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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피스킨 가고 AI 왔다…전북 종계농장 2곳 고병원성 확진

    럼피스킨 가고 AI 왔다…전북 종계농장 2곳 고병원성 확진

    럼피스킨이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소재 종계농장 2개소(8만5000수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확진됐다. 도는 지난 6일 익산 종계농장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또 반경 10km 내 방역지역 가금농가 주변을 집중 소독하고 이동 제한 및 정밀검사도 실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과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소독 차량을 99대까지 확대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소독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및 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청소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첫 소 럼피스킨병 발병지인 부안 방역대는 지난 3일 해제됐다. 전북도는 부안 백산면 일원 방역대(발병농장 반경 10㎞) 소 농장 900여 곳에 대한 가축시장 출하와 축산인 모임을 허용하는 등 규제 조치를 모두 풀었다. 도는 지난 7일에는 고창 부안면 방역대 내 농가 416곳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을 풀고 가축시장 출하를 허용했다.
  • 무안군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무안군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전남 고흥에 이어 무안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남도가 초동방역 조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6일 무안 소재 1만 6천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는 육용 오리농장 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의사 환축은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위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중이다. 전남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검출농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축 조기 색출과 확산을 차단을 위해 전체 오리농장 219호의 정밀검사를 당초 계획인 11일보다 3일 빠른 8일 완료하는 등 비상 대응에 힘쓰고 있다. 또 21일까지 2주간 방역지역에 포함된 무안과 나주, 영암군에 대해 집중 소독주간으로 정해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를 소독하는 한편 12월 한 달간 농축산식품국 전 직원을 동원, 시군 방역대책 추진상황 및 영산강 인근 고위험 지역 가금농장 차단방역 이행실태를 일제히 점검한다. 이밖에 7일 가금계열사 방역회의를 열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계열농장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5일 농축산식품국장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농장별 전담관 811명을 동원해 가금농가에 차단방역수칙을 직접 안내하고, 소독, 점검 등 최고 수위의 전방위적 차단방역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가금농장의 기본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새 도래지 방문 금지와 농장 출입 통제, 소독, 의심축 발견 시 가까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고흥 육용오리농장은 현재 살처분 및 사체처리가 100% 완료된 상태다.
  • 지긋지긋한 ‘코로나 QR코드’ 부활?…中상황 심상치 않다[여기는 중국]

    지긋지긋한 ‘코로나 QR코드’ 부활?…中상황 심상치 않다[여기는 중국]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상징하는 ‘QR코드’가 중국에서 부활했다. 대형 공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도 다시 시작돼 팬데믹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인 정단신문은 지난 1일 SNS 게시물을 인용해 “쓰촨성(省)과 광둥성 정부가 지난해 12월 폐지된 ‘건강코드’를 부활시켰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건강코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 당국이 시민의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적시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할 때 쓰던 코로나19 QR코드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건강코드에는 감염과 비감염 여부 및 백신 접종 여부와 시기, 이동 장소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으며, QR코드를 스캔하는 형태로 공공장소,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간단한 조회가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젠캉바오’, ‘젠캉마’ 등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건강코드는 중국 사회의 필수 통행증 또는 출입증으로 여겨졌다. 코로나19 위험 지역 거주자나 해당 지역 방문 이력이 있으면 적색이나 황색으로 표시돼 이동의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건강코드의 부활을 알리지 않았다. SNS 게시물을 통해 최초로 이를 보도했던 정단신문 역시 지난 4일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은 정단신문에 “건강코드 앱의 일부 기능은 애초에 폐지된 적이 없다”면서도 “개인 이동 제한 기능은 폐지됐고, 이를 부활시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팬데믹 당시 사회적 통제를 위해 활용했던 건강코드가 부활했다는 설이 돌자, 당국이 관련 인터넷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4일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건강코드가 불활했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검열하고 있다”면서 “관련 기사들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돌아올 수 있다는 대중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장성, 톈진시, 허베이성, 광시성, 산시성 등지에서 부활한 건강 코드를 인증한 사진들을 한데 모아 업로드한 블로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 코드와 더불어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다시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의 직원 마 씨는 RFA에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공항 당국은 도착 승객을 무작위로 검사한다고 말했지만, 비행기 탑승객 전체(출발 또는 도착 승객)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중국의 호흡기 감염 확산, 얼마나 심각하길래 중국 당국은 쉬쉬하려는 모양새가 역력하지만, 현지의 호흡기 관련 환자가 손 쓰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폐렴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환자가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든 수도 베이징의 병원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지난주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 내에 몰려든 셀 수 없이 많은 환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병원에 들어선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며, 당일 진료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미국 CNN과 중국 현지 매체는 저장성(省) 취저우시(市) 중점 병원 3곳에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해당 지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지난해에 비해 17.8배 증가하는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중국 당국은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 모두 이미 알려진 병원체라며,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에서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마이코플라스마를 제치고 베이징 소아과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되는 병원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밖에서는 코로나19 초기의 기억을 되살리며 중국 본토에서 또 다른 병원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적으로 마쳐

    이은림 서울시의원,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 위한 정책 토론회’ 성공적으로 마쳐

    지난 4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도봉4)과 이 의원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시의회 연구 단체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이 주관한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선배·동료 시의원들과 어린이 통학로 안전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이 현장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함께 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연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희원 의원이 사회를, 박성연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논의된 주요 사항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연구원 이신해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어린이보호구역 강화에 따른 스쿨존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학구도와 어린이보호구역의 괴리에서 나오는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책으로 ▲학교 여건에 맞는 스쿨존의 탄력적 적용 ▲스쿨존의 제한속도 맞춤형 적용 및 시차제 도입 ▲교문의 위치 조정 및 추가 설치를 통해 어린이들의 보행이 최대한 학교 시설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에서 주관하는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이민식 지역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토론자로 나서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도와 분리된 보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어린이보호구역의 정기 점검을 통해 수시로 안전 상황을 확인하고 ▲학교 단위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 ▲어린이보호구역 인증제 도입 시 학교 실무협의체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어린이보호구역 관리의 행정책임이 있는 서울시 이선희 보행자전거과장은 토론자로 나서 현재 서울시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대책으로 시행, 강화하고 있는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하는 안전지도사 제도 ▲시차제 차량통행제 ▲스마트 횡단보도 등의 교통안전시설물 운영에 관해 설명했다.서울시와 함께 학교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윤석만 서울시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은 발제 및 토론자들이 제시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학교시설 관리책임이 있는 학교장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학교 정문 위치 조정을 통한 어린이 보행 동선의 조정 ▲정문 추가 확보 ▲스쿨버스 주차공간 드롭존의 활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 당사자로서 토론자로 나선 권보영 서울전곡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무엇보다 학교장의 의식과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학교 용지를 통학로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출입문을 조정하는 등 학교 시설과 관련된 사항들은 관리 권한을 갖는 학교장의 적극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날 청중으로 참석한 녹색어머니회 주요 임원진들은 한목소리로 ▲학교 주변 위법 주정차 차량의 적극 단속 ▲통학로 주변 보호·안전시설의 도입 적용 시 절차 간소화 ▲녹색어머니회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으며, 청중석에서는 어린이 통학로 보도가 확보되어 있더라도 1m 내외의 보도는 실질적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폭 넓히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유튜브로 생중계 댓글을 통해서도 ▲통학로에 학원 차량 및 통학용 자동차의 통행이 잦은 문제 ▲학원 차량과 학부모 대기 장소의 필요성 ▲어린이와 차량이 함께 진출입하고 있는 학교 정문 상황 등에 대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 의원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를 위해 여러분께서 소중한 의견을 제출해 주셨다”라며 발제와 토론자 및 청중으로 참석해 주신 녹색어머니회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여기 모이신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며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단체 대표의원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구모임’은 서울시의회 연구단체로서 김재진 의원, 김춘곤 의원, 박성연 의원, 박중화 의원, 봉양순 의원, 이민석 의원, 이종배 의원, 이희원 의원, 최유희 의원 (이상 가나다순)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전남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

    전남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

    전남 고흥 육용 오리농장에서 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가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은 육용오리 39일령 2만 2천 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를 벌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전남도는 3일 의심축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또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4일 검출 단계부터 발생농장 육용 오리를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하고, 이동 제한 및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오리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선 5일 23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및 소독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해당 농장이 고흥만 주변에 있어 농장 주변 도로 등이 감염된 철새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전체 오리농장 219호에 대해서도 11일까지 일제 검사를 추진하는 한편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조기출하 등을 당부했다. 또 발생계열 도축장과 가금 운반 차량 등에 대해 방역대 해제 시까지 매주 환경 검사를 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와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등 핵심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고흥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고흥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전라남도는 4일 고흥 육용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 강화에 나섰다. 육용오리 39일령 2만 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은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4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며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가금농장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가 된다. 전남도는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전남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H5 검출 단계에서 발생농장 육용 오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정해 이동 제한 및 소독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시군의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고, 가금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강화, 의심 증상 발견 시 가까운 방역 기관 즉시 신고 등의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도내 22개 시군 부단체장과 방역 상황 화상 점검 회의를 열고 “12~1월까지 최대 157만 마리의 겨울 철새의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장]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모색해야”

    [현장]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모색해야”

    “국가 안보의 최전방에 있는 접경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원동력을 발굴해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기회입니다.” 접경지역의 자유와 번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는 ‘자유·번영의 접경지역 조성을 위한 세미나’가 1일 오후 1시 30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강당에서 열렸다.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 등 150여명 참석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환경단체, ‘비무장지대(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접경지역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김성수 서울신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기동 차관, “DMZ의 자연과 안보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 나설 것” 고기동 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쟁 이후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은 어느 지역보다 각종 규제의 무거운 짐이 지어진 접경지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접경지역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접경지역이 자유와 번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접경지역 지자체는 최근 접경지역을 따라 조성된 ‘DMZ 평화의 길’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DMZ 자유·평화 대장정’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접경지역의 특화 자원인 DMZ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안보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문경복 옹진군수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停戰)으로 생겨난 DMZ는 현재까지도 남북한의 긴장과 대립을 보여주는 결과물로 남아 접경지역 주민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군사적 충돌 위기의 상황 속에서 살아가며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접경지역 군사보호구역 완화, 평화 안보 관광자원 활성화, 민군 협력을 통한 규제 해소 노력 등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접경지역이 낙후되고 불안한 지역이 아니라 청정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것이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상무는 “접경지역은 과거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과 평화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DMZ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으로, 접경지역의 생태 환경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접경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하며,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조 연구원, “접경지역 특수성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 추진해야”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이 ‘자유 기반 평화의 소중함과 현대적 의미’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현 원장은 “DMZ는 자유의 가치가 작동하는 마지막 땅이다. 자유의 막다른 길”라면서 “자유를 기반으로 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이며, DMZ의 길은 자유의 가치를 생각하는 명상의 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부 행사는 강민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접경지역 주민주도의 지역 활성화 방안’과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 소장의 ‘DMZ·접경지역의 생태·환경적 가치’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강 책임연구원은 “DMZ·접경지역을 그린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의 지역별 특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남북협력 거점도시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분야별·지역별, 중앙부처·지자체, 지역 주민과 전문가 간 통합적 분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남북교류협력이 가능하도록 과도한 규제 완화, 접경지역의 지역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법·제도 제정 및 보완, ‘남북접경위원회’ 설치와 범부처 차원의 강력한 컨트롤 타워 구축, 접경 협력 분야별 사업의 성격과 재원의 특성을 고려한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호 소장, “인류의 모범이 되는 세계적인 생물권 지역으로 나가야” 김 소장은 “냉전의 산물은 DMZ는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이 스스로 복원되어 ‘접경지 생물권’으로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동서로 연결된 분단의 공간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높은 종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DMZ가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같이 인류의 모범이 된 생물권 지역이 되려면 DMZ 일원 남북 공동 학술조사, 접경지 마을 주민 생애사 구술 채록 사업, 평화와 상생 관련 국제교류 활동 등 DMZ 생태기록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현진권 원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를 한 강민조 연구위원, 김승호 원장, 김원호 접경지역발전팀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DMZ 개발과 환경 보존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DMZ 평화의 길’ 60일간 대장정에 420명 참가  2부에서는 지난 9월18일부터 6회에 걸쳐 60여 일간 ‘DMZ 평화의 길’에서 진행된 ‘DMZ 자유·평화 대장정’ 참가자들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김학면 원정대장이 ‘DMZ 평화의 길 524㎞ 지역별 특색 및 자연환경’에 대한 주제발표와 대장정 참가자들의 완주 소회, DMZ 평화의 길에 바라는 점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 대장은 “유럽에 ‘산티아고길‘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보존된 DMZ 평화의 길이 있다”면서 “각종 개발로부터 소외된 DMZ 지역 발전과 관광할성화를 위해 국내외 이용객들이 DMZ 평화의 길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주최로 열린 대장정에는 420명이 참가해 강원도 고성군에서 인천시 강화군까지 조성된 524㎞ ‘DMZ 평화의 길’을 따라 걸으며 지역 생태·안보 관광지를 탐방했다. 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활성화를 위해 행안부와 문체부, 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추진한 사업이다.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36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정부, 접경지역 지원에 20년간 13조 2000억원 지원 한편, 정부는 많은 규제로 인구와 일자리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는 접경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2011년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2030년까지 13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3개 시·도 15개 시·군에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균형발전 기반 구축, 남북 교류 협력 기반 조성 등 4개 전략 10개 추진과제를 설정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재정이 열악해 문화, 복지, 체육 등에서 소외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2019년에서 2024년까지 5년간 12곳에 접경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도시주민보다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접경지역에 ‘접경지역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원·포천·연천에 걸쳐있는 한탄강 협곡과 주상절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도 마무리했다.
  • 서울지하철 “앞으로 전장연 시위 원천봉쇄”

    서울지하철 “앞으로 전장연 시위 원천봉쇄”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경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 엄정 대처 등 3단계 조치가 골자다.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뒤 두 달 만인 이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공사는 지하철 모든 역사와 열차 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제한하고자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공사 측은 전장연이 지하철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승차를 시도하면 경찰과 협력해 승차를 막을 계획이다. 반복된 제지에도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지하철 차량은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공사는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지하철보안관 전원을 투입하고 역 직원과 본사 직원 등 지원인력도 다수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의 일부 출입문 앞을 가로막으면 해당 승강장 안전문 개폐를 중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또 열차 운행 방해를 포함해 철도안전법 등을 위반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하고, 시위 시작부터 종료까지 동영상으로 채증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전장연을 상대로 5차례 형사 고소와 3차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전장연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471회 선전전을 했고, 그중 열차 운행방해 시위는 92회였다.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시간은 총 86시간 33분, 공사가 입은 손실액은 약 7억 8000만원이라고 공사는 주장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조치는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일 수 없도록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시위 등 무질서 행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수험생 안전 위해”… 도봉구, 수능일 교통 특별 대책 추진

    “수험생 안전 위해”… 도봉구, 수능일 교통 특별 대책 추진

    서울 도봉구가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교통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구는 ‘도봉구 교통대책상황실’을 구청 교통행정과에 설치하고 시험 전날인 15일 오후 6~12시까지, 시험 당일 오전 6~10시까지 운영한다. 시험장 주변 주차 질서를 유지하고 비상 수송 차량을 지원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을 위해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마을버스 배차 간격을 조정해 집중적으로 운행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에는 시험장 운행 버스임을 표기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해당 정류소에서 하차 안내 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전 6~9시 쌍문역, 창동역, 방학역, 도봉산역에 동 행정 차량 14대와 운수 업체 차량 26대를 투입해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시험장 주변 도로 굴착을 포함한 공사 진행 시간을 조정하고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적치물 등도 정비한다. 원활한 차량 이동과 교통질서를 위해 구 직원을 시험장 주변에 배치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시험장 인근 200m 이내에서는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한다. 오후 1시부터 1시 35분까지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 시간에는 시험장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수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인근 공사장의 소음도 통제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수험생 여러분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체코 프라하의 ‘스트라호프 도서관’ [한ZOOM]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체코 프라하의 ‘스트라호프 도서관’ [한ZOOM]

     보헤미안 랩소디 그리고 보보스 처음 ‘보헤미안’(Bohemian)이라는 말을 알게 된 것은 영국의 록밴드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통해서였다. 보헤미안이라는 글자가 주는 느낌이 그냥 좋았다. 의미가 궁금했지만 인터넷이 없던 시절 물어볼 곳은 학교 선생님뿐이었다. “집시(Gypsy) 알지? ‘이치현과 벗님들’ 노래 ‘집시여인’에 나오잖아. 보헤미안은 집시라는 뜻이야. 이상한 옷 입고 거지떼처럼 무리지어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야.”시간이 흐른 뒤 대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은 책을 통해 ‘보헤미안’을 다시 만났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가 쓴 ‘BOBOS in Paradise’ (한국출판명 : 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라는 책이었다. ‘보보스’(BOBOS)’는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부르주아(Bourgeois)와 자유와 반전(反戰)을 추구하는 보헤미안(Bohemian)을 합친 신조어였다.  보헤미아 왕국의 유산 ‘스트라호프 수도원 도서관’ 보헤미안이라는 말은 체코(Czech Republic)에서 시작되었다. 로마시대부터 체코의 서부와 중부를 보헤미아(Bohemia)라고 불렀는데, 15세기 무렵 유럽의 집시들이 이 지역으로 건너가 살면서 이들을 보헤미안(Bohemian)이라고 불렀다. 체코의 전신인 ‘보헤미아 왕국’은 신성로마제국의 일부로서,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 프라하(Praha, 영어 : Prague)는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카를다리(Charles Bridge)를 건넌 후 프라하성(Prague Castle)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유명한 ‘스트라호프 수도원 도서관’(Library of Strahov Monastery)을 만날 수 있다. 1143년에 세워진 이 도서관에는 약 3000권의 초판과 약 30만권 책이 소장되어 있다. 신학의 방(Theological Hall) 도서관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문득 잊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체코는 EU 회원국이지만 아직은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로화로 입장권을 살 수 없었다. 다행히 수도원 내에 환전소가 있어 유로화를 체코 화폐인 코루나(Kourna)로 바꿀 수 있었다. 처음 들어간 곳은 1층에 있는 신학의 방(Theological Hall) 이었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과 프레스코화의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문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었다.신학의 방에는 약 2만여권의 책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책장 윗 부분에는 금박을 입힌 것 같은 곡선장식이 있고, 천장 12면에는 카톨릭 성직자 시아르드 노세츠키(Siard Nosecky, 1693~1753)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었다. 방의 입구에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이 손에 책을 들고 있는 목상이 세워져 있다.철학의 방(Philosophical Hall) 2층으로 올라가 진정한 엔틱(Antique)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철학의 방(Philosophical Hall)’을 만났다. 이 곳은 ‘철학의 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책에서부터 중세의 철학, 역사 등 약 5만여권의 책으로 가득차 있었다.  철학의 방 천장에도 신학의 방과 같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었다. 안내하는 분에 따르면, 수많은 천사와 철학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인간의 지적성장을 상징한다고 했다.  책천자(冊賤者)는 부천자(父賤者) 1866년(고종 3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프랑스 군인이었던 장 앙리 쥐베르(Jean Henri Zuber, 1844~1909)가 쓴 ‘조선 원정기’(Une expédition en Corée)(한국출판명 : ‘프랑스 군인 쥐베르가 기록한 병인양요’)에는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집 안에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극동의 나라들에서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또 글을 읽지 못하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받는다.” (발췌 : ‘프랑스 군인 쥐베르가 기록한 병인양요’, 살림출판사, 2010) 당시 프랑스는 강대국이었지만 문맹률은 60%가 넘었다. 그런 프랑스인으로서는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조선은 가난한 집에도 책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책 한권의 가격은 지금의 가치로 몇십만원이 넘었다.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책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우리 조상들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책을 가까이 했다. 선진국의 지식과 지혜를 얻기 위해 책 유출을 금지하는 중국에서 목숨걸고 책을 가져왔다. 권력층에 저항하면서 책을 지켰고, 적의 침략에 맞서 책을 보호했다.  우리는 책이 흔한 세상에 살고 있다. 책이 가진 가치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든 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넘쳐나는 책 때문인지 책을 찾는 사람도, 책의 가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책은 단순히 종이에 씌여진 글자가 아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책을 잃는 것은 과거를 잊어버리는 동시에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유교경전인 예기(禮記)에 나오는 ‘冊賤者 父賤者’(책천자 부천자, 책을 천히 여기는 것은 아버지를 천히 여기는 것이다.)를 다시 한 번 떠올릴 때이다.
  •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男 “목에 통낙지 걸려 손으로 빼냈지만”경찰 ‘사고사’ 처리유족 시신 화장, ‘직접’ 증거 사라져 ‘캄보디아 만삭 아내’·‘여수 금오도 선착장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남편들이 혐의를 벗고 각각 95억원과 12억원의 보험료를 타는 재판이 잇따른다. 교도소와 돈더미 사이 담을 걷다 거금을 받는 일이 잦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10여년 전 이른바 ‘산낙지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지나도 보험살인 의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진실규명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1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김모(당시 31세)씨와 윤모(당시 22세)씨가 1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난지 두 달도 안 된 2010년 4월에 발생했다. 김씨는 4월 19일 오전 4시 20분쯤 묵고 있던 모텔 프런트에 객실 전화로 “여자친구가 낙지를 먹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다급히 전하면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텔 종업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1층으로 내려온 김씨와 함께 7층 객실로 올라갔다. 윤씨는 객실 출입구 쪽에 쓰러져 있었고 2m 정도 떨어진 객실 안쪽에는 술잔, 잘려진 낙지가 담긴 일회용 그릇, 통낙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 작은 수건이 있었다. 쓰러진 윤씨 옆에는 큰 수건과 함께 통낙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A씨는 김씨에게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 옮기자”고 했고, 김씨는 윤씨를 둘러업고 맨발로 계단을 내려가 병원 쪽으로 뛰었다. 신고한 지 10분 만에 119구조대원을 만나 윤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오전 5시가 좀 넘어 윤씨의 여동생과 자기 형에게 “윤씨의 목에 낙지가 걸려 숨을 못 쉰다”라고 연달아 알렸다. 윤씨는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다 사고 발생 16일 만인 5월 5일 질식사로 사망했다. 딸 이름 보험 2억 드러나자 재수사 요청사망 2년 만에 ‘남자 친구’ 구속 김씨와 윤씨는 사고 하루 전인 18일 만나 영종도를 다녀오고 영화를 본 뒤 이 모텔을 예약하고 오후 11시 20분부터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둘은 ‘지는 사람이 술 먹는 게임’을 했다. 윤씨는 만취했다. 이튿날까지 술을 계속하다 오전 3시쯤 편의점에서 추가로 소주 2병·맥주 1병과 횟집에서 낙지 4마리를 사 모텔로 함께 들어갔다. 2마리는 토막을 쳤고, 2마리는 산 채로 바닷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넣었다. 김씨는 윤씨의 가족 등에게 “윤씨가 살아 있는 통낙지를 먹다 목에 걸려 내가 손가락으로 빼냈으나 숨을 못 쉬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윤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는 ‘변사자(윤씨)의 기도가 약 10분가량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사망했다. 타살 점이 없어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함’이란 의견을 적었다. 경찰은 사고사로 종결 처리했다. 윤씨 가족은 경찰 수사와 김씨의 ‘산낙지 사고’ 주장을 믿고 딸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했다.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김씨가 윤씨 명의로 든 보험금 2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연락이 끊기자 윤씨 가족이 “딸이 김씨에게 살해된 것 같다”고 사망 5개월 만에 재수사를 요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심 무기징역↔2심·대법원 ‘무죄’ 검경 조사결과 윤씨 명의의 보험은 사망 한 달 전쯤 보험설계사인 김씨의 고모를 통해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법정상속인에서 사망 보름 전쯤 김씨로 바뀌어 있었다. 김씨는 윤씨에게 “암보험을 들어주겠다. 우선 혼인신고라도 하자”고 했고, 윤씨는 못 이겨 “보험만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고모에게 “센 사망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고모는 동료를 통해 매달 13만원을 내는 윤씨 명의의 보험을 가입해줬다. 윤씨는 김씨가 건넨 가입서류에 자필 서명했다. 그의 가족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수익자 변경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윤씨 스스로 원했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윤씨가 병원에 옮겨진지 이틀 만에 통장을 개설한 뒤 보험료를 2차례 납부했고, 사망 1주일 후쯤 보험금을 청구했다. 같은해 7월 23일 이 계좌로 보험금 2억원을 송금받은 김씨는 빚을 갚고 전세금을 지급한 뒤 또다른 애인 B(당시 26세)씨에게 승용차를 선물하며 대부분 탕진했다. 김씨는 2008년 3월부터 여성 C(당시 27세)씨와 연인관계로 지내면서 이듬해 2월 윤씨와 만나기 시작했다. 윤씨와 교제한지 1년 후인 2010년 2월부터 B씨를 새로 사귀었다. 이즈음 김씨와 윤씨는 헤어졌지만 얼마 안 가 예전 관계로 회복됐다. 김씨는 B씨 등 애인을 사귀면서 “돈이 나올 곳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윤씨가 사경을 헤매는데도 B씨와 만나고 그의 가족과 등산도 했다고 판결문은 적었다. 인천지검 형사4부는 2012년 4월 김씨를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가 사망한지 2년 만이다. 검찰은 산낙지가 아니라 김씨가 윤씨의 입과 코를 수건 등으로 막아 질식사시켰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친이 코·입 막아”↔“저항 흔적 없다”“낙지 커 해물탕용”↔“머리 45㎜, 입에 가능”프런트 연락 “시간끌기”↔“구호조치” 재판은 ‘중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같았지만 ‘산낙지 질식사’와 ‘김씨의 살해’에 대한 증거능력, 즉 얼마나 명확히 진상규명할 수 있느냐를 놓고 치열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2012년 10월 “산낙지가 목에 걸렸다면 몸부림 쳐 현장이 흐트러졌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숨진 윤씨의 표정도 평온했다”며 “이는 김씨가 만취한 윤씨를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했기 때문이고, 흔적이 남지 않은 것은 수건 등 부드러운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2심을 진행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4월 “여러 정황을 보면 윤씨의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저항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증명되지 않는 한 김씨의 살해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갑자기 질식됐다고 반드시 강한 몸부림이 있을 수 없고, 의식을 잃으면 표정이 펴져 평온하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통낙지를 먹을 수 있느냐에 대해 1심은 “김씨가 구입한 통낙지는 해물탕용으로 쓰는 큰 것이어서 통째로 먹을 수 없는 크기이고, 두 마리 다 먹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윤씨는 치아우식증으로 양 어금니의 저작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에도 잘 안 먹던 낙지를 먹었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손가락으로 윤씨 입에서 낙지를 빼냈다고 주장하지만 법의학자의 증언처럼 음식물을 밀어 내리는 연하작용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심은 “당시 낙지의 머리는 너비가 43.6~48.3㎜로 무심코 입에 넣으면 머리와 다리 모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낙지 빨판이 입안에 붙어 있거나 기도 위쪽에 걸렸다면 손가락이 인후두부까지 닿기 때문에 꺼낼 수도 있다. 윤씨가 호흡곤란에 본능적으로 뱉어내 버렸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신고 부분을 놓고 1심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도 모텔 종업원에게 연락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 것은 윤씨가 사망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목격자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2심은 “윤씨가 16일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가 신속히 구호조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재판부는 “애인의 신뢰와 애정을 이용하고 살인을 계획한 점에서 지극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하다”고 무기징역을, 2심은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라며 “김씨의 범행 수법이 거의 완벽해 제2·3의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범죄가 사라지도록 엄벌해야 한다”고 사형을 구형했었다. 2심 후 윤씨의 아버지는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게 죽어야 했던 우리 딸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무죄 판결을 비판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김씨가 신속한 구조조치를 했다고 단정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김씨가 윤씨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다는 증명 정도가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도 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씨는 절도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1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1100만원에 판 뒤 6개월 후 이 차를 담보로 빚을 얻기 위해 판매했던 벤츠를 구입자 몰래 훔친 혐의 때문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애인인 B·C씨 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돈을 빌려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검찰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 증원이 어려우면 중대사건 전담 검사·경찰을 둬 정밀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판사도 미국처럼 수사판사를 두면 현실감이 좋아져서 보험살인과 같은 중대 사건의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공동 행정복합청사 보행 불편 논란...중구 “안전 확보 필수 조치”

    서울 중구청이 소공동 행정복합청사 건립지 인근의 보행통로 폐쇄와 관련 논란에 “통행 제한은 안전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며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중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부영그룹 측의 근거 없는 트집 잡기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구는 20일 착공과 통행제한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통행제한 기간은 최대한 단축해 주민과 상인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공동 행정복합청사는 1971년 준공된 소공동주민센터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서소문구역 제11, 12지구 재개발사업에 따른 기부채납으로 지상 11층 규모로 진행된다. 동주민센터, 커뮤니티센터, 경로당, 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공사를 앞둔 중구가 건립지 옆 보행통로의 통행을 차단하려고 하자 인근 부영빌딩 입주사와 상인들은 통행 불편을 우려하며 논란이 됐다. 중구는 “통행 제한 예정지는 지목이 대지이고 중구의 소유로, 대지임에도 인근 건물 배치상 관습적으로 보행로로 사용됐을 뿐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공공도로가 아니다”라며 “게다가 부영빌딩 후문으로 통하는 유일한 보행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통행 제한을 해도 인근 통행로를 통해 출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오히려 통행 제한을 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구는 “지난달부터 착공과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인근 상가 상인들과 꾸준히 면담하며 소통해왔다”며 “오히려 부영의 무리한 주장이 알려지면서 주민 편의 사업에 부당하게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민들 목소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안전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음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무시하고 나아가 공익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공사 연기 역시 주민과 상인 불편만 초래할 뿐으로 중구는 계획대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손흥민 향해 ‘눈찢기’ 인종차별한 축구팬… 3년간 英축구장 못 간다

    손흥민 향해 ‘눈찢기’ 인종차별한 축구팬… 3년간 英축구장 못 간다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자신의 양쪽 눈을 찢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영국 축구팬이 3년간 모든 축구장에 입장할 수 없게 됐다. 영국 일간 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지난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찢기 동작’을 한 로버트 갈랜드(44)가 3년 동안 모든 축구 경기 참관을 금지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갈란드는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두 눈을 찢으며 조롱했다. 이 같은 행위는 동양인을 상대로 한 대표적 인종차별 중 하나다. 사건 후 토트넘 구단은 “시즌 초 손흥민에 인종차별을 한 첼시 팬의 사례처럼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털 팰리스도 “우리 구단은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해당 팬을 특정하는 대로 구단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갈랜드의 행위는 영국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됐고 1384파운드(약 222만원)의 벌금과 60시간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검사는 처벌이 약하다며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고, 갈랜드는 결국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더불어 국제 대회 기간 여권까지 반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더글러스 매케이 검사는 “인종차별 행위는 경기와 선수는 물론 팬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며 “왕립검찰청(CPS)은 인종차별 행위를 펼치는 사람에 대한 기소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스포츠 종목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인종차별 행위를 펼치는 사람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2024 경기 자체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기간에 해외여행 자체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인종차별자에게 내려진 3년 축구장 출입 금지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판결은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잘못된 행위를 했을 때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태클을 두고 “역시 쿵푸를 잘 한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12명이 온라인에서 손흥민의 인종을 비하해 기소된 바 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은 손흥민에게 “DVD를 한 장 사고 싶다”며 조롱하다 벌금을 냈다.
  • 사람이 박스인 줄 알고… 로봇 오작동에 직원 참변

    사람이 박스인 줄 알고… 로봇 오작동에 직원 참변

    경남 고성군에 있는 한 농산물유통센터 선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박스로 잘못 인식해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고성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7시 46분쯤 농산물유통센터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센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던 로봇업체 직원 40대 A씨가 로봇 집게에 압착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로봇 집게에 얼굴과 가슴이 눌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이 로봇은 파프리카를 담은 상자가 선별라인(컨베이어 벨트)을 타고 나오면 이를 집게 형태의 기계로 집어 팔레트로 옮기는 설비다. 컨베이어 벨트 주변 바닥에 고정된 상태로 팔 1개가 위·아래·양옆으로 움직이며 작동한다. 당시 A씨는 8일 로봇 시운전을 앞두고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며 프로그램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로봇이 A씨를 상자로 잘못 인식하고 압착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사고를 당한 선별라인 근처는 평소 출입을 통제한다.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농산물 선별라인과 로봇 사이에 압착돼 있었고 로봇은 A씨 얼굴과 좌측 쇄골을 누르고 있었다. 구조대는 유압콤비툴을 이용해 로봇을 일부 분리하고 나서 A씨를 빼냈다.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로봇의 물체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디지털 전환기 발맞춘 학교도서관 현대화 필요”

    박강산 서울시의원 “디지털 전환기 발맞춘 학교도서관 현대화 필요”

    서울시의회 박강산(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은 지난 6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디지털 전환기에 발맞춘 학교도서관의 현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전문위원실의 확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이용이 제한된 2021년도를 제외하고 최근 6년간(2017년~2022년) 서울 학교 도서관의 관당 방문자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박 의원은 비도서자료의 낮은 활용도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23년 9월 말 기준 학교 도서관의 보유자료 현황에 따르면 관내 1018개교가 평균 450개의 DVD를 소장했지만, 관당 평균 대출 건수는 4건에 불과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식 습득과 여가 선용을 위한 매체가 다양화되는 현실에서 OTT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디지털 전환기와 발맞춘 학교도서관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한편 도서관의 장서 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9월) 1년에 1만권 이상의 자료를 폐기한 학교가 20개교, 5000권 이상의 자료를 폐기한 학교는 136개교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특정 시기에 대량의 자료가 폐기된 것은 관리의 부실함을 보여준다”라며 “학교도서관이 주기적인 관리로 자료의 최신성을 유지할 수 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끝으로 박 의원은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 도서관을 주 출입구와 인접해 설치하도록 명시한 규정이 삭제된 만큼, 관내 학교 중 도서관이 미설치된 8개교가 학교 여건에 맞춘 도서관을 조성하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 올해만 4명 사망...경남도 ‘밀폐공간’ 재해 막기 총력

    올해만 4명 사망...경남도 ‘밀폐공간’ 재해 막기 총력

    올해 경남에서만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질식사하자 경남도가 지난 3일 남해·하동군을 시작으로 시·군 순회 밀폐공간 질식 재해 예방 교육에 들어갔다. 경남 18개 시·군 하수시설 담당 등 밀폐공간 작업 담당 공무원 1300여명이 교육 대상이다. 교육은 이달 24일까지 10회로 나눠 진행한다.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시·군을 방문해 밀폐공간 위험성과 종류, 밀폐공간 작업 필수사항,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법, 밀계공간 프로그램 작성방법 등을 교육한다.경남도는 밀폐공간 작업 때 반드시 공무원이 입회하도록 권고하고 밀폐공간 장비 구입, 특별 교육 등도 강화한다. 올해 경남에서 노동자 4명이 맨홀 작업 중 숨졌다. 모두 질식사였다. 5월에는 김해시가 발주한 오수관 준설작업을 하던 2명이 맨홀에서 숨졌다. 9월에는 김해에서 오수관로 수질과 유량 등을 조사하던 2명이 유해 가스에 질식해 숨을 거뒀다. 공사는 창원시가 발주했는데, 용역을 받은 업체가 시 허락 없이 하도급 계약을 해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고 모두 공무원들이 현장에 없거나 피해자들이 유독가스를 막을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노동계는 두 사고를 두고 김해시장, 창원시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밀폐공간이란 산소결핍이 있는 장소로, 출입구 크기가 제한적이고 환기가 어려운 공간을 말한다. 밀폐공간 질식 사망사고를 막으려면 가스농도측정기 등 영세 사업장 지원 강화와 촘촘한 안전예방 지침 마련, 밀폐공간 위험성 공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박석 서울시의원 “백년주택 걸맞는 지하주차장 만들어야”

    박석 서울시의원 “백년주택 걸맞는 지하주차장 만들어야”

    올해 준공한 현장은 물론 SH공사가 설계·공사 중인 건축물의 지하주차장 층고와 경사로 경사도가 법정 최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2일 2023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백년주택 공급’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지하주차장 건설을 당부했다. 씨드큐브 창동 지하주차장 층고는 2.55m~3.2m지만 진출입 경사로의 높이가 2.36m~2.8m로 지어져 높이 2.3m 이하 차량으로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 의원은 “2.3m는 택배용 탑차나 음압 시설을 갖춘 구급차의 출입이 불가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경사로 높이가 지하주차장 층고보다 낮아 지하주차장 활용에 제약이 크다”고 비판했다. 해당 건물의 지하주차장 경사로 경사도는 16.54~16.93% 수준으로 주차장법 시행규칙상 ‘17% 미만’이라는 최저기준에 근접했다. 박 의원은 “일반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비해 매우 가파른 수준”이라며 “씨드큐브 창동 지하주차장 출입구는 횡단보도와 접해있으나 경사로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SH공사가 추진 중인 사업장들의 지하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진출입로 경사도와 폭 모두 법정 하한선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라며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민간 건물과 SH공사 건물이 구분된다면 이는 또 다른 편견을 생성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 3월 입법예고한 ‘주자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언급하며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와 캠핑카 등 대형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차체 하부 충격으로 인한 차량 손상을 줄이고자 경사도를 완만하게 만드는 추세를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SH공사가 고품격 백년주택 건설을 지향하는 만큼 지하주차장 층고와 경사로 폭·경사도 역시 백년 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건설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난 약자집단 대변자… 다양한 목소리 포용하는 보수정당 만들 것”/수석논설위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난 약자집단 대변자… 다양한 목소리 포용하는 보수정당 만들 것”/수석논설위원

    피아니스트 출신의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그리고 집권당의 최고위원. 초선인 김예지(43)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수식어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운명처럼 하게 된 일들”이라는 김 의원은 소리 내서 잘 웃었다. 지난 서너 달이 그에게는 21대 국회 생활의 총합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시간이다. 지난 6월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의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안내견 ‘조이’를 앞세우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에게 정부의 장애인 정책을 또박또박 묻고 당부했다. 예의와 질서를 갖춘 질의에 삿대질과 고함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다음날 격려와 응원의 전화가 쏟아졌다.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의 후원금”을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서 처음 받아 봤다. 지난달 그는 최고위원이 됐다. 새로 꾸려진 지도부에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중이다. 혐오정치의 상징인 정쟁 현수막을 집권당이 먼저 걷어 내자고 제언했다. 그의 제안대로 어지러운 현수막들이 지금 한창 내려가는 중이다. “아주 모처럼 잘하는 일”이라는 여론이 아주 모처럼 들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그를 만났다.어떻게 알았을까. 조이가 기다렸다는 듯 의원실 문밖으로 마중을 나왔다. 래브라도리트리버 조이는 일곱 살. 김 의원 주변을 돌던 녀석은 사진 좀 찍자는 사진기자의 부탁을 들은 척 만 척이다. “내키지 않으면 아무리 말해도 못 들은 척해요. 저러다 졸리면 (의원실 안에 있는) 제 방석에 와서 뻗어 자기도 해요.” 옆방에서 놀다가도 조이는 인터뷰 내내 쓱 들어왔다가 빙빙 둘러보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소신 있는 제언들이 화제다. 준비한 일이 아니었을 텐데. “김기현 대표의 (최고위원) 제안을 직접 받고는 망설였다. 최고위원의 역할은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쟁점 사안에서 야당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순발력도 있어야 한다. 그런 소질이 없다고 말했더니 국민이 잘못한다고 질책하는 것들만 챙겨 주면 된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한번 해 보겠다고 했다.” -요즘처럼 주목받은 적이 없는 듯하다.(김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출범시킨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의 ‘영입 인재 1호’다. 비례대표 순번 11번을 받았다.) “6월 대정부질문 전에는 국회 출입기자들 전화를 받아 본 적도 없었다. 김예지가 있는 줄도 몰랐을 거다.”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민감한 발언도 거침없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끌어안자고 했다. “공동체 정신으로 함께 가자는 뜻이다. ‘우리 당이 망하기를 기대하면서 공격하는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당내에 있다. 정당은 정치 공동체다. 다양한 견해를 가진 구성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아량 있는 보수의 정신이 더 큰 지지를 받지 않겠나. 그들보다 더한 사람도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기 드문 소신파 초선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가감 없이 하는 성격인가. “당론에 맞서려는 것이 아니다. 나를 (비례대표로) 여기 앉힌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할 뿐이다. 장애인이나 여성, 정치권의 관심을 덜 받는 약자 집단의 대변자로 나는 여기 와 있는 거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당시 이준석 대표가 한창 논쟁하던 지난해 3월. 시민을 볼모로 한 시위를 당대표가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뜨겁던 때였다. 김 의원은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아 무릎을 꿇었다. 시위하는 장애인들에게도,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도 사과했다.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양쪽 모두를 불편하게 한 정치권을 대신해서였다.-당대표와 다른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냈던 셈이다. 그 일로 힘들었겠다. “우리 보좌관들이 미리 알았다면 뜯어말렸을 거다. 항의와 비난 전화로 사무실이 마비됐다. 문자 폭탄도 쏟아졌다. 업무용 휴대전화를 따로 안 만들었는데 그때 어쩔 수 없이 마련했다.” -(이 전 대표와는) 편하지 않을 텐데 그래도 끌어안자는 말은 진심인가. “많은 사람이 그를 인정해 주고 의지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에게 기대할 것들이 그만큼은 있다는 얘기다.” -그간의 입법 활동은 어땠나. “발의한 법안은 지금까지 162개다. 통과된 법안 중에 특히 애착이 가는 것이 약사법과 식품표시광고법이다. 지난해 통과된 약사법으로 내년부터는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의약품에 점자가 표시된다. 감기약, 치약 등에 점자가 새겨져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거다. 식품표시광고법은 올해 통과됐다. 컵라면 하나에도 매운맛, 순한맛 점자 표시가 된다.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덕에 시중 편의점에는 벌써 그런 제품들이 나와 있다.” -격려나 감사 인사가 많이 오겠다. “그런 거 별로 없다. 네가 그런 일 하려고 거기 갔는데 뭐가 고맙냐, 주위에서는 그렇게들 말한다(웃음).” -내년 4월이면 총선인데 마무리할 일이 많나. “몸이 열 개쯤 되면 좋겠다. 장애인기본법, 장애인학대처벌특례법 등 시급한 법안들이 진행되려면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과의 긴밀한 논의가 절실하다. 내 상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 소관이 아닌 부분들이어서 한계가 많다. 시간이 정말 모자란다.” 그의 책상에는 점자 정보 단말기, 음성 지원 노트북이 놓여 있다. 점자 정보 단말기에 한글 파일을 넣으면 점자로 바로 읽을 수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은 도표 자료들이다. 전담 보좌관이 일일이 표를 점자로 풀어 준다. 자료의 태반이 도표인 예산결산 시즌에는 시간과 노력이 몇배로 더 들어가야 한다.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것, 그건 삶에 어떤 무게인가. “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갑자기 안 보인 게 아니기 때문일 거다. 아주 어렸을 때는 큰 물체가 희미하게만 보였는데(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피곤하니까 점점 안 보게 되면서 시력을 잃어 갔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 시력이 완전히 없어졌다.” 김 의원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것은 일고여덟 살 무렵. 가정 형편이 그다지 좋지도 않았다. “내 악기가 따로 필요 없이 학교 가면 그냥 칠 수 있는 것이 피아노였다. 그래서 내 고집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조이와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내겠다. “조이는 나의 친구, 동료, 가족이다. 내 분신 같은 존재. 그런데 내년 초쯤이면 우리는 헤어져야 한다. 안내견에서 은퇴하고 일반 가정의 반려견으로 입양을 보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도 볼 수 있을까. “내 뜻을 넘어선 이야기다(웃음).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국회 밖으로 나가더라도 연주회장에서 지금 매달리는 일들을 똑같이 하고 있을 거다.” ■김예지 의원은 서울 용산에서 태어나 43년째 살고 있는 토박이.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 잃음. 숙명여대 피아노과 수석 입학. 미국 피보디음대 석사. 위스콘신 음대 박사. 8년간 유학 생활. 사이클, 크로스컨트리 선수. 장애인체육대회 철인 3종 경기에 도전. 2020년 21대 총선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시킨 비례정당(미래한국당)의 ‘영입 인재 1호’.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 안내견 ‘조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 입성 기록. ‘어떤 시설도 안내견의 출입을 제한할 수 없다’는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라 조이는 국회 어느 곳이든 김 의원과 자유롭게 동행 중.
  • 피렌체 사랑한다면 미켈란젤로가 숨어서 그리던 방 보러가야 할까

    피렌체 사랑한다면 미켈란젤로가 숨어서 그리던 방 보러가야 할까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는 ‘비밀의 방’이 500년 동안 숨겨져 있었다. 길이 10m, 너비 3m, 높이 2.5m의 이 작은 공간은 르네상스 전성기를 이끈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1530년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쫓아낸 공화정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클레멘스 7세 교황의 노여움을 사자 숨어 지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이 1975년 메디치 예배당의 관장이었던 파올로 달 포제토에 의해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고 현지 일간 라스탐파가 31일 전했다. 포제토는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출구를 찾던 도중 옷장 아래 숨겨진 다락문을 발견했다.문을 열자 석탄이 가득한 방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드러났고, 두 겹의 석고벽을 제거하자 몇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60∼70개의 섬세한 목탄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 관장인 파올라 드아고스티노는 당시 관장이었던 포제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켈란젤로가 이 그림들을 그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많은 학자는 이 그림들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했지만, 일부는 이미 나이가 50대에 이르렀고, 강력한 후원자들을 거느린 미켈란젤로가 그렇게 우중충한 밀실에서 시간을 보냈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비밀의 방’에 대한 접근은 엄격하게 차단돼 왔다. 학자, 언론인, 대기업 관계자 등만이 예외적으로 출입할 수 있었고, 2018년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세자 신분으로 찾았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지만, 방식은 극도로 제한적이다. 한 번에 4명씩, 매주 최대 100명만 들어갈 수 있고, 공간 내부에 머무는 시간도 최대 15분으로 제한된다. 관람 인원과 시간이 제한되는 이유는 좁은 공간의 제약과 조명 노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작품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라스탐파는 설명했다. ‘비밀의 방’은 내려가는 계단이 좁고 가팔라서 장애인이나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내년 3월 30일까지 이곳을 일반에 개방한 뒤 연장 여부와 방문객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국토부 “양평道 종점변경 검토 정황 숨기려 자료삭제? 사실 아냐”

    국토부 “양평道 종점변경 검토 정황 숨기려 자료삭제? 사실 아냐”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용역 과업수행계획서 가운데 4개 페이지를 국토부가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종점 변경 검토 정황을 숨기기 위해 자료를 삭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과업수행계획서의 4개 페이지가 빠진 것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논란이 된 과업수행계획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앞으로의 용역 수행 방향을 정리해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제출한 38쪽짜리 문건이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자, 지난 7월 국민 검증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자료를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당시 공개한 자료 중 하나가 과업수행계획서로,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23∼26페이지)가 누락된 채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대신 다른 내용이 채워졌고, 페이지 수도 다시 매겨졌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5월 이전부터 종점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관련 페이지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당초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이번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용역업체 관계자의 증언에 이어 국토부가 ‘실무자의 (삭제) 지시’를 인정하며 비판을 자초했다. 그러자 국토부가 이날 거듭 해명에 나섰다. 국토부는 “올해 5월 국회 요청에 따라 설계업체가 처음 제출한 과업수행계획서의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 부분에 본 과업과 관련이 없는 ‘울산시 개발계획’ 내용이 잘못 들어가 있고, 확정되지 않은 출입시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도로국 실무진이 해당 4개 페이지를 빼고 국회에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올해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이후 모든 자료를 제출한다는 기조”라며 “다만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4개 페이지가 포함된 원본과 4개 페이지가 빠진 수정본을 혼용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본과 수정본 2개의 과업수행계획서가 제출돼 논란이 발생한 점을 인지해 7월 25일 홈페이지에 원본을 공개했고, 현재까지 원본이 공개돼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료관리 및 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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