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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파주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또 검출…서남쪽으로 내려와

    연천·파주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또 검출…서남쪽으로 내려와

    경기도 연천과 파주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두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두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9마리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 수는 7마리이다. 나머지 2마리는 비무장지대(DMZ) 안쪽과 민통선 남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기도 파주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견 지점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온 셈이다. 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는 16일 오전 10시쯤 왕징면 강서리 민통선 내 감염지역의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전기울타리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다. 이번 발견 지점은 지난 12일 연천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에서 80여m 떨어진 곳이다. 파주 폐사체의 경우 16일 오전 11시쯤 장단면 거곡리 민통선 안에서 농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파주에서는 올해 들어 멧돼지 폐사체 12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번에 신고된 폐사체에서 처음 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야생 멧돼지 덮치는 돼지열병… 불안 여전

    야생 멧돼지 덮치는 돼지열병… 불안 여전

    확진 판정 야생 멧돼지 7마리로 늘어 경기 북부 양돈農 정상화 1년 걸릴 듯 연천지역 추가의심 신고는 음성 판정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지 17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한 달간 방역 당국의 초강력 살처분으로 바이러스가 경기 북부를 넘어 남하하는 것은 일단 막았다. 하지만 ASF 바이러스가 접경지 야생 멧돼지로 점차 번지고 있어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오염 지역인 경기 북부 양돈농가가 정상화되려면 1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ASF의 위험성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파주, 연천, 김포, 강화에 발령했던 축산 차량 이동통제조치를 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농장에서 첫 ASF가 확진된 이후 파주 5곳, 김포 2곳, 연천 2곳, 인천 강화 5곳 등 총 14개 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정부는 농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돼지를 포함해 15만 4548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파주, 연천 등지의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되면 ASF로 처분되는 돼지는 36만 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로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야 했던 경기 북부 양돈농가들은 ASF의 기세가 꺾여도 당분간 농장에 다시 돼지를 들일 수 없다.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발생 농장은 당국이 이동 제한을 해제한 지 40일이 경과하고, 60일간의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야 다시 돼지를 사육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이후 실제 입식이 이뤄지기까지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보상금 이외에 입식이 제한된 농가에 6개월까지 월 최대 337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병 농가가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1년가량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SF 바이러스가 주변 환경이나 생체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오랫동안 감염력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안전을 보장하려면 축사를 1년간 비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야생 멧돼지의 감염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통을 겪는 경기 북부 농가에 대한 추가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5일 철원군 죽대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7마리로 늘었다. 이날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으나 음성으로 판명 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살처분 보상금 당시 시가로 지급”

    한돈協 “경기 외 이동제한 피해도 보상을” 연천 민통선 남쪽 멧돼지서도 ‘열병’ 확인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의 돼지를 살처분한 농장에 시가 100%로 보상하기로 했다. ASF 재발 우려로 당분간 돼지를 다시 들여와 키우는 것이 제한되는 농가에는 생존안정자금을 6개월 이상 장기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괄적 살처분으로 양돈 농가의 반발이 거세진 점을 고려한 것이나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5일 “파주, 김포, 강화, 연천의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한 농장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농장에 보상금을 살처분 당시의 시가로 지급하며 100%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는 살처분 관련 가축과 그 생산물, 남은 사료 등을 보상하는 것으로 축종이나 용도별로 시세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보상금 평가가 완료되기 이전이라도 보상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14차에 걸친 ASF 확진 농가와 주변 농장 총 94곳의 돼지 15만 4548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돼지가 살처분된 이후 ASF 재발 우려가 있어 입식이 제한된 농가에는 일단 생계안정자금으로 월 최대 337만원을 6개월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축산 농가 평균 가계비와 수익 재발생 기간 등을 고려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바이러스가 구제역보다 더 오래 잔류할 수 있어 관련 시행령을 바꿔 6개월을 넘겨서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 이외 지역 농가들도 이동제한조치로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상도 추가돼야 한다”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가 지난해 10월보다 22%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시가 기준 보상금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4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근처에서 발견된 다섯 마리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한 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사체 발견 지점은 민통선 남쪽 900m 지점으로 민통선 아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총 여섯 마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ASF 감염 위험 철원·연천 일부 지역 멧돼지 총기 사냥 허용

    300㎢ 이내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 포획보상금 마리당 10만원 지급 추진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접경지 야생 멧돼지가 ASF 유입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역 정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국방부는 철원군과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 4개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멧돼지 이동 경로와 포획, 사냥 등을 포함한 긴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일과 12일 철원과 연천 민통선 인근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4개를 정밀 조사한 결과 ASF가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5개로 늘었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ASF 감염 멧돼지 발생지를 중심으로 ▲감염 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단계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지역별로 다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방역이 국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조치는 접경지 야생 멧돼지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폐사체가 발견된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염 위험지역 전체 테두리에는 철책이 설치된다. 위험지역에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가 설치되고, 집중 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총기 사용이 허용된다. 발생·완충지역은 이제까지 ASF가 확진·발생한 지역(경기 김포·파주·연천,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 5곳)과 이 지역의 인접 시군(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화천 등 5곳) 등 모두 10곳이다. 이 지역에선 멧돼지 포획 틀과 포획트랩 수를 늘리지만 총기 사용은 금지된다.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 등 7개 시군은 경계지역으로 설정됐다. 정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방부는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정밀 수색을, 산림청은 열상용 드론 투입을 통한 감염 멧돼지 찾기에 나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는 총 5마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날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방역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멧돼지가 남쪽으로 직접 내려오지 않았더라도 쥐나 새 등이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는 최대 돼지 주산지인 충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 등 양돈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병한 만큼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1일 접경 지역 양돈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더욱이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또 강원에서도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멧돼지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해 방역 부실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2일 경기 연천 왕징과 경기 철원 원남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멧돼지는 11일 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군인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강서리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틀거리는 상태로 연천군 및 야생생물관리협회에서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에서는 군인이 오전 7시30분쯤 원남 진현리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을 벌여 추가로 3마리의 폐사체를 확인한 후 시료 확보가 불가능한 1구를 제외한 3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했는 데 이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연천군·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에는 발견 지점에 병력 접근을 금지하고 추가 폐사체 수색 및 발견 시 신고를 요청했다. 연천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해 출입통제와 주변 방역을 요청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됐다”며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환경부는 접경지역 양돈 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의 적극적인 포획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천 강화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돼지열병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따라 집중예찰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를 세분화한다. 집중예찰지역은 경기 연천 DMZ 내 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점 주변과 이에 접한 남방한계선 남쪽 20㎢에 지역이다.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폐사체 발견·제거에 집중한다.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설치류 등의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발생·완충지역은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 등 4개 시·군과 인접한 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철원 등이다. 멧돼지의 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멧돼지의 총기포획 금지하고 포획 틀과 트랩을 설치한다. 경계지역은 서울·인천과 북한강·46번 국도·강원 고성을 잇는 선의 북쪽으로, 발생·완충지역 남단과 동부 비무장지대 등 9개 시·군이 포함됐다.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총기포획이 가능하다. 현재 양돈농가 주변만 허용된 ‘사전 포획’을 경계지역 시·군으로 확대한다. 사전 포획은 시·군 소속 포획단이 농민의 피해 신고없이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이다. 차단지역은 완충지역과 접하는 경계지역 북단 남측 2㎞, 경계지역 남단의 북한강·46번 국도·고성을 잇는 선 북측 2㎞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발생·완충지역의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해도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1·2차에 걸쳐 차단하기 위한 저지선으로, 지역 내 멧돼지를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내를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무료 수렵장(사냥터)을 운영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천·철원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검출

    연천·철원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검출

    경기 연천 왕징면과 강원 철원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전날인 11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에서 군인이 발견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멧돼지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이 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ASF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ASF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검출 지역이 민통선 안으로 지뢰지역이 혼재된 곳임을 고려해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통선 멧돼지’ 신고 50건 중 포획은 11마리 불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 2일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올해 민간인출입통제선 근방에서 신고된 멧돼지 중 실제 포획된 숫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7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민통선 근방 지역 유해야생동물 출몰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해야생동물 신고는 총 201건이 접수됐고 이 중 멧돼지 신고는 50건이었다. 하지만 50건 중 실제 포획된 멧돼지는 22%인 11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연천군에서는 지난 2월, 4월, 6월, 9월에 총 4건의 출몰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포획에 실패했다. 3마리는 산으로 도망쳐 잡지 못했고, 1마리는 신고 장소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멧돼지와 같은 유해야생동물이 출몰하면 현장에서 포획해 안정적으로 처리하기보단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를 ASF 원인으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방부는 헬기를 동원해 DMZ 방역을 실시하고 전방 군부대에 북에서 내려오는 멧돼지를 사살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하 의원은 “국방부는 철책이 튼튼하다는 말만 믿고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DMZ 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방역에 나섰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제때 인지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민통선 넘는 파주·연천지역 교량 총 10개 일반인도 출입 허가 농민 따라 자유 왕래 자동차 탄 사람 신발 등은 소독 전혀 안해 파주시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 아니다” 전염 매개체 멧돼지가 아닌 ‘사람’일 수도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북쪽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민간인출입통제선(임진강 북쪽)을 출입하는 농민들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한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7일 육군1군단사령부와 경기 파주시 등에 따르면 민통선을 넘는 파주·연천 지역 교량은 모두 10곳에 이른다. 농민들은 이 교량을 지나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는다. 파주 통일촌과 해마루촌, 연천군민들은 아예 거주하며 영농을 하기도 한다. 일반인도 출입 허가를 받은 농민을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문제는 ‘멧돼지 천국’으로 알려진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 6일 일행과 함께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에 있는 전진교를 차를 타고 건너가 일부는 농사일을 돕고 일부는 야산 등에서 밤을 주웠다. A씨 일행은 “민통선 안에는 멧돼지 발자국이 없는 곳이 없었다”며 “일부 논둑은 멧돼지에 의해 40~50m 사라진 곳도 있어 멧돼지 발자국을 밟고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진교 어디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생석회가 뿌려져 있거나 차량소독시설이 설치된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임진각 관광지 맞은편인 통일촌 부근에서 농사를 짓는 B씨도 “통일대교 서울 방향 초입에 소독약 분사시설을 설치했으나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신발 바닥은 소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공사 중인 리비교와 통일대교를 제외한 8개 교량에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ASF가 북에서 남으로 확산됐다면 전파 매개체는 ‘멧돼지’가 아니라 ‘사람’일 수도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집중 발생한 파주와 경기 김포시의 모든 돼지와 연천군의 발생 현장 10㎞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거나 수매하고 있다. 파주시는 대표 축제인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를 취소했다. 임진강 남북 지역 내 모든 안보관광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전진교에는 소독약을 뿌린 매트를 놨으나 치워진 것 같다”며 “우리는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양돈농가가 없는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파주~연천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등을 세우고 방역을 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평화누리길에도 발판소독시설을 갖췄다”고 말했지만 임진강 남북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방역에 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한 비바람 태풍 ‘미탁’ 위기경보 ‘경계’ 격상…중대본 2단계 가동

    강한 비바람 태풍 ‘미탁’ 위기경보 ‘경계’ 격상…중대본 2단계 가동

    태풍 ‘타파’ 땐 부상자 31명 발생주택붕괴 등 사망자 3명 집계 미포함침수, 정전, 농작물 조기수확 등 대비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근접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2일 오전 9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단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합동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미탁’의 예상 진로와 영향 범위, 특성 등 기상 전망을 점검하고 과거 유사 태풍 사례와 유형을 분석해 중점 대처 사항을 논의했다. 정부는 강풍에 대비해 실외활동 자제 등 국민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집중호우로 침수·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예찰·점검 강화와 사전대피 등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태세로 유지하도록 했으며,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의 출입통제와 주차 차량 사전대피도 지시했다.또 농작물 조기 수확, 수산물 양식시설 안전조치 등 농어민 생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추진상황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진영 장관은 “잦은 호우에 따른 지반 약화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면서 “특히 지난 태풍 ‘링링’과 ‘타파’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을 상기해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국민들도 개인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간 제17호 태풍 ‘타파’는 31명의 부상자를 내고 시설물 1700여건 파손, 2만 7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노후 주택 붕괴로 70대가 숨지고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등 총 3명은 태풍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옹진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옹진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인천 강화까지 전파되자, 옹진군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은 25일 부터 모든 제독차량을 투입해 지역 내 돼지농가 주변과 하천 등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ASF 차단을 위해 돼지농가에 대한 방역도 하루 2회로 확대했다. 오영철 부군수는 이날 관내 돼지농가 2곳(영흥면 1300두, 백령도 200두) 중 돼지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영흥면 농가를 방문해 농장출입통제 등 ASF 차단 방역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옹진군은 ASF 차단을 위해 2개반 6명으로 돼지농가 점검반을 운영중이며, 1일 방역관리와 전화예찰 등을 통해 매일 가축 임상예찰 확인 등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유입되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 차단을 위해 해양경찰과 해병대 협조를 얻어 해안 순찰 강화 등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군민과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ASF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점 등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오 부군수는 “돼지농장주와 방역지원을 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은 ASF가 관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농장 통제 초소 운영 및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뒤“ASF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DMZ 인접 파주 미군기지, 2021년 역사공원으로 첫삽

    DMZ 인접 파주 미군기지, 2021년 역사공원으로 첫삽

    경기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2021년 본격화한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받는 대신 국방부에 제공하는 대체시설에 대한 실시계획이 지난 20일 승인됨에 따라 다음달 안에 대체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기존 부지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건립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파주 군내면 백연리의 캠프 그리브스는 1953~2004년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에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로, 비무장지대(DMZ)로부터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도는 인근 부지 25만 9361㎡에 378억원을 들여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군 대체시설을 건립해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11만 8714㎡의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받아 115억원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군 대체시설을 다음달 착공해 내년 말 완료하면 기존 부지 내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2021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안보 관광지와 연계해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분단의 아픔과 역사,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곳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국민들의 품에 돌려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진영 행안 장관 “돼지열병, 선제적인 차단 방역 중요”

    진영 행안 장관 “돼지열병, 선제적인 차단 방역 중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실태 점검차 충북 진천군을 찾는다. ASF가 경기도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인접 지역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 농가초소가 현장에서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핀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앞서 행안부는 19일 ‘행안부 대책지원본부’를 ‘범정부대책지원본부’로 격상했다. 방역당국과 ASF 중점관리지역에 사람과 차량 출입통제를 신속하고 꼼꼼하게 이행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차단방역을 위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인력이나 장비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키로 했다. 6개 중점관리 지역 내 437개 농가에 대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출입통제와 소독이 이뤄지도록 당부했다. 진 장관은 “ASF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선제적인 차단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소독 조치와 통제초소 운영 등이 철저하게 이행되도록 지자체에서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찰관 年 2000명씩 의경업무 투입… 인력난 심해 치안 공백 우려

    경찰관 年 2000명씩 의경업무 투입… 인력난 심해 치안 공백 우려

    경찰 기동대 올해 17곳, 내년 18곳 창설의경이 맡던 기동대는 1년 순번제로 충원주로 하위직 차출… 40~50대가 팀 막내 7명이던 팀원 줄어 5명… 휴가 엄두 못내 “상황실에 최소 2명, 순찰은 2인 1조인데 한 팀에 5명이에요. 두 개 사건이 동시에 접수되면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지원 요청하는 거 말곤 방법이 없어요. 이런 상황인데 1명이라도 휴가를 갈 수 있겠어요?” 의무경찰제도가 2023년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서 다가올 추석 명절 연휴를 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일선 치안 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집회·시위 관리, 교통단속, 치안 보조 업무 등에 투입된 의경이 단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업무 공백을 메워야 할 경찰 기동대로 기존의 지구대·파출소 인력이 차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경 폐지 방안이 발표된 2017년 1만 4806명이 신규로 배정됐던 의경 인원은 2018년 9624명, 올해 8328명으로 줄었다. 내년에 4118명, 2021년 2094명을 배정하는 것을 끝으로 더이상 인력을 배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체 의경 규모도 2017년 2만 5911명에서 2018년 1만 9495명, 2019년 1만 4192명으로 줄어들고 2022년에는 1045명만 남게 된다. 2018년 기준 전체 경찰관(11만 8651명)과 비교해 16% 정도이던 의경이 2023년에는 0%가 되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해마다 경찰관 2000명씩을 의경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기동대로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일선 경찰관들은 휴가는커녕 기존의 치안 업무를 수행하기조차 벅찬 상황이다. 경찰은 올해 기동대 17곳을 새로 만들었고 내년에도 18곳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주로 의경이 하던 업무를 맡는 기동대는 1년 단위 순번제로 돌아가며 인원을 충원한다. 기동대 규모가 늘어나면 차출되는 경찰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평균 순찰차 1대 정도의 근무 공백이 생긴다”며 “그렇다고 신고 출동 건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출동해야 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 팀에 7명 정도가 근무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한 팀의 인원이 5명까지 줄어든 경우도 있다”며 “기동대 근무로 순경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팀당 인원이 줄다 보니 출동을 해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과장은 “의경이 줄어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임시적인 인력 공백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찰관 인력난은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치안 현장인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신고 처리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순경은 “신고가 몰릴 때 긴박한 내용이 아닌 경우에는 5분 안에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도 가끔 발생한다”며 “늦게 왔다며 따지는 민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업무 연속성도 예전 같지 않다고 일선 경찰관들은 입을 모은다. 지구대·파출소에서 치안 현장 관련 교육을 받다가 기동대에 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경찰관은 “1년간 기동대 근무를 하고 다시 복귀하면 처음부터 다시 교육해야 한다”며 “돌아가면서 기동대 근무를 하다 보니 계속해서 누군가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순경과 경장 등 하위직 위주로 기동대로 차출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경찰관들이 지구대·파출소 현장을 떠나고 있다. 40~50대 경찰관이 막내에 속하는 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한 지구대장은 “일선에 있던 젊은 경찰들이 돌아가면서 기동대로 빠지고 그 공백을 기존 인력이 메우다 보니 고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력난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경찰관들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어차피 돌아가면서 기동대 근무를 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의경이 완전히 폐지되는 2023년까지는 인력 부족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이 이달 2일 전입한 신임 순경 298기 전원(772명)을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경찰에 배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내년도 인력 충원 방안을 보면, 의경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466명,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512명, 여성·청소년 수사 분야 475명, 학대예방 및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인력 186명 등을 포함해 모두 4850명의 경찰관을 충원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의경 운영 및 관리 비용을 올해보다 200억원 줄이는 대신 경찰관서 출입통제시설 예산을 올해 5억원에서 48억원으로 대폭 올리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임 경찰 교육 기간과 기동대 배치 시기에 약간의 차이로 한 달 정도만 발생한 일시적 인력부족 현상”이라며 “내년부터는 신임 경찰 교육 완료 이후 기동대 배치를 진행해 이러한 일시적 인력 부족 현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울산대 국내 최고 고품격 기숙사 준공

    울산대 국내 최고 고품격 기숙사 준공

    울산대가 국내 최고의 고품격 기숙사를 준공했다. 5일 울산대에 따르면 오연천 울산대 총장과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정몽진 KCC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신축 기숙사인 ‘KCC 생활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KCC 생활관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 및 KCC 출연금 170억원과 울산대 교비 47억원 등 21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의 친환경 시설로 건립됐다. KCC 생활관에는 504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게 된다. KCC 생활관은 200㎾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친환경 시설을 갖췄다. 또 1~2층 엘리베이터 앞에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지문이나 모바일 학생증으로 출입할 수 있고, 방마다 도어록도 설치했다. 지상 1층은 북카페와 무인택배함 등 편의시설을, 2층은 열람실과 공동거실을, 3~14층은 254개의 사생실 및 휴게실, 세탁실로 꾸몄다. 울산대는 이번 다섯 번째 기숙사 완공으로 기숙사 수용 학생이 2613명으로 대거 늘어났다. 오연천 총장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22세에 KCC를 창업해 오늘날 국내 유수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분”이라며 “학생들이 정 명예회장님의 개척정신을 배울 수 공간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KCC 생활관이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교육, 문화 공간으로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는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는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교육 등 대학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다른 지역 출신 입학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45.73%를 기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DMZ에 평범한 평화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 들어요”

    “DMZ에 평범한 평화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 들어요”

    확성기 꺼지고 관광객 늘어 변화의 물결 파주 DMZ 평화의길서 본 北, 느낌 달라 “생태계 보존·역사성 가진 콘텐츠 늘릴 것”“민간인출입통제선 안의 통일촌 이장님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게 예사였던 마을에 관광객이 오니 너무 좋다’고 했는데 그 말이 그렇게 뭉클했어요.”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에서 19일 만난 조혜실 통일부 신경제지도 TF단 대외협력팀장은 이렇게 말하며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조 팀장은 ‘DMZ 평화의길’ 개방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민간인에게 제한된 땅이던 비무장지대(DMZ)를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문을 연 ‘DMZ 평화의길, 경기 파주 구간’의 개장 작업에 가장 깊이 관여했다. 이 구간은 지난 4월 강원 고성 구간, 6월 철원 구간 개방에 이어 1단계 개방 계획을 마무리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9·19 군사합의 이전에 확성기 방송 때문에 귀마개를 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는 대성동 마을 이장의 말에 DMZ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화의길은 남방한계선 주변과 DMZ 철거 경계초소(GP) 등을 방문하는 탐방코스다. 지난해 9·19 군사합의서 이후 진행된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으로 조성 여건이 마련됐다. 고성 구간은 해안철책을 따라 금강산 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고, 철원 구간은 공동유해 발굴 현장인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비상주 GP를 견학할 수 있다. 파주 구간에서는 9·19 군사합의 이후 철거된 GP에서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다. 조 팀장은 “파주 구간의 철거 GP 터에서 바라본 북한은 도라산 전망대나 오두산 전망대의 전경과는 느낌이 달랐다”며 “(탐방객들이)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면 안 되겠다는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속에 간직하게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의길에는 여러 부처 공무원들의 땀이 녹아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환경부,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등의 협업이 필수적이었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특히 더운 날 현장에서 탐방객들을 위해 발로 뛰는 군인들, 지자체 직원들, 해설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탐방객들이 조금 불편할 수는 있어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DMZ 내에서 방문객들은 군의 경호를 받으면서 차량으로 단체 이동한다. 민수용 방탄복과 헬멧이 비치돼 있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긴급 출동·후송 체계도 마련했다. 조 팀장은 “앞으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DMZ가 가진 역사적 상징성을 살릴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남북 간 DMZ 평화의길을 연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나타냈다. 평화의길은 홈페이지(https://www.durunubi.kr/dmz-main.do)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제징용의 상징 日군함도, 31일부터 전면 출입통제…이유가

    강제징용의 상징 日군함도, 31일부터 전면 출입통제…이유가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에 대한 일반인 출입이 무기한 전면 금지됐다. 이 곳에 지어진 건물들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가루가 비산돼 위험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시는 지난달 31일 “군함도 견학시설의 대기 중에 석면으로 보이는 섬유물질이 검출돼 오늘부터 군함도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해상에 있는 하시마(端島)를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등재시키는 데 성공했다.나가사키시는 과거 군함도 내 건물에 석면이 쓰인 것으로 보고 정기적으로 석면가루의 비산 여부를 조사해 왔다. 지난달 3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대기오염방지법상 기준치를 넘는 석면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 마이니치는 “군함도는 지난달에도 태풍 5호의 영향으로 시설이 파손돼 22~26일 관광객 접근이 금지됐다가 27일 출입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4일만에 접근금지 조치가 다시 내려졌으며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군함도는 지난해 10월에도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됐다가 올 2월 상륙이 재개되기도 했다. 나가사키시에 따르면 군함도의 연간 방문객은 2017년 기준 약 29만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서 무단수영 3명 과태료 10만원 부과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을 해 논란이 된 탐방객에게 과태료가 부과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제보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산정호수에서 수영한 오름동호회 회원 등 탐방객 3명을 찾아내 과태료 각 10만원씩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연공원법 28조(출입금지 위반)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일정한 지역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탐방객들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위반하면 최대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21일 오전 10시25분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탐방객이 수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태풍 ‘다나스’가 한라산에 1000㎜에 달하는 비를 뿌려 산정호수에 빗물이 가득차 있었다.신고를 받은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탐방객이 사라진 뒤였다. 국립공원측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오름동호회 홈페이지 등을 검색,이날 사라오름을 등반한 한 동호회에서 무단 수영을 한 3명을 찾아냈다. 사라오름(1324m)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안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3호다.면적 5000㎡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성된 사라오름 산정호수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며 한라산 탐방객들이 즐겨찾는다. 국립공원측은 산정호수 주변에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자치경찰과 함께 사라오름 불법 출입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자연공원법 위반 적발건수는 총 129건으로 흡연이 98건, 출입금지 20건, 야영 및 취사 등 기타 3건, 폭행 1건 등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진설명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무단 수영을 하다 적발된 탐방객에게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독자 제보)
  •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매년 여름 ‘통일 걷기’를 각별히 챙기는 이유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교류협력이 잘돼서 내년에는 금강산과 백두산에 갑시다.” 27일 오전 11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19 통일 걷기’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이 끝나자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통일 걷기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펼쳐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걷는 행사다. 이 원내대표 측은 2017년부터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박 13일간 진행된다. 보통 국회의원들이 주최 행사에서 짧게 축사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시간을 내서 참석자들과 함께 며칠씩 걷곤 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원내대표라는 주요 직책을 맡은 데다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27~29일 2박 3일간 수십 ㎞ 걸은 뒤 국회로 돌아왔다. 올해 통일 걷기는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20여명 등 모두 100여명이 발대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 발대식에는 국회의원, 일반인 등 40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김민기·김영진·오영훈·정춘숙·박홍근·강훈식·김영호·설훈 의원 등이 발대식을 찾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대식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며 입을 모았다. 설 의원은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이 더 왔다”며 “땡볕에서 죽기를 작심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자”고 했다. 본지 기자도 이 원내대표와 함께 27~28일 1박 2일을 함께 걸었다. 첫날인 27일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걷기 힘들 정도로 땀이 뚝뚝 떨어졌다. 다음날인 28일은 전날 무더위가 기억나지도 않게 비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첫날 275명, 둘째 날 85명에 이르는 행사 참석자들의 행렬의 앞뒤를 오가며 독려했다. 맨 뒤쪽에서 참석자들을 챙기던 이 원내대표는 어느새 선두에 있었다. 이 원내대표보다 20년 이상 어린 기자도 이 원내대표의 체력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이 원내대표는 중간 중간 “앞에서부터 인원 숫자!”를 외쳐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전대협 시절 이 원내대표가 떠오른다”며 웃기도 했다. 그렇게 첫날 28㎞, 둘째 날 23㎞, 합쳐 50㎞가 넘는 구간을 이 원내대표는 쉼 없이 옮겨다녔다. 과거 무릎을 다쳐 긴 구간을 걷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참석자에게 중간 중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2008년은 이 원내대표가 18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해다. 그는 낙선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숙소를 나서 산티아고 길을 걸었다. 무릎 부상을 입고, 평소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민통선을 활발히 오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 탓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 원내대표는 이날만큼은 민주당 의원,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걷기행사를 주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무척 날씨가 더운데 찬대(박찬대 의원)가 없어서 아쉽다”며 “찬대가 있어야 날씨가 추워지는데”라는 농담을 주위 사람에게 건네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강훈식 의원은 “이놈의 통일 걷기 안 하려면 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며 우스갯소리로 화답했다. 걷기 도중 강원도 고성 옥수수나 주먹밥 등을 참석자와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원내대표 취임 후 여야 대립으로 웃을 일이 없었던 이 원내대표의 표정도 이날만큼은 밝았다.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통일 걷기 행사에 ‘애착’을 보이는 데는 ‘평화’라는 본인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데다 강원 고성에서부터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긴 구간을 걷는 동안 수많은 시민을 만날 수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번에도 이 원내대표는 걷는 중간 중간 해당 지역 마을의 주민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스킨십 정치’를 이어갔다. 정치인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은 이 원내대표를 반겼다. 이 원내대표를 만난 한 주민은 “TV에서 보던 정치인”이라며 “사진 한 번 같이 찍자”며 반가워했다. 다만 참가자 일부는 통일 걷기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큼 여야가 함께 참여하고 꽉 막힌 국면을 풀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며 “여야가 함께 하는 행사가 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고 했다. 고성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바른미래 혁신위 “권성주 단식 해코지..손학규 몰랐나”

    바른미래 혁신위 “권성주 단식 해코지..손학규 몰랐나”

    바른미래당 혁신위가 혁신위의 정상화를 위해 무기한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조롱한 손학규 대표 측 인사에 대해 “해당 당직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하는 권 의원을 향해 육두문자가 담긴 욕설을 퍼붓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며 “모두 손 대표 측근 및 주변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 정무특보 정모씨와 손 대표가 임명한 채모 위원장 등 3인은 권 의원에 ‘어제 밤에 몰래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는 일베식 조롱과 함께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며 “심지어 혁신위를 비방하는 불법 전단지가 배포되기도 했는데, 손 대표의 수행비서인 이 모씨가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그는 “단식 중인 사람에게 욕설을 퍼붓고 갖은 조롱과 비하로 단식의 취지를 음해하는 것은 인격살인을 넘어 실제 살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손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고 몰랐다면 해당 당직자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손 대표 비서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어느 당이나 극성당원들이 있게 마련이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당대표실에서는 즉각 제지했다”며 “손 대표의 측근들이 소동을 부린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위원을 찾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유감을 전하고 출입통제조치를 했음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일 당 개혁 방안을 찾기 위해 청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10일 당 대표 재신임 투표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발한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혁신위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권 위원은 12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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