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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운영

    성북구,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운영

    “아이의 식습관을 바꿔 보세요.” 성북구 보건소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 및 체험활동 ‘우리 아이 식습관이 달라졌어요’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까지 운영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bogunso.seongbuk.go.kr)에서 2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90분씩 10회에 걸쳐 음식을 테마로 체험활동을 한다. 예컨대 색깔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마시며 건강을 배운다. 흥미를 돋워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것이다. 빨간 수박은 라이코펜을 함유해 심장에 좋고 보라색 양배추는 눈에 좋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했다. 엽록소가 많은 시금치와 흰색의 배는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고 주황색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피부에 좋다. 콩나물국을 염도에 따라 먹으며 나트륨 함량에 대해 배우고 우유로 치즈도 만들어 본다. 여름방학 동안 운영하는 ‘식행동 형성 출장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 영양사들이 어린이 돌봄교실이나 복지센터를 찾아 ‘밥상머리 교육’을 해 준다.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편식하지 않는 올바른 식사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준다. 식사 예절과 음식을 나누는 배려의 자세도 배울 수 있다. 기관의 요청에 따라 강의 횟수를 조정할 수 있다. 다문화도서관과 드림스타트와 연계해 다음달 시작하는 취약계층 아동 푸드테라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직접 요리를 만들어 봄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한편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문화 엄마와 자녀의 식문화 적응력 향상, 다문화와 한국문화의 자연스러운 소통도 또 다른 목적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에게 “겁쟁이”… 막나간 스캇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에게 “겁쟁이”… 막나간 스캇

    프로야구 SK의 외국인 타자 스캇이 15일 기자들과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이만수 SK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발뒤꿈치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 스캇은 SK와 한화의 문학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타나 이 감독과 만났다. 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던 스캇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불만이 있다는 듯 몸짓도 격해졌다. 스캇은 이 감독에게 “겁쟁이”(Coward), “거짓말쟁이”(Liar) 등 거친 표현까지 내뱉었다. 통역이 달려와 둘 사이를 떼어 놨지만, 스캇은 통역을 향해서도 “거짓말쟁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감독은 더 이야기하기 싫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스캇은 취재진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나에게는 내 몸을 관리하는 나만의 관리법이 있다”면서 “그러나 구단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방식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9년 동안 활동하는 등 올 시즌 프로야구 용병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스캇은 잦은 부상으로 81경기 가운데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도대체 안 아픈 곳이 어디냐”며 언짢은 마음을 표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2군으로 내려간 것에 불만을 품은 것 같다. 그러나 항명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감독에게 대든 만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구단 차원에서 어떻게든 징계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 탓일까. 8위 SK는 최하위 한화에 3-8로 졌다. SK 최정은 통산 108번째 1000경기 출장의 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리그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7위 엘지에 1-7로 무너졌다. 올 시즌 두 번째 3연패다. 2회 잃은 3점이 컸다. 선발 등판한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주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4회 백창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1점을 잃었다. 장원삼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힘 싸움에서 LG 선발 리오단에게 밀린 삼성은 6회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겨우 면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처음 출전한 박석민은 가운데로 쏠린 리오단의 세 번째 공을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삼성은 8회 최경철에게 3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고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넥센-롯데의 사직 경기와 두산-NC의 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지원 햇살론은 승인률 높은 곳이 효과적

    정부지원 햇살론은 승인률 높은 곳이 효과적

    경기도에 거주하는 38살 직장인 김모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말 퇴직하고 3개월 뒤에 비슷한 조건의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퇴직기간 카드 돌려막기와 대출금 납부에 허덕이다 TV 광고를 통해 대부업 대출을 받아 몇 달간 연체의 고비는 넘겼지만, 높은 이자에 허덕이다 더 큰 고민에 빠졌다. 경기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요즘 같은 때 저신용, 저소득 서민도 연 10% 이내의 저금리로 최대 3천만 원까지 자금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햇살론 이용을 희망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서민들의 자금난 구제를 목적으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햇살론은 서민전용 대출 상품으로 많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햇살론의 경우 저신용과 저소득 서민도 연 10%이내의 저금리로 최대 3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을 해주는 햇살론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찾고 있는 대출 상품으로 제2금융권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의 캐피탈과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신용대출의 경우도 햇살론으로 전환해서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2014년 5월 기준으로 금리 10.53%로 이용 가능한 햇살론은 모든 접수와 심사가 방문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 햇살론은 생계자금 1천만 원과 대환자금 2천만 원을 합해 최대 3천만 원까지 이요할 수 있으며 한도확인 후에는 팩스를 통해 모든 심사가 이루어진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햇살론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인률이 높은 업체를 통해 햇살론을 이용 중이다. 주식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은 높은 신뢰도와 풍부한 자금력으로 서민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간편한 햇살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햇살론 전담 심사 팀을 구성하여 접수부터 승인까지 쉽고 빠른 진행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국 무료 출장 방문을 통해 직장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햇살론을 신청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햇살론 승인율 높고 빠르게 진행하는 정식위탁법인 홈페이지(http://ssloan.ad-com.kr)또는 대표번호 1566-1707(스마트폰으로 클릭 시 바로 연결)으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월화드라마 ‘유혹’ 최지우, “자궁 들어내야” 진단 받더니 반응이 ‘충격’

    월화드라마 ‘유혹’ 최지우, “자궁 들어내야” 진단 받더니 반응이 ‘충격’

    월화드라마 ‘유혹’ 최지우, “자궁 들어내야” 진단 받더니 반응이 ‘충격’ 최지우가 조기폐경에 자궁물혹 진단을 받았지만 냉정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SBS ‘유혹’ 14일 방송에서는 동성그룹 대표 세영(최지우)이 의사로부터 조기폐경에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콩으로 비즈니스차 출장을 떠난 세영은 비행기 안에서 의사친구(조미령)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의사는 “조기폐경이야. 40대 여성들도 조기폐경이 드문 건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우려했다. 그러나 세영은 “매달 귀찮았는데 잘됐다”며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의사는 “자궁에 물혹이 있어. 더 자라면 자궁을 드러내야 된다”고 말하며 세영을 걱정했다. 세영은 “수술 당장 급한 거 아니지?”라며 호텔인수를 해야하는데 검토하면 몇 달은 걸릴거라며 사업이야기만 했다. 의사친구는 “니 인생에 아이는 없게 되는거다”고 말했고 세영은 “지금까지도 없었다. 원하지도 않았고”라며 담담하게 운명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홍콩에서 세영과 석훈(권상우)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지우 “조기폐경, 자궁 들어내야”… ‘유혹’ 극단상황 닥치자 반응이

    최지우 “조기폐경, 자궁 들어내야”… ‘유혹’ 극단상황 닥치자 반응이

    최지우 “조기폐경, 자궁 들어내야”… ‘유혹’ 극단상황 닥치자 반응이 최지우가 조기폐경에 자궁물혹 진단을 받았지만 냉정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SBS ‘유혹’ 14일 방송에서는 동성그룹 대표 세영(최지우)이 의사로부터 조기폐경에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콩으로 비즈니스차 출장을 떠난 세영은 비행기 안에서 의사친구(조미령)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의사는 “조기폐경이야. 40대 여성들도 조기폐경이 드문 건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우려했다. 그러나 세영은 “매달 귀찮았는데 잘됐다”며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의사는 “자궁에 물혹이 있어. 더 자라면 자궁을 드러내야 된다”고 말하며 세영을 걱정했다. 세영은 “수술 당장 급한 거 아니지?”라며 호텔인수를 해야하는데 검토하면 몇 달은 걸릴거라며 사업이야기만 했다. 의사친구는 “니 인생에 아이는 없게 되는거다”고 말했고 세영은 “지금까지도 없었다. 원하지도 않았고”라며 담담하게 운명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홍콩에서 세영과 석훈(권상우)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들 외유성 출장 ‘입방아’

    공공기관 감사들 외유성 출장 ‘입방아’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들의 최근 해외 출장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70여명의 감사들이 1인당 1500여만원씩을 들여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감사인대회에 참가한 것인데, 이들 중에는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가 진행 중인 공기업 소속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이들도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피아’ 척결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다. 13일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세계감사인대회는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진행됐지만 감사들은 연수를 이유로 5일 출국했다 11일 귀국했다. 특히 ‘철피아’ 비리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철도공단에서는 P 감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직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P 감사가 출국하기 전날인 4일 호남고속철도 레일체결장치 선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이사장이 자살하면서 공단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폐쇄회로(CC)TV 공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수도권본부 간부가 자살하기도 했다. 공단을 겨냥한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전·현직 간부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상황에서 내부 부실 감사의 책임이 있는 감사는 정작 자리를 비운 것이다. 더욱이 그는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데다 해외출장 사실을 이사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 감사는 감사원 조사1과장 등을 거쳐 2012년 11월 15일 임기 2년의 공단 감사에 임명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나중에 감사가 출장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감사실 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출장을 취소하면 1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참석하게 됐으며 다른 감사들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 10일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감사들이 소속된 공기업·기관들은 행사 참석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감사협회의 참가신청 마감일은 4월 17일이었다. 하루 전인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 나라 전체가 충격과 도탄에 빠진 상태였다. 또 200만원이 넘는 대회 등록비 등이 환불되는 시점 역시 5월 2일이었다. 국민적 정서와 분위기를 고려했다면 한푼의 손실도 없이 충분히 취소할 수 있었던 셈이다. 감사협회는 관련 내용을 감추는 데 급급했다. 참가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한 공기업 감사는 “회사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면서 “큰 행사이기는 하지만 굳이 참가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공기업 관계자는 “흔히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는 조직에 대한 배려나 고려는 뒷전인 채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무관심으로 임기만 채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전문가 의견] 감사 선발 투명하게… 책임 규정에 명시해야 전문가들은 감사직의 책임을 내부 규정으로 명시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감사의 목적을 사후 적발·처벌이 아닌 사전 청렴시스템 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태원 한국투명성기구 투명사회팀장은 “2010년부터 외부 개방형으로 감사직을 모집한 이후 지금까지 감사직 임명에는 사실상 기관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공기관의 경우 응시자별로 채점 현황을 공개하고 선발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별로 내부 규정을 정해 감사직의 채점기준과 평가항목 등을 명시하는 것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또 “각 기관들이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 출신이나 전직 감사원 출신을 뽑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사후 적발 위주로 감사가 운영되고 있다”며 “감사를 통해 부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능을 구현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감사의 권한만이 강조되고, 책임에 대해서는 규정에도 명시돼 있지 않은 기관들이 많다”며 “감사 역할을 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면 무리한 감사를 진행하거나 부실 감사 등 문제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서울의 마살라 상영관을 꿈꾸며/이 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시대] 서울의 마살라 상영관을 꿈꾸며/이 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노래하고 춤추며 영화를 감상하는 인도의 ‘마살라 상영관’이 일본에서 인기 확산 중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남녀가 우르르 몰려나와 춤추는 장면에서 관객들도 ‘댄스 타임’을 열어 노래, 춤, 영화를 한꺼번에 즐긴다는 의미로 인도의 혼합 향신료 마살라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인도 영화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서울에도 마살라 상영관이 열리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올라왔다. 2006년 첫 인도 출장길에 샤룩칸이 주연한 ‘모하바테인’과 ‘데브다스’ DVD를 사들고 와 밤새 군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흥겨움에 들썩이던 기억이 난다. 이 재미에 빠져 인도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고 인도 음식, 인도 역사도 점점 더 궁금해졌다. 아리랑TV에서 해외 방송사들과 교류 업무를 하는 부서장으로 인도 방송 시장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최대 방송 시장의 하나인 인도는 12억 인구를 등에 업고 방송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속한 경제 발전에 맞추어 방송채널 수가 해마다 28%씩 증가하면서 이미 800개가 넘는 TV 채널이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압축판이다. 인도는 자체의 콘텐츠 경쟁력이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다. CNN, 스타TV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일찌감치 진출했지만 실패의 쓴맛을 경험하고는 현지화 전략으로 콘텐츠를 조달하거나 전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검증받은 콘텐츠를 투입해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방송사들도 동남아와 중동에서 성공한 드라마를 앞세워 인도 진출을 시도했으나 변변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류가 인도라는 큰 벽에 부딪치면서 서남아시아로 전진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만큼 이질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다. 공식 언어만 18개, 주 인종은 인도-아리야인과 드라비다인, 종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등으로 우리와는 인종·언어·종교적 배경이 매우 다르다. 스스로를 아대륙(The Sub-continent India)이라고 부를 만큼 독립성을 추구한다. 2008년 인도 북동부 지역 나갈랜드주정부가 초청한 ‘한·인도 음악제’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1만여명에 이르는 현지 관객이 한국 노래를 같이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한 이후, 더 많은 인도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았다. 아리랑TV는 지난 1월 인도 공영방송 두다샨(Doordarshan)과 방송교류협정을 맺을 수 있었다. 양국 간 24시간 TV 채널 교환이 성사되면 서로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당연히 수월치만은 않다. 문화교류의 확대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상대국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 인지도가 낮고 수요도 적은 현실 때문이다. 최근 인도에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성장세라고는 하지만, 단기간에 한류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동남아와 중동에서 이미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도의 ‘볼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는 비주류 콘텐츠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쌍방향적인 문화교류가 중요하다. 특히, 아직 시장성이 형성되지 않은 영역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문화다양성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내가 열광하는 볼리우드 영화의 뮤지컬 장면이 한국에 오면 삭제되곤 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아서’란다. 서울에서도 다른 관객들과 춤추며 노래하며 인도 영화를 만끽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인도 뮤지컬 장면이 ‘정서에 맞는’ 한국인들과 함께 우리와 다른 문화의 즐거움을 맘껏 누리고 싶다. 이 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 ‘삼양라면’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 별세

    ‘삼양라면’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 별세

    한국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이 지난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강원도 철원 출신인 고인은 1960년대 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으려고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1959년 일본 출장 때 접한 라면을 떠올렸다. 애초 보험·금융업에 종사하던 고인은 1961년 삼양식품을 세우고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를 설득해 5만 달러를 받아 라면 제조에 돌입했다. 이렇게 해서 1963년 9월 15일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이 탄생했다. 당시 가격은 10원이었다. 삼양라면은 출시 6년 뒤인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고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970년대 소고기와 우유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해 대관령목장을 개척했고, 1980년대 들어 라면 외에 스낵, 유가공, 식용유, 축산업, 농수산물 가공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하면서 삼양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웠다. 1989년 이른바 ‘우지(牛脂) 파동’으로 시련도 겪었다. 라면에 비식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논란 속에 당시 라면업계 2위였던 삼양식품은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8년 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뒤이어 찾아온 외환위기로 경영이 악화해 결국 1998년 초 삼양식품은 4개 계열사 화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2010년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사회발전에 힘써왔다. 이건식품문화재단을 운영하며 인재양성 등에 이바지해온 공로로 201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02)940-3000.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월드컵 경기 뒤 고속도로서 잠든 男 황당사고

    월드컵 경기 뒤 고속도로서 잠든 男 황당사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대망의 결승전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여전히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에 사는36세 천(陳)모씨는 지난 9일 새벽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브라질-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을 관람했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술과 축구에 빠져있었던 천씨는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잠을 이기지 못했고,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드는 황당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침 7시 35분 경, 현지 교통경찰이 고속도로에 덩그러니 정차돼 있는 차를 발견하고 가까이 갔고, 그 안에서 술과 잠에 취해 있는 천씨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의 혈중 알코올 수치는 음주운전 기준치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운전자가 술에 너무 취해 고속도로에 차를 아무렇게나 세우고 잠이 든 것 같다”면서 “이 남성은 구류 및 벌금형과 5년간 운전 금지령 등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천씨는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새벽 5시 반까지 축구를 관람했다. 당시 비가 내렸고 대리운전도 부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운전을 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운전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후에 졸음이 쏟아졌다. 운전을 대신할 사람에게 전화를 한 뒤 잠이 들고 말았는데, 그곳이 고속도로인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기간 내내 중국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하이커우시의 기차역에서 한 남성이 어린아이처럼 목 놓아 울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남성은 브라질의 우승을 기원했지만 독일전에서 대패하자 상심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장을 떠나기 위해 타야 하는 기차까지 놓치자 기차역 안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이 진데다 기차까지 놓쳤다”며 눈물로 소란을 피웠고, 역사 내 안전요원들이 다가가 한참을 위로한 끝에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렉시스 산체스, 잉글랜드 아스널 유니폼 입는다

    칠레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가 2014-2015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는다. 아스널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와 장기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은 산체스의 이적료가 3천500만 파운드(약 6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이라면 산체스는 지난해 여름 메수트 외칠의 4천250만 파운드(약 739억원)에 이어 아스널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산체스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 동안 88경기에 출장해 39골을 넣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칠레의 공격을 이끌면서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와 같이 속한 B조를 통과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16강 브라질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산체스는 “훌륭한 감독, 환상적인 선수단, 전 세계적인 엄청난 응원, 런던의 멋진 경기장을 보유한 구단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동료들과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온 힘을 다해 모든 팬을 기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월드컵에서 봤듯이 산체스는 멋진 축구선수이고 우리에게 힘과 창의성을 더해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산체스의 합류로 지난 시즌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지루(28)에게 의존했던 아스널 공격진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체스를 시작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아스널은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마티유 드뷔시(29)와 공격수 로이크 레미(27·이상 뉴캐슬)의 영입 작업도 마무리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장이사전문업체가 보관이사도 잘한다? 이삿짐보관비용도 줄이고 안전하게!

    포장이사전문업체가 보관이사도 잘한다? 이삿짐보관비용도 줄이고 안전하게!

    장마가 오기 전에 이사를 치르려 분주하게 준비하던 소비자들이 보관이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믿을만한 포장이사 전문업체와 계약을 했더라도 행여나 장마철 이사하는 동안 고가의 가구나 습기에 약한 가전제품,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비에 젖는 걱정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거나, 혹은 만에 하나 생길 수 사고를 예방하고픈 사람들은 이사를 두 번 하더라도 보관이사를 선호한다. 보관이사는 주로 살고 있는 집에서 짐을 빼는 날짜와 새로 들어갈 집의 입주 날짜가 다를 때 주로 이용하는 이사형태지만 장기간 지방이나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라든지 집을 수리하거나 리모델링할 동안 안전하게 짐을 맡겨놓을 곳이 필요할 때도 자주 이용된다. 며칠 뒤면 인천-부산포장이사 업체를 통해 장거리 이사를 할 예정인 워킹맘 김씨는 사람들의 조언대로 포장이사 전문업체 순위 확인도 해보고 이삿짐센터 잘하는 곳 추천도 받아 대여섯 군데를 골라 일일이 방문견적을 받아 보았다. 포장이사견적비교를 위해 서비스 비교표를 만들어 두고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를 해보니 업체마다 약간씩 비용 차이가 났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계약을 했지만 아무래도 장마철 이사다 보니 마음이 완전히 놓이질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해당 업체의 대구, 울산, 광주, 대전포장이사 했던 사람들의 보관이사 후기를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들어보았다. 그정도면 5톤포장이사 비용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포장이사가격도 적절한 것 같고 마무리청소도 깔끔한 것 같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코앞에 두고 보니 해당업체는 가정이사, 포장이사, 사무실이사, 기업이전, 오피스텔이사 등 경험은 풍부했지만 보관이사를 전문적으로 할만한 경험이나 시설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두 번 이사하는 비용이 드는 보관이사를 할 때는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 우선 보관이사는 일반 이삿짐센터에서 하는지, 전문보관창고나 전용 컨테이너를 이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 이사업체는 다른 업체의 컨테이너를 임대해 보관하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짧은 기간 보관할 때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보관전문창고를 보유한 전문업체를 이용할 경우 온도, 습도를 관리하고 짐을 집에서부터 포장한 상태로 고스란히 넣기 때문에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이용해도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대개 이사비용은 보관일수와 짐의 양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무엇보다 이사를 두 번 해야 되는 점 때문에 일반 이사보다는 포장이사비용이 더 많이들 수 밖에 없다. 이삿짐보관비용은 생각처럼 많이 들지 않는 반면 전문업체가 아닌 경우 짐에 곰팡이가 피거나 물건의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보관이사 역시 짐을 포장하고 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짐에 맞게 포장재를 사용하고 포장에 신경 쓰는 업체를 선택해야 나중에 뒤탈이 없다. 이사를 맡기면 무료로 보관해 주겠다는 업체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무료보관이사를 제안하는 업체는 대부분 이사짐센터 사무실에 딸린 작은 방이라든지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임시로 보관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장기보관 할 경우엔 화재보험이라든지 관허업체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보관이사 전에는 보관할 짐들의 먼지를 포장이사 업체에서 오기 전에 미리 한 번 닦아 두고, 젖은 옷가지나 빨래 등은 완전히 말려서 두어야 한다. 습한 계절에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 주변의 다른 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이나 통장, 카드, 귀금속 등은 분실 시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므로 아무리 업체에서 보안과 관리가 철저하다고 해도 직접 챙기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인화성 물질 역시 이사업체에서 보관해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관허업체 이사의달인(http://1666-2423.com) 정태신 대표는 “보관이사업체를 선택할 때 전용 컨테이너와 모빌탑 보유 여부를 꼭 확인하고 장단기 보관은 물론 보안이나 화재, 도난 등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정확하고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사업체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발로 뛰며 사람을 남긴다’는 기업정신으로 서비스 중인 이사의달인은 가정이사, 사무실이사 관공서, 공공기관이전은 물론 원룸, 투룸, 오피스텔이사 등 규모에 상관없이 포장이사와 보관이사가 가능한 포장이사전문업체이다. 창업 이래로 서울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강서구, 중랑구, 동대문구, 광진구, 성동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성북구 포장이사와 분당, 수지, 영통, 안양, 겅남, 시흥, 구리, 남양주, 하남, 수원, 화성, 용인, 오산, 의정부, 평택, 천안, 아산, 광명, 산본, 파주, 경주, 칠곡, 의왕, 춘천, 화천, 평창, 김천, 전주, 익산, 군산, 상주, 양구, 양양, 제주포장이사까지 전국지점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아레스, FIFA 기각에도 ‘국제스포츠재판소’에 항소 가능

    수아레스, FIFA 기각에도 ‘국제스포츠재판소’에 항소 가능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에 대한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축구협회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수아레스에게 최초 내려졌던 4개월 간 축구 관련 모든 활동 금지,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400만원) 등의 징계는 일단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 우루과이 대 이탈리아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를 깨무는 행위로 인해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특히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물론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처벌 수위가 지나치다’는 과격한 비판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번 FIFA의 기각으로 수아레스가 항의할 수 있는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수아레스 혹은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다시 한 번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과연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FIFA의 기각에 납득하지 않고 재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 이 징계의 최종결정을 끌고 갈지,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닮고 싶은 강릉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명희(59) 강원 강릉시장은 9일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시장답게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도심의 면모를 확 바꿔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도 새벽길 환경미화원들과의 도심 거리 청소, 무료급식소 점심 배식 봉사로 대신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취지에서다. 당장 올림픽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모을 작정이다. 최 시장은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3년 남짓의 기간은 강릉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며 “오는 17일 빙상경기장 건립공사가 첫 삽을 뜨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성공 개최로 이끌어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에 들어서는 빙상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남녀, 컬링 등 모두 5개로 437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또 “빙상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장 진입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강릉 도심구간 공사 등 대규모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동~한국은행 간 전선 지중화사업과 철길 정비작업, 경기장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더미 처리와 소음, 진동, 먼지 등 도심 개조에 따른 일시적인 피해에 대해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도 당부했다. 신성장 동력, 산업경제 클러스터 조성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최 시장은 “9일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중국 자본으로 대규모 차이나타운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면서 “2017년 들어설 복합문화관광단지 차이나타운 등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질 각종 서비스산업 외에 옥계 비철금속단지, 강동 친환경 민자 발전단지, 사천 과학산업단지 확충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민속촌과 온천·화훼 치유단지, 올림픽 야시장과 대관령 곤돌라 등의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새천년 문화 중심 도시의 비전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은 “장애인 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한 장애와 복지 분야 서비스도 확대하고 소통담당관(가칭)을 신설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각종 민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강릉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양구군수, 강원도 기획관리실장과 환동해출장소장, 강릉시장 등을 거친 행정 전문가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교육감의 예산 절감 노력과 부패 척결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차를 직접 몰고 출근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관사운영비도 지원받지 않기로 했다. 사상 처음 진보성향으로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한 김석준 교육감은 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배기량 1000㏄의 모닝을 최근 사비로 샀다. 남 지사는 “혁신 도지사로서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가 출근을 하기로 했다”며 “경차는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앞으로 출퇴근은 계속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도지사 관용차인 체어맨(배기량 3600㏄)을 카니발(배기량 2200㏄)로 바꿔 오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체어맨 구입비는 7050만원, 카니발은 3920만원이다. 체어맨은 외부인사 의전용으로 돌려 쓰기로 했다. 기존 의전용 체어맨은 사용연한이 다해 매각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47년간 사용한 관사를 도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다음달 중순 용인 흥덕지구에 아파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관사는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의 결혼식장과 외국 내빈용 게스트하우스로 개방하기로 했다. 도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있는 관사는 1967년 3850㎡의 부지에 건축면적 796㎡로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원 지사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자비 7억 5000여만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에 사택을 구입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사택의 전화나 TV, 인터넷 등도 모두 자신의 명의로 신청했다. 제주도지사 관사는 부지면적 1만 5025㎡에 건물 연면적만 1314㎡에 달한다. 민선 4기 김태환 지사는 ‘탐라게스트하우스’로 개방했지만 민선 5기 우근민 지사는 관사에 입주했었다. 취임 첫 일성으로 ‘반부패 청렴 실천’을 선언한 김 교육감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우선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부패위험성을 진단한다. 이 진단은 개인 평가뿐만 아니라 교육청 조직과 업무에 대한 부패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4급 이상 간부와 공·사립학교장 등 683명이다. 김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고질적인 부산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사 등 업무 관련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명절 떡값 및 출장 시 차비 지원 등 관행 중단’과 같은 반부패 청렴 실천 지침을 공개했다. 김 교육감은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임기 안에 전국 꼴찌 수준인 부산교육청의 청렴도를 최상위 클래스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에게 깁스키스 ‘깁스해도 키스는 해’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에게 깁스키스 ‘깁스해도 키스는 해’

    ’고교처세왕’ 서인국과 이하나의 사랑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는 수영(이하나)과 민석(서인국)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영은 민석의 마음을 거절했고, 민석은 수영을 잊지 못하고 학교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회사를 결근하게 됐다. 회사에서는 오사카에 출장 간 것으로 돼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시각 서로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고 동네 횡단보도에서 만난 두 사람은 횡단보도 맞은편에 서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수영은 민석의 고백에 대해 “OK” 라는 동작을 직접 했지만, 민석은 알아보지 못했다. 답답한 민석은 육교를 건너 수영을 뒤에서 끌어안았고 수영은 그런 민석을 돌아보며 “본부장님, 제 대답은 ‘OK’예요”라며 입술을 내밀었다. 마음을 확인한 민석은 깁스를 한 팔로 수영을 끌어안고 “이런 건 남자가 하는 거다” 라며 인상적인 깁스키스를 나눠 두 사람의 애정전선 시작을 알렸다. 사진 = 방송 캡처 (깁스키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 해외연수 절반은 관광

    지자체 공무원 해외연수 절반은 관광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아직도 관광성 외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사전심사 등이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8일 발표한 ‘충북도 내 자치단체 공무 국외연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3개 지자체에서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은 2011년 1769명, 2012년 2129명, 지난해 2285명이다. 예산 낭비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해마다 증가해 3년간 6183명이 해외연수에 참가했다. 이 인원은 도내 지자체 공무원 전체의 49.7%에 해당되는 것으로 공무원 해외연수가 일반화됐음을 의미한다. 3년간 해외연수에 지원된 예산은 총 126억 6000여만원에 달한다. 이런데도 해외연수의 타당성을 심사하기 위한 심사위원회 운영은 부실하다. 도내 13개 지자체에서 3년간 해외연수를 총 2136건 실시했지만 심사위 개최는 1183건에 그쳤다. 충북도만 따지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도는 717차례 해외연수를 실시하면서 심사위원회는 85차례만 열었다. 대부분 서면심사했다. 또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지자체들이 간부급 공무원들로 심사위원을 채우고 있어 심사위원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었다. 사전심사가 엉터리다 보니 해외연수의 48%가 관광에 가까운 단순연수나 배낭여행으로 조사됐다. 해외연수 뒤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귀국보고서도 엉터리다. 아예 보고서를 내지 않은 경우도 81건에 이르렀다. 작성된 보고서들도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문국과 방문기관 정보, 사진 몇 장 등으로 채워졌다. 보고서 관리도 엉망이었다. 해외출장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보고서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게재해야 하지만 청주시, 충주시 등은 3년간 올라온 보고서가 한두 편이 고작이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팀장은 “해외연수가 관광지 견학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는다”면서 “심사 기준을 만들고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해외연수의 적절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서면심사를 줄이는 등 알찬 해외연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보고서도 중요하지만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고려시대 도예기술 ‘연리문’ 부활시킨 노경조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고려시대 도예기술 ‘연리문’ 부활시킨 노경조 교수

    보면 볼수록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색깔이 다른 것 같지만 하나로 잘 어울려 은은함이 있다. 비색 유약 속에 대리석이 자유분방하듯 조용히 새겨져 있다. 여러 모양의 병(甁)도 있고 통(筒), 합(盒)도 있다. 이른바 연리문(練理紋) 기법으로 탄생된 도자기다. 연리문은 대리석 무늬를 의미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도예기술이다. 당나라 때 기원을 두고 있으나 고려시대에 등장했던 도자기법이다. 그러나 13세기 이후 거의 사라졌다. 백토, 흑토, 자토(紫土) 등 각기 다른 색깔의 흙을 사용해서 도자기를 빚어내는 제작과정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전통 도예가 노경조(63) 국민대 교수는 그러한 연리문 도자기법을 부활시키고 40년 넘도록 일관되게 작업을 해와 연리문 도자기의 대가로 유명하다. 이론적 연구와 오래된 가마터를 찾아다니며 여러 도자 파편들을 채집한 뒤 고려시대의 전통 연리문 기법을 재현시키는 데 최초로 성공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는 동안 영국과 미국 등 세계 20여개국 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보란 듯 전시할 정도로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982년 한·영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첫선을 보인 뒤 1990년대, 2000년대 작품 등 10년 주기별로 그의 대표 작품이 이곳에 영구소장 됐다. 또한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서는 1990년대 대표작이 영구 전시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보통 2년 주기로 주제를 바꿔 도자기를 전시하는 데 비해 노 교수의 작품은 보기 드물게 영구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독 수교 100주년, 한·미 수교 100주년 때에도 도자기를 들고 현지에 나가 한국 도자기의 강점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공항미술관에서 내년 2월까지 예정으로 성황리에 전시되고 있다. 도자기 작업이란 얼핏 보면 단순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매우 어렵고 까다롭게 진행되는 일이다. 노 교수의 작품은 서로 다른 색깔의 흙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런 과정 속에 노 교수는 한국인의 감성, 한국의 산하를 담아낸다. 다시 말해 한국인의 감성으로 세계를 매료시킨다고 할 수 있다. 2001년과 2011년 세계 유명미술관 큐레이터 30여명이 한국에서 워크숍을 가진 적이 있다. 이때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이 노 교수의 작품을 보고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한국의 유산을 이어주는 듯하다.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노 교수의 작품에 대해 “그의 연리문은 우리의 전통에서 터득한 여러 가지 맛을 자신의 조형감각에 호소해 새로 창조해낸 것이다”면서 “담담한 연리문 작업을 통해 흙의 참 아름다움과 흙의 참맛, 흙의 참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그는 연리문의 대가답게 천년 전의 도예기술을 습득하는 데 성공했고 이것을 현대 도자공예 분야에서 차별화된 스타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래서 감상하는 이들에게 묘한 흙의 향수를 자극시킨다. 그는 도예뿐만 아니라 회화작품도 그리고 전시를 한다. 화가이자 도예가라는 이름을 듣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지난 7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 연구실에서 노 교수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유럽은 18세기 돼서야 도자기를 자체 생산했고 일본은 17세기에 시작했습니다. 반면 조선은 15세기이고 고려는 더 앞서서 도자기를 생산했지요. 우리는 이러한 문화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도자기를 아주 귀중한 문화적 자산인데다 역사가 담겨 있어 황금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정도입니다. 일본은 도자기 때문에 임진왜란을 일으켰고 도자기를 유럽에 팔아서 2차 대전의 물자를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도자기 강국답게 지금에라도 각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주제별로 정리를 잘해놓는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 미술관에 가 보면 역사의 흐름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자기는 썩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에 따라 제대로 진열해 놓으면 오래도록 문화적 자긍심을 간직할 수 있으며 역사를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제공해줄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에게 연리문의 특징을 물었다. “연리문은 서로 다른 흙을 섞어 무늬를 만드는 것이지요. 소고기에 마블링이 있듯이 대리석 물결무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토, 백토 등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문양 유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나라와 고려시대 때 사용됐는데 요즘 현대작가들이 즐기는 기법 중 하나가 됐습니다. 주로 철분이 많은 흙을 사용합니다.” 원래 도자기라고 하면 둥근 모양을 떠올리지만 그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사각형 등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내 마치 회화를 연상케 한다. 거치문 장식이 달린 도자기도 만들어내는 자유분방함이 있다. 그의 작업실은 경기 양평의 자작나무 숲이 있는 곳에 자리해 있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옹기들도 있다. 소주고리도 있고, 조선의 사방탁자도 있다. 이곳에서 자연의 놀라움, 생명에 대한 경외심 등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또한 연작시리즈의 회화작품도 그린다. 전국의 도요지를 다니면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자기의 파편들도 모았다. 그에게는 황금보다 더 귀한 파편들이다. 잠시 그의 손을 쳐다봤다. 나이에 비해 손이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태어날 때 손과 발만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흙에는 미백효과의 물질도 있지 않느냐”며 웃는다. 이어 “흙을 다루는 일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모든 과정을 손으로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음식에서 할머니 손맛을 내는 것처럼 흙 반죽도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시간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1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도자기를 빚는 일은 기다림의 미학이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는 울고 웃으며 신호를 보내지만 흙은 절대 말을 안 합니다. 흙은 아무 말 없이 스스로 깨지고 그러기 때문에 항상 정성껏 살펴야 하지요.” 그는 1951년 서울의 학구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친할머니는 일본의 우에노 음악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울대 약대를 나왔다. 아버지는 국립중앙의료원 창립 멤버로 병원에서 초대 약국장을 지냈다. 어렸을 때 손이 유난히 커서 할머니는 장차 피아니스트가 되라며 피아노를 가르쳐 줬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러나 부모는 외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피아노는 이성적이고 계산적이지만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아주 편안했다. 사춘기 방황도 그림으로 치유할 수 있었던 같다”고 회고한다. 그가 그림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미술을 공부하는 동네 형 집에 놀러 다니다가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 따라 그리면서 시작됐다. 어릴 적 얘기가 나오자 추억 하나를 회고한다. 서울사범대 부속초등학교에 다닐 무렵이다. 하굣길에 그는 아버지가 일하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자주 놀러 갔다. 당시 의료원에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 의사들의 자녀와 만나 친하게 지냈다. 레고 같은 장난감도 선물 받았다. 이 레고는 지금도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소중히 간직하는 골동품이 됐다. 또한 아버지는 당시 스웨덴 등 유럽 출장을 갈 때면 그림엽서를 자주 보내왔다. 그는 이 엽서를 자랑삼아 학교에 가지고 갔고 환경미화 시간이면 그림엽서를 벽에 떡하니 붙이고 그 옆에 세계지도를 그려넣곤 했다. 그는 화가가 되려고 했으나 “그림보다는 도자기가 더 생산적이지 않느냐. 그리고 나중에 그릇이 부족한 아프리카에 거서 그릇을 만들어주면 추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할아버지 말씀’ 때문에 방향을 바꿔 대학에서 요업공예과를 선택했다. 대학에서는 원로 도자공예가 정규 선생을 스승으로 삼으면서 도자공예, 재료학 등을 섭렵하고 틈나는 대로 옹기가마에 가서 수련했다. 1973년 대학을 졸업하자 다시 대학원에 들어갔으며 논문 ‘고려 상감청자 연구’를 발표했다. 이때 연리문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1979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 돈암동에 가스가마를 만들고 백자와 분청사기, 연리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국내외 많은 전시를 통해 도예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자녀 얘기를 꺼냈더니 “아들 둘을 두었는데 다들 잘 자랐다. 학교 다닐 때에는 성적표 얘기를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다만 졸업할 때 ‘사춘기를 잘 보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며 웃는다. 현재 디자인 계통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 미술관에 계속 전시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자들도 그 뒤를 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노경조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동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가수 조용필이 중학교 동창이다. 원래는 화가가 되려고 했으나 경희대 입학 때 요업공예과를 택했다. 대학에서 원로 도자공예가 정규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1973년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동대학 대학원에 들어가 졸업 때 ‘고려 상감청자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때 연리문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1977년 일본에 가서 우리 도자공예와 다른 도자기 공예를 2년간 접했다. 1979년 일본에서 돌아와 서울 돈암동에 가스가마를 만들어 본격적인 연리문 작업을 시작했다. 그해 공간사 공모전에서 도예상을 시작으로 동아공예전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개인전은 일본 가나자와 갤러리(1979년), 서울공간미술관(1981년), 미국 버밍햄 박물관 초대전(1982년), 미국 뉴올리언스 박물관(1983년), 노경조 도예 30년전(서울, 2005년) 등 수십여 차례 열었다.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세인트 피터스버그 미술관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이탈리아 파엔자 도예학교, 중국 의홍박물관 등 해외 20여개국의 박물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국민대 조형대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조형대학 도자공예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총리·장관 ‘내정자’ 탈법 지원 어쩌나

    총리·장관 ‘내정자’ 탈법 지원 어쩌나

    국무총리와 장관 등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각 정부 부처의 행정지원이 현행법을 어긴 채 이뤄지고 있지만 개선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낙마한 문창극 총리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법상 총리실의 청문회 지원 대상이 아닌 상태에서 2주일 동안 탈법적인 지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7일부터 청문회에 선 장관 후보자 등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인사청문회법은 공식 후보자가 된 이후 소속 부처들이 청문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총리실과 부처들은 대통령의 지명이 이뤄진 내정자 신분일 때부터 미리 지원을 시작한다. 현행법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내정했더라도 후보자로 인정받는 것은 국회에 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때부터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내정자를 지명·발표한 때부터 국회에 청문요청서를 제출해 후보자의 신분을 획득하는 데 1~2주일이 예사로 흘러가는 등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문 총리 내정자의 경우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요청서를 제출하기도 전에 고위 공무원들이 그의 사무실 등을 들락거리며 청문회를 준비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등 8명의 청문회 대상자도 지난달 13일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으나, 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접수된 것은 열흘이 넘은 같은 달 24일이었다. 청문회 지원 범위 및 내용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도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탈법 문제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구체화하는 시행령 등이 미비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마다 임기응변 식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차기 총리나 장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위직들이 경쟁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나서면서 정작 국정 업무는 일부 마비되기도 한다. 총리실의 경우 ‘문창극 청문회’를 위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홍윤식 국무1차장 등이 줄지어 서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세종청사는 빈 둥지와 다름없었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 등의 답변을 위해 정홍원 총리가 국회에 출석했을 때에도 총리를 수행한 간부는 거의 없었고, ‘총리의 입’이라는 총리공보실장마저 차기 총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느라 국회 일은 소홀히 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울러 총리실은 문창극 청문회 준비에 쓴 1300여만원의 비용 지출을 어떤 항목으로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정자 혼자서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게 불가능해 지명되면 바로 각 부처에서 나서 청문회를 지원하는 관행적 탈법을 저질러 왔다”며 “제도 개선과 보완 입법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전문가 의견] “후보자 자격 등 청문회법에 명시해야”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관이나 총리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 재산 정도, 비리 여부 등 기본적인 사안조차 청문회법에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전제했다. 윤 교수는 “인사권자의 부실 검증에서 시작된 부적절한 인사 논란은 국회로 이어지고, 국회 역시 명시적 기준에 따른 검증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관련 부처들은 청문요청서 전후를 가리지 않고 후보 내정자를 돕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자격에 대한 기준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국회에서도 청문회 질의 내용 등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검증을 제대로 거친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선다면 지금처럼 관련 부처가 비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청문요청서 이전에 관련 부처가 지원을 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어떤 절차를 거쳐 제대로 된 장관을 뽑을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청문회는 후보자 혼자 준비할 수 없다”며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관련 부처의 지원 여부는 나중에 논의해도 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의 눈] 비판에도 금도가 있다/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비판에도 금도가 있다/장형우 체육부 기자

    브라질월드컵 출장을 간 사이 국내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사의를 표명했던 국무총리가 후임 지명자가 둘이나 연달아 낙마하는 바람에 유임됐다. 사표가 무려 60일 만에 반려되다 보니 새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월드컵 2연속 16강 진출의 꿈이 산산조각난 뒤 한국축구에서도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 감독이 유임됐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임기를 이어가는 사령탑은 홍명보 감독이 처음이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홍명보호’가 워낙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다수의 비판은 모두 경청해야 할 대목이 있다. 4년 동안 3명의 감독을 경질하며 월드컵을 준비하게 만든 협회의 근시안적 행태, 스스로 천명한 선수 선발 원칙을 뒤엎은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은 모두 정당하다. 준비 부족과 이에 따른 전술 실패, 비난 여론을 서둘러 무마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성찰 없이 감독 유임을 발표한 협회의 행보 또한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7일 불거진 홍 감독의 땅 계약 건에 쏟아진 비난은 금도를 벗어났다. 엄연한 사인끼리의 토지 거래인데 ‘시기가 마땅치 않았다’고 화살을 날리는 건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을 준비하던 기간에 홍 감독이 가족이 살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니고, 또 훈련이 있던 날에 잔금을 치렀다고 한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지역이라 투기로 보이지도 않는다. 차라리 미프로축구 LA갤럭시에서의 선수생활로 영주권이 있는 홍 감독이 미국 땅을 보러 다녔다면 비난의 여지가 있겠다. 국부 유출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되레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만만찮다. 월드컵 실패로 사람이 아무리 못나 보여도 비판해야 할 부분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 따로 있다. 축구대표팀 감독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도 아니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그렇게 미운가. 협회는 국민적 관심과 사랑 위에 서 있지만, 국고 지원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국회나 감사원 등 국가기관의 감사나 조사를 받지 않는다. 운영 자금 대부분이 스폰서십에서 들어온다. 고자세로 일관하는 이유가 되는지 모른다. 따라서 협회를 가장 직접적, 효과적으로 압박할 방법은 바로 협회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업체들의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다. 화가 잔뜩 난 축구팬들에게 협회와 홍 감독의 진정한 변화를 견인할 방법은 불매운동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어질 정도다. zangzak@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이시종 충북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낮은 정당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민선 5기 충북도정의 각종 의혹을 파해칠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 지사의 방패 역할을 했던 민선 5기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현안도 많다. 공군 부대 인근에 위치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 수년째 동네 공항 꼬리표를 달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2300억원에 달하는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 확보 등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 지사의 집무실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 찜통이었다. 창문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이 지사가 그리고 있는 민선 6기 충북의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추진 중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보나. -도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다. 내가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새누리당 도의원과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이 마련한 논의의 장을 통해 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과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청주시장과도 만나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연정은 총리, 장관, 차관 등 정무직이 많은 중앙정부에서나 가능하다. 지방정부는 정무직이 정무부지사 한 자리다. 도청 내 실국장들은 모두 공무원인데 정무부지사 한 자리를 상대 당에 내준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지방정부에서 연정을 얘기하는 것은 지방행정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다. 정무부지사를 새누리당 인사로 임명하는 것 같은 ‘보여주기식 연정’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충북은 국비 확보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이미 연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사선거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의 공약 가운데 좋은 것은 받아들일 생각이다. →민선 6기 가장 시급한 사업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와 내년 정부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바이오엑스포는 지난 2년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됐으나 최근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라는 이슈에 가려 홍보가 다소 위축됐다. 남은 기간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서포터스 등 모든 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각 부처를 통해 기획재정부로 넘어간 충북 예산이 4조 9500억원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당분간은 정부예산 확보에 집중할 생각이다. 사업별로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중앙부처 방문,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러 난제들의 해결 가능성은. -충주 에코폴리스지구 사업은 개발면적을 줄이는 방법으로 부담을 줄여 사업 시행자를 유치키로 해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오송역세권 사업은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서 이제는 개발지구 지정 권한이 청주시장에게 있다. 이 시장이 판단해 개발지구로 지정한다면 충북도는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는 정부가 건립비를 지원할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2012년 만들어졌기 때문에 타당성 용역을 거쳐 기본계획을 세운 뒤 연차적으로 요청하면 정부가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도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와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청주공항은 무비자입국 환승공항 지정, 북측 진입로 완공, 국제노선 대폭 확충 등으로 민선 5기에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위험활주로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자리 40만개 창출은 실현 가능한가. -일자리는 공장이 새로 들어와 평생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15만개와 경력단절 여성들과 노인들이 단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따뜻한 일자리’ 25만개를 만들 생각이다. 좋은 일자리는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5기 때는 총 2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했는데 30만개 넘게 만들었다. 민선 5기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 40만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오, 화장품, 뷰티, 항공 등 전략산업 부문의 청년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시·군 간 불균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통합 청주시를 신수도권시대의 핵심 도시로 키워 나가면서 파급 효과가 전 시·군에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북순환고속철도망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조기에 완공해 청주~비청주권 간의 교류 기반을 구축하겠다. 지역발전특별회계 재원을 확대해 비청주권 균형발전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옥천군과 제천시에 각각 위치한 남부·북부 출장소를 제2청사로 승격시키고 중부권은 태양광과 유기농, 북부권은 한방과 관광, 남부권은 의료기기와 친환경, 청주권은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산업 등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도민 소통 드림팀은 무엇인가.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지사의 첫째 책무라고 생각한다. 중앙부처와 도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 대내외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년 전에 도입했던 경제부지사 제도를 폐지하고 이번에 다시 정무부지사로 전환시켰다. 도민 소통 전담부서를 만들고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도민소통드림팀을 만들겠다. 구체적인 안은 마련 중이다. →안전충북을 강조하고 있다. 실현 방안은. -세월호 사고는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안전예산을 전체 예산의 10% 이상으로 늘리겠다. 또한 사고 발생 시 관할 소방서장에게 현장지휘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 신속한 초동 대처가 이뤄지도록 제도화하겠다. 현재 소방서장은 군과 경찰을 지휘할 권한이 없다. 소방서장이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법으로 제도화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도내 전 시·군에 소방서를 설치하고 위기관리센터와 어린이들을 위한 재난안전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4년 동안 인구를 늘리고 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충북의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민들이 이런 저의 뜻에 힘을 실어 줬으면 한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와 자치단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도민들이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충북은 금방 달라질 수 있다.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 신수도권 형성이 본격화된다. 충청권 인구는 이미 호남 인구를 앞질렀다. 도민 모두가 충북이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발전하는 데 동참해 줬으면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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