800원, 왜?

    대세 책값 1만 6800원, 왜?

    대형 온라인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인상한 뒤로 책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도서 정가가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출판사들은 책값 인상에 제작비 인상 요인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1만 7000원, 1만 8000원도 아닌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건 온라인 할인(10%) 적용 후에도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최소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가장 큰 예스24가 지난 2월 14일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내는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그러자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연이어 무료배송 기준을 같은 수준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 인상이 출판사의 도서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에 따라 정가의 10%를 할인한 금액이 무료배송 기준인 1만 5000원을 넘도록 가격을 정하고 있다. 한 권의 책만 주문하더라도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려면 책의 정가가 1만 6700원 이상(10% 할인받으면 1만 5030원)이어야 한다. 실제 1만 6700원에 출간한 출판사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는 여기서 100원 더 올려 1만 6800원으로 책정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가격에서 10% 할인된 1만 5120원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알라딘의 7월 1주차 국내 도서 판매순위 1~50위 중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은 9권(18.0%)으로 집계됐다. 정가가 1만 6700원인 책은 한 권밖에 없었다. 올해 2분기(4~6월) 정가 1만 6800원인 책은 370권으로 지난해 2분기 153권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출간됐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인상된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도서 가격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이 변경된 점을 고려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강모(21)씨는 “최근 서점에서 양장본이 아닌 신간도 예전보다 비싸져 책값이 많이 오른 게 확연하게 체감된다”면서 “책값이 올라 앞으로는 굳이 새 책을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중고 책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 정가보다 10%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는 것인데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면 할인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최근 도서가격 상승요인이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변화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온라인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출판사들이 책값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제 펄프가격 상승 등에 따른 제작비 인상요인 등도 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상향에 책값도 인상…“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상향에 책값도 인상…“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온라인 서점 무료배송 기준 1만원→1만 5000원할인해도 무료배송되는 1만 6800원 책 증가출판계 “제작비 인상 요인도 책값 상승 영향” 대형 온라인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인상한 뒤로 책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도서 정가가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출판사들은 책값 인상에 제작비 인상 요인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1만 7000원, 1만 8000원도 아닌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건 온라인 할인(10%) 적용 후에도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최소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가장 큰 예스24가 지난 2월 14일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내는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그러자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연이어 무료배송 기준을 같은 수준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 인상이 출판사의 도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에 따라 정가의 10%를 할인한 금액이 무료배송 기준인 1만 5000원을 넘도록 가격을 정하고 있다. 한 권의 책만 주문하더라도 무료배송 기준을 충족하려면 책의 정가가 1만 6700원 이상(10% 할인받으면 1만 5030원)이어야 한다. 실제 1만 6700원에 출간한 출판사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는 여기서 100원 더 올려 1만 6800원을 책정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가격에서 10% 할인된 1만 5120원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알라딘의 7월 1주차 국내 도서 판매순위 1~50위 중 1만 6800원으로 책정된 책은 9권(18.0%)으로 집계됐다. 정가가 1만 6700원인 책은 1권밖에 없었다. 올해 2분기(4~6월) 정가 1만 6800원인 책은 370권으로 지난해 2분기 153권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출간됐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인상된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도서 가격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이 변경된 점을 고려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강모(21)씨는 “최근 서점에서 양장본이 아닌 신간도 예전보다 비싸져 책값이 많이 오른 게 확연하게 체감된다”면서 “책값이 올라 앞으로는 굳이 새 책을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중고 책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점의 장점이 정가보다 10%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는 것인데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면 할인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출판계는 최근 도서 가격의 상승 요인이 온라인 서점의 무료배송 기준의 변화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온라인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출판사들이 책값을 결정할 때 무료배송 기준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제 펄프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제작비 인상 요인 등도 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다시 ‘속세로’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다시 ‘속세로’

    카이스트 출신 승려로 다양한 활동을 한 도연스님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 이후 다시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도연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 조계종에서 ‘환속’은 승려가 됐던 사람이 다시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조계종 측은 “환속제적적차를 위한 서류가 종단에 접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도연스님이 밝힌 환속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연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으로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를 통해 도연스님을 조사했다.조계종 자체조사…유전자검사 불응 도연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고, 조계종은 “종단에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므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고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종단 측은 도연스님에게 유전자 검사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그는 ‘전 부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도연 스님은 이후 페이스북에 “한동한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AI와 일하면 우울증, 불면증 심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AI와 일하면 우울증, 불면증 심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챗GPT 활용법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고 출판계에서도 하루가 멀다고 관련한 새로운 책들을 찍어내고 있다. 2016년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크게 이기면서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게 된다는 예측이 나오는가 하면 단순한 노동은 인공지능이 하고 사람은 좀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사람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텍사스 A&M대, 싱가포르 국립싱가포르대, 난양공과대, 영국 카디프대, 대만 국립 중산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 시스템과 밀접하게 일하는 직원들은 불면증과 고독감, 퇴근 후 폭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심리학 저널’ 6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인공지능과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했다. 대만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의료기기,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 엔지니어 166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설문조사와 건강검진을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 중 인간 동료보다 AI를 이용한 업무가 많은 사람일수록 외로움, 불면증, 퇴근 후 음주 소비가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의 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일하는 부동산 컨설턴트 126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했다. 이 기업은 AI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데 실험 참가자를 둘로 나눠 한쪽은 3일 연속으로 AI 업무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나머지 한쪽은 AI와 계속 업무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퇴근 후 음주 소비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불면증, 외로움, 불안감 같은 신경 정신과적 문제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기술 관련 기업 직원 각각 214명과 29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업무효율을 높여주고 인건비를 낮춰줄 수는 있겠지만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는 문제를 일으켜 장기적으로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팀의 의사 결정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업무는 사람이 담당하고 AI 시스템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도록 업무 시스템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폭 만 탕 미국 조지아대 경영대학원 교수(AI 소통학)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급속한 발전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완전히 재편함으로써 많은 이점도 주지만 직원들에게는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크다”라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기계나 알고리즘과 일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고독감을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문화유산은 ‘기억의 창고’… 전 세계가 누려야 할 역사” [임형주의 임의 동행]

    서울 중구 정동길을 따라가다 국립정동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건물이 하나 나온다. 1899년 대한제국 황실도서관으로 태어난 덕수궁 중명전이다.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에 화재가 나면서 1904년 이곳이 고종의 임시 거처가 됐다. 이듬해 11월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곳도 이곳이다. 한일강제병합 이후 외국인들의 사교클럽 장소로 쓰이다가 불이 나면서 외벽만 남긴 채 소실됐다. 이후 민간이 소유하던 건물을 2006년 정부가 사들였고, 문화재청이 대한제국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국민에게 돌려줬다. 건물 2층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들어와 있다. 개발과 무지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관이 이 건물에 자리한 건 당연하다. 통한의 역사라도 잊지 말고 제대로 알아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실천하고 있다. ●‘월 1만원’ 회비… 문화유산 매입·관리 이곳에서 만난 김종규(84)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또한 그런 책임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기억이라고 하는 건 기록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모습을 기억 창고처럼 해놔야 하는 거예요. 숭례문도, 경복궁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도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누려야 하는 역사인 거죠. 이 모든 걸 보존하는 일을 정부가 어떻게 다 해요. 그래서 우리가 힘쓰는 거지.” 2007년 문화재청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민간의 모금으로 보존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유산을 매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전남 보성 ‘보성여관’을 복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상(1910~1937) 시인이 21년간 살았던 서울 통인동 집과 경주지역 교육 및 문화재 복원에 힘썼던 고청 윤경렬의 옛집을 매입하고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고 항일운동을 했던 서민호 선생의 유택 전남 고흥 죽산재도 관리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데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힘이 크다. 매달 1만원 이상 회비를 내는 회원이 지난해 9월 1만 5000명을 돌파했고, 현재 1만 6000여명에 달한다. 김 이사장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회원 가입을 독려한다. 월 1만원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을 설파하면서. “너무 많이 내면 부담이 돼서 금방 그만두고 싶어지니 1만원 이상은 못 내게 한다”는 게 철칙이다.●문화·출판계 촘촘한 인맥 가진 ‘거목’ ‘문화계 마당발’로 유명한 그는 이젠 “최선을 다해서 ‘문화유산 지킴이’로 살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며 축복”이라고 했다. 4년 전쯤 한 문화계 인사를 회원 가입시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런 감정의 배경을 에둘러 말했다. “나보다 두 살 많은 분께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가입하라니까 ‘이 나이에 무슨’이라고 하는 거예요. 젊은이들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우린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서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죠. 나중에 염라대왕 앞에 가서 ‘가장 잘한 일이 뭐 있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남겨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잖아요.” 너스레를 떨며 껄껄 웃는 모습에 경외감이 이는 것은, 60년 가까이 지치지 않고 한국 문화계를 위해 헌신한 모습이 겹쳐 보여서다. ‘세계문학전집’(100권), ‘세계사상전집’(36권), ‘한국문학전집’(60권) 등 1960~80년대 지식인의 필독서를 낸 삼성출판사 창업주가 그의 형 김봉규씨다. 1964년 삼성출판사를 창립하자 김 이사장은 부산지사에서 출판일을 시작했다. 삼성출판사 사장을 거쳐 1992년 회장에 올랐다. 1990년엔 국내 유일의 출판 전문 박물관인 삼성출판박물관을 세웠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65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보물 제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 국보와 보물 10점을 포함해 한국 근현대 출판물, 고활자, 도록 등 1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문화재위원,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문화예술계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문화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한국출판학회상,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출판계의 대부’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증명하듯,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연도 읊었다. 김대중 정부 때 차일석 서울신문 사장과 플라자호텔 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일부터 꺼냈다. “그 자리에서 ‘3대 메이저 신문 사장을 지낸 분과 함께하니 아주 밥맛 당긴다’고 했지.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사장에, 전엔 국민일보 대표도 했으니 3대지. 그분이 ‘누가 출판쟁이 아니랄까 봐’ 그러면서 웃더라고.” 서울신문이 1998~2003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한 일부터 차 전 사장의 선대인 차남수 선생과 사촌인 극작가 차범석 선생, 전남 목포와의 인연을 술술 풀어냈다. 서울신문이 내놓은 주간지 ‘선데이 서울’로 소재를 옮겨가더니, “선데이 서울을 성인잡지 정도로 보는데, 절대 그리 볼 게 아니다. 선데이 서울은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선데이 서울’에 ‘걸레스님’,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던 중광(1934~2002)의 인터뷰가 나온 걸 언급하며 “매체에 여러 가지를 담아내고 파격을 추구할 수 있는 게 선진 언론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은 매우 앞서간 매체였다”고 평가했다. 1974년 국어학자 신기철·신용철 형제가 ‘새우리말 큰사전’을 낼 수 있었던 것에도 서울신문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의 ‘조선말큰사전’ 정보를 듣고 한국엔 우리말을 정리한 사전이 없다는 데 체면이 구겨지자 부랴부랴 서울신문에 사전을 발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당시 김종규(김 이사장과 이름이 같으나 한자가 다른) 서울신문 사장이 삼성출판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은행 대출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부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4000쪽에 육박하는 국어사전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우리나라의 체면을 살렸다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야기를 듣노라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삼성출판사 편집고문으로 ‘문학사상’을 창간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의 각별한 인연이나, 명창 임방울 선생의 공연 이야기 등이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이어졌다. 산수(傘壽)를 넘어선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다. “내 시간은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 흐르고 있잖아요. 내일이 어디 있어.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 ●사회에 되돌려주는 ‘세 번째 30년’ 그는 모두의 인생은 단 하나로, 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스스로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고, 모든 이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모토로 삼는 말을 들려줬다. “인생을 90세까지로 볼 때 첫 30년은 배움으로 채우고 다음 30년은 생업에 전력을 쏟으며 그 이후 30년은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난 사회에 되돌려주는 30년에 들어가 있어요. 그동안 내가 만들어놓은 것을 주변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나눠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그는 다시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지금 우리한테는 우리 문화를 잘 보호하고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어요. 부끄러워하면 안 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지방 어느 마을에 가도 만날 수 있는 당산나무조차 정말 소중한 유산인 거죠.” 올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을 2만명까지 늘리고, 답사와 문화 강좌도 많이 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앞으로 할 일들이 많습니다. 고맙게도 열심히 잘 따라주고 노력하는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할 일이죠. 아마도 이러다 보면 90세가 아닌 100세까지 거뜬히 닿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가득 번졌다. 2016년 필자가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첫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대로다. 그는 이렇듯 밀도 높은 순수함으로 문화를 사랑하며 한껏 껴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와 같은 문화인으로 나이 들어가기를 꿈꾸게 한다. 임형주 팝페라 테너
  •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카이스트 출신 승려이자 수필 작가, 명상 전문가, 방송 출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도연 스님이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 스님은 7일 페이스북에 “한동한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으로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 A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A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출판계 ‘손절’ 도연스님 SNS ‘중단’ 제보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결혼한 승려의 입적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옮기며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아내는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겠다’는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고, 이후에도 A스님은 아내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법적 이혼 상태로 둘째를 낳고 아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아이를 올렸으며, 아이들은 아버지가 조계종 유명 승려라는 것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A스님은 파계 대상이 될 수 있다. 도연스님은 A스님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자숙에 들어갔다.
  • “아이가 둘” 유명 스님 위장 이혼 논란…출판계 손절

    “아이가 둘” 유명 스님 위장 이혼 논란…출판계 손절

    “연애는 못 해봤어요.”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최근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A스님과 관련해 저자와 협의에 따라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된 스님의 책을 절판 처리하고 지급된 선급금 전체와 도서 파기 금액 모두를 반환받기로 했다. A스님의 도서는 대부분의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종료’ 처리된 상태다. A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A스님이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나왔다. 제보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결혼한 승려의 입적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옮기며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스님측 “법원에서 이야기하겠다”출판사 수차례 의혹에 계약해지 제보자는 이어 “아내는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겠다’는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고, 이후에도 A스님은 아내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법적 이혼 상태로 둘째를 낳고 아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아이를 올렸으며, 아이들은 아버지가 조계종 유명 승려라는 것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A스님은 파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A스님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피해자”라면서 이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에서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출판사는 A스님과 관련해 수차례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고, 내부 논의 끝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최고 아동문학상 품었다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최고 아동문학상 품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1일 출판계에 따르면 ‘알사탕’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에서 열린 ‘2023 프레미오 안데르센’ 시상식에서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괄티에로 샤피노 추모상을 받았다. 1982년 제정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부문별 최고작 중에서 전문가, 언론인, 출판사 관계자 등 심사위원단 전원이 다시 모여 투표해 단 한 권에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여한다. 꼬마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자 아빠, 소파, 반려견 등 주위 인물과 사물이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는 이야기의 ‘알사탕’은 2017년 처음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달 중순에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에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백 작가는 해외 유수의 아동문학상을 거듭 수상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2020년 세계적인 권위의 스웨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달샤베트’로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달 22일부터 10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그의 그림책 전시도 열린다.
  •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 ‘올해의 책’ 품었다

    백희나 ‘알사탕’,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 ‘올해의 책’ 품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이 이탈리아의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1일 출판계에 따르면 ‘알사탕’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에서 열린 ‘2023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괄티에로 샤피노 추모상을 받았다. 1982년 제정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알사탕’은 각 부문 최고작 가운데서도 심사위원단 전체의 투표로 올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최고의 어린이책 한 권에 주는 ‘수퍼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거머쥐었다. 꼬마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자 아빠, 소파, 반려견 등 주위 인물과 사물이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는 이야기의 ‘알사탕’은 지난달 중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의 올해 ‘최고의 그림책’에도 선정된 바 있다.
  • 전자책은 무료인데 7200원짜리 이 책 40만부 팔렸다, 왜?

    전자책은 무료인데 7200원짜리 이 책 40만부 팔렸다, 왜?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주째 판매 1위 ‘세이노의 가르침’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3월 2일 출간한 책은 13주째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까지 1위를 하면 2019년 4~7월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 기록을 넘어선다. ●1000억대 자산가의 직설 조언에 열광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자산을 쌓았다. 책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에 추가로 지난해 덧붙이거나 새로 쓴 글 등을 주제별로 묶어 냈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등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 가득하다.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을 독자들이 제본해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736쪽이나 되는데 정가가 7200원에 불과하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PDF 형태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데이원 측이 제본서를 읽은 뒤 세이노 작가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다. 그러나 저자가 “돈을 벌려고 글을 쓴 게 아니다”라며 이를 꺼렸고, 데이원 측이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면서 단가표를 발송한 뒤에야 출간을 할 수 있었다. ●팬들이 제본 돌려 보던 책 정식 출간 출판사는 책 가격과 관련해 “제작 수량이 적어지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면서도 “이윤을 기대하지 않은 박리다매를 넘어 ‘초’박리다매로 냈지만, 워낙 많이 팔려 제작비는 충분히 벌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원 측이 밝힌 판매 부수는 출간 12주 기준 40만부 이상이다.
  • 40만부 넘은 ‘세이노의 가르침’...도대체 왜 인기?

    40만부 넘은 ‘세이노의 가르침’...도대체 왜 인기?

    1000억대 자산가 세이노(필명)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 출판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3월 2일 출간한 책은 13주째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까지 1위를 지키면 2019년 4~7월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김영하 작가 산문집 ‘여행의 이유’의 기록을 넘어선다. 출판사 데이원 측이 밝힌 판매 부수는 12주 기준 40만부 이상이다. 책을 쓴 저자는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1000억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으로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동산 사업과 증권 투자 등을 통해 부를 일궜다. 책은 그가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에 추가로 지난해 덧붙이거나 새로 쓴 글 등을 주제별로 묶어냈다. 단순한 재테크 비법뿐 아니라 성공을 위한 삶의 자세부터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훌륭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전공의 역할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등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촌철살인과 같은 조언이 눈에 띈다. 책을 출간한 과정도 독특하다. 다음 카페 ‘세이노의 가르침’에 올린 글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해 만들어 돌려 읽다가, 지난 3월 정식 출간됐다. 736쪽이나 되는데 정가가 7200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PDF 형태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출판계에서는 아무리 제본 단가를 낮춰도 권당 10%도 남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원 측은 “제본서를 구해 읽어보니 그야말로 ‘재야의 비급’을 만난 기분”이었다며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여러모로 상당히 보존 가치가 높다고 느껴 세이노 작가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자가 “돈을 벌려고 글을 쓴 게 아니”라며 이를 꺼렸고, 데이원 측이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면서 단가표를 발송한 뒤에야 출간을 할 수 있었다. 출판사는 가격과 관련 “제작 수량이 적어지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윤을 기대하지 않은 박리다매를 넘어 ‘초박리다매’로 냈지만, 워낙 많이 팔려 제작비는 충분히 벌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노를 기억하는 이들의 입소문도 책 판매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원 측은 “20년 전 동아일보 칼럼 인기가 상당했던지라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조선일보에서도 책에 추가된 글들로 칼럼 연재를 시작하면서 추억이 소환된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글이 과거의 기억에 합쳐 연대감을 더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中, 대만 연계되면 일단 억류⋅구금? 기자부터 출판인까지 ‘줄줄’ [대만은 지금]

    中, 대만 연계되면 일단 억류⋅구금? 기자부터 출판인까지 ‘줄줄’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인 기자 2명이 중국에서 군사 훈련을 취재하다가 억류된 데에 이어 대만 거주 중국 국적 출판계 인사가 중국 상하이에 갔다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공산당 체제에 반한다고 여기는 대만 관련 인사들을 억류 또는 구금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8일 대만 둥썬뉴스 황모 기자, 리모 기자가 중국 푸렌성 핑탄 지역에서 중국 군사 훈련 보도를 위해 대만 스튜디오와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돌연 중국군이 나타나 신분증을 요구하며 "간첩이 아닌 것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모습은 화면에 잡혔지만 곧 이들은 사라졌고, 18일 이들이 억류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들이 대만에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어 20일 대만 팔기문화출판사 푸차(富察) 총편집인이 지난 3월 중국에 어머니를 뵈러 간 뒤 비밀리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대만 작가 베이링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베이링 작가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문화계 지인들로부터 이 소식을 접했고 국가안보 기관에서 개입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베이링 작가는 그러면서 푸차가 대만 문화계에서 중요한 편집자이자 출판인이라며 대표적인 문화 엘리트라고 밝혔다. 21일 현재 이 게시물은 푸차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의 요청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푸치가 총편집인으로 있는 팔기(八旗) 문화가 출판한 책 중에는 중국에서 출판할 수 없는 책이거나 공산당 침투 수법을 폭로한 '붉은 침투'와 같은 중국의 금서가 대다수다. 그는 팔기문화에서 주로 중화제국이 아닌 내륙아시아 중심의 중국사에 대해 다뤘다. 그의 손을 거친 '신 청나라사', '흥망세계사' 등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찾아 구매해 읽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식은 이날 오후 열린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대륙위) 정례 브리핑에서 화두가 됐다. 잔즈훙 대륙위 대변인은 "정부가 한동안 이 사건을 추적해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에게 가장 적절한 보살핌과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자세히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로우키를 유지했다. 체포 여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변인은 "(그의) 가족을 존중한다"며 "사람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대만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푸차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 출생으로 중국 국적을 소지한 채 대만인과 결혼했다. 그는 자신이 만주 '양황기 사제부찰씨(鑲黃旗沙濟富察氏)'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양황기 사제부찰씨는 청나라 누르하치가 건주여진을 통합할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의 필명인 푸차(富察)는 여기서 유래됐으며 팔기문화의 팔기도 누르하치가 거느린 8개 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은 푸차는 중국 국적을 소지자로 대만으로의 귀화를 하지 않은 상태라 중국 당국이 그를 체포한 것에 관한 세부 문제에 대해 대만이 직접 관여하기가 애매하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은 푸차가 중국인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이념과 상충되는 이력으로 인해 중국 당국에 의해 청산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지난 2015년 홍콩에서 중국 금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400일간 구금됐던 코즈베이웨이 서점장 람윙키를 떠올렸다.  대만인 리멍쥐 씨는 지난 2019년 8월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때 중국 무장경찰과 장비 등이 담긴 사진을 동생에게 보낸 뒤 돌연 실종됐다. 그뒤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구금된 뒤 1년10개월 형을 받았다. 그는 형을 모두 마쳤지만 대만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제2의 검정고무신 예방… ‘저작권 보호’ 표준계약 제정 추진

    제2의 검정고무신 예방… ‘저작권 보호’ 표준계약 제정 추진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씨가 제작사와의 법적 분쟁 끝에 별세하자 정부가 뒤늦게 창작자 권리 보호 강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대책을 강화하겠다”며 15일 관련 대책을 내놨다. 우선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이용 허락 표준계약서를 제정하기로 했다. 현재 제·개정 검토가 진행 중인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에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제3자 계약 시 사전동의 의무 규정을 포함해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고시를 제정해 오는 6월쯤 발표한다. 2차적 저작물을 둘러싼 갈등은 오래전부터 만화·출판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돼 왔다. 관행대로 매절 계약을 했다가 작품이 크게 성공했지만 2차 저작물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해 논란이 된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출판사가 작품을 연극으로 공연하는 과정에서 작가에게 늦게 알리면서 절판 사태까지 이른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등이 이런 사례다. 이번 사태 역시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의 원작 만화를 그린 이 작가가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체부는 법률·노무 컨설팅을 상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신고 접수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 신고 접수를 위해 협력하는 단체를 13개에서 16개로 늘린다. 또 만화 분야를 포함한 소관 15개 분야 82종 표준계약서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기로 했다. 창작자를 위한 맞춤형 저작권 교육 대상을 연 8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업계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출판사나 콘텐츠 제작사의 약관에 저작권, 2차 저작권에 관한 불공정 조항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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