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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김범수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네이버 이해진 ‘미정’

    카카오 김범수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네이버 이해진 ‘미정’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오는 30일 열리는 국정감사장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카카오 관계자는 27일 “김 의장이 중요한 중국 출장 때문에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오늘 국회에 냈다”면서 “미디어 서비스 정책을 총괄하는 이병선 부사장이 대리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내용도 넣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언론사 사주가 편집권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처럼, 이사회 의장이 미디어 서비스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비스 책임자가 아닌 의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면 향후 포털의 중립성·공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은 아직 국감 출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는 29일 저녁에야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2일 과기부 국감 때 양대 포털의 총수인 김 의장과 이 전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 포털의 불공정행위와 뉴스 부당 편집 등에 관해 질의할 예정이었으나 두 총수 모두 ‘국외 출장’ 사유로 불참했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은 오는 30일 국감에도 김 의장과 이 전 의장이 나오지 않으면 증인 출석 거부 혐의로 고발키로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이날 ‘국감 전면 보이콧’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총수의 불참 상황에도 고발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양대 포털의 실제 경영을 총괄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오는 30일 국감에 출석한다고 양사는 밝혔다. 한 대표와 임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가짜뉴스’ 확산과 뉴스 부당 편집 등 사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은 올해 규제 당국에 의해 양대 포털의 ‘총수’(실제 지배자)로 지정된 상태지만, 현재 공적으로는 네이버·카카오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글로벌 신사업 발굴과 기술 투자 등 업무만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애초 국회에서 총수 출석 요구가 나오자 “현 업무상 국회 질의에 답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난색을 보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공의 상습 폭행’ 부산대병원 교수 직위해제

    ‘전공의 상습 폭행’ 부산대병원 교수 직위해제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의혹을 받는 부산대병원 교수가 직위 해제됐다.부산대병원은 26일 전공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A(39)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지난 2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A 교수는 직위해제로 진료·수술 업무에서 배제된 채 대학 측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부산대병원을 방문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은 전공의 폭행이 발생한 2015년 고충처리 접수·처리 내역 등의 자료를 병원 측으로부터 받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공의들이 A 교수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알렸지만 정형외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덮고 병원에 정식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보건소는 지난 24일 국감에서 불거진 대리 수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다. 한 보직 교수가 4번의 출장 동안 7번의 수술을 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A 교수가 보직 교수 대신 수술을 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폭행 피해를 본 전공의 11명과 A 교수를 차례로 불러 진술을 듣고 대리 수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개와 사람의 나날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개와 사람의 나날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남도 출장길에 한 시골 마을에서 우편집배원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마 주변 길을 묻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듯싶다. 어떤 때 가장 힘드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그는 개에게 물릴 때라고 했다. 그런 일들이 다반사란 것이다. 농번기엔 농가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우편물은 놓고 가야 하니 불문곡직 집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성질 나쁜 개라도 만나면 영락없이 물린다는 것이다. 요즘 시골엔 농사꾼만 살지 않는다. 도시에서 귀농한 이들도 많다. 산짐승을 경계하느라 개를 키우는 집들도 꽤 많아졌다. 대개는 덩치가 큰 맹견들이다. 직업상 이런 집들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거품 물고 짖어 대는 맹견을 보자면 흉기와 마주하고 있다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그럴 때마다 나를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지난 2009년에 ‘애견가에게 고함’이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로부터 얼추 10년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무엇보다 애견 인구가 늘었다. 1000만명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개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는 듯하다. 요즘은 개라고 하지 않고 반려견이라 높여 부른다. 그러나 달리는 자전거를 보면 달려드는 개의 습성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애견가들의 인식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이웃들에게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는 건 여전하다. 아파트 옆집 개가 밤새 짖어도, 개똥이 너저분하게 깔린 동네 길을 산책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됐다. 여기에 더해 이젠 목줄까지 채우려 들지 않는다. 주변 상황을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는 건 그 상황을 즐긴다고밖에 볼 수 없다. 누군가 핏불테리어를 50m짜리 줄에 묶은 채 당신 옆에서 산책을 즐긴다고 상상해 보라. 그 개 때문에 당신의 어머니가 한쪽 다리를 자르고, 이모가 숨졌다고 생각해 보라. 사소한 부주의를 의도적으로 즐긴 이들에게 극도의 적개심을 갖지 않겠나. 주변에 개를 키우는 지인들이 많다. 자신의 개와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많이 아끼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너른 공간으로 나오면 자유롭게 뛰어다니도록 놔두고 싶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너른 공공의 공간은 개를 위한 곳이 아니다. 나와 내 이웃, 그리고 우리의 자녀와 가족이 우선인 공간이다. ‘사람을 물지 않는’ 애견가의 개는 이를 즐길 ‘당연한’ 권리가 없다. 앞으로 반려견 숫자는 더 늘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개와 더불어 사는 법을 잘 만들어 둬야 한다. 핵심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책임과 징벌의 강화, 그리고 관련 법의 빠른 제정과 시행이다. 사람이 죽었는데 현행법상 ‘최대 2년 이하의 금고’라니. 그건 처벌이 아니라 면박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애견가들의 감정을 건드려서도 안 된다. 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면 자칫 법 제정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인재’ 운운할 게 뻔한 일들이 지금 눈앞에서 흘러가고 있다. 서둘러 매조지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일들조차 또 ‘인재’가 되고 만다. angler@seoul.co.kr
  • ‘사드 보복’에… 기업들 동남아시장 공략 잰걸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춰 악재의 여파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영업본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실 산하에 ‘아세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아세안TF는 현대차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이다. 현지 판매망 구축부터 투자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 법률 점검 등을 담당한다. 아시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전 세계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 판매량은 316만여대로, 전 세계 판매량(8400만대)의 3.8%에 불과하다. 하지만 회원국들이 연간 4∼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동남아 출장도 잦아졌다. 지난 3월 베트남을 처음 찾아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최근 베트남 현지 자동차업체와 9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일렉트릭도 이날 동남아시아 최대 전력시장인 태국에 지사를 신설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일렉트릭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에서 2021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1차 산업혁명은 농업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공업노동자로 흡수했다. 더 큰 파급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준비를 하겠다.”서울신문이 25일 주최한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축사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렇게 말하며 “서울미래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한 혜안을 도출해 정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등 출장 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한 이 총리 외에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큰 흐름”이라며 “일자리 형태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창의성을 높이고자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총장은 “대한민국은 1·2차 산업혁명 땐 실패한 나라였지만 3차 산업혁명 이후 도래한 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 초강국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서울대에서도 자율형 자동차,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유발 하라리 교수에 따르면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인간의 의식을 가지진 못한다”면서 “기술과 인공지능을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는 건강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 감소”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을 모신 이 자리가 미래에 개인과 기업, 대학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짚어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공방에 발목 잡힌 洪의 보수 재건

    ‘성완종 리스트’ 공방에 발목 잡힌 洪의 보수 재건

    녹취록 존재 따라 野 개편 요동 ‘박·서·최(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최경환 의원) 3인 제명 후 보수 통합’이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식 보수 재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징계 대상이 된 서청원 의원이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홍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지난 23일 “관련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며 ‘홍준표몰이’에 가세했다.녹취록의 존재 여부에 따라 홍 대표의 법원 판결은 물론 야권의 정계 개편 시나리오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가 “2015년 4월 18일 이후 서 의원과 만나거나 전화를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직접 반박했지만, 정치권이 서·이 의원의 입과 주머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24일 서 의원 측은 “서 의원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26일 저녁 이후 홍 대표의 퇴진과 관련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현재 국정 감사차 중국 출장 중이다. 서 의원 측은 2차 폭로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저희는 지금 폭로 그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문제는 지난 20일 한국당 윤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결하면서 불거졌다. 22일 이에 대한 반박 격의 기자회견을 연 서 의원은 홍 대표와의 녹취 파일 보유 가능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홍 대표를 압박했다. 여기에 이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벌인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서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1심 판결과 항소심 사이에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회유성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시 홍 대표의 발언은 단순 요청이 아니라 윤승모씨의 진술 번복을 명확하게 요구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홍 대표를 몰아세웠다. 홍 대표는 미공개 녹취파일과 관련해 “2015년 4월 18일 전화로 서 의원에게 ‘윤(승모)씨는 당신의 사람인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고 요청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서 의원과 만나거나 전화를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직접 반박했다. 윤씨는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홍 대표 측은 “홍 대표의 발언은 2014년 수사 초기 당시 ‘서 의원 측 사람인 윤씨가 허위 진술을 한다면 서 의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조언 차원의 발언이었다”면서 “녹취록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 당당하다면 녹취록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최, 시즌 120타점 막강 화력…막판 식은 타격감 회복이 관건 김, PO서 3홈런 9타점 맹위…KIA전 무홈런 징크스 시달려25일부터 KBO리그 ‘왕중왕’을 다투는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두산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포 전쟁’을 예고했다. ‘가을야구’에선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탓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지기 일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앞선 플레이오프(PO)에서 믿었던 선발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치열한 화력 싸움으로 치달았다. 특히 3년 잇달아 KS에 나선 두산은 PO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는 진기록을 낳았다. 가을야구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KIA는 36년 만에 동반 20승을 일군 헥터와 양현종,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최강 선발진을 뽐낸다. 그럼에도 두 팀의 승부는 대포 공방에서 갈릴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면서 KIA와 두산 타선의 핵인 최형우(34)와 김재환(29)에게 시선이 쏠린다. 둘은 팀 내 4번 타자이자 명실상부한 좌타 거포다. 수비 포지션도 좌익수로 같다. 둘의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이번 KS에서 ‘해결사’ 몫을 해낼 것으로 두 팀 모두 믿고 있다. 최형우는 KIA가 4년간 무려 100억원이라는 ‘뭉칫돈’을 풀며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그는 기대에 한껏 부응하며 이적 부담을 덜었다.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342(6위)에 26홈런(공동 12위) 120타점(2위)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홈런은 광주에서 11개, 잠실에서 3개다. 두산을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9에 2홈런 11타점을 기록해 기대를 부풀린다. 다만 시즌 막판 방망이가 식어 우려를 사고 있다. 최형우는 4~8월 타율 .330을 밑돈 적이 없이 꾸준히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하지만 9월 들어 25경기에서 타율 .231에 단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3일 정규시즌을 마감한 이후 무려 20일 동안 휴식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타격감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가을’에도 뜨겁다.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40(7위)에 35홈런(3위), 115타점(3위)으로 주포 입지를 굳혔다. KIA를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5에 8타점을 올렸다. 특히 PO에서 ‘해결사’로 나서 팀을 KS로 견인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1패 뒤 잠실 2차전에서 3점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혼자 7득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PO 4경기에서 타율 .471에 3홈런 9타점의 맹위로 자신감도 차 있다. 다만 김재환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이 11개나 됐지만 삼진은 18개로 가장 많았다. 광주 8경기에서도 타율 .281로 다소 저조했다. 그가 KIA전 무홈런 징크스를 이어 갈지, 아니면 자존심을 회복할지가 승부의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카페야 은행이야 … 영업점 新생존법

    카페야 은행이야 … 영업점 新생존법

    은행원 줄여 ‘半무인점포’ 확대 직접 고객 찾아가 태블릿 응대은행 점포가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 영업점들이 소비자 친화적인 변화를 통해 생존을 꾀하는 것이다. 카페와 ‘컬래버레이션’하거나 반(半) 무인점포를 도입하는 은행이 늘었다. 또 은행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새로운 유형의 은행 점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카페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지루한 대기시간을 심리적으로 줄여 주면서 은행은 임대수익까지 노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카페와 접목한 특화점포인 역삼금융센터의 문을 열었다. 농협은행의 ‘카페 인 브랜치’ 1호점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합공간이 되겠다”면서 카페가 있는 은행 영업점이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카페와 은행의 결합점포를 처음 선보인 것은 우리은행이다. 방문 고객이 늘어 2호점도 냈다. 지난 3월 폴바셋과 함께 서울 동부이촌동에 낸 ‘카페 인 브랜치’가 효과가 있자 지난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열었다. 빵집에 은행 창구를 결합했다. 최은진 동부이촌동 지점장은 “방문객 수가 10% 정도 늘고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내년부터는 은행 영업점에서 공연, 전시 등도 볼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홍익대 근처 서교동지점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내년 8월 오픈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전까지 임시로 운영 중인 서교동지점은 젊은이들이 몰리는 홍대의 특성에 맞게 꾸몄다. 파이프라인을 드러낸 천장, 카페 못지않은 장식용 조명 등이 기존 은행 영업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반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원을 줄이고 그 자리에 디지털 기기를 놓은 ‘스마트브랜치’를 현재 홍대입구 출장소 등 9곳에서 운영 중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 업무는 기계를 통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고 은행원들은 대출이나 자산관리 등 고객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찾아가는 ‘신개념 영업점’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원이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찾아가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 가입을 돕는 ‘태블릿브랜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태블릿브랜치 고객이 예·적금, 대출, 카드에 신규 가입한 건수는 1만 2000여건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돌풍처럼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영업점 창구만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면서 “은행 점포의 진화에 금융업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시 정보] 경쟁률 낮지만 특별한 9급… 너로 정했다!

    [공시 정보] 경쟁률 낮지만 특별한 9급… 너로 정했다!

    올해 치러진 국가직·서울시·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중복 지원과 추가 채용 인원을 포함해 70만명에 육박한다. 국가직만 보면 지난달 4910명이 최종 합격한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22만 8368명이었다. 지난 21일 국가직 공무원 생활안전 분야 9급 추가 채용 필기시험에도 9만 5390명이 지원하면서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모두 32만 3758명으로 늘었다. 평균 경쟁률이 62대1에 달한다. 오는 12월 28일 생활안전 분야 추가 채용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면 2017년도 국가직 공무원 채용이 마무리된다. 서울신문은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내년도 9급 국가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수험생들을 위해 일반행정 외의 분야를 소개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세무직, 교정직과 더불어 채용 인원은 적지만 특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철도경찰직과 마약수사직을 살펴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끊임없는 세법 열공파- 세무직 세무직 공무원은 선발 인원이 많은 데다 경쟁률이 낮아 지원 시 합격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17년 국가직 9급 세무 공무원 최종 선발 인원(일반)은 1103명으로 3만 484명이 지원했고 이 중 2만 7709명이 실제 시험을 치뤘다. 경쟁률은 33.4대1로 2016년 26.9대1에 비해 상승했다. 경쟁률이 171.5대1인 일반행정이나 225.7대1인 교육행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국세청 소속 세무직 공무원은 국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일을 한다. 국세란 내국세와 관세를 말하는데 세무직 공무원은 관세를 제외한 국세를 부과·징수한다. 기업 및 개인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는 것도 세무직 공무원의 업무다. 체납 세금을 정리하기 위해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공매처분하는 일도 한다. 세무직은 세법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일반 행정 등 다른 직렬과 비교했을 때 끊임없이 공부하는 분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직렬보다 경쟁률이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세무직 공무원들은 소속 기관에서 교육을 받거나 중급회계, 세법개론 관련 서적을 직접 사서 독파하기도 한다. 필기시험 선택과목(세법개론· 회계학·사회·과학·수학·행정학개론)에서 두 개를 고를 때 세법개론과 회계학 중 적어도 하나를 택하면 보다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수감자 교정의 사명감- 교정직 다른 직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은 교정직 공무원은 올해 채용 규모가 대폭 늘었다. 교정직 선발 인원이 남자는 2016년 412명에서 498명이 늘어 910명, 여자도 15명에서 12명 늘어 27명이었다. 지원자는 각각 1만 4728명과 1351명으로, 경쟁률은 2016년 남자 20.3대1에서 올해 16.2대1로, 여성도 61.2대1에서 50.0대1로 낮아졌다. 내년도 선발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직렬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24시간 교대 근무로 야근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지원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교정직 공무원은 법무부 산하 교정본부에 속한 구치소와 교도소 등에서 수감자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한다. 흔히 교도관이라 부르거나 경찰로 오인하는 이들도 있지만 법무부에 소속된 일반직(공안직) 공무원이다. 업무 특성은 전반적으로 행정직보다 특정직에 가깝지만 일반직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처우 또한 일반행정 공무원과 같다. 교도소 신규 직원의 상당수가 핵심 부서인 보안과에 배정되며, 그 외 수용자들의 심리 상담을 돕고 처우를 담당하며 가석방 업무를 처리하는 분류 심사과 등 다양한 분과로 나눠져 있다. 열차 내 보안관- 철도 경찰직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직 9급 공무원 철도경찰직 선발 규모는 10~30명 내외였다. 다른 직군에 비해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2015년에는 6명을 선발했지만, 원서 접수 인원만 706명이 몰려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20명 채용에 1290명이 원서를 내 6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필수 3과목(국어·영어·한국사)에 형사소송법개론·형법총론·사회·과학·수학·행정학개론 중 2과목을 고른다. 다른 수사 직렬과 같이 체력검사가 있기 때문에 평소 체력 관리가 필수다. 올해 합격선은 371.35점이었다. ‘철도경찰’은 철도와 관련된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맡는다. 같은 경찰이지만 경찰청 소속 일반 경찰과 달리 철도경찰대는 국토교통부에 소속돼 있다. 철도경찰이 담당하는 범위는 철도역과 주변 지역, 열차 등이다. 기관사가 혹시 술을 마시진 않았는지, 탑승객이 폭발물을 소지하진 않았는지 등 철도 지역 내 보안이 주된 업무다. 여기에 열차 내부 순찰을 돌면서 미아나 분실물을 관리하는 등 열차 이용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강인한 체력 필수- 마약수사직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챙채용시험에서 마약수사직은 극소수 인원만 선발한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2~3명만 뽑아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2017년에는 33명을 채용해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좀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지만, 지원자도 1200명이나 몰려 3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합격선은 376.73점이었다. 필수 3과목(국어·영어·한국사)에 형법·형사소송법·사회·과학·수학·행정학개론 가운데 2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면 된다. 시험뿐만 아니라 실제 일을 하면서도 체력은 필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통해 체력을 길러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검찰청 소속 마약수사직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마약사범의 검거 및 조사 등 마약 수사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최근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인력 확보가 날로 중요해진다. 주된 업무는 역시 수사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는 일이 많다. 오랜 시간 잠복근무를 하거나 난폭하게 반항하는 투약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때가 잦다. 마약이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외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 외국어에 능통한 마약수사직 공무원들에겐 해외 출장이나 파견 근무의 기회도 자주 주어진다. 경찰청 소속 마약수사대와는 업무가 비슷해 협업하기도 하지만 소속이 다르다.
  •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과거의 그림자와 미래의 희망이 교차한 해로 요약된다. 영화제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막식에 얼굴을 비치며 빈축을 샀다. 앞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해외 출장 중 타계하고,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내부 불화 끝에 동반퇴진을 예고해 그렇지 않아도 무거웠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영화제를 방문, 분위기 반전을 일궜다.22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날 열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 영화제에 19만 2991명의 관객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 16만 5149명으로 관객 수가 급감한 것에 견주면 17%가량 증가해 어느 정도 규모를 회복한 셈이다.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전년 대비 200여명 늘어난 45개국 1583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역대 최다인 645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가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든든한 지지가 영화제의 버팀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화제 주인은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주어졌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다이빙벨’ 사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를 회복했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국내 9개 영화단체 중 300여명의 감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2년 연속 보이콧을 유지했다. 곳곳에서 서 시장의 사과와 영화제 정상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내 유명 감독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지만, 반면 유명 배우들의 방문은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게스트들도 늘었다. 정지욱 평론가는 “김지석 선생님의 부재가 오히려 해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는 눈길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면에서는 해외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시그널을 줬다는 게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국 50개주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한 이가 1500명 넘었다

    미국 50개주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한 이가 1500명 넘었다

    미국 50개 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모두 뛰어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내년 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면 32회 연속 출전에다 700번째 마라톤 대회 기록이 되는 스티브 분은 199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을 때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폴라와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 당시 이미 그는 100번째 마라톤 출전에 50개 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하나씩은 출전했던 터였다.2001년에 분 부부는 50개 주에서 열리는 마라톤을 모두 출전했거나 그러길 원하는 사람들로 클럽을 구성하기로 했다. 처음에 82명으로 출발했는데 그때만 해도 스티브는 기껏해야 500명 채우면 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집계했을 때 4326명이었으며 1500명 이상이 50개주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다. 놀라운 것은 완주자의 3분의 1 이상이 여성이며 대다수는 미국인이었지만 브라질과 버뮤다에서 온 이들도 있다. 50개주 마라톤 클럽은 대회당 완주자가 10명 이상은 돼야 하며, 대회 60일 전에 홍보물이나 신문잡지, 홈페이지 등에 공고가 돼 있어야 하며, 한 주에서 출발하거나 골인해야 하며 두 주에 걸쳐 열리는 대회는 한 주로 계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향인 유타에서 마라톤을 시작한 폴라는 두 아이를 가진 뒤 오히려 대회 출전 빈도를 높였다. 그렇게 2003년에 50개주 마라톤 대회를 모두 뛰어봤다. 더욱이 한 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네 차례 이상 출전해 모두 330차례 대회에 나섰다. 맨처음 마라톤에서 3시간59분을 작성했던 그녀는 마지막 마라톤에서 7시간을 기록해 기록이나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한걸음 내디딜 뿐이라고 했다. 그녀가 달린 거리는 1만 2800㎞가 넘는다. 폴라는 “실제로 뛰는 건 정말 힘들다”면서도 “여행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이 나라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노스다코타주 미놋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 여행책자 등에 잘 소개되지 않은 곳을 여행하게 된다.사람을 사귀기 좋은 점도 빠뜨릴 수 없다. 버지니아주 애시번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조디 리드(58)는 1987년에 처음 시작해 이제 50개 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 차례 이상은 참석하는 등 모두 152차례 출전했다. 리드는 “우리 대부분은 아주 따분한 일을 갖고 있다. 밖에 나가 땀을 흘릴 수도 없고 우리 인간은 뭔가를 내지르고 싶어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폴라도 “클럽에 가입하는 이들은 다양한 삶의 편린을 갖고 있다. 아주 부자도 있고 아주 가난한 이도 있는데 그 중간에 모든 답이 있다. 모두를 묶어주는 한 가지는 모두 열심이란 것이다. 스스로 동기가 부여된 이들”이라고 말했다.워싱턴 DC에 사는 로스 브레넌(57)은 1990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는데 여전히 아주 색다른 곳을 찾게 된다고 돌아봤다. 이번 주말 미국과 캐나다의 26개 시에서 마라톤이 열리는 것으로 마라톤가이드 닷컴은 집계했다. 그 다음 주말은 15개 시, 또 그 다음 주말은 24개 시에서 마라톤이 열린다. 더 많은 이들이 몸을 제대로 만들고, 인터넷 덕분에 다른 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발견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 여기에다 기술 발전이 달리기를 덜 지루하게 만들어준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들로 50개주 마라톤 대회를 모두 뛰겠다는 이들의 열정을 설명하긴 어렵다. 로스는 “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미국 전역을 여행하길 좋아한다. 작은 마을에 발을 들이면 가슴이 따듯해진다. 가는 곳마다 날 반기는데 멋진 일”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주를 넘나들어 출전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휴가를 내거나 출장가서 달렸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이 출전한 대회를 표시한 일지를 살펴보다 이 나라를 훑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한 주에 다섯 차례 풀코스를 뛴 적도 있다. 켄터키와 테네시,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에서 열리는 리버보트 시리즈였다. 3년 전 50개주 마라톤 도전에 나서겠다고 아내에게 얘기할 때 그는 조금 모호하게 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라고 말을 꺼냈어요.” 지난해 6월 26일 하와이주에서 완수했을 때 온가족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하와이까지 날아왔다. 26년 전 시작해 8000㎞를 달렸다. 로스는 몬태나주 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일을 돌아봤다. 셔틀버스 안에서 한 친구가 “난 11번째”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멋지네. 50개주는 다 돌아볼 건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 왈, “아니, 50개주를 다 돌아보는 게 11번째라고” 대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의당 ‘중도 통합’ 카드에…바른정당 통합·자강파 신경전 가열

    국민의당 ‘중도 통합’ 카드에…바른정당 통합·자강파 신경전 가열

    자유한국당이 골수 지지층과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별 작업을 강행한 것은 최근 정치권에서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등장하며 정계개편의 주도권이 약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통합 앞에 ‘중도통합’ 카드를 꺼내 든 국민의당이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30명이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및 선거연대, 가능하다면 선거까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12월까지는 (통합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지. 그래야 통합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12월 통합’ 또는 내년 지방선거 ‘연대’를 목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다음달 초쯤 의원총회도 열 예정이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앞서 두 당의 통합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며 내심 반겼다. 한국당과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앞두고,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활용해 바른정당 ‘몸값’ 올리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자강파 간 셈법은 결이 조금 다르다.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하고 통합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으로 쏠리던 통합 논의에 국민의당이 제동을 걸어 주면서 당 내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판단이다. 유승민 의원도 “국민의당이 강한 안보를 지지한다면 통합 논의를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참여 의원들은 국민의당 쪽에서 나오는 통합 논의에 크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열린 통추위 회의에서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에 대한 (당의) 입장 없이 (논의를) 한다면 그야말로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당 통추위원인 이철우·홍문표·김성태 의원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는 의도가 있는 정치연합설”이라고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당 내부의 변수도 있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안철수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유 의원이 통합의 조건으로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 정리를 요구한 데 대해 “유 의원이 먼저 강경 대북정책과 영남을 버리면 된다.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안 해야 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바른정당의 향배는 국정감사차 외국 출장 중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다음주 미국을 찾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귀국하는 오는 28일 이후부터 바른전당 전당대회인 다음달 13일 사이에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통추위 회의 이후 “김무성 의원이 돌아오면 통합모임을 따로 개최하고 의원총회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재균, kt와 FA 계약?…kt “사실 무근”

    황재균, kt와 FA 계약?…kt “사실 무근”

    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30)과 kt의 계약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졌다.20일 오전 한 매체는 “황재균이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몸값은 4년간 100억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롯데, LG가 황재균 계약을 추진했으나 kt의 영입으로 물 건너갔다”라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메이저리그 18경기 출장에 그치며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kt 고위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다. 현재 여러 FA 대상 선수들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한류·한글 열풍…해외 한국어 교육 확산 기회로

    “드라마 ‘도깨비’를 다 봤어요. 공유의 명대사도 몇 개 외우고 있어요.” 최근 태국 방콕 싸라윗타라 학교에서 만난 17살 태국 학생 손티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막힘 없는 그의 답변에 ‘한국어를 어쩜 이리 잘할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손티차는 이 학교 한국어반에서 1년 6개월 정도, 일주일에 12시간씩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공부한 시간과 실력을 따져 보니, 손티차는 외국어 영재가 아닐까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더 하면서 실력의 비결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터넷과 유튜브였습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서 찾아 가사를 받아 적고 노래를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이 돼 명대사를 따라 합니다. 좋아하니까 혼자 밤늦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자료를 돌려보곤 합니다. 이른바 ‘자기주도 학습’의 좋은 사례였던 셈입니다. ●정부 ‘한류 이후’ 대비 지한파 육성 필요 외국 출장을 나가 보면 한류가 대단하다는 점을 새삼 느낍니다. 2년 전 중국 베이징 출장에서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중국 학생들이 대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이야기를 꺼내고, 드라마 ‘대장금’을 봤느냐고 물었습니다. 한류 열풍은 식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어에 대한 인기를 키웠습니다. 만약 한류가 거품처럼 꺼지면 어떻게 될까요. 정작 우리 정부는 한류 이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외국 학교와 적극적인 학교 교류를 한다든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 학생을 ‘지한파’로 길러내는 좋은 프로그램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류 열풍이 꺼지면 사실상 한국에 대한 애정도 꺼질 게 확실합니다. 올여름 베트남으로 휴가를 가서 유려하게 영어를 하지 못해 쩔쩔맨 적이 여러 번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 동안이나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를 할라치면 여전히 머릿속에서 단어가 떠돌고 입 안에서 말이 맴돕니다. 영어는 시험용, 성적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만점을 받았는데도, 기자는 마흔이 넘은 지금도 영어가 어렵습니다. ●성적 노린 외국어 공부, 효율성에 한계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제2외국어 영역은 아랍어입니다. 때아닌 아랍문화 열풍이 분 게 아닙니다. 아럽어가 재미있거나 필요해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보다, 점수 때문에 선택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모두 어려워하는 과목에서는 상대평가가 유리한 탓입니다. 수능을 앞둔 시점에 만난 그 또래 태국 학생에게서,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그리고 한국인의 외국어 교육에 대해 뭔가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gjkim@seoul.co.kr
  • 경남, 공무원 비리 땐 부시장·부군수도 징계

    경남, 공무원 비리 땐 부시장·부군수도 징계

    한경호 지사권한대행 특단 조치 “가벼운 일탈행위도 엄중 조치”앞으로 경남 시·군 공무원이 비위를 저지르면 해당 부단체장에게도 관리책임을 물어 징계조치를 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 비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휘·감독자까지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이다. 경남도는 19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8개 시·군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월 취임 뒤 언론과 각종 회의 등을 통해 공직기강 확립을 거듭 강조했음에도 솔선수범해야 할 시·군 간부공무원들이 뇌물수수나 성범죄 등 범죄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는 등 공무원 비위가 그치지 않아 도민들한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부단체장이 간부공무원을 중심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직비위는 물론 공직자 기본을 벗어나는 가벼운 일탈행위도 사안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며 “3대 주요 공직비위인 음주운전과 금품수수, 성범죄 외에도 간부공무원이 공직비위로 적발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는 등 물의가 발생하면 부단체장에게도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도와 직속기관, 사업소, 출자출연기관, 전 시·군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부단체장도 자체 감찰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도와 도내 일부 시·군에서 마약밀수, 개발사업이나 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한 금품수수행위를 비롯해 성추행, 해외골프여행, 출장을 빙자한 사적 용무, 근무지 이탈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해 사법기관 및 도감찰반에 적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사업편의 명목으로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거제시 사무관 A(56)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공무원 21명이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처분 요구 중에 있다. 도 감사관실은 도민 불편을 야기하는 민원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하거나 지연 처리하는 행위도 감찰, 직무소홀이 드러나면 담당공무원뿐 아니라 감독 공무원까지 책임을 묻을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고생 성추행’ 파렴치 체육교사 파면…방관 교직원도 줄징계

    ‘여고생 성추행’ 파렴치 체육교사 파면…방관 교직원도 줄징계

    전북도교육청 A여고 종합감사 결과 발표학교 법인 “징계 권고 받아들일 것”  여고생 제자들을 성추행하고, 폭언을 일삼고, 금품까지 요구했던 전북의 한 여고 체육교사가 파면될 예정이다. 또 여고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묵인, 방관한 다른 교사들과 교장도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전북도교육청은 19일 “A 여고에 대해 종합감사를 한 결과 교사들의 성추행과 폭언, 선물 강요, 출장 여비 부당지급 등 14개 분야의 부적절 행위를 적발하고 교원 15명과 교직원 등 5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B체육교사 등 6명은 파면과 해임 등의 중징계, 14명은 경징계 대상이다. 전체 교직원(44명)의 절반 가까이가 징계 대상에 오른 셈이다. 감사 결과 B체육교사는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는 등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고 스승의 날이나 자신의 생일에 학생들에게 선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B체육교사는 이 사건으로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중징계 대상인 또 다른 교사들도 ‘몸 굴리고 다니지 마라’ 등의 성희롱 또는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선물을 강요했다. 이 학교의 전·현직 교장 2명은 이런 교사들의 행위를 묵인 또는 방관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소홀히 해 중징계 대상에 올랐다. 경징계 대상인 행정실장 등은 초과근무 수당이나 출장 여비 등을 멋대로 지급하고 공사비 등을 과다 계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와 동료 교사들이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고 방관 또는 묵인하면서 사태가 커졌다”며 “해당 학교 법인이 최대한 우리의 징계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조만간 징계안이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김재환 3점포 두 방… 재역전 발판 최주환 6회 만루포로 잠실 ‘들썩’ 두 팀 8개 ‘PS 한 경기 최다 홈런’김재환(두산)이 3점포 두 방을 폭발시키며 팀을 구했다. 두산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치열한 홈런 공방 끝에 NC를 17-7로 대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당한 전날 충격패를 설욕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날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 깨아난 NC는 고비마다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두산 4개, NC 4개 등 홈런 8개가 폭죽처럼 터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 달성됐다. 종전에는 1999년 10월 29일 롯데-삼성(대구), 2009년 10월 14일 두산-SK전(문학)에서 나온 7개가 최다였다. 또 종전 18타점과 18득점을 넘어 PO 한 경기 최다 타점과 득점도 생산됐다. 두산의 6회 8득점은 PO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김재환은 2홈런과 희생플라이로 7타점을 올려 PS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두 번째)를 기록했다. NC 손시헌은 4회 2루타로 PO 통산 최다 2루타(9개)를 일궜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3홈런 등 10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NC 선발 이재학도 3이닝 동안 2홈런 등 5안타 4실점했다. 4회 김재환에게 맞은 3점 동점포가 뼈아팠다. PO 3차전은 19일 하루를 쉰 뒤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치열한 홈런 공방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6회 승부가 갈렸다. 4-6으로 뒤진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재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선 최주환(2차전 MVP)은 맨쉽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포(PO 4번째, PS 개인 1호이자 14번째)를 작렬시켜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최주환을 ‘히든 카드’로 선발 기용한 김태형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이 두 번째 3점포를 쏘아올려 대거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 두산은 1회 박건우의 선제 1점포(PS 개인 1호)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회 NC에 대포 두 방을 내주며 1-3으로 역전당했다. 지석훈의 동점포에 이어 전날 환상 수비를 펼친 김준완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욱이 2점포를 터뜨렸다. 1-4로 뒤진 두산의 저력은 3회 빛났다. 2사 후 1, 3루에서 김재환이 벼락같은 3점포를 날려 동점을 일궜다. 5회 나성범에게 2점포를 내줘 다시 4-6으로 끌려갔지만 두산은 6회 믿기지 않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타선 폭발… 13-5로 두산 격파 NC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NC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두산을 13-5로 격파했다. 창단 첫 정상에 도전하는 NC는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향한 중대 교두보를 확보했다.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S에 나갈 확률은 무려 82.8%(단일리그 29차례 중 24차례)다. NC는 지난해 KS 4연패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2015년 PO와 지난해 KS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웃었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날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흔들리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NC 선발 장현식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4실점했다. 호투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포스트시즌 첫승은 불발됐다. 두산 니퍼트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8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5회 스크럭스(1차전 MVP)에게 맞은 만루포가 뼈아팠다. 니퍼트는 PS 2패째와 함께 NC전 연속 무실점 행진도 36과3분의1이닝(선발 34이닝)에서 멈췄다.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예상을 깨고 치열한 공방으로 펼쳐졌다.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0-0이던 2회 양의지의 선제 1점포로 앞서갔다. 그러자 NC는 3회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 2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동점타, 허경민의 내야땅볼, 류지혁의 적시타로 4-2로 다시 앞섰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서 2사에서 민병헌의 큰 타구를 새처럼 날아 잡은 중견수 김준완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은 NC는 5회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통렬한 만루포로 6-4로 재역전을 일궜고 두산은 망연자실했다. PO 만루포는 통산 세 번째이며 PS 13번째다. 장종훈(한화)이 1999년 10월 13일 대전 두산전(3차전)에서 친 이후 6579일 만이다. 두산은 4-6이던 5회 말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8회 지석훈, 스크럭스, 권희동, 노진혁, 손시헌에게 속절없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뒤 은퇴하는 NC 이호준은 9회 대타로 나서 PS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41세 8개월 9일로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밀워키로 이적해 31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가 잠실을 찾아 친정 NC를 열렬히 응원했다. PO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초저금리 시대 전략·재무통 시들… 연기금·지자체 주거래 선정 올인 현장 내려가 직접 프레젠테이션… 4차혁명 대비 디지털조직 강화도 지난 16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국내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때문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물론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등이 이례적으로 모두 마이크를 잡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미국 출장 짐을 풀기도 전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갔다.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인 데다 국내 은행 수장들이 모두 ‘영업통’으로 채워지면서 앞으로 ‘은행 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장의 중요 덕목으로 ‘영업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전략통이나 재무통 은행장이 각광받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에만 기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장이 3년 만에 부활하면서 현재 5대 시중은행장이 겸임 없이 채워졌다. 올해 12월 연임 여부가 결정될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9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출신고 등을 살펴보면 대구·경북(TK) 2명(허인, 이경섭), 충남 2명(이광구, 함영주), 서울 1명(위성호) 등이다. 광주상고를 나온 윤종규 회장이 빠지면서 호남 출신은 없는 상태다. 5대 시중은행장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핵심 영업전략 키워드는 ‘새 먹거리·디지털·고객 중심’이다. 신성장동력을 찾는 은행들은 가계대출 위주에서 벗어나 연기금이나 지방자치단체 주거래은행을 따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에 대응할 디지털 조직도 강화하는 추세다. 다음달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는 허인 행장은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은행 간 고객 쟁탈전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올린 ‘실속형’으로 평가받는다. 영업그룹 대표를 맡으면서 지난해 아주대병원, 올해 서울적십자병원 등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획득했다. 지난 7월엔 신한은행이 10년간 운영한 경찰공무원 전용 대출을 따냈다. 이광구 행장은 ‘돌격형’으로 불린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숙원 과제였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키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직접 돌며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서기도 했다. 함영주 행장은 특유의 영업력을 인정받아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게 됐다. 충청영업그룹 대표 시절 ‘발로 뛰는 마당발’로 불리며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은 직접 현장을 뛰는 ‘실천형’”이라고 귀띔했다. 위성호 행장은 ‘전략통’으로 꼽히지만 강남PB센터장, WM부행장 등 영업 분야도 두루 거쳤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찾기 어려운 ‘디지털 전문가’로 유명하다. 위 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변화하는 은행업 환경에서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DNA’를 강조하고 있다. 이경섭 행장은 임기 동안 손익 중심 경영관리와 자산건전성 제고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고객 주권주의’를 내세우며 은행 영업점에 직원 선택제를 도입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대전과 강원, 충북 등 100여곳의 지자체에서 새로운 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라 은행장들의 ‘성적표’가 극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축구인 출신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대한체육회는 16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득점(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1989년 서독 프로리그 1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은퇴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스포츠 영웅 수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국민, 추천단, 체육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지난달 1일부터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고,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 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올해 수상자로 확정했다. 차 전 감독은 11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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