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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후 한두달 지나야 침출수 나와”

    “매몰후 한두달 지나야 침출수 나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22일 구제역 가축 매몰지 2차 피해 방지와 관련해 “침출수 문제가 아직은 본격화 하지 않은 상태이며, 가축이 매몰된 지 한두 달이 지나야 침출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환경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매몰된 가축들이 압착되면서 나오는 유분과 체액이 대부분”이라면서 “부식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축을 매몰하는 과정에서 돼지 등이 발버둥치면서 매몰지 비닐이 찢어졌을 경우는 생석회와 접촉한 부분이 먼저 부식되면서 일부 침출수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매몰지 인근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하지만 1~2개월이 지나면 침출수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 장관은 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수질오염에 대비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라서 일부 지역은 병에 넣은 수돗물을 먼저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신공항·과학벨트 상반기 선정”

    “신공항·과학벨트 상반기 선정”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상반기 중에 다들 정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 후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동남권 공항뿐 아니라 과학벨트도 그렇고 지금 몇 가지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신공항)은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해야 하니까 법을 무시하고 용역이 나오기 전에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합법적으로, 합리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고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거쳐서 총리실에서 법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총리 주재 하에 법적으로 진행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상반기 중에는 문제가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구도를 빚는 것과 관련, “그걸 뭐 으샤으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공정사회’에서 공정하게 되는 게 좋겠다. 정치적으로 해결되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니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올 좋은 시기”라면서 “나는 금년을 놓치지 않고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한국은 그러한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면 금년에 뭔가 변화해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또 북한 주민들이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해 줄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권력을)당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취임 3주년(25일)을 앞두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남은 2년에 대한 각오를 진솔하게 밝혔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2시간 30여분간 북악산 산행을 한 뒤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뒤편 길을 통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 오른 뒤 하산 후에는 청와대 충정관 지하 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설렁탕과 수육, 두부김치와 함께 반주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자리는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사람들이 3년이 지났으니까 이제 높은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다 뭐 이런 표현을 하더라.”면서 “그것은 너무 권력적 측면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며, 나는 대통령이 산에 올라가서 정상에서 내려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지에서 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권 3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그걸 지금 답하면 맥이 빠진다. 답변은 2년 이후로 유보하겠다.”면서 꺼낸 얘기다. 이 대통령은 “평지를 5년 뛰고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주는 것”이라면서 “더 우수한 선수가 받으면 속도를 내고 우승을 하는 것이지, 권력이 있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권력을 가지고 한다는 개념은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없더라도 나는 기초를 어느 정도 닦아 놓고 가겠다.”면서 “그 다음 바통을 받은 사람은 좀 더 쉽게 갈 수 있고 대한민국이 잘살기만 하는 게 아니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서울시장을 4년 해보니까 4년을 2년같이 일할 수 있고, 8년처럼도 일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 5년을 10년처럼 일할 수 있고, 2년도 안 되게 일할 수 있다. 앞으로도 2년 남았으면 아직도 몇년치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아이고 이런 나라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치의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고 말한 것을 빗대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생각할 여지도 없다.”고 답변을 비켜갔다. “등산 갔다 와서 그런 딱딱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분위기에 안 맞는 것”이라면서 “다음에 정장하고 넥타이 매고 답변을 하기로 약속하겠다.”며 개헌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대통령은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의 대장 승진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모 국가 정상이 나에게 물어보더라. ‘김정은 그 친구 나이가 몇 살입니까’ 아마 본 나이는 26살일거라고 내가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그런데 대장 아니냐’라고 해서 대장이라고 내가 그랬더니, 그 정상이 ‘나는 육사를 1등으로 나오고 별을 따는 데 수십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26살이 하룻밤 자고 나서 대장이 됐느냐’고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안경’도 화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고 식사를 하러 가는데 옆에 안경점 주인이 나오더니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면서 “내가 쓰는 안경이 ‘대통령안경’이라고 불티가 났다면서…. 내가 가끔 스타일을 바꿔야겠다. 그렇게 기여를 해야지.”라고 조크를 던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잡스 어떻기에… 백악관 대통령 만찬 참석 비공개

    ‘6주 시한부설’ 등 건강과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스티브 잡스(55)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잡스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 우드사이드 교외에 있는 벤처기업가 존 도어의 자택에서 오바마 대통령 및 정보기술업계 경영인 12명과 함께 비공개로 실무 만찬을 가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회동에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의 CEO 에릭 슈밋도 참석했다. 잡스는 만찬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가 “초청받은 모두가 만찬장에 왔다.”고 밝혀 잡스가 참석했음을 간접 확인했다. 잡스는 지난달 17일 정확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은 채 병가를 내고 경영 일선에서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고, 이후 그의 건강과 관련한 여러 소문이 확산됐다. 특히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신호에서 잡스의 초췌한 모습을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잡스의 남은 삶이 6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듯하다.”고 보도해 그의 참석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만찬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회복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구제역 대책 ‘엇박자’

    “들고 있자니 무겁고, 내려놓자니 깨질 것 같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책이 부처별로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예정돼 있던 브리핑이 미뤄지는가 하면 대책들도 명확하지 않고 책임을 다른 부처로 떠넘기는 듯한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주 합동조사반을 꾸려 10~14일 한강수계의 구제역·AI 매몰지 99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에 앞서 언론사들은 동행 취재나 사진 취재만이라도 할 수 없겠느냐고 관련 부처들에 빗발치듯 문의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농림부가 주관 부처인 환경부에 문의하라고 해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환경부는 난색을 표명했다. 합동 조사반마저도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주민들이 격앙돼 있어 동행 취재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대신 현장조사 결과를 출입기자에게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초기에는 이 약속에 따라 10, 11일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14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던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했다. 환경부가 속보 형식으로 현지조사 내용을 브리핑하자 행안부와 농림부 관계자는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보도 돼 입장만 난처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밝힌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너무 앞선 정책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관련 부처와 협의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유·통신 강력한 시장구조 개선 필요”

    “정유·통신 강력한 시장구조 개선 필요”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기름값과 통신비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유와 통신산업에 대해 강력한 시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이날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는 압박의 수위를 좀 더 높였다. 윤 장관은 오찬 간담회에서 “통신사가 작년에 3조 6000억원의 이익을 냈고 정유사도 작년 3분기까지만 살펴봐도 2조 300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냈는데 이는 결국 소비자로부터 나온 이익“이라며 업계의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윤 장관은 이어 “두 분야 모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가격결정구조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통신요금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통신 사용량이 엄청난데 물건도 많이 사면 깎아주듯이 (통신도) 오래 사용하면 가격을 낮춰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장관은 “조사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휘발유 가격 대비 세금 비중 순위가 우리나라가 19위로 낮은 편인데 세전 휘발유 상대 가격은 평균 100 대비 113.2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름값에서 세금 비중이 많다는 정유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장관은 “기름 가격을 놓고 국제 가격과의 비대칭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새로운 시각으로 석유가격 결정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없애고 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석유가격의 구성요인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지시해 놓았다.”며 “태스크포스의 분석내용을 살펴 좋은 결론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가격인가 방식을 재검토하는 등 가격경쟁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해외기반 키울 분이 차기로…”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3월 사퇴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민 회장은 지난 29일 출입기자단과의 산행에서 간담회를 갖고 “임기는 6월 10일까지이지만, 임기가 3월에 끝나는 다른 기관장들과 보조를 맞추는 게 좋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좋은 분들이 오실 때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후임 회장은 해외 기반을 키워주실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지난 3년간 독자 생존을 위한 몸만들기를 열심히 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법상 기준을 모두 맞췄고, 이제 수신 기반을 강화하면 된다.”며 개인금융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민 회장은 “지난 28일 공기업기관장 워크숍에서도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를 조기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그림에 따라 (상장의) 방안과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을 1년가량 남기고 있을 때였다. 그 자신의 말처럼 ‘제대 말년’이었다. 아침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며 노기를 쏟아냈다. 하루 전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겨냥했다. 사실 이것은 나중에 대통령 스스로 ‘부적절한 사례’라고 인정했던 것처럼 담합과는 거리가 멀었고 정책 자체가 문제투성이였다. 보건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며 다양한 실행계획을 제시했지만,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계획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발표 전 며칠 동안 몇 사람이 뚝딱뚝딱 급조한 정황도 있었다. 유 장관을 아끼는 사람조차 “유시민스럽지 않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청와대의 시계가 종착점으로 달려가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권은 정권대로, 장관은 장관대로 가시적인 ‘브랜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임기제 정부는 종착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역사적 평가와 정권 재창출에 조바심을 내기 마련이다. 국왕이나 철권독재자와 같은 ‘오너’(주인) 체제가 아닌 한, 모든 정권은 이런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잔여 임기가 짧아질수록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담당자들의 호흡이 빨라진다.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전’의 유혹에 빠진다. 당연히 ‘오버’하는 일이 잦아진다. 요즘 정부가 오버하는 게 물가다. 물가도 경제의 다른 부문처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확산되고 심화되면 그것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진다. 불안의 자기실현이다. 물가안정을 사명으로 하는 한국은행이라면 몰라도 정부가 먼저 나서 물가 불안을 언급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다. 물가가 걱정이라고 가장 크게 목청을 돋우는 곳이 정부다. 물가가 그렇게 걱정되면 왜 지난해에는 그토록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것인지 신기할 정도다. 물가관리 실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든 정책노력에 대한 홍보 차원이든 뭔가 과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걱정되는 것이 정책당국자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정부는 연초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을 금융위원장에 앉혔다. 27일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했다. 두 김 위원장의 주특기는 각각 물가 관리와 금융기관 관리다. 정부의 ‘다스림(治)’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최중경 장관도 그에 못지않다. 두 김 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명불허전(名不虛傳)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김동수 위원장은 지난 25일 “식료품 중 상당부분에서 담합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벌여온 대규모 기업 직권조사의 결과다. 김석동 위원장의 쾌도난마식 속도감은 더하다. 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서 사흘째인 5일 시중은행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계획 발표를 이끌어냈다. 이 대목에서 걱정되는 것은 가시적인 성과에 얽매여 적정궤도에서 벗어나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물가안정의 근본처방은 기업들을 옥죄어 물건값을 못 올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필요한 곳에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 사이에는 2013년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에 자리에 대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명박 정부의 사람’으로 취급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근거다. 가시적으로 공을 부각시킬 일에 매달리고 과를 드러낼 일은 최대한 숨기려 들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부담은 다음 정권이나 후임자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지게 된다. windsea@seoul.co.kr
  •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국가안보와 바다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해사40기·대령) 함장은 2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적이 감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넘보지 않도록 300명의 청해부대 장병이 일치단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영함은 오만으로 향하는 삼호주얼리호를 호송하고 있다. 7일간 연속적으로 이어진 작전 탓에 조 함장의 목소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의 말마다 청해부대 장병과 우리 군의 의지를 나타내듯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해적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선원들에 대한)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으로 가장 우선 고려했던 것은 우리 선원의 안전이었다.”며 “작전이 해적들에게 노출됐다면 선원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고 치밀한 작전을 위해) 사흘 전부터 최영함과 링스헬기, 고속단정이 근접해 작전하는 것을 반복 연습했다.”고 구출작전 상황을 설명했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이 시작되기 전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한 해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군수물자를 실은 선박이 피랍 선박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연합전력과 함께 증원되는 세력이 피랍선박에 가는 걸 막도록 노력했다.”며 긴박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실제 진입 때 해적들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습대로) 링스헬기와 최영함의 근접 엄호 아래 립보트를 이용한 특공팀 진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국, 2030년 7대 경제대국 될 것”

    “한국, 2030년 7대 경제대국 될 것”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이 2030년에는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고대사에서 찾아보는 강연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들과 금융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강연을 펼치며 “2009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5위였지만 올해 멕시코에 이어 내년 호주를 따라잡은 뒤 러시아, 인도,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를 차례차례 제치고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만히 있는데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과거 50년 동안 GDP, 1인당 국민 소득, 수출, 해외 건설, 스포츠 등에 있어서 해 왔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융 산업이 안에만 있으면 미래가 없다. 미래는 해외에 있다. 금융 산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데 작은 디딤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기적과 다름없는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근면한 노동력, 우수한 기술, 내·외자가 총동원된 자본, 수출 주도·중화학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한국인의 DNA를 제시했다. 한국인은 시장·경쟁 친화적 문화, 강한 자립심과 성취 동기, 대외지향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과거 유라시아 대륙을 수차례 지배했던 기마유목민족의 DNA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마유목민족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경계했다. 그는 “과거 기마유목민족을 무서워하던 중국은 문을 열고 이민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강대해졌고, 일본도 메이지 유신 이후 밖으로 나가 교류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무섭게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고조선 이후 우리는 거꾸로 역사다. 쇄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바깥과 담을 쌓는 어리석음을 저질러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별명으로 본 市공무원·구청장 6인

    별명으로 본 市공무원·구청장 6인

    별명이 있거나,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유명세를 치르거나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상명하복이 확실한 공무원 세계에서 인간미나 친근감을 느끼게 할 만한 ‘별명’을 짓거나 별명으로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 있다면 개성이 아주 뚜렷한 몇몇 예외가 있다. 부하직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부르는 별명을 가진 공무원들을 모았다. 권영규 행정1부시장-좀 따지는 편… ‘꼼꼼한 권주사’ 권영규 행정1부시장은 ‘권 주사’다. 실·국장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오면 “내가 꼭 이 부분을 따져 보자는 것은 아닌데….”라거나, “내가 이 부분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닌데….”라는 어법으로 시시콜콜 서류를 검토하거나 수정하길 요구하기 때문이다. 섬세하기가 6급 주사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쉬지 않고 일한다고 해서 ‘기대주’(Young Gun)로 부르기도 한다. 최항도 기획조정실장-까칠한 실력자 ‘다혈질 최강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항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강도’로 불린다. 일부에서는 항도(伉燾)의 오독을 핑계 삼아 ‘최갱도’라 불린다고 주장하지만, 모르시는 말씀이다. 시 대변인을 거친 최 실장은 열정적이다 못해 다혈질이다. ‘강도’처럼 강압적이고 업무에서는 부하직원들에게 친근하거나 사근사근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시 직원은 이런 그가 알고 보면 불심(佛心)이 가득하고 사심 없고 실력파 공무원임을 안다. 김효수 주택국장-늘 상냥한 얼굴 ‘친절한 판다씨’ 김효수 주택국장은 ‘북한산 판다’로 불린다.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암벽 등반까지 하는 베테랑이다. 인왕산 암벽 등반을 할 때 천진난만한 표정이 판다 같다고 해서 친한 사람들끼리 부른다. ‘북한산 판다’라는 이름표가 달린 인형이 김 국장 방에 있다. 상냥하고 항상 웃는 표정의 김 국장에게 오 시장도 “인기 공무원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평가한다. 그는 출입기자들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로 일 잘한 고위 공무원’으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외모만큼 치밀 ‘키 작은 장동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작은 장동건’이다. 43세로 젊고 사진을 찍으면 얼굴에 각이 살아 있어 50대의 구청 고위공무원들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인다. 다만, 외모 대비 키가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참여정부 때 남북정상회담 행사의 실무담당자로 ‘노짱’ 행사담당비서관으로 일한 덕분에 업무처리가 대단히 치밀하고, 홍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술폭탄’을 활용하는 등 외모만큼 화끈하고 통큰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똑똑한 일처리 ‘똘똘이 스머프’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어린이 만화영화의 주인공 ‘똘똘이 스머프’라고 불린다. 고운 피부와 동안(童顔)으로 입가에 늘 웃음을 머금고 지역을 누비기 때문이다.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만 똑똑한 줄 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는 구청장실을 찾는 공무원에게 “어서 오세요.”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도 입에 붙었다. 하위직 공무원 상가까지 방문해 직원들과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도 김 구청장의 매력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중앙정치 출신 ‘3선급’ 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3선급 구청장’이나 ‘관장님’으로 불린다. 민주당 대변인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덕분에 3선 국회의원보다 정치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덕분이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내고 ‘세계 도서관 기행’과 같은 책도 냈기 때문에 ‘관장님’이란 별칭을 자신도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유 구청장의 전셋집에는 오랜 전세살이로 책이 거의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위하는 공천을 하자.” 한나라당은 9일 이 같은 취지의 19대 총선 공천 밑그림을 공개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혁의 핵심 원칙으로 ▲국민지향 공천 ▲객관적인 평가지수 개발을 통한 공천 ▲공심위 폐지와 공천관리위원회 신설 ▲여야 동시 경선 실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득권층’인 현역 의원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공천 개혁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정당이 국민이 아닌 ‘그들만의’ 정당이 된 데는 사실상 이익집단화된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것에 핵심이 있고, 그 출발점은 바로 공천에 있다.”면서 “이제는 공천권을 계파의 보스에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우선 취약·전략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경선 실시를 원칙으로 내걸었다. 먼저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압축한 뒤 현재 대통령후보 선거인단 선출규정(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준용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 확대와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등 새로운 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자격심사 단계에선 현역의원도 지역활동 평가(교체지수, 경쟁력, 적합도)와 의정활동 평가(법안발의 횟수, 의총 및 당 주요 행사 출석률, 출입기자 평가 등)를 통해 기준치에 미달하면 과감히 탈락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인 정치인 및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선 경쟁력·인지도·당기여도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되 객관화된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수개발팀’을 만들 계획이다. 특위는 ‘계파 대리인 협의체’식으로 운영되어 온 공심위는 폐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 경선 관리에 비중을 둔 공천관리위원회 신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또 민주당 등 야권에 ‘여야 동시 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국민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선 여론조사 과정 등에서 상대당을 방해하기 위한 ‘역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공천관리위원회 선거일 6개월 전 구성 ▲선거일 3개월 전 공천 완료 ▲여성·장애인 후보자 가산점 부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달 안에 개혁안을 최고위원회에 상정한 뒤 의원총회 결의 등을 거쳐 2월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 의원은 “대선 직전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의 특성상 지역 기반을 다져온 현역의원들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위안에 공감은 하지만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송년기획] 거침없는 이재오·박지원, 노회한 박희태, 솔직한 김무성

    2010년,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당근’도 없이 ‘채찍’ 소리만 요란한 한해였다.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조사가 5월 20일까지 이어졌고, 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6·2 지방선거가 열려 지방권력의 교체를 가져왔고, 6월 29일에는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9월 27~28일에는 북한 김정은 3대 세습이 표면화됐고, 11월 초 방북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의 북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로 한반도의 핵 위기가 다시 부각됐다. 11월 11~12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미처 평가하지도 못했는데,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졌고 한·중 간의 외교적 갈등이 부각됐다. 또 12월 3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1년 내내 이어진 4대강 사업 논란도 모두 정치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안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부 기자들은 단 하루도 마음 놓고 쉴 수 없었고, 그것은 올해 우리나라가 정치, 안보, 외교적으로 큰 도전을 받은 한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절망에서 희망의 싹이 트고, 위기에서 큰 기회를 엿본다고 한다. 우리에게 다가왔던 2010년의 도전들이 2011년에 새로운 국가 발전의 비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그런 취지에서 출입처별로 가장 중요한 취재원을 소재로 삼아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년을 여는 송년 칼럼을 썼다. MB는 누가 뭐라 해도 서민적 누가 뭐래도 이명박 대통령(MB)은 서민적이다.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식당에 들러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동행한 참모진이나 기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다. 부지런한 것도 타고났다. MB식 해외출장에 출입기자들은 체력이 다 바닥이 났다. 군더더기 일정은 다 빼고 강행군 일정을 잡는다. 거리가 멀어도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스케줄을 잡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는 밤 12시에 출발, 왕복 비행기에서 이틀밤을 새우는 ‘1박 4일’ 출장까지 등장했다. 출장이 너무 힘들어 모 신문 기자는 ‘카카오톡’에 ‘1박 4일 금지’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가졌다는 건 국민에겐 행운이다. 그런데 서민적인 대통령이 이렇게 열심히 뛰었는데도, 올 한해 MB정부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8·8 개각 후유증, 총리실 민간인 사찰, 예산안 파동 등 드러난 악재 때문이다. 하지만 숨겨진 이유는 따로 있다. 경제가 살아났다고 말은 하는데,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공정사회’를 목청 높이 외쳤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글쎄…”라는 반응이 더 많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때도 행동은 없고 말만 많았다. 새해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좋은 평가를 못 얻는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도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소신·일 ’로 밀어붙이는 金총리 김황식 총리는 ‘곱게 늙은’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준다. 지방 세족(世族)의 막내아들로 곱게 자란 데다 공직 생활도 승승장구하다 보니 세상의 신산(辛酸)한 맛을 보지 않은 이력 때문이다. 이는 곧잘 ‘성골’(聖骨)로만 살아온 ‘무색무취’한 인물이라고 폄하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면 김 총리는 뚜렷한 소신을 보여준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사건에 청와대에서 지급한 ‘대포폰’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대포폰 사용이 국가기관에 의해 이뤄졌다면 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의원 면책특권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은 의원의 소신 있는 행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이를 남용해 개인의 명예훼손을 하라고 만든 제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소신이 지나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취임 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무료로 지하철 탑승권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소신을 바탕으로 김 총리는 조금 거창해 보이는 ‘자유’와 ‘평등’, ‘박애’를 추구한다. 자유는 자본주의, 평등은 사회주의 이념체계인 만큼 상호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두 개념을 완충시키기 위해 ‘박애’를 넣었다는 것이다. 박애는 나눔·배려로 해석된다. “일로써 말하겠다.”는 총리가 2011년 새해, 세 개념이 충돌하지 않도록 어떻게 절충해 낼지가 관심거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마음에 안드는 질문엔 역공세 정치부장의 즐거움이자 부담 가운데 하나는 정부 및 정치권의 고위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 또는 ‘의무’였다. 올해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의 정세균·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대대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대표를 한 차례씩 인터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권익위원장 및 장관 시절 한 차례씩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재미있었던 인터뷰는 여당의 실세라는 이재오 장관과 야당의 실세라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대담이었다. 실세이기 때문인지 그들의 답변에는 거침이 없었고, 그 때문에 인터뷰 기사의 파장도 컸던 것 같다. ‘최고의 대변인’으로 일컬어졌던 박희태 의장의 답변은 노회했고, 정세균 대표의 말에는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말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너무 많은 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기사에 쓸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손학규 대표는 공세적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에는 역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이회창 대표나 검사 출신 안상수 대표의 답변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핵심을 짚었다.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도운 정치부장 dawn@seoul.co.kr 현 장관式 남북관계 ‘새 집’ 기대 지난 8월 초, 1년간 해외연수 후 귀국해 다시 만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2009년 2월 취임 후 ‘북한을 잘 모르는’ 국제정치학자 출신의 통일장관에 대한 비판을 어느 정도 딛고 일어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천안함 사태 후 통일부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5·24조치’로 통일부가 오랜만에 힘을 얻는 분위기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 강경정책의 중심에는 현 장관이 우뚝 서 있었다. 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 구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꼬이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이 구상은 “무대책의 기다림 전략”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현 장관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 결과, 현 장관은 최장수 통일장관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관가에서는 “현 장관이 대통령과 독대도 자주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한다.”는 후문이 있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에게는 뒤진다는 평가다. 현 장관은 최근 한 학술회의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지을 ‘새로운 집’은 무엇일까. 2011년, ‘현인택 호’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김춘추·인조의 용기’서 오락가락 인조(仁祖)는 결국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그 겨울날의 추위는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언 땅에 머리를 찧는 인조의 마음속을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다. 김춘추(金春秋)는 반도의 귀퉁이에서 군사를 일으켜 삼국 통일의 길을 열었다. 승리의 환호는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지만 김춘추의 심중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역사의 스코어보드는 인조를 패자로, 김춘추를 승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스코어보드는 인간세(人間世)의 모든 국면을 담아내지 못한다. 패자는 살상을 줄임으로써 나라를 보존했고, 승자는 적에 버금가는 피를 흘렸다. 그러므로 인조의 치욕을 용기라 부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올해 우리는 심각하게 용기에 대해 생각했다. 군함이 공격받고 섬이 폭격 당하고 중국이 방자하게 나올 때, 우리는 응징의 용기로 충천했으나 한편으로는 참는 것도 용기라고 자위했다. 우리는 김춘추의 용기와 인조의 용기 사이에서 오락가락했고, 결국 인조의 용기를 택했다. 그런데 해가 저무는 지금, 김춘추의 국력을 갖고서도 인조의 용기에 기댄 게 아닌가 하는 이물감(異物感)을 떨칠 수 없다. 인생을 연극이라고 할 때 우리가 부조리극을 연기한 것은 아닐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강군·야전형 군인’ 육성 말로만 지난 3월 천안함은 북한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침몰했고, 11월 연평도는 ‘상식 밖의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부와 군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속은 시원치 않다. ‘강군’과 ‘야전’을 말로만 강조해 온 우리 군의 자화상이다. 역대 국방장관들은 늘 ‘강군’과 ‘야전’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국방부는 장관들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어 왔다. 6·25 전쟁의 뼈아픈 기억으로 우리 군은 늘 강군 육성을 계획했다. 얼마 전 초야로 돌아간 김태영 전 장관 역시 그랬다. 돌아보면 김 전 장관은 재임 중 군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장관 재임 중에도 국방부는 많은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여야 의원들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났다. 그리고 뒤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했다. 국방부는 또다시 계획을 내놨다. 계획을 뜯어 보니 행정화·관료화된 문화를 없애고 전투 훈련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외모는 다르지만 유전자는 같다. 2011년 새해, 김 장관이 지난 60년간 세운 우리 군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각팬티를 입는다.”며 자신의 비밀(?)을 깜짝 공개했다. 미국 정부가 반 총장에 대한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전문 공개로 드러났을 때 불쾌감을 표시했던 그가 농담으로 응수한 것이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만찬에서 다양한 개인 정보들을 자진 공개하며 자신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사각팬티를 입는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스크린까지 활용해 자신의 신발 사이즈와 약지 길이, 신용카드 번호 등도 공개했다. 만찬에는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에 널리 퍼진 빈대를 퇴치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는 유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반 총장 등 유엔 지도자들의 신용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 전화 및 팩스 번호 등을 비롯해 각종 생체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감시당하고 있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공직 대해부] 정부부처 대변인

    [공직 대해부] 정부부처 대변인

    정부 부처 대변인은 과거 공보관으로 불리던 직책이다. 그래서 지금도 고참 기자들에겐 대변인보다 공보관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출입기자들과 함께 부대끼며 부처 정책 홍보의 총대를 메고 있는 점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런 이유로 밤낮 없이 항상 바쁜 것도 대변인이다. ‘부처의 입’으로 통하다 보니 리더십과 실력을 겸비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을 통상 대변인으로 임명한다. 현 정부 들어 부처 대변인들의 면면과 변화된 위상 등을 알아본다. ●중앙부처 고시·서울대 출신 압도적 15개 중앙부처 대변인의 출신학교로는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3명, 육군사관학교 2명으로 뒤를 잇는다. 공직 입문은 행정고시 8명, 외무·사법·기술고시 출신이 각각 1명으로 대부분 고시 출신들로 포진돼 있다. 특히 천해성 통일부, 이지헌 행정안전부, 박종길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행시 30회 동기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심장섭 문화체육관광부, 김진석 환경부 대변인도 육사 36기 동기생이다. 연령대는 40대가 8명, 50대가 7명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최연소와 최연장 대변인 사이엔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43세로 가장 젊고,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55세로 나이가 가장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이 58세로 최고령이었지만 교체돼 김 대변인이 최고 연장자 바통을 물려받았다. 양성일 대변인은 행시 동기를 아내로 맞아 일찍이 유명세를 치렀다. 현재 환경부 자원순환국 박미자 과장이 부인이어서 잘 나가는(?) 공무원 부부로 시샘을 받고 있다. 윤여권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1982년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 은행감독과장, 외환제도과장 등을 거쳐 국내외 금융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로 업무 조율 능력이 뛰어나 부처는 물론 출입기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는다.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김현승 시 연구’ 논문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대영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은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교과부 언론홍보 담당관을 거쳤다. 교사 출신으로 학교 현장업무에 밝고 모나지 않은 성격 때문에 팬(?)들이 많다. 교과부 역사상 전문성을 갖춘 최초의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회적 이슈나 부처 거론때마다 긴장 최근 국방부는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 김민석씨를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1994년부터 중앙일보 군사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취임과 함께 “언론과 의사소통을 하는 가교역할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인들은 대변인으로 변신한 것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최근 국무총리실 대변인 회의에서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언론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된통 혼쭐이 났다고 한다. 주위에선 대변인 신고식을 너무 호되게 치르는 중이어서 개인시간 갖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진석 환경부 대변인은 신사로 통한다. 육사 출신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유순한 데다 얼굴 붉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다. 오죽하면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대변인으로 앉히면서 업무 때문에 상처받지나 않을지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박종길 고용부 대변인은 달변으로 통한다. 출입기자들은 쉼 없이 대화를 쏟아내는 박 대변인을 ‘만물박사’ 또는 ‘기차화통’이란 별칭으로 부른다. 대변인들은 사회적 이슈나 부처가 언론에 거론될 때마다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4대강 사업을 주관하는 김형렬 국토해양부 대변인은 쇄도하는 질문에 ‘바쁘다 바빠’ 란 말을 달고 지낸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공보부서 경험이 없어 초기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요즘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기자마다 취재하기 껄끄러운 부처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문화부다. 이유는 다 공개된 자료인 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협조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부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자들마저도 일반적인 자료 입수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이런 부처 이미지 때문에 문화부 대변인은 혹평을 받기도 한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직 대해부] 대변인의 어제와 오늘

    대변인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0년대 일부 부처에서 운용됐다. 이후 공보관이란 직책으로 통일됐다가 노무현 정부 들어 재탄생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취임 첫해 청와대와 정부부처의 가판 신문(전날 저녁 7시쯤 발행되는 다음날 초판신문) 구독 금지 방침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기존 각 부처 공보관의 역할과 공보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전까지는 장관직속으로 있던 대변인이나 공보관 직위를 정책홍보관실(현재 기획조정실)에 실장 1명을 두고, 그 밑에 홍보관리관과 재정기획관을 두도록 했다. 오랫동안 유지되던 공보관이 홍보관리관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직제 개편안에서는 정책홍보실장과 재정기획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홍보관리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또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보한다고 명시했다. 홍보관리관이란 낯선 직책에 출입기자는 물론 공무원들도 계속 공보관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란 이름으로 부처마다 있던 기자실을 없애고 합동 브리핑 센터를 운용했다. 언론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취재지원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정부 47개 부처에 대변인 제도를 도입했다. 부처 대변인은 홍보관리관이 겸임하도록 했다. 대변인은 논스톱 취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처의 장과 협의해 정책발표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직제만 다를 뿐 과거 공보관의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당시 국정홍보처도 합동 브리핑센터 관리, 전자브리핑 운영 등 신설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홍보기획단을 정책홍보관리실로 개편했다. 정부는 대변인 제도를 도입하며 “공권력에 의해 정책을 추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국민과의 상호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면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방안 등 언론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구개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화를 시도했던 대변인 직제는 현 정부 들어 다시 장관 직속으로 환원되었다. 전 정부와 변한 것이 있다면 대변인 밑에 정책홍보팀장(과거 공보과장)과 홍보전문관(부대변인)을 뒀다는 점이다. 결국 대변인은 직제나 업무 등이 과거 공보관 체제와 동일해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4년 연속 ‘백봉신사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년 연속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박희태)가 지난달 국회 출입기자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박 전 대표는 리더십과 성과, 교양·지성, 의정활동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다.
  • “현대건설 인수자금 해결 채권단 몫”

    “현대건설 인수자금 해결 채권단 몫”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 논란과 관련, 채권단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 “(사태 해결은) 기본적으로 채권단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일을 채권단이 방치한다면 과거 대우건설 매각 때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또 “대우건설 매각이 준 교훈은 매각 때 자금 조달의 내용이나 과정이 명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예를 들어 과도한 이면계약이 있다든지,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인수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있어 매수자의 비용이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결국 시장질서를 교란한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채권단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자금조달 부분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한 점을 꼬집는 한편 현대그룹에는 자금 출처에 적극적인 해명을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국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적절히 조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가 29일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성적 기준으로 총 3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두산은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을 냈다. SK와 LG는 6명을 배출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을 못 올렸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리그 수준이 확연히 높아졌다.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호의 3루와 홍성흔의 지명타자 자리를 빼면 모두 승자를 확신할 수 없는 각축 체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등 399명이 실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포지션별 판도를 살펴보자. ●라이벌 투수의 양보 없는 대결 두 라이벌 투수의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시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2파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규 9이닝 최다인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16승 4패, 방어율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다. 정규 시즌 내내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화팬들은 팀 성적과 관계없이 류현진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 시작이 늦었다. 그러나 가속도가 무서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17승 7패로 다승 1위에 올랐다. 19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몫했다. 구위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은 꼴찌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앞선다. ●내외야·포수는 살얼음판 경쟁 내야 포지션 가운데는 유격수 부문이 관심 대상이다. 두산 손시헌에게 넥센 강정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한국 최고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세기에서 떨어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1루수는 두산 최준석과 SK 박정권의 2파전. 2루수 부문에선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다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LG 이진영 등이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롯데 이대호와 지명타자 부문 롯데 홍성흔은 다른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포수 부문은 특히 예상이 어렵다. 타격 성적으로 보면 롯데 강민호와 LG 조인성이 좋다. 조인성은 올 시즌 홈런 28개, 타점 107개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민호 역시 준수한 타율에다 홈런도 23개 때려냈다. 반면 SK 박경완은 수비력에서 앞섰다. 도루저지율 .352로 8개팀 포수 가운데 1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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