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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정의선 부회장도 미국행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정의선 부회장도 미국행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번 주 개막하는 ‘2017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SUV 콘셉트카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해외명 G90)과 G80 등 두 가지 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중형 세단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이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는 중형 SUV로, 양산차 출시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이번 뉴욕모터쇼에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종의 풀 라인업을 갖춘 아이오닉 시리즈도 함께 출품한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해외명 리오)를 미국 최초로 공개한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번 주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뉴욕모터쇼에 참석해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 등에 대한 현지 반응을 챙기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동안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미국 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CES)를 찾았고, 2월에는 LA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에 참석했다. 3월에는 제네바 모터쇼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미국 방문 이후 중국 상하이모터쇼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스트브룩 오늘 미네소타전 결장 “플레이오프에 집중”

    웨스트브룩 오늘 미네소타전 결장 “플레이오프에 집중”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시즌 처음으로 결장한다. 웨스트브룩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마지막 두 번째 대결에 포워드 타지 깁슨과 함께 결장한다고 빌리 도노번 감독이 슛연습을 마친 뒤 밝혔다. 이틀 전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해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의 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을 경신한 뒤 43번째 트리플더블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다. 도노번 감독과 웨스트브룩은 코칭 스태프, 의료 스태프와 논의한 뒤 최종적으로 결장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13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덴버전에 출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평균 31.9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커리어 최고 기록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콘퍼런스 6번 시드가 확정돼 웨스트브룩과 MVP 경쟁을 벌이는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벌일 예정이다. 도노번 감독은 웨스트브룩이 정규리그 82경기 전 경기를 뛰는 것보다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도노번 감독은 “난 정말 그가 뛰기를 원했다. 내 생각에 그는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다. 두 경기 남았는데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뭘해야 할지, 누구랑 대결할지 알고 있다. 그 역시 그게 좋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올림픽 강원’ 걱정 속 희망/강국진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올림픽 강원’ 걱정 속 희망/강국진 체육부 기자

    강릉 가는 길은 공사판이었다. 지도에는 분명 고속도로라고 돼 있는데 고속버스는 출근길 서울시내처럼 움직였다. 왜 그럴까.차창 밖으로 산줄기를 반 토막 내고 뚫은 자리에 도로를 넓히고 만드는 모습이 쭉 이어졌다. 버스를 타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서울에서 강릉은 대략 160㎞ 떨어져 있었다. 그 정도 거리에 2시간 30분 걸리면 충분한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빨리 가야 하는 건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더 빨리 강원도에 갈 수 있으면 더 빨리 서울로 돌아올 수 있으니 강원도 관광산업에 마이너스인 건 분명해 보인다. KTX 출범으로 당일 치기 서울~부산 출장이 가능해진 것처럼 말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당시 장 드라포 시장은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비판을 일축했다. “올림픽에서 적자를 볼 수 없는 것은 남자가 임신할 수 없는 것과 같다”며 한사코 흑자를 자신했다. 올림픽을 치르고 1년 뒤 신문에는 임신한 드라포 시장을 그린 만평이 실렸다. 올림픽으로 인한 부채만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몬트리올은 2006년까지 30년간 특별세를 거둬야 했다. 한국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20조 4973억원, 부가가치 유발 8조 7546억원, 고용증대 효과 23만명이라고 추정했다. 강원도에 그토록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흑자 올림픽을 이룰 것으로 믿는 사람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굳이 흑자를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몬트리올의 전례를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제 와서 올림픽을 반납하자는 주장도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 와중에 희망을 심어 준 건 최근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대회였다. 남북한 선수들이 맞붙은 경기를 보려는 인파로 좌석이 매진됐다. 외신기자 수십명이 강릉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남북공동응원단에 참여해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이들은 대부분 강원도에 사는 평범한 이들이었다. 경기장에서 만난 그들이 바라는 건 ‘평화 올림픽’ 실현이었다.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건 ‘반짝 이벤트’ 한 번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라고 입을 모았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거나, 공동입장을 하거나, 마식령 스키장에 훈련캠프를 유치하거나, 하나라도 성사시키면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뜻한 햇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마음에 품고 되돌아왔다. betul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해외출장 전 대리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했는데 공단부담금을 환수하는 이유는. A. 건강보험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요양기관에서 직접 진료를 받는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다. 국외 체류자는 보험급여를 정지하게 돼 있다. 따라서 출국기간 중 대리진료로 공단부담금이 발생하면 국민건강보험법 제57조 ‘부당이득의 징수’ 규정에 따라 환수 조치가 이뤄진다.
  •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감사원, 130명 투입 특별점검나랏돈을 횡령해 주식투자하고, 직무관련 건축업체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훼손,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한 고강도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공직감찰 본부장을 단장으로 감사관 130명을 투입해 특별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감찰을 시행해 위법·부당행위 81건을 적발했다. 공직자 73명(27건)에 대해 징계 요구했으며, 19명(10건)은 수사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직자 개인의 기강문란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남 곡성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세출금 업무를 보던 A씨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총 69회에 걸쳐 1억 8750만원을 빼돌렸다. 2009년부터 주식 투자로 2억원가량을 날렸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나랏돈에 손을 댄 것이다. A씨는 허위 지출서류를 작성해 세출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시스템)에 자신의 계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나랏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A씨에게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횡령액 전액을 국고로 반환시켰다.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B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탁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직무 관련자 7명으로부터 1억 92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원 등에게 원고를 의뢰하고,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6차례에 걸쳐 1063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원장 C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지휘용 관용차량을 전남 여수와 인천을 오가며 개인 저녁 모임에 참석했고,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1495만원을 교육원 예산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갑의 위치를 이용한 구조적 비리도 만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 D씨는 2011년 4월 자신이 감독하던 건축시공업체에 요구해 계열사가 관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10% 상당(4000만원) 싼 가격에 분양받았다. 본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사 가는데 거주할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또 다른 건축업체 대표의 배우자 명의로 이 아파트를 신탁하고서 매입대금 일부인 7705만원과 취득세 55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다. 감사원은 D씨를 파면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강원랜드 대표이사 E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미국과 독일 출장을 가면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이미 폐업한 여행대행사 업체 대표와 공모해 차량 대여비 단가와 사용일수 등을 부풀려 1024만원을 돌려받아 E씨의 호텔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에게 정직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새롭게 진행되는 집중감찰 대상은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복지부동 행위, 복무기강 해이 등 크게 3가지”라면서 “고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고위직이나 인허가 등 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비리 정보 수집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서울의 강남·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현재의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신도시를 품은 인구 97만여명의 거대 도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성남시는 경기도 광주군의 한적한 농촌이었다. 무허가 판잣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서울시가 판잣집을 철거해 주민들을 지금의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로 강제 이주시킬 계획을 확정한 것은 1968년 6월이었다. 서울에 있던 무허가 판잣집은 18만채, 거주민은 거의 100만명으로 대도시 인구만 했다. 당시 성남시의 땅값은 논밭이 300~400원, 임야는 150~180원이었다. 서울시는 350만평을 개발, 35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서울시는 1971년 8월까지 2만 5267가구, 12만 4356명을 이주시켰다. 도로, 학교, 전기, 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병행하며 대단지 주택 공사를 벌여 나갔지만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더뎠다. 왕십리에서 성남까지 전철을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발표했지만 애초에 불가능했다(지하철 분당선은 1996년에야 개통). 서울 천호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폭이 6~8m밖에 안 됐고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됐다. 1972년 말에야 성남에서 서울 양재로 이어지는 대곡로(현 헌릉로)와 잠실로 연결되는 송파로(현 송파대로)가 완공됐다. 주민들은 수도가 없어 냇물을 마셨으며 집단으로 대장염에 걸리기도 했다. 이주민들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다. 서울시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만드는 등 취업을 알선했지만 이주민의 80%가 실업 상태였다. 서울시는 이주민들에게 땅을 3.3㎡에 2000원씩, 66㎡평씩 나눠 줬으나 브로커가 판을 쳐 투기붐이 불고 입주권은 불법 전매되어 전매권으로 입주한 사람들이 30%에 이르렀다. 당국은 이들에게 이주민 분양가의 40~80배인 3.3㎡당 8000~1만 6000원의 땅값을 일시에 내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드디어 폭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매 입주자들의 땅값 인상이었다. 1971년 8월 10일 오전 10시 주민 5만여명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남출장소 뒷산에 모여 토지 불하가격 인하, 실업자 구제, 세금 면제 등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양택식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 시장은 불응했고 격분한 주민들은 ‘배가 고파 못 살겠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출장소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차량 15대를 불태웠다. 당시 이주민 수 17만명의 절반이 넘는 10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지나가는 차량을 탈취해 도로를 질주하는 등 민란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을 보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요구조건을 수용함으로써 난동은 6시간 만에 진정되었다. 시위를 주도한 21명은 기소돼 징역 2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았다. 손성진 논설실장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은밀하게 위대하게’ 홍진영, 설운도 생일잔치서 사고뭉치로 활약 “미치겠네”

    ‘은밀하게 위대하게’ 홍진영, 설운도 생일잔치서 사고뭉치로 활약 “미치겠네”

    ‘은밀하게 위대하게’ 해피바이러스 홍진영이 트로트 대선배 설운도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아 대형사고를 쳤다. 그녀가 생일 케이크를 넘어트리는 등 줄줄이 사고를 치며 사고뭉치에 등극한 사진이 공개돼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늘(9일) 방송되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는 설운도&홍경민의 의뢰를 받아 홍진영&김원준의 몰카가 펼쳐진다. ‘은위’는 출장몰카단 윤종신-이수근-김희철-이국주-존박이 의뢰를 받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움직이며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는 신개념 몰카 프로그램. 이번 주 설운도가 가짜 생일잔치에 사랑하는 후배 홍진영을 초대해 그녀를 속이기 위한 다양한 작전들을 펼친다. 홍진영은 대선배의 생일잔치에서 자신의 의도와 달리 사고뭉치가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될 예정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홍진영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놀라 깜짝 놀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홍진영은 몰카단의 작전에 의해 축하 노래 대신 구슬픈 노래를 틀고, 3단 생일 케이크를 넘어트리는 등 흥겨운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모습이다. 급기야 홍진영은 조정민에게 진주 목걸이를 걸어주다 산산 조각내는 대형 실수까지 저지르자 “진짜 미치겠네!”라고 혼잣말을 하며 진주를 줍느라 고군분투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설운도는 홍진영이 고심하며 사온 생일선물을 본 뒤 마음에 들지 않는 척 연기를 펼쳐 그녀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져 자신의 의도와 달리 벌어지는 사고에 홍진영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위’ 제작진은 “평소 선후배 관계가 좋기로 유명한 홍진영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래 친구들과 있을 때와는 다른 홍진영의 새로운 면모를 이번 주 방송을 통해서 꼭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긍정의 아이콘 홍진영이 한순간에 사고뭉치가 된 혼돈의 생일잔치 현장은 오늘(9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벽에 머리를 부딪는 아내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벽에 머리를 부딪는 아내

    프로작. 소피아는 자신의 핸드백을 뒤져 약을 찾았다. 이혼 소송 중. 남편과 결별은 합의가 되었지만 아이의 양육권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싱가포르로 이사 온 지 3년째. 어찌하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차라리 벨기에에 그냥 남아 있을 것을. 깊은 회한이 마음을 후벼 판다.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가야 하는가. 마음에 큰 걸림돌이었다. 한편 아이들에게는 큰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다. 이국적인 환경에서 한번 살아보는 모험적 삶의 낭만과 즐거움에 대한 상상. 그러나 외국 생활의 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긍정적으로 또 순진하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최근 해외파견자들의 이혼율이 전례 없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해외파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싱가포르는 깨끗하고, 안전하고, 영어가 공용어라 해외파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조국을 떠나 생활하는 우리나라 해외파견자, 유학생, 외교관들의 가정은 안녕한가. 아마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외국 생활의 스트레스가 결혼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해외로 가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가정은 견고한가. 힘든 상황에 부닥치면 더 뭉치는지 아니면 갈라지는지. 후자의 경향이 있는 부부들에게는 외국 생활이 독이 될 수 있다. 자칫 파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핵심은 엄마다. 엄마가 행복하면 식구들의 적응도 쉬워진다. 엄마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괴로워하면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남편은 직장에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 스트레스는 다시 부부의 갈등으로 돌아온다. 악순환이다. 이(異)문화 환경에 배우자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남편은 회사라는 보호막이 있다. 언제든 현지인들로부터 도움이 가능하다. 출국 전 언어 및 이문화 적응 관련 연수도 받았다. 배우자는 아니다. 준비 없이 외국에 와서 도움 없이 문제들과 부딪힌다. 아이들 학교 문제, 장 보는 일, 식구들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일 등. 다 엄마의 몫이다. 혼자 씨름을 해야 한다. 직장을 포기하고 따라온 배우자가 경험하는 정체성의 혼돈도 심각하다. 소피아는 벨기에에서 소셜워커로 바쁘게 지냈었다.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도움으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과 자긍심을 느꼈었다. 싱가포르의 삶은 달랐다. 남편의 직장은 골드만삭스. 소피아와 같은 해외파견자 배우자들을 현지에서는 ‘골드만 와이프’라고 불렀다. 디펜던트(동반가족) 비자로 입국해서 누구의 아내로 자신이 정의되는 현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자신이 점점 퇴보되어 가는 느낌. 나는 누구인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혼란스럽기만 한 질문들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다. 이전에 느껴 보지 못한 낯선 외로움도 힘들었다. 답답할 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친구들, 친정 식구들은 다 벨기에에 있다. 대도시에 사람들은 붐비건만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느낌. 다른 골드만 와이프들을 사귀어 보려고도 했었다. 쉽지 않았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생각과 가치관들.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 모임 기회가 있어도 피했다.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는데 이전보다 더 보기 어려웠다. 출장도 잦고 기간도 길고. 그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까지 포기하고 따라온 것이 후회스럽다. 남편이 원망스럽다. 마음을 붙일 곳은 아이들뿐. 아이들을 챙기는 일은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럴수록 남편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해외파견자 가정들이 겪는 문제들은 회사의 책임도 크다. 특히 소홀히 했던 배우자들의 이문화 적응 문제를 회사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배우자를 위한 출국 전 언어 및 이문화 적응 연수. 순조로운 현지 정착을 위한 도움.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한 상담. 배우자들도 원하면 현지에서 일할 기회를 찾아주는 배려. 더 미루어서는 안 된다. 배우자에 대한 투자는 곧 회사에 대한 투자다. 가정이 깨지는 글로벌화는 더이상 안 된다.
  • 틀니·안경 닦아주는 영동군 이동복지사업

    충북 영동군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복지사업을 펼쳐 눈길을 끈다. 6일 영동군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해 오던 이동빨래방, 이·미용 출장봉사, 영정사진 찍어주기, 전기침 놓아주기, 칼 갈아주기, 집수리 프로그램 등에 틀니 및 안경세척 프로그램이 추가돼 올해 총 15개의 이동복지사업이 진행된다. 2003년 이·미용 봉사 등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으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오지마을까지 찾아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이동복지사업에는 감나무·다사랑·영미회·참가정·고운손·어울림·국학평화봉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영동옥천지사, 한국가스기술공사 영동분소, 유원대 치위생학과 등 12개 기관·단체에서 6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팀을 구성해 매달 1~2개 면을 방문해 복지행정을 펼친다. 매곡면 공수2리 박홍석(42) 이장은 “노인들이 파마하려면 읍내에 나가야 하는 등 하루를 다 써야 하는데, 찾아와 주는 데다 기다리는 동안 마사지 봉사까지 해 주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선 정국… 공직기강 감시 수위 ‘최고조’

    대선 정국… 공직기강 감시 수위 ‘최고조’

    “일과 중에 왜 밖에 나갔다 오셨나요?”방위사업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는 최근 감사담당관실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당황한 그는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도무지 ‘무단 외출’로 걸릴 만한 게 뭐가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감사관실 직원이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들이대며 캐묻자 그제야 팀장이 주문한 택배를 받으러 정문 밖에 5분 정도 나갔다 온 게 생각났다. A씨는 “출입통제시스템에 저장된 모든 기록을 샅샅이 살피는 것 같은데 FM(원칙)대로 하는 게 맞지만 융통성이 너무 없다”면서 “감시받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직기강 감시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국무조정실이 감찰을 강화하고 공직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무원 스스로 ‘몸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6일 오후 1시 직후 정부세종청사 주변은 인적이 끊겨 적막이 흘렀다. 공무원 대부분이 일찌감치 점심식사를 마치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B과장은 “낮 12시 30분이 넘어가면 휴대전화 시계를 흘깃거리면서 차 한잔 마시고 청사에 돌아갈 시간을 가늠한다”면서 “함께 밥 먹는 손님을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지만 다년간 훈련된 ‘애니멀 스피릿’(동물적 감각)이 나도 모르게 발휘된다”고 말했다. C과장은 “감사실에서 청사 로비 스피드게이트에 기록된 출입시간을 체크해 오후 1시 넘어서 들어온 ‘점심 지각자’를 요주의 인물로 관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면서 “안 그래도 ‘새가슴’인 공무원들이 더 몸을 사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에 청사를 두고 있는 사정기관에는 총리실 공직복무점검단이 매일같이 나와 살다시피 하고 있다. 이 기관의 한 간부 직원은 “출퇴근이나 점심시간까지 일일이 점검을 하는데 공무원들이 잠재적 규정 위반자들이라도 되는 양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업무상 중요한 만남이 있어 일찍 청사를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는 날도 공직기강 점검에 적발될까 겁이 나 저녁 6시가 되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D국장은 “집중근무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점심 먹으러 나가는 오전 11시 40분까지 자리에서 엉덩이를 떼기 어렵다”면서 “화장실 한 번 가거나 담배 피우러 나갈 때에도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파견이나 해외연수를 준비하느라 최근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않은 공무원들도 감찰의 희생양이 될까 전전긍긍이다. 스마트워크센터에 매일 확실하게 출퇴근 도장을 찍는다. 세종청사에 출근했다가 서울에서 볼일을 처리한 뒤 퇴근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다시 KTX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15년 3월 스마트워크센터 출근을 핑계로 무단결근한 ‘사라진 김 과장’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다. 공직기강 바로잡기는 필요하지만, 정도가 지나쳐 공무원 사기를 해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중앙부처의 E과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체 1순위가 될 1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기강 단속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인다”면서 “외부 인사들과 약속이 잦고 해외 출장 일정도 꼬박꼬박 챙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근혜 2번째 ‘옥중조사’ 밤 9시 전 끝날 듯…혐의는 계속 부인

    박근혜 2번째 ‘옥중조사’ 밤 9시 전 끝날 듯…혐의는 계속 부인

    검찰이 6일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구치소 출장 조사를 하는 것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이달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이날 오전 11시쯤 도착해 오후 5시 현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문하고 있으며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변호인으로서 동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중간에 구치소 일과에 맞춰 식사하고 수사팀의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는 오후 9시쯤 미결수용자 수감 시설 등을 일괄 소등하며 수사팀은 그때까지는 피의자 신문 조서 서명·날인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6일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런 대응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 시작…뇌물죄 집중 추궁

    박근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 시작…뇌물죄 집중 추궁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가 6일 진행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전 11시 무렵 도착했다. 검찰은 간단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바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다. 이날 조사는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이달 4일에 이어 검찰의 두 번째 출장 방문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교도관 사무실에 임시로 마련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한다. 변호인으로는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구속영장에 기재한 13가지 혐의 전체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자(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지낸 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수감 생활 중 심리적인 변화 등으로 인해 진술 내용이나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기존과 달라질지가 주목된다. 그는 그간 조사에서는 최순실과 공모해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대질 신문을 시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씨는 작년 11월 구속된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교정 당국은 공범 관계로 지목된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고 관리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이날 오전 최 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은 이날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더 조사한 후 다음 주 후반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드 몽니 ‘포스트 차이나’ 개척…베트남·유럽으로 가는 기업들

    사드 몽니 ‘포스트 차이나’ 개척…베트남·유럽으로 가는 기업들

    삼성디스플레이·효성 이어 아워홈 베트남 급식시장 진출 LG화학 폴란드에 배터리공장 호텔신라, 홍콩·日 면세점 따내‘중국 말고 딴 곳을 찾아라.’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과 중국인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가 일차적 후보지이지만 유럽과 미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5일 베트남의 3대 도시인 하이퐁에 위탁급식 사업을 위한 첫 현지 법인을 세웠다. 쌀이 주식인 식문화에다가 중국보다 낮은 인건비,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정책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베트남에 첫 출장을 갔다. 오는 7월 완공될 상용차 조립2공장을 이틀 만에 둘러보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도 만나 현지 투자 확대와 사회공헌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아차는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동남아 진출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증설을 위한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승인받았다. 효성은 지난달 베트남 정부와 12억 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프로판탈수소화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주력 상품인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는 곳도 있다. LG화학은 4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 LG 클러스터 내 4만 1300㎡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LG화학은 유럽 내 최대 자동자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수출액의 30%가량이 중국에 편중돼 있는 게임업계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첫 가상현실(VR)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공개하고 4년간 개발한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호텔신라는 5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달 말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생산기지로 뜨고 있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나 인도 등의 투자 및 사업 환경을 검토해 중국 시장과의 차이에 대해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번째 포토라인 서는 우병우… 세월호에 발목 잡힐까

    세번째 포토라인 서는 우병우… 세월호에 발목 잡힐까

    박 前대통령 오늘 2차 출장 조사 9일 구속기간 만료… 연장 방침 최순실, 오늘 남부구치소로 이감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동시 조사한다. 검찰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7일 이전에 주요 혐의자를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총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을 재조사하기 위해 6일 오전 한웅재 형사8부장이 서울구치소를 찾을 예정이다. 5일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에서 (5일에는) 조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장시간 조사를 받은 만큼 건강 문제를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 무렵 조사를 마쳤으나 저녁식사 뒤 3시간 가까이 검찰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검찰 소환 조사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에만 7시간이 넘는 시간을 쏟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검찰은 이원석 특수1부장의 방문조사 역시 불가피하다고 밝혀 향후 두세 차례 구치소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 만료일은 9일이다. 아울러 검찰은 5일 오후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법무부도 검찰과 구치소의 요청을 받아들여 6일 오전 최씨를 이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이감 과정에 1~2일이 소요되지만 사안을 고려해 신속하게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 전 수석을 처음 대면하는 특수본 수사팀은 특검이 조사하지 못했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을 파고들 예정이다. 2014년 6월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서버 압수수색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서버에는 참사 당시 청와대와 해경 간 통신자료가 포함돼 수사팀은 압수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당시 우 전 수석의 전화를 직접 받은 윤대진(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조사한 데 이어 4일에는 수사를 총괄한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당시 수사팀 한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의 해명대로 압수수색 상황 파악을 위해서라면 법무부를 거쳤어도 될 일”이라면서 “직접 전화를 한 것만으로도 외압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변 전 지검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검을 통해 청와대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던 123정장에 대한 기소를 꺼린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외에도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최씨 관련 직무유기,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인사개입 의혹뿐 아니라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까지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국정농단 수사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래부 ‘해외인재 유치 사업’ 유명무실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외인재 스카우팅 사업’을 추진하면서 복무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유치 인재 절반가량이 근무기간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4일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사항 2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2012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고급 해외인재를 유치,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대학 등의 기술력을 높이고자 스카우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지난해 말까지 170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해외인재의 입국 시기와 국외출장 등에 관한 구체적 복무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고 또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해외인재의 복무 상황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치된 인재 46명 가운데 22명(48%)은 복무기간 개시일 이후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2015년 6월 1일부터 복무해야 하지만 57일이 지난 같은 해 7월 27일에 입국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치 인재 5명(11%)은 근무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머물렀고 20명(44%)은 근무기간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 특히 B씨는 복무기간이 300일임에도 해외 체류기간만 257일(86%)에 이르렀다. 원격 근무라는 사유를 댔지만 미래부는 주택임차료 등 정부 지원금 1억 25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등 4개 기관은 참여제한 대상자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연구자 31명을 연구과제에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21년 만에 전직 대통령 출장 방문조사

    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21년 만에 전직 대통령 출장 방문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오전부터 구속 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검찰로부터 출장 조사를 받고 있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1시 10분쯤부터 오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방문 조사가 21년여 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 검찰은 1995년 11∼12월 서울구치소를 4차례 방문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반란수괴 등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1995년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8차례 출장 조사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구속됐으며 구속 후 4일만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을 소환했을 때 직접 피의자 신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조사를 보조할 수사 지원 검사 1명, 여성 수사관 등을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서울구치소 측은 출장 조사를 위해 책상과 의자, 조사에 필요한 집기 등을 갖춘 별도의 방을 준비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조사 때 동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3일 오전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수 시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공모 등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으로 지목된 이들이 대부분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이런 태도가 오히려 구속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대응 전략을 바꿀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나,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 관련자 일부를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대질 조사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대질신문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본인 재판이 열러 법정에 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출장조사’ 진행 서향희·유영하 변호사 ‘朴 방문’ 檢 조사·변호사 교체 논의 관측 서, 朴 면회 여부는 확인 안돼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분리 수감을 고려하고 있다. 공범으로 규정된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계속 함께 있으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접견하며 4일 오전에 진행될 ‘출장조사’ 준비에 열중했다.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여사동)이다. 검찰은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은 여사동 1층 가장 구석에 있다. 방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려 교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둘을 떼어 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조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내 별도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47·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흘째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조사 준비로 분주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20분쯤 뒤에 나왔다. 새로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치소 측은 서 변호사의 면회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1기 특수본 때부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 발걸음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성경과 영어 원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대검찰청 나서는 김수남 검찰총장

    [서울포토] 대검찰청 나서는 김수남 검찰총장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득별수사본부의 첫 보강조사를 하루 앞 둔 3일 오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점심심사를 위해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검찰의 이번 조사는 경호 등의 문제로 검사가 직접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출장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일요일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비교적 담담”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일요일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서 첫 주말… “비교적 담담”

    ‘503번’ 겨울용 연두색 수의 차림 유영하 변호사 연이틀 구치소행 책 8권·영치금 50만원 전달 지지자들 접견 신청했다 발돌려 경찰 2개 중대 배치 경비강화‘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수용자번호(수인번호) ‘503번’으로 불리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비교적 담담하게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첫날과 이튿날인 3월 31일과 4월 1일에는 변호인의 접견이 있었지만 휴일이라 접견이 없는 2일에는 홀로 독방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구속이 결정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사흘째 12.01㎡(약 3.2평) 면적의 방(거실)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이 방은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구치소 측이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방에서 503번이 적힌 겨울용 연두색 수의를 입고 매트리스 위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이 있는 복도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곳곳에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어 모든 행동은 구치소 측의 감시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인 이날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독방에 있는 TV를 통해 편집된 드라마나 뉴스를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만 생방송으로 볼 수 있고, 다른 방송은 녹화본을 보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하루는 오전 6시 반쯤 점호로 시작된다. 침구를 정돈하고 방 점검을 받는다. 이어 아침은 식빵과 두유, 점심은 김치찌개와 생선묵볶음, 저녁은 순두부국과 오징어볶음 등으로 식사를 마쳤다. 식사 뒤에는 규칙에 따르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을 씻은 뒤 반납해야 한다. 오후 9시에는 잠자리에 든다.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와 1일 오전에 구치소를 찾았다. 토요일인 1일은 변호인 접견이 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고 영치품으로 8권의 책만 맡긴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50만원의 영치금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변호인단이면 유 변호사 외에도 필요할 때 접견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 안팎은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검찰의 서울구치소 출장 조사를 위해 현재 구치소 측은 기존 직원 사무실을 임시 조사실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밖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하는 지지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60~70대 노인 5명이 접견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일요일은 원칙적으로 일반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는다. 오후에도 50~60대 남녀 5명이 구치소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날 구치소 앞에 집회 신고를 해 놓았지만 집회는 열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구치소 앞에 2개 중대를 배치하고, 정문 주변에 플라스틱 울타리로 된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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