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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 사진으로 만나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 사진으로 만나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기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용산기지의 현재를 기록한 사진전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바라본다’를 개최한다. 전시작은 비틀즈 멤버인 폴 메카트니 전속 사진작가이자 방탄소년단(BTS)·마이클잭슨 등과 사진작업을 진행한 김명중 작가가 촬영했다. 용산기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고층건물,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신규 편입된 국립중앙박물관,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부분개방부지, 올해 상반기 반환 예정인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 등에서 촬영됐다. 또 남산·한강을 잇는 녹지축인 용산공원을 배경으로 동트는 새벽의 여명, 노을과 야경 등을 담았다. 특히 일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서 촬영돼 용산기지의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산내음에 취해… 발길 머문 그곳, 쉬어 가다

    산내음에 취해… 발길 머문 그곳, 쉬어 가다

    외진 곳에 눈길이 쏠리는 시절이다. 코로나 오미크론 탓이다. 그 압도적인 전염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강원도의 산간마을에서라면 잠시나마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강원의 두메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이 정선이다. 뾰족 솟은 산 사이에 크고 작은 마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곳. 이 마을에 숨어드는 여정만으로도 바이러스들이 뚝뚝 떨어져 나갈 듯하다. 정선 들어가는 길. 곳곳에 현수막이 나붙었다. 산골의 대명사 정선에도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내용들이다. 하나같이 사투리로 내용을 썼다. “마커 베르고 베르던 고속도로! 역사를 새로 쓰는 기래요”라는 식이다. 입가에 실웃음이 배어 나온다. 현수막에까지 강원도 사투리가 등장할 줄이야. ‘마커’는 ‘모두’를 뜻하는 사투리다. 보통 ‘마카’라고 발음하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하다. ‘베르고 베르던’은 ‘벼르고 벼르던’이란 뜻이다.정선 사람들이 그토록 반기는 건 영월~삼척고속도로다. 동서6축 고속도로의 잔여구간이다. 경기 평택이 한쪽 기점인 이 도로는 현재 충북 제천에서 뚝 끊겼다. 최근 정부가 잔여구간에 대한 건설 계획을 밝혔는데, 정선도 그 노선에 포함됐다. 정선의 두메 마을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구획을 나누는 게 좋다. 들머리를 어디로 삼느냐에 따라 진입하는 고속도로 나들목도 달라진다. 예컨대 개미들마을, 연포마을, 가수리 등은 남쪽으로 묶고 대촌마을이나 그림바위 마을 등은 북쪽으로 묶는 게 좋다. 이 경우 고속도로 진입로가 각각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과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달라진다. 남면의 개미들마을부터 간다. 진작부터 농촌체험 관광지로 명성이 자자한 마을이다. 지장천 물길이 굽어지는 곳마다 바위 절벽이 기세 좋게 솟구쳤다. 광덕리 어름에서 ‘미리내마을’ 이정표가 보이면 차를 잠시 세운다. 마을 옆 지장천에 조성된 ‘천년돌다리’를 보기 위해서다. 드라이브스루로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름은 ‘다리’지만 사실 물고기 조형물에 더 가깝다. 수t에 달하는 화강석 수십 개를 징검다리처럼 늘어놓았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조형물 끝자락의 여울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많다.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거대한 수직 절벽 아래에서 인조 미끼를 캐스팅하는 낚시인을 보자니, 속세와 동떨어진 비속의 땅에 와 있는 듯하다. 뱀처럼 휜 지장천을 따라 ‘안돌이지돌이’(‘안고 돌고 지고 돌고’의 사투리)하다 보면 가수리가 나온다. 동강과 접한 마을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난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이제껏 곁을 지켰던 지장천은 이 마을 초입의 600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서 조양강과 합쳐진다. 하나 된 강물은 그제야 동강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 땅을 향해 흐른다. 동강 주변의 얼음은 벌써 다 녹았다. 물빛이 짙푸르다. 순결한 옥빛 강물. 눈이 정갈하게 씻기는 느낌이다. 가수리에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 연포 방향으로 접어든다. 오른쪽은 북쪽, 정선읍 방향이다. 가수리에서 2㎞ 남짓 떨어진 가탄마을엔 섶다리가 볼거리다. 갈수기가 시작되는 늦가을에 놓아 이듬해 봄까지만 쓰는 전통 나무다리다. ‘섶’은 땔감으로 쓸 만한 잔가지를 일컫는다. 굵은 둥치의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소나무 등의 ‘섶’을 깔아 만든다. 섶다리 주변의 버들개지들은 벌써 토실하게 부풀어 올랐다. 여전히 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하지만 이곳만큼은 완연한 봄이다. 동강을 따라 난 강변길은 여느 강변도로와 다소 다르다. 제방이 없고 강에 바짝 붙어 간다. 물길을 따라 도로도 유연하게 굽었다. 때로는 절벽과 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날 때도 있다. 얼추 30㎞ 정도의 이 강변길을 달리는 걸 ‘동강 드라이브’라 부른다. 정선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꽤 ‘핫’하다는 여행 아이템이다. 도로 한켠엔 나리소 전망대 같은 볼거리도 있다. 나리소는 백운산에 부딪친 동강이 뱀처럼 휘어지며 만든 물돌이동 지형을 일컫는다. 크게 원을 그린 푸른 강물이 꼭 거대한 에메랄드 반지를 보는 듯하다. 백운산 쪽에도 전망대가 있다. 완벽한 원형의 나리소를 굽어볼 수 있다. 다만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목재 데크를 따라 십 분 남짓 걸린다. 이제 정선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을 구경할 차례다. 하루 세 번 달이 뜬다는 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칼병(‘병’은 봉의 사투리)과 둥글병, 큰병 등 큰 봉우리 세 개가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데, 달이 봉우리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이 같은 별명을 얻었다.연포마을에선 ‘뼝대’(바위절벽의 사투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베리꾀리’(뾰족한 절벽 꼭대기의 사투리) 아래로 우람한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외지인들이라면 이 거대한 벽 앞에서 세상과의 단절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에서 강남의 잘나가던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이 마을 연포분교에 발령받아 왔을 때, 왜 그리 기막히고 절망스런 표정을 지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뼝대 위로 길이 나 있다. 연포마을에서 제장마을까지 4㎞쯤 된다. 트레킹 삼아 뼝대 위를 걷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제장마을 못 미쳐 ‘하늘벽 구름다리’가 있다. 갈라진 두 ‘베리꾀리’를 잇는 작은 다리다.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 다리를 보기 위해 제장마을에서 오르는 이들도 있다. 연포마을보다 거리는 확실히 가깝지만 그만큼 심한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라.연포마을 인근의 신동읍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이 지역 특산의 수제맥주 공장이 있는 예미마을,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그녀(전지현)가 견우(차태현)와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새비재 소나무 등의 볼거리가 있다. 초봄 무렵, 동강 여정에서 잊지 말고 만나야 할 것이 동강할미꽃이다. 석회암 뼝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서덕웅 동강할미꽃보존연구회장은 “동해시 찬물내기 공원에서 복수초 개화 소식이 전해질 때쯤 동강할미꽃도 꽃술을 낸다”고 했다. 3월 초중순쯤이면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서 회장의 손에 이끌려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틔운다는 녀석을 찾았지만, 이제 겨우 솜털 보송한 꽃대만 내밀고 있다. 이 거무튀튀한 벼랑에서 말간 보랏빛 꽃이 활짝 필 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동강할미꽃이 필 무렵, 바로 곁에 사는 동강고랭이도 꽃을 틔운다. 할아버지 수염처럼 늘어진 꽃대 위로 아주 작고 노란 꽃이 별처럼 반짝인다. 이 모습을 두고 한 호사가는 “5억년 된 석회암 돌침대에 할미꽃과 할아비꽃이 나란히 누웠다”고 했다지.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정선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 싶다. 동강할미꽃 군락지는 가수리에서 정선읍 방향으로 올라가야 나온다. 피고 지는 시기가 달라 4월까지는 동강할미꽃을 만날 수 있다. 정선읍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대촌마을이 나온다. 원빈, 이나영 부부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2015년 이 부부가 마을 뒤 야산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식을 치렀던 장소가 밀밭으로 전해졌지만 사실 청보리밭이다. 청보리는 농가에서 소먹이로 요긴하게 쓰이는 작물이다. 보통 5월 무렵에 어린아이 키만큼 웃자란다. 이때쯤 대촌마을 일대의 풍경도 절정에 이른다. ‘삼시세끼’, ‘1박 2일’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이 마을에서 촬영됐다. ‘삼시세끼’를 촬영한 기와집은 지금도 남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촌마을에서 더 올라가면 덕산기 계곡이다. 오지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국내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꼽는 곳이다. 연이은 자연휴식년제 지정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다 오는 4월 말쯤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곧 닫힐 가능성이 높다. 화암면 쪽엔 그림바위마을이 있다. 마을이 속한 행정구역인 화암(畵岩)에 수미상응하는 이름이다. 정확히는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이다. 화암약수 쪽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마을 앞을 휘돌아 나가며 반달처럼 생긴 지형을 만들었다. 이 물에 비친 마을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그처럼 예쁜 이름을 얻었다. 그저 그랬던 산골마을이 환골탈태한 건 2013년이다. 마을 전체를 미술품처럼 단장하려는 계획이 수립됐고, 화가와 조각가 등 수십 명의 작가들이 마을 가꾸기에 참여해 지금의 모습을 일궈 냈다. 예전에 비해 다소 쇠락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외려 그런 모습들이 더 정감 있게 느껴진다. 마을 초입의 ‘그림바위마을 예술발전소’를 들머리 삼아 자박자박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그림바위 마을 초입에 천포금광촌이 있다. 1920~1980년대 화암면 일대는 금광으로 유명했다. ‘강아지도 금이빨을 하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였다. 천포금광촌은 당시를 재현한 테마 공원이다. 광부들이 일하던 금광과 선술집, 각종 조형물 등을 빼곡하게 전시했다. 정선의 명소인 화암동굴 바로 아래 있다. 관광객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 있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 막 경기 끝낸 선수들의 떨림 추첨 안 되면 취재도 못 한다

    막 경기 끝낸 선수들의 떨림 추첨 안 되면 취재도 못 한다

    “오늘은 누가 됐나요.” 한국의 주요 종목인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하기 15분 전 한국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런 질문이 퍼진다. 방역 지침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한 탓이다. 종목별로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 믹스트존 취재 신청을 받고 15분 전 누가 당첨됐는지 발표한다. 믹스트존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감정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로 취재진과 만나는 공간이다. 선수가 경기 후에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만날 수 있다 보니 이곳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회장사의 치킨을 좋아한다는 황대헌은 웃음을, 믹스트존에서 두 번이나 눈물을 참지 못한 최민정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믹스트존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조직위 뜻대로 한정하다 보니 전 세계 취재진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나온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에서는 거센 항의도 잇따랐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많은 외신 기자가 “도대체 누가 믹스트존에 들어갈 기준을 정하느냐”고 따졌고,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명단이 나오지 않자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아직도 어떤 기준으로 인원을 선발하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도쿄올림픽 때도 인원 제한은 있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추첨하지는 않았고, 웬만하면 거의 다 들어갈 수 있었던 것과 차이점을 보인다. 나라별로 주요 종목이 겹치면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진다. 쇼트트랙은 개최국 중국의 주요 종목이다 보니 한국 등 다른 나라가 받을 수 있는 당첨 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믹스트존 취재 열기는 종목의 인기를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은 멀고 성적도 저조해 한국 취재진이 거의 없었는데, 이처럼 해당 국가에서 극소수의 인원이 찾을 때는 웬만하면 믹스트존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경쟁을 뚫고 찾아와 주는 취재진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낫다. 해당 국가의 비인기 종목이고 성적마저 바닥이면 많은 선수가 말 한마디 없이 경기장을 떠나곤 한다. 믹스트존에서 본 수많은 선수가 그들의 소감을 들어주는 이 없이 쓸쓸히 대회를 마쳤다.
  • 철새들의 낙원 성산읍 오조리서 AI 검출

    철새들의 낙원 성산읍 오조리서 AI 검출

    철새들의 안식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조리 야생철새(알락오리) 폐사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형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의거해 인근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도는 예찰지역 내 30호 농가 닭 40만 7000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특히 성산 오조 철새도래지에는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의 진입과 올레꾼·낚시꾼 등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주변도로에 대한 일일소독을 실시 중이다.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축사 주위 생석회 벨트 구축,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수칙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12~13일간 방역대 내 가금농가 긴급예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 농장으로의 전파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폐사체 채취일로부터 21일 경과 후인 2월 25일부터 정밀검사 등 임상 예찰과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됐을 시 이동 제한이 해제된다. 서울신문DB
  • 이번주 거리두기 완화되나… 이달 말부터 4차접종 유력

    이번주 거리두기 완화되나… 이달 말부터 4차접종 유력

    이번 주 중 거리두기 완화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관련 조정 조치가 발표될지 주목된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거리두기 조기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달렸다.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이다. 즉 고위험군 관리에 방역 조치 완화가 달린 셈이다. ●역학조사· GPS 감시 폐지에 거리두기 유지 실효성 의문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6431명으로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반면 위중증·사망 등의 방역 수치는 아직 안정적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275명)보다 13명 늘면서 16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1만 4869명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 사람이 10만 5000명이다. 모니터링 가능인원(19만 7000명)의 53.8%가 찼으니 아직 여력이 있다. 이미 자가격리자 GPS 감시 시스템을 폐기하고 역학조사도 시민 자율에 맡긴 마당에 피해가 큰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 기조도 고령층 등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의 확진자 발생은 감내하는 쪽으로 바뀐 지 오래다. 거리두기를 조기 완화하기로 결단을 내린다면 우선 자영업자를 위해 영업시간 제한부터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패스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등의 방역 조치를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 ●오늘 고위험군 접종계획 발표… 접종 간격 4개월로 조정 한편으론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36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지금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져 위중증 환자가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소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쳐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나서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차 접종은 이달 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자가 1순위다. 구체적인 계획은 14일 공개된다. 우선 4차 접종 간격은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이후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집단거주 그룹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은 “4차 접종은 (3차 접종 이후) 4개월 간격을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3월에 대부분 4개월이 도래해 그 시기로 (접종)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5만명대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4차 접종마저 늦어지면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생기고, 이로 인해 사망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3분의1 이하지만, 계절 독감의 두 배 수준이며 연령과 접종력에 따라 편차가 크다.
  •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될까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될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오후에 열린 브리핑에선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지난 7일 시작된) 거리두기 체계가 (오는 20일까지) 1주일 정도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화를) 할 수 있다면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당초 (코로나19) 최정점을 2월 말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3월까지 넘어가는 추세고, 전망이 수정됨에 따라 최다 확진자도 10만명에서 13만명, 17만명까지 나오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완화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QR코드 등 여러 조치가 맞물려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향후 방역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20일 전에라도 위중증·사망자 등 의료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서면 ‘사적모임 인원 최대 6명·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예정보다 앞당겨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방역패스나 QR코드 등 거리두기와 연계된 제도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우선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 일부 조치를 먼저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정부는 최근 오키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한 반면 중증화율은 낮은 특성을 보이자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의료체계, 중증화율, 치명률 등을 보고 코로나19를 ‘계절 독감’과 유사하게 관리하는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단검사, 역학조사, 격리, 재택치료 체계를 기존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방역패스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등 방역 조치도 개편할 가능성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일 “(코로나19는) 계절독감보다는 전파력이 훨씬 높고 치명률도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에서 보듯 방역 완화를 위해선 의료대응체계를 비롯한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 증가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확진자가 급증하면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늘어날 위험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 “우크라 사태 수출입 단기 영향 없다”···“에너지물량 확보 등 최악상황 대비”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사태와 관련, 산업통산자원부는 10일 “단기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공급 가능성과 재고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날 박진규 1차관과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제19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사태 장기화·악화 등에 따라 발생 가능한 대(對)러시아 수출·금융 제재, 산업·에너지 공급망 교란 등의 리스크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갈등이 심화하면 유럽발(發) 에너지 가격·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할 것”이라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하면 연료비 연동으로 인한 국내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공급망과 관련,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입 품목 대부분이 대체선 확보가 가능하고 현재까지 수급 상황의 특이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차관은 “상황이 가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원유·유연탄 등 에너지원별 물량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고 수급 차질 시 대체물량을 적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장기계약 중심으로 도입해 충분한 재고와 비축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업계와 함께 국내 공급 및 재고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 유가 상황에 따라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등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 권칠승 중기장관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성장 디딤돌, 방역완화로 가야”

    권칠승 중기장관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성장 디딤돌, 방역완화로 가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방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요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성장의 디딤돌”이라며 “사회 전체가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소상공인 손실보상 보정률을 기존 80%에서 100%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100%까지 올리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를 것”이라며 기존 반대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권 장관은 “보정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것은 좋지만 100%로 올리는 데 대해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실보상이나 방역지원금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우선순위라고 본다”며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식당, 특수형태 근로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취임 이후 세계 최초로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일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일회성이 아닌 체계화된 손실보상 제도 도입하고 파격적인 저금리와 장기대출 지원 도태를 마련하기 위한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 성과”라고 했다. 그는 또 생애최초 청년창업 전용 사업화 지원 등 스타트업 지원, ‘상생협력법 개정안’ 공포 등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을 성과로 꼽았다.
  • “장애인이 편의점 못 들어가게 막는 법”…법원, 차별 인정했다

    “장애인이 편의점 못 들어가게 막는 법”…법원, 차별 인정했다

    소규모 편의점이나 소매점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의무를 면제한 현행법은 위법하기 때문에 시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장애인도 차별 없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보장하라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10일 장애인 김모씨 등 4명이 편의점 GS25의 운영사 GS리테일을 상대로 제기한 차별구제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GS리테일의 장애인 편의시설 미설치는 정당한 편의 제공을 거부한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로 “2009년 4월 이후 신축·증축·개축한 직영 편의점에 장애인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나 출입문, 경사로가 설치된 출입구를 설치하고 불가능할 경우 점포 내 이동식 경사로를 준비하거나 편의점 밖에서 호출벨로 구매할 수 있게 대안을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가맹점 편의점에 대해서는 이러한 시설에 관한 통일적인 영업표준을 마련해 점주들이 점포 환경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개선 비용의 20% 이상을 GS리테일이 부담하라고 했다. 이번 판결이 나온 것은 재판부가 장애인편의법 시행령을 ‘무효’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장애인편의법 시행령 3조는 슈퍼마켓 등 소매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에 바닥면적 300제곱미터 이상의 기준을 요구해 대부분의 민간 공중이용시설을 편의시설 설치의무 대상 시설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행령은 장애인의 모든 생활영역에서의 접근권을 보장하도록 한 법률의 위임 범위를 일탈해 장애인의 행복추구권,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했고 평등원칙에 반해 무효다”라고 밝혔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씨 등은 GS리테일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금지하는 차별행위를 했다며 2018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개별 공무원에게 시행령을 개정할 작위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 봄철 산불예방 위해 국립공원 탐방로 5월까지 통제

    봄철 산불예방 위해 국립공원 탐방로 5월까지 통제

    날씨가 점점 풀리고 코로나19 방역관리가 완화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탐방로 일부가 5월까지 통제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1개 구간 중에 봄철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106개 탐방로를 오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3개월간 전면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을 포함해 전면 통제되는 106개 탐방로는 산불 취약지역으로 구간 총 길이는 435㎞이다. 탐방여건과 산불위험성을 고려해 27개 구간, 246㎞는 부분 통제될 예정이다. 산불발생 위험이 적은 나머지 탐방로 478개 구간, 1319㎞는 평상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국립공원에서 통제된 탐방로를 허가없이 출입할 경우 1차 위반시 10만원, 2차 30만원, 3차에는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인화물질 소지 및 흡연자도 3단계에 걸쳐 10만원, 20만원,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공단측은 감시카메라 122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597대를 이용해 산불 예방과 감시를 강화한다. 또 열화상카메라 촬영기능과 음향송출 기능이 탑재된 드론 64대를 활용해 국립공원 취약지, 공원 경계에 위치한 마을의 소각행위를 감시하고 위법행위에 대한 안내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또 산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산불신고 단말기 266대를 활용하고 신속한 진화작업을 위해 진화차량 83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탐방로 통제현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 서울 ‘가짜 건설사’ 차단했더니 입찰률 대폭 감소

    경기 서울 ‘가짜 건설사’ 차단했더니 입찰률 대폭 감소

    정부가 지난해 부터 건설사업자가 해당 공사에 적합한 규모를 갖추면 종합건설업·전문건설업 구분 없이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건설 업역 규제를 폐지하자 전국적으로 작게는 9% 높게는 68%까지 공공 입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019년 10월부터 공공입찰에서 가짜건설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사전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해 발주한 공공건설의 입찰률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실제 작년 경기도에서 발주된 공공건설 입찰에서 응찰업체 383곳중 149곳(38.9%)이 가짜 건설사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는 사실상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거나 건설산업기본법상 등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가짜 건설사’에 해당한다. 건설업계에서는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의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실체도 없는 여러 이름의 건설사를 만들어 등록하거나 자격증을 빌려 면허를 늘리는 등 가짜 건설사를 두는 관행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런 관행은 불법 하도급, 면허대여, 현장대리인 미배치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이에 경기도는 2019년 10월부터 공공 건설공사 입찰 때 사무실, 기술인력, 자본금 등을 조사해 등록 기준 미달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입찰 배제·형사처벌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적발한 업체 중 포장공사에 응찰한 A사와 슬레이트 해체공사에 응찰한 B사는 등록한 사무실 조차 비워둔 상태였다. 경기도는 이들 회사들이 지역 제한 경쟁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지역에 ‘가짜 건설사’를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사 등은 불법 증축한 건물 2층에 차린 사무실 출입구를 폐쇄해놓은 채 이 사무실을 근거로 시설물유지관리업 4개 업체를 2개 시 지역에 등록한 사실이 밝혀져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경기도는 가짜 건설사 4곳이 사전에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교육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 발주 공사 8건을 낙찰받은 사실도 이번에 적발, 입찰방해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공공 건설 입찰에서 가짜 건설사의 참여를 차단하기 위한 단속을 벌여온 결과 건설업 면허 증가율이 4.2%로 전국 평균(4.9%)보다 낮고 입찰률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공공 입찰률은 정부의 일부 제도 변경 등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 처럼 지난 해 7월 부터 사전단속을 시작한 서울시는 입찰률이 전년대비 18% 감소하고 광주광역시는 2% 줄었다. 하지만, 충남은 전년대비 68%, 전북과 경북은 각각 62%, 전남은 52% 입찰율이 증가하는 등 여전히 특정 건설업체들이 페이퍼컴퍼니 면허로 ‘벌떼입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성훈 경기도 건설국장은 “입찰에서 가짜건설사가 40% 가까이 적발되는 것은 건설업계가 가짜건설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가짜건설사를 근절하기 위해 공익제보 도입을 통한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 시작한다고!” 전 세계 취재진이 경기장에서 분노한 사연

    “경기 시작한다고!” 전 세계 취재진이 경기장에서 분노한 사연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 세계 취재진이 조직위 측의 답답한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이날 첫 메달 주인공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빼곡했다. 크로스컨트리를 담당하는 조직위 측은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입장을 희망하는 취재진에게 명단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모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였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15분 전에 믹스트존에 들어갈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15분이 되자 아무런 발표가 없었다.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 특별한 기준도 밝히지 않은 채 전 세계 취재진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그러나 시간이 가까워도 계속 명단 발표는 없었다. 결국 참다 못한 외국 기자들이 담당자에게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한 외신 기자는 “경기 시작한다.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도 정리되지 않아 대부분의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외신 기자들은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계속 발을 굴렀다.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명단이 발표됐다. 그제야 외신 기자들이 야외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이날 쇼트트랙 경기도 마찬가지로 믹스트존 출입 인원을 제한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경기 전 신속하게 절차를 마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 대회가 개막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임신 중 백신, 누구를 위한 건가요

    임신 중 백신, 누구를 위한 건가요

    지난달 7일 임신부들이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만에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첫 임신이라는 작성자는 “접종 사흘째 검사에서 아이와 양수가 줄었다고 하더라. 7일째에는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태아 심장이 멈췄다고 했다. 임신 25주 5일차였다”며 “이 시기 태아 사망이 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임신부들은 수백개의 댓글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 임신부와 난임자는 방역패스에서 면제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러나 정부는 임신부들을 방역패스 예외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감염된 임신부 위중증률이 일반인의 9배라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또 백신 접종이 조산, 유산, 기형아 등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 임신부들은 주치의와 상담하고 백신을 맞으라고 권했다. 일선 산부인과에서는 임신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3일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 내 산부인과 4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단 한 곳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똑 떨어지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자칫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다는 것이다.A산부인과는 “맞을 거면 임신 12주 이후를 권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괜히 백신을 권유했다가 태아에 문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산부인과에서는 임신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르겠다. 코로나 초기에는 임신부에게 백신을 금지했고 ‘단유할 생각이면 백신을 맞아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 미국 따라가더라.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겨도 인과성도 없다고 할 텐데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겠나”라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기준 백신을 맞은 임신부 중 30명 정도가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부 90%(38만 9477명)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부작용 규모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 번이라도 접종한 임신부 4만 1964명 가운데 4.9%(2056명)는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0시 기준 여성의 백신 이상반응 건수는 28만건(전체 44만건)으로 남성보다 1.8배 더 높은 가운데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상자궁출혈’은 3366건 신고됐다. 특히 임신부들은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이어서 맞아야 한다면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이 아니어서 배제되는 정부 정책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는 접종에 확답을 주지 않고, 방역패스는 면제되지 않아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이 높지만,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역패스 면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인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정·착상 무렵 고열은 태아 발달에 좋지 않고, 임신 중후반기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횡경막이 밀려 올라가 가뜩이나 숨이 찬 상태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감염 위험을 설명했다.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떤 새 부작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백신은 선택권을 줘야 하고 대부분 임신 등록을 하기 때문에 방역패스 QR코드에 반영만 하면 현장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백신의 여러 이점이 있지만 임상 정보가 없는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마스크 써라” 했다고 난동·진상, 벌금형·집유… 처벌 무겁습니다

    “마스크 써라” 했다고 난동·진상, 벌금형·집유… 처벌 무겁습니다

    “손님, 죄송하지만 코로나19 영업제한 때문에 마감해야 해서 추가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 대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오후 9시 50분쯤 술과 고기를 더 시키려는 손님 B씨에게 이렇게 안내했다. 그러자 B씨는 “왜 나한테 고기를 안 파느냐”면서 욕설을 내뱉고 20분 동안 소란을 피우며 마감을 방해했다. 112에 신고했지만 B씨는 경찰까지 때렸고 결국 지난해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가 4일 ‘사적 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장기화된 영업제한에 경제적 부담은 물론 방역수칙을 문제 삼는 ‘진상’ 손님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이후 판결이 확정된 코로나 관련 자영업자 업무방해 사건 20건(상급심 포함 27건)을 3일 분석한 결과, ‘진상 손님’은 정부 방역 수칙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점주에게 풀었다. 사건은 모두 ▲영업시간 단축 ▲QR체크인·출입자명부 작성 ▲매장 내 취식 불가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정당한 안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업무방해 혐의로만 기소됐고 나머지는 재물손괴·폭행·상해·공무집행방해·퇴거불응 등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인천의 한 카페를 찾은 손님 C씨는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화가 나 계산대에 서 있던 직원을 향해 빵과 유리병을 집어던졌다. 뜨거운 음료를 바닥에 쏟아붓고 진열된 컵까지 떨어뜨리며 소란을 피운 C씨는 지난해 11월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지난해 1월 경기 수원의 편의점에서 ‘노 마스크’를 지적받자 직원에게 욕을 하며 소주병을 던져 깨뜨리고 10분간 소란을 피운 손님 D씨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이처럼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이 대부분이지만 처벌 수위가 가볍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체 사건(20건) 중 벌금형은 8건, 집행유예는 5건이며 실형도 7건에 달했다. 실형이 선고된 이들은 대부분 전과가 있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지른 경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우범자에게 추가 범행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실제로 경기 부천의 한 술집에서 오후 9시 영업 종료 안내를 받고 10분간 소란을 피운 손님 E씨는 업무방해 혐의로만 징역 4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영업에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를 상대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상스러운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행패를 부리며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불량하고 누범 기간 중에 범해 비난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시했다. 경찰 역시 지난해 9~10월 ‘노마스크 난동’과 같은 반(反)방역적 생활폭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며 이를 엄단하는 추세다.
  • 외국인을 캐디로 불법 고용한 골프장 검찰 송치

    외국인을 캐디(경기보조원)로 불법 고용한 골프장 법인과 경기팀장이 검찰로 송치됐다. 법무부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외국인 캐디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경기 포천시의 한 골프장 법인과 경기팀장 A(49)씨를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골프장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재외동포(F-4) 또는 방문취업(H-2)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16명을 캐디로 고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온 조선족 출신들로, 이 골프장에서 캐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출입국관리법과 재외동포(F-4) 자격의 취업 활동 제한범위에 대한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재외동포(F-4) 및 방문취업(H-2) 체류자격의 외국인은 특수고용직인 골프장 캐디로 취업할 수 없다. 외국인을 고용한 골프장과 담당 책임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다른 골프장에서도 외국인을 캐디로 불법 고용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사업장 스마트폰 좀비 퇴출”…삼성전자, 중대재해법 대응 ‘5대 안전규정’ 시행

    “사업장 스마트폰 좀비 퇴출”…삼성전자, 중대재해법 대응 ‘5대 안전규정’ 시행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장에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5대 안전 규정을 의무화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가운데 기본적 안전 수칙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취지다.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사내 게시판에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5대 안전규정’을 공지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했다. 5대 안전 규정은 ▲보행 중 휴대폰 사용 금지(잠깐 멈춤)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횡단보도 이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조작 필요시 갓길 정차) ▲운전 중 과속 금지(사내 제한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미착용시 도보/셔틀 이용) 등이다. 이번 안전규정은 임직원은 물론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전규정을 위반하면 일정기간 시설 출입이 제한된다. 2016년 권고 사항으로 도입한 ‘스몸비 금지’ 규정은 이번에 의무 규정으로 강화됐다. 스몸비는 주변 시설과 상황을 주의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바라보며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비유하는 합성어로, 보행 사고 증가 등 국내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지문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을 언급하면서 사업장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기업들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면서 “사업장 내 위험 공간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서도 안전을 실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버지니아주 대학 캠퍼스서 총격…경찰 등 2명 숨져

    美 버지니아주 대학 캠퍼스서 총격…경찰 등 2명 숨져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브리지워터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경찰 1명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브리지워터대에서 학교 경찰 존 페인터와 학교 안전 책임자 JJ 제퍼슨이 괴한의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어 숨졌다.학교 측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교내 안전을 책임지며 다이나믹 듀오로 불리던 두 사람은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키려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인터와 제퍼슨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교내 기념관에서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수상한 남성이 들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두 사람은 문제의 남성을 발견하고 몇 분간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아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이후 범인이 도주했다는 보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학교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범인과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당시 남성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알렉산더 와이엇 켐벨(27)이라는 신원이 확인된 남성은 앞서 사망한 두 사람과 총격전을 벌인 것인지 아니면 자해한 것인지 총상을 입고 있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총기 사용,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핀란드영국·아일랜드 잇따라 규제 폐지·완화우려 목소리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이 오히려 방역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다. 노르웨이는 1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의 발표 즉시 대부분의 방역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식당·주점 영업시간 제한조치는 즉각 사라졌다. 기존 오후 11시까지였던 주점 주류 판매 시간 제한도 사라졌다. 재택근무 의무도 없어졌다. 다른 사람 집을 방문할 때 적용되던 10명 인원 제한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만원 관중이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도 있다.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사람도 격리 의무는 해제됐다.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도 입국시 검사를 받지 않아도 입국 가능하다. 스퇴르 총리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입원 환자 수는 줄었다”며 “백신이 보호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의)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산다. 그렇게 (감염 위험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은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보다 앞서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한 덴마크는 이날 코로나19를 더는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백신 패스 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모두 과거사가 됐다. 대형 행사·디스코텍에 가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대중교통·상점·레스토랑 등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 관리 시설·병원·요양원 등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오스트리아도 이날부터 상점·식당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오는 12일부터는 일반 상점에 출입할 때 방역 패스 제시 의무도 폐지한다. 오스트리아는 다만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백신 접종 의무화는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최대 3600유로(한화 약 480만원)를 내야 한다. 핀란드도 이날부터 방역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이달 안에 대부분 끝낼 예정이다. 당장 이날 음식점의 영업 제한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완화된다. 각 지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극장·수영장·헬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네덜란드는 지난달 26일 봉쇄 조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박물관·식당·술집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했다. 극장·공연장·박물관 등 문화 시설 등도 문을 열었다. 영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 패스 사용 등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확진자 자가 격리도 3월에는 없앨 구상도 논의 중이다. 아일랜드는 기존 술집·식당에 적용하던 오후 8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방역 패스도 없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방역 완화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원격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보다)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필요하지 않다는 등 이야기가 퍼지는 것에 우려한다”며 “바이러스는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동남아] 관광 재개하자 ‘고삐 풀린 원숭이 떼’ 도시 점령

    [여기는 동남아] 관광 재개하자 ‘고삐 풀린 원숭이 떼’ 도시 점령

    최근 태국에서는 수천 마리의 야생 원숭이 떼가 맹위를 떨치며 관광객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줄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했던 원숭이들이 최근 봉쇄 조치가 풀리고 관광객이 늘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탓이다. 특히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롭부리 마을은 최근 수천 마리의 원숭이들이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원숭이들은 사람의 머리 위로 뛰어오르고, 안경을 훔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같은 차량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유명 사원에서도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영화관을 습격해 결국 영화관 주인이 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을 떠나기도 했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의 출입을 막으면서 식량 공급에 시달렸던 원숭이들은 음식을 찾아 도시의 쓰레기통을 모두 뒤집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여행 제한을 해제하고, 관광객의 원숭이 명소 출입을 허용하자, 원숭이 떼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도시를 점령하고 있다.게다가 원숭이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을 믿는 일부 시민들은 바나나, 과자 등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던져주면서 원숭이들이 더욱 활개 치고 있다. 원숭이들은 날마다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수백 개의 바나나와 간식 등을 받아먹으며 개체 수가 늘고 있다. 심지어 원숭이들은 먹을 영역을 두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동안 태국 정부는 계속 증가하는 원숭이 떼를 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다지 성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020년 6월 말 태국 정부는 롭부리 마을의 원숭이 약 500마리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켰지만, 늘어나는 원숭이를 막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지역 환경부 관리자는 “지방 정부가 다른 지역에 원숭이 보호 구역을 건설할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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