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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블로그] ‘꿩먹고 알먹는’ 장관겸직 의원

    “저는 장관 월급만 받습니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은 의원이 다른 공무원 직을 겸할 때에는 국회의원의 수당(세비)과 겸직의 보수 중 많은 것을 지급받도록 하고 있다. 장관 월급은 1000만원 남짓으로 국회의원 수당보다 약간 많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에게 제공되는 다른 혜택들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관 겸직 의원들은 월급만 빼고 나머지 혜택은 거의 다 계속 누릴 수 있다.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8일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장관 겸직 의원들에게도 차량 유류비가 매월 110만원씩 지급된다. 월 35만의 차량 유지비도 나온다. 장관에게는 관용차가 제공되는데도 국회는 유류비와 유지비를 ‘무조건’ 입금해 준다. 사무실운영비(월 50만원)와 공공요금(월 91만원)도 자동 지급된다. 자동 지급은 아니지만 의정 활동과 관련된 지원금도 신청하면 받아낼 수 있다. 종류도 가지가지다. 의정활동매식비(간식비)는 연간 510만원 범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정책홍보물 유인(인쇄)비 및 정책자료 발간비는 연간 1200만원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책자료발송료(연 300만원 한도), 공무수행출장비(연 3620만원 한도), 입법활동지원 현지출장비(연 123만원 한도)도 신청하면 타낼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옥션 ‘스카이프 5.0베타’ 출시, ‘최대 10명’ 영상통화

    옥션 ‘스카이프 5.0베타’ 출시, ‘최대 10명’ 영상통화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옥션 스카이프는 최대 10명까지 고화질의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윈도우용 스카이프 5.0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새로운 베타 버전은 기존 최대 5명만 가능했던 기능을 한 단계 개선해 최대 10명이 동시에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게 했다.그룹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은 ‘윈도우용 스카이프 5.0 베타 버전’ 설치 후 발신자, 수신자 모두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특히 웹캠 10대를 건물 곳곳에 설치하고 스카이프와 연동하면 CCTV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입자간 무료 통화임으로 통신비 지출 없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상무는 “이번 베타버전 출시로 커뮤니케이션 향상과 출장비나 온실가스배출 감소 등 에너지소비를 줄여주는 에코 커뮤니케이션 툴이 선보이게 됐다.”며 “스카이프는 올해 4분기 안에 윈도우용 스카이프 5.0 정식 버전을 론칭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직 경관’ 10만 하위직 현실 대변했다

    “만날 늦는다고, 용돈도 잘 안 준다고 아빠한테 투정만 부렸는데 (서울신문)기사를 읽고 죄송해 눈물이 났어요. 그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줄 몰랐는데. 경찰청장님, 10년차 베테랑 형사인 우리 아빠 이제 안 힘들게 근무여건 좀 바꿔주세요. 순경 출신도 차별 안 받게 해주세요….” (강력계 형사를 아빠로 둔 김모(12)양이 보내온 이메일 중에서) 무리한 실적경쟁, 꿈꾸기 힘든 진급구조, 열악한 복지 등으로 이직을 결심한 10년차 수사관의 사연을 소개한 본지 보도 이후 “10만 경찰의 현실을 대변했다.”는 현직 경찰과 경찰 가족들의 ‘공감’ 이메일 및 전화가 쇄도했다. <서울신문 7월28일자 1면> 보도 첫날인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기자에게 도착한 이메일이 100여건에 달했고 40여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10년차 경찰관 아내도 절절한 사연을 보내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40대 주부는 “아기 아빠가 최근 2년 새 부쩍 힘들어하고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도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민중의 곰팡이’ 등 비난만 받기 일쑤”라면서 “G20 등 대규모 행사 때는 ‘음주 금지령’까지 내려오는 등 내부 조직도 서로 위하기보다는 실적 압박하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사과 형사를 아들로 뒀다는 60대 노모는 “순경으로 시작해 죽어라 범인을 잡아도 아들이 진급시험에서 밀려 여전히 하위직”이라며 “연일 지방출장을 가지만 출장비도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사도 “10만여명의 하위직 경찰관들이 이런 과다한 성과주의, 진급, 복지 문제 등을 짚은 기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다. 현재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이슈화돼 논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 수뇌부는 “고문 경찰, 항명 파동 등으로 인한 성과주의 부작용 관련 비판이 이제 좀 잠잠해졌는데 또 이런 기사가 나와 곤혹스럽다.”면서 일선 하위직 경찰 현장과 동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개막 앞두고 ‘집안싸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개막 앞두고 ‘집안싸움’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내달 12일 개막을 앞두고 ‘집안싸움’에 시달리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정우정 프로그래머는 지난 27일 타당하지 못한 이유로 영화제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이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조성우 집행위원장 등 5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취업청구 및 취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어 29일 오전에는 경위보고와 소송의 취지를 담고 있는 송장을 공개했다. 정우정 프로그래머는 해당 송장에서 지난 3월부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프로그래머로서의 기본업무를 심각하게 방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우정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측이 공식적으로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용 이메일 암호를 임의로 변경하여 접근을 차단한 점 ▲업무와 관련된 모든 회의 참석 배제 및 기자회견에서의 배제한 점 ▲구체적 이유 없이 해외 영화제 출장비 지급을 거부한 점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상근에서 비상근으로의 계약 전환을 강요한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정우정 프로그래머가 지난해 타 영화제인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공식프로그래머로 일한 이상 비상근직 전환은 당연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우정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열린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로부터 이미 허락을 받고 한 활동”이라며 “그 일은 지난 1월 고용계약을 갱신하기 훨씬 전에 이미 종료된 사안으로 현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외에 다른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은 근로기준법 등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해고를 통지하지도 않았고 임금을 전액 지급하면서도 사직하기만을 강요한 채 업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은 주면서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영화제 측은 근로계약 취지에 따라 프로그래머의 임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의 프로그래머가 소속 영화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사랑받아왔다.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특성화된 콘셉트를 갖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구혜선이 연출한 ‘요술’,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의 ‘더 콘서트’ 등 26개국에서 출품된 국내외 음악영화 84편을 상영한다. 사진 =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10년차 경관 ‘서글픈 이직’

    10년차 경관 ‘서글픈 이직’

    응시 원서를 쓰고 지우기를 몇 차례나 했다. 담배만 거푸 피워댔다. 10년이 넘는 형사 생활의 애환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아들이 경찰이 됐다고 좋아하던 노모(老母)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하지만 이내 답답한 현실이 떠올랐다. 피 말리는 실적 경쟁, 바늘구멍 같은 진급 구조, 열악한 복지…. 베테랑 수사관 A씨는 그렇게 ‘법무부 출입국관리직’ 응시원서의 마지막 칸을 채워 넣었다. “꿈이 안 보였다. 꿈이…. 실적·성과주의에 내몰려 협력보다 숨 막히는 경쟁만 횡행하는 이 조직이 갈수록 버거웠다. 문제만 생기면 꼬리 자르듯 아랫사람만 희생시키는 구조도 질식할 듯 답답했다.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 수밖에….” 이직을 결심한 A경관의 항변은 절절했다. 그는 법무부가 올해 처음으로 모집한 ‘제1회 출입국관리직 국가공무원 제한경쟁특별채용시험’ 수사경력 부문에 지원서를 냈다. 40대 중반인 그는 7급에 해당하는 현 직급보다 낮춰 8급에 응시했다. “왜 직급까지 내려 지원했느냐.”고 묻자 한참을 말없이 한숨만 내쉬다 “착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검거율 등 개인 실적을 강조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들 압박을 심하게 받는다.”면서 “물론 일부의 경우지만, 단순 절도를 강도사건으로 만든 사례도 있다. 배점을 높게 받으려고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과주의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아직은 무분별한 실적경쟁 등 시행착오가 많아 100% 접목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논란이 많은 경찰의 ‘성과주의’를 꼬집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0여년간 일한 직장생활을 접고 경찰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젊은 경찰이여, 조국은 젊은 그대를 믿노라.”는 구호를 가슴 깊이 새기며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그러나 자랑스러움은 현실의 벽앞에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진급 불만도 컸다. 그는 “경찰대 출신이 진골·성골이라면 ‘재래종(순경 출신)’인 우리는 6두품”이라며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이 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20대 중반의 경찰대 출신하고 40대를 훌쩍 넘는 우리들하고 진급시험을 봐도 경쟁이 안 된다. 당연히 동기를 잃게 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열악한 근무여건과 처우도 문제. 그는 “다른 행정공무원에 비해 야근이 훨씬 많은 데도 복지수준은 낮다. 잦은 밤샘과 야근에도 행정 공무원 등과 달리 출장비나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 경찰관도 “비슷한 경력의 행정 공무원들이 100여만원에 달하는 복지포인트를 받을 때 경찰은 30여만원이 고작”이라며 “위험한 집회, 시위현장에 동원돼 욕만 얻어먹는 일이 싫어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직에 대한 회의와 실망으로 이직하려는 이들은 널렸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사 분야 경력자 5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무려 25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87%인 217명이 모두 현직 경찰이다. 경찰 조직의 등뼈와 같은 경사급 36%(78명)는 A경관처럼 아예 직급을 낮춰 응시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경쟁과 불안정한 근무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곽대경 동국대 교수는 “성과가 떨어지면 감찰 등 ‘불이익’까지 받는 현 성과주의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데다 불규칙한 근무체계, 어려운 진급 등이 이직을 결심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현장 맞춤형 봉사’로 농촌 살린다

    농촌이 위기라고들 말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도 농촌의 어려움을 더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하지만 온정이 항상 진정한 도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지원은 자칫 ‘무늬만 봉사’로 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농촌 봉사문화의 차원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 민간 봉사단체를 3각 축으로 엮어 지원의 실효성을 끌어올리는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명실상부한 봉사활동 절실 “밤마다 허리가 말도 못하게 아팠지요. 20년 넘게 참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만져주니 금방 낫는 것 같네요.” 지난 1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참소슬 마을회관. 김송자(72·가명) 할머니가 활짝 웃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느라 이렇게 웃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멀리서 온 손님 덕분이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직원 30여명이 의료봉사를 위해 참소슬 마을을 찾았다. 봉사단은 이곳 주민 절반가량이 앓던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검사·치료했다. 의료진이 농민의 건강을 챙기는 동안 동행한 전기안전 기사들은 오래된 시설을 손봤다. 낡은 전선과 콘센트를 교체하고 전구를 갈아 끼웠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70~8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시간 학생·주부 봉사단원 30여명은 마을 논에서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김순한(54·여) 참소슬 마을 이장은 “대규모 봉사단이 주민들이 원했던 일들을 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작전’은 농진청이 계획 중인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도시지역 주부·대학생 봉사단이 참여했다. 농진청이 민·관 합동 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규홍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장은 “현장 맞춤형 봉사활동이 이뤄져야 내실 있겠다는 생각에 종합 지원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꼼꼼한 지원으로 만족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첫걸음이다. 농진청은 참소슬 마을 봉사활동을 앞두고 두 차례 현지답사를 했다. 마을 주민과 면담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을의 환부가 눈에 띄었다. 우선 농민 건강이 문제였다. 마을 주민 100여명 중 80~90대가 10여명이나 돼 ‘장수마을’로 통했지만 정작 주민 대부분이 농사일 탓에 허리나 무릎 통증을 앓았다. 마을 2㎞ 밖에 보건소가 있지만 시내버스가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전기 설비나 농기계 수리도 간단하지 않았다. 도시에서 전문가를 부르려면 출장비, 인건비 등으로 10만원 넘는 돈이 들었다. 진단을 끝낸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전문가들을 모았다. 건강 진단은 지역 대학병원에 맡겼고 영농기술 지도와 전기·가스 점검은 농진청 소속 전문가들이 돕기로 했다. 도시지역 학생·주부 봉사단까지 합류하면서 참소슬 마을 패키지 지원단이 모습을 갖췄다. 하루 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전의 지원과는 만족도가 달랐다. 치밀한 준비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농민들이 그만큼 시원해했다. 김 이장은 “각 분야 봉사자가 한꺼번에 와서 어려움을 풀어주니 농민들도 참여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봉사 현장을 찾아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김 청장은 “지역 병원 가운데 농촌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았다.”면서 “원스톱 지원체계가 확산되면 도움을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 종합지원 매뉴얼 보급 참소슬 마을과 강원도 영월군 들모래이 마을 등에서 시범사업을 마친 정부는 다음 달 중 ‘현장 맞춤형 농촌마을 종합지원 모델’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 기관이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효과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방법을 책자에 상세히 담아 각 지방 농촌 기관 등에 배포하고 자발적으로 전방위 농촌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각 도의 농업기술원과 지방의료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농민들의 건강을 상시로 챙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원조 계획도 구체화했다. 농진청은 현재 베트남 등 10개국에 해외 농업개발센터(KOPIA)를 설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료봉사 활동을 패키지로 묶어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 최 단장은 “휴가철마다 외국에 나가 인술을 베푸는 국내 의료진이 많은데 이를 정부의 농업기술공여와 묶어 진행하면 국격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제주 등 전국서 검사 성접대”

    검찰이 부산의 한 건설업자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술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이 이번에는 전직 검찰 수사관과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으로부터도 검찰의 스폰서 실태를 고발하는 진술을 받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의 스폰서 문화 행태는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직종과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PD수첩은 8일 ‘검사와 스폰서2’를 방영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검사가 변호사나 의뢰인과 함께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검사가 왔다는 증거로 검사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에는 또 전직 검찰 수사관이 등장해 “심한 경우 일부 검사는 ‘도우미’에게 나체를 요구하기도 했고, 성매매 대가로 화대를 건네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이 수사관은 “검찰이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위로 출장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지검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은 “명절 및 휴가 때마다 50만~100만원씩 검찰에 상납했고, 내가 비용을 다 대며 태국에서 4박5일 동안 ‘질펀하게’ 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에도 여자는 많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또 “지난해 한 사업가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간부를 접대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술자리에서는 사업가의 법적 문제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A4 용지 6장 분량의 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PD수첩이 지난 4월20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출장비는 직원 계좌로 직접 입금되는 만큼 허위 출장보고서를 통해 회식비를 마련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죄예방위원회 전 위원과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주장 역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넷이벤츠 2010’ 프레스 서밋 개막…텔레프레즌스 ‘관심집중’

    ‘넷이벤츠 2010’ 프레스 서밋 개막…텔레프레즌스 ‘관심집중’

    전세계 네트워크, 통신 및 보안 분야의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넷이벤츠 APAC 2010’프레스 서밋이 19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사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넷이벤츠 행사에는 시스코, HP, 비디오, 타타커뮤니케이션, 티핑포인트, 스파이런트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10여개의 벤더업체와 IDC, 프로스트&설리반, 가트너, 양키그룹 등 9개 시장 조사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들은 21일까지 이더넷 비즈니스, LTE, 가상화, IT 컨버전스, 통합 커뮤니케이션, 클라우드 보안 등 주요 업계 이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 넷이벤츠는 1996년 설립 이후 IT 네트워킹과 통신 분야의 주요 언론, 시장조사기관, 업체들간의 접점을 모색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다. 특히 넷이벤츠는 전세계 4대륙에 걸쳐 네트워크 통신 컴퓨터 분야 선두 기업의 임원진과 전문지, 경제지, 관련 시장조사기관을 한 자리에 모아, 기업이 보다 자유로우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네트워킹 및 통신 전문 매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넷이벤츠 APAC 프레스 서밋은 지금까지 7회에 걸쳐 개최됐다. 매년 네트워크, 통신 및 보안 분야의 선도 업체와 아태지역 주요 언론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번 IT 업계의 최신 화두를 주제로 선정해 이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대안을 제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 포럼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20일과 21일의 컨퍼런스 세션은 온라인 홈페이지(www.broadcast.netevents.tv)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이들 세션의 발표 및 토론 영상은 컨퍼런스 후 2~3주 동안 계속해서 열람이 가능하다. ◆’텔레프레즌스 시대’ 본격화 이날 세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텔레프레즌스 시장의 확산이었다. 텔레프레즌스 시장은 해마다 56%씩 증가해 2013년에는 12억달러 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DC도 2006년 매출 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9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11년까지 10억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라울 암베가오커(Rahul Ambegaoker)시스코 클라이언트 서비스 임원은 “개인과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신속한 글로벌 의사결정을 위해 텔레프레젠스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특히 대기업의 경우 출장비용의 20% 절감 효과가 있는 이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닐 조쉬(Sunil Joshi) 타타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대표는 “텔레프레즌스는 3년 동안 타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면서 사업성을 검증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스코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미주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 13개 퍼블릭룸을 설치해 상용화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20여개 퍼블릭룸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0여개 국가에 1000여개 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스타우드 그룹에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수익률(ROI)과 협업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6년 시스코가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첫 선보이면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 기업은행 등 대기업들이 텔레프레즌스를 적극 도입, 경비와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시스코와 폴리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싱가포르 =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10 지방선거 D-78] 제역할 못하는 지방의회

    지방의회는 풀뿌리 자치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하지만 민선 4기를 거치는 동안 지방의회는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초의회를 두고는 존폐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법안심사소위가 전국 7개 특별·광역시의 구의회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2006년 지방의원 유급화를 도입하는 등 지원 노력이 이어졌음에도 유급-무급 간 업무 성과차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방의회 실적현황에 따르면 유급화 이후 2008년까지 3년간 전국 지방의회에서 제정된 조례는 연평균 4150.6건이다. 또 연평균 조례 개정은 1만 2856건, 폐지는 1076건이었다. 이는 유급화 이전 3년간 연평균 조례 제정 4123.3건, 조례 개정 1만 138.3건, 폐지 1255.6건과 비교할 때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지방의원의 올해 전국 평균 의정비는 지난해보다 0.23% 오른 3566만원 수준이다. 연간 수입액은 지역별로 월정수당이 달라 편차가 크다. 서울은 4000만~6800만원선이다. 여기에 출장비와 4대보험, 상해보험도 보장된다. 다만 의원 겸직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이른바 ‘투잡’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자체 살림 감시보다는 지방의원의 자기 일 챙기기가 횡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한 획일적인 시스템과 정치권의 기득권 횡포를 지방의회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최병대 한양대 교수는 15일 “지금과 같은 병폐는 단체장 중심으로 획일적으로 편제된 지방자치구조와 정당공천제에 따른 단체장과 의회와의 연대에 따른 것”이라면서 “무조건 정치권의 논의만으로 존폐를 가릴 것이 아니라 이 역시 각 지역 주민에게 맡겨 지역 현실에 맞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실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풀뿌리 자치연구소 ‘이음’의 김태선 운영위원도 최근 지역시민운동 정보공유 블로그를 통해 “지금의 구의회가 지역 내 기득권 토호세력을 키워주는 데 일조하고 그 반대 급부로 자신들의 정치적 지역 기반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었던 사람이 누구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존폐보다는 제도 보완을 얘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기관 여전히 ‘비리 복마전’

    현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란 구호를 내걸고 체질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결과 일부에서는 여전히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를 확인한 결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비리와 횡령, 과다·중복지급, 근무태만 등이 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출자회사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대한 정기 감사에서는 분당스포츠센터 입점상가에서 내는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관리비를 공단 수입으로 처리하지 않고 담당자가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단은 1명을 해임하고 횡령금액 5600여만원을 회수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직영사업장인 올림픽공원(올팍)축구장 매니저는 지난해 2~7월 회원들이 현금 결제한 축구교실 수강료 7464만원 중 5347만원을 횡령했다. 또한 ‘서울 올림픽의 날’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한 것도 지적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에서는 허위 조작한 금액을 환급금으로 등록한 뒤 지인이 관리하는 차명계좌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횡령하고 1700여만원을 특정 사업장의 보험료와 상계 충당한 사례가 적발돼 관련자가 변상하고 징계를 받았다. 같은 날 시내·외 출장에 대해 출장여비 900여만원이 중복으로 지급된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승강기 유지 관리 및 안전점검 업무 담당자가 보수공사 정보를 부당하게 제공한 대가로 8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파리에서 열린 세계관광기구(WTO) 집행이사회에 참석하면서 비즈니스센터 이용료 및 초청인사의 룸서비스 이용료 등을 숙박비로 계산하고 조식비까지 이중으로 청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강공원 자전거 SOS 서비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고장날 경우 현장에 출동해 수리해 주는 ‘자전거 SO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로 신고하면 인근 자전거 수리점 직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리해준다. 타이어 펑크, 브레이크 고장, 체인고장, 기어고장 등이 대상이며 별도의 출장비 없이 일반 수리점과 같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함에 따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서 이사를 오면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잠가 달라고 했더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신씨는 불과 한 달 전쯤에 정부가 앞으로는 이사할 때 가스설비를 잠그는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떠올라 가스회사에 “왜 돈을 받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회사 방침에 따라 1만원을 받을 뿐”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연결·철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부터 이사할 때는 도시가스 철거 비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5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료로 철거를 해주는 지역은 대구, 부산, 대전, 강원 등 일부 지역뿐이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는 요금을 산정하는 권한이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즉 시장과 도지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거비용 1만원에는 출장비와 안전점검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스회사 측에서는 1만원을 받지 않으면 이 비용을 가스 기본요금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도에서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를 무료로 해 주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올 7월 가스 요금 조정시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기본요금에 철거비를 포함시키면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업체들도 반발한다. 도시가스회사 지역관리소의 경우 출장비가 회사의 상당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철거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이 아닌 탈퇴를 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경우 가스비용보다 철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철거비용을 기본요금에 포함할 경우 1가구 당 추가로 더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09원(월 평균사용량 80㎥기준) 안팎이다. 요금 책정이 시·도지사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 같은 방안이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경부도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도시가스회사에 지역관리소의 출장비용을 일부 반영해 주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와 지역관리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몸통흔든 꼬리’ 사외이사 비리 백태

    ‘몸통흔든 꼬리’ 사외이사 비리 백태

    ‘꼬리(사외이사)가 몸통(최고경영자·CEO)을 흔든 격이다.’ 최근 불거지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위험수위를 넘어선 행태를 두고 나온 말이다. 사외이사들이 CEO 선임을 좌지우지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외이사들끼리 철옹성을 쌓아놓고 CEO 선임때마다 자신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식이었다. 때만 되면 곶감을 빼먹는 것이었다. 급기야 CEO 자리까지 탐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사외이사가 회사를 경영하는 이같은 구조는 결과적으로 몸통의 판단 착오였다. 나름대로 건강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이 사외이사들이 휘두르는 칼날에 휘말려 오도가도 할수 없는 처지가 된 셈이다. 이는 자신의 안위를 보위하려다 ‘꼬리의 덫’에 걸려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외이사들의 도가 넘는 이같은 행태는 서로의 담합에서 출발한다. 담합한 이너서클(Inner Circle)의 힘만으로 자신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이사회 내규를 교묘히 뜯어고쳤다. 자신들만 뭉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구조였다. 이들의 담합에는 특혜가 고리가 됐다. 일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법규 위반이든, 미비한 법규 악용이든 너도나도 이익을 챙겼다. 모 사외이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국민은행이 몇 년간 수십억원의 용역을 줬지만 매년 실태를 보고하는 보고서조차 만들지 않았다. 또다른 사외이사는 지방에서 회의 참석차 올라오면 회의참석비는 물론 출장비까지 받는다. 번듯한 호텔에서 숙식하며 회의를 주재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지역 출신의 인사도 챙긴다. 코오롱그룹의 계열사격인 코오롱아이넷의 사장을 맡았던 한 사외이사는 최근 이런 저런 이유로 사외이사가 도마위에 오르자 물러났다. 스스로 그만둔 것인지, 그룹 차원인지는 불투명하다. 더 놀라운 것은 회의 참석이다. KB지주는 산하에 이사회운영위원회 등 5개의 소위를 두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의 소위가 열리면 해당 위원은 소위 참석 횟수에 따라 회의참석 수당을 받았다. 하루에 3번 참석하면 3번 받는 식이다. 수당도 소위의 현안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회의도 다양한 곳에서 열린다. 회사는 물론 식당, 호텔 등 곳곳에서 열렸다. 모두 회의비용으로 처리하지만 위원장은 한도가 정해지지 않은 별도의 법인카드를 갖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연말연시 하우스파티 어때요?

    연말연시 하우스파티 어때요?

    직장인 정선화(27)씨는 지난해처럼 식당이나 호텔이 아니라 집에서 친구들과 오붓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계획이다. 가장 큰 난관인 먹을거리는 식품전문업체 SPC의 온라인 쇼핑몰(www.spceshop.co.kr)에서 주문한 케이터링 서비스로 해결할 생각이다. 음식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케이터링 서비스로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하우스 파티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크라상의 케이터링 서비스는 조식 및 회의를 위한 티타임 메뉴부터 연말 모임, 파티 등 특별 코스까지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과 경기 분당 지역에 한해 3일 전에 예약하면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1인당 1만 5000원에 샌드위치, 샐러드 또는 과일 꼬치, 모둠 과자, 미니 패스트리,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 훈제연어, 살라미, 모둠 딤섬 등을 곁들인 추가 메뉴 구성도 가능하다. 30인 이상, 인터넷과 전화(02-2071-9517)로 주문 가능하며, 값은 1인당 1만 5000~3만 5000원. LF푸드의 하꼬야 케이터링 서비스는 170여가지의 메뉴 중 5~100인분을 5인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합계금액이 130만원 이상이면 출장 요리사가 직접 회를 썰어주는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단, 출장비 40만원이 추가된다. (02)565-1116. 회, 초밥부터 스테이크, 튀김까지 원하는 메뉴를 인터넷(www.hakoyacatering.co.kr)으로 고를 수도 있다. 직접 골라 만든 메뉴의 총 합계가 130만원 이하면 음식 배달만 된다. 세트 메뉴는 1인당 4만 2000~6만 3000원. 조선호텔(www.echosunhotel.com)은 ‘셰프박스’란 파티 메뉴를 제공한다. 음식과 파티 용품을 함께 배달해 주며 10명에 11만원부터 시작한다. 메뉴는 떡갈비, 바비큐 치킨, 탕수육, 볶음밥 등이며 예약전화는 (02)6002-7010. 쿠킹프렙(www.cookingprep.co.kr)은 모임의 성격에 맞게 메뉴를 구성해 배달해 준다. 커피도 배달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50만원 이상, 커피빈은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된다. 엔제리너스는 원하는 곳에 임시매장을 설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 4종류와 빵 등 11종의 메뉴를 판매한다. 커피를 150잔 이상 주문하면 20% 할인해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종시 원안땐 年3조~5조 낭비”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마련에 앞서 행정 비효율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외국 유사 사례인 독일의 본과 베를린을 현장 방문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 원안대로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이전할 경우 행정부 분할에 따른 낭비적 비용이 연간 3조~5조원에 이른다고 한국행정연구원이 14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서울~세종시 간 교통·출장비 등 연간 직접 손실 비용 1200억~1300억원 외에 부처간 소통 미흡으로 인한 정책품질저하, 통일 후 수도 재이전비 등 계량하기 힘든 광의의 비용까지 합쳐 연간 3조~5조원으로 책정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송석구 민관합동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5차 회의에서 “(수정안의)결론 도출 전에 외국의 유사 사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독일 방문을 할까 한다.”면서 “중앙부처 분리로 행정비효율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감내할 만한 수준인지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위의 해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기관이 베를린과 본으로 쪼개진 행정 비효율을 조사해 반대 여론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민관합동위는 원안고수론자인 강용식, 김광석 위원을 포함, 6~7명의 방문단을 꾸려 이르면 이번 주말 3~4일 일정으로 베를린과 본을 살펴볼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재외공관 공금 33억 부당집행 적발

    주상하이 총영사관 등 12개 재외공관의 회계 시스템이 부실해 33억 4656만원이 부당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교관 신분이 끝났음에도 주재관과 가족 296명이 외교관 여권을 최대 28개월까지 보유, 사적으로 쓴 경우도 적발됐다.감사원은 2일 외교통상부 본부와 17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외교통상부에 재외공관 출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회계교육 방안을 만들라고 통보했다.주상하이 총영사관 행정원 L씨는 2002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가짜 출금의뢰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47회에 걸쳐 공금 5억 1535만원을 무단 인출해 본인 빚을 갚는 데 썼다. 감사원은 검찰에 L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미반환금액 2550만원을 변상하라고 판정했다.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 주재관 B씨는 출장을 가지 않고도 출장비를 반납하지 않는 등 774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부산광역시 로스앤젤레스무역사무소 C씨는 가족의 여행경비 500만원을 출장비로 청구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법 시행령(12조)’에 따르면 외교관 신분을 잃을 경우 두 달 이내에 외교관 여권을 회수하거나 실효시켜야 한다. 외교관 여권은 외교관 전용 출입국 심사대 이용은 물론 조세 면제 특권 등을 누릴 수 있다. 실효·반납되지 않은 외교관 여권을 이용, 전직 외교관 자녀 등 19명이 5월 말까지 83회에 걸쳐 외교관 여권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창원 두번째 브랜드택시 운행

    “안심하고 브랜드 택시를 이용하세요.” 경남 창원시는 법인택시업체들로 구성된 브랜드 택시인 ‘창원콜(Changwon call)’이 23일 발대식을 했다고 밝혔다. 7개 법인택시 업체가 참여한 창원콜은 앞서 지난 2월24일 개인택시 300대가 참여해 출범한 ‘영콜’에 이은 시의 두 번째 브랜드 택시다. 창원콜도 영콜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고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창원시는 창원콜에 참여한 택시 300대에 시비 3억 1000만원과 택시업체 자부담 1억 5000만원으로 카드결제 시스템과 위성호출장비 등을 설치했다. 고객이 콜센터(055-210-0000)로 연락, 택시를 부르면 위성을 통해 고객의 위치를 파악한 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가 도착한다. 호출료는 없다. 기본요금은 2200원으로 일반택시와 같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력범 DNA DB구축에 年140억 필요

    성범죄나 살인 등 강력범죄자의 유전자(DNA)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데 한해 1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법무부가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첨부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검찰 53억여원, 경찰 88억여원 등 모두 141억 6300만여원이 유전자DB 구축에 소요된다. 검찰은 올 연말 법이 통과될 경우 2010년 35명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인건비로 10억원, DNA 4만점의 감식비 20억원, 장비구입비 17억원, 시료채취를 위한 출장비 2억 4000만원 등 53억여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잡았다. 또 DNA 한 점을 감식하는 데는 시료비 등으로 5만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경찰은 시행 첫해에 현장증거물 7만건과 구속피의자 1만 7000명 등 8만 7000점의 DNA를 감정할 것으로 보고 46명의 인건비 15억원과 감식비용 43억원, 장비구입비 24억원, 연구개발비 4억 5000만원 등 88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회사돈으로 정치자금 기부 한국선급 회장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회사돈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하고 직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한국선급 오공균(58)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사돈 900만원을 빼내 국회의원 21명에게 20만~200만원씩 기부하고 직원 245명에게도 의원 23명에게 2535만원을 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정치헌금 기부를 지시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맞다.”면서 “그러나 해당 정치인들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오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국장 출신으로 이 회사는 선박의 건조 및 검사 등에 대한 업무를 국토해양부에서 위임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오 회장은 또 자신의 연봉을 부당 인상하거나 허위로 출장비를 타내는 수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고 직원을 취직시켜 준 대가로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자 국왕 한번 이발비는? 약 3000만원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명인 하지 하사날 볼키아(62) 브루나이 국왕이 한번 이발하는 데 1만5000파운드(약 300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볼키아 국왕은 이달 초, 지난 16년 간 자신의 머리를 손질해 온 이발사 켄 모데츠에게 머리를 깎으려 거액을 지불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그 이발사가 이동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염려해 비행기 탑승시 별도의 특등실을 마련해 줬기 때문. 비행 요금만 우리 돈으로 약 2200만원이 들었으며 여행 경비와 숙박비를 포함한 ‘출장비’는 무려 3000만원에 달했다. 모데츠와 함께 이발소를 운영하는 동료는 “그는 3~4주에 한번씩 국왕의 이발 출장을 간다.”며 “이동 경비 뿐 아니라 호텔과 고급 음식 등 모든 것을 호화롭게 대접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평소에도 모데츠는 비행기 일등석으로 출장을 간다.”며 이번 출장비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모데츠는 런던 중심가에 있는 도체스터 호텔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평소 이발비로 30파운드를 받는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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