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장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안타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67
  • 강원 동해에 전국최대 해삼단지 조성

    강원 동해바다에 국내 최대의 해삼 생산단지가 만들어진다. 강원 환동해출장소는 19일 국립수산과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해삼양식협회와 함께 동해안 해삼산업 육성 발전전략을 세우고 동해에서 해삼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한해 40만t(생물기준 4조원 시장)을 소비하는 중국시장과 2700t에 이르는 국내수요를 감안하면 시장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해삼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경제성장으로 해마다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5년 주기로 질병이 돌아 폐사량이 많고, 지난해 겨울 한파로 80%에 이르는 해삼이 대량으로 폐사하면서 수출길이 열려 있다. 중국은 해마다 40만t의 해삼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남과 충남이 해삼 생산량의 77%를 생산하고 있지만 한해 128t씩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국내외 해삼시장이 충분한 데다 강원 동해안 해양여건의 강점인 저수온과 청정성을 살려 고품질 해삼을 생산하면 해마다 약 6100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해삼특성화 단지를 조성하고 어린해삼을 바다에 뿌려 자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 3~6월 시·군별로 해삼 양식이 적합한 곳을 찾기 위한 기초자료조사에 들어간다. 이후 연간 1만t 생산을 목표로 해마다 1억만 마리의 종묘를 바다에 뿌릴 계획이다. 60억원을 들여 인공 바다숲 조성에도 나선다. 2단계로 2014~2015년 30억원을 들여 건해삼 가공시설을 건립하고 기능성 음료와 한방제 등 웰빙식품 등 가공식품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3단계로 2016~2017년 해삼의 국내외 판로개척과 해삼의 명품화, 고급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건희 “세상 변화 빨라… 10년 뒤 나도 몰라”

    이건희 “세상 변화 빨라… 10년 뒤 나도 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니까 10년 후, 20년 후가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일본에서 옛날 학교 동창·교수·사업가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도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에 대해 아무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일본 친구들도) 10년 뒤, 20년 뒤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억측만 할 뿐 아무도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못했다.”며 “세상의 변화속도가 워낙 빠르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회장들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올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사업도 다 희망이 있는 것”이라며 “가령 섬유산업이 사양길이라지만 다 올라온다. 어떻게 가느냐의 문제다. 다 희망이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과 관련해 협력관계에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는 소니 측과는 만나지 않았으며, 새달 말쯤 다시 해외출장이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일 영광뒤 ‘6년의 지옥’ 퇴임후 전관예우 ‘돈벼락’

    ‘하루의 영광, 그리고 6년의 지옥.’ 법조인의 ‘로망’인 대법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법복을 입은 판사라면 누구나 꿈꿔 보는 자리인 만큼 대법관 후보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대법관들은 말한다. 임명장을 받는 날의 영광 뒤에는 치열한 격무와 고뇌가 기다린다고. 오죽했으면 최근 퇴임한 김영란(55) 국민권익위원장이 퇴임사에서 “고뇌의 자리였다.”고 6년간의 소회를 털어놓았을까. 하지만 영광과 지옥 말고도 추가할 게 하나 더 있다. 퇴임 후 ‘돈벼락’(수임료)이다. 돈보다는 명예라며 변호사 개업이나 대형 로펌행을 거부한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전관예우’ 덕을 톡톡히 누린다. 대법관은 통상 30여년의 법조 경력을 가진 엘리트 법관들 중에서 나온다. 예우는 국무위원급이다. 3000㏄급 에쿠스 승용차가 기사와 함께 제공된다. 연봉은 수당을 합쳐 1억원이 조금 넘는다. 해외출장에선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일단 대법관에 임명되면 빨간 카펫이 깔린 넓은 방에서 하루 종일 서류 더미에 묻혀 산다. 2009년 기준으로 대법관 1명이 1년에 처리하는 사건은 2176건이다. 하루 평균 6건에 가깝다. 이를 두고 전직 대법관은 “대법관은 숙명처럼 외롭게 살아 간다.”고 말한다. 빠르고 편하게 종이 서류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무 골무’가 손끝에 항상 꽂혀 있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일부 대법관은 퇴근할 때 서류 뭉치를 싸들고 집으로 간다. K 대법관은 “대법관에게 필요한 연구와 사색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최종심이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대법원 판결이 나면 더 이상 하소연할 데가 없기 때문이다. 김 국민권익위원장은 대법관 퇴임사에서 “대법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바람직한 최선의 길을 찾는 고뇌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중요 선고가 있으면 새벽 1, 2시까지 고민한다. 대법관 퇴직 이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방순원·조무제 전 대법관은 ‘청빈’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반면 변호사로 활동하면 수임료로 연간 10억원은 ‘누워서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전직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 등에서 일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꽃미남 서비스…” 변태 성매매 주선 ‘충격’

    “꽃미남 서비스…” 변태 성매매 주선 ‘충격’

    온라인에서도 여성들을 상대로 한 ‘남성 성매매’ 마케팅이 뜨겁다. ‘호빠’는 물론 여성 전용 마사지방·애무방 등 다양한 종류의 퇴폐업소 사이트가 난립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2대1’(남성 2명 대 여성 1명)의 변태적 성관계까지 주선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업소들은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인터넷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성 전용 마사지·호빠 E’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소는 ‘공짜와 변칙’을 무기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안마, 쇼, 스펀지 방망이로 남성 구타 등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수 여성 고객에게는 ‘2대 1’ 성관계까지 알선한다고 선전한다. 열번 이용하면 한번은 무료라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 ‘명품 여성 전용 마사지 L’ 카페를 운영하는 업소는 ‘남성 2명 마사지’를 기본으로 하고, 네일아티스트와 피부미용 전문가를 고용해 여성들의 미용까지 덤으로 챙겨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성 전용 출장마사지 F’ 업소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 여성들에게 ‘1시간’ 이내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들 업소는 ‘24시간,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여성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홍보문구도 각양각색이다. “‘여왕’의 지위가 어떤 건지 느껴 보세요.”,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하세요.”, “명품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꽃미남 풀서비스” 등의 선전문구로 여성들을 꾀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설 떡값·금품수수 집중 단속

    정부는 18일부터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설 명절에 대비한 대대적인 공직기강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집중 단속대상은 우선 ‘떡값’ 수수 등 금품 및 향응수수 행위다. 상급기관이나 상하 직원 사이의 금품수수 행위도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사치성 해외여행이나 과도한 행사 등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나 무단결근, 허위출장 등 근무태만도 집중 점검한다. 주요시설 경비 및 근무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설 대비 공직기강 점검부터는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을 구성, 범정부적인 상시 점검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20일에는 행안부 주관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각 지자체에 정부 지침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총리실은 정권 중반기 이후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토착비리 근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1년 공직복무관리 업무지침’을 최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설의 쿼터백 브렛 파브 “진짜 떠납니다”

    전설의 쿼터백 브렛 파브 “진짜 떠납니다”

    쟁쟁한 스타들이 차고 넘치는 미국 프로풋볼(NFL)에서도 쿼터백 브렛 파브(41)는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다. 역대 최고 타이틀을 네개나 갖고 있는 건 그뿐이다. 3차례 최우수선수(MVP, 1995·1996·1997년), 터치다운 패스 통산 508회, 전진 패스 7만 1838야드, 패스 성공 6300회의 기록은 전무후무하다. 그런 그가 18일 NFL 사무국에 은퇴 서류를 제출했다. 기자회견 없는 쓸쓸한 퇴장이었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실 은퇴 선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5년간 파브는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은퇴하겠다고 했다. 2008년 3월엔 기자회견에서 눈물의 작별을 고하기도 했다. 1991년 데뷔 이후 그는 찬란한 성적과는 대조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현재 그는 팔꿈치·발·턱·목·등·갈비뼈·종아리·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지난해 12월 20일 시카고 베어스전에선 뇌진탕까지 당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는 20년간 정규 리그 297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일궜지만 자신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03년 12월엔 미식축구 코치였던 아버지 어빈 파브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다음 해엔 아내 디애나 파브가 유방암에 걸렸다. 2005년 8월엔 태풍 카트리나로 미시시피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2007년엔 친아버지처럼 따르던 아내의 양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이런 역경을 겪고 2007년 파브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까지 올려놓았을 때, 사람들은 영웅의 부활을 기꺼이 응원했었다. 그러나 재기의 기쁨은 순간이었다. 그는 예전 같지 않았다. 2009년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옮겨 터치다운 33개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영 신통치 않았다. 총 13경기를 뛰면서 터치다운 11개, 패스 가로채기 19개 성공에 그쳤다. 파브는 가장 성적이 저조한 쿼터백 3명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 불행은 동시에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그는 성추문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그가 뉴욕 제츠에서 뛰던 2008년, 모델 출신의 구단 여직원에게 전화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남기고 음란한 사진을 건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NFL은 그에게 벌금 5만 달러(약 5600만원)를 내라고 했다. “이제 시간이 된 걸 안다. 후회는 없다.” 파브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그의 전성기 추억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그가 세운 ‘파브희망재단’에 기부돼 장애인 어린이와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트리플타워 와르르

    선수 하나 빠진 공백이 이렇게 크다.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 얘기다. 올 시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삼각 편대는 리그 최고 공·수 옵션이었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김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격에서 벤슨은 골밑, 윤호영은 내외곽을 오갔다. 김주성은 그 사이 빈공간을 메웠다. 세 선수가 번갈아 하이-로 포스트를 유기적으로 오갔다. 김주성이 있어 가능한 형태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부 특유의 3-2 드롭존은 김주성이 있어야 가동이 가능하다. 김주성이 3점슛 라인 근처에 선다. 그러곤 수시로 골밑과 3점슛 라인을 오간다. 김주성은 내곽과 외곽 양쪽에서 최고 수비센스를 가졌다. 빠르고도 높다. 코너 양쪽까지 혼자서 커버한다. 동부에 김주성은 선수 하나의 의미가 아니다. 김주성이 있어야 동부도 있다. 그런데 그런 김주성이 쓰러졌다. 18일 전주에서 열린 동부-KCC전. 김주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왼발등 인대가 늘어났다. 다음달 초까지 경기에 못 나선다. 하필 상대가 최고 골밑 높이를 가진 KCC다. 그래도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골밑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외곽이 약한 동부로선 일단 골밑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경기 초반엔 의도대로 됐다. 벤슨과 윤호영의 골밑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KCC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쿼터 동부가 20-1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CC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내외곽에서 완전히 기세를 장악했다. 골밑에선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다니엘스(24점 11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외곽에선 추승균(17점)의 중거리슛이 불을 뿜었다. 동부는 벤슨을 빼면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KCC가 동부를 86-67로 눌렀다. 부산에선 삼성이 선두 KT를 83-68로 제압했다. 삼성 이승준(24점 5리바운드)-애런 헤인즈(24점 8리바운드)-김동욱(20득점 4리바운드)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KT는 박상오가 5득점에 그쳤다. 32일만에 출장한 표명일은 4득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시안컵] 영건들 있기에… 흐뭇한 한국축구

    [아시안컵] 영건들 있기에… 흐뭇한 한국축구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18일 만난 인도는 약체였다. 그래도 ‘조광래호’가 새로 탑재한 ‘영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날 인도의 밀집수비를 뚫고 골을 터트린 것은 모두 향후 10년 동안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젊은 공격수들이었다. 침묵을 지켜왔던 원톱 지동원(20·전남)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한국의 최연소 선수인 ‘샛별’ 손흥민(19·함부르크)은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아시안컵 득점왕을 노리는 구자철(22·제주)도 자신의 대회 4호골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모자라 지동원의 두번째 골과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을 도왔다. 당초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는 박주영(26·AS모나코)이었다. 필요할 때 한방씩 해주는 것은 물론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좋다. 그래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이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게 됐을 때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앞길에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먹구름이 드리운 분위기였다. 조광래 감독은 다급하게 박주영을 대신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찾았다.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 윤빛가람(22·경남) 등의 젊은 선수들이 선택됐다. 비록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잘 해줬지만, 성인 대표팀들 간의 경기에서는 이들 모두가 거의 처음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받지 못했다. 관심은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볼턴)에게 모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건들은 굉장했다. 경기장에 나서 얼어붙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열심히 뛰는 것도 아니었다. 조 감독이 요구한 플레이를 120% 해줬다.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노련하고, 감각적이었다. 제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바레인-호주-인도전까지 전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지동원도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텄다. 박주영의 대체자에서 경쟁자가 됐다. 바레인전에서 곽태휘(30·교토상가)의 불의의 퇴장으로 잠깐 피치를 밟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결국 인도전에서 일을 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아졌고, 조 감독은 흐뭇해졌다. 그런데 박주영은 큰일났다. 치열한 주전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반롬푀이 EU의장, 이코노미 좌석이용 출장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해외 출장길에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이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EU 고위직 인사 가운데 대표적 ‘트위터리언’인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 게시물(트위트)을 통해 “지금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이용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날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면담할 예정인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이코노미 클래스를) 더 많이 이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에서 바르샤바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단거리 비행이지만, 고위 관료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하며 특히 ‘EU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반롬푀이 상임의장이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한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용면에서도 브뤼셀-바르샤바 구간을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왕복할 경우 1000유로(약 150만원)가 들지만,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권은 약 3분의1 가격으로 끊을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건강 잃으면 모두 잃어” 조달청장의 편지 눈길

    노대래 조달청장이 17일 개청 62년을 맞아 전 직원들에게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지난 14일 영국 출장 중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40여일 만에 한국으로 이송된 운영지원과 김진곤(40·6급)씨<서울신문 13일자 11면>를 병문안한 소회를 담고 있다. 노 청장은 “할 말을 잃은 팔순 노모는 조그만 쾌유 성의도 고개를 떨군 채 외면했다.”면서 “위문 온 직원들이 위로의 말을 꺼내는 것마저 면구스러웠다.”고 병실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8년 전 이맘 때 부친 뇌출혈로 두달간 드나들던 곳이지만 또다른 착잡함을 느꼈다.”면서 “직장과 가족에 대한 첫째 의무는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허술한 국유지 관리

    국유지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36개 부처가 보유한 유휴 행정재산 5205필지를 조사한 결과 약 25%인 1296필지가 목적 외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464필지는 무단방치 등 용도폐지된 상태였다. 취득 후 5년이 경과한 재산 또는 행정용으로 활용하지 않는데다 활용계획도 없는 땅이다. 조달청은 용도폐지 후 기재부에 이관, 필요한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 지자체의 경우 국유지를 출연 기관의 직원 숙소 및 주차장 등으로 무단 사용하다 적발돼 변상금 및 사용허가 조치가 내려졌다. 전북의 B리조트는 국유지를 주차장 등으로 무단 점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339필지는 도로·하천이 교과부 소관이거나 서류에는 임야로 등재됐지만 실제 전답 등으로 확인돼 관리전환 또는 대장정리 등이 필요했다. 국유부동산은 전국적으로 537만 2000필지(2만 3891㎢)로 남한 면적의 24%, 공시지가 기준 108조 9900억원에 달한다. 국유지 관리가 부실한 것은 인력 부족과 미흡한 제도적 장치 때문이다. 조달청에서 국유재산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국유재산과)은 총 13명에 불과하다. 특별조사는 지자체와 관리청, 관계 기관 등의 협조를 받지만 평소에는 조달 공무원들이 현장을 누빈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4일 출장에 나서고 있다. 그나마 국유재산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지적도와 지도, 소유주 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이 덕분에 다소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리 잘못 등 명백한 오류를 확인해도 즉시 시정은 힘든 실정이다. 권한이 없다 보니 기획재정부에 건의를 거쳐 기재부가 해당 관리청에 시정,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유재산과 관계자는 “조달청은 확인·점검만 수행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기획재정부가 귀속금을 차등 지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국유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 및 전문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WKBL 징계 무효… 김승현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임의 탈퇴 처분한 뒤 법정공방 중인 김승현(전 오리온스)에게 새삼 이목이 쏠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징계가 아무 힘을 못 썼기 때문이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위반 논란으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생명은 법원이 손을 들어줘 한숨을 돌렸다. 삼성생명 사건은 이렇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31일 박정은에게 9000만원, 이종애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다. 특별수당 명목이었다. 지난해 3월 개정된 규약(제5장 3절 91조 수당의 한도·샐러리캡의 30%까지 지급 가능)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WKBL은 삼성생명이 이 수당이 2009~10시즌 샐러리캡(12억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새 규정은 2010~11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는 것. 결국 WKBL은 삼성생명에 벌금 5억 8000만원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박탈을, 박정은-이종애에게 5라운드 출장정지와 벌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삼성생명은 시기를 착각했을 뿐 수당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반발, 결국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출장정지와 제재금 납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WKBL 이사회의 결정이 ‘종이쪼가리’가 된 것. 이로써 관심은 또 법정으로 쏠리게 됐다. 이번엔 KBL과 김승현이다. KBL에서 임의탈퇴 공시를 받은 김승현 역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김승현은 이면계약서에 명기된 연봉 중 1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9월 오리온스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KBL은 “선수가 보수조정 결정에 불복할 경우 임의탈퇴시킨다.”는 이사회 규정을 들어 임의탈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승현의 소송대리인은 “임의탈퇴의 근거규정과 징계절차가 부당할 뿐 아니라, 계약자유의 원칙을 침해했다.”면서 “가처분 신청은 김승현이 코트로 돌아가기 위해 법률상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새달 말, 늦어도 3월 초에 발표된다. 만약, 법원이 김승현의 손을 들어준다면 KBL의 임의탈퇴 징계는 무효가 되고, 김승현은 다시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회장도 못 구하는 전경련 없애는 건 어떤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기존의 고사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회장은 그제 일본 출장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도 있고 삼성그룹 자체를 키우는 데도 벅찬데 전경련까지 맡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이 회장의 역할이 물론 중요할 것이다. 삼성그룹이 잘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 회장이 “(일본에서) 더 배울 것이 많다.”고 강조한 것도 맞는 말이다. 일본은 물론 주요 선진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1분·1초가 아까울 수 있다. 한눈을 팔 겨를도 없다. 이 회장이 제시한 전경련 회장직 고사 이유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전경련 회장직은 상근은 아니다. 전경련 회장은 주요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어 시간을 빼앗기는 게 불가피하지만,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평안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지만, 국내 최대그룹의 총수인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 것은 아쉽다. 2000년 이전까지는 이병철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럭키금성(현 LG)·최종현 선경(현 SK)·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회장들이 주로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전경련 회장은 현재 공석이다. 이 회장뿐 아니라 다른 빅4 총수들이 맡을 가능성도 없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대기업만을 회원으로 하는 특이한 민간조직이다. 오너의 모임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일본의 게이단렌과는 비슷하지만 세계적인 추세와는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상공회의소가 재계 대표기관으로 통한다. 과거 개발시대에 전경련이 나름대로 경제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정·경유착의 본산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민주화되고 세상이 투명해지면서 전경련의 역할도 줄고 있다. 주요그룹 회장이 회장직을 고사할 정도로 외면받고 역할이 줄고 있다면 아예 없애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 공무원들의 뇌출혈 동료 구하기

    조달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 중 쓰러진 ‘동료 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달청 운영지원과에 근무하는 김진곤(40·6급) 주무관이 영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24일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돼 ‘사회적 약자기업 지원사례 연구’를 위한 조달선진국 연수에 나섰다. 비상계획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출국 전날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새벽까지 근무한 뒤 연수단(7명)에 합류했다. 김 주무관은 11월 27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이탈리아로 이동하기 위해 영국 런던 공항에서 대기하다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갓난 아이(5개월)를 친정에 맡긴 채 부인이 영국으로 건너갔지만 입원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40일간의 수술·입원비가 9000만원에 달한다. 하루에 입원비 130여만원, 보호자 체재비 20여만원이 들어가고 있다. 조달청은 가족들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김 주무관을 귀국시켜 치료하는 방안을 현지 병원과 논의 중이다. 조달청이 보증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에 대해 병원 측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의 사연이 알려지자 직원들이 모금에 나서 3500여만원을 모았다. 상조회와 재해보상금이 더해지고 연말 각종 포상금과 후원금까지 기부, 총 6250만원을 전달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11일 바레인전 승리로 한국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해 왔던 ‘패싱게임’과 함께 ‘세대교체’ 성공의 신호탄도 함께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프로축구 K-리그 도움왕 구자철(22·제주)이 있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아시안컵 직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6·AS모나코)의 부상, ‘박지성 시프트’의 실패로 인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격 발탁됐다. 새로운 포지션이 어색할 만도 했지만, 구자철은 첫 경기부터 전반 39분과 후반 7분 멀티골을 작렬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 수비부담 때문에 종적인 움직임보다는 좌우로 폭넓게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하지만 수비의 부담을 털어낸 구자철은 완전히 달라졌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의 바로 뒷자리인 섀도스트라이커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그는 경기 내내 오른쪽의 이청용(볼턴), 왼쪽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백패스나 횡패스 대신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렀다. 또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의 특기인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고, 공간이 보이면 주저 없이 골문으로 달려들어 갔다. 특히 수비수들이 달라붙으면 빙그르르 돌며 몇 번의 볼터치로 가볍게 따돌리는 개인기까지 뽐냈다. 구자철은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고, 두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후반 차두리(셀틱)의 중거리 슈팅 뒤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재빨리 달려들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숨겨 왔던 골잡이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주인공이 된 구자철은 경기 뒤 “기성용, 이청용, 박지성 등과 함께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지동원과도 움직임을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아직 처진 스트라이커가 내 포지션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에 ‘구자철, 한국을 위해 충분한 버팀목이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구자철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또 원톱 지동원(전남)도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구자철, 박지성, 이청용 등 공격 2선의 활동 범위를 넓혀 줬다. 박주영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되레 대표팀 세대교체 성공의 발판이 되는 형국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당·정·청 협력” 한발 뺀 安 vs “내 동의도 없이” 격앙된 金

    “당·정·청 협력” 한발 뺀 安 vs “내 동의도 없이” 격앙된 金

    ■‘갈등’ 수습 나선 안상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논란의 핵심 인물이 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속전속결로 발표하며 이례적인 ‘결단력’을 보였고, 11일에도 ‘당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나치게 청와대에 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한 우려에서다. 안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수렴하는 당의 입장에서 국민 여론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것이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것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전날 안 대표는 특보단과 조찬을 함께하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대통령 비서 출신인 정 후보자가 제3의 독립기관인 감사원장 자리를 맡는 것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고, 국민들의 지적이 맞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당장 오는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대선까지 모두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안 대표로서 정부·청와대에 앞서 민심을 읽는 제스처를 취해야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이 여론을 체감하며 느낀 불안감이 당과 청와대에 불만으로 표출됐다. 계속되는 설화(舌禍)로 사퇴압력까지 받고 있던 안 대표로서는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며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상황을 돌파하려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1일에는 이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 연설문 문구도 수정했다. 오전 9시쯤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는 “불가피할 경우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가 오전 10시에는 빠졌다. 안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별도의 질의응답도 하지 않고 연설문을 낭독한 뒤 바로 자리를 떠났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왜 ‘견제’ 문구가 빠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정·청이 협의해서 잘해 나갈 것”이라고만 에둘러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청 관계 갈등 등 민감한 질문이 나올 수 있어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선진화를 위한 방안으로 국회 개헌특위 구성, 선거구제 개편, 국회선진화 관련 법안 통과 등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中서 급거 입국 김무성 “누구도 나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부적격 결정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만 동의했다는 게 정확하다.” 중국에 출장갔다가 12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5시 서둘러 입국했다. 국회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그는 정 후보자의 부적격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피력했다. 얼굴은 굳어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다.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떠나 이처럼 중요한 문제는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업무 분장상 원내대표가 할 일인데, 하루만 참아주면 내가 들어와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같은 식구끼리 내밀하게 문제 제기하는 절차를 밟는 게 예의”라고 덧붙였다. “당이 대통령에게 우선권을 줬어야 했는데 갑자기 확 터트리니 대통령이 얼마나 화가 났겠는가.”라는 말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거사를 주도한 안상수 대표를 비판하고, 청와대의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문제 제기 방식의 적절성을 놓고 당내에서 자중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의 통화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시작 1시간 전에 안 대표가 전화를 걸어 ‘여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그래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겠다고 하니까 안 대표가 ‘돌아오면 상의하자’고 했다. 그런데 최고위원회의 말미쯤에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이 최고위원들이 모두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나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서 나만 발을 뺄 생각은 없다.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야 한다.”면서 “이를 놓고 문책론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에 대해 “인격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데 안됐다.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아니고서 대검차장까지 오른 사람이 거의 없는데 얼마나 몸가짐을 잘했으면 올라갔겠느냐.”며 동문(한양대) 후배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黨·靑 ‘정동기 갈등’ 일단 수면 밑으로

    黨·靑 ‘정동기 갈등’ 일단 수면 밑으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했던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11일 일단 ‘확전’을 자제했다. 상대를 자극할수록 ‘공멸’의 길로 접어든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각자 내부의 불만은 여전해 언제든 권력투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의 정 후보자 사퇴촉구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중국 출장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새벽 귀국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중치 못한 결정이었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이 인권인데, (정 후보자는) 악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가버리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와 조율에 나섰던 원희룡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사’를 주도했던 안상수 대표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와 관련한 언급은 삼간 채 “국민여론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당청 고위 관계자들은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갈등이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경원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당이 주도권을 잡는 모양으로 결정해 발표한 것이 오히려 청와대의 부담을 덜고 당청이 ‘윈윈’하는 길”이라면서 “정 후보자 사퇴 촉구는 당의 반란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당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소장파와 친박계는 물론 친이계 의원들도 전날 청와대 홍보수석이 여당 지도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반성이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동기 후보자는 이날 오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길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 “하룻밤 더 생각해 보겠다. (청와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미 부적격 결론을 내린 상황이어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게 여권의 중론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전보 △국세청 세무조사선진화 태스크포스 김국현 ■해양경찰청 ◇총경급 전보 <담당관>△재정 김도준△창의성과 김병로<과장>△운영지원 최재평△해상안전 강성희△형사 정봉훈△전략사업 김정식△장비 윤판용<학교>△교무과장 조준억<동해청>△경무과장 최남용△경비안전〃 이성범△정보수사〃 강평길<서해청>△정보수사과장 박세영<남해청>△경비안전과장 류춘열△정보수사〃 김기수<서장>△포항 김명환△완도 양동신△목포 박성국△군산 정갑수△부산 박찬현△통영 김영구△여수 김두석◇전보△치안정책관 윤병두△교육대기 오상권 김영모 김성종 ■대구시 ◇전보 △총무인력과장 권정락△전국체전기획단장 엄재선△건설산업과장 배효식△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종합상황실 배정오 성낙준△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박용권△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부장 이종건△〃 기전부장 김호겸△체육시설관리사무소장 박병률△종합복지회관장 김원식△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부장 우점기△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기획총괄과장 손돈식◇직무대리△시민봉사과장 이순자△저출산고령사회〃 김주한△환경정책〃 황종길△도시계획〃 박재순△재난관리〃 안종희△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지원과장 김인연△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 권삼수△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정만석△문화예술회관장 이항섭△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박용정◇전출△중구 박창대 윤형구△달서구 홍용기◇교육파견△지방서기관 배기철 이응규 ■충북도 ◇부이사관 △균형건설국장 강호동△지방행정연수원 고위정책과정 조운희△국방대 안보과정 신필수△행정국 총무과 이승우◇서기관△공보관 송인헌△감사관(개방형) 조경선△지방행정연수원 고급리더과정 신용수 윤충노△세종연구소 국가전략연수과정 이병재<과장>△세정 김길상△관광항공 이차영△체육진흥 김재영△사회복지정책 최정옥△저출산고령화대책 이진규△여성정책 강성택△생활경제 윤재길△미래산업 오진섭△산림녹지 채근석△균형개발 김정선△도로 신만인△치수방재 김명수△건축디자인 길기웅<농업기술원>△행정지원과장 신동본△친환경농업연구〃 임상철<담당관>△법무통계 정상래△성과관리 박승영△정보화 김상선<자치연수원>△행정지원과장 김길환△교육운영〃 박재철△도민연수과장 직대 송장섭<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김호기△의사〃 김학명△행정문화전문위원 직대 손자용<소장>△청남대관리사업 장화진△산림환경연구 이실경<파견>△충북개발공사 연병호<부시장·부군수>△충주시 김재갑△제천시 김항섭△증평군 신병대△진천군 홍승원△괴산군 신용식△단양군 황봉수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 정해창△인재개발원장 조병열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 박용한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부장 승진 △서초동지점장 이명숙◇팀장·지점장 승진△동소문동지점장 진상섭△충청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윤철형△리스크관리부 리스크관리팀장 오세록△자금부 국제금융팀장 김태경△전산정보부 전산기획〃 김성호△안산지점장 최형경△학익동〃 신동수△사하〃 정종철△영업부 대한체육회출장소장 최건식◇부장 전보△금융기획 문기붕△리스크관리 장극조△여신관리 정수철△심사 김범진△영업 서희숙△해양투자금융 박석주◇지역금융본부장 전보△강남 김동구△전북 유은규△전남 정영성△경인 박근락△경북 임동배△부산 정문기△제주 양우주◇팀장 전보△외환사업 강정식△카드사업 김형락△방카슈랑스 조정호△펀드사업 최형록△금융기획부 전략기획 최계정△경영지원실 인력개발 엄용수△리스크관리부 신용리스크 한상훈△〃 론리뷰 문기성△여신관리부 여신관리 김영갑△〃 투자금융관리1 김재우△감사실 일상감사 최학기△〃 일반감사1 강석두△자금부 자금운용지원 김창용△해양투자금융부 선박금융 권홍업△금융기획부 IFRS 조동호△자금부 자금운용 박대식△전산정보부 공제보험 박충훈△경영지원실 점포개발 박수식△수산금융부 수산금융지원 오미석[단장]△마케팅지원 양기욱◇지점장 전보△강남지역금융본부 송노일△강북지역금융본부 최종식△공덕역 황명숙△금천 조승연△노량진수산시장 김용남△동대문 박일곤△마포 송재영△분당 김근수△여의도증권타운 정철균△영등포 김진균△응암동 정의철△장안평 채종익△중화동 임세기△만수동 이승재△송도신도시 정진화△용문역 남한일△전남지역금융본부 윤창식△부산지역금융본부 송영석△감천항 김시억△범일동 정병술△안양 김중봉△전주 강두원[센터장]△수도권여신관리 김종표△부산여신관리 민원기<지도경제사업부문> ◇부장 승진△상호금융부장 양동욱△공제보험〃 허영훈△조합자금〃 남상종△강서공판장장 이수용△인천가공물류센터장 안재문△노량진시장현대화사업본부장 문경화◇부장 전보△어업정보통신본부장 김대춘△조합감사실장 김병욱△연수원장 차한규△이사회사무국장 서기환△직판사업단장 송기춘[부장]△총무 김종수△기획 공노성△회원경영지원 한재순△유통기획 이중찬△식품사업 박승묵△자재사업 서종달 ■외환은행 ◇본부장 △인사 강연섭◇개인지점장△공덕역 염정호△광양 송재정△광화문 이종면△구로디지털단지 최인철△구미역 김상구△구성 정명순△구월로 고태화△권선동 권석하△김해 공성호△대치역 기성근△동탄남 배대환△만촌역 정연호△목동 이상곤△반포뉴코아 김생수△반포자이 김광석△병점 전진한△사월역 신태식△산곡동 안상동△상도동 백윤주△성서 신용락△세종로 홍정렬△수내동 이충원△시화공단 이재신△신갈 박정순△안양 이영노△약수역 김의경△양재중앙 양정철△오류동 정해국△우면동 이동헌△인사동 박병래△일산 최형삼△잠실역 이주호△제주 정영진△천안불당 백남범△탄현 김미숙△통영 최영두△한티역 유승재△호계동 김일수△화명역 이봉희△SBS 이성천△63빌딩 변승현◇기업지점장△강남외환센터 김원태△광화문 이용운△김포 이성원△노원동 김창태△마두역 유운기△마산 박희갑△마포 신영락△사당역 정상경△삼산 이민재△서현역 이상배△선릉역 박용철△성남기업금융 채희문△송탄 이규동△송파동 우병호△신갈 김재철△약수역 곽희진△양산 한승만△여의도 오진환△잠실역 박홍종△창원 이종관△천안 김형욱△충무로 이준섭△평택 송동섭△포항남 문강실△SIM 김동익△63빌딩 이인화◇본점 부장△리스크관리 권일민△자금운용관리 이재호△재무기획 곽철승△전략영업 장선욱△KOTRA 파견 이종익◇본점 팀장△내부회계관리 구달회△대출상품세일즈 노병윤△방카슈랑스 김재옥△신용리스크 박운석△신용정책 이태균△여신사후관리대책반 김정일△여신심사부 계열2팀 김영선△〃 업종5팀 전영태△해외·IB인사지원 장재성△백오피스 이인△미들오피스 허도욱◇자금관리단장△동일토건 최상용△이수건설 박창욱△카밀농산개발 정우진△코리아냉장 김대집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전무>△강서지역본부장 김학경<이사보>△채권랩운용부장 위상식◇승진 <전무>△서부지역본부장 전영배△강동지역〃 이재호△영남지역〃 백승헌<상무보>△랩상품본부장 정홍관△New비즈니스〃 서보완△마케팅〃 김규대◇부서장 전보△수원지점장 김진성△인력지원부장 류재경△투자분석〃 조수연△사무지원〃 고창웅 ■한국리서치 △CMO 부사장 이상권 ■르노삼성차 ◇임원 승진 △전무 김형남 나기성 임종성 이기인 조병제 최순식 프레데렉 아르토△상무 손철규 송응석 이해진 마틴 부타르△이사 권기갑 김동현 김상우 박민제 백규선 안휘 이두영 이혁재 주병민 ■중앙일보 △편집디자인 1데스크 서회란△경제편집데스크 전명수△온라인편집〃 이영호
  •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을 빼놓고는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논할 수 없다.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은 지난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오갔다. ‘미우나 고우나’ 10년 이상 태극호의 선봉을 지켰던 골잡이. 절정의 순간도, 비극적인 찰나도 있었다. 정말 파란만장했다. 두번의 월드컵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놓쳤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월드컵은,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에게 올림픽이 그렇듯, 한(恨)이다. ●아시안컵서 한국인 최다 10골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동국은 신통방통한 ‘아시아 킬러’였다. 아시안컵에서만 총 10골을 터뜨렸다. 최순호(7골) 현 강원FC 감독을 제치고 한국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대회 통산 득점도 알리 다에이(이란·14골)에 이은 2위. 출장 기록도 이운재(38·전남)와 함께 15경기로 한국 선수 중 제일 많다. 이동국은 현 대표팀의 이청용(22·볼턴)보다 어린 21살의 나이로 2000년 아시안컵에 나섰고, 6골(6경기)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2004년 대회에서도 4골(4경기)이 작렬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모래바람에 유독 강했다. 오른발, 왼발, 머리 등 슈팅 부위에서도 ‘편식’이 없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득점한 71골 중 10골이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진 것. 이동국에게 ‘아시아용’이란 악의적인 시선이 따르는 것도, 역설적으로 아시아에서의 활약이 그만큼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재편한 조광래호에서 이동국의 거취는 큰 관심을 모았다. 나이나 기량으로 볼 때 2011년 아시안컵은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은 훌륭한 선수지만 나의 축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며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손흥민(19·함부르크), 지동원(20·전남) 등의 젊은 피를 껴안았다. 지금 한국 축구는 반세기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부동의 에이스’ 박주영(26·AS모나코)이 없는 조광래호는 검증되지 않은 스트라이커들로 가득하다.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유병수(인천)·김신욱(울산·이상 23)·지동원이 포진했다. 최전방까지 커버할 수 있는 ‘날개’ 염기훈(28·수원), 손흥민까지 포함한다 해도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어쨌든 ‘아시아에서 확실히 통하는’ 이동국의 존재가 그리운 까닭이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왔으면서도 흐지부지 은퇴하게 된 모양새라 더욱 그렇다. ●“후배들 경기 인터넷으로 챙겨봐야죠” 10일 이동국의 전화 목소리는 해탈한 듯 여유가 있었다. “애들이 알아서 잘할 거라 믿습니다. 다들 외국 리그나 K-리그에서 주축이 되는 훌륭한 선수들이니까요.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대표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좋겠고, 더 큰 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이날 팀과 함께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외국에 있으니까 우리나라 경기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인터넷으로 결과는 챙겨봐야죠. 우승 못 한 지 오래됐으니까 꼭 하고 왔으면 합니다.” 정든 태극마크를 살포시 내려놓은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힘차게 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VVV-펜로에서 뛰는 수비수 요시다 마야(22)의 ‘무차별 해트트릭’에 일본이 울다 웃었다. 일본은 10일 새벽 카타르 도하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전반 45분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주인공은 단연 요시다였다.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 등 수비 주축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요시다는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공식 기록상으로는 헤딩 동점골만 요시다의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축구공이 골라인을 세번 통과했는데, 모두 요시다의 볼터치를 거친 뒤였다. 기막힌 희극은 전반 27분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요시다는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의 왼발 중거리슛이 요르단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재빨리 왼발로 받아 차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추가 시간 요르단의 첫 골도 요시다의 자책골이나 다름없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하산의 왼발 중거리슛이다. 하지만 이는 요시다의 왼발에 맞고 방향이 바뀐 것. 여기까지는 비극이었다. 절망에 빠질 만도 했다. 하지만 요시다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기적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 요시다는 요르단 진영에서 왼쪽 코너킥을 받은 하세베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솟구쳐 오른 뒤 이마로 정확하게 받아 골문을 갈랐다. 이 그림 같은 골로 요시다는 일순간 역적에서 영웅으로 거듭났고, 일본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는 첫 경기가 끝난 뒤 조제 페제이루(포르투갈) 감독을 해임했다. 조별리그 B조 1차전 시리아전에서 1-2로 진 뒤 축구협회는 “페제이루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남은 경기는 나세르 알조하르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2009년 2월 사령탑에 오른 페제이루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알조하르 감독은 5번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은 ‘단골 감독’이다. 지난 8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졌던 쿠웨이트는 “판정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의 벤 윌리엄스 주심이 전반 12분에 중국의 두웨이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트와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심한 반칙을 했는데도 그냥 넘어갔고 후반 초반에는 알 무트와의 프리킥을 중국 골키퍼 양즈가 골라인을 넘어간 지점에서 잡았지만 역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