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출입통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모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하나금융지주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허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바나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
  •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2018 IT-제조 융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 데이 개최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2018 IT-제조 융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 데이 개최

    지난 23일,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는 서울 IoT센터에서 산업혁신연구센터 및 DMC활성화팀 지원기업 대상 통합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기업 간 성과공유 및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융, 복합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네트워킹 데이’는 산업혁신연구센터의 ‘17~18년 IoT제품상용화 참여기업 124개사, DMC활성화팀의 G밸리 기업 및 녹색기업 약 50개사 등 총 180개사를 대상으로한 가운데 1부와 2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행사 1부에서는 ▲중소기업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한 ‘트랜드 특강’ ▲융복합 우수성과 발표(올드브라운, 골무트리) ▲G밸리 기업 및 녹색 참여기업 소개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17~18년 제품상용화 성과 조사 발표 ▲투자특강 ▲제품상용화 지원사업 우수성과 발표(2개사) ▲IoT기업별 제품서비스 및 체험부스 소개(20개사) ▲융, 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본 행사에 참여한 IoT 제품상용화 기업 20개사는 안전, 환경, 생활편의, 건강복지, 스포츠 및 공구 등 5가지 테마의 분야로 나뉘어 기업별 대표자가 직접 제품서비스와 체험부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 테마에서는 ㈜파이브지티의 얼굴굴인식보안로봇인 Ufacekey/GTRF-6000가 소개되었다. Ufacekey는 얼굴인식을 통해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첨단 생체인식출입 보안 장치로 안전한 출입문화와 보안을 제공하며, GTRF-6000는 얼굴인식제품 중 최초로 아파트 전세대(한양수자인)에 설치 된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로프는 교통사고 발생 시 차량 내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고를 스스로 인식하는 ‘바톤 SOS’를 선보였다. 바톤 SOS는 IoT기반의 차량사고 시 인명구조를 위한 자동 응급신고용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차량의 동적, 공간적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 방향성을 감지하여 사고 상황을 데이터로 인식 및 전송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췄다. 실제 사고 발생 시 탑승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 바톤 SOS는 응급상황을 사고위치와 함께 119 및 보험사에 자동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편의 테마에 소개된 비엔씨테크의 도난방지 및 위치관제 잠금장치(Mobile Locker)는 개인용 이동장비(Personal Mobility)의 편리한 관리를 위해 IoT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신개념 잠금장치다. 초저전력, 초정밀화, 초경량화, 초소형화를 특징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기자전거, 전기퀵보드, 전기오토바이, 공공/공유자전거에 적용이 가능하다. 산업 테마에서는 ㈜인프로가 축산농가를 위한 스마트팟 플랫폼인 ‘우리농장’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우리농장은 IoT와 ICT를 기반으로 축사의 다양한 자원과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최적의 축사 관리 플랫폼 서비스로, 기존설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이용한다는 면에서 확장성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문구선센터장은 “본 행사를 통해 이동 및 동종 산업 종사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IT와 제조를 결합한 융복합 기업인과의 직접적인 교류추진을 통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우수 사례 발굴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캠프 그리브스서 2∼4일 ‘한반도 평화캠프-접경지역 접경지 대학생 토론회’

    경기도, 캠프 그리브스서 2∼4일 ‘한반도 평화캠프-접경지역 접경지 대학생 토론회’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경기·강원 접경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평화·번영의 지역발전을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2~4일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한반도 평화캠프 - 접경지역 대학생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접경지역 평화발전 구상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경기도와 경기북부통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두원공대, 강원대학교, 경동대학교, 대진대학교가 주관했다. 개회식에는 박원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과 이대직 파주부시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방효창 두원공대 부총장, 박정규 두원공대 평생교육원장, 이민수 대진대 학생복지처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평화협력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남북관계 개선은 기성세대의 몫이지만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채울지는 청년 여러분에 달려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열린 마음으로 통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통일시대를 향해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대진대, 두원공대, 강원대, 경동대 등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 대학생 32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 1일차에는 개회식에 이어 토론 스피치 멘토링과 함께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접경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을 잇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어 올 3월 평양 ‘봄이 온다’ 공연에 참여했던 최태완 두원공대 교수를 초청해 ‘음악과 함께하는 평양이야기’를 주제로 생생한 평양방문기를 들었다. 행사 이튿날에는 ‘접경지역 대학생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남북협력 및 교류, 평화와 번영을 준비하는 접경지역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이후 북한이탈주민 출신 한반도 문제 전문가 주승현 인천대 교수를 강연자로 초청해 ‘분단과 DMZ 그리고 평화’에 대한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행사 마지막 날에는 토론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에 이어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전망대 등 경기북부 DMZ 일원의 평화·안보 명소들을 둘러보며,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통일을 기원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대회 최우수상은 두원공대 석민지, 강원대 박효정, 대진대 김정민, 북부통일교육센터 마창(중국인) 등 4명이 수상했다. 토론회가 끝난뒤 ‘소통과 화합의 시간’, 캠프그리브스 미션수행 프로그램 ‘그리브스티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생들 간 소통과 교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평화가 시작됐다

    평화가 시작됐다

    DMZ 너머 불과 2㎞ 거리에 북한군 GP 보호장구 등 20㎏ 착용 하루 4시간 수색 경계병 호위 속 폭 4m씩 조심스레 확장 軍 “최근 불발탄 등 발견 잇따라” 긴장감지난 2일 오전 11시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 정상의 최전방 감시초소(GP). 서울신문을 비롯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여명의 장병들이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GP 통문을 열고 북쪽으로 향했다. 장병들은 20㎏이 넘는 보호복, 지뢰화, 덧신, 헬멧 등 보호장구를 갖추고 있었다. 비무장지대(DMZ) 너머 불과 2㎞ 거리의 북한군 GP가 육안에 들어왔다. 이날 지뢰 제거 작업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출한 ‘9·19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조치다. 당시 남북은 DMZ 시범적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기로 합의했고, 양측은 지난 1일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군사분야 첫 신뢰 조치인 지뢰 제거 작업이 앞으로 종전선언 등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작업은 GP 통문부터 길이 500m 1구역 수색로를 폭 4m씩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후방 경계에 6명의 수색대대 요원이 나서고, 지뢰탐지장비인 숀스테드와 예초기, 지뢰탐지기, 휴대용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는 장병 등이 뒤따랐다. 남북은 지뢰 제거 작업을 다음달 말까지 매일 4시간씩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부대 지휘관은 “이 일대는 과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지역이지만, 폭우로 유실된 지뢰나 수류탄, 박격포탄 등 불발탄이 산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군 당국은 지난 3개월간 이 지역에서 10여개의 불발탄을 발견했다. 화살머리 고지는 백마고지 능선이 보이는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에게 “이번 작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병들의 안전이다. 남북한 군사적 신뢰 형성과 의미 있는 과업을 수행하는 평화 구축자로서 소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통문 뒤로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가을걷이에 나선 농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민통선 초소에서 2㎞ 떨어진 강원 최북단 묘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뢰가 모두 사라지고 평화가 자욱해진 DMZ 일대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노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철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통선 이북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는다

    민통선 이북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는다

    비득고개~두타연 구간 9㎞ 90분 소요 남북한 분단 이전까지 양구군 주민들이 금강산까지 걸어 다녔던 옛길을 다시 걸어보는 행사가 열린다. 전쟁과 평화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강원 양구군은 제34회 양록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12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양록제는 향토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군민 화합의 마당이다. 양록제례, 양구문화예술축제, 청소년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금강산 가는 길 코스는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비득고개~하야교~두타연을 잇는 비포장도로 9㎞ 구간으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두타연은 수입천 지류에 생성된 커다란 물웅덩이로, 바위 사이를 비집고 쏟아지는 두타폭포 아래에 둘레 50m가량의 검푸른 소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새다. 폭포 옆으로 지름 10m, 길이 20m의 작은 동굴도 있다. 주위 산세가 빼어난 두타연은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유명하다. 6·25전쟁 이후 50여년 동안 사람 발길을 타지 않은 민통선 지역에 자리해 자연 생태계를 아주 잘 보존하고 있다. 대회에선 북한 내금강에서 시작된 수입천과 단풍길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면 반드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 접수는 지역에 살지 않는 경우 양구군청, 양구군민은 각 읍·면사무소에 하면 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70여년 전만 해도 금강산까지 소풍을 다녀왔던 길에선 울긋불긋 자연을 아름답게 물들일 단풍을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실장급 직위전보 △기획조정실장 박준영 △해양정책실장 최준욱 △수산정책실장 최완현 ◇국장급 전보 △대변인 황종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박경철 ◇과장급 전보 △어업정책과장 최용석 △어촌양식정책과장 윤분도 △미래전략팀장 노재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황준성 ■보건복지부 ◇과장급 △인구정책실 아동권리과장 변효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과장 서명용 △국립나주병원 서무과장 이창섭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공간정보제도과장 손종영 △국가공간정보센터장 성윤모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영상과장 정해익 △지적재조사기획단 사업총괄과장 김영욱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박세필 △주거복지정책과장 김석기 △해외건설지원과장 이명섭 ■병무청 ◇고위공무원 임용 △강원지방병무청장 정영창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통제이행본부장 유호식 △통제정책센터장 조성연 △통제이행본부 안전조치실장 안승호 △〃 수출입통제실장 신동훈 △〃 물리적방호실장 장성순 △〃 사이버보안실장 권국희 △비확산기술지원센터 비확산정책분석실장 이영욱 △〃 비확산기술지원실장 정승호
  • 5일전 북한서 송환된 30대, 통일대교서 또 월북하다 붙잡혀

    12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단에서 서모씨(34)가 자신의 SUV차량을 몰고 우리 군의 검문에 불응한 채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가려다 붙잡혔다. 서씨는 통일대교 북단에 설치해 놓은 차단시설인 철침판에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통일대교에서 6㎞ 떨어진 한 저수지 근처까지 달아나다 출동한 JSA 대대 병력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서씨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서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서씨는 지난달 22일에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입국하다 적발돼 16일간 북한에 억류된 후 이달 7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나라로 송환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보도를 통해 “지난 7월 22일 남측 주민이 우리 측 지역에 비법(불법) 입국하여 해당 기관에 단속되었다”며 “비법 입국자를 우리 측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남측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지만 서씨의 입국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 당국도 서씨를 인계받은 직후 “정확한 입북 경위나 목적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씨가 이날 또 다시 월북을 시도해 관계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이날 우리 군의 검문에 불응하고 무단으로 통일대교를 넘은 것에 대해 현재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체인식기술 글로벌 특허경쟁, 한국은 ‘질보다 양’

    최근 간편결제가 활발해지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체인식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질보다 양’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공개건수는 1388건에 달한다. 2013년 180건에서 지난해 421건으로 연평균 23.7%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2016년 32억 4000만 달러 수준에서 2023년 12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애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체정보별로는 지문이 394건으로 가장 많았고 홍채(315건), 얼굴(255건), 정맥(144건), 음성(116건) 등의 순이다. 활용 분야는 모바일·웨어러블 분야가 318건을 차지한 가운데 헬스케어(244건), 지불결제(192건), 출입통제(16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 홈과 스마트 카 등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산업 분야에서도 생체 인식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출원인 국적은 미국이 719건으로 전체 51.8%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118건)은 일본(165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출원 기업도 삼성(44건)이 1위, 엘지(15건)가 10위에 오르는 등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헬스케어,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가 대중화된 중국은 지불결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이 주도하는 분야는 없었다. 신준호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우리나라는 전 분야에서 고른 출원을 보이고 있지만 지불결제 분야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뒤떨어져 기술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지난 20일 오전 9시 강원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검문소를 통과하자 6·25 전쟁의 상흔이 남긴 빨간색 ‘지뢰’ 표지판이 철조망 사이로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곳에서 군용차량에 올라 30여분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다. 차도가 끊긴 곳에서 내려 다시 경사 40도가 넘는 험한 산길을 한참이나 숨가쁘게 오르자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인 백석고지(1142m)가 한눈에 펼쳐졌다.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백석산 9부 능선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백석부대 장병들이 또 다른 고지전을 벌이고 있었다. 유해 발굴 현장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장병들은 산 사면을 마주 본 채 일렬로 둘러서서 조심스레 직각으로 흙을 깎아 내고 있었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일하다 보니 이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30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붓과 삽을 든 손길은 멈출 줄 몰랐다. 작업 17일째에 드디어 발굴병의 붓끝 사이로 전사자 두개골 부위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발굴병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옆 무너진 참호에서는 녹슨 탄피와 총탄에 구멍 난 수통도 발견됐다. 당시의 참혹한 전투 장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유해발굴팀 김명환 상병은 “실제 전투가 있었던 곳을 꼼꼼히 살펴 한 분이라도 더 수습할 수 있다”며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발굴 과정에서 행여나 침이 튀면 DNA 검사에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날 수습된 유해는 태극기로 감싼 오동나무 소관(小棺)에 조심스레 옮겨졌다. 현장에서 약식 제례를 마친 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문 감식반에 인계된 뒤 DNA 감식 등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 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인계한 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숭고한 보훈사업이다. 2000년 4월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시적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약 9800여위를 찾았으며, 128분의 신원을 확인하여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하지만 아직까지 뼈 한 조각도 찾지 못한 6·25 전사자 수가 12만 3000여명이나 된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을 남북이 함께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조만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Z에는 수습되지 못한 국군 전사자만 1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68년 전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함께 DMZ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 수습에 나서게 된다면 이 또한 역사적 남북 화해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백석고지에서 만난 류수은 유해발굴팀장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와 국민의 약속”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에서의 유해 발굴 작업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능선 너머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활동을 끝내야 했다. 유해발굴팀은 미수습된 호국 영령들의 유해 앞에서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며 ‘묵념’을 올렸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수원HRD센터,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2기 모집

    수원HRD센터,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2기 모집

    일자리 부족 문제에 연일 탄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보통신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급성장한 보안산업 분야는 늘어나는 일자리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종 및 산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관련직은 미충원율이 13.2%로, 구인인원에 비해 채용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CTV 설치시공 및 유지관리 부분에서 초~중급으로 넘어가는 중간관리 직무수행 가능 인력의 부족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할 경로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원HRD센터는 시장성장세와 고용창출 잠재력이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 보안 산업에 청년과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지역 틈새 일자리 시장 창출을 기대하며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보안네트워크(CCTV)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취창업율 70%를 기록한 바 있다. 주된 교육 내용으로는 CCTV 시공과 유지관리, 네트워크 운용, 출입통제 등이며 현장성 강화와 실습의 집중도 향상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수원HRD센터 관계자는 “본 훈련과정은 20대에게는 보안산업 분야에 신규 취업할 수 있는 기회이며, 40~50대 중장년층 중 전기통신, 정보통신, PC조립, 유지관리 등의 분야에 경력이 있다면 직무경력을 활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구직경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비지원으로 이뤄지는 ‘보안네트워크(CCTV)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2개월 과정으로 하루 6시간씩 35회 수업이 이루어진다. 현재는 4월부터 훈련을 시작한 1기 교육과정에 1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2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사무장, 공항경비원 뺨 때려…피해자 “사과에 진정성 없어”

    대한항공 사무장, 공항경비원 뺨 때려…피해자 “사과에 진정성 없어”

    대한항공 사무장이 공항에서 탑승자 신분확인을 하던 특수경비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김포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사무장 A(52)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전 10시 39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서편 신분확인대에서 신분확인을 담당하던 특수경비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편 대인검색장이 혼잡을 빚자 특수경비원은 비교적 대기 줄이 짧은 동편 지역으로 옮겨가도록 승객을 안내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특수경비원을 불러 명찰을 촬영하고 손바닥으로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한 일이 있는데 다른 쪽으로 이동하라고 해서 짜증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28)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씨로부터 사과는 받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공항의 보안검색 업무나 보호구역 출입통제 업무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성 통일전망대, 평화관광 1번지로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가 평화관광 1번지로 변신한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현내면 명호리 일대 190만여㎡ 부지에 통일전망대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한민족 화합지구, 비무장지대(DMZ) 생태지구, 동해안 경관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특성에 맞는 시설물을 갖추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와 남북교류에 발맞춰 통일관광 동부 거점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북교류가 열리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벗어나 남북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2016년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가 최근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관광지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민족 화합지구는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 배움 공간으로 해돋이 전망타워, 평화의 정원 등이 들어선다. DMZ 생태지구는 금강산의 생태 환경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DMZ탐방데크, DMZ생태관, 금강산 자생초 화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동해안 경관지구는 북한의 해금강 등 동해안의 절경을 다양하게 즐기는 조망공간으로 360도 모노레일, 망향루 등을 갖추게 된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휴전선의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의 높이 70m 능선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다. 홍성호 고성부군수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중심축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통일관광 1번지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평화 염원을 상징하는 국민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정은에게 북한꽃 작약 건넨 아이들은 대성동초교생

    김정은에게 북한꽃 작약 건넨 아이들은 대성동초교생

    꽃중의 꽃 작약은 북한 상징, 유채는 남한 상징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준 화동아이들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학생이었다. 대성동초등학교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민통선 안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다. 교원 10명에 학생 30명의 작은 공립학교다. 대성동은 비무장지대 남측에 있는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전입이 자유롭지 않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뿐만 아니라 민통선을 지나 남방한계선보다도 북쪽에 있기 때문에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학교’로 널리 알려졌다. 남방한계선 위쪽에 있는 학교는 이 학교가 유일하다. 1968 문을 연 대성동초교는 30여 년 전에 전교생 숫자가 최대 23명에 이른 뒤로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해 2007년 전교생이 9명으로 줄어들며 인근 군내초교와 통폐합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2006년 공동 학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이 허용되면서 전교생이 30명까지 늘었다. 이 학교는 올해 2월 49회 졸업식까지 총 19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두 화동이 건넨 꽃의 의미도 각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작약과 데이지류 들국화, 유채꽃으로 구성했는데 작약은 꽃 중의 꽃으로 꽃의 왕이자 북쪽을 상징한다. 데이지는 평화의 상징, 유채꽃은 남쪽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배초 인질극 이후… 학교 안전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방배초 인질극 이후… 학교 안전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지난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인질극’ 이후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신분 확인, 초동 대처 등을 놓고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주장이 나오자 학교 측은 아예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감사관실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방배초 ‘특별 장학’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본격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출입통제 못한 게 보안관만의 책임인가 6일 서울시의 ‘학교 보안관 근무지침’에 따르면 학교 보안관은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한 후 그 결과를 기록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신분 확인은 신분증을 대조한 뒤 출입 대장에 이름을 적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보안관이 범인의 신원을 구두로 확인했다 해도 근무지침 위반이다. 물론 외부인 출입 통제의 최종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 교육부의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 가이드라인 제12조’는 “학교 출입 관리 업무는 학교의 시설·인력 수급 사정에 따라 학교의 장 승인에 의해 지정된 인력이 지정된 장소에서 한다”고 규정한다. 교장도 연대 책임을 진다는 얘기다. 서울시도 “보안관에 대한 최종 관리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고 했다. ●교감은 범인을 설득했나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방배초 교감과 보안관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경찰 조사에서 “(내가) 범인을 설득했다”고 진술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또 다른 여교사도 “교감이 범인을 설득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교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일 오전 11시 33분 40~50초 사이 교무실에 들어가 범인에게 ‘학생과 무슨 관계냐’, ‘뭘 원하는 거냐’, ‘칼을 너무 가까이 댄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이 오전 11시 39분 정문을 통과했고 11시 40분에 교무실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의 폐쇄회로(CC)TV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보정한 결과치”라고 했다. 경찰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교감이 범인을 설득한 시간에는 범인이 도착하지도 않았다. 교육청 감사 등을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보안관이 초동 대처를 하는 게 맞나 보안관 근무지침은 비상 상황 시 대응 요령을 적시하고 있다. “보안관이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주시하면서 범인을 제지하거나 중재를 시도하라”는 게 골자다. 경찰 확인 결과, 보안관 최모(64)씨는 당일 오전 11시 43분 경찰에 최초 신고했다. 당일 현장 조사한 서울시도 “보안관이 현장으로 뛰어가서 사건에 같이 대응하고, 바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자 옆방(행정실)에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초동 대처는 매뉴얼대로 했다”고 결론 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배초 보안관은 의인”이라면서 방배초 특별 감사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6일 현재 157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박근혜 선고’ 대비 6일 출입통제

    법원, ‘박근혜 선고’ 대비 6일 출입통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이뤄지는 6일 서울 서초동의 법원종합청사 출입문이 일부 통제된다.청사 관리를 책임지는 서울고법은 5일 “질서유지 목적으로 법원종합청사 출입문을 통제·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선고 공판에 출석하진 않을 전망이지만, 지지자 등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질서유지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다만 법원은 재판 관련인과 민원인의 불편이 없도록 필요 최소한의 통제만 하기로 했다. 우선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청사 정문에 있는 차량 출입문을 폐쇄할 예정이다. 선고 직전인 오후 1시부터는 정문의 보행로를 함께 통제하고, 방청권 소지자 등 신원 확인이 가능한 사람만 선별적으로 통과시킬 예정이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이 있는 서관 1층의 주 출입구도 오후 1시부터 폐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은, 시 주석과 오찬회담… 리설주·김여정 동행 관측도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은, 시 주석과 오찬회담… 리설주·김여정 동행 관측도

    단둥철도역·압록강 철교 봉쇄 인민대회당·톈안먼 삼엄한 통제 홍콩언론 “국가원수급 경비” 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 일대에서 먼저 감지됐다. 지난주부터 중국과 북한을 잇는 철로에는 열차가 오가는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다. 지난 25일에는 단둥 경찰이 기차역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철도역과 압록강 철교를 봉쇄했다.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 흡사한 분위기였다. 홍콩 언론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 지도자와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동행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단둥과 선양, 톈진을 거쳐 26일 오후 3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국빈호위대가 베이징역에서 북한대표단을 영접하고 인민대회당까지 호위했다. 홍콩 명보는 국빈호위대의 진용이나 경계 등급을 살펴볼 때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호위 진용이었다며 단둥과 베이징의 긴박했던 상황과 경비태세 등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방중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단둥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100㎞ 거리로 일반열차로는 14시간 걸린다. 베이징철도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베이징역과 톈진서역, 톈진역의 지린, 선양발 열차가 30분에서 1시간 37분가량 늦어진다고 알렸다. 전용열차에 길을 터주기 위해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베이징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은 시민들과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약 20대의 경찰 오토바이를 선두로 여러 대의 검정색 세단과 밴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가량 중국 상무위원으로 추정되는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만찬까지 함께 한 뒤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했다. 국빈관인 18호각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방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썼던 곳이다. 이 과정에서 인민대회당과 톈안먼 일대는 지난 20일 끝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검문과 출입통제가 이뤄졌다. 댜오위타이의 모든 출입구에는 공안이 배치되고 200m 밖에서부터 통제가 이뤄졌다. 북·중 회담을 끝낸 김 위원장은 27일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 창업센터 등을 방문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도 베이징에서 통신서비스업체 선저우수마(디지털차이나)를 방문해 중국의 첨단 정보기술 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아버지의 당시 행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이날 오찬에 이어 진행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오후 4시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나기까지,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에선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 소식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그 지도자가 중국을 떠난 후에야 방문 사실이 공식적으로 보도되는 것이 관례이다. 화춘잉(華春 )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아는 바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는 대답만 했다. 화 대변인은 대신 “북·중은 가까운 이웃이고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있으며 정상적인 왕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김정은의 방중 사실에 대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초록색 북한 1호 열차 목격 사진이 웨이보에 26일 여러 장 실리면서 외신이 이를 인용 보도했지만, 이날 저녁부터 모조리 삭제됐다. 27일에는 웨이보에서 김정은 방중설과 관련한 글이 모두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북한을 부르는 ‘조선’이란 단어는 아예 검색조차 불가능해졌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난 후 댜오위타이 국빈관과 베이징역 등에서 펼쳐졌던 삼엄한 경계태세는 해제됐다. 한편 북·중 접경지역도 조중우의교(압록강대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호텔의 예약이 차단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압록강변의 중롄(中聯)호텔은 12층 높이로 북·중 간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010~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들 김정은의 승계를 중국으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세 차례나 중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외신기자들이 이 호텔에 머물며 북한 지도자의 이동 소식을 파악했다. 중롄호텔은 당국의 지시로 27일 압록강변 쪽 객실 예약을 중단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영철, 군사도로 우회해 서울 들어와···홍준표 “개구멍으로 빠져나가”

    김영철, 군사도로 우회해 서울 들어와···홍준표 “개구멍으로 빠져나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 서울에 도착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맞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 한마디 말씀해 달라’는 등의 취재진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다.북측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각각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했고 나머지 6명은 승합차를 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남측으로 향했다. 정부는 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통일대교를 피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전진교로 우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전진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 군사용으로 만든 교량으로, 일반 차량은 간신히 교행할 수 있고 자주포는 일방통행해야 하는 폭이 좁은 다리이다. 육군 1사단 관할로, 부대 명칭이 전진 부대여서 전진교로 불리고 있으며 통일대교처럼 군사 시설물이다.오전 11시쯤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점거시위를 벌이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들은 북측 대표단이 전진교를 통해 서울로 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한국당 의원들은 “살인마 전범 김영철이 결국 대한민국을 범했다”, “우리가 완벽 봉쇄하니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준 권력으로 김영철을 대한민국으로 들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결국 살인마 전범 김영철이 대한민국을 범했다. 정부가 김영철에게 샛문을 열어준 것은 권력남용, 국정농단,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홍준표 대표는 “통일대교를 지킨 덕분에 김영철이 개구멍으로 빠졌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김영철을 빼돌려서 워커힐 호텔에서 초호화로 모시겠다고 하지만 5천만 애국 국민은 김영철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내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의 한 당원은 “정부가 김영철 방남에 대해 국민을 제대로 설득해야지, 쥐구멍으로 빼돌리는 꼴이 우습다”면서 “김영철을 군사도로로 우회시켜 들인 것은 북측에 우리 안방을 내준 꼴”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후부터 이틀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지만,큰 마찰 없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이어 평택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화성 이어 평택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경기 화성에 이어 평택의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신고를 한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이로써 올겨울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16건이 됐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은 이번 평택 농장을 포함해 3곳이고 모두 산란계 밀집 지역인 경기도에 있다. 예방 차원에서 매몰된 가금류를 포함해 올겨울 살처분된 가금류는 178만 2000마리다. 농식품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 전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AI 특별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이날부터 경기도의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 96곳의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2명씩 배치해 출입차량 관리 및 소독 실시를 점검하고 있다. 평택의 경우 지역 내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 조치를 하는 한편 모든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평택시 소재 전통시장에서는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다. 화성·평택 농가 반경 10㎞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는 한편 화성·평택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안성·용인과 충남 천안·보령·홍성·당진·예산, 충북 음성은 모든 산란계 농장과 시설 대상으로 검사 및 일제 소독을 실시 중이다. 전남 지역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다 소강상태를 나타내던 AI가 산란계 농가가 밀집된 경기 지역에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H5N6형 AI의 경우 닭에 대해 100% 치사율을 보이고 확산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가금 폐사체가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증가하는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평화 올림픽을 기원하며’… 성화봉송 자전거 행렬

    [서울포토] ‘평화 올림픽을 기원하며’… 성화봉송 자전거 행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최북단 접경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간 첫째 날인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가수 김창완 씨(오른쪽)과 목함지뢰 사건 당시 수색대를 지휘한 정교성 상사가 봉송주자 교대식을 하고 있다. 2018. 01. 1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접경지도 해빙 무드…부동산 ‘화색’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접경지 일대 토지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경기 파주시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북대화 재개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내 부동산 매물을 찾는 문의가 파주시와 연천군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크게 늘었다. 장단·진동·군내·진서 등 파주 민통선 내 4개 면 지역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장단출장소 정종근 시민복지팀장은 “1월 중 발급된 농지취득자격증명서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파주 땅값보다 저평가된 연천군 지역 토지거래 역시 회복되고 있다. 연천군 지적조사팀 고상규 주무관은 “2016년 한 해 토지실거래 건수는 2143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83건으로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민통선 내 토지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한 카페 운영자는 “탄핵정국 이후 절반가량 끊겼던 토지매물 문의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북한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2016년까지는 거래가 활발했으나 탄핵정국 이후 남북통일 기대감 상실과 함께 감소했다가, 현 정부 들어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될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문의가 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산 태영공인중개사무소 조병욱(60) 대표는 “남북관계 개선 등에 따른 기대심리와 1~2월 거래가 많은 계절적 요인도 있을 수 있으나, 문의전화가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민통선 내 토지거래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해 어떤 비행물체도 볼 수 없었던 인천 강화군 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올해부터는 농업용 무인 비행기(드론ㆍ사진)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하늘의 풍경이 바뀌는 셈이어서 첨단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민통선 이북 지역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용은 물론 민간 비행기의 비행마저 금지돼 있다. 4일 강화군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규정이 지난달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민통선 이북 비행금지구역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유엔사 규정은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한 일체의 비행을 금지해 왔다. 강화도 북부인 교동·양사·송해·삼산·서도면 등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강화군 전체 농지(1만 160㏊)의 53%에 달하는 5400㏊의 농지가 있지만 농업용 드론을 띄울 수 없어 농민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거나 농협이 차량방제기로 농약을 뿌려 왔다. 농업용 드론은 2016년 농업기계 용도로 승인이 났으며, 농약을 살포하는 데 주로 이용돼 왔다. 가격(2000만원대)에 비해 효율이 높아 10여분이면 1~3㏊에 대한 방제작업을 마칠 수 있다. 비료를 뿌리거나 파종을 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농가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정부도 4차 농업혁명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강화군 농민 449명은 지난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탄원서를 내고 “민통선 규제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행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농업용 드론이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농민 편익이 증가하는 점 등을 들어 “민통선 내에서 농업용 드론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유엔사는 한국군 합참이 승인할 경우 농업용 드론을 쓸 수 있게끔 비행금지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운용 고도는 10m 이내, 반경은 가시권 1km 이내로 제한했다. 합참은 군 작전에 큰 지장이 없으면 농업용 드론 비행을 최대한 허용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업진흥청실용화재단에서 진행 중인 농업용 드론 안전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동면 읍내리에서 농사를 짓는 최모(59)씨는 “규정을 모르고 지난해 농업용 드론을 띄웠다가 군인들이 달려오는 등 난리가 난 적이 있다”면서 “합법화되면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