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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총장 감찰… 채동욱 “사퇴”

    초유의 총장 감찰… 채동욱 “사퇴”

    채동욱(54) 검찰총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6일 조선일보에서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지 7일 만이다. 채 총장의 전격 사퇴 표명은 청와대·여당 내 채 총장 비토(거부) 세력의 지속적인 압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 총장은 오후 2시 30분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면서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리를 적용했으며 그 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검찰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임무를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앞서 오후 1시 20분쯤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독립 감찰관을 임명,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오후 1시 50분 조상철 대변인을 통해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발표했다. 법무부 내의 감찰 조직이 현직 검찰총장을 감찰토록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정작 감찰을 담당해야 할 안장근 감찰관은 이날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찰을 지휘할 책임자가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언론에 먼저 감찰 착수를 알린 것이다. 법무부 발표를 전후해 채 총장은 대검 간부들과 회의를 가진 뒤 숙고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대검 간부들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채 총장은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단 하루라도 감찰조사를 받으면서 일선 검찰을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법무부의 감찰 착수 공식 발표 40분 만에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 조 대변인은 “사의 표명을 한 거지 종결된 것은 아니어서 확답할 순 없지만, 검찰 조직에서 물러나면 감찰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감찰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사법연수원 14기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 2003년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에 참여한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이다. 지난 4월 4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지만 5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14일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동욱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등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사의 표명과 항의가 이어져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김윤상 감찰과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함께 대검 중간간부로 있는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 생활을 한 장관이 총장 감찰 지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지금 대다수의 국민은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감찰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국장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막았어야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며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 방법을 공개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박은재 미래기획단장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전문)박은재 미래기획단장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14일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동욱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등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사의 표명과 항의가 이어져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김윤상 감찰과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함께 대검 중간간부로 있는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 생활을 한 장관이 총장 감찰 지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은재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이 올린 편지 전문. 장관님께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하셨던 장관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라니요. 조직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구요? 검찰총장의 언론보도정정청구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님의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가지 딱 한 가지만 설명해 주십시오. 도대체 어떠한 방식의 감찰로 실체를 규명하려고 하셨습니까?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 외에 이런 사안을 밝힐 다른 객관적 방법이 있는지요? 제 아둔한 머리로는 도무지 그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근데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 확보가 감찰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그건 수사로도 불가능합니다. 수사를 함에 있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자신이 없으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배웠습니다. 객관적 증거 없이 이것저것 파기식 수사를 하면 당사자에게 너무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장관님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수사를 총 책임지고 있는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이니까 사전에 충실한 감찰계획이 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아니면 말기 식 감찰을 지시하였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객관적 자료 발견을 위한 감찰 방법을 검사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동요하는 검사를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도 없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은 대다수의 국민이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총장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검찰총장 감찰이라니요? 오비이락이라고 이런 상황이면 오히려 감찰의 근거와 방법이 확실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정치세력의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국정원 댓글 사건은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의 결정입니다. 장관님은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실 수도 있었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그 재판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면 총장이 책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급하셨습니까?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 훼손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셨습니까? 이건 검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법원의 소신 있는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 보내는 상황인데요. 장관님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혹시 하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와 채동욱 총장의 개인관계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채동욱 총장과 한번도 같이 근무를 해 본적이 없고, 사석에서의 모임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올리는 것은 절대 채동욱 총장 개인이 안 되었고 불행해서가 아닙니다. 법무부 검찰국의 과장도 해 본 사람으로서 장관님과 법무부, 그리고 검찰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관님, 제발 장관님의 진정으로 검찰을 위하신다면 이번 사건 감찰계획을 공개해 주셔서 제 무지를 깨우쳐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검찰국장님께 국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생활을 해 오신 국장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를 왜 못 막으셨습니까? 법무부 감찰관도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국장님이 막으셨어야지요.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위해서 반드시 막으셨어야 합니다. 참모는 윗분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하지요. 그러나 윗분의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는 직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것이 참모의 임무라고 배웠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국장님 제가 장관님께도 말씀을 올렸지만 지금 검사들의 동요를 막을 방법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방법 공개밖에 없습니다. 국장님 제발 장관님을 잘 설득하셔서 그 방법을 공개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9. 14.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박은재 검사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대학진학부터 취업까지 이제는 필수가 된 토익.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강남토익학원 수강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 시내만 봐도 너무나 많은 토익 학원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유명 강남토익학원을 선택해 강의를 듣더라도 방대한 학습량과 과제로 인해 영어와 친해지기도 전에 지루함을 느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는 토익 학원과 차별화를 두는 ‘능동적인 수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강의가 있다. 바로 강남토익YBM학원의 ‘맞장토익’이다. 맞장토익은 최유래 선생(RC)과 한미숙 선생(LC) 두 명의 강사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강남YBM 토익강의 중 1순위 추천강좌다. 확실한 기본기 확립과 문제 속에 숨겨진 함정을 찾아내는 요령을 전수하는 강좌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부분 토익 RC 강의 시간에는 필기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때가 많다. 하지만 맞장토익 RC 강의는 단어 정리부터 문법까지 모두 종합한 핸드아웃을 제공한다. 핸드아웃 안에 시험에 대한 정보, 최신 기출 유형문제 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따로 문제집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LC강의도 마찬가지다. Part마다 필요한 단어와 숙어를 꾸준히 반복학습함으로써 기출표현이 머리에 각인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받아쓰기 자료는 물론이고 오답노트까지 직접 만들어주기 때문에 토익 공부가 훨씬 용이해진다. 수업시간이 끝나도 두 강사의 관리 아래 스터디가 이루어지므로 보다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한편, RC를 맡은 최유래 강사는 University of Sydney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다수의 기관에서 통∙번역 및 토익 출강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미숙 강사 역시 승무원학원 토익 전담반과 다수의 회사 출장 토익 강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강남 YBM에서 맞장토익 LC 강의를 책임지고 있다. ‘요즘 뜨는 토익강좌’ 맞장토익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할 경우에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remiertoeic)와 블로그(http://blog.naver.com/gksaltnr2)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비 지원 ‘뚝’… 지자체 국제행사 유치 비상

    국비 지원 ‘뚝’… 지자체 국제행사 유치 비상

    정부가 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국제 행사에 국비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방침이어서 지자체들의 행사 유치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까지 지자체 주관 국제 행사 재정관리대책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계 법령을 손질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부처 장관회의에서 10년 이상 국고 보조를 받은 행사는 추가 지원이 자동 중단되는 국제 행사 일몰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재정 지원 축소 방안을 마련했다. 국내 행사도 규모가 크면 국제 행사에 준해 예산 지원을 줄일 계획이다. 국제 행사 유치도 광역단체인 시·도에만 허용하고 기초단체인 시·군·구는 배제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가 요구한 내년도 주요 국제 행사 국비 지원금 6360억원(196건) 가운데 33%인 2098억원을 삭감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국비 지원을 요구해 재정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국제 행사 유치 열기와 개최 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국제영화제, 세계잼버리대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8개 국제 대회를 유치하려던 계획에 타격을 받게 됐다. 2021년 월드마스터게임과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의 경우 김완주 지사가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공을 들여 왔다.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동북아국제요트대회, 국제텍스타일 및 복식문화 학술대회, 생명과학혁신포럼 아시아·태평양 회의 등에 대해서도 지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행사 비용 최소화 등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행사 유치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앞으로 많은 국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는 2014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2016년 국제솔라엑스포, 2017년 무술올림픽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는 이미 기획재정부에서 제동이 걸려 사업비를 300억원에서 155억원 수준으로 줄여 신청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여수세계엑스포 등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정부가 일률적으로 국제 행사에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유기농업, 바이오산업 등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제 행사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와 2021년 세계가스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를 유치할 계획인 대구시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세를 몰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유치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의 30% 정도를 국비로 지원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는 60여 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 세계가스총회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터뷰-노대래 공정위원장, 商道를 말하다] “일감 몰아주기·순환출자 막는 건, 대기업 규제 아닌 당연한 규범”

    [인터뷰-노대래 공정위원장, 商道를 말하다] “일감 몰아주기·순환출자 막는 건, 대기업 규제 아닌 당연한 규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일단 경제 민주화 입법의 큰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지난 7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감 몰아주기 적용의 예외 규정 등을 담은 법률 시행령 개정안 확정을 놓고 당정 협의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만난 그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억제하고 총수들의 과도한 순환출자를 막는 것은 규제라기보다는 마땅히 지켜야 하는 규범을 확립하는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들의 가격 담합에 대한 규제 및 처벌 수위를 높이는 한편 소셜커머스 등 새로 등장한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공정경쟁과 소비자 보호의 체계를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시행령 공포가 목전인데 재계의 반발은 여전하다. -개정 법률은 대기업의 사익(私益) 편취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규제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각각의 사례에 해당하는지를 엄정하게 가려 법 적용을 하게 된다. 그런데도 재계 일각에서는 세 가지 규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거나 혼동해 판단함으로써 불필요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을 일감 몰아주기로 보아 규제하는가. -첫째는 총수 일가 내부에서 유리한 가격 조건으로 거래하는 경우다. 과거 특정 기업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지나치게 싼 값에 넘긴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는 정상 가격과 10% 이상 차이가 나면 법 위반으로 보는데 이 기준은 변경할 것이다. 둘째는 부당한 사업 기회 제공이다. 목 좋은 빵집을 대기업 총수 일가에 내준다든지 하는 경우다. 셋째는 합리적이지 않은 대형 거래다. 같은 계열의 전산업체나 광고업체에만 일감을 맡기는 경우다. 이런 행위들로 인한 폐해를 막자는 것인데 마치 기업들의 목을 과도하게 죄는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 적용 대상은 거래 상대방 회사에 대한 총수 일가 지분율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경우다. 1519개 회사 중 208개(13.6%)가 해당한다. 재계는 총수 일가 지분율을 50%로 높이자고 주장하지만 그래서는 법이 실효성을 가질 수가 없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기업의 기밀 유지 등에 장애가 될 것이란 주장은 언뜻 일리 있어 보이는 면도 있다. -기업 전산망을 구축하는 시스템통합업체(SI)나 광고회사 등의 업종에서 그런 주장을 특히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일리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에서는 업종별로 규제 방향을 달리할 수가 없다. 만일 업종별로 차등을 두면 규제에서 제외되는 업종에서는 엄청난 불공정 행위가 양산될 것이다. 대신에 공정거래법은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 등을 면밀히 따져 예외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강화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맞춰 연말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업들의 이해를 돕고 혼란을 막을 예정이다. →담합을 하다 적발된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는데. -우리 기업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가 담합이다. 담합은 국가 신뢰도를 갉아먹는다. 해외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담합의 빈도가 높을 뿐 아니라 조사 방해, 허위 자료 제출 등으로 유명하다. 대기업 오너들의 직접 경영보다 전문경영인(CEO) 체제의 도입이 확산된 것도 담합이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CEO들이 당장의 실적에 목을 매다 보니 쉽게 담합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담합하는 기업은 망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있어야 한다. 독일의 경우 담합을 한 기업은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합 기업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절차는 4단계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세 번째인 심사관 조치 의견 단계에서 자본잠식, 파산, 경제 여건 등 회사 재무 상태을 감안해 기업들에 대한 과징금 감경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이 단계에서의 감경은 원칙적으로 없애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담합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해 “경영이 어려우니까 봐준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공정위가 과징금을 깎아줌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살 소지도 있다. 전반적인 과징금 경감의 절차와 관행을 연말까지 개선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존 담합 사건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담합을 자진 신고하는 기업에 대해 과장금을 감면하는 ‘리니언시’가 면죄부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리니언시의 본질은 면죄부가 아니라 담합을 적발해 이를 구조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 다들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리니언시의 적용이 너무 허술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신들이 담합을 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들고 오지 않으면 리니언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담합을 시인하는 진술서와 담합 장소에 갔던 출장 서류, 법인카드 영수증 정도만 나오면 리니언시를 적용해 줬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신의 회사에 담합을 보고한 내부 문건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법 적용을 철저히 하도록 개선할 것이다.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이 법원에 소송을 내 면제받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온다. -공정거래법은 해석을 놓고 다양한 견해가 대립된다. 공정위가 모든 사안에서 승소하기는 어렵다. 일반 행정소송에서 대법원이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하는 비율은 7.1%이지만 공정거래법의 경우 21%에 이른다. 공정위의 의결 내용에 일부만 오류가 있어도 법원이 과징금 전체를 취소하기 때문에 과징금 환급액이 크게 나온다. 하지만 2007년부터 올 5월까지 공정위의 과징금 사건 전부 승소율은 68.1%로 전체 행정기관의 전부 승소율 49.2%보다 높다. →정치권에서 집단소송제 도입 논의가 활발한데 공정위의 입장은. -집단소송제의 소관 부처는 법무부라는 점을 전제로 깔고 말하자면 집단소송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힘없는 여러 소비자가 같은 피해를 당한 경우 구제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소액 담합 사건은 집단소송제로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전체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현재 하도급법상 기술 유용, 부당한 단가 인하, 발주 취소, 반품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3배 손해배상제도가 있다. 이는 대기업의 보복 행위를 감수하지 않고는 공정위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중소기업의 입장을 감안한 예외적인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신제품 출시 홍보 수단, 재고품 처리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기만적인 광고나 위조 상품 판매 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 소셜커머스 가이드라인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내놓겠다. 위조 상품 판매를 방지하도록 사전 검수 및 확인 절차를 규정할 것이다. 병행 수입 상품은 취득증명서와 정품인증서를 첨부토록 하고 국내 상품은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 전문 기관을 통해 사전 검수를 받게 하겠다. 할인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정보도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하겠다. 판매 화면에 구매자 수나 판매량 등을 허위로 조작하는 행위도 금지하겠다. →경제 민주화가 더 중요한가, 경제 활성화가 더 중요한가를 두고 논쟁도 벌어지고 있는데.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는 우리 경제가 꼭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과 같다. 자신의 노력보다 과도한 보상을 받는 행위는 분명히 견제해야 한다. 경제적 약자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경제 민주화가 필요없다는 것과 동일시하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노대래 위원장은 ▲1955년 충남 서천 출생 ▲서울고-서울대 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고시 23회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차관보 ▲조달청장(2010년 4월~2011년 3월) ▲방위사업청장(2011년 3월~2013년 3월) ▲공정거래위원장(2013년 4월~)
  • [데스크 시각] 首長의 ‘구멍’ 티내지 마라/송한수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首長의 ‘구멍’ 티내지 마라/송한수 사회2부 차장

    “도통 지혜롭지 않은 지도자라면, 부지런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야.” N은 이런 말을 불쑥 내뱉었다. 코레일이 사장 자리가 빌 때마다 굵직한 사고를 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다. 아흐레 전 터진 대구역 열차 사고와 맞닿았다. 휴일 나라를 뒤흔든 일이다.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틈타 큰 혼란을 빚었다. 철도청이 공사로 바뀐 2005년 5월과 2007년 6월, 2011년 12월에 이어 이번도 마찬가지다. 독립해 견제를 덜 받으면서 더 곪아 공기업으로선 역주행한 꼴이다. 그만큼 수장(首長)의 일거수일투족이 중요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조직을 이끄는 철학에 있어서는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당사자들은 맞받아칠지 모른다. 잇단 사고와 CEO 공백이 딱 맞아떨어지느냐고. 두 가지가 어떤 인과관계라도 있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코레일 사람들 역시 입을 모은다. 곳곳에서 이구동성으로 “꽤 어수선한 무렵이었다”고 털어놓는다. 보도를 놓고 지도자 자질론까지 얘기가 커졌다. 수장이 공백이어도 잘 돌아가게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제대로 된 조직, 제대로 된 수장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네 가지 유형의 지도자가 있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부지런한 사람, 머리가 좋고 게으른 사람, 머리가 나쁘고 부지런한 사람, 머리가 나쁘고 게으른 사람이다. 머리가 좋고 게으른 사람이 최고란다. 머리가 나쁘고 부지런하면 최악이다. 머리가 좋고 나쁨은 모두를 위해 지혜를 발휘하느냐 아니냐를 가리킨다. 작든 크든 조직의 지도자에겐 통하는 잣대다. M은 더욱 비장했다. 한 사람을 정점에 둔 조직이 때론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고 꼬집었다. 민주주의에 담긴 작은 비효율을 욕하는 부류들의 태도를 가리킨다. 그러나 금세 “세상은 우수한 한 사람보다 평범한 다수의 합심일체 노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위안했다. 하지만 99%가 조직을 이끈다 해도 수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수장 공백 때 동티가 난다는 얘기는 이를 뒷받침하고 남는다. P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지도자가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되뇌었다. S는 “지도자를 굳이 기다리지 않고 구성원 모두 자기 책무를 다한다면 최상의 사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가능하다면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다. “수장이 해외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생산성은 20~30%씩 떨어진다.” 이처럼 얘기하는 출입처 수장도 더러 봤다. 따지고 보면 참 가당찮다. 자신이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인가. 넌지시 자존감을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결코 자랑일 수 없다. 그런 자세가 일을 그르친다. 더구나 공직자라면 더하다. 국민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코레일에 얽힌 뉴스가 심상찮은 까닭이다. 공기업의 경우 보은(報恩) 차원에서 찍어 내려보낸 낙하산 수장이 많은 것도 기강 해이에 한몫을 거든다. 선거 출마 등 개인적인 욕심을 겨냥해 경력을 쌓을 요량으로 꿰찬 자리이니 나그네일 뿐이다. 마음가짐을 기대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탓이다. 어느 어르신은 줄곧 말했다.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단다. 나 혼자만 편안하면 주변을 죄다 불편하게 만들고, 내 한몸만 불편하면 주변을 모두 편안하게 해준다. 명언 아닌 명언이다. 이것 또한 수장들에겐 더욱 들어맞는다. 탈권위를 앞세운 지도자를 사랑하는 이유다. onekor@seoul.co.kr
  • “해양안전 패러다임, 사고처리에서 예방중심으로”

    “해양안전 패러다임, 사고처리에서 예방중심으로”

    “안면도 학생 수련회 사고는 해양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됐습니다. 다시는 제2의 안면도 학생 수련회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해양안전 시설 점검을 강화할 것입니다.”‘해적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해양안전 패러다임을 사고 처리에서 사고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김 청장은 “해양사고가 일어난 이후 수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후약방문식 대처에서 벗어나 안전교육, 시설점검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일본 등 선진 해양 치안기관의 종합적 직무분석을 토대로 여러 기관에 중복·분산돼 있는 해양 안전업무를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해경 파출소·출장소 근무가 2교대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인력을 1200명 증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인력을 현장 중심으로 배치해 해상 및 선박 안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해양사고 30%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선박사고와 연안 안전사고 인명 피해를 각각 34%, 52%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청장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한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어기를 맞아 불법 조업이 증가할 것에 대비, 해경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불법 조업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중국 정부의 해양생태계 복원, 포획 중심의 수산업 구조개선, 자국 어민에 대한 교육·지도 강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직접 정리한 ‘해양의 역사와 해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기 위해 최근 탈고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 해경 총수인 동시에 해양안전에 관한 국제적 전문가로도 이름이 났다. 그가 국제저널에 발표한 6편의 논문 중 ‘서해상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등 4편은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 등재되고 ODIL(Ocean Development International Law)이라는 해양 분야 최고 저널에도 3편이나 발표됐다. 해적처리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 법은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적 관련 규정을 국내법으로 입법화해 ‘해적 퇴치’라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해경의 해외 파견 근거 등을 담을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주군의 태양’ 서효림 3초 카메오에도 존재감이…

    ‘주군의 태양’ 서효림 3초 카메오에도 존재감이…

    배우 서효림이 4일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서효림은 ‘주군의 태양’ 9회에서 거대 쇼핑몰 킹덤의 사장인 주중원(소지섭 분)의 약혼녀 박서현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 주성란(김미경 분)은 중국 출장을 앞둔 조카 주중원에게 세진그룹 딸 박서현과 만나볼 것을 권유했다. 주중원은 자신과 태공실(공효진 분)의 관계를 신경 쓰고 있는 고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중국 출장을 떠났다가 돌아온 주중원은 사람들 앞에 박서현과 함께 등장했다. 주성란은 “저 아가씨가 우리 주사장이랑 결혼할 아가씨다”고 말해 태공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주중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약혼녀 박서현 역의 서효림을 이끌고 태공실 곁을 무심히 지나쳤다. 서효림은 3초 분량의 짧은 등장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효림은 극 중 재벌가 딸이라는 설정에 맞게 깔끔한 화이트 톤의 ’며느리룩’을 선보여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공! 강남구… 직원 33명 동시에 석사 학위

    강남구 직원 33명이 석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끈다. ‘자기계발을 하는 직원이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신연희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 따라 구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분이다. 강남구는 최근 직원 33명이 주경야독으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 6개월간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구는 2011년 1월 시립대와 학과 개설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구청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새로운 지식과 학문에 열망이 뜨거운데도 근무시간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청사 내 학과를 개설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행정이 나날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직원 능력 배양이 곧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민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업무와 학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학사학위를 소지한 강남구 직원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33명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5학기 과정을 모두 거침없이 마쳤다. 윤미경 세무1과 팀장은 “두 가지 일을 곁들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구청과 부서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김보라 감사담당관실 주무관은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재교육이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다”면서 “이번 석사학위 취득은 단순한 지식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며 웃었다. 학교가 아닌 구청사에서 매주 3회 출장강의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엄격한 출결 관리는 물론, 학점 미이수 등으로 인한 재수강 땐 대학에서 수업을 받아야 해 장소만 다를 뿐 일반대학원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강의를 진행한 한 교수는 “만학도들의 열정이 누구 못잖게 대단했다”면서 “실무를 먼저 익혔던 공무원들이 이론의 날개를 달아 행정 능력배양 효과를 거두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들의 전공을 살리고 인적자원을 활용해, 주민에게 한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접목시킬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지식사회에서는 일하며 지속적으로 학습을 병행하는 사람이 남보다 앞서는 게 당연하다”며 “직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대학원 운영이 강남구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실무와 이론에 능통한 행정전문가가 앞으로도 꾸준히 탄생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뢰와 사회적 자본, 그리고 정부 3.0/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신뢰와 사회적 자본, 그리고 정부 3.0/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지독히도 무더웠던 지난 8월 한 달도 국민들에게 불신을 초래할 만한 사건 보도들이 매우 많았다. 새삼스럽지 않은 여야 간 대립, 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이중적 태도, 전 대통령들의 미납 추징금문제 등. 그뿐만 아니라 무면허 보톡스 성형으로 피부 괴사를 불러온 사기행각에서부터 영훈국제중학교 입학비리, 원전 핵심부품의 국산화 둔갑까지 사회 전반에 상호 불신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우리는 불신을 치유하고 신뢰에 바탕한 사회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반갑게도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과 일군의 학자들은 신뢰를 토대로 협력을 이끌어 내는 많은 실증연구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하버드대 진화생물학과 교수인 노왁과 20여년간 과학기자를 지낸 하이필드는 공저 ‘초협력자’에서 인간이 지구상에서 협력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존재라고 하면서 인간을 ‘초협력자’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뢰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서로 주고받는 호혜성의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한다. 이번 여름 유난히도 더웠다. 정부와 공무원들은 전력 사용을 전년보다 더 감축해야 했다. 청사 근처에서 출장택시를 타면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기사님에게 이유 모를 미소가 흐른다. 또 점심시간 인근 식당 아주머니들은 더워서 고생한다면서 은근히 에어컨 바람이 우리 쪽으로 향하게 해주었다. 택시기사와 식당 아주머니 표정에서 내가 본 것은 공무원들이 대국민 절전 약속을 지키고 있구나 하는 믿음 같은 것이었다. 공무원들이 절전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을 신뢰하면서 그분들도 집에 가면 절전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먼저 하면 남들도 그걸 믿고 따라하고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실천하고…. 정부 3.0 속에 흐르는 네 가지의 핵심가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다. ‘개방’은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사전에 공개하여 ‘공유’함으로써 투명하게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진정한 ‘소통’과 ‘협력’이 가능하며, 원칙이 중시될 수 있고 법치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예산 지출도 국민이 동의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된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정부의 원칙이다. 국민들의 믿음은 바로 정부에 대한 신뢰이며 사회적 자본이다. 예산이라는 돈을 제대로 쓰면 그 돈 이외의 또 다른 형태의 돈인 사회적 자본이 덤으로 쌓이게 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공무원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꼭 성공해야 할 정부 3.0은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 축적의 플랫폼일 될 것이다. 서울신문은 최근 서울 강북구·중랑구에서 정부 3.0에 발맞추어 사전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를 보도하면서, 이제 행정은 AS(After Service)시대에서 BS(Before Service)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3.0이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 구축의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사례들을 많이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원들이 지난 7년여간 쌓기만 하고 쓰지 못한 100억원 상당의 공무 항공 마일리지를 내년부터 해외 출장 때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2일 공무원이 공무 항공마일리지와 개인적으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항공마일리지 활용대책을 발표하고, 공무원 여비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무원들이 공무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공무원 여비 규정을 마련한 2006년부터 쌓인 공무 항공마일리지는 5억 9000만 마일이다. 이 중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4억 8000만 마일로 미국 출장에 필요한 왕복 7만 마일을 기준으로 하면 6800여명이 미국 뉴욕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1마일당 가격을 20원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공무 마일리지를 적립한 공무원은 4만 76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외교부 공무원은 2500여명이다. 외교부 공무원이 적립한 마일은 9000만 마일로 전체 적립된 공무 마일리지의 6분의1 수준이다. 항공사는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통합해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다 2008년부터 마일리지에 10년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해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는 자동 소멸한다. 정부는 공무 항공마일리지의 사적인 사용을 금지하면서 마일리지 활용률이 18.4%로 떨어지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공무출장을 가는 공무원은 앞으로 공무원 인사시스템인 ‘e사람’에서 자신의 공무 항공마일리지를 확인하고 의무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모자라는 마일리지는 개인적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를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교환해서 채울 수 있다. 개인 휴가를 갈 때는 복지포인트로 자신이 적립한 공무 마일리지를 사서 활용할 수 있다. 휴가 등 개인적인 용도로 공무 마일리지를 쓸 때는 자신의 공무 마일이 필요한 마일의 최소 절반 이상 되어야 한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내년부터 공무 항공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에만 예산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되면, 공무원이 쓰는 항공료가 연간 14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포인트로 마일리지를 살 때 마일 가격은 평균값인 1마일당 20원 또는 지역별 차등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LB] 추신수 가을걷이 계속된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3년 만에 ‘20-20’ 재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추신수는 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등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0-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우완 타일러 채트우드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포를 폭발시켰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을 터뜨린 이후 닷새 만에 시즌 18호 홈런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브랜든 필립스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17도루도 기록했다. 이날 도루와 홈런 한 개씩을 보태면서 2010년 이후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달성을 사정권에 뒀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율도 .281에서 .284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 안타, 3회 홈런에 이어 5회에도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때려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4-7로 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잭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단 2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4승(3패)째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13승8패)와 류현진(13승5패)을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에 올랐다. 또 2타수 1안타에 시즌 두 번째 도루로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다저스 투수가 한 시즌 2도루를 기록한 것은 1987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체포동의안 혐의 마녀사냥… 구체 내용 없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2일 국회 개회식 참석에 앞서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에 따른 입장은. -혐의는 내란음모인데 체포동의안 사유는 철저히 사상검증, 마녀사냥이다. 단 한 건의 구체적 내용도 없다. ‘당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그런 말을 할 권리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자유주의 철학자 볼테르가 18세기에 말했다. 21세기 대한민국 국회가 3세기 전만도 못해서 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당하게 적법절차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왜곡·조작하고,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날조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우겠다. →녹취록을 보면 무력투쟁이나 북한 관련 용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것이 하나의 문장이 아니고, 강의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말로 한 ‘입말’이다. 전체 말의 기조, 분위기가 중요한데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해서 마치 무력투쟁이니 북의 용어가 많은 것처럼 교묘히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1억 4000만원이 집세라고 했는데. 왜 외화인 루블과 달러가 섞여 있나.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이야말로 국정원이 얼마나 왜곡·날조 조작했나 명명백백히 보여준다. 미래부 국정의 일환으로 아리랑호와 관련해 러시아에 공식 출장을 간 적 있다. 그건 우리 돈으로 3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이다. 달러, 루블 합쳐 100만원 미만이다. 또 국정원과 일부 보수매체는 마치 이게 해외에 엄청난 재정 조직책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오늘 동아일보는 제가 북에 갔다 왔다고까지 묻지도 않고 거짓말로 기사화했는데 이게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본질이다(이와 관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 의원이 2005년과 2007년 두차례에 걸쳐 단체관광단의 일원으로 금강산에 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금강산 관광 이외의 활동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정원 혐의사실에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았다는 말의 의미는. -그런 사실이 없다. 국민을 믿고 진실을 믿고 당당히 임하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은행 지점 구조조정… 아파트단지 문 닫고 공단신도시로

    은행 지점 구조조정… 아파트단지 문 닫고 공단신도시로

    #1.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사는 주부 최모(34)씨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신한은행 스마트정릉스카이지점을 자주 이용했다. 지난 2월, 지점이 문을 닫자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정릉지점을 이용하고 있다. 최씨는 “지점에 갈 때마다 손님이 없다 보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팝콘까지 공짜로 줘서 좋았는데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손님이 너무 없어서 폐쇄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2.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중소기업 특화 점포를 개설했다. 이미 반월공단에만 지점이 2개 있었지만 추가로 문을 열었다. 이춘우 우리은행 점포개발부장은 “다른 은행은 5~6개 지점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거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돈이 안 되는 아파트단지 지점을 폐쇄하고, 중소·중견 기업이 밀집한 공단이나 산업단지에 지점을 열고 있다. 2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폐점한 지점은 44곳, 개점한 지점은 37곳이다. 4대 은행들은 앞으로도 지점 약 30곳을 추가 폐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인천 송도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에 지점을 열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도 같은 지역에 자리를 틀었다. 신한은행은 인천에 자리한 검단산업단지와 광주광역시의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점포를 개설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첨단산업단지에 이미 500여개 기업이 들어와 있어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약방의 감초처럼 아파트 단지마다 자리하던 은행 지점은 점점 찾기 어렵게 됐다. 하나은행은 경기 과천3단지지점과 서울 송파구 잠실장미출장소를 닫았다. 우리은행도 경기의 산본목련, 과천3단지, 부천미리내, 용인수지서와 서울의 용산파크자이 지점을 폐쇄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의 대치동센트레빌, 반포가든, 상암동월드컵파크, 잠실타운, 잠실파크리오, 스마트문정래미안, 스마트정릉스카이지점과 경기의 덕소강변, 동탄시범단지 지점 등을 폐쇄했다. 8월 말까지 문을 닫은 지점 14곳 중 아파트단지 지점이 9곳이다. 은행들이 공업 단지나 새로 생기는 산업단지에 잇달아 지점을 여는 것은 중소·중견기업 대출을 위해서다. 기업 대출을 유치할 경우,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의 직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반면 적자만 보는 아파트 단지 지점은 과감하게 접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설 때만 해도 집단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수요가 많지만 3~5년이 지나면 수익을 낼 방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나 혁신도시에는 은행 지점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매고객보다는 기업고객을 잡는 것이 영업비용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교부 ‘재외공관 환치기’ 알고도 쉬쉬 까닭은

    중남미 A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청사 수리비 6만 7000달러를 현지 암시장에서 환전했다. 외교부가 공관의 달러 계좌로 보낸 예산은 현지 환전상 계좌로 재송금된 후 현지 통화로 바뀌었다. A국 정부의 고시 환율과 (암)시장 환율 차가 1.5배에 달해 고시 환율을 적용하면 달러화의 가치가 반토막이 나기 때문이다. 현지 외교관들의 급여도 3~4단계를 거치는 이른바 ‘환치기’를 통해 지급된다. 외교부가 대사관 공식 계좌로 보낸 급여는 각 외교관들의 달러 계좌로 입금된 뒤 다시 환전상 달러 계좌로 송금됐다가 외교관들의 현지 통화 계좌에 현금으로 들어온다. 현지 출장비와 의료비 등도 시장 환율을 적용해 통화 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 29일 외교부가 민주당 심재권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 자료를 통해 중남미 및 중앙아시아 재외 공관의 현지 암시장 이용 실태가 드러났다. 이들 지역에서 이 같은 외환매매는 불법이어서 행정처벌이나 벌금, 노동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B국 주재 공관도 공공요금과 특근 매식비 등 지출 예산 23만 6000달러를 환전상을 통해 현지 통화로 바꿨다. 한 공관에서는 2010년 녹색성장포럼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하면서 책정된 예산 1만 달러가 부족하자 환전상을 통해 겨우 메웠다. 외교부는 현지 감사에서 실태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일부 지역 공관의 환치기는 외교부 내에서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이 사안은 지난해 2월 장관에게도 보고됐지만 가급적 주재국 외환법을 위반하지 말라는 권고로 끝났다. 왜 그럴까.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모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다 고시 환율을 적용하면 타 지역 공관과 똑같은 예산을 받아도 실제 통화 가치는 반토막이 된다. 해당 공관의 이 같은 ‘특수 상황’을 인정해 예산을 증액해 주거나 차액을 보전해 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현지 감사를 담당했던 외교부 관계자는 “국격에도 맞지 않고, 외교관 신분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해당 주재국의 다른 나라 공관들도 우리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어떻게 개선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수부족 빙자한 사기 가짜 세무공무원 주의

    세무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을 뜯는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소규모 업체를 찾아가 “세수가 부족하니 세금 납부를 더 하라”고 독촉한 뒤 봐주겠다면서 금품을 요구하거나 사업자등록증에 문제가 많다며 무마조로 식사비 등을 요구한 사례 등이 연달아 신고됐다. 한 마트는 세무서 과장을 사칭한 사람에게 현금 8만원을 갈취당했다. 말쑥한 옷차림의 이 남자는 100만원권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마트 측이 “교환 가능한 현금이 없다”고 하자 그는 현금 8만원을 빌려 간 뒤 사라졌다. 올 상반기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가량 덜 걷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징수율을 높이고 추가 세원을 발굴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일선 세무서에서도 세금 납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을 범죄에 악용하는 셈이다. 국세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세 공무원은 공무상 사업장을 방문하는 경우 공무원증 및 출장증을 제시하니 반드시 신분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7000원짜리 약품 사려고 수의사 출장비 5만원 줘야”

    “7000원짜리 약품 사려고 수의사 출장비 5만원 줘야”

    항생제를 포함해 97개 성분이 들어간 동물약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동물약품 수의사 처방제’가 시행 4주째를 맞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축산 농가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사육 마릿수가 적은 영세 농가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약품 수의사 처방제는 항생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모두가 시행하는 제도로, 정부는 지난해 2월 약사법과 수의사법을 개정해 지난 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처방전을 받기 위해 수의사를 농장으로 불러야 하는 축산 농가들은 약품 비용보다 수의사 출장비가 더 나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하소연한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26일 “사육 마릿수가 10마리 미만인 영세농가들은 7000원짜리 약품을 사기 위해 출장비 5만원을 주고 수의사를 불러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규모가 큰 농장들은 아예 월급 700만~800만원을 주고 수의사를 고용한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이번 정책이 수의사들의 입장만 고려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지역에서 동물약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축산 농민들이) 시내까지 약품을 사러 왔다가 처방전이 없어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수의사 처방제는 수의사에게만 이득이 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의사가 처방전을 주고 약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의약분업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축산업계는 생산비 증가도 우려하고 있다. 처방전 발급 비용은 기존 5000원으로 동결됐지만 처방전을 받기 위한 진료비는 결국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양돈협회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서(섬) 지역을 처방전 예외 지역으로 지정했고 공공수의사 제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축산농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강원 춘천시에서 소를 사육하고 있는 조수한(46)씨는 “농가 대부분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섬 지역만 예외 지역으로 정한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공공수의사도 시·군마다 한두 명에 불과하고 개별 가축의 특성을 일일이 이해하지 못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수의사 처방제가 정착되기 위해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안상돈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축산 농가들이 불황뿐 아니라 수의사 진료비와 출장비 부담으로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본의 가축질병 치료비를 보장하는 ‘가축공제제도’ 등을 참고해 축산 농가의 진료비 지원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공공수의사들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의사들이 특정 가축 분야로 몰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00달러 이하 송금땐 신고의무 면제

    오는 12월부터 1000달러(약 110만원) 이하의 금액을 외국에 보낼 때에는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외환거래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외국환 거래 규정을 연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유학생들은 현지 금융기관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부동산을 월세 등으로 임차할 경우 한은에 신고하지 않으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학자금 대출과 해외 부동산 월세 지출액 등에 대한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국내에 소유한 부동산을 팔고 얻은 소득을 해외로 송금할 경우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송금하지 못하도록 규제가 강화된다. 기재부는 기업들의 편리한 외환 거래를 위해 수출입 거래 때 외국 업체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과 갚아야 할 채무를 동시에 없애는 상계(相計) 결제에 대해서는 한은 대신 민간 거래 은행에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직원들에게 해외출장 경비를 간편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발급이 금지됐던 법인 명의 여행자카드 발급도 허용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로에 선 문화관광해설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기로에 선 문화관광해설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남해안의 한 지방으로 출장 갔을 때 일이다. 지역 정보를 요청하기 위해 관광안내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게 통화를 했던 것에 견줘 이날은 이상하리만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군청의 문화관광과 직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착오가 있었을 거란 말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착오랄 게 있을까. 문화관광해설사가 제자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 것을. 한데 그 이유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요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지원 예산 감축이다. 지난해 72억원에서 4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대로라면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 28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은 손을 놔야 한다. 김태종 한국문화관광해설사 중앙협의회장에 따르면 현재 100명 정도가 일터를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남해안의 관광안내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게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모태인 문화유산해설사 제도는 2001년 도입됐다. 한·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제도 도입의 근거가 됐던 국제행사들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다소 모호해졌다. 이후 2005년 문화관광해설사로 이름을 바꿨고, 활동 영역도 문화유적지뿐 아니라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 등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외형은 바뀌었는데, 처우 등 운영 내규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실비 봉사’가 근간인 자원봉사자다. 이들이 받는 보수라야 교통비와 식비 등을 포함해 하루 3만∼5만원 선이다. 그나마 한 달에 보름 일하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이를 생계수단이나 직업으로 삼기는 어렵다. 그러면서도 제약은 많다. 예컨대 문화관광해설사는 개인사업 외 다른 직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을 일자리 창출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한데 순수하게 ‘자원 봉사’만 하라 해 놓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보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닐까. 문화관광해설사들의 대기 장소도 문제다. 마땅히 가 있을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종 유명 관광지에서 매표 업무를 담당할 때도 있다. 이걸 두고 문화관광해설사 제도의 취지에 맞는 활동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지 싶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제도 자체를 손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화관광해설사들에게 새로운 활동 영역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예를 들자. 지방 곳곳에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된 문화재들이 제법 많다. 이런 문화재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정비하는 작업을 문화관광해설사들에게 맡기는 거다. 개·보수야 관청에서 공들여 할 일이고, 이들은 평상시 주변 정리를 담당한다. 청소 작업은 학생이나 자원봉사자의 손을 빌린다. ‘학생자원봉사활동 점수제도’가 있잖은가. 그걸 활용하는 거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얻고, 문화관광해설사는 약간의 금전적 보상과 자긍심을 얻는다. 문화재 주변도 말끔해진다. 게다가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듣다 보면 학생들의 역사의식 또한 보다 투철해질 수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의 선결 조건은 국내 관광 활성화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바로 이 과정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그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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